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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정 웃었다… 금빛 해피엔딩

    최민정 웃었다… 금빛 해피엔딩

    한국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24·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 종목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황대헌(23·강원도청), 이준서(22·한국체대), 박장혁(24·스포츠토토), 곽윤기(33·고양시청), 김동욱(29·스포츠토토)은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계주 메달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17초78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쇼트트랙 같은 종목 2연패는 김기훈(1992·1994년), 전이경(1994·1998년)에 이어 역대 한국 선수로는세 번째다. 함께 결선에 올랐던 이유빈(21·연세대)은 6위(2분18초825)로 마쳤다.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서는 남자 대표팀이 6분41초679로 캐나다(6분41초25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박장혁, 곽윤기, 이준서, 황대헌 순서로 계주를 벌인 대표팀은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가 19바퀴를 남길 때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18바퀴째에 캐나다에 선두를 내준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거리를 좁히며 따라붙었지만 0.422초 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준결선에서 활약한 김동욱도 함께 은메달을 받았다. 황대헌은 “좋은 동료들과 함께한 노력과 절실함으로 값진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로 출전국가 중 가장 많은 메달을 확보하며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 최민정, 웃었다…금빛 해피엔딩

    최민정, 웃었다…금빛 해피엔딩

    한국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24·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 종목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황대헌(23·강원도청), 이준서(22·한국체대), 박장혁(24·스포츠토토), 곽윤기(33·고양시청), 김동욱(29·스포츠토토)은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쇼트트랙이 남자 계주에서 메달을 딴 건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17초78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8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최민정은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여유 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결승에 올랐던 이유빈(21·연세대)은 6위(2분18초825)로 경기를 마쳤다. 직전에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서는 남자 대표팀이 6분41초679로 캐나다(6분41초25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박장혁, 곽윤기, 이준서, 황대헌 순서로 계주를 벌인 남자 대표팀은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가 19바퀴를 남길 때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18바퀴째에 캐나다에 선두를 내준 남자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거리를 좁히며 따라붙었지만 0.422초 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준결승에서 함께 뛰었던 김동욱도 함께 은메달을 받았다. 황대헌은 “메달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한 노력과 절실함으로 값진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당시 마지막 주자로 뛰었던 곽윤기는 12년 만에 남자 계주에서 다시 한번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로 베이징올림픽을 마무리했다.
  • 유튜브로 세금 고민 ‘술술’… “납세 방법 숏폼 콘텐츠로 보세요”

    유튜브로 세금 고민 ‘술술’… “납세 방법 숏폼 콘텐츠로 보세요”

    “국민이 세무서에 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세청이 최근 납세 안내문·통지서·홈택스 문구를 최대한 알기 쉽게 고치는 작업에 나섰다. 어려운 세법 용어를 쉽게 다듬고, 복잡하고 긴 표현을 간단하게 정리해 납세자가 민원 전화를 하거나 세무서를 찾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6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우편·모바일 안내문’ 우수 아이디어 선발대회를 열었다. 총 98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됐고, 최종 5건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최우수작으로 뽑힌 ‘납세자가 보기 쉬운 국세환급금 통지서’는 납세자가 부가가치세를 돌려받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문구를 추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세청은 이 최우수작을 다음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인터넷 납세서비스 홈택스에서도 어려운 안내 문구를 알기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변경하고 버튼 명칭을 직관적으로 바꿨다. 긴 설문 내용은 간략하게 나눠 납세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정비를 완료한 건수는 총 358건에 달했다. 국세청은 또 납세자의 문의가 많은 신고·납세 방법을 쉽게 알려 주는 숏폼 콘텐츠 영상도 제작해 유튜브와 틱톡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국세청의 알기 쉬운 세정 작업은 임광현 국세청 차장이 이끌고 있다. 임 차장은 직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국민과 국세청 사이 벽을 허무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임 차장은 “안내문에 어려운 세법 용어가 많이 쓰이다 보니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한 납세자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세무서를 찾는 일이 잦다”면서 “납세자들에게 최대한 궁금증이 생기지 않도록 종합부동산세 안내문, 독촉장 서식도 모두 알기 쉽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리를 잘 못하는 대학생 딸이 유튜브 영상을 보고 미역국을 맛있게 만들어 오는 모습에 착안해 세금 신고·납부 따라하기 영상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 차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연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중부청 조사4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서울청 조사4국장, 서울청 조사1국장, 국세청 조사국장까지 무려 여섯 번의 조사국장을 역임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 [속보]최민정·이유빈·김아랑, 女쇼트 1500m 준결승 진출

    [속보]최민정·이유빈·김아랑, 女쇼트 1500m 준결승 진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이유빈(연세대) 여자 쇼트트랙 1500m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 선수는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서 모두 여유롭게 조 2위 안에 들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1조에서 뛴 최민정은 탐색전을 펼치다가 결승선을 11바퀴를 남기고 주특기인 아웃코스 질주로 선두 자리로 올라갔다. 이후 2~3위 자리를 유지하며 힘을 비축했다. 최민정은 다시 바깥쪽으로 빠져나와 속력을 올렸고, 단숨에 선두 자리로 올라가 다른 선수들을 크게 따돌리며 여유 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2조에서 뛴 김아랑(고양시청)도 2분32초87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유빈(연세대)은 5조에서 2분17초851의 기록으로 킴 부탱(캐나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두 선수는 별다른 경쟁 없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 손쉽게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승은 준준결승 각 조 1~3위 선수와 각 조 4위 선수 중 가장 기록이 좋은 3명의 선수가 진출한다.
  • “국민이 세무서에 오지 않게 하겠다”… 알기 쉬운 세정에 팔 걷은 국세청

    “국민이 세무서에 오지 않게 하겠다”… 알기 쉬운 세정에 팔 걷은 국세청

    “국민이 세무서에 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세청이 최근 납세 안내문·통지서·홈택스 문구를 최대한 알기 쉽게 고치는 작업에 나섰다. 어려운 세법 용어를 쉽게 다듬고, 복잡하고 긴 표현을 간단하게 정리해 납세자가 민원 전화를 하거나 세무서를 찾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6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우편·모바일 안내문’ 우수 아이디어 선발대회를 열었다. 총 98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됐고, 최종 5건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최우수작으로 뽑힌 ‘납세자가 보기 쉬운 국세환급금 통지서’는 납세자가 부가가치세를 돌려받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문구를 추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세청은 이 최우수작을 다음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인터넷 납세서비스 홈택스에서도 어려운 안내 문구를 알기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변경하고 버튼 명칭을 직관적으로 바꿨다. 긴 설문 내용은 간략하게 나눠 납세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정비를 완료한 건수는 총 358건에 달했다. 국세청은 또 납세자의 문의가 많은 신고·납세 방법을 쉽게 알려 주는 숏폼 콘텐츠 영상도 제작해 유튜브와 틱톡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국세청의 알기 쉬운 세정 작업은 임광현 국세청 차장이 이끌고 있다. 임 차장은 직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국민과 국세청 사이 벽을 허무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임 차장은 “안내문에 어려운 세법 용어가 많이 쓰이다 보니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한 납세자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세무서를 찾는 일이 잦다”면서 “납세자들에게 최대한 궁금증이 생기지 않도록 종합부동산세 안내문, 독촉장 서식도 모두 알기 쉽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리를 잘 못하는 대학생 딸이 유튜브 영상을 보고 미역국을 맛있게 만들어 오는 모습에 착안해 세금 신고·납부 따라하기 영상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임 차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연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중부청 조사4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서울청 조사4국장, 서울청 조사1국장, 국세청 조사국장까지 무려 여섯 번의 조사국장을 역임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 미국 스탠퍼드대 교과에 편입된 포스코 ‘기업시민’

    미국 스탠퍼드대 교과에 편입된 포스코 ‘기업시민’

    미국 스탠퍼드 대학 경영대학원(MBA)이 포스코의 경영 이념인 ‘기업 시민’을 가르친다. 그룹 지주회사가 된 포스코홀딩스가 경북 포항이 아닌 서울에서 설립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주민들로부터 “지역 균형 발전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16일 포스코의 기업시민 개념과 실천활동이 지난해 11월 스탠퍼드 MBA에 전략경영 사례로 공식 등록돼 ‘전략과 조직’ 수업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스탠퍼드 MBA 학생은 총 600여명으로 향후 5년간 다양한 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포스코의 기업시민 실천 사례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또 스탠퍼드대와 사례 공유 협약을 맺은 하버드 등 주요 대학, 기관, 기업 등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강의는 지난해 7월 개최된 기업시민 특별 심포지엄에서 온라인으로 기조강연을 한 기업진화이론의 대가인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윌리엄 바넷 교수 등이 맡는다. 바넷 교수는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가 급부상하는 흐름 속에서 포스코의 선제적인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기업시민헌장과 기업시민 실천가이드 제정을 통한 실천 노력은 기업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매우 뛰어난 사례”라고 평가한 바 있다. 바넷 교수는 포스코의 사례를 공식 강의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차기 경영학회장으로 선출된 명지대 김재구 교수, 연세대 이무원 언더우드 교수 등 국내 대표 교수들과 함께 포스코의 기업시민 추진과정을 심층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포스코가 ‘이해 관계자 자본주의’ 시대에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통해 어떻게 공생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ESG로 대변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활동들을 종합했다. MBA 학생들이 경영자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업시민 실천활동의 핵심 성공요인 중 하나인 최고경영자(CEO)의 철학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임직원의 인터뷰를 포함한 현장의 생생한 사례들을 포함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 [부고]

    ●한성갑씨 별세, 한정선·연선·정희·성희·수희씨 부친상, 윤병철·이재우·하종원(세브란스병원장)·류창학·정재림씨 장인상 = 15일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02)2227-7500 ●홍리표씨 별세, 정용배·용미(헤럴드경제 편집부 부장)·용주(송파구청 도시계획과 계장)씨 모친상, 강기석·김순지씨 장모상= 15일 중앙대학교병원, 발인 17일. (02)860-3500 ●김종휴씨 별세, 김경아(파이낸셜뉴스 증권부 차장)씨 부친상 = 14일 서울 순천향병원, 발인 17일. (02)797-4444
  • 서울대 27% 연고대 46%… 이과생의 ‘문과 점령’ 현실로

    서울대 27% 연고대 46%… 이과생의 ‘문과 점령’ 현실로

    지난해 처음 도입한 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 영향으로 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자연계 수험생이 인문계 상위권으로 교차 지원해 합격한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정시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종로학원이 자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중위권 성적의 자연계 수험생들이 상위권인 연세대, 고려대 인문계 학과들에 교차 지원으로 합격했다. 경희대 물리, 건국대 컴퓨터공학과에 합격한 수험생은 교차 지원으로 연세대 경영학과에 합격하기도 했다. 종로학원 측은 “동국대 자연계에서 고려대 인문계, 서강대 경영학과에 합격하거나 숭실대 자연계에서 연세대 경제학부, 경기대 자연계에서 경희대 무역학과에 합격한 사례들도 조사됐다”고 밝혔다. 입시업체인 진학사가 자사 회원 가운데 서울대에 지원한 자연계 수험생을 분석해 보니 제2외국어와 한문을 응시한 수험생 비율이 28.06%로 전년도 2.2%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늘었다. 상위권 대학 가운데 정시에서 제2외국어·한문 과목을 활용하는 곳은 서울대 인문계가 유일하다. 수능 원서를 접수할 때부터 자연계 학생들이 이미 인문계로 교차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뜻이다. 진학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서울대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한 수험생 가운데 자연계 비율은 2021학년도 0%대였지만, 2022학년도에는 무려 27.04%로 크게 증가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45.90%나 됐다. 교차 지원이 서울대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 점은 이례적이라는 게 입시업체들의 분석이다. 서울대가 지난해 통합수능에 맞춰 제2외국어·한문 응시라는 제한책을 뒀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에 그친 셈이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 학생들이 수학에서 고득점을 받으면서 인문계 교차 지원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상위권 대학 인문계에 합격한 자연계 학생들이 올해 대학 재학 중 다시 정시에 도전할 가능성도 크다”면서 “올해에도 문과 학생들의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차 지원을 고려한다면 불이익이 있는지도 잘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3학년도에는 서울대가 교과평가를 반영하면서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에 지원할 때 교과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금메달 없어도 괜찮아”…MZ태극전사들이 올림픽을 대하는 법

    “금메달 없어도 괜찮아”…MZ태극전사들이 올림픽을 대하는 법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인)밀라노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긴 경기였어요.” 제2의 이상화로 불리는 김민선(23·의정부시청)은 13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500m를 7위로 마친뒤 당차게 말했다.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방점이 찍힌 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김민선은 “베이징 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상이 올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런 힘든 시간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100%는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아 홀가분한 마음”이라면서 밝게 웃었다.이번 올림픽은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막내로 출전했던 10대와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에이스로 성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경기를 이끌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표하는 이들의 올림픽은 메달을 따지 못하면 고개를 숙이던 과거와 다르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솔직히 인정할 줄 알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리고 그런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지난 8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민석(23·성남시청)은 “다른 네덜란드 선수들이 나보다 잘 탔기 때문에 내 경기와 결과에 승복하고 만족한다”면서 “4년 뒤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꼭 올림픽 챔피언이 되겠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마지막 역전극을 펼치며 아깝게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 역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의미의 눈물은 아니었다. 최민정은 경기가 끝난 뒤 “준비하면서 힘들었던게 생각이 많이 나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지금은 기뻐서 눈물이 나는 것”이라고 했다. 빙판 위에서 눈물을 쏟아냈던 최민정은 3000m 여자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뒤, 김아랑(27·고양시청), 이유빈(21·연세대), 서휘민(20·고려대)과 함께 활짝 웃었다.스켈레톤 대표팀 김은지(30)는 25명중 23위를 기록했지만 울지 않고 활짝 웃었다. 경기를 마치고 카메라를 향해 펴 보인 그의 장갑에는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적혀있었다. 올림픽 선수들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눈높이도 메달이 전부였던 과거와는 작별한지 오래다. 지난 5일 박장혁(24·스포츠토토)은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에서 빙판에 걸려 넘어진 뒤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국민들은 “뭐가 죄송하냐” “국가를 대표해 경기를 뛴 것 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면서 응원을 보냈다. 박장혁은 남자 1000m에서 왼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1500m에 출전해 결승까지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결승에서 10명 중 7위로 들어 온 박장혁은 “끝까지 응원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저와 선수들이 더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 [올림픽+] ‘함성 금지’라면서요…쇼트트랙 현장에 ‘짜요’ 울려 퍼져

    [올림픽+] ‘함성 금지’라면서요…쇼트트랙 현장에 ‘짜요’ 울려 퍼져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이 나선 여자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레이스 내내 3, 4위권에서 기회를 노렸다. 레이스 막판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 한국은 마지막 주자인 최민정이 2위로 치고 올라가 은빛 질주로 마무리했다.이날 대한민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곽윤기 선수는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은메달 획득 과정을 지켜봤다. 관중석에 앉은 곽윤기는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소개되는 순간부터 경기가 치러지는 순간까지를 담은 영상을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박장혁 선수와 함께 현장을 찾은 곽윤기는 중국 관중들의 ‘짜요’ 함성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 관중만 입장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오로지 중국팀을 위한 함성과 응원이 다른 국가 선수들에게는 비신사적으로 비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중국의 방역지침에 따라 제한적인 관중 입장만 가능하다. 입장 인원은 경기장 수용 규모의 30~50%이며, 중국 관중만 입장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됐다 할지라도, 외국인은 입장이 불허된다. 즉 경기 현장에는 경기 코치진 등 관계자를 제외하고, 오로지 중국인 관중만 존재하는 셈이다.중국 당국과 올림픽조직위는 중국인 관중 입장을 일부 허용하면서 함성 등 육성 응원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쇼트트랙뿐만 아니라 컬링 등 여러 경기에서 비슷한 장면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현장에 있는 장내 아나운서나 올림픽조직위 관계자들도 이를 암묵적으로 묵인하고 있다. 어제 여자 3000m 계주 결승 전 관중석에서 어김없이 ‘짜요’가 터져 나왔지만, 장내 아나운서는 중국 관중들의 응원이 모두 끝난 후에야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박장혁 역시 “육성 응원 못 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다른 소리 날 때는 조용히 하라고 하더니, 중국인들이 하니까 조용히 하라는 말도 늦게 한다. 할 거 다 하도록 한 다음에서야 조용히 시킨다”라고 지적했다.
  • “짜요! 짜요!” 몰상식한 中 육성 응원… 곽윤기·박장혁 ‘황당’

    “짜요! 짜요!” 몰상식한 中 육성 응원… 곽윤기·박장혁 ‘황당’

    “짜요(힘내라)! 짜요!” 중국 선수들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에 있는 중국인들은 큰 소리로 응원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육성 응원이 금지됐지만 중국인들은 신경쓰지 않았고, 장내 방송 역시 이를 방관하는 분위기였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와 박장혁(24·스포츠토토)은 경기장에서 이를 지켜보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곽윤기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국 대표팀 김아랑(27·고양시청)-최민정(24·성남시청)-이유빈(21·연세대)-서휘민(20·고려대)이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전을 응원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우리 대표팀은 막판 대역전극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어 국민들에 감동을 선사했다. 곽윤기는 중국 관중들의 응원 소리를 듣고 “짜요가 웬말이냐. 이건 (원칙을 지켜주는 게) 매너지”라며 불쾌해했다. 박장혁 역시 “육성 응원 못하게 해야하는 거 아닌가”라며 “다른 소리 날 때는 조용하라고 하더니 중국인들이 하니까 조용히 하라는 말도 되게 늦게 한다. 할 거 다 하도록 한 다음에서야 조용히 시킨다”라고 지적했다. 박장혁의 말대로 장내 아나운서는 중국 관중들의 응원이 실컷 이뤄지고 스타팅건이 쏘아지기 직전에서야 “쉿”이라고 말했다. 관중석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전체 좌석의 30~50%만 관중을 받고,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만 경기 관람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 경기 중국팀을 응원하는 관중들의 함성이 들려오고 있지만 편파 판정 논란과 함께 뚜렷한 제지는 하지 않는 상황이다. 
  • 최민정 또 막판 부스터… ‘다 함께 찰칵’ 올림픽 정신도 빛났다

    최민정 또 막판 부스터… ‘다 함께 찰칵’ 올림픽 정신도 빛났다

    3·4위 오가다 아웃코스 집중 공략김아랑·이유빈·서휘민·박지윤 등소치·평창 이어서 3회 연속 메달최 “팀원과 메달 따서 제일 기뻐”27바퀴 3000m를 4분03초627의 기록으로 들어오기까지 참 먼 길을 돌아왔다. 올림픽에 오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여러 악재를 만나고도 쓰러지지 않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감동의 완주를 마쳤다. 김아랑(27·고양시청), 최민정(24·성남시청), 이유빈(21·연세대), 서휘민(20·고려대), 박지윤(23·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활짝 웃었다. 한국은 13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초반부터 3, 4위를 오가며 어려운 레이스를 펼쳤지만 에이스 최민정의 막판 역주로 캐나다를 제치고 한국의 세 번째 은메달을 획득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기회를 엿봤지만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에 승부를 걸었다. 김아랑이 인코스를 노려 3위로 올라선 후 마지막 주자인 최민정이 아웃코스를 집중 공략하며 빠르게 질주했다. 그러나 1위 네덜란드의 벽이 만만치 않았다. 1000m 우승자인 쉬자너 스휠팅(25)은 최민정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네덜란드와 한국은 0.218초 차이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은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3개 대회 연속 메달로 여전한 기량을 보여 줬다. 한국의 은메달은 여러 악재를 이겨내고 따냈다는 점에서 깊은 감동을 줬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심석희(25·서울시청)의 문자 논란과 김지유(23)의 부상 이슈로 지난달까지도 출전 멤버를 확정하지 못했다. 김아랑은 “선수가 겪어도 되지 않을 일들을 겪으면서 힘들었다”면서 “힘들어도 힘든 티 잘 안 내려고 했는데 걱정과 달리 애들이 너무 잘해 줬기 때문에 은메달이라는 성과가 값지고 감동적이다”고 웃었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환하게 웃으며 즐기는 올림피언의 모습을 보여 줬다. 맏언니 김아랑을 중심으로 경기장을 찾은 한국 관계자들에게 돌아가면서 밝게 인사를 했다. 1000m 은메달을 따고 펑펑 울었던 최민정도 이날은 환하게 웃었다. 최민정은 “제가 많이 울어서 주변 사람들 마음을 아프게 한 것 같아서 앞으로는 많이 웃어야 할 것 같다”면서 “팀원들이랑 함께 메달을 딸 수 있어서 그 부분이 제일 기뻐서 오늘은 슬프기보다는 더 좋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시상식에서도 다른 나라 선수들을 축하해 주며 함께 셀피를 찍는 등 축제의 무대에서 누구보다 즐기는 모습을 보여 줬다.
  • 은빛 질주, 금빛 미소

    은빛 질주, 금빛 미소

    최민정(24·성남시청), 김아랑(27·고양시청), 이유빈(21·연세대), 서휘민(20·고려대), 박지윤(23·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은메달을 땄다. 한국의 베이징동계올림픽 다섯 번째 메달이다.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이 출전한 한국은 13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선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4분03초62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 종반 4위였던 대표팀은 막판 스퍼트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4위로 달리던 대표팀은 결승선 세 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띄웠다. 김아랑이 인코스를 노려 중국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라섰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이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 질주로 캐나다까지 제쳤다. 이로써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2014 소치올림픽과 2018 평창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황대헌(23·강원도청)은 1500m에 이어 500m에서도 금메달을 노렸지만 준결선 결승선 반 바퀴를 남기고 무리한 인코스 추월로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 혼신의 질주…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은메달 획득

    혼신의 질주…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은메달 획득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이 나선 여자 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 3초 6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4분 3초 4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네덜란드가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킨 가운데 한국은 중국, 캐나다는 3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대표팀은 레이스 중반까지 3위와 4위를 오르내리다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전력 질주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아랑이 인코스를 노려 중국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라섰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이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 질주로 캐나다까지 제쳤다.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에서 네덜란드의 에이스 쉬자너 스휠팅을 따라잡으려 했으나 아쉽게도 우승을 내주었다. 여자 대표팀의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5번째 메달(금메달 1개·은메달 3개·동메달 1개)을 확보했다.
  • 강량원 아르코예술극장장 “따뜻한 소통이 가능한 극장 만들겠다”

    강량원 아르코예술극장장 “따뜻한 소통이 가능한 극장 만들겠다”

    “예술로 인간의 관계를 더욱더 풍요롭게 만들고 마음으로나마 따뜻한 소통이 가능한 극장을 만들겠습니다.”강량원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장은 11일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창작자, 관객에게 따뜻한 극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극장장은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지금 극장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무거운 마음”이라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예술이 해야 할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많은 어려움에 놓인 창작자들과 함께 하는 극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장에 강 연출가를 임용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예술위는 ‘아르코 비전 2030’에서 외부 개방과 전문성 강화를 통한 조직역량 제고를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의 운영 책임자를 민간에서 발탁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6일~23일까지 서류를 접수, 7일 서류심사를 통해 5명의 면접대상자를 선정했다. 1월 24일 면접 심사를 통해 강 연출가를 임용대상자로 결정했다. 강 극장장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쉬킨 연극대학 연극연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극단 ‘동’을 창단해 작품 활동을 계속해왔으며 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다.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 위원장은 “이번 임용을 통해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이 기초 예술분야의 대표 기반시설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예술위 비전 달성을 위한 주요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털 끝 하나 안 스치고” 최민정·이유빈 준결승행 … 중국 전원 탈락(종합)

    “털 끝 하나 안 스치고” 최민정·이유빈 준결승행 … 중국 전원 탈락(종합)

    결승선에 다다를 때까지 조금의 접촉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민정(성남시청)과 이유빈(연세대)이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을 나란히 통과했다. 2조에 속한 이유빈은 경기 시작 직후 마미 바이니(미국)에 이어 2위에 자리잡았으며, 한 바퀴를 돈 뒤 인코스로 파고들어 1위로 올라섰다.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홀로 질주한 이유빈은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조에 속한 최민정은 3위를 달리다 순간 가속력을 발휘해 아웃코스로 치고 나오면서 다섯바퀴를 남기고 선두에 올랐다.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걸려 휘청거렸지만 버텨냈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크리스틴 샌토스(미국)에게 선두를 내준 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은 한위퉁과 취춘위, 장추퉁 등 3명이 준준결승에 나섰으나 전원 탈락했다.
  • 중국과 스치지도 않게… K쇼트트랙 새 전략 ‘황대헌식 초반 질주’

    중국과 스치지도 않게… K쇼트트랙 새 전략 ‘황대헌식 초반 질주’

    한국 쇼트트랙은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에서 김기훈의 곡선 주로 ‘외다리 주법’으로 동계올림픽 최초의 금메달을 땄다. 김동성과 전이경은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날 들이밀기’로 정상을 차지해 세계 빙상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그리고 편파 판정이란 벽을 만난 베이징올림픽에선 ‘초반 선두’라는 전략으로 한국 쇼트트랙이 왜 최강인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중장거리 쇼트트랙 경기에서 초반 선두를 계속 유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체력과 정신력(멘털), 기술의 삼박자가 완벽히 맞아떨어져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 선수들이 이 전략을 알아도 따라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민정(왼쪽·성남시청)과 이유빈(오른쪽·연세대)은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경기에서 한국의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1500m에서 황대헌(강원도청)이 첫 금메달을 캐냈기 때문에 심적 부담을 덜었다. 초반 선두 전략이 통한다는 것을 지난 9일 황대헌과 이준서(한국체대) 경기에서 이미 확인했다. 초반 선두는 경쟁자들의 허를 찌르는 동시에 편파 판정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는 전략이다. 말은 쉽지만 아무나 쓸 수 있는 전략은 아니다. 초반에 선두에 서면 맞바람의 저항을 끝까지 견뎌야 하고, 후반엔 막판 스퍼트로 치고 들어오는 경쟁자들보다 더 많은 힘을 비축하고 있어야 한다. 체력에 자신이 없으면 쓸 수 없는 카드다. 또 초반 선두를 위해 크게 돌아 나갈 타이밍을 잡는 기술과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키기 위해 추월을 막는 기술도 필요하다. 13바퀴 반을 도는 1500m의 결승선 9바퀴를 남겨 두고 선두로 치고 나가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은 황대헌의 금빛 레이스와 이준서의 준결선이 그랬다. 멘털도 중요하다. 돌발 상황이 속출하는 레이스를 마지막까지 선두에서 지배하면서 경쟁자들을 떨쳐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일단 대진운도 좋다. 1000m 세계 랭킹 3위 최민정이 속한 준준결선 4조는 세계 2위 크리스틴 샌토스(미국)를 제외하면 무난한 상대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빈도 준준결선에서 중국과 네덜란드 선수들을 피했다.
  • 대선 앞에 선 女지식인 “평화·성평등 후퇴 우려”

    “위기를 가라앉히고 평화의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임무인데, 상대방의 격노를 일부러 불러일으키려는 듯이 유력 대선후보가 선제타격론을 내놨다.”(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여성을 성 착취 하고 도우미 취급하는 ‘유흥접객원’ 조항은 버젓이 법에 살아 있다. 지난해 기준 대한민국에는 유흥주점만 2만 6897곳으로 치킨집, 중국집, 카페보다 많다. 여성 혐오가 없다고, 구조적 차별이 없다고 말할 수 있나.”(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 여성 연구자, 활동가 등이 대선 국면에서 한반도 평화와 성평등 민주주의의 후퇴를 염려하며 뜻을 모았다. 이들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당 대선후보는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공약을 폐기하고 젠더 문제를 정치도구화하는 행동을 당장 중지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대북 선제타격 능력 강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 강조 공약 등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북 억지력에서 더 나아간 선제타격 강조는 상대를 자극해 우발적인 핵전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위기관리와 군비 경쟁 억제를 통한 ‘전략적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평등 이슈가 지나치게 정치화돼 여성 혐오를 조장하고, 남녀 갈라치기가 난무한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윤 후보의 “여성에 대한 구조적인 차별은 끝났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남녀 고용 차별과 임금 격차 문제에도, 디지털 성폭력 문제에도 눈감고 있다”고 규탄했다. 더불어 “여가부 폐지는 ‘적절한 예산과 인력을 보장받는 여성 정책 전담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유엔의 정책에도 위배된다”고 말했다. 입장문에는 김현미 한국여성학회장(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등 여성 연구자 96명과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차경애 전 YWCA 회장 등 활동가 124명이 이름을 올렸다.
  • “일본식 장기침체 온다”… 정치권 ‘선심성 돈풀기’ 성토한 경제학계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포퓰리즘성 ‘나랏돈 풀기’에 경제학자들이 잇따라 우려를 표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나라 살림이 앞으로도 만성 적자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정 건전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경제학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화상으로 진행되는 ‘2022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선 정치권의 선심성 돈풀기를 성토하는 학자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된다. 김인준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11일 열리는 제2전체회의에서 ‘한국 경제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대선 정국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치권이 재정 제약이 없는 것처럼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한국경제학회 회장,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을 지낸 경제학계 원로다. 이미 공개된 연설문에서 김 교수는 “재원과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은 손실 보상, 재난지원금 지급 등 포퓰리즘 정책이 난무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에 대한 국민적 합의 없이 포퓰리즘 정책이 현실화하면 우리 경제는 앞으로 빠른 속도로 악화되거나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같은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권은 정부가 제출한 14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35조원, 50조원으로 늘리자고 압박하고 있다. 대선 이후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나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다시 추경을 편성할 것이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진욱(연세대 교수) 한국경제학회장은 이날 제1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한국의 국가 부채가 그리 높지 않은 듯하지만, 우리만의 독특한 회계 방식 때문에 부채를 과소평가한다는 비판이 있다”며 “더 중요한 문제는 정부 부채의 양이 아니라 질이라는 비판 역시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 부채는 대개 복지 지출로 인해 증가했다”며 “단기성 고용이나 선심성 복지 지출에 정부 부채가 집중된다면 장기적으로도 재정 건전성이 회복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50.0%(본예산 기준)로 전망되는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7.6%)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3.4% 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가속화되는 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면서 앞으로도 재정 적자가 누적되고 2025년 채무비율은 58.8%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본다. 함준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11일 제2전체회의에서 “한국의 민간·정부 부채(매크로 레버리지)가 GDP 대비 254%까지 확대됐다”며 “가계·기업 부채가 이미 임계치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부 부채도 빠르게 늘고 있어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어 “중기적으로 정부 부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재정준칙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재정준칙은 국가채무 등 재정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정한 규범이다. 기획재정부는 2020년 국가채무비율과 재정적자 수준을 골자로 한 ‘한국형 재정준칙’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정치권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재정건전성이 금융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을 통해 정치권의 포퓰리즘으로 인한 과도한 적자 국채 발행이 국채 가치를 떨어뜨려 은행을 부도 위기로 내몰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위원은 “재정 건전성 악화로 국가의 지급 능력이 축소되면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국채를 대거 보유한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 실력으로 땄다, 황대헌 첫 金

    실력으로 땄다, 황대헌 첫 金

    편파 판정 걱정 없이 공정하게 실력으로 겨뤄 보니 누구도 한국 쇼트트랙을 막을 수 없었다. 기다렸던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황대헌(강원도청)은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선에서 2분9초2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0m에서 어이없는 판정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날려 버렸다. 또 2018 평창올림픽 500m 은메달에 이어 자신의 올림픽 두 번째 메달 색깔을 금으로 바꿨다. 결선에는 준결선에서 반칙을 당해 ‘어드밴스’로 올라온 선수가 많아서 10명이 메달을 놓고 겨뤘다. 황대헌은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등과 함께 중위권으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결승선 9바퀴를 남기고 일찌감치 치고 나갔다. 황대헌의 표현대로 ‘아무도 손을 못 대는’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뒤에서 인코스로 비집고 들어오려 하면 기술적으로 막았고, 아웃코스에서 추월하려고 할 땐 속도를 내면서 의지를 꺾어 버렸다. 황대헌은 “1000m에 아쉬운 판정이 있었는데 제가 노력했던 걸 다 보여주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거라고 믿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골인했을 때 너무 기뻐서 머릿속이 새하얘졌다”고 웃었다. 황대헌은 “국민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든든하고 따뜻했고, 더더욱 힘을 많이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결선에 진출한 이준서는 5위, 왼손을 다치고 ‘부상 투혼’을 발휘한 박장혁은 7위로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함께 모여 황대헌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선에서 4분5초904를 기록해 캐나다에 이어 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3명이 각각 다른 조에서 뛴 여자 1000m 예선에선 최민정과 이유빈은 각각 조 1위와 2위로 준준결선에 진출했고, 김아랑은 조 3위로 탈락했다. ▶관련기사 2·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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