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설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899
  • 文 “포용적 국제협력 틀에서 생각해달라”… 한반도 돌파구 제시

    文 “포용적 국제협력 틀에서 생각해달라”… 한반도 돌파구 제시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제75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호소다.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북미 관계가 경색되면서 사라졌던 ‘종전선언’ 구상이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 이후 20개월 만에 재등장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에 해당한다”고 했다. 2018년 유엔총회에서는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때만 해도 종전선언은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수진영의 반발이 예측가능함에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선후 관계를 의도적으로 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야말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선 비핵화 후 종전선언의 도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임기 내 종전선언 문제를 일단락 짓지 못하면 11월 미국 대선의 향배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자칫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역진’할 수 있다는 절박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패러다임의 전환은 끝을 짐작하기 어려운 코로나 사태에서 비롯됐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 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가 지속되는 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북측도 예외일 수 없다. 코로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최대 위협 요인이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은 단지 보건·방역 협력 개념이 아니다. 다자안전보장 체계를 통해 북측의 본질적 관심사인 체제 보장 고민을 덜어 주겠다는 의도다. 남북 교류 복원과 코로나19 및 수해피해 지원 제안에 대해 북측이 침묵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중시하는 ‘명분’을 제시함으로써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것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방역은 북한의 가장 큰 고민”이라며 “다자안전보장 체계로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전염병으로 체제가 흔들리는 걸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종전선언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 뒤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전략적 로드맵”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방역 물품에 대한 예외적 대북 제재 완화를 제안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지만, 연설문에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으로 에둘러 표현됐다. 양 교수는 “제재 완화를 언급하면 남북중러 대 미일의 대립구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미국 대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너무 앞서 나가는 게 될 수 있고, 한미 간 불협화음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中에 코로나 책임 물어야” 시진핑 “코로나 낙인찍기 안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시작된 뉴욕 유엔본부 총회에서 “유엔은 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을 그들(중국·세계보건기구)에게 물어야 한다”며 대중 압박에 나섰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낙인찍기 같은 코로나19의 정치화는 안 된다”며 반박하는 등 G2 지도자는 국제무대에서 정면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화상연설에서 두번째로 등장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은 국내 여행은 봉쇄하고 세계를 감염시키는 항공편은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이 사실상 통제하는 세계보건기구(WHO)도 대인 간 전염의 증거가 없다고 거짓으로 선언했다”며 “이후 무증상자는 병을 퍼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으로 말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경오염에 대해서도 “중국에 만연한 오염을 무시한 채 미국의 예외적인 기록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단지 미국을 벌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엔은 세계의 진짜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여기에는 테러, 여성 탄압, 강제노동, 종교적 박해, 소수민족에 대한 인종청소가 포함된다. 미국은 언제나 인권문제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와 반대로 시 주석은 이날 네번째 순서로 진행된 화상연설에서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동대응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과학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전날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 화상 연설에서도 “어떤 나라도 국제 정세를 지배하고 다른 나라의 운명을 지배하며 발전 우위를 독점할 수 없다”며 “일방주의는 출구가 없으므로 각국이 안전을 함께 수호하고 발전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이날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화상연설 전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으로 북한 지도부를 만났고, (이후) 새로운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실험도 없었다”고 언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대북 언급을 안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미국 정부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의 전적인 반대에도 대이란 제재를 독자적으로 복원하면서 핵·탄도미사일·재래식 무기 개발과 관련해 북한과 협력해온 기관 및 인사를 포함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北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할까?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창설을 제안하면서 북측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북한 역시 다자적 방역 협력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겠지만 다음달 당 창건기념일과 내년 초 당대회를 앞둔 북한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은 그간 문 대통령이 제안해 온 남북 간 방역·보건 협력을 중국과 몽골 등 다양한 국가가 참여하는 다자틀로 넓힌 결과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안보의 개념이 확장되고 팬데믹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필수적 요소로 떠오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북측의 수용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남북 방역 협력 제안을 거부해 온 상황에서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차원의 플랫폼으로 확장해 북한이 참여할 여지를 높였다”며 “팬데믹 시대에 안보의 개념이 군사 중심에서 보건·방역으로 확장된 상황을 반영했고 앞으로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다자적 협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초 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경제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하고 수해 복구에 몰두하고 있어 즉각적인 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11월 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고 수해 복구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동북아 차원의 방역 협력에 대한 북한의 전향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관련자 콕 찍어… 美, 이란 제재 복원

    北 관련자 콕 찍어… 美, 이란 제재 복원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의 전적인 반대에도 대이란 제재를 독자적으로 복원하면서 핵·탄도미사일·재래식 무기 개발과 관련해 북한과 협력해 온 기관 및 인사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보낸 연설문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서상이지만 직접 메시지를 통해 FFVD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란 때리기와 함께 다음달 10일 열병식을 앞둔 북한에도 미 대선(11월 3일) 전까지 도발을 삼가라는 우회적 압박을 한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고 재무부가 발표한 행정명령에는 이란 국방부, 원자력과학기술연구소(NSTRI), 이란 핵 기술자 등 27개 단체 및 개인이 포함됐다. 친이란 행보를 보여 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들어갔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특히 탄도미사일 관련 제재 명단에서 북한과 협력 작업을 해 온 이란 인사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이란 항공우주산업기구(AIO)의 하부조직으로 유엔 제재 대상인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에서 연구센터장을 지낸 아스가르 에스마일퍼와 역시 이곳의 고위 관리였던 모하마드 골라미 등 2명은 북한 미사일 전문가들의 지원과 도움으로 이뤄진 우주발사체 발사에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또 2016년 제재 명단에 포함됐던 세예드 미라흐마드 누신 이란 AIO 국장과 SHIG 연구소도 직책과 명칭 변경이 반영됐다. 누신 국장은 북한과의 장거리 미사일 사업 협상의 핵심이었고 SHIG 연구소도 이란·북한 커넥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명시됐다. 미 정부는 대이란 제재 문서에 북한과의 관계를 적시하면서 북한·이란 간 커넥션 의혹에 예의 주시하는 모양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북한과 협력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엘리엇 에이브럼스 미국 국무부 이란·베네수엘라 특별대표의 발언을 전했다. 구체적인 근거나 물증은 거론되지 않았으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에 대한 간접 경고의 성격으로 해석됐다.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한 적은 없지만 미국의 여러 기관은 보고서를 통해 1980년대부터 양국이 미사일 거래를 했으며 핵기술 협력 가능성도 있다는 등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전해 왔다. 이날 IAEA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FFVD를 촉구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FFVD는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에 북한이 극도의 거부감을 보여 대체된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 명의의 자료에 언급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대통령 “종전선언, 항구적 평화 여는 문 될 것”

    文대통령 “종전선언, 항구적 평화 여는 문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며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코로나19 같은 비전통적 안보 위협 속에 다자 안전보장체계의 절실함을 강조하면서 남북을 포함해 중국, 일본, 몽골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창설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회 유엔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북측과) 대화를 이어 나갈 것이며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이번이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이 계속된다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변함없이 믿고 있다”며 코로나 시대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해법으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감염병 등에 함께 노출된 생명공동체란 점을 짚은 뒤 “방역·보건 협력은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 앞에서 이웃의 안전이 자국의 안전과 직결돼 있다는 것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됐다”며 다자적 안전보장 체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연장선에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제안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은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며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코로나 위기 대응과 관련, “국제모금 등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백신을 선구매해 빈곤국과 개도국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백신·치료제에 대한 ‘공평한 접근권’을 제안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스분석] 20개월만에 다시 꺼낸 ‘文의 종전선언’, 왜?

    [뉴스분석] 20개월만에 다시 꺼낸 ‘文의 종전선언’, 왜?

    종전선언 매듭짓지 못하면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역진 우려 中과 방역보건 협력체 통해 北 대화테이블 복귀 동기부여도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제75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호소다.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북미 관계가 경색되면서 사라졌던 ‘종전선언’ 구상이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 이후 20개월 만에 재등장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에 해당한다”고 했다. 앞서 2018년 유엔총회에서는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때만 해도 종전선언은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수진영의 반발이 예측가능함에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선후 관계를 의도적으로 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야말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선 비핵화 후 종전선언의 도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임기 내 종전선언 문제를 일단락 짓지 못하면 11월 미국 대선의 향배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자칫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역진’할 수 있다는 절박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패러다임의 전환은 끝을 짐작하기 어려운 코로나 사태에서 비롯됐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 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가 지속되는 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북측도 예외일 수 없다. 코로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최대 위협 요인이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은 단지 보건·방역 협력 개념이 아니다.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은 지난달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방한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 속에 입증된 K방역의 성과를 토대로, 북한에 대해 가장 강한 영향력을 지닌 중국과 함께 ‘플랫폼’을 만들어 북측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시에 다자안전보장 체계를 통해 북측의 본질적 관심사인 체제 보장 고민을 덜어 주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남북 교류 복원과 코로나19 및 수해피해 지원 제안에 대해 북측이 묵묵부답인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중시하는 ‘명분’을 제시함으로써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것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방역은 북한의 가장 큰 고민”이라며 “다자안전보장 체계로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전염병으로 체제가 흔들리는 걸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종전선언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 뒤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전략적 로드맵”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방역 물품에 대한 예외적 대북 제재 완화를 제안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지만, 연설문에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으로 에둘러 표현됐다. 양 교수는 “제재 완화를 언급하면 남북중러 대 미일의 대립구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미국 대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너무 앞서 나가는 게 될 수 있고, 한미 간 불협화음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대통령 “종전선언, 항구적 평화 여는 문 될 것”

    文대통령 “종전선언, 항구적 평화 여는 문 될 것”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도국 ‘공평한 접근권’ 제안 “기후변화 대응, 선진국과 개도국 격차 인정해야”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며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코로나19 같은 비전통적 안보 위협 속에 다자 안전보장체계의 절실함을 강조하면서 남북을 포함해 중국, 일본, 몽골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창설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사상 처음 화상회의 형태로 열린 제75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북측과) 대화를 이어 나갈 것이며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이번이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이 계속된다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변함없이 믿고 있다”며 코로나 시대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해법으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감염병 등에 함께 노출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수 밖에 없는 생명공동체란 점을 짚은 뒤 “방역·보건 협력은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 앞에서 이웃의 안전이 자국의 안전과 직결돼 있다는 것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됐다”며 다자적 안전보장 체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연장선에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제안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은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며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대응과 관련, “유엔의 포용적 다자주의는 모든 나라에 코로나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지 여부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국제모금 등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백신을 선구매해 빈곤국과 개도국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백신·치료제에 대한 ‘공평한 접근권’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기후변화 대응에 성공하기 위해서도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선진국이 수백년, 수십년에 걸쳐 걸어온 길을 산업화가 진행 중인 개도국이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는 없고, 개도국과의 격차를 인정하고 선진국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최선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문 대통령이 그동안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자임해 온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추 장관 뉴스검색 누락, 포털통제 의혹 더 키운 여권

    추미애 법무부 장관 검색과 관련해 뉴스 결과를 포털 네이버에서 찾기 어렵다며 정치권이 ‘검색어 통제 의혹’를 제기하자 네이버는 어제 “검색 집계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네이버 측은 “이용자들이 특정 검색어를 직접 입력하지 않고 복사해 붙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영문 자판 검색 때 자동전환된 결과가 보이지 않았던 것도 “추미애를 영어 자판으로 치면 ‘cnaldo’로, 포르투갈 유명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네이버 측의 설명이 사실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설명을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이보다 앞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이 톱에 배치된 것과 관련해 ‘카카오 호출 지시’로 포털 길들이기냐는 논란이 일었던 탓에 네이버 검색어 통제 의혹이 증폭되는 형상이다. 이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오류가 있었다면 어떻게 오류가 났는지 육하원칙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네이버 측은 더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 뉴스 노출에 대해 카카오 측은 “인공지능(AI)이 뉴스 편집을 알아서 한다”고 했지만,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AI나 알고리즘 역시 사람이 설계하기 때문에 중립적이지 않으니 투명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 기업은 올바른 여론 형성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막중하다. 하지만 정치권 눈치보기, 뉴스 편집 의혹, 검색어 ‘좌표’ 형성에 따른 여론 왜곡,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 조작 의혹 등으로 공정성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여야는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알고리즘의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길 바란다. 성숙한 공론장은 성숙한 민주주의와 긴밀한 관련이 있는 만큼 포털의 신뢰 회복은 시급하다.
  • 文대통령 “개도국에 코로나 백신·치료제 접근권 보장해야”

    文대통령 “개도국에 코로나 백신·치료제 접근권 보장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연대와 협력’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이며 코로나에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과 관련, “개도국의 백신·치료제에 대한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은 한국에게도 매우 힘든 도전이었지만, 위기의 순간 한국 국민들은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을 선택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했다”면서 “지역과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물품을 나누며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까지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이야기는 결국 유엔이 이뤄온 자유와 민주주의, 다자주의와 인도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기 앞에서 어떻게 실천했느냐의 이야기”라며 ▲국제모금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 선구매해, 개도국의 백신·치료제에 대한 공평한 접근권 보장 ▲세계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될 다자주의 국제질서 복원 ▲기후위기 해결과 함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글로벌 그린뉴딜 연대’ 등 3가지를 제안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도 대표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닥친 코로나19 위기는 유엔과 믹타 5개국의 정신인 다자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믹타 5개국은 코로나 극복의 답이 ‘단결, 연대와 협력’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범지역적이고 혁신적인 파트너십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그리고 지역 간 가교역할을 하며 다자협력 증진에 힘쓰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2013년 믹타 출범 이후 국제무대에서 의장국 정상이 대표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올해 2월부터 1년간 믹타 의장국을 맡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사전에 녹화된 정상들의 연설이 화상회의 형태로 전달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주호영 “공정? 부끄러운 줄”…청와대 “대통령에 예의 갖추길”

    주호영 “공정? 부끄러운 줄”…청와대 “대통령에 예의 갖추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공정을 감히 입에 담을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청년의날 기념사를 비판하자 청와대가 21일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기본적 예의는 갖췄으면 좋겠다”며 맞받아쳤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공정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청년의날 기념사를 주호영 원내대표가 강력히 비판했다’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진의를 어떻게든 깎아내리려고만 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뜻이 있어야 길이 있다”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위해 진지하게 공정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나아가 구체적인 실행방안까지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 연설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37차례나 사용하며 “공정은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에서도 “권력기관 개혁은 70년 역사를 바꾸는 큰일이자, 공정과 정의로움을 위한 기본”이라며 다시 한번 공정을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옛 통합당 ‘국회 폭력’ 첫 공판…전·현직 의원들 “정당행위였다”

    옛 통합당 ‘국회 폭력’ 첫 공판…전·현직 의원들 “정당행위였다”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전 대표와 전·현직 의원들이 기소된 이른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충돌 사건’ 첫 공판기일이 21일 오전에 열렸다. 사건 발생 약 1년 5개월 만에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전·현직 의원들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국회의 불법 상황에 맞선 정당행위였다’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는 국회법 위반,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 8명(나경원·김정재·민경욱·송언석·이만희·이은재·정갑윤·박성중)의 첫 공판기일을 21일 오전에 열었다. 공판 시작 약 30분 전에 남부지법에 도착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렇게 법정에 서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헌법 정신에 입각하여 저희의 입장을 재판부에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민경욱 전 의원은 이날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민경욱 전 의원 변호인은 “지난 주중에 미국 연설 행사에 초청돼서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처 재판부의 허락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정당한 불출석 사유가 될 수 없다면서 구인장 발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중 의원은 재판 시작 후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교안 전 대표 1명과 전·현직 의원 23명(보좌진 포함하면 피고인 총 27명)은 검찰개혁법안 및 선거제 개혁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 문제로 여야가 대립하던 지난해 4월(자유한국당 시절)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방해(국회법 위반 등)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 방해(특수공무집행방해) △채이배 전 민생당(옛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기소됐다.피고인이 27명에 달하는 만큼 재판부는 이날 첫 공판기일을 세 차례로 나눠서 진행한다.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2시에는 황교안 전 대표와 강효상·김명연·정양석·정용기·정태옥 전 의원, 윤한홍 의원 등이 출석하고, 오후 4시에는 곽상도·김선동·이철규·김태흠·장제원 의원과 김성태(비례대표)·윤상직·이장우·홍철호 전 의원이 출석한다. 검찰은 이날 오전 공판에서 “이 사건은 다수의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의 국회에서의 폭력 행위를 ‘국회선진화법’(2012년 5월 국회 통과)으로 최초로 의율한 사건”이라면서 “무엇보다도 대화와 토론이 발휘되어야 할 국회 회의장에서 국회의원 등이 폭력 행위로서 다른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 활동을 방해했다. 향후 이런 폭력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 회의 방해 등 국회법 위반 행위에 대한 엄중한 판단을 통해 국회 회의 절차가 충분히 보장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공판에 출석판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은 채이배 전 의원을 감금한 혐의(공동감금·공동퇴거불응, 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 25일 당시 바른미래당의 새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된 채이배 전 의원의 의원실을 찾아가 채이배 전 의원이 사개특위 법안 협의를 위한 더불어민주당과의 회의 참석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채이배 전 의원을 6시간 동안 감금했다. 사흘 전인 지난해 4월 22일 당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당시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원내대표들은 선거제도 개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과 관련한 합의된 법률 개정안에 대해 각 당의 추인을 거쳐 원내대표들의 책임 하에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각 법안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지난해 4월 25일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제외한 전·현직 의원들은 소파를 이용해 채이배 전 의원 집무실(의원실 내 집무실)의 출입문을 봉쇄하고, 채이배 전 의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이 문을 열기 위한 조치를 하려고 하자 이를 저지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유선으로 이런 상황을 확인하며 범행을 계속 지시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이에 피고인들의 변호인들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변호인들은 “피고인들의 행위는 ‘불법 사보임’(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을 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하는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로 시작된 국회에서의 불법 상황에 맞선 정당행위였고 저항권을 행사한 것이다. 위법성 조각 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재판장의 모두진술 허락을 받은 뒤에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법정에서 읽었다. 그는 “(지난해 4월 여야 4당의 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법에서 정한 330일(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안이 처리되기까지의 최장기간)의 숙려기간도 충분히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소수의 의견이 묵살되고 있는 현실에서 제1야당이 가만히 있는 것은 저희의 직무를 포기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헌법 가치를 지켜내고 입법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킬 수 있도록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기일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검찰과 피고인 측은 팽팽히 맞섰다. 이만희 의원은 “다음달은 전체가 국정감사 일정으로 짜여져 있고, 오는 11월은 2021년도 예산안을 심의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오는 12월 9일까지 정기국회가 진행된다”면서 “이런 사정을 기일 지정에 참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재판부에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다음 기일은 오는 11월 초 안에는 지정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증거조사가 굉장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1주 내지 2주 단위 집중심리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신분과 일정 등을 고려하여 힘들 것이라 생각되지만 다음 공판기일을 오는 12월 이후로 지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16일 오전에 다음 공판기일을 열기로 결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87년생 장혜영 “文대통령 연설, 심장 와닿지 않고 공허해”

    87년생 장혜영 “文대통령 연설, 심장 와닿지 않고 공허해”

    “정부가 청년들을 불편해하는 것 아닌가”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년의날 기념사에서 ‘공정’을 강조한 데 대해 “심장에 와닿지 않고 공허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문 대통령의 청년의 날 기념사에 대한 총평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장 의원은 “청년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했지만 안타깝게 다가서지 못한 느낌”이라며 “반복할수록 말의 의미가 또렷해져야 하는데 공정이란 말을 반복하면 할수록 더 추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잘 대해주고 싶어도 어떻게 잘 대하는 게 뭔지 모르면 약간 불편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더 격식있게 대한다”며 “정부가 청년들을 혹시 좀 불편해 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 장 의원은 “사람들이 공정이라고 하는 단어 자체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 해석의 문제라기보다 공감의 문제”라며 “모든 청년들이 단지 공정하지 않아서 문제라고 느끼고 있는 걸까, 그것보다 훨씬 본질적인 불평등에 대한 얘기들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청년 세대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언급하며 86세대를 향해 “지금의 세대에게 청년 불평등은 1987년의 독재만큼이나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공감해달라”고 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87년생 청년 정치인이 87년의 청년들께’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586세대에게 “변화를 가로막는 존재가 됐다”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종배 “文, 마스크 안 쓰고 ‘월드스타 쇼’… 민심 외면 메시지”

    이종배 “文, 마스크 안 쓰고 ‘월드스타 쇼’… 민심 외면 메시지”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지난 주말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의날 기념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일부 행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국민 방역심리와 한참 동떨어진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공정’을 37차례나 언급한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정책위의장은 21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 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청년의날 행사를 언급하면서 “국민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외출도 절제하고 결혼식도 축소하며 동참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마스크도 안 쓰고 붙어 서서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인증샷을 찍었다. 이런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봤겠나”고 밝혔다. 이어 “청년의날 제정 의미를 고려하더라도 국민 방역심리와 한참 동떨어진 모습에 국민은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의 ‘공정 메시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현장임명장 쇼, 월드스타 쇼로 대통령 지지율에만 급급하고 집착하는 청와대 참모진의 국정 뒷받침이 한심하다”며 “대통령이 내놓는 메시지도 민심 외면한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은 공정을 여러 차례 얘기했다. 청년들의 가장 큰 화두가 공정이라는 건 알고 계신가 보다”면서 “채용불공정 인국공 사태, 교육불공정 조국 사태, 병역불공정 추미애 사태까지 국민들은 이 정권의 불공정을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추미애 사태 대해 일언반구 없이 어떻게 공정을 얘기할 수 있는지 이를 보는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열린 청년의날 기념식에서는 청년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이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2039 선물’을 문 대통령에게 전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해당 전달식에서는 문 대통령과 BTS 멤버들 모두 가까이에 서 있음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유공자 포상 등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진행됐다. 다만 무대 위 기념촬영 등을 제외하면 행사 대부분은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 진행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세계지도자들, 기후변화보다 나와 사진 찍는 데만 관심”

    “세계지도자들, 기후변화보다 나와 사진 찍는 데만 관심”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 활동가 옆에서 포즈를 취하면, 기후를 위해 신경 쓴다고 말만 하고 행동은 안 해도 되니 편해진다.”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인 스웨덴의 17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19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간담회에서 자신을 이용해 곤경에서 벗어나려 하는 세계 지도자들을 비판했다.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네이선 그로스만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이 엠 그레타’(I am Greta)가 영화제에서 상영된 것을 계기로 만든 자리였지만, 툰베리는 이 작품 역시 자신보다는 기후 위기 자체에 더 초점을 맞추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고 더헐리우드리포터가 보도했다. 그는 “기후에 집중하고 과학적인 메시지를 듣는 대신 사람들이 나에 대해 듣고 이야기하고, 나와 사진을 찍고 싶다는 이야기만 한다”며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책임이 부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큐멘터리는 툰베리가 2018년 8월 기후변화를 경고하기 위해 단행한 ‘금요일 결석 시위’부터 2019년 8월 뉴욕 유엔 기후 정상회의 연설을 위해 배기가스를 내뿜지 않는 보트를 타고 대서양 4800㎞를 횡단하는 모습 등을 담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 “9·19 합의 반드시 이행”에 北 자주노선 강조

    文 “9·19 합의 반드시 이행”에 北 자주노선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9·19 남북 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며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자주 노선’을 강조했다.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수해의 ‘삼중고’를 겪고 있지만 지원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 전까지 내치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논설에서 “우리 당은 자주를 국가 건설의 진로로, 방식으로 규정하고 건국과 발전의 전 과정에서 일관하게 견지해왔다”며 ‘자위적 국방력’과 ‘자립경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신문은 “믿음직하고 강위력한 전쟁 억제력이 있음으로 하여 조국의 하늘은 영원히 푸르고 국가의 미래는 끝없이 밝고 창창하다”고 했다. 또 “경제적 자립 없이는 자주정치도 실현할 수 없고 부국강병의 대업도 성취할 수 없다”며 “공화국이 군사적 공갈과 고강도 압박을 견제하며 국력을 끊임없이 상승시켜올 수 있은 것은 전체 인민이 허리띠를 조이며 마련한 자립적 민족 경제의 든든한 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 2주년인 전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9·19 2주년을 맞아,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빠르게 이행되지 못한 것은 대내외적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비록 멈춰섰지만, 평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대북 메시지를 발신했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국제사회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하지만 북측이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침묵하면서 문 대통령이 유엔에서 밝힐 ‘대북 제안’에 반응을 보일지도 불투명해 보인다. 북측의 침묵은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대남·대미 전략을 조정한 후 내년 1월 새로운 전략 노선 발표를 통해 남북·북미 관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북측이 ‘자주’를 강조하는 것은 남측을 향해 남북 관계에 자주성과 독자성을 발휘해 보다 과감한 남북 협력에 나설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지난 6월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한 후 남측의 합의 이행 의지를 관망하는 국면”이라면서 “남측이 합의 이행을 제의하더라도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 전까진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文대통령은 BTS 팬”… 김근식 “가사 잘 들린다니 놀라워”(종합)

    靑 “文대통령은 BTS 팬”… 김근식 “가사 잘 들린다니 놀라워”(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BTS)의 음악 팬이라는 청와대 측 설명이 나온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20일 페이스북에 “저는 아직도 아이돌 음악이 잘 안 들린다. 노래가 빠르고 젊은이들 용어라서 한글 가사도 저는 잘 안 들린다”면서 “영어로 부르는 방탄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들린다니 대단하다”고 적었다. 김 교수는 이어 “젊은이와 공감 능력이 있고, 높은 수준의 영어 듣기 능력을 갖고 계시니까 방탄의 다이너마이트가 들리실 것”이라면서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설마 강민석 대변인이 대통령의 말씀을 잘못 전달한 건 아니겠죠”라고 덧붙였다. BTS를 극찬하면서 ‘실제 음악 팬’이라고 주장한 문 대통령과 청와대 측 설명을 곧이곧대로 믿기 힘들다고 밝힌 것이다. 김 교수는 또 “청년의날 공정을 수십 차례 언급하면서 ‘조국 아빠 찬스’와 ‘추미애 엄마 찬스’에 대한 우리 젊은이들의 비판 목소리에는 귀를 닫더니 다이너마이트 영어 가사는 들린다는 게 좀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BTS가 지난달 발표한 ‘다이너마이트’는 한국어 가사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영어 노래다. BTS는 이 곡으로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싱글차트(핫 100) 1위에 올랐다. 앞서 강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BTS의 음악을 실제로 좋아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이 많아 그대로 대통령에게 질문했다”며 “문 대통령은 ‘예, 노래와 춤 모두 좋아합니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BTS의 노래를 듣고 춤을 보다 보면 경지에 오른 청년들 같다”며 “아이돌 그룹 음악은 종종 (가사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BTS는 가사가 들려 따라갈 수 있겠더라”라고 했다는 게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 자신이) BTS의 실제 음악 팬이라고 확인해준 셈이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다이너마이트’를 지목하며 ‘가사가 들린다’고 언급한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BTS의 노래 대부분은 여느 아이돌 노래들처럼 보컬 파트와 빠른 랩 파트, 한국어와 영어 가사가 번갈아가며 진행되는 댄스곡이 주를 이룬다. 한편 BTS는 전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 청년대표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청년의 눈높이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려면 채용, 교육, 병역, 사회, 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체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문 대통령, 방탄소년단 팬 인증 “경지에 오른 청년들”

    문 대통령, 방탄소년단 팬 인증 “경지에 오른 청년들”

    문재인 대통령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노래와 춤 모두 좋아한다. 방탄소년단 노래와 춤을 듣고 보다 보면 경지에 오른 청년들 같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은 지난 1일 SNS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방탄소년단이 감사 댓글을 달면서 소통한 일이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당시 춘추관 기자분들께 ‘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의 음악도 실제로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 대통령께 질문을 드린 일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아이돌 그룹 음악은 종종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방탄소년단은 가사가 들린다. 따라갈 수 있겠더라. 그래서 방탄소년단은 노·장·청년 모두에 팬층이 두꺼운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의 실제 음악팬이라는 것을 확인해 준 셈”이라고 설명했다.방탄소년단은 전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개최된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청년 대표로 연설을 했다. 강 대변인은 “방탄소년단이 이정표가 없는 아티스트의 길을 어떻게 걸어왔는지, 오기와 패기, 열정과 독기로 예측할 수 없는 길에 나섰다는 메시지를 또래 청년들에게 발신하면서 용기를 불어 넣어준 자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오르자 SNS에 “케이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라며 “1위에 오른 Dynamite(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하니 더욱 뜻깊다”고 축하했다. 방탄소년단은 문 대통령에게 답글을 보내 “어려운 시기이지만, 저희 노래가 조그만 위안과 긍정의 에너지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도시들이 다시 밝은 빛으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 믿고, 저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음악에 매진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공정’ 37번 언급한 문 대통령에 野 “1000번 외친들…” 비난

    ‘공정’ 37번 언급한 문 대통령에 野 “1000번 외친들…” 비난

    국민의힘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청년의날 기념사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37번이나 언급한 데 대해 “공정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선택적 정의와 수사가 남발되는 문재인 정부에서 공정이란 거짓과 위선이 쓴 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불공정에 대한 정권의 총력 옹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37번이 아닌 1000번 공정을 외친들 청년들에겐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행하지 않는 공정은 가짜”라며 “추미애, 윤미향, 이상직의 부조리와 비상식에 허탈해하는 국민에게 납득할 만한 조치로 공정을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집권 세력의 위기 탈출 기술이 체계화되고 조직화한 느낌”이라며 “모든 의혹이 매뉴얼대로 조직적으로 덮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혹 당사자의 부인,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어용 언론 총동원, 여당 의원들의 엄호, 친정권 시민단체의 고발, 비주류 인사들의 자성 요구 등을 나열한 뒤 “마지막에 대통령이 나서 ‘이제 검찰이 수사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며 민생 논의로 돌아가자’고 협치를 말하는 것”이 정해진 수순이라고 지적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 연설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모두 37번 언급했다. ‘불공정’은 10번 거론했다. ‘노 타이’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사회의 공정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청년층과의 소통 의지를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같은 불공정의 사례들을 본다”며 청년층의 분노에 공감하는 태도도 보였다. 특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불거진 인국공 사태에 대해선 “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가 한편에선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고 반드시 부응하겠다”며 “공정은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벨상 후보 툰베리 “나 아닌 기후변화에 관심을”

    노벨상 후보 툰베리 “나 아닌 기후변화에 관심을”

    ‘아이 엠 그레타’ 다큐멘터리 상영 토론토 간담회서툰베리 “나보다 기후변화 초점 맞췄어야” 지적해“기후변화보다 나와 사진 찍고 싶어할 뿐” 비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벨평화상 유력후보로 떠오르는 스웨덴의 17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연예인 문화’를 비판하고 나섰다. 기후변화 메시지보다 연예인처럼 자신에게 과도하게 관심을 갖는 현상을 꼬집은 것이다. 툰베리는 19일(현지시간) 토론토국제영화제 특별간담회에서 “기후에 집중하고 과학적인 메시지를 듣는 대신 사람들이 나에 대해 듣고 이야기하고, 나와 사진을 찍고 싶다는 이야기만 한다”고 말했다고 더헐리우드리포터가 전했다. 이날 자리는 네이선 그로스만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이 엠 그레타’(I am Greta)가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하지만 툰베리는 그로스만의 다큐멘터리 역시 자신보다는 기후 위기 자체에 더 초점을 맞추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지도자들이 자신의 인기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툰베리는 “기후 활동가 옆에서 포즈를 취하면, 기후를 위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하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되니 편리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자신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도록 세계 지도자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그들은 외려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이용한 측면이 있다는 뜻이다. 툰베리는 다큐멘터리에 대해 “그로스만 감독은 ‘연예인 문화’를 묘사하려 했고 그것이 얼마나 부조리한 것인지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또 “이것(환경운동)은 개인에게 맡길 수 없다. 그로스만은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책임이 부과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툰베리가 2018년 8월 기후변화를 경고하기 위해 단행한 ‘금요일 결석 시위’부터 같은해 12월 폴란드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연설로 국제적인 명성을 빠르게 얻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툰베리는 올해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코로나19, 미국 서부 대형 산불을 비롯한 각종 재연재해, 북극 기온 상승에 따른 빙하 파괴 가속화 등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허은아 “文대통령 ‘공정’ 기념사, 학폭 가해자 같아”

    허은아 “文대통령 ‘공정’ 기념사, 학폭 가해자 같아”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청년의날 기념사를 학교폭력에 비유하며 “37번이나 언급된 ‘공정’에서 진정 어린 공정을 느낀 청년이 몇 명이나 되었겠느냐”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학창 시절, 그런 아이들이 하나씩은 꼭 있었다. 먼저 와서 한 대 때려 놓고 아파하는 아이들에게 ‘장난이야 안마라 생각해’라던 아이들. 가해자에게는 장난일지 몰라도 당하는 아이에게는 고통과 공포였을 것”이라며 “어제(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가 꼭 그랬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그러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의 정규직 전환 논란을 언급했다. 허 의원은 “문 대통령은 인국공 사태에 대해 우회적으로 ‘공정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치 때려놓고 아플지 몰랐다 하는 모습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을 바라보는 눈은 모두가 같다. 다만 대통령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국정은 문심이나 팬심이 아닌, 민심 모두를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또 “문 대통령의 기념사는 ‘공정한 척 하는 정권’과 ‘공정을 위해 싸우는 청년들’과의 괴리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 기념사를 비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전날 구두논평에서 “부모 덕 본 자식 얘기만 벌써 2년째”라며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자녀와 관련한 각종 특혜 의혹을 언급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모르는 사이에 채용, 교육, 병역, 사회, 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무너지고 있다”며 “‘선택적 정의’와 ‘차별적 공정’은 더이상 용인될 수 없다. 공정 실현 의지를 믿을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청년의날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 연설에서 “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고 반드시 부응하겠다”며 “공정은 촛불혁명 정신이며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인국공 사태에 대해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가 한편에선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