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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분 내에 현장서 코로나19 진단”…초고속 PCR 개발

    “17분 내에 현장서 코로나19 진단”…초고속 PCR 개발

    “진단장비 작고 가벼워 휴대 용이…정확도 기존 PCR과 같은 수준”장비 상업·상용화엔 추가 연구 필요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단 17분 안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초고속 ‘나노PCR’(nanoPCR) 장비를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단장 천진우 연세대 교수)은 3일 천 단장과 이재현 연구위원(연세대 고등과학원 교수)팀이 하버드의대 이학호 교수팀과 함께 나노자성물질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17분 안에 정확히 검출하는 현장진단(POC)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 검사에 정확도가 높은 실시간 ‘역전사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RT-PCR 방식은 검체 채취에서 바이러스 검출 확인까지 4시간 이상 걸리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신속 대응이 어렵고, 고가의 대형 장비를 갖춘 병원이나 연구소 등으로 바이러스 검체를 운송해 진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든다.연구진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플라스모닉 금속 물질과 자성을 띠는 물질을 결합해 30~4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의 ‘마그네토 플라스모닉 나노입자’(MPN)를 개발했다. MPN은 빛 에너지를 빠르게 열에너지로 바꿔주는 나노입자다. 나노PCR 기계에 바이러스 검체 샘플과 MPN 등을 섞은 용액을 넣고 빛을 가하면 용액이 가열되면서 유전물질 증폭 과정이 시작된다. 처음 6분가량 샘플에 빛을 가하면 온도가 섭씨 42도까지 올라가는데, 이 과정에서 RNA과 DNA로 변화하는 역전사 반응(RT)이 일어난다. 이후 초고속으로 섭씨 60~90도 사이 온도를 올렸다 내리는 작업을 진행해 유전자를 증폭시킨다. 기존 RT-PCR에서는 이 과정에 2시간 이상이 걸리지만 나노PCR에서는 5분 이내에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천 단장은 “MPN 혼합 용액이 녹아있는 튜브가 플라스모닉 효과에 의해 균일하게 데워진다”며 “일반 PCR은 온도가 올라갔다 내려가는 사이클 1회에 2∼3분이 걸려 유전자 증폭에 총 2시간가량 걸리지만 나노 PCR에서는 사이클 40회를 진행하는 데 5분가량 걸린다”고 말했다. 증폭이 끝나면 기계 내에 있는 자석을 활용해 샘플에 자기장을 건다. 이때 검은색의 MPN 입자는 자기장에 끌려 아래로 가라앉고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은 초록색을 띠는 형광을 내며 위로 떠 오른다. 형광을 띠면 검체 속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MPN이 자성을 띠고 있어 샘플 내 유전 물질과 나노입자를 자동으로 분리하기 때문에 소량의 DNA로도 정확하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나노PCR을 이용해 코로나19 확진자 75명과 대조군 75명 검체를 검사한 결과, 정확도는 99% 이상, 민감도는 3.2 copies/㎕로 기존 RT-PCR 방식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 PCR은 장치 크기(15×15×18.5㎝)가 작고 무게가 3㎏으로 가볍다. 휴대가 용이해 실험실이나 연구소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다만 이제 막 개발된 단계이기에 아직 현장 사용은 어려운 상태다. 장비를 상업화하거나 상용화하려면 추가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천 단장은 “PCR 구동 방법을 개량하고 소형화해 코로나19를 현장에서 손쉽고 신속하게 진단하는 PCR 기술을 개발했다”며 “코로나19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바이러스 전염성 질병 진단에 유용한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슈픽] ‘윤석열 블랙홀’에 충청·전라·부산 與지지층 돌아섰다

    [이슈픽] ‘윤석열 블랙홀’에 충청·전라·부산 與지지층 돌아섰다

    1일 尹 직무복귀…文 긍정평가 7.7%p 급락與, 충청·전라·부산 공들였지만…지지층 이탈윤석열 총장, 이슈 빨아들이는 ‘블랙홀 효과’與 “秋·尹 갈등서 빨리 벗어나야”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지역별 여론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권은 세종의사당 건립,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등 지역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이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집어 삼키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6.4% 포인트 하락한 37.4%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정지지도가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부정평가는 5.1% 포인트 상승한 57.3%로,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간 격차는 19.9%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1일 긍정 7.7%p 급락·부정 6.6%p 급등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최근의 긍정평가 하락폭이다. 긍정평가는 지난달 30일 44.4%로 약 2개월간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달 1일에는 36.7%로 이틀 만에 무려 7.7% 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달 30일 51.5%에서 이달 1일 58.1%로 6.6% 포인트 급등했다.1일은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임시 회의를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 직무정지, 수사의뢰는 모두 부적절하다”고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린 날이다. 윤 총장은 법원 판단에 따라 이날 직무에 복귀했다. 이런 상황이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눈여겨 볼 부분은 지역의 지지율 변화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5.4%에서 30.5%로 무려 14.9% 포인트 하락했다. 광주·전라는 72.2%에서 58.3%로 13.9% 포인트, 부산·울산·경남은 41.4%에서 31.0%로 10.4% 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서울과 인천·경기의 하락율은 2.0~2.5% 포인트에 그쳤다. 핵심 지지기반이었던 3곳에서 지지율이 급락한 것이다. 여권은 세종의사당, 가덕도 신공항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지역 민심을 잡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윤 총장과 관련한 갈등, 직무 복귀가 모든 이슈를 흡수해버린 모습이다. 특히 윤 총장의 출생지는 서울이지만,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논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충청권 여론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秋·尹 갈등에 충청권 지지율 급락 이념성향별로도 국정수행 긍정평가 하락율은 진보층(7.8% 포인트)이 중도층(5.5% 포인트)보다 높았다. 성별 분석에서도 주요 지지층인 여성 하락율(9.1% 포인트)이 남성 하락율(3.6% 포인트)을 넘었다. 리얼미터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장기화되는 데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고, 진보 진영 내 분열이 생기면서 지지자 이탈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정당 지지도도 급변했다. 국민의힘이 31.2%, 민주당 28.9%로, 지난 8월 2주 이후 4개월 만에 지지율이 역전됐다. 양당 격차가 여전히 오차 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국민의힘은 3.3% 포인트 오른 반면 민주당은 5.2% 포인트 하락해 민주당이 더 큰 하락율을 경험했다. 지역별 지지율은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에서 13.2% 포인트 급락했고, 다음으로 하락율이 높은 곳이 부산·울산·경남(7.7% 포인트), 광주·전라(6.4% 포인트)였다. 또 핵심 지지기반인 진보층의 지지율이 57.2%에서 47.3%로 9.9% 포인트 급락했다. 이에 따라 여권에서는 지지층 결집을 위해 윤 총장과 추 장관의 갈등 구도에서 빨리 벗어나 검찰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하락은 국민, 특히 지지층이 주는 회초리”라면서 “스크럼을 짜고 검찰개혁의 강을 건너면 다시 회복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은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을 사적, 개인적 갈등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며 “공수처법, 국정원법, 경찰법 등 국가권력과 관련한 중대한 법들이 민주적 통치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전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징계위원회 절차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디디캐스트 솔루션 도입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디디캐스트 솔루션 도입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미래캠퍼스부총장 권명중)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단(단장 정형선, 이하 ‘LINC+사업단’)이 온라인 비대면 교육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산타의 디디캐스트 솔루션을 도입한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LINC+사업단이 도입하는 디디캐스트 솔루션을 개발한 ㈜산타는 기술 기반 교육 스타트업으로, 배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이 거리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빈부에 관계없이 평등한 교육을 제공받는 세상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다수 오프라인 학원과 교육기관들과 연계하여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필요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디디캐스트’는 ㈜산타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고 준비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모든 과정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자동화한 소프트웨어이다. 교육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촬영, 편집, 자막, 번역, 스트리밍, 라이브 강의 등의 다수의 절차를 하나의 소프트웨어 내에서 쉽고 빠르게 직접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디디캐스트는 음성 인식이 탑재되어 있어 자동 자막 제작과 자동 번역이 가능하다. 이는 장애학생과 외국유학생들의 학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LINC+사업단 관계자는 “디디캐스트는 온라인 강의 제작의 처음부터 완성 후 공유에 이르기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사용자친화적 솔루션”라고 말하며, “앞으로 디디캐스트를 활용해 학생 취창업프로그램 강의 및 교과목 강의를 제작할 예정이며, 쉽고 빠른 강의 제작이 가능해짐으로 인해 강의의 수준과 영상 퀄리티 향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디디캐스트로 인해 영상 제작에 필요한 인력이 줄어들게 되면, 기존 영상 제작에 투입되던 우수 인력들은 더 전문적인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됨으로써 효율적인 업무 진행과 그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디디캐스트에 대한 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세 너마저… 저물가에도 집세만 ‘껑충’

    월세 너마저… 저물가에도 집세만 ‘껑충’

    올 하반기 전세대란으로 11월 집세가 1년 전보다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월세도 4년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0.6% 올랐다. 구체적으로 전세는 2018년 12월(0.9%)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인 0.8%를 기록했고 월세도 0.4% 올라 2016년 11월(0.4%) 이후 가장 컸다. 통계청의 집세 조사는 월초 1만 가구를 표본조사해 이 중 계약을 갱신했거나 신규 계약을 체결한 가구의 전세 가격에 가중치를 적용해 반영한다. 구체적인 상승 폭 수치는 감정원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상승세나 하락세 같은 전반적인 흐름은 비슷하게 나타난다. 통계청은 “(집세) 상승에 대한 이유는 따로 보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원인 분석을 내놓진 않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나타난 전·월세난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면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단순히 공급이 부족한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지역에 원하는 주거 형태의 주택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했다. 집세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0.1%)에 이어 두 달째 0%대 저물가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 교육 분야 지원 정책,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한 외식물가 상승 폭 제한 등이 저물가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성장 예산 일부 ‘포용’으로 돌려… 민생·경제 다 살릴까

    여야는 내년 예산안을 법정처리 시한(2일) 내에 통과시키기로 합의했지만, 애초 정부가 제출한 안에 상당한 손질을 가했다. 3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코로나19 백신 비용,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해 7조 5000억원을 증액한 반면, ‘한국판 뉴딜’ 사업을 비롯해 총 5조 3000억원을 감액하기로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성장동력 재원 일부를 사회포용 분야로 돌린 것이다.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 안정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558조원에 달하는 슈퍼예산을 전략적으로 잘 쓰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제언한다. 여야는 3차 재난지원금(3조원)과 코로나19 백신 확보(9000억원) 외에도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서민 주거안정 대책 ▲돌봄 확충, 취약계층 지원 ▲탄소중립 달성 등과 관련한 예산을 정부안보다 증액하기로 했다. 탄소중립을 제외하곤 대부분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분야다. 재정 여력상 이를 위한 재원 7조 5000억원을 그대로 증액할 순 없으니, 어디선가 삭감해야 하는데 한국형 뉴딜 사업에서 가장 많은 삭감이 있을 전망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5조 3000억원 감액분 중) 한국판 뉴딜 사업 예산이 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판 뉴딜 예산 중엔 복지성 예산이 상당히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이런 복지성 예산을 재난지원금 등으로 돌리는 건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한국판 뉴딜이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한국판 뉴딜 상당수 사업이 성장 여력을 높이는 것과 별로 관련이 없다”며 “과거 1960~70년대처럼 정부가 주도해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발상인데 지금 시대에선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에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안에서 증액이 없었다면 좋았겠지만, 2조원 규모의 순증으로 3차 재난지원금 재원 등을 마련한 건 긍정적”이라며 “다만 한국판 뉴딜은 효과가 아직 연구된 게 없는 데다 법과 규제를 함께 바꾸지 않는 한 재원만 투입한다고 성과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재정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수 있도록 예산 조기집행을 독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년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코로나19가 내년 상반기 종식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조기 집행이 효과적”이라며 “하지만 연말까지 지속될 것 같다면 시기별로 균형 배분을 통해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경제를 정상화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특히 일자리는 정부가 아닌 민간에서 창출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편안한 곳이 더 도움” 어린이·2030 ‘자가 치료’ 돌입하나(종합)

    “편안한 곳이 더 도움” 어린이·2030 ‘자가 치료’ 돌입하나(종합)

    정은경 “자가 치료 관련 지침 마련 중”12세 이하 어린이·2030 무증상 대상될 듯서울시 “일부 확진자들에 대해 가능할 것”서울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 74.9%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정부가 ‘자가 치료’ 검토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혼자 시설에 격리되기 어려운 12세 이하 어린이나 20~30대 무증상 확진자에 대해서는 자가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일 “아직 정부와 자가 치료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일부 확진자들에 대해서는 자가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달 30일 자가 치료와 관련해 “현재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고, 만약 적용한다면 소아부터 적용하고 이후 더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에서는 하루에 2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78일 만에 1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한 이후 14일 연속 세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며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도 점점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 1일 기준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4.9%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59개 중 입원 가능 병상은 6개밖에 남지 않았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전날 7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만나 “최근 확진자가 대거 늘면서 안정적으로 가동해왔던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특히 확진자의 생사를 가르는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포화 직전의 상황이라 의료진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자가 치료’ 대상은 혼자 격리되기 어려운 12살 이하 어린이가 우선적으로 검토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12살 이하 소아들은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하게 되면 부모도 함께 간다”며 “어차피 부모와 함께 지내야 한다면 무증상이거나 경증 환자의 경우 철저히 격리 한다는 전제 하에 부모가 집에서 돌볼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대 무증상 확진자들도 ‘자가 치료’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20~30대 1인 가구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오면 별다른 치료 없이 열흘 정도 지내다 가는 경우도 많다”며 “무증상으로 시작해 무증상으로 마무리되는 경우도 꽤 있어 정부에서도 ‘자가 치료’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자가 치료로 가족 간 전파가 발생할 수 있고, 중증으로 갑자기 악화될 경우 즉각 대처가 어렵다는 점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 관계자는 “연세가 많거나, 혼자 계시지 못하거나, 고령의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 경우 등은 자가 치료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집에 머물게 할 생각은 전혀 없고, 가서도 크게 도움받을 필요가 없는 분들 입장에서는 익숙치 않은 곳보다는 편안한 곳에서 머무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나흘 만에 500명대…“하루 1000명 나올 수도”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으나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방역당국이 이미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400~500명대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방역당국조차 현 추세가 이어지면 1~2주 뒤에는 하루 확진자가 1000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1명 늘어 누적 3만 516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1명)과 비교하면 60명 늘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세’ 허용준 GC 사장 승진… 녹십자 ‘형제경영’ 체제로

    ‘3세’ 허용준 GC 사장 승진… 녹십자 ‘형제경영’ 체제로

    GC녹십자그룹 오너 3세 허용준 녹십자홀딩스(GC) 대표이사 부사장이 1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그룹은 형인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동생인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사장이 받쳐 주는 ‘형제경영’ 체제 구축을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74년생인 허 사장은 녹십자 창업주 허채경 명예회장의 손자로 연세대와 미국 위스콘신대를 거쳐 2003년 녹십자홀딩스에 입사했다. 녹십자홀딩스에서 2008년 상무이사, 2010년 부사장에 오른 뒤 2017년 대표이사에 선임돼 숙부인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을 도맡는 지주사 대표로서 그룹 핵심인 GC녹십자를 이끄는 형 허은철 대표를 지원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제11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삶을 닮았는 家 삶을 담았는 家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제11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이 우리나라의 녹색 성장, 삶의 질 향상을 이끄는 우수한 건설 기업 8곳을 선정했다. 올해 국토교통부장관상은 대림산업(종합대상), 포스코건설(토목대상), 한화건설(건축대상), 쌍용건설(안전대상)이 받았다. 서울신문사장상에는 현대건설(디자인대상), GS건설(녹색대상), 대우건설(스마트대상), 부영주택(조경대상) 등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승복 연세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탄소중립 사회를 지향한다고 밝히면서 정부의 녹색 정책을 지원하고 건설 산업 분야의 신성장 동력 모색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그린건설대상의 의미가 더욱 새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는 건설업계의 노력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KISDI, ‘제2회 지능정보사회 이용자보호 국제컨퍼런스’ 개최

    KISDI, ‘제2회 지능정보사회 이용자보호 국제컨퍼런스’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권호열)은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와 오는 3일 13시부터 온라인 생중계로 「제2회 지능정보사회 이용자보호 국제컨퍼런스(2nd International Conference on Ethics of the Intelligent Information Society, ICEI)」를 개최한다. ‘사람중심의 AI를 향하여(Toward Human-Centered AI)’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인공지능 등 지능정보기술 적용에 따라 변화하는 사회에 필요한 윤리적 고려 사항과 이용자 정책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컨퍼런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인공지능고위전문가단 위원인 마크 코켈버그(Mark Coekelbergh) 오스트리아 국립 비엔나대학교 교수의 기조발제 ‘인공지능 윤리: 글로벌 도전의 관점에서 본 책임성’을 시작으로 3개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는 ‘유럽의 알고리즘 공정성’으로 산드라 와처 교수(Sandra Wachter)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인터넷 연구소 교수, 두 번째 주제는 ‘AI 윤리원칙을 넘어: 현실적 과제와 전망’으로 고학수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세 번째 주제는 ‘인공지능과 법의 지배’로 다니엘 리 첸(Daniel Li Chen)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각각 발표를 진행한다. 먼저 산드라 와처 교수는 알고리즘과 관련된 유럽의 법제도 동향을 살펴보고, 알고리즘의 편향과 차별, 의도치 않은 자동화된 의사결정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법 규범 차원에서 조망한다. 이어서 고학수 교수는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되기 위해서 인공지능과 관련된 개념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이를 통한 일관성 있는 개념 정립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특히 알고리즘 공정성 개념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평가 기준이 제시되고 있는바, 이에 관한 사회적 기준을 마련하는 것의 중요함을 설명한다. 다니엘 리 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지적 판결의 결과가 일관되지 못한 결과치를 나타내고 있음을 지적하며, 알고리즘 편향이 사법체계와 공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사람중심의 AI를 향하여(Toward Human-Centered AI)’를 주제로 열리는 종합토론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논의를 이어간다. 문명재 학장(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이 좌장을 맡고, 김병필 KAIST 교수, 이재신 중앙대 교수, 이호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본부장, 오성탁 한국정보화진흥원 본부장,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이 패널로 참석해, 기조발제자, 주제발표자와 함께 심층 토론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본 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kisdiconference.kr)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사전등록자는 이벤터스 웨비나 플랫폼을 통해 참가가 가능하며, 사전등록을 하지 않았더라도 방송통신위원회 유튜브 채널(전체 중계), KTV국민방송 채널(기조발제까지 중계), KTV라이브 채널(발표까지 중계)을 통해 전체 또는 일부를 실시간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年 700만 달러·6년 계약 김하성, 美 연착륙할 것”

    “年 700만 달러·6년 계약 김하성, 美 연착륙할 것”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계약 규모가 ‘연평균 700만 달러(77억원) 이상, 계약 기간 6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29일(현지시간) 김하성에 대해 ‘메이저리그 연착륙 가능성이 큰 선수’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은 향후 5년 동안 매 시즌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 4 정도를 찍을 선수다. 이 정도면 1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재정이 악화한 터라 김하성이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연평균 700만~1000만 달러, 6년 계약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성은 유격수와 3루수로 뛸 수 있는 공수에서 안정된 기량을 갖춘 데다 젊다는 게 이 같은 몸값 산출의 기준이 됐다. 김하성은 올해 KBO리그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397, 장타율 0.523, 30홈런으로 활약했다. 25번 도루를 시도해 23차례 성공했다.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일 구단으로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신시내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8개 구단이 꼽혔다. 한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이날 “KBO에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공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진흥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0순위로 NC에 입단한 나성범은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317, 179홈런, 729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로부터 서류를 전달받은 뒤 30개 구단에 공시하면 그 즉시 30일 동안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본입찰 끝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현대重 vs 유진기업 3세 대결 주목

    본입찰 끝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현대重 vs 유진기업 3세 대결 주목

    최근 본입찰이 마무리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이 현대중공업과 유진기업의 맞대결로 정해진 가운데 인수전을 주도하는 두 회사 오너 3세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본입찰에 참여한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유진기업에선 유경선 회장의 장남 유석훈 상무가 각각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둘은 모두 1982년생으로 서울 청운중과 연세대를 함께 다닌 동기생이다. 현대중공업은 인수전 초기부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국내 2위 건설기계 회사인 현대건설기계를 거느리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뚜렷해서다. 두산그룹 재무구조 개편을 지휘하는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투자자(FI)로 버텨 주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유진기업의 기존 행보를 볼 때 현대중공업이 안심하기는 이르다. 유진기업은 1954년 제과사업(대흥제과)을 모태로 현재는 레미콘, 건자재유통, 건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창업주 유재필 명예회장에 이어 현재 회사를 이끄는 유경선 회장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승부사로 통한다. 2006년에는 대우건설 인수엔 실패했지만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을, 2007년에는 로젠택배와 하이마트를 인수하며 사세를 키운 주인공이다. 특히 하이마트 인수 당시에는 1조 9000억원 이상의 거액을 베팅하기도 했다. 2008년 금융위기로 하이마트와 로젠택배는 다시 매각했지만 2016년 레미콘 회사인 동양과 2017년 현대저축은행(현 유진저축은행)을 다시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인수전도 유 회장의 의지로 뛰어든 가운데 유 상무가 아버지를 도와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상무는 유진자산운용, 커니코리아(옛 AT커니) 등을 거쳐 2014년 유진기업 부장으로 입사했다. 2015년부터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뒤 승계를 위한 수업을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유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진기업도 사업다각화와 글로벌시장 진출 등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다만 유진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842억원 수준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8000억~1조원)를 맞추려면 재무적투자자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병원 지으라고 판 땅에 아파트… 인천, 송도세브란스에 또 특혜?

    인천시가 연세대의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또다시 특혜를 주기로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연세대가 인천경제청에서 싼값으로 사들인 토지에 아파트와 주상복합시설까지 지어 분양하기로 하면서 ‘노예계약’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인천시와 산하 공기업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은 12월에 연세대와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 및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30일 밝혔다. 2단계 사업부지는 송도국제도시 7공구 중 미개발지 24만 6486㎡와 11공구 34만 2219㎡를 합쳐 58만 8705㎡에 이른다. 인천경제청은 이미 7공구 토지 92만㎡를 2010년까지 병원 개원 조건으로 2008년 12월 조성원가인 3.3㎡당 50만원에 연세대에 매각했다. 2단계 사업으로 11공구 교육연구용지 14만 1291㎡도 12월에 조성원가인 3.3㎡당 123만원에 연세대와 인천경제청이 병원과 사이언스파크 건립 추진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송도개발)을 거쳐 연세대에 추가 매각할 예정이다. 송도개발은 20만 928㎡에 공동주택과 주상복합시설을 지어 수익을 낸 뒤 2단계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2단계 부지에 2조 1151억원을 들여 500병상 이상 규모의 세브란스병원을 2026년까지 개원하고, 융합연구·창업벤처·융합교육 등의 사이언스파크는 1, 2단계로 나눠 2030년까지 차례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병원과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병’ 의료 및 바이오클러스트가 계획대로 구축되면 국내외 교육연구기관 유치로 대학원생 및 박사급 연구원 1000여명이 입주하게 된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들은 “송도국제신도시에 없는 유명 종합병원과 시너지 효과가 큰 교육연구기관 유치를 위해 시가 자존심을 버리고 연세대에 ‘퍼주기식’ 특혜를 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시의원들도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은 병원을 2026년 개원하겠다는 말은 믿을 수 없으며 이는 노예계약과 다름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인천시, 연세대에 또 ‘특혜’ …송도세브란스 2026년 개원 될까?

    인천시, 연세대에 또 ‘특혜’ …송도세브란스 2026년 개원 될까?

    인천시와 시의회가 연세대 송도세브란스병원 및 연세사이언스파크 건립에 또 다시 특혜를 주기로 했다. 시와 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은 이달 중 연세대와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 및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30일 밝혔다. 2단계 사업부지는 송도국제도시 7공구 중 미개발지 24만6486㎡와 11공구 34만2219㎡를 합쳐 58만8705㎡에 이른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7공구 토지는 2008년 12월 조성원가인 50만원에 이미 연세대에 매각했고, 11공구 내 교육연구용지 14만1291㎡는 이달 중 3.3㎡당 123만원에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이하 송도개발)을 거쳐 연세대에 추가 매각할 예정이다. 감정가에 매각할 나머지 20만928㎡에는 공동주택과 주상복합시설을 지어 수익을 낸 뒤 2단계 사업에 재투입한다. 송도개발은 연세대와 인천경제청이 병원 및 사이언스파크 건립 추진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연세대는 이같이 마련한 2단계 부지에 2조1151억원을 들여 500병상 이상 규모의 세브란스병원을 2026년 까지 개원하고, 융합연구·창업벤처·융합교육 등의 사이언스파크 등은 2030년 까지 단계적으로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두고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은 “병원을 2026년 개원하겠다는 말을 믿을 수 없고 ‘노예계약’과 다름없다”며 강력히 반발해왔다. 연세대가 착공식만 하고 공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시간을 끌면서 2026년 까지 병원을 개원하지 않터라도 인천시는 토지매매계획을 취소(환매)하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시의회에 제출된 ‘계획안’을 보면 인천경제청과 연세대는 송도세브란스병원 준공시점을 2026년으로 하되 준공이 늦어질 경우 2028년 부터 토지매매계약 해제 및 환매를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병원 개원을 사실상 2028년 까지 연장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환매권 행사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의원들은 “인천시는 해당 부지를 송도개발㈜과 매매하고, 송도개발은 다시 연세대에 매매하는 형식이라 환매권한은 인천시가 아닌 이 회사에 있다. 그런데 이 회사에 이사 구성이 연세대 측 2명, 인천경제청 측 2명이라 이사를 동수로 구성해서는 연세대가 또 다시 약속을 어기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산업경제위는 지난 달 26일 열린 상임위 회의에서 ‘연세대 2명, 인천경제청 2명’ 등 동수로 돼 있는 송도개발 이사 구성을 시에 유리하게 1명 더 늘리도록 권장하는 선에서 ‘2단계 협약 체결 계획 및 사업계획(안)’을 사실상 수용했다. 연세대는 지난 2008년 송도국제신도시에 대학과 송도세브란스를 2010년 까지 개원하는 조건으로 7공구 약 92만㎡를 인천경제청으로 부터 조성원가(3.3㎡당 50만원)에 매입했으나, 이날 현재 병원은 착공 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와 인천경제청은 “예전과 상황이 많이 바뀌었고, 2026년 이후 매년 지연손해금도 20억 원이나 있어 연세대가 더이상 사업을 미루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고] 홍종선씨 별세, 고광일씨 부친상, 서원석씨 별세, 윤영탁씨 별세

    ■ 홍종선(전 LS전선 사장)씨 별세 △ 홍종선(전 LS전선 사장)씨 별세, 허방희씨 남편상, 홍영준(LG화학 전무)·홍영호(LS알스코 대표)씨 부친상, 유소영·황소영씨 시부상, 29일 오전 1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2월1일 오전 7시20분, 장지 광릉추모공원. 02-2227-7580 ■ 고광일(고영테크놀러지 대표)씨 부친상 △ 고병국씨 별세, 고광일(고영테크놀러지 대표)·고광철(삼성서울병원 교수)·고광옥씨 부친상, 임명순·신덕순·김선아씨 시부상, 29일 오전 4시21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1일오전 8시45분, 장지 경기 남양주시 북청군민묘원. 02-3410-6915 ■ 서원석(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사무총장)씨 별세 △ 서원석(전 몽골연세친선병원 행정원장·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사무총장)씨 별세, 한은경(하나로의료재단 병리과장)씨 남편상, 서한원(미국 변호사)·서윤원(미국 IT 전문연구원)씨 부친상, 28일 오후 6시3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2월1일 오전 9시, 장지 경기도 안산 선영. 02-2227-7569 ■ 윤영탁(전 국회 사무총장)씨 별세 △ 윤영탁(12·14·16대 국회의원, 전 국회 사무총장)씨 별세, 권춘자씨 남편상, 윤종근(메르시 부회장)·윤창근(전 예금보험공사 감사)·윤경훈(재미)·윤계훈(재미)씨 부친상, 윤대열(NH증권 과장)·윤호열·윤형렬·윤자원씨 조부상, 29일 오전 2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4호실, 발인 12월1일 오전 7시, 장지 용인공원묘원. 02-2072-2016
  • [부고]

    ●윤영탁(12·14·16대 국회의원, 전 국회 사무총장)씨 별세 권춘자씨 남편상 윤종근(메르시 부회장)·창근(전 예금보험공사 감사)·경훈(재미)·계훈(재미)씨 부친상 윤대열(NH증권 과장)·호열·형렬·자원씨 조부상 29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월 1일 오전 7시 (02)2072-2016 ●서원석(전 몽골연세친선병원 행정원장·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사무총장)씨 별세 한은경(하나로의료재단 병리과장)씨 남편상 서한원(미국 변호사)·윤원(미국 IT 전문연구원)씨 부친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월 1일 오전 9시 (02)2227-7569 ●홍종선(전 LS전선 사장)씨 별세 허방희씨 남편상 홍영준(LG화학 전무)·영호(LS알스코 대표)씨 부친상 유소영·황소영씨 시부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월 1일 오전 7시 20분 (02)2227-7580 ●송도영씨 별세 곽명섭(부산일보 논설위원)씨 장인상 28일 대동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51)550-9991 ●박명희씨 별세 김동수(프로야구 LG 트윈스 코치)씨 장인상 29일 용인 보정장례식장, 발인 30일 (031)-276-4001
  • ‘수출만 믿는다’…한은 올 성장률 -1.1%, 종전보다 0.2%P 상향

    ‘수출만 믿는다’…한은 올 성장률 -1.1%, 종전보다 0.2%P 상향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3%에서 -1.1%로 상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반등하고,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기준금리는 현행 0.50%로 동결했다. 한은은 26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1.1%로 전망했다. 지난 8월 -1.3%에서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8월 2.8%에서 3.0%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번 전망은 코로나19 재확산이 겨울 동안 지속되고, 내년 중후반 이후 코로나19가 점차 진정되면서 경제 활동 제약이 상당 부분 완화되는 것을 전제로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겨울 코로나19 재확산이 지속되고, 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면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마이너스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소비에 많은 영향을 줄 텐데, 연초와 8월 코로나19 재확산과 비교해 보면 연초보다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8월보다는 다소 큰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장률 전망을 끌어올린 배경은 수출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수 충격이 있긴 있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 9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로 전환한 데 이어 10월엔 일평균 수출까지 전년 동월 대비 5.6% 늘며 9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달 20일까지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다. 3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9%로 예상치를 뛰어넘은 점 등도 작용했다. 이 총재는 “올해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하고, 현재 경기가 2분기를 저점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본다”며 “내년에도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지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 등 IT가 강점인데, 현재 수출이 IT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여전히 크지만, 이를 넘어설 만큼 수출이 생각보다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3분기 상황을 보면 수출이 상당히 회복됐고, 소비도 회복되는 추세”라며 “이를 토대로 성장률을 기존보다 소폭 높였다”고 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0.1%포인트 정도만 돼도 한은의 올해 기존 전망치(-1.3%)는 달성되는 상황”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4분기 성장률이 0% 이상은 나오겠다고 판단해 한은이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만큼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전면 봉쇄로 수출길이 다시 막힐 수도 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로 복귀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이 진정한 의미의 회복세”라며 “코로나19가 당분간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경기 흐름은 아직은 본격적인 회복세라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내년 상반기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잡히면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보다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가 지속돼 우리나라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되면 내년 성장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지난 5월 코로나19 충격을 반영해 외환위기(1998년 -5.1%) 이후 22년 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0.2%)을 경고했고,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더 나빠지자 3개월 만에 성장률을 -1.3%로 대폭 낮췄다. 하지만 1분기 -1.3%, 2분기 -3.2% 연속 역성장을 했던 성장률이 3분기 1.9%로 치솟자 한은은 올 성장률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이 예상처럼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역대 세 번째 역성장이 된다.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1953년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편제한 이후 1980년(-1.6%), 1998년(-5.1%) 두 번뿐이다. 한은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 마이너스(-1.6%)를 점쳤던 2009년조차 성장률은 0.2%에 이르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B’빅데이터 ‘T’택진이형 ‘S’시스템 효과

    ‘B’빅데이터 ‘T’택진이형 ‘S’시스템 효과

    김택진(엔씨소프트 대표) NC 다이노스 구단주가 2011년 3월 팀을 창단하면서 염원한 꿈은 ‘오직 야구 그 자체가 목적인 구단’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는 제9구단 창단 승인식에서 “야구에 미치고 승리에 미치고 프로로서 숙명을 다하는 구단을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 후 NC는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0년간 NC만의 야구 철학 구현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NC 야구를 ‘BTS’의 키워드로 풀어 봤다. ●빅데이터: 선수단 모두 아이패드로 자료 활용 데이터 야구는 NC 야구의 뼈대다. NC는 정보기술(IT) 기업답게 리그 최초로 데이터팀을 만들었다. 영상 등 클래식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원 4명, 타구의 궤적 등 트래킹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인원 5명이 선수 개인을 위한 데이터와 상대 분석 데이터는 물론 선수 영입을 위한 데이터도 생산한다. NC는 자체 제작한 ‘D-락커’라는 사이트를 1인당 하나씩 지급한 아이패드로 보게 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지난 24일 “아무리 좋은 데이터라도 현장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은 데이터가 된다”며 “과학적 근거로 선수들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선보인 수비 시프트는 NC 데이터 야구를 상징하는 장면이다.●택진이형: 2013년부터 FA 영입만 451억 투자 NC는 2013년부터 양의지·박석민 등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모두 451억원을 썼다. 양의지는 ‘예측 불가능한 볼 배합’으로 투수의 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4번 타자로 활약했다. 박석민은 타율 0.306, 14홈런을 때리며 핫코너를 담당했다. 김 대표는 선수단 훈련 편의를 위해 마산구장을 고치는 등 시설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2군에도 영양사를 두고 균형 잡힌 세끼 식사를 제공했다. 또 김 대표는 주축 선수를 서울사무실로 초청해 의견을 청취하고 감독, 코칭스태프와도 정기적으로 만나 야구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이렇게 청취한 현장 의견은 FA 선수 영입의 결정적 근거가 됐다.●시스템: 가용 선수 정해 혹사 방지·체계적 육성 NC는 한 시즌 1군 경기를 치르는 데 필요한 가용 선수를 47명으로 정하는 시스템 야구를 표방했다. 유망주 혹사를 방지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수가 충분한 기량을 갖추기 전까지 절대 1군에 올리지 않는다. 2군 최소 인원도 리그 규정(26명)보다 적은 22명으로 정해 교체 압박을 없앤다는 원칙을 세웠다. 시스템 야구의 산물이 구창모, 송명기와 같은 특급 신인과 방출된 선수의 갱생이다. 부상으로 구위가 떨어진 연세대 좌완 투수 나성범은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탈바꿈했다. SK와 넥센에서 2번 쫓겨난 김진성은 한국시리즈 3홀드로 필승 계투조가 됐다. LG가 방출한 원종현은 지난해부터 팀 마무리 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NC의 구단 운영에는 팬을 최우선시하는 철학이 깔렸다. NC 선수단이 스스로 정한 ‘다이노스 코드’에는 ‘팬이 사인을 요청하면 최소 10명 이상에게 해 주고 불가피한 상황에는 예의를 갖춰 정중히 거절’, ‘공수 교대 시 전력 질주’ 같은 약속이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20대 초반 ‘숨은 감염자’ 확산 막아라… 을씨년스러운 대학가

    20대 초반 ‘숨은 감염자’ 확산 막아라… 을씨년스러운 대학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 ‘샤로수길’(관악로14길). 가성비 좋은 맛집과 감성 카페가 많아 평소 학생과 직장인들로 북적이던 골목이 이날만은 적막했다. 거리 초입의 가게 20여곳 중 일식당, 피자집, 프랑스 음식점 등 3곳과 개인 카페 1곳은 문을 아예 닫았다. 운영 중인 식당들도 한두 테이블에만 손님이 앉아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난 데다 지난 24일 서울대 교수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손님들이 뚝 끊겼다는 게 가게 주인들의 얘기였다. 서울대생 이모(27)씨는 “학내에서 확진자가 나오니 감염 위험이 턱밑까지 온 느낌”이라며 “학교 모임, 지인 모임도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연세대 공대 소모임, 고려대 아이스하키 동아리 등 20대 초반 청년층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행동 반경이 넓고 무증상 감염도 많은 대학생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학들은 다음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논술·면접 등 대학별 평가를 앞두고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는 한편, 도서관과 식당에 QR 코드를 도입하는 등 코로나19의 캠퍼스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학부 과정 전체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학생회관도 식당과 은행 등 필수시설만 운영한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학생 이용이 증가하는 중앙도서관, 학술정보관도 휴관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18일 공대 소모임에서 6명, 음악관에서 1명 등 현재까지 총 2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아이스하키 동아리 활동으로 최소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고려대도 대부분의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 구분에 따라 2.5단계까지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도록 하고 있지만, 사실상 거의 비대면 수업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열람실 등에서도 거리두기를 해서 앉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는 교내 이용객이 가장 많은 산학협동관에 QR 코드를 설치했다. 이진서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젊은층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가고 무증상 감염자도 많은 데다 활동 범위도 넓어 코로나19 감염과 전파 가능성도 높은데, 사망률은 낮다 보니 위험을 덜 자각한다”며 “사회 전체적으로 감염 통제가 안 되면 고연령층에게 더 큰 위험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NC 다이노스는 왜 통합우승을 했을까... 김택진, 다이노스 코드, 데이터 볼

    NC 다이노스는 왜 통합우승을 했을까... 김택진, 다이노스 코드, 데이터 볼

    김택진 구단주가 10년 전 NC 다이노스를 창단하면서 염원한 꿈은 ‘오직 야구 그 자체가 목적인 구단’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는 제9구단 창단 승인식에서 “야구에 미치고, 승리에 미치고, 프로로서 숙명을 다하는 구단을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후 NC는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0년 간 NC만의 야구 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했다. NC 구단의 맨 밑바닥에는 팬을 최우선시하는 철학이 깔려 있다. 2010년 이전 창원은 프로농구 LG세이커스, 프로축구 경남FC의 연고지로 전국에서 가장 열성적인 스포츠 팬이 많은 도시로 이름 높았지만 프로야구는 롯데 자이언츠의 제2연고지에 불과했다. NC 창단이 창원 팬들의 야구에 대한 갈증을 해갈한 셈이다. NC는 선수들이 정한 약속인 ‘다이노스 코드’를 큼지막한 포스터로 인쇄해 구장 곳곳에 붙여놨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팬들이 사인을 요청하면 최소 10명 이상에게 해주고, 불가피한 상황에는 예의를 갖춰 정중히 거절’, ‘공수교대 시 전력질주’, ‘선수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다이노스만의 연간 세리머니’ 같은 약속이다. 학폭 이력 고졸 신인 지명 철회, 한국시리즈 집행검 세리머니는 ‘팬 퍼스트 야구’의 발로다. ‘데이터 야구와 시스템 야구’는 구단의 뼈대다. NC는 IT기업답게 KBO리그 최초로 데이터팀을 만들었다. 영상 등 클래식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원 4명, 타구의 궤적 등 트래킹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인원 5명이 선수 개인을 위한 데이터와 상대 분석 데이터는 물론 선수 영입을 위한 데이터도 생산한다. 구단이 자체 제작한 ‘D-락커’라는 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다. 구단은 선수들의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태블릿PC를 1인당 하나씩 지급해왔다. 무명 야구 인생이 더 길었던 이동욱 NC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아무리 좋은 데이터라도 현장에서 그걸 받아들이지 않고 사용하지 않으면 죽은 데이터가 된다”며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과학적 근거로 선수들을 설득했다”고 리더십의 비결을 설명했다. NC가 표방한 시스템 야구는 한 시즌 1군 경기를 치르는데 필요한 가용 선수를 47명으로 정한 것이다. 유망주 혹사를 방지하고 체계적 육성을 위해 선수가 충분한 기량을 갖추기 전까지 절대 1군에 올리지 않는다. 2군 경기를 치르는 최소 인원도 리그 규정(26명)보다 적은 22명으로 정해 교체의 압박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NC 시스템 야구의 산물이 구창모, 송명기와 같은 특급 신인과 방출된 선수들의 갱생이다. NC는 부상으로 구위가 떨어진 연세대 좌완 투수 나성범을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만들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24타수 11안타를 친 나성범은 이제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다. SK와 넥센에서 2번 쫓겨난 김진성은 한국시리즈 3홀드 투수로 필승 계투조로 활약중이다. LG가 방출한 원종현은 대장암을 극복하며 돌아온 뒤 지난해부터 팀 마무리 투수가 됐다. 전폭적 지원도 끊임없었다. NC는 2013년부터 양의지·박석민 등 자유계약(FA) 선수 영입에 451억원을 썼다. 양의지는 ‘예측 불가능한 볼 배합’으로 투수의 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4번 타자로 활약했다. 박석민은 3할 이상,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며 핫코너를 담당했다. 선수단 훈련 편의를 위해 마산 구장을 개조하는 등 시설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2군에도 영양사를 두고 균형 잡힌 세끼 식사를 제공한다. 김택진 구단주는 선수들을 서울 NC 본사로 초청해 의견을 청취하고, 감독·코칭스태프와도 정기적으로 만나 야구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다. 이렇게 청취한 현장 의견은 FA 선수 영입의 결정적 근거가 됐다. NC가 허투루 이룬 건 하나도 없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최고기 유깻잎, 이혼 사유는? “상견례 자리에서...”

    최고기 유깻잎, 이혼 사유는? “상견례 자리에서...”

    유튜버 최고기, 유깻잎이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화제인 가운데, 두 사람의 이혼 사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유튜버 최고기가 전 부인 유깻잎과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고기와 유깻잎은 각각 26세, 24세 나이에 결혼해 2개월 만에 딸 솔잎이를 낳았다. 하지만 결혼생활 5년 만인 지난 4월 이혼했다. 현재는 이혼한지 7개월이 지난 상태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안부를 물으며 밝은 모습으로 만났다. 최고기는 딸 솔잎이와 함께 수원에서, 유깻잎은 부산에서 친정어머니와 지내고 있었다.두 사람이 만난 가운데 이혼 배경이 밝혀졌다. 최고기의 아버지가 가장 큰 이유였던 것. 이날 방송에 등장한 최고기의 아버지는 유깻잎에 대해 “내 마음은 별로다. 여자로서 부모로서 빵점이다. 새벽에 나 집으로 내려가면 밥을 차려줬냐 뭘 했냐”라며 “성격이 그렇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빵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고기는 “아버지가 연세가 많다 보니 우스갯소리로 ‘나는 이제 죽을 건데’라고 한다. 그 얘기만 하면 짜증나는데 걱정된다. 그래서 아빠 편을 좀 더 들어줬던 것 같다”며 결혼생활을 떠올렸다. 또한 최고기는 “집, 혼수 이런 생각이 잘 안 맞았다. 아빠가 상견례 자리에서 세게 말했다. 아빠 성격이 불 같아서 장모님한테 상처를 줬다. 이 친구한텐 그게 가장 상처였을거다.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얘기했으면 안 되는데. 그게 가장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등을 대고 이를 듣고 있던 유깻잎 또한 눈물을 흘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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