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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의학상에 김철훈·이은봉 교수

    화이자의학상에 김철훈·이은봉 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화이자제약은 16일 제13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상에 김철훈(왼쪽) 연세대 교수, 임상의학상에 이은봉(오른쪽) 서울대 교수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11월 4일 오후 6시 조선호텔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3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 [현장 행정] 현장에 답이 있다! 서대문의 교육 혁신

    [현장 행정] 현장에 답이 있다! 서대문의 교육 혁신

    “교육 혁신의 출발점은 ‘행정’이 아닌 ‘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고자 나왔습니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 16일 오전 10시. 서대문구 홍연초등학교 교장실에서 민·관·학이 ‘혁신교육’을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열띤 논의는 당초 예정됐던 1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추진하는 ‘2015 찾아가는 교육 현장’에서다. 구는 올해 서울형 혁신교육 우선지구에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구는 ‘토요 동(洞)학교’와 같은 특화사업과 ‘혁신교육 200인 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 현장인 학교에 직접 가서 학부모와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달부터 찾아가는 교육 현장을 시작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교직원과 학부모, 구청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기다렸다는 듯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특히 학부모들이 공감대를 이뤘던 부분은 지역 교육 프로그램의 활용 필요성이다. 구는 연세대, 이화여대 등의 지역 대학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우수한 교육이 있어도 홍보 부족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에 연차를 내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는 “직장에 다니며 일일이 우리 구의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면서 “유인물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구청장은 “구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매달 정리해 학교에 공지하고 홈페이지와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서도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포털사이트 카페 등을 활용해 교육 관련 논의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기로 했다. 홍연초 뒷산 활용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학교 인근 숲을 아이들의 체험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얘기에 문 구청장도 공감했다. 그는 “내년에는 학교 인근 숲에 모험시설과 자연 놀이터 등을 설치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혁신교육 추진의 바람직한 사례로 ‘혁신교육 200인 토론회’를 꼽았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학부모는 “교육 및 행정 관계자들과 학부모, 학생이 원탁에 둘러앉아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면서 모임 활성화를 희망했다. 이 밖에 방과후활동 증대, 학교 동아리 활성화 등에 대한 의견도 개진됐다. 문 구청장은 “교육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면서 “마을이 주체가 되는 올바른 혁신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는 올 연말까지 지역 학교들을 돌며 찾아가는 교육 현장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부고]

    ●이정민(서예가)씨 모친상 정연진(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씨 장모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경남(전 조선내화 고문)씨 별세 흥수(국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흥식(도서출판 서해문집 대표)흥숙(시인)수자(일러스트레이터)혜경(소설가·필명 김이경)씨 부친상 정남수(세미테크 고문)이종대(GS칼텍스 근무)유종오(인성회계법인 부대표)씨 장인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227-7500 ●이영범(사업)씨 별세 정호(사업)윤정(이화여대 박사과정)씨 부친상 우병민(LG화학 홍보팀 차장)씨 장인상 15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40분 (031)787-1507 ●이경난(전 성산초 교장)씨 별세 정진규(전 금융감독원 법무실장)진숙(전 에스모드 교수)씨 모친상 조정송(전 서울대 생명공학대 교수)씨 장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52 ●남행완(전 외환은행 본부장)성일(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씨 모친상 김영주(경희대 한국어교육학과 교수)씨 시모상 오기화(전 광주은행 전무)김판수(호진플러텍 대표이사)전건일(아림인터내셔널 사장)씨 장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62 ●강선구(서초세무서 재산2과1팀장)혁구(자영업)은구(한국경제신문 영상정보부 차장)씨 부친상 신두리(장안초 교사)김주연(성동광진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 주무관)씨 시부상 이은만(자영업)씨 장인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63 ●최근진(MBC 제작기술국 국장급)씨 장인상 16일 광명성애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70-4906-5447 ●박종문(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형문(전남 장흥군청 재무과 근무)일문(아이엔에이치 기술이사)송해(삼성생명 FC)난해(흥덕고 교사)씨 모친상 장영미(장흥노인전문요양원 근무)김진선(전남대 겸임교수)씨 시모상 김경수(KT 팀장)강기추(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씨 장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30 ●조충민(홍철호 국회의원 비서관)씨 모친상 16일 부평 세림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30분 (032)508-1346 ●서원석(사이버한국외국어대 영어학부 교수)씨 별세 순식(춘천교대 컴퓨터교육학과 교수)진숙(배화여고 교사)씨 동생상 이인철(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장)씨 처남상 1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70-7816-0235 ●김기정(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씨 장인상 16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031)787-1502
  • 수술 없이 폐동맥 심장판막 교환술 국내에서 성공

    수술 없이 폐동맥 심장판막 교환술 국내에서 성공

     국내 의료진이 지금까지 수술로만 치료만 가능했던 난치성 심장기형을 수술없이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매10년 주기로 심장수술을 반복해야 했던 인공판막 환자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최재영(소아심장) 교수팀은 최근 중증의 선천성 심장기형을 가진 환자 3명을 ‘폐동맥 인공판막치환시술’(사진)로 치료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의료팀이 수술한 환자들은 심장의 폐동맥 판막에 문제가 있는 폐동맥 폐쇄증 및 선천성 복합 심장기형질환인 ‘팔로4징후군’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에만 1500여명이 넘게 등록된 이들 환자들은 기능을 잃은 폐동맥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을 평생 주기적으로 반복해 받아야 한다. 만약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우심실이 비대해지면서 심부전 및 부정맥 등의 합병증을 유발, 돌연사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이번에 시술을 받은 3명의 10~30대 환자들도 이미 2~3차례 이상 심장수술을 받았으며, 다시 인공판막 교체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  특히, 병의 진행 양상과 감염성 심내막염 등 예기치 못한 합병증이 우려됨에 따라 수술을 통한 인공판막 교체 시기는 더 짧아질 수 있는데, 이 경우 잦은 심장수술에 따른 장기 유착 등 수술부작용 우려와 함께 수술 횟수가 반복될수록 높아지는 수술 위험도 및 길어지는 회복기간 등은 환자와 의료진에게 큰 부담이 되어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팀은 지난 8월 3명의 환자 하지정맥에 카데타를 넣어 폐동맥까지 접근시킨 뒤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시술에 성공했다. 환자들은 3~4일 입원 후 일상생활로 복귀할 정도로 치료 부담감이 줄었으며, 시술한 인공판막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술을 주도한 최재영 교수는 “인공판막 수명은 평균 10년정도에 불과해 매번 환자들이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부담과 부작용이 컸다”면서 “이번에 시술 받은 폐동맥 인공판막은 교체가 필요할 때면 다시 수술이 아닌 시술을 받으면 되기 때문에 환자 안전과 회복 및 만족도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교수는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이 생기더라도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 언제든 수술로 전환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심조영실에서 시술을 진행했으며, 심장혈관외과·심장내과·심장마취과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진시스템도 구축했다”면서 “국내에서 처음 시도해 성공한 치료법인만큼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 부담이 큰 만큼 이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가 뒤따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크리스천 코리아’ 꿈꾸며 복음의 씨앗 뿌린 첫 선교사

    ‘크리스천 코리아’ 꿈꾸며 복음의 씨앗 뿌린 첫 선교사

    1885년 4월 5일 부활절. 한국 개신교는 이날을 개신교 전래의 시초로 새긴다. 미국 장로교의 호러스 언더우드(1859~1916)와 감리교 소속의 헨리 아펜젤러(1858~1902)가 같은 배를 타고 제물포에 도착한 날이다. 20대 중반의 두 선교사는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던 ‘땅끝’이었을 척박한 조선 땅에서 복음을 전파하면서 교육, 의료 선교에 온몸을 바쳤다. 그 이후로 한국 개신교는 전례가 없을 만큼 괄목할 성장을 이뤘고, 뻗어 가는 교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개신교 전래 130주년을 맞아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가 지난 7∼11일 진행한 답사 행사를 따라 두 선교사의 삶과 기억, 남겨 놓은 발자취를 더듬어 봤다.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메마르고 가난한 땅,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이 땅에 발을 디딘 언더우드가 처음 남긴 기도문. 한국 개신교계가 줄곧 새긴다는 기도문을 뇌며 처음 찾은 곳은 뉴저지주 북부 노스버겐의 그로브 개혁교회.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언더우드가 1872년 미국에 정착해 선교사의 꿈을 키웠다는 그 교회다. 한적한 마을 입구에 오뚝 선 자그마한 예배당. 이 땅에 복음을 전한 첫 선교사가 다니던 교회치곤 작다 싶은 생각을 하던 무렵 인솔 목사의 설명이 머리를 때린다. 언더우드의 학창 시절 멘토 역할을 했던 이 교회 윌리엄 아우구스트스 캔 마본 목사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뉴욕대를 졸업한 뒤 뉴브런즈윅 신학교에 진학한 언더우드를 가르쳤던 마본 목사는 실천적이고 복음 전도적 성향의 목회자였다고 한다. 한국으로 떠나기 전 언더우드에게 목사 안수를 준 마본 목사는 분명 언더우드 영성의 뿌리였을 것이다. 교회 뒤편의 공원묘지. 언더우드와 그 가족들이 1999년까지 묻혀 있던 곳이다. 언더우드는 건강 악화로 귀국해 57세 나이에 애틀랜틱시티의 한 병원에서 숨졌고 이곳에 묻혔다가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 공원묘지에 가족과 함께 안장됐다. 지금은 묘역과 비만이 덜렁 남았다. 언더우드는 한국 최초의 조직 교회인 새문안교회를 설립해 성경을 번역하고 영한사전을 만들었는가 하면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과 YMCA를 설립한 주인공이다. 그 언더우드는 어떻게 한국에 왔고 한국은 그에게 어떤 땅일까. 그 답은 뉴저지주 브런즈윅 신학교에서 찾을 수 있었다. 언더우드가 신학도의 길을 걷고 해외 선교의 꿈을 다졌던 북미주 최초의 신학교. 설립자인 헨리 리빙스턴 박사는 노예 해방운동에 앞장섰고 해외 선교를 중시했다고 한다. 19세기 초 졸업생의 15%가 세계 각국에 선교사로 파견됐고 언더우드는 그중 한 명이었다. 언더우드가 공부했다는 뉴브런즈윅 신학교 도서관 2층에 선 언더우드 흉상이 눈에 쏙 든다. 연세대가 기증해 세웠다는 흉상이고, 이 학교를 졸업한 선교사 중 유일하게 남은 동상이라니 언더우드가 이 신학교에서 어떤 위상을 갖는지 짐작하게 한다. 실제로 이 신학교는 지난해 개교 230주년을 맞아 한국의 김진홍 교수를 센터장으로 하는 언더우드 글로벌 크리스천 센터를 설립했다. 이번 학기에는 230년 사상 첫 외국어 과정인 신학연구 한국어 과정도 개설된다. 언더우드의 선교정신 연구와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존 코글리 교수의 말이 새삼스럽다. “인도에 가려고 의학 공부까지 했던 언더우드는 1200만∼1300만명이 복음 없이 살고 있다’는 한 목사의 보고서를 보고 마음을 바꾼 것 같아요. 한국에 보낼 선교사를 찾던 중 ‘네가 가는 게 어떻겠는냐’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선교지를 바꿨다는 고백 문서가 있어요.” 이 땅에 복음을 전한 첫 선교사 언더우드의 발자취는 미국 곳곳에 남아 있고, 그 흔적은 매우 귀하게 보존되고 있다. 답사단이 마지막으로 찾은 필라델피아의 미국장로교역사박물관에서도 언더우드는 혁혁하다. 이곳에 보관된 미국장로교사와 선교 관련 자료 3만 4000박스 중 언더우드의 자료가 가장 많다. 한국에 복음을 전한 첫 선교사란 점뿐만이 아니다. 미국 개신교에서도 언더우드의 위상은 명불허전인 것이다. 언더우드가 뿌린 밀알은 지금 한국에서 어떤 모습으로 커 있을까. 뉴브런즈윅 신학교를 떠나는 일행에게 김진홍 교수가 던진 한마디가 머릿속에 휘돈다. “언더우드는 복음 전도에 머물지 않았어요. 교회가 사회를 이끄는 크리스천 코리아를 꿈꿨다고 할까요. 기독교로 하나가 되는 세상을 그리면서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끌어안을 수 있는 인간이었지요.” 뉴저지·필라델피아(미국)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S&P, 한국 신용등급 A+ → AA- 한 단계 상향

    S&P, 한국 신용등급 A+ → AA- 한 단계 상향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5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 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2012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 모두에게서 ‘AA-’라는 역대 최고 등급을 받았다. 세 곳 모두가 ‘AA-’ 이상 등급을 부여한 나라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 등 8개국뿐이다. S&P는 등급 상향 이유로 ▲우호적인 정책 환경 ▲견조한 재정 ▲우수한 대외 건전성(순채권국) 등을 꼽았다. 앞으로 3~5년간 다른 선진국에 비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S&P가 그동안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남북 합의에 힘입은 한반도 긴장 완화가 상향 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S&P는 지난해 9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 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려 등급 상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S&P가 등급을 올린 것은 우리나라가 실제로 좋아지고 있다기보다는 다른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낫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도 “국제신용평가사는 잠재성장률을 많이 보는데 우리나라의 3%대 잠재성장률이 선진국(2%대)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송강호, 20년 내공으로 꺼낸 외로움에 갇힌 영조

    송강호, 20년 내공으로 꺼낸 외로움에 갇힌 영조

    영조와 사도세자의 서사는 500년이 넘는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숱한 드라마, 영화가 이를 다뤘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만들어진 영화 ‘사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영화 ‘변호인’, ‘설국열차’, ‘관상’으로 2013년 한 해에만 2000만 관객을 동원한 송강호와 최근 영화 ‘베테랑’으로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유아인의 조합이었기에 기대치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찻집에서 만난 송강호는 “애드리브를 완전히 배제하고 역사적 고증을 거쳐 90% 가까이 실존 인물을 그대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관상’도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했지만 퓨전 사극이었고 ‘사도’는 정공법으로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8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그동안 ‘살인의 추억’이나 ‘우아한 세계’처럼 현장성이나 즉흥성을 중시한 작품도 있지만 ‘박쥐’처럼 텍스트의 견고함을 그대로 표현한 작품도 있었죠. ‘사도’는 후자에 속하고요.” 영화 속에는 70대의 영조가 주로 비친다. 그는 화공약품을 바르고 꼼짝없이 서너 시간을 누워서 특수 분장을 해야 했다. 또 노회한 정치인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탁하고 갈라지는 음성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외모보다 어려운 것은 내면 연기였다. “영조는 권력의 화신이었던 군주였지만 외로움과 고통을 평생 안고 산 분이었죠. 그런 감정이 스펀지에서 물이 배어 나오듯이 결정적인 순간에 배어나와야 힘있게 죽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사극은 뭔가 딱딱하고 인위적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인물의 존재감과 입체감을 나만의 해석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더 창의적인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영조의 아비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권력에 대한 집요한 탐욕을 지닌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영조가 학문보다 무술이나 그림에 심취하는 사도에게 실망하고, 뒤주에서 숨진 아들을 보고 슬퍼하다가 이내 ‘개선가’를 울리면서 행진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부자간에 있을 수 없는 비극이기 때문에 논리적인 이성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부적절한 것 같아요. 오히려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더 강하죠. 지금은 자식이 그림을 잘 그리면 칭찬해 줄 일이지만 250년 전에 힘들게 왕권을 잡은 왕의 아들이 그랬다면 얘기는 좀 달라지겠죠. 30~40년 전만 해도 자식에 대한 부모의 바람은 상상을 초월했잖아요.” 그의 아버지 역시 배우의 길을 선택한 아들을 좋게만 본 것은 아니었다. 그는 “아버지가 배우라는 직업을 완강히 반대하신 것은 아니지만 그 시대의 아버지들이 그랬던 것처럼 사회적으로 불확실한 직업보다는 확실한 진로를 원하셨다”고 말했다. 그의 아들인 축구 선수 송준평은 축구 청소년 국가 대표팀 출신으로 올해 연세대에 입학했다. 아들에게 그는 어떤 아버지일까. “저는 영조 대왕 같지는 않아요(웃음). 아무래도 경상도 남자니까 다정다감하지는 않고 무뚝뚝하지만 속정으로 이야기하는 스타일이죠. 축구는 자기가 하고 싶어 했고 갈등은 없었어요. 앞으로 많이 노력하고 성장하는 선수니까 더 지켜봐야겠죠.” 영화 제목처럼 영조에 비해 사도가 더 부각되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는 송강호는 어느덧 작품 전체를 조망하는 눈을 가진 배우가 됐다. “작품에 따라서는 그렇게 해야만 되는 작품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도의 이야기인데 당연히 그쪽으로 눈길이 쏠려야 맞죠. 영조가 주변에 강력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사도가 더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닐까요. 유아인은 나이에 비해 내공이 깊은 배우고 테크닉에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고 자신의 진심을 믿고 연기했어요.” ‘사도’는 내년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 영화 부문 한국 대표로 출품된다. ‘국민배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각종 화려한 기록을 세운 그이지만 “여전히 흥행 결과에 초연해지지 않는다”면서 껄껄 웃는다. “많은 분들의 격려와 성원이 큰 힘이 되지만 또 부담이 되기도 해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으니 진심으로 연기하고 잘 전달되기를 바랄 뿐이죠. 자식과 아비의 소통을 넘어서 동서고금을 막론한 인류의 화두인 사회의 소통, 가족 간의 사랑을 다룬 ‘사도’의 메시지가 국내외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부고]

    ●한창희(전 한미약품 부사장)민희(사업)동희(사업)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2)3010-2262 ●조정하(전 우리은행 지점장)씨 별세 우성(신세계 인터내셔날 상무)씨 부친상 신명(커뮤니크 대표이사)씨 시부상 김정우(미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연구소 근무)이원준(삼성전자 상무)씨 장인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9 ●민병규(전 AFP 서울지국장·전 프랑스 한국문화원장)씨 별세 영기(연세합동비뇨기과 원장)진기(미국 거주)경란(미국 거주)씨 부친상 이찬화(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장)씨 시부상 고창범(미국 거주)씨 장인상 14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019-4003 ●노윤훈(농협 근무)용훈(신용보증기금 상임이사)동훈(신우종합상사 대표)정훈(광주지방경찰청 근무)씨 부친상 13일 전남 장흥 중앙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7시 (061)863-4444 ●황귀근(대한언론인회 대외협력국장)씨 별세 14일 강동 경희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440-8911 ●이기호(전 기아자동차 사장)씨 별세 강서(유안타증권 팀장)준서(쌍용자동차 과장)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3 ●김형권(휘문고 교장)재권(삼성전자 상임고문)창권(한길리서치 대표)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7 ●고태환(전 대전시 국장)씨 별세 명덕(전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씨 부친상 김대식(전 울산대 교수)씨 장인상 14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31)787-1503 ●이호용(전 연세대 치과대학장)씨 별세 정섭(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교수)씨 부친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02)2227-7594
  • 손연재 세계 초호화 선수들과 추석 갈라쇼

    손연재 세계 초호화 선수들과 추석 갈라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세계 최정상급 리듬체조의 별들과 함께 한국전통 무용을 결합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인다. 손연재의 소속사인 IB월드와이드는 오는 26~2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메이킨Q 리드믹 올스타즈 2015’에서 손연재가 세계 최정상급 리듬체조 선수들과 함께 추석을 맞아 한국적인 멋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1부 오프닝 무대에서는 참가 선수단 전체가 아리랑의 선율에 맞춰 리듬체조가 지닌 아름다운 곡선과 한국적 요소가 함께 어우러진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손연재와 마르가르타 마문, 알렉산드라 솔다토바(이상 러시아),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 등 주요 선수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한국적 모티브로 리듬체조와 한국무용의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펼친다. 이번 갈라쇼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손연재를 비롯해 지난 카잔 월드컵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차지한 마문, 러시아의 신성 솔다토바, 벨라루스 리듬체조계의 공주 스타뉴타 등 초호화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가위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균관대 논술전형 의예과 201.9대1 ‘최고’

    성균관대 논술전형 의예과 201.9대1 ‘최고’

    201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15일 마감될 예정인 가운데 이미 접수를 완료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모집 단위는 의과대학이었고, 전형 유형별로는 논술이었다. 14일 서울 주요 13개 대학의 수시 원서 접수 마감 결과 전체 2만 8458명 모집에 58만 7533명이 지원, 경쟁률 20.64대1로 지난해(19.99대1)보다 조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양대, 건국대, 서강대, 경희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6개교는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올랐다. 반면 서울대와 연세대, 한국외대, 동국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등 7개교는 떨어졌다. 전체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강대로 37.46대1이었다. 논술전형이 없는 서울대가 7.4대1로 제일 낮았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학교 중에서는 연세대가 15.68대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가장 많이 뛴 곳은 한양대로 24.51대1에서 올해 31.56대1로 뛰었다. 건국대도 같은 기간 20.72대1에서 23.82대1로 올랐다. 두 대학은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 경쟁률은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 의예과가 차지했다. 10명 모집에 2019명이 몰려 201.9대1로 모집단위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것도 지난해 206.63대1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진 수치다. ■고려대 논술(일반)전형 중 최고 경쟁률을 나타낸 모집 단위는 의예과로 23명 모집에 2604명이 지원해 113.22대1을 기록했다. 인문계열 모집 단위에서는 심리학과가 54.56대1,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서는 화공생명공학과가 73.21대1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경쟁률은 지난해 23.04대1에서 올해 23.64대1로 소폭 상승했다. ■서강대 논술전형이 지난해 58.35대1에 비해 올해 75.87대1로 크게 높아졌다. 이 중 최고 경쟁률을 나타낸 인문계열 모집 단위는 사회과학부로 114.3대1을 나타냈고, 자연계열 모집 단위는 화공생명공학과로 101.58대1을 기록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완화된 것과 더불어 쉬운 수능으로 인해 소신 지원, 상향 지원의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대 지원 자격에 특별한 제한이 없는 일반전형에서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대부분의 선발 인원을 수시 일반전형에서 선발하는 미대가 32.37대1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인문대는 철학과 11.17대1, 사회과학대는 사회학과 15.15대1, 자연과학대는 생명과학부 10.26대1, 공과대학은 산업공학과 9.47대1, 농업생명과학대는 농경제사회학부(13.80대1) 등이 경쟁률이 높았다. 전반적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성균관대 논술전형 경쟁률이 지난해 53.5대1에서 올해 49.63대1로 하락했지만, 전체 전형 가운데서는 여전히 가장 높았다. 성균인재전형이 9.44대1, 글로벌 인재전형이 10.94대1, 과학인재전형이 8.51대1이었다. 모집 단위별로는 201.9대1의 의예과, 사회과학계열 78.99대1,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 69대1로 높게 나타났다. ■연세대 일반전형(논술)이 37.68대1,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이 11.55대1, 특기자전형 6.41대1, 학생부교과전형 6.25대1 등으로 나타났다. 수시 전체 경쟁률은 15.68대1로 지난해 17.49대1보다 하락했다. 경영학과 경쟁률은 일반전형 47.46대1, 학생부종합전형 8.41대1, 학생부교과전형 6.42대1, 특기자전형 4.76대1이었다. 의예과는 일반전형 93.13대1, 학생부종합전형 17.18대1, 학생부교과전형 13대1, 특기자전형 8.95대1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 단위는 일반전형 의예과로 93.13대1이었으며, 의류환경학과(51.33대1)와 응용통계학과(51.23대1)도 경쟁률 상위권에 자리했다. ■한국외대 논술전형이 43.58대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학생부교과전형(일반) 11.36대1, 학생부종합전형(일반) 9.80대1, 학생부종합전형(고른기회) 8.14대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과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일반) 기준으로 한국어교육과(22.38대1)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20.50대1), 영어교육과(19.75대1) 등의 순이었다. 논술전형 기준으로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67.25대1), 한국어교육과(60.57대1), 경영학부(59.80대1) 등의 순이었다. ■한양대 논술전형 경쟁률이 지난해 44.7대1에 비해 올해 72.98대1로 폭등했다. 인문계열 모집 단위 중 논술전형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166.88대1로 전체 대학 인문계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연계열 모집 단위 중 화학공학과가 106.31대1이었고, 학생부종합전형의 의예과는 2명 선발에 87명이 지원해 43.50대1을 보였다. 미술특기자전형 응용미술교육과는 15명 모집에 3001명(200.07대1)이 몰려 전체 대학 예체능 계열 모집단위 중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아태정책연구원 ‘최근 북한정세와 향후 남북한관계전망’ 포럼

    아태정책연구원(APPRI) 이사장 신희석(申熙錫) 교수는 오는16일오후 6시부터 연세대 동문회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최근의 북한정세와 향후의 남북한관계전망’을 주제로 하여 외교안보정책연구포럼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김태영 前 국방부장관을 비롯하여 오재희 前 주일대사, 정진위 前 연세대부총장, 정태익 한국외교협회장 등을 비롯한 국내외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벌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리스천 코리아를 꿈꾸며 복음 씨앗 뿌린 첫 선교사

    코리스천 코리아를 꿈꾸며 복음 씨앗 뿌린 첫 선교사

    1885년 4월 5일 부활절. 한국 개신교는 이날을 개신교 전래의 시초로 새긴다. 미국 장로교의 호러스 언더우드(1859~1916)와 감리교 소속의 헨리 아펜젤러(1858~1902)가 같은 배를 타고 제물포에 도착한 날이다. 20대 중반의 두 선교사는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던 ‘땅끝’이었을 척박한 조선 땅에서 복음을 전파하면서 교육, 의료 선교에 온몸을 바쳤다. 그 이후로 한국 개신교는 전례가 없을 만큼 괄목할 성장을 이뤘고, 뻗어 가는 교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개신교 전래 130주년을 맞아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가 지난 7∼11일 진행한 답사 행사를 따라 두 선교사의 삶과 기억, 남겨 놓은 발자취를 더듬어 봤다.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메마르고 가난한 땅,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이 땅에 발을 디딘 언더우드가 처음 남긴 기도문. 한국 개신교계가 줄곧 새긴다는 기도문을 뇌며 처음 찾은 곳은 뉴저지주 북부 노스버겐의 그로브 개혁교회.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언더우드가 1872년 미국에 정착해 선교사의 꿈을 키웠다는 그 교회다. 한적한 마을 입구에 오뚝 선 자그마한 예배당. 이 땅에 복음을 전한 첫 선교사가 다니던 교회치곤 작다 싶은 생각을 하던 무렵 인솔 목사의 설명이 머리를 때린다. 언더우드의 학창 시절 멘토 역할을 했던 이 교회 윌리엄 아우구스트스 캔 마본 목사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뉴욕대를 졸업한 뒤 뉴브런즈윅 신학교에 진학한 언더우드를 가르쳤던 마본 목사는 실천적이고 복음 전도적 성향의 목회자였다고 한다. 한국으로 떠나기 전 언더우드에게 목사 안수를 준 마본 목사는 분명 언더우드 영성의 뿌리였을 것이다. 교회 뒤편의 공원묘지. 언더우드와 그 가족들이 1999년까지 묻혀 있던 곳이다. 언더우드는 건강 악화로 귀국해 57세 나이에 애틀랜틱시티의 한 병원에서 숨졌고 이곳에 묻혔다가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 공원묘지에 가족과 함께 안장됐다. 지금은 묘역과 비만이 덜렁 남았다. 언더우드는 한국 최초의 조직 교회인 새문안교회를 설립해 성경을 번역하고 영한사전을 만들었는가 하면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과 YMCA를 설립한 주인공이다. 그 언더우드는 어떻게 한국에 왔고 한국은 그에게 어떤 땅일까. 그 답은 뉴저지주 브런즈윅 신학교에서 찾을 수 있었다. 언더우드가 신학도의 길을 걷고 해외 선교의 꿈을 다졌던 북미주 최초의 신학교. 설립자인 헨리 리빙스턴 박사는 노예 해방운동에 앞장섰고 해외 선교를 중시했다고 한다. 19세기 초 졸업생의 15%가 세계 각국에 선교사로 파견됐고 언더우드는 그중 한 명이었다. 언더우드가 공부했다는 뉴브런즈윅 신학교 도서관 2층에 선 언더우드 흉상이 눈에 쏙 든다. 연세대가 기증해 세웠다는 흉상이고, 이 학교를 졸업한 선교사 중 유일하게 남은 동상이라니 언더우드가 이 신학교에서 어떤 위상을 갖는지 짐작하게 한다. 실제로 이 신학교는 지난해 개교 230주년을 맞아 한국의 김진홍 교수를 센터장으로 하는 언더우드 글로벌 크리스천 센터를 설립했다. 이번 학기에는 230년 사상 첫 외국어 과정인 신학연구 한국어 과정도 개설된다. “언더우드가 처음부터 한국에 가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김진홍 교수와 함께 언더우드의 선교정신 연구와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존 코글리 교수의 말이 새삼스럽다. “인도에 가려고 의학 공부까지 했던 언더우드는 1200만∼1300만명이 복음 없이 살고 있다’는 한 목사의 보고서를 보고 마음을 바꾼 것 같아요. 한국에 보낼 선교사를 찾던 중 ‘네가 가는 게 어떻겠는냐’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선교지를 바꿨다는 고백 문서가 있어요.” 이 땅에 복음을 전한 첫 선교사 언더우드의 발자취는 미국 곳곳에 남아 있고, 그 흔적은 매우 귀하게 보존되고 있다. 답사단이 마지막으로 찾은 필라델피아의 미국장로교역사박물관에서도 언더우드는 혁혁하다. 이곳에 보관된 미국장로교사와 선교 관련 자료 3만 4000박스 중 언더우드의 자료가 가장 많다. 한국에 복음을 전한 첫 선교사란 점뿐만이 아니다. 미국 개신교에서도 언더우드의 위상은 명불허전인 것이다. 언더우드가 뿌린 밀알은 지금 한국에서 어떤 모습으로 커 있을까. 언더우드가 한국행을 결심한 그 회심의 자리인 뉴브런즈윅 신학교를 떠나는 일행에게 김진홍 교수가 던진 한마디가 머릿속에 휘돈다. “언더우드는 복음 전도에 머물지 않았어요. 교회가 사회를 이끄는 크리스천 코리아를 꿈꿨다고 할까요. 기독교로 하나가 되는 세상을 그리면서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끌어안을 수 있는 인간이었지요.” 뉴저지· 필라델피아(미국) 글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송강호, 연기 20년 영조의 내면을 담다

    송강호, 연기 20년 영조의 내면을 담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서사는 500년이 넘는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숱한 드라마, 영화가 이를 다뤘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만들어진 영화 ‘사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영화 ‘변호인’, ‘설국열차’, ‘관상’으로 2013년 한 해에만 2000만 관객을 동원한 송강호와 최근 영화 ‘베테랑’으로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유아인의 조합이었기에 기대치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찻집에서 만난 송강호는 “애드리브를 완전히 배제하고 역사적 고증을 거쳐 90% 가까이 실존 인물을 그대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관상’도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했지만 퓨전 사극이었고 ‘사도’는 정공법으로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8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그동안 ‘살인의 추억’이나 ‘우아한 세계’처럼 현장성이나 즉흥성을 중시한 작품도 있지만 ‘박쥐’처럼 텍스트의 견고함을 그대로 표현한 작품도 있었죠. ‘사도’도 후자에 속하고요.” 영화 속에는 70대의 영조가 주로 비친다. 그는 화공약품을 바르고 꼼짝없이 서너 시간을 누워서 특수 분장을 해야 했다. 또 노회한 정치인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탁하고 갈라지는 음성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외모보다 어려운 것은 내면 연기였다. “영조는 권력의 화신이었던 군주였지만 외로움과 고통을 평생 안고 산 분이었죠. 그런 감정이 스펀지에서 물이 배어 나오듯이 결정적인 순간에 배어나와야 힘있게 죽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사극은 뭔가 딱딱하고 인위적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인물의 존재감과 입체감을 나만의 해석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더 창의적인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영조의 아비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권력에 대한 집요한 탐욕을 지닌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영조가 학문보다 무술이나 그림에 심취하는 사도에게 실망하고, 뒤주에서 숨진 아들을 보고 슬퍼하다가 이내 ‘개선가’를 울리면서 행진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 “부자간에 있을 수 없는 비극이기 때문에 논리적인 이성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부적절한 것 같아요. 오히려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더 강하죠. 지금은 자식이 그림을 잘 그리면 칭찬해 줄 일이지만 250년 전에 힘들게 왕권을 잡은 왕의 아들이 그랬다면 얘기는 좀 달라지겠죠. 30~40년 전만 해도 자식에 대한 부모의 바람은 상상을 초월했잖아요.” 그의 아버지 역시 배우의 길을 선택한 아들을 좋게만 본 것은 아니었다. 그는 “아버지가 배우라는 직업을 완강히 반대하신 것은 아니지만 그 시대의 아버지들이 그랬던 것처럼 사회적으로 불확실한 직업보다는 확실한 진로를 원하셨다”고 말했다. 그의 아들인 축구 선수 송준평은 축구 청소년 국가 대표팀 출신으로 올해 연세대에 입학했다. 아들에게 그는 어떤 아버지일까. “저는 영조 대왕 같지는 않아요(웃음). 아무래도 경상도 남자니까 다정다감하지는 않고 무뚝뚝하지만 속정으로 이야기하는 스타일이죠. 축구는 자기가 하고 싶어 했고 갈등은 없었어요. 앞으로 많이 노력하고 성장하는 선수니까 더 지켜봐야겠죠.” 영화 제목처럼 영조에 비해 사도가 더 부각되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는 송강호는 어느덧 작품 전체를 조망하는 눈을 가진 배우가 됐다. “작품에 따라서는 그렇게 해야만 되는 작품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도의 이야기인데 당연히 그쪽으로 눈길이 쏠려야 맞죠. 영조가 주변에 강력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사도가 더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닐까요. 유아인은 나이에 비해 내공이 깊은 배우고 테크닉에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고 자신의 진심을 믿고 연기했어요.” ‘사도’는 내년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 영화 부문 한국 대표로 출품된다. ‘국민배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각종 화려한 기록을 세운 그이지만 “여전히 흥행 결과에 초연해지지 않는다”면서 껄껄 웃는다. “많은 분들의 격려와 성원이 큰 힘이 되지만 또 부담이 되기도 해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으니 진심으로 연기하고 잘 전달되기를 바랄 뿐이죠. 자식과 아비의 소통을 넘어서 동서고금을 막론한 인류의 화두인 사회의 소통, 가족 간의 사랑을 다룬 ‘사도’의 메시지가 국내외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美 한인민박 차별 조장 ‘학벌 마케팅’

    지난달 미국 뉴욕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던 대학생 김모(24)씨는 숙소를 알아보다가 불쾌감을 느꼈다. 뉴욕 한인타운 중심부에 있는 S한인 게스트하우스가 명문대 학생들에 한해 숙박비 20%를 깎아준다는 할인 규정을 공공연히 내세웠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이른바 ‘인서울’ 대학에 다녔지만, 이 게스트하우스가 제시한 명문대 기준은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는 “내가 다니는 학교가 명문대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숙박 업소가 명문대가 아니라고 확인하니 불쾌하다”고 말했다. 학력과는 무관한 영역에서 학력 차별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숙박 업소부터 이른바 ‘스카이’(SKY) 재학생만의 소개팅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뉴욕 퀸스 지역에 있는 이 게스트하우스는 13일 한인 숙소 예약 사이트에서도 ‘명문대생 우대 업소’라고 버젓이 소개하고 있다. 명문대 출신 여행자들끼리의 교류를 슬로건으로 명문대생들에게는 숙박비 20%를 깎아 준다고 광고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해 카이스트, 포항공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울산과기대,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할인 대상 대학에 해당한다. 조건도 붙었다. 연세대는 신촌, 고려대는 안암 캠퍼스만 해당한다는 것이다. 또 예체능계와 사이버대학교는 모두 제외된다. 이 밖에 경찰대를 비롯해 의·치·약대와 국립대 가운데 상위권 학교(부산, 경북, 전남, 충남)도 선심 쓰듯 할인 대상으로 못 박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관계자는 “리스트에 없는 학교인데도 할인이 되느냐고 묻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명문대 학생만 가입할 수 있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도 논란을 빚고 있다. S피플이라는 이 앱의 회원가입 조건은 남성에 한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스텍,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출신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극단적 비교이지만 과거 미국에서 흑인은 버스 2층에 올라가라고 하는 것과 이 사례와 뭐가 다르냐”면서 “이는 마케팅 방식인데 학벌이라는 잣대로 공공연하게 차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美 경제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vs 올릴 때가 됐다

    美 경제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vs 올릴 때가 됐다

    결단만 남았다. 그런데 결정이 쉽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16~17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아직 올릴 만큼 미국 경제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시기상조론’과 이미 준비됐다는 ‘인상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은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제로금리(연 0~0.25%)로 끌어내린 뒤 7년 동안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 결정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지만 시장의 전망은 전례없이 안갯속이다. 블룸버그가 지난 9일(현지시간) 78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절반이 조금 넘는 38명이 ‘9월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반면 미국 금리(FF)를 대상으로 베팅에 나서는 FF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전체 트레이더의 28%만 이달 인상을 점쳤다. 석학들의 훈수도 엇갈린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금은 사람들의 지갑을 조이고 경기 하강 압력을 줄 시점이 아니다”라며 인상을 반대했다.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도 “지표(인플레이션, 고용, 금융시장 안정성)가 금리 인상 연기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경제는 완전고용 상태에 있고, 디플레이션 위험은 거의 없다”며 “(초저금리로 인한) 자산 시장의 가격 왜곡을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인상을 촉구했다. 의결권을 지닌 10명의 연준 위원 가운데 한 사람인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준 총재는 “(드디어) 올릴 때가 왔다”고 말한다.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과 차이나 리스크 등이 중첩되면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신흥국의 ‘돈 가뭄’ 연쇄 충격을 걱정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신흥국에 투자됐던 돈들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면서도 금리도 높은’ 미국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신흥국의 주식 가치와 화폐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전민규 한국금융지주 글로벌리서치실장은 “과거에도 미국 금리 인상 뒤 외환위기에 처한 신흥국이 많았다”면서 “1980년대 남미, 1990년대 멕시코·한국·태국, 2000년대 아르헨티나가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전 실장은 “저금리 시기에 빚이 늘어난 나라는 금리가 오르면 문제가 생기기 쉽다”며 “(1100조원의 가계빚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도 주변 신흥국 위기로 2차 파장을 맞을 수 있고 여기에 4년째 계속되는 수출 부진까지 심화될 경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3차 위기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가 제일 겁나는 게 자본 유출인데 최근 3개월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10조원가량 빠져나갔다”고 환기했다. 자본 유출만 감안하면 한은도 금리를 따라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초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 둔화의 부정적인 영향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격 인상’에 한국이 신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다른 처방전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글로벌 위기에서 일본은 환율로, 중국은 금리로 대응했는데 중국만 쓴맛을 봤다”며 “우리도 금리보다는 환율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제안했다. 원화 약세(환율 상승)를 유도하자는 얘기다. 반면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유럽과 중국은 여전히 금리를 낮추고 계속 돈을 풀면서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우리도 (미국과 거꾸로 가는)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대신 자본 유출입 감독을 강화하고 대출 관리 강도를 높이자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잊혀졌던 이한열 피 묻은 깃발 발견

    잊혀졌던 이한열 피 묻은 깃발 발견

    6월 민주항쟁의 주역인 고 이한열 열사의 혈흔이 묻은 깃발이 철거가 예정된 건물 창고에 15년여간 방치돼 있다가 뒤늦게 발견돼 이한열기념관의 품으로 돌아갔다. 13일 이한열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연세대 학생인 정우민(22·도시공학과), 강승윤(22·전기전자공학부)씨가 ‘연세 화학공학과’라는 글자가 적힌 깃발을 사업회에 기증했다. 붉은 천 위에 금색 글자가 새겨진 깃발 아래 동판에는 ‘87년 6월 9일 피 흘리는 이한열 열사를 감쌌던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 깃발, 2001년 6월 9일 제작, 87년 화공과 깃발의 보존을 위한 특별위원회’라고 적혀 있다. 핏자국처럼 보이는 검붉은 자국도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정씨와 강씨가 발견한 천이 바로 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숨진 1987년 6월 9일 화공과 학생들이 전두환 정권 규탄 시위 현장에 들고 나간 학과 깃발이다. 이 열사를 기리기 위해 2001년 화공과 졸업생과 재학생 20여명이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영구 보존을 목적으로 이 깃발을 액자 형태로 테두리 처리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철거를 앞둔 건물 캐비닛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고]

    ●김인균(전 대우엔지니어링 사장)씨 별세 진일(엑센츄어 과장)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01 ●최훈진(서울신문 사회부 기자)씨 조모상 1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2650-2741 ●신재우(KT 홍보실 홍보전략팀장)씨 부친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2227-7569 ●김태한(신한은행 아메리카캘리포니아지역본부장)태균(비엔피은행 수출금융본부장)태화(삼성자산운용 뉴욕지사 부장)씨 부친상 조운(예진한의원장)씨 장인상 1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10분 (02)923-4442 ●손병용(내포긴들영농조합법인 대표)씨 부친상 이건수(경희대 교수)조두현(수성엔지니어링 상무)강태영(연세대 교수)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3151 ●황혜진(건국대 교수)유진(경기서면초 교사)씨 부친상 박흥식(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부장)조성재(퍼스트건설기계 대표)씨 장인상 10일 건국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030-7903 ●홍지호(수원상공회의소 부회장)지헌(현대윤활유 전무)지준(전 한국은행 부국장)지명(KBS 보도위원)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정이안(정이안한의원 원장)씨 부친상 10일 신촌세브란스 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227-7500
  • “아이 죽었지만…새 생명 살리는 숭고한 일”

    “아이 죽었지만…새 생명 살리는 숭고한 일”

    “누구도 우리보고 장기 기증을 하라고 말하진 않았어요. 그렇게 건강하고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아들을 그냥 보내면 아깝다고 생각해 결심했습니다.” 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뇌사 장기기증인 초상화 전시회에 참여한 김매순(62)씨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에서 장기 기증 전도사가 돼 있었다. 아들 박진성씨는 27살이었던 2007년 갑작스런 뇌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진 후 7명에게 각막과 심장 등의 장기를 기증했다. 대학 교수를 꿈꾸며 학업에 열중했고, 연세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을 맡아 리더십을 보였던 박씨의 짧은 삶은 새로운 생명을 안기고 끝났다. 김씨는 아들의 장기 이식을 결심하던 순간을 눈시울을 붉히며 회상했다. “그렇게 허망하게 아들을 잃기 싫었어요. 그래도 남편한테 차마 말을 못 꺼냈는데 먼저 기증 얘기를 하더라고요.” 남편 박상규(65)씨는 “망설여지고 두렵기도 했지만 아내와 생각이 같다는 걸 확인하고는 함께 기증센터를 찾아갔다”고 담담히 말했다. “내 아들은 살 수 없지만 다른 누군가는 살아가야 하지 않겠어요? 우리는 하나를 잃었지만 7명과 그 가족들이 행복을 찾은 거니까 저는 제 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김씨는 가끔씩 아들의 각막을 이식받은 사람을 한 번쯤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아이의 눈을 가지고 있는 거니까… 마주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아들을 조금이라도 느껴 볼 수 있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 기증인과 이식인 간의 만남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장기 기증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등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다. 장기 기증단체들도 한때 기증인과 이식인 간 편지를 교환하는 등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진했다가 이런 우려가 불거지면서 포기했다. “저는 순수한 마음으로 보고 싶은 건데 어쩔 수 없죠. 그래서 내 아들의 심장이 어디에선가 뛰고 있구나, 7명의 새로운 아들딸이 살아가고 있구나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합니다.” 김씨의 바람은 뇌사 장기 기증인을 위한 추모공원 조성이다. 아들에 대한 예우뿐만 아니라 장기 기증에 대한 홍보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아들의 장기를 이식하고도 주변의 편견에 시달렸다는 박씨 부부는 장기 기증이 보다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쏟아냈다. “부모가 돈 받고 했을 거라는 얘기도, 얼마나 독하면 자식을 그렇게 했겠느냐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우리는 아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기증한 겁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처럼 숭고한 일이 또 있을까요.” 이날 열린 장기 기증인 139명의 초상화 139점을 전시한 ‘별 그리다’ 행사에는 유족과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들이 참석해 자신들을 구한 ‘영웅’들을 추모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선목 한화 커뮤니케이션 팀장에

    최선목 한화 커뮤니케이션 팀장에

    한화그룹이 지난 7일 최선목(58) 한화도시개발 대표이사(부사장)를 그룹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으로 선임했다. 연세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최 신임 팀장은 1984년 6월 한화에 입사해 한화케미칼 영업부, 기획실, 감사팀장 등을 거쳐 대덕·경기화성·아산테크노밸리에서 임원 생활을 했다. 한화도시개발 대표이사는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가 겸임한다.
  • [내년 예산안 386조] “쓸 돈·들어올 돈 깐깐하게”… 예산 증가율 6년 만에 최저치

    [내년 예산안 386조] “쓸 돈·들어올 돈 깐깐하게”… 예산 증가율 6년 만에 최저치

    정부가 8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는 재정 건전성 회복과 경기 부양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2010년 이후 6년 만에 예산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짠물 편성’이면서도 경기 활성화를 위한 재정 확대 기조를 바꾸지 않았다. 예산 수요가 늘어나는 복지와 일자리 재원을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씀씀이를 줄이는 재정개혁 대책도 내놓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사전 브리핑에서 “경기 활성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인가, 아니면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있더라도 재정 건전성에 무게를 둘 것인가를 고민했지만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여서 양쪽의 균형점을 찾아 반영했다”고 말했다. 재정 건전성에 대한 정부의 태도는 1년 만에 확 바뀌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40%를 돌파한 것에 대해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돈 풀기’라고 하지만 과거처럼 재정으로 ‘마술’(경기 살리기)을 부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내년 ‘적자국채’ 발행 규모만 40조원을 넘는다. 적자국채는 세입 부족을 메우기 위해 발행하는 국채로 수년간 세수 결손이 누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년 예산 386조 7000억원은 그에 따른 고민의 산물이다. 올해 예산(375조 4000억원) 대비 3% 증가했다. 2009년 ‘슈퍼 추경’(28조 4000억원) 편성에 영향을 받은 2010년(예산 증가율 2.9%)을 빼고는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금액으로는 11조 3000억원이다. 이 돈의 대부분을 복지와 노동, 국방, 안전, 문화 예산 등을 늘리는 데 투입한다. 앞으로는 이마저도 쪼그라들 전망이다.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재정 건전성을 감안해 2017년 재정지출 증가율은 2.6%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더 줄어든다. 2018~2019년에는 2.4%로 잡고 있다.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재정 쇼크’가 발생하거나 국가채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상황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이처럼 재정 여건이 안 좋다 보니 정부도 ‘나가는 돈’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착수했다. 유사 중복 사업의 통폐합, 재정사업의 원점 재검토, 사업 수 총량 관리 등 강도 높은 재정개혁을 펼치고 있다. 내년 예산안에서 300여개 사업을 통폐합하고 보조사업 수도 10% 감축한다. 이를 통해 연간 2조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을 투입할 때 의무적으로 재원 확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페이고 원칙’ 법제화에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정부가 통상적으로 짜던 예산편성 기조를 많이 바꾼 것 같다”면서 “내년 예산 증가율을 3%로 낮추는 등 재정 건전성 악화를 막으면서 경기를 위축시키지 않는 조합을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은 GDP가 늘지 않고 재정 지출만 증가하면서 국가채무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라면서 “재정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민간 투자를 늘리고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좀 더 세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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