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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지지 ‘레넌 벽’ 훼손에…서울대생들, 고소장 제출

    홍콩 시위 지지 ‘레넌 벽’ 훼손에…서울대생들, 고소장 제출

    서울대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이 교내에 설치한 ‘레넌 벽’이 훼손된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학생모임은 20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를 방문해 재물손괴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레넌벽에 붙어 있던 두꺼운 종이 재질의 손피켓이 찢어진 점 등을 보고 이를 누군가 의도적으로 훼손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최근 전남대, 한양대, 연세대 등 국내 (다른) 대학들에서도 홍콩을 지지하는 현수막과 대자보, 레넌벽 등이 뜯겨 나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학생모임은 이달 6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건물 한쪽 벽면에 홍콩 시민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표시하는 레넌 벽을 설치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레넌 벽의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으며 저항한 데서 유래했다.학생모임은 “배움의 공간에서 (대자보 등을) 훼손하는 것은 다른 의견을 힘으로 짓누르려는 행위이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고민 끝에 고소라는 강경한 대책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대자보 등) 훼손 시도들이 한국 대학가에서 혐중 정서로 이어지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그렇기에 대자보 훼손의 범인이 혹여 중국인 유학생으로 밝혀진다면 반성문 작성을 조건으로 고소를 취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외대가 홍콩시위 관련 대자보 학내 부착을 제한하기로 한 방침에 대해 이들은 “학생들의 의견이 담신 대자보, 레넌벽을 보호해줘야 하는 것이 학교인데 부착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이 걱정스럽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국외대는 전날 국제교류처장·학생인재개발처장 명의로 학내에 게시한 대자보를 통해 “외부단체의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 교내 부착 및 관련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17일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연석회의를 통해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총학생회는 오는 23일 서울 시청광장 인근에서 열리는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학생·청년 긴급행동’에도 연대의 의미로 참여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교육부, 서울·고려·서강·건국대 ‘학종 감사’

    연세·홍익대도 대입 운영 포함 종합감사 위법 확인 땐 수사·입학 취소 이어질 듯 교육부가 서울대와 고려대 등 4개 대학에 대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불공정하게 운영한 정황을 포착하고 특정감사를 진행 중이다. 대학이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사례가 드러날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19일 “고려대와 서강대, 건국대를 대상으로 학종 운영의 공정성 여부와 관련해 특정감사를 벌였다”면서 “서울대에 대해서도 다음주 중 감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와 홍익대의 경우 종합감사 내역에 대입 운영 실태도 포함돼 총 6개 대학이 대입 공정성과 관련해 교육부 감사를 받는 셈이다. 교육계에서는 경희대와 성균관대도 특정감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학종의 비중이 높고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출신 지원자의 선발 비율이 높은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종 실태조사’를 벌였다. 교육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특목고·자사고 출신 지원자를 우대했는지 ▲서류평가가 충실했는지 ▲기재 금지 사항을 어겼거나 표절한 자소서에 대해 불이익을 줬는지 ▲교직원 자녀 입학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했고 4개 대학에서 일부 불공정 정황을 포착했다. 실태조사 결과 7개 대학은 ‘평가 시스템’을 통해 지원자의 출신 고교 졸업생이 해당 대학에 진학한 현황과 학점, 중도 탈락률 자료를 평가자들에게 제공하거나 지원자의 내신등급과 출신고교 또는 동일 유형 고교의 내신등급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대학들은 “특목·자사고를 우대해 뽑은 게 아니라 뽑아 놓고 보니 특목·자사고였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고교 프로파일’ 등을 평가자에게 제공하는 것도 지원자들이 처한 교육 환경을 고려하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한다. 반면 서울의 한 일반고 교장은 “입학 관계자가 외고와 자사고를 찾아 ‘내신 몇 등급까지는 똑같은 점수를 주니 걱정 말고 지원하라’고 홍보하는 대학도 있다”면서 “감사 대상 대학들 중 문제 있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정감사 결과 위법 정황이 포착되면 행정처분과 수사, 입학취소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홍콩 시위 둘러싸고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 갈등 격화

    홍콩 시위 둘러싸고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 갈등 격화

    한국 대학생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설치한 ‘레넌 벽’이 일부 중국 유학생들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대학가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양국 학생들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으며 저항한 데서 유래했다. 19일 오전 세종대 학생 2명이 학내 게시판 2곳에 ‘한 장이 떨어지면 열 명이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쓴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붙였다. 이곳에는 홍콩 시위에 응원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레넌 벽도 설치됐다. 이후 오후 12시 30분쯤 이 학교를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3명이 대자보 앞으로 다가와 문제를 제기했다. 양국 학생들 간 대치가 10분가량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자보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3∼4명에 의해 커터칼로 찢겼다. 전날에는 서울대학교 교내에 설치됐던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지난 6일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중앙도서관 건물 한 쪽에 레넌 벽을 설치했으나 홍콩 시민을 향한 응원 문구를 적어 붙인 전지 한 장이 사라졌다. 이들은 “18일 오전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강대 캠퍼스 곳곳에 붙었던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일부도 뜯긴 채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지난 13일에는 한양대 인문과학관 1층에 마련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 50여 명과 한국인 학생 10여 명이 대치하기도 했다. 연세대에서는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이 최근 캠퍼스 곳곳에 내건 ‘홍콩 해방’ 문구 현수막이 불특정 다수에 의해 세 차례 무단 철거됐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역시 11일 게시된 후로 훼손이 이어졌다. 이처럼 한-중 학생들 간 갈등이 고조되자 학교 당국이 개입하는 사례도 나왔다. 한국외대는 이날 국제교류처장·학생인재개발처장 명의로 학내에 게시한 대자보에서 “무책임한 의사 표현으로 학내가 혼란에 빠지고 질서가 훼손된다면 학교는 필요한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외부단체의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 교내 부착 및 관련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등은 대자보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번지고 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인 학생을 ‘항독분자’(港獨分子·홍콩 독립 세력) 등으로 표현한 게시물이 웨이보에서 공유되면서 몇몇 한국 학생들의 소속 학교와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대자보를 훼손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비판하는 글이 연달아 게시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교육부, 서울대 등 8개 대학 학종 실태 감사 착수

    교육부, 서울대 등 8개 대학 학종 실태 감사 착수

    교육부가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서울 8개 주요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대입 운영 실태 감사에 착수했다. 앞서 이달 초 13개 대학의 학종 실태 서면조사에서 고교등급제 적용 등 수상한 정황이 포착된 대학을 좀더 자세히 살피겠다는 취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19일 “학종 실태조사에서 부적절한 정황이 확인된 일부 대학에 특정감사를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계획이라며 ”고려대, 서강대, 건국대는 이미 감사가 진행 중이고, 서울대는 다음 주에 감사를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경희대와 성균관대에 대해서도 특정감사를 시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정감사 대상 6개 대학에 더해 연세대와 홍익대는 종합감사 차원에서 대입 운영 실태를 감사한다. 총 8개 대학이 교육부 감사를 받는 것이다.교육부는 특정감사를 통해 대학이 특수목적고 등 특정 고교 유형을 우대한 사실이 있었는지, 학종 서류 평가 단계에 위법한 사례가 있었는지, 교직원 자녀 입학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앞서 이달 초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서면으로 이뤄진 탓에 ‘고교등급제’ 운용 증거나 입시 비리 사례를 잡아내지는 못했으나 일부 대학이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출신 학부생의 과거 내신과 학점, 자퇴 여부 등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수상한 정황은 포착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실태조사 결과 발표 당시 ”학종 서류평가 시스템에 과거 졸업자 진학 실적이나 고교유형별 평균 등급을 제공한 학교,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기재금지 위반 및 표절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학교 등이 특정감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정감사 결과 위법 정황이 포착되면 행정 처분을 하거나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입시 비리로 판명되면 입학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의료·바이오 산업기지 진척… 일자리 품은 오승록표 교육특구로

    의료·바이오 산업기지 진척… 일자리 품은 오승록표 교육특구로

    서울 노원구는 1980년대 도봉에서 분구되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 계획도시다. 수락산, 불암산, 영축산, 초안산 등 지역에 산이 많기도 하지만 당시 아파트를 지으며 심은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 지금은 사람의 시야에 들어오는 녹색 비율인 녹시율(綠視率)이 서울 자치구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다. 이렇듯 자연이 풍부한 주거 환경과 더불어 강남, 서초와 함께 대형 학원가가 형성된 서울 3대 ‘교육도시’로 유명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등 복지 대상 인구(약 10만명)가 많고 기업은 거의 없어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변방의 베드타운 이미지도 강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노원을 기업과 일자리가 있는 도시로 변신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은 서울에 마지막 남은 대단위 개발 예정지인 4호선 창동차량기지와 그 옆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합친 24만 6998㎡(약 7만 5000평) 부지를 의료·바이오 산업기지로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동시에 지역 전반에 문화 요소를 강화해 구민들의 문화 자긍심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지난 8일 최근 개관한 중계동 노원수학문화관에서 그를 만나 노원의 도시 비전에 대해 들었다. -노원구 개발 1호 사업을 꼽는다면. “노원구 도시발전계획인 ‘2040노원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핵심은 창동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이다. 전동차 입출고와 정비가 이뤄지는 창동차량기지는 지하철 4호선 연장계획에 따라 2024년까지 경기 남양주로 옮겨진다. 서울시도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 4호선 차량기지 일대를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봉구 창동 지역에는 서울 아레나 공연장이 들어서고 노원구 상계동 차량기지 이전 부지는 의료·바이오 산업기지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다만 차량기지 옆 운전면허시험장은 이전 부지를 아직 찾지 못한 상태인데 서울시가 경기도의 한 구와 협의 중으로 연말까지 어느 곳으로 이전할지 확정하는 게 목표다. 무엇보다 신경제 중심지 인근에 의정부 민락지구, 남양주 별내신도시, 구리 다산신도시, 양주 옥정지구 등 3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있고 양주에서 출발해 의정부, 청량리, 삼성역을 거쳐 수원까지 연결되는 GTX-C 노선까지 놓여질 계획이어서 노원은 향후 경기권역까지 아우르는 서울 동북권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의료·바이오 산업기지 건립 작업 진척도는. “이미 차량기지 내 핵심앵커시설로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동시에 그 주변에 바이오 연구개발 및 벤처 단지도 조성할 것이다. 바이오는 자동차, 반도체와 함께 3대 유망 사업으로 불리는데 그중에서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제일 크다. 병원과 연구개발 단지가 들어서면 일자리도 창출되고 주변 상권도 발달할 것이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도 관심인데. “월계동에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을 위해 현대산업개발이 시멘트공장을 철거하고 아파트 건립 착공을 2021년 상반기까지 실시한다. 특히 1만㎡의 부지가 구에 공공용지로 기부되는데 주민 편의시설로 만들 예정이다. 여행, 음식 등 전문 도서관과 서점 그리고 공연장도 지어 젊은 사람들이 몰리도록 하겠다. 노원에 대학이 7개나 있는데 이들이 놀 곳이 없어 다른 구로 간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은 곧 지역경제 활성화를 의미한다.”-지역발전과 함께 노원을 ‘문화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복안은. “문화예술회관을 서울시에서 가장 빨리 만든 곳이 노원구다. 6년 전에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동네별로 분출하는 문화에 대한 욕구를 담아 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취임할 때부터 주민들에게 일상에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었다. 첫 결실로 북서울미술관과 협력해 지난 7월부터 9월 15일까지 ‘한국 근현대 명화전’을 개최했다.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30여명의 작품 70여점을 선보였다. 하루 평균 2000여명, 개관 이래 최대 관람객인 13만 6000명이 방문했다. 내년에는 피카소, 모네 등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전시하는 ‘유럽의 명화전’을 기획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등과 접촉 중이다.”-‘교육특구’라는 명성에 걸맞게 노원수학문화관도 개관했는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수학과 친해지게 할까 서울시의원 시절부터 전임 구청장과 논의해 만들었다. 수학문화관이 국내 지자체로는 첫 사례이며, 규모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 18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달 17일 개관 이래 매주 주말 이틀 동안 평균 2000여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갔다. 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온다. 체험형 박물관이라서 체험물들이 자주 망가지지만 그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재방문율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246개 경로당을 100일 동안 전부 방문했고 65개 사회복지시설에 이어 54개 학교를 현장방문하는 등 소통을 강조하는데.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 얘기를 듣고 꼭 해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 절박한 얘기들이다. 노원은 기초생활수급자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고 시세 10억원을 돌파한 민영아파트와 영구임대아파트가 병존하는 동네다. 정책이 다양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더 열심히 다니면서 듣는다.” -오승록표 복지사업은. “아이휴(休)센터다.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교 저학년 방과 후 돌봄시설로, 15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 내 1층이나 학교 인근 일반주택을 임차한 것이다. 올해까지 21곳, 2022년까지 40곳(동별 2곳)을 만드는 게 목표다. 서울시는 이를 모범사례로 삼아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서울 전역에 설립 중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노무현 정부 때 의전 담당 남북 군사분계선 도보 기획‘한 걸음 한 걸음’ 원칙대로 그의 인생은 롤러코스터를 연상케 한다. 전남 고흥군 금산면의 섬, 거금도에서 태어난 ‘섬소년’이다. 당시 유치원을 다녔고 초등학교를 광주로 유학 갈 정도로 유복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어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학창 시절을 보냈다. 답답한 섬을 탈출하기 위한 방편으로 열심히 공부해 서울의 명문대에 입학했지만 3개월 만에 광주의 진실을 알고 난 후 그동안 속고 살아왔다는 배신감에 운동권 투사로 변신했다. 학내 시위 주동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10개월간 수감생활까지 했다. 본격적인 정치의 길로 들어선 것은 1995년이다. 대학 졸업 후 최선길 노원구청장 후보 수행비서로 잠시 일하다 김명규, 김방림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원회를 거쳐 2003년부터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으로 5년간 근무했다. 행사를 기획하고 담당하던 그때가 인생의 황금기라 말한다. 학생 운동을 통해 단련된 내공이 발휘되기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외교부 파견 공무원이 맡는 게 관례였던 외국정상 방한과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의 기획을 맡아 비외교부 출신 첫 행사기획 총괄자가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제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분단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 줬던 판문점에서의 출발 행사인 노란색 군사분계선 도보 기획도 그의 작품이다. 덕분에 훈장(근정포장)도 받았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우원식 의원이 정치 멘토다. 2008년 우 의원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생활 정치로 눈을 돌렸다. 2010년부터 8년간 서울시의원을 거쳐 지난해 민선 7기 노원구청장에 당선됐다. 그의 인생 전체를 지배하는 중요한 원칙은 ‘진정성’과 ‘한 걸음 한 걸음’의 자세다. 무슨 일이든 빨리 성과를 내고 싶은 게 인간의 욕심이지만 그럴수록 정도를 걷는다. ▲전남 고흥 거금도 출생(1969) ▲금산제일초, 금산중, 금산종합고,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연세대 부총학생회장 ▲국회의원 비서관(1995~2002)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2003~2008)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 최초의 비외교관 출신 총괄책임자 ※ 제2차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출발 행사, 노란색 군사분계선 기획 ▲제8~9대 서울시의회 의원(2010~2018) ▲민선7기 노원구청장(2018~현재) ▲부인 이인숙씨와의 사이에 2남
  • 투자고용 촉진엔 “글쎄…”

    투자고용 촉진엔 “글쎄…”

    “탄력근로 허용 등 후속 입법 서둘러야 고용 등 시장에 주는 긍정신호 커질 것”18일 정부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보완책을 내놓은 것은 ‘중소기업에 미치는 부담을 줄인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당장 내년부터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는 중소기업에서 ‘준비가 덜 됐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50~299인 기업 1300곳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 준비 상황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직 준비 중이거나 준비를 못 하고 있는 사업장이 40%에 육박했다. 주 52시간 근무를 초과하는 기업이 17.3%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제조업(33.4%)은 더욱 심각했다.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 중소기업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이 적지 않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중소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3조원에 이른다. 경기가 좋을 땐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내수 활성화와 노동 인권 향상 등 순기능이 더 클 수 있지만 지금은 우리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는 등 경기 부진의 골이 깊은 상황이다. 주 52시간제 시행 한 달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내수와 소비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소기업에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가 지난 6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주 52시간제 보완을 비롯해 주요 경제법안의 입법을 촉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단체들이 한목소리를 낸 건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다만 보완책만으론 투자나 고용을 촉진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부담을 줄여 주는 게 아닌 미래에 닥칠 빗장을 풀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순히 처벌을 유예하는 수준이 아니라 탄력근로제를 도입해 주 52시간제가 경직되게 운영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주 52시간제 정책의 궤도 수정이 이뤄져야 투자나 고용 측면에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국회 입법 차원에서 근로시간 단축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후속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투자나 고용 면에서 시장에 주는 신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대 ‘레넌 벽’도 훼손…홍콩 시위 둘러싼 대학가 갈등 격화

    서울대 ‘레넌 벽’도 훼손…홍콩 시위 둘러싼 대학가 갈등 격화

    홍콩 시민을 향한 연대와 지지의 뜻으로 서울대학교 교내에 설치됐던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으며 저항한 데서 유래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18일 오전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홍콩 시민을 향한 응원 문구를 적어 붙인 전지 한 장이 찢어진 채 사라졌다고 밝혔다. 학생모임 측은 “오는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건물 한쪽에 레넌 벽을 설치했다.지난 13일에는 한양대 인문과학관 1층에 마련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 50여명과 한국인 학생 10여명이 대치하기도 했다. 연세대에서는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이 최근 캠퍼스 곳곳에 내건 ‘홍콩 해방’ 문구 현수막이 불특정 다수에 의해 세 차례 무단 철거됐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역시 11일 게시된 후로 훼손이 이어졌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에는 “중국인들이 위챗 단톡방에 한 말”이라며 자신을 홍콩 유학생이라고 소개한 이용자가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캡처에는 “외대에도 홍콩 지지하는 대자보가 붙기 시작했나”, “본다면 찢으면 된다” 등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외대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에 대해 ‘정신병’, ‘기생충’ 등 표현을 쓰며 비난하는 게시물이 붙었다가 철거되기도 했다.한편 이날 오후 연세대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이 교내 집회를 열고 학생회관 벽에 레넌 벽을 설치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과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노동자연대 연세대모임 관계자 10여명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홍콩 정부의 국가폭력을 규탄하는 연세대학교 침묵 행진’을 열었다. 행진 이후에는 연세대 학생회관 1층 기둥에 레넌 벽을 설치하고 홍콩 민주화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홍콩 시위는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이 법안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도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도록 한다. 홍콩 시민은 중국 정부가 홍콩 내 반중국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송환하는 데 이 법안을 악용할 것을 우려해 지난 3월 말부터 반대 시위를 시작했다. 중국 지도부가 홍콩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 들어 체포된 시위자만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中대사관 “홍콩 사태 정확히 알길”...韓대학생“한국 민주주의 무시”(종합)

    中대사관 “홍콩 사태 정확히 알길”...韓대학생“한국 민주주의 무시”(종합)

    최근 일부 대학 캠퍼스에서 홍콩 시위 지지 여부를 두고 한국인과 중국인 학생 간 대립이 발생하자 주한 중국대사관이 유감을 표명하고 자국 입장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그러자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대학생들이 중국대사관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15일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홍콩 상황이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여러 이유로 관련 사실이 객관적이지 않아 일부 지역, 특히 개별 대학 캠퍼스에서 중국과 한국 청년 학생들의 감정대립 상황이 발생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중국의 청년 학생들이 중국의 주권을 해치고 사실을 왜곡하는 언행에 분노와 반대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동시에 중국 정부는 해외에 사는 중국 국민들이 현지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이성적으로 애국 열정을 표현하며,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연세대와 고려대 등에서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이 중국인 유학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훼손되는 일이 잇따르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홍콩 사태에 대한 분노하는 것은 애국심에서 우러난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럼에도 대학가 홍콩 지지 현수막 훼손 등 불법 행위는 현행법상 잘못된 것이니 이 부분은 자제시키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 중국대사관 측은 최근 홍콩 시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이라며 ”홍콩의 중국 귀속 이래, 일국양제 정책과 ‘홍콩인이 홍콩을 통치한다’는 고도의 자치 방침이 효과적으로 시행되었으며 홍콩 민중의 권리와 자유는 법에 의거해 완전히 보장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모두 알다시피 지난 몇 개월 동안 일부 세력은 계속 폭력을 사용하여 문제를 일으키고 공공시설을 부수고 태우며 무차별적으로 평범한 시민에게 해를 가했다“면서 ”이는 어느 법치사회, 문명사회에서도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일국양제를 견지한다는 방침을 바꿀 수 없다. 우리는 홍콩 특구 정부가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또한 우호적인 이웃인 한국인들이 이를 이해하고 지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대학생 단체인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학생모임)은 이날 긴급 성명을 내 ”주한중국대사관의 담화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각 대학교에 걸린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와 현수막을 훼손하는 것을 옹호하고 있다“며 이를 ”한국의 민주주의를 전면적으로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권리가 있고 이는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라며 ”건전한 비판과 토론이 오고 가는 대학가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는 그 어떠한 논리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학생들이 배운 양심과 지성은 홍콩 시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외치고 있다“며 ”이러한 역사를 먼저 겪고 공부한 우리 한국의 대학생들은 절대로 홍콩 시민들의 투쟁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중국대사관 대변인 담화 전문 驻韩国使馆发言人谈香港局势(주한중국대사관 대변인이 홍콩 상황을 설명드립니다.) 近来,香港局势日益受到国际社会关注 由于各种原因,有关事实未能得到客观如实反映(최근 홍콩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만 여러 이유로 사실이 객관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导致韩国一些地方,特别是个别大学校园内出现中韩两国部分青年学生感情对立情况,令人遗憾(한국의 일부 지역, 특히 몇몇 대학 캠퍼스에서 중국과 한국의 청년 학생 사이에 감정 대립이 벌어지고 있어 유감입니다.) 香港是中国的特别行政区 香港回归以来 “一国两制” “港人治港” 高度自治方针得到切实贯彻落实,香港民众各项权利和自由依法得到充分保障(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자치구입니다. 홍콩은 (1997년) 반환된 뒤로 일국양제, 항인치항라는 높은 수준의 자치 정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홍콩 인구의 권리와 자유가 법에 따라 완전히 보장됩니다.) 但众所周知,几个月来,部分势力不断使用暴力制造事端,打砸焚烧公共设施,无差别残害普通市民(그러나 지난 몇 달간 일부 세력이 끊임없이 폭력을 이용해 사건을 만들고 공공시설을 파괴하며 일반인들에게 해를 끼쳤습니다.) 这在任何法治社会、文明社会都是不会被允许的(이번 건은 법치주의 사회, 문명사회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것입니다.) 香港的问题不可能在动乱和无序中解决,止暴制乱、恢复秩序是当前香港最迫切的任务(홍콩 문제는 난동과 무질서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폭동으로부터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홍콩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中国坚持一国两制方针不会变(중국은 일국양제 방침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있습니다.) 我们相信 香港特区政府能解决好目前的问题,克服目前的困难(홍콩특별자치구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我们也希望友好邻国韩国的民众对此予以理解和支持(또 우리 이웃인 한국 국민들이 이에 대해 이해하고 지지해주길 희망합니다.) 中国青年学生对损害中国主权 歪曲事实的言行表示愤慨和反对,理所应当,也是情理之中(중국의 청년 학생들은 중국의 주권을 훼손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것에 분노하고 반대합니다. 이는 지극히 당연하고 정당한 일입니다.) 同时,中国政府一贯要求海外的中国公民遵守当地的法律法规,能够理性表达爱国热情,注意保护自身安全(동시에 중국 정부는 해외에 사는 중국 시민들에게 지역법규를 준수하고 이성적인 차원에서 애국심을 표현하며 자신의 안전을 지키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我们希望广大在韩中国留学生努力学习,为促进韩国社会对中国的全面了解以及中韩友好关系发展作出自己的积极贡献(우리는 한국과 중국 유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중국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중국과 한국 간 우호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기를 희망합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부, 8개월만에 경제 ‘부진’ 대신 ‘성장 제약’…경기 바닥 섣부른 판단?

    정부, 8개월만에 경제 ‘부진’ 대신 ‘성장 제약’…경기 바닥 섣부른 판단?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8개월만에 ‘부진’이라는 표현을 삭제한 진단을 내렸다.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여전히 성장을 제약하지만 설비 투자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경제 여건이 더 악화되지 않는다는 인식에 근거한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지나치게 투영한 섣부른 판단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현재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3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과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사용해온 부진 표현을 이번 그린북에서 삭제하고 대신 ‘감소세’와 ‘성장 제약’을 사용한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 4~5월에는 “광공업 생산, 투자, 수출이 부진하다”고 판단했고, 6월 이후로는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다”고 표현했다. ●기재부 “수출·투자 등 특정 지표 부진이 확대 해석됐다” 기재부는 부진이라는 표현을 성장 제약 등으로 완화한 근거로 9월 들어 광공업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0.4% 증가하고 설비투자지수도 9월 들어 8월보다 2.9%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 지표가 상승한 것을 들었다. 특히 최근 수출과 함께 경기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설비투자는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지만, 지난 6월 -9.3%, 7월 -4.8%, 8월 -2.9%, 9월 -1.6% 등으로 감소 폭이 줄고 있다. 이 밖에 기재부는 “소비자심리는 상승했고, 기업심리는 실적은 상승, 전망은 하락했다”면서 “9월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대비 보합, 선행지수는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진’ 표현을 삭제한 것에 대해 “애초에 부진과 성장 제약 등을 뚜렷히 구분하는 선언적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존 부진 평가도 수출과 투자 등 특정 지표에 대한 것이었고, 그동안 특정 지표에 대한 평가를 경제 전체에 대한 평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들어 우리 경제의 미세한 변화를 외면하고 부진 표현으로 계속 가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3분기까지 발표된 실물 지표를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해석은 국내 경기가 오랜 부진 끝에 저점에 도달했고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을 반영한다. 이 관계자는 “일부 지표가 부진하지 않다고 보는 것은 아니며 수출과 건설투자가 감소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정상적 잠재성장경로(연 2.5~2.6%) 밑으로 제약하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 판단”이라면서도 “경기가 저점에 있다고 명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대외 여건상 크게 문제가 없다면 추가적으로 경기 하방 요인이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KDI 부진 진단과 달라…경제 상황 횡보에는 인식 유사 하지만 기재부가 경기 부진 표현을 삭제한 것은 지난 7일 KDI가 “설비투자는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건설투자가 부진하고 수출금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경기 부진 표현을 고수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수출의 경우 10월에는 지난해 동월보다 14.7% 감소했고 감소 폭은 올해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2.1%), 석유제품(-26.2%), 석유화학(-22.6%) 수출이 크게 줄었다. 이밖에 3분기 건설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했다. 생산분야에서도 건설업이 2.7% 하락을 주도하면서 9월 전(全)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0.4% 줄었다.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경기 부진 여부를 놓고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KDI의 경우 설비 투자 감소폭이 줄어든 것보다는 수출,투자의 감소 자체를 놓고 경기가 활발하지 않다는 의미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KDI는 지난 13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4분기 민간 투자와 재정집행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2%대 성장률을 사수할 수 있고 우리 경제가 현 시점에서 저점에 가까워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는 기재부와 KDI가 인식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선 “부진 표현 거둘 근거 없다…섣부른 판단” 비판 하지만 정부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물지표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대비 1.2%, 소매판매는 2.2% 감소했다. 소매 판매 감소폭은 21개월만에 가장 컸다.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거론되는 글로벌 교역과 제조업 위축, 미중 무역분쟁 등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설비 투자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지만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도 아니고 수출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일부 지표에 지나친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면서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한다는 말은 사실상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대 의예과 수능 합격선은 국수탐 합산 293~294점

    서울대 의예과 수능 합격선은 국수탐 합산 293~294점

    서울대 의예과 정시모집에 합격하려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수학·탐구영역 등 3개 영역 원점수 합이 293~294점 이상이어야 한다는 입시업체의 예상이 나왔다. 15일 종로학원하늘교육과 메가스터디교육이 각각 내놓은 주요대 정시 예상 합격점수를 보면 서울대 의예과는 국어·수학·탐구영역에서 300점 만점에 293점(메가스터디교육)이나 294점(종로학원하늘교육)을 받으면 합격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1등급을 받았을 것으로 전제했다. 서울대 경영대학은 메가스터디교육의 경우 287점,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91점을 예상 합격점수로 제시했다. 연세대 의예과는 두 업체 모두 293점은 받아야 합격할 것으로 내다봤고 같은 대학 경영학과는 279점(메가스터디교육)과 288점(종로학원하늘교육)이 예상 합격점수였다. 메가스터디교육과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고려대 경제학과의 경우 279점과 288점, 서강대 경영학부는 271점과 280점, 성균관대 의예과는 290점과 292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는 271점과 281점, 이화여대 인문계열은 268점과 271점, 이화여대 자연계열은 264점과 266점을 합격점수로 각각 예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입시업체들 “서·연·고 경영 291~288점 합격선 예상”

    입시업체들 “서·연·고 경영 291~288점 합격선 예상”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91~92점, 수학 가형 89~92점”지난해보다는 비교적 평이했다고 평가받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이 국어는 91~92점, 수학은 가형 89~92점, 나형 84점으로 예상됐다.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은 6% 초반으로 전망됐다. 또 202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SKY’를 비롯한 주요대학 인기학과에 지원하려면 국어·수학·탐구(2과목) 원점수 합산이 271점(300점 만점) 이상은 돼야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20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을 토대로 서울 주요대 정시 예상 합격선을 발표했다. 영어 1등급을 받는다는 가정 하에 국어·수학·탐구(2과목) 원점수를 더해 분석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주로 지원하는 주요대 의대는 290~294점으로 예상됐다. 서울대가 294점이었고, 연세대가 293점으로 예측됐다. 이어 고려대(292점) 성균관대(292점)으로 나타났고, 경희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는 290점이 넘어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문계열 최상위권이 선호하는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은 291점으로 예측됐다. 연세대 경영와 고려대 경영은 288점이다. SKY 대학들의 인문계열 다른 학과도 283점은 넘어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대학의 인기학과 지원가능 점수도 예측했다. 성균관대는 글로벌경영 281점, 사회과학계열 277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279점 등으로 예상됐다. 서강대는 경영학부 280점, 인문계열 276점, 화공생명공학계 272점으로 전망했다. 한양대는 정책학과 280점, 경영학부 276점, 미래자동차공학과 279점 등으로 예측했다. 또 이날 오전 입시업체들이 공개한 수능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 추정 점수를 보면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이 국어는 91~92점, 수학은 가형 89~92점, 나형 84점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 기준은 전날 수능 종료 이후부터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가채점인 만큼 다음달 4일 수능 실채점 결과 발표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국어는 91~92점으로 전망됐다. 전년도 1등급 커트라인(84점)보다는 7~8점 높아졌다. 1등급 커트라인이 낮으면 낮을수록 시험이 어려웠다는 뜻이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31번’ 문항으로 대표되는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과 비교해 난도가 조정됐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해보다 조금 쉬웠을뿐 난이도 조절이 적당히 돼 변별력은 충분히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학은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문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이 다소 어려웠다. 1등급 커트라인이 전년도보다 4점 떨어진 84점으로 예상됐다. 수학 가형 1등급 커트라인은 전년도와 같은 92점을 예상하는 쪽이 많았지만 89점으로 다소 내려잡은 곳도 있었다. 절대평가(90점 이상 1등급)로 치르는 영어 1등급 예상 비율은 6.2% 전후를 예상하는 곳이 많았다. 전년도에는 5.30%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주한중국대사관 “한중 학생 대립 유감...홍콩 사태 정확히 알길”

    주한중국대사관 “한중 학생 대립 유감...홍콩 사태 정확히 알길”

    최근 일부 대학 캠퍼스에서 홍콩 시위 지지 여부를 두고 한국인과 중국인 학생 간 대립이 발생하자 주한 중국대사관이 유감을 표명하고 자국 입장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15일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홍콩 상황이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여러 이유로 관련 사실이 객관적이지 않아 일부 지역, 특히 개별 대학 캠퍼스에서 중국과 한국 청년 학생들의 감정대립 상황이 발생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최근 연세대와 고려대 등에서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이 중국인 유학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훼손되는 일이 잇따라 이슈가 되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대변인은 ”중국의 청년 학생들은 중국의 주권을 해치고 사실을 왜곡하는 언행에 분노와 반대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동시에 중국 정부는 해외에 사는 중국 국민들이 현지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이성적으로 애국 열정을 표현하며,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홍콩 사태에 대한 분노하는 것은 애국심에서 우러난 것이지만 그럼에도 대학가 홍콩 지지 현수막 훼손 등 불법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변인은 ”한국과 중국에서 공부하는 대다수의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고 한국 사회의 중국에 대한 전면적인 이해와 한중 우호 관계의 발전을 촉진하는데 긍정적 기여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주한 중국대사관 측은 최근 홍콩 시위에 대한 입장도 자세히 밝혔다. 그는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이라며 ”홍콩의 중국 귀속 이래, 일국양제 정책과 ‘홍콩인이 홍콩을 통치한다’는 고도의 자치 방침이 효과적으로 시행되었으며 홍콩 민중의 권리와 자유는 법에 의거해 완전히 보장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모두 알다시피 지난 몇 개월 동안 일부 세력은 계속 폭력을 사용하여 문제를 일으키고 공공시설을 부수고 태우며 무차별적으로 평범한 시민에게 해를 가했다“면서 ”이는 어느 법치사회, 문명사회에서도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홍콩 문제는 동란과 무질서 속에서 해결될 수 없다“면서 ”폭력을 중지시키고 혼란을 통제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현재 홍콩의 가장 시급한 임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은 일국양제를 견지한다는 방침을 바꿀 수 없다. 우리는 홍콩 특구 정부가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또한 우호적인 이웃인 한국인들이 이를 이해하고 지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중국대사관 대변인 담화 전문 驻韩国使馆发言人谈香港局势(주한중국대사관 대변인이 홍콩 상황을 설명드립니다.) 近来,香港局势日益受到国际社会关注 由于各种原因,有关事实未能得到客观如实反映(최근 홍콩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만 여러 이유로 사실이 객관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导致韩国一些地方,特别是个别大学校园内出现中韩两国部分青年学生感情对立情况,令人遗憾(한국의 일부 지역, 특히 몇몇 대학 캠퍼스에서 중국과 한국의 청년 학생 사이에 감정 대립이 벌어지고 있어 유감입니다.) 香港是中国的特别行政区 香港回归以来 “一国两制” “港人治港” 高度自治方针得到切实贯彻落实,香港民众各项权利和自由依法得到充分保障(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자치구입니다. 홍콩은 (1997년) 반환된 뒤로 일국양제, 항인치항라는 높은 수준의 자치 정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홍콩 인구의 권리와 자유가 법에 따라 완전히 보장됩니다.) 但众所周知,几个月来,部分势力不断使用暴力制造事端,打砸焚烧公共设施,无差别残害普通市民(그러나 지난 몇 달간 일부 세력이 끊임없이 폭력을 이용해 사건을 만들고 공공시설을 파괴하며 일반인들에게 해를 끼쳤습니다.) 这在任何法治社会、文明社会都是不会被允许的(이번 건은 법치주의 사회, 문명사회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것입니다.) 香港的问题不可能在动乱和无序中解决,止暴制乱、恢复秩序是当前香港最迫切的任务(홍콩 문제는 난동과 무질서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폭동으로부터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홍콩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中国坚持一国两制方针不会变(중국은 일국양제 방침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있습니다.) 我们相信 香港特区政府能解决好目前的问题,克服目前的困难(홍콩특별자치구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我们也希望友好邻国韩国的民众对此予以理解和支持(또 우리 이웃인 한국 국민들이 이에 대해 이해하고 지지해주길 희망합니다.) 中国青年学生对损害中国主权 歪曲事实的言行表示愤慨和反对,理所应当,也是情理之中(중국의 청년 학생들은 중국의 주권을 훼손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것에 분노하고 반대합니다. 이는 지극히 당연하고 정당한 일입니다.) 同时,中国政府一贯要求海外的中国公民遵守当地的法律法规,能够理性表达爱国热情,注意保护自身安全(동시에 중국 정부는 해외에 사는 중국 시민들에게 지역법규를 준수하고 이성적인 차원에서 애국심을 표현하며 자신의 안전을 지키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我们希望广大在韩中国留学生努力学习,为促进韩国社会对中国的全面了解以及中韩友好关系发展作出自己的积极贡献(우리는 한국과 중국 유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중국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중국과 한국 간 우호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기를 희망합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중 대학생 사이… 커지는 ‘홍콩 지지’ 갈등

    한중 대학생 사이… 커지는 ‘홍콩 지지’ 갈등

    대자보 훼손·몸싸움…지지 시위 확산“(홍콩 사태는) 중국 집안일이잖아요. 그런데 왜 한국 학생들이 참견하는 건가요.”(중국인 유학생) “홍콩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이고 우리에겐 발언의 자유가 있어요.”(한국인 학생) 1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인문관 1층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학생들과 이에 반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전날에 이어 홍콩 시위 지지 메시지를 붙인 ‘레넌벽’을 찾아와, 대자보를 지키는 한국 학생들에게 한 시간 남짓 항의한 후 돌아갔다. 이후 유학생들은 “여러분이 정말 홍콩을 사랑하고 홍콩 시민들을 성원한다면 (홍콩 시위대의) 폭력 행위 중단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학내에 게시했다. 홍콩 시위를 둘러싼 한국 학생들과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몸싸움과 언쟁이 오가고 경찰에 고소하는 등 격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13일 고려대, 이화여대, 한국외대에서도 ‘대자보 전쟁’이 벌어졌다. 앞서 홍콩 지지 대자보가 수차례 훼손됐던 연세대에서는 지난 12일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관계자는 “지속되는 철거를 더이상 두고볼 수 없어 수사를 의뢰했다”며 “피의자는 중국인 2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수막을 가져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경찰에 제출했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는 하나의 중국을 깨려는 시도이자 내정 간섭”이라고 주장한다. 중국인 유학생 A씨는 “홍콩은 중국 소속이다. 왜 정확하지 않은 내용의 대자보를 학교가 붙이게 하는지 의문이다. 한국 학생들이 돈을 받고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유학생은 “홍콩 시위대는 폭도이고 테러리스트”라며 “민주주의는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건데 왜 친중파를 테러하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한국 학생들은 “국가 폭력에 대한 문제제기”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홍콩 시민과 연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 대학 내 홍콩 지지 시위는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숭실대, 서울시립대, 국민대 등에서도 이번 주 대자보 게시와 레넌벽 설치가 이어질 예정이다. 정의당 청년당원모임 ‘모멘텀’ 관계자는 “대학 및 시민단체들과 연대를 논의 중이며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명확한 투자 표시 없으면 계약 자동 취소… 투자자 보호 강화한다

    명확한 투자 표시 없으면 계약 자동 취소… 투자자 보호 강화한다

    취약 투자자는 난이도와 유형 상관없이 모든 금융상품에 녹취·숙려 제도 의무화 고령 투자자 연령 기준 70→65세로 낮춰 “일률 규제 아닌 투자자별 차등 규제 필요 금융산업 발전에 바람직한 신호 아니다”정부가 14일 발표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은 최근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원금 손실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투자자 보호 장치를 촘촘히 하고 금융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금융사들이 공모펀드에 적용되는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사모펀드 형식의 고위험 상품을 팔고, 상품 판매에 대한 내부통제가 미흡한 결과 DLF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우선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조가 복잡해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렵고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30% 이상인 상품이다. 앞으로 은행과 보험사는 고난도 금융상품에 포함되는 사모펀드와 신탁상품 등을 팔 수 없다. 다만 금융 당국은 저금리 환경에서 다양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도록 고난도 공모펀드는 팔 수 있게 했다. 고령 투자자 등 취약 투자자에게는 금융상품의 난이도와 유형에 상관없이 모든 상품에 녹취 및 숙려제도가 의무화된다. 취약 투자자가 숙려 기간 중 명확한 투자승낙 의사표시를 하지 않으면 계약은 자동 취소된다. 고령 투자자 연령 기준도 70세에서 만 65세 이상으로 낮아진다.금융 당국은 실제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가 잘 작동되도록 금융사의 설명 의무와 투자자 성향 분류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 “예, 이해하였음” 등 기계적 문구를 계약서에 적는 것과 같이 투자자에게 단순 확인받는 식으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와 판매 직원이 상품 구조와 원금 손실 가능성 등 해당 상품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사실을 자필이나 육성으로 직접 진술할 때만 설명 의무를 다한 것으로 보기로 했다. 투자자 대신 계약서에 기재하는 행위, 투자자 성향 분류 조작 등 불완전판매 유도 행위는 불건전 영업 행위로 제재할 계획이다. 금융 당국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영업행위준칙’도 도입한다. 고난도 상품의 제조부터 판매까지 영업 단계별로 금융사가 지켜야 할 내부통제 기준이다. 이번 DLF 사태에서 은행들이 상품 설계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앞으로는 ‘주문자 제작(OEM) 펀드’에 대해 판매사도 제재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은행과 보험사의 고위험 사모펀드 및 신탁상품 판매를 금지시킨 것에 대해서는 ‘일률적 규제 도입으로 자칫 금융산업의 혁신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15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대한 일반투자자 최소 투자금액을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다가 4년 만에 다시 3억원으로 올린 것에 대해서도 소비자 투자 영역을 좁히는 과거 규제로 돌아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상품 판매를 막으면 사고는 안 나겠지만 금융산업 발전에 바람직한 신호는 아니다”라며 “일반투자자 최소 투자액을 3억원 이상으로 올려도 불완전판매 가능성은 여전해 일률적 규제보다는 투자자별 이해도에 따라 규제를 차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정부가 고난도 금융상품을 따로 분류해 규제할 게 아니라 금융상품의 구조 자체를 소비자와 금융사 간에 공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1000대 기업 CEO, SKY 출신 30% 무너졌다

    1000대 기업 CEO, SKY 출신 30% 무너졌다

    학벌보다 능력 중시… 탈학벌 가속 예상 이공계 출신은 51.6%… 절반 처음 돌파 전공은 경영학과 졸업자 21.5%로 최다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 출신 비중이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다 올해 30% 이하로 떨어졌다. 이공계 출신 CEO는 올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며 약진 중이다.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는 13일 국내 1000대 기업(반기보고서 매출액 기준, 금융업 제외)에서 대표이사 직함을 유지한 CEO 1328명을 분석, 이같이 집계했다. 1328명의 CEO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은 391명으로 29.4%였다. 2010년 조사 당시 이 3개 대학 출신 CEO 비중은 43.8%였는데, 10년 만에 14.4% 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2007년 59.7%와 비교하면, 더 큰 하락폭이 나타난다. 올해 CEO 중 서울대 출신은 202명(15.2%)이고 연세대 101명(7.6%), 고려대 88명(6.6%) 순이다. 연세대와 고려대를 합쳐도 189명으로 서울대 출신보다 적은 수이다. 3개 대학 출신 다음으로 한양대 80명, 성균관대 38명, 중앙대 31명, 부산대 30명, 한국외대 28명, 인하대 27명, 서강대 25명, 영남대 23명, 경희대와 경북대가 22명씩이다.CEO 출신 대학 SKY 편중 현상이 약화된 것은 학벌보다 능력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능력 중심의 인재선발 시스템이 정교하게 안착하면 탈학벌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으로 2010년 조사 때 43%였던 이공계 출신 CEO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 51.6%로 첫 과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세부전공까지 살피면 여전히 경영학과 출신 CEO가 21.5%로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CEO가 25명으로 단일 대학 학과 중 가장 많았다. 이공계 학과에선 기계공학(6.8%), 전자공학(6.7%), 전기공학(3.0%), 금속공학(2.6%), 건축공학(2.3%) 출신 CEO가 많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내일 ‘한국언론, 길을 묻다’ 토론회

    남덕우기념사업회(회장 김광두)가 14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GN관(경제관)에서 ‘한국언론, 길을 묻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박경신 고려대 로스쿨 교수(가짜뉴스, 규제해야 할까), 임종섭 서강대 교수(한국언론의 당파성) 등이 주제 발표를 하고, 오대영 가천대 교수, 진경호 서울신문 심의위원, 유건식 박사(KBS 공영미디어연구소), 조창환 연세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김광두 회장은 “언론의 자유는 모든 자유를 보장하는 기본으로 민주국가의 기초인데 작금의 진영논리로 인해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언론마저도 위기에 처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한국언론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앞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국 수사 스모킹건 ‘아들 인턴증명서’ 檢 공소장서 빠져

    조국 수사 스모킹건 ‘아들 인턴증명서’ 檢 공소장서 빠져

    아들은 조사서 묵비권… 추가 수사 필요정 교수, 조국 민정수석 당시 차명 거래 조범동이 정보 제공… “뇌물 판단 여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하며 딸을 ‘공범’으로 지목한 검찰이 이젠 조 전 장관과 아들을 대상으로 추가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조 전 장관을 불러 의혹 전반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법원에 접수한 정 교수 공소장에서 조 전 장관 아들 관련 의혹은 제외했다. 앞서 검찰은 9월 24일 아들을 비공개로 불러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과정을 조사하고, 이후 해당 인턴 증명서를 활용해 아들이 지원한 충북대·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과 현재 재학 중인 연세대 일반대학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지원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이 공소장에서 아들의 입시 비리 의혹을 뺀 것은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딸은 검찰 수사에서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지만, 아들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대부분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한인섭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등을 불러 추가 정황을 확보했고, 최근에야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한 기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소환도 대비하고 있다. 정 교수 공소장에 조 전 장관의 이름이 11차례나 언급될 정도로 검찰은 부부간 연관성이 깊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정 교수의 사모펀드 의혹에서 파생되는 조 전 장관 혐의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공소장에 따르면 정 교수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 사이 수차례에 걸쳐 더블유에프엠(WFM)의 호재성 정보를 미리 입수해 주식을 차명으로 사들였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정 교수가 2억 8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의 차명 주식거래가 이뤄진 시점이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였던 점, 호재성 정보를 제공한 이가 조 전 장관 5촌 조카인 조범동(구속기소)씨였다는 점 등을 토대로 부당이득을 조 전 장관에게 준 뇌물로 판단할 여지가 있다. 한 특수통 검사는 “민정수석의 직무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뇌물로 인정될 수 있는 범위도 넓다”고 전망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이 부인의 차명 매입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으면 혐의 적용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조 전 장관이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를 직접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관련 혐의(허위공문서 작성)에 대한 공소시효(10년)가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따르면 딸의 인턴증명서가 허위 발급된 시점은 2009년 5월로, 이번 조 전 장관 일가 수사가 개시된 시점에 이미 만료됐다. 검찰은 위조된 공문서를 딸 입시에 활용한 혐의(허위작성공문서 행사)만 정 교수에게 적용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언주 “한국당 대신 젊은 세대 중심 신당 창당”

    이언주 “한국당 대신 젊은 세대 중심 신당 창당”

    자유한국당 입당설이 제기됐던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올해 말쯤 ‘자유와 민주 4.0’(가칭)이란 이름의 신당 창당 입장을 공식화했다. 보수대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한국당에 개별 입당하기보다는 몸집을 불린 뒤 ‘지분’을 보장받고 합당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언주 의원 측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한국당의 개별 입당을 고려했지만, 인적 쇄신 등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을 보고 실망했다”며 “젊은 세대와 재야에 있는 전문가 중심으로 창당을 통한 보수혁신에 나서려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달 말 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늦어도 올해 말까지 창당한다는 입장이다.신당에는 일본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비판해 논란을 빚은 울산대 이정훈 교수, 페이스북에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글을 올려 고발된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조국 사태’ 때 촛불 집회를 주도했던 고려대 집회 집행부 대표 이아람씨 등이 동참한다고 이 의원 측은 밝혔다. 다만 이 의원과 함께 우파 시민단체인 ‘행동하는 자유시민’에서 활동했던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와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은 합류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또 찢긴 대학가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대자보…고려대서도 훼손

    또 찢긴 대학가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대자보…고려대서도 훼손

    “중국인들, 화난 목소리로 대자보 찢어” 잇단 목격담…대자보 훼손 비판글 이어져서울대 ‘홍콩 응원 벽에’ 시위 비판 메모최근 대학가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현수막이 무단 철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데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에서도 관련 대자보가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고려대 재학생·졸업생 등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서울 성북구 안암캠퍼스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전날 오후 훼손된 것을 목격했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훼손된 대자보는 ‘노동자연대 고려대 모임’이 11일 작성한 ‘홍콩 항쟁에 지지를!’이라는 제목의 글로,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있으며 홍콩 시위대의 요구는 정당하다는 주장 등이 담겼다. 고파스에 글을 쓴 한 이용자는 “(찢어진) 대자보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엉킨 채 정경대 후문 쓰레기통을 굴러다니고 있었다”면서 “홍콩 시민의 요구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 맞대응하는 대자보를 써야지 (무단으로 훼손해서는 안 된다)”라고 적었다. 또다른 이용자는 “중국인 한둘이 화난 목소리로 (말을 하며) 대자보를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걸 봤다”고 목격담을 쓰기도 했다.실제로 이 대자보를 중국 국적 학생들이 훼손한 것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중국 정부에 항의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와 정부의 강경 대응 진압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대학가에서도 갈등이 번지고 있다. 연세대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이 게시한 홍콩 민주화 지지 현수막이 누군가에 의해 무단 철거됐었다. 연세대가 해당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현수막을 떼어 가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서울대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최근 학생들이 홍콩 시민들을 향한 응원 문구를 적을 수 있도록 중앙도서관 벽면에 ‘레넌 벽’을 설치했는데 홍콩 시위를 비판하는 메모들도 확인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임 중앙노동위원장 박수근 한양대 교수, 방통위 상임위원 김창룡 인제대 교수 임명

    신임 중앙노동위원장 박수근 한양대 교수, 방통위 상임위원 김창룡 인제대 교수 임명

    朴, 노사 관계 이론·실무 겸비한 전문가 金, 일간지 기자 출신… 가짜뉴스 전문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박수근(왼쪽·62)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김창룡(오른쪽·62)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박 위원장은 부산고, 연세대 법학과 석사 졸업 후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장, 한국노동법학회장을 역임했다. 변호사 출신 노동법 교수로서 노사 관계에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2016년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박준성 전 중앙노동위원장은 지난달 임기가 끝나 현재는 이수영 상임위원이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김 상임위원은 대구 계성고, 건국대 낙농학과 졸업 후 영국 카디프대에서 언론학 박사를 받았다. 방송위원회 보도교양심의위원과 선거방송심의위원, 한국언론연구원 객원연구위원, 국민일보 기자, AP통신 서울특파원을 지냈으며 ‘가짜뉴스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 상임위원은 임기 5개월여를 남기고 사임한 고삼석 상임위원의 빈자리를 이어받는다. 청와대는 “방송 공정성과 공공성 제고, 방송통신 이용자 보호 등 현안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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