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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젤렌스키, 비밀 벙커 내부 공개…“살아남으려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영상] 젤렌스키, 비밀 벙커 내부 공개…“살아남으려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결국 1년을 넘긴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에 있는 지하 벙커 내부를 직접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인인 드미트로 코마로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하 벙커에는 회의실과 침실 등이 있으며, 이번 전쟁의 상징 중 하나가 된 대통령의 의상을 보관하는 작은 옷장이 마련돼 있었다. 코마로프 기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공이 시작된 뒤 정장을 입은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다만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입었던 정장은 옷장에 잘 보관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옷장 대부분은 녹색과 검은색 옷으로 채워져 있었으며, 바닥에는 군용 신발이 놓여 있었다”고 덧붙였다.  벙커 내 회의실 책상 위에는 영부인인 올레나 여사와 두 자녀의 사진이 담긴 액자가 놓여있었고, 침실에는 성인 한 명이 간신히 누울만한 작은 침대 하나와 세면대 등 씻을 수 있는 좁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이후 1년간 이 벙커에 머물며 전쟁을 진두지휘해왔다. 이곳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항전의 의지를 강조하는 영상을 수없이 촬영했으며, 전 세계 국가 수장과 화상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지를 당부했다. 동시에 벙커 내 회의실의 크지 않은 탁자에서는 전쟁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년 2월 24일 이른 시간, 푸틴의 침공을 보고받은 뒤 곧바로 이 벙커로 달려왔다”고 면서 “가족을 사랑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전쟁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곳(벙커)에 먼저 와야했다”며 전쟁이 발발한 당일을 회상했다.  녹색과 검은색의 옷으로 가득 채워진 옷장과 관련해서는 “전쟁 이후 군용 복장으로 갈아입는 순간, 인생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리고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했다”면서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입었던 정장은 ‘상징’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곳(벙커)은 내가 사는 집이다. 난 1년 동안 이곳에서 살았다”면서 “러시아군의 표적이 된 이후 이곳을 떠나 거처를 옮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벙커는 러시아의 공습에 견디도록 요새화 된 곳이자, 이번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시작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해 3월 1일, CNN과 로이터 등 외신을 벙커로 초청해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의 침략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개전 한 달 여가 흐른 후인 지난해 4월 9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벙커에서 회동하기도 했다.  그가 머무는 벙커는 키이우 외곽의 비밀 장소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대국민 화상 연설에 나섰다. 이날 화상 연설 역시 지하 벙커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부 전선은 매우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남부 전선 일부 지역은 상황이 매우 위험하지만 우리 군인들이 점령군에 대응할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SNS를 통해서도 “우리는 무너지지 않았고, 많은 시련을 극복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땅에 이 악과 전쟁을 불러들인 모든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회원국은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평화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이날 인도 벵갈루루에서 만나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을 논의했다. 그 결과 G7은 올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390억 달러(약 50조7000억원)로 증액했다고 밝혔다.
  • 미래형 무인기가 싣고 온 ‘희망의 불씨’… 키이우에 다시 봄이 온다[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미래형 무인기가 싣고 온 ‘희망의 불씨’… 키이우에 다시 봄이 온다[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1년간 우크라 민·군 12만명 사상 무인기로 정보 얻고 생존성 강화 러시아군 인적 손실 최소 15만명 대선 앞둔 양국, 출구 찾기 어려워 서방과 중러 대결로 세계 재편돼 ‘한국형 3축’ 강화해 北 위협 방어 한미동맹 70주년 발전 모색해야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기습적인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혹독한 계절을 지나 두 번째 봄을 맞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만 해도 국제사회는 러시아군의 압도적 승리로 이번 전쟁이 종결되고 러시아의 위성 정부가 키이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CIA 등 서방 정보기관은 우크라이나군의 최장 저항 시간을 1개월 이내로 평가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해외 피신을 위한 구체적 절차에 착수했다.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외 피신 대신 전쟁의 현장을 선택했다. 그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네트워크 시스템이 무력화되자 서방 민간 기업이 제공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해 러시아를 상대로 전방위적 인지전을 전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국내 여론이 결집했고, 결사 항전을 위한 국가 총력전 태세가 조기에 확립됐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반전 여론과 러시아 혐오 정서가 빠르게 확산하고 서방 50개국이 경제 제재를 단행하면서 러시아의 고립이 심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부 및 동북부, 동부, 남부 등 4개 축선으로 공격을 감행해 수도 키이우를 포위하고자 했다. 하지만 돈바스 전선에서 러시아 지상군의 진출이 지연되고, 키이우 축선으로 진출한 동부 군관구의 주력부대가 대규모 피해를 보고 철수하면서 단시간 내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자 했던 러시아 전쟁지도부의 작전계획은 좌절됐다. ●길어지는 전쟁에 양측 피해도 가중 전쟁이 1년 이상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상자는 2만여명에 이르고 1400만명 이상의 전쟁 난민이 발생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영토는 40% 가까이 훼손됐다. 우크라이나의 재건에는 최소 10년의 시간과 1000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군의 전사상자 규모는 약 10만명으로 추산되며, 전차 및 장갑차, 전투기 등 합동전력 손실 규모도 약 40%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인적 손실은 최소 15만명에 달한다. 1979년부터 10년 이상 지속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희생된 소련군 사망자는 약 1만 5000명이다. 전쟁도 아닌 ‘특별군사작전’이 러시아군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 부분 동원을 통해 전쟁에 소집된 러시아 남성은 약 32만명이며, 동원을 피해 해외로 도피한 청장년층은 약 30만명에 이른다. 여기에 개전 초기 약 10만명의 혁신 분야 인재들이 러시아를 등지는 등 전쟁의 여파는 러시아의 미래 경쟁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쏘아 올린 미사일은 ‘신냉전 체제’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서방은 러시아의 무력 침공이 전략적 실패로 귀결될 수 있도록 미국의 ‘통합 억제’ 능력을 중심으로 군사동맹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반면 러시아는 중국과 벨라루스 등 동맹 및 우방국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분기점으로 세계 질서는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유럽연합과 권위주의를 지향하는 중국·러시아의 대결 구도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우크라 자폭 드론·대전차 미사일 선전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군의 맞춤형 공격으로 러시아군의 기갑 및 기계화 부대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차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나 에이브럼스 같은 최신예 전차 지원을 결정하면서 ‘전차 필승론’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이를 보면 ‘전차 무용론’은 개전 초기 러시아군의 졸전이 만들어 낸 확증편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전쟁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인기와 자폭 드론의 역할이 크다. 우크라이나군은 TB2, 스위치블레이드, 피닉스 고스트 등 UCAV(Unmanned Combat Aerial Vehicle·무인 전투기)를 개전 초부터 집중적으로 운용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무인기를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자폭 드론과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에 의존하는 공격 패턴을 선호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개별 전투원의 생존성은 효과적으로 보장된 반면 러시아군은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군도 지난해 가을부터 이란산 자폭 드론 샤헤드136과 중국산 상용 드론 DJI를 전방위로 활용하고 있지만, 이미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뒤라 뒤늦은 대응이라 할 수 있다. 러시아가 초격차 기술을 보유하고도 미래 전장 변화 예측에 실패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특별군사작전은 “전략적으로, 작전적으로, 전술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 안보 환경은 인구절벽과 기술 진보라는 구조적 변화를 필연적으로 반영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AI 기술과 무인기 활용법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될 것이다.●美지원 약속… 러시아 춘계 대공세 준비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키이우를 방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확고한 지지와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이번 전쟁의 책임을 서방에 돌리며 전쟁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9월 부분 동원령을 선포하면서 국가 기능을 사실상 전시 체제로 전환한 러시아는 최근 특별군사작전 총사령관에 발레리 게라시모프 현 총참모장을 임명하며 춘계 대공세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 모습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흐무트와 슬로뱐스크 등 격전지를 자주 방문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푸틴 대통령은 전쟁의 명분이 된 돈바스를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러시아군이 춘계 대공세를 통해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점령하게 되면 푸틴 대통령은 오는 5월 9일 도네츠크 등 ‘해방 지역’에서 전승절 기념행사를 주관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내년 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재신임을 묻는 대선이 예정돼 있다. 전쟁의 승패는 선거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 이번 전쟁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모두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전략 모색이 어려운 이유다. ●전쟁으로 확인한 혁신·연대의 가치 우크라이나 전쟁은 ‘혁신과 자강’, ‘동맹과 연대’의 교훈을 재확인했다. 우리 군은 킬체인(유사시 선제타격),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의 능력을 강화해 북한의 전방위적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북한 무인기 위협 대응 등 주요 무기체계와 관련된 패스트트랙 추진도 과감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은 군이 오로지 적을 바라보며 ‘결전태세’를 확립할 수 있도록 초당적 협치를 발휘해야 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제56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계기로 국가 총력전 태세 확립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북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는 국군 장병은 물론 국민 모두의 정신적 대비태세다. 한반도 안보 상황의 난맥을 풀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혁신과 자강’이 요구되는 이유다. 한미 동맹은 지난 70년간 모범적으로 진화하고 발전했다. 한미 양국이 함께한 70년을 축하하고 미래 동맹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수준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특히 올해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의회 차원의 ‘한미 동맹 70주년 결의안’ 채택 추진 등 동맹 70주년 기념을 위한 범국가적 역량과 노력이 전략적으로 통합돼야 한다. 한미 국방 당국은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한반도 유사시 전쟁 수행 능력 확충을 위한 우호적인 여건을 창출하는 한편 한미 동맹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 한국과 유엔사 회원국 간 ‘동맹과 연대’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곧 제104주년 3·1절을 맞이한다. 1919년 우리 민족의 하나 된 함성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거국적 독립운동의 초석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마침내 광복을 맞이하고 대한민국 건국을 이뤄 낼 수 있었다. 주권과 영토 수호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처절한 몸부림은 우리의 독립운동 역사와 겹친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키이우에 다시 봄이 오고 있다.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 김주애 손잡고 경제시찰…청년층 결속 다진 김정은

    김주애 손잡고 경제시찰…청년층 결속 다진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데리고 지난 25일 평양시 서포지구 새 거리 착공식에 참석해 청년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주애는 군 행사는 물론 체육·경제 일정까지 참석하며 아버지와의 동행 행보를 이어 가는 모습이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공사에 동원된 청년들을 향한 연설에서 “기적 창조의 시각이 왔다”며 “투쟁에서 투쟁에로 이어지는 오늘의 이 시대가 동무들의 기세를 바라보고 있다. 본때를 보일 때가 왔다”고 했다.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사업은 평양 북쪽에 4100가구의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기존 추진 중이던 평양 화성지구 1만 가구 건설과는 별개다. 북한은 전국 건설현장에 군·청년 등 노동자를 동원하면서 이들이 자발적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선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착공식에서 딸 김주애 등과 함께 첫 삽을 뜨고 발파 단추를 직접 눌렀다. 이어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깃발을 지휘 성원들에게 수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나왔다”고 전하며 김주애가 김 위원장 바로 옆에서 손뼉을 치고 삽질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주애가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일곱 번째로, 군 관련 행사 이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7일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경기 관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청년’ 단어는 보도 기사에 39회 등장하고 김 위원장의 연설에서도 41회나 언급되는 등 전면에 등장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정은이 청년 정책을 앞세워 건설 성과를 챙기는 동시에 대내 결속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며 “김주애를 동행시킨 것은 ‘미래세대에 물려줄 부와 건설’이라는 상징성을 부각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래세대의 안전보장 의미는 군사 분야 활동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경제 분야 활동도 당연히 포함된다”며 “주애가 (경제 행사에) 등장하는 것은 합리적 수순”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비주의와 안보상 이유로 후계자를 비밀리에 키우는 북한 후계체제의 특성상 이미지가 노출되는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김기현 ‘울산 땅’ 수사 의뢰…“우리 후보들 민주당 2중대”

    김기현 ‘울산 땅’ 수사 의뢰…“우리 후보들 민주당 2중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분위기가 날로 험악해지고 있다. 1차 투표 과반 득표를 노리는 김기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까지 참전한 ‘울산 땅’ 대응에 진을 빼다 결국 수사의뢰 카드를 꺼냈다. 2강에서 뒤처진 안철수 후보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보다 민심’으로 선거 전략을 수정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 후보는 26일 기자회견에서 관련 의혹 검증을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내 소유 울산 땅과 관련해 불법으로 도로 계획을 바꾸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800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그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수사 결과에 따라 당권주자와 민주당 인사들 모두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애초 김 후보는 여론조사 1위에 일찌감치 ‘과반 대세론’을 밀어붙여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선거 전략을 짰다. 하지만 ‘울산 땅’ 의혹 등이 겹치며 ‘50%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에 나온 우리 후보들이 민주당 2중대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당당하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자신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기 바란다”고 했고, 천하람 후보는 “왜 우리 당 동지를 상대로 내부총질하느냐”고 비판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주변의 ‘쪼개기’ 정황을 거론하며 “이제 거짓말을 그치고 당과 대통령, 나라를 위해 용기 있게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이날 ‘김기현 토착 비리 특검’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KTX 울산역 역세권 구수리 땅을 2억 860만원에 구매했다고 주장하는데, 당시 공시지가의 6배이고 현재 공시지가보다 높다. 매매계약서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2강으로 선거를 시작한 안 후보는 여론조사 부진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는 대통령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보는 후보와 민심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후보의 싸움”이라며 ‘윤심 호소’와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날 안 후보가 개최한 ‘총선 전략 토크콘서트’에는 서병수·이태규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오 상임고문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부인 김미경 교수와 97세인 안 후보 어머니도 자리했다. 천 후보는 핵심 당직을 지낸 인사들에게 동일 지역 공천을 주지 않고, 수도권·호남 경선 기회만 주겠다며 사실상 ‘공천 배제 리스트’를 꺼냈다. 천 후보는 “사고 치고 ‘꿀 지역’에서 당선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대표 후보들은 28일 대구·경북, 다음달 2일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 3일 마지막 TV토론회를 남겨 뒀다.
  • 반성보다 미래… 尹, 전향적 3·1절 대일 메시지 가능성

    반성보다 미래… 尹, 전향적 3·1절 대일 메시지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취임 후 첫 3·1절을 맞는다. 앞서 외교가에서 윤 대통령의 3월 방일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현 정부의 첫 3·1절 메시지를 계기로 한일관계가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큰 관심은 이번 3·1절 기념사에 담길 대일(對日) 메시지다. 취임 전후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수차례 밝혀 왔던 윤 대통령의 첫 3·1절 메시지는 일본 정부에 과거사 반성을 촉구했던 전임 문재인 대통령과 크게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6일 “이번 3·1절 기념사에는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등이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위주의 국가에 대항한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연대를 강조해 왔던 윤 대통령의 ‘가치외교’ 기조가 이번 3·1절 메시지에서도 다시 한번 담길 수 있다. 대통령실 다른 고위관계자는 “연설비서관과 함께 윤 대통령이 직접 기념사 메시지를 손보고 있다”며 “현 정부가 지향하는 자유와 시장경제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과 책임감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3·1절은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법에 대한 한일 외교당국의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과 맞물린다. 당초 외교가에서는 한일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서 해법을 찾은 뒤 윤 대통령이 3월과 4월 각각 방일·방미 일정을 타진할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일본이 5월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할 경우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사실상 복원되는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하지만 현재 한일 외교당국 간 과거사 협상이 크게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다음달 초로 예상됐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양국의 막판 협상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난 뒤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법에 대한 한일 간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면서도 “성의 있는 호응에 대한 일본 측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고 밝혀 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해 윤 대통령이 더욱 전향적인 대일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 野 참전한 ‘울산 땅’에 김기현 “수사의뢰”…안·천·황은 ‘차별화 전략’

    野 참전한 ‘울산 땅’에 김기현 “수사의뢰”…안·천·황은 ‘차별화 전략’

    집권여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분위기가 날로 험악해지고 있다. 1차 투표 과반 득표를 노리는 김기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까지 참전한 ‘울산 땅’ 대응에 진을 빼다 결국 수사의뢰 카드를 꺼냈다. 2강에서 뒤처진 안철수 후보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보다 민심’으로 선거 전략을 수정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 후보는 26일 기자회견에서 관련 의혹 검증을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내 소유 울산 땅과 관련해 불법으로 도로 계획을 바꾸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800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그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수사 결과에 따라 당권주자와 민주당 인사들 모두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애초 김 후보는 여론조사 1위에 일찌감치 ‘과반 대세론’을 밀어붙여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선거 전략을 짰다. 하지만 ‘울산 땅’ 의혹 등이 겹치며 ‘50%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우리 당원들이 가짜뉴스에 잠시 흔들렸던 것 같은데, 진실이 밝혀지면서 가짜뉴스로 당내 분란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또 “전당대회에 나온 우리 후보들이 민주당 2중대 같다”고 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당당하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자신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기 바란다”고 했고, 천 후보는 “왜 우리 당 동지를 상대로 내부총질 하느냐”고 비판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주변의 ‘쪼개기’ 정황을 거론하며 “이제 거짓말을 그치고 당과 대통령, 나라를 위해 용기 있게 사퇴하라”고 촉구했다.민주당 진상조사단은 이날 ‘김기현 토착 비리 특검’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KTX 울산역 역세권 구수리 땅을 2억 860만원에 구매했다고 주장하는데, 당시 공시지가의 6배이고 현재 공시지가보다 높다. 매매계약서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울산 향판 출신이자 지역 실력자들과 밀접한 네트워크가 있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 고문변호사는 어떤 경위로 땅을 매입했는지, 연결도로 휘어짐은 어떤 경위인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강으로 선거를 시작한 안 후보는 여론조사 부진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는 대통령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보는 후보와 민심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후보의 싸움”이라며 ‘윤심 호소’와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천 후보는 핵심 당직을 지낸 인사들에게 동일 지역 공천을 주지 않고, 수도권·호남 경선 기회만 주겠다며 사실상 ‘공천 배제 리스트’를 꺼냈다. 천 후보는 “사고치고 ‘꿀 지역’에서 당선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을 향해서는 “마음 같아선 컷오프 하고 싶지만, 나경원 전 의원의 서울 동작을이 어떻겠느냐”고 했다. 당대표 후보들은 28일 대구·경북, 다음 달 2일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 3일 마지막 TV토론회를 남겨뒀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27일 오전 10시 30분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를 통해 처음이자 마지막 합동토론회를 치른다.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운명은?…내일 환경평가 발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운명은?…내일 환경평가 발표

    강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40여년간 이어져 온 찬반 논란이 오는 27일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을 이날 오전 발표한다. 원주환경청이 ‘동의’하면 사업이 추진되고, ‘부동의’하거나 반려하면 추진이 불가능하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양양군 서면 오색리와 설악산 대청봉 왼쪽 봉우리인 끝청 사이 3.5㎞ 구간에 케이블카를 놓는 것으로, 지난 1982년 처음 거론됐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추진과 무산을 되풀이했다. 2015년 조건부 승인을 받아 사업이 급물살을 탔으나 문재인 정부 시절 백지화됐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반전돼 재추진되고 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윤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혁균형발전특위가 선정한 강원도 15대 정책과제 중 하나이고 김진태 강원지사 공약이기도 하다.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강원합동연설회에서는 당 지도부와 당 대표 후보들은 오색케이블카 추진을 앞다퉈 약속하기도 했다. 반면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환경영향평가서 검토 전문기관 의견서를 보면 5개 기관 모두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 김정은 경제행사도 참석한 김주애...평양 새거리 착공식 함께 첫 삽

    김정은 경제행사도 참석한 김주애...평양 새거리 착공식 함께 첫 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데리고 지난 25일 평양시 서포지구 새 거리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고 연설을 통해 청년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주애는 군 행사는 물론 체육·경제 일정에까지 참석하며 아버지와의 행보를 연이어 가는 모습이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공사에 동원된 청년들을 향한 연설에서 “기적 창조의 시각이 왔다”며 “투쟁에서 투쟁에로 이어지는 오늘의 이 시대가 동무들의 기세를 바라보고 있다. 본때를 보일 때가 왔다”고 격려했다.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사업은 평양 북쪽에 4100세대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기존 추진 중이던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건설과는 별개다. 북한은 전국 건설현장에 군·청년 등 노동자를 동원하면서 이들이 자발적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선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착공식에서 딸 김주애 등과 함께 첫 삽을 뜨고 발파 단추를 직접 눌렀다. 이어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깃발을 지휘 성원들에게 수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나왔다”고 전하며 김주애가 김 위원장 바로 옆에서 손뼉을 치고 삽질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주애가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7번째로, 군 관련 행사 이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7일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경기 관람에 이어 2번째다. 이날 ‘청년’ 단어는 보도 기사에 39회 등장하고, 김 위원장의 연설에서도 41회나 언급되는 등 청년을 전면에 내세웠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정은이 전국 청년 탄원자들로 구성된 중점 건설 행사에서 청년 정책을 앞세워 건설 성과를 챙기는 동시에 대내 결속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며 “김주애를 동행시킨 것은 ‘미래세대에 물려줄 부와 건설’이라는 상징성을 부각시킨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생 행사에 곧잘 동행했던 부인 리설주가 참관자 역할에 머물렀다면, 김주애는 ‘선전적 이미지’의 존재라는 것이다. 다만 신비주의와 안보상 이유로 후계자를 비밀리에 키우는 북한 후계체제의 특성상 김주애의 이런 이미지 노출을 후계자로 보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러軍 녹아웃시킬 준비…독일제 전차 받은 우크라 ‘복싱 영웅’ [포착]

    러軍 녹아웃시킬 준비…독일제 전차 받은 우크라 ‘복싱 영웅’ [포착]

    전 올림픽 헤비급 복싱 챔피언인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는 독일제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2를 조종하는 법을 배우는 우크라이나 병사들 중 한 명이다. 이들은 레오파드2의 전장 배치를 앞두고 전차 운용법을 훈련받고 있다. 클리츠코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레오파드2를 조종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시장인 비탈리 클리츠코의 동생이다. 클리츠코 형제는 10년 넘게 세계 헤비급을 양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영상에서 그는 “1년 전에 나는 이 ‘고양이’를 조종할 거싱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고양이는 그가 레오파드2 전차에 붙인 애칭이다. 또 그는 지난 12개월을 “우리의 의지력이 어느 때보다 커진 고통의 해”라고 묘사했다. 그러나 그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전차만큼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우크라이나의 대의에 대해 지속해서 지지해준 독일과 자유 세계에 감사를 표했다.폴란드는 이미 4대의 레오파드2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은 전날 바르샤바에서 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이같이 밝혔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인도된 레오파드2 전차 앞에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의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도 SNS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날 나는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추가 지원을 명확히 알리고자 키이우에 있다”며 더 많은 전차를 인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의 해묵은 원한에도 불구하고, 독일제 레오파드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한 최초의 서방 국가다. 또 현재 폴란드에 남아있는 우크라이나 난민은 200만 명으로, 유럽지역 최대 우크라 난민 수용국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전쟁 초기부터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의 병참기지 역할을 도맡고 있다. 전문가들은 폴란드가 껄끄러웠던 과거에서 벗어나 우크라이나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것은 러시아의 다음 목표가 지정학적으로 밀접한 폴란드가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T-72 등 전차에 대항하고자 레오파드2 외에도 미국의 에이브럼스와 영국의 챌린저2 등 다양한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약속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연설에서 올해 러시아를 패배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맹세했다. 유럽의 많은 수도에서도 러시아의 침공에 반대하는 거리 시위가 열렸다.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에서 “우리는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며 “힘든 협상이 이어지고 결국은 일종의 느슨한 합의로 종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같은 합의가 실제 국경에 대한 근본적인 합의에 이르긴 부족할 것이고 지금 국경을 확장하는 게 필수”며 최대 폴란드 국경까지라도 국경을 멀리 밀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러시아 동맹인 벨라루스,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지난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폴란드를 방문해 “미국의 공약은 명확하다. 한 치의 나토 영토라도 방어하겠다”고 강조했다.
  • [포토多이슈] 공식석상 재등장한 김정은.김주애 부녀

    [포토多이슈] 공식석상 재등장한 김정은.김주애 부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양과 함께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이 평양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에 딸 김주애와 함께 참석해 격려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정은이 딸 김주애와 함께 삽을 뜨는 장면과 아빠의 최근접 거리에 위치한 김주애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에서는 김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했고 김주애를 수식하는 단어로 ‘존귀하신’ ‘존경하는’ 등의 칭송하는 단어를 사용했다.김정은 부녀가 참석한 이번 행사는 평양 북쪽지역에 4천여세대의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건설현장에 동원된 청년 등을 자발적으로 참여한 노동력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 ‘김정은 딸’ 김주애, 이번엔 삽질…호칭 또 바뀌었다

    ‘김정은 딸’ 김주애, 이번엔 삽질…호칭 또 바뀌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또 공식행사에 등장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고 연설을 했다. 착공식에는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도 참석했다.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사업은 평양 북쪽에 4100 세대의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기존 추진 중이던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건설 사업과는 별개로 추진된다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전국의 건설 현장에 군·청년 등의 노동자를 동원하면서 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도 “이 사업은 하나의 건설사업이 아니라 우리 혁명의 성격을 나타내는 하나의 정치 투쟁”이라며 “당에서 호소한 지 얼마 안 되어 전국의 모든 청년동맹조직들에서 무려 10여만명의 청년들이 수도건설에 탄원해 나섰다”고 강조했다. 딸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함께 착공식에서 첫 삽을 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주애가 김 위원장 바로 옆에서 손뼉을 치고 삽질하는 사진을 공개했다.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7번째로, 군 관련 행사 이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7일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경기 관람 이후 이번이 2번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주애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표현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김주애를 최초로 소개할 당시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언급했고, 이후엔 “존귀하신”, “존경하는” 등의 표현을 섞어 쓰고 있다.
  • 전쟁 1년, 우크라 영웅들 집결…젤렌스키 “승리의 빛, 영광을!” [포착]

    전쟁 1년, 우크라 영웅들 집결…젤렌스키 “승리의 빛, 영광을!” [포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만 1년째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 소피아 대성당 광장에 우크라이나 영웅들이 한데 모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영웅들은 추모 묵념으로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을 기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 수호를 위해 희생한 국군과 방위군, 정보국, 보안국, 경찰, 국경 수비대 등 모든 조국 수호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르템 샤르코우 중령 등 군인 및 경찰에 ‘우크라이나의 영웅’ 칭호와 최고 등급 훈장인 ‘황금별 훈장’을 수여했다. 사후 영웅 칭호를 받은 전사자 가족에게도 황금별 훈장을 수여했다. 자원봉사자와 의료진, 엔지니어, 교사 등에도 명예 시민 칭호를 수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병사여, 우크라이나의 구세주여, 조국의 수호자여 당신에게 호소한다. 우크라이나의 자주독립을 위한 중추적 전쟁 1년을 맞아 우리는 이곳 성 소피아 대성당 광장에 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는 모든 이에게 말하고 싶다. 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이 자긍심이, 이 자부심이 거리와 참호, 광장과 도시, 국가와 심장으로 퍼지게 하자. 우크라이나가 살아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자”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모두가 살아남을 것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을 것인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그것은 매일, 매시간 여러분에게 달렸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사, 여러분이 수백만 우크라이나인과 국가를 지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젤렌스키 러시아의 침공 1주년인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서도 “계속되는 대규모 미사일 공격과 정전에도 불구, 어둠 속에서도 승리가 보인다”고 국민을 다독였다. 그는 “기다리는 모든 이들, 점령지에 있는 우리 시민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크라이나는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았고 잊지 않았다”며 “어떻게든 우리는 모든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로 떠나야만 했던 이들이 돌아오도록 모든 것을 다하고, 포로가 된 모든 병사가 돌아오도록 싸울 것”이라며 “이 모든 게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대한 응징 의지도 역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우크라이나인은 작년에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었다”며 “우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러시아 살인자들이 처벌받을 때까지 결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전일인 지난해 2월 24일에 대해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이자, 현대사의 가장 힘든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들은 두려웠고, 충격을 받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며 “그렇지만 모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고 했다.또한 “많은 이들이 무기를 가지러 갔고 대열이 형성됐다”며 “우리는 백기를 들지 않았고, 파란색과 노란색의 깃발(우크라이나 국기)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항전의 상징으로 러시아군의 항복 요구에 “꺼지라”고 응수한 즈미니 섬(일명 뱀섬)의 수비대원들의 영웅담을 언급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에 영감을 줬다.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방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에이브럼스·챌린저·레오파르트 전차,나삼스(NASAMS) 지대공 미사일, IRIS-T 공대공 미사일 등을 언급하고 “우리와 함께해준 모든 파트너, 동맹국,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단결로 올해 전쟁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가족이 됐다. 우리 안에 낯선 이들은 더는 없다”며 “오늘 우크라이나인들은 동지”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모든 협박과 포격, 집속탄, 순항 미사일, 자폭 드론, 정전, 추위를 이겨냈다. 우리는 이들보다 더 강하다”며 “지난 1년은 회복과 돌봄, 용맹, 고통, 희망, 인내, 단결의 해이자 무적의 해, 분노한 무적의 해였다”고 말했다. 또한 “중요한 결과는 우리가 인내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 침공 1주년 대국민 연설 “2023년은 우크라 승리의 해”

    젤렌스키, 우크라 침공 1주년 대국민 연설 “2023년은 우크라 승리의 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1주년을 맞아 “2023년은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계속되는 대규모 미사일 공격과 정전에도 불구하고 어둠 속에서도 승리가 보인다”며 “기다리는 모든 이들, 점령지에 있는 우리 시민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크라이나는 당신들을 포기하지 않았고, 잊지 않았다. 어떻게든 우리는 모든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단결로 올해 전쟁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 1년은 회복과 돌봄, 용맹, 고통, 희망, 인내, 단결의 해이자, 무적의 해, 분노한 무적의 해였다”면서 “중요한 결과는 우리가 인내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외로 떠난 피난민들을 귀국시키고,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대한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은 작년에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었다”며 “우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 살인자들이 처벌받을 때까지 결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24일 개전일에 대해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이자, 현대사의 가장 힘든 날이었다. 어떤 이들은 두려웠고, 충격을 받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렇지만 모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무기를 가지러 갔고 대열이 형성됐다. 우리는 백기를 들지 않았고, 파란색과 노란색의 깃발(우크라이나 국기)을 지켰다”고 말했다. 침공 1년을 맞아 대공세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날 수도 키이우는 밤새 공습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 아침은 조용히 시작됐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대면 수업을 하도록 했고, 민간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항전의 상징으로 러시아군의 항복 요구에 “꺼지라”고 응수한 즈미니 섬(일명 뱀섬)의 수비대원들의 영웅담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에 영감을 줬다.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방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에이브럼스·챌린저·레오파르트 전차, 나삼스(NASAMS) 지대공 미사일, IRIS-T 공대공 미사일 등을 언급하며 “우리와 함께해준 모든 파트너, 동맹국,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 與 전대 ‘알바 동원’ 논란…안철수 “쓴 적 없다” 이준석 “온라인 공고문은?”

    與 전대 ‘알바 동원’ 논란…안철수 “쓴 적 없다” 이준석 “온라인 공고문은?”

    최근 전국 각지를 돌며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있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응원전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 후보 측이 “아르바이트 인원을 모집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 온라인 아르바이트 채용사이트에 올라온 공고문을 근거로 추가 해명을 요구했다. 안 후보 측은 24일 공지문을 통해 “안 후보 캠프는 응원단 아르바이트를 모집한 적이 없고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본 캠프는 어떠한 위반 없이 지지자들이 중심이 되어 응원에 참여하고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언급했다. 해당 의혹은 앞서 한 유튜브 영상에서 자신을 7년차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이재명 대표 지지자라고 소개한 A씨가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를 보고 일당 6만원에 안 후보 지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왔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안 후보 측은 A씨에 대해 “인적사항을 바탕으로 확인을 시도했으나 불분명한 신원 때문에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안 후보 지지자를 참칭하고 잠입한 민주당원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이재명 지지자가 왜 어떤 이유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안 후보를 지지하는 척 연기를 한 건지 깊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이번 전당대회에서 천하람 당대표 후보 및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가 유튜브 영상에 나온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의 모집 공고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안 후보 측에서 이 게시글을 안 후보 측에서 올린 것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해달라”며 “확인만 해주시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당에서는 이런 알바를 모집한 적이 없고 천하람 후보 측에서도 없다”며 “남은 선택지는 안 후보나 김기현 후보, 황교안 후보 측인데 현장에서 야구잠바 유니폼을 맞춰 입고 유세운동을 한 분들은 안 후보 측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 푸틴, ‘3일’이면 우크라 점령할 줄 알았는데…‘굴욕’ 못 피한 이유 [우크라 전쟁]

    푸틴, ‘3일’이면 우크라 점령할 줄 알았는데…‘굴욕’ 못 피한 이유 [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오늘(24일)자로 1년을 맞은 가운데, 당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3일 안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내용의 문서가 유출됐다.  영국 미러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 운동가인 블라디미르 오세킨은 ‘변화의 바람’이라는 가명을 쓰는 러시아 연방보안국(이하 FSB) 내부 고발자로부터 크렘린 내부 상황이 적힌 문건을 제보 받았다. 유출된 FSB 문건에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일으킨 지 3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이후 푸틴의 스파이들과 군대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그의 행정부를 신속하게 퇴위시킬 계획을 세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을 위해 침공하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두 팔 벌려 러시아 군인을 환영할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언급도 포함돼 있다.  해당 문건은 FSB 정보국에서 지난해 3월 11일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 1년 후인 최근 이메일을 통해 인권운동가 오세킨에게 전달됐다.  이를 보도한 영국 더 선은 “당초 해당 문건의 이메일을 작성한 사람이 FSB 직원 한 명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현재로서는 여러 사람이 작성한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유출된 문건에서 ‘3일 안에 키이우 점령이 실패할 경우’에 대한 차기 계획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단 3일이면 끝날 것이라던 푸틴 대통령의 예상이 빗나간 이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과소 평가 및 잘못된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출된 FSB 문건과 관련해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러시아 정보부가 침공 당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인의 결의를 과소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키이우의 한 시민은 영국 미러에 “러시아는 우리가 그들에게 맞설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가 어떻게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는 걸 두려워할 것”이라면서 “두렵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이며,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대국민 화상 연설에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부 전선은 매우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남부 전선 일부 지역은 상황이 매우 위험하지만 우리 군인들이 점령군에 대응할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SNS를 통해서도 “우리는 무너지지 않았고, 많은 시련을 극복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땅에 이 악과 전쟁을 불러들인 모든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회원국은 23일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평화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이날 인도 벵갈루루에서 만나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을 논의했다. 그 결과 G7은 올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390억 달러(약 50조7000억원)로 증액했다고 밝혔다.
  • 美 바이든에 값비싼 선물 주고 어색한 사이된 푸틴

    美 바이든에 값비싼 선물 주고 어색한 사이된 푸틴

    바이든 대통령은 2년 전 자신에게 가장 비싼 선물을 줬던 외국 정상들과 어색한 사이가 됐다. 미국 국무부는 24일 연방정부 공보에 게시한 문서에서 ‘2021년 외국 정부가 미국 연방 공무원에게 준 주요 선물 목록’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목록에서는 기증인과 수령인, 날짜, 품목, 값어치 등과 함께 기증인이 선물을 그대로 받았는지, 또는 그에 상당하는 가치를 되돌려줬는지 여부도 공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1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1만 2000달러(약 1560만원)상당의 필통과 필기구를 선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거절 시 기증인과 미 정부에 당혹감을 부를 수 있다’는 조항을 들어 푸틴 대통령의 선물을 그대로 수령했다. 이는 그해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정상 등에게서 받은 최고가 선물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이듬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하면서 훈훈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멀어졌다.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둔 지난 21일 두 정상은 7시간의 시차를 두고 맞불 연설을 펼치며 서로를 강렬히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신전략자산감축협정(뉴스타트) 탈퇴를 거론하며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말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전방위적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공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슈라프 가니 당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부부로부터 2021년 6월말 2만 8800달러(약 3740만원)로 추정되는 비단 양탄자를 선물받았다. 이후 바이든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결정했고, 아프가니스탄이 무장단체 탈레반 손아귀로 넘어가면서 가니 전 대통령의 선물의 의미는 무색해졌다. 가니 전 대통령은 해외로 도피하고 미국은 장장 20년간 이어온 전쟁을 패배로 마무리하는 굴욕을 맛봤다. 친서방이던 당시 아프간 정부의 다른 고위직도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미 행정부 주요 인사에게 선물 공세를 이어간 것으로도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해 6월 당시 아프간 정권 2인자였던 압둘라 압둘라에게서 1150 달러(약 149만원)로 추정되는 보석함을 선물받았고, 앞서 그해 3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가니 전 대통령에게서 2650달러(약 344만원) 상당의 양탄자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받은 목록 중에는 우리나라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을 당시 준 선물도 목록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5월 25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자개 명판, 손으로 꽃다발을 수놓은 면 수건, 질 바이든 여사가 2015년 서울 진관사를 방문했던 당시 사진첩을 선물했다. 이들 선물은 모두 2282달러(약 296만원) 상당이로 공시됐다. 이 선물은 문 전 대통령이 당시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하면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방미 기간인 2021년 5월 21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990달러(약 128만원) 상당으로 추정되는 청자 찻주전자를 선물했다. 또 김정숙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에게 1100달러(약 143만원) 상당의 꽃병 그림을 2021년 5월 25일 선물했다. 서욱 당시 국방장관은 2021년 3월 18일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1800달러(약 234만원) 상당의 럭비공을 선물했다.
  • 러 군 포격에 우크라 헤르손 600가구 난방 끊겨

    러 군 포격에 우크라 헤르손 600가구 난방 끊겨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포격을 가해 약 600가구에 난방을 공급하는 송유관이 파손됐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헤르손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주택 약 600채에 난방을 제공하던 주요 송유관이 손상됐다. 4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게 됐다”면서 “난방이 공급될 때까지 복구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르손의 기온은 현재 기준으로 영하 6도로 상당히 추운 편이다. 피해 주민들은 난방이 복구될 때까지 추위를 견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헤르손에서는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에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민간인 6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헤르손 군사행정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23일부터 25일까지 적의 적대감 고조 가능성과 관련해 추가 보안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중요 기반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공공 사무실, 기업은 원격 근무가 시행됐다. 우체국 업무도 제한됐으며, 행정부는 군중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각지 전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우선 동부 지역이 “매우 어렵다”면서도 “우리는 버티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 지역에 대해서는 “일부 지역의 상황이 상당히 위험하지만, 우리 군은 러시아군에 대응할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데사와 흑해 지역의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도 북부 지역에 대해 모든 군이 러시아군의 모든 의도를 볼 수 있다며 우리는 필요한 곳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참모부도 지난 24시간 동안 동부와 북동부에서 90차례의 러시아군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군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500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약 3500회의 공습을 감행했다고도 전했다.
  • ‘노태우센터’ 재단 설립 본격 활동… 이사장 정해창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업적을 연구하고 기념하는 재단이 설립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보통사람들의시대 노태우센터’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책 ‘노태우의 생각 대통령의 연설’ 출간기념회를 겸한 설립 행사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재단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외교·안보·통일·경제·민생·사회문화 전반의 업적을 연구·기념하는 단체다. 이사장은 정해창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사는 노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과 강원택 서울대 교수, 최재천 국민통합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이 맡았다. 행사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축사를 했고,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도 참석했다. 한편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은 24일 서울 상도동 김영삼도서관에서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을 연다. ‘변화와 개혁 신한국 창조 김영삼’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영상을 시작으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반 전 총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참석해 축사한다. 문민정부 당시 정계 인사들이 참여한 30주년 기념 출판물도 공개한다.
  • ‘좋은 정당 만들기’ 없이는 지금과 같은 정치 못 바꾼다[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좋은 정당 만들기’ 없이는 지금과 같은 정치 못 바꾼다[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6위 군사·10위 경제대국 됐지만 행복감과 공동체성 지표는 낮아 모두가 화내고 억울해하는 사회 권위주의 때도 민주화 이후에도 좋았던 ‘야당의 역할’ 축복받아 “직선·野대통령까지 잘 마무리” 다음 단계인 정당 다원주의 실패 대통령 되기 전쟁의 부속물 전락 대중 정치, 팬덤·양극화 부추겨 대통령도 변하고 국회 달라져야 다원적 요구 대표자로 경쟁하고 유능한 정책 공급자 능력 키워야1. 일제 35년의 긴 식민 상태를 겪었고 1950년대까지만 해도 필리핀과 파키스탄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한국 사회가 그 뒤 이룩한 빠른 발전은 국가 간 비교역사 연구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세계 7개국밖에 없다는 ‘3050클럽’에 속한다. 세계 6위의 군사 강국이자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80개 안팎의 탈식민지 국가 가운데 한국 같은 성공 사례는 없다. 이제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도 아니고 신흥발전국도 아닌, 그 이상으로 발돋움했다.국가의 힘을 가리키는 이런 지표들과는 달리 구성원들의 행복감이나 사회의 공동체성을 보여 주는 지표는 아주 다른 사실을 말해 준다. 모두가 분열과 갈등, 불공정과 양극화, 적대와 대립을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말한다. 자살률, 출생률, 산재사망률, 비정규직, 남녀 임금격차, 노인빈곤 등의 지표는 매우 나쁜 상황이다. 더는 못사는 나라가 아니게 됐으나, 행복한 사회 공동체에 다가가기보다는 멀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시민들도 서로에게 다정하기보다는 더없이 사나워지고 있다. 모두가 화를 내고 모두가 억울해할 뿐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협동의 힘은 자라날 수 없는 시민사회가 된 느낌이다. 주말의 대규모 거리집회의 양상이 보여 주듯 같은 공동체의 구성원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이질적이고 상호 적대적인 열정이 시민들 사이를 갈라치고 있다. 신뢰할 만한 언론도, 존경할 만한 지식인도, 주권을 기꺼이 위임할 만한 정당도 찾아보기 힘든 한국 사회다. 2. 한국 현대사가 부정적인 측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차 대전 이후 독립한 신생국가들을 비교의 대상으로 놓고 보자면 한국 사회가 산업화의 과제를 달성하고 또 민주화를 일궈 내는 과정에서 두 가지 큰 축복이 있었다. 하나는 민주화 이전 권위주의 시기의 축복이었고, 다른 하나는 민주화 이후 시기의 축복이었는데, 공통적인 것은 두 시기 모두 야당의 역할이 좋았다는 데 있다. 첫째, 여당보다 야당이 먼저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해방 후 초기 입헌 질서를 주도한 세력은 야당이었다. 반면 여당은 자유당의 사례가 보여 주듯 1공화국 탄생 이후에 만들어졌다. 정권을 잡고 나서야 여당이 만들어졌다. 공화당도 그랬고, 민정당도 그랬다. 정당이 정권을 만든 게 아니라 정권이 여당을 사후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냈다. 야당은 달랐다. 야당은 늘 있었다. 정권이 바뀌고 정변이 있고 군부 쿠데타가 있을 때도 야당이 있었다. 야당이 있는 권위주의와 야당이 없는 권위주의는 몹시 다르다. 야당이 있었기에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난 지 7년 만에 전국적인 민주혁명에 성공할 수 있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 된 1960년에 있었던 4월 혁명과 2공화국의 출현이 확고하게 만든 것이 있었다. 적어도 남한에서만큼은 ‘민주주의 없는 산업화’의 길이 인정될 수도, 정당화될 수도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민주화 없는 공산주의 산업화’의 막다른 길로 가게 된 북한과 남한은 이로써 서로 완전히 다른 역사의 경로를 밟게 됐다. 군부 정권에서도 의회와 정당의 공간을 폐쇄할 수 없었으며 탄압과 분열 공작을 통해 야당을 없앨 수는 없었다. 야당이 없었더라면 한국의 민주화 과정은 훨씬 더 많은 피와 희생을 치렀을 것이다. 이는 야당의 역할이 거의 없었기에 반체제 운동이나 무장투쟁으로 맞서야 했던 중남미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1985년 2월 총선이 사실상의 야당 승리로 마무리된 것은 한국 민주화의 큰 선물이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학생과 노동자들은 더 오랫동안 더 격렬하게 싸워야 했을 것이다. 야당이 없었더라면 1987년 평화적인 민주화 이행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같은 군사정권이라 할지라도 야당이 있는 권위주의에서의 민주화 이행은 확실히 덜 폭력적인 경로를 만든다. 3. 둘째, 비슷한 시기 민주화를 했다고 해도 나라마다 그 이후 과정은 똑같지가 않다. 중남미의 여러 국가의 사례에서 보듯 민주화 이후에도 혼란은 계속될 수 있다. 법이 아니라 폭력과 부패가 지배하는 국가도 있고, 군부 역시 병영으로 순순히 돌아가지 않은 나라도 많다. 반군과 반체제 무장투쟁이 민주화 이후에도 계속되거나 재현된 사례도 적지않다. 한국의 사례는 이들과 크게 달랐다. 핵심은 한국의 경우 야당의 집권이 조기에 그것도 평화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있었다.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많았지만, 야당 집권이 순조롭게 받아들여진 사례는 보기 어렵다. ‘수평적 정권교체’라고 불렸던 야당의 집권을 우리는 10년 만에 이루었다. 그것이 가져온 선한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한밤중에 누군가 군홧발로 문을 박차고 들어올지 모른다는 공포에서 벗어났고, 기본권으로서 자유는 확고한 것이 됐다. 시민사회는 새로운 활력을 갖게 됐으며, 관료나 재벌 대기업도 민주주의에 순응하게 됐다. 군부나 정보기관도 잘못된 야심을 완전히 버려야 했다. 이로써 한국의 민주화는 불가역적인 것이 됐고, 누구든 민주주의 안에서 이익을 추구하고 적법한 절차와 방법으로 경쟁해야 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민주주의가 ‘우리 동네의 유일한 게임 규칙’으로 자리를 잘 잡지 않았더라면 한국 경제가 선진국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권위주의의 복원이나 군사정권의 재집권이 대안으로 고려되는 상황이었다면 민주적인 절차와 제도, 규범과 가치는 여러 행위자 집단의 마음속에 안착할 수가 없게 된다. 민주화를 되돌이킬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노동자와 공존하는 길을 선택했기에 한국의 대기업은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었다. 권위주의 시대의 기업 문화로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야당의 집권은 세계화 시대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축복이었다. 문제는 그다음에 있었다. 4. 한국의 민주화는 시민의 손으로 최고 통치자를 선출하는 ‘대통령 직선제’ 요구로 시작했다. 이 요구는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10월 헌법 개정, 그리고 12월의 대통령 선거로 실현됐다. 이 단계의 과업은 권위주의 체제의 복원 시도가 불가능해지는 시점에서 종결된다. 정치학자들은 이를 ‘민주적 공고화’라고 부르는데, 1997년 야당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을 기점으로 한국의 민주화는 명실상부하게 공고화됐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비극적 양상은 공고화 이후, 즉 민주주의는 역전되기 어려운 단계로 들어섰고 이제 민주주의의 내용을 채워야 하는 단계가 됐는데, 바로 거기서 문제가 생겼음을 실증한다. 민주주의는 왕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의 다양한 이익과 열정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집약하는 정치 체계가 작동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정당‘들’이다. 이들이 공익을 두고 책임 있게 경쟁해야 민주주의는 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요구가 배제됨 없이 대표되고, 그들 사이의 갈등을 조정될 기회를 향유하는 것, 이른바 ‘정당 다원주의’가 민주화의 다음 단계를 이어 갔어야 했다. 한마디로 말해 직선 대통령, 야당 대통령의 과제에 이은 민주화의 다음 과제는 정당정치의 발전으로 구현됐어야 했다는 말이다. 바로 이 단계에서 한국 민주주의가 길을 잃었다. 정당정치가 아니라 대통령 전쟁이 민주주의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극단적으로 분열시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정당은 자율성을 잃고 대통령 전쟁의 부속물이 돼 버렸다. 국회는 ‘대통령 관심 사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리전을 치르는 곳으로 전락했다. 정당 정부가 아니라 대통령 정부, 혹은 청와대 비서실 정부가 더 심화됐다. 정당들 ‘사이’의 책임 정치가 아니라 대선 후보 및 당대표를 둘러싼 당내 경선 전쟁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일이 당 내부를 분열로 이끌었다. 사회의 중대 의제를 둘러싼 정치가 아니라 당내 경선, 즉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하는 잘못된 싸움으로 민주주의는 망가졌다. 한국 정치의 모든 것이 대통령 혹은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변질돼 버렸다. 5. 대통령은 야당을 인정하지 않는다. 야당은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으로 할 일을 다 했다고 여긴다. 여당은 집권당이 아니라 대통령을 엄호하는 역할을 한다. 여야는 마주 보고 정치하지 않는다. 각자 등을 지고 돌아서서 자신들만의 지지자를 향해 아첨하고 상대를 비난하는 방식으로 일한다. 여야 서로 ‘두고 보자’는 식의 복수의식을 키우는 정치를 한다. 정부는 ‘정부조직법’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내각 위에 대통령비서실이 있고, 국무회의 위에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가 있다.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오는 대통령들은 의원들을 동료 정치인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들과 대화하지 않는다. 질문도 받지 않는다. 대신 카메라에 향해 ‘국민 여러분’만 호명하다 연설이 끝나면 국회를 떠난다. 대통령에 의한 정당 지배를 막기 위해 만든 ‘당정분리 원칙’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 정당 내부에서 대통령 혹은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을 비판하는 것은 ‘내부총질’로 비난받는다. 대통령 선거는 분명 행정부 수반을 선출하는 시민총회인데, 실제는 거의 국가를 들었다 놓았다 할 정도의 에너지가 동원된다. 대통령 이름 뒤에 붙어야 할 것은 ‘행정부’인데, 누구나 다 ‘대통령 정부’라고 부른다. 과거처럼 ‘자유당 정부’, ‘민주당 정부’, ‘공화당 정부’라고 불려야 할 것을 이제는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처럼 사인화된 명칭을 사용한다. ‘문민정부’,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라고 하던 관행도 사라졌다. 6. 정당이 대통령 후보를 배출하는 것도 아니다. 이제는 정당 밖에서 여론의 지지를 얻는 사람이 후보도 되고, 대통령도 되고, 정당도 장악한다. 정치를 해서는 안 되는 경력이나 성품을 가진 사람도 열성 지지자만 만들 수 있으면 정치를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일은 ‘국민 참여 정치’로 정당화된다. 정당의 공직 후보자를 결정하는 결정도 ‘국민참여경선’이라 부르고, 정책도 예산도 청원도 다 ‘국민 참여’로 하는 것을 좋은 일로 여긴다. 민주주의는 참여가 아니라 평등한 참여에 기초를 둔 체제이고, 평등한 참여는 대표의 포괄성, 즉 사회의 다양한 요구들이 더 넓게 대표되는 것의 함수다. 대표의 질이 좋아야 참여의 질도 좋다. 그렇지 않고 좁은 대표의 문제를 그대로 둔 채 국민 참여만 강조하면 민주주의는 목소리 큰 소수의 지배로 전락한다. 그렇게 되면 정치가 권력투쟁에서 승자가 될 상위 두 거대 정당 사이에서 극단적 다툼이 되고, 여기에 무례한 대중이 동원되는 일도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이런 것이 관행이 될 때쯤이면 민주주의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들 사이에서 극단적인 권력투쟁이 전개되는 양상으로 퇴락하고 만다. 대표의 체계를 대신해 국민의 직접 참여가 커지면 정치는 민주화되는 것이 아니라 여론의 주목을 받는 인물 중심으로 더 개인화된다. 이는 대중 정치가 안고 있는 법칙적 현상이다. 국민주권을 강조할수록 포퓰리즘의 한 유형인 국민투표민주주의로 퇴락한다. 논의나 숙의의 과정 없이 국민 참여식으로 결정하는 일이 많아지면 시민성은 조급해지고, 셀럽 엘리트의 영향력은 더 커진다. 지금 우리 정치가 그렇다. ‘정치하는 정치인’은 사라졌고, 서로를 감옥 보내겠다고 협박하는 ‘처벌 집행자’들이 권력투쟁의 전면에 서 있다. 7. 변화는 어디서 일어나야 할까. 대통령도 변하고, 국회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민주화의 두 번째 단계에서 승부를 봐야 할 곳은 정당이다. ‘좋은 정당 만들기’ 없이 그 어떤 변화도 지금과 같은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와 민주주의가 아닌 체제를 구분하는 핵심은 복수의 정당에 있다. 경쟁하는 정당들이 좋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얼마든지 나빠질 수 있다. 좋은 정당이 없으면 대중민주주의가 갖는 역동성은 얼마든지 포퓰리즘 정치, 팬덤 정치, 양극화 정치를 불러올 수 있다. 정당들이 사회의 다원적 요구를 잘 대표하고, 의회정치를 책임 있게 이끌며, 공공정책의 유능한 공급자로서 능력을 키워 가지 못하면 민주주의도 최악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오늘의 한국 사회가 말해 준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바이든 지지율 46%… 1년 만에 최고치

    바이든 지지율 46%… 1년 만에 최고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에 대한 여론이 반영되지 않은 조사로 이르면 오는 4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다. 미국 공영방송 NPR과 PBS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6%를 찍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문 전인 지난 13~16일 미 성인 13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지난해 3월(47%) 이후 가장 높다. NPR은 지지율 상승의 이유로 선전했던 11·8 중간선거 결과, 이달 초 국정연설, 2024년 대선 출마 선언 임박에 따른 지지층 결집 현상 가능성이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물가 부담과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발견으로 수사를 받는 등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 등을 일제히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체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미친 전쟁광과 세계주의자들이 끝없는 전쟁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3차 세계대전이 지금보다 가까웠던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도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건 명확한 전략적 목표가 없는 백지수표 정책”이라며 “국경지대나 크림반도와 같은 문제에 연루돼 중국과 대리전을 벌이는 것이 우리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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