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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북미협상 교착은 美의 도발 탓… 공동성명 이행이 한반도 평화 열쇠”

    北 “북미협상 교착은 美의 도발 탓… 공동성명 이행이 한반도 평화 열쇠”

    북한이 11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원인을 미국의 적대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련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미 관계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전이 없고 한반도 정세는 긴장 악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미국이 저지른 정치·군사적 도발에 기인한다”며 미국을 압박했다. 김 대사는 이어 한반도에서 평화와 발전을 성취하는 열쇠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것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에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합의했던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의 이행을 촉구한 것이다. 김 대사는 또 “(북한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도 자제해 왔다”면서 “(이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열망을 충족하기 위한 우리의 진지한 선의와 관용의 명확한 표시”라고도 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3주 동안 다섯 번째 대미 압박 메시지를 내놓는 등 미국의 태도 변화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비핵화 최종단계에 대한 정의와 로드맵이 먼저 합의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어 북미가 연말까지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한국도 비난했다. 그는 “역사적인 남북 선언이 이행의 주요한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 상태”라고 현 상황을 평가한 뒤 “이는 전 세계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하고 뒤에서는 초현대적 공격무기를 도입하고 미국과 연합군사훈련을 하는 남한 당국의 이중적 행동에서 기인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북한 핵활동이 여전히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는 IAEA 연례보고서에 대해 “IAEA가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에 관심이 있다면 편견과 불신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전직 유엔대사 “트럼프 ‘미치광이 전략’으로 대북제재 압박”

    전직 유엔대사 “트럼프 ‘미치광이 전략’으로 대북제재 압박”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회고록을 통해 지난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들이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 일을 소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첫 유엔 대사를 지낸 헤릴리 전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발간된 회고록 ‘외람된 말이지만’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방금 나와 얘기했고 (군사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전하라’고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안보리 이사국들)이 나를 미쳤다고 생각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유엔 대북제재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고안한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을 일부러 구사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7년 11월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을 발사했고, 안보리는 그해 12월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회고록에서 “김정은 정권의 몰락은 집단으로 탈출한 북한 주민의 중국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국에 이런 위험은 매우 컸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리는 먼저 중국과 합의한 후 러시아에는 ‘이런 식으로 가면 러시아만 김정은 정권과 손을 잡는 처지가 돼 국제적 왕따가 될 것’이라고 은근히 압박했다”고 적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인 발언이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사실 나로서는 ‘최대의 압박’ 전략에 실제로 도움이 됐다”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치광이를 다루는 위험에 대해서라면, 문제는 그쪽(김정은)이지 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 ‘완전 파괴’ 등의 언어를 사용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을 앞두고서는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게 어떻겠냐”고 본인에게 묻기도 했다는 것이 헤일리 전 대사의 말이다. 이에 헤일리 전 대사는 “유엔총회는 교회와 같은 곳이니 하고 싶으면 하라. 다만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디즈니 상속녀 “‘OK 부머’에 열 받지 말고 아이들 하자는 대로 냅두자”

    디즈니 상속녀 “‘OK 부머’에 열 받지 말고 아이들 하자는 대로 냅두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상속녀 애비게일 디즈니(59)가 ‘OK 부머’ 트렌드에 못마땅해 하는 또래 베이비부머들에게 “그냥 가만 앉아 아이들이 하자는 대로 내버려두라”고 타일렀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OK 부머’는 젊은 세대의 우려를 무시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을 조롱하거나 일축하고자 할 때 쓰는, 시쳇말로 ‘요즘 뜨는’ 신조어다. 이를 마뜩찮아 하는 이들은 주로 나이에 따른 차별이라고 비판한다. 애비게일은 일련의 트위터 글을 통해 이 말을 들으면 너무 쉽게 화가 나겠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우리 세대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똑바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그녀는 “이기심으로 물을 오염시키고, 멍청하게 커다란 자동차를 굴려 모든 기후의 경고를 흘려버리고, 더욱 나쁘게는 성적 인종적 경제적 불평등을 수수방관한 세대에 대한 밀레니얼들의 이해할 만한 적개심에 여러분이 반대할수록 그들에게 가치있는 일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을 스스로 증명할 따름”이라며 “그냥 가만 앉아 아이들이 하자는 대로 내버려두는 게 어떠냐”고 권했다. 월트 디즈니의 형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올리버 디즈니의 손녀이자 영화제작자인 애비게일은 평소에도 소득 불평등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온 인물이다. 연초에는 미국의 슈퍼리치로서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내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지도자들에게 보낸 19명의 슈퍼리치 가운데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에는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보수가 6560만 달러로 이 회사 직원들 중간 보수의 1424배에 이른 점을 꼬집어 “미친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주 뉴질랜드 녹색당의 클로이 스와브릭(25) 의원이 의회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를 역설하던 도중 나이 든 의원이 끼어들자 손을 들어 제지하며 “OK 부머”라고 짧고 굵게 대꾸하며 연설을 이어가면서 이제 모든 세대를 넘나드는 이슈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늘 생일 닐 영 “미국에서 50년을 살았는데 국적 지연되는 이유가”

    오늘 생일 닐 영 “미국에서 50년을 살았는데 국적 지연되는 이유가”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겸 사회운동가 닐 영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일흔네 번째 생일을 맞는 가운데 1966년부터 거주해 온 미국 국적을 신청했는데 마리화나를 피운 전력 때문에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포크와 컨트리, 블루스부터 하드 록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고 가사의 문학적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듣는 영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수많은 질문이 던져지고 내가 진심을 다해 답한 끝에“ 면접 인터뷰를 통과했지만 “최근에야 또 다른 테스트가 남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바로 내가 마리화나를 피운 전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중 국적을 얻어 투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 4월 마리화나나 약물들을 복용한 행위는 “자연상태로 나아가는 좋은 도덕적 캐릭터를 이루는 데 방해가 된다”며 “일부 주에서 범법 행위로 다루지 않더라도 연방 정부 차원의 국적 심사에는 준용할 것”을 시사한 적이 있다고 영국 BBC가 11일 지적했다. 영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여흥을 즐길 목적의 카나비스 복용을 합법화했다. 영은 “좋은 도덕적 캐릭터를 보여주고 도널드 트럼프와 동료 미국인 후보들에게 양심에 따라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때 자신을 신랄하게 비판한 영의 1989년 히트곡 ‘로킹 인 더 프리 월드’를 유세를 들으러 온 청중들에게 들려준 적이 있다. 2014년에는 영을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중 한 명이라고 밝히며 둘이 손을 맞잡고 활짝 웃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영은 지난해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의 곡을 틀려면 미리 허락을 받았어야 했다고 꾸짖었다. 그는 “법적으로 트럼프도 권리를 갖고 있지만 내 뜻을 거스른 것이었다. 트럼프는 입후보 수락 연설 때 쓰지 말아달라는 내 요청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늘 거짓을 말하는 그가 그러지 않도록 해달라는 수많은 미국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은 것처럼”이라고 적었다. 록 밴드 ‘에어로스미스’의 스티븐 타일러, ‘건스 앤 로지스’의 액슬 로즈, 래퍼 리한나 등도 저작권 제도의 맹점을 이용해 자신들의 음악을 멋대로 사용한 트럼프 진영을 꾸짖는 글들을 잇따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보좌관2’ 이정재 신민아, 관계 악화? “용서 못 해”

    ‘보좌관2’ 이정재 신민아, 관계 악화? “용서 못 해”

    ‘보좌관2’가 시즌1보다 더 강력해진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11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보좌관 :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이대일 극본, 곽정환 연출, 이하 보좌관2) 1회에서는 장태준(이정재)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송희섭(김갑수)은 법무부장관이 된 후 대권을 바라보고 있었고, 장태준을 검찰개혁특위라는 중책에 앉혔다. 송희섭이 이같은 일을 벌인 이유는 조갑영(김홍파) 의원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장태준에게 힘을 실은 것. 송희섭은 법무부장관이 되기 전 검찰 인사권을 두고 조갑영과 거래했지만, 결국 주요 자리를 자신의 사람들로 채웠고, 배신을 당한 조갑영은 당내 입지가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장태준은 송희섭 앞에서는 충성을 다했지만, 뒤로는 이미 그를 무너뜨릴 작전을 세우는 중이었다. 뿌리를 하나씩 잘라서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려고 그의 권릭 기반이 되는 인사들을 차근차근 제거하기 시작했다. 타깃은 원내대표 이상국(김익태)이었고, 곧 있을 총선에서 공천권을 두고 당내 인사들을 휘두를 수 있는 그를 공격해 송희섭의 당기반을 흔들려는 계획을 세웠다. 장태준은 비밀리에 이상국의 비리가 담긴 서류를 조갑영 의원실 우편함에 넣었다. 자신의 세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던 조갑영에게 장태준의 제보는 반가운 일이었다. 그러나 조갑영은 자신이 직접 나서는 대신 강선영(신민아) 의원과 손을 잡았다. 실패했을 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강선영도 이미 조갑영의 속내를 간파했으나 노동환경개선법안 통과와 당 대변인 자리를 조건으로 수락했다. 총선 준비를 위한 대한당 의원총회가 열린 그 시각, 장태준이 언론에 흘린 이상국의 비리가 뉴스를 탔고, 강선영은 당 초선의원들과 함께 원내대표 사퇴 촉구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희섭은 조갑영이 비대위원장이 되어 당권을 장악하는 상황을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으나, 장태준은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유로 만류했고, 결국 이상국이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장태준은 조갑영에게도 덫을 놨다. 공천권을 갖게 될 그에게 당내 인사들이 움직일 것으로 보고, 그와 접촉할 것 같은 의원들을 미리 파악해 뒤를 추적한 것. 조갑영이 공천권을 빌미로 돈을 받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냈고, 돈을 건넨 의원들의 증언을 확보해 그에게 목줄을 채웠다. 그렇게 조갑영은 비대위원장이 됐고, 송희섭은 그의 수락 연설을 보며 분노했다. 치밀한 전략과 대담한 계획으로 송희섭의 턱 밑까지 다가온 장태준의 다음 스텝에 관심이 쏠렸다. 고석만(임원희) 보좌관의 사망 사건 수사는 여러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자살로 종결이 됐다. 강선영은 직접 검사실을 찾아 재수사를 요청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게다가 고석만이 사망하기 직전 만난 사람이 바로 장태준이라는 사실이 충격을 더했다. 위험하다고 말리는 장태준에게 “어떤 식으로든 이 일에 연관되어 있다면 나 태준씨 용서 못 해”라고 울분을 토한 강선영은 그를 의심할 강력한 증거가 등장하자 경악했다. 이후 장태준과 강선영의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석만 보좌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이 무엇일지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보좌관2’는 시즌1에 비해 더 촘촘해진 전개와 충격적인 사건의 연속으로 재미를 더했다. 시즌1이 다소 밋밋했다는 평을 받았다면, 시즌1 최종회에서 보여졌던 장태준의 흑화와 고석만 보좌관의 죽음 등에 얽힌 사연들이 풀어지며 흥미로운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여기에 강선영도 ‘장태준의 연인’을 넘어서는 의원으로서의 활약이 보여져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시청률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보좌관2-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4.2% 시청률을 기록하며 출발했다. 지난 시즌 최종회 시청률인 5.3%(금토편성 유료가구 기준)보다 하락한 수치지만, 전작인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의 최종회가 기록했던 3.8%에 비해 상승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4년 집권’ 볼리비아 대통령 퇴진…남미 좌파 지도자들 “쿠데타” 규탄

    ‘14년 집권’ 볼리비아 대통령 퇴진…남미 좌파 지도자들 “쿠데타” 규탄

    모랄레스, 軍·경찰도 돌아서자 사퇴 쿠바·베네수엘라 등 불똥튈까 비상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회주의 지도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던 에보 모랄레스(62) 대통령이 국민에 의해 권좌에서 끌려 내려왔다. 2006년 1월 대통령궁에 들어간 지 13년 10개월 만에 쫓겨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에 중남미 좌파 국가들은 “쿠데타”라고 규탄했다. 대선 불복 시위가 3주째 이어진 10일(현지시간) 오후 모랄레스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며 “이런 갈등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 무척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 발표는 그가 4선 연임에 도전한 지난달 20일 대선 이후 3주 만에 나왔다. 그는 선거에서 40%를 득표해 2위인 카를로스 메사(65) 전 대통령에 10% 포인트 앞서며 결선 없이 승리를 선언했지만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되면서 3주째 거센 시위가 이어졌다. 투표 당일 처음 나온 중간개표 결과에는 1·2위 격차가 크지 않아 결선투표가 유력한 상황이었는데, 선거관리당국이 돌연 개표 결과 공개를 중단한 후 24시간 만에 다시 내놓은 결과에서는 격차가 10% 포인트나 벌어졌던 것이다. 야권은 곧바로 반발하며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버티던 모랄레스 대통령은 “선거 조작이 있었다”는 미주기구(OAS)의 이날 감사 결과 발표에 “헌법상 역할을 다하겠다”며 내년 1월까지인 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윌리엄스 칼리만 군 최고사령관은 이날 오후 대통령에게 사퇴를 요구했고, 경찰 수장 역시 퇴진 요구에 동참하면서 결국 모랄레스 대통령은 사퇴연설을 하게 됐다. 그의 사퇴에 이어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도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각료들도 줄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라 당분간 볼리비아에서는 정국 혼란이 이어지게 됐다. 이에 대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 등은 잇따라 성명 및 트위터를 통해 그의 퇴진을 “쿠데타” 또는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칠레·페루 등 우파 정부는 성명을 통해 “신속하고 평화로운 해결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현존 최장수 중남미 지도자’였던 모랄레스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아이마라족 원주민 출신으로 1959년 산간 지역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목동, 벽돌공장 잡부, 빵 장수 등 허드렛일을 전전했다. 이후 코카콜라 원료인 코카 재배를 시작하면서 코카인 재배농 이익단체를 이끌게 됐고 볼리비아 원주민 단체를 대표하는 인물로 부상했다. 1997년 좌파 사회주의운동(MAS) 소속으로 의회에 진출한 뒤 2005년 12월 대선에서 53.7%를 득표하면서 볼리비아 원주민 첫 대통령 당선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한 그는 4선 도전에 나섰다가 결국 쫓기듯 대통령궁을 떠나게 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의당 입당한 이자스민 “차별금지법 제정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정의당 입당한 이자스민 “차별금지법 제정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최근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은 여러분과 똑같다”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조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과거 국회의원 재직 시절) 저는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말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말하는 사람이 저이기 때문에 왜곡되는 일이 많았다”면서 “한국 사람이 되는 과정이 달랐을 뿐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이날 ‘6411번 버스’를 언급했다. 이 버스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소개한 버스다. 고인은 당시 연설에서 이 버스를 타고 새벽부터 일터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6411번 버스가 지나는 (서울) 영등포, 구로, 대림에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같이 살고 있는 이들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의 보편적 권리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자스민 전 의원은 의원 재직 시절 어려웠던 일들을 털어놨다. 그는 “2012년부터 (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2016년 5월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4년이 지난 지금 약간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를 향한) 좋은 댓글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다른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내면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지 않았는데 제가 하는 모든 일은, 마치 현미경 속을 지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당했던 혐오·차별 피해를 언급한 것이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또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에 있을 때는 당이 사회적 약자, 마이너리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으로 바뀌면서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나오는 말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정의당의 이주민 인권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차별 발언과 혐오표현이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면서 “차별금지법은 우리가 해야 할 숙제고, 어떻게 해서라도 모든 사회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혐오’란 상대가 마이너리티에 속한다는 이유로 그를 모욕하고 멸시하거나, 배제하고 차별하면서 그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다만 내년 총선 출마 계획과 관련해서 이자스민 전 의원은 “공천은 당원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저는 지금 맡은 일을 계속 충실히 하고 그 과정에서 당원의 마음, 믿음, 신뢰를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 귀싸대기 올려” 막말 논란 한국당 지역위원장 사과

    “文 귀싸대기 올려” 막말 논란 한국당 지역위원장 사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욕설을 퍼부은 황영호(59·전 청주시의회 의장)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논란 끝에 사과했다. 황영호 위원장은 11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진영 간 찬반을 떠나 절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보수성향 집회에 갑자기 연설하게 돼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다 보니 발언 수위가 올라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위원장은 지난 2일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이 청주 상당공원에서 연 ‘지키자 자유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퇴진 촉구 집회’ 연단에 올라 “문재인 이 인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물어뜯고 싶고, 옆에 있으면 귀뽀라지(귀싸대기)를 올려붙이고 싶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수차례 ‘미친 X’ 등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황 위원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한국당 청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지난 6일 한국당 청원구 당협위원장으로 추대돼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선 부정 당선 3주 만에,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물러나기로

    대선 부정 당선 3주 만에,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물러나기로

    중남미 현역 최장수 지도자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선거 부정 논란 속에 결국 물러나기로 했다. 야권의 거센 대선 불복 시위에도 선거 부정은 없었다며 버텨온 모랄레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후 TV 연설을 통해 “이런 갈등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 무척 가슴 아프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히면서 의회에 먼저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대선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미주기구(OAS)의 감사 결과 발표에 이어 군과 경찰마저 사퇴를 요구하며 압박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 발표는 4선 연임에 도전한 지난달 20일 대통령 선거 이후 3주 만이다. 이번 선거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40%를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서며 결선 없이 승리를 선언했지만, 석연치 않은 개표 과정을 놓고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되며 3주째 거센 시위가 이어져 세 명이 죽고 정복을 입은 경찰관마저 퇴진 요구 시위에 가세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투표 당일 처음 나온 중간개표 결과엔 1·2위 격차가 크지 않아 결선투표가 유력한 상황이었는데, 선거관리 당국이 돌연 개표 결과 공개를 중단한 후 24시간 만에 다시 내놓은 결과에선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것이다. 야권은 곧바로 반발했고, 국제사회도 우려를 나타내며 대선 결과 무효화나 결선 실시를 촉구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줄곧 부정 의혹을 일축했고, 야권의 의혹 제기가 ‘쿠데타 시도’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OAS가 선거 부정을 시사하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더 버틸 명분이 없어졌다. 이날 오전 OAS는 지난달 선거 과정에서 투표 시스템에 여러 ‘부정’과 ‘정보 시스템 조작’이 발견됐다며,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하고 새 선거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OAS는 또 모랄레스 대통령이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승리하는 것이 통계적으로 가능하지 않아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끝내 모랄레스 대통령은 OAS의 감사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관리당국을 개편해 새 대선을 치르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헌법상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내년 1월까지인 3선 임기를 다 채우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후 군 수장까지도 나서 사퇴를 종용하자 결국 몇 시간 만에 사퇴를 발표하게 됐다. 윌리엄스 칼리만 군 최고사령관은 “볼리비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사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장 역시 퇴진 요구에 동참했다. 지난 2006년 1월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으로 집권한 좌파 모랄레스 대통령은 거의 14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번 대선에서 당선이 확정됐더라면 모두 19년을 집권할 수 있었다. 이번 대선에서 2위를 차지한 야권 후보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 발표 후 “독재가 끝났다”며 “절대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환호했다. 한편 이날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도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고, 앞서 다른 각료들도 퇴진 의사를 밝힌 상태라 당분간 볼리비아의 정국 혼란은 더 이어지게 됐다. 앞서 모랄레스를 지지한다고 밝힌 쿠바와 베네수엘라 지도자들은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4년 집권’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사퇴

    ‘14년 집권’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사퇴

    2006년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중남미 좌파 지도자 대열박빙이던 1·2위 격차, 비공개 개표 후 10%포인트 이상 벌어져중남미 현역 지도자 가운데 최장기 집권 중이던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대선 부정 논란 끝에 14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야권의 거센 대선 불복 시위에도 선거 부정은 없었다며 버텨온 모랄레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미주기구(OAS)의 감사 결과 발표에 이어 군과 경찰마저 사퇴를 요구하며 압박하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엘데베르 등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TV 연설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 이런 갈등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 무척 가슴 아프다”며 의회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 발표는 그가 4선 연임에 도전한 지난달 20일 대통령 선거 이후 3주 만이다. 이번 선거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40%를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서며 결선 없이 승리를 선언했지만, 석연치 않은 개표 과정을 놓고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되며 3주째 거센 시위가 이어졌다.투표 당일 처음 나온 중간개표 결과엔 1·2위 격차가 크지 않아 결선투표가 유력한 상황이었는데, 선거관리당국이 돌연 개표 결과 공개를 중단한 후 24시간 만에 다시 내놓은 결과에선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던 것이다. 야권은 곧바로 반발했고, 국제사회도 우려를 나타내며 대선 결과 무효화나 결선 실시를 촉구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줄곧 부정 의혹을 일축했고, 야권의 의혹 제기가 ‘쿠데타 시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주 지역 국제협력기구 OAS가 선거 부정을 시사하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더 버틸 명분이 부족해졌다. 이날 오전 OAS는 지난달 선거 과정에서 투표 시스템에 여러 ‘부정’과 ‘정보 시스템 조작’이 발견됐다며,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하고 새 선거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같은 날 오후 윌리엄스 칼리만 군 최고사령관이 “볼리비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경찰 수장 역시 퇴진 요구에 동참하면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사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006년 1월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으로 집권한 좌파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로써 거의 14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번 대선에서 당선됐다면 총 19년간 장기 집권할 예정이었다. 지난 대선에서 2위를 차지한 야권 후보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 발표 후 “독재가 끝이 났다”며 “절대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환호했다. 한편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과 각료들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당분간 볼리비아의 정국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문재인 정부, 소통과 협치해야 도약할 수 있다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기의 시작으로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휴일인 어제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하고, 같은 날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정책·안보실장은 3자 합동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19일 공개 회의인 타운홀미팅 형식의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갖는다. 문 대통령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형태의 생방송에 나서는 것은 지난 1월 10일 신년 기자회견 후 10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를 시작하는 첫날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최근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여야 대표들이 조문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려고 청와대가 제안해 성사된 비정치적 행사이지만, 여야 소통의 계기가 돼야 한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은 지난 7월 18일 일본의 수출 규제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청와대 회동 이후 115일 만이다. 그동안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이 형식과 의제 등을 놓고 성사되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동을 통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이후로 무력화된 대의정치 체제가 복원되길 바란다.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복원해 정례 회동을 갖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얽힌 국정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약속대로 가동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여야는 무책임한 공세와 상호 비방을 멈추고 소통과 협치에 나서야 한다. 이번 회동이 실종된 정치력의 복원과 일하는 국회로 거듭나는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 청와대 ‘3실장’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있는 춘추관에서 브리핑 형식의 간담회를 했다. 실장 각자가 춘추관을 찾은 적은 있으나, 이들 ‘3실장’이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노 실장은 간담회에서 “국민 보시기에 부족하다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성과도 있지만 보완해야 할 과제도 있다”면서 “더 분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방향을 한반도 평화, 과감한 투자를 통한 경기 체감, 사회 전반의 공정성 강화에 둘 것임을 천명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주요 정책을 상세히 설명하는 기회를 자주 만드는 등 언론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야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 날… “트럼프 이기주의 무너져야” 성토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 날… “트럼프 이기주의 무너져야” 성토

    獨대통령 ‘장벽 붕괴’ 외친 레이건 언급 “美, 존경받을 만한 동반자 돼야” 쓴소리 메르켈 “현재의 증오·차별의 벽 맞서야” 시민단체도 장벽 잔해 트럼프에게 보내 “美 고립주의 비판”… 백악관은 수령 거부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일인 9일(현지시간) 독일에서는 극단주의 부활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로 대표되는 국가 이기주의에 대한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가 함께 나왔다. 한 시민단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장벽 잔해 일부를 보내 미 정부의 고립주의 정책을 비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장벽 인근 예배당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베를린 장벽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상기시킨다”면서 “전 유럽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장벽 붕괴 기념일은 행복한 순간의 기억이지만 한편으로 현재 마주한 증오와 인종차별, 반(反)유대주의에 맞서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도 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날 발언은 최근 옛 동독지역을 중심으로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급부상하는 등 극단적 정치세력의 부활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30년 전 장벽 붕괴는 냉전시대의 종식을 알렸지만, 동서 간 경제격차와 여전한 인종차별, 반이민 정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동서 지역에 상관없이 우리는 어떤 변명도 하지 말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또 쥐트도이체차이퉁 인터뷰에서 옛 동독과 서독지역 간 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격차를 해소하는 데 반세기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이례적으로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가 나와 주목받았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이날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1987년 6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이 같은 장소에서 “장벽을 무너뜨리자”고 연설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이 외침을 아직도 듣고 있다. 미국은 존경받을 만한 동반자가 되어야 하며 국가 이기주의를 거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독일 통일 과정에서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역사를 언급하면서, 국경 장벽을 쌓는 등 자국 이기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정부에 자성을 촉구한 것이다. 독일 비영리단체 ‘열린사회 이니셔티브’는 무게 2.7t의 베를린 장벽 일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지만 미 백악관이 수령을 거부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역시 미국의 고립주의를 비판하는 퍼포먼스였다. 한편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이날 대형 불꽃놀이와 연주회 등 기념축제가 열렸고 베를린에서는 이번 주에만 200여개의 축하행사가 진행됐다. 장벽의 잔해가 남아 있는 베르나우어 거리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폴란드·헝가리 등 각국 지도자들이 참가해 헌화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메르켈 “높아 무너지지 않는 장벽은 없다”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메르켈 “높아 무너지지 않는 장벽은 없다”

    “높아서 무너지지 않는 장벽은 없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일인 9일(현지시간) “장벽의 붕괴는 자유를 제약하고 사람들을 못 들어가게 하는 장벽이 너무 높고 두껍더라도 결국 뚫린다는 가르침을 준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 장벽 기념관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장벽이 무너지기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누구도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베를린 장벽의 붕괴 기념일이 행복한 순간의 기억이지만, 한편으로 현재 마주하고 있는 증오와 인종차별, 반(反)유대주의에 맞서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관용을 지켜내야 한다”면서 “이런 가치는 항상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한다. 자유는 당연히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서 지역 모두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옛 서독지역 함부르크에서 1954년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동독으로 이주했던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 장벽을 넘어 서베를린으로 탈출하려다 동독 경비병의 총격에 숨진 동독 시민들을 추모했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이날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옛 동독과 서독지역의 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격차를 해소하는 데 반세기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동유럽에서 평화혁명을 이뤄낸 폴란드와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의 자유에 대한 의지와 용기가 없었다면, 독일 통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나라의 정상도 기념식에 참석했음은 물론이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또 저녁 옛 동독과 옛 서독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열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행사 도중 “미국이 국가 이기주의에 맞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존중받는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1987년 6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서베를린을 찾아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장벽을 무너뜨리자”고 연설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이 외침을 여전히 듣고 있다”고 말했다. 브란덴부르크문에서는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 공연이 진행됐는데 세계적인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의 지휘 아래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심포니가 연주하고, 독일의 유명 뮤지션들도 출연한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도 참석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심상정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최저임금 5배 이내로”

    심상정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최저임금 5배 이내로”

    ‘심금라이브’ 첫 유튜브 방송서 삭감 제안이자스민 전 의원 영입 뒷이야기도 밝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을 주장했다. 심상정 대표는 지난 8일 ‘심금라이브’ 첫 유튜브 방송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연봉은 1억 5100만원, 한 달 1265만원꼴이다. 한 달 최저임금이 174만원 정도 되니 지금 국회의원 세비는 최저임금의 7.25배 정도”라면서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하게 되면 390만원, 400만원 정도 깎는 것이니 30% 삭감이 된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제가 ‘살찐고양이법’이라는 최저임금 연동법을 냈는데, 공기업의 경우 (임금을) 최저임금의 10배 정도로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이라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부터 소득 격차를 줄이는 데 솔선수범한다는 의미에서 최저임금과 연동해 세비를 5배 이내로 하자”고 제안했다. 또 “구체적인 액수는 세비인상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최저임금 5배 이내로 정하자는 게 정의당의 당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의원정수 확대는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의원정수 확대와 연동해 국회 개혁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 의원정수 확대와 상관없이 과감하게 국회 개혁을 하자고 정치 협상 회의에서 말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재 영입과 관련한 뒷이야기도 밝혔다.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겨 화제가 된 이자스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영입을 위해) 세 번 정도 만났는데 한국당 소속이니 조심스러워서 ‘당에서 역할은 하고 계시냐’ ‘앞으로 계획은 있으시냐’고 물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19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한 번도 (한국당과)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입당을 설득할) 용기를 가졌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자스민 전 의원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이주민 임금 차별을 이야기할 때 당을 정리해야 하나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적극적으로 권유를 했고, 이주민 권리를 정치권에서 아무도 대변하지 않으니 본인도 깊이 생각해 온 듯하다”고 전했다.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을 향한 비판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심상정 대표는 “특히 제게 ‘심상정 이번에 실망했다’는 분도 계셨고, ‘초심 잃었냐’는 지적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심에 고심을 해서 대표연설 전날 날밤을 새서 서두에 성찰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에 야당과 소통…靑 실장들 ‘합동 기자간담회’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에 야당과 소통…靑 실장들 ‘합동 기자간담회’

    문 대통령, 여야 5당 대표 비공개 만찬조문 답례 차원 속 협치 복원할지 관심비서실장·정책·안보 3실장 기자간담회국민체감 성과 구체화 방안 등 내놓을 듯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9일로 임기 반환점을 맞으며 야당 및 언론과의 소통으로 임기 후반기의 시작을 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오는 10일 여야 5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하고, 같은 날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정책·안보실장은 합동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진다.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를 시작하는 첫날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여당은 물론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꽉 막힌 정국을 협치를 통한 국정 운영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은 지난 7월 18일 일본 수출 규제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청와대 회동 이후 115일 만이다. 이번 회동은 최근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여야 대표들이 조문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청와대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정치적 의미를 배제하고 진정성 있게 여야 대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회동을 전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외교·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이슈가 산적한 데다, ‘조국 정국’에서 여야의 첨예한 대립으로 정국이 경색된 만큼 주요 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야당은 회동에서 국정운영 노선 전환, ‘조국 사태’ 대국민 사과, 선거제 개혁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이 형식과 의제 등을 놓고 성사되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 역시 조문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이번 자리를 협치 복원의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얽힌 국정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약속대로 가동하기 바란다”고 하는 등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주요 현안이 테이블 위에 오른다면 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나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초당적 협력과 민생·경제를 위한 입법,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이에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 청와대 ‘3실장’은 오후 3시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단 상주 공간인 춘추관에서 브리핑 형식의 간담회를 한다. 주요 인사 발표와 각종 정책 관련 브리핑을 목적으로 각자가 춘추관을 찾은 적은 있으나, 이들 ‘3실장’이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청와대 주요 실장이 함께 기자간담회에 나서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임기 후반기를 맞아 전반기의 미진한 점을 짚어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임기 후반기에 대한 정책 방향을 국민들에 적극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실장 등은 간담회에서 전반기 국정에 대한 자체 평가를 내놓는 한편, 그동안 그려온 개혁의 밑그림을 토대로 향후 2년 반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구현할 구체적인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한 조철수 “기회의 창 조금씩 닫혀…연말까지 美 성의 기다린다”

    북한 조철수 “기회의 창 조금씩 닫혀…연말까지 美 성의 기다린다”

    조철수 北외무성 미국 국장, 모스크바 핵회의 참석한반도 세션 기조연설…“한반도. 미국 선택에 달려”“북미, 정상간 사적관계로 지탱” 트럼프 재선 기대 북한이 또다시 미국을 향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연내에 전향적인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스크바 비확산회의-2019’(MNC-2019) 한반도 세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참관자들의 질문에 “‘기회의 창’은 매일 조금씩 닫혀가고 있다”고 답했다. 조 국장은 ‘한반도 문제 해결 및 대화 유지를 위한 긍정적 추진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가장 긴급한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 측(북한 측)에서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나, (이 문제는) 일방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동일한 수준에서 미국 측의 응답이 있어야 하며 그래야 우리도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측에) 말한 것들을 행동으로 증명해달라고 요구해왔다”면서 “물론 양국 간 견해차가 있었으므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이미 미국에 올해 말까지 시간을 줬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줬으며 올해 말까지 미국 측으로부터 어떤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기회의 창’은 매일 조금씩 닫혀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북미 관계 개선과 체제 안전 보장, 제재 완화 등에 대해 그들의 원하는 만큼의 미국의 태도 변화를 재차 촉구한 것이다.앞서 10월 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가진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북한은 “미국이 연말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와야 한다”면서 시한을 연내로 못 박은 바 있다. 조 국장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우리의 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그 대화가)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미국 측에 우리의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물론 (미국 측의)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그저 대화뿐이고, 어떠한 유형의 결과도 가져오지 못할 대화라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 국장은 내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되지 못할 경우 북미 협상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는 미국의 국내 문제이므로 앞서나가고 싶지 않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북미 관계는 양국 정상의 사적 관계에 기반해 지탱되어 왔음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트럼프 재선에 대한 북한의 기대를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조 국장은 질의응답에 앞선 기조 발표에선 “만약 미국이 자신의 반북 적대 정책들을 철회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온갖 수작을 부린다면, 그것은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한반도 문제의 향후 진전은 온전히 미국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MNC는 원자력 에너지와 핵 비확산 문제 연구를 주로 하는 모스크바의 독립연구소 ‘에너지·안보센터’가 2∼3년에 한 번씩 개최해오고 있다.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모이는 ‘1.5 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로, 올해는 40여개국에서 300여명이 참가했다.7일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8∼9일 양일간 본 회의가 열려 핵 비확산 문제와 관련한 여러 주제가 논의되고 있다. 올해 MNC에는 북한에서 조철수 국장, 미국에서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 한국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가해 북미, 남북 정부 인사 간 회동 여부가 관심을 끌었으나 이날까지 실질적 접촉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조 국장이 발표자로 참석한 한반도 세션에도 이도훈 본부장, 램버트 특사 등이 참관자로 자리를 함께했으나 북미, 남북 인사들은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눈 것 외에 본격적 대화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우슈비츠 생존 89세 할머니에게 협박, 위협, 인종차별 하루 200건

    아우슈비츠 생존 89세 할머니에게 협박, 위협, 인종차별 하루 200건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89세 이탈리아 여성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하루 200건씩 반유대주의 위협을 받아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겨우 13세 나이로 아우슈비츠에 보내졌던 릴리아나 세그레는 최근 혐오, 인종차별,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의회 위원회인, 일명 세그레 위원회 창설을 주도한 종신 상원의원이다. 그는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14세 이하 어린이 25명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유대인 현대 기록 센터에 따르면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매일 약 200건씩 특별히 공격적인 공격을 당하고 있다. 센터를 대변하는 스테파노 가티는 “이탈리아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저명한 유대인들은 항상 온라인에서 반유대대주의 학대에 시달린다”면서 “반유대적인 모욕은 폭력의 과거, 혹은 현재를 가진 극우파 집단으로부터 온다”면서 “그건 그들의 급진적인 우파 코드, 호전적인 태도의 일부”라고 밝혔다.세그레에 대한 혐오 공격은 온라인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니었다. 이탈리아 당국이 경찰관 두 명을 배정해 그의 신변을 보호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경찰의 이런 결정은 지난 5일 세그레가 연설을 하는 장소에서 극우 포르자 누오바 당은 혐오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펼친 뒤 나왔다. 세그레 위원회에 대한 동의안은 지난주 승인됐는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포르자 이탈리아, 마테오 살비니의 리그, 지오르지아 멜로니의 극우 형제들 등의 정당은 기권했다. 살비니는 페이스북에서 동의안을 두고 “소련 동의안”이라고 비난했다. 가티는 “올 초부터 지난 9월 말까지 일어난 반유대주의 사건 190건 중 70%는 온라인에서 나타났다”면서 “190건엔 공공기물 파손, 명예훼손, 모욕, 협박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반유대 범죄는 지난해엔 1년 간 197건이 일어났고, 2017년엔 130건이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의선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은 ‘인간 중심’”

    정의선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은 ‘인간 중심’”

    “모빌리티 혁신이 인간 위한 게 아니면 무슨 소용”현대차그룹, ‘인간 중심 스마트시티 자문단’ 구성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은 ‘인간 중심’”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 기조연설에서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혁신적 모빌리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도시와 모빌리티는 인간을 위해 개발되고 발전해 왔다. 그렇기에 현대차그룹은 넓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도시와 모빌리티, 인간을 위한 통찰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인간 중심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하고 인류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도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자문단은 인간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면 미래 도시가 어떻게 설계돼야 하는지를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며 답을 찾는 기구”라면서 “심리, 도시 및 건축, 디자인 및 공학, 교통 및 환경, 정치 등 각 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2050년 미래 도시의 정책과 구조 변화를 연구하는 ‘미래도시 프로젝트’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50 미래도시 프로젝트’는 각 지역의 유형별 특성에 따라 변화, 발전하게 될 미래 도시를 예측하는 공동 프로젝트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기회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개발 방향성을 제시할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 수석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대학원에 다닌 1995년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변화는 모빌리티가 공유로 바뀌는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점이지만, 차량 소유 개념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새로운 서비스가 기존 문제점들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마이크로 스쿠터 등 역시 땅 위를 다니는 또 다른 모빌리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정된 도로상황을 극복하기는 어렵다”면서 “새로운 모빌리티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시계획이 함께 실현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문 대통령-여야 5당 대표 10일 청와대 만찬 회동

    문 대통령-여야 5당 대표 10일 청와대 만찬 회동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오는 10일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모두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여야 대표가 조문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청와대가 제안해 성사됐다. 각종 현안을 놓고 여야가 날카롭게 대치하는 가운데 협치의 계기가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것은 취임 후 다섯번째로,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지난 7월 18일 이후 115일 만이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7월 회동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자유무역 질서에 위배되는 부당한 경제보복으로 규정하고 해당 조치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발표문을 채택한 바 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오후 각 당에 회동 일정을 알렸다고 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진정성 있게 여야 대표에게 감사를 표시한다는 의미에서 전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브리핑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청와대 의중과는 별개로 목전의 국정 현안이 적잖은 만큼 회동에서 오갈 얘기들이 주목된다. 현장 분위기에 따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찰개혁 법안 및 선거제 개혁안 관련 여야 협상을 비롯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의 강 수석 ‘태도 논란’ 등이 언급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7월 회동에서 90초간 단독으로 대화한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만남처럼 즉석 형식의 조우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얽힌 국정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약속대로 가동하기를 바란다”고 하는 등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립학교서 한국어로 IB 받아… 교육 양극화 해소”

    “공립학교서 한국어로 IB 받아… 교육 양극화 해소”

    “한 개 질문에 백 개 생각 존중하는 교육 기존 교육 과감히 탈피… IB 신뢰성 인정”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가 선도적으로 국제바칼로레아(IB)를 도입해 정답에 맞춰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부인해야 했던 기존 교육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나가겠다”며 “IB 도입 흐름을 외면하고 싶어도 외면할 수 없고 새로운 대안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IB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정의하면 ‘정답이 없다’일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정답이 없다. 아이들은 정답이 없는 미래를 살아야 한다. 미래의 아이들이 인공지능과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 이런 변화 앞에 교육은 무엇을 할 것인가. ‘한 개의 질문, 한 개의 정답’을 요구하는 2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으로 미래를 대비할 수는 없다.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문제는 신뢰와 공정성이다. 그동안 많은 새로운 평가 방식이 제안되고 도입됐지만 이를 해소하지 못했다. IB는 50년 이상 신뢰와 공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전 과목 논술·서술형 평가여서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을 포용, 존중하는 문화가 있다. 대입 체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논술·서술형 수능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새로운 수능 체제를 수립하는 데 IB가 좋은 모형이 될 것이다.” -IB 도입을 앞두고 일부 반대 목소리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시 확대’를 언급했다. 그다음 날 김진경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의장이 중장기적으로 수능에 서술형·논술형 문항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대통령 언급에 비판 성명을 냈다. 대입 체제 변화에 대한 뜨거운 공론장이 만들어졌다. 현행 수능 체제는 변화의 기로에 놓일 수밖에 없다. 공정성을 실현하고 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하는 대입 제도로 변화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관건은 새로운 제도의 신뢰성이다. 이는 정시 확대 논쟁으로 해결될 게 아니다. 대안을 마련하는 데 논의를 집중해야 한다. 공정·신뢰성을 갖춘 IB가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모형이 될 것이다. 새로운 대입 체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IB는 활발한 공론의 과정을 거칠 것이다.” -IB 도입하면 학교 현장에서 뭐가 달라지나. “IB가 ‘2015 개정교육과정’과 충돌한다는 오해가 있는데 아니다. 기존 국가교육과정과 병행한다. 2015 개정교육과정의 교과와 IB 교과에는 차이가 거의 없다. 그러나 수업과 평가방식은 달라진다. 교과서는 참고자료로 쓰면서 교사들이 자유롭게 교과별 교육과정을 구성, 운영하게 된다. 우리 교육과정 콘텐츠를 사용하며 IB 교수법을 적용한다. IB 고등(DP) 과정은 일부 콘텐츠를 제시하나 우리 교육과정과 병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가장 달라질 것은 교사들의 역할이다. IB가 구성되면 수업에 대한 참여도와 아이들의 성장도가 이전보다 더 높아진다.” -일부에서는 IB가 교육양극화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오히려 그 반대다. 지금까지는 IB를 받으려면 국제학교에 다녀야 했다. 오히려 이게 교육의 양극화를 부채질했다. 이젠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로 IB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제주는 읍면 고등학교부터 시작한다. 약한 곳부터 변화의 성과를 만들면서 그 범위를 중심축까지 확대하겠다. 제주가 물꼬가 돼 한국어 IB를 전국 공립학교에서 받을 수 있다면 이는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 아닌가.” -IB 도입은 교원역량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미 교사 연수를 계속 하고 있다. 앞으로 IB 후보 학교에 투입할 교사를 대상으로 정식 연수를 한다. 한국 교사들의 수준과 능력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IB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아 교사들의 전문성과 역량이 미래 지향적으로 꽃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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