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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폼페이오 방북, 종전선언 ‘빅딜담판’ 디딤돌 돼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는 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다고 미국 국무부가 현지시간 2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일본을 거쳐 평양을 당일치기로 방문한 뒤 1박2일간 서울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확정됨에 따라 7월 이후 교착 상태를 보여 온 북·미 간 비핵화·체제보장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 비핵화 후 체제보장’이란 경직된 태도를 보여 온 미국은 뉴욕 한·미 정상회담, 김 위원장 친서 전달 이후 종전선언을 정치적 선언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유연성을 갖게 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예상보다 빠르게 방북하게 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은 11월 미 중간선거 전 이뤄질 공산이 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무게를 가지게 된 만큼 북·미가 추가로 내놓을 맞교환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미국은 북한에 핵 신고 리스트를 요구했으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외에 이렇다 할 체제보장 조치를 보이지 않는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며 북한은 ‘강도 같은 요구’라고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발표 하루 만에 8월의 폼페이오 방북을 돌연 중단시켰다. 교착 돌파 국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의 반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그제 논평에서 “종전은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꾸어 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종전선언 요구를 보류하는 게 아니라 종전선언만으로는 대담한 비핵화 조치로 나아갈 수 없으며 미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읽는 게 맞을 것이다. 북한이 핵 개발의 심장부라고 표현하는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위한 ‘상응 조치’, 즉 종전선언 외의 ‘플러스알파’를 얻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초 우리 특사단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을 비핵화 시한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시간표와 초기적이지만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기, 영변 핵시설 폐쇄까지 언급한 만큼 북한이 성의 있는 미국의 태도라고 받아들이고 신뢰할 수 있는 상응 조치를 폼페이오 장관이 가방에 넣고 갈 수 있는지가 회담 성공의 관건이다. 제재 완화와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지원, 예술단 교류 같은 적대관계 해소의 상징적 행동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북한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내 강경파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조치를 폼페이오 장관의 가방에 넣어 주기를 기대한다.
  • 휴양림이야 콘도야…숲속 숙박시설로 변질된 국립자연휴양림

    휴양림이야 콘도야…숲속 숙박시설로 변질된 국립자연휴양림

    정체성 잃은 자연 속 힐링…에어컨·와이파이 등 시설 투자에 허덕 산림복지는 저렴한 비용으로 동일하고 균형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보편적 복지’로 평가된다. 공공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고, 후손에 물려줄 자산인 숲의 혜택을 공유하면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연휴양림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림복지 프로그램이자 성공한 산림정책 모델이다. 1989년 유명산과 대관령에 국립자연휴양림이 처음으로 조성된 지 30년이 됐다. 이용객이 늘고 있지만 적자가 심각하다. 민간 콘도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하지만 숙박 요금은 절반 수준이다. 최근엔 산림청이 조성·운영하는 휴양림 숙박시설에 에어컨을 비롯해 스마트폰 충전기, 와이파이, 해먹까지 설치해 달라고 요구할 정도다. 기관 평가와 고객 만족도 등을 고려하면 무시하기도 어렵다. 일각에선 ‘가성비’ 좋은 국립휴양림 서비스가 공·사립휴양림의 경영 악화와 휴양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립자연휴양림이 공공서비스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시설 투자를 줄이고 지역 명소와 연계하는 ‘에코 투어’로 전환될 필요성이 제기된다.●연간 300만명 이용, 매년 40억원 이상 적자 정부가 운영하는 국립휴양림은 제주도에 위탁하고 있는 2곳을 포함해 43곳이다. 휴양림 이용객은 2005년 100만명을 돌파한 뒤 10년 만인 2015년 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이용객은 340여만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수요 증가와 경영 수지는 반비례해 이용객이 늘수록 적자가 커지고 있다. 그나마 2015년 56억원에 달했던 적자가 2016년 42억원, 지난해 41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산림청은 적자의 원인으로 원가의 84%(숙박시설은 77%)인 낮은 요금 체계를 들고 있다. 숙박요금은 휴양림 수입의 85%를 차지하는데 4인 기준 객실 이용료가 공립의 84%, 사립의 56%, 펜션 가격의 44%에 불과하다. 숙박을 하지 않는 방문객에게 받는 입장료(1000원)와 주차료(하루 1500~5000원), 프로그램 이용료는 미미하다. 휴양림 조성 확대로 이용 가능한 객실 총량이 28만 7893실로 늘어나면서 2000년대 초반 70%를 상회했던 객실 가동률이 지난해 68%로 떨어졌다. 직영 휴양림 41곳 중 흑자를 낸 휴양림은 수도권에 위치한 유명산과 남해편백 등 4곳에 그친다. 강원 삼척 검봉산과 전북 순창 회문산은 객실 가동률이 45~47%로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더욱이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지속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2015년 실시된 안전진단 결과 10년 이상 된 시설물 477곳에 대한 시설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신원섭 전 산림청장은 “(정부의) 휴양림 운영을 진퇴양난”이라고 우려했다.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이지만 국가가 운영하기에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요금 체계의 유연성을 뒷받침하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공적 영역으로 전환을 검토할 시기”라고 말했다. 산림청 관계자도 “시설과 이용객 등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서 과도기적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현 체계를 유지할지, 아니면 에코 투어로 전환할지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국립자연휴양림의 ‘정체성’ 혼란 국립자연휴양림의 수익성 악화는 ‘정체성’ 혼란과 직결된다. 숲이라는 공간을 제공하고 화장실을 비롯해 편의시설을 최소화한 해외 휴양림과 달리 우리나라는 숲속의 집을 비롯해 휴양관, 콘도형 연립동까지 인위적인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다. 그렇다 보니 TV는 기본이고 와이파이, 에어컨 설치 등 편의를 위한 투자가 불가피하다. 산림휴양은 말뿐이지 사실상 숲속에 있는 숙박시설로 변질됐다. 방에 머물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고, 주변 관광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되면서 휴양림에서 진행하는 치유나 숲 해설 프로그램은 참가자가 적어 유명무실해졌다. 더욱이 전문 숙박시설도 아니다 보니 냉난방이나 청소 등 위생과 관련한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 현장의 목소리도 심각하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관계자는 “취지에 맞진 않지만 내년 상반기 이전에 에어컨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용객들이 비용 부담은 꺼리면서 눈높이는 민간 시설에 맞춰져 있다 보니 편의시설에 대한 민원이 끝이 없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휴양림 활성화를 위해 하드웨어가 아닌 ‘컨텐츠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레포츠와 치유, 트레킹 등 휴양림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의 개발을 제시한다. ‘에코투어리즘’으로 상업시설과 차별화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휴양림은 자연을 느끼고 힐링을 할 수 있는 쉼터 같은 공간”이라면서 “공동취사구역이나 화장실, 샤워실 등의 개선은 이해가 되지만 콘도나 호텔과 같은 시설로 바뀌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 국립휴양림의 운영 정상화가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서비스라는 점에서 요금 인상이 어려운 데다 시설 운영·유지·관리 등을 위한 인력 운영은 불가피하다. 자연휴양림관리소 직원은 공무원(103명)과 청원산림보호직·무기계약·기간제를 포함하면 300여명이 넘는다. 관리소 경상경비의 42.5%를 인건비가 차지한다. 현재 경영 개선 대책으로 숙박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주중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등급제를 통한 요금 할인과 학교·기업·단체 등을 대상으로 행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 12월 오픈 예정인 산림휴양통합플랫폼(가칭)에 대한 기대가 높다. 국·공·사립휴양림의 일괄 예약이 가능해 활성화의 기반이 될 수 있고, 주변의 명소와 맛집까지 검색 기능을 더해 이용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창헌 전북대 산림환경과학과 교수는 “휴양림 인프라는 유지하되 침구류 등 제공 서비스를 축소해 비용과 위생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공·사립휴양림으로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제안했다.●휴양림 위탁 운영 가능할까 적자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립휴양림을 위탁 운영하는 방안도 나온다. 위탁 운영 근거는 비효율성이다. 산림청 내에서조차 “공무원이 할 일이 아니다”, “산림현장에 인력을 보강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학계 관계자는 “국가가 운영함으로써 가격 대비 고퀄리티 서비스가 가능하다”면서도 “공무원 마인드는 ‘수익성=시설 투자’라는 인식이 강하고, 조직 안정을 우선하기에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창헌 교수는 “산림치유와 교육기관의 여건을 갖춘 일부 휴양림을 위탁 운영해 전문 휴양림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서비스질 하락과 훼손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운영 경험을 갖춘 전문기관이 없는 데다 유지보수 부담이 커 자칫 심각한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돈이 안 되면’ 투자 축소로 이어져 서비스질 하락도 불가피하다. 앞서 산림조합중앙회와 지방 공공기관이 국립휴양림을 위탁 운영했지만 적자 누적 등으로 포기한 경험이 있다. 공·사립휴양림 매입 요청이 잇따르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한상열 경북대 산림과학·조경학부 교수는 “휴양림은 숲의 혜택을 국민에게 되돌려 준다는 취지로 조성했기에 위탁 운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위탁 운영 땐 경제성을 따질 수밖에 없기에 국민 입장에서도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양승태 車 압수수색… 사법농단 정점 강제수사

    양승태 車 압수수색… 사법농단 정점 강제수사

    고영한·박병대·차한성 자택 등도 수색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전직 대법관들을 향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전직 대법원장에 대한 강제수사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은 30일 양 전 대법원장의 개인 소유 차량과 고영한 전 대법관의 서울 종로구 자택, 박병대 전 대법관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사무실, 차한성 전 대법관의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6월 사법농단 수사가 시작된 뒤 양 전 대법원장은 물론 전직 대법관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돼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양 전 대법원장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전직 대법관들의 주거지 또는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면서도 양 전 대법원장의 주거지에 대해선 “주거 안정이 중요하고 주거지에 증거자료가 있을 개연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美국무부 ‘느슨해진 비핵화 시간표’ 우려나오자 “목표는 FFVD” 쐐기

    美국무부 ‘느슨해진 비핵화 시간표’ 우려나오자 “목표는 FFVD” 쐐기

    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을 놓고 ”시간 싸움(time game)을 하지 않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목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동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에 쫓겨 부실한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현실론을 표명한 것이 자칫 북한에 대폭 양보한 것으로 비춰져 비핵화의 본질을 흐리고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것을 우려한 것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 비핵화 협상 시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완전히 검증된, 특히 최종적인 비핵화를 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하고, 핵 이슈가 다시 떠오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에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을 받고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며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어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시간 싸움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시간에 얽매여 쫓기듯 협상을 하지 않고, 보다 실질적 비핵화 성과를 달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느슨한 시간표를 제시함으로써 북한의 시간 끌기를 도와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국무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약속을 어길 경우 종전선언을 취소하고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향한 노력은 완전한 비핵화 진전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하고 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현실을 고려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이날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2년 안에 핵무기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달성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도 장기간에 걸쳐 더 많은 조치를 요구하는 다른 접근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일괄타결’ 방식이었던 2005년 9·19 공동성명과 제네바 합의가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이번에는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되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작은 합의부터 성공시켜 나가겠다는 방식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접근방식이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단계적이면서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북한과) 협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김정은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단계적 접근방식과 일치하는 듯 보인다”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과 협상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유연성을 발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프로축구] 브라질산 폭격기, 30골 고지 넘을까

    [프로축구] 브라질산 폭격기, 30골 고지 넘을까

    시즌 세 번째 세 경기 연속골에다 8번째 멀티골을 쓸어담은 브라질 출신의 경남FC 스트라이커 말컹(24)이 6년 만에 ‘30골대 득점왕’을 일궈낼 수 있을까.경남의 스트라이커 말컹은 지난 2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30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49분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26분 시저스킥 추가골로 두 골을 뽑아내면서 이번 시즌 25호골을 신고했다. 29라운드까지 강원FC의 제리치와 23골로 어깨를 나란히 하다 이날 멀티골을 뽑아낸 말컹은 이로써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특히 말컹은 ‘월드컵 스타’ 골키퍼 조현우를 상대로 2골을 빼앗으며 K리그1 특급 골잡이의 자존심을 살렸다. 말컹이 조현우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5일(2골)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다. 이번 시즌 대구와 세 번째 대결을 벌인 말컹은 전반 49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조현우가 방향을 제대로 잡았지만 슈팅이 워낙 강했다. 후반 26분에는 쿠니모토가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몸을 번쩍 띄워 강력한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196㎝의 키에 86㎏의 육중한 몸이지만 브라질 특유의 유연성을 과시한 기막힌 득점이었다.말컹은 연속 득점 경기 수를 3경기로 늘렸다. 그가 세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은 이번 시즌에만 세 차례다. 또 2골 이상의 멀티골을 작성한 것도 이번이 8번째다. 멀티골 가운데 해트트릭은 두 차례 기록했다. 말컹은 이번 시즌 26경기에 나와 25골을 넣으면서 경기당 0.96골을 기록했다. 사실상 매 경기 득점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에 견줘 득점 2위 제리치는 30경기에 나와 23골(경기당 0.77골)을 넣었다. 시즌 25호골을 쌓아올린 말컹은 이번 시즌 8경기(정규리그 3경기·상위 스플릿 5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하면 득점왕이 유력하다. 더욱이 2012년 데얀(당시 FC서울·31골) 이후 6년 만에 ‘30골대 득점왕’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말컹의 강점은 슈팅의 정확성이다. 26경기를 치르면서 95차례 슈팅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54차례가 골대로 향하는 유효슈팅이었다. 유효슈팅 2차례에 1골씩 작성한 셈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말컹은 8경기를 남기고 ‘30골 고지’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말컹은 2011년 데얀이 FC서울에서 뛰면서 31골로 득점왕에 오른 이후 7년 만에 ‘30골대 득점왕’을 재현할 수 있다. 당시 데얀이 뛴 경기 수는 42경기. 말컹이 올 시즌 득점왕에 오르면 K리그 출범 이후 12번째 최다 득점 외국인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말컹과 제리치가 치열한 두 골 차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토종 득점왕의 탄생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27일 현재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인천 문선민으로 득점 5위에 올라 있지만 골 수는 말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골에 불과하다. 6위 이동국도 지난 15일 제주전에서 골맛을 본 이후 11골에 묶여 있다. 국내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것은 2016년 당시 광주에서 뛰었던 정조국(34·강원)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31경기에 출전해 20골을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킬러 고래’를 멸종시키는 킬러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킬러 고래’를 멸종시키는 킬러 알고보니...

    이름도 무시무시한 킬러 고래(killer whale, 범고래)를 멸종 위기에 몰고 가는 ‘킬러’가 다름아닌 사람이 만들어 낸 플라스틱 조각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생명과학과, 영국 세인트앤드류스대 스코티시해연구소, 환경 및 수자원과학연구센터, 왕립동물학회, 그린란드 국립천연자원연구소, 미국 코네티컷대 병리생물학 및 수의학과, 캐나다 칼턴대 국립야생연구소, 해양보존협회, 아이슬란드 해양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발암물질로 현재는 사용이 금지된 폴리염화바이페닐(PCBs)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범고래들을 멸종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28일자에 실렸다. 흰줄박이 돌고래로도 불리는 범고래는 길이 7~10m, 몸무게는 6~10t으로 영어이름처럼 매우 난폭해 ‘바다의 강도’로 알려져 있다. 주로 물고기와 오징어를 주식으로 삼지만 다른 종류의 돌고래나 고래를 습격하거나 바다표범, 물개를 잡아먹기도 하지만 사람을 공격했다는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전 세계 바다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CBs는 살충제, 접착제, 페인트 등에 사용됐으며 불이 쉽게 붙지 않고 열과 전기 절연성이 뛰어나 변압기와 축전기의 냉각제나 단열제로 사용됐던 물질이다. 1970년대에 생체 내에 축적돼 독성을 발현시킨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대표적인 발암 물질로 밝혀지면서 1978년 미국에서 생산이 금지되기 시작해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됐다. 또 PCBs는 암을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번식과 질병 면역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범고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연구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현재 전 세계에 분포돼 있는 351마리의 범고래와 기존 화학물질의 독성영향에 대한 데이터를 결합하고 고래의 체내에서 화학물질의 축적과 유전추이를 예측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개발했다. 그 결과 PCBs의 체내 축적은 사람 뿐만 아니라 범고래에게서도 생식과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금세기 말에 이르면 전 세계 범고래의 절반 이상이 사라져 심각한 멸종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PCBs의 농도가 낮은 북극과 남극해 지역의 범고래 개체수는 증가하거나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지만 한반도와 일본, 브라질, 북동태평양, 지브롤터 해협, 영국해 지역의 고래는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룬 디츠 덴마크 오르후스대 교수는 “PCBs가 이미 바다로 흘러들어간 정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범고래의 개체수를 현상유지시키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PCBs 뿐만 아니라 각종 플라스틱, 고분자 물질이 해양에 흘러들어갈 경우는 회수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심각할 정도로 해양생태계를 바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기도, 대기오염 주범 ‘불법 고형연료시설’ 집중단속

    경기도, 대기오염 주범 ‘불법 고형연료시설’ 집중단속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대기환경오염의 주범인 고형연료(SRF) 불법 제조·사용시설에 대해 다음 달 집중단속을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이재명 지사가 지난 14일 민생범죄근절 대책회의에서 고형연료 사용시설의 불법행위로 인해 미세먼지 발생이 심각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고형연료(SRF)는 플라스틱 폐기물 등 가연성 쓰레기만을 선별·파쇄, 건조해 석탄 등 화석연료의 대체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보통 열원을 사용하는 기업에서 원가절감을 위해 유류 대신 연료로 사용한다. 도 특사경은 ▲신고된 연료 외 폐기물 불법 소각 여부 ▲고형연료 제조시설의 시설기준(시설검사) 및 품질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였는지 여부 ▲대기오염도 검사를 통한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 등을 집중 단속한다. 고형연료 제조와 사용업체가 집중된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오염도 검사를 병행해 실제 오염도 초과 여부를 확인한다. 또 고형연료의 발열량과 회분, 금속성분(수은, 카드뮴, 납, 비소) 등 품질 확인이 필요하면 한국환경공단에 검사를 의뢰해 부적합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이 2014∼2017년 고형연료 제조·사용시설이 집중된 경기 북부지역의 사용시설 17곳에 대한 92차례의 대기오염 배출물질 검사에서 20건의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부적합률이 21.7%로, 이는 고형연료 사용시설을 포함한 도내 모든 대기오염 배출시설의 같은 기간 평균 부적합률 3.3%의 6.6배에 달하는 것이다. 도내 고형연료 제조시설로 폐기물 최종재활용업과 종합재활용업 허가를 득하고 가동 중인 사업장은 모두 55곳이며, 대기배출시설 설치 허가(신고)를 득하고 고형연료를 열원으로 사용하는 사업장은 모두 20곳이다. 이병우 도 특사경 단장은 “적발한 업체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할 것”이라며 “경기도에서는 불법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의식이 정착될 때까지 각종 민생범죄의 상시단속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시험문제 유출’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두 딸, 다음 달 참고인 조사

    ‘시험문제 유출’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두 딸, 다음 달 참고인 조사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전임 교무부장 A씨 등 주요 피의자를 조사한 데 이어 A씨의 쌍둥이 딸을 참고인 신분으로 다음 달 초 조사할 방침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학교의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는 대로 A씨의 두 딸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중간고사가 모두 끝난 뒤에 자매를 부를 예정이다. 이 학교의 중간고사는 오는 28일 시작해 다음 달 5일에 끝난다. A씨는 “중간고사가 끝난 뒤에 아이들을 불러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경찰에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이번 중간고사 성적도 수사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쌍둥이 자매도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이 학교 전임 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전임 교장은 A씨가 딸들이 치를 정기고사 시험 문제와 정답을 결재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A씨를 조사했던 경찰은 정기고사 담당교사와 전임 교감에 이어 전임 교장 조사까지 마치면서 피의자 4명에 대한 조사를 한 차례씩 완료했다. 경찰은 학교·자택 및 통신기록 압수수색을 통해 이들의 휴대전화·노트북의 내용, 통화 내역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 기간 압수물과 피의자 진술 분석에 매진한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학교 성적과 학원 성적도 비교 분석하는 한편, A씨 등 피의자들의 추가 소환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학기 교무부장이던 A씨가 2학년에 다니는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를 했다. 시교육청은 A씨가 문제를 유출했을 개연성이 있으나 감사로는 물증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A씨와 교장·교감·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4명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상 첫 경복궁 환영식…한라산 등반 기대감도

    남북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약속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코스에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일단 두 정상의 한라산 방문은 20일 백두산 등반에서도 화제가 됐다. 리설주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월드타워· 서울타워 등 랜드마크 거론 김 위원장의 공식 환영식 장소로는 청와대가 가장 무난하지만 지난 1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 환영식이 열렸던 창덕궁 사례에 비춰 그보다 큰 경복궁 환영식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남산 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등 주요 랜드마크 방문도 일정에 포함될 개연성이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일반 시민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보수층의 반대 시위 때문에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의 ‘시그니처 메뉴’인 평양냉면 인기 식당을 찾아 서울식 평양냉면을 맛보는 장면을 그려 볼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겠다고 한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 일대,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출발지인 용산역 방문 가능성도 있다. 또 이번 평양 방문에 동행했던 경제인과 함께 파주 LG디스플레이 단지,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업단지,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방문할 수도 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남북 공동기념 사업 관련 현장을 방문할 수도 있다. ●국회 연설 주목… 서울시민 직접 만날 수도 문 대통령이 수많은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했듯 김 위원장이 대중연설이나 국회, 대학 등에서 연설할지도 관심이다. 우리 문화에서 대중을 동원하기는 힘들고 국회 연설은 야당이 반대 시위를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학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 보인다. 문 대통령이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평양 시민을 만났듯 김 위원장이 서울 시민을 직접 만나는 일정을 마련할지도 관심사다.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후보지 몇 곳을 둘러볼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별장인 ‘화진포의 성’ 방문도 거론된다.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화진포의 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어린 시절 들러 휴양을 즐기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기록도 남아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정은, 사상 첫 국회연설 성사될까

    김정은, 사상 첫 국회연설 성사될까

    남북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약속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코스에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일단 두 정상의 한라산 방문은 20일 백두산 등반에서도 화제가 됐다. 리설주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겠다. 해병대 1개 연대를 시켜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공식 환영식 장소로는 청와대가 가장 무난하지만 지난 1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 환영식이 열렸던 창덕궁 사례에 비춰 그보다 큰 경복궁 환영식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남산 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등 주요 랜드마크 방문도 일정에 포함될 개연성이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일반 시민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보수층의 반대 시위 때문에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남북 정상회담의 ‘시그니처 메뉴’인 평양냉면 인기 식당을 찾아 서울식 평양냉면을 맛보는 장면을 그려 볼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겠다고 한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 일대,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출발지인 용산역 방문 가능성도 있다. 또 이번 평양 방문에 동행했던 경제인과 함께 파주 LG디스플레이 단지,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업단지,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방문할 수도 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남북 공동기념 사업 관련 현장을 방문할 수도 있다. 남북 정상이 함께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문 대통령이 수많은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했듯 김 위원장이 대중연설이나 국회, 대학 등에서 연설할지도 관심이다. 우리 문화에서 대중을 동원하기는 힘들고 국회 연설은 야당이 반대 시위를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학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 보인다. 문 대통령이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평양 시민을 만났듯 김 위원장이 서울시민을 직접 만나는 일정을 마련할지도 관심사다.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후보지 몇 곳을 둘러볼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별장인 ‘화진포의 성’ 방문도 거론된다.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화진포의 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어린 시절 들러 휴양을 즐기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기록도 남아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靑 “文대통령, 트럼프 만나 미공개 얘기 전달”

    文대통령·김정은 65분 ‘은밀한 대화’ 金, 양보할 수 있는 최대치 제시한 듯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9일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기 직전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만 배석시킨 채 65분간 회담을 가졌다. 회담을 마치고 나온 문 대통령의 손엔 서류가 들려 있지 않았다. 이미 회담 첫날인 지난 18일 공동선언 조율을 마무리하고 둘째 날에는 합의문 이면의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계기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를 전달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좀더 많은 양보를 설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공동선언문에 담긴 비핵화 합의보다 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을 개연성이 있다. 특히 핵 리스트 신고 등을 포함한 비핵화 시간표가 논의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미국은 핵 리스트 신고가 비핵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자신이 양보할 수 있는 최대치를 제시하며 문 대통령에게 북한 내 강경파를 다독여야 하는 속사정을 토로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얘기가 깊숙이 전개되면서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보인다. 회담 시간이 65분이나 된 것은 상당히 많은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을 시사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선언문에서 북한이 미국이 요구하는 핵 리스트 제출이 아닌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와 종전선언 교환이라는 카드를 새롭게 제시하면서 문 대통령은 더 고난도의 중재 책임을 지게 됐다. 새로운 카드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양공동취재단·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문 대통령, 김정은과 65분간 은밀한 대화…비핵화 시간표 논의 가능성

    문 대통령, 김정은과 65분간 은밀한 대화…비핵화 시간표 논의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9일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기 직전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만 배석시킨 채 65분간 회담을 가졌다. 회담을 마치고 나온 문 대통령의 손엔 서류가 들려 있지 않았다. 이미 회담 첫날인 지난 18일 공동선언 조율을 마무리하고 둘째 날에는 합의문 이면의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계기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를 전달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좀더 많은 양보를 설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공동선언문에 담긴 비핵화 합의보다 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을 개연성이 있다. 특히 핵 리스트 신고 등을 포함한 비핵화 시간표가 논의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미국은 핵 리스트 신고가 비핵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자신이 양보할 수 있는 최대치를 제시하며 문 대통령에게 북한 내 강경파를 다독여야 하는 속사정을 토로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얘기가 깊숙이 전개되면서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보인다. 회담 시간이 65분이나 된 것은 상당히 많은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을 시사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선언문에서 북한이 미국이 요구하는 핵 리스트 제출이 아닌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와 종전선언 교환이라는 카드를 새롭게 제시하면서 문 대통령은 더 고난도의 중재 책임을 지게 됐다. 새로운 카드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양공동취재단·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미세한 맥박에도 반응하는 터치센서 나왔다

    미세한 맥박에도 반응하는 터치센서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플렉서블 기기나 웨어러블 기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정밀한 터치센서를 개발했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윤준보 교수, 서민호 박사팀이 고민감도 투명 유연 포스터치(force touch) 센서를 개발하고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서녈 머티리얼즈’ 최신호에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다양한 형태와 곡률에서 적용될 수 있는 플렉서블 기기,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저널 뒷면 표지논문으로 실릴 정도로 독창성을 평가받았다. 포스터치 센서는 터치의 위치 정보와 누르는 압력도 인식할 수 있는 기술로 실제 일부 스마트폰에 장착돼 한 번의 터치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포스터치 센서는 특정 성능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민감도, 유연성, 투명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동작 신뢰성을 만족하지 못해 폭넓게 상용화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를 포함한 간격을 줄이기 위해 속이 가득 찬 센서를 개발했다. 이를 위해 센서 내부에 금속 나노입자가 포함된 투명 나노 복합 절연층과 나노층을 개발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투명 유연 포스터치 센서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볼펜의 터치 정도의약한 힘에도 반응할 수 있는 포스터치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센서를 맥박 모니터링이 가능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에 장착해 실시간으로 맥박을 감지하는데 성공했다. 상용화를 위해 국내 관련 벤처기업과 함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기술과 달리 간단한 구조, 공정을 이용해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으며 실제 사용환경에서도 높은 신뢰 수준으로 작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부 주도 대규모 댐 건설 안한다

    홍수 예방·치수 목적 중소규모 댐 건설 지자체가 유역간 합의 거쳐 추진하기로 정부가 대규모 댐 건설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가 홍수 예방과 치수 목적 등을 위해 건설하는 중소규모 댐에 대해서는 유역 간 합의와 공감대 확보를 거쳐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18일 물관리 일원화 100일을 맞아 이런 내용의 물관리 정책 과제를 담은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향한 첫걸음’을 발표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수자원 정책의 한계, 환경·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 등 변화된 여건을 반영했다. 정부의 댐 정책이 ‘건설’에서 ‘관리’로 전환돼 대규모 댐 건설이 중단된다. 현행 댐건설장기계획도 댐관리계획으로 개편해 댐의 효율적인 유지 관리와 안정적 운영에 중점을 뒀다. 기존 댐건설장기계획에 반영된 14개 댐 중 지자체가 시행 중인 원주천댐과 봉화댐을 제외한 12개 댐 건설이 백지화됐다. 물 기반시설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내년 6월까지 기존 댐과 농업용 저수지의 용수 공급 능력을 재산정한 후 연말까지 지역별 용수 재배분 방안을 마련한다. 물 이용 확대 방안으로 하수처리수를 대체·보조 수자원에 포함해 신규 공업용수로 우선 사용을 검토한다. 내년에는 낙동강에서 하천에 버려지던 폐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해 하천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시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먹는물 부족과 급수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농어촌지역엔 지방상수도, 도서·해안지역에는 해저관로와 지하수댐 등을 설치해 물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키로 했다. 미세플라스틱 관리대책과 우라늄에 대한 먹는물 수질 기준 등도 마련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50곳인 홍수예보지점을 2020년까지 64곳으로 확대하고 강우 레이더 전국망을 구축해 국지성 호우와 돌발 홍수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4대 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4대 강 보의 개방에 대한 과학적 조사·분석 등을 거쳐 올해 연말까지 금강·영산강 5개, 내년에 한강·낙동강 11개 보의 처리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런닝맨’ 김종국X이광수, 플라잉 요가 도전...‘극과 극’ 웃음폭발 현장

    ‘런닝맨’ 김종국X이광수, 플라잉 요가 도전...‘극과 극’ 웃음폭발 현장

    ‘런닝맨’ 김종국이 플라잉 요가 고수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끈다. 16일 방송되는 SBS 예능 ‘런닝맨’에서는 멤버들의 플라잉 요가 도전기가 그려진다. 플라잉 요가는 천장에 매달린 해먹에서 요가 동작을 하는 특수 요가로 요가 초보자들에게는 어려운 고난도 동작들이 많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김종국은 플라잉 요가 첫 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유연성을 자랑하며 고난도 동작을 보는 즉시 소화해 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반면 런닝맨 대표 ‘몸치’ 이광수는 김종국과 비교되는 어설픈 동작들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김종국은 ‘요가 선생님’으로 변신해 이광수를 도왔지만, 정작 이광수는 ‘스파르타식 교육’에 고통을 호소했다. 김종국을 본 이광수는 촬영 후에도 해먹에서 내려오지 않는 그의 모습에 “저 형, 이번 달 내로 집에 해먹 설치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국과 이광수의 ‘극과 극’ 폭소만발의 플라잉 요가 현장은 이날(16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되는 ‘런닝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한강통합선착장 추경예산 전액삭감 환영”

    권수정 서울시의원 “한강통합선착장 추경예산 전액삭감 환영”

    지난 9월 6일 오전,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한강통합선착장 추경예산 60억원을 전액 삭감하였다.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과 서울시당은 서울시의회 임시회 개원일인 지난 8월 31일 서울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들과 한강통합선착장 추경예산 전액삭감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이후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해왔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에서 한강여의테라스(여의마루) 조성사업, 한강 복합문화시설(아리문화센터) 조성사업, 한강 피어테크(여의정) 조성사업 등을 모두 삭제하였다. 위 3개 사업은 한강통합선착장과 함께 2015년부터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추진하려 한 한강협력계획 4대 핵심사업이다. 박원순 시장은 선거 때마다 한강 재자연화를 약속하였으나 취임 이후 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복원사업과 자연성회복에 역행하여 대형유람선을 띄우기 위한 한강통합선착장 사업 등 개발사업에 몰두해왔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된 여의도,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로 서울지역 부동산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한강 난개발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추경예산 삭감과 공유재산관리계획 삭제로 한강개발에 제동은 걸었으나, 여전히 사업의 불씨는 살아있다. 한강을 시민들의 품으로, 자연의 모습으로 복원하겠다는 약속을 박원순 시장은 지켜야 한다. 실패한 경인운하와 연결해 대형유람선을 띄우겠다는 계획을 이제 그만 포기하고, 신곡수중보를 조속히 철거하여 한강을 자연의 모습 그대로 흐르게 복원해야 한다. 정의당 권수정 의원은 “정의당과 더불어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줄기차게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강제화, 뭐니 뭐니 해도 추석선물은 금강제화 상품권!

    금강제화, 뭐니 뭐니 해도 추석선물은 금강제화 상품권!

    국내 토종 제화 업체 토탈 패션의 명가인 금강제화가 추석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의 연령별 맞춤 선물을 제안했다. 중장년층을 위한 선물로는 현금처럼 통용되는 금강상품권이다. 구두, 캐주얼화, 핸드백, 백팩, 지갑, 의류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전국 매장에서 5만~50만원 등 다양한 권종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사은품도 제공한다.중년 남성을 위한 선물로는 금강제화가 운영하는 영국 캐주얼 슈즈 브랜드 ‘클락스 비즈니스 캐주얼화’(25만 8000원)다. 뛰어난 쿠션감과 유연성, 경량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제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여성용으로는 쌀쌀한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랜드로바 모카신’(21만 8000원)으로 컬러풀한 스웨이드 자재를 적용해 어떤 스타일에도 잘 소화할 수 있다. 여성화 브랜드인 르느와르는 가을철 아우터에 잘 어울리는 ‘펌프스 라인’(29만 8000원)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 핸드백도 추천한다. 소프트한 돌림 장식이 포인트인 신제품 엘리사(39만 8000원)는 이탈리아 천연 소가죽으로 제작해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우수한 내구성까지 겸비했다. 이 밖에도 백팩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잔스포츠(JAN SPORT) 백팩부터 스카프까지 5만원대부터 10만원 초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금강 3개 보 완전 개방… 평가 후 4대강 보 처리 활용

    수막 재배 시작 11월부터 정상 수위로 농민 피해 예방 대책 마련… 문제땐 회복 4대강 가운데 처음으로 금강의 3개 보가 다음달 완전 개방된다. 환경부는 보가 완전 개방되는 기간에 수질과 생태계를 모니터링하고 자연성 회복 가능성을 평가해 향후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3.5m인 백제보 수문을 이날 오후 8시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해 오는 30일 지하수 안정 범위인 1.4m까지 낮출 계획이다. 앞서 환경부는 부여군, 백제보농민대책위원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와 금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백제보 완전 개방, 안정적인 용수 공급 등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강의 3개 보 가운데 세종·공주보는 지난해 11월 완전 개방됐지만 백제보는 지난 7월 소폭 개방한 데 이어 민·관 협의체 결과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3.5m까지 수위를 낮춘 바 있다. 다음달 한 달간 금강의 모든 보가 완전 개방된 후 지하수 활용 영농기법인 수막 재배가 시작되는 오는 11월부터 정상 수위(4.2m)로 회복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 기간에 수질과 생태계 등을 집중적으로 관측해 자연성 회복 가능성을 수계 전체로 확대해 분석한다. 확보된 자료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4대강 보 처리 방안 마련을 위한 근거로 활용된다. 참여 기관들은 농민의 피해 예방과 안정적인 농업용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 개방 이후 지하수 이용에 문제가 발생하면 백제보 수위를 회복하고 7개 양수장에서 취수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 대책도 추진한다. 김영기 백제보농민대책위원회 대표는 “보 개방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보 개방에 맞춰 지하수위 관측에 참여하는 등 용수 공급과 수질 개선 노력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살 찌워 4급… ‘현역기피 족보’ 공유한 성악과

    77㎏현역 대상자, 재검 땐 106.5㎏ 증량2010년 이후 개연성 있는 200명도 조사 현역병 판정을 피하고자 고의로 체중을 늘린 서울 소재 A대학의 성악 전공자 12명이 병무청에 적발됐다. 병무청은 11일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병역을 회피한 서울 소재 대학 성악 전공자 김모(22)씨 등 12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은 다만 개인정보 침해와 명예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이들의 대학 명칭과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은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하고 병역판정검사 당일 알로에 음료를 1~2㎏ 마시는 등의 수법으로 체중을 늘려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알로에 음료는 알갱이가 있어 체내 흡수가 느린 점을 악용해 체중 중량에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무청이 디지털 포렌식 장비로 복원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는 “지금 101㎏야”, “난 한 달에 15㎏ 쪘는데”, “하루에 5끼 먹으면 돼”, “알로에 주문 많이 해야겠다” 등 집단으로 몸무게 늘리기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 적발된 성악 전공자 B(24)씨는 2013년 최초 신체검사에서 키 175㎝, 몸무게 77㎏으로 현역 판정 대상이었으나 2016년 재검사 때 몸무게가 106.5㎏으로 늘어 4급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같은 대학 성악과 동기 및 선후배로서 체중을 늘려 4급 판정을 받은 후 2명은 이미 복무를 마쳤고, 4명은 현재 복무 중이며 나머지 6명은 소집대기 중에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제보를 받고 체중 증량에 의한 병역 면탈 범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집단으로 현역병 판정을 피한 사례를 적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병무청은 이들이 현역으로 복무하면 성악 경력이 중단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시 퇴근 후 자유롭게 성악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현역병 복무를 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병무청은 동일한 개연성이 있는 2010년 이후 체중을 이유로 4급 처분을 받은 성악 전공자 200여 명의 신체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조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태화 병무청 차장은 “적발된 사람 중 복무 중이거나 복무를 마친 사람도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처벌과 함께 다시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시론] 트럼프·시진핑의 전략적 경쟁과 한국/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트럼프·시진핑의 전략적 경쟁과 한국/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시기 미·중 무역분쟁은 미국의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빌미로 시작됐다. 그러나 실제는 양국이 국제질서 주도권을 놓고 최후의 본격적 결전을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냉전 2.0시대의 시작이라 칭해도 좋을 듯하다. 미·중이 각기 세계를 어떠한 형태로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전쟁의 형태로까지 진화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비전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인류 공동체’ 비전이 충돌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미·중 간 무역전쟁은 단순한 경제적 분쟁이 아니며, 단기적이기보다 중장기적 지속 기간을 가질 전망이다. 미·중 간 경제력 규모가 거의 비슷해지는 2030년까지 새로운 국제규범과 관계 설정을 위한 지난한 갈등의 시작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냉전 1.0과 같이 전쟁을 전제한 갈등이라기보다 경제가 주전장이 될 개연성이 크다. 그동안 미국의 대중국 헤징(위험분산) 전략은 네 가지 전제에 기반하고 있었다. 첫째, 중국의 급속한 부상 결과 국내 문제가 산적해 있어 중국은 당분간 국내 문제에 치중하고 대외정책의 연속성이 지속될 것이다. 둘째, 중국의 급속한 경제적 부상은 한계에 도달할 것이며, ‘중진국의 함정’과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이는 중국이 공세적 대외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억제할 것이다. 셋째, 중국은 비록 급속히 군사비를 확장하고 있지만 미·중 간 군사적 격차는 본질적으로 커서 중국은 미국에 군사적으로 노골적 대항을 하지 못할 것이다. 설사 중국이 군사적 도발을 한다고 할지라도 미국의 군사력은 이를 저지할 충분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넷째, 중국은 현 국제 체제의 가장 중요한 수혜자 중 하나라서 당분간 현상 유지 세력으로 남을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1년에 제시한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 역시 본질적으로는 중국에 대한 헤징 전략의 사고틀 내에서 재구성하는 측면이 강했다. 그러나 미 주류 전략가들은 최근 들어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직면한 어려움이나 미국 대중들의 불안 심리에 대한 답을 제공해 주지 못했다. 중국은 보란 듯이 미 헤징 전략의 4대 전제가 틀렸음을 보여 줬다. 시 주석은 미국과의 중장기 전략경쟁 게임에 더욱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중국의 꿈’이라는 강대국 부상 전략을 공식화했다. 남중국해를 내해로 만들려 하고 있고, 세계적 범위로 일대일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에는 중국이 주도한 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성공적으로 설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력해진 미국의 대중 전략에 새로운 해법을 들고나왔다. 처음에는 단순한 무역역조 시정과 국내 정치적 필요에 입각한 중국 때리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 정책 변화가 보다 근원적·전략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2017년 12월 발표된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서 중국을 ‘전략 경쟁자’로 규정했고 ‘현 국제질서의 도전자’로 공식화한 데서 잘 드러난다. 이러한 추이를 반영하는 새로운 세부 전략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을 제시했다. ‘대만 여행법’을 통과시켰고, 중국과의 대규모 무역 마찰도 계속 확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동안 미·중 간 협력 대상이었던 북핵 문제도 언제라도 중국에 대한 공격에 활용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강한 민족주의와 권위를 기반으로 하는 시 주석은 미국의 압박에 물러나지 않겠다는 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야심차게 내세운 국영기업에 기반한 혁신 ‘중국 제조 2025’와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경제 운용 관행, 불공정 무역, 기술 탈취 등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이는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발전 전략이 시 주석의 권력 강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 권력에 대한 의도적이고 집중된 공격이다. 미·중 간 전략적 경쟁 상황은 이제 본격화하고 있다. 그 결과 북핵 문제 해결이나 향후 한국의 대외정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미 중간선거 이전에 북핵 문제 해결의 큰 가닥을 잡도록 서둘러야 할 이유다. 해양과 대륙 사이에 끼어 있고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에는 엄청난 외교안보적 부담이 다가오고 있다. 이 상황에 대한 인식과 대처가 부실하다면 우리는 아마도 북한의 핵공격에 의해 나라가 결딴나는 상황보다는 경제적 난국에 따른 파국이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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