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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지속 가능 발전 포럼 개회식

    글로벌 지속 가능 발전 포럼 개회식

    이낙연(가운데)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글로벌 지속 가능 발전 포럼 개회식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왼쪽 네 번째) 유엔사무총장과 반기문(두 번째) 전 유엔사무총장 등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 반기문 “개발 원조, 자선 넘어 미래 투자” 마윈 “사업 파트너로서 청년ㆍ여성 중요”

    반기문 “개발 원조, 자선 넘어 미래 투자” 마윈 “사업 파트너로서 청년ㆍ여성 중요”

    “좋은 기업에는 여성이 많고, 완벽한 기업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조화롭게 일합니다.”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반기문(74) 전 유엔 사무총장과 중국의 마윈(54) 알리바바 회장의 특별대담에서 ‘알리바바가 많은 여성을 고용하고 있는 비결’을 묻는 반 전 총장의 질문에 마 회장은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마 회장이 “저의 성공열쇠를 많은 분들께 말씀드린다. 알리바바는 직원 49%가 여성이고, 고위 경영진 37%가 여성이다”고 운을 떼자 장내에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그는 또 “우리가 사는 사회는 근력이 아닌 지혜로 싸우는 사회”라며 “여성 지도자들이 많아지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사무총장일 당시 유엔도 여성 리더를 선출할 때가 됐다는 메시지를 비공식적으로 보냈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성 유엔 사무총장이 나올 날도 곧 올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를 위한 청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마 회장은 “많은 기업이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데 젊은이가 없어서 희망이 없는 것”이라며 청년 고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청년은 미래를 바꿀 기술을 손에 쥐고 있다”며 “직원 평균연령이 33세인 알리바바도 더 많은 젊은이를 고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SDG를 위한 기업의 역할도 강조됐다. 반 전 총장은 “효과적인 이타주의(Effective Altruism)는 자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운동”이라며 “우리는 인류 역사상 빈곤을 완전히 퇴치할 수 있는 첫 세대”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기업적인 역량이 없다면 여기 이 물 한 병이 3달러가 아니라 30달러일 수도 있다”며 “SDG를 위해서는 자선가의 마음과 기업가의 재능이 함께 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마 회장은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과 오스트리아 반기문세계시민센터가 공동 주최한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의 일환으로 열렸다. 포럼은 기후변화, 건강, 교육, 기업윤리 등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를 토론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8일 열리는 둘째 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 총회 의장,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제프리 색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수능 영어 대입 비중 ‘뚝’… 4등급도 서울대 합격

    올해 서울대 정시 모집에서 영어 4등급을 받은 학생이 합격하는 등 영어 변별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와 고려대 정시 합격자 중 영어 2등급 이하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로 치러지면서 대학이 점수 반영 비율을 낮췄기 때문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18학년도 서울대 정시 최초 합격자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2등급 이하 비율이 39%로 추정된다고 7일 밝혔다. 고려대도 최초 합격자 중 영어 2등급 이하가 37%로 분석됐다. 영어는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치러져 원점수(100점 만점) 기준으로 90점 이상 1등급, 80~89점 2등급, 70~79점 3등급, 60~69점 4등급을 받았다. 서울대는 절대평가 시행에 따라 영어 성적이 한 등급 내려갈 때마다 0.5점만 감점했다. 1등급 학생과 4등급 학생 간 점수 차가 1.5점밖에 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영어 4등급을 받고도 수학 만점을 받아 공대에 합격한 사례도 있었다. 고려대 역시 2등급은 1점 감점하고, 3등급부터는 한 등급 내려갈 때 2점 감점하는 등 급간 점수 차를 크게 벌리지 않았다. 반면 연세대는 영어 1등급에 100점으로 주고 2등급은 95점, 3등급은 87.5점, 4등급은 75점을 줘 점수 차를 벌렸다. 올해 이 대학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영어 2등급 이하 비율은 2% 안쪽인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모두 공대에서 컴퓨터학과가 합격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둑 인공 지능(AI) ‘알파고’의 영향으로 프로그래머 인기가 크게 높아진 데다 올해부터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도입되는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영어 2등급 이하 점수를 받고 서울대에 진학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면서 “서울대가 영어 급간 점수 격차를 좁히면서 영어를 못봤어도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을 잘봤으면 만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원 장애인부모연대 동작지회 감사패 받아

    박기열 서울시의원 장애인부모연대 동작지회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6일 오전 동작아트갤러리 세미나실에서 열린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동작지회 제3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김종옥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동작지회는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로 결성되었으며 인권에 기초한 장애 이해교육을 통해 장애 당사자뿐 아니라 그 가족의 보편적 인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장애인의 자립생활 및 직업교육의 확대를 도모하여 사회전반의 인식을 개선하고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부모회이다.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동작지회는 “박기열 의원이 평소 헌신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을 해왔으며 특히 장애인과 장애가족들을 위한 정책에 힘써온 공로와 동작지회를 위해 후원기관을 수년 동안 꾸준하게 연결해 준데 대한 감사패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서울시 장애인 생활·이동지원시설 지원 조례’를 발의해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이른바 복지콜의 요금을 장애인콜택시 수준으로 인하해 요금 차별을 해소했고,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시교육감을 대상으로 강서구 공진초 이적지의 특수학교 설립을 꾸준히 주장해 왔다. 또 우리나라 최초 지체장애 특수교육기관인 연세대학교 재활학교의 전공과 시설 증축에 힘써 장애학생들의 사회적응 교육에 기여하는 등 장애인 권리신장을 위한 다양한 의정활동을 해왔다. 박기열 의원은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동작지회에서 감사패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약자가 아닌 구성원으로서 존중받으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사회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라는 채찍의 의미로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회안전망 개선, 환경·소비자인권 문제 예방에 민관협력 필수”

    “사회안전망 개선, 환경·소비자인권 문제 예방에 민관협력 필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컨설팅펌인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는 7일 4차 산업혁명과 소비자 행동주의가 강화된 새로운 시대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논의하기 위한 ‘지속가능하고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보장을 위한 패널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패널들은 유엔(UN)의 열두번째 지속가능목표인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 양식(Sustainable Consumption and Production Patterns) 보장’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토론회는 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과 반기문세계시민센터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포럼’의 세션 중 하나로 진행됐으며,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김영묵 부사장의 사회 속에 국제정책대학원(KDI) 토니 미셸(Tony Michell) 교수, 서강대학교 경영대 지속가능기업 윤리연구소 부소장 장영균 교수, 옥시레킷벤키저 곽창헌 대외협력 전무, ERM코리아 스티브 덕워스(Steve Duckworth) 지사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토니 미셸 교수는 “정부 및 전 공급망에 걸친 기업, 시민 단체, 소비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양식’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기반으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셸 교수는 특히, 한국 정부가 주력해야 할 부분으로 선제적 모니터링, 원활한 정보 공유, 민간 부문과의 협력 등을 통한 예측 가능성의 제고를 꼽았다. 장영균 교수는 지속가능성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재무적 안정성을 위해 경영진이 주목해야 할 덕목임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이와 함께, 환경 및 소비자 이슈의 대부분은 복잡한 원인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여러 기관과 부처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명하게 소통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곽창헌 전무는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제품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 소비자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 뒤 “옥시레킷벤키저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책임이 있는 기업 중 하나인 만큼, 피해자와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는 것은 물론, 피해자와 가족 분들의 고견, 그리고 유엔 인권지침(UNGPs)에 의거해 배상안을 마련해 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덕워스 대표는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 양식’은 공공 및 민간 영역에서의 정책과 프로그램 등으로 구체화해야 한다. 기업들은 제품 책임의식(Product stewardship)을 함양하고, 원료 공급부터 판매, 폐기까지 제품 전 생애 평가(Life cycle assessment)를 이행함으로써 공공성과 이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의 박영숙 대표는 “우리가 최근 몇 년간 겪은 수 차례의 사회적 참사와 환경적 문제를 교훈 삼아, 미래 지향적이고 실천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한국 사회가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 양식’의 모범 사례를 꾸준히 양산해 글로벌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전KDN 사장에 박성철씨

    한전KDN 사장에 박성철씨

    한전KDN은 6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성철 전 한전 영업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박성철 신임 사장은 한전 서울지역본부 서부지사장, 성남지사장, 신성장동력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 “대입 학종 선발 3분의1 제한을”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불공정한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주요 대학 학종 선발 인원을 전체의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6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 등의 ‘학종 공정성 제고를 위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학종이 각종 ‘스펙’(소논문 작성, 동아리 활동 등 서류에 적을 각종 경력)을 챙겨야 해 부유층에 유리한 ‘금수저 전형’, 불합격 이유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전형’이라고 비판받자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4월부터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 이날 발표 안은 TF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것으로 학종 개편 의견을 모으고 있는 교육부에 제안하는 형식으로 발표됐다. 조 교육감은 “현재 학종은 칼을 대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서울교육청은 우선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15개 대학에서 학종과 학생부 교과(내신 교과 성적 위주 선발), 정시(수능 성적 위주 선발) 전형으로 뽑는 비율을 각각 3분의 1씩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창의력이나 특정영역에 적성있는 학생에게는 학종 전형이 잘 맞고 고교 시절 성실히 공부한 학생에겐 학생부 교과 전형이, 재수생 등 뒤늦게 입시 경쟁에 가세한 학생에게는 정시 전형이 맞는 만큼 공평히 기회를 열어둬야 한다는 논리다. 조 교육감은 “학종의 문제는 ‘일류 대학’들에 한정한 문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8학년도 서울 15개 주요 대학 학종 선발 인원은 전체 선발 인원의 43.3%(2만 903명)로 전국 대학 평균(23.6%)보다 크게 높았다. 서울교육청은 전·현직 교원 등으로 ‘공공입학사정관단’을 꾸려 각 대학의 신입생 선발 업무에 관여하게 하자고 했다. 외부의 입학사정관이 들어가면 학종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서울교육청의 제안이 얼마나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학생을 각 전형별로 얼마나 뽑을지는 대학 자율에 맡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윤오영 교육정책국장은 “대학들이 자율적인 협의를 통해 (전형별 선발) 비율을 유지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책 6.5권 빌릴 때, e북은 261건

    대학도서관에서도 전자책(e북)이 대세가 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5일 전국 423개 대학을 대상으로 ‘2017년 대학도서관 통계조사’(3월 1일 기준)를 한 결과, ‘재학생 1인당 상용 데이터베이스(DB) 이용 건수’가 2013년 94.5건에서 2017년 261.7건으로 177%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2016년(180.5건)에서 지난해까지 한 해 동안 45%가량 급증했다. 상용 DB 이용 건수는 디지털 형태로 제작되는 전자저널, 웹 DB, e북 등 전자자료의 이용 현황을 보여 주는 자료다. 전자자료 이용이 늘어난 것과 반대로 종이 책 이용 빈도는 꾸준히 줄고 있다. ‘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는 2013년 8.7권에서 2016년 7.2권, 2017년 6.5권을 기록했다. 재학생 2만명 이상 대학 중 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는 서울대(24.9권)가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20.9권), 연세대(20.0권), 이화여대(18.5권), 고려대(15.9권)가 뒤를 이었다. ‘재학생 1인당 소장 도서 수’는 지난해 64권으로 집계됐다. 4년제 대학이 72권, 전문대학이 33권 수준이었다. 대학별 현황을 보면 서울대가 502만 8000권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대(336만 7000권)와 고려대(335만 8000권)가 뒤를 이었다. ? ? 유대근 기자 dyamic@seoul.co.kr
  • [여기는 남미] “상처 있으면 해수욕 자제”…남미서 비브리오 주의보

    [여기는 남미] “상처 있으면 해수욕 자제”…남미서 비브리오 주의보

    아직은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남미 우루과이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 주의보가 발령됐다. 우루과이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면연력이 약한 사람은 해수욕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 감염으로 우루과이에선 이미 3명이 사망한 가운데 4번째 감염자가 나왔다. 사망한 3명은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카넬로네스와 말도나도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지병으로 면연력이 약한 상태였다는 게 공통점이다. 보건부는 "면연력이 약한 사람 중 피부에 상처가 난 경우 특히 비브리오 불니피쿠스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어패류를 먹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충분히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통해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우루과이는 수산물 소비가 적어 먹거리보다는 물놀이를 통한 감염이 걱정이다. 보건부 관계자는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이라면 면연력이 약해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피부에 상처가 났다면 바다에 들어가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은 1976년 멕시코 걸프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세균에 감염되면 3~7일 후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발열, 오한, 통증, 발적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현지 일간 엘파이스는 "수온이 상승할수록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빠르게 번식한다"며 "지구온난화가 세균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청년 구직자 가슴 멍들게 하는 ‘VIP 리스트’

    은행들이 직원 채용 때 특혜를 주기 위한 ‘VIP 리스트’를 만들었다는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한 해에만 각각 55명과 20명의 VIP 리스트를 만든 사실을 확인,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앞서 우리은행도 37명의 VIP 리스트를 만든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광구 은행장이 사퇴한 바 있다. 정확한 진상은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채용에 활용한 VIP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사실만도 납득이 가지를 않는다. 취업전쟁을 벌이고 있는 청년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하나금융 측은 “인재 선발을 위한 금융회사 재량의 영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트에 계열사 대표 지인이나 사외이사 자녀가 포함되는 등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리스트에 들어 있던 상당수가 임원 면접에서 불합격권임에도 점수가 높아져 합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앞서 ‘SKY’ 특혜 논란을 빚었다. 면접에서 불합격권에 있던 서울·연세·고려대 출신의 점수를 높여 줘 합격시키고, 다른 대학 출신은 합격권임에도 점수를 낮춰 떨어뜨렸다. 은행 측은 “은행 입점 대학 출신을 배려했다”며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 위험한 논리가 아닐 수 없다. 조직에 이로우면 재량권을 내세워 공정경쟁을 아무리 훼손해도 괜찮다는 것인가. 국민은행의 리스트에 들어 있던 20명 역시 2015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면접까지 간 사람은 모두 합격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중 특히 특혜가 의심되는 3명 중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됐다고 한다. KB금융 측은 ‘관리 리스트’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리스트엔 윤 회장 종손녀뿐만 아니라 전 사외이사 자녀, 전·현직 부행장 자녀까지 포함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부인만 할 게 아니라 의혹 하나하나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해야 한다. 일각에선 채용비리 조사에 대해 지주 회장에 대한 퇴임 압력용 아니냐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채용비리는 청년 취업과 맞물린 폭발력이 큰 문제다.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몇 년째 고공행진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얼마 전 청년 취업과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 채용비리 조사에 대한 음모론 제기는 본질에서 벗어나고 가당치도 않다. 검찰은 이참에 금융기관들의 채용비리 실태를 낱낱이 파헤침으로써 공정경쟁 훼손 세력들에게 본보기로 삼기를 바란다.
  • “체감 영하 22도에서 3시간 넘게 떨었어요”

    “체감 영하 22도에서 3시간 넘게 떨었어요”

    지난 3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 개·폐회식장에서 열린 모의 개회식에 참석한 이들은 매서운 추위 탓에 몸을 움츠리고 또 움츠렸다. ‘대관령 칼바람’을 3시간 넘게 견딘 이들은 “보안 검색에 따른 대기 시간을 줄이고 기다리는 동안 추위를 막아 줄 야외 천막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오후 8시 시작한 모의 개회식은 10시 10분쯤 끝났다. 그 시각 평창의 기온은 영하 14도였고 체감 온도는 영하 22도까지 떨어졌다. 철저한 보안 검색으로 입장까지 꽤 오래 걸리는 통에 관람객들은 3시간 이상 야외에서 추위에 떨었다. 수도권에서 온 50대 남성은 “보안을 철저히 하는 것도 좋지만 1시간 이상 밖에 서 있게 하는 것은 고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강릉에서 온 30대 여성도 “기다리는 게 가장 힘들었다. 연세 많은 분들은 추위를 견디기가 한층 힘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서울에서 온 20대 남성도 “한 시간 이상 기다려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오는 9일 개회식 당일엔 대기 시간을 줄이고, 대기 줄에는 칼바람을 막을 수 있는 야외 천막을 설치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고개를 내저었다.도저히 못 참고 먼저 자리를 뜨는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한 50대 여성은 “발가락 동상에 걸릴 것 같아 더 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 할머니는 “하도 추워서 발에 감각이 없다는 손자를 돌보느라, 개회식 내용도 잘 기억이 안 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붕이 없는 올림픽 개·폐회식장으로 설계될 때부터 대관령 강추위를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제기됐다. 이에 따라 평창조직위원회도 칼바람이 드나드는 1~2층 외부를 폴리카보나이트 소재의 방풍막으로 둘러쌌고, 중간중간 몸을 녹일 난방 쉼터 18곳, 관람객용 대형 히터 40개도 설치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50대 부부는 “단단히 준비해 추위는 견딜 만했다. 사람이 모여 있어서 바람은 생각보다 덜했다. 잠깐씩 따뜻한 곳에서 쉴 수도 있었다”고 되뇌었다. 화장실 이용에도 불편이 적지 않았다. 절반 이상은 방풍막 바깥에 설치돼 기다리는 동안 칼바람에 그대로 노출됐다. 개·폐회식장 부근 도로는 몰려든 승용차들로 교통 체증이 심각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회식 당일까지 이번 모의 개회식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최대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모의 개회식에 2만여명을 초청했지만 추운 날씨 탓에 절반도 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0 vs 41…달라도 너무 달랐다

    0 vs 41…달라도 너무 달랐다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정확히 8일 전인 지난달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41명이 목숨을 잃은 것과 대조적이었다. 그 차이는 바로 ‘초동 대처’와 ‘방화 시설’에 있었다.●피자가게 화덕 불씨가 원인 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 56분 세브란스병원 3층 천장에서 불이 나 2시간 만인 9시 59분에 완전 진화됐다. 병원 내 환자와 보호자, 직원 등 300여명은 긴급 대피했다. 암환자 등 2명은 건물 옥상으로 대피해 소방 헬기로 구조됐다. 연기를 들이마신 8명은 불이 나지 않은 다른 병동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불은 병원 본관 3층 푸드코트 내 피자가게의 화덕에서 발생한 불씨가 배기덕트 내부로 유입돼 확산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화재 발생 시간, 소방인력 도착 시간, 투입 규모 등은 41명의 사망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두 화재 모두 오전 7시대에 발생했다는 점까지 ‘닮은꼴’이다. 하지만 인명 피해 규모는 각각 0명과 41명으로 극과 극이었다. 두 병원 간 가장 달랐던 점이라면 ‘스프링클러’의 유무와 ‘방화문’의 작동 여부였다. 세브란스병원 화재 직후 스프링클러가 가동됐다. 구역별 방화문도 자동으로 내려져 연기가 번지는 것을 차단했다. 중환자실 등 입원실이 있는 8층에는 연기가 아예 침투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종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방화문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 ●즉각 신고ㆍ신속 대피로 피해 줄여 화재 신고 시점도 차이가 있었다. 세브란스병원 화재에서는 불이 난 것을 최초로 인지한 직원이 자체 화재 대응 지침에 따라 ‘코드레드’를 발령하고 즉각 소방서에 신고했다. 하지만 세종병원 화재에서는 병원 의료진의 자체 진화 시도로 신고가 7분이 늦어진 것이 ‘골든타임’을 놓친 원인이 됐다. 세브란스병원 직원들이 환자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킨 것도 인명 피해가 없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연 1회 화재 대피훈련을 하며 연 2회 자체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두 화재는 서울 등 대도시와 지방 중소도시 간의 ‘소방 인프라’ 차이를 여실히 보여 준다. 소방청의 ‘스프링클러 설치 유예대상 요양병원의 설치 현황’에 따르면 설치율은 60.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3곳 가운데 71곳이 설치돼 62.8%의 설치율을 나타낸 반면 충북은 12곳 모두 설치되지 않아 설치율 0%를 기록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소 병원에 대해 소방시설 설치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5인 이하 등 매출기준 만들어 규모별ㆍ업종별 예외 적용해야”

    전문가들은 먼저 대폭 오른 최저임금이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하고 상황에 따른 차별 적용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과 임금체계를 흔드는 중요 요인인 데다 최저 생계비조차 받지 못하는 영세업자들을 끌어안아야 하는 사회보장 시스템과도 닿아있기 때문이다. 우선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줄이려면 ‘규모별·업종별’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예컨대 ‘5인 이하 매출 얼마’식의 기준을 만들어 최저임금 적용을 아예 제외하거나 낮게 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세제 혜택이나 인건비 지원은 현실적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별 적용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일본과 중국 등은 물가와 소득수준 등 지표를 바탕으로 지역별로 차등화된 최저임금을 적용한다. 반면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서 지역별 임금 차는 인구 유출만 부추긴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생산성을 먼저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몇 년 전 미국 코스트코, 맥도널드 근로자 임금을 올렸는데 이는 당시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고용시장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갑질 근절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나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을 잘 감시해 중기가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지원책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높다. 정부는 현재 3조원 규모의 일자리안정자금을 마련해 월급 190만원 미만인 근로자 1인당 월 13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신청률은 1%대다.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주기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근로장려세제(ETIC)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초점] 다시 확인된 ‘스프링클러의 힘’…굴뚝효과 억제

    [초점] 다시 확인된 ‘스프링클러의 힘’…굴뚝효과 억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3일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 없이 조기진화됐다. 2015년 4월 전남 나주시 나주요양병원 사례처럼 ‘스프링클러’가 완벽하게 작동해 화재 대응시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환자 대피 이날 불은 세브란스병원 본관 3층 건물 오른쪽 5번 게이트 천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압을 시작했다. 병원 측은 자체 마련한 화재대응 매뉴얼을 활용해 훈련으로 숙지한 방식대로 환자들을 신속히 반대쪽 병동으로 이동시켰다. 대형참사가 난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건과 또 다른 특징은 스프링클러 설비였다. 불이 난 지역의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방화셔터가 내려져 인명피해를 막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병원 직원과 소방당국이 대피를 잘했다”고 평가했다.이번 사례는 나주요양병원 화재사건과 공통점이 많다. 2015년 4월 12일 오후 11시 49분 심야 시간에 4층 직원 휴게실에서 전기매트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지만 스프링클러가 즉시 작동해 소방대가 오기 전 화재가 진압됐다. 휴게실 간이침대 등 집기 일부가 소실된 것 외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병원 야간 근무자 22명은 노인 217명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당시 불이 난 4층에는 노인 46명이 있었지만 근무자 4명이 신속히 아래층으로 대피시켰다. 건축주는 화재 사고에 대비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시했다. 올해와 2014년 각각 화재 참사가 일어난 세종병원과 효사랑요양병원은 스프링클러 설비가 없었다. ●스프링클러, 뜨거운 열기 상승효과 억제 학계의 각종 연구에 따르면 스프링클러는 뜨거운 열기가 상층부로 확산하는 ‘굴뚝효과’(연돌효과)를 억제하는데 가장 큰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호서대 나노바이오트로닉스학과 연구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층 건물에서 직접 스프링클러 효과를 분석한 결과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열방출률이 감소하고 연기 이동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스프링클러 설비가 굴뚝효과를 억제해 수직상승 기류를 억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아래층 대피가 어려운 환자가 많고 여러 층으로 이뤄진 병원은 스프링클러 설비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 병원에 스프링클러 설비가 없어 문제로 지적된다. 보건복지부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요양병원 소방시설 등 소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요양병원 1532곳 중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를 완료한 요양병원은 64.6%에 그친다. 요양병원 설치규정을 올해 6월까지로 3년간 유예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반병원은 11층 이상이거나 4층이상, 바닥 면적이 1000㎡ 이상일 때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많은 병원이 100병상당 10억원에 이르는 설치비 부담 등을 우려해 스프링클러 설치를 꺼리는 실정이다. 따라서 설치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스프링클러 등 화재설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복지부는 중소병원 스프링클러 설치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건축물의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기준을 기존 면적 단위가 아니라 건물의 용도, 건물을 사용하는 이용자 특성별로 개선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구체적인 기준은 세부적인 검토 뒤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백년손님’ 신유, “장모님 생신이 언제냐” 기습 질문에 ‘진땀 뻘뻘’

    ‘백년손님’ 신유, “장모님 생신이 언제냐” 기습 질문에 ‘진땀 뻘뻘’

    ‘백년손님’ 신유가 29일차 사위로 출연해 혹독한 사위 신고식을 치른다. 마라도 박서방이 장모 박여사의 생일을 위해 준비한 특급 이벤트가 스튜디오에 공개되자 패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서방이 장모 박여사를 생각하는 마음에 모두가 감동받은 것이다. 이에 MC 김원희는 갓 결혼한 새신랑 신유에게 “신유씨의 장모님도 사위의 이벤트를 기대할지도 모른다”며 기습 공격에 들어갔다. 생각할 틈도 없이 나온 “장모님의 생신은 언제냐”는 질문에 신유는 마치 ‘일시정지’ 버튼을 눌린 것처럼 굳어 버렸다. 뿐만 아니라 “장모님 연세는 얼마나 되냐”는 뒤이은 기습 질문에도 대답하지 못하고 당황하기만 했다. 결혼한 지 갓 29일 차 된 신입 사위 신유가 ‘백년손님’의 혹독한 사위 신고식에 진땀을 뺀 것이다. MC 김원희는 문제 사위라며 고개를 저었지만 ‘어머님들의 아이돌’인 신유의 훈훈한 외모에 푹 빠진 ‘백년손님’ 아내들은 환하게 웃으며 “괜찮다”, “20년째 장모 생일 모르는 사위도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가수 신유는 남다른 팬들의 사랑에 대해서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돌 못지않게 많은 누님 팬들을 거느린 그는 각종 김치며 목에 좋은 도라지 등 누님들의 사랑을 넘치게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MC 김원희가 “팬분들 중에 무형문화재이신 분도 계시다고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신유는 “아주 특별한 선물을 주셨다”고 답해 패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SBS ‘백년손님’은 3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 운동부 훈련 공결 불인정… ‘제2 장시호 ’ 막는다

    [단독] 운동부 훈련 공결 불인정… ‘제2 장시호 ’ 막는다

    훈련과 대회 출전에만 신경을 써 학업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대학 체육특기생들이 이르면 오는 2학기부터 깐깐해진 학사 관리를 받게 된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였던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처럼 학교를 대충 다니고도 졸업하는 일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체육 특기자 학사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특기자 제도를 운영하는 전국 대학들에 보냈다. ‘대학체육 특기자 실태조사’ 결과와 해외 사례 등을 참고했다. 교육부는 별다른 이의 제기가 없으면 가이드라인을 최종 확정해 학칙에 반영하도록 각 대학에 권고할 방침이다. 이르면 올해 2학기부터 학칙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체육 특기자 자격요건과 이수 학점·출석·성적 등 지켜야 할 기준, 대회 참가나 훈련에 대한 규정 등이 담겼다. ▲학기 중 훈련은 수업시간과 겹치지 않게 하고 ▲훈련으로 인한 공결(출석 인정 결석)은 원칙적으로 불인정하며 ▲학사경고 기준(평균 평점)도 일반 학생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대회 출전이나 훈련 참여를 현장 실습으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인정범위, 기간, 학점, 절차, 증빙자료 등의 규정을 만들어 적용해야 한다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체육 특기자들은 그간 대학 자체 기준에 따라 관리받아 왔는데 관행에 기대어 출석·성적 관리를 엉망으로 하는 학교가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통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교육부는 연세대 승마 체육특기자였던 장시호씨의 학사 특혜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4월 개선 방안을 내놓고 특기자들의 공결 상한을 수업시수(교과목 이수에 소요되는 시간)의 절반까지로 제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특기자 학사 관리 기준을 한층 구체화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준 없이 훈련 참여를 공결로 인정해주다 보니 특기자들은 훈련이 없는 날에도 수업에 들어오지 않거나 수업이 몰린 낮시간에 훈련을 잡는 일도 잦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학사 관리가 엄격해지면 체육 특기자들의 학습권이 보장돼 불가피하게 운동을 그만두더라도 사회 적응의 어려움을 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대 연구팀이 교육부 의뢰로 진행한 특기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균관대, 한국체대 등 설문 참여 대학 43곳 체육 특기자 중 최근 3년(2014~2016년)간 운동부 활동을 중단한 학생은 569명이나 됐다. 대부분 부상(138명)이나 개인적 사유(339명) 등이 원인이 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복부 내장지방이 생체시계 교란해 병 만든다

    복부 내장지방이 생체시계 교란해 병 만든다

    복부 내장지방이 생체시계를 교란해 염증, 대사성 질환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뱃살을 줄이는 다이어트보다 복부 피하지방을 없애는 것이 아름다움은 물론 건강에도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2일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만클리닉을 방문한 남녀 75명의 복부 내장지방 및 피하지방 면적과 혈액 내 시계유전자 발현을 측정한 결과, “복부 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쳐 생체시계로 알려진 24시간 일주기 리듬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복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면적은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으로, 시계유전자는 환자 혈액의 말초혈액단핵구세포(peripheral blood mononuclear cells)에서 추출해 측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내장지방의 면적이 증가할수록 시계유전자로 알려진 PER2, PER3, CRY2 mRNA 발현은 감소한 반면 또다른 시계유전자인 CRY1 mRNA 발현은 증가했다. 세포 내 유전자 발현이 내장지방 면적 증가에 따라 오르내리면서 적정 수준을 벗어난다는 뜻이다. 그러나 흔히 뱃살로 불리는 복부 피하지방 면적은 어떤 시계유전자의 발현과도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복부 피하지방보다는 복부 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일주기 리듬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주기 리듬은 생명체가 지구의 자전에 맞춰 24시간을 주기로 일정하게 움직이는 신체 리듬을 칭한다. 예를 들면 날이 밝으면 잠에서 깨고 일정 시간에 배가 고파지는 행동 등이 모두 일주기 리듬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지난해 생체시계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작동 원리를 규명한 미국 과학자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해 대중에게도 익숙해졌다. 생체시계가 교란되면 인간에 유익한 호르몬이나 면역세포가 제때 활성화되지 않아 에너지대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주기 리듬이 무너지면 비만이 늘어나거나 염증, 대사성 질환이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부 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심뇌혈관질환, 암 등 복부 내장지방과 관련된 여러 질환에 시계유전자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시간생물학’(Chronobi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740만 동포는 공공외교 자산… 복수국적, 美공무원 진출 걸림돌”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740만 동포는 공공외교 자산… 복수국적, 美공무원 진출 걸림돌”

    중국은 최근 전 세계 화교를 중국으로 끌어들이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이번 달부터 현재 1년으로 제한된 화교의 비자 기간을 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더 많은 화교들을 본국의 경제 성장에 참여시키겠다는 취지다. 세계 각국이 전략적 차원에서 해외 동포들을 자국 경제 발전의 동력이자 정치·외교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해외 동포들과 본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는 새로운 정치 현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것은 중동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보면 숙원 사업을 이룬 것이다. 이번 사태는 미국 등지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힘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분단국으로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의 재외동포정책은 어떤가. 지난달 23일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얘기를 나눴다.-해외 동포의 규모는. “중국 255만명, 미국 250만명, 일본 80만명 등 모두 740만명이나 된다. 우리 인구(5200만명)의 13%가 해외에 거주한다. 내국인과 동포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곳이 재외동포재단이다.” -동포들과 모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관계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세계 각국은 재외동포 정책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재외동포 6000만명)과 이스라엘(700만명) 등이다. 중국은 예전부터 중화문화권을 내세워 화교들을 자산으로 삼았다. 중국이 3대 우주강국, 핵보유국이 된 것도 해외의 중국인 인재를 영입한 덕분이다. 이스라엘 역시 경제·안보 등에 해외의 유대인들이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은 전 세계 유대인들의 힘을 보여준 결정판이다.” -우리도 해외 동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나. “공공외교에서 보면 해외 동포들은 엄청난 외교적 자산이다. 해외 거주 동포들이 적은 일본이 결코 우리와 경쟁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내국인과 동포사회가 협력하면 시대적 과제인 평화통일로 가는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동포 정책을 국가적 의지를 갖고 밀어붙여야 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동포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단은 해외의 한인단체 등을 지원하지만 올 예산이 613억원에 불과해 어려움이 많다.” -그런 점에서 한국계 미국인인 빅터 차의 주한 미국 대사 낙마는 아쉽다. “빅터 차 박사가 주한 미 대사에 내정됐다가 낙마한 것은 한·미 관계는 물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동포가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됐다는 점에서 대단히 안타깝다. 그러나 재미 동포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제2, 제3의 동포 출신 주한 미 대사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그러려면 능력 있는 한인들을 더 키워야 하지 않나. “한인들이 거주국의 주류사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데 실상은 정반대다. 원정 출산을 막으려고 개정한 현행 국적법은 부모가 한국 국적을 보유할 경우 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한국 국적을 부여하는 ‘선천적 복수(複數)국적’ 을 담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복수국적을 취득한 동포들이 미국 연방공무원에 진출하려다 좌절하는 등 선의의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법 개정이 필요하다.” -세월이 흐르면 해외 동포들의 정체성이 옅어질 수 있다. “이스라엘은 철학과 전략을 갖고 지난 20년 동안 해외 유대인들의 정체성 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보다 1년 늦은 1999년부터 재외동포에 관심을 갖고 그해 해외의 유대인 청년 9000명을 이스라엘로 초청해 10일 동안 정체성 교육을 시켰다. 이후 지난해 5만여명으로 연수 대상이 늘어났다. 여기에 쓴 예산만 한 해 1022억원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매년 예산 22억원을 들여 재외동포 청소년과 청년 100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1주일 동안 정체성 교육을 한다. 이스라엘은 해외 동포 규모는 우리와 비슷한데 예산은 46.5배나 더 많다. 세계 최고인 유대인들의 결속력이 거저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전쟁영웅인 고(故) 김영옥 대령의 전도사로 유명하다. “그는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해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전쟁영웅이다. 이보다 더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그가 전역 후 30년 동안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했다는 점이다. 그는 6·25전쟁 이후 주한미군의 군사고문직을 맡아 한국의 영공방어가 취약하다는 것을 알고 반대하는 미국을 설득해 우리나라 최초로 미사일부대를 창설했다. 그의 비전을 이어받아 군의 현대화작업이 계속됐더라면 사드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김영옥 대령은 한·미 동맹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얼마 전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났는데 김영옥 대령 책을 읽었다면서 김영옥 팬이라고 하더라. 주한미군사령부가 5월 용산에서 평택으로 이전하는데 한 건물의 이름을 김영옥을 따서 붙일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손해배상소송을 했다는데 힘들지 않았나. “미국 로펌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일본 정부를 상대로 개인이 싸우기는 쉽지 않았다. 일본이 1965년 한·일협정으로 법적 해결이 끝났다고 주장하니까 미국 판사가 한·일협정문을 제출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한·일협정문이 영어로 된 것이 없더라. 국내에서는 영어로 된 한·일협정문을 구하지 못해 결국 미국 국가기록보존소에서 당시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미 국무부로 보낸 관련 문서를 어렵게 찾아내 그것을 복사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만큼 우리는 위안부 관련 배상을 받는 데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협정문은 당사국 언어와 제3국 언어로 작성하지 않나. 일본이 의도적으로 영어를 뺀 건가. “한·일협정문이 영어나 불어로 된 제3국어로 된 협정문이 없다는 것은 한·일 간에 해석을 놓고 의견이 다를 경우 이를 중재할 제3국어가 없다는 얘기다. 이는 일본의 의도였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일본과 달리 1960년대 당시 우리 외교력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역점 사업은. “동포들의 정체성 연수 숫자를 5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주도에 재외동포연수원 설립도 중요하다. 국내 남성들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후 베트남 등으로 돌아간 여성과 아이들이 어느 나라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처럼 소외된 동포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는 데도 힘을 쏟을 생각이다.” bori@seoul.co.kr ■한우성 이사장은 재외동포재단 설립 이후 20년 만에 교포 출신으로 처음 재단의 수장이 됐다. 재미 언론인 출신인 그는 묻혀 있던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을 발굴해 재평가하는 작업을 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에 대해 “미국을 새롭게 하는 소수계 언론인”이라고 했다. 그는 6·25전쟁 때 발생한 양민학살 사건을 보도해 퓰리처상 후보로 올랐다. 미국 전쟁 영웅 16인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인 고(故) 김영옥 대령을 다룬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펴내 그를 미국과 한인사회, 국내에 널리 알렸다. 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을 위해 1920년 미국에 비행학교·비행대를 창설한 사실을 발굴하고, 비행장교 1호인 박희봉이 독립유공자로 지정되도록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도 그다. ▲61세, 충남 대전 ▲연세대 불문학과 ▲한국일보 LA지사 기자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 이사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 이사
  • 現 중3 수능부터 통합 6년제 약대

    現 중3 수능부터 통합 6년제 약대

    대학에서 2학년을 마친 뒤에 편입해 4년을 더 공부하는 ‘2+4년제’ 약학대학 학제가 2022학년도부터는 처음부터 고교 졸업생을 신입생으로 뽑아 교육하는 ‘통합 6년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교육부는 1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약학대학 학제개편 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약대 학제를 통합 6년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담긴 정책건의안을 발표했다. 약대 학제는 약사의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기존의 4년제에서 2009년 2학년을 마친 자연·이공계 학생들이 약대 1학년으로 편입해 4년을 공부하는 2+4년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약대를 가려는 자연·이공계 학생들의 이탈이 심해지고 약대 편입에 필요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을 위한 사교육이 과도하게 이뤄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하연섭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약대 편입생 1800여 명 중 화학, 생물계열이 1100여명으로 기초과학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또 약대 편입학생 중 91.3%가 1~2년 이상 편입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시간·경제적 손실도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6년제를 시행하게 될 경우 각 대학은 2개 학년 학생이 증가하는 데 따른 편제정원 조정 등이 필요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윤종규 KB회장 처조카도 ‘검은 채용’

    하나·국민·대구·부산·광주 5곳 22건 적발…하나銀 13건 최다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의혹이 드러난 하나·국민 등 5개 은행을 검찰에 고발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처조카 등 은행 고위 임원의 가족은 물론 전직 국회의원과 사외이사 등의 자녀 등이 ‘뒷문’을 통해 최고의 직장으로 손꼽히는 ‘은행맨’이 되는 등 ‘검은 채용’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 및 향후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했다. 은행별 채용비리는 하나은행 13건에 이어 ▲국민·대구 3건 ▲부산 2건 ▲광주 1건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채용비리가 적발된 우리은행을 포함해 대부분의 대형 시중은행에서 채용비리가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2016년 채용에서 청탁을 받고 6건의 특혜 채용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은행 사외이사와 관련된 지원자는 필기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 수준이었는데도 전형 공고에도 없는 ‘글로벌 우대’ 전형으로 통과했다. 계열 카드사인 하나카드의 사장 지인 자녀도 임원 면접점수가 불합격권(4.2점)이었지만 점수를 4.6점으로 임의 조정해 합격시켰다. 하나은행은 또 같은 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 면접 점수를 올리고, 대신 수도권 대학 출신 지원자의 점수는 내렸다. 국민은행의 경우 2015년 채용에서 한 최고경영진의 조카가 서류전형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 300명 중 273등을 했지만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등이 최고 등급을 줘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했다. KB금융 측은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윤종규 회장의 조카”라고 진술했으나 성이 일치하지 않아 처조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사외이사의 자녀는 서류전형에서 공동 840등이었지만 서류통과 인원이 870명으로 늘어난 덕분에 합격했다. 광주은행의 경우 인사담당 부행장보가 자녀의 2차 면접 때 직접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은행은 여성 합격 인원을 임의로 늘려 부산 지역 전직 국회의원의 딸 등 2명의 지원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은행은 은행 임직원 관련 3명의 지원자가 합격 점수에 미달하는데도 간이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 하나은행은 “채용비리 사실도, 특혜채용 청탁자도 없다”면서 “특정인을 위한 면접점수 임의 조정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관련 수사가 진행되면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혐의가 적발된 은행의 경우 건전한 운영을 크게 해친 임원에 대해 해임 권고할 수 있도록 한 은행법에 따라 이사회 등에 기관장 등의 해임 건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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