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세대학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정기예금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요미우리신문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환경미화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18
  • [로스쿨로 가는 길] 연세대학교-의료·과학 등 첨단분야 법학 선도

    ‘섬김의 리더십을 실현하는 글로벌 법조인의 양성’을 교육 목표로 설정하고,‘공공거버넌스와 법’,‘글로벌 비즈니스와 법’.‘의료·과학기술과 법’ 3가지를 특성화영역으로 정했다. 공공거버넌스란 국가와 사회의 다양한 부문과 조직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공공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과정을 말한다. ‘글로벌 비즈니스와 법’을 특성화 목표로 설정한 것은 세계화되는 비즈니스 활동에 보편적이고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국제적 법률감각과 전문지식을 갖춘 법조인을 배출하기 위해서다.‘의료·과학기술과 법’의 목표는 전통적 법학교육과 실무교육이 감당하기 어려운 첨단 법학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법조인을 양성하는 것이다. 외부기관 61곳과 실습수습과정 및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홍콩 소재 외국로펌과 김&장을 포함한 국내 중·대형로펌 31곳,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15곳, 한국증권업협회와 전경련 등 민간기구 및 협회 11곳, 민변과 경실련을 포함한 시민사회단체 4곳 등이다. 입학 전형은 1단계와 2단계로 이뤄진다.1단계 과정인 서류전형에서는 법학적성시험, 학부성적 및 공인영어성적으로 구성되는 필수전형사항,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 기타 선택적 제출서류를 평가한다. 논술시험을 도입할지는 추후 확정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5배수 이상으로 선발된 지원자를 대상으로 구술면접시험을 실시한다.
  • [맞춤형 교육통신]

    ●비타에듀고려학원 청평캠퍼스(www.cpcoryo.com)가 개원을 기념해 수강료의 20%를 할인해주는 특별이벤트를 갖는다. 이벤트는 개강일인 22일까지 모든 수강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입학은 입학자격검증에 따라 유시험과 무시험 전형으로 나눠 진행된다.2008학년도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4개 영역 가운데 3개 이상의 영역에서 평균 3등급 이상을 받은 학생은 무시험전형으로 별도의 반편성고사 없이 입학할 수 있다. 문의 (031)585-0338. ●SK커뮤니케이션즈의 온라인 교육 전문 서비스 이투스(www.etoos.com)는 고교 신입생을 위한 입시전략 설명회를 오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SK커뮤니케이션즈 본사 13층 대회의실에서 연다. 새 정부의 교육 정책과 대입 입시 준비 방안, 내신과 수능, 대학별고사 준비방법 등을 설명한다. 문의 1599-6405. ●EBS가 외국어 학습 전문사이트 EBSlang(www.ebslang.co.kr)을 통해 영어·중국어·일본어 학습 콘텐츠를 지난 5일부터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EBS의 유명 어학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이다. 수험영어, 일반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등을 학습할 수 있는 15개의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청소년벤처포럼(www.kventure.org)은 오는 13일 ‘글로벌리더’라는 주제로 ‘제10회 한국청소년벤처포럼 2008’ 행사를 연세대학교 공학원 대강당에서 연다. 부제는 ‘네 눈 안에 세상을 담을 시간’이다. 싱크와이즈 이사 김창씨가 ‘미래 직업과 창의력’이라는 주제로, 젊은 구글러 김태원씨가 ‘성공적인 대학생활과 당신의 능력’이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 [과학터치] (11) 연세대 광자응용기능성분자硏

    요즘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나노’는 난쟁이를 뜻하는 그리스어 나노스(nanos)에서 유래했다.1나노초(㎱)는 10억분의 1초를 뜻하며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로서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대략 원자 10개 정도의 크기에 해당된다. 나노기술은 대략 1∼100nm 크기의 물질로 이루어진 미세한 크기의 재료나 기계를 만드는 기술, 나노 크기 영역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물리적 특성을 응용해 장비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려는 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나노 크기의 물질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조그만 크기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반응은 광학적·전기적·자기적 에너지의 관점에서 새로운 현상들을 발생시킨다. 또 표면효과 역시 나노 영역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이다. 나노크기의 물질은 일정한 물질부피 안에 존재하는 표면적이 기존의 물질에 비해 매우 크다. 따라서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들이 입자의 표면에 많이 존재하게 됨으로써, 기존의 물질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새로운 물리적 성질이 나타난다. 또 이러한 넓은 표면적으로 인해 물질의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주위 환경과 쉽게 반응하거나 상태가 쉽게 변하는 성질을 갖는다. 현재 나노기술은 세탁기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부터 치약이나 비누 등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상용화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로 인체의 모세혈관 속을 잠수함처럼 다니면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나노로봇, 기가바이트(GB)보다 1000배 빠른 속도와 용량의 테라바이트급으로 집적화할 수 있는 나노크기의 반도체 등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또 의학 분야에서 나노크기의 고분자나 자성나노입자로 만들어진 나노바이오 센서는 감도가 매우 뛰어나 극소량의 시료만으로도 특정 목표를 찾아가 바이러스나 암세포 등의 유해한 물질을 제거·진단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연세대학교 광자응용기능성분자 연구실 김용록 교수팀은 최첨단 나노기술과 초고속 레이저 분광학 기술을 접목, 나노특성과 에너지 변환 특성을 나타내는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수십 나노미터 수준을 뜻하는 ‘메조’ 영역에서 기공성 탄소나노섬유를 개발해 차세대 수소 저장 소재 및 고감도 기체 센서의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이 연구결과를 이용하면 환경 유해물질을 선택적으로 분리해 제거할 수 있는 다기능 광촉매를 생산할 수 있다.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지난 5년간 화학분야의 국제 학술지에 40여편의 논문으로 소개됐고,7편의 특허가 출원돼 있다. 김 교수는 “광통신 및 디스플레이 소자 연구와 유해바이러스, 유독성 환경 물질을 해결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나노가 기본적인 개념 단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산업에 활용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용인에 경희대 병원 추진

    의료불모지인 용인에 대학병원이 잇따라 설립된다. 병원이 들어서는 2∼3년 뒤에는 분당신시가지 내 서울대 병원 등 인근지역으로의 병원 의존도가 낮아질 전망이다.28일 용인시에 따르면 연세대학교의료원이 2010년 말까지 기흥구 중동일대에 대형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법인 경희학원도 경희대 수원캠퍼스 산 72의1 일대 3만 3281㎡ 부지에 종합병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경희학원은 최근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결정 신청서를 제출, 시가 검토를 마친 상태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문화마당] 박경리 선생이 그리운 이유/윤대녕 소설가

    영동고속도로에서 남원주로 빠져 충주 방향으로 10분쯤 가다 보면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건물이 보이고 거기서 5분을 더 가면 ‘토지문화관’이 나온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은거하고 계신 곳이다. 1996년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를 기념하기 위해 재단이 설립된 후,3년 뒤인 99년 6월에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에 토지문화관 건물이 세워졌다. 선생의 사저는 문화관 바로 아래 소박하게 위치해 있다. 토지문화관의 설립 목적은 학술·문화 행사의 기획 추진, 연구 및 창작활동 지원, 국제 학술·문화 교류, 문화 운동 및 교육 활동이다. 그중 연구 및 창작활동 지원 분야에 있어서 토지문화관의 역할은 참으로 실속있고 눈부시다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처음엔 본관 건물 일부와 선생의 사저 옆에 있는 ‘매지사’라는 흰 목조건물을 작가들의 집필 공간으로 제공했다. 그러다 2006년 5월에 ‘귀래관’이란 이름의 창작 전용 건물이 다시 문화관 입구에 세워졌다. 집필 공간을 필요로 하는 작가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아신 선생이 사재까지 털어넣으며 직접 공사를 챙기셨다고 한다.‘귀래’는 근처 마을 이름인 동시에 귀한 사람이 온다는 뜻이리라. 토지문화관은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작가들에게 집필 공간을 제공한다. 그래서 봄이 되면 저마다 무거운 책보따리를 싸들고 속속 작가들이 찾아든다. 매지사와 귀래관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약 15명으로, 문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신청해서 이용할 수 있다. 필자 또한 귀래관 건물에 한 달씩 세 번을 묵으며 그때마다 소설을 한 편씩 들고 나왔다. 이제나그제나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작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선생은 드나드는 작가들의 인사조차 받지 않으신다. 그리고 매일 새벽 3시에 기침해 손수 작가들이 끼니 때 먹을 반찬을 한두 가지씩 만드셔서 식당으로 내려보내신다. 또한 직접 재배하신 고구마, 당근, 옥수수 등속과 선물로 들어온 인절미나 고향 통영에서 올라온 음식들도 대개 작가들 차지다. 사정이 이러하니 새까만 후배 작가들 입장에서는 놀고먹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도 바로 옆에 선생이 계시니 긴장을 풀 수가 없다. 가끔 식당으로 내려오셔서 반찬은 먹을 만하냐고 물어보시고는 이내 또 사저로 돌아가신다. 언젠가 한번은 선생이 직접 필자가 묵고 있는 귀래관으로 찾아오셔서 글 열심히 쓰라고 격려해 주신 적이 있다. 고혈압 치료 차 병원에 가시던 길이었다. 필자는 소설을 탈고해 마침 귀래관을 떠나오던 날이었다. 그후 다시 귀래관에 소설을 쓰러 들어갔을 때는 선생을 사저로 직접 찾아 뵙고 큰절을 올렸다. 손자뻘되는 소설가에게 선생은 경어를 쓰시면서 또 글 열심히 쓰세요, 라고 따뜻하게 격려를 해주시는 것이었다. 많은 후배 작가들이 박경리 선생을 대모(大母)처럼 생각한다. 선생께서 직접 챙겨주신 음식을 먹고 글을 쓴 경험이 있는 작가라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박경리 선생과 ‘토지’의 역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원주시의 후원을 받아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64억원을 들여 4만 7500㎡ 규모의 ‘작가마을’을 토지문화관 인근 회촌마을에 세울 예정이라고 한다. 대규모 역사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이는 국민 소설 ‘토지’의 힘이거니와 박경리 선생 개인의 부단한 염원이 아니고서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다. 원주시 또한 ‘작가마을’이 완공되면 문학 혹은 문화도시로 이미지가 바뀔 것이다.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문학의 시대가 가고 있다느니 하는 자조적인 풍문은 이 새로운 역사의 시작 앞에서 한없이 무색해진다. 그나저나 선생께 새해 인사조차 드리지 못했다. 선생님, 늘 산처럼 강녕하시옵고 후배 문인들의 등불로 오래오래 남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윤대녕 소설가
  • “통합의 리더십 발휘하겠다”

    김한중(60) 연세대 의대 교수가 3개월 가까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온 연세대의 새 총장이 됐다. 학교법인 연세대학교(이사장 방우영)는 18일 재단이사회를 열고 김 교수를 제16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김 총장은 3명의 후보자들 가운데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선임돼 다음달 1일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한다. 이날 이사회에는 방 이사장 등 투표권이 있는 이사 10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최종 후보자였던 김 교수와 이성호(62·교육학과), 주인기(59·경영대) 교수의 소견발표를 들었다. 신임 김 총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장, 행정대외부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이다. 신임 김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대학 입학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한 대입자율화가 이루어져도 기여입학제는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내 임기 동안 기여입학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본고사 4과목 정도를 집중 공부해도 대학에 들어올 수 있는 시절도 있었는데 입시가 좀 더 단순화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신임 총장은 부인의 편입학 비리 의혹으로 낙마한 정창영 전 총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덮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며, 등록금 인상에 대해서는 “고려대와 평균 35만원 차이가 나는데, 등록금을 경쟁 대학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Metro] 용인 연대의료원 4월 첫 삽

    의료 불모지인 용인에 들어서는 연세대학교의료원 건립공사가 오는 4월쯤 첫 삽을 뜬다.17일 용인시에 따르면 최근 연세대의료원 종합병원이 들어설 예정인 기흥구 중동 산 100의5 일대 24만 1570㎡(병원부지 6만 9600㎡, 사회복지시설 부지 17만 1970㎡)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및 사회복지시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4월에 병원과 사회복지시설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병원은 40개 이상의 진료과목에 1200병상을 갖추게 되며 2010년 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2011년부터 본격적인 의료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자유신당 창준위 공동대변인에 지상욱씨

    자유신당 창준위 공동대변인에 지상욱씨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주도하고 있는 자유신당(가칭) 창단준비위원회의 신임 공동대변인에 지상욱(42)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연구교수가 임명됐다. 지 교수는 김대업 사건으로 알려진 이 전 총재의 큰아들 정연씨의 친구로서 영화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지 교수는 이 전 총재가 미국 체류 당시 바로 옆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이 전 총재의 미국 생활을 도와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어 왔다. 지 교수의 공동 대변인 임명에는 총선에 대한 이 전 총재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정당을 위해 수도권에서 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지명도가 있는 지 박사의 이름값을 높여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새 총리 누구?…한승수 급부상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이원종 전 충북지사,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도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11일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유력 후보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을 것”이라며 “조만간 유력 후보군에 포함된 인사들에 대한 구체적 검증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혀 총리 인선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이 당선인측은 그동안 거론됐던 10여명의 총리 후보에 대한 자체 검증작업을 벌여 손 총장과 이 전 지사,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등 3명을 유력 후보로 압축하는 한편 이와 별도로 한 특사에 대한 검증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특사의 경우 지금까지는 비중 있게 거론되지 않았지만 최근 유력 후보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최근 인선을 맡고 있는 쪽에서 한 특사에 대한 경력과 검증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국당에 입당한 전력에 대해서도 ‘당시 표적 공천에 따른 희생양’이라는 쪽으로 정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특사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미 대사, 상공부장관, 외교부장관, 유엔총회 의장 등 풍부한 국정경험을 자랑하는 데다 13·15·16대 국회의원을 거쳐 정치력까지 갖췄다. 특히 강원 춘천 출신으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손 총장의 기용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손 총장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과 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거치면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이 당선자는 당초 손 총장에게 인수위원장을 제안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과 오랫동안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진 손 총장은 삼성그룹에서 최고경영자를 지냈고, 오랜 기간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지낸 실물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이 전 지사는 서울시의 관선시장을 거쳐 민선 충북지사를 두 차례나 역임하면서 뛰어난 행정관리 능력을 보여준 데다 충청권 출신이라는 게 강점으로 꼽히고, 이 인수위원장은 업무 능력과 함께 여성이라는 게 매력이다. 이밖에도 안병만 전 한국외국어대총장, 김학준 동아일보사장 등도 인선 대상에서 아직 배제된 상태는 아니어서 막바지에 다다른 총리 인선 작업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소비에트 러시아의 금주 포스터

    소비에트 러시아의 금주 포스터

    글 김진영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러시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보드카. 그만큼 알콜리즘 또한 러시아 사회의 심각한 고질병이다. 러시아 남성의 평균 수명이 55세를 밑도는 것도 실은 무절제한 술 때문이라고. 밝고 건강한 유토피아 사회 건설을 목표로 했던, 그리고 선전했던, 소비에트 러시아의 포스터에 금주 운동이 자주 등장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물론 그것이 소비에트 러시아만의 문제는 아닐 테지만.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의 일관된 교육관을 기대하며/최용락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

    서울신문은 신년사설 ‘서민이 잘 사는 게 경제살리기다’를 통해 가파른 비탈길로 내몰린 서민들의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새 정부의 당면과제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서민을 이야기하지 않는 세력이 없고 보면 서민타령은 고민과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 서민이 잘 사는 사회를 위해 언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모두 열거할 수는 없지만,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정부의 정책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그 결과를 알려 나가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서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로 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 국민들의 높은 교육열 때문이라는 설명이 따라붙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대학입시 한 방으로 인생이 결정되기 때문에 목을 매달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교육정책에 대한 감시와 비판은 언론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기능이며, 이는 특히 사교육 시장의 움직임과 유기적인 연관을 맺어야 한다. 인수위의 행보를 통해 분명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어떤 모습일까. 입시와 학사행정에 있어 대학의 권한을 대폭 늘리고, 초·중등교육은 시·도 교육청에 이관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3단계 자율화를 큰 틀로 제시해 왔다. 인수위의 활동상황을 보면 교육공약은 거의 그대로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역시 1월3일자 2면에서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라는 제하에 기사를 실었으며, 그외 1월4일자 3면 ‘인수위 교육정책 상당히 급격’과 1월5일자 10면 ‘대입(大入)업무 대학협의체서 가능할까?’ 등에서도 역시 인수위의 교육정책을 다루고 있다. 보도에 있어서는 대교협과 인수위, 청와대와 교원단체 등의 입장을 고루 실으며 비교적 균형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꽤 큰 꼭지로 기획된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라는 제하의 기사 중에 교육정책의 변화가 사교육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분석기사가 보이지 않는 것은 아쉽다. 1월3일자의 사설 ‘교육 자율화 원칙 재확인한 인수위’에서 서울신문은 대학의 자율권 확대를 중심으로 ‘자율학교 설립과 특수목적고 지정은 교육지자체 재량으로 처리’토록 한 새 정부의 교육 정책 방향 설정에 환영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설은 신문지면에서 신문사의 입장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이니만큼 사설에서까지 보도기사와 같은 균형감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런데 잠깐 시계를 돌려 대선 이전에 쓰여진 2007년 10월11일자의 사설 ‘이명박 교육공약 실현 가능한가’의 내용을 살펴 보자. 당 사설은 이명박 캠프의 교육공약에 대해 한마디로 옳거나 그르다고 할 수 없다는 말로 시작해 고교평준화를 무너뜨릴 것으로 보이는 이명박 캠프의 교육공약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당선인의 공약이 이행되면 자사고의 증설이 쉬워진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러한 변화가 고교 평준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변할 리가 만무하다. 또한 고교평준화가 위협받으면 교육을 통한 계층이동의 기회가 더 줄어들고 서민들의 삶은 지속적으로 고달프게 되는 것은 아닐까. 달라진 것은 이명박 후보의 신분이 당선인이 되었다는 것뿐이다. 서울신문이 일관되게 찬성해온 대학입시의 자율화가 사교육비 경감효과를 가져올 것인지도 확실치 않다. 수능을 도입하면 수능에 맞게, 논술을 도입하면 논술에 맞게 사교육은 진화해 왔다. 대학별 고사가 시행된다면 사교육은 또 그에 맞는 버전을 내놓을 것이다. 과연 입시를 이렇게 저렇게 바꾸는 것으로 사교육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다. 최용락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
  •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연세대학교-인문사회 국·영·수·사회 반영

    서울 캠퍼스는 ‘가’군에서 일반전형으로 1359명을 뽑는다. 공학부는 ‘가·나’군으로 나눠 선발하고 음악대는 ‘나’군에서 선발한다. 원주 캠퍼스는 ‘가·나’군으로 나눠 549명을 모집한다. 올해는 우선선발 방법을 도입했다. 서울 캠퍼스 ‘가’군 일반전형과 ‘나’군 공학계열 전형은 모집인원의 50%를 수능만으로 우선선발한다. 일반선발에서 나머지 50%를 선발하는데 ‘가’군 일반전형에서 학생부(50%)와 수능(40%), 논술(10%)을 반영하며,‘나’군 공학계열 전형은 학생부(20%)와 수능(80%)으로 뽑는다. 학생부에서 국·영·수에 인문사회계는 사회 관련 과목만, 자연계는 과학 관련 과목만 반영한다. 학년·학기·이수단위 구분 없이 반영교과 영역별 성적 순으로 각 3과목 이내, 최대 12과목을 반영한다. 학생부 출석 및 비교과도 9등급으로 평가한다. 수능은 등급을 점수로 변환해 반영한다. 인문사회계는 언어, 수리 ‘나’, 외국어, 사탐을 반영하고 인문학부와 외국어문학부에서만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반영한다. 자연계는 언어, 수리 ‘가’, 외국어, 과탐을 반영한다. 논술은 서울 캠퍼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농어촌학생, 전문계고교출신자), 원주 캠퍼스 의예과 지원자에 한해 실시한다. 서울 캠퍼스는 지난해와 달리 ‘가’군 자연계 지원자도 모두 논술을 치러야 한다. 이재용 입학처장
  • 한국 과학 이끄는 ‘알파우먼’ 들

    한국 과학 이끄는 ‘알파우먼’ 들

    한국 과학을 이끄는 ‘알파우먼’은 누굴까? 과학기술부는 제7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에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빛내리(38)교수, 연세대학교 정보산업공학과 손소영(47) 교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과학부 정희선(52) 박사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학 분야 수상자인 김 교수는 국내에서 흔치 않은 ‘여성 스타과학자’로 불린다. 서울대 미생물학과 석사 출신으로 옥스퍼드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분자세포생물학 분야에서 신천지로 떠오른 마이크로 RNA 연구의 선구자로 꼽힌다. 올 5월 톰슨 사이언티픽사가 선정한 ‘세계 수준급 연구영역을 개척하는 7명의 한국인’으로 꼽혔고, 과학문화재단에서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에 선정되는 등 여성과학자들의 선망이 대상이 되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 암세포를 유도하는 발암유전자와 이를 막는 항암유전자에 관여하는 마이크로 RNA의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과학자란 창의적 사고와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요구되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밝혔다. 공학 분야 수상자인 손 교수는 데이터 마이닝을 이용한 기술신용보증모형, 기술 이전 효과모형 등을 개발해 효율적인 기술경영의 토대를 마련하고 과학기술 운영 효율성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진흥 분야 수상자인 정 박사는 1980년대 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변에서 히로뽕을 검출하는 시험법을 개발하고 마약류의 의존성 발현에 관한 연구와 최첨단 감식·분석시스템의 원천기술 개발로 국내 과학수사연구 발전에 공헌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9) 떠돌이 고아 출신 역관 (曆官) 김영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9) 떠돌이 고아 출신 역관 (曆官) 김영

    관상감은 천문과 지리를 비롯해 달력, 날씨, 시간 등을 맡아보는 관청인데, 영의정이 최고 책임자인 영사(領事)를 겸임할 정도로 중요한 관청이었지만 실제 업무는 중인들이 담당했다. 세조 때에는 관원 65명에 생도 45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영조 때에는 관원 150여명에 생도 60명으로 늘어났다. 경복궁 안과 북부 광화방에 관아가 있었는데, 청사와 함께 관천대(觀天臺)를 비롯한 관측시설이 있었다. 간의(簡儀)를 올려놓고 하늘을 관측하던 관천대는 첨성대(瞻星臺)라고도 불렸는데, 지금도 서울 계동 현대건설 앞에 남아 있는 관천대는 사적 제222호로 지정되었다. 경복궁이 불타버린 조선후기에는 창경궁에 다시 관천대를 만들어 보물 제851호로 지정되었다. ●이상한 별이 나타나면 관측해 기록하다 관상감의 관측제도는 ‘서운관지(書雲觀志)’ 권2 ‘측후(測候)’에 규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밤마다 5명이 숙직하며 관측해 기록했다. 지금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성변등록(星變謄錄)’에도 날마다 5명 관측자의 서명이 남아 있다. 성변(星變)은 별자리에 변화가 생겼다는 뜻. 혜성(彗星)이나 객성(客星)이 나타나면 천문학 관원들이 협의해 영사(領事)에게 알리고 관측을 시작했다. 혜성이 나타날 때부터 사라질 때까지의 움직임과 그 위치를 하루하루 관측하고 기록한 보고서를 성변측후단자(星變測候單子)라고 했으며 이 보고서들을 책으로 묶은 것이 등록(謄錄)이다. 이 보고서는 왕에게 보고되어 국정에 반영되었으므로, 관측자의 이름만 빼고 ‘승정원일기’에 거의 전문을 실었다. 현재 제대로 남아 있는 자료는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성변등록’뿐이다.1723년 9월21일 밤 1경에 여숙(女宿)에 나타난 혜성을 54명이 27일 동안 관측하였고,1759년 3월5일 밤 5경에 위숙(危宿)에 나타난 혜성을 35명이 25일 동안 관측하였으며,1759년 12월23일 밤 1경에 헌원(軒轅)자리에 나타난 객성을 21명이 11일 동안 관측하였다. 중인 출신의 천문학교수만으로는 부족해서 문관들도 많이 참여하였다. 이 가운데 1759년에 출현한 헬리 혜성에 대한 관측 기록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사료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서울특별시에서 2007년 3월22일자로 ‘성변등록’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22호로 지정하였다. ●중인 역관(曆官)들의 계산에 의해 만들어진 역서 관상감은 천문학·지리학·명과학(命課學)의 3학으로 구성되었다. 이 가운데 천문학이 본학으로 가장 중요시되었다. 정성희 선생은 ‘조선후기 역서의 간행과 반포’라는 논문에서 “천문이나 역법에 대한 중요성이 높은 만큼, 그리고 전문성이 강조되었던 직책이던 관계로 관상감 관원의 실무(失務)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따랐다고 하였다.“전통시대 천문학은 농사 절기에 대한 예보 기능 외에도 천인합일적(天人合一的) 성격도 아울러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일식이나 월식, 오위(五緯 또는 5행성) 등 천문현상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예보가 중요했다.” “1710년에 관상감 관원이 월식 예보를 잘하지 못해 이를 감추려고 천변(天變)이라고 말했다가, 다시 월식으로 정정한 일이 있었다. 이 사실이 발각되자 숙종은 월식을 천변으로 보고한 자와 추산(推算)을 담당한 관원을 처벌하도록 했다.” 역서(曆書)도 관상감에서 만들었는데, 일반 백성들은 천문학보다 역서를 통해 관상감의 존재를 실감했다. 조선초기에 4000여건에 지나지 않던 역서(曆書)가 조선후기에는 1만5000축이 넘게 간행 보급되었다. 일부 계층이 사용하던 역서가 보다 생활 깊숙이 대중적으로 사용되었음을 뜻한다. 물론 관상감 관원들이 종이를 사서 개인적으로 인쇄하여 판매하는 숫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원칙적으로 역서를 위조하거나 제멋대로 인쇄한 자는 사형에 처했는데, 실제로 정조 1년(1777)에 책력을 사조(私造)한 죄로 이동이(李同伊)가 사형을 언도받았다. 역서 간행을 주도한 관원은 성력(星曆)을 계산한 삼역관(三曆官)인데, 삼역관 선발시험에 1등하는 사람을 부연관(赴燕官)으로 임명해, 수시로 북경에 가서 천문기계나 천문서적을 구입하는 특전을 주었다. 관상감 중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천문학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삼역관을 거쳐야 했다. 다른 관상감 기술직은 음양과에 합격하지 않아도 능력이 있으면 선발했는데, 삼역관만은 음양과 출신만 선발할 정도로 전문성이 강조되었다. 정조가 천재 과학자 김영을 삼역관으로 승진시키려 하자, 우의정 윤시동과 여러 역관들이 반대한 이유도 그가 음양과에 합격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사도세자 현륭원을 옮기기 위해 김영이 발탁되다 김영(金泳·1749∼1817)은 농사꾼 출신인데, 어려서 고아가 되어 이리저리 떠돌다 서울에 올라왔다. 중인 신분도 못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용모까지 꾀죄죄했다. 산술(算術)에 타고난 재주가 있어 스승도 없이 혼자 공부했다. 너무 골돌하다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 처음에는 산가지를 늘어놓고 계산하다가 ‘기하원본(幾何原本)’을 구해 읽고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 그의 제자 홍길주(洪吉周·1786∼1841)는 스승의 전기를 쓰면서 “혼자 ‘기하원본(幾何原本)’이라는 책 한 권을 가져다 읽은 뒤 그 이치를 모두 터득하여 산수에 있어서는 더 이상 익힐 것이 없게 되었다.”고 했다. 당대에 가장 이름 높았던 산학자 서호수가 관상감 제거(提擧·3품)로 있었는데, 김영의 소문을 듣고 그를 불러 몇 가지를 물어본 뒤에 자신의 실력보다 나음을 알았다. 그는 관상감의 책임자였던 영의정 홍낙성에게 김영을 추천해 관원으로 채용하였다. 김영은 그러한 인연으로 뒷날 홍길주의 집에도 드나들게 되었다. 홍길주는 김영이 관상감에 임용된 것은 “정조가 인재 등용하기를 좋아해, 남다른 재주로 이름난 자가 있으면 비록 지극히 미천한 자라도 남김없이 등용하던 시대 분위기 덕분”이라고 했다. 1789년에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현륭원을 수원 화산으로 이장하는데 길일을 잡고 시각을 정하는 데에 문제가 생겼다. 중성(中星)의 위치를 측정한 지 50년이 지나 별자리의 위치가 1도 가까이 어긋나 있었고, 해시계와 물시계의 시간도 실제와 차이가 났다. 관상감사 김익이 8월31일 정조에게 아뢰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근본적으로 중성의 위치를 추산하여 그 궤도와 도수를 정해야 하는데, 만약 관측기구가 없으면 측정할 근거가 없습니다. 먼저 지평의(地平儀)와 상한의(象限儀) 및 새로운 해시계를 만들어 제대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관상감의 감생 가운데는 제대로 추산할 수 있는 자가 매우 드무니, 역법(曆法)에 정통하다고 알려진 김영을 본감에 소속시켜 이 일에 참여하도록 한다면 실효가 있을 것입니다.” ●음양과를 거치지 않았다고 관상감 관원들이 반대하다 세종대왕이 1434년에 만든 해시계 앙부일구(仰釜日晷)는 이름 그대로 솥 모양을 오목하게 파내고 영침(影針)을 세워 그림자가 변화하는 정도를 살펴 시각을 측정했다. 그런데 김영이 새로 만든 보물 제840호 지평일구(地平日晷)는 이름 그대로 해그림자를 받는 면을 평면으로 고쳐 만들었다. 중국의 지평일구(보물 제839호)가 수입되자, 그 원리를 이용하여 만든 것이다. 그래프 용지에 1㎝ 간격으로 동심원과 10도 간격의 방사선을 그어놓고, 그 중심에 막대를 세워 시간에 따른 그림자의 변화를 보는 형태인데, 반구형 모습의 해시계 앙부일구를 전개하여 평면에 옮겨놓은 것과 똑같다. 김영이 처음 만들어내자 그 이후에도 여러 개가 제작되었는데, 재료는 보통 대리석이나 오석(烏石)을 썼으며, 놋쇠로 휴대용도 만들었다. 정조가 김영을 특채하려고 하자 관상감 관원들이 심하게 반대했는데, 홍길주가 그 사연을 기록했다.“관상감은 천문학과를 두어 사람을 뽑기 때문에 천문학과를 통해 조정에 들어온 자가 아니면 역법(曆法)을 제정하는 역관(曆官)이 될 수 없었다. 그런데 임금께서 특명을 내려 김영에게 역법을 제정하게 하시면서 ‘김영같이 남다른 재주를 지닌 자가 아니면 이런 예에 해당될 수 없다.’고 말씀하시니, 김영이 크게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당시 관상감 사람들이 모두 김영을 질시했으며,‘이는 우리 관직의 규율을 무너뜨리는 일이다.’라고 따졌다. 그러나 임금의 명이 있었으므로 끝내 그 누구도 크게 떠들지는 못했다.” ●정조 승하하자 벼슬에서 쫓겨나 굶어 죽다 중인들은 혼인은 물론, 교육과 관직도 몇몇 집안이 주고받았는데, 중인 출신도 아닌 김영이 중인의 전유물인 역관이 되었으므로 반대가 심했다. 서호수가 죽고 정조도 승하하자, 김영은 다른 관직으로 좌천되었다가 벼슬에서 쫓겨났다. 1807년과 1811년에 혜성이 나타나자 조정에서 관상감에 명해 혜성의 운행 도수를 계산해 올리라고 했는데, 아무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김영을 다시 불러들였다. 계산이 끝나자 그는 다시 쫓겨났는데, 그의 전기를 쓴 서유본은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면전에 욕하고, 주먹으로 때리기까지 했다.”고 기록했다. 그가 남의 집 어린아이에게 글을 가르치다 굶어 죽자, 관상감 생도가 그의 원고 상자를 훔쳐갔다. 미처 간행되지 못한 몇 권의 책은 다 없어지고,‘국조역상고(國朝曆象考)’나 ‘칠정보법(七政步法)’ 같은 책 끝머리에 그의 이름이 붙어 있을 뿐이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연문인상’ 수상자 3명 선정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동창회(회장 이종덕 성남아트센터 사장)는 21일 제7회 연문인상(延文人賞) 수상자로 송방용 전 헌정회 회장, 유종호 전 연세대 특임교수, 영화감독 봉준호 씨 등 3명을 선정했다. 이 상은 연세대 문과대 출신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졸업생에게 매년 수여된다. 시상식은 12월5일 오후 6시 연세대 동문회관 중연회장에서 열린다.
  • 방송분쟁조정委 발족

    방송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동기 방송위원회 위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법조계와 학계, 회계 관련 인사 6명으로 이뤄진 방송분쟁조정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방송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은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과를 낸다고 방송위는 설명했다. 위원의 임기는 11월1일부터 2009년 10월31일까지 2년이다.위원회 명단은 다음과 같다.▲김동기 방송위원회 위원(위원장) ▲최현철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권장시 대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강상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오승돈 한로법률사무소 변호사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홍대식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 [과학터치] (1) 연세대학교 전자 재료개발연구실

    [과학터치] (1) 연세대학교 전자 재료개발연구실

    금주부터 ‘과학터치’가 신설됩니다. 과학터치는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국가지정연구실 연구원들과 과학기술의 새로움을 찾는 사람들 간 지식나눔 행사입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서울역 4층 대회의실을 찾으면, 그 주 지면을 통해 소개된 연구실의 연구방향과 성과를 연구자의 생생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에너지 고갈, 환경문제 등이 세계적인 이슈가 되면서 화석 연료의 대안으로 수소에너지와 이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연료전지가 자동차 산업의 환경규제 극복 등 연관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대체에너지에 대한 미래 투자로서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연료전지를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으로 지정, 적극 육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료전지는 수소의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로 전환하므로 공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발전 효율이 높아(40% 이상) 에너지 절감효과가 매우 크고, 수소·천연가스·에탄올·메탄올 등의 다양한 연료를 이용할 수 있어 차세대 대체에너지 기술로 무한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연료전지는 그 응용 분야가 다양해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의 수송 부문과 발전소 등의 전력 부문, 그리고 휴대용 가전제품의 에너지 공급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연료전지 자동차는 지구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휴대전화,PDA, 노트북(매년 30% 정도 증가) 산업에서 기존의 리튬이온(Li-ion) 전지는 소형화 및 에너지 저장 능력에서 한계에 다다랐다. 이밖에 군사, 의료, 우주항공 등의 산업 분야에서도 연료전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세대 전자재료개발 연구실 한학수 교수팀은 2003년부터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한 교수팀은 18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국내외 98편의 논문을 보유한 세계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연료전지 시스템은 상용화까지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우선 상용화된 전해질 막(Nafion)이 고온(섭씨 150도 이상)에서 운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한 교수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고분자 전해질을 개발함으로써 고온에서 운전 가능한 시스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고온 운전이 가능하게 되면 일산화탄소 중독 현상이 감소해 촉매의 양이 줄어들면서 원가를 줄일 수 있다. 또, 고온 운전으로 인한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 향상, 응용범위의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 교수는 “기존의 상용 고분자 전해질막인 나피온보다 성능이 뛰어난 PBI 계열의 차세대 고분자 전해질 막을 제조하고 있다.”면서 “고분자 전해질 막은 고온(섭씨 150도 이상), 저가습, 무가습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개발된 새로운 연료전지용 고분자 전해질 막으로 값싸고 안정적인 성능의 연료전지가 개발된다면 값싸고 무해한 차세대 가정연료로 매우 적합한 대체연료가 될 수 있다. 나아가 자동차용 및 소형 발전용 연료전지에도 충분히 응용이 가능해 산업적 파급효과도 클 전망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식당메뉴에 노인용 식단을”

    “식당메뉴에 노인용 식단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 펼치는 의정모니터에는 9월 한 달 동안 모두 77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의견의 대다수는 교통문제가 차지했다.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느끼는 불편이나 보행불편 등이다. 하지만 교통을 제외한 제언 가운데 눈에 띄는 것들이 적지 않다. 특히 식당 메뉴에 ‘시니어용 식단’을 도입하자든가, 구청 홈페이지에 영어만화 코너를 만들어 어린이 영어교육에 활용하자는 의견이 신선했다. ●연대 앞 육교그림이 낡았어요 황유미(22·용산구 이태원2동)씨는 연세대학교 앞 육교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그림의 일부가 벗겨져 보기 흉하다며 그림을 다시 그리든지 아니면 덧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버스정류장 주변 매점 위치 바꿔 보자 조규표(47·동작구 흑석1동)씨는 도로변 매점들이 정류장과 같이 있어 버스를 기다리는 이용객들의 시야를 가리는 등 불편을 초래한다면서 위치를 정류장 뒤로 옮기라고 요구했다. ●잠실 한강시민공원 축구장에 야간 조명을 정둘연(49·강동구 둔촌동)씨는 한강 둔치 잠실지구 한강시민공원 축구장에 야간 조명시설이 없어 밤에 청소년이나 축구 동호인들이 축구를 하는 데 위험이 많다며 조명시설 설치를 건의했다. ●시니어 식단 도입하자 이병순(59·송파구 신천동)씨는 어르신들은 식사량이 많지 않은데 식당에서 파는 음식은 젊은 사람들과 양이 똑같이 나온다면서 ‘시니어 스페셜스(Senior Specials)’처럼 노인메뉴 도입을 의무화해 양은 줄이되 가격은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하면 음식물 절약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에도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화곡4동 육교 철거하자 이연숙(41·강서구 화곡5동)씨는 화곡4동 동방주유소 앞 육교가 있지만 인근 학교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고 6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한다며, 노인들도 힘이 들어서 육교를 이용하지 않는 만큼 이를 철거하고 횡단보도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문래 고가차로에 버스전용차를 박학용(36·마포구 대흥동)씨는 영등포구 문래동 사거리에 있는 고가차도가 영등포 방향에서 병목현상을 빚는다면서 1개 차선을 버스전용차선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지하철 소방용품 보관함에 응급조치 설명을 박진영(22·용산구 보광동)씨는 지하철 역구내에는 방독면 등 비상용품이 비치돼 있는데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거나 응급요령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면서 이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교만과 고집의 경계

    공자는 “만약 교만하거나 옹고집을 부린다면 비록 주공과 같은 뛰어난 재능이 있더라도 족히 볼 것이 없다”고 하였다. 교만이란 잘났다고 뽐내면서 남은 자기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옹고집이란 잘못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서 자기의 사사로운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실로 덕을 무너뜨리고 자기를 망치고 악을 키우고 인仁을 손상시키는 큰 단서이다. 그래서 성인이 깊이 미워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가르침대로 하지 못해서, 군자라고 하면서도 남 이기기 좋아하고, 교만하게 잘난 체하고, 걸핏하면 원망하고, 쓸데없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자가 드물다. 주공은 공자가 가장 존경했던 사람이다. 그런 주공과 같은 사람이라도 교만하거나 옹고집을 부린다면 더 이상 볼 것이 없다고 단언했다. 교만함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겠지만, 그중에 가장 완고하여 뿌리 뽑기 어려운 게 종교적 교만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분쟁이 심한 곳이 중동 지역이고 우리나라도 파병과 기타 여러 문제로 직간접적으로 그 분쟁에 휘말려 있다. 여기에는 석유를 둘러싼 경제 문제, 미국 무기상들의 이해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지만 그 한쪽에는 종교적 교만함의 대결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한 어느 종교의 경전이고 모두 겸손을 중요한 덕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 종교의 일부 신도들은 타종교에 대해 절대적 배타심으로 무장하고 있으면서, 그것이 교만의 일종이란 걸 깨닫지 못하고 있다. 종교의 참된 가르침을 모르고 옹고집만 부려서는 안 될 일이다. 김영봉_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의 연구교수로 있습니다.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해내는 그는 올해 옛시 읽기의 즐거움을 책으로 펴낼 예정입니다.
  • 버넌 스미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세계경제 전망’ 대담

    버넌 스미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세계경제 전망’ 대담

    서울신문사는 10일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 버넌 스미스교수, 연세대학교 정창영 총장, 경제학과 한순구 교수와 ‘세계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좌담을 가졌다. 좌담은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스미스 교수가 ‘제2회 노벨연세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면서 마련됐다. 좌담은 편집국 임태순 부국장의 사회로 1시간 남짓 진행됐다. 스미스 교수는 가격 형성과 시장의 관계에 관한 실험적 연구를 통해 대안적 시장의 중요성을 밝히고 대안적 시장 모형을 엄밀한 조건하의 실험실에서 먼저 실험하면서 최적 모형을 찾아내는 이른바 ‘풍동 실험(wind-tunnel tests)’을 제창했다. 그는 제임스 멀리스 교수와 11일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전망하는 등 여파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버넌 스미스 교수(이하 스미스 교수) 솔직히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아마 그래서 많은 기관의 예측이 엇갈릴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주택시장의 거품이 가장 큰 문제였을 것이다. 물론 1950년대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는 그 당시보다 거품이 더 크고 심각하다는 점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저소득 미국민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로 집을 샀지만 이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이 문제가 부동산 분야에만 해당된다면 공정한 해결책을 만들자는 예측을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자산들과 연동돼 있으므로 예측은 더욱 힘들어진다. 사람들이 집을 사는 이유는 한 가지다. 어떤 바보에겐가 자신의 집을 팔고 자신은 발을 빼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반복된다. 현재의 시점에서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자신이 산 부동산을 다시 팔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세계 은행들은 투자가들의 유동성을 구축하는 쪽으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고 이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부동산과 금융 등은 서로 연결돼 있고 서로 의지하고 있으므로 결국은 한 곳의 유동성을 구축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일이다. 지금 투자가들이 유동성을 원하는 것 역시 부동산, 금융 등의 충돌을 좀더 완화시키기 위해서다. -정창영 연세대 총장(이하 정 총장)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는 처음에 예측했던 것보다 점점 커지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를 규명하는 데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이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므로 결국은 진정국면으로 갈 것이다. -한순구 교수(이하 한 교수) 정 총장의 예측과 마찬가지로 서브프라임모기지가 장기적으로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제에는 호경기와 불경기의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고, 상당한 기간 호경기였던 미국 경제가 이제는 어느 정도 조정을 받는 사이클로 들어갈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스미스 교수에게 묻겠다. 당신은 서브프라임모기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 미국 증시의 낙관론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였다. 즉 현재는(지난 5월) 1990년대 말과는 달리 절대 거품상태는 아니라면서 주식매수에 나설 정도로 강세장이라고 했는데 이러한 견해는 아직도 유효한가. -스미스 교수 여전히 사람들이 주식을 살 때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저널에 기고했던 내용을 지적하는 것 같은데 1990년대 당시에는 성장과 생산성 향상이 거품으로 일어나고 있었고, 지금은 주식시장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점에서 분명 다르다. 또한 미국의 주식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낮아지기를 바라고 있고, 주식의 총량은 많아지고 있으므로 향후 당분간 주식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래서 지금이 매수자들이 주식을 살 기회라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은 한번의 충격이 있으면 분명 떨어진다. 하지만 시장은 다시 그 충격을 회복한다. 실제 올해에 들어서 시장은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매수자들이 낙관적인 자세를 갖느냐에 달려 있다. ▶인터넷의 발달, 반도체 성능의 향상 등으로 모든 것이 고도화·집적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전 지구적인 빈부격차, 분배의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나. -정 총장 우선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반대한다. 지난 20여년 동안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은 선진국의 경제성장률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는 5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났다. 물론 아프리카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가난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중국과 같은 개도국의 소득 불균형 역시 매우 악화돼 왔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는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을 다른 세계들과 소통시키는 것이다.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 소득불균형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더 많은 선진국들의 사회 정책들이 소개되고 활용되는 것이다. -스미스 교수 총장님 말씀에 동의한다. 대표적 문제는 아프리카다. 아프리카는 분명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자원을 정부가 소지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정부는 그 자원을 쥐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데만 사용하고 있다. 알래스카의 경우 천연자원을 판매해 만들어진 자금의 25%를 국민들에게 동등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투자계좌로 적립하고 있다. 곧 천연자원은 정부가 아닌 사람들에게 가야 하는 것이다. 아프리카 정부는 국민들의 구호 자금조차 자신들의 힘을 넓히는 데만 쓴다. 이러한 악순환이 지속되는 원인은 종족간 싸움이 많아 통치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만 해결된다면 아프리카가 선진국이 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한국의 사회비용은 잘 쓰이고 있다. 특히 교육 등으로 잘 사용돼 왔고, 그 결과 많은 부를 획득하는 밑거름이 되었고, 빠른 경제성장을 해낼 수 있었다. -한 교수 전자통신 산업의 발달은 빈부의 격차를 늘릴 수 있는 요소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 하지만 반드시 후진국이 불리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이제는 미국의 기업도 반드시 미국에서 공장을 차릴 필요가 없고 교통 통신의 발달에 따라 우수한 인력이 있고 인건비가 저렴한 인도 등지로 옮겨가고 있다. 따라서 오히려 후진국으로서는 이런 기회를 잘 이용해 외국으로부터의 투자를 늘리고 경제를 발전시킬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같은 이유로 1차,2차 산업이 퇴조하고 서비스업이 비대해지고 있다. 서비스업의 성장은 또한 고용없는 성장, 집중화라는 문제를 드리우고 있다.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는 없나. -스미스 교수 서비스업은 노동집약적이지 않다. 오히려 노동에 대해 안정적이다. 서비스업은 앞으로 얼마든지 더 늘어날 수 있으므로 고용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서비스업에 일자리는 많은데 거의 모두가 전문직이라는 것이다. 옛날에는 젊은이들이 아버지 일을 물려받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두세 개의 직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고 이직을 쉽게 할 수 있는 능력 역시 교육받아야 한다. 그럼 서비스업의 높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고, 서비스업은 반대로 고용을 늘리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없는지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미국이 아웃소싱을 멈춘다고 해 보자. 그렇다면 미국으로 인해 다른 나라가 전부 타격을 입고 타국의 아웃소싱 회사들이 다 무너질 것이다. 이는 당연히 좋은 전략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책은 세계적인 경제 기계를 멈추지 않고 계속 돌리는 것이다. 즉 멈출 수 없는 기계를 돌리면서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가는 것이다. 단 정부가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시장에 안정성을 부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정 총장 서비스업이 고용 없는 성장을 부른다는 의견 자체에 대해 반대한다. 오히려 고용 문제는 서비스업이 아니라 제조업에 있다. 또한 고용 없는 성장 역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실직률이 높아질수록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면 생산력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거쳐가야 하는 길이다. 하지만 고용창출을 위해 서비스업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한국경제는 앞서 가고 있는 일본과 격차가 벌어지고 뒤따라 오고 있는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샌드위치 신세에 처해 있다. 한국경제가 현재의 정체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경제에 대해 조언을 들려달라. -정 총장 중국과 일본에 끼인 경제상황에 대해 대부분 한국인들은 비관적인데 반해 긍적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지난 40년 동안 많은 발전을 했고, 인력자원을 축적해 왔으며,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우리는 중국보다 훨씬 많은 인적 자원을 집적해 왔으므로 그들의 급성장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오히려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부는 지금의 상황을 두 마리 고래 사이에 끼인 새우 형상이라고 말한다. 물론 일본과 중국이 거대 경제국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 경제가 더 빠르고 유연해지기만 한다면 새우가 아닌 돌고래가 될수 있다. 둘 사이에 끼이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탄력을 받아 튀어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스미스 교수 총장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오히려 한국과 중국에 쫓기고 있는 일본 경제에 해야 하는 질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다음의 세 가지 이유로 중국의 성장은 사람들이 예측하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동안 지속될 것이다. 첫째로 시골 사람들이 전부 도시로 모이고 있다. 농업혁명은 사람보다 농업 기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의 효율성 차원에서 경제 발전을 위한 인력이동이라고 보아야 한다. 중국 역시 농촌은 사람이 필요 없고 도시는 작아도 많은 사람이 필요하게 된다. 도시화가 경제 생산성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 둘째, 노동력이 풍부하므로 최첨단 기술만 사들이면 되는데 이미 중국은 한국에서 그 기술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곧, 경제성장을 위한 기술요소가 갖추어진 셈이다. 셋째, 중국은 사람들이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 시키고 있다. 현재도 교육 붐이 일어나고 있고 한국과 같은 우수한 인재들을 계속 배출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세 가지 준비를 통해 미국, 한국의 적이 아니라 오히려 어울리는 우호적인 경제국이 될 것이다. ▶중국 경제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는 불안한 측면도 많다. 중국경제의 역할이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아울러 한·중·일이 지역경제협력체로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스미스 교수 그 문제는 정 총장께서 더 잘 아실 것 같다. -정 총장 중국 경제가 좀더 투명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 일본·중국과 지역경제협력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농업 분야의 자유화에 대해 먼저 합의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3국을 아우르는 정치적 리더십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한 교수 분명 중국 경제에 불안한 요소가 있고 앞으로 중국 경제가 등락을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정기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본다. 한중일의 협력은 경제적으로는 바람직하지만,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갈 길이 멀다고 본다. 특히 북한 문제가 있고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인 관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본다. 아직 한국의 입장에서는 미국·일본과의 협력이 더 중요한 상황에서 중국과는 교역의 증대 정도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한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기초과학은 자체 중요성보다 응용과학으로 발전될때 의미” “기초과학은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실과 직결될 수 있는 응용과학의 영역으로 발전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교수들의 산업활동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일본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한국도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합니다.” 10일 연세대에서 개막된 ‘제2회 연세노벨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노요리 료지(野依良治·69) 나고야대 석좌교수 겸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 이사장은 과학의 연구와 교육 방식에 새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20년간 노벨 화학상 수상자들의 상당수는 기존 화학의 영역이 아닌 분자생물학이나 나노과학의 영역에서 배출되고 있다.”면서 “이는 전통적인 과학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만큼 전세계 연구자들과 교육자들은 변화를 인식하고 차세대 과학자를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요리 교수는 과학이 나갈 방향에 대해 명확한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환경적으로 무해한 녹색화학은 과학이 나아갈 분명한 방향”이라면서 “그러나 녹색화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유발했을 때의 인식과 동일한 수준의 인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사고의 전환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요리 교수는 9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일본 기초과학의 원동력으로 RIKEN을 꼽았다. 노요리 교수가 2003년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RIKEN은 1917년 설립된 기초과학 종합연구기관으로 연구진만 3300여명에 이르며 세계 최대의 방사광가속기 ‘Spring8’과 세계 2위의 생물자원연구 시설 ‘BRC’ 등 최첨단 시설을 일본 전역에 걸쳐 보유하고 있다. 노요리 교수는 “RIKEN은 교육이 아닌 연구기관이라는 명확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면서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공학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함하는 기초과학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결과를 곧바로 학계 및 산업부문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요리 교수는 이날 오전 연세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창의성과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노벨상 수상 당시를 회고하며 “여기 있는 한국 학생들도 언젠가 스톡홀름으로 초청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대담자 프로필 ●정창영(63) 연세대학교 총장 ▲학력 청주고등학교-연세대학교 경제학과-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 대학원(경제학 석·박사) ▲경력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 교수(1971년 9월∼ ), 연세대학교 총장(2004년 4월∼ ), 한국경제학회 회장(2002년 2월∼2003년 2월),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2002년 6월∼2003년 6월), 한국대학가상교육연합 이사장(2004년 5월∼ ) ●버넌(79) 스미스 교수 ▲학력 하버드 대학교-하버드 대학원(경제학 석·박사) ▲경력 미국 공공선택학회·경제과학회 서부경제학회 회장, 국제실험경제학연구재단 총장 역임, 미국예술과학 아카데미 특별회원, 미국과학 아카데미 회원, 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2001년∼ ) ▲수상 애덤스미스상(1995), 노벨 경제학상(2002·대니얼 카너먼과 공동수상) ●한순구(38) 교수 ▲학력 서울대학교 경제학과-하버드 대학원(경제학 석·박사) ▲경력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2002년 9월∼ ), 한국계량경제학회 사무차장(2003년 3월∼2004년 2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