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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파랑새 노인건강센터 무더기 확진…23명 추가

    부산 파랑새 노인건강센터 무더기 확진…23명 추가

    부산에서는 영도구 파랑새 노인건강센터 연관, 코로나19 확진자 23명이 추가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오후 파랑새 노인건강센터 입소자 등 3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추가 확진자 중 23명은 전날까지 6명(직원 2명,입소자 1명,접촉자 3명)이 확진됐던 파랑새 노인건강센터 연관 감염으로 분류됐다. 신규 확진된 23명은 입소자가 20명,직원 2명,접촉자가 1명이며 모두 29일 확진된 직원 접촉자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이로써 해당 노인건강센터 연관 감염자는 29명(입소자 21명,직원·접촉자 각 4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30일 해당 노인건강센터 입소자 124명과 직원 83명,이용자 11명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혀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개연성이 높다.노인건강센터 입소자 대부분은 중증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38명 사망 이천 물류창고 화재’ 책임자 1심, 징역·금고형 선고

    ‘38명 사망 이천 물류창고 화재’ 책임자 1심, 징역·금고형 선고

    38명 목숨을 앓아간 경기 이천 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참사의 책임자들이 1심에서 징역 및 금고 등 실형을 받았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1단독 우인성 부장판사는 29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시공사 건우 현장소장 A씨등 5명에게 유죄판결을 내리고, 1명에게는 일부 유죄 일부 무죄, 건우법인 관계자 4명은 무죄를 선고했다. 우 부장판사는 건우 현장소장 A씨에게 징역 3년 6월, 같은 회사 관계자 B씨에게 금고 2년 3월, 감리단 관계자 C씨에게 금고 1년 8월을 각각 선고했다. 또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 TF팀장 D씨에게 금고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0시간 명령을, 협력업체 관계자 E씨에게는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시공사 건우법인은 벌금 3000만원에 처해졌으며, 반면 같은 혐의로 기소된 다른 관계자 4명에 대해선 화재 원인과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보고 무죄가 선고됐다. 우 부장판사는 “산업현장에서 안전 의무를 다하지 않아 다수의 인명이 참혹한 죽음을 맞이했다”며 “이 사건 건물에 대해 안전조치 의무를 부담하는 A,B,C 피고인, 그리고 기계실 통로(대피로) 폐쇄 결정을 지시한 D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그는 “당시 공사 기간 단축을 시도해 위험을 가중한 A피고인에게 더 무겁게 형을 정한다”며 “D피고인은 시공사, 감리단, 건축사 사무소 등으로부터 의견을 취합해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후 통로 폐쇄 결정을 했기 때문에 실형 선고를 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무등록 건설업체을 운영하고 재하도급 제한을 위반한 E피고인과 시공사인 건우 법인을 각각 벌금형에 처한다”고 밝혔다. 그는 “피고인들이 화재 발생의 직접 행위자가 아닌 점, 과실범인 점, 다수 인명피해 발생에 대해 반성하는 점을 비롯해 유족과의 합의 유무 등 제반 사정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 등은 지난 4월 29일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와 관련,화재 예방에 대한 업무상 주의의무를 게을리해 근로자 38명을 숨지게 하고, 10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화재참사 책임자 9명에 대해 징역 7년~금고 2년을 구형했다. 당시 화재는 지하 2층 천장에 설치된 냉동·냉장 설비의 일종인 유니트쿨러(실내기) 배관 산소 용접 작업 중에 발생한 불티가 천장 벽면 속에 도포돼 있던 우레탄폼에 붙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그러나 검찰의 공소사실과 달리 지상 3층 승강기 부근 용접 작업 과정에서 튄 불티가 승강기 통로를 통해 지하 2층 승강기 입구 주변 가연성 물질로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시론] 바이든 시대 미국의 안보전략과 한국의 대응/김태형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바이든 시대 미국의 안보전략과 한국의 대응/김태형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11월 3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당선됐다. 미국 중심의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을 고수했던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의 미국은 우리에게 익숙한 다자주의, 미국 주도 동맹 중시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은 2020년 한 해 코로나19, 인종갈등, 경제·이데올로기 양극화 심화 등 여러 문제를 노정했기에 바이든 당선인은 일단 국내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다. 최근 여성, 소수인종을 고위 관료직에 내정한 것에서 나타나듯이 바이든은 우선순위가 신속한 코로나 극복, 경제회복과 함께 인종갈등 치유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백악관에 누가 입성하든지 미국은 최근 수년간 중국이라는 강대국의 도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외교안보전략을 새롭게 정립해 오고 있고 코로나 팬데믹에도 미중 간의 전략적 경쟁은 심화돼 왔다. 대중 강경책은 공화당, 민주당 모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외교정책이기에 바이든 행정부하에서도 인도태평양 전략 등 중국에 대한 결연한 정책은 형태는 다를지라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트럼프의 지속되는 인기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 주도의 세계화와 자유무역 질서가 미국 중산층과 노동계층의 몰락을 초래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크기에 바이든은 다자주의로 복귀하면서도 미국의 경제적 이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즉 무역 분야에서의 급격한 변화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행정부는 홍콩, 위구르와 관련된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고 핵심기술 분야에서도 양보 없는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바이든이 상당히 중요한 이슈로 생각하는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기에 사안별 협력도 진행할 것이다. 미중 전략경쟁 심화는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안보과제인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미중 갈등 악화는 북한 핵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하거나 해결을 힘들게 한다. 미중 갈등이 심화될수록 북한의 전략적 가치는 올라가고 미국과 중국이 대결하는 틈에 북한은 자신의 핵·미사일 역량을 더욱 증진시킬 수 있었다. 북한 핵능력이 고도화될수록 비핵화는 그만큼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북한은 2020년 한 해 코로나, 자연재해, 경제제재의 3중고로 심각하게 고통받아 왔기에 경제회복을 위한 외교적 물꼬를 터야 한다. 북한의 의도는 1월 초로 예정된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미국 신임 행정부에 대한 메시지가 과거와 같은 도발이 아니라면 비록 바이든의 우선순위는 국내 문제 해결이지만 북한에 대해 이전보다 적극적인 개입 정책을 추진할 여지도 적지 않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책과 북한과의 교착상태가 북중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하고 북한을 중국에 쏠리게 했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역이용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북한과 중국 사이에 간극을 벌리고 중국의 파트너십 구축을 약화시키려는 시도가 있을 개연성은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바이든 행정부 주요 외교안보 인사들의 행적에 비추어 전임 행정부의 외교전략을 무조건 폐기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데다 과거 협상·강경 전략의 성과와 한계를 검토해 북한과의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개입과 협상을 출범 초기부터 진행해야 한다는 주문도 적지 않다. 일단 미국의 새 행정부는 북한의 핵능력을 동결시키고 북핵·미사일의 위협요인과 상황 악화 가능성을 방지하는 단계적이고 군비통제적인 접근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의 중재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국에 대한 분담금 증대 요구나 무역압박으로 견고한 대중견제망을 구축하지 못해 실제 성과는 크지 않았던 것에 비해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전략 기조는 동맹·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이기에 더욱 효율적인 대중견제가 추진될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의도와 요구에 대한 우리의 선제적이면서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북한 비핵화 해법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복원에 한국의 적극적인 가교역할이 요구될 것이다. 최근 바이든 외교안보팀의 새로운 진용을 짜는 것에 발맞추어 우리 정부도 외교안보팀을 새로 정비했다. 대화의 복원을 비롯해 약화된 신뢰 구축 조치의 회복을 위한 끈기 있는 긴 호흡과 함께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구축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부디 2021년은 코로나와 한반도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근심과 좌절이 위안과 희망으로 변환하길 기대한다.
  • [여기는 중국] 노인 구조한 부부에게 살인 누명 씌워 돈까지 요구한 유가족

    [여기는 중국] 노인 구조한 부부에게 살인 누명 씌워 돈까지 요구한 유가족

    일면식도 없는 91세 노인을 구조한 부부에게 오히려 살인 누명을 씌우고 거액의 보상금까지 요구한 황당한 사건이 알려졌다. 더욱이 구조자에게 살인 누명을 씌워 돈을 요구한 이들은 다름아닌 노인의 가족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논란이 된 사건은 40대 여성 채 모 씨가 퇴근 중 앞서 걷는 91세 노인 왕 씨를 마주치면서 시작됐다. 사건 당일 중국 하이난(海南) 특구(特区)에 거주하는 채 씨가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던 중 대형 화물차가 빈번하게 지나가는 도로 인근에서 노인 왕 씨를 발견했다. 그런데 갑자기 화물차 한 대가 지나가면서 이를 피하려던 노인이 도로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물차와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고령의 왕 씨는 이 사고로 정신을 잃고 도로에 쓰러졌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채 씨와 그 뒤를 따르고 있었던 남편 페이 씨는 곧장 의식을 잃은 노인을 구조,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특히 구조 당시 보호자가 없었던 노인을 위해 채 씨 부부는 왕 씨의 진료비와 입원 치료비 등 명목으로 1360위안(약 24만 원)을 지출했다. 당시 건강 검진 결과 화물차 경적 소리에 놀라 쓰러진 왕 씨에게서는 특별한 외관 상의 상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고령이었던 왕 씨는 치료 직후 병실에서 돌연 사망했다. 왕 씨의 진료를 담당했던 의료진은 그의 사망 사유에 대해 ‘특별한 사망 사유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후 채 씨 부부는 사망한 왕 씨 유가족들을 수소문, 그의 부고를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왕 씨의 부고를 전달받은 유가족들이 채 씨 부부를 살인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불거졌다. 돌변한 왕 씨의 유가족이 노인의 사망과 관련해 채 씨 부부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유가족 대표로 알려진 샤오왕 씨는 가장 먼저 하이난시 관할 공안 기관에 찾아가 채 씨 부부를 고발했다. 유가족들은 당시 사건 내역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했다고 주장, 사건 당일 전기 자전거를 탑승했던 채 씨 부부가 사실상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또, 채 씨 부부는 당시 제한 속도 이상으로 전기 자전거를 운전했고, 이로 인해 이동 중이었던 왕 씨와 충돌해 사망했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은 하이난시 제1인민법원에서 1심 재판을 담당, 유가족들은 채 씨 부부에게 노인 사망에 대한 배상으로 총 24만 위안(약 4100만 원)의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 측은 피고 채 씨 부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특히 당시 제1심 재판을 담당했던 재판부는 “유가족의 주장처럼 채 씨 부부가 전기 자전거를 운전 중 왕 씨와 충돌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증거불충분을 사유로 소송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이 판결에 불복, 제1중급인민법원에 항소를 제기하면서 논란은 이어졌다. 유가족 대표 샤오왕 씨는 “채 씨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망 사건에 대해 이들 부부는 마치 자신들이 선의로 노인을 구조하고 병원비까지 지불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사건 직후 노인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진료비 일체를 자발적으로 지불했다는 것이 바로 이들이 가식적으로 사건을 꾸미고 있다는 가장 큰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 역시 해당 소송 일체를 기각 처분하면서 1심 판결을 확정했다. 더욱이 당시 2심 판결을 담당했던 왕션하이 판사는 “긴급한 상황에 자발적으로 무고한 시민을 구조한 의로운 시민에 대해 범죄 혐의를 씌우고 배상금을 요구하는 것은 사회 정의 구현 상 올바르지 않은 사례”라면서 “유가족들은 구조자 채 씨가 노인의 사망 사고와 연관이 있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의심하고 소송을 이어가는 것은 사실상 배상금을 노린 악한 의도로 밖에는 해석될 여지가 없다”고 호통을 쳤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아직도 따뜻한 이웃들이 많다”면서 “유가족들은 뚜렷한 근거나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정의로운 시민들이 자신들이 행한 선의를 후회하도록 만드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제2 이천 화재’ 막는다‘...화재위험 공정 동시작업 금지

    ‘제2 이천 화재’ 막는다‘...화재위험 공정 동시작업 금지

    건축현장에서 화재 위험성이 있는 여러 개의 작업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금지된다. 소형 공사장 비 상주 감리의 현장 점검 횟수도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축공사 감리 세부기준’ 개정안을 고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건축 현장 화재 사고를 막고자 같은 공간에서 가연성 물질을 취급하는 작업과 용접 등 화기취급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없게 된다. 공사 감리자가 충분한 환기가 이뤄졌거나 유증기가 없는 것을 확인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전체면적 2000㎡ 미만 소규모 공사는 감리가 상주하지 않아 안전 확보에 한계가 있었으나, 앞으론 현장 방문 횟수가 최소 3회에서 9회로 대폭 늘어난다. 상주 감리 대상 건축물을 현행 5개 층 바닥면적 3000㎡ 이상에서 2개 층 2000㎡ 이상으로 확대하고, 공사감리 외 안전관리 전담 감리자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내용을 담은 건축법 시행령 개정도 추진 중이다. 또 작업내용과 안전대책 등을 담은 작업계획서를 사전에 공사 감리자가 검토·확인한 후 작업을 시행하는 작업계획서 사전검토 제도가 민간공사로 확대된다. 공공공사에는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길섶에서] 걸음걸이/임병선 논설위원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유심히 보게 됐다. 누구나 숨쉬는 것처럼 걸음마를 뗐기 때문에 잘 걷는 방법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몇 해 전 만난 안광욱 선생은 “제대로 걸을 줄 아는 이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근래 사람들 입길에 많이 오르내리는, 권세 떠르르한 Y의 걸음걸이를 보면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뭐라 형언하기도 힘든데 중력을 잃은 걸음걸이라고나 할까? 몸과 마음의 균형이 많이 흐트러져 있구나 여기곤 한다. 반면 아는 어르신 한 분은 팔순을 훌쩍 넘기고도 걸으면서 젊은이 못잖은 생기를 발산해 내심 부러웠다.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평생 살던 쾨히니스베르크(지금의 칼리닌그라드) 동네를 아주 규칙적으로 산책해 이웃들이 시계를 맞출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을 쓴 프레데리크 그로는 칸트의 산책이 주는 교훈 셋을 단조로움(권태를 치료), 규칙성(집요한 반복으로 불가능을 극복), 필연성(필연적인 것에서 깨닫는 자유)으로 정리했다. 안광욱 선생의 ‘11자 3단 보행법’과 하루에 수백㎞씩 며칠을 걸어도 끄떡없던 중앙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배운 서정록씨의 ‘트랜스워킹’을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bsnim@seoul.co.kr
  • 헤나 염모제서 기준치 1만배 넘는 세균중금속

    ‘화학성분이 없다’고 광고하는 헤나 염모제 다수에서 세균이나 중금속이 안전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특히 기준치의 최대 1만 1000배 넘게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유통·판매되는 염모제 1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8개 제품(42.1%)은 총호기성생균이 안전 기준인 ‘g당 1000개 이하’를 초과했고, 특히 ‘아유르리퍼블릭브라운’ 제품은 1만 1000배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된 화장품에서 검출되는 총호기성생균은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염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DnB 내츄럴 브라운 헤나’와 ‘H5 다크브라운’ 등 2개 제품에선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니켈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거나 사실과 다른 광고를 한 제품은 12개(63.2%)나 됐다. 이 중 6개 제품은 ‘부작용 없음’, ‘인체에 무해함’ 등의 표현을 사용했으나, 천연성분을 원료로 한 염모제는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9개 제품은 ‘모발이 굵어짐’, ‘탈모 예방’ 등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했다. 소비자원은 염모제의 안전성을 위해 사업자에게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표시·광고를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또 소비자들에겐 염모제를 사용하기 전에 매번 패치 테스트를 실시해 부작용이 발생하는지를 미리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내가 많이 모자랐다” 설민석 세계사 왜곡 논란 사과(종합)

    “내가 많이 모자랐다” 설민석 세계사 왜곡 논란 사과(종합)

    역사적 사실관계가 틀렸다는 지적을 받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진행자인 설민석이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이라며 직접 사과했다. 설민석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 제작진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내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모든 잘못은 나한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여러분들의 말씀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이번 일로 불편해하셨던 여러분들, 걱정해주셨던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를 파헤친다는 콘셉트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고고학 전문가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지난 20일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는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그는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배경이 된 장소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관련된 정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에 대한 일화 등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많은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곽 소장은 설민석이 그린 지도와 달리 당시 이집트의 중심지인 알렉산드리아는 해안가에 위치해 있으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알렉산드로스가 아닌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곽 소장은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그냥 보지 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제작진은 “방대한 고대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시간에 맞춰 압축 편집하다 보니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면서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설민석은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02년쯤부터 온라인에서 한국사 강의를 하면서 ‘스타 강사’로 이름을 날렸다.‘한국사 특강’ 강의 내용으로 손해배상 설민석은 2014년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에서 3·1운동과 관련해 “민족대표들은 탑골공원으로 가다 방향을 돌려 ‘우리나라 1호 룸살롱’ 태화관으로 향했다”, “태화관 마담과 손병희는 사귀는 사이였다니 아마 그런 인연도 영향이 있었을 것”, “그곳에서 대낮부터 술을 마셨다”고 썼다. KBS에서 방송한 역사 강의에서도 “(민족대표들이) 술집에 가서 대낮부터 낮술 판을 벌였고, 거나하게 취해서 조선총독부에 자수했다”, “인력거 안 탄다고 난리를 쳐서 택시 타고 편안하게 스스로 잡혀들어가신 분이 민족대표들”이라고 말했다. 2018년 일제강점기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후손들은 설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1400만원의 손해 배상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을 ‘룸살롱’에 빗대고, 민족대표들이 ‘낮술을 마셨다’고 표현한 부분을 허위 발언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모욕적인 언사이자 필요 이상으로 경멸, 비하 내지 조롱하는 표현”이라며 “역사에 대한 정당한 비평의 범위를 일탈해 후손들이 선조에 품고 있는 경외와 추모의 감정을 침해하는 위법 행위로 봄이 상당하다”고 판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주)고혼진리퍼블릭, 우수한 제품 기술력으로 ‘노벨사이언스’에 등재

    (주)고혼진리퍼블릭, 우수한 제품 기술력으로 ‘노벨사이언스’에 등재

    국내 화장품 업계를 선도하는 주요 기업들 가운데 (주)고혼진리퍼블릭(대표이사 고양필)이 해외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주)고혼진리퍼블릭은 아낌 없는 R&D 연구 투자와 노력으로 사포닌의 최종 대사물질로 알려진 Compound-K와 RG3의 최적배합을 이룬 제품을 다수 선보이며 높은 판매를 기록 중이다. 특히 머리카락 10만분의 1크기로 쪼갠 신 나노 리포좀 공법으로 만든 화장품으로 미국, 스위스, 두바이에서도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스웨덴 노벨재단에서 인정한 과학기술지인 노벨사이언스 매거진에 소개되기도 했다. (주)고혼진리퍼블릭의 대표 제품으로는 뉴트리션 크림, 뉴트리션 스킨에센스, 뉴트리션 마스크팩 라인이 있다. 이 가운데 뉴트리션 크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미백, 주름 개선을 위한 이중기능성 효과를 인정 받은 바 있다. 앰플과 에센스의 장점을 갖춘 뉴트리션 스킨에센스는 연꽃 수와 발아황기추출물 등 천연성분이 함유돼 있어 항산화 작용을 기대할 수 있으며 기초 단계에 사용하면 각질정돈과 잡티생성억제, 주름 개선에 도움이 된다. 주력 제품을 통해 고혼진 리퍼블릭은 2018 품질혁신 대상과 베스트브랜드 대상을 동시 달성했으며, 2018부터 2020년 까지 3년 연속 품질혁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고혼진리퍼블릭 고양필 대표이사는 “고혼진 화장품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특허 받은 원료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면서 “특히 뉴트리션 라인은 천연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가 민감한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틀린 게 너무 많다”…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사과

    “틀린 게 너무 많다”…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사과

    이집트 편 방송 뒤 전문가 “너무 많이 틀려”제작진 “오류 사과…불편 드려 정중히 사과”설민석 본인은 아직 별다른 입장 내놓지 않아 역사적 사실관계가 틀렸다는 지적을 받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이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내용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고고학 전문가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는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배경이 된 장소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관련된 정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에 대한 일화 등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많은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곽 소장에 따르면 설민석씨가 그린 지도와 달리 당시 이집트의 중심지인 알렉산드리아는 해안가에 위치해 있으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알렉산드로스가 아닌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 세워졌다. 곽 소장은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판에 제작진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방대한 고대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시간에 맞춰 압축 편집하다 보니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면서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향후 다시보기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컴퓨터 그래픽 등을 보강해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내용을 강연한 설민석씨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스타 역사강사 설민석씨의 이름을 내건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를 파헤친다는 콘셉트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시대에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안방에서 다른 나라의 역사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설민석씨 특유의 입담이 더해져 1회부터 시청률이 5%(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설민석씨가 화자로 나선 역사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서 정보 오류가 지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만 그 동안엔 설민석씨 본인이 강사로서 이름을 날렸던 한국사를 바탕으로 강연해 왔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크게 논란이 될 만한 오류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본인의 주 전공이 아닌 세계사를 다루면서 정보 오류가 크게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민석씨는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02년쯤부터 온라인에서 한국사 강의를 하면서 ‘스타 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이른바 인터넷 강의 1세대로 불린다. 최근에서는 교육 플랫폼 이투스에서 은퇴를 선언해 앞으로 방송 활동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개 저격’ 당한 설민석… tvN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공개 저격’ 당한 설민석… tvN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역사적 사실에 관한 오류 논란에 휩싸인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이 긴 시간 고민 끝 사과했다. tvN은 21일 낸 입장문에서 “방대한 고대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시간에 맞춰 압축 편집하다 보니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라며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고고학 전문가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는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배경이 된 장소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관련된 정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에 대한 일화 등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많은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곽 소장은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tvN은 재발 방지를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린다는 입장이다. 이어 “향후 다시보기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컴퓨터그래픽 등을 보강해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설민석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1회에는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2회에는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이야기를 다뤄 1회 기준 시청률 5%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기준 합리화 현장 이행력 강화

    기존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시설기준에 대한 현장 이행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다.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21일 추가안전관리방안의 적용 범위 확대를 담은 고시가 제13차 화학물질관리위원회에서 의결돼 22일 개정한다고 밝혔다. 추가안전관리방안은 화학물질관리법 시설 기준을 적용하고 싶어도 물리적인 공간이 부족하거나 기준을 준수하면서 현장 작업 시 사고 위험 우려가 있는 방류벽 이격거리 등 19개 기준에 대한 대체 인정방안이다. 화학물질관리법 시행 이전부터 가동 중인 시설은 추가안전관리방안이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개정 고시는 기존 시설보다 용량이 커지지 않거나 시설규격을 그 이상으로 교체하는 경우 위험성이 없으면 추가안전관리방안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매년 새로 추가되는 유해화학물질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른 취급시설 기준을 준수할 때 추가안전관리방안을 적용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방류벽 거리기준 준수 등이 필요할때 감지기·CCTV 등 추가 안전관리 방안 적용이 가능해진다. 안전밸브 등에서 배출되는 유해화학물질 처리 등 현장 여건에 따라 적용 유연성이 필요한 일부 시설에 대한 인정조항을 마련해 사업장의 작업시간 단축과 안전성을 제고한다. 또 기술적·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시설기준 지원을 위해 도금·염색 등 일부 업종에 대한 맞춤형 시설기준을 중소기업중앙회와 정례협의체를 구성해 마련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화학물질관리위원회 산하 취급시설안전관리위원회 및 검사기관 등의 기술검토 등을 거쳐 확정됐다. 화학물질안전원은 개정 고시에 대한 설명회를 23일 화학물질안전원 누리집(nics.me.go.kr)과 공식 유튜브 채널로 진행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기석의 국방수첩] 바이든, 주한미군 감축 대신 전략적 유연성 강화하나

    [박기석의 국방수첩] 바이든, 주한미군 감축 대신 전략적 유연성 강화하나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을 닷새 앞둔 지난 10월 29일 한국 언론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며 주한미군 감축·철수를 협박해 온 데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주독미군을 현재 3만 5400명에서 2만 4000명으로 감축할 것을 지시했는데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전부터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바이든 당선인의 해외 주둔 미군 수호 작전에 의회도 초당적으로 동참했다. 미국 하원과 상원은 지난 8일과 11일 한국과 독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감축을 제약하는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 국방수권법은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2만 8500명 미만으로 줄이는 데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의회에서 국방수권법의 초당적 통과와 바이든 당선인의 동맹 중시 기조로 인해 주한미군 관련 불확실성은 줄어들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바이든 캠프와 가까운 싱크탱크들이 주한미군 규모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함에 따라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미국안보센터는 지난달 한미동맹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은 한반도 미군 배치를 재고해야 하며, 북한에 대한 지상 억지력 이상의 역할을 하기 위해 미군을 주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에 배치된 우수한 군대 규모부터 시작해 한반도의 미군 배치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미국안보센터 이사장은 바이든 캠프에 외교안보 자문을 했던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이며 센터 부소장 겸 학술부장인 일라이 래트너는 바이든 정부의 국방부 인수위원회에 들어가 있다. 미국진보센터도 같은 달 보고서에서 “한국의 미군 규모와 한미 연합훈련 일정은 신성불가침이 아닌 공통의 이익을 발전시킬 수단으로서 인식돼야 한다”며 “미군 배치의 변화가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하면서도 외교적 진전에 도움이 된다고 한미가 합의한다면 이는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진보센터의 의장인 니라 텐던은 바이든 백악관의 예산관리국장으로 지명됐다. 바이든 정부는 주한미군 규모는 유지하되 순환배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유연성’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전략적 유연성은 조지 W 부시 정부가 해외 주둔 미군을 재배치해 세계 분쟁 지역에 신속하게 파견하겠다는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한미 양국이 2006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한 후, 미국은 부시 정부와 버락 오바마 정부, 트럼프 정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추진해 왔다. 오바마 정부는 2014년 4600여명 규모의 주한 미2사단 예하 제1기갑전투여단을 해체하고 다른 전투여단을 한국에 순환배치하기로 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0월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11년 만에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를 삭제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미국 정부가 보다 융통성 있는 해외 주둔 미군의 기조를 가져야 한다는 지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으로 몸담았던 오바마 정부는 부시 정부와 달리 미군의 안정적 해외 주둔을 강조하면서도 주한미군을 우발사태 발생 지역으로 배치하는 가용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어, 바이든 정부가 이를 계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하에서 미국이 중국과 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나 대만해협에 주한미군을 투입하고자 한국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주한미군은 북한이라는 현존 위협이 있기에 변동의 폭이 적을 수는 있다”면서도 “미국이 큰 틀에서 해외 주둔 미군을 개편하고 있기에 주한미군만 예외로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isukpark@seoul.co.kr
  • [박기석의 국방수첩] 바이든, 주한미군 ‘감축’ 대신 ‘전략적 유연성’ 강화하나

    [박기석의 국방수첩] 바이든, 주한미군 ‘감축’ 대신 ‘전략적 유연성’ 강화하나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을 닷새 앞둔 지난 10월 29일 한국 언론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며 주한미군 감축·철수를 협박해 온 데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주독미군을 현재 3만 5400명에서 2만 4000명으로 감축할 것을 지시했는데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전부터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바이든 당선인의 해외 주둔 미군 수호 작전에 미국 의회도 초당적으로 동참했다. 미국 하원과 상원은 지난 8일과 11일 한국과 독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감축을 제약하는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를 통과시켰다. 국방수권법은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2만 8500명으로 줄이는 데 필요한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 감축을 제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수권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거부권을 무효화할 수 있는 상·하원 의원 3분의 2 이상이 이미 찬성표를 던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법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의회에서 국방수권법의 초당적 통과와 바이든 당선인의 동맹 중시 기조로 인해 주한미군 관련 불확실성은 줄어들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바이든 캠프와 가까운 싱크탱크들이 주한미군 규모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함에 따라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미국안보센터는 지난달 한미동맹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은 한반도 미군 배치를 재고해야 하며, 북한에 대한 지상 억지력 이상의 역할을 하기 위해 미군을 주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에 배치된 우수한 군대 규모부터 시작해 한반도의 미군 배치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미국안보센터 이사장은 바이든 캠프에 외교안보 자문을 했던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며, 센터 부소장 겸 학술부장인 일라이 래트너는 바이든 정부의 국방부 인수위원회에 들어가 있다. 미국진보센터도 같은 달 보고서에서 “한국의 미군 규모와 한미 연합훈련의 일정은 신성불가침이 아닌 공통의 이익을 발전시킬 수단으로서 인식돼야 한다”며 “미군 배치의 변화가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하면서도 외교적 진전에 도움이 된다고 한미가 합의한다면 이러한 변화는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진보센터의 의장인 니라 텐던은 바이든 정부의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으로 지명됐다. 이에 바이든 정부가 주한미군 규모는 유지하되, 주한미군 내 순환배치 부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유연성’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전략적 유연성은 조지 W 부시 정부가 해외 주둔 미군을 재배치해 세계 분쟁 지역에 신속하게 파견하겠다는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한미 양국이 2006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한 후, 미국은 부시 정부와 버락 오바마 정부, 트럼프 정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추진해왔다. 오바마 정부는 2014년 4600여명 규모의 주한 미2사단 예하 제1기갑전투여단을 해체하고 다른 전투여단을 한국에 순환배치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0월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11년 만에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를 삭제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후 국정감사에서 “미국 정부가 보다 융통성 있는 해외 주둔 미군의 기조를 가져야 한다는 지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으로 몸담았던 오바마 정부는 부시 정부와 달리 미군의 안정적 해외 주둔을 강조하면서도, 주한미군을 우발사태 발생 지역으로 배치하는 가용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어, 바이든 정부가 이를 계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 하에서 미국이 중국과 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나 대만해협에 주한미군을 투입하고자 한국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주한미군은 북한이라는 현존 위협이 있기에 변동의 폭이 적을 수는 있다”면서도 “미국이 큰 틀에서 해외 주둔 미군을 개편하고 있기에 주한미군만 예외로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자발적 이직자도 고용보험 적용 필요”

    “자발적 이직자도 고용보험 적용 필요”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자발적 이직자에 대해서도 실업급여를 지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는 비자발적 이직자에 대해서만 실업급여가 지급된다. 국회입법조사처 김진선 사회문화조사실 입법조사관은 18일 ‘자발적 이직자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의 필요성과 고려사항’이라는 보고서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이나 코로나19와 같은 갑작스런 위기 상황 발생시 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고용보험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위기발생 시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고용안전망을 구축하는 내용의 안전망 강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2020년 기준 1367만명에서 2025년까지 21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 계획에 자발적 이직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김 조사관은 “정부 계획대로 고용안전망을 강화해도 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면서 “대표적 사례가 자발적 이직자”라고 지적했다. 고용보험 적용대상자라 하더라도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수급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자발적 이직자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수급요건에 일정기간 이상 실업보험에 가입하고 이직사유가 비자발적 이직일 것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자발적 이직자에게 실업급여 수급을 제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그리스, 이탈리아, 미국, 네덜란드 등이 있다. 리투아니아와 슬로바키아는 자발적 이직자에 대한 제재가 없고 대다수 국가는 수급액을 삭감하거나 지급을 4주에서 14주 이상 유예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실업자 중 실업급여 수급자의 비율이 2017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OECD 평균보다 낮은 실정이다. 김 조사관은 “2018 OECD 고용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업자 수 대비 실업급여 수급자 비율은 2007년 30.6%에서 2014년 38.4%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OECD 평균인 58.6% 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조사관이 인용한 고용노동부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실직 6개월 후에 노동시장을 이탈해 비경제활동인구가 되는 자발적 실업자 비율은 40.7%로 비자발적 실업자 비율 24.2%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자발적 이직자에게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전제로 구직급여를 지급하면 비경제활동인구가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김 조사관은 자발적 이직자에 대해서도 장기 실업자를 중심으로 일정한 유예기간을 두고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럴 경우 고용보험기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재정부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조사관이 인용한 2017년 한국노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자발적 이직자의 수급자격을 인정하게 되면 첫해에는 1조 3831억원, 이듬해에는 1조 6645억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김 조사관은 자발적 이직자에 대해 구직급여를 지급하더라도 일부 이직자는 급여를 받기 위해 형식적으로 구직활동을 할 개연성도 있기 때문에 구직활동과 취업의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코로나 확진받자 활동지원 뚝 끊긴 중증장애인들…“생명권 위협”

    코로나 확진받자 활동지원 뚝 끊긴 중증장애인들…“생명권 위협”

    중증장애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워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장애인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면 더 이상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을 수가 없어 장애인의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다. 장애인 단체들은 장애 유형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지금의 비장애인 중심의 방역체계에서는 장애인들이 배제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등 장애인 단체들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증장애인 2명은 중증장애인에 대한 생활지원이 가능한 병상이 없어 매우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면서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요청했다. 인권위는 조사대상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인권침해나 차별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상당한 개연성이 있고, 이를 방치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면 의료, 급식, 의복 등의 제공 및 피해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조치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 서울에 사는 와상 중증장애인 정모(41)씨는 전날 오전 9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씨는 기저질환이 있어 코로나19 중중환자로 분류됐다. 하지만 입원할 병상이 없어 정씨는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그런데 전날 정씨의 활동을 보조한 활동지원사와 정씨의 배우자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되면서 정씨는 홀로 방치됐다. 정씨가 사회서비스원에 연락해 긴급활동지원을 요청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에게는 지원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정씨는 관할 보건소에 문제를 제기했고, 보건소는 정씨의 배우자에게 방호복을 지급해 정씨에 대한 활동보조를 가능하도록 했다. 정씨의 배우자가 정씨 집에 도착한 시간은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정씨는 그 전까지 약 12시간 동안 식사는커녕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다. 병상을 배정받아도 문제다. 병원에서는 정씨에 대한 활동지원인력을 배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씨는 “병원에 가면 저는 양치질도 못 하고, 세면도 못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서 “엄연히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가 있는데도 이용할 수 없는 현실은 불합리하다”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에 사는 중증 뇌병변장애인 이모(39)씨도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이씨는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설 구급차를 타고 다른 지역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는 뇌병변장애로 왼쪽 팔과 다리를 사용할 수 없어 활동지원사 없이 걷거나 몸의 균형을 잡는 일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이송 과정에서 활동지원사 없이 홀로 2시간 거리를 이동했다. 이씨의 배우자는 “이씨가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니 활동지원사가 꼭 붙어야 한다고 보건소 직원에게 수차례 부탁했지만 소용 없었다”고 말했다. 병원은 이씨에게 돌봄인력을 지원하지 않고 이씨와 같은 병실에 있는 확진자들에게 이씨의 생활지원을 맡길 뿐이었다. 이후 이씨의 배우자는 병원으로부터 “이씨가 혼자서 신변처리가 불가능하고 사람이 없을 때 복도로 나가서 폐쇄회로(CC)TV가 없었다면 큰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며 “이렇게 통제가 안 되면 신경안정제를 투입하거나 팔다리를 묶는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이씨의 배우자는 눈물을 쏟았다. 장애인 단체들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발생 초기부터 장애인 당사자들은 여러 차례 장애 유형에 따른 지원체계 마련을 요청했다”면서 “현재의 비장애인 중심의 방역체계는 장애인이 자가격리나 확진 상황을 맞이했을 때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해 장애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권위가 시정 권고를 통해 더 이상 코로나19 방역체계에서 장애인이 배제되지 않도록 피진정인들(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서울시, 경북도, 포항시)이 빠른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도록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멸종위기 ‘흰수마자’ 보 개방 금강 서식범위 확대·낙동강 감소

    멸종위기 ‘흰수마자’ 보 개방 금강 서식범위 확대·낙동강 감소

    금강에서 멸종위기 생물종인 ‘흰수마자’ 서식지가 늘어났다. 4대강사업으로 설치했던 보 수문을 개방한 뒤 나타난 변화다. 반면 낙동강은 보 건설 이후 서식 범위가 감소하고 있다.17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올해부터 4대강 보 개방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 조사에 ‘환경유전자(eDNA)’ 분석을 도입해 분석한 결과 보 건설과 멸종위기종 서식지가 반비례 관계가 나타났다. 환경유전자는 흙·물·공기 등에 남아있는 생물의 유전자로 어떤 생물이 서식하는지를 추적할 수 있다. 직접 채집이나 흔적 조사 등 전통적인 조사법에 비해 정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올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인 흰수마자의 분포를 확인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흰수마자가 채집됐던 금강(13개 지점)과 낙동강(19개 지점)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금강은 장기간 개방 중인 세종보·공주보 상·하류에서 서식범위가 넓게 분포했다. 4대강 사업 이후 보 개방 전까지 금강 본류에서 흰수마자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보를 개방한 2019년 4월 이후 세종보~공주보 구간에서 여러 개체가 채집됐다. 2010년 이전 흰수마자가 출현한 13개 지점(본류 8개·지류 5개) 중 11개 지점(본류 7개·지류 4개)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공주보 하류~세종보 상류(24㎞), 합강습지~금강 상류(8㎞), 합강습지 ~미호천(9㎞) 구간 등이다. 반면 보 개방이 없거나 개방 폭이 작은 낙동강은 흰수마자의 서식 범위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흰수마자가 출현한 19개 지점(본류 10개·지류 9개) 중 11개 지점(본류 6개·지류 5개)에서만 서식이 확인됐다. 본류 수계는 상류(상주보∼구미보 하류) 구간에만 서식이 확인됐고, 합천창녕보 하류는 흐름·하상 등 환경 변화로 분포범위가 줄어들고 있다. 박미자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장은 “환경유전자 분석을 활용해 보 개방에 따른 환경 및 생태계 변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며 “강의 자연성 회복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멸종위기종의 환경유전자 연구를 확장하고 체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업 연좌제” vs “법안 왜곡 말라”

    “기업 연좌제” vs “법안 왜곡 말라”

    경제단체들 “산안법 시행 1년도 안 돼중소기업 위주 피해 속출할 것”주장시민단체 “원청 책임 물어 오히려 도움”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과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입법을 앞두고 경영계가 ‘기업 연좌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중대재해법의 연내 처리를 위해 국회 앞에서 6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는 시민사회단체들은 경제인들이 법안 내용을 왜곡한 주장을 펴고 있다며 비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30개 경제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법은 모든 사망 사고에 대해 인과관계 증명 없이 경영책임자와 원청에 책임을 부과한다”면서 “이는 관리 범위를 벗어난 불가능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연좌제”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사업주가 예상할 수 있는 필요한 안전·보건조치를 다한다면 노동자가 사망해도 중대재해법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용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변호사는 “현행 환경범죄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도 개연성이 충분하면 인과관계를 인정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안은 5년 동안 중대재해법 위반 사실이 3차례 적발됐거나 이를 은폐하려는 사업장은 형사 책임을 물릴 수 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단체들은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된 지 1년도 안 됐는데 추가로 기업 처벌법을 만드는 것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기업 벌금, 경영책임자의 처벌, 영업정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과하는 산안법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처벌법안”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산안법만으로는 중대재해 기업을 처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산안법은 안전보건 의무를 어긴 기업에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 등을 부과하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전체 선고의 90%로 대부분이다. 반면 정의당이 발의한 중대재해법안은 사망 사고 시 사업주 등에게 최대 3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호주에서는 사망 시 최대 징역 25년형을 부과한다. 캐나다는 부상재해 시 징역 10년, 사망 사고 시 무기징역도 선고할 수 있다. 영국은 징벌적 벌금을 부과한다. 경제단체들은 “산업 규제에 대한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문 닫는 곳이 속출할 것”이라며 “사망 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처벌보다 예방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시민사회계는 기업의 책임을 무겁게 해야 안전 관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유인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은 “그동안 원청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도 하청만 책임을 졌다”면서 “법이 제정되면 원청이 산업안전 관리비를 현실적으로 책정할 것이므로 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청이 없는 소규모 사업장은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병행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국 요양병원서 무더기 확진에... “방역수칙 준수 중요”(종합)

    전국 요양병원서 무더기 확진에... “방역수칙 준수 중요”(종합)

    전국의 요양병원, 요양원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중증 환자들이 생활하는 이러한 시설에는 간병인,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들의 외부 출입이 잦고 밀집도가 높아 집단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제·울산·부천·부산 등 요양병원서 확진 이어져 전북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요양원에서는 14일 2명, 15일 60명 등 이틀 동안 6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들 가운데는 입소자 40명, 종사자 19명 외에 가족과 사회복무요원 등이 포함됐다.김제시는 해당 요양원에 노인 입소자 69명과 종사자 54명 등 총 123명이 생활해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김제시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2.5단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2020년 1월 3일 자정까지 20일 동안 적용된다. 울산 양지요양병원에서는 이달 5일 최초 확진자 1명이 발생한 이후 이날 오전까지 누적 확진자는 189명(환자 147명, 의료진 42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가족 등 n차 감염자(16명)를 포함하면 양지요양병원 관련 직간접 확진자는 총 205명에 달한다.해당 요양병원은 지난 6일부터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지만 연일 10∼60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해당 병원 관련 확진자 가운데 두 명이 사망하면서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1일 요양보호사 6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1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가운데 환자가 84명, 직원은 29명이다. 15일 부산에서는 전날까지 106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온 동구 인창요양병원에서 3명(1305∼1307번)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09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확진자가 한 명 발생한 부산 동구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 9명(환자 4명, 종사자 5명)이 확진돼 10명이 됐다. 전날까지 29명이 확진된 부산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에서도 2명이 확진 통보를 받아 31명으로 늘었다. “병실 내 감염 위험 높아...방역수칙 준수 가장 중요” 이같은 요양병원·요양원의 집단 감염은 외부서 출퇴근하는 종사자, 높은 환자 밀집도, 면역력 낮고 기저질환 있는 고령자, 환기 시설 미설치 등 복합적 요인이 원인으로 꼽힌다. 보건당국은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주로 직원이나 종사자에 의해 발생했을 개연성이 높은 만큼 이들에 대한 개인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선제 정기 검사를 진행해야 집단 감염을 줄일 수 있다고 당부한다. 여기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설계되지 않은 병원이나 요양원의 건물 구조나 공조 시설 등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들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내부 공간을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요양병원은 한 병실에 다수의 환자가 입원해 있어 침상 간격을 2m로 유지하기 어려운 등 환자 밀집도가 높고 고령 환자가 대부분이라 면역력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기가 잘 안 되고 마스크 착용도 제대로 비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이 병실 내 감염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방역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책 마련에 나선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내 요양원 225곳, 요양병원 80곳, 요양원·주간보호센터 512곳, 정신의료기관 73곳 등을 시작으로 모든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전수 검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방역망이 한 번 뚫리면 수십·수백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집단 감염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전북도는 요양원과 요양병원 종사자 모두에게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대책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종사자들은 사적 모임이 금지되며, 병동에는 의료 종사자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생산성은 높이고 오류는 줄이고… 스마트물류에 최적화된 SICK 센서 솔루션

    생산성은 높이고 오류는 줄이고… 스마트물류에 최적화된 SICK 센서 솔루션

    센서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SICK가 고품질의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AGV/AGC를 위한 SICK의 스마트 센서 솔루션은 물류창고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오류를 줄이며 시간 절약을 돕는다. 자재 공급부터 완성 제품 인도에 이르기까지 흐름을 빈틈없이 투명하게 구현함으로 스마트하고 네트워크화된 생산 체계를 갖출 수 있다.SICK는 개별 제품부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다양한 센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식별, 위치 결정, 보관 및 공급 사슬 관리 등 여러 요소들을 확인, 생산 물류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nanoScan3’는 콤팩트한 사이즈의 안전 레이저 스캐너로 이동식 플랫폼의 안전 확보 및 위치 결정에 안성맞춤이다. safeHDDM 기술을 통해 고정밀 측정 데이터를 제공하며 빛, 먼지 또는 오염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나다. 소프트웨어 Safety Designer는 조작이 간편하고 높은 유연성과 시간 절약을 보장한다. 모듈식 위치 결정 솔루션 ‘LiDAR-LOC’는 자연적인 주변 윤곽을 토대로 안정적인 위치 결정을 할 수 있다. 여러 대의 스캐너를 동시에 지원하며 납작한 유형의 차량에도 사용 가능하다. 이동식 플랫폼, 자동 가이드 차량 또는 서비스 로봇의 정확한 위치를 결정할 때 추가적인 인공 지형지물과 외부 오도메트리가 필요 없다. 스마트한 위치 결정 알고리즘은 주변의 변화에 대해 높은 안정성을 보장한다. 순수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구입 가능하며 다양한 AppSpace 인증 컨트롤러에서 작동함으로 차량 내비게이션 개발을 위한 토대로 최적화되어 있다. SICK 관계자는 “당사의 다양한 솔루션들은 생산 물류의 스마트화를 구현하고 전체적인 가치 창조 사슬을 최적화하며 최고의 성능과 가용성, 설비의 생산성을 보장한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사용자 경험과 기술의 발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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