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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선민후사’ 정치인을 보고 싶다/황비웅 논설위원

    [서울광장] ‘선민후사’ 정치인을 보고 싶다/황비웅 논설위원

    선공후사(先公後私)는 개인의 사정이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뜻이다. 중국 전한 시대의 역사가인 사마천이 지은 ‘사기’의 ‘염파인상여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유래는 이렇다. 조나라 혜문왕이 공을 세운 충신 인상여를 재상으로 삼아 장수인 염파보다 지위가 높았는데, 인상여가 일부러 염파를 피해 다녔다. 주변에서 연유를 묻자 “내가 염파 장군을 피하는 것은 국가의 급한 일을 먼저 하고 사사로운 원망을 뒤로하기 때문이지 무서워서 겁을 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목숨도 나눌 수 있는 벗이 됐다. 여기서 나온 선공후사는 때론 선당후사(先黨後私)로, 때론 선민후사(先民後私)로 변형돼 쓰이곤 한다. 지난해 12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수락 연설에 등장했던 선민후사는 선공후사를 빗댄 것이겠다. 선민후사의 뜻을 풀이하자면 개인의 사정이나 이익보다 국민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뜻일 게다. 한 위원장은 “선당후사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선민후사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 공복인 정치인이 국민을 우선시한다는 말은 얼핏 당연해 보이지만, 실천하는 정치인이 얼마나 있을까. 우선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사당화’ 논란이 불거진 지 오래다. 당 지도부를 장악한 친명(친이재명)계는 개딸(개혁의 딸)들에 포섭돼 계파 갈등이 극에 달했다.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친명계 비례대표들이 대거 출마하는 ‘자객출마’로 비명횡사한다는 말도 나온다. 친명계 비례대표인 이수진 민주당 의원이 서울 서대문갑 불출마를 선언하고 하루 만에 비명계 윤영찬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 출마를 선언한 것은 희대의 블랙코미디다. “이 대표의 심장을 뺏길 수는 없다는 절박함으로 호소드린다”는 그의 출마 선언문에서는 유권자에 대한 예의는 찾으려야 찾을 수도 없다. 저마다 이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찐명 마케팅’을 펼치는 데 혈안이 돼 있으니 선민후사는 고사하고 선사후민(先私後民) 아닌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신당 역시 선민후사와는 거리가 멀다. 저마다 나름의 신당 창당 명분을 말하지만 반윤석열, 반이재명 외에는 그다지 명분이 없어 보인다. 최근 개혁신당의 사령탑이 된 이준석 대표의 신당 창당 이유는 반윤석열 효과에 기댄 자기 정치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하다. 측근들을 지도부에 앉힌 것도 모자라 당헌ㆍ당규에 당대표 궐위 시에도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지 않는 조항을 포함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를 통해 대표직을 박탈당한 학습효과라지만, 이준석 사당을 만들기 위해 신당을 창당한 것인지 의문이다. 만 65세 이상 노인들의 무임승차제도 폐지 공약에서 과연 국민에 대한 존경심을 찾아볼 수 있나. 최근 여권의 혼란상은 더욱 절망스럽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마포을 사천(私薦) 논란의 배경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사건이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이 없게 됐다. 특히 대통령이 여당 비대위원장과의 갈등으로 민생토론회에 불참한 사건은 무슨 말로도 변명이 되지 않는다. 민생이 사감(私憾·사사로운 일로 언짢게 여기는 마음)에 밀린 것이다. 양측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 국면에 접어든 건 다행이지만 불씨는 남아 있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리스크’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이다. 윤 대통령이 대담 형식으로 관련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랄까. 아직 해결된 것은 없다. 다만 한 위원장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 수락 연설에서 강조했던 ‘선민후사’를 다시 꺼내 들었다는 데 주목한다. 김 여사 관련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그가 선민후사하겠다는 초심을 이어 갈지 윤 대통령 아바타로 남을지 갈림길에 서 있다.
  • ‘노조·여성’ 구애 나선 바이든… ‘성난 백인’에 기대는 트럼프

    ‘노조·여성’ 구애 나선 바이든… ‘성난 백인’에 기대는 트럼프

    올해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 간 재대결로 일찌감치 굳어진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면대결을 선언하고 본격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자·여성 표심 구애에 나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번의 경선에서 승기를 안긴 레드넥(백인 저소득계층) 위주 ‘성난 백인’들에 확실히 기대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선캠프 언론책임자인 마이클 타일러는 24일(현지시간) 선거운동이 격전지 주에서 이미 시작됐다며 “미국인들에게 바이든과 트럼프 중 ‘분명한 선택’을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2022년 중간선거 때 득표력을 확인한 낙태권 이슈와 친노조 행보로 각각 여성 표심, 노동자 계층 겨냥에 나섰다. 미 최대 노조 중 하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숀 페인 위원장은 이날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며 맞대결에 힘을 실었다. 그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에서 “바이든은 (지난해) 우리 파업에 동참해 연대한 미 역사상 첫 대통령이다. 반면 트럼프는 사기꾼”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 선언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핵심 지지 기반인 러스트벨트(중서부·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이자 경합주인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3월 7일 국정연설에 태아가 위험한 상황에서 낙태를 거부당한 텍사스 거주 여성 케이트 콕스를 초청했다고 백악관은 이날 밝혔다. 지난 22일 낙태권 보호 추가정책을 내놓은 데 이어 낙태권 지지 문제를 부각한 것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뉴햄프셔 등 초기 경선지 2곳에서 저소득·저학력,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23일 치른 공화당 뉴햄프셔 경선에서 대의원 12명을 확보해 두 번의 경선에서 32명을 얻었다. 17명을 확보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확실히 따돌렸다. 하지만 계층별 갈라치기 수법으로 표를 호소하는 그에 대한 비호감 때문에 본선에선 경선 같은 승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예측이다. ABC·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언론의 전날 뉴햄프셔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중도·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22%만이 트럼프를 선택했다. 앞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선 무소속 성향으로 자평한 유권자의 55%가 트럼프가 아닌 다른 후보들에게 표를 던졌다. 두 선거 모두 고학력·고소득층에서 경쟁자인 헤일리 전 대사가 선전한 경향도 뚜렷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헤일리 지지자의 40% 정도가 본선에서 바이든을 선택할 것’이라는 주·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도 전했다. 공화당 선거전략가인 척 쿠글린은 로이터에서 “트럼프의 연합세력이 굳어져 예측 가능하나 대선을 이기기에는 너무 작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이날 공화당 마크 존슨 하원의장, 로나 맥대니얼 전국위 의장 등 핵심 인사들은 중도 성향 뉴햄프셔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반 득표율로 승리하자 헤일리 전 대사가 용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럼에도 헤일리 캠프는 향후 2주간 100만 달러 상당의 광고 구매를 했다고 NYT가 전했다.
  • ‘이낙연 신당’ 이석현 “이준석, 분당서 안철수와 붙어라”

    ‘이낙연 신당’ 이석현 “이준석, 분당서 안철수와 붙어라”

    이석현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향해 “대표 본인이 경기 성남 분당에 가서 안철수 의원과 붙으면 관객이 100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라”고 제안한 데 대한 응수다. 이 창준위원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대표께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씀했나 모르겠는데, 우리가 인천 계양을에 왜 가냐”면서 “‘복수혈전’ 영화 찍으러 가는가”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대표가 지금 신당을 만드는 것은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는 명분을 갖고 지금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사사로운 감정으로 누구한테 분풀이하려고 신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낙연 위원장의 지역구 출마설에 대해 “이낙연 대표의 할 일은 전국 순회 연설”이라면서 “지원 유세를 하러 다녀야 할 상황에서 어느 지역에 출마해버리면 다른 지역을 (어떻게) 지원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낙연 대표는 이 당을 처음 만들 때부터 ‘나는 출마 안 한다’ 그렇게 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창준위원장은 전날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 합당에 대해 “남의 경사에 재 뿌리는 얘기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 날래(빨리) 하는 것이 (제3지대) 전체 통합을 위해 도움 되는 일인가 모르겠다”면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본다면 ‘중통합’이며 ‘중텐트’다”라고 평했다. 그는 사회자가 ‘이준석 대표는 중텐트 이런 용어를 거부하더라’라고 말하자 “현실적인 얘기니까”라면서 “사실은 이번에 한동훈씨 문제가 생겨서 조금 이준석 신당이 타격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답했다.
  • 다시 바이든vs트럼프… 美대선시계 빨라진다[이재연 특파원 르포-미 공화 뉴햄프셔 경선]

    다시 바이든vs트럼프… 美대선시계 빨라진다[이재연 특파원 르포-미 공화 뉴햄프셔 경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선 공화당 경선의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진 뉴햄프셔주에서 승리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의 맞대결에서 그의 돌풍을 잠재우며 초반 대세론을 사실상 굳히게 됐다. 국제 정세에 중대 영향을 미칠 올해 미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더 선명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개표율 91% 현재(AP통신) 지지율 54.8%로, 43.2%를 얻은 헤일리 전 대사를 11.6% 포인트 차로 눌렀다. 역대 공화당 후보 중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뉴햄프셔에서 동시에 승리한 경우는 경선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후보를 제외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유권자 10명 중 4명이 중도 성향인 뉴햄프셔는 무소속 유권자, 반트럼프 성향 당원들이 헤일리에게로 결집하며 한때 트럼프 대세 구도가 위협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반 지지율에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로 승리하며 헤일리 전 대사의 추격 가능성을 차단했다. 두 후보 각각 자신의 ‘표밭’인 공화당원(26만여명), 무소속 그룹(34만여명)에서 선전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수당원의 강력한 결집에 힘입어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 다음 경선지인 네바다(2월 6일)와 헤일리 전 대사의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2월 24일) 역시 트럼프 지지율이 우위로 나온다.다만 헤일리 전 대사는 무당층도 공화당에 투표 가능한 뉴햄프셔의 ‘오픈’ 방식 덕분에 양자 대결 지지율 40%를 넘겨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경주를 이어 갈 동력은 얻었다. 본선 국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도층 공략용으로 손을 내밀 수 있는 잠재력도 확보하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를 제치며 후보 선출까지 질주 체제로 나아가는 연료를 주입했다”고 평가했다. ABC 등 4개 방송사 출구조사(2129명)를 보면 전체 투표자 중 공화당원은 51%, 무소속은 43%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투표자 가운데 74%를 득표, 25%에 불과한 헤일리 전 대사를 압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무소속 투표자 중 60%의 지지를 받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38%)과의 격차는 28% 포인트에 그쳤다. 또 트럼프 지지자의 78%는 이민, 54%는 경제가 지지 후보 결정에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헤일리 지지자들은 낙태(64%), 외교정책(63%)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층에서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아도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7%로 압도적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선 전복 시도 혐의 등 4건의 형사 기소가 ‘사법 리스크’로 작동하지만 지지자들은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는 의미다.지역별로는 238개 타운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내슈아, 데리 등 공들였던 지역을 비롯해 시브룩, 맨체스터, 로체스터, 펠럼, 세일럼 타운 등 고르게 선전했다. 특히 주 전체 정당 성향과 거의 비슷한 로체스터의 승자가 뉴햄프셔주 경선 최종 승자가 된다는 1952년 이래 공식이 이번에도 들어맞았다. 반면 헤일리는 주도인 콩코드와 자정 투표 전통이 있는 북부 시골마을 딕스빌노치를 비롯해 소대학도시인 하노버와 포츠머스, 뉴캐슬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밤 내슈아 선거본부 승리 연설에서 “전형적인 승리 연설은 아니겠지만 오늘같이 최악의 밤을 맞고도 승리했다고 행세하게 하지 말자”며 헤일리 전 대사의 후보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어 “그렇다고 난 너무 화를 내진 않는다. 되갚아 줄 뿐”이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쉽게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패배를 인정했지만 사퇴를 거부하고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경선을 이어 갈 뜻을 고수했다. 투표 종료 약 20분 만에 콩코드 선거본부를 찾은 그는 지지자들 앞 연설에서 “이 레이스가 끝나려면 멀었다. 아직 여러 주가 남아 있다”며 “다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라고 덧붙였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429명)의 0.9%에 불과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50명이라 헤일리 전 대사가 주목할 만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며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다는 것이 나의 메시지”라고 우려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조기 확정되면서 올해 11월 대선에 앞서 민주·공화 양당은 사실상 본선 구도로 전환해 본격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민주주의의 위기’와 낙태권 이슈를 앞세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앞세워 세몰이를 할 것으로 보이며, 중도층 확장 공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다시 바이든vs트럼프… 美대선시계 빨라진다[이재연 특파원 르포-미 공화 뉴햄프셔 경선]

    다시 바이든vs트럼프… 美대선시계 빨라진다[이재연 특파원 르포-미 공화 뉴햄프셔 경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선 공화당 경선의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진 뉴햄프셔주에서 승리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의 맞대결에서 그의 돌풍을 잠재우며 초반 대세론을 사실상 굳히게 됐다. 국제 정세에 중대 영향을 미칠 올해 미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더 선명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개표율 91% 현재(AP통신) 지지율 54.8%로, 43.2%를 얻은 헤일리 전 대사를 11.6% 포인트 차로 눌렀다. 역대 공화당 후보 중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뉴햄프셔에서 동시에 승리한 경우는 경선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후보를 제외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유권자 10명 중 4명이 중도 성향인 뉴햄프셔는 무소속 유권자, 반트럼프 성향 당원들이 헤일리에게로 결집하며 한때 트럼프 대세 구도가 위협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반 지지율에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로 승리하며 헤일리 전 대사의 추격 가능성을 차단했다.두 후보 각각 자신의 ‘표밭’인 공화당원(26만여명), 무소속 그룹(34만여명)에서 선전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수당원의 강력한 결집에 힘입어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 다음 경선지인 네바다(2월 6일)와 헤일리 전 대사의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2월 24일) 역시 트럼프 지지율이 우위로 나온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는 무당층도 공화당에 투표 가능한 뉴햄프셔의 ‘오픈’ 방식 덕분에 양자 대결 지지율 40%를 넘겨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경주를 이어 갈 동력은 얻었다. 본선 국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도층 공략용으로 손을 내밀 수 있는 잠재력도 확보하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를 제치며 후보 선출까지 질주 체제로 나아가는 연료를 주입했다”고 평가했다. ABC 등 4개 방송사 출구조사(2129명)를 보면 전체 투표자 중 공화당원은 51%, 무소속은 43%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투표자 가운데 74%를 득표, 25%에 불과한 헤일리 전 대사를 압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무소속 투표자 중 60%의 지지를 받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38%)과의 격차는 28% 포인트에 그쳤다.또 트럼프 지지자의 78%는 이민, 54%는 경제가 지지 후보 결정에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헤일리 지지자들은 낙태(64%), 외교정책(63%)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층에서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아도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7%로 압도적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선 전복 시도 혐의 등 4건의 형사 기소가 ‘사법 리스크’로 작동하지만 지지자들은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238개 타운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내슈아, 데리 등 공들였던 지역을 비롯해 시브룩, 맨체스터, 로체스터, 펠럼, 세일럼 타운 등 고르게 선전했다. 특히 주 전체 정당 성향과 거의 비슷한 로체스터의 승자가 뉴햄프셔주 경선 최종 승자가 된다는 1952년 이래 공식이 이번에도 들어맞았다. 반면 헤일리는 주도인 콩코드와 자정 투표 전통이 있는 북부 시골마을 딕스빌노치를 비롯해 소대학도시인 하노버와 포츠머스, 뉴캐슬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밤 내슈아 선거본부 승리 연설에서 “전형적인 승리 연설은 아니겠지만 오늘같이 최악의 밤을 맞고도 승리했다고 행세하게 하지 말자”며 헤일리 전 대사의 후보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어 “그렇다고 난 너무 화를 내진 않는다. 되갚아 줄 뿐”이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쉽게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패배를 인정했지만 사퇴를 거부하고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경선을 이어 갈 뜻을 고수했다. 투표 종료 약 20분 만에 콩코드 선거본부를 찾은 그는 지지자들 앞 연설에서 “이 레이스가 끝나려면 멀었다. 아직 여러 주가 남아 있다”며 “다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라고 덧붙였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429명)의 0.9%에 불과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50명이라 헤일리 전 대사가 주목할 만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며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다는 것이 나의 메시지”라고 우려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조기 확정되면서 올해 11월 대선에 앞서 민주·공화 양당은 사실상 본선 구도로 전환해 본격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민주주의의 위기’와 낙태권 이슈를 앞세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앞세워 세몰이를 할 것으로 보이며, 중도층 확장 공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살고 싶나? 트럼프 시즌2 올라타라”…공수 바뀐 ‘리턴매치’ 확실시

    “살고 싶나? 트럼프 시즌2 올라타라”…공수 바뀐 ‘리턴매치’ 확실시

    ‘트럼프 대세론’이 확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줄을 서려는 유력 정치인과 기부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윤리공공정책센터의 헨리 올슨 선임연구원은 가디언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친화적인 공화당의 약 3분의 2가 트럼프 주위로 뭉쳤고 이런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경쟁이라도 되려면 기적이 필요하다”면서 “기적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 예상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올슨 연구원은 “현재 공화당에서 생존하고 싶다면 공개적으로 대세에 동조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조용히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대세는 기울었고, 살아남고 싶다면 ‘트럼프 시즌2’에 올라타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이어 “기부자들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트럼프에 줄 서는 기부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캠프에 기부자 문의 줄이어”…“승리가 옳은 것 회유” 실제로 트럼프 캠프 모금 활동가인 에드 맥뮬런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후 여러 기부자의 문의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맥뮬런은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이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의 기부자 수십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싶다며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오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그렇게 강하게 지지했다는 사실은 다보스에서도 큰 충격이었다”며 “그곳에서 많은 기업가들이 나를 찾아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하고 그에게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고도 했다. 여전히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는 기부자들을 상대로 트럼프 캠프에 합류하라는 회유도 이어지고 있다. 오랜 기간 헤일리 캠프에서 모금 활동을 해 온 프레드 자이드만은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캠프에서 끊임없이 전화가 온다”며 “그들은 ‘우리가 이기고 당신들은 질 것이다. 옳은 팀에 있고 싶지 않나’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바람이 부는 방향을 깨달은 공화당원들이 트럼프의 호의를 되찾고자 서두르고 있다”며 “상하원 의원들, 주지사, 전직 내각 관료들, 기부자들이 충성 맹세를 위해 플로리다 마라라고(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를 순례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경쟁자 자금 압도한 트럼프 인기…형사기소 무기 삼아 지지층 결집 이런 분위기는 트럼프의 인기가 다른 경쟁자들의 후원금을 압도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억만장자 기업가인 코크 형제가 설립한 단체가 반(反)트럼프 캠페인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그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아이오와주 경선에 5300만 달러(약 71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3위 헤일리 전 대사에 근소한 차이로 앞선 데 만족해야 했다. 그가 얻은 한 표당 가치는 무려 2262달러(약 303만원)에 달한다는 계산도 나온다. 반면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와 법원 출석을 거꾸로 무기 삼아 지지층과 후원금을 모았다. 이는 “전직 대통령이자 리얼리티TV 스타 출신으로서 돈으로 살 수 없는 명성을 누린 결과”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트럼프 캠프 모금 활동가 맥뮬런은 “이번 경선의 가장 훌륭한 이야기 중 하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기 위한 수억 달러의 자금이 오히려 그에 대한 지지세를 키웠다는 점”이라며 “사람들은 미국의 과두 집권층이 대통령을 결정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뉴햄프셔 경선도 승리…“멋진 저녁”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23일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꺾고 승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경선에서 87%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5%,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43.6%를 각각 득표했다. AP와 CNN, ABC, CBS, NBC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개표 초반 잇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다. 중도 성향 당원과 무당파 유권자들의 ‘반란’이 예상됐으나, 트럼프는 ‘헤일리 돌풍’을 잠재우며 완전한 독주 체제를 굳혔다. 특히 트럼프는 전례없는 역사적 2연승으로, 이미 팽배했던 대세론에 정점을 찍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1,2라운드로 아이오와 코커스-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정착된 1976년 이후, 두 곳 경선에서 모두 승리한 후보는 트럼프가 처음이다. 트럼프는 이날 저녁 개표 초반 승리가 유력해지자 뉴햄프셔 내슈아에 마련된 선거본부에서 승리 연설을 하면서 “멋진 저녁”이라며 자축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비공식 경선’으로 치러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압도적인 우위로 승리하면서 재선 도전의 첫발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이로써 미국은 물론 한반도와 국제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줄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5일)는 트럼프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바이든 vs 트럼프, 4년 만에 공수 바뀐 ‘리턴매치’ 확실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승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고 평가한 뒤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다는 것이 나의 메시지”라고 강력히 견제했다. 이와 동시에 양당은 사실상 본선 대결구도로 전환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양당은 주별로 경선을 마친 뒤 공화당은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민주당은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공식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 우위로 대세를 굳혀감에 따라 양당은 애초 예상보다 조기에 사실상 두 사람을 각각 자당의 대선후보로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측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민주주의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는 한편, 민주당의 득표 이슈인 ‘낙태 권리’를 강조하며 본격 세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트럼프 측은 남부 국경을 통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와 인플레이션, 친환경 중심의 에너지 정책 등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며 남부 국경 봉쇄, 외교·무역에서의 ‘미국 우선주의’ 강화 등 기존 핵심 공약 홍보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당시 야당인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인단 수 306대 232로 현직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리했다. 전국 득표율은 51.3% 대 46.9%로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앞섰다.
  • 이명박 “기업인·공직자 노력으로 금융 위기 극복”

    이명박 “기업인·공직자 노력으로 금융 위기 극복”

    “대외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세계경제 성장률은 2∼3%대의 플러스 성장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기업인들이 수백 개의 산을 넘고 수천 개의 강을 건너면서 언제나 위기를 극복해 낼 것으로 믿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제176회 한국무역협회 CEO 조찬회’ 특별 강연에서 “인공지능(AI) 시대에 우리 젊은 기업인이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앞서 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조찬회 특별연사로 초청돼 약 40분 동안 기조연설을 했다. 기업인, 서울시장,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서는 “진보 진영에서는 본인(제가)이 기업을 경영하던 사람이라 지지 기반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흔들면 금방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오판이었다”고 돌아봤다. 이 전 대통령은 “광우병 시위 7개월가량 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며 “프린스턴대 폴 크루그먼 교수는 ‘대한민국은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라고 평가했지만 우리나라는 0.2%의 모범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회의에서 유럽의 수장들이 앞다퉈 제 옆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다. 이를 ‘0.2%의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IMF(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 때와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업 도산이 없었던 배경에는 열심히 뛰어다닌 기업인들과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한 공직자들이 있었다”고 했다.
  • 트럼프 승리 쐐기냐, 헤일리 반전이냐… 민주는 ‘낙태권’ 재점화

    트럼프 승리 쐐기냐, 헤일리 반전이냐… 민주는 ‘낙태권’ 재점화

    트럼프, 사퇴 후보들 불러 세 과시헤일리, 과거·미래세대 대결 강조지지율 52% 대 34%… 격차 확대첫 투표 ‘6명 마을’ 헤일리에 몰표바이든은 낙태 접근성 강화 대책 미국 대선 경선의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인 뉴햄프셔 선거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며 사퇴 선언한 경쟁자들을 마지막 유세 무대에 동시다발로 세우며 미리 축포를 쐈다. 트럼프 캠프는 양자대결로 재편된 이번 경선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 동부 라코니아의 리조트에서 진행한 마지막 연설에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팀 스콧 상원의원,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 사퇴 후보들은 물론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까지 불러올려 세 과시를 했다. 연설에선 “공화당은 점점 더 통합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한 명(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남았다. 그 한 사람도 내일이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헤일리 전 대사가 전국 소비세를 찬성하고 노령연금 상향 추진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며 비판했다. 소셜미디어(SNS) 글에는 “새 대가리(헤일리)는 크게 지고 있다”고 조롱했다. 헤일리 전 대사에게는 이번 경선이 대항마로서 입지를 보여 줄 ‘기사회생’의 기회다. 중도 성향이 짙은 뉴햄프셔에서 상승할 힘을 얻어야 다음달 24일 프라이머리가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해일리 전 대사가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오전 프랭클린, 저녁 살렘 유세와 함께 낮에는 중심가를 돌며 접촉면을 최대한 넓혔다. 프랭클린 유세에서 “정치 엘리트들이 트럼프 지지를 위해 내가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미국은 대관식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선택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70%의 미국인이 바이든·트럼프의 리매치(재대결)를 원치 않는다. 둘 중 누구도 미래를 얘기하고 있지 않다”며 과거·미래 세대 간 대결임을 앞세웠다. X(옛 트위터)에는 “트럼프는 우리 모멘텀에 겁먹고 있다”고 올렸다. 다만 이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52%로 헤일리와의 격차를 18% 포인트 차로 벌렸다. WP는 “이번 선거가 헤일리에게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다. 뉴햄프셔에서 트럼프를 추격할 기회를 잡으려면 트럼프와의 격차를 5% 포인트 이내로 좁혀야 한다”고 분석했다. 뉴햄프셔 총무장관실은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32만 2000명, 민주당에 8만 8000명이 각각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0시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된 북부 시골마을 딕스빌 노치에선 주민 6명이 전원 헤일리 전 대사에게 투표했다. 이날 여성 낙태권을 합법화한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51주년을 맞아 조 바이든 행정부는 피임·낙태약·긴급 낙태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추가 대책을 발표하며 공화당 경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여성들이 조용히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직격했다. 낙태권 보장 문제는 미국 사회의 뜨거운 쟁점 중 하나로, 지난해 말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와 켄터키 주지사 선거 등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기반이 됐다.
  • 디샌티스 사퇴로 ‘양강 구도’… 트럼프 지지율 60%대 돌파하나

    디샌티스 사퇴로 ‘양강 구도’… 트럼프 지지율 60%대 돌파하나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경선주자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공화당 경선 레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구도로 급격히 재편성됐다.23일 열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 경선)를 이틀 남기고 트럼프의 우위 구도가 한층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리틀 트럼프’로 불렸던 극우 성향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했던 표심 상당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이동하면 50%를 넘어선 트럼프 지지율이 60%대에 이를 수도 있다고 CNN, 폴리티코 등은 내다봤다.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 연설에서 “아이오와(코커스)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앞으로 나아갈 길을 기도하고 숙고했다”며 “승리로 가는 명확한 길이 없다. 오늘 내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 유권자 다수가 트럼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는 게 명확하다”며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장 성명에서 “이제 하나로 뭉쳐 바이든을 물리칠 때”라고 환영했다. 헤일리 전 대사 역시 식당에서 시민들을 만나다가 “이제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만 남았다. 최고의 여자가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지난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폐막 이후 6일 사이에 지지율 4위 후보인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2위 디샌티스 주지사가 모두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셈이다. 앞서 사퇴한 이들까지 더하면 경선 주요 후보 대부분이 트럼프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중도 성향이 짙은 뉴햄프셔주에서 경선 1위를 차지하며 트럼프 추격전에 탄력을 받으려던 헤일리 전 대사로선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됐다. 이날 저녁 두 후보는 디샌티스 사퇴를 동력으로 삼으려 불과 자동차 30여분 거리에서 뜨거운 유세 총력전을 벌였다. 트럼프가 연설한 로체스터 시내 오페라하우스는 이미 그가 승리자인 것처럼 축제 분위기였다. 그는 전날까지만 해도 ‘론 디샌티모니우스’라고 부르며 디샌티스 주지사를 조롱했지만 사퇴 이후엔 “그는 훌륭한 대선 캠페인을 했다. 이런 일을 하는 건 쉽지 않다”며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뉴햄프셔에서 엄청난 숫자로 이겨야 한다”고 했고, 헤일리에 대해서는 “급진 좌파 민주당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재차 거론하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이날 유세 역시 오후 3시를 전후해 시작된 입장하는 줄이 수백m 이어졌고, 정원 700명을 초과한 인원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엑서터 고등학교 유세에도 지지자들이 평소보다 2배가량 넘게 몰렸다. 시작과 동시에 “소리가 들리나, 그것은 두 사람이 대결하는 소리”라며 일대일 구도가 형성된 것을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도, 트럼프도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다”며 자신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CNN·뉴햄프셔대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16∼19일, 잠재 유권자 1210명)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50%로, 헤일리 전 대사(39%)를 11% 포인트 앞섰다. 이는 앞서 같은 조사(4~8일) 때의 7% 포인트 차보다 더 벌어진 결과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6%를 얻었다. 한편 헤일리 캠프는 22일 북한에 억류됐다 트럼프 재임기인 2017년 미국 송환 엿새 만에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의 지지 연설을 담은 TV 광고를 내보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자신만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강조하는 것에 대한 반격을 담았다.
  • “NBC는 취재오지 마!”…트럼프, 언론사 콕 집어 취재 거부한 이유 [핫이슈]

    “NBC는 취재오지 마!”…트럼프, 언론사 콕 집어 취재 거부한 이유 [핫이슈]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NBC 기자의 취재를 공식적으로 거부해 논란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NBC 소속 본 힐야드 기자의 캠프 풀 취재를 거부했다. 현재 ABC·CBS·CNN·폭스뉴스·NBC 등 5개 방송사는 풀 취재단(공동 취재단)을 구성하고 교대로 대표 기자를 선정해 트럼프 캠프 취재를 진행 중인데, 본 힐야드 기자가 NBC의 풀 기자로 선정되자 취재를 거부한 것이다.NBC의 힐야드 기자는 오랫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담 마크해 왔지만, 최근 트럼프 캠프로부터 취재 거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힐야드는 다른 언론의 풀단 소속 기자들에데 “트럼프 캠프로부터 ‘NBC가 지정한 기자가 풀 취재에 참여한다면 취재가 거부된다’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고, 뉴욕타임스가 해당 이메일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트럼프와 특정 언론사의 마찰이 세상에 드러났다. 실제로 21일 뉴햄프셔에서 열린 공화당 경선 관련 행사에서는 풀 취재단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캠프 측은 “기사를 바탕으로 언론인의 취재를 금지하지 않는다”면서도 “풀 취재단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캠프의 일부 행사는 풀 취재단 없이 진행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NBC 기자 ‘질색’하는 이유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야드 기자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힐야드 기자의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으며 ‘그를 여기서 내보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힐야드 기자는 과거에도 무례한 질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화나게 한 적이 있다”면서 “‘가짜뉴스’라는 용어를 대중화하고 뉴스매체를 ‘국민의 적’이라고 선언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선거를 앞두고 언론과 다시 충돌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의 한 매체는 NBC의 힐야드 기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취재 거부를 받은 이유가 그의 대리인에게 비판적인 질문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96년 백화점에서 마주친 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힐야드 기자가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리인인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이 일에 대해 질문을 던진 것이다. 당시 스테파닉 의원은 힐야드 기자에게 “(당신의 질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마녀사냥이다. 언론이 너무 편향되어 있다. 언론은 미국 국민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vs 미 유력 언론의 기 싸움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특정 언론의 취재를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대선 당시에는 워싱턴포스트와 버즈피드 기자들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막았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이 2018년에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보도를 한 CNN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이후 관련 재판에서 워싱턴DC 법원은 백악관의 기자 출입 금지 조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CNN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언론의 충돌은 계속됐다. 지난 15일에는 CNN이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 연설을 하는 장면을 중간에 끊어버렸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이 10분 가까이 중계되다가, 돌연 화면에 앵커 제이크 태퍼가 등장한 뒤 논평이 시작됐다. 태퍼 앵커는 “시청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反)이민 발언을 반복하는 것을 들으실 수 있다”고 비판적으로 설명했다.NBC방송의 뉴스 전문 채널 MSNBC는 승리 연설이 시작되려고 하자 아예 현장 화면을 앵커 레이철 매도가 있는 스튜디오 화면으로 전환했다. 매도 앵커는 “연설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면 알려 드리겠다”고 운을 뗀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여과 없이 생중계하지 않기로 한 데는 이유가 있다. 언론이 거짓을 보도하는 데는 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 결정은 악의에 의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좋아하는 결정도 아니다.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 성남시의회, ‘제290회 임시회’ 개회

    성남시의회, ‘제290회 임시회’ 개회

    성남시의회(의장 박광순)는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제290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일정을 진행한다. 22일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박광순 의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정용한 대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대표의원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되었다. 이후 제290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과 2024년도 주요업무계획 청취의 건을 의결했다. 박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적인 분쟁 소식과 올해 50여 개국에서 예정된 총선, 대선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 국민은 항상 슬기롭게 위기를 해결해 왔기에 올해도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시련을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께서는 이번 임시회에서 진행할 주요업무계획 청취 및 각종 조례안 심사에 성실히 답변해주시기를 바라며”라며 “예년에 비해 많은 눈이 내리는 올겨울, 동절기 재해예방을 빈틈없이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제290회 임시회에서는 오는 23일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 등 일반의안을 심사하고, 24일부터 29일까지 상임위원회별로 2024년도 주요업무계획을 청취할 예정이며, 30일에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한다.
  • 美공화 대선후보 디샌티스 사퇴…‘트럼프 대세론’ 굳히나

    美공화 대선후보 디샌티스 사퇴…‘트럼프 대세론’ 굳히나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여론조사에서 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월해 ‘트럼프 대항마’로 떠올랐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대선 경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그는 사퇴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두 번째 공화당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를 불과 이틀 앞두고 디샌티스가 레이스를 조기에 포기하면서 남은 미국 대선 구도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오늘 선거운동을 중단한다. 이 캠페인(공화당 경선 유세)은 끝났지만 (나의) 임무는 계속된다”며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는 게 명확해졌다”며 “트럼프는 현직인 조 바이든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면서 승자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난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리틀 트럼프’로 불렸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한 극우 노선을 밟으며 공화당 내 정치적 입지를 굳혔다. 특히 2022년 11월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공화당 대권 주자로서 가능성을 주목받았다. 한때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위대한 미국의 복귀”를 다짐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지지율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고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올해 들어 공화당 경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크게 차이 나는 2위에 머물렀고,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바이오기업 창업자인 비벡 라마스와미에도 밀려나면서 중도 포기설이 나돌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노선이 비슷해 트럼프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했고, 낙태 찬성론자와 성소자들과도 대립하면서 중도층 표심까지 잃은 것도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지목됐다. 디센티스는 아이오와 코커스 유세장에서 실내에서 코트를 입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연설하면서 “진지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받기도 했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유세 현장에서의 그의 어색한 행동은 선거운동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로써 공화당 경선은 최근 아이오와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에 희망을 걸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일반인도 투표에 참여하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전격 사퇴함에 따라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에 이어 뉴햄프셔주에서도 과반 득표를 하며 확고한 대세를 확인할 경우 헤일리 전 대사도 당내에서 사퇴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헤일리 전 대사가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하거나 선전할 경우 공화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조기에 거머쥐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는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지지율은 50%로 헤일리(39%)를 11% 포인트 앞섰다.
  • 트럼프 ‘4년 전 영광 재현’ 세몰이… 헤일리, 4곳 폭풍 유세 ‘강행군’

    트럼프 ‘4년 전 영광 재현’ 세몰이… 헤일리, 4곳 폭풍 유세 ‘강행군’

    2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각각 ‘대세론 굳히기’와 ‘기사회생 승부처’라는 의미가 있다.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측근 정치인들을 대거 동원해 ‘4년 전 영광’을 재현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고,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하루 동안 4곳을 다니며 ‘폭풍 유세’ 강행군을 이어 갔다. 이날 오후 7시 20분, 도심 맨체스터의 서던 뉴햄프셔대학(SNHU) 실내경기장에 마련된 유세장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하자 7000여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입장 시간인 오후 4시 전부터 경기장 주변엔 인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장내에선 퀸의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빌리지피플의 ‘YMCA’에 맞춰 춤추거나 ‘위 원트 트럼프’(We want Trump)를 연호하고 물결 응원을 하는 등 마치 콘서트장처럼 열기가 뜨거웠다. 그는 2016년, 2020년 등 경선 유세 때도 이곳에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에 둘러싸였다. 뉴햄프셔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온탕과 냉탕이 오가는 지역이다.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했지만, 대선에서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0.37% 포인트 차) 후보에게, 2020년 조 바이든 후보(7.35% 포인트 차)에게 졌다. 갤럽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구 130만명의 뉴햄프셔주 유권자 10명 중 4명은 무당층이다. 또 약 4000명의 민주당원이 지난해 10월 당적 변경 마감 직전 무소속 또는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시간 30분 연설에서 “부패한 조 바이든은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이라며 운을 뗀 뒤 유독 헤일리 전 대사를 의식한 발언을 이어 갔다. 비당원도 투표할 수 있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방식을 거론하며 “리버럴(자유주의자)과 바이든 지지자들이 여기 오길 원하고, 민주당 지지자들도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투표하는 것을 허용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비난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공화당 초강경파 매트 게이츠 하원의원 등 친트럼프 군단과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이 참석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인 헤일리를 압박했다. 경선 도중 하차한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전날 트럼프 지지 선언을 했다.이날 오전부터 유세에 나선 헤일리 전 대사는 4곳을 소화하는 등 막판 몰아치기에 집중했다. 고학력 중도층을 노린 이날 오후 프랭클린피어스대학교 유세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에게 80대 대선후보 두 명을 남겨 둘 것이냐”며 바이든·트럼프를 한통속으로 몰았고, 올해 77세인 트럼프의 ‘인지 능력’ 공격에도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유세에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자신을 혼동한 것을 들어 “트럼프가 여러 차례 내가 왜 1·6 의회 난입 사태를 막지 않았는지, 왜 더 잘 대응하지 못했는지 공격했다”며 “그러나 나는 당시 워싱턴DC에 있지도 않았고 공직에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CNN·뉴햄프셔대(지난 4~8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 39%, 헤일리 전 대사 32%,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5% 순이었다. 무당·중도층의 헤일리 지지율은 각각 43%, 55%, 공화당 지지층의 트럼프 지지율은 헤일리를 40% 포인트 앞섰다. 아메리칸리서치그룹(12~15일) 조사에선 두 후보 지지율이 각 40%로 동률이었다.
  • “우릴 왜 부르지?” 네·카 제치고 AI 전략대화 ‘1번 토론자’ 초청받은 아모레

    “우릴 왜 부르지?” 네·카 제치고 AI 전략대화 ‘1번 토론자’ 초청받은 아모레

    “여기 오신 분들도 의아하실 테고, 저희도 초청받고 ‘왜 우리를 불렀을까’ 의아했습니다.” ‘1번 토론자’로 호명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옛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연 ‘제5차 인공지능(AI)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이런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로레알이라는 글로벌 1위 뷰티 기업이 이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은 AI가 테크 기업의 영역뿐 아니라 전통산업과 일반 소비재 기업에도 큰 의미가 있다는 걸 시사한다”며 “저희도 생성형 AI를 핵심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빠르게 학습하고 시도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AI 전략에 대해 논의해온 ‘AI 최고위 전략대화’에 국내 대표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대표가 초청된 것은 AI 기술 혁명 여파가 전체 산업 영역으로 옮겨붙었다는 방증이다. 전략대화에 아모레퍼시픽을 초청하자는 아이디어는 위에서 먼저 내려왔다고 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종호 장관, 박윤규 2차관이 AI가 모든 전통산업에 스며들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섭외를) 주문한 것”이라며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AI를 활용한) 뷰티 산업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인사이트(통찰력)를 줘서 서둘러 접촉했다”고 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가 폐막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열린 이날 전략대화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김영섭 KT 대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류정환 두산로보틱스 대표,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등 국내 ICT 산업을 이끄는 기업의 수장들이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류 대표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라스베이거스에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정부가) 각 분야 전문가들을 불러 이런 논의를 하는 속도감에 놀랐다”고 말했다. 업계 종사자들의 CES 참관 후기를 공유하고 AI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과기부는 CES 폐막 2~3일 전부터 각 기업 및 혁신상을 받은 국내 스타트업 섭외를 신속하게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 스타트업 대표들의 정부와 기업을 향한 당당한 정책 제언도 쏟아졌다.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1분 이내에 인체의 3D 형상과 움직임을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한 앙트러리얼리티의 이동윤 대표는 “스타트업이 큰 기업과 데이터 구축을 협업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영역 신설을 고민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면서 “이 자리에 있는 아모레퍼시픽에도 제안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CES에서 앙트러리얼리티의 기술력을 눈여겨본 로레알 측은 해당 부스를 3차례 방문한 데 이어 추가 미팅을 갖기로 했다고 한다. 사진작가 대신 촬영을 돕는 로봇 기술을 선보여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스튜디오랩의 강성훈 대표는 “기존엔 ICT 기업에서 주로 관심을 가졌다면 이번엔 의류·금융·보험회사에서도 저희 부스를 방문해 고무적이었다”며 CES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강 대표는 이어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 전 사전 테스트 등을 위한 비용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스타트업에겐 부담이 된다”며 “이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선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두 여성 수장의 첫 만남이 이뤄져 화제를 모았다. 행사 직후 네이버의 최 대표는 카카오 정 내정자를 찾아가 “진작 인사했어야 하는데 이제야 인사드린다”며 악수를 건넸다. 최 대표는 앞선 토론에서 최근 불붙은 글로벌 AI 경쟁에 대해 “저희에겐 50배, 100배 큰 빅테크들과 경쟁해야 하는 ‘AI 전선’이 하나 더 생긴 느낌”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전쟁터’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 기업들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식 석상에 데뷔한 정 내정자는 카카오의 멀티모달 대규모 언어모델(MLLM) ‘허니비’ 개발 사실을 공개하면서 “오픈AI의 챗GPT 열풍을 통해 자국의 자체 언어모델을 소유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 중국 경제 2024년 4D의 공포 이겨내려 안간힘

    중국 경제 2024년 4D의 공포 이겨내려 안간힘

    중국이 작년 경제성장률 5.2%를 기록하며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빚·디플레이션·미국의 디리스킹·인구 감소로 요약되는 4D의 공포에 허덕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중국 경제가 부채(dept),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 인구(demographics) 문제란 4개의 D로 요약되는 재앙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현재 중국 지방 정부 부채는 40조6000억위안(약 7540조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또 지난달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약 50개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1000억달러(약 134조원) 규모 역외 채권을 갚지 못했다.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 다롄완다(大連万達)그룹은 현금 확보를 위해 대형 쇼핑몰 10개를 매각했다. 완다그룹 계열사가 운영하던 푸젠성 샤먼시의 대형 쇼핑몰인 후리완다광장의 소유권을 비롯해 쑤저우, 후저우, 상하이, 광저우에 있는 완다 쇼핑몰 등 총 10개의 쇼핑몰이 다른 기업에 넘어간 것이다. 여기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이 일본 같은 침체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제기된다고 SCMP는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고품질 금융 발전 특별 심포지엄에서 “금융 규제에는 이빨이 있어야 한다”며 금융 범죄에 대한 단호한 처벌을 주문했다. 중국 인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도 중국 경제가 직면한 커다란 도전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7일 자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967만명으로 2022년 말보다 208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신생아 수도 902만명으로 2년 연속 1000만명을 밑돌았다. 중국 당국이 이러한 4D 위험에 맞서 우선 경제의 약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분야 침체를 상쇄하고자 다른 기간 산업을 육성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부동산 분야의 부가가치는 국내총생산(GDP)의 5.8%를 차지해 수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시티그룹 위샹룽 분석가는 이달 한 웨비나에서 “중국의 기술 혁신, 첨단 제조, 현대화한 인프라 등 세가지 신규 강력한 분야가 부동산 분야의 경제 기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 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경제가 둔화하자 10월에 1조위안(약 186조원) 규모 특별 채권 발행을 승인하는 등 각종 지원 정책을 내놓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투자전략기관 TS 롬바르드의 로리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에서 바주카포 스타일의 부양책은 없겠지만 꾸준히 조금씩 채권 발행과 담보보완대출(PSL)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PSL은 2014년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마련한 장기 대출 프로그램으로, 유동성 공급에 활용된다. 중국 당국은 흔들리는 중국 경제 신뢰에 대한 대응 노력도 펼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민간 기업에 대한 지원과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환영 방침을 수차례 밝혔고,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는 시 주석이 직접 미국 기업가들 앞에서 투자 장려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투자는 전년보다 0.4% 감소했고, 외국인직접투자(FDI)는 8% 감소했다.이런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정책 우선순위와 방향을 제시할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 전회)가 지난해 수십년 만에 열리지 못하고 연기된 것 역시 중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반면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관변 경제학자를 인용해 2024년에도 경제성장률 5%대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오는 3월 5일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한다. 리다오쿠이 칭화대 세계경제연구센터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09년 이후 지속적인 GDP 성장률 하락 추세를 반전시켜 2024년 약 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리 소장은 “2024년 중국 경제 성장은 노동절 연휴 동안 소비 부문이 새로운 정점에 도달할 수 있는지와 부동산 부문이 2024년 말까지 안정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라고 설명했다.
  • 윈스턴 처칠이 2차 대전 때 사용한 ‘틀니’ 경매에 나온다

    윈스턴 처칠이 2차 대전 때 사용한 ‘틀니’ 경매에 나온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2차 세계 대전 당시 착용한 틀니가 경매에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경매회사 코츠월드 옥션컴퍼니는 다음 달 6일 잉글랜드 첼트넘에서 처칠 전 총리의 틀니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처칠 전 총리가 윗니로 썼던 이 틀니는 금으로 제작됐고 최대 8000파운드(약 13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전했다. 처칠 전 총리는 20대 때 치아 여러 개를 잃은 뒤 틀니 세트 2개를 항상 갖고 다니면서 대중 앞에서 연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에 나올 틀니는 2차 대전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매사 측이 밝혔다. 틀니는 당시 처칠 전 총리의 치과의사가 디자인하고 기술자 데릭 커들리프가 만들었다. 앞서 틀니 세트는 2010년 영국에서 경매에 나와 2만 3700달러(당시 약 28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커들리프는 2차 세계 대전 초기에 처칠 전 총리의 틀니를 3개 제작했다. 그중 한 세트는 처칠 전 총리와 함께 묻혔고 또 다른 한 세트는 런던의 헌터리언 박물관에서 전시돼 있다. 이밖에 다음 달 경매에 2차 대전 때 쓰인 여러 수집품이 나온다고 CNN은 전했다. 처칠 전 총리가 1945년 5월 8일 연설에서 사용한 마이크는 8000파운드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영국 조종사 107명의 서명이 담긴 책은 2만 파운드(약 34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 이준석, 한동훈에 ‘견제구 한 방’ 날렸다 [서울포토]

    이준석, 한동훈에 ‘견제구 한 방’ 날렸다 [서울포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창당 선언과 함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이준석이 하자고 했던 것의 부분 집합보다도 못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견제구를 날렸다. 이 대표는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추대됐다. 자신이 주도한 개혁신당 의 당대표가 된 이 대표는 연설 도중 지난 2012년 정치 입문 시절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오늘 제가 키를 건네받은 이 차는 예전에 제가 몰던 차와 느낌이 매우 다를 것 같다. 하지만 저는 기꺼이 여러분의 명령대로 키를 받아 들겠다”며 “이 차를 30년 뒤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개혁의 고속도로에 태워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벼려온 칼로 과감하게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을 사회개혁의 길로 이끌어 보겠다”며 “이번에 쾌도난마의 자세로 개혁의 병목지점을 뚫어내지 못하면, 저는 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과 거리를 두는 모습인데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아마 국민의힘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결국에는 이준석이 하자고 했던 것의 부분 집합보다도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이어 “제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끝난 다음에 그 당시 결심하면 총선 때까지 남은 일수만큼 의석일 거라고 했었다”며 “80일 남았는데 지금이라도 그 결심을 하면 80석 정도 성과는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창당 이전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겨냥해 “도대체 누가 내부 총질이었던 게 이제 드러나지 않느냐”며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 통치 스타일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밖에 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 내부 총질이었다면 ‘지금 너네 다 내부 총질했잖아 이 자식들아’라고 말하고 싶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각자 위치에서 용기 있게 싸우는, 그래서 검사의 칼만으로는 세상을 다스릴 수 없단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용기 있게 나섰다”며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끝까지 개혁을 외치겠다. 우리가 이재명, 윤석열보다 무엇을 잘하냐고 물으면 개혁이라고 답해달라”고 강조했다.
  • 눈물 흘린 이준석…“보수정당이면서 민주정당 될 것”

    눈물 흘린 이준석…“보수정당이면서 민주정당 될 것”

    개혁신당 초대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는 20일 제3지대 세력들의 협력을 강조하며 “끝까지 개혁을 외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한국의희망과 함께, 새로운선택과 함께, 미래대연합과 함께, 새로운미래와 함께”라고 외쳤다. 또 창당대회에 참석한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를 일일이 거론하며 이들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비빔밥을 상상할 수 있는 정치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함께 하게 된다면 (서로)색깔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함께 해주면 좋겠다”며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무엇을 잘 하느냐고 묻는다면 ‘개혁’이라고 말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을 사회개혁의 길로 이끌어 보고자 한다”며 과감한 개혁 정책의 발표를 예고했다.“정치에서 다루기를 기대했던 논제들, 무엇인지 보여줄 때가 됐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월 수십만원의 연금을 깎고 그 대신 어떻게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보장할 것이냐는 난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이미 시험문제는 출제됐지만 정치권에서 누구도 펜을 들어 이것에 손댈 용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성 징병제에 대해선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정책을 발표한) 류호정 의원이 여성 징병제에 대한 물꼬를 텄기 때문에 저는 더 큰 용기를 가지고 병역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방침을 곧 국민과 공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를 이재명과 윤석열을 서로 악당으로, 빌런 대결로 하면 된다는 안일함 속에서 준비해 오던 그들에게 정말 대한민국의 모든 시민들이, 진정으로 정치에서 다루기를 기대했던 논제들이 무엇인지 보여줄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거대 양당을 향해선 “육상 경기에서 빠르게 달려야 하는데, 망건에 갓 쓰고 도포 입고 짚신을 신은 채 경기장에 나타난 그들은 (이번 총선이) 개혁 경쟁 달리기임을 모르고 나타난 것”이라며 “이래서 경기가 되겠나. 그들의 룰이 아닌, 개혁신당이 설정하는 개혁 경쟁의 룰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강조했다.“대통령과 싸우는 마음 아느냐”…정치 입문 떠올리며 눈물 이 대표는 연설 도중 지난 2012년 정치 입문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제가 내용도 잘 모르고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를 다루다 혼난 적이 있다”며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박근혜 안 뽑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랬을 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셔서 저한테 ‘정말 잘했어’라며 격려해줬다. 혼내기만 했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에는 뭐가 잘못됐다고 말 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말을 했을 때 당시 김 전 위원장처럼 후배를 격려할 용기가 없다면 새로운 싹이 트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단장이었전 박정훈 해병대 대령에 대해서도 “우리보다 용기있게 싸우는 박 대령을 잊지 말아달라. 여러분은 집권 1년차 대통령과 싸우겠다는 마음이 무엇인지 아느냐”며 울먹였다. 또 “회유·압박·협박·멸시를 모두 버티고 친하게 지내자던 사람들이 나와 먼 사람임을 강조하기 위해 종편 방송에서 떠들어대는 걸 보며 그 시간을 감내하는 게 무엇인지 아느냐”며 “저는 그 결심이 얼마나 큰지 안다. 본인이 한 번도 못 만나봤을 채 상병이란 사람을 위해 싸우는 아주 고된 싸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 분을 영입해도 오지 않겠지만 그런 생각은 꿈꾸지도 않았다”며 “개혁신당은 각자의 위치에서 용기있게 싸우는, 검사의 칼만으로 세상을 다스릴 수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렇게 용기있게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20일 공식 출범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의 초대 대표로 추대됐다. 지도부는 이 대표가 지명했다. 당 최고위원에 ‘천하용인’ 일원인 이기인·허은아·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명됐다. 정책위의장에는 김용남 전 의원, 사무총장에 김철근 전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이 지명됐다.
  • ‘왕실모독죄’ 징역 50년형…역대 최장 선고받은 30대 남성 [여기는 동남아]

    ‘왕실모독죄’ 징역 50년형…역대 최장 선고받은 30대 남성 [여기는 동남아]

    태국의 한 남성(30)이 소셜미디어(SNS)에 왕실을 모욕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징역 5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왕실모독죄 형량으로는 역대 최장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몽콘은 2021년 4월에 체포된 뒤 지난해 1월에 게시물 14건의 혐의로 28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다른 게시물 11개도 혐의가 인정돼 형량이 22년 더 늘었다. 이전 왕실모독죄로 최장 형량을 받은 경우는 지난 2021년 1월 은퇴한 여성 공무원에게 선고된 87년형이다. 그녀는 29건의 왕실 모욕 혐의로 87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해 43년으로 감형됐다. 태국의 ‘왕실모독죄’로 불리는 형법 112조는 왕이나 왕비 등 왕실 구성원을 모독하거나 부정적으로 묘사할 경우 죄목당 최고 15년 징역형에 처한다. 이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법으로 불리기도 한다. 법률구조단체인 태국인권변호사회에 따르면, 2020년 왕정을 공개 비판하는 거리 시위가 발생한 이후 최소 262명이 왕실모독죄로 기소됐다. 지난 17일 인권 변호사 아르논 남파도 왕실모독죄가 인정돼 4년형이 추가되면서 총 8년형으로 늘었다. 그는 군주제 개혁을 요구한 연설과 관련해 4년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9월부터 복역 중이다. 그는 지난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퇴진을 요구한 2020년 태국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국가가 경제에 개입, 해법 아닌 위험일 뿐… 아르헨티나를 봐라”

    “국가가 경제에 개입, 해법 아닌 위험일 뿐… 아르헨티나를 봐라”

    아르헨티나 경제에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통해 국제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연설에서 “서방은 경제·문화적으로 실패한 사회주의를 향해 문을 활짝 열어 놨다”며 “(서방은) 사회주의로 향할 수밖에 없는 세계관에 사로잡히면서 현재 위험에 처해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시장을 잘 모르는 데서 나오는 정책적 오판’을 이유로 꼽았다. 시장의 실패라고 여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경제 분야에 간섭해 사람들을 빈곤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자국을 언급한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는 자유경제 체제 모델을 포기하면서 국민들이 더 가난해졌다”면서 산업 국유화를 비롯한 국가 개입주의적 경제 정책을 펼친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이념) 직전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집산주의(주요 생산수단 국유화를 이상적이라고 보는 정치 이론) 실험은 무위에 그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자본주의를 공정하고 도덕적으로 우월한 정치·경제 시스템이라고 옹호하며 “국가 개입이 없는 한 자본주의적 시장 정책 이행에서 실패는 없다”고 주장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취임 후 연간 200%가 넘는 물가 상승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에서 기업친화적인 일련의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면서 경제계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노동자와 시민들에게서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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