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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거부와 정부 대응(민족대교류:하)

    ◎북이 등돌려도 「통일장정」 계속/「명절마다 왕래」 지속 추진/환전·관세·사고대책 강구/「교류시행령」등 마련,만반의 준비 갖춰 「남북간 민족 대교류」를 향한 정부의 노력은 북한측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그리고 치밀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부는 북한측의 거부로 이번 광복절에 민족 대교류가 성사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추석·연말연시 등 계기가 있을 때마다 자유왕래를 시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통일로 가기 위해서는 남북한 교류및 자유왕래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적인 단계로 인식,언젠가는 실현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동포 가운데 언제 누가 남쪽을 방문한다해도 7·20 「민족 대교류」 취지에 입각,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음으로써 우리의 일방적 실천의지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노태우대통령은 21일 7·20특별발표 후속조치마련을 위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나의 간절한 호소와 제안에 북한이 비록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더라도 이에 실망하고 좌절되어 민족 대교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정부차원의 노력을 독려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북한측이 거부이유로 내건 콘크리트장벽 철거문제는 그들이 직접 이곳에 와서 보도록 하고 보안법철폐와 임수경양등 밀입북 관련 구속인사 석방문제는 북한의 안전관계법 철폐와 수용소에 수용돼 있는 사상범 석방문제와 연계시켜 협의해 보자고 역제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족 대교류에 따른 정부의 준비작업은 이날 노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임시국무회의에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이달중으로 마련될 남북 교류협력법시행령과 시행규칙에 세부사항들이 적시되겠지만 각 부처별로 이미 구체적인 작업이 착수되고 있다. 재무부는 노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북한화폐의 환전문제,관세상의 편의 제공,여행중 손해및 사고에 대한 보상대책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환전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돈을 우리 돈과 바꾸어주느냐 여부와 이때 환율적용과 한도액은 어떻게 하느냐가 핵심사항이다. 이같은 문제는 기본적으로 남북간의 회담을 통해 약정이 이뤄져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간에 환전이 이뤄질 경우 남한사람이 북쪽에서 쓰고남은 북한돈은 정부가 우리 돈으로 바꿔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는 앞으로 설치될 남북 협력기금에서 보전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는 것 같다. 남북간의 거래는 이미 내국인거래로 보아 비관세로 하기로 했으며 다만 물자의 통관은 총기나 마약류등에 대해 통관을 금지하도록 한 관세법 규정을 준용할 방침이다. 남북한 주민의 상호방문여행시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나 손해등에 대해서도 새로운 보험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북한사람들이 우리 보험에 가입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역시 남북 협력기금에서 보험료를 대신 부담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여행객이 북한에서 사고가 나거나 질병치료를 받게되는 경우 영수증을 받아오면 보험회사가 이를 근거로 보험료를 지불할 수 있을 것이다. 보사부는 전국의료기관과 협조하여 간이진료소를 설치,북한 주민이 우리쪽을 여행하는 중에 질병이나 사고를 당할 경우 최대한의 치료를 해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판문점에 간이동식물검역소를 설치하고 북한측이 희망할 경우에는 남북한 공동검역도 검토중이다. 또 판문점 인근에 농가공및 농수산물 특산품 판매소를 설치,남북을 방문하는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북한 주민이 남한의 농어촌을 방문할 경우 농촌지도소및 농·수·축협이 안내를 담당한다는 계획. 건설부와 교통부는 서울시계에서 임진각에 이르는 총연장 36㎞의 통일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의 노면상태는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일부 포장이 망가진 곳을 보수하고 일부 구간의 차선을 새로 그을 방침이다. 또 서울이북지역도로중 확장이 필요한 도로는 국방부와 협의하여 사전대비를 하기로 했으며 경의선이나 경원선의 남북 연결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체신부는 북한 주민들이 우리쪽을 여행하는 동안 북한의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연락을 할 수 있도록 우편및 전화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대규모단체 여행자들을 위한 이동우체국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공부는 남북한간의 인적 교류를 경제인교류라는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북한경제인들의 방문시 산업시찰등을 통해 남북한 경제교류가능분야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무역협회내에 설치되어 있는 남북 교역민간협의회를 가동,민간차원의 교류를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이밖에 남북 물자교류의 COCOM(수출통제위원회) 규정위배여부등 다각적인 교역확대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이같이 우리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통일원을 중심으로 북한의 태도를 예의 분석,필요한 대응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북한은 노대통령의 「7·20」 특별발표가 있자마자 즉각 조국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허담)의 성명을 통해 이를 사실상 거부하고 나섰다. 북한은 이 성명에서 콘크리트장벽 철거와 국가보안법 철폐,그리고 문익환목사·양수경양 등의 석방및 「당국·각 정당수뇌연석협상회의」의 조기개최 등을 해결하지 않는 한 7·20선언은 기만적인 선전광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이렇게 곧바로 거부하고 나온데는 여러가지 이유가있겠지만 우선 주민들을 김일성주체사상으로 단속해온 자신들의 체제를 개방하는 것은 체제의 성격상 주저할 수밖에 없다는 내부사정을 들 수 있다. 40년 넘게 폐쇄정책을 유지해 온 북한사회에 남한의 자유바람이 불어닥칠 경우 「아래로부터의 개혁 열풍」은 당연한 귀결사항이고 이로 인해 북한은 엄청난 이념적 혼란에 빠질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의 도래를 최대한 지연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거부몸짓이 나왔다고 통일원측은 분석하고 있다. 남한내의 정치·경제·사회적 진통과 함께 전민련·전대협 등 재야단체의 엄염한 존재를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북한으로서는 아직도 대남 혁명역량 강화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믿고 있는데 바로 이점도 거부의 중요배경으로 생각된다. 이를테면 자유왕래를 주장하면서도 북한을 방문한 문목사등을 구속한 것은 모순이며 판문점에서 열리는 8·15 범민족대회의 개최마저도 수용하지 못하는 남한당국 보다는 자신들이 대외명분에 있어 앞선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볼때 북한은 앞으로 우리측의 자유왕래 제의에 맞서 국가보안법 철폐등과 당국및 정당수뇌연석협상회의 개최등 소위 통일전선전술전략을 계속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북측은 오는 9월초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자유왕래를 비롯,유엔가입·군축문제,그리고 남한내부의 정치상황 등에 있어 자신들의 정치선전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북측의 거부성명은 외형적으로는 평화의 시그널을 보내면서도 구체적으로는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바라지 않는 그들 특유의 2중성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북측은 단기적으로 목전에 다가온 범민족대회의 개최를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비록 그들이 선전적인 차원에서 대남제의를 하더라도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한반도주변 관계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한을 개방으로 끌어내도록 하는 개방유도 정책을 더욱 가속화시켜 나갈 것 같다.〈한종태기자〉
  • 상반기 GNP 9.8% 성장/한은 추정/내수 힘입어 당초목표 초과

    ◎경상수지는 16억불 적자 건설경기 등 내수호황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중 GNP(국민총생산) 실질성장률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6.8%를 크게 웃도는 9.8%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경상수지는 수출부진과 수입증가로 2ㆍ4분기 6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기록,상반기동안 적자규모가 16억달러를 나타냈으나 하반기에는 수출회복과 수입증가세 둔화에 따라 연간으로는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김건 한은총재는 20일 전국 부ㆍ점장 등이 참석한 「90년도 제3차 확대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 하반기에는 경제성장률이 8%를 웃돌고 경상수지도 흑자로 전환될 것이나 물가가 계속 불안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경제정책은 물가안정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운용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에 따라 하반기중 통화금융정책은 통화공급의 적정화를 통해 총수요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의 선별기능을 제고,내수억제와 수출기반 확충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임대료 및 임금상승 등으로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4%에 이르고 있지만 정부의 물가대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자리숫자 이내에서 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와 관련,소비증가를 억제하고 건축경기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소비자금융과 비제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축소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조기처분토록 해 은행대출금 상환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책금융을 포함한 모든 여신에 대해 사전ㆍ사후 심사를 강화,비생산적인 부문의 대출증가를 억제하고 장기저축자에 대한 세제상 우대조치를 마련해 시중 부동자금이 생산자금화 되도록 해나가기로 했다. 한은은 특히 최근 제2금융권의 금리인하 조치가 기업의 실질금융 비용부담을 경감해 줄 수 있도록 「꺾기」등 불건전 금융관행을 강력 규제해 나가고 통화안정증권의 발행물량과 시기를 적절히 조절,금융시장에서 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 “국회해산” 야 공세 민자의 법리 대응

    ◎“총선불가”… 대치정국 새 국면/“현행헌법에도 위배… 어거지 주장”/경제상황 고려,선거 부작용 홍보 임시국회이후의 여야간 대치정국은 야권의 의원직 사퇴,국회해산 및 조기총선 실시주장을 민자당이 헌법을 짓밟은 발상이라고 반격하는 법리론을 전개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민자당측이 지금까지 지난 임시국회때 법안의 일방처리를 유도한 평민당측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던 전략을 수정,법리론으로 맞서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벼랑끝으로 몰고가는 야권의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방송관계법ㆍ국군조직법중 문제조항의 수정 ▲문공위의 폭력사태 및 야권의 법안상정 실력저지 ▲민생관련 법안의 처리불가피성 등 평면적인 논리로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국민의 절대다수가 경제불안을 이유로 조기총선 실시를 반대한다는 여론결과에 착안,총선이 실시될 경우 예상되는 정치ㆍ경제ㆍ사회불안 외에 현행 법체계상으로도 국회해산과 총선실시는 불가능하다는 논리로 여론에 호소키로 전략을 세운 것 같다. 민자당측이 18일의 소속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이어 19일의 당무회의에서 채택된 당의 공식입장은 「개헌이 전제되지 않는 한 국회해산과 총선실시는 불가능하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88년 2월25일부터 발효된 현행 헌법은 당시 야당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국회 해산관련 조항을 삭제했기 때문에 국회의원의 4년 임기를 보장한 헌법 제42조에 의거,국회해산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민자당의 주장이다. 설령 야권의 요구에 따라 국회의원이 전원 사퇴하더라도 총선이 될 수 없으며 13대 국회의 잔여임기기간인 1년6개월을 채우는 보궐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자당측은 이처럼 총선이 자주 실시될 경우 현재 극심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우리 경제가 이를 감당해 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야권의 총선실시주장은 국가장래를 도외시한 당리당략차원의 술수에 불과하다고 몰아붙이고 있다. 게다가 전국구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했을 경우 보궐선거에서는 다시 의원직에 지명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 등록된 순서에 따라 예비후보가 승계해야 하며 승계자가 없을 땐 궐석이 돼야 하는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야당측은 총선실시의 근거로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 국방 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다」는 헌법조항(72조)을 내세우고 있으나 민자당은 법안의 일방처리나 3당통합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야당측이 『헌법이 국회해산 명문규정이 없기 때문에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결의로 국회해산이 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 헌정사에서 비정상적인 헌정 중단사태의 실례로 꼽히고 있는 「이승만 전대통령의 논리」를 인용,맞서고 있다. 즉 이 전대통령이 6ㆍ25전쟁중 부산피난시절 국회를 해산시키기 위해 『헌법에 대통령의 국회해산권 규정도 없지만 국회해산금지 규정도 없기 때문에 국회를 해산시킬 수 있다』고 했던 억지논리를 빗대어 『야당측이 편의에 따라 헌법을 해석,국회를 해산하는 선례를 남길 경우 훗날 여권도 자신들의 정치적인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회를 해산시킬 수 있다』면서 야권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의 권력구조는 대통령중심제이기 때문에 설령 야당의 요구대로 국회가 해산돼 총선이 실시되고 야당이 압도적인 우위의 의석을 확보하더라도 그것은 국회의 구성비율에만 변동을 가져올 뿐 야권이 정치공세의 궁극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정권퇴진으로는 연결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은 재임기간중 탄핵소추에 의하지 않고는 임기가 중단될 수 없다는 사실을 대통령중심제의 전형으로 꼽히는 미국이 입증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즉 미국의 경우 매 2년마다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어도 우리의 야당처럼 그것을 정권퇴진의 논리로 비약시키지 않는다면서 야권정치공세의 예봉에 맞서고 있다. 그러나 야권은 지금까지 법논리보다는 정치논리가 여론에 보단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던 헌정 40년의 관행을 근거로 의원직사퇴­국회해산­총선실시라는 이미 정해진 수순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있다. 비록 헌법상 국회해산의명문규정이 없다고 하더라도 평민ㆍ민주당의원 79명이 모두 사퇴할 경우 민자당이 야당이 없는 여당만의 일당국회를 고집할 수 있겠느냐는 계산인 것 같다. 또 민자당이 이미 표명한대로 사퇴서를 반려하더라도 다시 사퇴서를 제출하게 되면 여당의 사퇴서반려전술도 곤경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계산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월 정기국회이전까지 여야의 공방과 대결해소를 위한 막전ㆍ막후의 절충은 계속 되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여론이 여야공방의 강도와 타협의 수준을 가늠하는 데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 민자의원ㆍ원외 지구책회의 안팎

    ◎「장외투쟁」에 대응논리 마련/조기총선의 법리적 허구성 공박/“논란만 벌였다면 종이호랑이 됐을 걸” 18일 상오 서울 가락동 민자당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당소속의원및 원외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는 여야간 격전을 치렀던 지난 1백50회 임시국회 당시 여권의 입장에 대한 대국민 홍보방향및 하한정국의 귀향활동,지역활동지침 등이 폭넓게 제시돼 야권의 장외투쟁에 대한 역대응전략을 논의하는 성격을 띠었다. 따라서 이날 모임은 지난 5월말 의원세미나가 3당통합이후 3계파의 결속을 다지는 단합대회의 성격을 지녔던 데 반해 범야권의 반민자당 투쟁움직임에 정면대응하고 그들 주장의 허구성을 적시하는 적극적인 대야 공격논리 전개에 초점을 두었다. ○…이날 참석자들에게 배포ㆍ시달된 귀향활동대책에는 지난 임시국회의 성과와 민자당이 주요안건을 단독으로 처리한 배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평민당의 속셈과 국회해산,조기총선 주장의 부당성을 집중 소개토록 강조. 김동영원내총무는 원내보고를 통해 『지난 임시국회는 평민당의 주투쟁ㆍ종대화라는 비의회ㆍ반평화적인 선언에서 확인할 수 있듯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참을 수 있는데까지는 참고 양보할 수 있는데까지는 양보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시끄럽게 끝나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총체적인 책임이 원내 사령탑인 자신에게 있음을 지적. 김총무는 그러나 『흑백논리와 계획적인 파괴공작으로 무정부상태를 유도,이를 3당통합의 탓으로 전가하고 민자당을 종이 호랑이로 만들려는 평민당의 저의를 알면서도 회기내내 현안에 대한 결론없이 논란만 벌였다면 여당의 존립가치는 상실했을 것』이라며 현안법안의 강행처리가 소수의 횡포에 대응,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에서 비롯된 것임을 설명. 김총무는 특히 이번 국회에서 헌정사상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당상을 보인 실례로 △소수야당에 상임위원장 4석 할애 △국무총리의 과거잘못에 대한 사과 △국군조직법ㆍ방송법 등의 야 주장 대폭수용등을 지적하면서 의회민주주의를 포기한 평민당의 집단적 조직적 의사방해,유혈폭력 유발 등이 없었다면 모범적인 국회가 됐을 것이라고 해석. ○…주요당무 보고에 이어 열린 자유토론에서 당내 법이론가로 손꼽히는 이진우의원(포항)은 야당측이 내세우고 있는 조기총선 주장에 대해 『현행 헌법상 국회해산은 불가능하며 국회의원의 임기가 헌법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 전원이 사퇴하더라도 총선이 아닌 보궐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법이론에 입각,야당측을 공박. 이의원은 『야당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법을 무시하고 국회를 해산할 경우 앞으로 여당도 자신의 편의에 따라 국회를 해산할 수 있는 잘못된 관행을 남기게 된다』면서 『3당통합을 국민의 의사에 반한 야합이라고 주장하던 야당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면 이것이야말로 직무유기이며 선거구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논리로 귀향활동을 해달라』고 주문. 또 3당통합이후 민정계 소장파의원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김중위의원(서울 강동을)은 민자당의 법안 일방처리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꼭 그런 식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는지 자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토론문화가 정착될 수 있고 폭력이 배제되고 순조로운 의사진행이 될 수 있는 제도장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 한편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국민의 절대다수가 조기총선을 원치 않는다면서 『야당이 사퇴한다 하더라도 조급하게 생각할 것 없이 우리의 길을 당당하게 나아가면 된다』고 역설. 김대표는 이어 이날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노태우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온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처럼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에서 노대통령이 국정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굳게 단결하자』고 호소.
  • 추예통과 저지 지자제와 연계/평민 방침

    평민당은 4일 국회상임위 간사및 예결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추경예산안 통과를 저지하되 이 문제를 지자제실시 관철문제와 연계시켜 추진한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했다. 김태식대변인은 『심각한 물가고에다 통화량 증가율이 23.1%가 된 심각한 상황을 고려할 때 2조원에 달하는 추경예산안의 편성은 부당하며 오는 9월 정기국회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대변인은 이번 추경예산안 심의과정에서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90년 예산을 심의할 때 추경편성을 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편성·통과시키려고 하는 이유를 여권에 따지겠다고 밝혔다.
  • “파행의정”부른 「예산전용」/국회본회의 공전의 안팎

    ◎총리사과등 요구… 대여공세 본격화 평민/“공문서 아닌 메모” 진상파악뒤 보고 민자 국회본회의가 29일 87년 서울시 예산 전용을 주장하며 정부측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평민당측의 의사진행 방해로 대정부 질문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산회했다. 민자당측은 사실확인을 하기까지에는 최소한 1주일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추후 소관상임위에서 자세하게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평민당측은 사건의 은폐ㆍ조작의 우려가 있다면서 즉각 답변하든지 국정조사권 발동에 동의하든지 택일 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국회의 정상운영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서울시 예산전용 여부를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하던 이날 국회 본회의는 일부 여야의원들이 육탄대결을 벌이는 등 난장판 끝에 하오 9시30분쯤 산회. 세번째 정회후 속개된 본회의에서 발언대를 점령하고 있던 평민당 이철용의원이 『떠들었다하면 민주계야』라고 민자당내 민주계를 겨냥하자 이에 발끈한 민주계의 최정식의원이 『민주계가 뭘 잘못했어』라고 응수하면서 양당의 맞고함이 뒤섞여 한동안 아수라장. 급기야 흥분한 최의원이 『당을 깨고 나간 너희는 뭐가 잘했어』라며 87년 대통령선거직전 동교동계가 대통령후보로 나서면서 통일민주당을 분당해 나간 전력을 비난하자 격분한 평민당 권노갑의원이 육탄돌격을 감행. ○…이날 하오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공전되는 동안 회의운영 정상화를 절충키 위해 열린 여야 총무회담에서는 민자당측이 제시한 강영훈총리의 해명문안과 평민당측이 요구한 사과문안 내용차가 커 절충에 난항. 민자당의 김동영총무는 이날 박준규의장실에서 박준병 사무총장,김윤환 정무1장관,이진 총리 비서실장 등과 구수회의를 가진 끝에 서울시 예산전용 주장과 관련,강총리가 본회의에서 『방위사업 정보비에 관한 답변이 미흡,국회가 공전된 사태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본인은 이미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총리실내에 진상조사반을 구성한 만큼 1주일내 진상조사결과를 보고드리겠다』고 발언하는 것을 최종안으로 제시. 김 민자총무는 『총리의 이같은 발언에 이어 양당 총무가 정부보고내용이 미흡할 경우 행정위에서 진상파악소위를 구성토록 하자는데 합의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김영배 평민당총무를 설득. 그러나 김 평민당총무는 국고 5백52억원이 선거자금으로 전용됐음을 강총리가 시인,사과하라는 장문의 사과문안을 제시해 결렬. ○…민자당은 이날 상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주재로 상임위원장단 및 총무단 연석회의를 열고 평민당의 공세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야당의 정치공세에 정공법으로 맞선다는 전략아래 『국무총리가 답변을 통해 진상을 밝히되 야권의 국정조사권 발동요구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결정. 김윤환 정무1장관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평민당측이 공개한 문건은 이문옥 전감사관이 현재 노원구청의 계장으로 있는 당시 서울시 사무관으로부터 정보비의 사용내역을 항목별로 보고받은 메모』라면서 『그같은 메모를 마치 공문서인 것처럼 다른 문건에 짜집기해서 발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 김장관은 『서울시 등에 확인해본 결과 그같은 예산을 집행했다는 공문서등 증거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나 민정당에서 예산집행을 지시한 문서도 없었다』고 밝히고 과연 메모대로 예산이 집행됐는지,누가 지시했는지,이감사관이 무슨 의도로 메모를 작성ㆍ보관했는지 등 의혹을 우선 조사해봐야 할 것이 아니냐고 반문. ○…평민당은 이번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이해찬ㆍ홍기훈의원이 잇따라 제기한 「서울시예산 전용」주장으로 여권을 곤혹스럽게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보고 남은 임시국회는 물론 향후 정국운용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계속 쟁점화할 태세. 평민당은 이날 상오 위원총회를 열고 두 의원이 제기한 문제 가운데 특히 국가예산의 여당 선거자금화 문제를 철저히 추궁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강영훈총리의 시인 및 사과가 없는 한 본회의 대정부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강경입장을 천명.〈김경홍ㆍ구본영기자〉
  • 민자,원대책위원 임명/북방ㆍ재해 특위위원도

    민자당은 22일 원내대책위원회와 북방정책특위,재해대책특위위원을 다음과 같이 임명했다. ◇원내대책위원회=김동영(위원장) 서정화 심완구 이정무 윤재기 조영장 신경식 신하철 권해옥 이택석 김중권 박정수 정상구 오한구 김영구 김영선 정창화 최형우 황명수 이대엽 오용운 이민섭 조경목 함종한 이성호 김병룡 박준병 김용환 김윤환 박희태 김용태 박관용 이종찬 이한동 황낙주 김용채 이동진 ◇북방정책특위=김현욱(위원장) 이진우 지연태 김한규 문희갑 이덕호 황병태 정재문 김용채 정시봉 백남치 이세기 강인섭 백낙서 ◇재해대책특위=김종식(위원장) 문준식 김정길 강성모 이기빈 이상득 김두윤 안영기 안병규 김운환 최정식 공천섭 김병태 최후집 최지신 이연석
  • 여야 3역회담 이견/의제ㆍ진행방법 결론 못내/26일 다시 회동

    여야는 22일 상오 민자ㆍ평민 양당 3역 연석회담을 갖고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협상에 착수했다. 민자ㆍ평민 양당 3역의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담에서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지자제법안등 민주개혁조치와 관련한 쟁점법안을 처리키 위해 공동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그러나 의제선정 및 회담방식 등과 관련,민자당은 광주보상법ㆍ지자제법ㆍ안기부법ㆍ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을 중심으로 당3역 연석회담 및 법안별 실무소위활동 등을 병행해 나가자고 주장하는 반면 평민당은 4당체제당시 지난해 연말 여야 영수회담때 합의된 내용등을 바탕으로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당3역별로 의제를 분담,처리하자고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따라 여야는 오는 26일 상오 2차 연석회담을 갖고 의제선정 및 회담진행방법 등에 대해 다시 절충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 민자ㆍ평민 당3역 회담/오늘부터/지자제ㆍ「광주」등 본격 협상

    여야는 22일부터 민자­평민당 3역회담을 열고 지자제실시방법및 시기,광주관련법과 특위해체,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개폐 등 정치현안에 대한 본격절충에 들어간다. 의제와 회담일정은 22일의 첫 모임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국군조직법과 추경예산안은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다루도록 의제에서 제외하고 ▲회담형식은 연석회담과 3역별회담ㆍ실무회담 등이 병행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역회담을 통해 여야는 가능한한 많은 정치현안들을 타결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나 지자제선거법ㆍ광주보상문제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주요쟁점들에 대한 이견폭이 커 타결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자제법과 관련,민자당은 평민당이 주장하는 정당공천제를 어떤 경우에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데 비해 평민당은 내년 1월중 지방의회선거와 단체장선거를 동시실시할 경우에만 창당공천제등에 대한 양보를 할 수 있다고 맞서는 상태이다. 광주관련법 특위해체에 대해 민자당은 광주보상법을 표결로라도 강행처리하고 임시국회회기내에 광주ㆍ5공ㆍ양대선거부정특위 등 6개특위를 해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평민당은 광주문제가 군의 불법적인 행위로 발생했다고 주장,보상법이 아닌 배상법이 되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으며 여야합의에 의한 광특보고서작성을 특위해체의 전제조건으로제시하고 있어 이견조정이 주목된다. 한편 평민당의 김영배총무는 21일 『3역회담에서 지자제법문제가 합의되지 않을 경우 추경예산을 통과시키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혀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 민자ㆍ평민 3역회담… 여야 입장과 전망

    ◎“국회운영 전초전”… 쟁점법안 논리대결/현안마다 대립… 절충에 난항 예상/「줄 것」ㆍ「밀어붙일 것」 결과따라 구획 여/지자제 정당공천등 융통성 보여 야 제1백50회 임시국회가 여야타협으로 생산적인 성과를 낼 것인가를 가름짓게 될 민자당과 평민당간의 당3역회담이 22일부터 시작된다. 여야는 이번 3역회담을 통해 정국운영의 장애가 되고 있는 쟁점법안과 현안에 관한 이견을 좁혀 되도록 타협을 통해 임시국회에서 이를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나 각 현안에 대한 입장차가 현격해 절충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16일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총재간의 청와대회담에서 지자제법ㆍ국가보안법 등 주요 쟁점사안에 대한 여야의 상반된 시각이 명백해진 이래 민자ㆍ평민 어느 당도 자신들의 입장을 변경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 따라서 3역회담은 여야 모두가 대화노력을 벌였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성급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지난해 5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중진회담이란 방식을 통해 지자제 실시및 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등 당시로서는 기대키 어려웠던 파격적 합의를 도출했던 만큼 이번의 당3역회담의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격언도 있듯이 각 당의 총장ㆍ총무ㆍ정책위의장 등 다수인이 반공개적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할 때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 이제까지 우리 정치의 모습이었다. 즉 1대1의 비밀접촉을 통해 은밀한 「주고받기」가 있어야 협상이 타결되는 것이 일반적 관행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중진회담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이제는 야합의 성격을 띤 타협보다는 다수가 모여 논리대결을 통해 보다 설득력이 있는 방안이 채택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6공이 민주화로 나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란 분석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전에는 여야 영수회담에서 근본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당3역등 하위레벨에서 절충이란 불가능한 것이었으나 이제는 양상이 다르다고 보여진다. 노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 총재회담에서 김대중총재에게 국가보안법ㆍ지자제법 등은 당대표회담 혹은 당3역간 대화를 통해 절충해 보도록 당부했듯이 현안처리에 당의 융통성이 커졌으며 야당측에 상임위원장 4석할애등의 결정이 그 대표적 예라 볼 수 있다. 이에따라 여야가 이번 3역회담을 통해 무언가 이뤄내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회담의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할 수 있다. 여야는 22일의 첫 3역회담에서 회담운영방식및 의제를 결정한 뒤 다음주부터 3역연석회담과 함께 개별회담및 실무전문의원회담을 병행,현안에 대한 본격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민자당은 3역회담의 의제로 지방의원선거법ㆍ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남북교류특별법ㆍ경찰법 등 7개 쟁점법안을 주로 다루려 하고 있다. 평민당측은 회담의 의제를 크게 5공청산문제와 개혁,민주화입법으로 나눠 5공청산 관련사항으로는 광주보상법과 5공ㆍ광주 등 과거관련 특위 해체를 다루고 개혁ㆍ민주화입법으로 지자제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을 절충하자는 입장이다. 당3역회담이 실질문제에 대한 토의에 들어갈 때 최대쟁점은 지자제 실시시기와 방법이 되리란 것이 민자ㆍ평민 양당 모두의 지배적 관측이다. 평민당은 지방의회및 단체장선거가 실시될 경우 지역당의 굴레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당의 위상을 어느 정도 쇄신할 수 있다는 기대아래 지자제법 통과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여야합의가 이루어지면 연내라도 지방의회를 구성하겠다는 민자당측의 공언이 무게가 실리지 않았음을 눈치챈 평민당이 지자제 실시를 정치공세의 호재로 여기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평민당은 내년초 지방의회선거및 단체장 직선을 한꺼번에 실시하는 데 민자당이 동의해줄 경우 정당공천제나 선거운동 규제등 쟁점부분에서 융통성을 보일 수도 있다는 입장까지 피력하고 있다. 현재의 일반적 전망은 3역회담에서도 지자제법 처리에 대한 절충이 이뤄지지 못하고 연내 지자제 실시가 흐지부지되리란 것이다. 그렇지만 지난해 5월 중진회담에서 당시 민정당이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1년내 지방의회 구성­2년내 단체장 직선실시」에 합의해준 전례를 볼 때 지자제법 절충이 전혀 비판적인 것만은 아니다. 정당공천문제에 대한 절충이 성공해 연내 지방의회선거가 가능할 수도 있고 평민당측 주장을 일부 수용,적절한 시기에 지방의회및 단체장선거를 동시 실시한다는 여야합의가 극적으로 도출될 수도 있다.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개혁입법에 대한 여야간 타협도 쉽지 않은 문제다. 민자당은 현재 자신들이 국회에 제출한 국가보안법 개정안이 최대한 전향적인 것이며 이제 더 절충을 하려면 법 폐지나 대체입법밖에 없는데 현시점에서 폐지ㆍ대체입법은 생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평민당측이 끝까지 보안법의 폐지 내지는 대체입법을 주장할 경우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를 처리치 않고 다음 회기로 넘긴다는 전략이다. 광주보상법과 과거관련 특위해체문제는 여야절충이 조금은 기대되는 대목이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군조직법을 비롯해 각종 민생ㆍ경제법안을 통과시키는 것과 함께 광주보상법을 처리하고 광주및 5공특위등을 해체시켜 과거청산문제를 종결시키겠다는 것에 최대한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광주보상법에 있어서 보상금액등에 융통성을 보이는등 상당정도로 절충노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광주지역과 평민당과의 특수관계를 감안할 때 완전한 여야합의는 어렵겠지만 평민당측의 요구를 적정수준 수용한 뒤 「조용한 반대」속에 광주보상법과 특위 해체를 단독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의석수의 압도적 우세에도 불구,안건의 일방처리가 가져다 주는 부담을 잘 알고 있는 민자당측이 「야당측에 줄 것」과 「밀어붙일 것」의 경계를 어떻게 구획짓느냐에 3역회담의 결과가 달려있다고 보여진다.
  • 대여관계 투쟁위주 전환/평민 의총/내각제 개헌 당운 걸고 저지

    평민당은 16일 하오 국회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거 여야총재회담이후 평민당의 진로,6월 임시국회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김대중총재는 인사말에서 『오늘 청와대회담을 통해 여권이 표방하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완전히 거짓말이었으며 여당은 평민당을 정치의 부속물로만 이용하려 할 뿐 국사의 논의대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회담결과를 평가하고 『지금까지는 여권과 접촉방법은 대화를 주로 하고 투쟁을 종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투쟁을 주로하는 방법으로 나가겠다』고 대여 강경투쟁의사를 분명히했다. 김총재는 『여권이 내각제 개헌안을 언제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구체적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당운을 걸고 전면투쟁을 벌여 저지하겠다』고 말하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광주관련법ㆍ국군조직법 개정안ㆍ지자제선거법 등을 민자당이 강행통과시키려 할 경우 강력한 저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석회의는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은 국민의사에 따라 민주개혁을 실천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며 평민당은 지금까지 수행해온 대화위주의 정책에서 탈피해 강력한 대여투쟁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 “소 「공화국연합체」로 전환 용의”

    ◎고르바초프,발트정상과 연석회의서 제의/「탈소문제」해결의 시발점 될지도/소 15개 공화국 대통령,협정체결 추진 【모스크바 AP AFP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2일 탈소독립노선을 추진중인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지도자들과 사상 첫 연석회의를 갖고 타협안을 제시하는 한편 소련 국가체제를 「주권을 갖는 공화국들로 구성되는 공화국연합체제」로 전환하자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고 회의 관계자들이 밝혔다.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공화국 최고회의의장(대통령)과 아나톨리 즈스 고르부노프스 라트비아대통령은 이날 회담이 탈소독립노선 공화국들로 인해 야기된 위기상황을 해결할 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 특히 란츠베르기스 대통령은 크렘린측이 모레쯤 대리투아니아 경제봉쇄를 곧 해제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날 회담 관계자들은 고르바초프가 제시한 타협안을 각 공화국 의회에서 토의에 부치기까지는 내용을 공개하길 거부했으나 독립문제에 관한 협상시작과 동시에 각 공화국들은 독립선언을 일시 유보하는 것과 크렘린측이 대리투아니아 경제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란츠베르기스 대통령은 이날 회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장차 소련의 국가체제를 주권을 갖는 공화국들로 구성되는 연방체 내지 이보다 결합이 느슨한 공화국 연합체제방식으로 구상을 진전시키고 있으며 리투아니아측은 이에 관한 협상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지난해 가을 이래 소련의 국가체제를 바꿀 것임을 여러차례 밝혀왔으나 이를 공화국들에 제의,구체적 실행에 들어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스크바 AP AFP 연합】 소련 대통령자문기구인 연방위원회는 소연방을 「진정한 정치,경제적 주권을 가진 사회주의 국가들의 연합체」로 규정하는 새로운 협정초안을 작성하기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소련내 15개 공화국 대통령으로 구성된 연방위원회는 12일 연방내 각 공화국에 진정한 정치ㆍ경제적 특권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연방에 관한 새로운 협정의 신속한 체결을 촉구했다.
  • 베를린 통일수도 추진/동ㆍ서베를린 의회 첫 회담

    【동베를린 로이터 연합】 동ㆍ서 베를린 시정부는 12일 40년만에 처음 연석회의를 갖고 베를린을 통일독일의 수도로 만들기로 맹세했다. 동베를린의 웅장한 「붉은 시청」건물에서 회합을 가진 동ㆍ서베를린 시의원들은 베를린이 유럽의 「동반자관계로 향하는 다리」가 될 것을 희망했으며 공동성명을 통해 베를린에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상설기구들이 주재해야 한다는 소련측 제안을 환영했다. 양베를린은 냉전이후 안정된 세력균형으로 이행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서 CSCE를 점차 선호하고 있다. 동ㆍ서 베를린 정부는 또 베를린이 유럽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파리와 바르샤바 및 모스크바의 유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8년간 동ㆍ서 베를린을 갈라 놓았던 베를린 장벽의 완전 해체작업은 13일부터 시작되며 오는 7월1일부터는 지난 61년 이후 봉쇄됐던 「유령의 정거장」들이 다시 개방되고 고가철도도 지금까지 정차하지 않았던 서베를린의 정거장들에 다시 서게된다.
  • 세종대 박홍구총장 학교에서 정상집무

    임시휴업 44일째를 맞은 가운데 그동안 학생들의 저지로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근무해온 세종대의 박홍구 총장(54)은 28일 상오11시쯤 교수ㆍ교직원 등 1백여명과 함께 본관 3층 총장실에 들어가 교무위원 및 학과장연석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식집무를 시작했다.
  • 가봉 반정폭동… 정국혼미/야 지도자 암살 항의

    ◎여당사 난입… 약탈ㆍ방화/일부시에 공수부대 투입… 불서도 군 증파 【리브르빌(가봉) UPI 연합】 가봉 야당지도자인 조셉 레드잠비의 암살에 항의하는 수천명의 가봉인들이 빌딩에 방화를 하는등 폭동이 2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마르 봉고 가봉대통령은 24일 비상각료회의를 소집했으며 프랑스는 가봉에 거주하는 프랑스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증원군을 파견하는 등 가봉정세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레드잠비의 암살에 격분한 일단의 반정부 호전주의자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으며 이에 대비,정예부대가 봉고대통령궁 주위에 포진하고 있는 한편 가봉공수부대가 석유도시인 포르­장티에 투입되었다고 전했다. 보안소식통들에 따르면 연합야당전선 소속의 호전주의자들이 이날 하오 리브르빌에 있는 봉고대통령이 이끄는 가봉민주당사에 난입,약탈행위를 자행했으며 라디오 텔레비전방송국 등 이 도시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건물밖에는 탱크들이 포진,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봉고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군지도자들과장관 연석회의를 소집했다고 관영 가봉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파리의 프랑스외무부는 가봉거주 프랑스인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증원군을 파견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앞서 지중해 코르시카섬의 칼비에 있는 제2외인부대 공수연대가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 “잠복성 불씨로” 야권통합 논의/평민 통추위,「절충안」유보의 안팎

    ◎「통합추진」 무력화ㆍ「재야」카드 내세워 무마 속셈도/재야대표선정 어려움… 민주당수용여부도 불투명 24일 열린 평민당의 중도민주세력통합추진위가 당내 서명파의원들이 제시한 「선합당ㆍ대표경선 후조직책인선」을 골자로 한 야권통합 절충안을 별도 소위를 구성해 연구ㆍ검토한뒤 재론키로 한데 따라 이 문제를 둘러싼 평민당의 서명파동은 당분간 잠복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평민당내 분위기로 볼때 절충안을 당 주류쪽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이날 회의에서 절충안이 현행 정당법 등에 저촉돼 수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다수의견으로 제기됐던 점으로 미루어 소위에서의 연구ㆍ검토과정 역시 절충안의 부적절성을 체계화시키는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잇다. 서명파들 역시 당에서 절충안을 수용할 것으로는 거의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이들은 다만 김대중총재가 지난 22일 소속의원과 당무지도위원 연석회의에서 말한 29일 청와대회담 이후의 「야권통합을 위한 중대복안」이 공개될 때까지 집단행동을 유보할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복안의 내용이 종전의 입장에서 별달리 진전된 것이 없다고 판단되면 서명운동을 재개,확산시키겠다는 자세이다. 따라서 관심은 김총재가 생각하고 있는 중대복안이 과연 어떻게 짜여질지에 대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평민당안팎에서는 평민당지도부가 야권통합은 평민ㆍ민주(가칭)양당의 통합추진을 우선시하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바꿔 최근에는 재야를 포함시킨 3자통합방식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김총재도 지난 22일의 연석회의에서 『재야에서도 조직을 만들어 통합에 참여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3자통합의 동시추진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따라서 김총재의 「중대복안」은 지금까지 평민ㆍ민주양당의 통합논의를 사실상 백지화시키고 재야를 포함시킨 새로운 통합협상을 제의하는 내용이 주조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평민당이 24일 범재야 성격의 「국민연합」이 제의한 평민ㆍ민주ㆍ재야 3자간 비상시국대책회의 결성에 3∼5명의 대표를 보내기로 한 것도 그동안의 움직임과 연관시켜볼 때주목되는 대목이다. 김총재가 재야라는 새로운 카드를 내놓은 것은 「사실상의 김총재 2선퇴진」을 주장하는 민주당에 비해서는 재야쪽이 훨씬 교감의 폭이 넓다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다. 물론 재야내에서도 반동교동성향의 인물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재야의 현재 상황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만큼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어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비판적 지지론자」들의 적절한 엄호만 있다면 야권통합문제에 있어 평민당이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고 계산했으리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측 관계자들이 재야를 통합협상에 끌어들이려는 평민당측의 움직임에 대해 「물타기식 통합방안」이라고 반박하는 것도 3자통합방안을 민주당 견제를 위한 「맞불작전」으로 해석한데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재야를 통합협상의 한 구성원으로 끌어들인다면 그 대표성을 누구에게 부여하겠느냐는 점이다. 전민련이나 민연추같은 재야의 공식조직들은 각각의 정파적 성격과 내부이견으로 재야의 대표로 내세우는데는무리가 있다. 따라서 김총재는 지난번 언급한 재야의 야권통합을 위한 공식기구를 염두에 두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또 통합방식은 지난번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수정안으로 제시했던 대로 지분문제를 무시하고 통합을 위한 수임기구를 평민ㆍ민주ㆍ재야출신 동수로 구성해 인물위주로 조직책을 선정한뒤 당대표를 경선하는 방안을 제시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여기에는 김총재가 「중대복안」이라고 했던 만큼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도 설사 조건부가 될망정 언급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측이 김총재의 「중대복안」에 대해 순순히 응할는지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 민주당측의 반응이 평민당내 서명파들의 움직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임은 물론이다.
  • 통합앞둔 EC 회원국 갈등 표면화

    ◎“하나의 유럽”으로 가는길 고비“첩첩”/「공동체」 추진ㆍ유럽개발은총재 선출 이견/영ㆍ불ㆍ서독ㆍ이 등 「4강」에 화란등 비주류 반발/상황진전따라 장애요소로 대두 가능성 「하나의 유럽」 건설을 추진중인 유럽공동체(EC)안에 불협화음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19일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개발은행설립을 위한 관계국회의에서는 총재선출과 은행위치 선정문제를 놓고 EC회원국들이 두쪽으로 갈려 심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또 19,20일 아일랜드의 킬라르니에서 열린 EC 외무장관회담에서도 「정치통합」 추진방식에 대해 제각기 다른 주장을 내세우는 등 회원국간의 갈등을 노출시켰다. 이같은 EC회원국들간의 대립과 갈등은 유럽개발은행 설립과정은 물론 유럽통합작업 자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파리회의는 앞으로 설립될 유럽개발은행 총재에 프랑스의 자크 아탈리씨를 선출하고 은행소재지로 런던을 결정했다. 이같은 결과는 물론 표결로 처리된 것이다. 동ㆍ서를 망라한 전유럽(알바니아 제외)국가와 미국ㆍ캐나다ㆍ호주ㆍ뉴질랜드ㆍ일본 등 관련 42개국가가 주주자격으로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런던은 9개 후보도시중 23표 찬성으로 결정됐고 아탈리씨는 34표의 지지를 얻어 총재로 뽑혔다. 그러나 회의가 끝난뒤 네덜란드대표인 치스 마스씨는 『총재나 은행위치는 아직도 공석』이라며 이날의 회의결과의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네덜란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오는 29일 관련 42개국 외무ㆍ재무장관연석회의(파리)에서 채택키로 되어 있는 유럽개발은행 창립정관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유보했으며 벨기에 역시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은행설립과 관련한 제반사항의 결정권을 EC집행위에 위임키로 한다는 당초의 계획을 거부하고 나섰다. 2차례 투표에 반대표를 던진 스페인 덴마크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그리스 등도 강도는 다르나 불만을 행동으로 표시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EC내 비주류 7개국(현 EC의장국인 아일랜드는 중립입장)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은 평소 주류측의 독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C의 주류는 G7(서방선진7개국)그룹에 속하는 프랑스 영국 서독 이탈리아 등 이른바 EC내의 「사강」. 이들 「사강」이 EC의 정책결정이나 집행을 주도해 오고 있으며 나머지 회원국들은 주류의 기세에 눌려 소극적인 자세를 면치 못하는 등 불만이 쌓여온게 사실이다. 이번 유럽개발은행의 총재와 설립장소 선정문제도 지난 6일 워싱턴에서 열렸던 G7회담에서 이미 밀약됐었다는게 비주류측의 주장이며 그 때문에 사강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음모」 분쇄를 공동목표로 설정한 이들 비주류측은 네덜란드의 보노 루딩을 총재후보로 밀었다. 이들의 모반행위는 동구지원을 위해 총1백10억달러가 투입될 유럽개발은행의 자본금중 EC가 51%나 부담하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이 EC의 의사를 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총재 아탈리,은행 런던」은 적재적소의 선택』이라며 『차기 EC집행위원장이나 통합유럽의 중앙은행유치를 노린 계산된 행위』라고 맞받아치고 있으나 주류측에 대한 나머지 회원국들의 불만이 행동통일로 나타났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의 정치통합문제를 다루기 위해 열렸던 킬라르니 EC외무장관회담도 EC의 정치통합방법론을 놓고 심한 의견대립현상을 나타냈다. 프랑스와 서독에 의해 제창된 EC정치통합은 벨기에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어 지난 4월의 더블린 EC정상회담에서 정식의제로 채택되어 처음으로 공식거론됐다. 정상회담은 정치통합의 추진에 합의,92년말로 잡혀있는 경제통합과 보조를 맞출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 등 보다 구체적인 사안의 토의를 외무장관회담에 넘겼고 각국 외무장관들이 오는 6월말의 2차 더블린정상회담때까지 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토록 했었다. 그러나 그 첫모임인 킬라르니 회담에서는 우선 정치통합의 개념에서부터 각국이 다른 견해를 보였다. 당초부터 정치통합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영국은 『도대체 국민주권을 무시하는 정치통합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존의 EC이사회의 기능과 권한을 강화하는 선에서 그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르투갈이 같은 입장이다. 서독이나 이탈리아 벨기에 등이 유럽의회의 기능을 대폭강화하여 통합 EC의 최고의사결정기관으로 통치권을 행사토록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서독과 이 문제를 공동발의했던 프랑스는 각국 수반들이 통치권을 공동관장토록 해야할 것이라며 외교문제에 관해서는 기존의 국가간 협력관계를 강화한 「집단」 개념의 외교형태를 취하면 될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스페인은 또다른 방안으로 「유럽시민권」 제도로 정치통합을 대신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회담은 결국 정치통합의 개념조차 정리하지 못한 가운데 이견만 노출시킨채 끝나고 만셈이다. 특히 회담이 끝난뒤 게리 콜린스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유럽연방제구축은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유럽정치통합방향은 당초 대외적으로 표명됐던 유럽합중국건설구상에서 크게 빗나갈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반목과 이견 등 최근 EC내에 흐르고 있는 난기류가 아직은 유럽개발은행설립을 어렵게 하거나 유럽통합작업 자체를 중지시킬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나 앞으로의 상황진전에 따라서는 만만찮은장애요소가 될 가능성이 짙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평민 「통합이견」 심화/김총재 서명파의원 설득 실패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23일 국회총재실에서 야권통합 중재안의 당수용을 주장하고 있는 이상수ㆍ이해찬의원등 통합서명파 의원들을 만나 서명작업등 집단행동을 자제하도록 강력히 촉구했으나 통합안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오는 29일 여야총재회담이 끝나는 대로 당무지도위원및 소속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야권통합에 대한 당의 방안을 재정립하고 나 자신의 복안도 밝힐 생각인 만큼 모든 통합논의를 당내 통합추진위를 통해 수렴해 달라』고 당부했다.
  • 집단항명… 의원구속… “안팎몸살” 평민/어수선한 집안사정 수습될까

    ◎통합파에 중진 가세… 주류측선 “해당” 맹공/김총재,“중대복안 발표” 약속등 타개 부심/청와대회담 계기,대여공세 강화할 듯 평민당이 이상옥의원 구속사건과 함께 민주당(가칭)과의 통합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상태에서 중진을 포함한 소속의원 8명이 양당통합파의원들이 제시한 「선합당 후조직책인선」을 골자로 한 통합중재안에 기습적으로 서명,내우외환의 시련을 겪고있다. 평민당측 표현대로 한다면 이의원 구속으로 정치탄압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통합을 방해하는 공작정치가 가시화된 가운데 당론에 정면으로 맞서는 집단행동까지 겹친 3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평민당 주류측은 이의원사건에 대한 대응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속의원 8명의 서명이 기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항명의 차원을 넘어 해당행위로까지 받아들이는 듯한 분위기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평민당 당무지도위원과 소속의원 연석회의는 당초 예정했던 임시국회대책 등은 거론조차 하지 못하고 일부 의원들의 서명을 문제삼아 격렬한 논란만을벌이다 종결. 특히 정균환의원이 서명파 의원들을 겨냥해 『야권통합이라는 상품을 몇사람이 독점하려는 것은 불쾌한 일이다』 『서명은 당과 동지들을 희생시키고 자기들의 입지를 마련하려는 작태다』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자 김종원의원등 통합파의원들이 『똑바로 말하라』고 응수,삿대질과 고성이 오가는 등 육탄전 일보직전의 장면까지 연출. 김대중총재는 회의 모두에서 『야권통합에 대해 신문지상에 잡음이 나는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특히 나자신의 거취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보니 직접 개입도 할 수 없고 괴롭기만 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 김총재는 이어 『오는 29일 청와대 회담을 마친후 야권통합에 대한 중대복안을 발표하겠다』고 약속. 그러나 김총재의 「중대복안」은 당내 서명파와 민주당쪽을 설득시키는 수준에 그칠 것이며 이같은 발언의 저변에는 서명운동 자체를 29일까지 봉쇄해 진화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 또 김총재가 재야까지 포함시킨 통합을 모색하겠다고 구체적으로 강조한점으로 미루어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신에 대한 이해의 기반이 넓은 재야를 이용한 「이이제이」전략을 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대두. 이날 회의에서 최훈ㆍ김충조ㆍ허경만의원 등 대다수 발언자들은 『통합논의의 출발이 이해득실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자숙해야 한다』 『통합노력이 앞으로의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 『통합과 관련된 이야기는 당공식기구를 거쳐야 하다』는 등의 주장으로 통합파를 맹공. 평민당 주류측은 『앞으로 당공식기구를 거치지 않는 통합논의와 서명운동은 해당행위로 간주해 응징키로 한 만큼 더이상의 서명확산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 ○…이상수ㆍ이해찬ㆍ이교성의원 등 소장파들의 주도로 시작돼 21일 노승환국회부의장ㆍ조윤형부총재ㆍ정대철문공위원장 등 중진과 이형배의원등이 가세하면서 확산된 통합 서명 움직임은 22일 의원총회ㆍ당무지도합동회의 연석회의에서 김대중총재의 엄호하게 주류측이 강력한 「정치적 태클」을 감행하자 현저히 위축된 느낌. 그러나 서명파들이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즉「선대표경선 후조직책선정」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이 현시점에서 통합을 가능케하는 최선의 대안이라는 주장을 내심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내분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 즉 주류측에서는 한영수당무위원이 제안한 「동수의 조직강화특위 구성방안」을 당론으로 추인하고 통합중재안에 대해서 더이상 거론치 않기로 했다고 설명한 반면 서명파의 한 의원은 현시점에서 서명작업은 일단중단하되 연대서명한 중재안을 통합추진위등 당공식기구에 상정,토론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개진. 서명파의원들은 그동안 일본에 체류중이던 이재근전사무총장이 22일 하오 귀국함에 따라 이 전총장과 김총재의 면담결과를 지켜본 뒤 앞으로 통합추진의 새 좌표를 찾겠다는 자세. ○…평민당과 김대중총재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청와대회담을 통해 보선이후 야권통합 움직임,이상옥의원 구속사건 등으로 수세에 몰린 당 분위기를 일거에 공세국면으로 전환할 속셈. 우선 청와대회담의 형식,즉 노태우대통령과 김총재의 1대1대좌를 통해 야권의 대표성이 평민당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민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김총재 2선후퇴등을 희석시킬수 있다는 계산. 물론 3당통합에 대한 국민심판을 명분으로 의원직총사퇴ㆍ조기총선 실시를 비롯해 지자제선거 등 개혁입법에 대한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지난해 「12ㆍ15대타협」무효화선언 등을 주장할 가능성이 없지 않으나 이것은 다분히 지자제 선거에서의 정당추천제보장,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각종 개혁입법에 대한 여권의 양보를 담보하기 위한 「협상카드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
  • 야통합 새 방안 구상/김대중총재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22일 『92년 야권의 대권단일후보에 대한 방안을 갖고 있다』고 말해 현재 논의중인 야권통합의 성사를 92년 대권후보결정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ㆍ당무지도합동회의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는 29일 청와대 회담이 끝난 뒤 당 연석회의를 열어 통합문제를 매듭짓는 논의를 하겠으며 통합문제를 마무리짓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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