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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정] 한국광학회 제28대 회장에 연세대 박승한 교수

    △ 박승한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가 한국광학회 제2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연세대가 27일 전했다.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1년이다.
  • 인천도시공사,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송도 베르디움 더퍼스트 사이버 모델하우스 오픈

    인천도시공사,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송도 베르디움 더퍼스트 사이버 모델하우스 오픈

    인천도시공사는 외국인 임대분으로 보유하고 있던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와 송도 베르디움 더퍼스트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분양전환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와 송도 베르디움 더퍼스트는 인천광역시 송도 국제도시 5공구에 위치한 아파트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지하 1층 ~ 지상 최고 41층, 8개 동에 총 1406세대 규모다. 이미 지난 2016년 입주를 마친 아파트로 분양전환을 앞둔 평형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105㎡ 118세대다. 송도 베르디움 더퍼스트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지하 1층 ~ 지상 최고 33층, 15개 동에 총 1834세대 규모다. 이미 지난 2017년 입주를 마친 아파트로 분양전환을 앞둔 평형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113㎡ 148세대다. 청약일정은 3월 9일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3월 10일 2순위 청약접수를 한다. 당첨자 발표는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3월 16일, 송도 베르디움 더퍼스트는 3월 17일 진행 예정이며, 정당계약은 두 단지 모두 3월 29일~3월 31일에 진행된다. 세대 내부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 실제 세대를 VR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확대, 축소 및 360도 회전해 가며 궁금한 부분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분양 홍보관 방문 상담은 불가능하고, 유선 상담으로 대체된다. 두 단지가 위치한 송도 국제도시 5공구는 명문 교육 환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도보 5분 거리에 초등학교·중학교가 있으며 단지 인근에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등의 대학교도 위치한 캠퍼스 타운이다. 또한 단지 주변에는 코오롱글로벌·코오롱워터앤에너지 등 대기업 본사가 이전했으며,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이 단지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제3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권 진입이 용이하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문화공원도 가까워 생활 인프라 이용도 편리하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커뮤니티 시설로는 스크린골프장, G/X클럽, 피트니스클럽, 어린이집 등이 있다. 송도 베르디움 더퍼스트는 수영장, 북카페,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클럽, 탁구장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있다. 분양 관계자는 “교육 시설, 공원 등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쾌적한 주거환경에 송도에서 희소성이 큰 대형 평형대 공급”이라며 “송도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대형 평형은 아파트가 희소하기 때문에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용 연기 악재에 도서관 폐쇄까지… 코로나보다 백수로 보낼까 더 무섭다

    채용 연기 악재에 도서관 폐쇄까지… 코로나보다 백수로 보낼까 더 무섭다

    취업준비생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수백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각종 채용 시험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어서다. 대학 도서관, 공공도서관 등에서 취업 준비를 하던 일부 학생은 도서관까지 속속 문을 닫으면서 공부할 장소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다. ●공·사기업 줄연기… 공부할 곳 없어 인사혁신처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5급 공무원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필기시험을 잠정 연기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도 함께 미뤄졌다. 정부가 실시하는 공무원 채용시험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달 28일 예정된 9급 국가공무원 선발 필기시험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연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기업 채용 일정도 잇달아 미뤄졌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23일 치르려던 공채 필기시험을 이틀 전 연기했다. 코레일은 다음달 21일에서 4월 25일로 필기시험을 한 달 늦췄다. 사기업도 마찬가지다. 현대자동차는 예정된 신입사원 면접 일정을 연기하고 LG도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공식적으로 연기했다. 취준생 박모(28)씨는 “코로나19도 무섭지만 올해도 백수로 보내는 것이 더 무섭다”면서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돼 채용 일정도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준비하던 채용시험이 다 미뤄졌다. 나중에 기업끼리 필기시험 날짜가 겹치는 상황이 발생할까 봐 두렵다”면서 “소중한 시험 기회를 날리면 어떡하느냐”고 걱정했다. ●이달 토익 정기시험도 취소 취준생의 필수 ‘스펙’인 토익(TOEIC) 시험은 전면 취소됐다. 한국토익위원회는 오는 29일 전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토익 정기시험을 취소한다고 26일 밝혔다. 29일에 토익시험을 신청했던 정모(26)씨는 “지금 분위기면 3월 토익도 취소될 것 같다”면서 “5월에 점수가 만료돼 꼭 시험을 쳐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채용 일정이 미뤄지면서 채용 준비 기간은 늘어났지만 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장소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대학·지자체 도서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열람실을 폐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학 기간 도서관 열람실은 시험·취업준비생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열람실 이용이 제한되면서 난감해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26일부터 자료실과 열람실을 휴실한다고 공지했다. 언제 운영을 재개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성균관대는 다음달 22일까지 자료실과 열람실을 닫는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은 열람실 이용 시간을 축소했다. 서울시내 공공도서관도 대부분 휴관을 결정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김모(25)씨는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이 모이는 열람실이 불안했지만 막상 열람실이 폐쇄되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단독] 행안부 72년 ‘금녀의 벽’ 두 과장이 깼다

    [단독] 행안부 72년 ‘금녀의 벽’ 두 과장이 깼다

    행정안전부에서 72년간 지켜져 오던 ‘금녀의 벽’이 깨졌다. 그동안 남성 공무원의 전유물이었던 자치행정·조직기획 과장 두 자리를 처음으로 여성이 꿰찼다. 행안부는 지난 24일자 인사를 통해 채수경(44) 지방인사제도과장을 자치행정과장에 임명했다. 이로써 행안부의 핵심 과장 자리를 모두 여성이 차지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행안부의 노른자위 자리인 조직기획과장에 서정아(52) 경제조직과장을 임명한 바 있다. 행안부 내에서는 지난해 서 조직기획과장 때까지만 해도 “그럴 수도 있지” 하는 반응이었으나 자치행정과장 자리까지 채 과장이 꿰차자 “행정과장까지…”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금은 예전만 못하지만 행안부 자치행정과장과 조직기획과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종합정책과장, 국토교통부 도로과장 등과 함께 정부 부처 10대 과장에 드는 핵심 보직이었다. 이 중 자치행정과는 행안부의 전신인 내무부 때인 1948년 설치된 행정과가 모태다. 지방자치제 도입 전에는 전국 지자체의 인사를 주물렀다. 지금도 지방행정의 지도·감독·조정에서부터 3급 이상 지방 공무원 임용시험의 운영·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예전에는 이 자리를 거쳐서 행정국장, 차관으로 가는 필수 코스였다. 이런 이유로 72년간 여성에게는 ‘넘사벽’이었다. 조직기획과장은 정부의 조직 및 정원 관리에 관한 종합적인 기획·조정·연구 및 개선 업무를 담당한다. 어느 부처건 조직이나 정원을 늘리려면 먼저 조직기획과장의 벽을 넘어야 한다. 장단기 정부 인력 수급 계획 역시 조직기획과장 영역이다. 한마디로 힘 있는 자리다. 역시 이 자리도 1963년 이후 57년간 남성 과장 몫이었다. 첫 자치행정과장이 된 채 과장은 행시 43회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했으며 전자정부수출지원단장, 국제협력담당관, 지방인사제도과장 등을 역임했다. 서 과장은 7급 공채 출신으로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민원서비스정책과장, 지방규제혁신과장, 사회조직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 장수완 행안부 인사기획관은 “핵심 보직 과장을 임명한 것은 행안부에서 여성 역량이 강화된 데다가 진영 장관의 능력 위주 인사 방침이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앞으로 행안부에서 여성의 주요 보직 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sunggone@seoul.co.kr
  • ‘정시 40% 룰’ 예비 고2 대입에는 적용 어려워

    ‘정시 40% 룰’ 예비 고2 대입에는 적용 어려워

    당초 ‘정시 40%’ 조기 달성 밝혔지만… “대학 여건 따라 자율적 판단” 입장 바꿔 2022학년도 정시 대폭 확대 대학 드물 듯 수도권 대학 정시 30% 이상 확대 등 고교교육 기여 70곳에 700억 지원키로오는 2023학년도 대입에서 일부 대학 정시 비율 4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정시 40% 룰’을 지난해 내놨던 교육부가 이를 예비 고2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에서 조기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현실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단기간에 정시 비율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아 40% 룰을 달성할 대학이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정시 비율의 조기 달성 여부를 대학 지원금의 기준으로 삼지 않기로 하는 등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25일 교육부는 ‘2020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대입전형을 통해 고교 교육이 국가 교육과정에 맞게 운영되도록 유도하는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70개 내외의 대학에 총 698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려는 대학들 중 수도권 대학은 2022학년도까지 정시 비율을 30%, 지방 대학은 정시 또는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이에 더해 ‘정시 40% 룰’이 적용되는 서울 소재 16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은 2023학년도까지 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이들 16개 대학을 대상으로 ‘정시 40% 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대학 여건을 감안해 2022학년도에 (정시 40%) 조기 달성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정시 비율이 얼마나 확대된다는 것이냐”며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에서 정시 40% 조기 달성 여부를 지표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의 현재 정시 비율이 각기 달라 정시 40%를 조기 달성하는 대학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지원금을 증액하는 등의 조치는 사업의 공정성과 형평성에 맞지 않다”면서 “(정시 40% 조기 달성은) 각 대학의 여건에 따라 자율적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정시 비율이 2021학년도에 이미 40%에 가까운 일부 대학만이 전형 간 비율을 소폭 조정해 2022학년도에 정시 40%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21학년도 정시 비율이 40%에 가까운 대학은 한국외대(38.7%)뿐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정시 비율을 2022학년도에 30% 이상, 2023학년도에 40% 이상 등 점진적으로 늘리게 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KBL, 잔여 시즌 무관중 경기 진행

    KBL, 잔여 시즌 무관중 경기 진행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25일 오전 7시 30분 긴급 이사회 결과, 코로나 19 확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 KBL은 농구대표팀 2020년 국제농구연맹(FIBA)아시아컵을 맞아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26일부터 정규리그 잔여 시즌 경기를 정상적으로 재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KBL은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 국가 위기 단계 격상,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취소 등의 사례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프로농구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無 관중 경기 진행을 하게 됐으며 추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중 입장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오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 경기부터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른다. 프로농구 관계자 이외 일반 관중 입장은 통제된다. 아울러 10개 구단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및 방역,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지난 12일부터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르던 D-리그는 준결승(2일)과 결승전(9일)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전대미문 위기… 가보지 않은 길, 기준금리 0%대도 고려해야”

    “전대미문 위기… 가보지 않은 길, 기준금리 0%대도 고려해야”

    “경제 대책은 타이밍… 머뭇거리면 안돼어려움 겪는 자영업자 돕는 정책들 필요” “부양책 효과 떨어져 경기 하강은 불가피 우선 감염병 확산 차단이 근본적 해결책” S&P·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올 韓성장률 전망치 1%대로 하향 조정정부가 이번 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차 경기대책 패키지를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기준금리 인하 등 돈 풀기를 주저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많다. 다만 공포로 나라 전체가 얼어붙은 상황에선 부양책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먼저 재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24일 “코로나19 사태는 ‘위기 중의 위기’로 추경이나 금리 인하 등 전통적인 부양책은 물론 추가로 낼 수 있는 극약처방도 고려해야 한다”며 “물론 추경이나 금리 인하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지만 경제 대책은 타이밍이 생명인 만큼 더 머뭇거려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예컨대 ‘가보지 않은 길’인 0%대 기준금리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자영업자 등 어려움이 심각한 계층엔 현금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이제는 추경 준비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정 지출을 확대해 내수가 위축되는 걸 보완하고 특히 어려움이 심한 자영업자를 도울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론은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각각 1.6%와 1.9%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과 JP모건은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경제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건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이번 사태의 근원은 코로나19의 발병인 만큼 우선 전염병을 진정시키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지금 경기부양책을 펼친다고 경기가 곧바로 회복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지금은 경기 부양보다는 감염 통제 단계이며 경기 하강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금 정부가 재정을 통해 해야 하는 역할은 경기 부양보다는 각 경제주체가 무리해서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강화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기업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유턴 기업을 늘리는 게 경제를 살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멈춰선 일상… 공포부터 줄여라

    멈춰선 일상… 공포부터 줄여라

    전문가 “코로나·경제위기 동시해결 상충 정부, 재난부터 극복… 경제 특단 대책을” 확진자 접촉 野대표 검사… 내일쯤 개원유증상 대구 시민 2만 8000명 전수검사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대한민국 사회 시스템이 올스톱됐다. 국회를 비롯해 법원, 일부 기업·공장·은행, 박물관, 입시학원, 프로스포츠가 일상적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연기됐다. 정부는 대구 방역에 실패하면 ‘대유행’(팬데믹)이 올 것으로 보고 감기 증상이 있는 대구시민 2만 8000명을 전수검사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지시했다. 여야는 24일 코로나19 확진환자의 국회 방문을 확인하고 예정된 본회의와 대정부 질문 등 모든 국회 일정을 취소했다. 국회사무처도 전례 없는 건물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학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이 자리에 있었던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전희경 대변인 등도 검사를 받았다. 방역 작업에 들어간 국회는 26일 오전 9시까지 일시 폐쇄된다. 여야는 4월 총선 선거운동도 대면접촉 방식에서 온라인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도 이날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했다. 법원행정처가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이 같은 권고는 없었다.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시민들도 바깥 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중식집 사장 A씨는 “회식은 물론 가족 모임 예약도 모두 취소”라면서 “순번제로 직원들을 휴가 보낼 계획”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역 롯데마트 직원 B씨는 “외국인이 많이 찾던 김·홍삼은 판매량이 반의 반 토막”이라고 말했다. 국공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운영이 중단된다. 어린이집을 비롯한 돌봄시설도 2주간 문을 닫고, 대형 입시학원 10곳도 휴원에 들어간다. K리그도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2020 시즌 개막을 연기했다. 기업·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직원 가족 중에 확진환자가 나온 LG전자 인천 사업장 연구동은 폐쇄됐고, 확진환자가 나온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생산라인이 오전까지 중단됐었다. 하나은행은 확진환자가 방문한 포항지점과 용인 경희대 국제캠퍼스 출장소를 일시 폐쇄했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일부 지점도 휴점했다. 정부는 대구 상황을 4주 내에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대구시민 2만 800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한다. 피해 지원과 경기 대응을 위한 대책도 빨라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 진작,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며 추경 편성을 지시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사람들을 밖으로 나오게 해 경제활동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상반된다”며 “일단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뒤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감염 확산을 막아 공포심을 덜어 주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게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조언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감원장 전결’ 은행장만 파리목숨?… 징계 차별 논란

    ‘금감원장 전결’ 은행장만 파리목숨?… 징계 차별 논란

    자산운용·증권사는 금감원→금융위 거쳐 은행 문책경고 중징계는 사실상 ‘1심제’로 “300조 은행장 운명, 금감원장 한명 좌우” 금융위, 두 차례 법 개정 시도했지만 무산 “최소 두 단계로 제재 절차 공정성 높여야”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대한 중징계 이후 금융권에서는 ‘은행장만 파리목숨’이라는 차별 논란이 나오고 있다.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임원에 대한 중징계는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를 거쳐 결정되지만, 은행의 경우 문책경고 이하 징계에 대해선 금감원장 전결로 확정된다. 은행장을 날려버리는 중징계(문책경고)가 ‘1심제’로 결정된다는 얘기다. 이는 금융지주사, 은행, 보험, 증권 등 업권별로 임원에게 적용되는 징계 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당시 우리·하나은행장이었던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았다. 손 회장은 이러한 결정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내고 연임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제재를 둘러싸고 유독 은행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차별적인 징계 결정구조가 한몫을 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23일 “중징계를 받으면 보통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금감원장의 문책경고 결정이 사실상 사퇴로 이어졌다”며 “자산 300조원대 시중은행장의 운명을 금감원장 한 명이 좌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금융사 임원의 징계 절차는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자본시장법, 보험업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이뤄진다. 금융지주사 임원, 증권사를 포함해 금융투자업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법과 자본시장법에서 금감원장에게 위탁하는 업무의 징계 범위는 주의와 경고까지다. 시행령에는 ‘임원의 결격사유가 되는 조치는 금감원장에게 위탁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중징계는 금융위 의결이 있어야만 한다는 의미다. 반면 은행법과 보험업법에는 금융위가 금감원장에게 위탁하는 업무의 징계 범위를 ‘주의와 경고, 문책경고’로 명시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 임원의 경우 금감원장 전결로 문책경고가 확정되는 것이다. 금융사 임원 징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로 나뉜다. 문책경고부터 중징계로 분류된다. 문책경고를 받으면 퇴임 후 3년간 임원 자격이 제한되고 직무정지는 4년, 해임권고는 5년이다. 금융권에서는 그동안 금융 관련 법률 간 징계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금감원에 위탁한 권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9일 금감원장 전결권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2010년과 2014년 모든 금융사 임원의 중징계는 금감원과 금융위를 거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제재가 정당성을 갖췄어도 당사자들이 승복하려면 제재 절차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영진의 해임이나 선임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금융위 의결을 거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절차적으로 두 단계 이상은 돼야 어느 한 기관이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금감원의 권력을 견제하려고 제재심의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위원장을 빼고 모두 외부위원으로 바꾸고 자문기구가 아닌 법적기구가 돼야 독립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자산 300조원대 은행장만 ‘파리 목숨’…역차별 논란

    자산 300조원대 은행장만 ‘파리 목숨’…역차별 논란

    은행, 보험, 증권 등 업권별로 다른 징계 규정은행장 징계는 사실상 1심제, 절차적 형평성 논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대한 중징계 이후 금융권에서는 ‘은행장만 파리 목숨’이라는 역차별 논란이 나오고 있다.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임원에 대한 중징계는 금융감독원와 금융위원회를 거쳐 결정되지만, 은행의 경우 ‘문책경고’ 이하 징계에 대해선 금감원장 전결로 확정된다. 은행장을 날려버리는 중징계(문책경고)가 ‘1심제’로 결정된다는 얘기다. 이는 금융지주사, 은행, 보험, 증권 등 업권별로 임원에게 적용되는 징계 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당시 우리·하나은행장이었던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았다. 손 회장은 이러한 결정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내고 연임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제재를 둘러싸고 유독 은행에서 불만이 발생하는 것은 이러한 징계 결정 구조가 한 몫 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23일 “문책경고를 받으면 보통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금감원장의 문책경고 결정이 곧 해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수였다”며 “자산 300조원대 금융사 수장의 운명을 금감원장 한 명이 좌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 임원의 징계 절차는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자본시장법, 보험업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진행된다. 은행법과 보험업법은 금융위가 금감원장에게 위탁하는 업무의 범위를 주의, 경고, 문책 경고라고 명시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 임원은 금감원장 전결로 문책 경고가 확정되는 것이다. 반면 금융지주사 임원,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법, 자본시장법은 금감원장에게 위탁하는 업무의 범위가 주의, 경고까지다. 시행령에는 “임원의 결격사유가 되는 조치는 금감원장에게 위탁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금융사 임원의 징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로 나뉜다. 문책경고부터 중징계로 분류한다. 문책경고를 받으면 퇴임 후 3년간 임원 자격이 제한되고 직무정지는 4년, 해임권고는 5년이다. 업권별로 다른 징계 절차로 그동안 금융 관련 법률간 일관성이 떨어지고, 금감원에 위탁한 권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감원장 전결권에 대해 지난 19일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금융위는 2010년과 2014년 모든 금융회사 임원의 중징계는 금감원-금융위를 거치도록 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제재가 정당성을 갖췄어도 당사자들이 승복하게 하려면 제재 절차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영진의 해임이나 선임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금융위에서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절차적으로 두 단계 이상은 되어야 어느 한 기관이 무소불위 권한을 휘두르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금감원의 권력을 견제하려고 제재심의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위원장을 제외하고 모두 외부위원으로 바꾸고, 자문기구가 아닌 법적 기구가 되어야 독립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지금은 소유하지 않는 소비시대

    지금은 소유하지 않는 소비시대

    소비 수업/윤태영 지음/문예출판사/336쪽/1만 8000원 현대사회에서 소비는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다. ‘소비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소비와 관련한 연구는 별로 없었던 형편이다. 윤태영 연세대 교수는 신간 ‘소비 수업’을 통해 매일같이 하면서도 소홀했던 그 소비의 의미를 꿰뚫고 있다. 오래전 소비는 되도록 하지 않아야 절제의 대상이었다. 심지어 천박한 물질주의나 무분별한 쾌락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소비를 보는 인식은 크게 바뀌어 왔다. 저자는 그 소비 패턴의 변화와 의미를 유행, 공간, 장소, 문화, 사치를 포함한 11가지의 키워드로 파고든다. 우선 저자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원동력으로 유행을 꼽는다. 포화 상태에 도달한 소비시장을 해체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어 내는 역할이다. 그런가 하면 ‘구별짓기’는 현대사회의 소비 형태 분석에 아주 중요한 요인이라는 주장도 흥미롭다. 소비야말로 구별짓기를 위한 현대인의 욕망이 분출되는 통로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자기 과시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소비를 통해 타인과 자신을 구별짓기 위한 욕망의 표현이다. 저자가 특히 주목하는 점은 소비 대상의 변화와 ‘소유하지 않는’ 소비다. 물질적 소유보다는 공유와 경험을 더 중시하는 소비의 확산이다. 물질적 특색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는 공간 소비, 재미와 의미를 공유하는 경험 소비, 과시보다는 내면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문화 소비…. 결국 저자는 이렇게 마무리한다. “과시적이고 중독적인 소비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하고 깨어 있는 소비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재선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재선출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0일 서울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50대 회장으로 현 회장인 윤철호 사회평론 대표를 재선출했다. 윤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회장으로서 필요한 일이라면 힘들다고 뒤로 빼지 않을 것”이라며 “책을 읽고 만드는 일의 중요성을 아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 소득불평등 나아졌는데… 자영업자는 5분기째 ‘끝모를 추락’

    소득불평등 나아졌는데… 자영업자는 5분기째 ‘끝모를 추락’

    자영업 소득 2.2%↓… 역대 최장 내리막 최저임금 등 종업원 둔 자영업 감소폭 커재정투입에 저소득층 소득은 소폭 늘어 “단기 아닌 지속 가능한 일자리 개선돼야”자영업 불황이 계속되면서 가구당 사업소득이 역대 최장인 5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특히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의 재정투입 확대로 저소득층 소득이 증가하면서 고소득층과의 격차는 소폭 완화됐다. 2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7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3.6% 늘었다. 일을 해서 번 근로소득과 정부보조금을 비롯한 이전소득이 각각 5.8%, 3.7% 증가했다. 반면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은 2.2% 감소했다. 사업소득은 2018년 4분기 -3.4%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내내 마이너스 곡선을 그렸다. 5분기 연속 내리막은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기간이다. 자영업 불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이다. 중산층 이상 계층에서 사업소득 감소가 두드러졌다. 소득 3분위(상위 40∼60%)가 -10.9%로 가장 감소폭이 컸고 4분위(상위 20~40%)와 5분위(상위 20% 이하)도 각각 -7.0%, -4.2%를 기록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4·5분위 사업소득이 마이너스로 나타난 건 (1인 자영업자보다)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의 부진에 따른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이 2018년(16.4%)과 지난해(10.9%) 2년 연속 큰 폭으로 인상된 데다 자영업 구조조정까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간 우리나라 자영업이 과도하게 많았던 건 사실이고 인구 고령화로 인한 소비 활동 감소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자영업자 위주로 재편돼야 사업소득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교수는 “당분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사업소득은 물론 근로소득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소득불평등이 개선된 건 긍정적이다. 5분위 소득을 1분위(하위 20% 이하) 소득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처분가능소득 기준)은 5.28배를 기록해 3분기 5.37배보다 약간 완화됐다. 1분위 소득이 6.9% 늘어난 반면 5분위는 1.4%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5분위 배율은 지니계수와 함께 대표적인 소득분배 지표다. 1분위 소득이 증가한 건 근로소득이 7분기 만에 증가세(6.5%)로 돌아선 데다 이전소득(6.5%)도 늘었기 때문이다. 노인 일자리 등 재정 일자리 사업이 효과를 냈고 기초연금과 근로장려금(EITC) 등이 확대된 덕분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7분기 연속 감소하던 1분위 근로소득이 반등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4분기 취업자가 40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고용 개선이 분배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1분위 근로소득 증가는 재정으로 일으킨 것인 만큼 실제론 이전소득 성격을 가진다”며 “(저소득층 소득 개선이) 지속가능성을 보일지 의구심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19 의심’ 연세대 의대생, 2차 검사서 음성 판정

    ‘코로나19 의심’ 연세대 의대생, 2차 검사서 음성 판정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실습을 받던 중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세로 진단검사를 받았던 연세대 의대생이 음성 판정(감염 아님)을 받았다.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전날 오전 연세대 의대 4학년 실습생 A씨가 실습 시작 전 자택에서 목이 따끔거리는 인후통을 느꼈다. 이에 A씨는 실습 장소인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가지 않고 집 근처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1차 검사에서 채취한 A씨의 검체 2개는 각각 ‘음성’, ‘알 수 없음’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정확한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차 검사를 실시했고, 이날 오전 A씨는 음성으로 최종 판정받았다. 앞서 병원 측은 A씨와 관련된 내용을 질병관리본부에 알리는 한편, 실습 중이던 학생들에게 ‘20일 병원에 나오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하라’고 공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31명 추가 발생해 국내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늘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고]

    ●정연례씨 별세 백영철(우리안전엔지니어링 전문위원)·삼철(능해한의원 원장)·기철(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인숙씨 모친상 조정숙·기순신(명지대 교수)·안선희(한겨레신문 2에디터)씨 시모상 오평종씨 장모상 17일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20일 오전 7시 (02)2650-2748 ●최대수씨 별세 최병철(현대차증권 사장)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02)3010-2263 ●남소희(울산제일일보 기자)씨 본인상 18일 울산좋은삼정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10-4554-1802 ●강영애씨 별세 김일권(전남대 예술대학 교수)·김지현씨 모친상 17일 순천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61)759-9181 ●함재영씨 별세 조성규(전 연세대 교수)씨 부인상 조기희(재미)·조경희(전 IBM 실장)·조재희(광운대 교수)씨 모친상 김윤소(재미)·곽인찬(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씨 장모상 김미형씨 시모상 1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2650-2743 ●윤복향씨 별세 원경호(이데일리TV 국장)씨 모친상 17일 인하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32)890-3193
  • 차명계좌로 컨설팅료 수십억 꿀꺽…138명 ‘스카이캐슬 탈세’ 세무조사

    차명계좌로 컨설팅료 수십억 꿀꺽…138명 ‘스카이캐슬 탈세’ 세무조사

    다수의 SKY(서울·고려·연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는 입소문을 타고 강남 일대에서 유명해진 입시전문 컨설턴트 A씨는 평소 개인 블로그의 비밀 댓글을 통해 소그룹 회원을 모집했다. 입금 선착순으로 회원들을 모집한 A씨는 개별적으로 통보한 비밀 장소에서 강좌당 약 500만원 이상의 컨설팅을 진행했고, 학생이 목표 대학에 합격하면 성공 보수를 추가로 받았다. 하지만 A씨는 컨설팅료 등을 회사 관계자 수십명의 차명 계좌로 받았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전체 수입 금액도 신고하지 않았다. A씨는 탈루한 소득을 이용해 배우자 명의로 20억원 상당의 강남 아파트를 취득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세청은 18일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방불케 하는 고액 입시 컨설턴트와 학원 스타 강사, 고위공직자 출신의 변호사를 포함해 불공정 탈세 혐의 사업자 138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고액 수강료로 부모의 재력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조장하며 세금을 탈루한 입시컨설팅 업체 관계자, 학원 스타 강사가 35명이다. 고위공직자로 퇴직한 뒤 고액의 수입을 올리면서 세 부담을 회피하는 변호사·세무사 등도 28명이나 됐다.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 변호사 B씨는 고액 대형사건을 수임하면서 성공 보수금을 포함한 수임료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세금을 탈루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지인 변호사를 대표로 한 사무실을 설립해 수입액을 그쪽으로 분산해 100억원 이상 수입을 누락했다. 또 사무장 이름으로 유령 컨설팅 업체를 설립해 허위로 수십억원의 비용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소득을 축소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성공 보수금을 절반으로 축소하는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고 세무조사를 대비해 수수료 정산 서류도 허위로 작성했다. 국세청은 B씨에게 100억원이 넘는 소득세를 추징하고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밖에 의약외품 도매업자 C씨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수입액을 누락해 왔으며,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사주 일가 명의의 위장업체를 통해 원가가 10억원(1개당 400원)인 마스크 230만개를 매점매석했다. C씨는 이후 차명계좌를 이용해 현금 거래를 조건으로 마스크 1개당 1300원(정상판매가 700원)씩에 비싸게 되팔아 13억원가량의 폭리를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삼성 ‘무노조 의지’가 갈등 단초… “노조 파트너십 인정할 때 상생”

    삼성 ‘무노조 의지’가 갈등 단초… “노조 파트너십 인정할 때 상생”

    이재용·감시위, 노조 와해 항의에 침묵만 노조 간부 고소… 가입도 ‘007작전’ 방불 “타임오프 3800시간 합의… 노조 없는 셈” 전문가 대부분 ‘무노조 경영 철회’ 부정적 “근로자 기본권 외면 말고 발상 전환을 감시위는 태생적 한계… 해결사 기대 못해 노조 동반자 인정… 노조는 과격행동 자제”삼성의 ‘노사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조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앞으로 보낸 ‘노조와해’에 대한 항의 이메일은 수신돼도 답이 없고, 불법 사안을 감시해야 할 김지형 준법감시위원장은 관련 자료를 받고도 침묵하고 있다고 삼성 노조는 주장한다. 전체 계열사 20%에 노조가 생겼지만, 부서장이 노조가입 여부를 밝히라고 압박하거나 노조 간부에 대한 인신공격과 고소전 등 이미 여러 계열사에서 위법 논란으로 노사 관계가 얼룩졌다. 노조 가입마저도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다.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조는 가입신청서를 우편 등기발송으로 보내면 이를 받은 직원이 신청서를 작성해 사진으로 찍어서 접수한다. 최근 설립된 삼성화재는 노조위원장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문자메시지로 노조가입 링크를 보내 신청을 받는다. 회사게시판 등을 이용하면 ‘신분’이 노출될까 우려한 나름의 고육책인 셈이다. 노조비를 급여에서 공제하면 노조 가입 여부가 드러날까 봐 노조 홈페이지조차 노조위원장 사비를 털어 만든다. 노조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나 사무실을 제공받지 못해 퇴근 후 커피숍에서 노조 일을 보는 노조위원장도 있다. 최원석 삼성화재 애니카손해사정 노조위원장은 “단체협약을 통해 지난 5일 타임오프제 3800시간에 사측과 합의했다”면서 “사측에서 최소한의 시간만 인정해줬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통상 노조 업무를 보면 고용노동부 고시에 따라 조합원 규모 500~999명이면 최장 6000시간 이내의 타임오프를 준다. 이런 이유를 들며 삼성 노조는 “삼성엔 아직도 노조가 없다”고 토로한다. 잇따라 노조가 설립되는 상황에서 노사 진통이 끊이지 않는 삼성이 어떻게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을지 서울신문은 18일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교수,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이호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전문가들에게 설문을 통해 ‘삼성 노사의 상생 방안’을 들어봤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앞으로는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삼성이 진정으로 ‘무노조 경영’을 철회했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기존처럼 노조 설립 자체를 봉쇄하지는 않지만 회피하는 태도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노조 가입을 권유하면 징계한다’는 논란이 터져 나온 것만 해도 삼성 내 조직 문화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노 소장은 “저녁밥이 아니라 저녁 시간을 원하는 요즘 세대에서 노조 참여를 통해 직원들의 달라진 목소리도 듣고 이를 통해 직장 문화와 기업 경영 방향을 바꾸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인데 삼성이 수용 의지가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에서 그간 노조가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성과 위주’ 경영방식과 ‘경영진의 확고한 무노조 의지’라는 것이다. 성 교수는 “삼성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은 성과평가에 경직적인 노조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또 그간 노조가 없이도 성과를 낸 데다 성과연동에 평가를 할 때 강성노조가 반발하면 기업 입장에서 부담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호근 교수는 “삼성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이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노조는 안 된다”고 했을 정도로 과거 삼성 경영진이 노조를 불허했던 것이 노조 위축의 가장 큰 이유”라며 “이제는 경제적 약자인 근로자가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권리를 요청하는 ‘단결권’ 등은 헌법적 기본 권리인 만큼 계속해서 노조를 외면하는 것은 시대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의 준법경영 감시 차원에서 설립된 준법감시위원회가 노조 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김 교수는 “준법감시위는 ‘이재용 재판용’ 이벤트 성격으로 설립돼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독립적인 공적기구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일침했다. 이에 대해 이호근 교수는 “준법감시위의 여러 제약이 있지만 중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경영진도 개입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여론이 감시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해결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은 노조를 동반자라고 인정하고 노조도 과격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병훈 교수는 “삼성전자에서 노조 가입 독려 이메일을 삭제한 게 논란이었는데 별도 사이트나 소통 채널을 만들어 주고 글로벌 기업답게 노조 파트너십을 인정하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노 소장은 노동이사제 등 노조와의 협동주의를 대안으로 꼽았다. 예컨대 국내 최대 공기업 중 하나인 한국전력 노사는 2018년 ‘공사와 조합은 노동이사제 등 근로자의 경영참여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문구를 담은 단체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김 교수는 “노조와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처벌하는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동백 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3월1일 개원

    동백 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3월1일 개원

    경기 용인시의 첫 번째 대형 종합병원인 연세대학교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기흥구 동백지구에 신축돼 다음 달 1일 개원한다. 용인시는 연세대 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1일 신청한 ‘의료기관 개설허가사항 변경신청’에 대해 허가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변경신청은 기존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에 있던 용인세브란스병원을 폐쇄하고 기흥구 동백죽전대로 363에 신축하는 것에 대해 허가를 내달라는 행정절차다. 용인시가 병원개설허가를 한다고 밝힘에 따라 연세대 의대는 동백지구에 신축한 용인세브란드병원을 3월 1일 개원할 예정이다. 일요일 개원하는 만큼 일단 응급센터를 오후 2시부터 운영하고 다음 날인 2일부터 정식으로 외래진료를 시작하기로 했다. 신축 용인세브란스병원은 7만4484㎡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3층(연면적 11만1633㎡) 규모로 건립됐다. 병원 측은 33개 진료과·462병상으로 개원한 뒤 추후 39개 진료과·708병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용인시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개원하면 대형 종합병원이 없어 수원과 성남지역 병원을 찾아야 했던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108만 인구를 가진 대도시이면서도 대형종합병원이 없던 용인시에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이 문을 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의료서비스 향상은 물론이고 용인시의 가치까지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경사”라고 말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008년 부지 소유자의 제안으로 건립사업이 시작돼 2012년 5월 9일 건축 허가를 받아 공사가 시작됐으나, 연세의료원의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골조공사만 끝내고 2014년 12월 31일 공사가 중단되는 위기를 겪었다. 대형종합병원 건립을 염원하는 시민들과 시가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힘을 모아 병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덕에 연세의료원이 2017년 6월 5일 병원 건립식을 열고 공사를 재개하면서 착공 10년 만에 개원하게 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노조 메일에 ‘묵묵부답’ 이재용 부회장…삼성에도 노조 꽃필 수 있을까

    노조 메일에 ‘묵묵부답’ 이재용 부회장…삼성에도 노조 꽃필 수 있을까

    ‘뜨거운 감자’ 삼성 노조에 무슨일이<하> 삼성의 ‘노사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조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앞으로 보낸 ‘노조와해’에 대한 항의 이메일은 수신돼도 답이 없고, 불법 사안을 감시해야 할 김지형 준법감시위원장은 관련 자료를 받고도 침묵하고 있다고 삼성 노조는 주장한다. 전체 계열사 20%에 노조가 생겼지만, 부서장이 노조가입 여부를 밝히라고 압박하거나 노조 간부에 대한 인신공격과 고소전 등 이미 여러 계열사에서 위법 논란으로 노사 관계가 얼룩졌다.  노조 가입마저도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다.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조는 가입신청서를 우편 등기발송으로 보내면 이를 받은 직원이 신청서를 작성해 사진으로 찍어서 접수한다. 최근 설립된 삼성화재는 노조위원장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문자메시지로 노조가입 링크를 보내 신청을 받는다. 회사게시판 등을 이용하면 ‘신분’이 노출될까 우려한 나름의 고육책인 셈이다. 노조비를 급여에서 공제하면 노조 가입 여부가 드러날까 봐 노조 홈페이지조차 노조위원장 사비를 털어 만든다. 노조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나 사무실을 제공받지 못해 퇴근 후 커피숍에서 노조 일을 보는 노조위원장도 있다.  최원석 삼성화재 애니카손해사정 노조위원장은 “단체협약을 통해 지난 5일 타임오프제 3800시간에 사측과 합의했다”면서 “사측에서 최소한의 시간만 인정해줬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통상 노조 업무를 보면 고용노동부 고시에 따라 조합원 규모 500~999명이면 최장 6000시간 이내의 타임오프를 준다. 이런 이유를 들며 삼성 노조는 “삼성엔 아직도 노조가 없다”고 토로한다.  잇따라 노조가 설립되는 상황에서 노사 진통이 끊이지 않는 삼성이 어떻게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을지 서울신문은 18일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교수,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이호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전문가들에게 설문을 통해 ‘삼성 노사의 상생 방안’을 들어봤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앞으로는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삼성이 진정으로 ‘무노조 경영’을 철회했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기존처럼 노조 설립 자체를 봉쇄하지는 않지만 회피하는 태도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노조 가입을 권유하면 징계한다’는 논란이 터져 나온 것만 해도 삼성 내 조직 문화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노광표 소장은 “저녁밥이 아니라 저녁 시간을 원하는 요즘 세대에서 노조 참여를 통해 직원들의 달라진 목소리도 듣고. 이를 통해 직장 문화와 기업 경영 방향을 바꾸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인데 삼성이 수용 의지가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에서 그간 노조가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성과 위주’ 경영방식과 ‘경영진의 확고한 무노조 의지’라는 것이다. 성태윤 교수는 “삼성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은 성과평가에 경직적인 노조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또 그간 노조가 없이도 성과를 낸데다, 성과연동에 평가를 할 때 강성노조가 반발하면 기업 입장에서 부담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호근 교수는 “삼성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이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노조는 안된다”고 했을 정도로 과거 삼성 경영진이 노조를 불허했던 것이 노조 위축의 가장 큰 이유”라며 “이제는 경제적 약자인 근로자가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권리를 요청하는 ‘단결권’ 등은 헌법적 기본 권리인 만큼 계속해서 노조를 외면하는 것은 시대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의 준법경영 감시 차원에서 설립된 준법감시위원회가 노조 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김성희 교수는 “준법감시위는 ‘이재용 재판용’ 이벤트 성격으로 설립돼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독립적인 공적기구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일침했다. 이에 대해 이호근 교수는 “준법감시위의 여러 제약이 있지만 중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경영진도 개입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여론이 감시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해결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은 노조를 동반자라고 인정하고 노조도 과격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병훈 교수는 “삼성전자에서 노조 가입 독려 이메일을 삭제한 게 논란이었는데 별도 사이트나 소통 채널을 만들어주고 글로벌 기업답게 노조 파트너십을 인정하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노광표 소장은 노동이사제 등 노조와의 협동주의를 대안으로 꼽았다. 예컨대 국내 최대 공기업 중 하나인 한국전력 노사는 2018년 ‘공사와 조합은 노동이사제 등 근로자의 경영참여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문구를 담은 단체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김성희 교수는 “노조와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처벌하는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초통령’ 도티, “연 매출 200억, 성인 검색어 이겼다”

    ‘초통령’ 도티, “연 매출 200억, 성인 검색어 이겼다”

    초통령으로 불리는 연세대학교 법학과 출신 크리에이터 동영상 하나에 5천만 원 수익을 올린다는 도티에게 관심이 모아졌다. 크리에이터 도티가 18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요즘도 초등학생 팬들이 메일도 보내고 댓글도 다냐”라고 질문에 “이제는 ‘초통령’ 수식어가 너무 어색하다. 한 팬은 벌써 군대를 간다고 하더라. 크리에이터가 된 지 벌써 8년 차에 접어 들었다”고 답했다. ‘초통령’ 도티는 누구일까? 도티의 본명은 나희선으로 1986년생이다.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 후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유튜브 골드 플레이버튼상’, ‘케이블TV 방송대상 1인 크리에이터상’을 수상했다. 도티는 ‘도티 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의 구독자는 254만여 명. 주로 ‘마인크래프트’ 등 게임을 하는 방송을 진행한다. 또 도티는 현재 ‘샌드박스’라는 회사를 운영 중이다. 크리에이터들의 소속사 샌드박스는 콘텐츠 기업의 창업주인 도티는 소속돼 있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은 물론이고 홍진영, 유병재 등 스타 크리에이터들도 소속돼 있다. 도티는 “350팀이 있고, 크리에이터만 400명, 정직원 분들만 220명 정도 있다”며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연 매출 200억 정도이며, 동영상 한 편당 제일 많이 번 건 5천만 원 가까이 된다. 유튜브가 대한민국에 런칭한 이후로 검색어 1위가 성인 검색어였는데, 최초로 성인 검색어를 이긴 검색어가 ‘도티’였다. 연세대 법학과 출신인 그가 1인 크리에이터의 길을 택한 이유는 뭘까? 도티는 “PD가 꿈이었는데 방송국 입사 정보를 잘 몰랐다. 막연하게 유튜브 구독자 천 명을 모으면 자기소개서에 특별한 스펙이 될 줄 알고 시작했다”며 “현재 인터넷 방송이 누군가에게는 B급 콘텐츠라고 폄하되기도 하는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콘텐츠도 있구나’ 생각을 하게끔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티 ”차세대 유튜브 스타는 김구라” 도티가 생각하는 차세대 유튜브 스타는 누굴까? 그의 답은 ‘김구라’였다. 도티는 ”김구라씨가 디지털 미디어에 굉장히 관심이 많더라“라며 ”최근 두 개의 계정을 오픈했는데, 아들 그리와 함께 하는 계정과 골프에 관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굉장히 훌륭한 분이고,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대박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티는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많은 아이들에게 ”저는 항상 그런 말을 한다. 수 많은 구독자들과 친하게 지내려면 당장 내 옆에 있는 친구랑 잘 지내야 한다.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행복하게 지내다 보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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