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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로라하는 문화거목들 제2의 백남준 길러낸다

    내로라하는 문화거목들 제2의 백남준 길러낸다

    “한국 최고의 문화 콘텐츠 교육기관으로 만들고 싶다.”(최현주 문화창조아카데미 지식융합 감독) “제2의 백남준이 되어 문화 예술의 월드스타가 되고 싶다.”(문화창조아카데미 1기생 아리스 김) ●교육기관·연구소·기업 ‘융합 조직’ 한국의 문화 예술 콘텐츠 분야의 미래 리더들을 키우는 문화창조아카데미 제1기 크리에이터 입학식이 2일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차은택 문화창조융합본부장, 문화창조아카데미 크리에이터와 전임 감독, 프로젝트 감독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문체부와 미래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협업으로 추진하는 ‘문화창조융합벨트’ 핵심 거점 중 하나로 융합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R&D)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교육과 기획·프로젝트 그리고 사업이 융합된 현장형 교육 기관이자 연구소이면서 기업이기도 한 조직이다. ●4대1 경쟁률 뚫은 크리에이터 45명 문화창조아카데미가 원하는 인재상은 여러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는 조화롭고 유연성을 가진 이른바 ‘A자형 인재’다. 입학생 45명은 공연, 기술 및 플랫폼, 디자인, 방송, 게임 등에서 각자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꿈나무들로, 2년 동안 기본과정과 프로젝트 과정, 인큐베이팅 과정 등을 통해 창업 지원을 받는다. 가상현실 기술 등을 접목한 융합콘텐츠 제작이 꿈인 입학생 송창훈씨는 “한국형 토이스토리로 토라마(토이+드라마)를 개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카데미에서는 학생을 크리에이터로, 교수를 감독이라고 부른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혁신적인 융합 인재들과 프로젝트를 함께 연구하고 지원하는 기관으로 양성하겠다는 의미에서다. 크리에이터 선발 경쟁률은 4대1이었다. 전공과 활동분야도 문화예술계에만 국한하지 않고 기술·인문·사회 등 학문적 기초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인재들을 뽑았다. 평균 연령은 34세로, 최연소 18세부터 최연장자 51세까지 다양하다. ●국내외 유명 인사들 ‘감독’ 참여 교수진 면면도 화려하다. ‘지식의 대융합’ 외 46권의 저서를 쓴 과학칼럼니스트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이 문화체험기술 총감독을 맡아 아카데미를 이끌고 최현주 성균관대 예술대학 디자인학과 겸임교수, 뮤지컬 ‘렌트’,‘시카고’ 등의 무대를 디자인한 김준섭 무대 디자이너, 세종문화회관·서울시청 보신각 등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만든 고주원 예술감독 등이 전임감독을 맡는다. 프로젝트 감독 격인 ‘랩장’으로는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박칼린 킥뮤지컬 아카데미 예술감독,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김선관 구글 크리에이티브 리더 등 업계 유명인사 16명이 임명됐다. 해외 초빙 교수로는 미디어아트의 선구자인 제프리 쇼를 비롯해 드라마 ‘스파르타쿠스’를 연출한 티 제이 스콧 감독,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존 데이비드 콜스 감독,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 트랜스 건축의 창시자인 마르코스 노박 등이 참여한다. 입학식에선 제프리 쇼가 ‘미래의 미디어-다가오는 예술과 그 기원’을 주제로 강연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4·13 총선 핫클릭] 與 강남병·野 천안병 ‘우세’… 유성갑 ‘초박빙’

    수도권 11곳 ‘與 5 대 野 6’ 예상 수원무 與·강서병 野 유리할 듯 4·13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 여야 정당과 예비후보들이 ‘계산기’ 두드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신설된 선거구의 주민들이 자신의 정당에 우호적인지, 재편된 출마지 중 어디를 택해야 당선에 유리한지 등을 파악하는 게 핵심이다. 여당은 이곳을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할지, 야당은 이 지역에 전략공천을 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여야 경합지인 수도권에서는 신설된 11개 지역구를 어느 당이 더 가져갈지가 주된 관심사다. 서울에는 강서병, 강남병이, 인천에는 연수을이 새로 생겼다. 경기에선 수원무, 남양주병, 화성병, 군포을, 용인정, 김포을, 광주을 등 7개 선거구가 새로 생겼고 기존에 3개 선거구이던 곳이 4개 선거구로 쪼개지면서 양주, 동두천·연천, 포천·가평, 여주·양평으로 선거구가 확정됐다. 서울신문은 29일 19대 총선 지역별 득표 결과가 20대 총선에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하고 신설·통합된 선거구에서의 여야 간 우열을 비교해 봤다. 그 결과 강서병은 4691표 차이로 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노른자위라 할 수 있는 ‘삼성동·대치동·도곡동’으로 그려진 강남병에서는 새누리당이 야당을 2배 이상 차이로 앞섰다. 인천의 ‘강남’이라 불리는 연수을도 새누리당이 7000여표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수원을의 6개 동과 수원정의 2개 동으로 구성된 수원무에서는 새누리당(2만 1485표)이 민주통합당(1만 7859표)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남양주병, 화성병, 군포을, 광주을, 용인정은 야당이, 김포을은 새누리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조정된 4곳 가운데 양주에서는 야당이 크게 앞섰다. 포천·가평, 여주·양평은 새누리당이 크게 앞섰다. 동두천·연천은 522표의 근소한 차이로 새누리당이 앞섰다. 여기선 새누리당이 1석을 더 챙길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수도권 신설 지역구 11곳을 19대 총선 득표 결과로 추산해 보면 스코어는 ‘여 5, 야 6’이다. 하지만 현재 야당의 ‘영토’인 서울 중구가 성동구로 흡수돼 중·성동갑, 중·성동을로 재편되면서 야당은 서울에서 ‘1석 차감 효과’를 안게 됐다.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의 대결도 흥미롭다. 특히 19대 총선 때 자유선진당의 표를 새누리당 표로 산입할지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했다. 갑과 을로 분구된 대전 유성은 사실상 갑이 신설 지역구로 인식된다. 갑에서는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2만 7661표를 얻어 1만 7083표의 새누리당을 크게 따돌렸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합당한 자유선진당의 1만 383표를 더하면 2만 7466표가 돼 195표 차이로 좁혀졌다. 유성을에서는 민주통합당 3만 6088표, 새누리당 1만 9739표로 차이가 컸다. 이 지역 현역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하는 유성을에 출마하기로 했다. 충남 천안갑·을은 현재 더민주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신설된 천안병도 야당에 유리했다.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 표를 합한 표보다 민주통합당의 표가 더 많았다. 이 때문인지 천안갑 양승조 더민주 의원은 천안병에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부여·청양’(인구 10만 3480명)과 더민주의 ‘공주’(11만 1476명)가 통합된 ‘공주·부여·청양’에서의 승부도 박진감 넘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위와 같은 판세는 어디까지나 19대 총선 표심이 그대로 20대 총선으로 이어진다는 가정에 따른 산술적인 결과다. 4년 동안 정치 지형도 크게 바뀌었고 민심도 달라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0대 총선에서는 전혀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개연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오늘의 눈] ‘투박 마케팅’에 속앓이하는 지자체/윤창수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투박 마케팅’에 속앓이하는 지자체/윤창수 사회2부 차장

    선거철이다. 4·13 총선을 앞두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투박 마케팅’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진실한 사람임을 인정했다는 ‘진박 마케팅’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람임을 내세운 ‘박원순 마케팅’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진박 마케팅’은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신통찮은 듯하다. 서울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박원순 마케팅’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박원순의 전(前) 비서실장’ ‘박원순의 전 부시장’ 등을 내세운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치인들은 “어떤 선거도 쉬운 선거는 없다”고 말한다. 표를 얻으려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후보들 탓에 몸살을 앓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이다. 공직선거법은 광범위한 규제로 지자체장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막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직 지자체장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이유는 그만큼 그들의 권한이나 기능이 선거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지자체장들은 “우리가 임의 민간단체의 대표냐, 지방정부라 불러 달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21년 역사의 지방자치가 그만큼 힘이 세졌다는 방증이다. 과도한 규제로 총선 2개월 동안 행정의 공백이 생길까 지자체장들은 하소연한다. 선거일 60일 전부터 정치행사 참여를 금지한 탓에 아예 ‘개점휴업’ 상태라고 한숨짓는다. 대통령의 활동과 달리 선거와 무관한 주민의 삶을 보살피는 행정 행위조차도 공직선거법 때문에 할 수 없어 업무가 중지된다고 주장한다. 서울의 한 구청장은 “1년 365일 나의 모든 일이 선거운동”이라며 공직선거법을 비아냥댔다. 또 선거관리위원회의 법 해석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해석해도 지방선관위는 또 아니라고 한단다. 선관위는 허가했는데 사법부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판단한 사례도 있다. 선관위에 톡톡히 덴(?) 경험이 있는 이 구청장은 모든 선관위와의 업무는 문서로 남기라고 구청 직원들에게 신신당부했다. 반면 선관위는 전화 통화로 해결하고 증거를 남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혀를 찼다. 서울 25명의 구청장 가운데 이번 선거에 나서는 이는 없다. 비례대표 출마는 선거 30일 전까지 가능하다. 박 시장의 측근도 비례대표를 못 받는데, 이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당에서 구청장은 국회의원의 3분의1로 대접받는다고 한다. 여야 구청장 여럿이 출사표를 만지작거렸지만, 현직에 불리한 경선 규칙 등으로 포기했다. 선관위도 공직선거법이 국민의 복지업무를 맡은 지자체장을 선거 기간에 옴짝달싹할 수 없도록 옭아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여러 차례 헌법소원도 제기됐으나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대체로 ‘예산을 낭비하거나 불공정한 선심 행정을 할 개연성을 막아야 한다’며 선관위 손을 들어 줬다. 지자체장 243명은 이 시기에 서랍에 넣어 둔 해묵은 민원을 해결하거나, 정치꾼들이 몰리지 않게 조용히 현장 행정에 나서는 게 좋겠다. 박 시장이 지난 1월 수행원도 없이 영하 19도의 한파 현장 점검을 했듯이 말이다. geo@seoul.co.kr
  • 치주질환예방에 탁월한 엑소덴분말, 엑소덴화이트치약 인기

    치주질환예방에 탁월한 엑소덴분말, 엑소덴화이트치약 인기

    치주질환은 우리에게 흔하고 익숙하지만 고통스러운 치료과정으로 꺼려하는 질병이기도 하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구강보건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70%가 치주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은 흔히 풍치라고도 하는데,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주질환은 통증, 출혈, 붓기 등의 입안에서의 증상뿐 아니라 심장질환, 당뇨병, 뇌졸중, 폐렴, 조산 유발 등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기도 하다. 엑소덴분말치약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임상시험을 거쳐 식약처 허가까지 받은 의약외품 기능성분말치약이다. 특히 치약의 96%가 천연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모든 연령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천연성분은 지난해 파라벤 치약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이다. 대한치주과학회지에 공식 논문이 실릴 만큼 출혈, 치은염, 치주염 등 치주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은 엑소덴분말치약은 마모도가 일반 치약보다 매우 낮고 잇몸에 자극을 주지 않아 치아가 시리고 잇몸이 예민한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는 평이다. ㈜라이프온의 이형기 부사장은 “엑소덴분말치약은 특허청장상을 받았을 정도로 모든 치주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며 “치주질환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치아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이라고 전했다. 한편 엑소덴분말과 함께 출시된 엑소덴화이트치약 역시 96% 천연성분으로서 진지발리스균 등 살균효과에 대한 특허를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잇몸 세균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면서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균이 포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균이라고 밝혀졌다. 진지발리스균은 조직을 이루고 있는 콜라겐을 분해하며 치주질환을 유발한다. 노출된 치아와 구강 점막에 분포하는 다른 균들과는 달리 진지발리스균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주 포켓에 서식하며 강한 번식력을 지닌다. 때문에 진지발리스에 대한 높은 살균효과를 보이는 치약을 선택해야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 ㈜라이프온의 엑소덴분말, 엑소덴화이트치약, 은나노칫솔 등은 홈페이지(www.lifeon.cc) 또는 고객센터(1577-5907)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영연맹 캘수록 ‘악취’… 고위층 겨냥 비리수사 확대

    이사 등 불러 상납고리·자금흐름 추적… ‘박태환 스승’ 노민상도 매달 월급상납 대한수영연맹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구속된 수영연맹 정모(56) 전무이사가 선수선발 과정은 물론 시설 공사와 연맹 이사 자리를 놓고도 금품을 받았을 개연성이 높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정 전무가 시설공사와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개입한 것 외에 다른 분야에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정 전무에게 금품을 상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수영연맹 안모 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안 이사를 상대로 정 전무에게 월급 등을 상납했는지, 정 전무가 직접 돈을 요구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했다. 검찰은 안 이사가 정 전무에게 상납하기 위해 뒷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일선 감독이나 코치, 선수들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정 전무가 연맹 이사들로부터 상납받은 금품을 수영연맹 최고위층에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정확한 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 전무에 대한 구속기한을 연장했다. 검찰은 앞서 정 전무에게 국가대표 선수 선발을 청탁하며 수억원을 건넨 수영연맹 박모(49) 이사 역시 자신이 운영하는 A수영클럽 소속 일부 선수로부터 연봉 일부를 상납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무는 학부모를 상대로 ‘A클럽에 들어가야 대표로 선발될 수 있다’며 노골적으로 홍보했고 실제 주요 국제대회 때마다 A클럽 선수를 대거 대표로 뽑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최근 박태환 선수의 스승인 노민상 수영연맹 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금품 상납 여부를 확인했다. 노 이사는 매달 월급을 상납하는 형식으로 정 전무에게 1억원을 상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이사는 “간부에게 밉보이면 수영계에서 퇴출될 수 있었으며 상납이 아닌 갈취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무를 중심으로 한 수영연맹 임원의 상납 고리를 추가로 확인하는 한편 정 전무와 그 주변 인물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일반고 직업교육 2년으로 확대 필요”

    “일반고 직업교육 2년으로 확대 필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송재형 의원(강동2)은 일반고 재학생의 맞춤형 직업교육을 위한 의원 입법활동지원 연구용역을 진행하여 최종보고서를 내놓았다. 서울에서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의 71.5%가 일반고로 진학하는 상황임에도 대학진학에 초점을 둔 진로교육으로 인해 직업교육이 소홀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현재는 직업교육을 원하는 일반고 학생의 경우 2학년까지 인문교육을 받다가 3학년에 가서야 1년간 직업교육이 병행되는 2+1 구조이다. 이번 연구 용역 결과, 첫째, 직업교육의 구조는 2+1에서 1+2 구조로 전환되어야 하며, 3학기는 원하는 직업에 대한 이론교육과 1학기의 현장실습교육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둘째, 일반고 재학생의 직업교육에 적합가능한 직업으로 반려동물관리사, 스포츠시설코치, 여행플래너 등 15개 직업의 교육과정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연구용역결과는 2016년도 서울시교육청의 일반고 직업교육편성에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일반고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선택하는 주요한 이유가 ‘학교 졸업 이후의 진로탐색’(47.7%)이라고 답했으며, 직업교육의 시기는 1학년이 응답자의 55.7%, 2학년이 38.0% 응답율을 보여 직업교육과정의 개설시기가 빠를수록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용역보고서는 학생직업교육의 환경적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하였다. 먼저 적정한 교육과 교육 후의 취업 및 경력에 따른 보수가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하나, 학력이 해당 직업에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학력과 경력을 병행 산정하는 등가성의 원칙이 적용되는 사회분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끝으로 일관성 없는 자격증 제도의 혼란상이 지적되었다. 민간자격증의 난립으로 인해 학생들로 하여금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나 지자체가 자격제도에 대한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연구팀(김젤나 교수, 최윤진 교수, 최영창 교수, 최재문 교수, 박연성 교수)에서 맡아 서울시의회 입법담당관실과 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의 협조 하에 6개월간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하철 스크린도어 내년까지 100%

    올해 경부고속철도 교량 내진 보강공사가 마무리되고 도시·광역철도 승강장 스크린도어 설치가 내년까지 끝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철도시설물 개량·보수 등 안전 강화에 1조 4708억원을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안전시설 투자비는 국비 7724억원, 선로사용료 5484억원, 철도시설공단 채권 발행 1500억원으로 충당한다. 철도시설 개량 투자가 확대된다. 내진 설계기준에 미달하는 고속철도 교량 68곳을 보강하고, 15개 터널의 소방안전시설도 개량된다. 철도시설 유지보수비를 7873억원으로 확대하고, 철도 구간별 위험도 평가를 통한 집중 작업시간 확대를 통해 작업자 사고 발생의 개연성을 줄이고 유지보수·개량 작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 사고예방 시설도 확충된다. 21개역에 접이식 안전발판을 설치하고, 내년까지 도시·광역철도 229개역에 승강장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한다. 선로무단통행 사고가 빈발한 구간 273곳에 2018년까지 방호울타리가 설치되며, 호남선 대전건널목·충북선 옥산건널목·경전선 소촌건널목은 개선 공사를 통해 사고 가능성을 차단한다. 주민불편 시설도 개선된다. 철도 통행으로 60데시벨 이상 소음이 발생하는 구간 중 31곳에 방음벽을 설치하고 경부선 상리지하차도 등 철도 횡단 통로박스를 확장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운동하는 메리 캐리, 공원서 너무 관능적인 포즈로

    운동하는 메리 캐리, 공원서 너무 관능적인 포즈로

    ‘셀러브리티 리햅’ 스타 메리 캐리가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스튜디오 시티 공원에서 운동하는 동안 놀라운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다.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쑤시고 결리고’ 어깨충돌증후군, 스마트폰 사용부터 줄여야

    ‘쑤시고 결리고’ 어깨충돌증후군, 스마트폰 사용부터 줄여야

    현대인의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스마트폰, 전화나 문자를 제외한 스마트앱을 사용하는데 대한민국 국민은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식사 시간이 평균 1시간 56분인 것과 비교해볼 때, 한국인은 밥 먹는 시간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셈이다. 게임이나 동영상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유용성을 지닌 스마트폰, 그러나 지나친 사용은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스마트 질환’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어깨의 인대 부분인 회전근개가 뼈인 골두나 견봉 사이에 자주 끼이면서 퇴행성 변화와 염증 반응을 일으켜 통증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이는 특정 질환을 의미하기보다는 어깨를 움직일 때 내부의 구조물들이 충돌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다. 과거에는 어깨를 자주 쓰는 운동선수에게 많이 발병했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어깨관절이 굳어지면서 통증을 일으켜 병원을 찾는 일반인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에 따르면, 어깨충돌증후군은 처음에 어깨가 결리고 쑤시는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어 다른 어깨질환과 정확하게 구분하기 쉽지 않다. 이후 야간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어깨의 운동 범위가 줄어 관절이 굳게 되는데, 특히 팔을 어깨 높이로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이에 전문가들은 어깨 통증으로 시작하여 이후 팔과 뒷목의 통증이 함께 나타나고 움직일 때마다 무엇인가 걸리는 소리가 나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치료방법은 주사치료와 체외충격파치료, 도수재활치료 등 비수술치료법이 있다. 주사치료는 염증 및 통증을 경감시켜 이후 굳어진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를 회복시켜줄 수 있는 치료방식이며, 체외충격파치료는 1,000~1,500회의 충격파를 발생시켜 조직과 뼈를 활성화시키고 혈액순환과 조직재생을 촉진시킨다. 또한 도수재활치료는 조직강화와 유연성을 회복시켜 통증과 관절의 가동성을 높여주는 것을 목표로, 전문치료사가 직접 손으로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주고 기능을 증진시켜주는 척추,관절 재활치료법이다. 서울생생정형외과 원호현 원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은 조기치료시 빠른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어깨질환이다”며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환자 대부분이 호전이 되나 너무 오랫동안 증상을 방치할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원호현 원장은 “예방이 최고의 치료방법이다”고 강조하며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한편, 수시로 기지개를 켜거나 스트레칭을 하여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물론 운동량을 갑작스럽게 늘릴 경우 어깨관절이나 힘줄, 인대에 손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운동 전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원호현 원장은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성동격서식 北테러, 국지 도발에 대비해야

    북한이 그제 백령도 인근 장산곶서 해안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다행히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진 않았다. 하지만 주말을 즐기던 국민들은 한때 과거 북측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상기하며 가슴을 쓸어내렸을 게다. 어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군의 쌍방기동훈련을 직접 지휘하고, 공군 비행훈련을 참관했다. 이런 북한의 심상찮은 동향은 뭘 말하나. 4차 핵실험에 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 직면한 북한이 아닌가. 김정은 정권이 우리의 의표를 찌르는 모종의 도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보고 사전에 철저히 대비할 때다. 최근 한동안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던 김정은이었다. 그러나 스텔스 전투기 F22 등 미국의 전략적 자산이 한반도에 속속 전개되면서 꼭꼭 숨었다는 국내외 보도가 잇따르자 어제 보란 듯이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외무성이 어제 최근 발효된 미국의 대북 제재 법안에 대해 “가소로운 짓”이라고 했지만, 전례 없이 강력한 국제 제재 움직임을 의식하고 있다는 역설적 방증이다. 이는 김정은 정권이 제재 흐름의 물꼬를 돌리려 대남 공작을 펼 징후일 수도 있다. 북 외무성은 국제 제재에 맞서 경제와 핵개발 병진노선을 “더욱 높이 추켜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이 비대칭 전력인 핵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사실 자체가 재래식 전면전을 벌일 능력이 없음을 자인하는 격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성동격서(聲東擊西)식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북한이 서해 등지에서 국지 도발을 일으키려는 척하면서 후방에서 테러를 자행하거나, 그 반대로 나올 개연성에 빈틈없이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보 당국은 북한 정찰총국이 북 외교관 출신인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내렸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소식이다. 2010년에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2011년에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독침으로 암살하려던 간첩이 검거된 전례에 비춰 볼 때 이를 흘려들어선 안 될 법하다. 더군다나 지난 연말 의문사한 김양건 통일선전부장의 뒤를 이은 김영철이 누구인가. 정찰총국장 시절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물론 휴전선 목함 지뢰 도발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강경파 대남 공작 전문가다. 북핵 포기를 이끌어 낼 대북 제재나 유사시 북의 대량살상무기에 맞설 방어체계 구축 등 중장기 전략 못잖게 발등의 불일 수 있는, 테러 도발에 미리 대비하는 일이 그래서 중요하다. 대규모 한·미 연합 훈련을 앞두고 있어 북측이 도발 원점이 드러나는 국지 도발보다 사이버 테러를 자행할 개연성이 크다는 추론도 나온다. 사이버전에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누차 강조했듯이 국회가 한시바삐 테러방지법을 처리해 범국가적 대응 시스템을 완비해야 할 이유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정보원의 월권을 우려해 극력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다. 권한 남용 소지에는 국회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대안을 마련하되 세계 각국의 사례처럼 테러 대응의 중심축 역할은 정보기관이 맡는 게 옳다고 본다.
  • [메디컬 인사이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나요? 근육을 키우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나요? 근육을 키우세요!

    근육량 적으면 당뇨·심혈관질환 위험몸 안에 지방이 축적되고 노화도 진행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생활체육 동호인 수는 449만명에 이릅니다.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국민 비율은 2012년 43.3%에서 2014년 54.8%로 늘어났죠. 건강과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인데요. 여러분은 운동과 우리 몸의 근육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운동을 많이 해서 몸매를 예쁘게 만들고 근육을 우람하게 키우면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될까.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한 무산소 운동과 달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 중 어떤 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할까. 21일 최우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만나 궁금증을 풀어 봤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근육이 많으면 많을수록 건강이 좋아지나”라는 것이었는데요. 최 교수는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근육이 단순히 예쁜 몸매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데요. 최 교수는 “근육은 혈액 안에 돌아다니는 당(糖)을 저장하는 창고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근육량이 적으면 당이 남아돌아 혈당이 올라가고 인슐린이 너무 많이 분비돼 당뇨병이 생긴다든지 복부지방이 늘게 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팔·다리·어깨 등 눈에 보이는 부위의 근육 성장만 생각하지만, 운동은 심장이나 내장 등 장기의 근육과도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합니다. 근육량이 증가하면 에너지 소비가 활발해지고 기초대사량이 증가하는 반면 근육량이 감소하면 지방이 쌓이고 노화가 진행됩니다. 최 교수는 “심장도 근육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며 “전체적인 근육량이 줄어들면 심장과 내장의 근육량도 감소하기 때문에 겉모습만 따질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격투기 외 운동선수 수명 더 길어” 그럼 근육량이 일반인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전문 스포츠 선수는 더 오래 살까. 이 문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스포츠 선수들의 수명이 더 짧을 것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실제로 2011년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원광대 팀이 2001~2010년 11개 직업군 부음 기사를 분석한 결과 스포츠 선수의 평균 수명은 69세로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수명이 짧은 것으로 잘 알려진 언론인(72세)보다 수명이 더 짧다는 분석이었는데요. 그런데 정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영국 의학저널(BMJ)에 따르면 올림픽 역사가들과 통계학자들이 근대올림픽이 시작된 1896년 이후 동·하계올림픽 메달리스트 1만 5174명의 신상 기록을 분석한 결과 메달리스트가 일반인보다 평균 2.8년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메달을 얻고 30년 뒤에 생존자 수를 분석해 봤더니 일반인 동갑내기보다 8%가 많았다고 합니다. 최 교수는 “단순히 운동선수의 사례를 일반화하긴 어렵겠지만, 격투처럼 수시로 신체 손상이 일어날 정도의 격렬한 것을 제외하면 인간의 수명을 늘리는 데 운동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운동 하면 걷기와 달리기, 등산을 먼저 떠올리는 분이 많을 텐데요. 건강에도 분명 도움이 됩니다. 영국 케임브리지의대에서 33만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장기 관찰한 결과 매일 20분씩 빠르게 걷는 운동을 하는 사람은 조기 사망할 위험이 최대 30% 감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유산소 운동만 하기보다는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무산소 운동과 적당히 조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최 교수는 “유산소 운동이 건강에 이로운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늘 너무 과도하다는 것이 문제”라며 “운동이라고 하면 무조건 걷기나 등산만 생각하는데 이런 유산소 운동만 고집하면 전반적인 근육량은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기초대사량을 높게 유지할 수 있고, 근력이 향상되고 심폐 기능이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근육을 키우면 아이 성장에 나쁜 영향이 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도 근육질 몸매에 관심을 갖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부모들의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장은 뼈와 관련이 있을 뿐 근육과는 큰 관련성이 없습니다. 다만 식품 섭취는 주의해야 하는데요. ●지방·탄수화물도 몸에 필요한 영양소 청소년기부터 근력 강화를 위해 닭가슴살 같은 단백질 위주의 식품만 집중적으로 섭취한다거나 몸무게를 넘어서는 중량을 들어 올리는 운동을 무리하게 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귀띔합니다. 최 교수는 “단백질만 먹으면 살을 빼는 데 일부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방과 탄수화물도 단백질보다는 적은 양이지만 분명 필요한 영양소”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 몸이 에너지를 써야 하는데 단백질만 있다면 결국 그것을 써야 할 것이고 근육량이 빠지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닭가슴살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어 근육 강화 식품으로 많이 쓰이는데요. 기름기를 뺀 소고기가 질 측면에서는 더 좋다고 합니다. 단백질 보충제를 음식처럼 과도하게 드시는 분도 있는데요. 통상 음식으로 흡수하는 단백질과 비교해 흡수가 훨씬 빠른 대신 지속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합니다. 최 교수는 “운동 직후에 단백질을 섭취할 방법이 없을 때 비상용으로 사용하는 것일 뿐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단백질은 체중 1㎏당 1.5~2g을 섭취해야 하며, 총 하루 열량의 30%가 적정한 수준입니다. 탄수화물은 그보다 많은 50%, 지방은 20%를 섭취해야 합니다. 하루 연소시키는 열량보다 섭취하는 열량이 많아야 근육이 늘어납니다. 특히 남성호르몬이 줄어드는 중·노년기에는 근육 감소가 많기 때문에 식습관과 운동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40세 이후에는 근육량이 평균적으로 연간 0.5~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색근’과 ‘적색근’도 구분해 볼까요. 백색근은 빠르게 움직여 ‘속근’이라고 불리며 일반적으로 우리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발달하는 엉덩이, 허벅지 근육 등이 해당됩니다. 적색근은 지속적으로 천천히 움직여 ‘지근’이라고 하고,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발달하는 심근과 호흡근이 해당됩니다. 건강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백색근을 강화하려면 큰 근육부터 먼저 강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 근육이 늘면 전체적으로 근육량이 빨리 늘고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등 근육과 허벅지 근육을 우선 강화하도록 권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음식 조절 그럼 근육을 많이 키우면 유연성이 떨어질까. 둔해 보일까봐 걱정하는 여성분들이 많죠. 그런데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합니다. 최 교수는 “근육이 커지는 게 몸이 뻣뻣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많은 트레이너들을 보면 알겠지만 근육 운동은 관절 운동 범위를 넓혀서 유연성을 높이는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운동을 다이어트 방법으로 여기는 분들도 많은데요. 음식 섭취와 운동,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인지 물었더니 곧바로 “당연히 음식”이라고 합니다. 최 교수는 “사실 조금만 운동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라면·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 삼겹살 같은 고열량 육류를 먹고 운동한다고 해서 살이 빠지진 않는다”며 “초기에는 식이 조절을 하고 운동량을 늘린 다음 조금씩 음식 섭취량을 늘리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조언을 끝맺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수준 미달 공직역량 이대로 두면 미래 없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 이른바 ‘공공인력’의 정보처리 능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평균을 밑돌고 임금 수준은 회원국을 포함한 비교 대상 23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그제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 세미나에서 ‘한국 공공인력 역량에 대한 실증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역량 분석은 정보처리 역량 항목이라고 할 수 있는 언어능력, 수리력, 컴퓨터 기반 문제 해결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연령대가 높은 45~54세가 역량이 가장 낮았지만 25~35세의 젊은 층도 컴퓨터 기반 문제 해결 능력에서 298.1점으로 이웃 일본 324.3점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임금 수준은 통상적으로 민간 부문의 84.5% 정도이지만 이는 100인 이상 중견 기업 사무관리인과 공무원 임금을 비교했을 때다. 비교 대상을 민간기업 전체로 확대하면 공무원 임금은 민간보다 25.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업무 능력에 따른 임금 보상 정도가 조사 대상 국가 중 19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연공서열, 호봉제 임금체계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안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공공 인력은 임금에 비해 업무 역량은 부족하고, 역량이 있는 사람은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압축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공무원의 역량을 정보처리 능력으로 평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그러나 정책을 만들고 역점 사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지표는 될 수 있을 것이다. 공직자 중에는 작은 정책 아이디어 하나도 내지 못하고 민간 파트에서 아이디어를 구하는 이들이 많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남의 힘을 빌리는 것은 비리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모 본부장이 유럽 출장을 다녀오면서 100쪽 분량의 보고서 작성을 용역업체에 의뢰하고 그 업체에 1900여만원을 지급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도 같은 범주라 할 수 있다. 국가 경쟁력은 공직자의 역량에 비례한다고 한다. 공직자들의 역량 제고 없이는 국가의 미래도 어둡다. 정부는 공공 부문 성과급제 도입을 더욱 강화하고, 공직자 자신도 업무 역량을 높이는 데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 ‘與공천 칼자루’ 이한구 마이웨이 통할까 막힐까

    새누리당 계파 충돌의 중심에 선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마이웨이’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4·13 총선의 성패를 좌우할 후보자 공천의 열쇠가 바로 이 위원장의 손에 쥐어져 있기 때문이다. 상향식 공천제를 ‘정치개혁’이라 주장하며 당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와 이 위원장이 ‘우선추천지역’에 대한 해석을 놓고 접점을 찾을지가 관건이다. 두 사람은 “당헌·당규대로 공천을 해야 한다”는 똑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갈등이 폭발한 이유는 서로의 의도를 ‘과잉해석’한 탓이 크다. 김 대표는 이 위원장의 우선추천지역 확대 방침을 ‘내리꽂기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의도로 이해했고, 이 위원장은 전략공천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김 대표가 공천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인식한 것이 화근이 됐다. 물론 차기 당권과 내년 대선 후보 등 4·13 총선 이후 권력 지도까지 염두에 둔 충돌이라는 관측도 전혀 개연성이 없는 주장은 아니다. 이 위원장은 19일 김 대표와의 충돌을 야기했던 우선추천지역 선정 문제와 관련해 “여성과 정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를 얼마나 공천할 것이냐가 관심사다. 여기에 청년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경선 부적격 심사는 어느 때보다 강하게 할 것”이라며 김 대표의 ‘상향식 공천’ 정신에 대치되는 ‘컷오프’를 연일 강조했다. 김 대표와의 대립 구도를 회피하면서도 기존의 소신은 굽히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2014년 2월 현행 당헌·당규가 개정될 당시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장이었다. 사실상 현행 공천룰을 만든 주역인 셈이다. 이 위원장이 공천룰과 당헌·당규 해석에 있어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이 위원장은 현재 ‘당헌·당규의 유권 해석’ 권한이 있는 당 전국위원회의 의장 신분도 갖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일단 김 대표와의 정면충돌은 피하면서 기존 방침을 관철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김 대표의 ‘상향식 공천제’ 방침을 거스르고 ‘단독플레이’를 계속한다면 당 내분은 ‘계파 공천 전쟁’으로 비화해 선거 패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위원장의 고민 역시 깊을 수밖에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北 테러 우려에 더 절실해진 테러방지법

    북한이 본격적 대남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이를 위한 역량 결집을 지시했으며, 대남·해외공작 총괄기구인 정찰총국이 앞장서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면서다. 그제 ‘긴급 안보상황 점검 당정 협의회’에서 대응책까지 논의했다니 ‘양치기 소년’의 외침쯤으로 치부할 일은 아닐 듯싶다. 북이 4차 핵실험에 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유례없이 강력한 국제 제재에 직면하고 있는 터라 돌출적 테러로 맞설 개연성을 누가 부인하겠나. 정보 당국이 잘 대비해야겠지만, 온 국민도 경각심을 가질 때다. 그제 당정 협의회에서는 북측이 정부 인사나 반북 활동가 등에 대한 위해나 납치를 기도하거나, 다중이용 및 국가 기간 시설이 테러 타깃이 될 가능성이 논의됐다고 한다. 북의 ‘전과’를 보면 그저 기우라고 보기도 어렵다. 북이 황장엽씨 암살을 기도한 일뿐만 아니라 몇 년 전 인천·김포공항 이착륙 민간 항공기들에 대한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감행한 사실을 상기해 보라. 특히 청와대나 금융기관에 디도스 공격을 기도한 전력도 있다. 전문가들은 미군의 전략 무기가 대거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는 지금 북한이 국지적 군사 도발을 감행할 소지는 적다고 본다. 도발 원점이 드러나지 않는 사이버 테러나 후방을 교란하려 할 공산이 외려 크다는 뜻이다. 김정은 정권은 5월 7차 노동당 대회에서 핵무장을 최대의 치적으로 내세울 태세다. 이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인한 체제 위기를 해소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차원에서 대남 테러로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더욱이 지난해 이슬람국가(IS)에 의한 파리 테러 이후 국경을 초월한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그러나 초국적 테러를 막기 위한 국제 공조 차원에서도 요긴한 테러방지법이 국회에서 15년째 표류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원에 테러 정보 수집권을 주면 인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면서다. 그러면서 이를 총리실이나 국민안전처에 줘야 한다는 대안 같지 않은 대안을 내놓고 있다. 국정원조차 사이버 테러 등에 대해 제대로 대응을 못 하고 있는 판에 아마추어나 다름없는 부처에 맡긴다니 될 말인가. 거듭 강조하지만 북한이 테러를 저지를 것이란 첩보를 정부는 물론 정치권이 흘려들어서는 안 될 때다. 여야는 테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가능성을 줄이려면 테러방지법이 충분조건이 아니라 최소한의 필요조건임을 유념하기 바란다.
  • [체육단체 통합 파행 왜?] (하) 출범 시한 늦춰서라도 문체부·체육회 충분히 소통해야

    “막강한 권한 갖고 있는 통준위 주체적으로 결론 내고 설득해야” 김종 차관-김정행 회장 회동… 새달 27일까지 마무리 재확인 “해법이요? 잘 안 보이는데요.”(체육계 원로 A씨) “양쪽 모두 한발씩 양보해야 하는데 그게 될까요?”(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회 B위원) “통합준비위원회가 중심이자 주체가 돼야 합니다. 그런 권한을 법적으로 갖고 있어요.”(남상남 한국체육학회장) 뻔한 얘기지만 체육단체 통합의 교착 상황을 타파하는 지름길은 ‘소통과 양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사정에 밝은 A씨는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에 당할 만큼 당했다고 느끼는 체육회 구성원들이 문체부가 통 큰 양보를 하지 않는 한 물러설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발기인대회를 무산시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지청구를 듣긴 하지만 문체부에 본때를 보여 줘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이 대세를 이룬다고 최근 체육회 기류를 전했다. 남상남 회장도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을 이행하기 위해 문체부가 아등바등해 왔는데 결과적으로 정부가 너무 밀어붙인다는 인상만 남겨 사태 해결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B위원도 문체부가 그때그때 말을 쉽게 바꾸는 듯한 행태를 보였고 체육회도 조직 이기주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오늘의 난맥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조언자에 머물러야 할 본분에서 벗어나 주력자로 비친 것과 마찬가지로 체육회는 김정행 회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이기흥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것도 통준위가 난제 해결의 주체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남 회장은 “시행령을 찬찬히 뜯어보면 통준위는 통합체육회의 출범 시한을 늦추거나 대의원 총회 대신 정관안을 확정하는 등의 실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데도 이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며 “통준위 안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지면 위원들이 하나가 돼 자신을 추천한 기관을 설득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기자는 안양옥 통준위 위원장, 간사를 맡고 있는 심동섭 문체부 체육정책관 등이 왜 체육단체를 통합해야 하는지, 통합하면 국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가는지 설명하는 장면을 서너 차례 목격한 적이 있다. 안 위원장 등은 “선진 체육 시스템”과 “체육 백년대계” 같은 추상적 목표들만 되뇌곤 했다. 수단이고 과정이어야 할 체육단체 통합이 목표로 치환된 게 아닌가 여겨질 때가 적지 않았다. 길 가는 이를 붙잡고 15~20초 안에 단박에 설득할 수 있는 체육단체 통합의 이점을 압축한 캐치프레이즈 하나 마련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렇게 일반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진 체육단체 통합은 체육계 구성원들의 밥그릇 싸움으로만 여겨져 눈총만 받았다. 남 회장은 “문체부에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겠지만 물꼬를 터야 한다. 출범 시한을 늦춰서라도 통준위가 제대로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 시한에 맞춰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또 통합체육회가 명목상 출범한 뒤라도 몇 가지 사안은 더욱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 가는 유연성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종 문체부 2차관과 김 회장은 지난 17일 만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제시된 통합 시한인 다음달 27일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다시 뜻을 같이했다고 통준위 관계자가 18일 전했다. 이에 따라 통합 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김 회장이 지난 13일 정관 전문위원회에서 확정한 통합체육회 정관을 통준위에서 재논의해 달라고 요구했고 종목단체의 등급 평가에 대해서도 재논의하자고 제안해 받아들여졌지만 임원의 중임만 허용한다는 규정을 삭제해 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준위는 오는 22일 오후 회의를 열어 발기인대회 날짜를 다시 잡을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쿠바 위기에서 배우자/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쿠바 위기에서 배우자/박홍환 논설위원

    1962년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며칠간 수십억 년 지구사에 운명적 찰나로 기록될 사건이 벌어졌다. 전 세계를 핵전쟁의 공포로 몰아넣은 쿠바 미사일 위기다. 취임 2년차인 45세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지상군을 남진 배치하고, 함정들을 카리브해로 집결시켰으며, 데프콘2를 발동해 폭격기 조종사들에게 출동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쿠바에 대한 강력하고도 대대적인 봉쇄가 실시됐다. 처음부터 대응책이 확고했던 건 아니다. 정보 입수부터 며칠간 ‘매파’와 ‘비둘기파’ 간 치열한 설전이 이어졌다. 소련이 미국 코밑인 쿠바에 대미 공격용 핵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는 정보가 케네디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은 그해 10월 16일이다. 케네디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 집행위원회, 이른바 엑스콤을 소집했다. 엿새간의 비밀회의에서 미사일 기지 공습, 쿠바 침공, 해상 봉쇄 등 다양한 대응책이 나왔다. 회의 초기에는 항상 그렇듯 강경파 군 인사들의 목소리가 우세했다. 이들은 즉각적인 공습과 침공을 제안했다. 의회 내 강경 세력도 케네디를 압박했다. 하지만 케네디는 전쟁 발발 때의 치명적 결과를 우려한 온건파들과 뜻을 같이했다. 최종 결심을 굳힌 케네디는 10월 22일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쿠바로 향하는 미사일 관련 물자의 해상 검역을 골자로 한 대응책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케네디의 연설은 솔직, 단호했다. 그는 우선 미국 연안에서 170여㎞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섬나라에 핵미사일을 배치한 소련의 ‘파렴치한 도전’과 전쟁 위험을 국민들에게 솔직하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그 같은 도전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면서도 소련 지도자였던 흐루쇼프를 상대로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 중단을 호소하는 등 여지를 남겨 뒀다. 즉각 “해상 봉쇄는 전쟁 행위”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던 흐루쇼프는 나흘 만에 미사일 배치 철회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윽고 미국이 터키에 배치한 중거리 핵미사일 동반 철수를 전제로 소련은 쿠바에 배치한 미사일을 철수했고, 핵전쟁 위기는 막을 내렸다. 이 같은 쿠바 미사일 위기 해소 과정은 너무도 극적이어서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종종 영화 소재로 차용되곤 한다. 북핵·미사일 위기를 껴안고 사는 우리로서는 쿠바 위기를 반추할 때마다 느낌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냉전이 해소된 지 30년이나 흘렀는데도 여전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된 현실이 괴로울 수밖에 없지만 언제까지 자조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북의 핵무기는 곧 실천 배치된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북한의 4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폐쇄로 이어진 이번 북핵·미사일 위기 국면의 우리 대응은 우려할 만하다. 미국이 쿠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교안보팀의 정확한 분석과 조언, 리더의 솔직한 고백, 초당적이고 범국민적인 지지 등에 기인한다. 우리의 위기 대응은 어떤가. 외교안보팀은 우왕좌왕했고, 정치권은 분별없는 주장을 쏟아냈으며, 국민은 양분됐다. 4차 핵실험 직후 외교안보팀은 중국의 대북 ‘지원사격’을 장담했지만 그토록 오랫동안 공들였던 대중 외교는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교력의 한계가 드러났다. 정확한 분석을 통해 흐루쇼프의 유연성을 확신했던 미국과의 차이점이다. 얼마나 다급했던지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임금의 핵개발 전용’ 증거 논란까지 자초했다. 정치권은 더욱 가관이다. 여당에서는 핵무장론을 넘어 김정은 제거론까지 나왔다. 야당은 시대착오적인 북풍 기획설 전파에 열중했다. 힘을 하나로 뭉쳐도 모자랄 판에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놓고 국민 여론은 갈라졌다. 결국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4차 핵실험 이후 41일이 지났지만 만시지탄이라고 할 것은 없다. 박 대통령은 국회 연설을 통해 직접 북핵·미사일 위기의 실상과 그동안의 대응을 설명하고 초당적인 협력과 국민 단합을 호소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와 북핵·미사일 위기는 길고 먼 시공간적 간극만큼이나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기를 대하는 자세까지 달라서는 안 된다. 이제는 정말 한마음, 한뜻으로 북핵·미사일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 성악가 이연성씨 러시아 훈장 ‘푸시킨 메달’ 수상

    성악가 이연성씨 러시아 훈장 ‘푸시킨 메달’ 수상

    러시아에서 유학한 한국인 성악가 이연성(47)씨가 러시아 정부가 수여하는 국가 훈장인 ‘푸시킨 메달’을 받았다고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12일 밝혔다. 한국인 음악가가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대사관 측은 이씨의 수상 이유로 한국과 러시아 간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꼽았다.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친 이씨는 동양인 최초로 ‘모스크바 국립 스타니슬랍스키 오페라 및 발레극장’ 정규단원으로 입단해 활동했다. 지금은 러시아 국립 크라스노야르스크 오페라극장 객원단원으로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공연리뷰] 다시 돌아온 OB들 펄펄 나네

    [공연리뷰] 다시 돌아온 OB들 펄펄 나네

    영구 미제로 남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다뤘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986~1991년 경기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차례로 강간 살해된 사건이다. 제목에선 잔혹한 살인 이미지를 전혀 떠올릴 수 없다. ‘날 보러 와요’에서 ‘나’는 누구일까. 누구를 보러 오라는 걸까. 이 연극은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으로도 유명하다. 1996년 초연 이후 15번 재공연됐다. 올해 20주년을 맞아 초연부터 10년간 연출을 맡았던 극작가 겸 연출가 김광림이 이대연, 권해효, 유연수, 김뢰하, 류태호 등 원년 배우들과 OB(Old Boy)팀을 꾸렸다. 2006년부터 연출을 맡은 변정주는 손종학, 김준원, 김대종, 이현철 등과 YB(Young Boy)팀을 이뤘다. 무대에는 9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서울에서 지방 근무를 자원한 김 반장(이대연), 서울대 출신의 시인 지망생 김 형사(권해효), 지역 토박이 박 형사(유연수), 무술 9단의 다혈질 조 형사(김뢰하), 용의자 이영철·남현태·정인규(류태호), 경기일보 박 기자(이항나), 다방 종업원 미스 김(공상아), 용의자 남현태 부인(황석정), 용의자 친구(차순배)다. OB팀 배우들은 각자 맡은 배역을 오롯이 되살렸다.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인 만큼 그들의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극에 생명을 불어넣어 진한 여운과 감동을 연출했다. 유연수, 황석정, 차순배는 걸쭉한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1인 3역의 용의자를 열연한 류태호는 ‘천의 얼굴’ 그 자체였다. 김광림은 공연에 앞서 “이번 공연은 더 완벽해졌고 더 충격적이고 더 코믹하다. 그간의 공연 중 가장 완벽한 작품을 볼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의 말과 달리 다소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었다. 박 기자와 조 형사의 관계가 모호했다. 특종을 위해 조 형사를 이용하는 듯한 박 기자가 돌연 조 형사에게 진한 키스를 하거나 박 기자 사진을 지갑에 넣고 다닐 정도로 그녀를 좋아했던 조 형사가 갑자기 “저년을 패 죽였어야 한다”며 턱뼈가 부러질 정도로 패는 등 개연성이 떨어졌다. 이 연극은 배우 9명이 모여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 제10의 배우 ‘나’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바로 진범이다. 진범은 과거를 추억하며 지금도 어디선가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듣고 있을지 모른다. 연극은 배우들 너머에 있는 진범을 잊지 말라고 웅변하고 있었다. 21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1만~6만원. (02)391-822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안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착공

    안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착공

    경기 안산시는 12일 안산정수장에서 생산하는 생활용수를 고도정수 방식으로 처리하는 고도정수처리 시설공사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292억원이 투입, 2018년 완공하는 이 시설은 기존 정수처리 공정으로 정제하기 어려운 맛·냄새 유발 물질인 Geosmin(흙 냄새), 2-MIB(곰팡이 냄새)를 제거하고 소독 부산물을 처리한다. 시는 이를 위해 실시설계 용역에 이어 지난해 환경부의 수도사업 인가를 받았다. 안산시는 또 고도정수처리한 수돗물이 정수지에 머무는 시간을 현재 2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늘리기 위해 시비 150억원을 별도로 투입, 내년까지 총 2만 1000t 규모로 정수지 확장공사를 추진한다. 안산지역에서는 시에서 운영하는 안산·연성정수장과 수자원공사에서 운영하는 반월·시흥정수장 등 4개의 정수장에서 하루 평균 32만 1000t의 생활용수와 15만 3000t의 공업용수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통해 가뭄과 기후변화로 인한 팔당원수의 녹조 발생 등 수질악화가 발생할 경우에도 항상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며 “수돗물의 음용률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북 도발, 테러방지법 통과로 대비를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제재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범국민적·초당적 대처가 긴요한 시점이다. 국회도 이런 여론을 좇아 그제 본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런데도 영 미덥지 않다. 이후 여야가 딴소리하고 있어서다. 어떻게든 북한의 핵미사일 실전 배치를 막아야 한다는 대의를 인정한다면 정치권도 소이(小異)에 휘둘리지 말고 대동(大同)의 자세를 보여주기를 당부한다. 김정은 정권은 우리 정부나 국제사회가 지원을 하든, 제재를 하든 핵무장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기세다. 북측이 지난날 핵실험을 강행한 후 유엔 안보리가 제재 방안을 조율하는 중인 며칠 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지 않았나. 개성공단 가동으로 알토란 같은 달러를 챙기면서도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정은이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중단 등 독자 제재에 나섰다 해서 태도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예기치 않은 국지적 도발이나 대남 테러로 맞대응할 개연성이 농후하다고 봐야 한다. 이런 까닭에 일차적으로 철저한 군사적 대비 태세가 긴요하다. 북의 도발 기미를 사전에 탐지해 응징할 역량을 충분히 갖춰 놔야 한다는 뜻이다. 더 중요한 건 북측이 테러를 자행할 틈을 주지 않는 일이다. 우리 사회가 핵 문제뿐만 아니라 북한 정권의 주민 인권 유린이나 대남 테러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그런 맥락에서 야당 일각의 태도는 실망스럽다. 기권한 5명이나 불출석자를 빼면 만장일치에 가까운 243명이 찬성해 ‘북 미사일 규탄 결의안’을 처리해 놓고 갈지자걸음을 하고 있어서다. 어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공위성 아니냐”며 북한을 역성드는가 하면 국민의당은 개성공단 중단에 대해 “자해” 운운하는 논평을 했다가 수정하기도 했다. 이래서야 가뜩이나 생명의 존엄성과 인권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둔감한 김정은 정권의 테러 도발 유혹을 끊어내겠나. 미 상원은 어제 역대 최강의 대북 제재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대로라면 북한과 거래를 하는 제3자도 제재를 할 수 있어 미국 기업도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도 국회는 ‘맹물 결의안’ 하나 내놓고 할 일을 다했다고 할 건가. 지금 우리가 살펴야 할 것은 국민의 안전과 북한 주민의 인권이지 북 지도부의 심기가 아니다. 미사일 규탄 결의가 진심이라면 여야는 계류 중인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을 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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