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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달 말 시진핑과 회동”… 베트남서 ‘4자 종전선언’ 가능성

    트럼프 “이달 말 시진핑과 회동”… 베트남서 ‘4자 종전선언’ 가능성

    전문가 “시주석·文 합류 4자회동 추진… 불발 땐 북·미 종전선언 뒤 한·중 참여” 靑 “文 베트남 방문, 북·미협상에 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거의 같은 시점에 2차 북·미정상회담과 별도로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수도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남·북·미·중 4자 정상들이 이달 말 베트남에서 전격적으로 만나 종전선언을 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 앞서 가진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의 오찬에서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하는 일정을 밝힌 뒤 “이달 말 해외 방문 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계획이다. 미·중 양자 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릴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 발언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러 베트남으로 가는 길에 베이징을 들러 시 주석을 만나거나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베이징에 들러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 또는 김 위원장과 만날 예정인 베트남으로 시 주석을 불러 따로 만날 가능성을 전부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미·중 정상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무역전쟁 휴전 만료 기한을 앞두고 이달 말까지 협상 타결을 이뤄야 하는 상황이다. 흥미로운 건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만약 시 주석이 베트남으로 온다면 김 위원장과 거의 동시에 베트남에 체류하는 셈이다. 그런데 혈맹인 북한과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베트남에 와서 미국 정상을 따로 따로 만나고 가는 그림은 정상외교 관례상 매우 어색하다.특히 ‘주요 2개국’(G2)의 자존심을 민감하게 여기는 중국 정상이 미국 정상이 부른다고 다자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지도 않은 베트남까지 가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및 시 주석과의 3자 회동,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포함한 4자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이런 관측은 자연스럽게 4자 종전선언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미국이 지난해보다 종전선언에 대해 전향적인 만큼 북·미가 2차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미, 미·중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이 베트남에 합류해 4자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개최되지 않는다면 남·북·미·중 4개국 정상이 한 번에 모이기 어려우므로 정상급보다 낮은 수준에서 종전선언을 하거나, 북·미가 베트남에서 우선 2자 종전선언을 한 뒤 남한과 중국이 참여하는 방식도 고려될 수 있다”고 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등을 위해 문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북·미 사이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일말의 가능성은 있다는 얘기도 된다. 실제 청와대 관계자들은 베트남에서의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 완전한 부정을 안 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창선-백악관 비서실 의전 조율… 김정은 ‘참매 1호’ 타고 가나

    김창선-백악관 비서실 의전 조율… 김정은 ‘참매 1호’ 타고 가나

    金의 ‘비서실장’ 격 김창선 실무 총지휘 美측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포진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별도로 의전·경호 실무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 채널도 조만간 가동될 전망이다. 의제를 논의하는 ‘스티븐 비건·김혁철’ 라인과 의전 방식을 정하는 ‘백악관 비서실·북한 김창선’ 라인이 동시에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날까지 불과 20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투 트랙’으로 움직였다.협상 책임자로 북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협상 상대였던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퇴임한 상태여서 후임인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나 다른 백악관 의전 전문가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전 실무자 역할을 했고 김 위원장의 현지 시찰 때마다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1차 정상회담 보름 전인 지난해 5월 28일 싱가포르에 먼저 들어가 김 위원장이 머물 숙소, 협상 장소를 돌아보고 미국 실무팀과 열흘가량 의전 협의를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역시 이번에도 김 부장과 함께 협상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해외 방문은 중국을 제외하고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이 두 번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2차 정상회담 개최지를 베트남이라고만 공개하고 구체적 도시는 지목하지 않았다.앞서 외신들은 정상회담 개최지로 북한은 하노이를, 미국은 다낭을 선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입장에서 현지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가 현지 통신·보안에 유리한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경호가 용이한 다낭을 원한다는 것이다. 정상회담 장소와 양국 정상 숙소의 후보로 꼽히는 하노이와 다낭의 일부 호텔은 이달 말까지 예약을 받고 있지 않고 보안도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개최 장소가 다낭으로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북한 측이 가장 중시하는 경호 문제 등으로 인해 발표 시기만 미룬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개최지와 함께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에 몸을 실을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1차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전용기 대신 중국이 제공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기 편을 이용했다. 당시 동선 보안을 위해 참매 1호, 보잉 747기 등 2대를 동시에 띄우는 등 시선 회피 작전을 구사했다. 하지만 베트남 북부 하노이, 중부 다낭 모두 평양과의 거리가 2760㎞, 3065㎞로 평양~싱가포르(약 5000㎞)보다 가까워 오래된 참매 1호기(비행거리 1만㎞)로도 충분히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최고지도자의 안전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북한이 안전 차원에서 이번에도 중국이 제공하는 비행기를 타고 갈 가능성도 만만치 않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北 우라늄 농축 신고 vs 美 종전선언… 북·미, 막판 접점 찾기

    北 우라늄 농축 신고 vs 美 종전선언… 북·미, 막판 접점 찾기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3주 앞두고 시작된 북·미 실무협상에서 양측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 및 플러스 알파’(+α)와 ‘종전선언·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등 미국의 상응 조치’를 맞교환하기 위해 접점 마련에 나섰다. 스티븐 비건(왼쪽)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6일 경기 오산 미군기지에서 미군 수송기(B737)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함께 역사상 처음으로 우라늄 농축 시설 신고를 포함하는 실질적 성과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대북제재 해제가 없는 미국의 상응 조치 요구를 받을지가 관건이다. 또 양측이 동시적·단계적으로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해나간다는 포괄적 원칙에 합의할지 주목된다.정부 관계자는 이날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행을 두고 북·미가 막판까지 협상을 거듭하다 결국 방북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판문점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상부 지침을 받아야 한다며 반나절씩 협상을 중지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효율적인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가 카운터파트인 김혁철(오른쪽)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뿐 아니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나 다양한 협의를 했을 거란 뜻이다. 특히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의 해체와 파괴를 공언했다고 소개했다. 영변 핵시설 폐기를 넘어서 우라늄 농축 시설의 공식화 및 동결·불능화·폐기 수순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는 플루토늄만 다뤘던 2007년 6자회담 10·3합의를 넘어서 새로운 비핵화 국면에 들어선다는 의미가 있다. 또 북한 핵시설의 중심으로 불리는 영변 시설을 폐기한다는 상징적 의미에 우라늄 농축 시설의 불능화와 같은 실질적 비핵화 진전을 더해 미국 조야를 설득할 근거가 된다. 미국 내부에서는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 냉각탑 파괴에 대해 ‘폭파쇼’라는 냉소적 시각도 나왔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영변 외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은 이번 초기 조치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문제도 입구보다는 비핵화 출구 쪽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북제재 완화에 아직은 강경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 논의 및 체제안전보장이 꼽힌다. 세부적으로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대북지원, 금강산 관광 재개, 미국 전략자산무기의 한반도 전개 중지 등이 거론된다. 최근에는 에스크로 계좌(북한이 단계별 비핵화 조치에 따라 돈을 인출할 수 있는 조건부 양도증서) 등을 활용한 특별 대북경제패키지가 언급됐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에서 우라늄 농축 시설 신고 등을 더 받아내기 위해 방북한 것으로 본다”며 “실제 권한이 있는 북한 인사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미가 종전선언을 협의하면서 주한미군 철수 및 유엔군사령부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논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그것(주한미군)을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아무 계획도 없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비핵화·상응조치 구체적 합의 위해 수차례 ‘맞짱 토론’

    연단에 함께 서서 공동성명 가능성 장시간 만찬… 친교 기회 크게 늘 듯 오는 27~28일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당일치기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과 달리 하루가 늘어난 일정으로 진행된다. 양측 모두 1차 정상회담보다 구체적인 합의를 해야 한다는 의지가 있기에 1박 2일간 여러 차례 만나야 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은 오전 9시부터 2시간 20분간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과 50분간 업무 오찬을 가졌다. 이후 정상회담 장소였던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산책을 하고 공동성명 서명식에 참석했다. 2차 정상회담은 하루가 늘어난 만큼 형식과 내용 면에서 1차 정상회담에 비해 수준이 격상될 전망이다. 양측 정상은 첫날 정상회담을 마치고 1차 정상회담 때의 업무 오찬보다 장시간의 만찬을 가지며 북한 비핵화 조치·미국 상응 조치와 북·미 관계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6일 “1차 북·미 정상회담은 양국 현안에 비해 일정이 짧아 총론에는 합의했지만 각론에 들어가지 못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비판에 직면했다”며 “1차 정상회담이 신뢰 구축에 큰 의미가 있었다면 2차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실질적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빅딜을 추구하려 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성명 서명식 등 외교적 의식과 양국 정상 간 친교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차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질의를 받았지만 2차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연단에 서서 공동성명을 낭독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4월 판문점,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송 카메라 앞에서 생중계로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1차 정상회담 당시 카펠라 호텔의 산책과 같이 양국 정상이 상호 친목과 신뢰를 보여주는 모습을 다시 한 번 연출할지도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신년 국정연설에서 “김 위원장과의 관계는 좋다”라고 하는 등 대북 정책을 언급할 때마다 김 위원장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해왔다. 2차 정상회담이 베트남 휴양도시 다낭에서 개최되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다낭의 리조트와 호텔이 밀집된 해변을 걸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비핵화 빅딜’

    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비핵화 빅딜’

    “할 일 많지만 金위원장과의 관계 좋다” 靑 “실질적 진전 기대… 새 역사 써야” 美 비건, 평양서 北 김혁철과 실무협상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분수령 될 듯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분수령이 될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 이후 260일 만에 재회하게 됐다.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및 비핵화에 관한 포괄적 합의를 담았지만 만남 자체에 무게가 실렸던 1차 정상회담에서 나아가 구체적·실질적 빅딜을 ‘톱다운’ 방식으로 성사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가진 새해 국정연설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과의 관계는 좋다”면서 “김 위원장과 27~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역사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 회담 장소(도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하노이도 여전히 거론되지만,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다낭으로 굳어졌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가진 주요 미국 방송사 앵커들과의 오찬에서는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면서 그 양자(미·중) 회담의 장소가 베트남일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남·북·미·중 4자 정상이 베트남에서 전격적으로 만나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러나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종전선언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에 갈 가능성에 대해 “북·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북·미 정상은 이미 싱가포르에서 70년 적대의 역사를 씻어내는 첫발을 뗀 바 있다”며 “이제 베트남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의 발걸음을 내디뎌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베트남은 미국과 총칼을 겨눈 사이지만 친구가 됐다”며 “북한과 미국이 새 역사를 써나가기에 더없이 좋은 배경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평양을 방문해 김혁철 전 스페인대사와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가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오산 미군기지에서 미군 수송기(B737) 편으로 북한으로 향했다. 그의 평양행은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방북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앞에선 ‘초당적 협력‘, 뒤에선 쌍욕한 트럼프

    앞에선 ‘초당적 협력‘, 뒤에선 쌍욕한 트럼프

    미국 의회 국정연설에서 야당인 민주당에 초당적 협력을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뒤에서는 민주당 주요 인사에 대해 노골적인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국경장벽 건설과 무역전쟁 등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민주당을 겨냥해 “초당적 행동”을 촉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 문제와 국경 장벽 건설이 당파적 이해가 아닌 미국 시민의 도덕성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국정 연설을 생중계한 미 방송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과 장벽 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입을 굳게 다물고 냉담한 모습을 보이는 민주당 의원들을 잇달아 클로즈업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초당적 협력을 앞세운 것과는 달리 정작 사석에서는 민주당 측을 겨냥한 노골적인 발언을 내놓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TV 앵커들과 오찬을 하면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 대해 “더러운 XX”(nasty son of a bitch)라고 욕설했다고 보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장벽 예산을 반대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척 원내대표와 낸시 팰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을 백악관에서 만난 자리에서 국경 예산 편성에 동의하지 않으면 정부를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시키겠다고 위협하는 등 슈머와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바보”(dumb)라고 깎아내렸다고 전했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랠프 노덤(민주) 버지니아 주지사에 대해서도 “기자회견에서 개처럼 헐떡거렸다”(choked like a dog)라고 표현했다. 다만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괜찮다는 취지로 다소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80년대 주름잡던 유명 톱모델, 노숙자로 전락한 사연

    80년대 주름잡던 유명 톱모델, 노숙자로 전락한 사연

    명품 브랜드의 얼굴로 활동하며 앤디 워홀과 함께 식사를 즐기던 유명 모델이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80년대를 주름잡던 패션모델 나스타시아 어반고(57)가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스타시아는 20세의 나이로 패션 매거진 ‘보그’의 표지 모델을 장식했으며, 린다 에반젤리스타와 함께 명품 브랜드 이브 생 로랑의 상징인 오피움 향수의 얼굴로 활동한 80년대 대표 모델이다. 단 20일 만에 100만 달러의 수입을 낼 만큼 잘나갔다. 그랬던 그녀가 지금은 스페인 북동부 카탈노리아에 있는 은행 로비에서 쪽잠을 잔다. 나스타시아는 “유명한 잡지란 잡지는 전부 내 얼굴로 도배돼 있었다. 하루는 잭 니콜슨, 다음날은 앤디 워홀과 저녁을 즐겼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 멜라니 그리피스, 돈 존슨 등과 어울렸고 마돈나와 숀 펜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며 화려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그녀의 말대로 여왕처럼 살던 나스타시아의 삶은 한 남자를 만나면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나스타시아는 “만나자마자 BMW를 사달라던 그는 결국 내 모든 재산을 탕진했고 나는 지금 겨우 옷 한 벌 남았다”며 망연자실해했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그녀는 집세마저 내지 못해 쫓겨났고 결국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  나스타시아의 소식을 접한 왕년의 스타들은 하나같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료 모델이었던 루스 슐러는 “나스타시아가 노숙자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우리가 공주였다면 그녀는 여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심양면으로 그녀의 복귀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직 모델 출신인 헤르난도 헤레는 “나스타시아가 패션계에 기여할 부분은 많다. 모델 활동뿐만 아니라 연설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도 은행 로비에서 잠을 청하고 있는 나스타시아는 “돈이 떨어지자 사람들도 떠났다. 나는 내 삶을 다시 회복하고 싶다. 내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엄마가 되고 싶다”며 울먹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日아베 총리도 못말리는 아소 부총리의 막말·망언, 대체 왜?

    日아베 총리도 못말리는 아소 부총리의 막말·망언, 대체 왜?

    일본에는 ‘아소부시’라는 조어가 있다. 아베 신조 총리에 이은 정권의 2인자로서 재무상을 겸하고 있는 올해 79세의 ‘아소 다로 부총리’와 일본의 민요가락을 뜻하는 ‘후시’(節)를 결합한 말이다. 아소 부총리의 막말과 망언이 워낙 자주 나오다 보니 마치 하나의 가락처럼 그만의 독특한 장르를 형성했음을 비꼬아 부르는 말이다. 우리말로 굳이 옮기자면 ‘아소타령’쯤이 될 듯 하다.아소 부총리가 자신의 어록에 또하나를 추가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거론하며 “아이를 낳지 않는 쪽이 문제”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 3일 자신의 지역기반인 후쿠오카현에서 한 강연에서 “지금은 노인이 나쁜 것 같다고 말하는 이상한 사람이 많지만 (이것은) 잘못됐다”며 “아이를 낳지 않는 쪽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소 부총리는 의료보험제도를 말하는 과정에서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점을 설명하다 이런 말을 했다. 인터넷 등에서 비판 여론이 들끓은 것은 물론이고 야권에서 비난이 쇄도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스지모토 기요미 국회대책위원장은 “인권의식이 전혀 없다.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람, 갖지 않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을 뿐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소 부총리는 자신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자 발언 다음날인 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오해를 주었다면 발언을 철회한다”고 밝힌 데 이어 5일에는 “오해를 부를 수있는 발언이었다. 불쾌하게 생각한 분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오는 4월 통일지방선거와 7월 참의원선거 등 대형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해야 할 상황에 총리까지 지낸 원로 정치인이 또다시 부적절한 발언으로 잡음을 일으키자 여당 안에서도 짜증섞인 비난이 나왔다. 가토 가쓰노부 자민당 총무회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발언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알려지고 어떤 인상을 줄 것인가를 신중히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정치 대선배를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아소 부총리는 2014년 12월에도 삿포로에서 “노인이 나쁜 것 같은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 많지만, 아이를 낳지 않는 쪽이 문제”라고 이번과 비슷한 발언을 했다가 비난을 산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재무성 사무차관의 여기자 성희롱 파문이 터졌을 때 “성희롱이라는 죄는 없다”, “함정에 빠졌다는 의견도 있다” 등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하며 사무차관을 두둔했다. 건강에 신경을 덜 쓰는 사람을 위해 국민들이 의료비를 부담하는 것을 놓고는 “바보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립대 출신들을 싸잡아 비난해 논란을 일으켰다. 후쿠오카시에서 열린 거리연설에서 인근 기타큐슈시 기타하시 겐지 시장을 깎아내리는 과정에서 “남의 세금을 사용해 학교에 갔다”고 공격했다. 기타하시 시장은 국립 도쿄대 출신이다. 또 지난해 6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탄 비행기와 관련해 ‘추락’을 언급해 비판을 받았다.그의 발언이 다른 인사들에 비해 더 큰 국민적 분노를 부르는 것은 정치·행정 최고 책임자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다양한 사회문제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달 아소 부총리에 대해 “책임회피와 변명으로 일관하며 당당하게도 (그 자리에 계속) 눌러앉아 있다”며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일본인의 윤리관은 어떻게 될까”라고 썼다. 그렇다면 자민당 내부에서 아소 부총리의 막말 퍼레이드를 제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자민당 당직자 출신 정치 평론가 이토 아쓰오는 “아소 부총리는 당의 원로격이어서 누구도 말(지적)을 할 수가 없을 것”이라면서 “그를 정부 바깥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만들면 아베 총리의 구심력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할수도 있기 때문에 총리도 그를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토]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에 초청된 소녀

    [포토]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에 초청된 소녀

    5일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에서 특별 게스트로 뇌종양 투병 소녀 그레이스 엘린이 초청되어 멜라니아 여사 옆자리에 자리했다. AFP 연합뉴스
  • 트럼프 “27~28일 김정은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난다”

    트럼프 “27~28일 김정은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연다고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에서 신년 국정연설을 하던 중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 같은 2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과의 관계는 좋다”며 “김 위원장과 나는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인질들은 집에 왔고 핵실험은 중단됐으며 15개월 동안 미사일 발사는 없었다”며 “만약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을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차 정상회담은 역사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지 260일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북미 양국 정상이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및 비핵화에 관한 포괄적 합의를 담았던 1차 회담의 결과를 진전시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담은 ‘빅딜’을 이뤄낼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2차 정상회담 개최지로 선정된 베트남은 1차 때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북미 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중립적인 위치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최우선 후보지로 꼽혔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의 이동 거리는 보안과 경호, 숙박, 언론 취재 여건 등 인프라가 두루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이 베트남 어느 도시에서 개최되는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미국은 보안과 경호에 이점이 있는 다낭을 선호한 반면 북한은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2차 정상회담”

    “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2차 정상회담”

    美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보도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260일만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미국 현지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신년 국정연설을 앞두고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도시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국정연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2차 정상회담에 정통한 한 인사는 폴리티코에 “정상회담은 개최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북미의 2차 정상회담은 역사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지 260일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북미 양국 정상이 북미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및 비핵화에 관한 포괄적 합의를 담았던 1차 회담의 결과를 진전시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담은 ‘빅딜’을 이뤄낼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달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회담과 미중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시진핑, 대국민 새해 인사…“탈빈곤·군사개혁·대국외교” 강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지난 3일 대국민 단배식(단체 새해 인사)을 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4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탈빈곤,국방·군대 개혁 심화,중국 특색 대국(大國)관계,전면적인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 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분투했고,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냈다”면서 “적지 않는 난관과 고난을 거쳐 왔다”고 입을 뗐다. 또 민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당과 국가사업 발전의 모든 성과가 인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인민에게 의지해야만 비로소 고난을 극복할 수 있고,원대한 대업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춘제는 옛것과 이별하고 새것을 맞는 아름다운 절기”라며 “올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여정에 들어섰고,새로운 발전 기회와 새로운 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단배식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리잔수(栗戰書),왕양(汪洋),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자오러지(趙樂際),한정(韓正),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를 비롯해 2천여 명의 각계인사가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사상 첫 아라비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초로 이슬람교 발상지인 아라비아반도에 발을 내디뎠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전세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역대 교황 가운데 아라비아반도를 방문한 건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이다. UAE은 인구 970만명 중 80%가 이민자들이며 UAE의 가톨릭 인구는 필리핀 이민자를 포함해 약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교황은 가톨릭과 이슬람이라는 서로 다른 종교 간 화해와 협력을 도모할 목적으로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사흘간 UAE에 머무를 예정이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가 공항에 나와 영접했고, 여러 명의 UAE 장관들과 가톨릭·이슬람교 대표자들이 교황과 인사를 나눴다. 교황은 4일에는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서로 다른 종교 간 교류 촉진을 위해 마련된 국제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슬람,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의 대표 수백 명이 자리를 함께한다. 5일엔 로마로 돌아가기 전에 아부다비의 자이드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UAE 역대 최대 규모의 미사를 집전한다. 이 미사에는 인근 국가의 가톨릭 신자들까지 총 13만5천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교황의 UAE 도착은 종교의 자유를 위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아라비아반도에서 교황이 처음으로 집전하는 미사는 두 종교 사이의 평화와 이해를 증진할 것”이라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사상 첫 아라비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초로 이슬람교 발상지인 아라비아반도에 발을 내디뎠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전세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역대 교황 가운데 아라비아반도를 방문한 건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이다. UAE은 인구 970만명 중 80%가 이민자들이며 UAE의 가톨릭 인구는 필리핀 이민자를 포함해 약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교황은 가톨릭과 이슬람이라는 서로 다른 종교 간 화해와 협력을 도모할 목적으로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사흘간 UAE에 머무를 예정이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가 공항에 나와 영접했고, 여러 명의 UAE 장관들과 가톨릭·이슬람교 대표자들이 교황과 인사를 나눴다. 교황은 4일에는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서로 다른 종교 간 교류 촉진을 위해 마련된 국제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슬람,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의 대표 수백 명이 자리를 함께한다. 5일엔 로마로 돌아가기 전에 아부다비의 자이드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UAE 역대 최대 규모의 미사를 집전한다. 이 미사에는 인근 국가의 가톨릭 신자들까지 총 13만5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교황의 UAE 도착은 종교의 자유를 위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아라비아반도에서 교황이 처음으로 집전하는 미사는 두 종교 사이의 평화와 이해를 증진할 것”이라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과 환상적 케미”

    트럼프 “김정은과 환상적 케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전혀 논의한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2차 북미회담의 시간과 장소는 5일 국정연설 전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과 장소에 대해서는 “5일 국정연설이나 그 직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을 경제대국으로 만들 기회를 가졌다”며 “김 위원장과 잘 지내며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다른 얘기는 한 번도 안 했다”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알겠느냐. 하지만 그곳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 매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에는 4만 명의 미군이 있다. 그것은 매우 비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나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며 “나는 그것을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조치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 예정인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북미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앞서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미 스탠퍼드 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 “이런 트레이드오프(거래)를 제안하는 어떤 외교적 논의에도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슈퍼볼 이틀 앞두고 지워진 캐퍼닉 그래피티 누가 어떤 의도로?

    슈퍼볼 이틀 앞두고 지워진 캐퍼닉 그래피티 누가 어떤 의도로?

    제53회 슈퍼볼을 이틀 앞두고 개최지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건물 외벽에 그려진 콜린 캐퍼닉의 그래피티가 누군가에 의해 지워졌다. 이 그래피티를 그린 파비안 윌리엄스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동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렸다. 그는 일주일 전 슈퍼볼 개최를 앞둔 현지 분위기를 소개하는 영국 BBC 제작진 앞에서 이 그래피티를 소개했던 터라 더욱 황당했을 터다. ‘이따금 슈퍼스타(Occasional Superstar)’란 예명으로 유명한 윌리엄스는 슈퍼볼 개최 이틀을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지만 “타이밍에 쩐다”고 밝혔다. 캐퍼닉은 3년 전 인종차별에 항의해 미국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는 시위를 맨처음 했던 샌프란시스코 쿼터백 출신이다. 제47회 슈퍼볼 무대에도 섰던 그의 시위 이후 많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이 그를 따라 했고 지난해 5월 NFL은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으면 벌금을 물리겠다고 공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2017년 3월 구단에서 쫓겨난 뒤 뛸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캐퍼닉이 이곳 연고 팀인 애틀랜타 팰컨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래피티를 2017년 버려진 건물 외벽에 그렸다. 공교롭게도 이번 슈퍼볼이 열리는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이 1마일도 떨어져 있지 않은 건물이다. 또 동영상에도 소개됐지만 인권 투쟁에 앞장선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생가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6개월 전 화재가 일어났지만 여전히 이 건물의 담장은 앨범이나 정당, 영화 소개하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이 담에는 윌리엄스가 무하마드 알리를 마블 코믹스의 블랙 팬서에 등장하는 캐릭터 찰라(T‘challa)로 묘사한 것도 포함돼 있다. 원래 애틀랜타는 흑인 민권 운동의 요람과도 같은 곳이었다. 통상 미국 대통령은 슈퍼볼을 앞두고 축하 연설을 해왔다. 평소 캐퍼닉이나 무릎 꿇는 NFL 선수들을 잘라 버리라고 극언을 서슴치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극언을 늘어놓아 애틀랜타 주민들을 격분시킬지 몰라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졌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가뜩이나 마룬 5, 래퍼 트래비스 스콧이 하프타임 쇼에 등장하는데 인종차별이 엄존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혐오 발언이 여전한데 잔칫판이냐고 지청구가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해서 각각 2000년 이후 사상 두 번째와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겨냥하는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자존심 싸움이나 나이 차가 17년 2개월이나 차이 나는 자레드 고프와 톰 브래디의 쿼터백 싸움, 시즌 내내 팀을 지휘할 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조언을 구했다고 털어놓은 숀 맥베이와 빌 벨리칙 감독의 대결 등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외에도 경기 외적인 갈등 폭발 요인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에게 설 연휴란…세 번의 청와대 명절 풍경

    문재인 대통령에게 설 연휴란…세 번의 청와대 명절 풍경

    대통령은 명절이라고 해도 마냥 쉴 수가 없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두 번의 추석과 한 번의 설 연휴가 있었지만, 오롯이 국정운영 구상을 가다듬고 재충전하는 여유를 가진 기억은 없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문 대통령은 부산에 어머니 강한옥 여사(92)가 있지만, 지난해 설에는 세배를 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한반도의 봄’의 마중물 역할을 한 평창동계올림픽과 겹치면서 사실상 연휴를 반납했다. 4일 연휴 중 설 당일인 2월 16일을 제외하면 ▲설맞이 격려전화, 한·노르웨이 정상회담(15일) ▲평창올림픽 내외신 기자 격려방문, 자원봉사자 및 대회 관계자 격려방문, 쇼트트랙 경기 관람(17일) ▲내각 및 청와대 업무현안보고(18일) 등 서울과 강원도 평창, 강릉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것. 일정도 허락하지 않는데다 부산 어머니댁에 가려면 경호인력이 투입되고, 일부 통제가 이뤄지면서 직원과 주민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피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공개된 어머니댁 방문은 당선 직후인 2017년 5월말 첫 연차 휴가를 쓰면서 부산 영도를 찾은 게 전부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경남 양산 사저를 찾은 문 대통령은 이웃들도 모를 만큼 ‘조용히’ 영도를 찾아 어머니를 만났다. 취임 초 강 여사가 비교적 건강해 청와대에 들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장거리 이동이 쉽지 않다.대통령 부부도 세배를 받는다. 명절 당일 직계 자손은 물론, 다음날 청와대 실장·수석비서관들도 세배를 한다. 지난해 설 연휴 때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3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관저에서 세배를 했다. 대통령 부부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1·2부속비서관실 직원들도 삼청동의 한복집에서 옷을 빌려 입고 세배를 했다. 이전 정부에서도 청와대 고위참모들의 세배는 종종 있었다. 통상 직사각형 공간에 대통령 내외가 맨 앞쪽에 앉으면 참모들이 서열에 따라 ‘종대’로 앉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세배 풍경은 조금 달랐다. 지난해 설에 부속실에서는 기존의 종대 배치가 권위적이라고 생각해 ‘횡대’로 참모들이 앉을 방석을 깔아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마저 어색하게 여긴 김정숙 여사가 직접 배치를 바꿔놓았다고 한다. 대통령 내외를 정점으로 납작한 타원 모양으로 방석을 배치에 서로 바라볼수 있는 수평적 구조로 전환한 것이다. 의전 매뉴얼에 따르면 모든 공간의 좌석에는 ‘상석’이 있고 이면에는 ‘권력서열’이 있기 마련인데 이를 없애버린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지난해 설 당시 대통령 부부와 참모들이 맞절을 한뒤, 1만원씩 봉투에 담아 세뱃돈도 주셔서 웃음이 터졌던 걸로 기억한다”고 귀띔했다. 취임 후 맞은 세 차례의 명절 연휴 중 문 대통령이 그나마 휴식을 취한 것은 2017년 추석과 한글날까지 이어진 황금 연휴(9월 30일~10월 9일)가 유일하다. 당시에도▲도로공사 교통정보센터 방문 및 직원 격려, TBS 교통방송 출연(10월 2일), ‘명절 없는 이들’ 격려전화, 정책실 업무현안보고▲안동 하회마을 방문(10월6일) ▲비서실 업무 현안보고, 현안 관련 내각보고(8일) ▲현안 관련 내각보고, 국가안보실 현안보고(9일) 등을 소화했다. 지난해 추석은 통째로 ‘스킵’했다. 추석 연휴(22~26일) 직전 한국 대통령으로는 11년 만에 방북(18~20일)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평양공동선언 및 군사분야 합의서란 성과를 일궜다. 곧이어 연휴와 겹친 23~2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 등 4건의 정상회담과 현지 언론(폭스뉴스) 인터뷰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70년 적대관계 끝낼 종전선언 발언에 주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와 관련해 “다음주 초 국정연설에서 발표할 것”이라면서 “회담은 2월말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소와 관련해선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그동안 언론에서 거론한 베트남 다낭이나 하노이가 최종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차 북미정상회담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측 북미협상 실무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의 월터 쇼렌스틴 아·태연구소가 주최한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 종전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으며 김정은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을 상대로 정권교체와 정권붕괴, 흡수통일, 침공이 없다는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이른바 ‘대북 4노(NO)’ 입장을 연상시키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66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반도의 ‘일시적인 전쟁 중단’ 상태를 끝내는 종전선언 카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 셈이다. 비건 대표는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 농축시설 폐기 및 파기를 약속했다”고도 말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고 관련 시설을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은 핵포기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비건 특별대표는 “외교적 프로세스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이 필요하며, 우리(미국)는 이를 갖고 있다”고 언급해 북한이 빅딜 카드를 받지 않을 경우 대북제재와 압박, 군사적 옵션까지 포함된 것으로 관측되는 고강도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런 비건 대표의 발언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으로부터 핵시설 신고 리스트를 받고 폐기와 사찰과 검증으로 이어지는 북한 비핵화 과정에 들어가는 대신 한국전 종전선언을 하는 ‘빅딜’을 북한측에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건 대표는 오는 3일 한국에 방문한 뒤 다음날인 4일 판문점에서 북한측 카운터파트너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고위급 회담을 갖고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종전은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에 ‘정전상태를 공고한 평화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조항을 담은 이래 남북한의 소망이다. 북한은 과감한 비핵화 조치로 미국에 확신을 주고, 종전선언을 이뤄야 할 것이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과 비핵화를 맞바꾸는 북미간 빅딜이 성사되기를 바란다.
  • ‘집사 로봇’ 들이실래요

    ‘집사 로봇’ 들이실래요

    로봇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가장 사람과 닮은 형태로 구현하는 제품이다. AI가 명령하는 바를 가장 섬세하게 구현하려면 첨단 하드웨어 제조기술이 필요하다. 선 없이 어디서든 제어하려면 무선 네트워크 기술도 적용해야 한다. 이렇게 각 분야 정보통신기술(IT)의 첨단이 집약된 ‘종합 가전제품’으로서 로봇은 최근 수년간 모든 종류의 기술 전시회에서 ‘단골’로 등장한다.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는 로봇이 이미 ‘생활가전’의 영역으로 들어와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경제적인 문제를 접어두면, 옛날 보일러 광고에서처럼 “여보, 아버님 댁에 로봇 놓아 드려야겠어요”라고 할 수 있는 시대가 이제는 정말 온 것이다.중국 업체 유비테크는 사람의 형태를 한 로봇을 뜻하는 ‘휴머노이드’를 주로 만든다. 이번 CES에서는 진보된 집사로봇 ‘워커’를 공개했다. 워커는 아직 무겁고 엄청나게 느린 데다, 2시간 사용을 위해 2시간을 충전해야 하긴 하지만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말을 알아들으며, 일정 부분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 업체는 전시 기간 동안 하루에 네댓 번 워커의 기능을 시연했는데, 주인이 집에 오자 문을 열어주고 가방과 옷을 받아줬다. 주인이 콜라를 갖다 달라고 하면 냉장고로 가서 문을 열고 음료를 꺼낸 뒤 문을 닫았는데, 이때 시연을 진행하던 관계자는 “단지 음료를 갖다 달라고 했을 뿐인데 워커는 냉장고 문을 열어야 음료를 꺼낼 수 있으며, 특히 꺼낸 뒤엔 꼭 문을 닫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워커는 주인이 밖으로 나가는데 일기예보상 비가 오게 될 경우 우산을 챙겨 주고, 음악을 틀어달라고 하면 음악을 켠 뒤 스스로 춤도 췄다.일본 교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자업체 오므론은 탁구 로봇 ‘포르페우스’를 전시했다. 이 로봇은 탁구대 위에 설치된 라켓 달린 로봇 팔 형태로, 전시 기간 내내 수준급 탁구 실력을 가진 업체 관계자와 실력을 겨뤘다. 오므론은 그동 안에도 포르페우스를 만들었지만 이번에 전시한 최신 모델은 5개의 카메라로 공과 상대방, 공에 걸린 회전을 추적한다. 공만 따라가며 탁구를 치는 게 아니라, 상대의 동작을 분석해 빠르게 공의 궤적을 예측한다. 뿐만 아니라 라켓에 설치된 고속 카메라로 공 회전도 분석해 회전과 역회전으로 반격도 하는 것이다. 포르페우스는 시연자가 어려운 공격을 할 경우 가끔 뚫리기도 하는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시합이 끝나면 포르페우스는 상대의 동작을 프로 선수와 비교, 상단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코칭도 제공한다. 포르페우스 같은 로봇들이 발전하고 다양해지면 전문 스포츠 훈련사 역할을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구글은 이번 전시에서 자사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의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놀이공원의 관람열차 같은 시설물인 ‘구글 어시스턴트 라이드’를 만들었다. 열차를 타는 동안 구글이 보여주는 장면들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가장으로 연출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줄을 서서 들어가는 중에 만나게 되는 할머니 로봇은 실제 구글의 AI 기술이 적용됐다. 할머니 로봇은 최신 AI의 자연어 대화 능력을 보여줬다. 할머니 로봇의 대화 능력은 혹시 안에 사람이 들어 있는 게 아닌지 착각할 정도였다. 관람객과 눈을 마주치면 “굿모닝, 허니”와 같은 자연스러운 말로 인사를 하고, 누가 셀피를 찍으려 하면 “이건 인터넷에 마구 퍼지겠군”이라고 말했다. 영어권 관람객들은 정말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할머니 로봇과 긴 대화를 주고받았다. 로봇은 집안에 있는 매우 똑똑한 가전제품의 하나로, 사용자의 생활과 작업을 보조해 준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실버세대의 건강 관리를 돕는 ‘삼성케어’를 선보였다. 사용자의 혈압, 수면 상태, 호흡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약을 먹어야 할 시간이 되면 알림을 준다. 혹시 사용자가 쓰러지거나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의료진과 가족에게 알려준다. LG전자도 앞선 CES 2018부터 로봇 ‘클로이’를 전시에 등장시켰다. 이번 전시에선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의 기조연설에 직접 참여해 AI 기술을 뽐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입는 로봇인 웨어러블 로봇도 각각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허리, 무릎 발목에 착용하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인 ‘GEMS’를 공개했다. 걸을 때 하체 근력을 보조해 주고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저항 모드가 추가돼 재활이나 훈련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신형 ‘클로이 수트봇’을 공개했다. 작업 현장에서 노동자의 허리 근력을 보조해 주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고강도·고반복 노동에서 작업 효율을 높이고 작업자 신체를 보호해 준다. 특별한 기능으로 인간을 돕는 게 대부분 로봇의 역할이지만 단지 교감을 하거나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도 나름의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소니의 반려견 로봇 ‘아이보’는 출시된 지 2년이 됐고 벌써 여러 차례 전시회에서 선보였지만 여전히 부스에서 여성과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카메라 두 대와 머리, 등에 설치된 센서로 사람 표정과 쓰다듬는 걸 인식한다. AI는 딥러닝을 통해 집안 식구 중 자기를 가장 예뻐하는 게 누군지 알아내며, 그 사람의 말을 가장 잘 듣는다고 한다. 유비테크의 귀여운 미니 휴머노이드 ‘알파 미니’는 이번 전시에서도 ‘칼군무’를 보여줬다. 사람 말을 알아듣고 음악을 켜고 춤을 추고 사진도 찍어 주는 개인용 오락 로봇이다. 이번에 전시된 알파 미니는 쿵푸 동작을 보여주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었다. 이번에 CES에 처음 참가한 네이버의 로봇팔 ‘앰비덱스’는 세계 최초로 5G를 적용해 ‘뇌’가 없는(브레인리스) 로봇으로 주목을 받았다. 퀄컴과 협력해 몸체에 중앙처리장치 없이도 클라우드를 통해 정밀하게 로봇을 제어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연설기획’ 오종식·‘제도개혁’ 신상엽·‘고용노동’ 조성재

    ‘연설기획’ 오종식·‘제도개혁’ 신상엽·‘고용노동’ 조성재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에 오종식(왼쪽·49)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제도개혁비서관에 신상엽(가운데·51) 국정기획상황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두 사람은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2015년) 시절 신동호 연설비서관과 함께 당 대표실에서 호흡을 맞춘 오랜 참모 그룹으로 대통령의 언어와 철학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또 조성재(오른쪽·54)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 본부장을 고용노동비서관으로 발탁했다. 제주 출신인 오 비서관은 대기고, 고려대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민주통합당 대변인과 민주당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충남 보령 출신 신 비서관은 마포고,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국무총리실(한명숙 총리) 정무비서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서울 출신 조 비서관은 경신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산업노동학회 편집위원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고용노사관계학회 부회장 등을 지낸 노사관계 전문가다. 청와대는 설화(舌禍)로 경질된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 후임을 비롯해 과학기술보좌관, 의전비서관 등 공석에 대해서도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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