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세대
    2025-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가짜뉴스
    2025-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청소년
    2025-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입양
    2025-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웨딩
    2025-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446
  • “용적률·높이 규제 푼다” 오세훈표 ‘대학 공간혁신’ 시동

    서울시가 대학들의 용적률 및 높이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 한양대 등 대학들이 속속 공간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세훈표 대학 공간혁신 방안’을 담은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이 오는 7월 시행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조례 개정안은 대학이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성장 시설을 확충하는 경우 용적률을 완화하고, 주변에 영향이 없으면 자연경관지구 내 대학시설의 높이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용적률이 부족해 반도체 등 첨단학과 신설 및 연구실과 실험실 등 공간 확보가 어려웠던 대학들이 공간 재배치, 건물 신·증축, 노후시설 정비, 핵심시설 유치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에 따르면 최근 한양대와 연세대 등은 미래 성장을 고려한 융복합 의료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단계별 순환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한양대는 용적률 사용률이 약 99%에 달하고, 약 58%가 자연경관지구 내에 있어 대학 내 노후 의료시설 개선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번에 의과동 신축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연세대 내 연세의료원은 의료 및 교육 클러스터를 분리하는 공간 재배치 및 활용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재정비했다. 이밖에 서울대, 고려대, 한국외대 역시 최근 도시계획를 결정하거나 완료한 상태다. 신·증축 사업 시행은 내부 의사 결정 과정에만 약 10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도시계획 변경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 “제조현장 고민, 챗GPT에 물을 수 있게… ‘AI로컬 인재’ 육성 필요”

    “제조현장 고민, 챗GPT에 물을 수 있게… ‘AI로컬 인재’ 육성 필요”

    생성형 인공지능(AI) 유행을 몰고 온 ‘챗GPT’가 지난해 11월 30일 공개된 뒤 산업계 지각변동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챗GPT를 활용한 신사업 전략을 고민하거나 기존 업무에 챗GPT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던 단계를 지나 ‘챗GPT와 함께할 결심’이 사회 곳곳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정부 부처와 기업들은 정보유출 가능성을 재며 챗GPT의 도입 여부를 판단하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들을 그럴듯하게 보여 주는 챗GPT의 거짓말쟁이 같은 면모 때문에 챗GPT 도입 신중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챗GPT로 인해 사라질 직업과 새로 생길 직업에 대한 탐색도 활발하다. 정부와 기업은 이처럼 빠른 기술변화와 동시간대에 정책을 개발하고 관련 전략을 시행해야 하는 숙명에 처하게 되었다. 서울신문은 이달 초 ‘AI와 중소벤처기업은 상생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주최한 좌담회를 통해 초거대 AI 시대에 맞는 정책방향을 탐색했다. 네이버와 NH투자증권이 도움을 준 이번 좌담회는 홍희경 서울신문 세종취재본부 부장이 진행하고 김우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 이삼열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최홍섭 ㈜맨드언맨드 대표가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했다.-챗GPT 열풍이 변화를 향한 흥분과 공포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데. 김우순 정책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켰다면, 최근 챗GPT 열풍으로 AI를 활용하고 소비해야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것은 생성형 AI의 확산과 활용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챗GPT와 상생하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일도 많아질 것이다. 올해부터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중기부는 딥테크 스타트업 150개사를 선정해 기업당 총 11억원의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등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관련 생태계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본다. 최근 스마트공장 육성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기술 적응력을 확인한 바가 있어서다. 처음에는 “스마트공장을 하면 업무 효율화가 되느냐”고 물으며 효율에만 관심을 두던 제조기업 사장님들이었는데, 몇 년이 지난 뒤에는 “우리 공장의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라거나 “데이터를 활용해 협업할 새로운 기회가 있겠느냐”는 말로 질문이 바뀌는 모습을 봤다. 최홍섭 대표 한국에선 초거대 AI라고 부르지만 미국에선 챗GPT 등을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이라고 부른다. 번역, 데이터 분석, 요약 등 한 분야에서 뾰족하게 잘하는 AI를 만드는 게 기존 AI 기술이었다면 파운데이션 모델은 사람처럼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AI라고 볼 수 있다. 문서를 번역해서 요약하고, 그에 기반해 새롭게 창작해 내는 일까지 하는 것이다. 챗GPT의 또 다른 특징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범용 모델이라는 점이다. 코딩을 해야 AI에 접근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챗GPT는 일상의 언어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내가 어떤 AI를 쓰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편하게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챗GPT가 기술적 특이점(싱귤래리티)이 있다.-챗GPT 등장 이후 ‘내 직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 또한 늘고 있다. 이삼열 교수 챗GPT를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은 새로운 기회를 볼 것이다. 정책을 구상하는 정부 입장에선 기회와 함께 위협을 봐야 할 것이다. 슘페터가 말했듯 혁신은 ‘창조적 파괴’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어떤 파괴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관찰과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웹툰을 창작할 때 웹툰의 배경을 그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AI가 어느 날 웹툰의 배경을 그려 낸다면 웹툰 플랫폼 입장에서는 제작 시간과 인건비를 줄이는 엄청난 기술 혁신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정책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배경을 그리던 기존 인력의 고용 전환 문제부터 AI로 인해 제작량이 급증할 경우 변하게 될 웹툰 생태계 전반을 모두 고민해야 한다. 챗GPT가 상징하는 변화는 웹툰뿐 아니라 각종 산업에서의 공급 생태계,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뒤흔드는 차원일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노민선 연구위원 챗GPT로 인한 변화 중 가장 주목받는 게 기존 산업과 인력의 재편 가능성에 관한 것인데, 의외의 분야에서 AI 적용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제조업 분야가 그렇다. 제조업은 지금까지 청년층이 가기 쉬운 일자리가 아니라고 분류됐지만 AI가 접목되면 이 인식이 바뀔 여지가 있다. 중소 제조업의 데이터를 발굴하고 활용해 중소기업이 혁신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중소기업 정책 측면에서도 AI를 활용할 여지가 많다. 단적으로 70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 분야 정책을 짜다 보면 사각지대가 불가피하게 나온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런 사각지대를 줄이고, 기업 현장에 맞는 정책을 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노 연구위원 제조업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사실 이를 위해선 중소기업에 AI 활용 인력이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 현장의 업무를 알면서 동시에 AI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인식하며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인력, 이른바 ‘AI 로컬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 -정부에선 AI 인재를 양성해도 모두 미국 등지로 유출되는 게 아닌지 고민이다. 최 대표 한국에서 AI 관련 사업을 하다 보니 사실 답답할 때가 있다. 특히 같은 사업 아이템이 미국에서는 최소 10배의 가치를 인정받는 걸 보면 그렇다. 인도의 정보기술(IT) 인재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로 쏠리는 게 아마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인도와 비슷한 나라가 캐나다이다. 캐나다는 AI 인력 양성을 많이 하는 국가로 손꼽히지만, 막상 대학을 졸업한 뒤 인재들은 캐나다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미국으로 간다. 인력 양성이 제대로 되려면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뿐 아니라 배운 것을 단계적으로 응용하고 실행할 수 있는 현장이 필요하다. 이 교수 과학기술 정책은 국가 단위로 펴지만, 이를 활용하는 기업들과 인재들은 국경을 넘어선 지 오래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기업들은 스스로를 미국 회사가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인식할 것이다. AI 인재들 역시 자신이 두 발을 갖고 (어디든 갈 수)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최첨단 기술 분야의 국내 박사 인재들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얻는 추세 등을 보면 가치사슬의 정점에 있는 국가로 인재가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로 보인다. 그러나 역으로 시장으로서의 아시아, 테스트베드(시험장)로서 한국을 주목하는 인재 또한 많다. -AI 활용장으로서 한국이 지닌 특성이 있을까. 김 정책관 한국에 맞는 AI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는 특히 한국의 강점인 제조업을 주목하고 있다. 제조업에 AI가 접목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펴고 있다. AI가 제조업에서 활용되려면 AI 기술뿐 아니라 제조 현장에서의 필요 또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챗GPT에게 무엇을 물을지, AI가 찾은 개선책에 어떤 보완이 필요한지, 개선 이후 AI를 새롭게 어떻게 활용할지 등 AI에게 할 적절한 질문을 찾을 현장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 한편으로 생산 과정에서 각종 데이터가 축적되는 제조 기업과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 간 교류가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 과거 플라스틱 사출 기업의 데이터로 AI 학습을 시킨 뒤 이를 콘택트렌즈 생산에 적용하도록 지원한 정책 사례도 있다. 노 연구위원 AI에게 질문하는 능력이 현장에서 필요하다면, 향후 AI 도입이 시급한 분야를 알아채는 일 또한 중요하다. 예를 들어 노인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자녀돌봄의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고령화가 가속화될수록 노인돌봄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챗GPT로 대표되는 기술의 진화가 산업 현장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 “모든 기업에 AI적용 ‘푸시전략’ 안 돼… 정책 개발과 기술 발전 ‘속도 격차’ 줄여야”

    “모든 기업에 AI적용 ‘푸시전략’ 안 돼… 정책 개발과 기술 발전 ‘속도 격차’ 줄여야”

    챗GPT 등장이 야기한 변화가 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속도전이 펼쳐지고 있다. 초거대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대응하는 정책 마련이 사실상 동시간대에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이 ‘AI와 중소벤처기업은 상생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이달 초 주최한 좌담회에 참석한 정부·학계·산업계의 전문가들이 강조한 문장들을 통해 챗GPT 이후 과제를 들여다봤다. ●출근해서 처음 여는 소프트웨어 중요 이삼열 연세대 행정학과(인공지능학과 겸직) 교수는 기술발전과 동시에 정책 개발을 해야 하는 현 상황에 맞춰 정책 입안자들 신기술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공무원들이 출근해서 가장 먼저 켜는 소프트웨어는 10년째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민과 관의 디지털 변화 속도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인력 해상도를 높여라 AI 관련 기업인 맨드언맨드의 최홍섭 대표는 AI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가 AI 인력을 볼 때 해상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관련 인력이 AI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석·박사급 인력과 이른바 ‘디지털 눈알 붙이기’라는 말로 대변되는 코딩 인력으로 양분된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최 대표는 “AI 학습을 통해 능률을 높이거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장을 아는 인력이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성과를 내는 산업현장을 지원한다면 관련 생태계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챗GPT는 공직에도 변화 몰고 온다 중소기업 기술혁신 정책을 이끌고 있는 김우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챗GPT가 공직사회에도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무원들 스스로 먼저 챗GPT를 써 보고 공공 부문에서의 활용법부터 찾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민원 관련 사항들을 AI로 학습시켜 활용할 수 있을지, 공공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책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지 정부 내 논의가 활발하다고 김 정책관은 귀띔했다. ●생성형 AI가 만능은 아니다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으로 기술뿐 아니라 고용 문제에도 해박한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챗GPT가 만능은 아니다”라며 챗GPT로 인해 일어날 사회·산업적 문제를 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 연구위원은 “새로운 기술이니 모든 중소기업에 적용하자는 식의 ‘푸시 전략’보다는 신기술 도입을 통해 정책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했을 때 효과가 좋은 분야를 잘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4년 만에 마스크 벗고 대학 축제…티켓 구하려고 ‘밤샘줄’[취중생]

    4년 만에 마스크 벗고 대학 축제…티켓 구하려고 ‘밤샘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코로나19 이후 제대로 된 봄철 축제를 즐기려는 대학생들은 축제 티켓을 구하기 위해 밤샘 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강동 복도에서 만난 외국인 유학생은 응원단 주최 ‘아카라카’ 축제 티켓을 받으려고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줄을 섰다고 합니다. 이 곳에 돗자리를 펼치고 화상수업을 듣는 학생은 이 유학생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대강당 1층과 2층 복도에는 20일 열리는 아카라카 축제의 미수령분 티켓을 받으려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수업을 듣거나 과제를 하는 학생부터 바닥이 누워 잠을 청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대강당을 지나던 학생들은 복도를 따라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응원단 관계자에게 “왜 줄을 선 것이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4년 만에 마스크 다 벗고 열리는 첫 축제’라는 상징성 때문인지 유독 경쟁이 치열했다고 합니다. 아카라카는 코로나19 시기 온라인으로 열리다가 지난해 9월 24일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으로 개최됐습니다. 그러나 이날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되기 이틀 전이었습니다. 20번째 대기자인 박정현(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20)씨는 “아카라카 축제는 처음”이라면서 “군 입대를 앞두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아서 줄을 섰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또 “학생들이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지난해 축제를 경험하면서 다들 축제 참여 의지가 커진 것 같다. 다들 간절해보인다”고도 했습니다.최대 15분까진 자리 이탈 허용그 시간 활용해 화장실 다녀와 때 이른 더위로 모기가 많아지자 모기장을 설치하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학생들은 티켓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는 것도 축제의 연장선처럼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치킨을 배달시켜 먹거나 체스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일부는 요가매트와 캠핑방석을 챙겨 왔고 낚시의자에 앉아있기도 했습니다. 짐이 많은 학생은 여행용 짐가방까지 가져왔습니다. 21번째 대기자인 이모(20)씨는 “이렇게 줄을 선 모습이 신기하다”면서 “중간 중간 지인들이 먹을 것을 갖다줘 밤을 샐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곳에선 15분까지는 자리를 비워도 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고 합니다. 화장실을 다녀올 시간만큼은 서로 배려를 해주자는 뜻이라고 합니다. 미수령분 티켓 배부 시간을 2시간 앞둔 오후 5시, 학생들도 조금씩 지쳐만 갔습니다. 초췌해지고 피곤한 듯 하품을 계속 하는 학생도 눈에 띄었습니다. 대기줄 끝자락에 있는 학생들은 표를 받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자 줄을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낮에만 10명 넘는 학생이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날 오후 7시 대기 학생에게 배부되는 당초 티켓 수량은 80여장. 졸업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학생(22)은 “30분 전부터 암표를 파는 학생을 찾아 응원단에 제보를 하고 있다”면서 “방금 전에도 새로고침을 계속 하다가 20만원에 티켓을 판다는 학생을 찾아내 (응원단에)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이 학생이 암표 단속에 열심인 이유는 이렇게 해서 암표가 적발되면 미수령분 티켓에 포함돼 뒷 순번인 자신도 티켓을 움켜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이 학생은 “고학번이 되면 취업을 준비하고 인턴을 해야 돼서 이번 축제가 동기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도 했습니다. 티켓 구하려고 암표 적발해 응원단에 제보고학번 학생들 “이번이 마지막 축제 기회” 실제 이날 응원단이 암표를 20장 넘게 적발하면서 실제 배부된 표는 105장이었습니다. 티켓 배부 시간이 가까워지자 학생들은 깔고 있던 돗자리와 짐을 정리했습니다. 오후 7시 정각부터 앞 줄에 서 있던 학생부터 재학생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내보이고 티켓을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티켓을 손에 쥔 학생들은 “예스”, “와! 너무 좋아”를 반복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함께 온 동기들이 이 모습을 촬영하거나 다 같이 티켓을 얼굴 앞에 놓고 함께 셀카를 찍었습니다. 모든 티켓이 배부된 오후 7시 57분쯤 아직 표를 구하지 못한 19명의 학생이 남아 있었습니다. 106번째 대기자인 1학년 김모씨는 바로 앞에서 티켓 배부가 마감되자 한숨을 푹 쉬고 뒷 순서 대기자와 아쉬움을 나누며 “내년에 가면 되죠”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허탈한 표정을 지은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카라카 티켓은 1만 7000원이지만 한정 수량인 탓에 온라인에서는 티켓값이 10배 이상 뛰어 암표처럼 거래된다고 합니다. 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아카라카 티켓을 산다거나 판다는 글이 수십건 올라왔습니다. 일부 “노천극장 대신 대운동장”아직까진 장소 변경 고려 안 해 이쯤되면 축제 장소를 바꿀 수도 있을텐데 아직은 이렇다할 움직임은 없습니다. 한 학생은 “노천극장이 아닌 대운동장에서 축제를 하면 훨씬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텐데 아쉽다”면서 “암표 가격이 오르니까 안 갈 사람도 무조건 티켓팅에 참여한다. 그래서 정말 가고 싶은 학생이 못 가는 경우도 많다”고 했습니다. 이에 응원단 관계자는 “암표 판매를 막기 위해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 등에 거래를 금지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면서도 “노천극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공연하는 것은 고려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학교 측도 “대운동장 등 장소 변경은 응원단에서 고려할 수 있는 부분으로 학교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당분간 암표 거래나 표 구매를 위한 밤샘 대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 경기대 등 17개 대학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우수’

    경기대 등 17개 대학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우수’

    경기대 등 17개 대학이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 연차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경기대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4년 연속 사업을 수행하며,이번 연차평가에서 우수대학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 12억6000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고교 교육과정을 반영해 대입 전형을 개선·설계한 대학을 대상으로 추가 사업비를 배분해주거나 감액한다. 대입 공정성을 확보할 목적으로 교육부가 수백억원을 들여 운영하는 사업이다.이번 연차평가는 2022년 사업운영 결과와 2024~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에 참여한 91개 대학 중 상위 20%대학을 우수대학으로 선정, 사업비 및 인센티브를 준다. 첫번째 유형에선 경기대 명지대 숙명여대 등이 ‘우수’평가를 받은 반면,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등 13개교가 ‘미흡’평가를, 연세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 50개교가 ‘보통’평가를 받았다. 두번째 유형에선 신라대 한라대 하성대 등이 ‘우수’평가를 받았다. 김용수 경기대 입학처장은 “변화하는 대입환경과 사업 취지에 맞춰 내실 있게 운영한 사업이 우수대학 선정이라는 결실을 봤다”며 “앞으로도 고교교육과 대입 전형 간의 연계성을 높여 수험생의 대입 부담을 덜고,공정하고 투명한 전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한화-LG(잠실) 두산-kt(수원) SSG-롯데(부산) 삼성-NC(창원) 키움-KIA(광주·이상 오후 6시 30분) ●골프=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핀크스GC)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라데나GC) ●여자축구=문경상무-창녕WFC(문경시민운동장) 세종 스포츠토토-인천 현대제철(세종중앙체육공원·이상 오후 4시) 경주 한수원-화천KSPO(경주 황성3구장) 서울시청-수원FC(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이상 오후 7시) ●씨름=위더스제약 보은장사대회(오전 11시·보은국민체육센터) ●테니스=ITF 인천국제여자대회(열우물코트) ●농구=제46회 한일 대학선발대회(오후 2시·연세대체육관)
  • 연대생에 고발당한 청소노동자…1년 만에 ‘혐의없음’

    연대생에 고발당한 청소노동자…1년 만에 ‘혐의없음’

    연세대학교 학생이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시위로 수업권을 침해받았다며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연세대 분회에 지난 9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송치로 사건을 종결한다는 통지서를 보냈다. 노조는 시급 인상과 샤워실 설치,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3월 말부터 약 5개월간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1시간 동안 학생회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의 한 학생은 집회 소음으로 수업에 방해를 받았다며 지난해 5월 경찰에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미신고 집회라는 이유로는 집시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경찰은 지난해 12월 “집회 시간과 방법을 분석해보니 수업권 침해로 보기 어렵다”면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취지로 불구속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2월 집시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이후 재수사 3개월 만에 ‘혐의없음’ 결론이 난 것이다. 경찰은 연세대 분회 측의 집회가 미신고 집회이지만 사업장 내 정당한 쟁의 행위 차원에서 이뤄진 정당 행위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와 별개로 지난해 6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생 등 3명은 서울서부지법에 청소 노동자들을 상대로 수업권 침해에 따른 민사상 손해액 638만여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원고 가운데 1명은 소송을 취하하고 나머지 2명은 소를 유지 중으로, 다음 달 1일 첫 재판이 열린다.
  • 헌재 심판대 오른 ‘상속 유류분 제도’… “불효자 양성법” vs “분쟁 격화 억제”

    헌재 심판대 오른 ‘상속 유류분 제도’… “불효자 양성법” vs “분쟁 격화 억제”

    “패륜아에게도 상속 권리를 주는 유류분 제도는 ‘불효자 양성법’이다.”(청구인 측) “유류분 제도는 상속 분쟁을 격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법무부) 고인이 생전에 증여하거나 죽기 전 남긴 유언과 관계없이 상속인들에게 최소한의 상속분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는 위헌일까. 헌재는 17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유류분 산정 대상 기준을 정해 둔 민법 1114조 등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 공개 변론을 열었다. A씨는 생전에 며느리와 손자들에게 자신의 부동산을 증여했다. 하지만 A씨가 고인이 된 후 A씨의 딸들은 최소한의 상속분을 보장하라며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의 며느리와 손자들은 항소심 중에 해당 민법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했지만 기각되자 직접 헌법소원을 냈다. 또 B씨는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자기 재산을 재단에 넘기기로 했다. 하지만 사망 후 그의 자녀들은 재단 등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장학재단도 1심 소송 중 유류분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했다가 기각되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현행 유류분 제도는 상속인이 된 자녀와 배우자의 경우 법정 상속분의 2분의 1, 상속인이 된 부모와 형제자매는 법정 상속분의 3분의 1에 대해 반환청구권을 가진다. 청구인 측 대리인인 강인철 변호사는 이날 “피상속인의 재산 형성에 전혀 기여하지 않은 유류분권자들이 마치 당연한 권리인 것처럼 재산을 요구해 분쟁을 유발한다”며 “유류분 제도는 불효자 양성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해관계인인 법무부 장관 측은 “상속 재산 배분이 균등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 상속인 사이 갈등은 피할 수 없다”며 “유류분 제도는 상속 재산 분쟁을 격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했다. 참고인인 현소혜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행 유류분 제도는 지나치게 경직되고 유류분 반환 의무의 범위도 지나치게 넓어 피상속인의 재산 처분 자유와 수증자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종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입법 당시의 취지가 약해지거나 퇴색되었을지라도 여전히 존재 의의가 있다”며 “독일과 프랑스, 일본 등도 유류분 제도를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 “고인 뜻 거스르는 불효자 양성”vs“상속 분쟁 격화 억제 기능”…유류분 위헌 논란

    “고인 뜻 거스르는 불효자 양성”vs“상속 분쟁 격화 억제 기능”…유류분 위헌 논란

    “패륜아에게도 상속 권리를 주는 유류분 제도는 ‘불효자 양성법’이다.”(청구인 측) “유류분 제도는 상속 분쟁을 격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법무부) 고인이 생전에 증여하거나 죽기 전 남긴 유언과 관계없이 상속인들에게 최소한의 상속분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는 위헌일까. 헌재는 17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유류분 산정 대상 기준을 정해둔 민법 1114조 등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 공개 변론을 열었다. 이 사건은 2건의 헌법소원을 병합한 것이다. 우선 A씨는 생전에 며느리와 손자들에게 자신의 부동산을 증여했다. 하지만 A씨가 고인이 된 후 A씨의 딸들은 최소한의 상속분을 보장하라며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의 며느리와 손자들은 항소심 중에 해당 민법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했지만 기각되자 직접 헌법소원을 냈다. 또 B씨는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자기 재산을 재단에 넘기기로 했다. 하지만 사망 후 그의 자녀들은 재단 등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장학재단도 1심 소송 중 유류분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했다가 기각되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현행 유류분 제도는 상속인이 된 자녀와 배우자의 경우 법정 상속분의 2분의 1, 상속인이 된 부모와 형제자매는 법정 상속분의 3분의 1에 대해 반환청구권을 가진다. 청구인 측 대리인인 강인철 변호사는 이날 “피상속인의 재산 형성에 전혀 기여하지 않은 유류분권자들이 마치 당연한 권리인 것처럼 재산을 요구해 분쟁을 유발한다”며 “유류분 제도는 불효자 양성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해관계인인 법무부 장관 측은 “상속 재산 배분이 균등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 상속인 사이 갈등은 피할 수 없다”며 “유류분 제도는 상속 재산 분쟁을 격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했다. 참고인인 현소혜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행 유류분 제도는 지나치게 경직되고 유류분 반환 의무의 범위도 지나치게 넓어 피상속인의 재산 처분 자유와 수증자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종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입법 당시의 취지가 약해지거나 퇴색되었을지라도 여전히 존재 의의가 있다”며 “독일과 프랑스, 일본 등도 유류분 제도를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헌재는 이날 논의 내용을 토대로 유류분을 정한 민법 조항이 위헌인지, 아닌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 서울대·고려대 등 16개大 “입시 부담 완화 노력 미흡” 지원금 깎였다

    서울대·고려대 등 16개大 “입시 부담 완화 노력 미흡” 지원금 깎였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 16개 대학이 입시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이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아 정부 지원금이 삭감됐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연차평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고교 교육과정을 반영해 대입전형을 설계하고 평가역량을 강화해 대입 공정성을 높인 대학에 정부가 3년간 재정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작년에 선정된 대학의 2024~2025학년도 대입전형 계획을 점검했다. 수험생 부담을 줄이고 고교 교육과정 연계 강화를 위해 노력한 91개 대학에 2025년 2월까지 575억원을 지원한다. 평가 결과 91개 대학 가운데 숙명여대·인하대·차의과대 등 17곳은 ‘우수’, 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등 58곳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고려대·서강대·서울대 등 16곳은 ‘미흡’으로 분류됐다. 미흡으로 분류된 대학은 사업비 20%가 삭감되고 사업관리기관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실시하는 추가 컨설팅에 참여하게 된다. 내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지원 대상에서 탈락할 수 있다. 대학 1곳당 연간 평균 사업비가 7억 5000만원인 ‘유형Ⅰ’은 1억 5000만원, 연 평균 3억원을 받던 ‘유형Ⅱ’는 6000만원 정도 삭감되는 셈이다. 반면 ‘우수’ 대학은 20%의 추가 사업비를 배분받는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연차평가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교육 취지에 맞게 전형을 운영하는지 평가하는 지표를 신설했다. 수능 필수 응시과목 폐지나 탐구영역 변환 표준점수 통합 산출 같은 ‘문과 침공’ 대책 마련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개별 대학 평가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자연계 수능 필수 응시과목을 유지한 대학 중 감점을 받은 대학이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취지에 맞는 전형과 관련해 감점받은 곳이 모두 ‘미흡’ 대학은 아니고 다른 평가 지표에서 점수를 잘 받아 만회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 “누구나 할 수 있는 코인·주식, 공정하다고 생각했는데 배신감 느껴”

    “누구나 할 수 있는 코인·주식, 공정하다고 생각했는데 배신감 느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정치인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기 의혹이 잇따라 터지면서 2030세대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유례없는 집값 폭등과 취업난 등으로 좌절한 청년들이 대안으로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에 대거 뛰어들었는데, 이마저도 결국 돈과 권력을 쥔 기득권이 쥐락펴락하는 판이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신문이 인터뷰한 2030세대들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주식이나 코인 투자는 사회적 배경이나 지위 없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공정한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배신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복지사인 김모(32)씨는 “주식 폭락 사태 관련 라덕연씨는 뒷배가 있다는 의혹이 있고, 김남국 의원은 법을 만들 수 있는 자리에 있다”면서 “투자는 결국 정보 싸움인데 부와 권력으로 판을 좌지우지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탈감이라는 것도 비슷한 사람에게나 느끼는 것인데, 사회적 레벨이 다른 사람들이라 박탈감을 넘어서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요식업에 종사하는 유모(28)씨도 허탈감을 느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유씨는 한 달 수입 중 100만~200만원 정도를 주식과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 유씨는 “이제 열심히 일해서 집을 사는 건 우리 세대에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투자를 시작했었다”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투자했는데 큰 세력들이 자기들끼리 조작해서 돈을 벌어 버리니 의욕이 상실된다”고 토로했다. 내년 결혼을 앞둔 안주용(32)씨도 “젊은 세대들은 결국 집을 사려고 투자를 하는 것”이라면서 “서울 아파트가 못해도 5억원인데 월급을 모아 어떻게 살 수 있나. 서민들에게 그나마 희망적으로 보이는 게 주식이랑 코인”이라고 밝혔다. 안씨는 “그들은 수십억원씩 투자해서 주식을 조작할 수 있는 힘이 있으니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계속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게 한스럽다”고 덧붙였다. 취업준비생인 김현진(26)씨는 “한편으로는 걸리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한 방을 노리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것은 아닐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김남국 의원의 암호화폐 투기 의혹으로 주식과 코인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특히 2030세대의 좌절감이 큰 데는 주식과 암호화폐가 그나마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이후 시장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집값 상승 속도는 더 가팔라졌고, 청년들이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에 대거 뛰어들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9년 말 결산법인 주식 소유자 중 2030세대 비중은 전체의 23.7%(145만 4030명)에서 2020년 말 31.7%(288만 3573명)로 8.0% 포인트 급격히 상승했다. 2021년 말에는 35.7%(489만 9543명)로 늘어났고, 지난해 말 32.6%(463만 6725명)로 줄어들긴 했지만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비중도 2030세대들이 크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빗썸을 이용한 MZ세대(2030세대) 투자자의 투자 규모는 전체 중 6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들이 특히 ‘공정’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해 왔다는 점도 이번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인 중 하나다.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한국사회에서 청년들은 그나마 시장질서, 경쟁질서라는 것이 가장 공정한 룰이라고 생각한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 같은 질서마저도 권력자들에 의해 왜곡됐다고 느끼는 데 대한 분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암호화폐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보 우위를 갖춘 기성세대가 암호화폐로 대박을 누리는 대신, 젊은 2030세대는 그만큼 손해를 보는 구조”라면서 “기성세대가 청년층을 불쏘시개로 쓴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제도를 정비하고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는 투자 환경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인은 변동성이 크고 투기성도 강한데, 그에 걸맞은 제도는 미비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젊은층에 일시적으로 재정적 혜택을 베풀기보다는 경제 성장의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전체적인 경제 성장 속에서 이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얻어 경제 성장의 수혜를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쓸모없는 ‘쓰레기 DNA’가 노화와 암 원인이라고?

    쓸모없는 ‘쓰레기 DNA’가 노화와 암 원인이라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패스트푸드를 ‘정크 푸드’라고 부른다. 유전체 중에도 별 기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쓸모없다는 의미를 가진 ‘정크 DNA’가 있다. 국내 과학자들이 정크DNA가 노화와 암 발병의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서울대병원 외과, 내과, 고려대 의대 핵의학과, 연세대 의대, 서울시립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카이스트 교원창업기업 지놈인사이트 공동 연구팀은 정크 DNA 중 하나인 ‘L1 점핑 유전자’가 활성화되면 사람의 대장 상피세포 유전체가 파괴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5월 10일자에 실렸다. 인간 유전체 중 일반적인 단백질 생성 유전자는 전체 염기서열의 2%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98%의 유전체 영역은 그 기능이 뚜렷하게 알려지지 않아 정크 DNA라고 불린다. 정크 DNA 중 6분의1을 차지하는 L1 점핑 유전자는 활성화될 경우 유전체 서열을 뒤흔들어 세포 유전정보를 파괴하거나 교란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생존에 불리한 L1 점핑 유전자를 퇴화시키고 화석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팀은 28명의 남녀 피부 섬유아세포, 혈액과 대장 상피 조직에서 확보한 899개의 단일세포 전장유전체 서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L1 점핑 유전자에 의한 돌연변이 빈도는 세포 종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으며 노화된 대장 상피세포에서 주로 발견됐다. 특히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에 의한 대장 상피세포의 유전체 돌연변이는 태어나기 전 배아 발생단계부터 평생 지속해 일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40세 이상의 대장 상피 세포에서는 평균 1개 이상 L1 점핑 유전자에 의한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연구팀은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 메커니즘을 추적하기 위해 DNA 뿐만 아니라 후성 유전체 서열도 함께 확인했는데 L1 점핑 유전자가 활성화된 세포에서는 후성 유전체의 불안정성이 발견됐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L1 점핑 유전자 일부는 아직도 특정 조직에서 활성화될 수 있으며 노화 과정에서 이들이 유전체 돌연변이를 빈번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주영석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정상세포 노화 과정에서 세포 자체의 불안정성에 의해 끊임없이 돌연변이가 생성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L1 점핑 유전자 활성화가 노화와 발암 과정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 국정원 출신 안보 전문가… 전국 공항 발로 뛰며 점검

    국정원 출신 안보 전문가… 전국 공항 발로 뛰며 점검

    윤형중(56)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문민정부 이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공항 공기업 사장을 맡았다. 1986년 서울 영락고등학교를, 1991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국가정보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을 지냈고 2020년 국정원 제1차장에 올랐다. 2004년 미국 조지타운대 대학원에서 국제안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윤 사장의 발탁은 국정원에서 북한과 해외, 기획조정 업무를 두루 거친 ‘안보 전문가’라는 점이 뒷받침됐다. 공항 및 항공 관련 이력이 없어 전문성 논란이 제기됐지만, 공항이 대통령실과 같은 수준의 최고 등급 보안이 적용되는 ‘가급’ 국가시설이라는 점에서 수긍할 만한 지점도 있었다. 윤 사장은 전문성 논란을 걷어내고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행보를 펼쳤다. 14년 만의 ‘내부 승진’ 부사장을 임명해 조직의 사기를 높였고 취임 당일부터 전국 14개 공항을 발로 뛰며 현장을 점검하고 격려했다. 윤 사장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인 ESG 경영에 안전(Safety)을 더한 ‘ESSG 경영’을 선포하고 ‘엔데믹’을 맞아 지방공항의 세계성과 지역성을 아우르는 ‘초융합 글로컬 전략’을 내걸었다. 항공업계와 여행업계, 면세업계 등 업계 전반과 소통하며 국제선 정상화와 인바운드 수요 확대, 각 지역의 관광상품 개발 등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해외 여행업계를 상대로 한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과 해외 공항사업 수주전에서의 적극적인 행보 등 ‘글로컬’이라는 비전에 맞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떠들썩했던 ‘문과 침공’ 대책…“희망 고문” 비판 나오는 이유[에듀톡]

    떠들썩했던 ‘문과 침공’ 대책…“희망 고문” 비판 나오는 이유[에듀톡]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교육 뉴스. 알고 보면 우리 일상과 밀접한 교육 이슈와 뒷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2022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행된 이후 불거진 ‘문과 침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들이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문과 침공’은 수학 미적분·기하에 응시하는 이과생들이 높은 점수를 바탕으로 문과 전공에 대거 합격하는 현상입니다. 교차지원으로 입학한 이과생들이 자퇴나 ‘반수’를 통해 공학계열이나 의약학계열로 옮기는 등 부작용이 발생해 논란이 됐습니다. 올해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자 서울권 대학들은 지난달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 대책을 공개했습니다. 자연계 전공에 지원할 때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했던 미적분, 과탐 등 선택과목을 없애고, 확률과통계와 사탐에 응시한 수험생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건국대·경희대·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 등 17개 대학이 추가로 자연·의학·공학계열의 필수 응시 과목을 없앴습니다. 의대는 10개 대학이 과학탐구, 미적분·기하를 지정하지 않았습니다. 대학의 결정에는 정부 방침이 작용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월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 대책 마련을 요청했고, 정부 재정 지원까지 연계했기 때문입니다. 학생 선발은 기본적으로 대학 자율이지만 정부는 ‘고교교육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사실상 입시 전형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수능 위주 전형으로 신입생을 30~40% 이상 선발하는 수도권 대학에 정부가 총 575억원을 지원하는데, 올해 ‘문과 침공’ 해소 대학을 우대하는 평가 지표를 신설했습니다. 선택과목을 제한을 두지 않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준다는 겁니다.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그림의 떡”, “희망 고문”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대학들이 선택과목 제한은 없앴지만 가산점을 주기 때문입니다. 의대 39곳 중 필수 응시과목을 없앤 의대 10곳(26%)은 미적분·기하나 과탐에 3~10%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통합수능 이후 미적분·기하의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확률과통계보다 줄곧 높았습니다. 이 점을 고려하면 최상위권에서 문과생이 이과생보다 고득점을 받기 어렵다는 게 입시업계 분석입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국어, 수학, 탐구영역에서 총 4~5개 정도 틀린다”며 “선택과목 표준점수 격차가 있는데 가산점까지 더해지면 문과생은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입시 업계 관계자는 “대학들이 정부 인센티브는 받으면서 문과생을 (자연계 전공에)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실효성 논란이 있지만 교육부는 수능 난이도 조절 외에 추가 대책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올해 상반기 발표되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시안에 선택과목 점수 격차와 ‘문과 침공’ 대책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대학들이 선택과목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문·이과 통합 교육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문·이과 상관없이 학생들을 선발하고, 입학 후 학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게 기초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 ‘마리엘 산드라 코르베’ 지리산 대화엄사 홍보대사 위촉

    ‘마리엘 산드라 코르베’ 지리산 대화엄사 홍보대사 위촉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에스토니아의 한국어 천재로 불리는 ‘마리엘 산드라 코르베(26)’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마리엘과 지리산 대화엄사와 인연은 2022년 화엄사 템플스테이에서부터 시작됐다. 수 많은 템플스테이를 다닌 마리엘은 화엄사를 최고로 꼽는다. 마리엘은 “봄날 화엄사의 홍매화가 그렇게 아름답게 피어나는 모습에 환희의 감동을 받았다”며 “새벽 3시 30분 지리산에 차디찬 새벽공기를 얼굴과 코로 맞이하는 기분과 느낌, 그리고 성각스님과 함께 묵언 산책하는 체험은 최고의 경지였다”고 이유를 들었다. 덕문교구장 스님은 마리엘에게 한국의 불교문화를 세계에 연결하는 ‘불교문화 전도사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마리엘은 “방송 프로와 유튜브 활동을 통해 한국 불교문화를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위촉식은 오는 27일 부처님오신 날 화엄사 각황전에서 열린다. 첫 행사로 마리엘은 다음달 10일 제9회 UN 세계 요가의 날 기념 2023 제3회 지리산 대화엄사 요가대회에 참여한다. 마리엘 산드라 코르베는 에스토니아 탈린대에서 학사를 마친 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과 석사를 마쳤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마리엘은 2020년 서울시 유튜브 출연과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 [부고]

    ●구경자씨 별세, 김상근(전 KBS 이사회 이사장·목사)씨 부인상, 김형준(㈜한화 건설부문 상무)·수미씨 모친상, 양진석(KR투자증권 상무)씨 장모상, 김선경씨 시모상 = 11일 연세대 신촌장례식장, 발인 13일. (02)2227-7500
  • [부고]

    ●구경자씨 별세, 김상근(전 KBS 이사회 이사장·목사)씨 부인상. 김형준(㈜한화 건설부문 상무)·수미씨 모친상, 양진석(KR투자증권 상무)씨 장모상, 김선경씨 시모상 = 11일 연세대 신촌장례식장, 발인 13일. (02)2227-7500
  • 연세사랑병원 “무릎 관절센터 신규 의료진 영입 통한 서비스 질 향상 계획”

    연세사랑병원 “무릎 관절센터 신규 의료진 영입 통한 서비스 질 향상 계획”

    연세사랑병원이 신규 의료진을 영입하며 무릎 관절센터 확장에 나섰다. 11일 병원 측에 따르면 이달부터 정형외과 전문의인 이의종 과장과 남범준 과장이 무릎관절센터 진료를 개시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신규 전문의 영입을 통해 무릎관절센터의 확장 및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이의종 과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 인제대 상계백병원에서 인턴 및 레지던트를 수료했으며 이후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슬관절 및 스포츠의학 및 족부족관절 전임의를 수료했다. 또 삼성서울병원 슬관절 관절경 카데바 워크숍, 스트라이커 슬관절 관절경 카데바 워크숍, 아트렉스 슬관절 인공관절 카데바 워크숍, AO 트라우마 프린시플 코스 등을 수료했다. 현재는 대한정형외과학회와 대한슬관절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남범준 과장은 전남대 의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인제대 일산백병원에서 인턴십과 정형외과 레지던트를 수료했으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정형외과 슬관절 전임의를 수료했다. 또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카데바 워크숍, AO 트라우마 프린시플 코스, 어드밴스드 코스를 수료, 현재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관절경학회, 대한슬관절학회, 대한스포츠의학회, 세브란스 관절경 연구회, ISAKOS 정회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임상경험이 많은 전문의 영입을 통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와의 협진을 통한 고주파 통증완화 치료(RF) 등 환자의 증상에 따른 맞춤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환자들이 믿고 편안히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최저임금 딜레마 해결하려면/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최저임금 딜레마 해결하려면/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2024년 최저임금 결정을 두고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이 첨예하다. 노동계는 2023년 최저임금 시급 9620원보다 24.7% 인상된 1만 2000원(209시간 기준 월급 250만 8000원)을 요구한다. 자영업자와 영세 중소기업은 난색을 보인다. 경제적 취약계층인 자영업자, 영세 중소기업과 저소득 최저임금 근로자 간의 갈등으로 번져 서로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해결책 모색이 절실하다. 최저임금 인상은 근로자 생활의 질을 높이고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과도한 인상은 저임금·저숙련 근로자가 일자리를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2018년 16.4% 및 2019년 10.9%라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이후 많은 일자리가 키오스크(무인 주문)와 기계로 대체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2023년 시급 9620원(209시간 기준 월급 201만 580원)을 받는 최저임금 근로자 역시 향후 지금의 일자리를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 최저임금을 과도하게 올리면 노동시장 내부의 근로자에게는 임금 인상을 통한 편익이 발생하지만, 일자리를 잃은 노동시장 외부의 근로자에게는 비용으로 작용한다. 노동시장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 간의 소득 격차 및 경제 양극화를 초래해 최저임금제의 취지와 상반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최저임금이 근로자 일자리가 유지되는 수준에서 인상돼야 하는 이유다. 최저임금 근로자의 배경은 다양하다. 경력 관리를 위한 인턴과 아르바이트부터 최저임금으로 생계비를 마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최저임금이 생계비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로빈곤층이 발생하게 된다.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지향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를 고려할 때 근로빈곤층 해소는 꼭 필요한 해결 과제임이 틀림없다. 사용자의 최저임금 지불 능력과 근로자 생계비 간의 최저임금을 둘러싼 딜레마는 현재의 최저임금제도 테두리에서는 해결하기 힘든 과제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최저임금제도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과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필요경비를 국가재정에서 충당하는 사회보장제도와 달리 최저임금제도는 취약계층인 저임금 근로자의 생계비를 또 다른 취약계층인 자영업자와 영세 중소기업 사용자가 지불하게 하는 제도다. 임금은 사용자와 근로자 간의 근로계약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원칙인 점을 감안할 때 최저임금은 이해관계자들의 사회·경제적 형편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최저임금 결정 시 사용자의 지불 능력은 반드시 고려돼야 할 요인이다. 사용자는 지불 능력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근로자의 생계비 상당 부분을 지급하고, 정부는 최저임금으로는 부족한 생계비의 나머지 부분을 다른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 최저임금제도와 사회보장제도가 결합된 정책(Policy Mix) 도입이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일자리를 가졌으나 생계유지가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근로장려금을 제공하는 ‘근로장려세제’를 병행한다면 경제적 어려움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수도권과 지방 등 지역별로 생계비가 다른 현실을 헤아릴 때 지방자치단체별로 최저임금으로는 부족한 생계비를 보완하는 정책을 도입하는 것 역시 실효적일 것이다. 최저임금제도의 합리적인 운영과 최저임금을 둘러싼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을 협력으로 승화하는 과정에 노동계의 참여와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용자에게는 고용 감소 없이 지불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저임금을 올려 줄 것을 요구하고, 정부에는 최저임금으로 부족한 생계비 충당에 필요한 추가적인 사회보장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하는 노동계의 대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 ‘금녀의 벽’ 깨 온 김은선, 베를린 필 지휘자 데뷔

    ‘금녀의 벽’ 깨 온 김은선, 베를린 필 지휘자 데뷔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43)이 내년 4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객원 지휘자로 무대에 선다. 베를린 필하모닉 지휘는 한국인으로는 정명훈(70)에 이어 두 번째, 동양인 여성 지휘자로는 최초다. 9일 베를린 필하모닉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은선은 내년 4월 18~20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태머라 윌슨이 부르는 쇤베르크의 ‘기대’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지휘한다. 1882년 창단해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은 여성 음악가들에게 문이 좁은 것으로 유명하다. 1982년 여성 단원을 처음 받아들였고 지난 2월 비네타 사레이카(37)를 사상 첫 여성 악장으로 뽑았다.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인 만큼 지휘봉을 잡는 것만으로도 지휘자로서 역량을 인정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은선은 연세대 작곡과와 동 대학원 지휘과를 거쳐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수학했다.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스코보스 국제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잇달아 금녀의 벽을 깨며 ‘여성 최초’ 기록을 세워 왔다. 2010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여성 최초로 지휘봉을 잡았다. 2019년에는 여성 지휘자 최초로 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돼 2021년부터 SFO를 이끌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