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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준, 오랜만에 근황 셀카 ‘뱀파이어 동안 외모 여전’

    김원준, 오랜만에 근황 셀카 ‘뱀파이어 동안 외모 여전’

    가수 김원준이 오랜만에 근황 셀카를 공개했다. 김원준은 1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랜만이야(long time no see)”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노란 티셔츠와 모자를 쓴 김원준이 창 밖의 건물들과 지나다니는 차들을 배경으로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훈훈함을 자아내는 김원준이 동안 외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김원준은 오는 6월 7일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개최하는 ‘청춘나이트 콘서트 2014’에 출연한다. 사진 = 김원준 트위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학 손잡고 세대 넓히고… ‘평생교육의 품격’

    “오늘은 제빵, 내일은 댄스, 모레는 바둑 등 매일 학습관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한영희(68·강서구 화곡7동) 할아버지는 12일 이렇게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무기력하기 쉬운 노년을 평생학습관에서 다양한 교양강좌를 들으며 활기차게 보내는 소감이다. 강서구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뿐 아니라 하드웨어를 동시에 업그레이드하면서 남녀노소 모두를 아우르는 평생학습도시로 탈바꿈한 덕분이다. 구는 염창동 ‘강서평생학습관’을 거점으로 전 연령대의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곳곳에 흩어져 있는 90여개 평생교육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체계화하는 역할을 해냈다. 평생학습관 2층엔 북카페, 3~4층엔 220개 열람석을 갖춘 어린이 도서관이 자리했다. 5층엔 요리실습실과 제과제빵실, 6층엔 40석 규모의 다목적 체육실과 교양강좌실이 들어섰다. 또 학습 후 고용, 복지까지 아우르는 생산적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지역별·세대별 특성을 살린 평생교육 사업을 총괄적으로 기획·조정·연계한다. 뿐만 아니라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과 함께 주민 평생교육에 나서고 있다. 연세대와 함께 운영하는 강서 리더스 아카데미는 철학, 역사, 문화, 지방자치, 리더십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커리큘럼과 최강의 교수진으로 운영 중이다. 2011년 3월 시작해 올해로 6기째를 맞았다. 매년 수강생이 증가해 지난해까지 866명이 수료하는 등 구를 대표하는 평생학습 강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지역 여성들의 사회참여와 권익 신장을 위해 이화여대와도 손을 잡았다. ‘강서·이화 아카데미’는 여성 지도자의 자질과 능력 함양을 위해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장수 교육 프로그램이다. 수료자에게 이화여대 총장과 평생교육원장 공동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해 수강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각종 위원회 위원 및 여행포럼 회원으로 우선 추천돼 여성들로 하여금 자기계발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느끼도록 했다. 지역 내 그리스도대학교와 연계해 운영하는 ‘강서새로미대학’도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의 배움을 실현해줄 평생학습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히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해킹으로 전과목 A+’ 연대 로스쿨생 기소

    시험지를 빼내려고 교수 연구실 컴퓨터를 해킹하다 적발된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이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조남관)는 11일 전 연세대 로스쿨 1학년생 최모(25)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차석으로 졸업한 최씨는 1학년 2학기 기말고사를 앞둔 지난해 12월 교수 연구실에 들어가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깔고 시험지를 빼내려다 적발되는 등 네 차례에 걸쳐 교수들의 컴퓨터를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덕분에 최씨는 1학기에 전 과목 4.3 만점으로 장학금까지 받았지만, 지난해 말 범행이 발각돼 학교에서 영구제적 처분을 받았다. 학교 측의 ‘자체 처분’으로 그치는가 싶었던 사건은 서울지방변호사회 산하 ‘법조인력양성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가 최씨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로 이어졌다. 법원은 이달 말 최씨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피해자 대책’ 미루고 ‘여행·숙박업’ 살리기

    ‘피해자 대책’ 미루고 ‘여행·숙박업’ 살리기

    9일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긴급민생대책회의를 열어 경기대책을 내놓은 것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경제회복의 불씨가 꺼질 수 있다는 걱정에서 비롯됐다. 선제적으로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처해 경기회복을 지속하겠다는 뜻이다. 반면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둔화는 일시적인 것인데, 정부가 피해자 수습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대책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21~27일)의 카드승인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4월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할인점 매출은 셋째 주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넷째 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하락했다. 세월호 사고 애도 분위기에 따라 골프장 매출은 4월 1~15일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증가했지만, 16~30일에는 2.4% 하락했다. 4월 넷째 주 주말 놀이공원 입장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3% 줄었다. 전남지역에선 함평 나비축제 등 총 26건의 행사가 취소·연기됐고, 전남 진도는 세월호에서 200t의 기름이 유출되면서 양식장 및 어장 839㏊가 오염됐다. 안산지역의 음식점 매출은 절반 이상 떨어졌고, 제주도의 4월 16~23일 수학여행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8% 줄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오는 12일부터 기존 대출의 경우 1년 이내에서 만기를 연장해 주고, 업체당 최대 3억원까지 기존보다 1% 포인트 내린 금리로 대출(300억원 한도)해 준다. 또 소상공인 정책자금 중 특별자금을 300억원 마련하고 지원금리를 3.5%에서 3.2%로 낮춘다. 그러나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가 아닌 연기된 상태이고, 5월 초 황금연휴 기간부터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둔화는 일시적인 것으로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정부가 세월호 사고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취약 업종에 대해서만 융자 지원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제심리를 바꾸는 데 주목적이 있는 ‘원 포인트 대책’이라는 뜻이다.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보상금 지급 등은 대책에서 제외됐다. 피해 규모가 정확히 산정된 후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사고 수습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남도에 20억원, 경기도에 25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우선 지원한 상태다. 경기 안산시와 진도군의 사업자는 부가가치세 납부 기한을 3개월 연장해 7월 25일까지로 늘려 줬다. 종합소득세 및 부가가치세는 최대 9개월까지 유예된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관광·숙박·유흥업 등은 소비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 않고 대부분 소비가 이연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경기대책을 내놓은 타이밍이 너무 이르다”며 “지금은 피해자 대책을 고민할 때지 거시경제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효구 서강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정부의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면서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조급한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 조기 집행이나 융자 대책은 큰 비용 없이 할 수 있는 내수활성화 방안이니까 바람직하다”면서도 “문제는 내수침체와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경기 둔화로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인데, 환율 대책에 대한 정부의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유정복, 송영길과 ‘동문 혈투’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로 친박근혜계 핵심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선출됐다. 유 전 장관은 본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송영길 현 시장과 ‘동문 혈투’를 벌이게 됐다. 유 전 장관은 9일 인천 남구 아레나파크컨벤션에서 열린 인천시장 후보자선출 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합산 결과 총 1772표(65%)를 얻어 946표(35%)에 그친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압승을 거뒀다. 유 전 장관과 송 시장은 연세대 동문이다. 1957년생인 유 전 장관은 정치외교학과 76학번으로 1963년생에 경영학과 81학번인 송 시장보다 여섯 살이 많다. 하지만 걸어온 길은 뚜렷이 다르다. 연세대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 출신인 송 시장은 민주화 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르고 용접공으로 노동운동을 하는 등 재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을 통과하며 노동 변호사로 변모했다. 1999년 인천 계양구 보궐선거에서 한 차례 낙선한 뒤 이듬해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의원 배지를 달았다. 18대까지 3선을 거치며 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고 2010년 민선 5기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반면 유 전 장관은 22살인 1979년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첫발을 디딘 이후 정통 행정 관료의 길을 걸었다. 김포군수와 인천 서구청장, 초대·2대 김포시장 등을 지내며 지방행정도 두루 몸에 익혔다. 당시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 신기록을 연거푸 갈아 치우기도 했다. 2004년 17대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2005년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인연을 맺은 뒤 원조 친박으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는 후보 비서실장, 2012년 대선 때는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당시 박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지난해 안전행정부 장관 등 장관을 두 차례나 역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숙아 두 눈 잃어도 국악 꿈나무로 키워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2014년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소설가 은희경씨의 어머니 이정애(80)씨와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형수 연세대 교수의 어머니 강경림(82)씨, 가수 문희옥씨의 어머니 김한순(76) 씨, 현대무용가 안은미씨의 어머니 정창랑(75)씨, 피아니스트 문지영씨의 어머니 이복례(50)씨, 국악인 이현아씨의 어머니 김희숙(54)씨, 김광보 연극연출가의 어머니 김갑연(79)씨 등 7명이다. 이정애씨는 두 아이의 엄마로 침잠해 있던 서른다섯살 딸에게 “자기 인생의 주인이 돼야 한다”며 소설가로 거듭나도록 격려했다. 강경림씨는 돌 무렵 앓은 소아마비로 보행장애를 겪는 아들에게 카메라를 쥐어준 뒤 세상과 당당하게 맞서도록 힘을 불어 넣었다. 김 교수는 2012 여수엑스포 미디어디자인 감독 등을 역임하는 등 첨단융합예술의 리더로 성장했다.김희숙씨는 미숙아로 태어나 두 차례 수술 끝에 두 눈을 잃은 딸을 국악에 입문시켜 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을 받은 꿈나무로 키워 냈다. 시상식은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금통위원 추천권을 돌려주자/안미현 경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금통위원 추천권을 돌려주자/안미현 경제부 전문기자

    새 금융통화위원이 사실상 정해졌다. 함준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다. 경황없는 와중에도 정부가 전(前) 정권과 달리 금통위원 공석 사태를 만들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기업인 시절에 금융에 ‘당했던’ 개인적 기억과 한국은행을 백안시했던 측근들의 입김 탓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통위원을 ‘놀고먹는’ 사람쯤으로 여겼다. 그래서 2년 가까이 금통위원 한 석을 비워놓았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경한 존재이지만 금통위원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돈을 맡기든 빌리든 그 이자의 기준선(기준금리)을 정하는 사람들이 바로 금통위원이다. 집값과 물가도 이들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총 7명 가운데 당연직(한은 총재·부총재) 2명을 뺀 5명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은, 은행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가 각각 1명씩 추천한다. 그러면 한은 총재가 추천 안에 서명한 뒤 안전행정부에 대통령의 임명을 요청한다. 한은 총재야 ‘중개인’ 성격이 강하니 그렇다 쳐도, 대통령이 이렇게 올라온 후보를 거부한 적은 지금껏 한 번도 없다. 전문성이나 도덕성 측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후보를 추천했기 때문일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실체적 진실은 사전에 ‘정답’을 건네받았기 때문에 한 번도 오답 처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통위원 장기 공백 사태 때 당시 추천권을 갖고 있던 대한상의의 손경식 회장은 인선 지연을 따져 묻는 국회의원들의 추궁에 “저쪽에서 아무 얘기가 없어서…”라고 천기를 누설하고 말았다. 자신들도 빨리 추천하고 싶은데 청와대에서 누구라고 ‘찍어 주지’ 않아 그저 기다리고 있다는 실토였다. 법에 보장된 추천권 침해라며 한동안 시끄러웠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정권이 바뀐 지금도 ‘위로부터의 인선’은 여전하다. 금통위원 추천제는 그 자체로도 여러 논란을 안고 있다. 특정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님에도 왜 상의만 있고 노동계 추천 몫은 없느냐는 주장에서부터 ‘들러리 추천기관’을 세우느니 차라리 대법관처럼 여야가 뽑자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공방이 뿌리 깊다. 아예 추천제를 폐지하고 미국처럼 ‘전문가’로 자격요건을 명문화하자는 주장과, “그렇게 되면 (경제학 이론)싸움하다가 날 샐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분명한 것은 법과 제도는 이렇게 만들어놓고 현실은 저렇게 하는 요상한 행태를 계속 끌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 또한 현 정권이 그토록 강조하는 ‘비정상의 정상화’ 대상이 아니겠는가. 제도 따로, 현실 따로가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엄연히 ‘직무정지’와 ‘해임권고’ 제재 권한이 있는 데도 정작 ‘문책경고’를 내리고는 왜 그만두지 않느냐고 ‘버럭질’ 하는 금융감독원도 그 부끄러운 단면 가운데 하나다. ‘관피아’ 근절 의지가 진정 있다면 눈에 보이는 이런 비정상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바로잡아가야 한다. 금통위원 추천제가 문제라면 공론화 과정과 법 개정 등을 통해 개선안을 도출하면 될 일이다. 그렇지 않고 지금의 방식이 최선이라면 추천권은 응당 추천기관에 돌려줘야 한다. hyun@seoul.co.kr
  • 범석 박영하 박사 1주기 맞아 다양한 추모식

    범석 박영하 박사 1주기 맞아 다양한 추모식

    “내 뜻이 사회 곳곳에서 두루 꽃피게 하라” 을지재단(회장 박준영)은 7일 지난해 타계한 재단 설립자 고(故) 박영하 박사 1주기를 맞아 현충원 묘원 참배와 추모 예배 등 추모행사를 갖는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는 을지대병원 교목인 주형직 목사 집례로 추모예배를 가졌다. 추모예배에는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과 홍성희 의료법인 을지병원 이사장, 박준숙 범석학술장학재단 이사장, 최원식 을지대 교수 등 유가족과 을지대 및 을지대병원, 을지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을지대 성남 및 대전 캠퍼스, 을지대병원, 을지병원 등 기관별로 추모예배를 갖는다. 또 오후 5시 30분부터는 을지대 성남캠퍼스 을지관에서 범석상 시상식을 갖는다. 지난 1997년 박영하 박사가 설립한 범석학술장학재단은 해마다 의학상과 논문상, 언론·정책상, 봉사상(2014년 신설) 등 4개 분야에서 의료 및 교육 발전에 기여한 인사나 기관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논문상에 연세대의대 신전수 교수, 언론·정책상에 서울신문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의학상에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봉사상에 사랑나눔의사회가 각각 선정돼 이날 시상식을 갖는다. 시상식에 앞서 성남캠퍼스 본관 8층 범석의학박물관에서는 범석홀 개관식이 열린다. 범석홀에는 박영하 박사가 생전에 사용했던 안경·필기구와 고인이 아꼈던 개인용품, 그리고 1956년 설립 이후 최근까지 보존된 재단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첫 셰익스피어 전집 운문 번역 출간 박맹호 민음사 회장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첫 셰익스피어 전집 운문 번역 출간 박맹호 민음사 회장

    ‘흐린 하늘에 먼동이 트기 시작했다. 유모가 아직 잠이 덜 깬 필립을 안고 병석에 누워 있는 어머니 곁으로 데리고 갔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키스를 했다. 앞으로 누가 이 애를 키울까 하는 걱정어린 눈으로 필립을 들여다보았다. 뺨을 만지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만져 보고는 그만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필립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어머니는 사내아이를 분만하다가 죽고 말았다.’ 영국의 작가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에서’에 나오는 대목이다. 학창 시절 한번쯤 읽어 봤음직한 작품이다. 그렇듯이 ‘인간의 굴레에서’를 읽고 좋은 책에 대해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잘’, 그리고 ‘제대로’ 독자들에게 좋은 책을 읽도록 할까. 출판사의 꿈은 그렇게 시작됐다. 민음사 박맹호(80) 회장 얘기다. 민음(民音)은 한자 풀이대로 ‘백성의 소리’를 뜻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박 회장을 만났다. 자리에 앉으면서 벽에 걸려 있는 두 개의 액자를 봤다. 하나는 미당 서정주가 79세 때 직접 써 준 것이다. ‘하늘이 하도나 고요하시니. 란초는 궁금해 꽃피는 것이다.’ 박 회장에게 미당과 어떤 인연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미당의 전집도 내고 책을 많이 냈지. 작품 정리는 대부분 내가 했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또 다른 액자의 글귀는 ‘민음활성’(民音活聲)이다. 박 회장은 “민음이 활달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라는 뜻이며 20년 전에 경봉 스님이 직접 써준 것”이라고 했다. 민음사라는 출판사 이름 내력에 대해 박 회장은 “학생 때 약자 편에 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백성의 소리’를 떠올렸는데 일종의 치기라고 할 수 있지 뭐. 나중에 훈민정음할 때 민음이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어”라고 대답한다. ●셰익스피어 번역 운문 전집 2019년 완간 목표 민음사는 1966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 옥탑방에서 출발했으니 올해로 50년 가까이 되는 셈이다. 그동안 5000종이 넘는 책을 출간하면서 국내 최대의 단행본 출판사로 성장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발간한 책을 권수로 세어보면 아마 5000만권은 넘지 않을까”라고 회고한다. 하기야 민음사의 대표주자인 ‘삼국지’가 1800만부, ‘세계문학’이 1200만부 정도 팔렸으니 말이다. 우리나라 인구 대부분이 민음사에서 나온 책을 한번쯤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요즘도 이틀에 한 권씩 발간한다. 그에게 “책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인간의 완성은 책에서 비롯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에 신경 쓰는 것은 ‘셰익스피어 전집’이라고 했다. 연세대 영문학과 최종철 교수가 20년동안 연구해 온 결과물로 국내 최초 ‘운문번역’ 셰익스피어 전집이라고 했다. 셰익스피어 희곡들은 대사의 절반 이상이 운문 형식이다. 따라서 운문 형식의 대사를 우리말로 어떻게 옮기느냐 하는 문제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깊이와 감동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와 곧바로 연결된다. 1993년 처음으로 ‘맥베스’를 운문 번역하면서 우리 시의 기본 운율인 삼사조(三四調)에 적용했다. 운문 형식을 그대로 살리면서 원문의 뜻을 최대한 정확하게 번역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26일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세례일 기준)을 맞아 우선 두 권을 출간했고 이달 말 다시 두 권을 출간해 독자들을 찾아간다. 계획대로라면 2019년 10권을 완간한다. 흔히 ‘민음사 책’을 떠올릴 때 ‘세계문학전집’을 떠올리고 이문열, 한수산 등 대형 신인들을 발굴한 업적을 얘기한다. 이문열씨는 이달 말 ‘변경’ 12권을 민음사에서 다시 낸다. ‘세계문학전집’은 그동안 320권을 냈다.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대단한 기록이다. 앞으로 500권까지 낼 예정이다. 박 회장은 지금도 “새로운 필자를 발굴하고 새로운 책을 만들어내면서 이 사회의 지성과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책으로 쌓아 올린 박 회장의 평생에 대해 “아마 우리나라 출판의 격을 조금 높이지 않았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시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고, 세계문학을 한데 모았고, 비평서의 효시를 열었고… 출판이란 창조하는 것이며 책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했다. 어떻게 해서 출판사를 시작하게 됐을까. ●신춘문예 도전… 독재 비판 이유로 탈락 그는 서울대 불문학과 시절 교내 잡지 ‘문학’에서 활동했다. 그러면서 소설을 쓰고 책읽기를 좋아했다. 또 이어령, 유종호 등 쟁쟁한 문학 멤버들과 자주 만나 작품을 논의했다. 한국 최초 ‘불한사전’을 펴낸 불문학자 이휘영 교수는 박 회장에게 “너는 (불문학)공부를 안 해도 되니 대신 소설이나 써라”는 말에 한층 고무되기도 했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했다. 장가는 들었으나 취직이 안 돼 고민하던 중 한국일보 제1회 신춘문예에 도전한다. 거의 당선될 뻔했으나 독재정권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취소되면서 1966년 5월 19일 민음사라는 이름으로 출판사를 시작하게 된다. 이날을 창사 기념일로 정해 매년 휴무를 한다. 민음사를 시작한 후 처음에는 사무실을 얻지 않았다. 필자에게 원고를 받아 편집과 교정은 집에서 했다. 아버지는 “그 책들을 한 트럭 정도 내다 팔면 휴지로 끝나는 거 아니냐. 그거 뭐하러 해. (고향)보은에 내려와서 일이나 도와라”고 하면서 반대했다. 당시 아버지는 운수업과 정미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 회장은 가업을 돕는 것이 영 맞지 않았다. 집안에서 퇴출당하다시피 한 박 회장은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시작했다. 당시 출판사 운영자금은 부인의 결혼 패물을 판 돈에다 여기저기에서 빌린 돈으로 마련해 시작했다. “어릴 적에는 이렇다 할 꿈이나 야망은 없었어. 학교 다닐 때 문예반에서 활동하고 영문학과에 진학해 볼까 정도 생각했지. 책에 대한 생각은 좀 했어.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좋은 책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 보고…서울대 약대를 나온 아내가 나 때문에 무척 고생했지. 청진동에 출판사를 낸 것은 문인들을 고려한 것이었지. 지금 생각하면 작가의 꿈을 포기한 것은 잘 한 일이야. 안 그랬으면 글이나 쓴다고 끙끙대고 있겠지 뭐.” 민음사의 첫 책은 ‘요가’였다. 친구 신동문의 권유로 냈다. 198쪽 분량의 양장본으로 집에서 교정을 보고 처남의 전화상 전일사에 나가 이리저리 전화통화를 하면서 혼자 만들어냈다. 책값은 250원을 매겼고 1만 5000권이나 팔렸다. 요즘 같으며 몇십만부에 해당하는 베스트셀러였다. 서점들이 독촉을 하는 바람에 애를 먹을 정도였다. 두 번째 책은 유주현씨가 ‘조선일보’에 연재하던 소설 ‘장미부인’이었다. 겁없이 신문에 5단 광고까지 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다. 뒤를 이은 ‘서유기’ ‘반자서전’ ‘인간은 슬프려고 태어났다’ 등도 마찬가지였다. ‘요가’로 번 돈을 몽땅 날렸다. 순식간에 빚이 3000만원까지 불어났다. 부인이 돈을 구하러 다녔다. 박 회장은 당시를 회고하면서 “아내의 묵묵한 후원이 없었다면 그 시절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아내를 위해 충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고은 만나며 김현 등 4K 문단인맥 형성 민음사 초창기 때 시인 고은과 만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신동문이 나에게 소개를 했어. 신동문은 그때 ‘이 친구가 제주에서 몸만 가지고 덜렁 올라왔는데 사귀어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지. 술을 마시면 기행을 많이 했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이탈리아 말이나 프랑스 말을 한다고 무어라 막 목소리를 높이는데 단어가 맞는 것은 아니로되 그럴싸했지. 매일 옥탑방으로 출근을 했는데 점심 때면 같이 짜장면을 시켜 먹고 밤이면 함께 술집으로 향했어.” 고은씨와 만나면서 박 회장은 문단의 인맥을 형성한다. 이른바 4K(김현, 김주연, 김치수, 김병익) 그룹이다. 이들은 1970년대 중반 ‘문학과 지성사’를 차려서 따로 독립해 나가기 전까지 민음사에서 책도 내고 기획을 함께했다. 오늘의 민음사를 있게 한 ‘세계 시인선’ ‘오늘의 시인총서’ 등으로 시집 열풍을 불러일으킨 것도 이때였다. 또한 책 디자이너 정병규를 만나 책 장정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다. 이후 박 회장은 ‘오늘의 작가총서’ 등을 통해 한국문학 출판의 전범을 마련하고 단행본 출판시대를 열어나간다. 또한 ‘이데아 총서’ ‘대우 학술총서’ ‘일본의 현대지성’ ‘현대사상의 모험’ 등을 통해서 인문학, 자연과학 등 기초 학문 출판을 다양한 형태로 장려하고 정착하는 데 앞장섰다. 민음사의 궤적은 한국 출판의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박 회장은 자부한다. ●지금도 신문 정독 후 출근… “영원한 현역” 박 회장은 영원한 현역으로 불린다. 평생 해 왔던 것처럼 집으로 배달되는 일간지를 정독하고 출판사에 나갈 시간을 기다린다. 민음사는 물론 한국 출판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설렌다. 이러한 박 회장을 가리켜 고은씨는 “발상에서 행동 사이에 거의 틈이 없다”고 했고 대학 동기인 이어령씨는 “씨앗을 싹 틔우고 이앙 전까지 길러내는 묘판(苗板) 같은 삶을 살아왔다”고 말한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지금보다 조금 젊었을 때는 등산도 하고 골프도 치고 그랬지만 요즘에는 점심시간 때 뚝섬에 있는 서울숲을 주로 걷는다.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물었더니 “인문학으로 이만큼 살아왔으니 이제는 그 덕을 인문학 발전에 돌려 기회가 닿는 대로 계속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맹호는 1934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다. 경복중학교와 청주고등학교를 거쳐 1957년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66년 민음사를 설립하고 ‘세계 시인선’ ‘오늘의 시인총서’ ‘이데아총서’ ‘현대사상의 모험’ ‘대우학술총서’ ‘세계문학전집’ 등 일련의 시리즈를 비롯해 5000여종의 단행본을 펴냈다. 1976년 계간지 ‘세계의 문학’을 창간했으며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 문학상’ 등을 제정했다. 제45대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서울시 문화상, 인촌상,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국무총리 표창, 화관문화훈장, 보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 ‘경기소리’ 보유자 묵계월 선생 별세

    ‘경기소리’ 보유자 묵계월 선생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소리’ 보유자인 묵계월(본명 이경옥) 선생이 2일 오전 0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93세. 이은주, 안비취 명창과 함께 ‘경기민요 여성 3인방’으로 불리던 고인은 경기민요 보급과 전수에 평생을 바치며 경기소리 전수조교 김영임, 박윤정, 최근순 등 수백명의 후학을 길러 냈다. 1921년 서울 중구 광희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11세 때 양어머니 이정숙을 만나면서 소리꾼의 길로 들어섰다. 양언니의 성을 따 이름을 묵계월로 바꾸고 양어머니가 불러 준 소리 선생 이광식으로부터 1년간 개인 교습을 받으며 여창 지름, 시조, 가사 등 소리의 기초를 익혔다. 13세부터는 조선 권번 소속 주수봉에게 ‘경기 12잡가’를, 최정식에게 서도창과 민요를, 이문원에게 ‘삼설기’를 배우는 등 당대 명창들을 두루 사사했다. 17세 때 경성방송국 등에 출연하면서 명성을 얻은 그는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 보유자로 지정됐다. 1957년 신세계레코드에서 ‘천안삼거리’, ‘노들강변’ 등의 음반을 낸 이후 2012년 ‘12잡가’ 음반까지 꾸준히 발표하며 경기민요를 대중에게 알렸다. 서정적인 경기소리 보급과 송서(선비들의 문학에 가락을 붙인 노래) 전수에 기여한 그는 한국국악협회 고문으로 재직하며 1992년 국악대상, 1997년 국민훈장 보관장, 2004년 방일영 국악대상 등을 받았다. 장례는 국악 보급과 후진 양성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기려 한국국악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딸 김연숙(화가)·연진(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씨와 아들 종일(재미사업가)씨 등 1남 2녀다. 빈소는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오전이다. (02)2227-75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열린세상] 부정부패가 비극의 시작/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열린세상] 부정부패가 비극의 시작/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저, 차 한 잔 하십시다.” 맘에 드는 상대에게 데이트를 청하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자, 물 한잔 드세요.” “저, 차 한 잔 하실래요?”는 무언가 반대급부를 바라는 사람이 그걸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뇌물로 유혹하는 말이다. 인도에서는 정치인이나 관리들의 부패가 차와 물 한 잔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손님에게 물 한잔과 차를 대접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서 이런 제안이 의심을 사지 않기 때문에 애용되는 것이다. 물론 차 한 잔과 물 한 잔은 때로 강물과 대양처럼 흘러넘치게 마련이다. 인도사회의 최대 현안은 정치인과 관리들의 부정부패로 2014년 총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정도다. 거액의 뇌물을 받거나 각종 비리로 감옥에 드나드는 정치인들과 고관대작들의 소식이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 인구가 많은 탓도 있지만, 개혁개방 이후 20년간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권력형 부정부패가 증가한 덕분이다. 발전이 그들을 위한 것이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나쁜 측면의 성장이 빠르게 진행됐다. 인도에서 뇌물은 일종의 투자라고 여겨진다.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차와 물 한 잔을 대접하는 걸 나쁘게 여기지 않는다. 연전에 한 인도인 작가는 수도 델리에 약 50만명의 노점상이 있고, 그들이 연간 우리 돈으로 1000억원 이상을 뇌물로 바친다고 적었다. 그 돈을 탐한 자들이 누구겠는가. 낮은 계급의 공무원과 경찰이다. 부정부패엔 직위의 높고 낮음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한때 인허가 정권이라는 오명이 붙었던 인도에서 지하경제가 전체 경제규모의 40%에 이른다는 보고가 나온 건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차 한 잔과 물 한 잔은 부정한 관계, 검은 거래의 시작이자 정상이 비정상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인도에는 유독 정치인을 비하하는 농담이 많다. 정치인과 강도의 차이가 뭐냐는 질문에 강도는 먼저 도둑질을 하고 감옥에 가지만 정치인은 감옥을 다녀온 뒤에 정치인이 돼 강도질을 한다는 답이 나오는 우스개도 있다. 정치인 중에 범법자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의 부정부패가 보통사람들의 희생을 전제한다는 데 있다. 정치인과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분개해 인도 시민사회가 반부패운동에 나선 건 당연한 결과다. 정부와 의회는 거리에서 지난 수년간 농성과 릴레이 단식을 벌인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압박으로 부패방지법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고의로 입법을 지연하는 등 ‘나쁜 기득권 지키기’에 나서 시민들의 분노를 더했다. 결국 공권력의 대처에 실망한 일단의 시민운동가들이 직접 정당을 꾸려 현실정치에 나섰다. 물론 부정부패는 인도의 특수한 현상이나 근대적인 발견물은 아니다. 태초부터 인간이 있는 곳에 부정과 부패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인도의 부정부패도 역사적으로 오래됐다. 1905년에 발견된 고대 마우리아의 재상이 쓴 ‘아르타샤스트라’에는 사람이 다디단 꿀을 보고 손가락으로 찍어 먹지 않을 수 없듯이,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가 물을 먹지 않을 수 없듯이 권력자들이 공금을 슬쩍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혀 있다. 저자의 이름 카우틸리아가 배신이란 뜻인 건 의미심장하다. 그는 책에서 나라의 녹을 먹는 자들이 ‘횡령하는 법 40가지’도 언급했다. 거기에는 제 날짜에 갚지 않기, 물건을 셀 때 속이기, 무게와 부피를 속이기, 날짜를 늘리기, 납품가 올리기 등을 들었다. 오늘날 여러 기업이나 조직에서 비자금을 마련하는 방식과 흡사하다. 그렇게 만든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가. 비리의 주체나 불법을 저지를 사람들에게 들어간다. 여기서 인도의 저자를 인용하는 건 인간의 본성이니 부패를 봐주자는 의미가 아니다. 그러기에 더욱 부정부패를 막을 강력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어디 인도뿐인가. 부정하고 부패한 처신으로 마피아라는 굴욕적인 단어가 따라붙는 관리들과 야유를 받는 정치인이 많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이번 세월호 사고처럼 대규모 사건사고에는 늘 그들의 비리와 부적절한 일 처리가 연루되지 않던가. 도돌이표처럼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 도덕 재무장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좋겠다.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감성사회(최기숙·소영현·이하나 엮음, 글항아리 펴냄)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사업단이 ‘감성과 공공성’이라는 연구 그룹을 만들어 3년간 연구한 결과물이다. 국문학, 역사학, 사회학, 커뮤니케이션학, 중국문학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은 감성은 타고난 천성이나 기질이 아니라 문화와 교육을 통해 습득되는 하나의 능력이라는 데 공감한다. 책은 인류가 역사와 문화권에 따라 끊임없이 감성을 통제해 왔음을 우선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감성 규율의 문화규칙과 정치학의 관계성을 파헤친다. 조선시대의 윤리와 예법, 동아시아적 차원의 문화 억압, 문화적 텍스트를 통해 일상화되는 반공의 이념, 사회적 범죄가 돼 버리는 감정 표현을 추적한다. 이어 신자유주의 시대를 사로잡은 불안의 감성이 금융 상품화를 추동했으며, 고도의 자살률과 대형 인재는 살아남은 자의 행복이 아니라 죄책감을 떠안게 되는 현실도 예리하게 분석했다. 380쪽. 1만 8000원. 우리는 왜 짜증나는가(조 팰카·플로라 리히트만 지음, 구계원 옮김, 문학동네 펴냄) 짜증은 생물의 보편적인 반응이다. 박테리아조차도 짜증나는 상황에 처하면 편모를 움직여 이동한다. 책은 짜증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답을 찾으려는 시도를 한다.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소리가 짜증나는 건 인간의 비명 소리와 비슷한 주파수에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그로 인해 일깨운 원시적인 공포감이 우리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게 아닐까 추정한다. 휴대전화 통화가 거슬리는 건 대화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데다 한쪽 이야기만 듣는 불완전한 상황 탓이다. 저자들은 짜증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개인적인 특징이라기보다 공동체, 사람들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속성이라고 주장한다. 더불어 짜증을 줄이려면 상대방의 짜증나는 행동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받아들이거나 재평가하도록 노력해 보라고 조언한다. 356쪽. 1만 5000원. 옛 그림, 불교에 빠지다(조정육 지음, 아트북스 펴냄) 석가모니 부처의 생애와 발자취를 산수화, 인물화, 풍속화, 사군자 등 그림으로 따라간다. 석가모니의 전생을 기록한 ‘본생담’에서 정선의 ‘단발령망금강’을 떠올리고, 싯다르타 고타마의 수행과 신윤복의 ‘주유청강’을 접목해 설명한다. 신윤복이 그림에서 녹아든 것은 이성의 치명적 유혹이지만, 마왕 딸들의 유혹은 싯다르타 고타마 앞에서는 측은함과 자비로 변한다. 저자는 석가모니의 전생에서 열반까지 과정을 ‘부처 생애의 요약본’으로 통하는 ‘팔상도’ 형식으로 흐름을 잡았다. 자신의 개인사로 시작해 부처의 삶과 옛 그림 이야기로 이어지거나 부처의 생을 통해 그림과 개인사를 풀어 놓는 식으로 드라마틱하게 엮었다. 320쪽. 1만 8000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부(이호준 지음, 곰 펴냄)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에 공감해 여행작가이자 시인, 기자인 저자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다. 그런 저자가 매일 아침 페이스북에 올려 온 ‘아침에 쓰는 편지’가 한 권의 수필집으로 묶여 나왔다. 지금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계층, 다양한 계급의 현실을 이야기하되 그 곤궁한 삶의 현실을 다정하고 세밀한 언어로 어루만진다. 92편의 짧은 이야기들로 짜인 책에는 삶의 단면들이 잔잔하고 따뜻한 시각으로 녹아 있다. 삶을 위무하는 글들이 지친 어깨를 끊임없이 다독인다. 256쪽. 1만 2000원.
  • 새 금통위원에 함준호 교수

    새 금통위원에 함준호 교수

    새 금융통화위원에 함준호(50)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함 교수는 국내 화폐금융 계보를 잇는 전문가로 꼽힌다. 문우식(54) 금통위원이 갖고 있던 ‘최연소 금통위원’ 기록도 갈아치웠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14일 임기가 끝난 임승태 금통위원 후임으로 함 교수를 2일 추천했다고 이날 밝혔다. 금통위원은 은행연합회 등 각계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예정대로 임명절차가 진행되면 함 내정자는 오는 9일 5월 금통위에 처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원은 차관급으로 임기는 4년이다. 서울 상문고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온 함 내정자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화폐금융론의 대가로 꼽히는 프레드릭 미시킨 컬럼비아대 교수가 지도교수다. 미시킨 교수도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시절에 연준 이사를 지냈다. 함 내정자는 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 조교수로 있다가 1996년 귀국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 등을 지냈다. 너무 젊다는 지적도 있으나 적임자를 잘 찾았다는 게 학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함 내정자는 “은사(미시킨 교수)도 금통위원을 지내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 경제와 관련해서는 “회복 국면으로 들어섰다기보다는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라면서 “아직은 잠재적 위험요인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운 것 같다는 지적에 “금리를 올리려면 여러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내정자 신분임을 들어 말을 아꼈다. 당초 금통위원은 김지홍 KDI 교수가 유력했다. 함 교수도 최종 후보군에는 포함됐으나 당시 인사검증 대상에는 김 교수만 올라갔다. 하지만 김 교수가 새마을운동을 해외에 적극 전파해 ‘코드 인사’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데다, 지금도 ‘헐값 매각’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제일은행 매각과정에서 뉴브리지캐피탈 측 활동 이력 등이 언론 검증과정에서 잇따라 드러나면서 막판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배우 엄지원, 건축가 겸 작가 오영욱과 웨딩마치 ‘5월의 신부’

    배우 엄지원, 건축가 겸 작가 오영욱과 웨딩마치 ‘5월의 신부’

    배우 엄지원의 소속사 채움 엔터테인먼트는 1일 “엄지원이 오는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 호텔에서 건축가 오영욱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평소 두 사람의 성격대로 심플하고 간결하게 많은 결혼 준비과정을 생략하고 결혼 사진촬영을 비롯해 예물과 예단, 폐백도 하지 않는 담백한 웨딩을 치룰 예정이다. 엄지원의 예비신랑인 오영욱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는 유명 건축가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 여행 에세이도 출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고]

    ●황진선(법률신문 편집국장)화숙씨 부친상 권순택(동아일보 출판국장)씨 장인상 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2227-7547 ●강희태(롯데백화점 부사장)씨 모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7 ●정임균(정독도서관장)씨 부친상 1일 을지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30분 (02)970-8751
  • 엄지원 결혼, 예비신랑 ‘건축가 오영욱’ 훈훈 외모에 스펙 보니..

    엄지원 결혼, 예비신랑 ‘건축가 오영욱’ 훈훈 외모에 스펙 보니..

    ‘엄지원 오영욱 결혼’ 배우 엄지원(36)이 건축가이자 작가인 오영욱(37)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엄지원의 소속사 채움 엔터테인먼트는 1일 “엄지원이 오는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 호텔에서 건축가 오영욱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행복한 5월의 신부로 새로운 인생을 걸어가는 배우 엄지원에게 많은 축하와 응원 부탁드린다”라면서 “소박한 감성을 가진 엄지원 커플은 영화, 책, 그림 등 공통 관심사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가치관이 닮은 점이 많아 보기만 해도 훈훈해지는 참 예쁜 커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종영 후에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심하게 됐고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작품 활동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결혼 후 계획까지 알렸다. 결혼식은 평소 두 사람의 성격대로 심플하고 간결하게 많은 결혼 준비과정을 생략하고 결혼 사진촬영을 비롯해 예물과 예단, 폐백도 하지 않는 담백한 웨딩을 치룰 예정이다. 엄지원의 예비신랑인 오영욱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는 유명 건축가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 여행 에세이도 출간했다. 엄지원 결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엄지원 오영욱 결혼 축하”, “엄지원 오영욱 결혼 하는구나”, “엄지원 결혼해서 예쁘게 잘 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2013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 온라인 커뮤니티(엄지원 오영욱 결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누리 국가재난안전회의

    새누리 국가재난안전회의

    조원철 연세대 방재안전관리연구센터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가재난안전 확대최고회의에 참석해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한 국회의 책임을 묻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엄지원-오영욱 커플, 27일 백년가약

    엄지원-오영욱 커플, 27일 백년가약

    배우 엄지원의 소속사 채움 엔터테인먼트는 1일 “엄지원이 오는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 호텔에서 건축가 오영욱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평소 두 사람의 성격대로 심플하고 간결하게 많은 결혼 준비과정을 생략하고 결혼 사진촬영을 비롯해 예물과 예단, 폐백도 하지 않는 담백한 웨딩을 치룰 예정이다. 엄지원의 예비신랑인 오영욱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는 유명 건축가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 여행 에세이도 출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고] 한독 창업 김신권 명예회장

    [부고] 한독 창업 김신권 명예회장

    국내 제약업계 1세대로 업계의 선진화를 이끌어온 한독 창업주 김신권 명예회장이 지난달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2세. 고인은 1922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나 1941년 중국 안둥시에 금원당 약방을 개업한 이래 70여년 동안 제약업 외길을 걸어왔다. 1954년 한독을 설립하고 1957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독일 제약사인 훽스트와 기술제휴를 시작해 한국 제약기술의 선진화를 도모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영진(한독 회장)·석진(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대표이사)씨와 딸 금희(전 서울신학대 교수)씨, 사위 채영세(공신진흥 대표이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3일 오전 6시 30분, 영결식은 오후 1시 30분 충북 음성군 대소면 한독의약박물관에서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02)2227-7550.
  • 범석상에 본지 심재억 전문기자

    범석상에 본지 심재억 전문기자

    심재억 서울신문 의학전문기자가 ‘제17회 범석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을지대와 을지대의료원의 법인인 을지재단은 1일 범석상 수상자로 언론·정책상에 심 기자를 비롯해 논문상에 신전수 연세대 교수, 의학상에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봉사상에 사랑나눔의사회를 각각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7일 오후 5시 30분 을지대 성남캠퍼스 밀레니엄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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