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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김남국 ‘1일 1실언’… 李 도우려다 무리수

    송영길·김남국 ‘1일 1실언’… 李 도우려다 무리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나온 발언들로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박스권에 갇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다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19일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정기총회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성장환경을 비교하면서 “돌잔치에 엔화가, 우리나라 돈 대신 돌상에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유복한 연세대 교수 아들로 태어난 윤석열씨”라고 말했다. 그러나 돌잔칫상에 놓여 있던 화폐는 한국은행이 발행한 천환권이었다. 국민의힘이 반발하자 민주당은 20일 “송 대표가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경선 기간 이 후보 수행실장이었던 김남국 의원도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이 터지자 신나 했다”면서 민심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쏟아냈다. 김 의원은 19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 후보가 ‘좋은 정책을 했던 것을 알릴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라고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대장동 개발 사업이 5500억원의 공익 환수를 이뤄 낸 ‘성과’였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셈이지만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이 후보 수행실장을 맡은 한준호 의원도 17일 페이스북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글을 올렸다가 ‘출산 경험 유무’로 대선후보 부인을 비교한다는 비판에 20일 “결코 출산 여부로 구분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표현 과정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이와 관련, 임성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전형적 ‘민주당식 사과’”라고 비판했다.
  • 송영길부터 김남국까지…與 ‘1일 1실언’

    송영길부터 김남국까지…與 ‘1일 1실언’

    與, 정치 공세에 연일 실언 더불어민주당 주요인사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나온 발언들로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박스권에 갇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다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정기총회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성장환경을 비교하면서 “돌잔치에 엔화가, 우리나라 돈 대신 돌상에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유복한 연세대 교수(윤기중 명예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윤석열씨”라고 말했다. 그러나 돌잔칫상에 놓여 있던 화폐는 한국은행이 발행한 천환권으로, 송 대표의 주장은 사실과 달랐다. 국민의힘 측이 반발하자 민주당 공보국은 20일 “송 대표가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경선 기간 이 후보의 수행실장이었던 김남국 의원도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이 터지자 신나했다”면서 들끓던 민심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쏟아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 후보가 ‘좋은 정책을 했던 것을 알릴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라고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대장동 개발 사업이 5500억원의 공익 환수를 이뤄 낸 ‘성과’였다는 이 후보의 주장을 되풀이한 셈이지만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 후보의 수행실장을 맡은 한준호 의원도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글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출산 경험 유무’로 대선후보 부인을 비교한다는 비판에 한 의원은 20일 “결코 여성을 출산 여부로 구분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표현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 “돌잔치 엔화·토리 엄마 김건희” 민주, 尹 저격하려다 역풍(종합)

    “돌잔치 엔화·토리 엄마 김건희” 민주, 尹 저격하려다 역풍(종합)

    뜬금없는 윤석열 돌잔치 사진 논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돌잔치 사진이 뜬금없이 논란이 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돌상에 일본 ‘엔화’가 올려져 있다고 발언하면서다. 윤 후보의 유복한 성장환경을 부각하려는 의도였겠지만, 사진을 확대하니 지폐에 한글 ‘천 환’이 적혀 있었다. 머쓱해진 송 대표는 “실수를 인정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은 최근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출산 여부를 비교했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송 대표는 전날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2021년 총회에서 “돌잔치에 엔화가 우리나라 돈 대신 돌상에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유복한 연세대 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윤석열씨는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서울대 법학 대학을 나와 검사로서 검찰총장을 했다. 갑의 위치에서 살다가 다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뭘 하겠다고 하며 공정과 상식을 외치고 있는데 그 부인과 아내가 모두 다 비리 의혹에 쌓여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 대해서는 “화전민의 아들로, 아홉 식구의 일곱째로 태어나서 소년공으로 공장 생활을 했다. 검정고시로 중앙대를 가서 사법시험을 합격했지만 판·검사의 길을 걷지 않고 인권 변호사로, 경북 TK 출신인데 민주당과 인권변호사로 함께 해 이 길을 걸어온 소중한 삶의 캘린더를 우리 모두가 봤으면 좋겠다”며 윤 후보와 비교했다.‘친일’ 부각했지만 천 환…송영길 “유감” 앞서 송 대표는 지난 8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금수저에 일본 정부 지원을 받은 교수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 법대를 나오고 검찰로 승승장구하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다섯 기수를 뛰어넘어 벼락출세한 사람이 공정을 말한다는 것이 잘 납득이 안 된다”고 말하며 윤 후보의 유복한 성장환경과 일본과의 연관성을 부각한 바 있다. 하지만 윤 후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던 돌상 사진의 지폐를 확대해보면 한글 ‘천 환’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송 대표를 향해 “전형적인 거짓 네거티브이자 흑색선전”이라며 비판했다. 윤 후보 측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해당 사진의 돈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1천 환 지폐”라며 “근거 없이 친일 의혹을 제기하는 집권 여당 당 대표의 품격을 지켜보는 국민은 분노보다 비애감에 사로잡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즉시 사과 후 철회하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송 대표는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송 대표가 윤 후보의 돌상에 놓인 화폐와 관련된 발언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토리 엄마” 부각했다가 역풍…결국 사과 최근 민주당은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출산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다가 난임·불임 가정에 상처를 줬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후보의 수행실장인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지난 17일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며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합니다”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토리는 윤 후보의 반려견 이름으로, 김혜경씨는 두 아이를 낳아 길렀지만 김건희씨는 자녀가 없이 반려견만 키운다는 점을 대비했다는 해석이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한 의원은 두 사람의 수식어를 삭제하고 해당 부분을 “김혜경 vs 김건희”로 고쳐 썼다. 이에 대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윤 후보와 김건희씨는 본인들이 원해서 아이를 낳지 않은 것이 아니다. 과거 김건희씨는 임신을 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국정원 댓글 수사 파문이 커졌을 당시 김건희씨는 크게 충격을 받아 유산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윤 후보 부부는 아이를 낳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국민의힘은 “난임·불임 가정에 상처를 준 이 후보 측의 사과와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맹공을 폈다. 이에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며칠 전 제 글로 인해 논란과 비판이 있다. 그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결코 여성을 출산 여부로 구분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표현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 “윤석열 돌상에 일본 엔화” 송영길 발언에 尹측 “우리돈 ‘천환권’”

    “윤석열 돌상에 일본 엔화” 송영길 발언에 尹측 “우리돈 ‘천환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돌상에 일본 화폐인 엔화가 놓였다고 발언한 가운데, 20일 윤 후보 측이 이를 부인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송 대표는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2021년 총회에서 “돌잔치에 엔화가 우리나라 돈 대신 돌상에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유복한 연세대 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윤석열씨는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서울대 법학 대학을 나와 검사로서 검찰총장을 했다”며 “갑의 위치에서 살다가 다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뭘 하겠다’고 하며 공정과 상식을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화전민의 아들로, 아홉 식구의 일곱째로 태어나서 소년공으로 공장생활을 했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검정고시로 중앙대를 가서 사법시험을 합격했지만 판검사의 길을 걷지 않고 인권 변호사로, 경북 TK 출신인데 민주당과 인권변호사로 함께 이 길을 걸어온 소중한 삶의 캘린더를 우리 모두가 봤으면 좋겠다”고 윤 후보와 비교했다. 그러나 윤 후보의 SNS를 통해 공개됐던 돌상 사진에 담긴 지폐를 확대해보면 한글 ‘천 환’이라고 적혀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수석대변인은 20일 “송 대표가 언급한 윤 후보의 돌상에 놓인 화폐는 엔화가 아닌 한국은행이 발행한 천환권”이라며 송 대표를 향해 “공당의 대표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무책임한 허위발언을 즉시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언론에 “송 대표의 발언을 그대로 보도한 경우 기사를 정정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8일에도 “금수저에 일본 정부 지원을 받은 교수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 법대를 나오고 검찰로 승승장구하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다섯 기수를 뛰어넘어 벼락출세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윤 후보의 유복한 성장환경과 일본과의 연관성을 부각하고 있다.
  • 수능 후 수시모집 시작…이번 주 21만, 다음 주 22만명 이동

    수능 후 수시모집 시작…이번 주 21만, 다음 주 22만명 이동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남은 수시모집 일정이 진행되면서 이번 주에만 21만명, 다음 주에 22만명의 수험생이 이동할 예정이다. 자가격리자는 지난해와 달리 대학이 마련한 전용 고사장에서 대학별 고사를 본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시 대학별 전형은 지난 9월부터 시작해 4년제 대학 기준으로 평가 일정의 72%가 이미 진행됐다. 나머지는 이번 주말부터 2주간에 몰려 있다. 연세대는 20일 수시 활동우수형(자연)·기회균형(자연), 21일 활동우수형(인문, 사회, 통합), 기회균형(인문, 사회, 통합) 면접 평가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에서는 수시모집 논술 평가를 시행한다. 서울대는 오는 26∼27일 양일간 수시모집 일반전형 면접고사를 시행한다. 27일에는 서울대 외에도 건국대, 서울교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국제형) 수시모집 전형이 예정됐다. 27∼28일에는 광운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논술고사, 고려대(일반전형-학업누수형),국민대,명지대,홍익대의 면접고사 일정이 잡혀 있다. 다음 달 4∼5일에는 경희대와 중앙대 수시 면접이 예정돼 있다. 교육부가 지난 8월 각 대학에 배포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학별 전형 방역관리 안내’에 따르면 대학은 응시자 유형에 따라 일반고사장·유증상자 별도고사장·격리고사장을 대학 내 마련해야 한다. 자체 방역관리 계획에 따라 소독·방역 물품을 준비하는 등 필요한 조치도 해야 한다. 대학들이 이를 통해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교육부는 질병관리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대학별 평가 상황반’을 구성해 내년 2월까지 운영한다. 상황반은 각 대학의 지원자 중 격리·확진 정보를 파악하고 대학에 제공해 대학이 미리 격리·확진 수험생의 응시를 준비하도록 돕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방역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현장점검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자가격리자의 권역 간 이동이 불가능해 권역별 격리자 고사장을 별도 마련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대학에서 자체 전용 고사장을 마련해서 논술, 면접 등 대학별 평가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확진 수험생은 비대면 면접 등으로 진행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확진자의 경우 치료 중에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밖으로 외출이 불가능하므로 응시 기회를 받지 못해도 교육부 차원의 별도 구제 조치는 없을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진자 응시 기회가 제한돼 분쟁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기회를 줄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대학별 평가 운영 방식은 대학 결정 사항”이라며 “교육부에 이의제기하더라도 교육부가 구제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설명했다.
  • 예상보다 수능 어려워…‘1등급컷’ 국어·수학 모두 하락

    예상보다 수능 어려워…‘1등급컷’ 국어·수학 모두 하락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수험생들도 혼란에 빠졌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체제가 바뀌면서 선택과목 유불리를 따져야 하고, 이에 따라 성적표를 받기까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가늠하기도 어려워졌다. 19일부터 시작하는 수시모집 응시율도 대폭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체 메가스터디는 19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수험생 성적 50만여건을 집계한 결과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상당히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1등급을 맞을 수 있는 이른바 ‘1등급컷’은 지난해보다 모두 하락했다. 메가스터디는 국어 화법과 작문 84점, 언어와 매체 82점, 수학은 확률과 통계 87점, 미분과 적분 82점, 기하 85점으로 예측했다. EBS 연계율을 기존 70%에서 50%로 줄이고 간접연계로 출제한 영어 1등급 비율은 약 5%로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원점수 기준으로 국어 화법과 작문은 85점, 언어와 매체는 83점으로 내다봤다. 수학 확률과 통계는 86점, 수학 미적분은 84점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국어는 4점 낮아졌다. 수학(확통)은 지난해 나형(88점)과 비교하면 2점, 수학(미적분)은 가형(92점)보다 8점이나 더 낮다. 영어는 1등급을 맞는 학생 비율을 6.26%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대학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의 인기 학과에 지원하려면 국어·수학·영어 원점수 기준으로 280∼290점대를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와 수학의 1등급 컷이 80점대 중반이라는 것은 이례적으로 어려운 ‘불수능’이었다는 의미”라며 “특히 영어는 작년의 반토막 수준이고 절대평가 5년차임에도 매우 어려운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수시모집을 높게 지원했다면 가급적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어와 수학 1등급 컷이 많이 내려갔고 가채점이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2019년 불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문제가 어려워서 점수가 내려갔더라도 시험을 못 본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표준점수나 백분위 환산 서비스를 이용해 수시 논술 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이 처음 도입됐고 점수체계가 바뀌었기 때문에 직접 비교해 분석하기가 어렵다”면서 “등급컷도 나의 위치를 파악하는 선에서 보수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 뚱뚱한 사람이 대장암 재발 위험 낮다고? ‘비만의 역설’ 증명

    뚱뚱한 사람이 대장암 재발 위험 낮다고? ‘비만의 역설’ 증명

    육식 위주의 식습관과 비만은 대장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뚱뚱한 사람들은 대장암 치료 이후에도 예후가 좋지 않고 재발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인식돼 왔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이런 통념을 뒤집는 분석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연구진은 비만환자의 복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에 따른 대장암 재발을 분석한 결과 비만일 수록 대장암 재발이 더 적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임상 영양학’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5년 3월부터 2014년 4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대장암 1~3기 진단을 받아 수술을 한 남녀 환자 987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찍은 컴퓨터단층촬영(CT) 데이터를 활용해 복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대장암 재발 예후와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피하지방과 복부 내장지방의 면적이 큰 환자를 ‘고지방 그룹’, 그렇지 않은 환자를 ‘저지방 그룹’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피하지방은 남성 141.73㎠, 여성은 168.71㎠로, 복부 내장지방은 남성 174.38㎠, 여성 83.65㎠를 기준으로 삼았다.분석 결과 피하지방 비만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63%, 복부 내장지방 비만 환자군은 49% 정도 재발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하지방과 복부 내장지방 모두를 고려해 분석할 경우 비만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재발위험성이 5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강정현 교수는 “피하지방이 많은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훨씬 좋은 생존율을 보여주는 이른바 ‘비만의 역설’이 확인됐다”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치료과정 중 겪게 되는 항암치료의 어려움에 대한 순응도가 피하지방이 많은 환자에게 더 높게 나타나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 ‘용접의 날’ 장관표창 받은 농구 스타감독 최희암

    ‘용접의 날’ 장관표창 받은 농구 스타감독 최희암

    연세대 농구부 감독을 지내며 농구대잔치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최희암(66) 고려용접봉 부회장이 평소 모범적인 기업 경영,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용접의 날’(11일)을 계기로 장관 표창을 받았다. 최 부회장은 2009년 전자랜드 감독에서 물러난 뒤 전자랜드 형제 회사인 고려용접봉 중국 다롄 법인장을 맡으면서 기업인의 인생을 시작했다. 중국에서 4년 반을 지내며 현지 법인을 관리했고, 2014년 상반기에 귀국해 경남 창원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서울 본사로 돌아왔다. 중국 법인장과 국내 부사장을 거쳐 현재 직책은 부회장이다. 30년 넘게 농구인으로 살았던 최 부회장이 ‘기업인상’을 받은 건 이례적이다. 그는 현대건설에 몸담았던 1985년 이라크 바그다드 지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최 부회장은 “기업 일을 해보니 역시 사람 관리가 가장 어렵다”며 “주변 사람들이 잘했을 땐 ‘평생 농구만 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것도 아느냐’고 칭찬해 주시고, 못하면 ‘농구만 했으니 모를 수 있다’고 이해해 주신 덕에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농구 인기가 예전만 못해 아쉽다고 했다. 그는 “야구, 축구와 달리 농구는 미국이나 유럽에 가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중국, 일본, 대만 등과 아시아 교류를 통해 판을 키우는 방법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용접이 제조 과정이나 작업 환경 등에서 열악하지만 기초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야인 만큼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많이 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앞으로 2주일 수험생·가족 동반 대이동 ‘방역 비상’

    앞으로 2주일 수험생·가족 동반 대이동 ‘방역 비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면서 논술, 면접 등 대학 수시 전형을 앞둔 대학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교육·방역 당국은 대학별 고사를 치르려면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의 지역 이동이 동반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수험생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확진자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대학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자는 전용 고사장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방역 대책을 준비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치료 중에는 생활치료센터 또는 병원 밖으로 외출이 불가능하므로 대학에서 여건에 따라 응시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단 교육부는 대학들에 면접고사의 경우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의 노력을 당부했다. 다음달 13일까지 전국 대학에서 대면 평가가 진행된다. 수능 직후부터 주말마다 논술 일정이 촘촘히 짜여 있다. 특히 오는 27~28일과 12월 3~5일에 평가 일정이 집중됐다. 이 기간에 수십만 수험생이 대학별 고사를 치르기 위해 이동할 수 있다. 숭실대는 19~20일 약 1만명의 응시자를 대상으로 논술 전형을 실시한다. 이틀에 걸쳐 분산하더라도 하루 5000명씩 모여드는 셈이다. 숭실대 관계자는 “별도의 고사장을 마련해 유증상자 등 코로나19 확진이 우려되는 학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숭실대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응시자가 자가격리 대상이 되면 입학처에서 제주를 방문해 시험을 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주말인 20~21일에는 경희대·건국대·서강대·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에서 논술 전형이 실시된다. 대학들은 ▲수험생 전원 코로나19 문진표 작성 ▲시험장 출입구 단일화 ▲발열체크 및 손소독 ▲수험생 간 좌석 간격 1.5m 거리두기 ▲학부모 등 외부인 캠퍼스 출입 불가 등의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각 고사장 정원의 절반 미만으로 수험생을 배치했다”면서 “수험생에겐 KF94 마스크를 쓰고 오라고 공지했다”고 말했다. 경희대 관계자 역시 “학교에서 준비한 소독한 볼펜을 별도로 제공한다”면서 “강의실은 시간대별로 소독하고 가림막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7~28일에는 이화여대·한국외대·세종대·중앙대 등의 논술전형이 예정돼 있다. 20~26일 일주일간 면접 전형을 실시하는 연세대는 면접을 비대면 현장녹화 면접으로 진행한다.
  • 툭하면 암흑 속 감금·고함… 아동 정서학대 10배 급증

    툭하면 암흑 속 감금·고함… 아동 정서학대 10배 급증

    2011년 909건… 지난해 8732건 집계습관적 무시·공개적 면박 등 인식 저조 “징후 찾으면 심리검사 의무화 고려해야”“차라리 우리 아이를 그냥 한 대 때리고 말았으면 낫겠다고까지 생각했어요. 흔적이 남잖아요. 아이는 2년이 지난 지금도 화장실에 괴물이 있다고 무서워해요.” 이정연(41·가명)씨의 4살 배기 자녀는 2019년 어린이집 교사 A씨로부터 불 꺼진 화장실에 감금되는 ‘벌’을 자주 당했다. 이후 아이는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하고 틱장애(무의식적으로 행동을 반복하거나 소리를 내는 행위) 증상도 보였다. 이상하게 여긴 이씨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A씨가 싫다는 아이를 억지로 화장실에 가두는 장면이 나왔다. 검찰은 지난달 A씨가 잠을 안 잔다는 이유로 아이를 화장실에 가두고 수차례 5~7분 홀로 둔 점을 정서학대로 볼 수 있다며 재판에 넘겼다. 다만 검찰은 아이를 화장실에 놓고 내버려 둔 다른 행위에 대해서는 함께 들어갔고 화장실에 있던 시간이 불과 1분 8초 등에 불과하다며 정서학대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언어적 모욕, 정서적 위협, 감금 등 정서학대가 크게 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 중 정서학대 발생 건수는 2011년 909건에서 지난해 8732건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아동학대가 6058건에서 3만 905건으로 5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파른 것을 알 수 있다. 신체학대, 성학대와 달리 외상이 없는 정서학대는 방임과 마찬가지로 피해 아동이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으면 알아차릴 수 없어 실제 정서학대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정서학대가 급증한 것은 폭력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신고가 많이 이뤄진 것과 관련 있다. 다만 습관적으로 아이를 무시하거나 큰소리를 질러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고 공개적 장소에서 창피를 주는 것 또한 정서학대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어른들의 인식이 저조한 것도 정서학대가 늘어난 배경으로 지목된다. 홍창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사무국장은 “정서학대는 여러 학대의 시작점일 때가 많아 기민하게 살펴야 하지만 수사기관에서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 경우가 있고 다수의 피해 아동 진술이 한결같이 일치하는데도 CCTV 증거가 없어 피해를 인정받지 못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부터 학대 사건이 불분명하면 ‘아동학대 판단회의’를 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서울시 25개 구에서는 지난 6월부터 경찰, 자치구, 의료인, 임상심리사 등이 모여 학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동의 팔을 잡아당기고 턱을 강하게 치켜올리며 훈계한 행위도 정서적 긴장감을 지속시킬 수 있다며 신체학대뿐 아니라 정서학대에 해당한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아동 정서학대는 판단 기준이 까다로워 학대예방경찰관이나 지자체 보호기관 상담사의 전문성이 더욱 필요하다”며 “정서학대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학대 인정 여부와 별개로 심리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 지원금 받아 473만원… 가계소득 8% 뛰었다

    지원금 받아 473만원… 가계소득 8% 뛰었다

    경기 회복에 근로소득 6.2% 증가지원금 등 이전소득 25.3% 늘어나하위 88% 지급으로 양극화 완화도의류·신발·가전 등 소비도 4.9% 늘어文 “살아나는 경기·정책 결합 성과”지난 3분기(7~9월) 가구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나 늘었다.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보통 가구 소득 증가율이 1~3%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승폭이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벌이가 좋았던 데다 지난 9월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까지 지급된 영향이다. 국민지원금을 고소득층은 제외하고 나눠 줬던 터라 소득 격차도 완화됐다. 소비도 덩달아 늘었는데, 다만 급격한 증가 시에는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72만 9000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증가했다. 2010년 2분기(7.6%)를 뛰어넘은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우리나라 가구 소득이 이처럼 높게 증가한 건 근래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2012년 4분기(5.2%) 이후 가구 소득 증가율은 3%대를 넘긴 적이 없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급여 등 근로소득(6.2%)과 사업을 해서 번 사업소득(3.7%)이 나란히 증가한 가운데 이전소득까지 25.3% 늘었기 때문이다. 이전소득은 생산활동에 기여하지 않고 정부나 가족 등으로부터 대가 없이 받은 소득이다. 지난 9월 국민 약 88%에 1인당 25만원씩 상생국민지원금이 지급된 덕에 이전소득이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은 가구 소득 증가율 8% 중 3.1% 포인트는 이전소득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세금과 이자비용 등을 제외하고 소비에 쓸 수 있는 돈을 뜻하는 처분가능소득 역시 역대 최대폭인 7.2%나 증가했다. 이처럼 여유가 생기니 소비도 덩달아 4.9% 증가했다. 의류·신발(10.0%)과 가정용품·가사서비스(7.2%), 교육(6.9%) 등의 지출이 많이 증가했다. 벌이가 늘어나니 옷과 가구를 사거나 학원 등 교육비를 늘린 것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보복소비’ 형태로 나타났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그간 침체된 소비가 되살아난 건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급격하게 증가할 경우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비대면이 대면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소비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층 간 소득 격차를 보여 주는 지표인 소득(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4배로 지난해 3분기(5.92배)보다 개선됐다. 상위 20%(5분위) 소득을 하위 20%(1분위)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낮을수록 격차가 적다는 의미다. 상생국민지원금을 소득 하위 88%에만 나눠 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득 1분위의 월평균 소득(114만 2000원)은 1년 전보다 21.5%나 급증했는데,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 결과를 언급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소개하며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살아나는 경기에 여러 가지 정책 효과가 이상적으로 결합한 성과”라고 했다.
  • 툭하면 암흑 속 감금·고함… 아동 정서학대 10배 급증

    툭하면 암흑 속 감금·고함… 아동 정서학대 10배 급증

    2011년 909건… 지난해 8732건 집계습관적 무시·공개적 면박 등 인식 저조“징후 찾으면 심리검사 의무화 고려해야”“차라리 우리 아이를 그냥 한 대 때리고 말았으면 낫겠다고까지 생각했어요. 흔적이 남잖아요. 아이는 2년이 지난 지금도 화장실에 괴물이 있다고 무서워해요.” 이정연(41·가명)씨의 4살배기 자녀는 2019년 어린이집 선생님 A씨로부터 불 꺼진 화장실에 감금되는 ‘벌’을 자주 당했다. 이후 아이는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하고 틱장애(무의식적으로 행동을 반복하거나 소리를 내는 행위) 증상도 보였다. 이상하게 여긴 이씨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A씨가 싫다는 아이를 억지로 화장실에 가두는 장면이 나왔다. 검찰은 지난달 A씨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는데 5분 이상의 감금만을 학대로 인정했다. 5분 미만의 단시간 감금은 훈육의 일환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씨는 “어른 사이에 물리적 폭력이 없어도 ‘갑질’로 죄를 묻는 시대인데 어른이 아이에게 강제하는 정서학대는 여전히 가볍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언어적 모욕, 정서적 위협, 감금 등 정서학대가 크게 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 중 정서학대 발생 건수는 2011년 909건에서 지난해 8732건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아동학대가 6058건에서 3만 905건으로 5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파른 것을 알 수 있다. 신체학대, 성학대와 달리 외상이 없는 정서학대는 방임과 마찬가지로 피해 아동이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으면 알아차릴 수 없어 실제 정서학대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정서학대가 급증한 것은 폭력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신고가 많이 이뤄진 것과 관련 있다. 다만 습관적으로 아이를 무시하거나 큰소리를 질러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고 공개적 장소에서 창피를 주는 것 또한 정서학대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어른들의 인식이 저조한 것도 정서학대가 늘어난 배경으로 지목된다. 홍창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사무국장은 “정서학대는 여러 학대의 시작점일 때가 많아 기민하게 살펴야 하지만 수사 기관에서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 경우가 있고 다수의 피해 아동 진술이 한결같이 일치하는데도 CCTV 증거가 없어 피해를 인정받지 못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부터 학대 사건이 불분명하면 ‘아동학대 판단회의’를 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서울시 25개 구에서는 지난 6월부터 경찰, 자치구, 의료인, 임상심리사 등이 모여 학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동의 팔을 잡아당기고 턱을 강하게 치켜올리며 훈계한 행위도 정서적 긴장감을 지속시킬 수 있다며 신체학대뿐 아니라 정서학대에 해당한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아동 정서학대는 판단 기준이 까다로워 학대예방경찰관이나 지자체 보호기관 상담사의 전문성이 더욱 필요하다”며 “정서학대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학대 인정 여부와 별개로 심리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 5조 네이버 이끄는 81년생 워킹맘…‘MZ세대 DNA’로 조직 바꾼다

    5조 네이버 이끄는 81년생 워킹맘…‘MZ세대 DNA’로 조직 바꾼다

    네이버가 조직 쇄신의 돌파구로 선택한 카드는 ‘안정’ 대신 ‘파격’이었다. 네이버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성숙(54) 현 대표의 뒤를 이을 최고경영자(CEO)로 열 살 이상 차이가 나는 ‘MZ세대’ 최수연(오른쪽·40)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깜짝 발탁했다. 1999년 네이버 창립 이래 가장 급진적인 세대교체다.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는 네이버에서 투자·글로벌 인수합병(M&A)을 맡은 김남선(왼쪽·43) 책임리더가 내정됐다. 글로벌 감각으로 무장한 젊은 수장을 앞세워 조직 문화를 혁신하고 해외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81년생인 최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 입사해 4년간 근무하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서 법무법인 율촌에서 활동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2019년에 네이버에 재입사해 글로벌 사업지원부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했다. 지난해 3월엔 비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워킹맘이기도 한 최 내정자는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신임을 두텁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내정자는 NHN 당시 홍보·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변호사 시절엔 팀 단위로 움직이는 M&A 분야에서 활약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네이버는 이날 “다양한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 준 문제해결 능력, 회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과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내부 조직 쇄신’에도 방점이 찍힌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5월 네이버의 한 개발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조직 문화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 GIO는 직원들에게 “권한이 더욱 분산되고 책임이 더욱 명확해지고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서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해야 한다”고 밝히며 연내 경영진 교체 및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당초 최 내정자가 연매출 5조원 이상의 거대 조직인 네이버를 이끌기엔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쇄신 차원에서 최종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힘을 보탤 김남선 신임 CFO 내정자는 크라벳, 스웨인&무어 등 미국 로펌과 라자드, 모건 스탠리, 매쿼리 등 글로벌 투자 회사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네이버에 합류했다. 이사회는 김 내정자가 네이버에서 왓패드 인수, 이마트·신세계와의 지분 교환 등의 빅딜을 성공적으로 주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들 내정자는 ‘네이버 전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나머지 임원진 교체와 의사결정 구조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최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내년 3월까지 만 5년의 임기를 채우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한 대표는 향후 유럽에서 신산업 발굴 등을 맡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고대빵 먹고 고대 합격? ‘서울대초콜릿, 연세 샤프’ 등 SKY표 이색 수능선물

    고대빵 먹고 고대 합격? ‘서울대초콜릿, 연세 샤프’ 등 SKY표 이색 수능선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가운데 주요 대학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과거에는 잘 붙으라는 의미로 찹쌀떡이나 엿 등을 선물했지만 최근에는 명문대 합격을 기원하며 명문대의 대학 로고와 응원문구가 새겨진 제품들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17일 고려대는 수능 제품으로 자체 상품인 고대빵과 찹쌀떡, 빼빼로, 초콜릿 등을 판매하고 있다. 평소 판매하는 제품들과 다르게 수능 맞춤으로 시험을 앞둔 시기에만 파는 상품들이다. 특히 고려대를 대표하는 동물인 호랑이 모양 도넛과 머랭 쿠키 등으로 구성된 ‘고대로 합격 세트’는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매장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직접 대학에 방문해야만 살 수 있는 상품에 대해선 대신 구매해줄 사람을 찾는 온라인 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고대빵 매장 관계자는 “고대빵을 아시는 분들은 항상 이맘때가 되면 다시 찾는다”며 “택배 배송이나 구매를 문의하는 전화도 상당히 많이 온다”고 말했다.서울대에서 선보이는 대학 로고가 박힌 서울대 초콜릿도 수험생들에게 단연 인기 상품이다.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직원은 “수능 앞두고는 ‘서울대 초콜릿’이 가장 인기”라며 “보통 수능 100일 전부터 판매를 시작하는데, 수능 이후로는 물량이 다 떨어져서 다른 기간에는 팔 수가 없다”고 했다. 연세대는 수능 시즌을 맞아 ‘연세 초콜릿’과 수능용 샤프를 준비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캠퍼스를 방문하는 이들이 줄면서 눈에 띄는 매출 증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평소 이맘때면 기념품 매출이 15∼20% 정도 늘지만, 지금은 코로나 여파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캠퍼스 투어가 지난주부터 시작되면서 학생들이 방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영상] “할머니가 중앙분리대서 기어나와”…위험천만한 무단횡단

    [영상] “할머니가 중앙분리대서 기어나와”…위험천만한 무단횡단

    한 할머니가 왕복 7차선 중앙분리봉 밑을 기어서 무단횡단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운전자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16일 ‘뛰는 건 봤어도 기는 건 처음 보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된 영상은 지난 11일 오전 9시쯤 인천의 한 교차로를 지나 주행하던 차량에서 촬영됐다. 제한속도 50㎞ 구간의 왕복 7개 차로의 중앙분리대 쪽 차로로 주행하던 제보자는 중앙분리대 밑에서 기어 나오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속도를 줄였다. 자신의 허리를 웃도는 높이에 가로분리대까지 설치된 중앙분리대의 밑을 기어서 통과한 할머니는 바퀴 달린 캐리어를 끌고 그대로 천천히 무단횡단을 했다.할머니가 중앙분리대를 기어 나오고 있을 때쯤 제보자 차량의 우측에는 대형 화물차도 지나가고 있었다. 계속해서 택시 등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자 제보자는 사고를 우려해 후속 차량에 비상등을 켜고 정차했다. 정차한 제보자 차량 앞으로 할머니는 유유히 지나가 도로를 가로질러 카메라 촬영 각도에서 사라졌다. 제보자는 “마침 오는 차가 없어서 천만다행이었다”라면서 “다행히 사고는 안 났지만 시내 도로에서 과속을 하면 안 되는 이유와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제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 횡단보도가 충분했다”면서 “(무단횡단하는) 일부 어르신들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중앙분리대를) 뛰어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게 밑으로 나오는 것”이라며 “어두운 밤이었으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며 “밤에 시속 80㎞ 도로에서 중앙분리대 밑으로 사람이 기어 나왔다. 주행 중인 차량이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고 무단횡단을 하던 사람은 식물인간이 됐다”고 경각심을 줬다. 한 변호사는 “일부 연세가 있으신 분들 다리에 힘이 없어서 횡단보도까지 가기 힘드니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너무 위험한 행동”이라고 당부했다.
  • 오세훈 “앞으로 답변 시간 구걸 않겠다” 민주당 “똑똑하신데 성숙한 언행 하라”

    오세훈 “앞으로 답변 시간 구걸 않겠다” 민주당 “똑똑하신데 성숙한 언행 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시의회에서 시의원들의 공세에 “앞으로는 답변 시간을 구걸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오 시장이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한 뒤 처음 열린 시정질문 자리에서였다. 이날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3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시의원들의 강공은 예견돼 있었다. 현 시의회 110석 중 99석은 오 시장과 다른 더불어민주당 의석이다. 여기에 오 시장은 ‘서울시 바로 세우기’라는 이름으로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추진한 민간위탁·보조금 사업 예산은 물론 TBS(교통방송) 출연금을 대폭 삭감했다. 지난 14일엔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추진된 사업들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15일엔 시의회가 부적격 판단을 한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본부장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문장길 시의원은 지난 9월 시정질문 도중 오 시장이 퇴장한 사건을 거론하며 “규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당시 이경선 시의원이 인신을 공격하는 듯한 모욕적인 발언을 했고, 일방적으로 사실관계와 다른 질문성 주장을 한 뒤 답변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오 시장이 이어 “앞으로 답변 시간을 구걸하지 않겠다”고 하자, 문 시의원은 다시 “표현이 과하다”며 “스스로 존중받으려면 상대도 존중하라”고 되받아쳤다. 문 시의원은 오 시장이 퇴장 사건에 대해 시의회에 직접 사과하지 않고 ‘유감’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똑똑하고 변호사이며 돈도 많고 연세도 웬만하신데 성숙한 언행을 하시라”고 말했다. 이날 문 시의원에 앞서 민주당 소속 김경 시의원은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교육 지원 플랫폼 ‘서울런’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서울런은 11만명이 가입 대상인데 10월 말 기준 실제 가입한 학생은 6600여명이어서 계산해 보니 1인당 54만여원의 예산이 투입됐다”며 “해당 강의가 서울런만을 위해 제작된 콘텐츠도 아닌데, 왜 콘텐츠 제공 업체들에 최소 보장액을 지원하느냐”고 추궁했다. 오 시장은 “인기 있는 업체들이고, 시중가보다 44%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 것”이라며 “그들 입장에서는 최소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면 계약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 최웅식 서울시의원, ‘2021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지자체의정공헌 대상 수상

    최웅식 서울시의원, ‘2021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지자체의정공헌 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최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1)이 지난 12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개최된 ‘2021 자랑스런한국인 인물대상’시상식에서 ‘지자체의정공헌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은 각 분야에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람들을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이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최 의원은 “그 동안의 의정활동의 노력에 대한 격려로 생각하며,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보람있게 생각 한다”며 “앞으로도 남은 기간 동안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판사 구성의 다양성이 필요한 이유/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판사 구성의 다양성이 필요한 이유/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판사 임용 때 요구되는 법조 경력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려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지난 8월 국회에서 부결됐다. 오래전부터 논의돼 온 ‘법조일원화’ 작업의 하나로 변호사 등 다른 법조직역에서 충분한 사회적 경험과 연륜을 갖춘 이를 판사로 임용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게끔 하려는 취지인데, 법원 쪽에서 스리슬쩍 해당 기간을 줄이려다가 좌절된 셈이다. 이후 어느 토론회에서 지난 10년 동안 임용된 초임 판사들의 연령별 통계가 공개됐다. 가장 나이가 어린 30세 전후의 젊은 지원자 그룹에서 눈에 띄게 판사 임용률이 높았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별도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법원 일각에서는 법규정대로라면 우수한 인재들을 놓치게 되고, 이에 따른 재판의 질적 수준 하락을 감수할 거냐며 오히려 겁박한다. 게다가 예의 박봉 타령도 흘러나온다. 판검사들의 봉급이 여느 공무원들보다 훨씬 많은데도 이들의 비교 대상은 대형 로펌에서 잘나가는 변호사들이다. 한마디로 엘리트적인 특권의식의 발로다. 연령뿐만이 아니다. 2007년에 당시의 신임 법관 임용 통계를 분석하고서 “강남·외고 출신 28%, 그들만의 법원 될라”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가 있었다. 그러고서 시간이 꽤나 흘렀으니 지금의 법원은 이런 출신 배경을 지닌 판사들이 누적돼 심각한 계급편향성을 갖고 있다고도 짐작된다. 그 무렵에 법원행정처 소속의 어느 판사는 젊은 판사들이 혼인 이후에 신고 재산이 급증하는 현실을 마지못해 인정했었다. 법조 경력 10년을 요구하는 현행 법원조직법 대로라면 향후에는 남자 초임 판사들의 연령이 적어도 40대 초반이어서 결혼시장에서 판사 사위를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이것만으로도 나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과거 독일에서 나치 불법정권에 저항한 판사들이 극히 드물었다. 오히려 이들은 그저 충실한 ‘법률의 시녀’로서 무수히 많은 억울한 죽음들에 직접 관여했다. 예컨대 히틀러가 권력을 잡기 전의 바이마르공화국에서 우파세력에 의해 자행된 314건의 살인 사건에서 평균 2개월의 실형이 선고된 반면에 좌파세력에 의해 자행된 15건의 살인 사건에서는 8건이 사형 그리고 나머지 7건에서 평균 14년의 실형이 선고됐다고 한다. 이로써 당시 판사들의 계급성과 이념편향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여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당시의 판사 임용 현실에서 부유한 집안의 자식들만이 사실상 판사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이다. 당시에는 대학 학업과 사법시험 합격 그리고 여러 시보 근무에 이르기까지 근 20년 동안 따로 수입이 없기 때문에 부유한 집안의 자식들만이 이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1911년 프로이센에서는 7500마르크 이상의 자산을 갖고 있고, 봉급이 없이도 연간 1500마르크 이상을 지출하면서 ‘신분에 걸맞게끔’ 품위 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지원자에게만 판사시보 근무가 허용됐다. 게다가 당시에 법원장 등 고위 법관직의 대다수가 검사 출신들로 채워졌는데, 이들이 오랜 직업생활 중에 체득한 대로 상급청의 지시와 명령에 더욱 복종적이었던 까닭이다. 히틀러와 나치 당원들이 벌인 1923년의 ‘뮌헨 쿠데타’ 사건에서도 당시 재판부는 이들이 나라를 구하려는 애국충정에서 벌인 일이라며 히틀러에게는 5년형의 관대한 실형을 선고했는데, 히틀러는 불과 6개월을 복역하고 바로 풀려났다. 이렇듯 당시의 독일 사법은 나치운동의 폭력적 성격을 애써 내내 외면했었다. 전후의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 나치체제하의 고위직 법관 16명이 기소됐는데, 사법이 나치불법국가의 범죄적 도구였다고 규정하면서 “살인자의 단검이 법관들의 법복 속에 감춰져 있었다”고 비판됐다. 그래서 전후에 처음으로 연방헌법재판소를 만들면서 일각에서는 헌법재판관으로 나치사법에 때 묻지 않은 비법률가를 일부 포함시키자고 강하게 주장했다. 옛 과거시험과도 다르지 않은 출세지향적인 일제 강점 때의 고등문관시험 그리고 해방 이후 사시체제하에서 설령 똑똑한 이들이 판검사로 임용돼 왔을지는 몰라도, 이들이 과연 공정한지는 줄곧 의문이었다. 사법에 대한 우리 국민 신뢰도가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똑똑하면서도 공정하면 더욱 좋겠지만, 똑똑한 판사보다는 당연히 공정한 판사가 더 낫다. 또한 똑똑하다는 이들이 지닌 강한 권력지향성이 공정한 재판에는 오히려 해악이기도 하다.
  • “서울 자가주택 10% 이상 올리겠다는 대선 공약 나오길”

    “서울 자가주택 10% 이상 올리겠다는 대선 공약 나오길”

    “대선 후보들이 ‘서울 (주택) 자가율을 10% 이상 올리고 임대주택도 많이 짓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으면 좋겠습니다.” 진희선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20년 서울시 행정2부시장으로 퇴임하기까지 32년간 주택과 도시건축 정책 수립·실행 현장에 있었다. 진 교수가 ‘자가율’ 관련 공약이 없는 점을 아쉬워한 이유는, 자가율을 높이겠다는 게 곧 사회 양극화를 줄이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10명 중 4명이 자기 집에 살고 6명이 세 들어 삽니다. 세 들어 사는 비율이 많다는 건 그만큼 다주택자가 많다는 얘깁니다. 집값이 오르면 임대료도 오르지요. 그만큼 양극화는 심해집니다. 임대주택을 많이 짓겠다는 건 사회 안전망을 떠받치겠다는 거죠.” 그는 같은 의미에서 집을 사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한다. 저서에서도 ‘집은 반드시 사라’고 했다. 단 “적절한 시기에” 사야 한단다. “자가주택엔 세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첫째, 주거 안정. 자기 집에 살면 10년 넘게 삽니다. 세 들면 평균 4년 삽니다. 둘째, 자산 증식. 30년 전에 비해 평균 6배가 됐습니다. 저축으론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셋째는 연금 기능입니다. 퇴임 뒤 집 없는 사람은 월세를 계속 내야 하는데, 집이 있으면 역모기지로 거꾸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그 시기가 오기는 오는 걸까. 진 교수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하방 압력이 올 것이라는 데엔 동의한다”고 말했다. “주택은 비탄력적 시장입니다. 아파트 짓는 데 평균 5년 걸리고 재개발, 재건축은 10년 걸립니다. 수요는 사회 이슈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공급 시기와 수요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정책이 그래서 어렵습니다.”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반값 아파트’ 정책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공공이 땅을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해 분양가를 낮추는 반값 아파트 취지는 좋지만, 이 정책이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 매년 8만여 가구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중 10%인 8000가구가 매년 반값 아파트로 나온다면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진 교수는 이명박 시장과 4년, 오 시장과 6년, 박원순 시장과 10년을 함께 일했다. 진 교수가 선출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는 이에 대해 “지금 생활에 만족합니다. 이제야 글 쓰는 시스템이 간신히 갖춰졌으니까요”라며 웃었다. 그의 책 모퉁이에 ‘1’이라는 표시가 눈에 띈다. 조만간 ‘2’가 나온다는 얘기다.
  • 1979년 ‘YWCA 위장결혼식’ 故홍성엽 재심 무죄

    법원이 1979년 ‘YWCA 위장결혼식’ 사건 당시 신랑 역할을 맡아 민주화 시위를 한 혐의로 옥살이를 했던 고(故) 홍성엽씨의 재심 재판에서 41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윤승은)는 계엄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받은 홍씨의 유가족이 낸 재심 청구 소송에서 지난 11일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의 계엄 포고는 위헌·무효이기 때문에 계엄 포고를 위반했다는 피고인에 대한 공소사실도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 이후 선포된 비상계엄은 당시 국내외 정치상황과 사회상황을 고려하면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발동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발령됐다”며 “계엄 포고의 내용도 영장주의와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의 원칙, 표현의 자유 등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1979년 10·26 사건 이후 신군부 세력이 간접선거로 새 대통령을 선출하려 하자 재야인사 등은 반발했다. 하지만 계엄 포고로 정치적 목적의 집회·시위가 금지되자 그해 11월 24일 서울 중구 명동 YWCA 회관에서 결혼식을 가장해 대통령 직선제와 유신헌법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를 개최하려다 적발됐다. 당시 연세대 학생이었던 홍씨는 신랑 역할을 맡았고 신부는 ‘윤정민’이라는 가상의 인물이었다. 윤정민이란 이름은 그해 작고한 민주회복국민회의 초대 상임대표위원 윤형중 신부의 성에 ‘민주주의 정부’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홍씨는 군사 재판에 넘겨져 1980년 징역 2년이 확정됐다. 홍씨는 2005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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