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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처럼 신기술엔 법적분쟁 발생 ‘유연한 법’이 인간다운 삶 지킨다”

    “우버처럼 신기술엔 법적분쟁 발생 ‘유연한 법’이 인간다운 삶 지킨다”

    “스위스에 우버(모바일 차량 연결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교통체계가 바뀌고 새로운 법적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결과 스위스는 우버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죠. 4차 산업혁명의 많은 이슈가 법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뜻입니다.”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1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의 도전과 응전, 사법의 미래’ 국제법률 심포지엄에 참여해 이렇게 강조했다. 슈바프 회장은 올해 초 정보와 기술의 융합이라는 ‘4차 산업혁명’을 주창하며 이를 세계적인 화두로 끌어올렸다. 4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개발로 출발한 1차 혁명, 전기 제품의 대량생산을 촉발한 2차 혁명, 정보기술(IT)이 부상한 3차 혁명 다음의 기술·경제체제 변화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결합한 미래의 산업구조다.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돌출되는 기회를 포착하고 발빠르게 움직이면서도 일반인들의 삶을 지켜 줘야 한다”며 “기술의 발전과 모든 사람의 (인간다운) 삶이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균형을 찾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양승태 “법률가 역할 고민할 때” 그는 법률가 집단이 4차 산업혁명을 받아들이는 데 중요한 요소를 ‘유연성’으로 꼽았다. 슈바프 회장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가기관과 기업 사이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미래를 적극 포섭하려는 열린 자세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사법부는 사회 변화 방향을 예견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과학기술의 혁신으로 대체할 수 없는 법률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논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슈바프 회장은 이날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특별대담에서도 “4차 혁명으로 평생 직업을 서너 번 바꿀 수 있게 돼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반행정, 세무사, 보험설계사, 법조인 등 직업은 향후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민주 사회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 중산층이 (4차 혁명으로)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국가와 사회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계층을 잘 돌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률 정보 접근성 효율화 주장도 오후에 진행된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의 법률 환경’ 세션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인 법관, 변호사, 교수들이 AI,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법률 서비스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했다. 클라우딩 컴퓨팅을 기반으로 변호사에게 사건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인 ‘알레고리 로’의 설립자 알마 아사이 변호사는 “소송과 관련된 정보량이 점차 많아지고 협업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해 변호사가 손가락 하나만으로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더릭 레더러 미 윌리엄앤메리대 로스쿨 교수는 “미국의 경우 항소법원 판사 3명이 각각 다른 법원에 있으면서도 인터넷 공간에서 원격으로 합의해 판결을 내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할 일 없어서 CCTV 보냐 개XX야”…아파트 관리소장에 갑질한 동대표

    “할 일 없어서 CCTV 보냐 개XX야”…아파트 관리소장에 갑질한 동대표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욕설을 하는 등 모욕감을 준 60대 동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관리소장은 ‘엘리베이터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주의를 줬지만 동대표는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18일 모욕 혐의로 A(68)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남양주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인 B(54)씨는 지난 8월 25일 ‘엘리베이터에서 누가 자꾸 담배를 피워 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B씨는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검색해 아파트 동대표 A씨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포착했다. 평소 A씨를 알고 있던 B씨는 인근 노인정에 있던 A씨를 찾아가 “잠깐 이야기 좀 하자”며 관리사무소로 데려와 “아파트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이에 격분한 A씨는 관리실 직원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야 이 XX야, 관리소장이 할 일이 없어 CCTV나 검색하느냐 개XX야”라고 욕설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한 모욕감을 느낀 B씨는 고민하다 최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상대를 모욕하는 ‘공연성’ 등 모욕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해 A씨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대표라는 우월한 지위로 아파트 관리소장을 모욕한 ‘갑질’ 범죄로 판단했다”며 “아파트에서 이와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화당한 공화 사무실 살해 위협당한 클린턴

    방화당한 공화 사무실 살해 위협당한 클린턴

    공화 노스캐롤라이나 지역본부 화염병 투척… 인명 피해는 없어 트럼프 지지자 “클린턴 당선땐 쿠데타 일으키거나 총살돼야” 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가 지나치게 과열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선거 과정이 미국의 분열상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어 선거 이후 후유증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 후보와 그 지지자를 겨냥한 폭행, 총기 시위, 방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오렌지 카운티의 공화당 지역본부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밤과 16일 새벽 사이 가연성 액체가 든 화염병이 현관 창문을 통해 날아들어와 내부를 불태웠다고 AP가 보도했다. 이번 방화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없었으며 범인과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댈러스 우드하우스는 방화를 “정치적 테러”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지역본부 직원들이 평소 밤낮으로 일하지만 당시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며 “사망자가 없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16일 트위터에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클린턴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짐승 같은 놈들’이 오렌지 카운티의 우리 사무실에 화염병을 던졌다”며 “우리가 이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노스캐롤라이나의 트럼프 유세장에서는 트럼프 지지자가 트럼프에 항의하는 사람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지난 주말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 선거본부 앞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총기를 꺼내 보이며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CBS가 전했다. 이와 관련, 보스턴글로브는 트럼프가 선거 조작을 주장하면서 지지자들의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16일 “이번 선거는 사기꾼 힐러리를 미는 부정직하고 왜곡된 언론에 의해 완전히 조작되고 있다”며 “많은 투표소에서도 조작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지지자인 댄 보우맨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유세장에서 보스턴글로브에 “만약 클린턴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우리가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그는 감옥에 가거나 총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주장하는 언론의 편향성은 미의회전문지 더힐의 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더힐이 지난 13일 ABC·NBC·CBS 저녁 뉴스를 모니터링한 결과 트럼프의 여성 성희롱 및 폭행 주장은 전체 방송시간 66분 가운데 23분 방송된 데 반해 가장 최신 뉴스인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추가 폭로 뉴스는 57초간 방송됐다. NBC는 전혀 다루지 않았고, ABC 30초, CBS 27초간 다뤘다. 트럼프의 선거 조작 주장과 관련,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선거 시스템은 분권화돼 있어 조작하기 어렵고, 오하이오주, 플로리다주와 같은 경합주에서 선거를 관리하는 주 정부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에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조작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필리핀 피살 한국인들 3명 ‘청부살인’ 가능성 왜

    필리핀 피살 한국인들 3명 ‘청부살인’ 가능성 왜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 남녀 3명이 국내에서 150억원대 투자 사기를 친 혐의로 고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문에 경찰도 원한에 의한 청부 살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들은 경찰의 수사 직전에 서둘러 출국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11일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사탕수수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A(48)씨와 B(49·여)씨, C(52)씨는 투자법인의 경영진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강남구 역삼동에 J법인을 설립해 A씨는 대표를, B씨는 상무를, C씨는 전무를 각각 맡았다. 이들은 사업자들을 둔 다단계 방식으로 해외통화 선물거래(FX마진거래) 투자금을 모아 약 1년 동안 회사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혼인신고를 한 부부는 아니지만 부부 행세를 했고, 고수익을 미끼로 내건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으로 거액을 모아 가로채고 잠적했다.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140억∼150억원이다. 피해자들은 올해 8월 중순부터 서울 2개 경찰서에 고소장과 진정서를 냈다. 송파서는 8월 24일 진정서를, 수서서는 9월 13일과 이달 6일 고소장과 진정서를 각각 접수했다. 혐의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A·C씨는 8월 16일 홍콩을 거쳐 관광비자로 필리핀에 입국했고 B씨는 같은 달 19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세 사람이 150억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는 점에서 청부살인으로 희생됐거나 투자사기 피해자를 포함한 제3자에 의해 목숨을 잃었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 사람이 각각 손과 발이 결박된 채 발견돼 청부살인 가능성은 작다는 지적도 있다. 통상 필리핀 청부살인은 총격 후 바로 도주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법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필리핀에 과학수사 전문 인력 등을 급파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현지 수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국제범죄 수사 전문가도 함께 보내 숨진 세 사람이 청부살해 됐을 가능성 등을 별도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달 6일 진정서 접수 당시 이들과 함께 진정됐던 본부장 D(48·여)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D씨를 출국금지하고 소환 조사를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한다

    어제 ‘서울미래컨퍼런스’ 개최 실직 대책도 서둘러 마련해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어쩌다 빚어진 해프닝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 4차 산업혁명을 머리로만 예견하고 입으로만 준비하던 우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새 패러다임은 막연히 불가능하리라 믿고 있던 일들을 눈앞에서 실현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물론이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공학, 무인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산물들은 이미 일상 곳곳에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사회 변혁이나 다름없는 4차 산업혁명의 격랑이 한꺼번에 몰아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여전히 많은 부분이 혼란스럽다. 두 가지 사실만은 분명하다. 변혁을 감당할 준비를 더 미뤄서는 미래 산업의 낙오자가 된다는 것과 고민할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이다. 어제 서울신문은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를 열어 그 해법을 모색했다. 지능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혁명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책을 찾는 자리에는 국내외 명망가들이 참여했다. 이론과 실무의 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이들의 지적은 우리에게 긴장과 기대감을 함께 안겼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전문가로 기조연설을 한 제리 캐플런 스탠퍼드대 교수는 “기계가 바둑에서 사람을 이긴 이야기는 새로운 게 아니다. 이미 기계는 새보다 더 잘 날고 물고기보다 다이빙을 더 잘하고 있다”고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짚었다. 그러고는 “우리의 부(富)를 증대시킬 잠재력이 큰 인공지능이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길을 찾는 일은 인간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이 국가의 미래 성장을 좌우하고 경제·사회 시스템과 노동시장을 통째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 변화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세계 각국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는 현실이다. 그런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준비 수준은 걸음마쯤이다.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기술·인프라 수준 등을 따진 최근 해외 유력 기관의 평가에서 한국은 준비 성적이 세계 25위였다. 일본(12위)에는 한참 뒤지며 중국(28위)과도 어금버금하다. 앞으로의 변혁은 산업 전반과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을 재편할 것이다. 지난 1월 다보스 포럼도 2020년까지 현재의 일자리 710만개가 사라지고 200만개가 새로 창출되리라고 예견했다. 어제 컨퍼런스에서도 미래 일자리는 핵심 논제였다. AI가 산업현장을 주도하면 실직이 사회문제가 될 것은 불가피하다. 그런 만큼 정부가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두드러졌다. 직업 재훈련 체계를 갖추고 실직자 기초생활 지원책 마련 등 정책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이런 주문을 던진 면면은 책상물림 이론가들이 아니다. 키바 시스템 공동창업자이자 드론 혁신가인 라파엘로 안드레아 등 4차 산업혁명을 현장에서 주도하고 있는 이들이다. 제언들을 곱씹어 봐야 하는 까닭이다.
  • [지금, 이 영화] ‘춘몽’

    [지금, 이 영화] ‘춘몽’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일을 인생이라고 하는 것 같다. 회자정리이니 과연 덧없는 삶이구나 싶지만, 덧없음을 덧없어 하며 사는 일도 인생이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런 인생을 함의한 단편이 작가 이상이 죽기 반년 전 발표한 ‘봉별기’다. 제목 그대로 나와 금홍이 만나고(逢) 헤어진(別) 사정을 기록한(記) 작품이다. 소설은 이별주를 마신 금홍이 노래 부르는 것으로 끝난다.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굽이굽이 뜨내기 세상 그늘진 심정에 불 질러 버려라 운운”하는 가사다. 속이는 사람도 속는 사람도 꿈을 꾸는 어렴풋한 동안만 산다. 그러니까 우리는 어차피 세상의 뜨내기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처럼 꿈결에 떠도는 듯 사는 일 또한 인생인 것 같다고 하는 영화가 ‘춘몽’이다. ‘망종’ ‘이리’ ‘경주’ 등을 만든 장률 감독의 신작이다. 고향인 중국을 떠나 한국으로 거처를 옮긴 그는 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아직도 심정은 길 떠나는 사람, 길에 계속 있는 사람의 마음이에요. 타향에서 사는 나에겐 밤에 꾼 꿈들과 현실 그러니까 밤의 꿈들이 현실에 들어올 틈이 많은 거죠.” 방랑하는 기분으로 사는 사람, 꿈과 현실이 뒤섞이는 경험을 하는 사람이 장률만은 아닐 것이다. 앞에 쓴 대로 우리가 세상의 뜨내기인 한에서, 다들 꿈이 현실인 양 현실이 꿈인 양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일장춘몽이다. ‘춘몽’에서는 어떤 신(scene)이 꿈인지 현실인지 명확히 구별되지 않는다. 흑백으로 찍어서 더욱 그렇다. 영화는 도로 반사경―거울에 비친 인물을 카메라가 비추며 시작한다. 꿈과 현실, 재현과 실재가 서로 반영한다는 암시가 오프닝에 녹아 있다. 연기자들도 실제 본인의 이름으로 영화에 출연한다. 배우 한예리·양익준·박정범·윤종빈은 극 중 예리·익준·정범·종빈을 연기한다. 자기가 자신과 불일치하는 아이러니 형식은 꿈과 현실이 구분 불가능하다는 ‘춘몽’의 내용과 맞닿는다. 이것이 (내적) 개연성을 찾기 힘든 영화가 (외적) 개연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그러면 ‘춘몽’은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풀어놓을까. 티격태격하지만 늘 함께 다니는 익준·정범·종빈이 ‘고향주막’을 운영하는 예리와 알콩달콩하게 지내는 일상이다. 영화는 흡사 네 칸 만화 같다. 동일한 인물들이 펼치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춘몽’의 서사를 구성한다. 그래서 가벼운 유머와 재치가 있다. 진지한 깊이는 상징적 행위가 담당한다. 이를테면 예리가 골목에 버려진 커다란 옷장 안에 들어가 기도를 한다든가, 뜬금없이 춤을 춘다든가, 이백의 시를 읊는다든가 하는 행동들이다. 이런 그녀의 언행은 금홍이가 부른 노래를 실천한 것인지도 모른다.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굽이굽이 뜨내기 세상. 에라, 그늘진 심정에 불 질러 버리자! 전부 한바탕 봄꿈이다. 13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이원복 KTL 원장 “갤노트7 발화원인 조사 경솔”…우원식 의원 “책임져야”

    이원복 KTL 원장 “갤노트7 발화원인 조사 경솔”…우원식 의원 “책임져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새 제품의 발화가 외부 충격 탓이라는 검사 결과를 내놓은 이원복 한국산업기술시험연구원(KTL) 원장이 13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경솔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4일 일요일 밤 삼성에서 우리 직원들에게 갤럭시노트7 배터리에 대한 검사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며 “워낙 국민적 관심이 있으니 바로 대응해 검사 몇 시간 만에 리포트를 발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KTL은 이달 4일 삼성전자의 의뢰로 불에 탄 갤럭시노트7을 넘겨받아 화재 원인을 정밀 검사한 후 “외부 충격 또는 눌림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관찰됐다”는 내용의 시험 성적서를 5일 삼성전자 측에 회신했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국가기술표준원과 KTL이 지난달 9월 21일 갤럭시노트7의 리콜 승인을 앞두고 현장조사를 하고도 폭발 원인을 제대로 못 밝혔다는 점도 지적했다. 우 의원은 “발화 원인이 배터리 때문인지, 기계 자체의 결함인지 규명 못 했다는 뜻인데 배터리가 안전하다고 발표한 건 ‘왜곡’”이라면서 “배터리에 눌림 자국이 폭발 직전에 생긴 것인지, 한참 전에 생긴 것인지 정확한 시점은 확인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 원장은 “(확인) 안 했다”며 “충격으로 인해 배터리가 폭발할 개연성이 있다고 발표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우 의원은 “삼성을 위해서 검사도 하고 삼성을 위해서 결과도 내줬다. 이런 삼성공화국이 삼성의 국제신뢰도까지 떨어뜨린 것”이라며 “KTL과 관계자들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세 원생 강제로 재워 질식사’ 담당 교사 학대치사 혐의 적용

    지난달 충북 제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다 숨진 최모(3)군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담당교사 C(43·여)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10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C씨는 지난달 7일 오후 1시쯤 제천시 장락동 모 어린이집에서 물리력을 동원해 최군을 강제로 재우는 과정에서 질식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에 보낸 부검 결과에서 “해부학적 사인은 분명치 않지만 폐쇄회로(CC)TV 화면을 정밀 분석한 결과 강압적으로 재우는 과정에서 질식사가 발생했을 개연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경찰 관계자는 “최군이 발버둥치면서 거부 의사를 밝힌 점, 나이가 어려 사실상 저항이 불가능했던 점 등을 고려해 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에게도 관리 소홀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3세 원생 강제로 재워 질식사’ 담당 교사 학대치사 혐의 적용

    지난달 충북 제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다 숨진 최모(3)군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담당교사 C(43·여)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10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C씨는 지난달 7일 오후 1시쯤 제천시 장락동 모 어린이집에서 물리력을 동원해 최군을 강제로 재우는 과정에서 질식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에 보낸 부검 결과에서 “해부학적 사인은 분명치 않지만 폐쇄회로(CC)TV 화면을 정밀 분석한 결과 강압적으로 재우는 과정에서 질식사가 발생했을 개연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경찰 관계자는 “최군이 발버둥치면서 거부 의사를 밝힌 점, 나이가 어려 사실상 저항이 불가능했던 점 등을 고려해 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에게도 관리 소홀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안전처 찜찜한 해명… “인명피해 없어 조사에 시간”

    안전처 찜찜한 해명… “인명피해 없어 조사에 시간”

    국민안전처가 인천해경 소속 4.5t급 고속단정이 지난 7일 오후 중국 어선과 충돌해 침몰한 사실을 하루 늦게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안전처 관계자는 9일 “인명피해를 입지 않은 데다 당시 충돌 개연성도 충분했던 상황이라 공개를 늦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 이후에도 중국 선단과 격렬한 싸움을 벌여야 했던 데다 단속을 위해 중국 어선에 승선해 있던 대원 8명에 대한 안전한 철수 등 현장 수습과 외교 관계를 고려한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장시간을 소요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사고가 일부 언론의 보도로 알려진 뒤 31시간 만에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안전처는 이날 주지중 주한 중국대사관 부총영사를 불러 강력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하는 한편 혐의 어선에 대해 수배령을 내렸다. 이주성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주 부총영사에게 사고 당시 영상을 보여주며 “해경 고속단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키고 달아난 중국 어선 2척을 신속히 검거해 엄벌하고 중국 정부 차원의 자체 단속과 예방 활동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처럼 급박한 상황이라면 총기 사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 주 부총영사는 자국민인 중국 선원들에 대한 극단적인 처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안전처는 고속단정을 침몰시킨 중국어선의 움직임을 채증한 사진 자료를 판독해 100t급 철선인 ‘N’ 선박명을 확인, 전국 해경서 및 유관 기관에 수배 조치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링스 헬기 참사 방산비리와 무관한가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해상무력시위 작전 중 순직한 링스 해상작전 헬기 조종사 김경민(33) 소령과 부조종사 박유신(33) 소령, 조작사 황성철(29) 상사의 영결식이 최근 엄수됐다. 이들은 링스 헬기에 탑승해 동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서 가상의 북한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대북 잠수함 작전을 벌이던 중 원인 모를 사고로 추락해 순직한 것이다. 국가 수호를 위한 군사작전 도중에 발생한 안타까운 죽음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참으로 분통 터지는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사고 헬기에 허위 품질보증서로 계약한 부품이 납품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외 도입 군수품을 취급하는 국내외 60여개 업체가 607건의 품질보증 서류를 허위로 위·변조해 409건의 허위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방사청은 해외 도입 군수품의 경우 증명서 발행 업체까지도 사전에 철저히 검증해야 하지만, 이 같은 검증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링스 헬기뿐 아니라 수많은 군수품에 이런 부품이 납품됐다고 하니 앞으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 방사청 측은 “해군 군수사령부에 납품된 (링스 헬기) 볼트는 검수 절차에 따라 안전하고 성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링스 헬기 볼트의 품질과는 무관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방사청은 확인된 방산 비리에 대해서도 의혹 제기 초기 비슷한 주장을 했던 만큼 사실 확인이 필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방사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고를 낸 링스 헬기는 2010년 4월 연이은 추락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추락 사고를 냈다. 해군은 현재 운용 중인 링스 헬기 20여대의 운용을 전면 중단했고,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조사위원회를 통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아직 예단할 수는 없지만 이번 사고가 군 납품 비리와의 연결선상에 있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들이 많다. 방산비리는 무기중개상이나 업체에 고용된 퇴직 장성, 방사청의 현직 군인이 얽혀 있는 ‘군피아’를 중심으로 권력형 비리보다도 더 끈끈하고 암암리에 진행된다.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이적죄로 다스려 엄벌하지 않는 한 결코 근절되지 않을 것이다. 국가의 안보를 위해 목숨을 잃은 장병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군과 방사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
  • [씨줄날줄] 군대 회식/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군대 회식/박홍환 논설위원

    회식은 사실상 ‘근무의 연속’으로 인식돼 왔다. 조직 구성원들끼리 긴장을 풀고 친목을 다지는 성격이 강하지만 아무리 회식 자리라고 해도 위계질서까지 무너지지는 않는다. 술기운을 빌려 상사를 향해 평소의 불편했던 감정을 노출했다가 곤욕을 치렀다는 일화가 주변에 숱하다. 직장인들의 회식이 이럴진대 하물며 상명하복과 계급 서열을 생명처럼 여기는 군(軍) 내부의 회식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이야 사라졌겠지만 일반 병사들의 ‘내무반 회식’에서는 과자를 후임병이 먼저 집어먹었다는 이유로 선임병이 단체 얼차려를 주는 웃지 못할 풍경이 펼쳐지곤 했다. 몇년 전 한 본부급 부대의 회식 자리에서는 이른바 야자타임을 하던 중 대령이 분을 못 이겨 중령의 머리를 맥주컵으로 내리쳐 문제가 되기도 했다. 군인 관련 회식 일화의 백미는 단연 ‘국방위 회식 사건’이다. 정치 군인들의 위세가 여전하던 1986년 3월 21일 저녁 서울 시내 한 요정에서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고위 장성들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정치인들이 회식을 시작했다. 임시국회 첫날 군인들이 상임위원들을 접대하려고 마련한 자리였다. 뒤늦게 도착한 김동영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가 이세기 민정당 원내총무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을 보고 “거물은 안 나오고, X별들만 모여 있네”라며 농반진반 얘기하면서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한 순배 두 순배 양주잔이 돌면서 술이 거나해졌고, 이 총무가 뒤늦게 도착하자 군인들이 술을 강권하며 몸싸움이 빚어져 양측의 난투극으로 번졌다. 정치인들이 일방적으로 맞았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군 간부들의 공식적인 회식에는 사회자도 있고, 때로 부인을 동반하기도 한다. 과거의 얘기지만 남편 계급은 곧 부인 계급이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 중반 무렵 방위병으로 복무했던 방송인 김제동씨가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장성 부인과 관련된 군 회식 경험담을 밝혀 큰 파장을 불러왔다. 김씨는 군 시절 영내 회식 사회를 보면서 4성 장군인 군 사령관 부인에게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다녀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국방부 차관을 지낸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김씨가 군 간부를 조롱했다며 사실 여부 확인과 함께 김씨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국방부 조사 결과 김씨의 영창 투옥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웃자고 얘기했는데 죽자고 달려드느냐”며 거칠게 반발했다. 정황상 김씨가 자신이 복무할 당시의 군인사회와 군대문화를 청중들에게 재미있게 전해 줄 요량으로 허위 사실을 곁들였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군 어디선가 그런 일이 벌어졌을 개연성이 없지도 않다. 군 회식, 잘못된 관행이 남아 있다면 지적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허위 사실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정도(正道)가 아니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45세 맞아? 미나 ‘폴댄스에 거꾸로 매달린 채..’

    45세 맞아? 미나 ‘폴댄스에 거꾸로 매달린 채..’

    가수 미나가 폴댄스 실력을 공개했다. 미나는 5일 인스타그램에 “방금 배운 동작. 점점 더 어려워지네”라며 “#다이어트 #몸매관리”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이고 영상을 올렸다. 미나가 올린 영상은 폴댄스 동작이다. 영상 속 미나는 몸매가 드러나는 운동복 차림으로 남다른 유연성과 근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미나는 17세 연하의 남자친구 가수 류필립과 공개 연애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농사짓고 간호도… 로봇, 사람과 협업한다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농사짓고 간호도… 로봇, 사람과 협업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에서 언급되는 핵심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3D 프린팅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이다. 이 기술들이 정보통신(ICT), 물리학, 생물학 등과 융합돼 스마트 공장, 무인자율주행자동차 같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 로봇의 능력은 기계 몸체가 수행할 수 있는 동작과 두뇌가 계산하고 제어할 수 있는 업무에 좌우된다. 최근 로봇에 들어가는 전기 및 기계부품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인터넷을 통해 지능형 기계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기의 로봇은 기존 로봇공학 기술에 생물학적 구조를 접목시켜 보다 뛰어난 적응성과 유연성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정밀 농업에서 간호까지 다양한 분야의 광범위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만큼 활용도가 다양해지게 된다. 더군다나 AI와 결합되면 빅데이터와 센서에서 입력되는 정보들이 딥러닝 알고리즘을 거쳐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말하는 것은 물론 외국어 번역까지 가능해져 인간과의 협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IBM과 퀄컴 등 글로벌 기업은 인간 신경망을 흉내낸 뉴로모픽 칩을 개발했다. 이들은 뉴로모픽 칩을 로봇에 장착해 스스로 다양한 외부 자극을 인식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세계적인 컨설팅사인 보스턴컨설팅은 2000년 74억 달러였던 세계 로봇 시장규모가 매년 9% 수준으로 성장해 2025년에는 66억 9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개인용 로봇, 상업용 로봇, 산업용 로봇, 군사용 로봇 가운데 산업용 로봇 시장의 비율은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며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7.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우려도 적지 않다. 인공지능과 로보틱스의 발달에 따른 일자리 절벽 시대가 찾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제4의 실업시대’ 우려”라며 “올 초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된 ‘미래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 15개국에서 향후 5년간 약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농사짓고 간호도… 로봇, 사람과 협업한다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농사짓고 간호도… 로봇, 사람과 협업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에서 언급되는 핵심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3D 프린팅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이다. 이 기술들이 정보통신(ICT), 물리학, 생물학 등과 융합돼 스마트 공장, 무인자율주행자동차 같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 로봇의 능력은 기계 몸체가 수행할 수 있는 동작과 두뇌가 계산하고 제어할 수 있는 업무에 좌우된다. 최근 로봇에 들어가는 전기 및 기계부품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인터넷을 통해 지능형 기계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기의 로봇은 기존 로봇공학 기술에 생물학적 구조를 접목시켜 보다 뛰어난 적응성과 유연성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정밀 농업에서 간호까지 다양한 분야의 광범위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만큼 활용도가 다양해지게 된다. 더군다나 AI와 결합되면 빅데이터와 센서에서 입력되는 정보들이 딥러닝 알고리즘을 거쳐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말하는 것은 물론 외국어 번역까지 가능해져 인간과의 협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IBM과 퀄컴 등 글로벌 기업은 인간 신경망을 흉내낸 뉴로모픽 칩을 개발했다. 이들은 뉴로모픽 칩을 로봇에 장착해 스스로 다양한 외부 자극을 인식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현재 로보틱스 분야 연구는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의 경계를 확장하는 것과 로봇의 제조, 제어능력, 추론, 협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두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사인 보스턴컨설팅은 2000년 74억 달러였던 세계 로봇 시장규모가 매년 9% 수준으로 성장해 2025년에는 66억 9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개인용 로봇, 상업용 로봇, 산업용 로봇, 군사용 로봇 가운데 산업용 로봇 시장의 비율은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며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7.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우려도 적지 않다. 인공지능과 로보틱스의 발달에 따른 일자리 절벽 시대가 찾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제4의 실업시대’ 우려”라며 “올 초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된 ‘미래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 15개국에서 향후 5년간 약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와우! 과학] 스티븐 호킹 박사는 왜 외계인을 두려워할까?

    [와우! 과학] 스티븐 호킹 박사는 왜 외계인을 두려워할까?

    지구 행성인이 외계인이나 외계문명과 접촉하려는 시도는 아주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 적이 있는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또 같은 경고를 반복했다고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한 천체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은 지능이 높은 외계인들이 약탈할 대상을 찾기 위해 우주를 돌아다니며 다른 문명을 약탈하고 그 행성을 식민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미 2010년에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16세기 구대륙 유럽인들이 신대륙으로 건너와 한 잉카를 멸망시킨 만행 등을 보면 충분히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킹 박사는 이러한 주장을 큐리어시티 스트림의 한 다큐 프로에 나와 되풀이했다. 호킹 박사는 "어느 날 우리는 글리제 832c 같은 행성으로부터 어떤 신호를 받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글리제 832c은 생명체가 생존 가능한 제2지구 후보로 꼽히고 있는 행성이다. 호킹박사는 "하지만 우리는 응답을 미루어야 한다. 선진문명과의 접촉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은 아메리카 신대륙의 사람들이 콜럼버스 일행을 만난 것만 봐도 분명하다. 그 결과가 아주 좋지 않았잖은가"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호킹의 우려에 대해 일부 천문학자들은 지나친 생각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지구인들은 이미 1900년 무렵부터 라디오와 TV전파를 우주로 쏘아보내고 있으므로, 만약 지구까지 올 수 있는 선진문명이 있다면 벌써 지구인의 존재를 잘 파악하고 있을 거라는 게 그들의 논리다. 또한 지구까지 올 수 있는 선진문명이라면 그들의 힘으로 어떤 것이든 해결할 수 있을 텐데 굳이 지구에서 약탈할 만한 무엇이 있겠는가 하는 것이 반대론자들이 생각이다. ​ 외계인 관련 대목은 이 다큐 프로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26분짜리인 이 동영상 프로는 호킹이 'S. S. 호킹'이라는 CGI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누비는 광경을 보여주는 5개의 단락으로 이뤄져 있다. 호킹은 우주선을 타고 우주 탄생의 기원인 빅뱅을 목격하기도 하고, 우리은하 중심에 있는 무시무시한 블랙홀을 방문하기도 한다. 또한 제2지구인 글리제 832c 외계행성으로 여행하며, 우리 태양계에 있는 토성을 관광하기도 한다. 호킹이 탄 S. S. 호킹호의 마지막 종착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바버라다. 호킹은 이곳을 "마치 내 집 같은 곳이야" 하면서 환호한다. "1974년,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잠시 일했지" 하고 호킹은 다큐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땐 정말 좋았어. 캐임브리지의 흐린 하늘 아래서 살다가 햇빛 환한 이곳에서 가족들과 행복했었지. 지구 곳곳을 다녀봤지만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은 없었어."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용대 유연성 ‘마지막 환상 호흡’…코리아오픈 4강 진출

    이용대 유연성 ‘마지막 환상 호흡’…코리아오픈 4강 진출

    이용대(삼성전기)와 유연성(수원시청)이 마지막 환상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강 배드민턴 복식조인 이용대-유연성 조는 30일 경기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8강전에서 랭킹 15위인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일본)를 2-1(21-15 18-21 21-18)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이용대와 유연성이 복식조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이용대는 이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용대-유연성이 대회를 2년 연속 제패하는 것이 최상의 은퇴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가무라-소노다와 어느 정도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이용대의 철벽 수비와 유연성의 강력한 스매시가 조화를 이루면서 1세트 8-8 이후 격차를 벌려 나갔다. 이용대-유연성은 첫 번째 게임을 6점 차로 따냈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1-4, 2-5로 밀리면서 시작했다. 이용대-유연성은 6-6로 맹추격했다. 잘 맞는 호흡으로 리드를 잡아내기도 했지만, 17-17까지는 쫓고 쫓기는 접전이 펼쳐졌다. 마지막 실수가 아쉬웠다. 18-20에서 날린 공격이 ‘아웃’되면서 일본에 두 번째 게임을 내줬다. 세 번째 게임에서 이용대-유연성은 가벼운 몸놀림을 되찾았다. 상대 코트의 빈 공간을 찌르는 플레이로 7-3으로 앞서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16-12로 추격당하기도 했지만, 이용대-유연성은 손뼉을 맞추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용대-유연성은 상대 실수를 유도해 마침내 20점에 도달했지만, 3점을 내리 내주며 2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 범실 1개로 승리를 확정하며 4강에 안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용대-유연성 고별전 ‘마지막 스매싱’

    이용대-유연성 고별전 ‘마지막 스매싱’

    이용대(위)가 29일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 복식 16강전에서 유연성이 지키는 네트 위로 강력한 스매싱을 넣고 있다. 이용대의 국가대표 은퇴로 더이상 호흡을 맞추지 못하는 둘의 고별전이 된 이 대회 첫 경기에서 이-유 조는 중국의 류샤오룽-루카이(중국) 조를 2-0(21-19 21-19)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연합뉴스
  • ‘서커스야 묘기야’… 유연성 자랑하는 폴댄서

    ‘서커스야 묘기야’… 유연성 자랑하는 폴댄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미스 폴댄스 선발대회(Miss Pole Dance Contest)’ 참가자가 고난도 폴댄스를 선보이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장인의 94.9% 두통 경험…전문적 치료 이전에 권장 영양소 섭취 중요

    직장인의 94.9% 두통 경험…전문적 치료 이전에 권장 영양소 섭취 중요

    현대인들에게 두통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실제로 대한두통학회가 지난해 20대 이상 직장인 5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4.9%가 두통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증상이지만, 질환이라는 인식이 부족해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현저히 낮다. 그러나 두통은 그 증상이 가벼울지라도 오랜 시간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두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반복되는 경우라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전문적인 치료에 앞서 두통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교정도 필요하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영양 섭취다. 다이어트로 인해 식사를 거르거나 과도한 인스턴트식품 섭취로 불균형한 영양상태가 지속되면 대뇌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이는 곧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철분 섭취도 잊어선 안 된다. 철분은 혈관에 산소를 공급하고 혈관이 팽창하는 것을 막아주는 영양소로, 이로 인해 체내 철분이 정상수치에 미치지 못하면 뇌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두통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두통을 막기 위해선 평소 아몬드, 콩, 멸치, 시금치, 두부 등 철분을 함유된 음식을 포함해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이 매 끼니 영양이 고른 식단을 챙기기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때는 알약 하나로 영양소 보충이 가능한 철분제와 종합비타민제를 챙겨 먹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정해진 일일 권장량을 지켜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철분제, 종합비타민제 등을 구매할 땐 보다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고함량 형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타민 영양제는 과다복용 시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예방의학자는 27일 “영양제로 인한 부작용은 약물의 문제가 아니라 지나친 복용량의 문제일 수 있다”며 “각 영양소마다 섭취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으니 제품 구매 시 이를 따져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하루 한 알로 일일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고함량 비타민 영양제는 대개 합성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천연 철분제, 천연 종합비타민제의 경우 합성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타민 함량은 낮지만, 자연재료에서 원료를 추출해 식품에 함유된 천연성분과 비슷한 효능을 보이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 비타민 기업 뉴트리코어는 영양제 복용과 관련해 "두통 개선을 위해 철분제, 종합비타민제를 섭취할 땐 각 제품의 함량을 꼼꼼히 따져본 뒤 일일 권장량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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