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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새달 1일 OPEC 탈퇴… “점진적으로 생산 늘릴 것”

    UAE 새달 1일 OPEC 탈퇴… “점진적으로 생산 늘릴 것”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전략적 재편을 계획하면서 60년간 참여해 온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국영 왐(WAM) 통신은 28일 UAE가 다음 달 1일부터 OPEC을 탈퇴한다고 전했다. 이어 OPEC 탈퇴는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UAE는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과 가격을 조절하기 위해 주요 산유국들이 모여 결성한 국제 카르텔로 196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창립됐다. 실질적 리더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란, 이라크 등 중동 국가들과 베네수엘라, 알제리 등 총 13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2016년부터는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과의 협력 체계인 OPEC+를 구축하여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OPEC과 OPEC+를 모두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UAE는 하루 산유량이 쿠웨이트와 비슷한 250만 배럴 수준이다. 사우디는 1000만 배럴, 이라크 430만 배럴, 이란은 350만 배럴을 생산한다. UAE는 새로운 생산 설비 구축을 추진했으며 이는 OPEC 내에서 사우디와 갈등을 낳았다. UAE는 그동안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부터 다른 아랍 국가들이 충분한 보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UAE 에너지 장관은 “OPEC과 OPEC+를 탈퇴함으로써 이들 그룹이 부과하는 생산량 의무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게 됐다”며 “사우디를 포함해 어떤 나라와도 탈퇴와 관련해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UAE의 탈퇴는 그동안 OPEC이 석유 가격을 부풀려 “전 세계를 속이고 있다”고 비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희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OPEC 회원국들을 위해 방어하는 동안 그들은 높은 유가를 강요하고 이를 악용한다”고 지적했다.
  • “변태 행위 난무”…남성들도 집단 성폭행 당한 엡스타인 목장의 실체 [핫이슈]

    “변태 행위 난무”…남성들도 집단 성폭행 당한 엡스타인 목장의 실체 [핫이슈]

    미성년자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 소유의 목장에서 젊은 남성들이 약물에 취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새 주장이 나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호주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한 멜라니 스탠스베리 미 하원의원(민주당, 뉴멕시코주)은 “과거 엡스타인을 만난 한 남성이 그의 목장으로 끌려가 강제로 약물에 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에서 여러 젊은 남성들이 강간당하는 장면을 직접 봤다”고 밝혔다. 언급된 목장은 엡스타인 소유의 사유지인 ‘조로 랜치’(목장)를 의미한다. 앞서 2001~2005년 엡스타인으로부터 여러 곳에서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온 한 여성인 데이비스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로 랜치는 엡스타인의 학대가 발생한 장소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곳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마치 덫에 걸린 쥐처럼 침실에 앉아 있으면 누군가 와서 ‘제프리가 마사지 받을 준비가 다 됐다’고 말해준다. 마사지는 사실 강제적인 성관계를 의미했다”고 주장했다. 조로 랜치는 어떤 곳?조로 랜치는 뉴멕시코 주도 산타페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외딴 지역에 있는 7600에이커 규모의 대형 목장이다. 엡스타인은 1993년 브루스 킹 전 뉴멕시코 주지사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조로 랜치는 어린 외국인 소녀 두 명이 매장돼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1월 미 법무부가 공개한 파일에 따르면 조로 랜치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는 전 직원이 이메일을 보내 “조로 호텔 외곽 언덕 어딘가에 제프리와 마담 G(공범자인 기슬레인 맥스웰)의 명령으로 외국인 소녀 두 명이 매장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소녀는 거칠고 변태적인 성행위 도중 목이 졸려 사망했다. 이후 목장 직원들이 엡스타인의 지시에 따라 인근에 매장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제보자는 이메일을 통해 명확한 근거를 원한다면 비트코인 1개(당시 6500달러 상당)를 송금하라고 요구했고, 해당 제보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조로 랜치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고 끔찍한 내용의 관련 제보가 하나둘 공개되고 있다. 젊은 남성에 대한 집단 성폭행 역시 같은 맥락이다. 스탠스베리 의원은 ‘60분’ 프로그램에 “남성 성폭행 사건은 다른 학대와 여성 인신매매 사건 등과 패턴이 일치했다”면서 “우리는 뉴멕시코와 그 부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을 밝히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기 공장’ 만들었다는 주장까지앞서 2019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조로 랜치가 ‘아기 공장’ 등 비윤리적인 의료 연구의 온상지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번에 20명의 여성을 임신시키거나 노벨상 수상자의 정자를 기증받아 ‘완벽한 유전자의 아기’를 만들어내려는 계획, 시신을 냉동 보관해 향후 미래에 다시 소생시키는 등 여러 비윤리적 연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엡스타인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데이비스 역시 “아기가 실제로 태어났고 기슬레인이 아기를 데려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조로 랜치로 끌려갔던 소녀들은 정체불명의 의료 시술을 받은 뒤 의사들이 자신을 음흉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로 랜치는 미 연방 정부가 2019년 당시 뉴멕시코주 당국에 수색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뒤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연방 정부는 목장을 수색할 ‘개연성 있는 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안 풀려요!” 가로등에 다리 감은 女…경찰까지 부른 황당 챌린지 [핫이슈]

    “안 풀려요!” 가로등에 다리 감은 女…경찰까지 부른 황당 챌린지 [핫이슈]

    중국에서 가로등 기둥에 두 다리를 감고 빠져나오는 이른바 ‘가로등 챌린지’가 번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쉬워 보인다”며 따라 하지만, 실제로는 다리를 풀지 못해 가족과 행인, 배달기사, 경찰의 도움까지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최근 중국 본토 SNS에서 ‘가로등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챌린지는 참가자가 가로등 기둥을 두 다리로 감싼 뒤 앉은 자세를 유지하고, 이후 스스로 다리를 풀어 빠져나오는 방식이다.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두 다리가 서로 꼬인 상태에서 체중이 기둥과 무릎 관절에 실린다. 일부 참가자는 몸을 천천히 돌리며 한쪽 다리를 빼내는 데 성공했지만, 상당수는 자세를 풀지 못한 채 주변의 도움을 요청했다. ◆ 저녁 산책하다 도전…몸부림칠수록 더 단단히 꼬였다 중국 동부 장쑤성에 사는 쑹모씨도 이 챌린지를 따라 했다가 경찰을 불렀다. 그는 저녁 식사 후 산책을 하던 중 SNS 영상을 보고 가로등 기둥에 다리를 감았다. 처음에는 금방 빠져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동작을 마치자마자 다리가 기둥에 단단히 걸렸고, 하반신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쑹씨가 몸을 비틀며 빠져나오려 할수록 다리는 더 꽉 꼬였다. 결국 그는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쑹씨를 먼저 진정시킨 뒤 몸의 방향과 다리 위치를 조정했다. 이어 꼬인 다리를 하나씩 풀어 그를 구조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쑹씨는 구조 직후 다리 저림 증상을 호소했다. 비슷한 상황은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일부 도전자는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일부는 지나가던 행인이나 음식 배달기사의 손을 빌렸다. 온라인 놀이가 순식간에 구조 소동으로 번진 셈이다. ◆ 무릎으로 온몸 버티는 자세…“조직 손상 위험도” 현지 경찰은 이 챌린지가 보기보다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기둥을 다리로 감고 앉은 자세를 만들려면 무릎 관절을 과도하게 굽히고 비틀어야 한다. 이 상태에서 온몸의 체중이 무릎과 하체에 실리면 인대와 관절이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이 동작은 상당한 유연성이 필요해 일반인이 영상을 보고 무턱대고 따라 하기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세를 오래 유지할수록 무릎과 하체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진다. 하체 혈관 압박도 문제다. 다리가 오랜 시간 눌리면 저림과 부종이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하체 조직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구조 과정이 늦어지거나 무리하게 빠져나오려 할 경우 부상 가능성은 더 커진다. 경찰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 실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 “조회수 위해 목숨 거나”…또 다른 도전 부르는 영상 중국에서는 최근 비슷한 ‘자극형 챌린지’가 반복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발목을 케이블 타이로 묶고 풀어보는 놀이, 깊은 통 안에 몸을 억지로 끼워 넣는 놀이, 두꺼운 겨울 이불을 여러 겹 감고 버티는 콘텐츠 등이 대표적이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이런 챌린지는 관심을 끌려고 유행하는 것인데 왜 무작정 따라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조회수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문화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반면 일부는 오히려 경쟁심을 드러냈다.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반응이 나왔고, 또 다른 누리꾼은 “영상 속 사람들보다 자신은 낫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이런 도전을 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영상이 짧은 시간에 조회수를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모방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신체를 억지로 구속하거나 관절을 비트는 방식의 챌린지는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 끝내 ‘45조 청구서’ 내민 삼성전자 노조

    끝내 ‘45조 청구서’ 내민 삼성전자 노조

    “넉 달간 200명 하이닉스 이적” 주장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등 요구협상 결렬 땐 새달 21일 총파업 돌입법조계 “성과급으로 파업은 과도해”주주 “악덕 채무업자냐” 맞불 집회로이터 “파업 땐 전 산업 공급 병목”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 업황이 수출과 실적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가 40조원 이상의 청구서를 요구하면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23일 오후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증권업계 전망대로라면,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최대 45조원에 달한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투쟁사에서 “더 나은 삼성전자를 만들기 위해 성실히 교섭해왔지만, 회사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 핵심 요구를 외면한 채 일회성 포상으로 협상을 마무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삼성전자가 오늘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 세계 시장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집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4개월 동안 SK하이닉스로 이직한 인원만 200명이 넘는다. 인재 유출을 막지 못하면 회사 경쟁력도 유지되기 어렵다”고 했다. 경찰과 주최 측 추산 4만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 폐지 실행하자’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노조는 사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산업계와 법조계 일각에서는 성과급을 둘러싼 이번 쟁의행위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법원이 성과 인센티브의 임금성을 인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 성과의 배분 방식을 두고 파업을 추진하는 것은 과도한 쟁의행위라는 지적이다. 실제 대법원은 삼성전자 퇴직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성과 인센티브(OPI)는 퇴직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평균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판결의 핵심 요지는 성과급은 근로 성과의 사후적 정산이 아니라 경영 성과의 사후적 분배라는 판단이다. 앞서 2025년 8월 판결에서도 “근무 실적과 연동되는 ‘순수한 의미의 성과급’은 일반적으로 근로의 대가라고 보기 어려워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노조의 주장대로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이 온전히 노동의 성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반도체 산업은 단순 조립·생산이 아니라 공정 기술과 대규모 투자가 생산성을 좌우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기술력과 투자 규모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약 148조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노사 갈등은 주주와 노조 간 대립으로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날 오전에는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소속 일부 회원들이 집회 장소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반도체 공장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사람은 주주들이지, 직원들이 아니다”라며 “반도체 호황 사이클에서 공장을 멈추면, 주주들의 재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한선 없는 성과급을 요구하는 건 악덕 채무업자와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총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사내 게시판에 ‘안전보호시설 유지·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공지문을 게시했다. 유독성·가연성 가스와 화학물질을 다루는 반도체 공정 특성상, 파업 기간에도 안전 관련 인력은 정상 근무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노동조합법에 따라 전체 직원 약 12만 8000명 중 5% 수준을 필수 유지 인력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법 제42조 2항은 사업장 안전보호시설의 유지·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로이터는 “노조의 파업으로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AI 데이터 센터, 자동차, 스마트폰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공급 병목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메모리 생산 차질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이는 가격 상승 압력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아르헨티나서 ‘흉기’ 갖고 등교한 13살 여학생 적발 [여기는 남미]

    아르헨티나서 ‘흉기’ 갖고 등교한 13살 여학생 적발 [여기는 남미]

    남미 국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 교내 총격 사건을 예고하는 글이 연속으로 발견돼 사회적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한 중학교에서 13세 여학생이 흉기를 갖고 등교했다가 적발됐다. 해당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여자 화장실에선 학생들을 살해하겠다는 글도 발견돼 충격이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북서부 투쿠만주의 라플로리다 지역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학생은 범행을 예고하듯 수업 시간에 친구에게 길이 15㎝ 단검 형태의 흉기를 살짝 보여줬다. 깜짝 놀란 친구는 교사에게 알렸고, 교사는 해당 여학생 소지품을 검사하다가 상당히 큰 커터칼을 추가로 발견했다. 사건의 심각성을 알아챈 교사는 교장에게 보고했고 학교는 곧바로 경찰을 불렀다. 학교로 출동한 경찰이 흉기를 압수하고 예방 차원에서 현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선 살인을 암시하는 글이 발견됐다. 여학생 화장실에는 “4월 23일 왕따로 친구를 괴롭히는 자들은 모두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날이 다가온다. 이미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해당 여학생이 글을 쓴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개연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선 할아버지의 사냥용 산탄총을 숨겨 등교한 15세 남학생이 조회 시간 직전에 총기를 난사해 사망 1명 등 인명 피해가 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아르헨티나에선 총격 사건을 예고하는 위협 글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가 접수돼 수사가 시작된 위협 글은 이미 70건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에선 등교 시간에 전교생 소지품 검사를 실시하거나 총기류를 숨기지 못하도록 아예 가방 사용을 금지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가방 사용이 금지된 경우 학생들은 책과 공책, 학용품만 들고 등교해야 한다. 산타페의 한 학교에서 할아버지의 사냥용 산탄총을 난사해 사상자를 낸 15세 학생은 기타 케이스에 총을 숨겨 등교해 범행 직전까지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한편 총격 사건 예고 위협은 악성 바이러스처럼 퍼지면서 국경을 넘어 이웃 나라 우루과이에서도 확산돼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루과이에서 발견된 총격 사건 예고 위협 글은 수십 건에 이른다.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하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자 일부 학교는 “출석 체크를 하지 않겠다. 안전 걱정 때문에 자녀의 등교를 원하지 않는 학부모는 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결석으로 처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검경이 수사에 나서면서 우루과이에선 총격 사건을 예고하는 글을 쓴 한 학생이 처벌을 받기도 했다.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이 학생은 약식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우루과이 경찰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총격 사건을 예고하는 행위에 대해 “아무리 장난이었다고 주장해도 작성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런 행위는 결코 장난이 될 수 없다”면서 촉법소년이라도 소년법에 따라 상응하는 처분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 브런슨 ‘李 임기 내 전작권 전환’ 견제… “정치 편의 우선 안 돼”

    브런슨 ‘李 임기 내 전작권 전환’ 견제… “정치 편의 우선 안 돼”

    “사드 안 옮겨… 탄약만 이동 대기”전문가 “결국 트럼프 생각에 달려”野 브런슨 국방부 항의 해명 요구에안규백 “사실 아냐… 포괄적 논의만”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정치적 편의주의가 조건을 앞지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내 전작권 전환’ 공약을 겨냥한 발언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을 문제 삼아 정보 공유를 중단한 미군이 양국 정상이 뜻을 같이하는 전작권 전환까지 ‘속도조절’을 강조하며 어깃장을 놓은 것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진 섀힌(민주·뉴햄프셔) 의원의 ‘전작권 전환 요건과 미국이 한국에 제공할 핵심 역량’에 관한 질문에 “조건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전작권 전환의 ‘조건 달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치적 편의주의’(political expediency)를 언급하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 대통령이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제시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을 한반도에만 묶어 두지 않겠다는 ‘전략적 유연성’을 강화하면서 전작권 전환에 떨떠름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미국 내 엇박자가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한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작권 전환에 호의적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이 큰 틀에서는 한국이 강력하게 전작권 전환을 요구하면 한미 관계 등을 고려해 맞춰 줄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국방부, 주한미군의 생각이 모두 다르지만 결국 트럼프의 생각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 강도가 강해진 것을 두고는 최근 주한미군 이슈 등을 둘러싼 ‘기싸움’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미측은 이미 알려진 정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을 이유로 대북 정보 공유를 중단했다. 청와대는 일련의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현재 진행되는 한미 간 협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간 주요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며 “어느 한 건 때문에 협상이 되거나 안 되거나 이런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외부 반출설’에 대해 미군 고위 관계자로는 처음 공식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사드 시스템도 이동시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탄약들이 현재 이동을 위해 대기 중”이라며 일부 자산 이동 가능성은 시사했다. 한편 이날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정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중대 사안이 없다면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가하게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찾아갈 일이 있겠느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브런슨 사령관으로부터 정 장관의 발언에 항의를 받은 적 있냐는 질의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정 장관이나 구성 핵시설과 관련 “포괄적 상황에 대해 논의한 적은 있다”고 답했다.
  • 하루 늘어난 휴전… 한발 다가선 협상

    하루 늘어난 휴전… 한발 다가선 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22일 저녁(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23일 오전)으로 하루 늘리고 추가 연장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못박았다.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벌면서도 ‘데드라인’이라는 걸 부각해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란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과의 회담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이 두 번째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지 전 세계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DC 시간으로 수요일(22일) 저녁”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휴전에 합의한 터라 21일까지가 2주 휴전 시한으로 여겨졌으나 발효 시간을 8일로 적용해 하루 늘려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작다”면서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협상 타결 시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쟁이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는 “합의가 없다면 분명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회담을 위해 2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하며 ‘2차 회담’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미국이 해상봉쇄를 풀지 않으면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강경 입장을 고수하던 이란 쪽에서도 태도 변화가 감지됐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란 협상단이 그간 모즈타바의 결정을 기다렸는데 20일 밤 협상 승인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모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시한을 하루 더 늘리는 ‘유연성’을 보이며 2차 회담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란이 2차 회담에 협상단을 보낼 것이라는 입장을 중재국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그간 협상에 다시 응할 계획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되풀이해 왔다. 양측이 2차 회담을 갖는다면 파키스탄 현지시간 기준으로 22일 오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차 회담 결렬 이후 9일 만의 대좌가 되는 것이다. 이란 측에선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협상단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란 측이 여전히 협상 참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의 선박 나포로 강경파가 힘을 얻고 있어 실제 합의가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회담 개최가 급물살을 타는 중에도 설전을 이어 갔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엑스에 “우리는 위협의 그림자 아래에서 이뤄지는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협정을 위반하면서 협상 테이블을 항복의 테이블로 바꾸려 하거나 다시 전쟁을 일으킬 명분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외교와 양립할 수 없는’ 불법적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휴전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고 각을 세웠다. 한편 미국은 종전협상을 앞두고 공해에서 이란과 연계된 제재 선박을 재차 나포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엑스에 “밤사이 미군은 인도태평양 사령부 책임 구역 내에서 무국적 제재 선박인 유조선(MT) 티파니호에 대해 사고 없이 임검권을 행사하고 해상 차단 및 승선 수색을 실시했다”고 했다.
  • 고학력 ‘쉬었음 청년’ 늘어… “수요·공급 미스매치”

    고학력 ‘쉬었음 청년’ 늘어… “수요·공급 미스매치”

    구직 활동 않는 청년 3년 연속 증가대졸 이상 3만명↑… 고졸 이하는↓‘첫 취업까지 11.3개월’로 더 늘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청년층(15~29세)이 3년 연속 늘어난 가운데, 이런 현상은 고졸 이하보다 대졸 이상의 고학력 청년층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쏠림 현상, 임금 격차에 따른 인력 수급 미스매치, 경력직 채용 확산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0일 발표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개선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항목으로 분류되는 청년은 42만 8000명으로 2023년(40만 1000명)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5년간(2021~2025년) 고졸 이하에서 ‘쉬었음’ 청년은 27만 명에서 24만 9500명으로 감소했지만, 대졸 이상은 14만 9000명에서 17만 8500명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경총은 대학 진학률이 70%를 넘은 가운데 고학력 청년의 과잉 공급을 이유로 꼽았다. 기업 간 벌어지는 임금 격차도 고학력 청년들이 노동시장을 외면하는 원인이다.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 청년의 시간당 임금(2만 125원)은 중소기업·비정규직 청년(1만 4066원)보다 약 43% 높았다. 이에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고 대기업·공공기관 진입을 위해 장기 구직에 매달리고, 결국 하향 취업 대신 ‘쉬었음’을 택하는 고학력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대졸 공채가 줄고 경력 채용이 늘어난 점도 고학력 청년의 노동시장 이탈 요인으로 보인다. 청년이 학교를 졸업한 뒤 첫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2021년 10.1개월에서 지난해 11.3개월로 4년 만에 1.2개월 증가했다. 1970년대 후반 출생자(1975~1979년생)가 20대 후반(25~29세) 때 첫 취업에 10.7개월이 걸렸던 것과 달리, 1990년대 후반 출생자(1995~1999년생)는 12.8개월이나 걸렸다. 노동시장에 첫발을 들이는 시기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늦어지는 것이다. 경총 관계자는 “규제 완화와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를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노사 입장 얽히고설켜… ‘2년 제한’ 기간제법 개정 고차방정식

    노사 입장 얽히고설켜… ‘2년 제한’ 기간제법 개정 고차방정식

    범부처 TF ‘3년 이상 확대’ 검토“비정규직만 양산하는 결과 초래”1년 미만 계약직 추가 수당 주장기업, 비용 부담에 계약 회피 우려기간제 계약 갱신 횟수 제한 거론파견·도급 전환 ‘꼼수’ 횡행할 수도노동계 “사용 사유 엄격히 제한을”해석 둘러싸고 분쟁 커질 가능성한국어 강사 오모(34)씨는 반복되는 ‘기간제 지옥’에서 9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주요 대학 어학당과 외국인센터 등에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11개월까지 일하다 계약이 종료됐다. 2년을 넘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오씨는 “계약직 2년을 초과해 무기계약직이 되기가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고 토로했다. 2년 넘게 고용 시 무기계약직(정규직) 전환을 의무화한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법’(기간제법)이 ‘2년 고용 금지법’으로 악용된 대표적인 사례다. 기간제법은 계약직 노동자가 겪는 고용 불안정과 차별 대우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2년이라는 마지노선을 정해 평생 비정규직으로 부려 먹지 못하게 하려는 취지로 입법됐다. 하지만 고용주들은 정규직을 고용하는 부담을 피하려고 2년이 되기 직전에 새로운 노동자로 갈아 끼우는 꼼수를 부렸다. 2006년 기간제법 제정 당시 노동계는 이미 “근로자를 2년마다 해고할 수 있는 악법”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정부는 “2년간 숙련된 노동자를 교체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신규 채용자에 대한 재교육 부담도 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는 경영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계의 의견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노동계의 우려는 현실이 됐고 정부는 기간제법 도입 20년 만에 재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기간제 노동자의 고용 안정과 제도 개선 논의를 위한 ‘실태조사’를 6월까지 마무리하고, 노사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최종 개선안을 연내에 도출할 계획이다. 최대 쟁점은 기간제법이 규정하는 ‘2년 제한’을 손질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각보다 간단치 않다. 단순히 2년을 3~4년으로 확대하면 고용이 더 안정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기간제의 ‘고용 단절’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범한 ‘범부처 노동구조개혁 태스크포스(TF)’도 현재 2년인 기간제 사용 기간 제한을 3년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용 기간이 늘어나면 기간제를 합법적으로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 자칫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용자 측도 기간제 노동자를 법의 테두리 안에서 3~4년 쓸 수 있다면 정규직 고용을 늘릴 이유가 없어진다. 민주노총은 19일 “2년 제한을 완화해 4년으로 늘리는 방안은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다가 무산됐다”며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계약 기간 연장을 놓고 노사의 입장이 고차방정식처럼 얽히고설켜 있어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정부는 1년 미만 계약직에 대해 추가수당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도입한 ‘공정수당’(임금의 5~10% 지급) 정책으로, 고용 불안을 임금으로 보전하는 장치다. 1년 미만 계약을 남용할수록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단기 ‘쪼개기 계약’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제도가 정교하게 설계되지 않으면 기업이 수당 부담을 피하려고 계약 자체를 회피하거나 용역·프리랜서 계약만 늘리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기간제의 계약 갱신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도입되면 짧게 계약하고 계속 돌려쓰는 고용 방식이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하지만 단기 채용이 꼭 필요한 업종의 인력 운용이 경직될 수 있고, 파견이나 도급 전환으로 제도를 우회하는 꼼수가 횡행할 우려도 있다. 사용 사유를 엄격히 제한하는 것도 기간제가 정규직 고용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차단할 대책 중 하나다.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기간제 채용을 못 하게 해 정규직 고용을 늘리는 방안이다. 현재 노동계도 사용 사유를 제한하는 방향의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유가 복잡해지면 해석을 둘러싼 분쟁이 커질 수 있고, 전문 기술을 요구하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유연한 인력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초단시간 근로자’를 기간제법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기간제 노동자에 대한 보호 범위가 확대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고용 비용 상승에 따른 채용 기피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학계도 다양한 기간제 개편안을 내놓고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3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존 2년 제한에 근로자가 원할 때 계약을 3년 연장하는 방안이다. 박 교수는 “3년 연장을 허용하면 사용자는 고용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고 근로자는 충분한 경력을 쌓을 수 있게 된다”면서 “단 기업이 기간제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해 근로조건에 차별을 없애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교수는 “기간제 2년 제한을 사람이 아닌 직책에 걸어 해당 일자리가 2년 이상 유지되면 정규직 전환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컨대 한 기업의 마케팅팀 내 ‘고객 데이터 분석’ 직책이 2년 이상 유지된다면 해당 직무 자체를 정규직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하 교수는 “상시 필요한 일자리는 정규직을 채용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라면서 “까다로운 입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년 제한’ 조항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업주는 고용을 활발하게 하기 어렵고 기간제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지금은 비정규직 임금과 노동권 보장 방법을 고민할 때지 고용 자체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 뻔~함 이겨낸 ‘추억의 힘’… 펀함 안겨준 마리오형제

    뻔~함 이겨낸 ‘추억의 힘’… 펀함 안겨준 마리오형제

    영웅도, 악당도 더 귀여워져서 돌아왔다. ‘납치된 공주’를 구하는 뻔한 서사지만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비주얼은 이 영화의 본질인 오락성에 충실하다. 속도감이 넘치다 못해 다소 급한 전개는 아쉽다. 그래도 영화가 끝난 뒤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추억의 힘’ 때문이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의 야심작 ‘슈퍼 마리오 갤럭시’가 오는 29일 국내 개봉한다. 앞서 북미 지역에서 먼저 개봉한 뒤 전 세계 71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임을 증명했다. ●40주년 넘긴 ‘슈퍼 마리오’ 팬덤 증명 ‘브라더스’는 평단과 대중의 반응이 극명하게 나뉘었던 작품이기도 했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게 평론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13억 6088만 달러(약 1조 9975억원)의 수익을 내며 제작비(1억 달러)의 13배가 넘는 성공을 거뒀다. 이 괴리는 ‘팬심’에서 비롯된다. 1985년 시작돼 지난해 40주년을 맞은 게임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팬덤이 흥행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배경음악, 효과음을 비롯해 슈퍼 마리오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익숙한 요소들을 영화 곳곳에 활용하며 향수를 자극했다. 게임을 즐겨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이스터에그’도 적극적으로 배치해 재미를 유발했다. 이번 ‘갤럭시’에서도 마찬가지다. 궁극적으로 ‘닌텐도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게 제작사의 목적인 듯하다.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서 마리오·루이지 형제가 타고 다니는 귀여운 공룡 요시의 등장이 영화 초반부 비중 있게 다뤄진다. 별똥별 천문대에 사는 별 모양의 귀여운 생명체 치코와 그들을 돌보는 은하계의 수호자 로젤리나가 이야기의 범위를 우주로 확장한다. ‘슈퍼 마리오’와 함께 닌텐도를 대표하는 게임 시리즈 ‘스타 폭스’의 주역 폭스 맥클라우드가 등장해 영화 후반부에서 마리오 일행에게 도움을 준다. 닌텐도 세계관에 몰입한 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랄까. 향후 시리즈에서 캐릭터들과의 상호 관계는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초창기 2D 픽셀 이미지로 감성 자극 게임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듯 숨 가쁘게 이어지는 추격전이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마리오·루이지 형제, 피치 공주뿐만 아니라 악당 쿠파까지 모두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 나선다는 서사를 곁들이며 이야기를 입체감 있게 만들었다. “대체 너희 공주들은 왜 항상 납치되는 거야?” 같은 대사들은 ‘슈퍼 마리오’ 시리즈가 답습하고 있는 영웅담의 서사적 클리셰를 재치 있게 비튼다. 후반부에서 게임 출시 초창기의 2D 픽셀 아트 이미지와 영화 장면을 번갈아서 보여주는 장면은 1990년대의 ‘레트로’(복고)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쿠파의 아들로 이번 영화의 메인 빌런인 쿠파주니어는 귀여운 생김새와는 다르게 제법 잔인하고 악랄하다. 선악 구도를 애매하게 흐리지 않고 분명하게 나눠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으로 결말의 쾌감을 한껏 증폭시킨다.
  • 트럼프 “일본 쏘리, 토마호크 못 줘”…납품 지연 발생, 한국도 피해? [밀리터리+]

    트럼프 “일본 쏘리, 토마호크 못 줘”…납품 지연 발생, 한국도 피해? [밀리터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아슬아슬한 휴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이 일본에 공급할 예정이었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납품 지연이 발생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일본 방위성 당국자를 인용해 16일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중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에게 전화해 토마호크 미사일의 납품 지연 가능성을 전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달 말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에 토마호크 미사일 탑재가 가능하도록 개조했다고 발표했다. 올여름 미국에서 발사 시험을 실시하고 9월쯤 나가사키의 사세보 기지에 귀항해 본격 운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이러한 계획은 미국의 미사일 납품 지연으로 차질이 생겼다. 방위성의 한 관계자는 “발사 시험에 필요한 물량은 우선 공급되지만 이외 물량은 얼마나 지연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서도 미국산 다른 장비의 납품 지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납품 지연 사태, 이란서 소진한 미사일 때문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 납품 지연 배경에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있다.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후 대규모 공습 과정에서 토마호크를 비롯한 주력 미사일을 대거 소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란 전쟁 개전 이후 4주 동안 소진된 토마호크 미사일은 850기가 넘는다. 미군이 보유한 토마호크 미사일의 전체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매년 생산할 수 있는 토마호크가 수백 기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의 납품 지연 통보를 받은 고이즈미 방위상은 미국 측 사정을 이해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일본 납품분에 대해 “확실히 대응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무기 공급 차질은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4일 독일 공영방송 ZDF에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이란 전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전쟁이 계속되면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무기가 줄어들 것인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 프로그램에 따라 구매했던 패트리엇 미사일 PAC-2와 PAC-3의 수급이 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지난해 7월 만든 이 프로그램은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무기의 예산을 제공하고, 이후 미국이 해당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한국의 미국산 무기 조달에도 영향 미칠까미국의 무기 지원·납품 지연 여파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방위사업청은 2031년까지 총 7530억 원을 투입해 미국산 SM-3 미사일 20~30여 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SM-3 미사일을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 초반 대규모 공습을 퍼부으면서 미사일 재고량에 ‘빨간불’이 켜졌고 현재까지도 안정적인 공급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의 SM-3 재고는 414발이었고 올해 76발이 추가 생산될 예정이었지만 이러한 계획의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더불어 이란 전쟁 초기 주한미군에 배치되어 있다 중동으로 반출된 패트리엇(PAC-3)과 사드 등 방공 무기 체계가 언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마이클 더피 국방부 획득 및 유지 담당 차관은 지난달 17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의원으로부터 주한미군의 사드 재배치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예정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더피 차관은 “우리는 한국과의 동맹을 유지하고 가능한 모든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자산 재배치 기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한국에서 미군의 일부 사드 시스템이 중동으로 재배치되고 있는 사실 자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자산들을 재배치하는 유연성은 우리 시스템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조니 올셰프스키(민주·메릴랜드) 의원이 “한국에 이번 재배치가 일시적이라는 점을 확실히 보장했느냐”고 묻자 스탠리 브라운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나는 그 논의에 참여하지 않아 잘 모른다”고 답했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 차관들은 “사드가 없는 상태에서 이번 재배치가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에서의 억지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확고한 견해가 없다”거나 “내가 담당하는 분야가 아니다”라며 모두 즉답을 피한 바 있다.
  • 금천 “전문가 맞춤형 운동처방 받으세요”

    금천 “전문가 맞춤형 운동처방 받으세요”

    서울 금천구가 구민의 체력 증진과 건강수명 연장을 돕기 위해 구보건소에서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에서는 체력 상태를 과학적으로 측정·평가하고, 맞춤형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다. 운동 부족과 만성질환 증가로 체계적인 건강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도입된 서비스다. 보건소 3층 체력인증센터에서 건강운동관리사 2명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체성분, 근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등 다양한 항목을 측정하고, 결과에 따라 1:1 맞춤형 운동처방과 체력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손목닥터9988 애플리케이션에서 예약부터 결과 확인 등 사후 관리까지 통합 지원한다. 전화로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금천구는 앞으로 건강장수센터와 대사증후군 관리사업 등 기존 건강증진 사업과 연계해 지역사회에서 통합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는 이용 수요를 분석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건강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체력측정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 1차 협상 노딜 뒤엔 ‘우라늄 농축’… 美 “20년 중단” 이란 “5년”

    1차 협상 노딜 뒤엔 ‘우라늄 농축’… 美 “20년 중단” 이란 “5년”

    美 ‘영구 포기’서 한발 물러났지만이란, 핵 주권 사수 입장 포기 못 해고농축 비축분 반출 이견 못 좁혀 미국과 이란의 파키스탄 종전 협상이 결렬된 주요 배경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유예 기간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1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간 협상에서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기간 문제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WSJ은 “20년 농축 유예 조치(요구)가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와 함께 제시됐다”며 “이것은 이란 핵과 관련한 미국의 기존 요구를 완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미국의 요구는 이란에 우라늄 농축 ‘영구 포기’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기존 원칙에서 다소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협상 대표로 나섰던 JD밴스 부통령은 회담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유연성을 보였지만, 이란이 자신들의 최종적이고 최선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혀 핵물질 처리 등과 관련해 일부 양보가 있었음을 내비친 바 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그간 ‘레드라인’으로 설정했던 부분에서 입장을 완화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에 ‘한 자릿수’ 기간의 제한적 중단을 역제안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뉴욕타임스(NYT)가 양국 당국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최대 5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했다. 최대 440㎏ 규모로 알려진 농축 우라늄 비축분 전량 반출 요구에 대해서는 미국은 기존 비축분의 전량 제거를 요구한 반면, 이란은 ‘핵무기로 사용할 수 없도록 크게 희석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두고 미국은 ‘20년’을, 이란은 ‘최대 5년’을 각각 제시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처리를 두고도 합의를 보지 못해 협상은 ‘노딜’로 끝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으로서는 안보와 직결된 ‘핵 주권’을 완전히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이 20시간 넘게 계속된 셈이었다. 이란 핵능력 파괴를 위해 전쟁을 단행했다는 미국은 이번 기회에 이란으로부터 명확한 핵포기 의사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트루스소셜에 “회담은 잘 진행됐고 대부분의 지점에 합의했지만 정말 중요한 단 하나의 요소인 ‘핵’은 합의되지 않았다”며 “이란은 핵 야욕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 K방산, 미국도 접수?…“한화 K9MH 곡사포, 독일·스웨덴보다 뛰어나” 극찬 [밀리터리+]

    K방산, 미국도 접수?…“한화 K9MH 곡사포, 독일·스웨덴보다 뛰어나” 극찬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3일(현지시간) “한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사의 신형 K9MH 곡사포를 향후 미 육군 포병 사업의 유력 후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9 자주포 기반의 K9MH는 K9 포탑을 트럭에 올린 차륜형 자주곡사포로, 기존 K9보다 유지비가 낮고 전략 기동성은 높아 미국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선호하는 방식의 무기로 꼽힌다. 궤도형보다 훨씬 빠르게 도로를 이동할 수 있어 속도전에 유리하고 전략 기동성이 뛰어나며 2025년 첫 시제형이 공개된 뒤 전 세계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디펜스USA는 지난달 31일 미 육군의 ‘기동형 전술포 사업’ 시제품 제안 요청에 K9MH 곡사포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화는 K9MH 시제기 1차 인도를 확정하고 앨라배마주에 생산 시설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제조 시설의 현지화를 통해 미국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한화의 전략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아처’, 독일 ‘RCH 155’ 보다 뛰어나”해당 매체는 최근 한화가 공개한 K9MH 관련 영상을 분석한 뒤 “K9MH의 발사 간격은 약 7.5초다. 한 시연 사례에서 초기 장전 시간을 제외하고 59초 남짓한 시간 동안 9발을 발사했다”면서 “이는 K9MH 시스템이 집중 사격 임무에 적합한 고속 발사 포병 시스템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능 면에서 K9MH 곡사포는 오랫동안 포병 시스템의 기준으로 여겨져 온 스웨덴의 ‘아처’(Archer) 자주곡사포 시스템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아처 시스템의 장전 주기는 8~9초이며 분당 8~9발의 비슷한 발사 속도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이 개발한 차륜형 155mm 자주곡사포 시스템인 아처는 완전 자동화한 트럭형 자주포로, 버튼 몇 번만으로 사격이 가능한 압도적인 자동화와 초고속 대응, 생존성에 초점을 맞춘 현대 포병의 핵심으로 꼽힌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K9MH와 스웨덴의 아처를 비교하면서 “아처 시스템은 정지 상태에서 첫 발사까지 약 23초, 위치를 이탈하는 데 약 34초가 소요되는 반면, 한국의 K9MH는 각각 20초, 5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해당 매체는 한국의 K9MH가 특정 방면에서 독일의 대표 곡사포인 RCH 155 시스템을 능가한다고 분석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K9MH 곡사포는 장전 속도 면에서 독일의 RCH 155 시스템을 능가한다”면서 “전반적으로 K9MH 곡사포는 화력, 자동화 및 기동성 간의 뛰어난 균형을 보여주며 차세대 차륜형 포병 시스템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다만 동급 기종에 비해 다소 긴 철수 시간은 현대 포병 설계에서 발사 속도, 생존성 및 전술적 유연성 간의 지속적인 절충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현지화가 뒷받침한 K방산, 미국서도 위력 발휘할까4년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상군 투입 직전까지 격화한 이란 전쟁이 겹치면서 미군은 더욱 빠르고 저렴하며 자동화된 차륜형 자주포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K9MH 곡사포는 이러한 조건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무기로 꼽힌다. 이미 세계 시장 1위급의 K9과 더불어 실전 및 대량 운용 경험을 갖췄다는 점도 미국뿐 아니라 외신의 극찬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한화는 이미 자회사인 한화디펜스USA를 통해 앨라배마주에 현지화를 실현할 설립 시설 건립을 결정했다. 사실상 K9 시리즈를 미국산과 동일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춤으로써 ‘미국 조달 규정’의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따라 K9으로 이미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한화가 앨라배마주 생산 시설을 통해 미국에 최적화된 K9MH 곡사포를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미군에 납품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 “1년 차이로 1년 더 굶으라니”… 공무원 연금 ‘소득 절벽’ 비명

    “1년 차이로 1년 더 굶으라니”… 공무원 연금 ‘소득 절벽’ 비명

    연금법 개정 탓 수급 개시 연장돼올해 퇴직자 2년, 내년은 3년 공백日, 단계적 연장 뒤 연금 수급 맞춰입법처 “재임용·퇴직연금 등 필요” “올해 나가는 선배는 2년만 버티면 된다는데, 내년에 나가는 저는 꼬박 3년을 무소득으로 버텨야 합니다.” 공무원 A씨(59)는 요즘 밤마다 연금 계산기를 두드린다. 올해 정년퇴직자는 퇴직 후 공무원 연금 수령까지 공백이 2년이지만 내년 퇴직자부터는 그 간격이 3년으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2015년 공무원 연금 개혁으로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단계적으로 늦춰져 2033년 65세에 도달한다. 반면 공무원 정년은 여전히 60세에 묶여 있다. 이에 따라 소득 공백기는 2024~2026년 2년에서 2027~2029년 3년으로 확대되며 2033년 이후에는 최대 5년까지 벌어진다. 정년과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의 불일치는 민간도 겪는 문제지만 퇴직금이 없는 공무원에게 소득 절벽은 더 가파르다. 정치권도 정년 연장 논의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특별위원회는 2028년부터 2036년까지 2년 간격으로 정년을 1년씩 늘리는 안, 2029년부터 2039년까지 2~3년 주기로 연장하는 안, 2029년부터 2041년까지 3년마다 상향하는 안 등 복수 안을 검토 중이다. 정년 연장과 함께 퇴직 후 재고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당 특위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입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공무원 정년 연장도 민간과 연동해 추진될 전망이다. 해외 주요국은 연금 수급 시점을 늦추는 대신 고령자 고용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특히 일본은 민간과 공직을 나눠 접근했다. 민간에서는 유연성을 앞세웠다. 일본 정부는 법정 정년을 60세로 유지하는 대신 기업에 65세까지 고용 유지 의무를 부과했다. 기업은 정년 연장, 정년 폐지, 재고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 기업 70% 이상은 ‘재고용’을 선택, 고령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일자리를 보장해 인건비 부담과 청년 채용 위축을 막았다. 공직사회는 보다 직접적으로 정년과 연금을 맞췄다. 2023년부터 공무원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높여 2031년까지 연금 수급 시점과 일치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신 60세 이상 공무원의 봉급을 기존의 70% 수준으로 낮추고 보직을 제한해 승진 적체를 완화했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논의를 이어와 2021년 법 개정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에 걸쳐 개혁을 추진했다. 민간에서 고용 유연성을 확보한 뒤 공직사회로 확장한 점도 특징이다. 김인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13일 ‘공무원 정년 및 연금제도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일괄 연장보다 단계적 정년 연장을 중심에 두고 재임용 제도와 조기퇴직연금, 지급정지제도 개선을 결합한 정책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총구 겨눈 트럼프, 기름 붓는 네타냐후… 중동 또 화약고 되나

    총구 겨눈 트럼프, 기름 붓는 네타냐후… 중동 또 화약고 되나

    美, 발전소 등 제한적 공격 검토위협 수위 높이면서도 대화 여지전면전 땐 군사력 고갈·선거 역풍이스라엘도 레바논 때리며 ‘강경’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에 이어 군사작전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중동은 또다시 전운에 휩싸였다. 이스라엘도 이란과의 전쟁 재개 준비에 착수하면서 어렵게 성사된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참모진이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과의 협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더불어 이란에 대한 제한적인 군사 공격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본격적인 폭격 작전을 재개할 수도 있지만 지역 안정 문제와 장기적인 군사 충돌을 꺼리는 그의 성향상 전면전의 개연성은 낮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이란의 식수, 해수 담수화 시설, 발전소는 공격하기 매우 쉽다”며 대이란 군사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인프라 타격을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여전히 외교적 해결책의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이란과의 전면전을 재개하든 안 하든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전면전에 나설 경우 미 군사력이 고갈될 뿐 아니라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반발을 살 우려가 있으며, 군사작전을 축소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한 이란 정권에 승리를 안겨 주는 꼴이 된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중에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속적으로 공격해 온 이스라엘 역시 대이란 전쟁 준비에 나섰다. 현지 매체 와이넷은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군에 최고 수준의 준비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채널12, 채널13, 공영방송 칸 등 현지 지상파 방송도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를 찾아 이란에 대한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방탄조끼 차림으로 현장을 점검한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에서의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 우리는 그 과업을 수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사설] 포괄임금 악용 엄단하되 노사 자율 합의는 유연하게

    [사설] 포괄임금 악용 엄단하되 노사 자율 합의는 유연하게

    ‘공짜 노동’을 막기 위한 ‘포괄임금 오남용 방지 지침’이 어제부터 시행됐다. 포괄임금이란 근로시간을 정확하게 산정하기 어려울 때 노사가 합의한 각종 수당을 월급에 포함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노동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제도이나 종종 일한 시간만큼 임금을 주지 않는 임금 체불 수단으로 악용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청와대도 포괄임금제를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지 말라”면서 “연장근무, 야근, 주말근무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라”고 지시했다.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구분하지 않는 정액급제와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을 구분하지 않고 포괄하는 정액수당제는 금지된다. 특히 현장에서 고정 초과근무(OT) 약정을 체결했더라도 실제 근로시간 기준으로 산정한 법정 수당이 더 크면 차액을 지급해야 한다. 사용자는 정확한 근로시간·관리가 필요하며 임금대장 및 임금명세에 기본급과 각종 수당 등을 구분 기재해야 한다. 경영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그제 “노사정은 (지난해 12월) 정액수당제와 고정 OT 형태를 금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업종 또는 직무 특성상 근로시간의 엄격한 기록·관리가 어려운 상황을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출장이나 외근이 잦은 직종, 업무의 시작과 끝이 불분명한 재택근무 등이 해당 사례로 거론된다. 영세·중소기업의 경우 정확한 근로시간·관리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주 52시간제로 한국 노동시장은 경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임금 체계와 근로시간 관리가 강화되면 흡연 시간, 차 마시는 시간 등 근로시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동료와의 가벼운 대화 등을 통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노동생산성 제고도 필요하다. 임금을 덜 주기 위한 포괄임금 악용은 엄단해야 한다. 그러나 노사가 근무시간이나 형태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줄이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 “나토 회원국 미군 재배치 검토” 뒤끝… 한국에도 불똥 우려

    “나토 회원국 미군 재배치 검토” 뒤끝… 한국에도 불똥 우려

    파병 밝혔던 동유럽으로 이전 검토나토 “최선을 다해 임무 수행” 반박트럼프, 한국에 수차례 불만 표출“비전투 분야 협력 등 먼저 제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며 동맹을 겨냥한 ‘보복성 조치’가 본격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스페인, 독일 등 나토 회원국 내 미군을 이란 전쟁에 적극적 참여 의사를 밝혔던 동유럽 회원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전역의 8만 4000명에 이르는 미군 병력 배치에 변동이 생기면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참여하지 않은 한국 내 미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대이란 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참전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나토와 한국, 일본 등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나토에 대해서는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법적인 제약으로 나토 탈퇴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자 실제 불이익을 주기 위한 다른 조치들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보도에서 언급한 스페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5% 지출 압박에 맞서며 미군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거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겁쟁이들을 기억하겠다”고 반발하며 보복을 시사한 바 있다. 독일 역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미군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제한했다. 반면 동유럽 나토 회원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 연합군 창설을 지지하며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루마니아는 이란 전쟁 발발 직후 미 공군의 기지 사용 요청을 신속히 승인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후 CNN 방송에 출연해 “유럽은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실망했다”며 제재 논의에 대해서는 “솔직한 토론이 있었다”고 에둘러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이후 주한미군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압박해 온 만큼 이번 조치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기조와 맞닿아 주한미군의 병력 및 자산을 한반도 밖으로 빼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은 “미국이 대척점에 선 국가의 주둔 기지를 철수해 본보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동맹 파트너로서 비전투 분야 협력 등 새로운 협력 프레임워크를 미국에 먼저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사설] 포괄임금 악용 엄단하되 노사 자율 합의는 유연하게

    [사설] 포괄임금 악용 엄단하되 노사 자율 합의는 유연하게

    ‘공짜 노동’을 막기 위한 ‘포괄임금 오남용 방지 지침’이 어제부터 시행됐다. 포괄임금이란 근로시간을 정확하게 산정하기 어려울 때 노사가 합의한 각종 수당을 월급에 포함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노동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제도이나 종종 일한 시간만큼 임금을 주지 않는 임금 체불 수단으로 악용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청와대도 포괄임금제를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지 말라”면서 “연장근무, 야근, 주말근무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라”고 지시했다.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구분하지 않는 정액급제와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을 구분하지 않고 포괄하는 정액수당제는 금지된다. 특히 현장에서 고정 초과근무(OT) 약정을 체결했더라도 실제 근로시간 기준으로 산정한 법정 수당이 더 크면 차액을 지급해야 한다. 사용자는 정확한 근로시간·관리가 필요하며 임금대장 및 임금명세에 기본급과 각종 수당 등을 구분 기재해야 한다. 경영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그제 “노사정은 (지난해 12월) 정액수당제와 고정 OT 형태를 금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업종 또는 직무 특성상 근로시간의 엄격한 기록·관리가 어려운 상황을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출장이나 외근이 잦은 직종, 업무의 시작과 끝이 불분명한 재택근무 등이 해당 사례로 거론된다. 영세·중소기업의 경우 정확한 근로시간·관리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주 52시간제로 한국 노동시장은 경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임금 체계와 근로시간 관리가 강화되면 흡연 시간, 차 마시는 시간 등 근로시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동료와의 가벼운 대화 등을 통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노동생산성 제고도 필요하다. 임금을 덜 주기 위한 포괄임금 악용은 엄단해야 한다. 그러나 노사가 근무시간이나 형태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줄이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리튬 1500만t 들여온다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리튬 1500만t 들여온다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 인수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을 통해 캐나다 리튬 사우스가 보유한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 염호 광권 100% 인수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투자 계획을 마무리한 것으로 인수 금액은 약 6500만 달러(약 950억원)다. 해당 염호는 리튬 추정 매장량이 약 158만t 규모로, 리튬 함량이 높고 불순물 함량이 낮아 고품위 자원으로 평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보유 광권을 포함해 아르헨티나에서 총 1500만t 수준의 염수리튬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채굴 가능성과 수율을 감안하면 최소 300만t 이상의 리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기차 약 700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염호 추가 확보로 기존 옴브레 무에르토 광권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연간 생산 2만 5000t 규모의 1단계 공장과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2만 5000t 규모의 2단계 공장에 이번 추가 자원 확보까지 더해지며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 기반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현지 투자 환경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 유치 제도인 ‘RIGI’의 연내 승인을 앞두고 있다. 승인 시 법인세 인하와 관세 면제 등 세제 혜택과 함께 외환 규제가 완화돼 사업 수익성과 자금 운용의 유연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인수 완료 서명식에서 “추가 확보한 리튬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대응력과 공급망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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