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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이재명·윤석열, DJ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참석

    [서울포토]이재명·윤석열, DJ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참석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대화를 하고 있다. 2021. 12. 9
  • 尹, 김건희 ‘쥴리’ 의혹에 “답변 가치 없어”… 여야 공방 가열

    尹, 김건희 ‘쥴리’ 의혹에 “답변 가치 없어”… 여야 공방 가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 여야 공방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대선후보 부인의 ‘과거’ 검증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란으로 수면 아래 머물렀지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앞장서 검증을 요구하자 국민의힘이 적극 엄호에 나선 것이다. 윤 후보는 9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6일 유튜브 매체 열린공감TV가 김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답변할 가치가 없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금태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은 CBS 라디오에서 김씨에 대한 의혹 제기를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규정하며 “민주당이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쯤 윤 후보와 식사할 때 잠깐 전화를 바꿔 줬다”며 “2015년 김씨 회사에서 ‘마크 로스코전(展)’을 개최했는데 제가 왔을 때 안내를 해 줬다는 얘기를 했다. 6년 전 전시에 왔던 사람을, 국회의원도 아니었는데 기억하는 걸 봐서 업무에는 진심인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추 전 장관은 후보 부인도 공인이라며 검증에 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에 “여성들에게 가혹한 것 아닌가”라며 “국모를 뽑는 게 아니며,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모란 용어도 동의하기가 어렵다. 일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건진요, 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글을 올리고 “막대한 불법적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최은순·김건희 모녀는 학연, 지연, 사교연까지 백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썼다. 이어 “보도에 의하면 ‘김씨가 결혼 전부터 중수과장 윤석열과 사귀고 있다’고 최씨가 과거 수사 중 은근히 내비쳤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에도 1997년 ‘쥴리’, ‘주얼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씨에게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다”고 했다.
  • ‘군부독재 타도’ 시위로 징역형 받은 대학생…40년 만에 무죄

    ‘군부독재 타도’ 시위로 징역형 받은 대학생…40년 만에 무죄

    1980년 전두환 군부 독재를 비판하며 반정부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받았던 대학생이 40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차주희 부장판사는 9일 김규복(69) 목사의 계엄법 위반죄 재심을 열어 이같이 선고하고 “피고인은 헌법의 수호자인 국민으로서 헌정질서 파괴 범행을 저지해 헌법 존립과 헌정질서를 수호하려는 정당행위를 했다.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간 수고 많았다”는 말도 덧붙였다.1971년 연세대에 입학한 김 목사는 군부 독재에 저항하는 학생운동을 하다 복학생 때인 1980년 전두환 군부가 장악한 정부에 동조하는 교수들을 겨냥해 ‘연세대 어용교수 자성을 촉구하는 선언문’ 초안을 작성해 2000부를 인쇄한 데 이어 총학생회 사무실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유인물 1만여부를 제작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15일 오후 2시쯤 연세대생 1000여명이 서울 신촌로터리∼신촌역에서 벌인 시위를 주도했다. 김 목사는 또 1980년 6월 반정부 도심시위 개최를 논의하는 옥내 집회를 했다는 이유 등으로 이듬해 수도경비사령부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계엄법 위반죄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형을 받았다. 이 판결은 그대로 묻혀 있다 검찰이 사건 기록을 다시 살피는 과정에서 발견하고 지난 3월 재심을 청구했다. 김 목사는 대전신학대와 장로교신학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대전 대화공단 한복판에 빈들장로교회를 개척해 사역하다 은퇴했다. 그는 선고 후 “그 상황에 다시 처하더라도 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선고에서 고 전두환 대통령 등 신군부가 1979년 12월 12일 군사 반란으로 군 지휘권을 장악하고 이듬해 5·18일 민주화 운동을 압살한 행위가 군형법상 반란죄와 형법상 내란죄 등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적시했다.
  • [황성기 칼럼] ‘프레임 선거’ 다루는 법/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프레임 선거’ 다루는 법/논설실장

    헛발질을 사과하고 끝냈다지만 간단히 웃어넘길 일은 아니다. 5선 여당 대표의 가짜뉴스보다 못한 ‘친일 프레임’ 말이다. 대통령 선거가 D-100일을 끊고 본격전에 돌입하면서 시대에 역행하는 마타도어, 흑색선전 같은 네거티브 캠페인도 도를 더해 가는 중이다. 미래를 연다는 2022년 대선이 구습과 악태로 얼룩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숨만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친일 카드’를 꺼내는 걸 보면서 열세는 열세인가 보다 싶었다. 대한민국을 ‘친일’과 ‘반일’로 나누고 유권자를 갈라치는 하수 중 하수를 쓰다니 말이다. 송영길 대표 주장대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60년 전 돌상에 올라간 천환권이 엔화라고 치자. 그게 윤석열이 친일이란 증거가 되는 것인가. 하물며 “돌상에 우리나라 돈 대신 엔화가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연세대 교수의 아들”이란 프레임은 더욱 경악스럽다. 대한민국 헌법은 어떠한 연좌제도 금지한다. ‘모든 국민은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는 13조 2항을 다시 읽어 보길 바란다. 일본 대학에서 공부한 윤석열의 아버지가 일본에 친근감을 느끼고 있을지 없을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일본에서 배웠다는 이유로 ‘친일’이라 모는 것은 합리적인 사고의 영역을 넘어선 사술(詐術)이다. 그것도 모자라 그 아들을 ‘일본과 가까운 교수 아들’이라 프레임을 씌운다. 해도 너무 했다. 송 대표는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에 34년 전 한국 민주화에 기여한 86세대다. 그런 그가 과거 독재 세력이 민주 세력에 들이댔던 ‘빨갱이’ 프레임을 서슴없이 써먹는다. 민주화에서 고작 배운 게 민주 진영에 대한 반민주 진영의 나쁜 수법인 프레임 걸기라면 거꾸로 가는 역사요, 못된 시어머니에 못된 며느리 된 셈이다. 정권을 잡고서도 ‘빨갱이’ 소리에서 못 벗어난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내내 ‘친북’ 소리 들어온 문재인 대통령을 생각한다면 해서는 안 될 일을 송 대표는 한 것이다. 1945년 해방 전 ‘친일’은 역사적으로 단죄를 받아 왔다. 아직도 한국 사회의 친일과 잔재가 깔끔히 청산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마냥 틀린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친일 부역자’에게 엄밀히 적용해야 할 ‘죽창가’ 같은 단죄 프레임을 주머니 쌈짓돈처럼 꺼내 쓰는 민주당의 고얀 버릇을 이번 대선에서만큼은 안 볼 줄 기대했지만 역시나다. 선거가 제 뜻대로 안 돼서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위해 양심을 악마에게라도 팔고 싶겠지만 지켜야 할 금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일본 도쿄에 집을 보유했던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진영이 “도쿄시장 후보”라고 역으로 친일 프레임을 걸어 실소를 자아냈던 게 불과 몇 개월 전이다. 친일 부역자 후손들이 한국 곳곳에 남아 여전히 돈과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배 세력의 지형은 해방 이후 76년간 많이 바뀌었다. 전통적인 부자가 퇴조하고 정보기술(IT)·연예산업 출신의 신흥 재력가가 속속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정치 지형도 마찬가지다. 과연 친일 부역자 후손이 얼마나 국회에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의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하는 건가. 86세대를 중심으로 진보를 칭하면서도, 실은 권력에 탐욕적인 자들이 한국 요소요소에서 중앙·지방 할 것 없이 정치적 노른자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 현실 아닌가. 2020년 인구총조사를 보면 국민 5013만 3493명 가운데 해방의 해인 1945년까지 태어난 75세 이상은 351만 193명에 불과하다. 친일을 했다면 이 7%가 했을 것이고, 해방 직전 성인이 된 사람으로 생존해 있는 분은 소수점 단위의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쉽게 말해 해방 이후 출생자가 93%를 차지하는 게 지금의 한국이다. 살아 있는 친일 부역자가 얼마나 있을 것인가. 이미 친일인명사전 발간과 재산 압류 등으로 만족스럽진 않지만 역사적 청산은 일정 부분 이뤄졌다. 반일 감정에 기대는 저질 정치야말로 2022년 3월을 계기로 사라져야 하는 낡은 유물이다. 이번 대선에서 친북이건 친일 프레임으로 상대를 곤란에 빠뜨리려는 진영에 유권자들은 ‘비선택’이란 철퇴를 가해야 한다. 일제강점과 분단의 굴곡진 역사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자들에게 낙선의 쓴맛을 안겨야 하는 것이다. 불행한 과거를 딛고 미래를 열어 온 한국사에서 역사적 퇴행을 시도하려는 후보를 유권자들이 매서운 투표행위로 심판하는 길 말고는 없다.
  • [부고]

    ●최창웅씨 별세, 최현호(죽향골 대표)·현일(순천시 조곡동대장)·은숙·현수(광남일보 부국장)·현훈(담양경찰서)씨 부친상, 조정기(조은소리보청기 대표)씨 장인상, 최대길(휴머스온)·동영(문정초교 교사)씨 조부상=7일 담양제일장례식장, 발인 10일. (061)382-1111 ●김정석(전 한신판지 대표이사)씨 별세, 김충삼(파비오스 대표)·범삼(베어링자산운용 총괄본부장)·영주(인천관교여중 교사)씨 부친상=8일 대구파티마병원, 발인 10일. (053)940-8006 ●안주현씨 별세, 김귀자씨 남편상, 안태균·태우(KTB투자증권 부사장)·은영씨 부친상, 오동택씨 장인상, 최지현·조희영씨 시부상=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02)2227-7500 ●박윤규씨 별세, 노정희씨 남편상, 박종익(케이비켐 대표)·종찬·종진씨 부친상, 김현미(동아일보 출판국 부국장)·노선희·김희정씨 시부상=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02)2227-7590 ●김경자씨 별세, 이상훈(서울경제신문 국제부장)·장훈(한국지엠 GMIT ITOC 차장)·해은(가인수학전문학원장)씨 모친상, 이은희(하나약국장)씨 시모상, 이기흥(농협경제연구소 미래전략팀장)씨 장모상=8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0일. (02)2262-4800
  • “맞으면서 컸다” 윤석열에 회초리 든 추미애 “주얼리는?”(종합)

    “맞으면서 컸다” 윤석열에 회초리 든 추미애 “주얼리는?”(종합)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의 페이스북 댓글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회초리를 때리는 합성사진을 올렸다. 김성회 대변인은 윤 후보가 지난 7일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다. 윤석열 후보는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로부터 엄한 훈육을 받으며 컸다며 그 예로 “대학 다닐 때 공부도 안 하고 친구들과 맨날 밤늦게 술먹고 놀다가 아버지한테 맞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체벌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윤 후보에게 ‘매 맞고 자란 것’을 자랑삼아 말하면 곤란하다고 적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조선시대 어머니가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매를 드는 사극의 한 장면을 올리며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野 “김건희 유흥주점 근무안해”추미애 “당당하게 검증 임해야” 유튜브 기반 매체인 열린공감TV는 지난 6일 김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에 대한 ‘실명 증언’이라며 안해욱(74)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 회장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와 관련 한 매체는 “안 전 회장은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았는데 그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김건희 대표를 만났다’라는 취지의 증언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에 대해 “단연코 김건희 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방송에는 ‘○○대 시간강사’로 소개받았다고 하는데, 1997년에는 김건희 씨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며 “라마다르네상스 회장을 처음 안 시점은 훨씬 뒤로서 1997년은 서로 알지도 못하던 때”라고 설명했다. 또 “(열린공감TV는) 시기가 맞지 않자 4년 전인 1997년 미리 ‘시간강사’가 되기로 내정돼 있었기 때문에 ‘시간강사’로 소개한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해석까지 붙였다”고 부연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대선 후보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 근거 없는 인신공격을 잔혹하게 퍼뜨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열린공감TV 방송은 가짜뉴스”라며 “이런 가짜뉴스에 편승해 보도한 기자와 공개적으로 글을 올린 민주당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 이런 끔찍한 인격살인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추미애 “법률가로서의 양심”“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돼” 추미애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면서 “줄리에 대한 해명; 줄리 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주얼리’에 대하여는?”이라며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의힘이 반발하자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열린공감TV는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저도 법률가로서의 양심으로 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후보인 공인으로서 검증에 당당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지,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적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열린공감TV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다른 언론도 함께 물어야 하고, 후보와 공당은 성실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며 “깨알 검증만이 최순실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또 윤 후보 측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취득 경위 및 국민대 논문 표절 여부, 윤 후보 부친의 집 구매 경위 등도 성실히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사력 높여 아마추어 논란 잠재우고 정치 편향 막을 제도적 방안 마련해야

    수사력 높여 아마추어 논란 잠재우고 정치 편향 막을 제도적 방안 마련해야

    실력 제고 위해 양질의 인력 늘려야임기제 직책 한계… 당근책 더 필요 여당·정부쪽 추천위원이 처장 임명‘권력 감시 목적’… 야당 추천도 고려 릴레이 영장 방지 등 인권 수사 정비‘킥스’ 설치 등 검경 간 정보 공유 절실출범 1년도 되기 전 최악의 위기에 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논란을 잠재우고 고위공직자의 비위를 잡아내는 수사기관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수사력 제고와 함께 정치 편향 방지, 인권 수사 유도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에서 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공수처 스스로도 ‘프로 수사 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자구적 노력이 필요하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스스로 ‘아마추어’라고 평가한 수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양질의 인력 구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검찰 출신이 5명뿐인 공수처 검사에 베테랑 수사 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개혁’이라는 목표에 발목이 잡혀 검찰 인력을 배제하다 보면 ‘수사 베테랑’인 검찰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서 계속 고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사 출신의 김광삼 변호사는 7일 “수사 능력이 없는데 어떻게 검찰이나 권력을 견제할 수 있겠느냐”면서 “무엇보다도 전문 수사 인력 확보가 급선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수 인력의 공수처 유입을 위한 ‘당근’도 더 필요하다. 한 법조계 인사는 “정규직인 검찰을 그만두고 임기제인 공수처 검사로 옮기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처우를 개선하든 공수처가 엘리트 수사 인력이 모인 곳이라는 인식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당 주도로 공수처법이 처리되며 태생적으로 정치 편향 논란이 있는 만큼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사실상 여당과 정부 쪽 공수처장 추천위원이 미는 후보자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를 과감히 바꿔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해외 사례를 봐도 공수처가 여당에 종속된 곳은 다 실패했다”면서 “한국도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권력 감시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아예 야당에서 추천하는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공수처 스스로가 중립성 확보에 의식적으로 천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수처가 입건한 사건 24건 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피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4건인 반면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의 수사는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비판이 야권에서 꾸준히 제기된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 대상에 정치적 인물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 어떤 사건을 맡더라도 공수처를 향해 공격이 많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면서 “아무리 잘하려 해도 정치적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그럴수록 공수처는 더 공정하게 처리하려고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공수처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상대로 나왔던 ‘릴레이 영장 청구·소환’ 등은 공수처 내부 인권 수사 규칙 등을 정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 달 내 일정 횟수 이상 소환을 하려면 처장이나 차장검사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의 자구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에서는 법개정을 통한 공수처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여야 모두 변화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방향은 달라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이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파악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총 17건에 달했다. 검사 출신의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 직원이 특정 정치 세력에 지지 또는 반대 의견을 유포하는 등의 정치참여를 제한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판사 출신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수처 수사관의 정원을 현행 40명에서 50명으로, 행정직원은 20명에서 40명으로 증원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공수처의 수사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공수처와 검경 간 정보 공유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다. 사건의 전산 처리를 위한 별도의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의 정보를 공유하는 ‘형사사법정보체계협의회 구성원’에 공수처는 현행법상 빠져 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보 공유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아마추어 수사력’ 극복하고 ‘정치 편향’ 지워야 하는 공수처

    ‘아마추어 수사력’ 극복하고 ‘정치 편향’ 지워야 하는 공수처

    출범 1년도 되기 전 최악의 위기에 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논란을 잠재우고 고위공직자의 비위를 잡아내는 수사기관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수사력 제고와 함께 정치 편향 방지, 인권 수사 유도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에서 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공수처 스스로도 ‘프로 수사 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자구적 노력이 필요하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스스로 ‘아마추어’라고 평가한 수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양질의 인력 구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검찰 출신이 5명뿐인 공수처 검사에 베테랑 수사 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개혁’이라는 목표에 발목이 잡혀 검찰 인력을 배제하다 보면 ‘수사 베테랑’인 검찰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서 계속 고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사 출신의 김광삼 변호사는 7일 “수사 능력이 없는데 어떻게 검찰이나 권력을 견제할 수 있겠느냐”면서 “무엇보다도 전문 수사 인력 확보가 급선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우수 인력의 공수처 유입을 위한 ‘당근’도 더 필요하다. 한 법조계 인사는 “정규직인 검찰을 그만두고 임기제인 공수처 검사로 옮기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처우를 개선하든 공수처가 엘리트 수사 인력이 모인 곳이라는 인식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당 주도로 공수처법이 처리되며 태생적으로 정치 편향 논란이 있는 만큼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사실상 여당과 정부 쪽 공수처장 추천위원이 미는 후보자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를 과감히 바꿔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해외 사례를 봐도 공수처가 여당에 종속된 곳은 다 실패했다”면서 “한국도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권력 감시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아예 야당에서 추천하는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공수처 스스로가 중립성 확보에 의식적으로 천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수처가 입건한 사건 24건 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피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4건인 반면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의 수사는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비판이 야권에서 꾸준히 제기된다.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 대상에 정치적 인물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 어떤 사건을 맡더라도 공수처를 향해 공격이 많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면서 “아무리 잘하려 해도 정치적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그럴수록 공수처는 더 공정하게 처리하려고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공수처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상대로 나왔던 ‘릴레이 영장 청구·소환’ 등은 공수처 내부 인권 수사 규칙 등을 정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 달 내 일정 횟수 이상 소환을 하려면 처장이나 차장검사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의 자구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에서는 법개정을 통한 공수처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여야 모두 변화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방향은 달라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이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파악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총 17건에 달했다.검사 출신의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 직원이 특정 정치 세력에 지지 또는 반대 의견을 유포하는 등의 정치참여를 제한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판사 출신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수처 수사관의 정원을 현행 40명에서 50명으로, 행정직원은 20명에서 40명으로 증원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공수처의 수사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공수처와 검경 간 정보 공유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다. 사건의 전산 처리를 위한 별도의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의 정보를 공유하는 ‘형사사법정보체계협의회 구성원’에 공수처는 현행법상 빠져 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보 공유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지엔티파마,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제특허 2건 출원에 나서

    지엔티파마,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제특허 2건 출원에 나서

    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가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뇌 신경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크리스데살라진’의 제조방법과 결정형에 대해 각각 PCT 국제특허를 출원하는 등 신약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엔티파마는 7일 중국 파트너인 아펠로아제약 연구팀과 함께 크리스데살라진 합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순물을 줄이고 품질과 수율을 향상하는 제조방법을 연구해왔는데,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또 뇌신경질환의 예방 및 치료 약물의 제형에 적합한 물리 화학적 특성을 갖춘 크리스데살라진의 두 가지 고순도 결정형과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 완료했다. 지엔티파마는 아펠로아 제약과 맺은 협약에 따라 크리스데살라진의 제조방법과 결정형 특허를 지난해 12월 중국에 공동으로 출원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국제특허는 지엔티파마가 단독으로 출원해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경기도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뇌 신경세포 사멸, 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병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 표적 합성신약이다. 알츠하이머 치매 세포배양모델과 쥐 모델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 및 뇌신경세포 사멸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크리스테살라진은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하다고 보고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서 확연한 안전성과 약효가 검증됐으며 지난 2월 ‘제다큐어 츄어블정’이라는 제품명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으로 승인 받았다. 제다큐어는 국내 판매 협력사인 유한양행을 통해 지난 5월부터 시판되고 있으며, 현재 700곳이 넘는 동물병원에서 높은 재구매율을 보이며 처방되고 있다. 또 지엔티파마는 크리스데살라진이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서 약효가 입증됨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시험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노인(만 65~85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을 평가하는 임상 1상 후기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을 줄이는 크리스데살라진이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증후군에서도 탁월한 약효가 입증돼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으로의 성공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제조방법과 결정형의 국제특허출원에 이어 현재 준비 중인 2개의 특허를 추가로 출원해 크리스데살라진의 권리를 최대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화 속 영웅의 ‘눈물’과 정치인의 ‘눈물’/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화 속 영웅의 ‘눈물’과 정치인의 ‘눈물’/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제주도 신화 관련 책을 쓰면서 강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신과 함께’로 워낙 많이 알려져 있기에 사람들은 그를 아주 멋진 저승차사로만 떠올린다. 물론 염라대왕조차 탐내서 스카우트할 정도로 강림은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강림이 원래부터 그렇게 뛰어난 인물은 아니었다. 마을의 원님이 죽음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저승으로 가서 염라대왕을 데리고 오라는 명령을 내렸을 때 강림은 당황했다. 무려 열여덟 명의 첩을 거느린 강림이었지만, 저승으로 가는 길을 알아낼 능력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시집오고 장가갈 때 한 번 본 후 다시 돌아본 일이 없는’ 자신의 부인을 찾아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눈물이 한강수가 되도록’ 펑펑 운다. 부인은 한심한 남편을 원망할 법도 하지만, 결국 강림을 도와 저승으로 가는 길을 알려 준다. 펑펑 우는 것은 강림뿐이 아니다.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을 거쳐 제주와 일본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웅 서사 속의 주인공들이 눈물을 흘린다. 영웅이 되기 전엔 그렇게 운다. 일본 신화의 영웅 스사노오는 머리가 여덟 개 달린 뱀을 퇴치하고 이즈모 지역의 주신이 되지만, 어렸을 때는 어머니와 누나의 땅으로 가겠다면서 ‘수염이 다 자라도록’ 울었다. 중국 서남부 윈난성에 전해지는 이족의 영웅 서사에 등장하는 즈거아루도 울보 영웅이다. 즈거아루는 어렸을 때 어머니의 젖을 먹기 싫다며 울어 댄다. 너무 울어서 어머니는 즈거아루를 내다 버린다. 바이칼 지역에 전승되는 영웅 서사의 주인공 게세르도 그렇다. 한두 번 울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데려오기만 하면 엉엉 울어서 내다 버리기를 반복한다. 영웅과 눈물은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아직 미성숙한 영웅일 때 그들은 그렇게 울었다. 그러나 엉엉 울던 그들이 울음을 그칠 때, 영웅적 면모를 보여 주기 시작한다. 어린 게세르는 울음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지하세계의 나쁜 영령들이 깨어날 정도였다. 하지만 게세르는 피를 마시러 찾아온 생쥐와 말벌, 모기들을 모조리 작게 만들어 쫓아 버린다. 엉엉 울던 어린아이가 울음을 그치는 순간 영웅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스사노오도 마찬가지다. 그가 눈물을 멈추고 누이인 아마테라스가 다스리는 영역에 다녀온 후 머리가 여덟 개 달린 야마타노오로치를 퇴치하는 영웅이 된다. 즈거아루 역시 버려졌다가 돌아온 후 천둥신과 요괴를 제압하는 모험을 완수하고, 하늘에 뜬 여러 개의 해와 달을 쏘아 떨어뜨려 인간을 재앙에서 구해 주는 영웅이 된다. 그러니까 그들이 흘린 눈물은 아직 미성숙한 영웅의 표지다. 강림은 어린 애가 아니라 ‘열여덟 명의 각시를 거느린 영걸’이었지만 그의 정신세계는 아직 모험을 감당해 낼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강림도 눈물을 흘린다. 그런 그들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은 그들 곁에 있는 지혜로운 여성들이다. 강림에게는 저승 가는 길을 일러 준 큰부인이, 게세르에게는 용감한 아내 알마 메르겐이, 즈거아루에게는 용의 계보에 속하는 어머니가 있었다. 즈거아루 신화와 같은 구조를 보여 주는 우즈베키스탄 신화의 영웅 알파미시에게는 치기 어린 소년을 영웅으로 만들어 주는 누이 칼디르가치가 있었고, 유라시아의 동쪽 끝에 거주하는 허저족의 영웅 서사 이마칸에도 버려진 남동생을 영웅으로 키워 내는 누이들이 있다. 용맹스럽지만 아직 단련되지 않은 울보 영웅들을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진짜 영웅으로 키워 내는 것은 그들 곁의 여성들이다. 그 여성들은 영웅의 ‘조력자’가 아니라 ‘제조자’다. 강인한 힘과 깊은 지혜가 만났을 때 영웅은 눈물을 멈추고 적에 의해 망가진 마을 공동체를 다시 세운다. 신화 속 영웅의 눈물은 미성숙한 상태에서 흘리는 것일 뿐이다. 여성의 지혜를 만나 성장한 뒤 자신이 이끌어야 할 부족 앞에 선 영웅은 이제 울지 않는다. 정치인의 눈물이 수시로 뉴스에 보이는 지금 신화 속 영웅의 눈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 이자로 25조 번 ‘금융 빅4’… 상장 3개월차 ‘카뱅’에 곁눈질 왜

    이자로 25조 번 ‘금융 빅4’… 상장 3개월차 ‘카뱅’에 곁눈질 왜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출 수요 증가와 주식 시장 활황 영향으로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내년에도 이자 이익을 중심으로 순이익 증가세가 예상되면서 ‘금융지주 전성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 경쟁력은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대출 광풍으로 이자 이익만 늘어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가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을 모두 제치고 금융주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라는 관측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까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 순이익 3조 7722억원을 거둔 KB금융과 3조 5594억원 순이익을 거둔 신한금융은 올해 무난히 순이익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2조 6815억원)과 우리금융(2조 1983억원)도 연말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호실적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가수요가 늘어난 데다 시장금리까지 오른 영향이다. 예금 금리도 올랐지만 대출 금리가 오르는 속도에 못 미쳐 은행은 이자 이익을 더 많이 쌓았다. 여기에 조달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이 늘어난 것도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됐다. 4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말 대비 지난달 기준 8.6% 증가했다. 4대 금융지주의 이자 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5조 6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증권사의 이익 확대도 역대급 실적에 한몫했다. KB증권은 3분기까지 547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1년 전보다 순이익이 58.6%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99.1%), 하나금융투자(43.0%)도 같은 기간 순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이자 이익과 증권사 이익이 맞물리면서 올해 금융지주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매 분기마다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보험사 등을 인수합병하면서 몸집 부풀리기에 나선 것도 비(非)은행 부문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8월 푸르덴셜생명보험을, 하나금융은 지난해 6월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했다. 신한금융은 2018년 9월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지난달 BNP파리바 카디프 손해보험을 인수했다. 지난달 완전 민영화된 우리금융도 조만간 증권사나 보험사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 위주의 이자 이익 외 수익을 내야 한다는 건 이미 수십년 전부터 나온 이야기”라며 “복합 금융이 돼야 금융지주로서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금융지주의 역대급 실적이 금융 경쟁력 향상과는 무관한 것으로 봤다. 카카오나 네이버 등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도 여전히 뒤처지고 있다는 얘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금리 인상기에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여전히 공급자 입장에서는 유리한 사업 환경이 조성돼 내년에도 이자 이익 중심으로 순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빅테크와의 경쟁이 본격화한 이후에도 이러한 이익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직원 1인당 높은 생산성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보다 더 빠른 시기에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 지속가능 환경·소외 없는 복지… 서대문표 ‘ESG 행정’ 펼친다

    지속가능 환경·소외 없는 복지… 서대문표 ‘ESG 행정’ 펼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이론으로만 이해하고 마는 게 아니라 실천과 행동으로 옮기는 게 지방 정부의 역할입니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지난 1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서대문 복지 이슈 포럼’에서 한 이야기다. 경영계의 화두인 ESG는 최근에는 전 사회적 영역으로 확장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모두의 책임’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6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 녹색도시이자 복지도시인 서대문구도 ESG를 행정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열공’ 중이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ESG를 복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하는 복지 포럼을 마련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날 전문가들의 발표에 이어 연단에 직접 선 문 구청장은 ESG 가치를 반영한 서대문구 정책 사례를 소개했다. 문 구청장은 우선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환경 정책으로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운행한 전기차 마을버스와 주민들을 위한 환경 강의 등을 진행하는 ‘두바퀴환경센터’ 등에 대한 이야기로 입을 뗐다. 이후 문 구청장은 ESG와 복지를 접목한 서대문구 정책을 예로 들었다. 문 구청장은 “최근 배달이 증가하면서 함께 늘어난 아이스팩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이 일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자원을 순환하는 동시에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취약 계층 주민을 찾아 지원하는 ‘100가정 보듬기 사업’의 경우 주민들과 지역 의료 기관에서 두루 지원금을 보내주고 있다”며 “ESG 가운데 실행하기 가장 어렵고 또 중요한 민관 거버넌스를 가리키는 ‘G’의 대표 사례”라고 덧붙였다. 문 구청장은 발표 후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서진석 SK텔레콤 ESG혁신그룹 팀장과 함께 공공과 민간 간의 ESG 협업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서대문구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포럼에서는 실시간 댓글로 다양한 복지 정책 아이디어를 접수받았다. 또 포럼에 앞서 서대문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회복지기관, 대학 복지 전공자 등으로부터 포럼 주제에 관한 다양한 제안도 받았다. 문 구청장은 “포럼을 통해 청취한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향후 중장기적 비전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 상황 속에서도 내일의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동정] 한국정치학회장에 최아진 연세대 교수

    △ 최아진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제52대 한국정치학회 회장에 선출됐다. 학회 창설 이래 최초의 여성 학회장이다. 임기는 2023년 1월부터 1년이다.
  • [부고] 박성중씨 장인상, 이제교씨 모친상, 김형우씨 부친상

    ■ 박성중(국민의힘 국회의원)씨 장인상 △ 김재천(한서고 재단이사장)씨 별세, 박성중(국민의힘 국회의원)씨 장인상, 4일, 이대 서울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7일 오전 6시. 02-6986-4451 ■ 이제교(문화일보 사회부장)씨 모친상 △ 정재백씨 별세, 이덕교·제교(문화일보 사회부장)·현숙·계숙·삼숙씨 모친상, 박재혁(대림대 교수)·송병욱(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과장)씨 장모상, 최숭아씨 시모상, 5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7일 오전 5시. 02-2227-7556 ■ 김형우(전북도 건설교통국장)씨 부친상 △ 김철수씨 별세, 김형조(전주시 전 덕진구청장)·형우(전북도 건설교통국장)씨 부친상, 5일, 전주효자장례타운 201호, 발인 7일 오전 10시. 063-228-4441
  • [부고]

    ●이덕승(서울신문 편집제작부 부장)씨 빙모상=5일, 경기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1644-1925 ●김재천(한서고 재단이사장)씨 별세, 박성중(국민의힘 국회의원)씨 장인상=4일, 이대 서울병원, 발인 7일 (02)6986-4451 ●정재백씨 별세, 이덕교·제교(문화일보 사회부장)·현숙·계숙·삼숙씨 모친상, 박재혁(대림대 교수)·송병욱(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과장)씨 장모상, 최숭아씨 시모상=5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02)2227-7556 ●정순환(전 ㈜유유 대표)씨 별세, 정형모(중앙일보S 컬처&라이프스타일랩 실장)·준모(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책임연구원)·광모(포탈 하이웨이 차장)씨 부친상=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7일 (02)2258-5940
  • 놓친 사랑의 바다, 얽힌 사랑의 사찰… 나타샤 거기 있나요

    놓친 사랑의 바다, 얽힌 사랑의 사찰… 나타샤 거기 있나요

    가난한 내가 /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 눈은 푹푹 날리고 /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 나타샤와 나는 /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중략) 눈은 푹푹 나리고 /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겨울이 잇닿아 오면, 아니 눈이 내릴 때마다 생각나는 시가 있다. ‘눈이 폭폭 쌓이는 밤’에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고 싶다던 사람과 그의 나타샤.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다. 물론 나는 이 시를 언어영역(요즘은 국어 영역!) 지문의 한 구절로 처음 접했다. 월북한 시인의, 해금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작품을 수능 문제로 풀어야 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사랑은 하고 라니. 눈이 푹푹 나리거나 날리거나 사랑은 했다니. 어조사 ‘은’을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바람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 전북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 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 (중략) 난(蘭)이라는 이는 명정골에 산다든데 / 명정골은 산을 넘어 동백나무 푸르른 감로 같은 물이 솟는 명정 샘이 있는 마을인데 / 샘터엔 오구작작 물을 깃는 처녀며 새악시들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그이가 있을 것만 같고 (중략) 장수 모신 낡은 사당의 돌층계에 주저앉아서 나는 이 저녁 울 듯 울 듯 한산도 바다에 뱃사공이 되여가며 / 녕 낮은 집 담 낮은 집 마당만 높은 집에서 열나흘 달을 업고 손방아만 찧는 내 사람을 생각한다(백석의 ‘통영’) 백석이 사랑하는 여인 ‘난’을 만나기 위해 자주 찾았다는 통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날은 하늘보다 더 짙푸른 바다를 볼 수 있는 날이었다. ‘천희’ 혹은 ‘난’을 기다렸다는 충렬사 앞은 절기는 겨울이지만 아직 가을을 품고 있는 노란 은행잎들이 빗줄기처럼 흩뿌려지는 중이었다. 이쯤에서 백석이 앉아 있던 걸까, 저 우물가에 정말로 난이 다녀갔을까 하며 통영 곳곳을 거닐었다. 사랑을 찾아왔지만, 거절당한 사람의 마음이 돼 통영 곳곳을 다녀 보았다. 그런 이가 맞는 비라니. 백석의 표현대로라면 ‘김 냄새 나는 비’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1912년 7월 1일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백석은 오산소학교를 졸업하고 오산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한다. 교사가 되고 싶어 했지만 가난한 집안 사정 탓에 보통학교 졸업 후에는 바로 대학으로 진학을 하지 못했다. 1929년 조선일보 후원 장학생 선발시험에 붙어 일본의 아오야마학원 전문부 영어사범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이듬해인 193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그 모(母)의 아들’이 당선된다. 언어를 배우는 능력이 비상했던 덕분에 1학년 때는 영어를, 2학년 때 프랑스어를, 3학년 때는 러시아어를 공부했다고 한다. 영어사범이 전공이었지만 독일어를 더 좋아해서 정식으로 독일어 수업을 들었다. 이런 까닭에 해방 이후 북에서 수많은 번역서를 남길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한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조선일보에 입사해 교정부에서 일을 한다. 그와 동시에 ‘여성’의 편집을 도맡기도 했다. 이 즈음에 소설 대신 시를 쓰기 시작한다. 시 ‘정주성’(定州城)을 시작으로 수많은 시를 쏟아내기 시작했으며 신문사의 출판부로 자리를 옮겨 잡지 ‘조광’의 창간에 참여해 대성공을 이룬다. 잡지 편집자로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1936년 백석은 첫 시집 ‘사슴’을 자비로 출판한다. 당시 ‘사슴’의 가격이 2원이었는데, 다른 시집보다 두 배가량 더 비싼 가격이었다. 선광인쇄주식회사에서 100부 한정판으로 찍어 대부분 증정용으로 시집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사슴’을 구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필사해 가지고 다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시인 윤동주도 연세대 도서관에 있던 ‘사슴’을 옮겨 적어 다닐 정도로 좋아했다고 한다. 해방 후에 고향 정주로 돌아간 백석은 그곳에서 분단이 되기까지 계속 머무른다. 남으로 가자는 동료들의 제안도 마다하고 스승인 조만식의 곁에 남아 시를 쓰고 러시아어 번역과 함께 아동문학을 연구했다. 1950년대 초까지도 북한 문단에서 꽤 권위를 인정받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 갔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 외부활동을 하지 않은 채 칩거하며 엄청난 양의 러시아 소설들을 번역했다고 한다. 1958년 백석은 “사상과 함께 문학적 요소도 중요시하자”는 주장을 했던 이른바 ‘붉은 편지 사건’으로 인해 김일성 정권의 문예정책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자아비판을 강요당한다. 이후 양강도 삼수군의 협동농장 축산반으로 쫓겨나 아예 북한 문단에서 사라지게 된다. 백석은 삼수군의 양치기와 농사꾼으로 살기 시작했지만 평양에서 유명한 시인이 왔다는 소문이 퍼져 그곳의 아이들에게 문학 교육을 하며 살았다고 한다. 1996년 감기에 걸려 고생하다 갑자기 사망했다고 아내가 증언해 주어 백석의 사망이 밝혀진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통영까지 찾아갔지만 거절당한 뒤에 백석은 세 번의 결혼을 한다. 그리고 남쪽에는 그를 평생 그리워한 여인 자야(김영한)가 있었다. 김영한의 호인 ‘자야’는 이백의 시 ‘자야오가’에서 가져온 것이다. 함흥관 기생이었던 그는 백석의 애인으로 지내며 동거를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부모의 강요로 결혼을 한 것이다. 자야는 김숙이라는 필명으로 ‘삼천리’에 수필을 발표하기도 한다. 백석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로 떠나지만 그에 대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고 한 달 만에 경성으로 돌아온다. 만주의 산징으로 같이 떠나자는 백석의 청을 거절한 것이 그와의 마지막이었다고 회상한 자야. 그 뒤로 대원각이라는 큰 요정을 운영하다가 말년에 법정 스님에게 요정 전체를 시주했다. 당시 돈으로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이어서 스님은 몇 번이고 고사했지만 결국 대원각을 길상사로 개조했고, 김영한에게 ‘길상화’라는 법명을 지어 주었다. “1000억원이란 돈도 그 사람의 시 한 줄만 못하다”는 김영한의 말은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마음은 자신과 있지만 다른 여인과 결혼을 세 번이나 한 사람, 북으로 가서 연락조차 하지 않은 사람을 평생 기다리며 그의 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삶은 어떠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아직도 길상사에 오롯이 남아 있다. 최근 소설집 ‘통영’을 낸 반수연 작가는 통영 사람이다. 그에게 백석과 통영에 대해 물었다. 해금된 이후로 읽게 된 백석의 시편들 중에서 통영 연작시들을 특히 인상 깊게 읽었다고 했다. 반 작가의 친정어머니가 기거하던 맞은편 아파트에 100세를 넘긴 ‘난’의 올케언니가 살았다는 말도 전해 주었다. 반 작가에게 통영, 그리고 백석의 자취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통영 기행’에 대해 물었더니 단번에 ‘세병관’을 먼저 둘러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영은 통제영의 줄임말이며 충청 전라 경상을 아우르는, 한강 이남 최고의 관청기관이 바로 세병관이라고. 300년 동안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삼도수군통제사가 190명이나 거쳐 갔다고 한다. 그들이 오가는 동안 삼도의 문화가 얼마나 많이 오갔겠는가 하는 것은 이미 너무도 유명한 사실. 문화대박람회가 이루어진 장소가 세병관이고 또 옛 건축 양식을 현재까지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곳이니 통영 여행은 그곳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세병관에서 충렬사, 백석의 시가 새겨진 명정 우물을 돌아 서호시장을 둘러보며 예전의 문화와 현재가 만나고 있는 것들을 즐겨 보라는 말을 전해왔다. 그것이 ‘통영’이라고도 했다.통영과 서울의 길상사는 백석과 그의 사랑들로 매우 유명해졌지만, 단순히 그것만을 이야기하기에는 거기에 서린 시간과 마음 그리고 발길이 너무 많고 깊다. 백석의 시를 따라 통영을 걷고 길상사에 서린 사랑의 마음을 읽는 일. 이루지 못한 사랑들이 아직도 꿈틀대는 그곳들을 새롭게 걸어 보는 일부터 이 겨울은 시작될 것이다. 나와 나타샤가 사랑은 하고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들어가는 그 밤에는 김 냄새 나는 비와 눈이 번갈아가며 내릴 테니까. 그때 어디선가 응앙응앙 우는 당나귀의 흰 울음소리가 들릴지 어찌 알겠는가. 그것들을 찾고 보러 통영과 서울의 길상사로 떠날 겨울이 왔다.소설가 이은선
  • 새해엔 더 센 대출한파… DSR·총량규제·금리인상 ‘3중 옥죄기’

    새해엔 더 센 대출한파… DSR·총량규제·금리인상 ‘3중 옥죄기’

    신년 벽두부터 대출 한파가 몰아친다.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4~5%)가 올해(5~6%)보다 더 낮아지고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는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마저 예고돼 있다. 3중 옥죄기 압박이 동시에 덮치게 되면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는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넘으며 금융 불균형이 누적돼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내년도 가계부채 증가율을 4~5%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센 ‘대출 옥죄기’로 집값 폭등으로 인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계부채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시중은행은 금융 당국의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평균 4.5% 수준 관리 지침에 따라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에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4.5~5%로 제시했다.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올해(5~6%)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공산이 큰 상황에서 올해보다 최대 1% 포인트나 낮아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개인별 DSR도 당초보다 6개월 앞당겨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DSR은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을 뜻한다. 금융위는 지난 10월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으로 DSR 규제 조기 확대를 발표하며 내년 1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이든, 신용대출이든, 카드론이든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는 모든 대출에 대해 연간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도록 했다. 금융업계에서는 대출량 제한에 개인별 대출 규제까지 더해져 실수요자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 교수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차주별 DSR에 카드론도 포함된다”며 “카드론은 급전을 필요로 하는 실수요자 대출인데, 이를 규제하면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사람들이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제2, 제3금융권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고 위원장은 “내년에는 차주 단위 DSR 규제 등 체계적인 시스템 관리가 시행되기 때문에 총량 관리 목표를 정하더라도 금년보다는 훨씬 ‘유연한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실수요자 부담을 더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8월 1차, 지난달 2차 인상에 이어 내년 1월 0.25% 포인트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 총량 규제가 내년에도 계속되고 기준금리마저 오르면 실수요자들은 올해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당국 입장에서는 유연하게 하겠다고 했지만 현재와 같은 총량 규제를 지속하는 한 금융사는 강한 대출규제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실수요자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국내 가계대출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인데 고신용자들의 주담대를 막거나 올려버리면 전·월세 가격으로 전가돼 취약계층의 임대료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고, 이들은 전세대출을 추가로 받아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 교수도 “대출 총량 규제를 안 해도 대안들이 많은데 굳이 4%대로 맞추겠다고 하면서 부작용이 없다고 하는 것은 현 상황을 외면하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금리 상승 속도도 빨라질 것이고, 차주들의 대출 이자 감내 여력이 떨어지면서 은행 부실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 당국은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이들의 경영·재무실태를 정밀 ‘진단’하는 등 연착륙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내년도 중금리대출 공급 목표를 올해보다 3조원 많은 35조원, 정책서민대출은 4000억원 많은 10조원대로 높여 잡았다. 고 위원장은 특히 “내년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중·저신용자 대출과 정책서민금융상품에 대해 인센티브를 충분히 부여하고 총량 관리 한도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820점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로, 중·저신용대출 증대 과제를 안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총량 관리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구가 거셌다.
  • [부고] 김관동씨 모친상, 한종석씨 부친상

    ■ 김관동(전 연세대 음대 학장)씨 모친상 △ 황하숙씨 별세, 김관동(전 연세대 음대 학장)·김준동(전 오리온PDP 사장)씨 모친상, 이종업씨 장모상, 석금숙(전 추계예대 겸임교수)·방혜영씨 시모상, 김정현(바이어스도르프 부장)·김상현(서울대 박사 과정)·김지현(성악가)씨 조모상, 이세현·이세영씨 외조모상, 임가영·박규진(암웨이 과장)씨 시조모상, 이준민(포항공대 교수)씨 처조모상, 1일 오후 10시45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4일 오전 6시30분, 장지 천안추모공원. 02-2227-7569 ■ 한종석(한화투자증권 경영지원실 전무)씨 부친상 △ 한원도(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씨 별세, 한종석(한화투자증권 경영지원실 전무)·한종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장)씨 부친상, 문명신·문지은씨 시부상, 2일,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4일 오전 11시. 02-2650-2747
  • 금융보안원, 제4대 원장에 김철웅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선임

    금융보안원, 제4대 원장에 김철웅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선임

    금융보안원이 3일 김철웅(55)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4대 금융보안원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원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 대학에서 MBA를 마쳤다. 1991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이후 2007년 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금감원에서 일반은행국장, 분쟁조정국장을 역임했다. 오는 6일 취임하는 김 신임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김 신임 원장은 금융보안원의 경영 ?향으로 디지털 건전성 중심의 금융산업 디지털 전환 지원, 사이버 위협에 대한 글로벌 협력, 금융사 해외 진출에 따른 금융보안 지원·협력 강화 등을 꼽았다.
  • [부고]

    ●최동규(전 강원연구원장)씨 별세, 최윤석·은석씨 부친상=1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4일. (031)219-6654 ●김영찬씨 별세, 김현수(경기 분당경찰서 수사과장 경정)씨 부친상=1일 용인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031)678-7600 ●김순옥씨 별세, 남우엽(뉴스제주 대표)씨 장모상=2일 에스중앙병원, 발인 4일. (064)747-1188 ●정옥진씨 별세, 이종미·종은·종석·종필·종위(재캐나다·목사)씨 모친상, 김영권(법무법인 지산 대표변호사)·김영일(구례군 번영회장)씨 장모상, 김희윤(아시아경제 기자) 외조모상=11월 29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4일. (062)713-5012 ●이방수(전 고성·합천·의령군수)씨 별세, 이인영(신라중 교감)·소영(동화구연가)·상은(숭실대 교수)·지영(서울메디케어치과원장)·혜영·주영씨 부친상, 이정구(㈜동현 전무이사)·조송현(인저리타임 대표)·김상용(중앙대 로스쿨 교수)·이태호(다세움건설 본부장)·권민현(SK하이닉스 팀장)씨 장인상, 정수정씨 시부상=2일 강남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발인 4일. 010-9318-9217 ●정순희씨 별세, 이정화(경남 김해시의회 의원)씨 모친상=2일 경남 거창군 서경병원, 발인 4일. (055)945-0130 ●황하숙씨 별세, 김관동(전 연세대 음대 학장)·준동(전 오리온PDP 사장)씨 모친상, 이종업씨 장모상, 석금숙(전 추계예대 겸임교수)·방혜영씨 시모상=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4일. (02)2227-7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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