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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 화재… “전시품 대부분 꺼내”

    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 화재… “전시품 대부분 꺼내”

    소방관들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에 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58분쯤 지하 1층에서 난 불은 2층 꼭대기까지 번졌다가 오전 10시 19분에 진압됐다. 서대문소방서 관계자는 “기념관 내부에 있던 중요 전시품은 대부분 밖으로 꺼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1927년 언더우드 2세의 사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6·25전쟁 중 유엔군의 폭격을 받는가 하면, 건물을 기증받은 연세대가 단과대 건물을 신축할 때 철거될 뻔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박윤슬 기자 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젊은층 “일할 맛 안 나… 朴대통령 퇴진” 노년층 “하야는 반대… 재판 지켜봐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성난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더 생생한 대구의 민심을 듣기 위해 지난 23일 동성로와 경상감영공원, 칠성시장을 돌아봤다. 지난 19일 대구 중앙로에서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인 2만여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고 정권 퇴진을 외쳤다. 오는 26일 예정된 4차 시국대회에는 대구에서 5만여명이 몰릴 것이라고 주최 측은 예상한다. 비교적 쌀쌀한 날씨였지만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는 젊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30대 초반의 직장인이라고 밝힌 남성은 “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넘어 상실감을 느낀다, 몇몇 사람이 나라를 좌지우지했는데 열심히 일할 맛이 나겠느냐”면서 “주변에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20대 후반의 여성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서 너무 화가 난다”면서 “대통령이 조금이나마 양심이 있다면 조건 없이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3차 시국대회 때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데리고 참가했다는 30대 후반의 여성은 “아이들도 다 잘못되었다는 것을 아는데 대통령이 모른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다”며 “잘잘못을 가르쳐 주기 위해 이번 주말 촛불집회도 아들과 참가할 생각”이라고 했다. 수험생인 이모(18·여)양은 “저희들은 3년 동안 열심히 공부만 해서 수능을 쳤다. 그런데 최순실의 딸 정유라나 최씨 조카 장시호는 별다른 노력도 없이 이화여대와 연세대 같은 명문대에 입학하지 않았나. 이 나라에서는 노력만으로는 대학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밝혔다. 40대 중반의 남성은 “대통령이 부끄러운 짓을 했으니까 검찰 조사도 받지 않고 미루는 것 아니냐. 버티기로 국민을 힘들게 할 것이 아니라 수사도 받고 물러나는 결단도 스스로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인들이 많이 찾는 경상감영공원과 전통시장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왔다. 엄모(65)씨는 “부모님을 총탄에 보내는 등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불행하게 살아 왔다. 그렇게 살다 보니 가족들을 멀리하고 최순실 같은 인간들을 가까이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재판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꼭 유죄라고 볼 수 없다. 대통령도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칠성시장 건어물 상인(69)은 “대통령 하야에 반대한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자기가 하기 싫다고 하야하는 자리가 아니다. 물러나게 하려면 탄핵과 같은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63)은 색깔론까지 들고 나왔다. 그는 “요즘 완전히 빨갱이 세상이 된 것 같다. 어떻게 지탱해 온 나라인데, 국민이 정신차려야 한다”고 흥분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 화재 발생…소방관 1명 쓰러져 병원 이송

    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 화재 발생…소방관 1명 쓰러져 병원 이송

    연세대 신촌캠퍼스 안에 있는 언더우드가(家) 기념관에 불이 났다. 학생 및 교직원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진압 중 소방관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의 언더우드가(家) 기념관에 불이 났다. 지하 1층에서 시작된 불이 2층 꼭대기까지 번지는 바람에 건물 내부 상당 부분이 타거나 그을렸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32대와 소방관 92명을 출동했다. 그런데 화재 진화 과정 중 소방관 1명이 작업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기를 마셔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밖에 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원이 아침에 출근해 보일러실을 점검하러 왔다가 연기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서대문소방서 관계자는 “기념관 내부에 있던 중요 전시품은 대부분 밖으로 꺼냈다”면서 “자세한 재산 피해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물 외부는 석조지만 내부가 전부 목조여서 불이 금방 꼭대기까지 옮겨붙었다”면서 “지붕 기와를 깨면서 서까래에 붙은 불을 끄느라 화재 완전 진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언더우드가 기념관은 연세대 설립자인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한국명 원두우) 선교사 일가가 살던 연희동 사택을 복원·개조해 만든 건물이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아들이자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3대 교장인 호러스 호튼 언더우드(한국명 원한경) 박사가 1927년 지었으며 2003년 복원·개조돼 ‘언더우드가 기념관’으로 이름 지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필사의 진화작업’

    [서울포토] ‘필사의 진화작업’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 기념관 지하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6. 11. 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조심해!!’…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 화재

    [서울포토] ‘조심해!!’…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 화재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 기념관 지하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6. 11. 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필사의 진화작업’

    [서울포토] ‘필사의 진화작업’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 기념관 지하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6. 11. 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필사의 진화작업’

    [서울포토] ‘필사의 진화작업’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 기념관 지하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6. 11. 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필사의 진화작업’…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 화재

    [서울포토] ‘필사의 진화작업’…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 화재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 기념관 지하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6. 11. 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 화재 발생····인명 피해 無

    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 화재 발생····인명 피해 無

    연세대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 소방대원들이 진화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 지하 보일러실에서 큰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70여 명과 소방차 22대를 동원,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계빚보다 위험한 자영업자 빚폭탄

    가계빚보다 위험한 자영업자 빚폭탄

    가계대출보다 증가 속도 빨라 불황에 금리 뛰면 부실 뇌관으로 3억 이상 고액대출 67% 차지“실태 점검·가이드라인 필요” 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출 증가 속도가 가계대출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임대업 등 경기 민감 업종의 담보 비중이 높고 생계형 대출이 많아 미국이 금리를 올리거나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으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개 시중은행의 10월 말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14조 276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조 4986억원(8.3%)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488조 3642억원에서 526조 327억원으로 7.8% 증가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은행에서 기업 대출로 분류되지만 실제 생활 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계대출과 비슷한 속성을 갖고 있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가계대출 잔액의 40% 수준이다. 최근 수년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시중은행들은 자영업자 대출을 꾸준히 늘려 왔다. 담보 비중이 높고 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대출이어서 부실 위험이 적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소득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자영업자 대출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12개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부동산·임대업종 비중은 40%에 달한다. 이어 도소매업(16%), 숙박·음식업(10.5%)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 위주로 대출이 쏠려 있다. 3억원 이상 고액 대출 비중이 많아지는 것도 부담스런 점이다.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고액대출 비중은 올 6월 말 기준 67.5%나 된다. 12개 은행 중에는 국민은행(79.8%)이 가장 높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고액 대출이 많다는 것은 차주의 신용이 좋거나 담보가 안전하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부실화됐을 경우 위험이 집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비중은 23.3%이지만 담보가 없기 때문에 부실화될 위험이 더 크다.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10월 나간 자영업자 신용대출 가운데 금리가 8% 이상인 대출 비중이 10%를 넘는 곳은 기업은행(16.4%), 전북은행(16.2%), SC제일은행(11.3%)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 비중이 높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이 많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금리가 오르거나 경기가 안 좋을 때 취약하다”고 말했다. 김 전문위원은 “가계대출과 달리 자영업자 대출은 데이터가 부족하고 담보인정비율(LTV)이나 차주의 상환 능력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대출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면이 있다”면서 “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금융당국의 실태 점검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영업자 대출은 실제 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이 많고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바로 연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저소득·저신용 영세사업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원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빛내리·홍태경·한호성 교수 ‘올해의 과학자상’

    김빛내리·홍태경·한호성 교수 ‘올해의 과학자상’

    RNA·지진·간수술 전문가 선정… 본지 유용하 기자 ‘과학기자상’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와 홍태경 연세대 교수,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자로 뽑혔다. 서울신문 유용하 기자는 ‘올해의 과학기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직무대행 김길원)는 올해의 과학기자상, 올해의 과학자상 등 5개 부문 수상자를 23일 발표했다. 올해의 과학자는 올 한 해 연구실적이 탁월하고 과학 및 의학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과학자로, 마이크로 RNA 전문가인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지진 전문가인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간수술 분야 전문가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유 기자는 어려운 용어와 난해한 풀이로 외면받기 일쑤인 과학 분야 기사를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풀어 소개하면서 과학을 이해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의학기자상’은 문화일보 이용권 기자가 받는다. 한편 ‘올해의 과학행정인’으로는 오태석 미래창조과학부 국장, 백희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본부장, 고인수 포항가속기연구소 단장이 선정됐다. 김태윤 한국과학창의재단 팀장, 이계재 건양대 김안과병원 실장, 김용운 동아제약 팀장이 ‘올해의 홍보인’이 됐다. 시상식은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리는 ‘과학언론의 밤’ 행사에서 개최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새달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 뒷짐 지는 기관투자자 없어지나

    새달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 뒷짐 지는 기관투자자 없어지나

    국민연금 채택 않으면 힘 떨어져 재계 “간섭 늘어 경영 위축 우려” ‘(원칙을) 준수하거나 (준수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시오.’ 불투명한 기업 경영 풍토를 바꿀 수 있는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가 다음달 중순 도입된다. 2년여의 논의 끝에 당초 안보다 다소 후퇴했지만 원칙의 기본 골격은 변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기업 지배구조 개편 등 핵심 사안에 대해 기관투자자가 더이상 모른 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재계는 “가뜩이나 경영 여건이 어려운데 시어머니(기관투자자)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면서 볼멘소리를 낸다. 22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개된 수정안(7개 세부원칙)은 다음달 5일 공청회 등을 거쳐 중순쯤 확정·공표된다. 의결권 정책 제정·공개와 의결권 행사 내역 공개, 내부 지침 마련 등의 원칙은 공표 즉시 시행된다. 이에 맞춰 기업 환경도 180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과거 기관투자자는 상장사에 투자하더라도 실적 지표를 제외한 지배구조 이슈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제도적 장치가 없었지만 감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강하지 않았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제는 기관투자자가 수탁자(투자자) 입장에서 기업을 더 들여다볼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재벌 기업이 오너 일가가 지분을 갖고 있는 비상장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 등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제도는 자율성에 뿌리를 둔다. 참여 의사를 밝힌 기관투자자만 원칙을 준수하면 된다. 원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이유와 대안을 설명해야 한다.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기관투자자들은 투자자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 “내 돈을 운용하는 기관이 기업과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어서다. 신진영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투자자들은 기관투자자가 어떤 입장을 펼지에 대해 예전보다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제도가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국민연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연금이 위탁자산 운용사를 선정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비중이 절반(국내 주식 자산의 46%)에 달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이 제도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다른 기관투자자도 ‘눈치 보기’를 할 수밖에 없어서다. 전광우(전 국민연금 이사장) 연세대 석좌교수는 “개별 기관(국민연금)이 추구하는 투자 원칙과 정부 차원에서 거시적으로 적용하는 도구(스튜어드십 코드)를 조화롭게 이뤄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학생 1% 표본으로… 청소년 비만 정책 만드는 교육부

    학생 1% 표본으로… 청소년 비만 정책 만드는 교육부

    “비만 예방책 마련 한계” 지적 “지역환경 등 반영 자료 필요” 교육부가 발표하는 초·중·고 비만 유병률 표본조사 모수가 1~2%에 불과하는 등 지나치게 작고 불분명 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조사가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교육부의 표본조사만으로는 비만 정책을 수립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동·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쉽게 이어지고 치료도 어려워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예방’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2일 서울신문이 교육부 표본조사 결과와 6개 시·도교육청 전수조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교육부 조사의 제주 초·중·고등학생 비만 유병률은 15.3%였지만 제주도교육청 수치는 18.75%로 3.45%포인트 높았다. 제주도는 도내 7만 5575명의 학생을 전수 조사하고 과체중인 학생까지 파악해 비만 관리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제주도의 표본 학교 조사 대상은 2182명에 불과하다. 경북 고등학생의 경우 1721명을 표본 조사한 교육부의 비만 유병률은 24.5%였지만 교육청이 193개 고등학교(8만 7736명) 학생을 전수조사한 결과는 18.7%로 오히려 5.8%포인트 낮았다. 세종, 충남, 강원, 대구 등도 표본조사와 전수조사의 차이가 3% 포인트 이내로 차이를 보였다. 이용중 제주도교육청 학생건강증센터 몸건강팀장은 “과체중 학생들을 조사하지 않은 교육부 표본학교 조사는 제대로된 비만 관리 정책을 세울 수 없다”며 “비만 통계는 다른 통계와 달리 소수점 단위로 들여다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전문가들은 비만율의 경우 생활환경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표본 학교를 빈곤지역이나 고소득층지역에서 선정할 경우 심각한 통계의 오류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강제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표본조사 통계는 전국의 비만 아동 추이를 볼 수는 있지만 지역적 특성이나 학년을 고려해 정교한 비만 정책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표본조사의 모수는 전체 학생의 1~2% 정도다. 강 교수는 “2025년 20만명 이상의 소아 청소년들이 비만으로 성인병에 노출될 것으로 보이는데 소아청소년기의 예방만큼 효과적인 치료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상훈 연세대 체육학과 교수는 “비만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있기 때문에 지역적 환경, 초·중·고 성장 단계별 특성을 반영한 세밀한 통계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가 ‘비만예방 관련법’을 바탕으로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 학교 급식개선 대책,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 종합대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지만 산발적 시범사업에 그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전국 1200개 학교에서 학생들의 몸무게와 키를 재고 있어 비만 유병률을 쉽게 계산할 수 있지만, 6개 시·도 교육청만 전수조사 통계를 정책에 이용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표본조사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교사가 재는 수치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통계로 활용하기 어렵다”며 “교육이 된 인력에게 맡기기 위해 표본조사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월호 7시간·김기춘·우병우 개입 의혹 특검서 푼다

    세월호 7시간·김기춘·우병우 개입 의혹 특검서 푼다

    22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법’은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문건 유출’ 등 14개의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단서를 통해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사건까지 포함할 수 있다’고 해 대상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비롯해 김기춘(77) 전 비서실장의 최순실 게이트 개입 의혹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 관심이 가장 큰 건은 아무래도 세월호 7시간 의혹이다. 청와대는 2014년 4월 16일 박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오전 9시 53분부터 7시간여 동안 ‘관저 집무실’에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시간에 박 대통령이 ‘비타민 주사’를 맞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거세다. 특검법 14조(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한 성형외과 원장의 특혜 의혹사건)와 15조(그 외 파생돼 인지된 사건)에 따라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조사 근거는 마련돼 있다. 권성동(56) 새누리당 법사위원장도 “(7시간 의혹이) 최씨와 관련이 있다면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전 비서실장 역시 특검의 칼날에서 비켜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를 전혀 모른다”는 김 전 실장의 주장과는 달리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의 소개로 최씨를 만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김 전 실장의 ‘사법부 길들이기’ 의혹 등 공작정치 의혹이 담겨 있어 특검에서 사실로 확인되면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역시 김 전 실장에 대해 수사 중이지만 20여일 남은 특검까지 혐의를 특정하고 입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최씨의 국정농단과 관련해 첩보와 제보를 받고도 이를 뭉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또 ‘수사 기밀 누설 의혹’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이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지원하고, 이를 돌려받는 과정에서 롯데 측에 수사 정보를 흘려줬다는 것이다. 검찰이 ‘제 살 도려내기’ 수사를 하기 쉽지 않은 만큼 공은 특검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고, 또 내용이 공개된 만큼 피의자들이 서로 말을 맞춰 수사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검이 독립적이고 적극적으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경유착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이번 특검에서 제3자 뇌물 공여 부분을 확실하게 밝혀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 역시 자신이 해명할 기회를 분명히 가져야 하는 만큼 대면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딱딱한 사탕보다 젤리가 더 달게 느껴지는 까닭은

    딱딱한 사탕보다 젤리가 더 달게 느껴지는 까닭은

    음식의 굳기에 따라 선호도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문석준 연세대 치대 구강생물학교실 교수팀은 초파리 실험을 통해 음식 굳기와 맛을 느끼는 감각의 상호관계를 실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굳기는 같고 당 성분이 차이가 나는 음식을 초파리에 제공해보니 실험 초반에는 당 성분이 높은 음식에 초파리가 몰렸으나, 나중에는 조금 덜 달더라도 부드러운 반대편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보였다. 같은 당 성분을 갖고 있더라도 말랑한 ‘젤리’가 딱딱한 ‘사탕’보다 더 달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다만 당 성분이 10배 이상 차이가 날 경우에는 굳기에 상관없이 단맛을 많이 내는 음식에 초파리가 몰렸다. 문 교수는 “같은 단맛을 지닌 음식이라도 딱딱한 상태라면 단맛을 느끼게 하는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기능이 떨어져 선호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근호에 실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체육특기생 제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조현석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체육특기생 제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조현석 체육부장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대거 거리로 몰려나왔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에 뿔난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담화에 빗대 ‘내가 이러려고 밤새워 공부했나 자괴감이 들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일반 시민들까지도 최씨가 정계와 재계뿐 아니라 신성한 학계에까지 마수를 뻗쳤다는 데 분노하고 있다. 공평하다고 믿었던 대학입시제도마저 최씨에게 농락을 당했다는 배신감이다. 정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까지 ‘특혜 인생’을 살았다. 대학을 손쉽게 들어간 것은 물론 출석을 하지 않고도 학점을 땄다. 고등학교 3년 내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공부해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해 밤새워 공부하고 있는 대다수 학생들과 ‘능력 없으면 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능력이다’라고 말한 정씨의 간극은 너무나도 넓었다. 체육특기생제도는 1972년 도입된 이래 40년이 넘도록 유지돼 오고 있다. 체육에 특별한 소질을 가진 학생을 대학이 정원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발하도록 한 제도다. 이 제도는 그동안 한국 체육 발전에 기여한 점도 많지만 그동안 입시 비리와 부실한 학사관리 등으로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편법 대학 입학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논란을 낳기도 했다. 1984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 전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회장의 아들이 승마특기생으로 대학에 들어갔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도 1998년 승마특기생으로 연세대에 들어갔다. 물론 승마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유사한 방법으로 입학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체육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체육특기생 제도를 대폭 손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체육특기생 제도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 뿌리 깊은 불신을 걷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각계 전문가들은 학교체육진흥법에 규정된 최저학력제 도입과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처럼 체육특기생의 대학입학 관련 사항을 관리 운영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NCAA처럼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유명 선수라도 최저 학력을 적용해 내신과 대입 성적 제출을 의무화하고, 국제대회 출전 등을 이유로 학업에도 특혜가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뿐 아니라 초·중·고등학교 학사 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는 하는 학업관리 시스템 도입도 시급한다. 학사 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는 일부 선진국들은 학생들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참가할 경우 교사를 현지에 파견해 학생 수업을 돕도록 하는 제도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체육계 이외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전공 선택을 다양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우리나라 운동선수의 90% 이상은 엘리트 체육 시스템 속에서 운동을 그만두는 즉시 실업자로 전락한다. 프로팀이나 실업팀에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어느 직군보다도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머리를 맞대고 체육계와 체육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바람직한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촛불집회에 나온 학생들의 외침처럼 더이상 ‘말 타고’ 대학에 손쉽게 들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에 대한 어른들의 도리다. hyun68@seoul.co.kr
  • “트럼프, 北 핵 포기 안 하면 제재 강화할 것”

    美 차기 정부 한반도 정책 탐색 “한국 외교, 능동적 자구책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동아시아 정책은 물론 향후 한·미 관계를 비롯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외교의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홍사덕)의 남남대화 특별기구 ‘통일공감포럼’(공동대표 김천식·차경애)이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트럼프 시대의 미국, 동아시아 국제질서와 한반도’를 주제로 제4차 통일공감대화를 열었다. 이번 통일공감대화에는 이숙종 동아시아연구원 원장의 사회로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 원장과 외교부 차관보를 지낸 심윤조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간 대담으로 진행됐다. 대화에서 패널들은 대미외교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한국외교가 능동적인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특히 심 전 의원은 북·미 관계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북한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의 대화는 시작할 수 있지만 북한의 핵 포기 의사가 없다고 판단되면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일공감포럼’은 통일·외교·안보 문제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갈등을 줄이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와 공감을 높여 나가기 위해 지난 5월 출범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기가 어디? 목적지가 안보여…인천지하철 역이름 혼란 가중

    여기가 어디? 목적지가 안보여…인천지하철 역이름 혼란 가중

    “어, 지하철 안내방송을 듣고 내렸는데 병원이 없네.” 21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예술회관역(길병원). 병원 진료를 보려고 나선 조모(72) 할아버지는 ‘길병원’이라는 지하철 안내방송을 듣고 내렸지만 해당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당연한 일이다. 길병원은 역에서 1.1㎞나 떨어진 데다 직선거리가 아니라 건널목을 몇 개나 건너 20분 정도 걸린다. 연수구 연수동 원인재역의 부기(附記) 역명인 ‘힘찬 병원’도 역에서 1.2㎞나 떨어져 있다. 역시 거리가 멀 뿐 아니라 도심 상가에 있어 찾기 힘들다. 이런 사례는 부지기수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의 부기 역명은 연세대다. 연세대도 1.3㎞ 떨어져 있다. 부평역의 부기 역명인 인천성모병원은 880m 밖이지만, 도로 체계가 완전히 다른 곳이라 여간해선 찾기 힘들다. 부기 역명 부여사업이 해당 시설에 대한 접근성과 상관없이 장삿속에서 진행돼 왔다는 점을 방증하는 사례들이다. 인천교통공사는 2007년부터 ‘부기 역명 판매사업’을 펼쳐 인천지하철 1·2호선 30개 역에는 부기 역명이 표기돼 있다. 이용객들에게 안내 편의를 제공하고 역세권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라지만 오히려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 따라서 역명을 팔아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기 역명에 포함된 시설이나 기관은 연간 2000만∼3000만원을 공사 측에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모(56)씨는 “재정이 좋지 않은 공사가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역과 해당 시설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져야 정상 아니냐”고 말했다. 심지어 역명에 담긴 시설 자체가 먼 곳도 있다. 송도국제도시 인천대입구역은 인천대로부터 1.7㎞ 떨어져 있어 ‘입구역’이라는 용어를 무색하게 한다. 지역 대표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역명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이용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부기 역명 규정이 따로 없고 지자체마다 기준이 다르다”며 “공공기관이나 지역을 대표하는 곳을 부기 역명으로 정하게끔 권고하고 있지만 정부가 제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박태환 “김종 만났을 때 무서웠지만 올림픽 출전 생각뿐이었다”

    박태환 “김종 만났을 때 무서웠지만 올림픽 출전 생각뿐이었다”

    김연아, 늘품체조 ‘미운털’ 의혹 손연재 시연회 참석 비난 빗발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마린보이’ 박태환(27)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올림픽 출전 포기 외압 논란에 대해 “당시엔 너무 높으신 분이라서 무서웠지만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처음으로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박태환은 21일 일본 도쿄 시내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차관으로부터) 기업 후원이나 대학교수 관련된 얘기가 나왔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올림픽에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나갈 수 있을까 그런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리우올림픽에서 성적이 부진했던 것에 대해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해야만 하는데 수영 외에 생각할 게 굉장히 많았다. 정신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뒤늦게 한다”며 외압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박태환 측은 김 전 차관이 지난 5월 25일 박태환과 소속사 관계자, 대한체육회 관계자 등을 만나 리우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박태환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기업 스폰서) 그런 건 내가 약속해줄 수 있다. 단국대학교 교수 해야 될 것 아니냐”라며 출전 포기 회유성 발언을 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의 불똥은 ‘피겨여왕’ 김연아(26)와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22·연세대)에게도 튀었다. 지난해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스포츠영웅 리스트에서 김연아가 제외된 것은 그가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에 거절해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체육회는 당시 선정위원회에서 50세 이상 선수를 대상으로 하자는 내부 기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해 스포츠영웅에 선정된 인물은 양정모(63), 박신자(75), 김운용(85) 씨 등이었다. 김연아 측은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으로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50세 이상’이라는 나이 기준에 비난 여론이 높자 대한체육회는 올해 스포츠영웅으로 김연아를 선정해 23일 헌정 행사를 한다. 반면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한 손연재에게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손연재가 지난 2월 체육상 대상을 받은 배경에 대한 의혹과 손연재 어머니가 리우올림픽에서 대회 시설에 출입할 수 있는 AD카드를 부당하게 발급받았다는 의혹 등이 나오고 있다. 손연재의 인스타그램에는 1300개가 넘는 비난 댓글이 달린 상태다. 손연재 소속사인 갤럭시아 SM은 “근거 없는 억측이나 추측성 기사로 비인기 종목에서 국위를 선양해온 운동선수의 명예를 흠집 내는 일이 없도록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피의자 대통령 시대] 朴대통령 공권력 부정·군통수권자 권위 흔들 ‘혼돈의 통치’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피의자 전락 사태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하며 자리를 고수함에 따라 대한민국은 미증유의 모순과 혼돈의 통치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첫째, 국가원수인 박 대통령이 지난 20일 검찰의 최순실 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불복한다는 뜻과 함께 검찰 조사에 불응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공권력의 권위를 스스로 부정한 것은 심각한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권력은 국가의 질서를 지탱하는 근간인데, 공권력의 최고 행사주체인 대통령이 공권력에 대해 불신을 표출하면 앞으로 국민들이 공권력에 복종하겠느냐는 지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일선에서 법을 집행하는 경찰과 검찰 등 사법당국도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피의자 대통령’이 준법을 강조하면서 사회 부조리 척결을 표방하는 것도 이젠 어색한 그림이 됐다. 야권 관계자는 “최근 박 대통령이 엘시티 비리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와 함께 엄정한 처벌을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는데, 앞으로 검찰이 내놓는 수사결과에 대해 박 대통령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자못 궁금하다”면서 “본인은 검찰 수사결과에 반발하면서 다른 사람은 법을 따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마디로 국가 기강과 질서가 위협받게 됐다는 얘기다. 둘째, 군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의 권위가 흔들릴 우려다. 정치권 관계자는 “군은 전시를 포함한 유사시에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목숨을 내놓고 싸우는 집단인데 피의자 대통령이 내리는 명령에 기꺼이 복종하는 마음이 들지 군의 사기가 걱정된다”면서 “피의자 대통령은 국가안보에도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정부부처의 공직기강에 대한 우려는 말할 것도 없다. 서울의 한 중앙 정부부처 공무원은 “음주운전 피의자인 장관이 직원들에게 음주운전하지 말라고 하면 그 말이 먹히겠느냐”면서 “앞으로 어떤 공무원이 대통령의 말에서 권위를 느끼겠느냐”고 했다. 셋째, 교육현장의 혼돈이다. 주말 도심 촛불집회에서 중·고등학생들이 TV 카메라 앞에서 대놓고 박 대통령을 힐난하는 일이 다반사가 된지 오래다. 심지어는 초등학생들까지 교실에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를 풍자하며 조롱한다는 얘기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한 서울 지역 중학교 교사는 “법치주의와 시민의식, 준법정신이 무엇이고 대통령이 어떤 자리인지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데, 대통령이 피의자가 됐는데도 검찰 수사결과에 복종하지 않고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현상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최고 어른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법을 안 지키는데 학생들에게 어떻게 법을 지키라고 교육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가질서의 제1수호자인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하는 것은 제1수호자가 앞장서 국가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교육현장에서부터 정부부처에 이르기까지 혼란이 불가피하고 영(令)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법치주의는 보수의 중요한 가치인데 보수파인 박 대통령이 법치를 부정하면 앞으로 누가 검찰 조사에 응하고 따르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은 둘째치고 먼저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법 질서를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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