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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vs 지방… 대학 정원감축 양극화

    교육부가 대학특성화사업과 같은 재정지원 사업을 통해 대학마다 자율적인 입학정원 감축을 주문했지만, 지방대의 정원 감축폭이 서울·수도권 대학보다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 대학은 정원 감축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이 ‘지방대 죽이기’로 끝날 것이란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국 56개 대학의 대학특성화사업에 따른 정원감축 계획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 대학 17곳 중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6곳이 정원감축 계획이 ‘0%’라고 밝혔다. 이어 가천대, 경희대, 단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숭실대, 아주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0곳은 4% 정원감축 계획을 세웠다. 경기대는 5%를 감축할 계획이다. 반면 지방대에서는 조사 대상 39곳 중 한밭대와 울산대만 4%의 소폭 감축을 계획했다. 한라대, 한림대(이상 강원권), 건양대, 순천향대, 우송대, 호서대(이상 충청권), 경북대, 계명대, 안동대, 영남대(이상 경북권), 경남대, 경상대, 동서대, 부경대, 부산대, 인제대, 창원대(이상 경남권), 군산대(이상 전라권) 등 18곳은 7% 감축 계획을 밝혔다. 또 강원대, 관동대, 상지대(이상 강원권),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중부대, 충남대, 충북대, 한남대(이상 충청권), 경일대(이상 경북권), 경성대, 동명대, 동아대(이상 경남권), 동신대, 목포대, 순천대, 호남대(이상 전라권), 제주대 19곳은 10%의 고강도 감축 계획을 세웠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대학특성화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자발적으로 정원을 감축한 대학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2014학년도 입학정원에 대비해 2015~2017학년도 정원을 10% 이상 줄이면 5점, 7% 이상 10% 미만 줄이면 4점, 4% 이상 줄이면 3점이 가산점이다. 무더기 하위 등급을 우려한 지방대가 적극적으로 정원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우린 함께 갈 것” 한·미 공조 대외 과시

    “우린 함께 갈 것” 한·미 공조 대외 과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전작권 전환 시기 재검토에 합의한 데 이어 26일에는 1978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함께 방문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한·미 간 ‘찰떡공조’로 4차 핵실험 등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압박을 줬지만 향후 남북관계 개선을 염두에 둘 때 북한에 퇴로를 열어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연합사는 1970년대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을 추진함에 따라 이에 따른 전력 공백을 막고 양국 간 협조체제를 원활히 하기 위해 1978년 11월 설립한 군사기구다. 이는 전쟁 발발 시 미국이 자동으로 개입할 수 있는 안전장치의 하나로 평가된다. 즉 연합사는 세계적으로 드문 미국의 한국 방위공약을 구체화하는 상징이다. 양국 정상이 2015년 12월로 예정됐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전작권 전환에 수반되는 한·미연합사 해체도 같이 연기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실제로 이날 연합사에서 “한·미 동맹은 수십년간 함께했던 노력과 희생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양국 국민과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힘을 지닌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에 “한·미연합군은 60년 넘게 공동의 자유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함께 갈 것이고(We go together), 우리의 동맹 관계는 결코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북핵 문제에서 한·미가 한목소리로 북한에 경고하고 중국에 역할을 촉구한 점 등이 돋보이며 한·미 양국이 ‘윈윈’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문정인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빈틈없는 한·미 공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기본은 했지만 북핵문제 해결이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새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북한에 민감한 인권문제까지 굳이 거론해 북한의 퇴로를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고]

    ●장필재(그래미 홍보팀 부장)씨 부친상 23일 일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31)900-6933 ●이상선(대전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상범(반도싱크 대표)상복(국민은행 은행동지점장)씨 모친상 24일 대전 평화원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7시 070-4713-0171 ●지용희(서강대 명예교수)씨 모친상 전윤택(미국 거주·의사)손태원(홍익대 명예교수)씨 장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03 ●김상학(한양대 사회학과 교수)씨 부친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2227-7580 ●노형식(MBC 영상미술국 영상1부장)씨 부친상 23일 중앙보훈병원, 발인 26일 (02)483-3320 ●최용환(자영업)관환(자영업)인환(자영업)원환(산업은행 발행시장부 팀장)씨 부친상 24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6시 (053)965-7101
  • 퇴직 관료들 사업자단체 ‘낙하산’ 점령

    퇴직 관료들 사업자단체 ‘낙하산’ 점령

    해양수산부 출신 관료들이 여객선 안전 운항을 감독하고 선박 검사를 담당하는 해운조합·한국선급 등 민간 사업자 단체에 ‘낙하산’으로 내려와 정부의 안전관리 및 감독 기능을 약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이 노후 선박인 세월호의 수명 연장, 안전관리 미흡 등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관료의 협회 취업을 제한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세월호 침몰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는 ‘해피아’(해수부+마피아)가 대표적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산하 공공기관 및 단체 14곳 중 11곳의 기관장을 해수부 출신 관료들이 자리하고 있다. 다른 부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60여개 협회, 재단, 진흥회, 연구원은 산업부 퇴직 공무원의 밥그릇이다. 무역협회 안현호 상근부회장은 지식경제부 1차관 출신이고, 대한상의 이동근 상근 부회장 역시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을 지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서영주 부회장은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 출신이며 디스플레이산업협회 김경수 부회장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등은 국토교통부 공무원의 차지다. 대한건설협회 정내삼 상근부회장은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 출신이며, 한국주택협회 유인상 부회장은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을 지냈다. 금융업계 협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회장은 기재부 출신 ‘모피아’, 부회장은 금감원 출신 ‘금피아’가 싹쓸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무원들이 기업으로 가기 전에 돈벌이를 위해 사업자 단체를 징검다리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관료들이 업무와 연관이 있는 사기업에는 일정 기간 취업하지 못하도록 한다. 조윤직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업자 단체가 퇴직 공무원의 전문성을 활용하기보다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로비를 벌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퇴직 공무원의 협회 취업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고]

    ●유재권(S-Power 대표이사)재웅(한국바이오플랜트 이사)씨 부친상 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세훈(경향신문 체육부 차장)씨 부친상 김종우(기독대한감리회 바울선교회 남아공 선교사)씨 장인상 23일 부천대성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30분 (032)654-2737 ●정경훈(매일신문 논설위원)경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기획관리부장)경식(안동시청 농정과)씨 부친상 23일 안동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54)850-6441 ●김창엽(미국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 수석)준엽(세종대 교수)씨 모친상 조진옥(에듀베스트 대표)씨 시모상 오대석(미국 보험계리사)씨 장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010-2294 ●이선근(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양승덕(웰컴어소씨에이츠 대표)씨 장인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10분 (02)2227-7584 ●박영훈(한국외대 생명공학과 교수)영준(전 SK케미칼)영호(한전원자력연료 팀장)씨 모친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02)2227-7547 ●김태경(삼성전자 수석)태홍(미국 거주)씨 부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30분 (02)3410-6902 ●최영근(코비넷 대표)태림(포엠 대표)성근(오뚜기 광고팀장)씨 부친상 김삼용(충남대 의대 교수)씨 장인상 박영숙(MBC 라디오심의부 부국장)씨 시부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02)3410-6901 ●구경백(일구회 사무총장)경수(자영업)경아(자영업)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30분 (02)3010-2000
  • 여신금융협 부회장에 이기연씨

    여신금융협 부회장에 이기연씨

    여신금융협회가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기연(56)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부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이 신임 부회장은 광주 인성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 국내 연구진 주도 1000번 접어도 멀쩡한 메모리 소자 개발… 웨어러블 디스플레이·통신·저장기기에 큰 도움

    국내 연구진 주도 1000번 접어도 멀쩡한 메모리 소자 개발… 웨어러블 디스플레이·통신·저장기기에 큰 도움

    국내 연구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 이 소자는 1000번을 접어도 끄떡이 없어 향후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통신, 저장 장치 소자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연구팀은 강유전체 고분자 물질을 이용해 휘어질 뿐만 아니라 완전히 접은 상태에서도 메모리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차세대 폴더블(foldable) 비휘발성 유기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고분자를 이용한 개발은 여러 차례 시도됐지만 휘어졌다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소자는 없었다. 기존에 개발된 소자는 휘어지는 정도도 밀리미터(㎜) 수준이어서 응용에 한계가 많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다양한 곡률을 가지는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유연한 메모리 소자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신저자로 연구에 참여한 박철민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구현된 소자는 1000번을 접어도 메모리로서 안정적인 전기적 특성을 보였다”며 “실용화까지는 약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는 박 교수를 비롯해 이형석 연세대 교수, 김한기·김해진 박사과정 연구원, 일본·프랑스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과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한편 연구 결과는 지난 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지에 ‘주목받는 논문’으로 소개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전국 11개 의대 첫 학사편입… 준비 어떻게

    전국 11개 의대 첫 학사편입… 준비 어떻게

    2015학년도에 전국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처음으로 학사 편입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 11곳에서 입학 정원의 30%인 278명을 학사편입으로 선발한다. 학사편입은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의전원과 학부를 병행하는 대학의 의대 전환 대학들이 2015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4년 동안,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한 대학들은 2017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4년 동안 정원의 30%에 대해 한시적인 학사편입이 허용된다.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에는 22곳 전체가 학사편입을 허용하게 된다. 올해 전국 11개 의과대학 학사 편입학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10월 7~10일이다. 대부분은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정한다. 학사 학위 취득자만 지원할 수 있다. 학교별로 일정 기준 이상의 공인어학성적과 학부 선수과목으로 화학, 생물학 등을 이수해야 한다. 지원자는 1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 단일 모집군제이기 때문이다. 단 의대와 의전원 간 중복지원은 가능하다. 올해 학사편입으로 의대를 모집하는 11곳 중 서울대를 포함해 동아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 등은 지난 15일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고려대, 영남대의 전형계획도 이달 말에 나올 전망이다 학사편입 의대 지망생들도 지원 대학의 자격 기준인 공인어학성적, 선수 과목 등을 점검하고 대학별 전형방법에 맞춰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대학 대부분이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2~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심층면접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2단계에서 에세이(50점)와 심층면접(50점)을 합산하는 아주대나 2단계에서 심층면접과 함께 구술고사 점수를 반영하는 충북대처럼 면접 외 다른 평가 방식을 채택한 학교도 있다. 한양대도 1단계 서류평가로 모집인원(33명)의 3배수 안팎을 선발하고, 2단계에 전공기초 필답고사(일반화학, 생화학, 세포생물학)와 면접을 실시한다. 영역별 배점은 1단계 300점, 전공기초 600점, 면접평가 100점 등이다. 연세대 전형 중 창의리더십 인재 전형(5명)은 기본적인 서류평가와 함께 연구논문, 특허, 전문자격증, 수상실적 등의 창의적 활동, 리더십 활동을 증명할 자료를 종합해 평가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21일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2015학년도 의학계열 모집은 16곳의 의전원, 11곳의 의대가 있으므로 의전원이나 의대 편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사실상 3차례의 지원 기회가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의학계열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차적으로 MEET 시험 고득점과 공인어학성적 향상에 힘써 의전원 수시와 정시에 대비해야 한다. 학사편입까지 고려한다면 생물과 화학 등 기본 과목을 충실하게 이해해 지원 학교별 면접 또는 필기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부고]

    ●이의찬(백암상사 대표)씨 모친상 위성호(신한카드 사장)씨 장모상 21일 용인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8시 (031)334-4444 ●임태형(롯데카드 인사팀장)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01 ●김문규(한국글로벌 사장·전 삼성물산 해외현장관리과장)씨 별세 18일 싱가포르, 빈소 안양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9시 (031)456-5555 ●권태학(전 대구은행장)씨 별세 헌익(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씨 부친상 윤영균(미래의료재단 대표원장)이석근(경희대 교수)씨 장인상 20일 경북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53)200-6145 ●주왕호(전 이화여고 교감)씨 별세 승아(삼성전자 대리)씨 부친상 정성구(삼성전자 책임)씨 장인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27-7566
  • 수시, 반영교과·비율·등급 점수 등 따져보자

    수시, 반영교과·비율·등급 점수 등 따져보자

    인문계 고3인 A 학생은 과목 간 성적 편차가 크다.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면 국어와 영어는 2등급이지만, 사회 과목은 4~5등급, 수학은 6등급이다. 급우인 B 학생은 국어, 영어, 사회, 수학 모두 2~3등급 범주 안에 있다. 주변에서는 B 학생이 A 학생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고 여겼지만, 대학에 갈 때 B 학생이 유리하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대학별로 학생부 평가 방식이 다르고, 반영 과목이 다르고, 학년별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1일 “아직도 전 학년 평균등급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려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있지만, 대학별 학생부 평가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수시 지원 전 반드시 대학별 학생부 산출법에 따라 환산 점수를 뽑아 본 뒤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별 환산점수를 산출할 때 기준이 되는 요소는 무엇일까. 우선 반영 교과다. 일반적으로 수시에서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을 본다. 교과를 과목과 혼동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외국어 교과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와 관련된 과목을 통틀어 말한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영어 교과를 반영한다고 하는 것은 영어Ⅰ, 영어Ⅱ와 같은 영어 과목에 한해서만 성적을 반영한다는 얘기다. 대학별 또는 같은 대학 안에서도 전형에 따라 반영 교과를 다양하게 적용해 학생부 성적을 계산한다. 또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는 과목은 경쟁 수험생들에게도 자신이 있는 과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 과목을 모두 반영할 때보다 일부 교과를 반영할 때, 반영 교과 중에서도 일부 과목만 반영할 때 전체 평균 성적은 높아지고 학생 간 성적 편차가 줄어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생에게 과목을 선택할 재량을 주는 학교도 많다. 이화여대 일반전형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중 좋은 성적순으로 30단위를 고르게 한다. 이 학교 지역우수인재전형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또는 과학 전 단위를 반영하니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성균관대 논술우수자 전형은 전 과목 중 우수 10개 과목만 평가에 반영한다. 두 번째는 학년별 반영 비율이다. 평균등급으로 지원을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가 학년별 반영비율을 다르게 하는 대학들이 있기 때문이다. 건국대와 연세대는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의 비율로 성적을 반영한다. 서강대, 한양대, 한국외대, 숭실대 등은 학년별 비율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 성적이 향상됐다면 1학년 성적보다 2, 3학년 성적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의 전형이 유리할 수 있다. 1학년 또는 2학년의 특정 시기에 유독 성적이 안 좋을 수도 있다. 시기를 배제하는 전형을 선택할 수 있겠지만 지원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 수가 크게 줄어든다. 그럴 때에는 과거 입학사정관 전형과 같은 다른 전형에 도전할 수 있다. 수험생 대부분이 1~3학년 성적이 꾸준한 데 비해 특정 시기에 성적이 안 좋았다면 그만큼 다른 활동을 했거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스토리’가 탄탄한 수험생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등급 구분 점수다. 학생부 성적을 산출할 때 대학별 등급 간 점수를 다르게 부여하는 일이 있다. 석차등급을 활용하는 대학이라면, 일정 등급까지 상위 등급과 점수 차이를 크게 두지 않거나 일정수준 이하 학생을 걸러내기 위해 등급점수를 크게 적용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연세대 학생부 등급별 배점을 보면, 1등급(20점)-2등급(19.8점)-3등급(19.6점)-4등급(19.4점)-5등급(19.2점)-6등급(19.0점)으로 6등급까지는 등급을 한 단계 낮출 때마다 0.2점씩 배점이 줄어든다. 이어 7등급(18.0)-8등급(16.0점)-9등급(12.0점) 식으로 배점이 급격하게 축소된다. 네 번째는 대학마다 다른 활용지표다. 대학 대부분이 석차등급을 활용한 성적을 반영하지만 고려대와 연세대 일부 전형 등에서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을 활용한 표준점수를 통해서도 수험생을 선발한다. 고교별 성적 편차를 함께 반영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특수목적고생들이 석차등급을 반영하는 것보다 불리하지 않게 된다. 한국외대 역시 등급환산점수와 더불어 원점수 환산점수를 산출, 두 가지 중 유리한 성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평균이 41.9점, 표준편차가 25.9인 과목에서 C 학생은 93점, D 학생은 98점을 받았다면 C 학생의 표준점수는 69.73점, D 학생의 표준점수는 71.66점이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면, 시험 난이도와 응시군이 제각각인 고교별 격차를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다. 학부모와 학생 입장에서는 직접 표준점수를 산출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에는 진학사 등 입시업체 홈페이지를 활용해도 좋다. 자신의 학생부 성적을 입력하면 대학별 점수를 환산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대한 유불리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온정의 손길] “부활의 은총… 희망의 버팀목 되기를”

    20일 전국의 교회와 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와 미사에서 종교인들은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과 실종자 귀환을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한국교회 부활절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5시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1만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의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를 주제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열었다. 3년 만에 개신교의 주요 교단이 대부분 참여했다. 설교는 김장환(80·극동방송 회장)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가 맡았다. 본예배에 앞서 참석자들은 “여객선 침몰로 슬픔을 당하신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시기를 빈다. 우리 사회가 많은 학생들의 안녕을 지켜주지 못해 더욱 슬프다. 이제라도 사고 수습이 제대로 진행돼 또 다른 회한이 남지 않도록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부활절 선언문에서 “한국교회는 스스로를 개혁하고 한국사회의 건강한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 교회의 힘은 크고 높은 교회당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삶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침몰 사고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 슬픔에 젖은 국민에게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주교좌성당인 명동성당이 아니라 한국 교회 첫 미사가 열렸던 서울 가회동성당에서 예수부활대축일 미사를 집전했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은총이 이번 여객선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고난을 이겨내는 버팀목과 희망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종교계는 부활절 이후에도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기도회를 이어간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와 광주가톨릭사회복지회는 진도 실내체육관 앞과 팽목항에 부스를 마련해 실종자 가족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20일부터는 매일 저녁 8시 사제가 주례하는 미사도 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21일부터 5월 11일까지를 ‘슬픔을 당한 가족과 함께하는 기도회’ 공동기도 기간으로 정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국민을 위한 정부는 어디에…

    국민을 위한 정부는 어디에…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00시간이 넘었지만 구조와 수색에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에 국민들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정부는 1970년 326명이 숨진 남영호 침몰 참사 이후 재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외쳤지만 이번에도 40여년 전과 달라진 것은 거의 없었다. 20일 재난·방재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영호 침몰 참사 이후 1993년 292명의 사망자를 낸 서해 훼리호 참사, 2010년 46명의 장병이 희생된 천안함 침몰 사건 등이 터졌을 때 정부 안팎에서는 선진 재난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정부의 제대로 된 후속 조치는 없었다. 천안함 침몰 사고 1년 뒤인 2011년 정부가 발간한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에는 사건 초기부터 침몰 상황에 대한 보고 및 전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초래했고, 위기관리 시스템에 따른 대응과 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러한 문제점은 판박이처럼 되풀이됐다. 서해 훼리호 참사 이후 승선자 명단 파악이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았다. 세월호에서는 승선자 명단에도 없는 사망자가 나오는 등 탑승자 숫자가 다섯 차례나 변경됐고, 구조자 숫자도 여덟 차례 바뀌는 등 혼선이 벌어졌다. 또 ‘해상안전에 대한 국제협약’에 국제선을 운항하는 3000t 이상 크루즈는 통신과 항적 변화를 기록하는 블랙박스 설치가 의무화됐다. 하지만 세월호는 6000t급이 넘지만 국내 여객선은 협약 준수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 과적이 원인이 된 남영호 침몰 사고 이후 한국해운조합에서 선박 화물적재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나 실제 화물 적재량과 해운조합에 보고한 기록은 서로 달랐고, 점검도 형식적인 것에 그쳤다. 해상 재난사고 대응 매뉴얼도 부실했고,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승객 대피를 책임져야 할 선장 이준석(69)씨와 항해사, 조타수, 기관사들은 현장 지휘와 응급처치, 구명정 작동, 외부와의 교신 등을 담당해야 했지만 가장 먼저 현장을 빠져나왔다. 이들 선박직 15명은 전원 생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은 325명 중 75명(23%)만 구조됐다.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못하다 보니 사고 초기부터 우왕좌왕했다. 해경과 해군, 어선이 투입됐지만 역할 분담이 제대로 안 되면서 사고가 발생해 배가 침몰할 때까지 2시간 20분 동안 제대로 된 구조 작업을 하지 못했다. 방재 안전 전문가인 조원철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사건은 현장에서 일어나지 정부 청사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가 비상 시스템을 현장 중심으로 법·제도화하고 그에 걸맞은 권한과 책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 전문가인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는 “위기 발생 시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현장 ‘사고지휘시스템’(ICS)의 통합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위기 상황을 사례별로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직급에 상관없이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리아컵 빛낸 양·손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2014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서 후프와 볼 종목 정상에 올랐다. 손연재는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후프에서 18.050점을 받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17.950점)를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볼에서도 18.200점을 받아 스타니우타(17.850점)를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18.200점은 손연재가 페사로 월드컵에서 받은 세계대회 개인 최고점인 18.100점을 넘어선 것으로, 이번 대회가 국내에서 열려 점수가 전반적으로 후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높은 점수다. 전날 리본 종목에서 우승했던 손연재는 이로써 이번 대회 3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후프에서 발레 ‘돈키호테’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발랄하고 열정적인 연기를 펼쳐 고득점을 받았다. 두 번째로 나선 볼에서는 마크 민코프의 차분한 곡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실수 없이 마쳤다. 양학선(22·한국체대)은 마루 종목에서 14.825점을 받아 세계대회 마루 우승자인 그리스의 엘레프더리오스 코스미디스(15.125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양학선은 전날 도마에서 1차 시기 자신의 기술 ‘양학선’(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에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 신기술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바퀴 반을 도는 기술)에 성공하며 15.925점을 받아 평균 15.412점으로 ‘라이벌’ 우크라이나의 이고르 라디빌로프(15.037)에 역전 우승을 일궈 냈다. ‘양학선’에 이어 ‘양학선2’ 또한 난도 6.4로 인정돼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난도 6.4짜리 도마 기술을 두 개나 갖춘 세계 유일의 선수가 됐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부고]

    ●정기오(전 농협 경북도지회장)씨 별세 도현(대구은행 지산지점 차장)주현(KT CRM전략팀)씨 부친상 강석춘(자영업)류문삼(국방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김진국(중앙일보 대기자)씨 장인상 17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53)250-8141 ●이상익(서울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씨 별세 병희(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장)선영(충남대 전임연구원)수희(KB인베스트먼트 이사)씨 부친상 탁정미(효성ITX 상무)송수원(대학강사)씨 시부상 황인석(LG화학 상무)씨 장인상 1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범진(오픈타이드 선임)정현(서초구청)씨 부친상 권선호(사업)황인혁(매일경제신문 경제부 차장)이정훈(LG전자 차장)씨 장인상 이혜리(제일기획 프로)씨 시부상 18일 한양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02)2290-9456 ●한상헌(청주시청 기획예산과 서울사무소장)씨 장모상 18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15분 (043)298-9200 ●이만우(고려대 경영대 교수)씨 모친상 김혜련(서울여대 교수)씨 시모상 18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923-4442 ●이정훈(전 KBS PD)씨 별세 박혜숙(탤런트)씨 남편상 이세원(부산지검 검사)씨 부친상 17일 건국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02)2030-7901 ●주성규(전 농수산부 차관)씨 별세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2227-7594
  • [생명의 窓] 대학교육, 다양성에 대한 존중 없이 경쟁력이 가능할까/송기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생명의 窓] 대학교육, 다양성에 대한 존중 없이 경쟁력이 가능할까/송기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45억년 지구의 역사를 하루로 환산해 보면 지구에 생물체가 처음 출현한 것은 새벽 3~4시쯤, 우리처럼 여러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다세포생물체가 출현한 것은 저녁 6시 30분쯤, 동물이 출현한 것은 저녁 7시쯤, 동물이 육지로 상륙한 것은 밤 9시쯤, 그리고 원시 인간이 출현한 것은 밤 11시 59분 40초라고 한다. 오랜 지구의 역사속에서 공룡을 비롯해 무수한 종의 생물체들이 출현했다가 사라져 갔다. 또한 그 시간 속에서 생명체는 아주 다양한 수천 만종의 다른 형태로 진화할 수 있었다. 지구에는 현재 870만~1000만종(種)의 생물이 살고 있다고 추정된다. 무엇이 사라져간 종과 살아남은 종의 차이를 가른 것일까. 무엇이 이렇게 다양한 진화를 가능하게 한 것일까. 대답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바로 ‘다양성’이다. 생명체는 환경 변화에 살아남는 종(種)이 되기 위한 절박한 생존 전략으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 생명체의 종(種) 내에 특성이 다른 여러 종류의 개체가 존재할수록 환경 변화에 적응해 살아남을 수 있는 개체가 만들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주 많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생명체는 자신의 유전정보를 계속 변화시키면서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한다. 또한 이렇게 다양한 생명체가 존재하기에 지구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다. 생태계에서는 특정 지역에 서식하는 생명체의 다양성이 확보될수록 서로에게 ‘윈-윈’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다양성이 확보돼야 다른 생명체들이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해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대학교육의 정책을 입안하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오랜 세월 축적된 생명체의 지혜가 전혀 없는 듯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00여개나 되는 4년제 대학이 존재한다. 원래는 설립 목적이나 교육 목표가 달랐을 수도 있는 이 대학들은 그러나 모두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고 순위가 매겨진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국제화가 중요한 정책 목표이면 영어강의, 취업이 중요 정책 목표이면 학생 취업률 등 평가 기준들은 약간씩 변화하나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어떤 정부도 대학의 다양성이 확보돼야 대학마다 학교의 특성과 교육 목표 및 학생의 수준에 맞는 교육이 가능하니 대학에 자율을 보장해서 다양성을 갖도록 하겠다는 정부는 없었다. 너무나 우려스럽게도 획일화된 잣대의 평가와 규제가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듯싶다. 정부의 정책 목표를 잘 따라가고 순위가 높아질수록 교과부의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있기에 그 어느 대학도 평가 기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대학 교육은 본래의 철학은 잊은 채 평가기준에 의해 표류하며 모두 고유의 색깔을 잃고 획일화되고 있다. 또 각 대학은 이 기준에 맞추려 교육 내용과 행정 및 평가 시스템을 끌고 가고 있는 것이 슬픈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현주소다. 이런 획일화된 교육 체제의 대학이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미래에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을까. 또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극심할 미래에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창의적 인재들을 제대로 길러 낼 수 있을까. 대학교육의 다양성에 대한 존중 없이 경쟁력 있는 인재교육이 가능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
  • [부고]

    ●장충기(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용기(의사)·계선·혜선·희선씨 부친상 안준수(전 부산은행 전무)신양재(학원장)강재현(변호사)씨 장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02)3419-6917 ●박봉상(전 보건복지부 이사관)씨 별세 성창(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성택(한국GM 차장)씨 부친상 김태운(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김권(쎌비온 대표이사)씨 장인상 김미영(약사)황정임(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씨 시부상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02)2072-2091 ●이용희(청주시 상당구청 세무과 시세담당)씨 부친상 16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54)770-8333 ●장연철(청주시의회 복지환경전문위원)씨 모친상 17일 청주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43)279-0144 ●박수현(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씨 부친상 16일 충남 계룡농협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041)853-4444 ●박동준(DHL코리아 커머셜그룹 본부장)씨 모친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2227-7556 ●이재현(전 농어촌개발공사 사장)씨 별세 건용(이건용산부인과 원장)시용(전 녹십자 이사)진미(백석문화대 교수)씨 부친상 권회섭(제일분석센터 사장)탁진국(광운대 교수)씨 장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4
  • 양학선 “신기술 쓰고 싶다” 손연재 “최선 다해서 연기”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대회입니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양학선)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손연재) 19~20일 ‘2014 코리아컵 인천 국제체조대회’에 출전하는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선전을 다짐했다. 양학선은 17일 인천 중구 항동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신기술을 쓸 생각이 있다. 첫 훈련을 했는데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고, 내일 훈련 결과에 따라 경기 때 쓸 기술을 정하겠다. 만약 신기술을 쓰지 못한다면 기존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은 지난해 ‘스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 도는 기술)보다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인 ‘양학선 2’를 완성했는데 아직 실전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다.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손연재는 “세계선수권과 인천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유럽과 러시아에서 경기를 하다 한국에 와 시차 적응이 안 되지만 9월을 위한 연습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9월 21~25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뒤 곧바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강행군을 한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 장소인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려 양학선과 손연재로서는 경기장에 미리 적응할 좋은 기회다. 대회 첫날인 19일에는 기계체조 남자 도마·평행봉·철봉과 여자 평균대·마루, 리듬체조 리본·곤봉 종목 경기가 펼쳐지고 20일에는 남자 마루·안마·링, 여자 이단평행봉·도마, 리듬체조 후프·볼 종목 경기가 이어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통일대박론과 한·미’ 17일 세미나

    ‘통일대박론과 한·미’ 17일 세미나

    전·현직 주미 특파원들의 모임인 한미클럽(회장 봉두완)은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통일대박론과 한·미의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최영진 전 주미대사와 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장이 주제발표를 한다.
  • [축제의 4월, 이제 시작] ‘역사’ 강북 4·19문화제, 록페 등 볼거리 늘어

    [축제의 4월, 이제 시작] ‘역사’ 강북 4·19문화제, 록페 등 볼거리 늘어

    “추모하고 묵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거기에만 그치면 안 됩니다. 축제와 놀이가 돼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 우리들의 가슴에서 불타오르는 민주주의가 될 수 있어요.” 15일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처럼 강조했다. 오는 18일 2박 3일 일정으로 출발하는 ‘4·19혁명 국민문화제 2014’에 대한 설명회 자리에서다. 4·19국민문화제는 지난해 시작된 행사. 간단한 기념행사로만 그치고 말던 것을 사흘에 걸친 문화축제로 키운 것은 4·19의 역사성을 헤아려서다. 해외에는 민주혁명의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억되는 반면,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민주화의 진전에 따라 차츰 잊어져 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따라서 근엄한 행사 대신 다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만들고자 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에도 이런 기획 의도가 반영됐다. 일단 18일 오후 7시 구청 앞 메인 행사장에서 열리는 전야제를 록페스티벌로 꾸몄다.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윤도현 밴드’에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장미여관’ 등이 출연한다. 박 구청장은 “여행사나 호텔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적극 알리고 있다”면서 “꽃피고 따뜻한 봄날 저녁 즐겁게 놀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자연스럽게 접할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신대에서 전문학자끼리 학술토론회를 개최, 이 내용을 영문으로 번역해 해외에 보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의 사업이다. 오는 19일 오후 2시 덕성여대에서 마련되는 ‘4·19전국대학생토론대회’도 눈길을 끈다. 올해 처음이다. ‘청년, 민주주의를 말하다’라는 이름 아래 방송인 서경석의 진행으로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서울대, 연세대, 원광대 학생들이 토론 배틀을 벌인다. 김호기(연세대), 장훈(중앙대), 이기호(한신대), 박인휘(이화여대), 김두환(덕성여대) 심사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다. 박 구청장은 “뜻밖에 토론 수준이나 깊이가 대단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배틀 과정을 전부 녹화해 영상자료를 각 대학에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18일 오후 1시 ‘태극기 아트페스티벌’, 오후 4시 30분 ‘1960년대 거리 재현 퍼레이드’, 20일 오후 1시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순례길 트레킹’ 등 엄숙하기보다는 놀듯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준비됐다. 18일 오후 1시부터 19일 오후 3시까지 구청사거리~광산사거리 구간의 교통이 행사 관계로 통제된다. 박 구청장은 “이렇게 꾸준히 축제로서의 역량을 쌓아 가며 4·19혁명에 관계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할 방안도 모색해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4·19정신을 널리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고진호(동국대 입학처장)진수(테라다인코리아 부사장)진환(MJ코퍼레이션 사장)진석(스터디코드네트웍스 이사)씨 부친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56 ●김덕기(전 중앙출판사 회장)씨 별세 진우(제이에코텍 사장)씨 부친상 장국현(주한 인도상공회의소 사무총장·전 전경련 상무)박인국(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전 유엔 대사)고희봉(C4 대표)씨 장인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072-2091 ●윤성우(한국외대 철학과 교수)씨 부친상 15일 경남 고성영락원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9시 (055)672-4444 ●전종민(서울시의원)종관(아람코 엔지니어)종원(법무법인 정률 변호사)씨 모친상 유선주(LG전자 차장)씨 시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20분 (02)3010-2231 ●박준서(한국은행 국제금융선진화팀장)장서(신라호텔 상무)시영(약사)씨 부친상 15일 을지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2)970-8444 ●박영문(KBS N 감사)씨 장인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3151 ●정원기(완도대성병원 원무과장)씨 모친상 강승천(평택 중앙약국 약사)박복수(녹십자랩셀 대표)씨 장모상 15일 완도대성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61)554-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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