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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조요정’ 얼마나 컸나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16일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달 말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최종 점검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마르가리타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이상 러시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등 세계적 스타들이 총출동해 세계선수권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16일 후프와 볼, 17일 곤봉과 리본 예선을 거쳐 종목별 상위 8위 안에 들 경우 오는 18일 메달을 결정하는 결선을 치른다. 올 시즌 출전한 네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는 5연속 월드컵 메달에 도전한다. 사상 최초로 개인종합 메달 획득도 꿈꾸고 있다. 손연재는 지난 4월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과 5월 벨라루스 민스크 대회에서 각각 개인종합 4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달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볼 종목 은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한층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다. 여름 동안 크로아티아 오레비치에서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가졌고, 최근 러시아로 돌아와 마무리 훈련을 했다. 손연재는 체력 저하에 따른 실수로 발목을 잡힌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간 흘린 땀을 바탕으로 무결점 연기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대표팀의 ‘맏언니’ 김윤희(22·세종대)도 출전해 손연재와 함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또 이경은(세종대)-이나영(세종고)-김연정(청주중앙여고)-이지우(오금고)-양현진(이매고)-김희령(김포고)으로 구성된 단체 국가대표팀도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최종 점검에 돌입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형님KT, 한양대 잡고 8강 선착

    형님이 역시 한 수 위였다. KT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프로-아마농구최강전 1회전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김현수(16득점)와 민성주(10득점·13리바운드), 장재석(10득점·9리바운드) 등의 활약에 힘입어 71-56으로 이겼다. 8강에 선착한 KT는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오리온스-고려대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1쿼터에서 KT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장재석(203㎝)이 골밑을 장악하며 17-12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 한양대 특유의 속공에 밀려 전반을 29-29로 팽팽히 맞선 채 마쳤다. 그러나 KT는 3쿼터 민성주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고, 김현수와 오용준까지 득점에 가세해 점수 차를 벌렸다. 7점을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한 KT는 오창환에게 3점슛을 얻어맞았으나 곧바로 김현수가 3점포로 맞불을 놓았다. 이어 김우람과 오용준, 김현수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한양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양대는 오창환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19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T의 주포이자 한양대 출신 조성민은 최근 아시아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해 체력 안배 차원에서 결장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우승팀 SK도 연세대를 83-65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한화-LG(잠실 MBC스포츠+) ●두산-KIA(광주 SBS-ESPN·IPSN) ●넥센-롯데(사직 XTM·SPOTV) ●삼성-NC(마산 KBSN스포츠·SPOTV2 이상 오후 6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서울-대전(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 SPOTV+·tbs교통방송) ■농구 프로-아마 최강전 ●한양대-KT(오후 2시 SBS-ESPN) ●연세대-SK(오후 4시 MBC스포츠+ 이상 잠실학생체육관) ■핸드볼 SK코리아리그 ●부산시설관리공단-광주도시공사(오후 2시) ●웰컴론-인천도시공사(오후 3시 30분 이상 광명체육관) ■아이스하키 여자부 여름 2차 리그 아이스 어벤저스-피닉스(오후 7시 고려대 아이스링크)
  • [녹조·적조 확산 비상] 4대강 보가 녹조 부채질?

    강에 녹조가 발생할 때마다 4대강 사업이 원인이라는 논란이 제기돼왔다. 올 들어서도 낙동강과 영산강에까지 녹조가 번지자,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4대강 사업 때 만든 보(洑)가 녹조 현상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4대강 사업을 녹조와 연관짓는 것은 억지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논란은 윤성규 환경부장관이 낙동강 녹조 확산의 원인으로 4대강 사업을 지목하면서 재점화됐다. 윤 장관은 대통령에게 녹조와 수돗물 공급에 대해 언급하는 자리에서 4대강 보가 최근 낙동강의 녹조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전 국립환경과학원장)는 “녹조 발생이 4대강 보로 인해 유속이 느려졌기 때문이라는 환경단체의 억측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소양호나 충주호와 같은 큰 호수는 몇 년씩 고여 있어도 녹조가 발생하지 않는데 이는 담수량이 많아서 여름에도 수온이 쉽게 올라가지 않고 인의 농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4대강 사업을 놓고 전문가들마다 평가는 제각각이다. 다만 4대강 보 때문에 유속이 느려지고 녹조 발생이 심화됐다는 개연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녹조는 과거 1960년대부터 낙동강에서 매년 발생했던 일”이라며 “하천이 보로 막혀 있는 상태에서 일조량이 증가하고 인근 농경지 등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되다 보니 남조류가 과거보다 많이 증식했다”고 말했다. 이현정 국토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도 “기후 변화로 인한 녹조 현상 변화는 서서히 진행되는 편이다. 현재로서는 하천의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녹조가 심화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서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구비 브라이언트’가 눈앞에

    ‘구비 브라이언트’가 눈앞에

    “아시아를 깜짝 놀라게 한 ‘구비 브라이언트’(경희대 김민구)를 직접 보세요.” 남자 농구를 16년 만에 세계무대로 이끈 스타들이 15일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아마 최강전’에 출전해 기량을 뽐낸다. 올해로 2년째를 맞는 최강전은 프로 10개 구단과 상무(국군체육부대), 경희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건국대 등 아마추어 6개 구단 등 총 16개 팀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한판 승부를 펼친다. 프로농구 시즌 중에 열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여름에 대회가 열려 한층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일부 프로 구단이 선수들을 아끼기 위해 1.5군급으로 팀을 꾸렸지만, 올해는 부상이 아닌 한 주전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대학 선수들도 10월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프로 감독들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김주성(동부)과 양동근(모비스), 조성민(KT), 김선형(SK), 김민구, 이종현(고려대) 등 아시아선수권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관전할 수 있어 한층 볼거리가 풍부해졌다. 최현식 프로농구연맹(KBL) 홍보팀장은 “엔트리를 제출받은 결과 모든 팀들이 최정예였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2시 한양대와 KT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8일까지는 16강이 진행된다. 19~20일 8강, 21일 4강을 거쳐 22일에는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지난 대회 우승팀 상무가 2연패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프로 구단도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경희대와 고려대 등 ‘동생’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고]

    ●김승욱(텔슨 과장)씨 부친상 김응록(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 공보전략1부 부장급)허영문(대원 과장)씨 장인상 12일 일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30분 (031)900-0444 ●박희선(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씨 별세 태규(㈜대서양 대표이사)윤규(보아스씨엠티 대표)씨 부친상 정재욱(이탈코 텍 대표)씨 장인상 이지영(주한영국대사관 상무관)씨 시부상 11일 일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 30분 (031)900-0444 ●원주연(㈜RDMKT 대표)학연(세종문화회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장)씨 모친상 민충식(전북ENS 에너지 대표)씨 장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17 ●성연광(머니투데이 정보미디어과학부 차장)연희(서산시니어클럽)연경(당진축협)씨 부친상 한민옥(디지털타임스 정경금융부 차장)씨 시부상 최산엽(자영업)최현수(현대하이스코)씨 장인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47 ●이병진(여천NCC 구매부장)병원(KCC 천안공장장)병문(LM솔루션 대표)병오(해군 고등검찰부장)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84 ●곽창옥(NC백화점 광주점 스포츠센터 대표)창우(유자클러스터사업단 국장)씨 부친상 12일 전남 고흥 봉황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10시 (061)833-9336 ●이호정(연세로마피부과 원장)씨 모친상 우가은(마이빌내과 원장)씨 시모상 조태석(대광건영 대표)지정석(전 한국경제신문 제작국장)씨 장모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2258-5940 ●양봉석(환자복지센터 소장)씨 부친상 박정현(대전시의원)씨 시부상 12일 경기 군포 G샘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31)389-3770 ●윤제춘(KBS 해설위원)씨 장모상 12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31)787-1508
  • 전세난 탈출구 입주 아파트 노려볼까

    전세난 탈출구 입주 아파트 노려볼까

    그칠 줄 모르는 전셋값 상승과 전세 물량 부족으로 가을 ‘전세대란’이 예상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높은 수도권의 대단지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인천·수원 등 수도권 47곳에서 아파트 2만 9177가구 규모가 입주할 예정이다. 우선 9월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강서 한강자이’가 입주를 시작한다. 총 790가구(전용면적 59~154㎡) 규모로 지하철 9호선 가양·양천향교역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고층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같은 달 경기 용인시 신갈동에서는 신갈주공을 재건축한 ‘기흥 더샵 프라임뷰’(전용 58~116㎡ 612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분당선 신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10월 서울 서초구 서초보금자리지구에서는 첫 민간 분양 단지인 ‘서초 참누리에코리치’(전용 101~165㎡ 550가구)가 입주한다. 강남 생활권이면서도 분양가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같은 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3100가구가 넘는 물량이 풀린다. 송도국제도시 Rm1 블록에는 주상복합아파트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전용 84∼221㎡ 1703가구)가 입주될 예정이다. 2블록에서는 전용 84~164㎡ 1439가구로 이뤄진 ‘송도 캐슬&해모로’의 입주가 시작된다. 단지 주변으로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대, 뉴욕주립대, 채드윅 국제학교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이 밖에 11월에는 경기 수원 신동에서 총 1330가구의 대단지인 ‘래미안영통마크원’ 아파트가 입주하고, 고양 원흥보금자리지구에서는 전용 74~84㎡, 총 1392가구로 구성된 휴먼시아 아파트가 입주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번엔 연대 대학원생·강사가… 같이 여행간 여성 성폭행 의혹

    2011년 고려대 의대생들이 같이 놀러 간 동료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이번에는 연세대 대학원생과 시간강사가 함께 여행 간 여성 중 1명을 번갈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11일 함께 놀러 간 여성을 차례로 성폭행한 연세대 모 대학원 시간강사 A씨와 대학원생 B씨 등 2명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학원생 C씨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어 고발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남성 3명은 회사원인 여성 3명과 지난 10일 가평군 하면의 한 펜션으로 피서를 갔고 저녁에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인 D씨는 “방에서 혼자 잠을 자는데 거실에서 자고 있던 A씨와 B씨가 차례로 들어와 성폭행했다”며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와 B씨는 “합의는 안 했지만 D씨도 크게 거부하지 않았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행 당시 다른 여성 2명은 옆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으며, 나머지 남자 대학원생 C씨는 같은 방에서 D씨와 먼저 합의하에 성관계를 갖고 방 밖으로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양측 주장이 엇갈려 이들을 귀가시킨 뒤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고]

    ●이근설(전 상명대 교수)씨 별세 소영(상명대 교수)씨 부친상 남성우(삼성전자 상근고문)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410-3151 ●박태호(동광의원 대표원장)석호(회사원)씨 부친상 최복수(광주방송 KBC 기자)씨 장인상 8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8시 20분 (062)250-4407 ●윤기규(현대증권 구미지점장)씨 모친상 8일 대구 화원 동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53)644-1919 ●고원재(대우건설 알제리 하천정비현장 부장)씨 장인상 8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30분 (02)927-4404 ●신정순(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전 뇌성마비복지회장)씨 별세 원무(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씨 부친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227-7550 ●강길태(학교법인 청암학원 설립자)씨 별세 명운(청암대 총장)씨 부친상 8일 순천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61)759-9181 ●배병복(청원건설 회장)씨 장인상 9일 서울 원자력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970-1549
  • [열린세상] 창조경제는 규제완화부터/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창조경제는 규제완화부터/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해마다 상당수의 한국 학생들이 미국 유명 대학의 박사과정에 진학한다. 그런데 매해 정성껏 학생들을 교육시켜 미국의 박사과정에 보내는 내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있었다. 대개 한국의 대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미국의 대학원에 진학하면 모든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고 대부분 큰 문제없이 박사학위를 받곤 한다. 반면 미국의 학부를 나온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에 비해 시험에 떨어져서 결국 박사학위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시험을 잘 보는 우수한 한국 학부 출신 학생들 대신에 시험을 잘 보지도 못하는 미국 학부 출신들을 많이 뽑는 것이 너무 의아해 미국 교수에게 그 이유를 물은 적이 있다. 그 답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미국의 유명 대학 입장에서 보면 그럭저럭 공부해서 평범하게 박사학위를 받는 학생이나 애초에 시험에 떨어져서 학위도 못 받는 학생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 대학이 오로지 원하는 학생은 몇 년에 한번 나오는 기가 막히게 우수한, 거의 노벨상 후보라고 할 수 있는 졸업생들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학년 박사과정의 신입생은 20명 중에서 20명 모두 그럭저럭 박사학위를 받고 어디선가 생활하는 수준이라고 할 때, 이는 미국 대학의 입장에서는 실패라고 본다는 것이다. 차라리 신입생 20명 중에서 19명이 탈락하고 1명이 졸업했는데, 그 1명이 노벨상을 받으면 그 학년은 성공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박사과정에 오는 학생들은 모두 성실하고 기초도 잘 다져져 있으니 시험 통과도 잘하고 학위도 무사히 받을 확률이 높지만, 미국 대학이 자랑할 큰 학자가 될 확률은 없어 보인다는 뜻이다. 미국 대학 입장에서는 무난하지만 큰 학자가 나오지 못하는 한국 학부 출신보다는 어쩌다가 한 명씩 우수한 학자가 배출되는 미국 학부 출신을 선호한다는 뜻이었다. 사실 한국 또는 아시아 국가들의 교육은 무난하고 성실한 상위권의 지식인을 배출하는 데에는 최상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천재를 배출하기에는 부적합하다. 모든 것이 획일적 과정에 의해 이루어지는 교육 시스템에서는 창의적인 인재가 배출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국 대학들의 자세는 현재 우리 정부의 가장 중대한 정책 과제인 창조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지금까지 한국 경제는 앞서 나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정답지를 받아서 이를 성실하게 따라잡은 모범생의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풀이 방법을 만들기보다는 다른 선진국들이 이미 풀어놓은 해법을 열심히 외우고 익혀서 경제성장을 이룬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풀어놓은 해법이 없고 스스로 풀어야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경제 성장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창조와 창의에 기반하여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정부의 정책은 시기적절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창조경제의 문제를 풀어감에 있어 그 주체는 정부가 아닌 기업과 개인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깊이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창조와 관련된 작업은 미국 대학에서도 알고 있듯이 9명이 실패한 가운데 1명이 성공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창조적인 작업에 가장 부적합한 사람을 뽑으라고 한다면 10가지 중에서 9가지를 성공하더라도 1가지만 실패하면 문책을 받는 공무원들이 아닐까? 공무원이나 정책 관련자들은 수십년간 창조와는 정반대의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다. 이런 정부와 공무원이 주도하는 창조경제란 정말로 큰 모순을 안고 있는 것이다. 결론은 민간 기업과 개인들에게 자유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규제를 풀어서 새로운 시도들을 인정해 줄 뿐 아니라 엉뚱한 행동으로 큰 실패를 보더라도 이를 용인해 주는 관용을 보이는 것이 창조경제에서 정부의 역할이다. 우리 정부가 시험이 다가오는데 교과서 더 읽고 문제집 풀어보라고 자녀를 몰아세우며 웃어른 공경하고 집안일도 잘 도우라고 꾸짖는 극성 학부모처럼 행동한다면, 우리의 기업과 개인들은 결코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없다. 엉뚱한 자녀의 행동을 오히려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는 부모처럼 기업과 개인들에게 자유를 주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자세가 창조경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 “카드 NO” 대학, 학부모 고통 외면

    2학기 등록금 납부 시기가 돌아왔지만 국내 대학의 74%는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 카드 결제에 따르는 수수료 지출이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다 보니 통상 1년에 1000만원이 넘어가는 거액 지출인데도 할부 결제가 불가능하다. 경기침체 속 서민의 등록금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데 대학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대학 431곳(대학 알리미 기준) 가운데 올 2학기 카드 결제가 가능한 대학은 9일 현재 114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학의 26% 수준이다. 지난 1학기(111곳)에 비해 단 3곳 늘어난 셈이다.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 숙명여대 등이 카드 결제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 서울대는 신한카드, 비씨카드를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연세대와 서강대, 중앙대, 서울시립대는 우리카드만 받는다. 성균관대는 삼성카드만 가능하다. KB국민카드로 등록금 결제가 가능한 대학은 지난 1학기 45곳이었지만 경북과학대와 동국대 등이 빠져 34곳으로 감소했다. 모든 신용카드를 다 받는 대학은 한 곳도 없다. 대학들이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이유는 수수료 부담 때문이다. 지난해 말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되면서 대학이 내야 하는 가맹점 수수료가 1%대 초반에서 1%대 후반으로 올랐다. 연간 등록금 수입이 4100억여원에 이르는 연세대는 절반 정도를 카드 결제로 받을 경우 30억원 이상의 수수료를 내야 된다. 이를 빌미로 대학들의 카드 결제 거부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가 오르면서 계약을 체결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 관계자는 “카드사에 막대한 수수료 수입을 안기느니 차라리 그 돈으로 수업의 질과 학내 복지를 확충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라면서 “카드 할부 결제는 하지 않지만 학생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연 4회 분납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대학 등록금의 카드 납부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금융 당국은 카드업계와 함께 등록금에 대한 수수료 인하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헤이즈를 막아라

    “자비스 헤이즈, 질식 수비로 막는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8강 상대가 카타르로 결정된 가운데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미프로농구(NBA) 출신 귀화선수 헤이즈(198㎝)가 꼽힌다. 카타르의 전력은 대표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헤이즈를 막지 못하면 고전할 수도 있다. 특히 카타르는 앞서 열린 2라운드에서 타이완을 71-68로 꺾는 등 만만치 않았다. 2003년 NBA 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뽑힌 헤이즈는 7년간 워싱턴과 디트로이트, 뉴저지 등에서 활약했으며, 최근 카타르 국적을 취득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합류했다. 신장이 크지는 않지만 내·외곽 득점 능력을 두루 갖추었고, 승부처에서 강한 클러치 능력도 보유했다. 유 감독도 “신장과 득점력 모두 갖춘 선수로 자신의 몫을 항상 한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헤이즈 외에 야산 무사(203㎝)도 힘과 높이가 좋아 주의해야 한다. 유 감독은 강력한 ‘압박 수비’로 경기를 풀어 갈 계획이다. 공격은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수비는 변수가 없다는 게 그의 신조다. 양동근(모비스)과 김태술(KGC인삼공사) 등 가드진이 하프라인 전부터 상대 가드를 압박하고, 윤호영(상무)과 최준용(연세대)은 헤이즈를 마크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지난 7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약체 인도를 만나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면서도 95-54, 41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8일에는 휴식을 취했고 9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카타르와 한판 승부를 치른다. 유 감독은 “카타르 농구가 투박하지만 신장과 힘을 겸비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선수들도 정신적으로 잘 무장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고]

    ●정태만(전 서울신문 시설관리부 설비팀 차장)씨 부친상 8일 중앙보훈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2225-4111 ●차유경(변호사)윤경(한양대 교수)세경(케이엘메탈 대표이사)경남(사업)씨 부친상 김진택(미래제약 부장)씨 장인상 윤용경(면목고 교사)씨 시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236 ●유진우(삼성SDS 차장)씨 부친상 김재백(전 SBS 상무이사)오재웅(전 SBS 국장)윤철현(사업)씨 장인상 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20분 (02)2227-7556 ●송기덕(정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회장)씨 별세 주훈(정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사장)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17 ●최영렬(경희대 체육대학장)씨 모친상 8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440-8923 ●박재훈(전 청주공고 교사)씨 모친상 윤욱진(대전천수약국 약사)김영길(변호사)김종호(서울과학기술대 교수)김한영(드라마 PD)씨 장모상 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2227-7547 ●조민호(메트로신문사 편집국장)씨 장인상 8일 충북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10일 오전 (043)286-9564 ●권현용(협성대 교수·전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소장)씨 부친상 8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0일 오전 (053)956-4416 ●박인송(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전문위원)씨 부친상 전광윤(대성농장 사장)씨 장인상 8일 인하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31)890-3180 ●이호승(사업)김철웅(경향신문 논설실장)씨 장모상 8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2001-1093
  • ‘청년멘토’ 김원기 해명글 “2000만원 대출받아 출판사에 배상”

    ‘청년멘토’ 김원기 해명글 “2000만원 대출받아 출판사에 배상”

    학력과 직장을 모두 위조해 파문을 불러온 ’청년멘토’ 김원기가 자신의 블로그에 해명글을 올렸다. 9일 김원기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제 있는 모습을 그대로 사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원기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휴학 후 아르바이트와 동아리 활동 등을 했는데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학벌에 대해 말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 때부터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를 다닌다는 거짓말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원기는 “운이 좋게 주관한 행사와 동아리가 잘 됐고 동아리를 그만 둘 즈음 삼성SDS에 특채가 됐다는 거짓말을 하게 됐다”면서 “언론 내용을 보게 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 너무 흥분된 마음에 하겠다고 했다”며 설명했다. 김원기는 또 “삼성SDS 측에서 허위 사실을 발견하고 연락해 솔직하게 자백했다”면서 “삼성SDS에 찾아가 진술서를 작성하고 대출을 받아 출판사에 2000만원을 배상했다”고 주장했다. 김원기는 “그 일이 있었던 2012년 6월 이후로 현재까지 강연을 정확히 2번하고 상담을 정확히 1번 했다”면서 “(강연에서) 삼성SDS에 다닌다고 하거나 연세대 서울캠퍼스에 다닌다는 말은 절대 하지않았다”고 밝혔다. 김원기는 “제가 100%, 1000% 잘못 했으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자숙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자숙하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원기는 지난해 6월 자서전 ‘스펙보다 열정이다’를 출간하면서 실업계 고교 꼴찌에서 삼성맨이 된 자신의 삶을 토대로 ‘청년멘토’로 부상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 SDS에서 “입사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입사 위조 사실이 들통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원기, ‘꼴찌 성공신화’ 알고보니 가짜…멈추지 않은 거짓말

    김원기, ‘꼴찌 성공신화’ 알고보니 가짜…멈추지 않은 거짓말

    대학생들의 ‘드림 멘토’를 자처하며 자신의 성공신화를 강연했던 남성이 사실은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스펙보다 열정이다’는 책을 내는 등 20대의 대학생 멘토였던 김원기(28)씨가 자신의 경력을 속여 자서전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2004년 대불대학교에 입학했다가 두 차례 편입 끝에 2008년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에 들어갔다. 김씨는 2010년 “실업계 고교에서 꼴찌였던 내가 4학년이 되기도 전에 삼성SDS에 특채됐다”며 스스로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언론을 통해 그의 성공 스토리가 기사화됐고 순식간에 화제를 얻었다. 그는 지난해 6월 자서전 ‘스펙보다 열정이다’를 냈다. 이 책의 부제는 ‘전교 꼴찌에서 삼성맨까지, 김원기의 멈추지 않는 도전’이었다. 그러나 책을 낸지 보름 만에 김씨의 거짓말이 드러났다. 삼성SDS가 출판사에 “그런 사람이 입사한 적 없다”고 항의한 것이다. 출판사는 자서전 전량을 회수하고 절판했다. 김씨는 출판사에 손해배상금 2000만원을 물어줬고 삼성SDS 측에는 “입사했다고 사칭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썼다. 그러나 김씨의 거짓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네이버 인물정보란에 ‘연세대 MBA(졸업)’ 사항을 추가한 뒤 계속 강연을 다니며 성공 스토리를 전달했다. 그러나 연세대 교수들이 “이 학생은 학부 졸업도 안 했는데 MBA를 졸업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했고, 연세대는 지난 6월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달 25일에는 ‘학사경고 3회 누적’으로 김씨를 제적했다. 김씨는 조선일보에 “모두 사실이다. (성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원기, 꼴지의 성공을 보여준 훌륭한 모범 사례라고 믿어왔는데 너무 실망이다”, “김원기의 책을 읽으며 꿈을 키워왔는데 황당하다”, “김원기는 열정을 거짓말에 쏟아부었나 보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이건범(한글문화연대 대표)씨 부친상 7일 건국대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2030-7901 ●최규성(삼성항공여행사 대표)규홍(전남일보 제작국장)규삼(사업)씨 모친상 주경숙(순천 왕운중 교사)이경은(광주 송원여상 교사)신희숙(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씨 시모상 7일 전남 순천 한국병원, 발인 9일 오전 (061)723-4444 ●김옥수(광주 서구의원)씨 모친상 6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8시 20분 (062)670-0024~6 ●방효현(전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씨 별세 원(세영실업 대표)인(경북대 교수)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02)3410-6919 ●임현수(효성ITX 전무)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14 ●한성환(충주경찰서 강력5팀장)씨 장모상 7일 강원 속초의료원, 발인 9일 오전 7시 (033)630-6000 ●정성기(자영업)풍기(코지트 대표)준기(화인브릿지 대표)방기(지온컴 본부장)씨 모친상 7일 광주 KS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62)960-4444 ●곽성호(문화일보 사진부 기자)현(연세대 경영대학원 박사과정)씨 부친상 이두해(육군 중령)양정욱(농업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연구사)씨 장인상 성윤진(롯데백화점 본점 롯데갤러리 큐레이터)씨 시부상 7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20분 (02)2072-2018 ●강민구(안전행정부 중앙공무원교육원 사무관)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33
  • 朴대통령의 끝없는 ‘인문학 사랑’

    朴대통령의 끝없는 ‘인문학 사랑’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인문학의 힘’을 강조해 왔다. 인문학이 새 정부 4대 국정기조 중 하나인 문화 융성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물론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인문학이 장기적으로 국력을 끌어올리는 뿌리라는 점에서 인문학을 중흥시킨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양보할 수 없는 박 대통령의 의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인문학 분야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오찬은 박 대통령이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이후 처음 가진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나도 과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낼 때 인문학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문학이야말로 인간과 역사에 대한 통찰력으로 시대의 변화,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또 그런 토양과 토대를 제공하는 학문”이라며 “앞으로 새 정부는 국민이 인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인문학적 자양분을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인문학의 틀에서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참석자들의 제안과 관련, “편협한 자기 생각을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며 영혼을 병들게 만드는 일이다. 우리 혼을 구성하는 있는 역사에 대해 갈라지게 되면 국민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찬에 참석한 인문학 석학들의 뼈 있는 조언이 쏟아졌다. “기초예술 분야는 거의 빈사 상태다. 자본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기초예술에 정부 돈을 써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나와야 한다. 무형 문화유산이야말로 블루오션 분야다”, “언어 폭력이 난무해서 사회의 질이 크게 저하됐다”, “100세까지 사는데 모든 나라가 신체 건강에만 매달려 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정신 건강이 유지되겠나” 등 우리 사회의 인문학 경시 풍조에 일침을 가하는 표현이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개인정보단말기(PDA) 보급 등 첨단 교육 시스템 도입 문제에 대해 “정말 큰일 날 일”이라면서 “아이들일수록 종이 책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인문학 챙기기’는 일회성이 아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았다. 박 대통령이 도서전에서 구입한 인문학 책 5권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사들인 유일한 물품이다. 박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에도 외국어 실력과 동양 고전 지식 등 인문학 지식이 밑바탕에 자리한다. 다만 인문학 중흥을 위한 정교한 ‘액션 플랜’을 언제 어떻게 내놓을지는 남은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오찬에는 이시형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유종호 연세대 석좌교수,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 소설가 박범신·이인화, 권영민 단국대 석좌교수 등 인문학 분야 지성 13명이 참석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생각나눔] 국정조사, 그들만의 ‘정치적 푸닥거리’

    [생각나눔] 국정조사, 그들만의 ‘정치적 푸닥거리’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가 결국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 애초부터 국정조사가 순항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드물었지만, 내용과 형식 모든 부분에서 국민들의 짜증과 피로도가 상당히 누적됐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야 지도부는 당내 강경파들에게 휘둘려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고,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기본 전제마저 실종됐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국정원 국정조사 논의는 지난 6월 중순부터 본격화됐다. 하지만 국정원 국정조사를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은 확연히 갈렸다. 야권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정권의 정통성을 건드리자, 여권은 대선 불복 프레임으로 맞섰다. 여야가 물러설 수 없는 ‘치킨게임’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여야는 조사 대상, 증인 채택, 회의 공개 여부 등으로 국조 파행을 거듭했다. 민주당은 급기야 지난달 31일 장외투쟁을 선언, 거리로 뛰쳐나갔다. 특위는 당초 예정한 45일간의 국조 기간 중에 6일까지 겨우 사흘간의 기관보고 일정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국정원 국조가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될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 지난달 17일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국조로 진상규명이 되겠느냐. 국조는 정치쇼”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위 위원들조차 국정원 관련 의혹에 대한 실체 파악보다는 ‘정치적 푸닥거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정조사라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 아니고, 지지층을 모으는 효과만을 생각하는 이벤트로 전락했다”고 규정했다. 법무부와 경찰청, 국정원 기관보고까지 마쳤지만 실제로 밝힌 팩트는 거의 없다. 한 특위 위원은 국정원 기관보고와 관련, “대선 개입과 경찰수사 축소·은폐,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국정원 여직원 감금 등 4대 의혹을 기정사실화한 상태에서 질의를 하니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올 리가 있나”라고 자기고백을 했다. 지난 5일 국정원의 비공개 기관보고 때는 여야가 자기 입맛대로 왜곡해 브리핑하는 ‘아전인수’ 행태를 보이기까지 했다. 여기에 여야 지도부는 당내 강온파 간 대립에 휘둘리면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혐오감과 피로도는 극에 달했고, 급기야 ‘국정조사 무용론’까지 대두됐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고질적인 정치문화의 문제다. 여야 모두 진영정치의 틀에 갇혀 상대방 흠집 내기를 통한 반사이익을 누리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권력기관을 견제하기 위한 국정조사의 역할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국조에 대한 보완책 마련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정조사 실효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민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여야는 6일 당초 오는 15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국정조사 기한을 오는 23일까지 8일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또 당초 7, 8일 이틀 동안 실시키로 했던 청문회 일정은 오는 14, 19, 21일 사흘에 걸쳐 나눠 실시하고, 오는 23일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증인과 참고인 채택은 7일 오전까지 협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조 파행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오는 14일 첫 청문회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합의 불이행을 빌미로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출석을 또다시 요구하며 청문회를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부고]

    ●유덕종(한화호텔&리조트 상무)철종(르노삼성 생산팀 차장)씨 모친상 5일 일산 명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10분 (031)810-5478 ●안규문(밀레코리아 사장)규빈(호남대 교수)민(광주교육청 시설지원과장)씨 부친상 조영원(전 법무부 감사관)노문현(미국 거주)조흥수(교사)씨 장인상 6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62)227-4381 ●김시열(도서출판 운주사 대표·불교출판문화협회 사무국장)씨 부친상 임희근(불서총판 운주사 대표)씨 장인상 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927-4404 ●전남주(전 KT 과장)남철(사업)남일(앰앤디트러스트홀딩스 전무이사)남진(KT 사원)씨 모친상 우훈(성남수정초 교사)씨 장모상 이은정(서울아산병원 외과 주임)씨 시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294 ●박제호(단국대 컴퓨터과학과 부교수)씨 부친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02)2227-7541 ●이희우(전 중앙내과의원 원장)씨 별세 윤인대(윤앤정성형외과의원 원장)이행철(프라미스의원 원장)성욱경(경인수처리 대표이사)씨 장인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227-7550 ●안병운(전 한국증권대체결재 총무부장)씨 별세 태환(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정환(GD Inc 사장)민환(현대모비스 부장)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30분 (02)3410-6917 ●최창곤(국방기술품질원장)영곤(자영업)경선(과천고 교사)씨 모친상 한혜경(부경대 교수)씨 시모상 김동환(삼성전자 전무이사)하창덕(해피힐링 대표)씨 장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20
  • 지진 빈번… 한반도 안전지대 논란

    최근 충남 보령시 앞바다 등 서해상에서 규모 2~3 정도의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기상청은 뚜렷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채 큰 지진으로 확산될 위험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반론이 제기되면서 ‘지진 안전지대’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우리나라에는 지난 4일까지 7개월여간 총 65회의 지진이 관측됐다. 이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44회보다도 21회나 많은 수치다. 이 가운데 충남 보령시, 전북 군산시 어청도 등 서해에서 발생한 지진은 46회에 달해 전체의 70.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약 2주간 보령 인근 해역에서만 규모 2~3의 중소 지진이 11회 발생했으며 군산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는 6월 5일부터 지난달 15일 사이 지진이 17회 일어났다. 지난 4월 21일에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해역에서, 5월 18일에는 인천 백령도 남쪽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한 서해 지역이 판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에 지진 발생 원인을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연속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를 대지진의 전조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백령도의 해역은 가장 큰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후 여진 발생 횟수가 급감했지만 보령 해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인 3.5의 지진이 발생한 후에도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두 지역의 단층선이 서로 연결되지 않아 각각의 지진 간 관련성이 매우 적고 이를 통해 큰 지진이 발생할 위험은 작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서해상의 지진이 중국과 일본에서 미는 힘 때문에 연약한 지층들에 금이 생기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최근 짧은 기간에 서해상에서 집중적으로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으로 단순히 판의 움직임으로만 원인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 “현재 기상청의 인력과 지진계로는 백령도와 보령의 해저 지진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홍 교수는 “2년 전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한반도 인근에 쌓인 막대한 힘들이 최근 들어 백령도와 보령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진을 통해 풀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작은 지진이 많아지면 큰 지진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향후 강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해명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해당 지질의 정확한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섣불리 지진 안전지대라고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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