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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기사회생… 신병확보 못한 檢, 쌍방울·대장동 수사 제동

    이재명 기사회생… 신병확보 못한 檢, 쌍방울·대장동 수사 제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27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국회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절체절명의 기로에 섰던 이 대표는 기사회생했고, 당 대표 기간 내내 불거진 ‘사법리스크’도 어느 정도 덜게 됐다. 반면 검찰은 2021년 9월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수사에 나서며 2년간 지속한 수사가 무리한 것 아니었느냐는 거센 역풍에 휘말릴 전망이다. 쌍방울그룹의 쪼개기 후원금 의혹 등 이 대표를 겨냥한 다른 수사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영장 기각이 무죄를 의미하는 건 아닌 만큼 조만간 불구속기소 후 법정에서 이 대표 혐의를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이재명 친정 체제도 당분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또한 ‘추석 밥상 민심’을 겨냥해 검찰의 무리한 영장 청구에 대한 여론전을 펴는 한편, 대여 투쟁을 강화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려들 전망이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10시 7분부터 오후 7시 24분까지 9시간 17분 동안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날 2시 23분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1997년 영장심사 제도 도입 이후 두 번째로 긴 시간이다. 유 부장판사는 “혐의 소명 부분에서 백현동 개발사업의 경우 이 대표(피의자)의 관여가 의심되나 직접 증거가 부족한 시점에서 피의자의 방어권이 배척될 정도에 이른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대북송금 의혹 역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위증교사 혐의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후 대기실에서 수의(囚衣)로 갈아입지 않고 사복 차림으로 결과를 기다리던 이 대표는 단식 회복 치료를 받던 서울 녹색병원으로 되돌아갔다. 검찰은 영장심사에서 500장 분량의 프레젠테이션(PT) 자료와 1500쪽가량의 의견서를 통해 이 대표의 구속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표가 과거 자신의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인멸하려 했거나 위증을 교사한 전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대표 측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만으론 혐의가 입증되지 않고, 검찰이 1년 반에 걸쳐 광범위한 수사를 한 만큼 더 이상 인멸할 증거도 없다고 맞섰다고 한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추석 연휴 이후 불구속기소를 통해 이번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영장 재청구 없이 이른 시일 내에 이 대표를 기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4~2015년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주고 사업에서 배제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또 2019년 2월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증인에게 연락해 본인에게 유리하게 허위 증언을 요구한 혐의(위증교사)도 받고 있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2019~2020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한에 자신의 방북 비용 등 800만 달러를 대납(제3자 뇌물·외국환거래법 위반)하도록 한 혐의도 포함돼 있다. 이 대표에 대한 영장 기각 결정에 앞서 민주당은 전날 3선 홍익표 의원을 결선 투표 끝에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재명 체제 수호’를 내세운 범친명(친이재명)계인 홍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서 이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며 내년 4월 총선까지 이재명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민주당이 앞으로도 ‘정치검찰 프레임’으로 맞설 것을 사실상 공표한 것으로 평가된다. 민생 법안 처리와 대법원장 부재에 따른 사법 공백, 국정감사, 신임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예산 심의 등이 줄줄이 예정됐지만, 정치권은 ‘시계 제로’ 상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 블링컨 “한미, 핵심 안보 동맹 넘어 필수 경제 파트너로”

    블링컨 “한미, 핵심 안보 동맹 넘어 필수 경제 파트너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다음달 1일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에 대해 “지난 70년간 한미 관계는 핵심(key) 안보동맹에서 필수(vital)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성장했다”며 “안보동맹이 필수지만 한미는 경제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을 맞아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 주최한 제8회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한미동맹의 범위와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이 갑시다’라는 공동 정신에 기반을 둔 지속 협력을 통해 전선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파트너십 강화에 대해 “SK실트론·한화큐셀 등 지난 2년간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34조원)를 투자해 혁신을 주도하고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양국 간 투자는 우리 핵심 공급망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에 대한 우리의 의존을 줄인다”고 덧붙였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미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성공적인 동맹을 구축했다”며 “70년간 새로운 도전에 맞서 견고함과 적응력을 증명해 왔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한미동맹의 과제로 북러 밀착 등 급변하는 안보 상황에 맞선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에만 집중하는 것은 이제 적절하지 않다”면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미극동사령부로 통합하거나 별도로 독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원내지도부까지 ‘친명’… 원팀 강조한 홍익표 ‘비명’과의 갈등 풀어야

    원내지도부까지 ‘친명’… 원팀 강조한 홍익표 ‘비명’과의 갈등 풀어야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홍익표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하면서 최고위원회는 물론 원내지도부까지 공고한 ‘친명 체제 구축’에 들어갔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 단합을 강조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내년 선거를 차질 없이 치르겠다고 공언하면서 비명(비이재명)계와의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익표·우원식·김민석·남인순 의원의 4파전에서 이날 일찍 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홍 의원은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의 절반(84표) 이상을 득표하지 못했고 이어 남 의원과의 ‘결선 투표’에서 이겨 당선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어려울 때 힘든 자리를 맡았다. 내년 총선에서 값진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내 균열 및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듯 구체적인 득표수는 발표하지 않았고,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후보자 정견 발표와 투표 과정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당선자 꽃다발 증정 등도 생략했다.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보궐선거로 치러졌기 때문에 홍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로 총선 상황을 책임져야 한다. 홍 원내대표가 이번 보궐선거에 나서며 “당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단결된 힘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설명한 것에서 볼 수 있듯 향후 민주당 지도부의 친명 색깔은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도 친문(친문재인)계 고민정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친명계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에 대해 기자들에게 “기각을 확신하고 있지만 이후 결과에 따라 당이 상당한 비상한 각오로 싸워 나갈 준비를 하겠다”고 이 대표 체제 수호 의지를 다졌다. 반면 다른 후보였던 김 후보에 비해 당내 통합을 이루는 방법이 온건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애초 이 대표 강성지지층(‘개딸’)이 최근 강성 친명 성향을 보여 온 김 의원을 지지해 달라는 문자폭탄을 보내는 등 의원들을 압박해 그나마 강성 친명 성향이 덜한 홍 의원에게 표가 몰렸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당장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날 그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비명계 의원들의 가결표가 속출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민주성과 다양성이 보장돼야 하지만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부분도 있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반면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노웅래, 김영주, 안규백 등 4선 이상 중진의원들과의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가결표’를 해당 행위로 보는 데 대해 “당론으로 정한 게 아니기 때문에 해당 행위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 중진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며 새 지도부에 온건한 방식의 계파 통합을 요청했다. 한편 서울 출신의 홍 원내대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출신으로 서울 중·성동갑 등의 지역구에서 3선을 한 당내 대표적인 개혁 성향 정책통으로 불린다. ‘친이낙연계’로 분류됐지만 이 대표 취임 이후 뒤늦게 친명계 색깔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친명계의 지원을 받아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지만 탈락한 바 있다.
  • 지성호, ‘중국 내 억류 탈북민 강제 송환 저지 결의안’ 제출

    지성호, ‘중국 내 억류 탈북민 강제 송환 저지 결의안’ 제출

    탈북자 출신의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중국 내 억류 탈북민 강제 송환 저지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또 다른 탈북자 출신의 태영호 의원을 포함해 여당 의원 34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결의안에는 국회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인 국외 북한이탈주민을 보호하고, 이들의 신변 안전과 기본권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우리 정부가 중국에 구금 중인 260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 석방과 대한민국 및 제3국으로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중국을 향해 ‘난민지위협약’과 ‘고문방지협약’, ‘사회권규약’ 등 국제법을 준수하고, 탈북민의 ‘난민’ 지위를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탈북민은 국제법상 난민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이들을 ‘불법체류자’로 간주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고 있다. 국회가 중국을 직접 겨냥해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은 2017년 채택된 ‘중국 사드배치 보복 중단 촉구 결의안’ 이후 처음이다. 지 의원은 “우리 국회에서 북한이탈주민의 강제북송을 저지하기 위한 사상 첫 결의안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국외 북한이탈주민도 헌법에 명시된 우리 국민인 만큼, 2600여명의 국민을 살리는 일에 여야가 정쟁을 내려놓고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안 제출을 주도한 지 의원은 지난 1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반중 성격의 초당적·국제적 의원 연합인 ‘대중국의회간연합체’(IPAC)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 내 탈북민의 위기’를 주제로 연설을 진행했다. 지 의원은 회의에서 30개국 회원국에 효력을 가지는 ‘강제 북송 저지’ 이행 결의를 끌어낸 바 있다. 결의안 제출에 동참한 윤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를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중국에 억류돼 있는 2600여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북중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북한으로 송환될 위험에 처했다”며 “대규모의 참혹한 인권탄압이 우려된다. 이들이 석방돼 대한민국 및 제3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의힘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했다.
  • 핵 오염수냐 아니냐…IAEA 총회서 또 충돌한 중일

    핵 오염수냐 아니냐…IAEA 총회서 또 충돌한 중일

    중국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놓고 국제무대에서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26일 NHK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중국 대표가 먼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대표로 연설한 류징 중국 국가원자력기구 부주임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핵종을 제거했다며 처리수라고 부르는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한 뒤 “일본은 관련국 국민의 강한 반대에도 해양 방류를 시작해 국제사회의 폭넓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헀다. 뒤이어 일본 대표로 연설에 나선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은 “안전성에 만전을 기한 뒤 8월에 방류를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IAEA에 가입했으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발신하고 돌출된 수입 규제를 취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류 부주임은 다시 발언 기회를 요구하며 오염수 방류가 환경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본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히키하라 다케시 빈 주재 일본대사는 “안전성은 매일 모니터링으로 증명되고 있다”며 “중국의 몇몇 원전에서 방류되는 삼중수소(트리튬)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류되는 계획량의 5배에서 10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등이 참여한 각국 대표 연설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비판한 국가는 중국 이외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대표 연설에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모두 발언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IAEA는 독립된 입장에서 (방류) 상황 평가와 분석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쿠시마 제1원전) 현지에 사무실도 마련하는 등 마지막까지 (방류 작업에 대해) 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7월 일본을 방문해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적인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린 최종 검증 보고서를 발표했다.
  • 한미전략포럼, “한·미 동맹은 필수 글로벌 파트너십, 안보 넘어 경제 파트너십으로”

    한미전략포럼, “한·미 동맹은 필수 글로벌 파트너십, 안보 넘어 경제 파트너십으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다음달 1일 7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에 대해 “지난 70년간 한미관계는 핵심(key) 안보동맹에서 필수(vital)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성장했다”며 “안보동맹이 필수지만 한미는 경제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을 맞아 이날 국제교류재단(KF)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 주최한 제8회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한미 동맹의 범위와 중요성이 날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이 안보로 시작해 모든 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며 “‘같이 갑시다’라는 공동정신에 기반을 둔 지속 협력을 통해 전선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역사적’이라는 단어 정의에 정말 부합한다”며 “미래에, 향후 정부에서도 계속되도록 협력을 제도화하는 조처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제 파트너십 강화에 대해 “SK실트론·한화큐셀 등 지난 2년 간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34조 원)를 투자해 혁신을 주도하고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양국 간 투자는 우리 핵심 공급망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에 대한 우리의 의존을 줄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술·혁신이 양국 경제력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미는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성공적인 동맹을 구축했다”며 “70년 간 새로운 도전에 맞서 한미동맹은 견고함과 적응력을 증명해 왔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한미 동맹의 과제로 북러 밀착 등 급변하는 안보 상황에 맞선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일 3국 협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이 거의 삼각형으로 연결됐다”면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미극동사령부로 통합해 인도태평양사령부 예하에 두거나 별도 사령부로 독립해야 하는지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일 관할 극동사령부를 창설했다가 이후 태평양사령부로 통폐합한 바 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국이 한미일 3자뿐 아니라 호주 등과 다국적 훈련에 참여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이 한반도에만 집중하는 것은 이제 적절하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때로는 우리가 한미 군사관계를 형, 동생 관계로 생각하지만, 정확한 묘사가 아니다”라며 한국의 군사력과 방위산업 역량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밴 홀런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미국의 대중 첨단기술 수출·투자 통제 조치 성공 여부는 한국을 비롯한 우방·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과 조율에 달렸다”며 “군사력 강화에 사용될 수 있는 첨단 기술의 수출을 막고 자본의 배치를 제한하는 규칙을 채택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이 대중 수출통제 조치에 더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 캐나다 의회, 나치 부역 유대인 학살 가담자에 “전쟁영웅” 기립박수

    캐나다 의회, 나치 부역 유대인 학살 가담자에 “전쟁영웅” 기립박수

    야로슬라브 훈카(98)는 감격한 듯 눈가를 훔쳤다. 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를 초청한 캐나다 하원 방청석에 앉아 있었는데 앤서니 로타 하원 의장이 “2차대전 때 러시아 침략군에 맞서 싸운 전쟁 영웅”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우크라이나와 캐나다를 위해 싸운 그에게 우리 모두는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의원들 모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함께 손을 들어 휘저으며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는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친위대(SS)가 우크라이나에 조직한 의용부대 소속이었다. 제14 와폔(Waffen)-SS 돌격분대가 그가 속한 조직 이름이었다. 갈리시아 분대란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진 부대다. 오타와 대학의 우크라이나학과 과장인 도미니크 아렐은 C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훈카가 속한 부대에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자원 입대한 것은 독립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였다고 설명했다.로타 하원 의장을 비롯한 많은 의원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은 그야말로 역사에 무지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캐나다 유대인 단체 CIJA는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던 나치 분대의 전투요원이 의회에서 박수를 받다니 “심히 혼란스럽다”고 밝히며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있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로타 의장은 긴 해명을 늘어놓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설에 이어 발언하면서 방청석에 한 사람이 앉아 있음을 알아봤다. 뒤이어 더 많은 정보를 알게 됐는데 내가 그를 알아보며 어떤 행동을 하기로 결정한 것을 후회하게 됐다. 동료 의원들이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이나 누구도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알지 못했다. 순전히 내가 좋아 벌인 일이었다. 캐나다 유대인 공동체와 전 세계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싶다. 내 행동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 CIJA는 “사과에 감사드린다. 용납할 수 없는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적절한 검증이 있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자유당을 이끄는 트뤼도 총리는 훈카를 초청한 것은 의장 사무실이었으며 사과한 것은 “올바른 일이었다”고 반겼다. 이런 표현도 했다. ‘글로벌하게 창피하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인도 매체들이 신나하는 듯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뚜렷한 증거를 내놓지도 않고 트뤼도 총리가 인도 정부요원이 시크교 분리주의자를 암살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사이가 나빠진 인도로선 한 건 잡았다는 분위기다.
  • [서울광장] ‘가짜뉴스 근절’ 진정성 의심 부르는 내로남불/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가짜뉴스 근절’ 진정성 의심 부르는 내로남불/이순녀 논설위원

    여성가족부 존폐에 대해 “드라마틱하게 엑싯(exit·퇴장)하겠다”고 한 김행 장관 후보자가 가짜뉴스와 관련한 드라마틱한 언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언론인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그는 지난 14일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 첫 출근길에 “제가 굉장히 프레스 프렌들리(press friendly·언론 친화적)한 사람이라 자부한다”면서 매일 출근길 질의응답(도어스테핑)을 자청했다. “가짜뉴스가 지나쳐서 이젠 괴담 수준”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언론이 제기한 의혹과 궁금증에 성실히 답하겠다는 김 후보자의 대응은 신선했다. 하지만 닷새 만인 지난 19일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서보다도 가짜뉴스에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문회 전까지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2013년 청와대 대변인 임명 당시에 자신이 공동창업한 위키트리 운영사 소셜뉴스의 주식 백지신탁을 둘러싼 의혹 등 언론의 검증 보도를 가짜뉴스로 몰아붙이면서 이를 빌미로 약속을 뒤집은 것이다. 그러나 의혹 보도가 꼬리를 물게 된 것은 김 후보자의 부정확한 해명 탓이 컸다. 공동창업자에게 모두 넘겼다던 지분 일부가 시누이에게 매각된 정황이 드러나자 뒤늦게 “주식 수를 착각했다”고 시인했다. 배우자 소유 주식을 배우자의 50년 지기 친구에게 팔았다가 같은 값에 되산 것에 대해선 “남편 친구가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는 말하지 않은 내용들이다. 그러니 여권 안에서도 ‘주식 파킹’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도 “구멍 뻥뻥 뚫린 가짜뉴스”, “가짜뉴스 생산공장” 등 가짜뉴스에만 화살을 돌리기 급급하다. “청문회 때까지 어떤 의혹 보도도 중지해 달라”는 김 후보자의 요구는 “언론인 출신 맞나” 싶을 정도로 황당하다.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비판적인 보도를 차단할 목적으로 가짜뉴스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건 아닌지 의심을 살 만하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와 여당은 가짜뉴스의 위험성을 경계하며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대 연설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오남용이 만들어 내는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하지 못하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다”며 디지털권리장전을 제시했다. 생성형 AI가 만든 정교한 가짜 영상과 기사가 일상적으로 우리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정상적인 사고를 마비시키는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우리나라가 이에 대비하기 위한 국제규범 마련에 앞장선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나 정부 정책에 대한 언론의 의혹 제기를 정부와 여당이 가짜뉴스로 무분별하게 몰아 가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누구나 가짜뉴스를 말하지만 가짜뉴스에 대한 정의조차 아직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다. ‘뉴스 보도를 차용한 거짓 정보’를 넘어 지금은 유언비어, 오보, 과장·왜곡 보도, 정치적 선동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 그만큼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와 충돌할 여지가 많다. 문제는 권력이 바뀌면 가짜뉴스에 대한 시각과 태도가 정반대로 변하는 현실이다. 문재인 정부가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사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언론중재법을 강행하려 했을 때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언론재갈법’이라며 반발했다. 이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가짜뉴스 근절에 칼을 빼 들자 민주당이 언론탄압이라며 목청을 높인다. 이런 식으로는 어느 쪽이든 진정성을 의심받을 뿐이다. 정말로 가짜뉴스를 막으려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 편에게 불리하거나 비판적인 보도를 막으려는 것인가. 여당이든 야당이든 가짜뉴스를 입에 올리기 전에 ‘내로남불’부터 반성해야 한다.
  • ‘제왕적 상임이사국’ 안보리 무력화… “이사국 수 늘려 유엔 개혁” [글로벌 인사이트]

    ‘제왕적 상임이사국’ 안보리 무력화… “이사국 수 늘려 유엔 개혁” [글로벌 인사이트]

    상임이사국 한 곳 반대해도 부결北도발·우크라 침공도 규탄 못해거부권 폐지·제한 논의는 ‘헛바퀴’“세상 변했는데 유엔 그대로” 비판“핵사찰 등 권위” 기대감도 계속 “세상은 변했지만, 유엔은 변하지 못했다. 유엔 개혁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분열만 심화할 것이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9월 19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총회 개막 연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더이상 지정학적 문제를 해결할 최고의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준다.”(파이낸셜타임스, 9월 22일자)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가 간 연합체이자 다자회의 기구인 유엔이 흔들리고 있다. 신냉전 속에 외교안보군사 분야 ‘만능 결정권’을 가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 역할을 못 하고, 본연의 목표인 빈곤과 불평등 해결,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서도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의 세계적 난관 속에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엔의 역할·위상에 대한 회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혁론도 분출하고 있다.●국제협력 증진·세계평화 위해 설립 유엔은 전쟁을 막기 위해 설립됐던 국제연맹의 실패를 본보기 삼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연합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평화 보장과 안정적인 국제질서를 위해 1945년 10월 설립됐다. 유엔 헌장 제1조를 보면 유엔의 설립 목적은 국제평화·안전 유지,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 국가 간 우호 관계 발전과 세계 평화 강화 등이다. 인도주의적 지원과 인권 보호, 세계인구·식량 관리, 경제개발 지원, 문화유산 보존 등 경제사회문화 분야 활동도 병행한다. 설립 초기 51개 회원국으로 시작한 유엔은 올해 9월 현재 193개 회원국으로 탈냉전·다극화 시대를 거치며 몸집을 거대하게 불렸다. 회원국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예산은 올해 기준 약 34억 달러(약 4조 5441억원)에 이른다. ●신냉전 속 안보리 무용론 부상 최근 유엔과 안보리 무용론이 급격히 부상한 것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당사자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속 격화된 신냉전 구도, 미중 전략갈등 부상 등이 두루 맞물린 탓이 크다. 영구 이사국인 상임이사국은 유엔총회에 우선해 국제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한 일차적 책임을 지는데, 이들의 ‘제왕적 권한’인 거부권이 개혁의 발목을 잡는 주요인이 된 것이다. 안보리 안건이 통과되려면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전체 이사국 15개국 중 9개국의 찬성이 필요한데, 상임이사국 중 한 나라만 반대해도 안건은 부결된다. 이를 활용해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휘두르며 번번이 안보리를 무력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이후 안보리가 채택에 실패한 결의안·성명 사례만 해도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발사 규탄 결의안(3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규탄 결의안(2회) 등 7회에 이른다. ●힘 받는 ‘이사국 확대’ 지난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제78차 유엔총회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유엔 개혁론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대안으로 거부권 폐지, 비상임이사국 수·임기 확대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거부권 폐지는 사실상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로 여겨진다. 이는 유엔 헌장 수정 사항인데, 헌장 108· 109조가 헌장 수정에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거부권을 중요 국가안보 문제로 제한하거나 거부권 행사 전 회원국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하자는 제안도 나오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실적인 대안은 상임이사국 또는 비상임이사국 수를 늘리는 방안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예외적 거부권 행사, 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 포함 상임이사국 확대를 제안한 데 이어 지난 19일 총회 연설에서 “상임·비상임 이사국 수를 늘리는 것을 포함해 유엔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이사국 확대는 유엔 창설 당시와 비교해 급변한 국제 환경에서 지역 대표성, 재정 기여도를 반영하자는 취지다. 미국 등이 제안하는 상임이사국 확대 후보국으로는 G4(브라질·독일·일본·인도)와 아프리카 2개국이 꼽힌다. 하지만 상임이사국 수만 늘릴 경우 근본적인 거부권 문제를 해소할 수 없으므로 비상임이사국을 확대해야 한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결국 회원국들의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교차해 절충점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국들에 대한 구속력과 권위를 갖춘 유일한 국제기구로서 유엔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은 “78년 역사의 유엔이 정당성과 신뢰성을 시험받고 있다”면서 “유엔만이 핵 사찰 등 국제 문제를 다룰 정당성과 전문기관, 구속력 있는 헌장을 가진다”고 의미를 짚었다.
  • 인종청소 두려워… 아르메니아계 주민들 ‘필사의 엑소더스’

    인종청소 두려워… 아르메니아계 주민들 ‘필사의 엑소더스’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와 영토 분쟁을 벌이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살고 있는 아르메니아계가 ‘대탈출’을 시작했다. 이 지역에서의 민족 분쟁은 1980년대 시작됐고,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전면전으로 확대됐다. 아르메니아 당국은 아제르바이잔이 사실상 장악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살던 아르메니아계 주민 4850명이 25일 오전 8시 기준 국경을 넘어왔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로 들어온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 수는 이날 오전 1시 기준 3000명이어서 7시간 만에 1850명의 이주자가 추가된 것이다. 앞으로 규모가 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이지만 기독교(아르메니아 정교)를 믿는 12만명의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러시아의 ‘앞마당’인 캅카스산맥 남쪽에 자리한 두 나라는 옛 소련 해체 뒤 30년 넘게 아옹다옹해 왔다. 하지만 지금껏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이 지역을 사실상 통제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 튀르크 혈통인 튀르키예의 지지를 등에 업은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와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인 라츤 회랑을 지난해 12월부터 봉쇄해 인도주의 위기를 초래했다. 그리고 회랑을 다시 열겠다고 발표한 후 하루 뒤인 19일 작전에 나섰다. 다음날 휴전을 선언한 뒤 반군들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을 재통합해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하겠다고 밝혔다. 동등한 시민 대우를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인종청소’를 얘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르메니아계 지도자의 고문인 다비드 바바얀은 로이터통신에 주민들이 거의 모두 이 지역을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99.9%는 역사적인 우리 땅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한 난민은 “지난 이틀 동안은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했다”며 “아버지가 일생을 바쳐 우리를 위해 지은 집이 이제 아제르바이잔 사람들 손에 남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휴전 협상은 3000명의 평화유지군을 주둔시켜 온 러시아 정부가 주선해 이뤄진 것이다. 200명 이상의 아르메니아계 주민과 아제르바이잔 병사들, 5명의 러시아 평화유지군 병사들이 목숨을 잃자 하루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반군으로부터 로켓과 박격포, 지뢰, 탄약 등 많은 무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물품 지원을 가로막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70t의 식품이 전달된 것이 전부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수천명의 아르메니아인이 음식 없이 지하실과 학교 건물, 또는 노상에서 밤을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제대로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을 막아 내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어이없는” 비난이라고 맞받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예레반(아르메니아)과 바쿠(아제르바이잔)는 실질적으로 상황을 진정시키고 있다. 상호 신뢰 구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낙관했다. 사실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먼저 밝힌 것은 아르메니아 측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나 아제르바이잔의 영토 보전을 완전히 인정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래 놓고 이제 와서 책임을 러시아에 떠넘기려 한다는 비난을 듣는다. 수도 예레반의 시민들은 이날 총리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5일 나히체반을 찾아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나고르노카라바흐 사태 해결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 “우크라, 러 군사 우위에 구멍…S-400 방공체계 아무도 안 살 것”

    “우크라, 러 군사 우위에 구멍…S-400 방공체계 아무도 안 살 것”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군사적 우위에 구멍을 내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기관 수장이 평가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 국장은 지난 22일 국방 매체 워존과의 대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부다노우 국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위한 방미 일정에 동행했다. 그는 러시아가 강제 점령 중인 크름반도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이 미사일 등으로 성공적인 공격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가 이 반도를 되찾는 걸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공격은 러시아가 그간 자랑해온 S-400 미사일 방공 체계가 크름반도를 방어할 수 없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성과는 러시아의 무기 판매 실적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는 데 특히 우크라이나가 이 방공 체계를 직접 겨냥하고 파괴하기 시작한 후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달 크름반도의 올레니우카에 이어 이달 예우파토리야 지역에 있던 S-400 운용 부대를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들 공격에는 우크라이나가 만든 넵튠 대함 미사일이나 영국이 지원한 스톰섀도 장거리 미사일이 쓰였다고 알려졌지만, 정확히 어느 미사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다노우 국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방공 능력을 선점해 파괴함으로써 단기적인 군사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정치적 관점에서는 러시아 방공 체계의 명백한 무능력을 보여줘 세계 시장에서의 러시아 무기 수익성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도 최근 러시아 공세 평가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첨단 S-400 방공 체계를 공격하면서 이 체계의 전술 실패 가능성이 드러났다”며 “러시아군은 이 체계로 (우크라이나) 미사일을 요격할 준비가 돼 있지 않거나 그럴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S-400은 현존하는 최고의 방공 체계 중 하나로 여겨진다. 심지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지난 2017년 예비 미사일과 운송 비용 등을 포함해 장비 2대를 들이는 데 무려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지불하기도 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심심찮게 발사하고 있는 드론에 수백 배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나는 고가의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크라이나가 현재 모스크바 중심부를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보버 장거리 드론은 11만 달러(약 1억4000만원)면 제작할 수 있다.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드론이 최초로 모스크바 상공에 침투해 크렘린궁 상공까지 접근했다가 격추됐을 당시 사용된 UJ-22 드론의 경우 더 적은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다. 부다노우 국장은 모스크바에 대한 정체불명의 드론 공격에 대해서도 S-400이 러시아 중심지를 안전하게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드론이 모스크바를 공격하는 것을 전 세계가 보면 누구도 더는 러시아 방공 체계를 구매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에는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 尹대통령에 “무지무능” 막말한 북한…통일부 “저열해”

    尹대통령에 “무지무능” 막말한 북한…통일부 “저열해”

    북한이 최근 유엔총회 발언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무지무능한 집권자’라고 막말 비난한 것에 대해 통일부가 “저열한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윤 대통령을 겨냥해 거칠게 맹비난 했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의에 “북한이 정체불명의 개인까지 동원해 우리 국가원수에 대해 막말 비난을 한 것은 기본적인 예의와 상식조차 없는 것이고 이에 대해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정치 문외한, 외교 백치의 히스테리적 망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우리(북한)와 러시아 관계를 악랄하게 헐뜯었다”며 “초보적인 정치지식도 국제관계 상식도 전혀 없는 괴뢰가 스스로 미국의 어용 나팔수, 확성기로 나서 무턱대고 악청을 돋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이전보다 친밀해졌다는 국제사회의 분석과 관련해 “이웃나라들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일이며 문제가 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정당화했다. 또 “‘정치적 미숙아’, ‘외교백치’, ‘무지무능한 집권자’ 등의 망신스러운 오명만 쓰고다니는 윤석열 괴뢰 역도의 히스테리적 광기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며 강한 어조의 비판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우크라전 비판한 러 야권 인사, ‘푸틴 미워한 죄’ 25년형 선고받고 시베리아 독방으로 이송

    우크라전 비판한 러 야권 인사, ‘푸틴 미워한 죄’ 25년형 선고받고 시베리아 독방으로 이송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반대자를 국가 반역자로 몰고 있어요. 그러나 진짜 배신자는 개인 권력을 위해 러시아의 안녕과 명성, 미래를 파괴하는 자들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다 자진 입국한 뒤 국가반역죄로 체포된 러시아 야권 활동가 블라디미르 카라 무르자(42)는 지난해 말 교도소에서 영국 BBC방송 특파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강요된 침묵에 굴종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러시아에서 반체제 운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위인지 잘 알지만 목전에 벌어지는 일들을 두고 침묵을 지킬 수 없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행위 자체가 푸틴을 돕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부인 에브게니아(42)도 이에 동의했다. 남편이 지난해 초 모스크바로 돌아가겠다고 마음을 굳혔을 때 에브게니아는 러시아 당국에 체포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말릴 수 없었다. 짐 싸는 일을 거들지 않는 것으로 겨우 항의를 표시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이를 전쟁으로 규정하는 사람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 그 결과 수천명이 체포됐다. 그는 “외국의 안전한 곳에 있으면서 러시아 내 동료들에게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할 수만은 없었다. 그것은 정치 투쟁을 위한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편지에 적었다. 에브게니아는 남편 변호사의 전화를 통해 남편의 체포 소식을 처음으로 접했다. 이들 부부는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개혁) 세대로, 구소련 체제가 붕괴된 이후 민주주의에 눈을 뜬 러시아에서 자랐다. 남편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면서 러시아의 젊은 개혁운동가 보리스 넴초프(1959~2015)의 보좌관으로 러시아 정치에 발을 들였다. 블라디미르 부부는 2004년 발렌타인데이 때 결혼식을 올린 이후 이번처럼 길게 떨어져 있기는 처음이다. 아직도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말한다. 에브게니아는 남편에 대해 “고결한 성품을 존경하면서도 싫어한다”며 “그는 거리로 나선 사람들과 운명을 함께 하면서 스스로 체포되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악한 집단에 굴복해서는 안 되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 원했다. 그래서 정말 존경하지만 너무 밉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러시아 군부와 간부들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주 하원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 지역에 집속탄(cluster bombs)을 투하했고, 산부인과와 학교에 폭탄을 투하함으로써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바 있다. BBC 특파원이 확보한 기소장엔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목표로 한 포격이 아니기 때문에 거짓 정보를 퍼뜨린 것”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반역 혐의는 그가 해외에서 러시아에 내 정치적 반대자들이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세 차례 연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그가 미국에 본부를 둔 ‘자유 러시아 재단(Free Russia Foundation)’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본다. 러시아에서는 국가 안보에 위협으로 간주되는 외국 조직에 대한 모든 ‘조언’ 또는 ‘지원’을 국가반역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바딤 프로호로프 변호사는 “카라 무르자가 당시 FRF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며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러시아 야당 활동에 낙인을 찍으려는 정치 재판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에브게니아는 남편 때문에 여러 차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모스크바에서 독극물로 두 번이나 죽을 뻔했는데, 중독의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2015년 그가 처음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을 땐 생존 확률이 5%라는 말을 들었다. 에브게니아는 남편의 멘토이자 친구였던 넴초프를 기리기 위한 활동에 애쓰고 있다. 러시아의 저명한 야당 정치인이었던 넴초프는 2015년 크렘린궁 인근에서 청부 살인으로 숨졌는데 아직도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활동가들 덕분에 영국 런던의 원형 교차로엔 ‘넴초프 거리’가 들어섰다. 에브게니아는 “이 끔찍한 전쟁을 멈추고 살인 정권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 “남편은 역사가로서 구소련 시대의 반체제 인사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구치소 생활 속에서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24일 AP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프로호로프 변호사는 카라 무르자가 모스크바 구치소에서 경비 수준이 최고인 러시아 옴스크주 죄수 유형지로 옮겨져 작은 콘크리트 독방에 투옥됐다. 옴스크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2700㎞ 떨어진 러시아 중남부 도시다. 러시아의 죄수 유형지 이감은 철로를 통해 종종 비공개로 장시간에 걸쳐 이뤄지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카라 무르자는 올해 4월 법원에서 검찰 구형량 그대로인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지금까지 러시아 야권 인사에게 가해진 자유형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벌로 알려졌다. 카라 무르자는 오래 전부터 러시아 관리들에 대한 제재 부과를 서방 국가들에 촉구하는 등 푸틴 정권에 맞서고 있다. 프로호로프 변호사는 독극물 중독 때문에 이미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카라 무르자의 건강에 시베리아 격리가 해로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 나치 앞잡이에 유대인 학살자를 영웅이라 칭한 캐나다 하원 의장, 젤렌스키는…

    나치 앞잡이에 유대인 학살자를 영웅이라 칭한 캐나다 하원 의장, 젤렌스키는…

    앤서니 로타 캐나다 하원 의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안내로 지난 22일(현지시간) 의회를 찾았을 때 방청석에 있던 우크라이나 참전용사를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가 유대단체의 항의를 받았다고 영국 BBC가 25일 보도했다. 야로슬라브 훈카(98)가 문제의 참전용사인데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에 부역해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던 인물이다. 그는 제14 와폔(Waffen)-SS(나치친위대) 돌격분대, 갈리시아 분대로 더 잘 알려진 나치 치하 우크라이나인들이 꾸린 의용부대 소속이었다. 이들은 폴란드인과 유대인 살해에 힘을 보탰는데 어떤 전범 재판도 받지 않았다. 로타 의장은 관중석의 그를 가리키며 “우크라이나의 영웅이며 캐나다의 영웅이다. 우리 모두 그의 봉사에 고마워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의사당 안의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은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뤼도 총리 곁에 앉아 열심히 그를 향해 손뼉을 마주쳤다는 점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으로 삼았던 것 중 하나가 우크라이나에 존재하는 나치 옹호세력의 척결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이날의 해프닝은 러시아로선 그냥 지나치기 힘들 것 같다. 캐나다의 유대인 단체 CIJA는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던 나치 분대의 전투요원이 의회에서 박수를 받다니 “심히 혼란스럽다”고 밝히며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있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대전 당시 몇천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나치 편에서 무기를 들었던 반면, 수백만명은 소비에트 적군 편에 가세했다. 로타 의장의 긴 해명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설에 이어 발언하면서 방청석에 한 사람이 앉아 있음을 알아봤다. 뒤이어 더 많은 정보를 알게 됐는데 내가 그를 알아보며 어떤 행동을 하기로 결정한 것을 후회하게 됐다. 동료 의원들이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이나 누구도 내 발언의 속뜻을 알아채지 못했다. 순전히 내가 좋아 벌인 일이었다. 캐나다 유대인 공동체와 전 세계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싶다. 내 행동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 CIJA는 “사과에 감사드린다. 용납할 수 없는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적절한 검증이 있었으면 한다”고 답했다.자유당을 이끄는 트뤼도 총리는 훈카를 초청한 것은 의장 사무실이었으며 사과한 것은 “올바른 일이었다”고 반겼다. 훈카가 속했던 부대는 1945년 미국 등 연합군에 항복하기 직전 우크라이나 1분대로 부대 이름을 재빨리 바꿨다. 오타와 대학의 우크라이나학 책임자인 도미니크 아렐은 C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훈카가 속한 부대에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몰려든 것은 독립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였다고 설명했다.
  • 국무회의 중 코피 흘린 尹…“살인적인 일정 강행군 탓”

    국무회의 중 코피 흘린 尹…“살인적인 일정 강행군 탓”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다가 갑자기 코피를 흘려 지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4박 6일간의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해 곧바로 지역 행사를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면서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욕 현지에서 40여개의 살인적인 양자 회담 일정을 소화했고, 귀국한 직후에도 민생 행보로 강행군을 멈추지 않아 과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에 도착한 첫날 9개국 정상들을 만났고 다음 날에도 8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 20일 당일에도 11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했고, 다음날도 10개국 정상을 만났다. 특히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인 22일에도 이라크·세르비아 정상을 잇달아 만나는 등 방미 기간 모두 41개국과 양자 회담을 성사시켰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당시 “윤 대통령이 국익을 위한 소리 없는 전장에 선 야전 사령관으로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폭풍 일정을 소화했다. 치열하고 숨 막히는 외교전이 뉴욕에서 벌어졌다”고 말했고, 이 때문에 대통령실 안에서는 “양자회담 기네스북에 오를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늦은 오후 미국 뉴욕에서 귀국한 직후 충남 공주에서 열린 ‘대백제전’ 개막식장으로 곧바로 달려갔다. 이튿날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 공원에서 열린 장터를 찾아 추석 성수품을 구매하며 일일이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발표된 광주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이나 인천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같은 행사도 지역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윤 대통령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연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 경제 활성화 방안에 몰두하기 위해 민생에 올인하는 분위기”라면서 “이번 연휴에도 정쟁에서 조금 벗어나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21세기에 인종청소 두려워 나고르노카라바흐 1050명 아르메니아로

    21세기에 인종청소 두려워 나고르노카라바흐 1050명 아르메니아로

    아제르바이잔과 분쟁 중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살던 1050명이 인종청소가 재연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24일(현지시간) 자국 영토로 넘어왔다고 아르메니아 당국이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군이 지난 19일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차흐 분리주의 반군을 토벌하기 위해 ‘대테러 작전’에 나선 지 닷새 만이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앞서 폭격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아르메니아인들의 본국 이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임이 분명한데 기독교(아르메니아 정교)를 믿는 12만명의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사실상 아르메니아 땅으로 여겨진다. 러시아의 앞마당인 캅카스 산맥 남쪽에 자리한 두 나라는 옛 소련의 일원이었으나 연방이 해체된 뒤 이곳의 지배권을 놓고 수십년 동안 대립해 왔다. 1994년과 2020년 두 차례 전쟁을 치러 아제르바이잔이 상당한 영토를 회복했으나 그 과정에 인종청소 논란이 불거졌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지역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20일 휴전을 선언한 뒤 반군들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을 재통합해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하겠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는 인종청소를 공공연히 얘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아르메니아계 지도자 삼벨 샤흐라마냔의 고문인 다비드 바바얀은 로이터 통신에 거의 모두가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 모두는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99.9%는 역사적인 우리 땅을 떠나고 싶어한다. 우리 가난한 사람들의 운명은 아르메니아 사람들과 전체 문명 세계에 부끄러움과 불명예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우리 운명에 책임 있는 자들은 언젠가 하느님 앞에서 자신들의 죄악에 대해 답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번 휴전 협상은 3000명의 평화유지군 병력을 주둔시켜 온 러시아 정부가 주선해 이뤄진 것이다. 200명 이상의 아르메니아계 주민과 아제르바이잔 병사들, 5명의 러시아 평화유지군 병사들이 목숨을 잃자 하룻만에 휴전에 합의했다.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이날 반군으로부터 로켓과 박격포, 지뢰, 탄약 등 많은 무기들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물품 전달을 가로막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70t의 식품이 전달된 것이 전부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수천명이 음식 없이 지하실과 학교 건물, 또 노상에서 밤을 지낸다고 아르메니아계 지도자들은 개탄했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제대로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통제 권한을 아제르바이잔에게 넘겨줬다고 아르메니아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러시아는 “어이없는” 비난이라고 맞받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장관은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예레반(아르메니아)과 바쿠(아제르바이잔)는 실질적으로 상황을 진정시키고 있다. 상호 신뢰 구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낙관했다. 사실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먼저 밝힌 것은 파시냔 총리였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나 아제르바이잔의 영토 보전을 완전히 인정한다거나 인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책임을 러시아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 수도 예레반 시민들은 이날 총리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5일 나히체반을 찾아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알리예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방문하며 나고르노카라바흐 사태 해결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의 조처는 영토 보전을 위한 것”이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무슬림에 튀르크 혈통을 나눈 우애도 작용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알리예프 대통령과 으드르~나히체반 가스관 주춧돌을 놓는 행사와 나히체반의 군수공장 단지 개장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젤렌스키 “美, 우크라와 ‘무기 공동 생산’하기로 역사적 결정”

    젤렌스키 “美, 우크라와 ‘무기 공동 생산’하기로 역사적 결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무기를 공동 생산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그는 미국 방문을 마치며 이같은 합의 사실을 밝힌 바 있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언론 우크린폼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와) 방공을 포함한 무기와 방어 체계의 공동 생산에 대한 미국의 역사적인 결정이 있다”고 재차 밝히면서 “최근까지 절대적인 환상이었지만 현실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리, 국가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것을 현실로 만들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의 질은 새롭고 훨씬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우크라이나인과 미국인 모두에게 기업, 새로운 일자리를 의미하므로, 경제에 큰 기여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 그리고 자유를 중시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미국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22일 발표를 인용, 우크라이나의 무기 생산을 감독하는 정부 기관인 우크라이나 전략산업부가 자국에서 미국과의 공동 무기 생산 사업에 대해 2000개 이상의 미국 방산업체가 연합한 3개 협회와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더 많은 자유를 강화하고 인명을 함께 보호하기 위한 무기를 생산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새로운 국방 생태계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만 밝힌 뿐 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 尹, 방미 성과 보고하며 “글로벌 시장·엑스포, 몸 던져 뛰면 우리 것”

    尹, 방미 성과 보고하며 “글로벌 시장·엑스포, 몸 던져 뛰면 우리 것”

    尹 대통령, 대통령실서 제40회 국무회의 주재교권보호 4법 상정, 관계 부처 후속 조치 주문추석 앞두고 “넉넉·편안하도록 최선 다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미국 뉴욕 방문의 성과를 국민에 보고하는 국무회의에서 “글로벌 시장과 엑스포가 바로 우리 것이라고 확신하고 몸을 던져 뛰면 결국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대충 노력하면 오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 체류 기간에 47개국 정상들을 만나 2030년 부산 엑스포 개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47개국 정상과 우리의 수출과 해외 진출 확대, 투자 유치, 공급망 다변화에 관해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면서 “우리 국민과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는데 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회담에서 논의된 사안들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간 협의체 구성, 경제사절단 파견, 민관 협력 등 후속 조치를 꼼꼼하게 챙기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많은 국가들이 ‘대한민국 정부의 국제적 역할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면서 “이런 점이 우리 엑스포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제로 체감했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글로벌 중추 외교를 지향하는 이유를 거론하면서 “국민과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받아 운영하는 정부는 세계 곳곳에서 뛰는 국민과 기업을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국가 간의 개발·기후·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데 선도적인 역할과 기여를 할 것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여 방안으로 공적개발원조(ODA) 강화, ‘무탄소(Carbon Free) 연합’ 출범, 디지털 권리장전 제시 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무회의에는 앞서 언급한 디지털 권리장전 전문이 국무위원 여러분에게 보고될 예정”이라면서 “각 부처는 이를 근간으로 소관 업무 관련 AI, 디지털 정책을 수립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교권보호 4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등 교권 보호를 위한 법률공포안이 상정된다. 이를 통해 교권을 보장하고 정당한 교권 행사를 법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의 교권이 보장될 때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도 함께 보장되는 것”이라며 “교육부와 관계부처는 하위법령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교육 현장 정상화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민생 챙기기에도 나섰다. 윤 대통령은 “정부도 우리 국민을 늘 한가위처럼 넉넉하고 편안하게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관계 부처를 향해 “국민께서 실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명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행정안전부 중심의 교통 안전, 국민 안전도 함께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넉넉하고 편안한 명절은 모든 국민이 누구나 빠짐없이 함께 누려야 하는 것”이라면서 “주위에 소외되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분들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함께 하는 한가위가 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그는 명절 연휴에도 근무하는 군 장병과 경찰·소방 공무원, 환경 미화원 등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사춘기 빨리 겪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사춘기 빨리 겪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Today Apple is going to reinvent the phone.” (오늘 애플은 전화기를 재발명할 것입니다.) 2007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콘퍼런스·엑스포’ 기조연설자로 나선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검은색 터틀넥 셔츠,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지 불과 16년밖에 안 됐지만 이제는 전 세계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스마트폰의 과다 사용 때문에 나타나는 사용 중독 같은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또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청색광) 때문에 생기는 건강 문제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뿐만 아니라 컴퓨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디스플레이에서 방출되는 청색광에 오래 노출되면 안구건조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망막이나 수정체가 손상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블루라이트가 청소년에게 또 다른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터키 앙카라 빌켄트시티 병원 소아 내분비과, 가지대 의대, 가지대 약학대 연구팀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청소년의 조기 사춘기 원인이 될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21~2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61회 유럽 소아 내분비 연례 콘퍼런스(ESPE 2023)에서 발표됐다. 조기 사춘기는 유전적 요인이나 외상, 종양 등으로 인해 갑상선, 부신, 성선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춘기 조기 발병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많다. 과학자들은 스마트 기기 사용의 증가로 블루라이트 노출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했지만 명확히 원인이 밝혀진 바는 없다. 연구팀은 생후 21일 된 수컷 생쥐 18마리를 6마리씩 세 집단으로 나눠 정상적 빛 주기와 6시간 또는 12시간 동안 블루라이트에 노출했다. 그 결과 청색광에 노출된 수컷 생쥐들에게서 사춘기의 첫 징후가 훨씬 일찍 나타나는 것이 관찰됐다. 또 청색광에 더 오래 노출될수록 사춘기가 더 일찍 시작됐고 정자 발달이 억제되고 생식 조직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앞서 블루라이트 노출로 인해 암컷 생쥐의 사춘기가 더 일찍 시작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아일린 키링크 우굴루 빌켄트시티 병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수컷 쥐의 블루라이트 노출과 사춘기 조기 발생 사이에 직접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라며 “현대 생활 방식이 생리적 발달과 장기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어린이를 위한 공중 보건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윤석열은 무능한 정치적 미숙아 & 외교 백치”…北, 막말 쏟아낸 이유 [핫이슈]

    “윤석열은 무능한 정치적 미숙아 & 외교 백치”…北, 막말 쏟아낸 이유 [핫이슈]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유엔 총회에 참석해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거래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북한이 이에 대한 비난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정치 문외한, 외교 백치의 히스테리적 만발’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우리(북한)와 러시아 관계를 악랄하게 헐뜯었다. 초보적인 정치지식도 국제관계 상식도 전혀 없는 괴뢰가 스스로 미국의 어용 나팔수, 확성기로 나서 무턱대고 악청을 돋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이전보다 친밀해졌다는 국제사회의 분석과 관련해 “이웃나라들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일이며 문제가 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정당화했다. 또 “‘정치적 미숙아, ’외교백치‘, ’무지무능한 집권자‘ 등의 망신스러운 오명만 쓰고다 니는 윤석열 괴뢰 역도의 히스테리적 광기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며 강한 어조의 비판을 쏟아냈다. 북한은 또 윤 대통령이 동북아 3국을 ‘한중일’이 아닌 ‘한일중’으로 부른 사례를 언급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달 초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일중’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와 관련해 “얼마 전에는 관용적으로 사용하던  '한중일'이라는 표현을 '한일중'으로 바꾸어 말하는 유치한 놀음을 벌려놓아 또 하나의 문제거리를 만들어내고 중국 언론들의 조소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은 윤 대통령이 ‘북러’ 대신 ‘러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유엔총회 기조 연설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를 북한보다 앞서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민족 공조를 해서 어떤 짓을 하든 북한을 맨 앞자리에 불러줘야 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에서는 있을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은 보인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외정책 기조를 아이들 말장난하듯 순간에 뒤바꾸고 국가간 관계를 적아 관계라는 이분법으로밖에 인식하지 못하는 이런 멍텅구리가 가장 큰 외교마당인 유엔 총회무대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유엔의 영상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를 “자기모순적”이라고 비난하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받는 대가로 WMD (대량살상무기)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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