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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양간’ 안고치는 국회

    지난해 6월과 8월 제출된 두 가지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안´이 8∼10개월 만에 각각 해당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이번에는 법제사법위에서 반려되는 등 1년 넘게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법안이 이른 시일에 통과됐다면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게임으로 전국이 도박장화하는 불행한 사태는 막거나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국회의 ‘늑장 심의’는 비난 여론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두 법안이 거의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가운데 대표 발의한 두 의원간의 신경전이 치열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또 법안 심사과정에서 일부 야당 의원은 해당 법안이 정부의 지나친 규제를 유도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법안은 경마·경정·카지노·사행성 게임 등 사행산업 전반에 대한 종합적 규제를 가하고 업종간 총량 조정을 협의·권고하는 등 사행산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토록 하는 등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법안은 지난해 6월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과 8월 민주당 손봉숙 의원이 동일한 명칭으로 발의한 것으로 올해 4월 각각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통과됐다. 두 법안 모두 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두되 이 의원의 법안은 위원회 간사를 문화관광부 차관이 맡고, 손 의원의 법안은 간사위원이 없다는 점에서 차이난다. 대상 업종에서도 이 의원은 사행성 게임물을 포함시켰지만 손 의원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두 법안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됐지만 법사위측은 “이런 사례는 처음으로 사행산업과 대상업종 등에서만 차이를 보일 뿐 대부분의 내용이 유사하다.”면서 “양 위원회간 협의를 하거나 연석회의를 열어 단일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해당 상임위로 돌려보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수차례 공청회를 하고 정부기관의 조율을 거쳐 먼저 발의했는데, 정무위에서 거의 똑같은 내용의 법안을 뒤늦게 통과시킨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손 의원측은 “이번 파문의 당사자인 문화부가 위원회 실무간사를 맡는 방안은 있을 수 없다. 소수 야당이라 법안 폐기 압력도 많이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한쪽 상임위에서 법안을 포기하거나 양 상임위에서 의결권을 가진 특위를 구성해 특위 명의로 법안을 상정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월6일 문광위 법안심사소위에서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은 이 의원의 법안에 대해 “정부가 지나치게 규제하고 감독해서 시장에 개입할 우려가 많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음주추태’ 정진섭의원에 구두경고

    한나라당은 1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공동생활터인 ‘나눔의 집’에서 음주 추태로 물의를 빚은 정진섭 의원에게 구두 경고하고, 현장을 재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도록 권고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어 정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대신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 지역구인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수련관을 방문한 한명숙 국무총리가 피해 할머니를 위로하던 도중 낮술에 취해 들어와 횡설수설하고 음료수를 쏟는 등 추태를 부려 눈총을 받았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9) 문경길(하)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9) 문경길(하)

    고모산성을 지난 옛길은 문경읍을 거쳐 새재길로 들어선다. 문경읍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은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하늘재길을 이용했다. 안태현(38) 문경새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하늘재는 문헌상 가장 오래된 고개로 서기 156년 신라 아달라 이사금 3년에 개통됐다.”며 “신라시대에는 한강유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군사도로 등의 역할을 했으나 조선초 문경새재에 그 역할을 넘겨주면서 관도로서의 기능을 잃었다.”고 말했다.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한양과 동래를 잇는 옛길의 중심에 있다. 당시 새재는 일본에서 오는 사신 일행과 중앙에서 부임하는 관리들, 과거길에 올랐던 영남의 선비를 비롯한 보부상들로 늘 붐볐던 길이었다. 뿐만 아니라 영남의 세곡과 궁중 진상품 등이 새재를 통해 충주의 남한강 뱃길과 연결되어 서울 한강 나루터에 닿았다. ●조선시대 한양·동래 잇는 옛길의 중심 따라서 예로부터 ‘문경’이라 하면 ‘새재’를 연상케할 정도로 문경새재의 명성은 높았다. 새재는 여러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새들도 이 고개에 막히면 넘지 못한다고 해서 유래됐다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또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라는 옛 문헌의 기록도 있다. 그리고 ‘새’를 ‘사이’로 풀어 하늘재와 이화령 사이의 고개,‘새로운’으로 풀어 ‘새재’로 해석하기도 한다. 임진왜란 당시엔 왜군이 북진할 때 신립 장군이 천혜의 요새인 이 새재를 지키지 못하고 충주 탄금대에 배수진을 쳤다가 전멸당한 통한도 간직하고 있다. 새재공원 입구에서 제1관문인 주흘관까지는 3.5㎞.‘영남제일관’이라는 현판글씨가 보인다. 주흘관은 사적 제147호로 지정돼 있다. 조선 숙종 34년(1708년)에 축조됐다. 정면 3칸, 측면 2칸, 협문 2개가 있으며 개울물을 흘려 보내는 수구문이 있어 3개 관문 가운데 가장 옛 모습을 지니고 있다. 제1관문을 지나 조금 오르면 오른편에 큰 기념탑이 하나 나온다. 경북도가 개도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96년에 세운 타임캡슐이다. 첨성대형을 띠고 있으며 100품목 475종의 물품이 매설돼 있다. 이 캡슐은 경북개도 500주년이 되는 2396년 10월 23일에 후손들의 손에 의해 개봉된다. 타임캡슐 건너편에는 고려와 백제시대의 왕궁, 초가집 등이 들어선 KBS드라마 ‘태조왕건’ 촬영장이 보인다. 이 곳이 문경새재를 ‘한국의 할리우드’로 도약시켰다.‘무인시대’,‘불멸의 이순신’,‘해신’ 등의 대하드라마가 촬영됐고 최근 흥행 신기록을 세운 ‘왕의 남자’의 장면 일부도 문경새재에서 촬영됐다. 이 곳에서 30년째 살고 있다는 이승원(58)씨는 “드라마촬영장 일대에는 20여가구의 주민들이 살았으나 지난 1996년 문경새재 관리사무소 밑으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촬영장을 지나면 조선시대 길손들의 숙박과 물물교환장소로 이용됐던 조령원터가 나온다. 지난 1977년 두차례에 걸쳐 발굴작업을 벌여 기와와 토기, 자기, 담뱃대, 손칼 등이 출토 되었다. ●드라마 ‘태조왕건´등의 촬영장 조령원터에서 용추로 오르다 보면 왼편에 초가 한 채가 보인다. 문경시청 엄원식(38) 학예사는 “이 초가는 청운의 꿈을 품고 한양을 오르던 선비와 전국을 누비던 상인들 그리고 갖가지 사연을 품고 새재길을 넘다들던 사람들이 여행의 피로를 풀고 정분을 나누던 주막이다.”고 설명했다.1993년까지 장사를 했으나 지금은 건물만 남아있다. 팔왕폭포라고도 불리는 용추는 하늘과 땅의 모든 신인 팔왕과 선녀가 어울려 놀았다는 전설이 있다. 새재 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이 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용추 바로 위 오른쪽 길가에 있는 교구정은 관찰사들이 업무를 인수 인계하던 곳이다. 안 학예연구사는 “교구정은 조선시대 새로 도임하는 경상도 관찰사와 이임하는 관찰사가 관인을 인계하던 곳”이라며 “지금은 건물 형태와 규모는 알 수 없고 주춧돌만 남아 옛 정취를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500m쯤 더 가면 훈민정음으로 쓴 ‘산불됴심’표석이 눈에 띈다. 당시에도 산불이 골칫거리였던 모양이다. 제2관문 들어서기 전에 만나는 조곡폭포는 근래에 문경시에서 만든 폭포. 비록 인공폭포이긴 하나 시원한 물줄기가 무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가장 오래된 관문 제2관문 ‘조곡관´ 제2관문 조곡관은 문경새재 3개 관문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조선 선조 27년 1594년에 설치됐다. 제1,3관문보다 100여년 앞선 것이다.1907년 일제에 의해 없어졌으나 1975년 복원됐다. 문루이름도 옛 조동문을 버리고 조곡관이라고 적었다.2관문을 지나자 관광객들 발길이 뜸했다. 안 학예연구사는 “대부분 관광객들이 2관문 옆에 있는 조곡약수를 한 모금 마시고 되돌아 간다.3관문까지 왕복하는 관광객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조곡관을 지나 500m쯤 가면 자연석을 깎아 ‘새재아리랑’을 새긴 비를 만난다.‘문경새재 물박달나무/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홍두깨 방망이 팔자 좋아/큰 애기 손질에 놀아난다/문경새재 넘어 갈제/구비야 구비야 눈물이 난다.’라는 노래에서 갖가지 사연을 안고 고개를 넘나들었던 나그네들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 새재아리랑비에서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진을 쳤다는 이진터를 지나 1㎞쯤 가면 대동여지도에도 표기돼 있는 동화원이 길손을 맞는다. 동화원은 제3관문 못미쳐 있는 새재의 마지막 마을이다. 고려 왕건이 남쪽을 칠때 행재소로 사용한 곳이다. 고려 공민왕은 이 곳에 행궁을 짓고 홍건적의 난을 피했다고 전해지고 있다.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몇 가구가 살고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떠났다. 마침내 제3관문인 조령관에 도착했다. 북쪽의 적을 막기 위해 선조때 쌓았고 숙종때 중창했다. 제3관문을 기준으로 남쪽은 경북 문경이고 북쪽은 충북 충주다. 제3관문 오른쪽에는 군막터가 있다. 이곳은 조령관을 지키던 군사들의 대기소가 있었던 곳이다. 왼편에는 산신각이 있다. 새재를 넘나들던 사람들이 안전을 위해 여기에서 빌기도 했다. 새재를 넘으면 한양은 삼 사일 앞으로 성큼 다가선다. 문경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장원급제 길’ 문경새재 예로부터 영남의 많은 선비들이 청운의 뜻을 품고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갔다. 영남에서는 한양으로 가는 길이 남쪽의 추풍령과 북쪽의 죽령, 그리고 가운데 문경새재가 있었다. 그런데 영남 선비들은 문경새재를 넘었다고 한다.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과 같이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미끄러진다는 선비들의 금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경새재를 ‘과거길’ 또는 ‘장원급제의 길’로 부른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문경새재입구에는 선비상이 우뚝 서 있다. 또 제2관문에서 동화원을 지나 제3관문 아래쪽에는 책바위가 있다. 책바위에는 장원급제와 관련된 전설이 인근 주민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전설에 따르면 옛날 문경새재 인근에 살던 큰 부자가 천신만고 끝에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아들이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허약해 용한 도사를 찾아가 물으니 “집을 둘러싼 돌담이 아들의 기운을 누르고 있으니 아들이 직접 담을 헐어 책바위 뒤에 쌓아놓고 정성을 들여 기도하라.”는 말을 들었다. 이 부자는 도인의 말대로 3년 동안 아들에게 담장의 돌을 하나씩 책바위 뒤로 옮기게 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아들의 몸이 튼튼해졌으며 공부도 열심히 해 과거에 장원급제를 하고 출세해 가문을 일으켰다. 이후 이곳을 넘나들던 선비들이 책바위 앞에서 소원을 빌면 장원급제했다는 것. 현재의 책바위는 지난 1998년 문경시가 이 전설에 따라 재현해 놓은 것이다. 입시 철만 되면 하루 수백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책바위를 찾아와 합격을 빌고 간다. 문경시는 최근 책바위 주변을 새단장했다. 책바위 뒤편 돌무더기 위에 화강암으로 된 높이 1.6m, 폭 0.5m크기의 입석을 세운 뒤 주변에 대나무를 심고 등산로를 보수했다. 안태현 문경새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조선시대 과거시험 경쟁률은 자그마치 수천대 1이나 되었다.”면서 “이런 이유로 문경새재를 넘은 영남선비들의 합격률도 알려진 것과는 달리 크게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경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강대표, 한나라 기강잡기 ‘올인’

    강대표, 한나라 기강잡기 ‘올인’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악역도 마다하지 않겠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기강 세우기’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강 대표의 모습에선 특유의 유머와 여유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다. 대표실 주변엔 비장감마저 감돈다. 강 대표는 3일 ‘호남 비하성 발언’에 이어 ‘성희롱 건배사’와 ‘전남 영암군과의 자매결연 일방파기’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효선 광명시장을 자진 탈당토록 하는 등 강경책을 구사했다. 강 대표는 전날 ‘호남 비하성 발언’으로 이미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이 시장이 반성 대신 잇따라 물의를 빚자 윤리위를 다시 열어 추가 징계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사실상 이 시장에 대한 ‘제명’ 지시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앞서 강 대표는 지난달 ‘골프자제령’에도 불구하고 ‘수해골프’로 물의를 빚은 홍문종 전 경기도당 위원장을 제명하고 도당 간부들의 당원권을 박탈하는 등 중징계했다. 홍 전 위원장 등은 지난 대표경선 때, 강 대표를 지지했던 핵심인사였다. 강 대표의 ‘읍참마속’은 당내에 상당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강 대표는 기자와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당내에서 매정하다는 평가를 받더라도 국민만 보고 갈 것”이라며 “저부터 변하고, 당도 변해야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염치도 생기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강 대표는 또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에 대한 국회 교육위 소집과 관련한 원내 전략 부재와 교육위 소속 의원들의 준비 부족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질타했다. 그는 전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 제대로 대응한 의원이 누가 있느냐.”며 교육위원들의 준비 부족을 지적한 데 이어 “김 부총리가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교육위를 연 것은 사실상 요구를 수용해 준 것으로, 잘못된 전략이었다.”고 비판했다. 평소 “원내 문제는 원내대표에게 맡겨야 한다.”며 참견을 자제해온 강 대표였지만 ‘준비 안된 인사청문회’로 여론의 역풍을 맞은 데 대한 불쾌감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회 교육위가 준비기간과 정보력 부족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앞으로도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따끔한 질책을 바란다.”고 한발 물러났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가 교육위 소집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현안이 있다면 여야가 합의해 상임위를 열어야 한다.”며 “이는 상임위 자율성에 관한 문제이고 이런 정신은 존중돼야 한다.”고 반박하자 강 대표도 이를 인정하는 ‘유연성’을 내보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고]

    ●이승재(해양경찰청장)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02)3010-2294●오영일(전 전북 남원군 교육감)씨 별세 용호(변호사)양호(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씨 부친상 송명구(전 삼광기업 상무)김춘진(열린우리당 국회의원)씨 빙부상 신수연(서울여대 교수)씨 시부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6914●유상호(서울시 성북수도사업소장)상철(경남 거창고 교사)상삼(건축업)상선(국제문제연구소 팀장)씨 부친상 최강목(롯데칠성 경리과장)씨 빙부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30분 (02)3410-6918●오성환(서울대 기획실장 겸 경제학부 교수)씨 모친상 26일 부산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51)240-7848●정순조(미국 거주)순기(SK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 단장)순재(사업)씨 부친상 오정옥(강원도시가스 고문)씨 빙부상 26일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572-7299●이종석(안디옥교회 담임목사)씨 별세 염혜신(신촌세브란스병원)씨 상부 이종호(사업)종숙(동부화재)씨 아우상 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30분 (02)392-3499●유연우(사업)연석(강서구청)씨 모친상 이응혁(한국산업기술대 교수)씨 빙모상 2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2)590-2609●박지현(전 한국신용카드결제 상무이사)씨 상배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36●이유종(전 대한설비협회 감사)씨 별세 태현(나드기술 이사)씨 부친상 김준걸(현대해상화재 과장)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010-2631●이승언(제일엔지니어링 대표·경희대 겸임교수)씨 별세 임동(학생)은경(동국대부속고 교사)씨 부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02)3410-6910●전영춘(전 인천·춘천시장)씨 별세 김욱(외교통상부 주시카고 총영사)씨 빙부상 25일 순천향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798-1420●김영성(신한은행 창동아이파크지점장)씨 모친상 권영진(사업)유재근(진로 정보기술팀 부장)씨 빙모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2072-2011●황선갑씨 부친상 조기원(리얼기획 과장)씨 빙부상 26일 을지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30분 (02)972-4099●박민웅(전 KBS 보도본부 기자)씨 별세 이정훈(ING생명)씨 빙부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3
  • 이재오 ‘몽니’ ?

    이재오 ‘몽니’ ?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의 독자 행보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전당대회 이후 일주일간 당무를 거부했던 이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당무에 복귀해 최고위원회의에 얼굴을 비쳤지만 이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와 19일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박희태 의원과 이상득 국회 부의장은 지역수해 관계로 복구에 신경을 쓰느라 불참했다.”고 해명했지만 이 최고위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최고위원은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했다가 이날 오전 뚜렷한 설명없이 “다른 일정이 있다.”며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측은 “오늘 회의는 주요 안건도 없고 간담회 성격이라고 해서 다른 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불참한 것 같다.”며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최고위원이 이날 서울 성북을과 경기 부천 소사 등 7·26 재보선 지역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자 당내에선 “도가 지나치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지원 유세는 강재섭 대표가 “개별적인 지원 유세를 가급적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정면으로 거부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의 ‘반발 행보’를 놓고 당내에서는 물론 네티즌들까지도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경선 당시 이 최고위원을 지지했다고 털어놓은 한 초선 의원은 “이 최고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것이고, 독자 행보를 지속하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이날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관련 기사의 댓글을 통해 이 최고위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날 댓글들만 놓고 보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 최고위원은 ‘구태 선거의 피해자’가 아니라 ‘경선 불복자’로 인식되는 양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프로축구 2006] 수원 “석달만이야”

    날개없이 추락하던 ‘명가’ 수원이 94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컵2006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송종국의 크로스를 크로아티아 출신 귀화 용병 이싸빅이 선제 헤딩골로 연결하고 이현진이 추가골을 뽑아내 광주를 2-0으로 제압했다.2006독일월드컵축구 해설을 마치고 돌아온 차범근 감독은 벤치에 앉은 뒤 두 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4월16일 전기리그 성남전 1-0 승리 이후 13경기 연속 무승(5무8패)의 터널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태극전사 김남일과 송종국이 복귀한 수원은 전반 42분 송종국의 발끝에서 첫 골을 낚았다. 미드필드 왼쪽 터치라인에서 길게 올라온 송종국의 크로스를 이싸빅이 헤딩으로 꽂았고, 공은 골 포스트를 맞고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20분 박주성이 거친 태클로 퇴장당한 광주는 후반 22분 수원의 이현진에게 추가골 결정타를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전기리그 1위의 성남은 포항 송라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후반 3분과 8분에 터진 우성용의 연속 득점포로 후반 33분 오범석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포항을 2-1로 눌렀다. 성남은 후반 3분 두두가 벌칙지역 왼쪽 골지역 바깥에서 넘겨준 공을 우성용이 정면에서 오른발로 꽂아 기선을 제압했다. 두두는 3경기 연속 도움. 우성용은 5분 뒤 두두가 포항 수비수 이창원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경북·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 농성으로 당초 예정됐던 포항전용구장이 아닌 송라구장에서 3시간 앞당겨 무료로 개방한 가운데 치러졌다. 대구와 전북은 달구벌에서 6골을 주고받는 공방 끝에 3-3으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초반 장지현의 프리킥과 권집의 오른발 슛으로 두 골을 먼저 뽑아내며 장군을 불렀지만 대구 역시 전반 이상일과 장남석이 만회골과 동점골을 뽑으며 멍군을 불렀다. 대구는 후반 18분 황연석의 헤딩골로 전세를 다시 뒤집었지만 전북은 후반 33분 염기훈이 다시 동점골을 꽂아넣어 또 균형을 맞췄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동수당제 도입

    ‘아동수당제’ 도입을 포함한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정부는 14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간을 계획기간으로 하는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새로마지플랜 2010’을 심의, 확정했다. 기본계획의 목표는 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 1.08명을 오는 202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60명 선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정부는 우선 자녀 양육에 따른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아동수당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하되 이를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 130% 이하 계층으로 확대한 뒤 장기적으로는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아동수당제는 지난달 열린 저출산·고령화대책 정부 연석회의에서 재원 확보가 어렵다며 논의가 유보됐었다. 또 농어촌과 저소득층 밀집지역 등 취약지역의 국·공립 보육시설을 집중적으로 늘려 현재 11.3%에 그치고 있는 국·공립 보육시설 이용률을 3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다자녀 가정의 주택 마련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3자녀 이상의 무주택 가구에 국민임대주택 우선입주권을 주는 등 주택을 특별 공급하고, 현행 주택청약제도를 개선, 자녀 수에 따라 공동주택 분양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7·26 재보선 3黨3色] 한, 공천파문 수습 ‘맹형규카드’ 꺼내

    “죽어야 산다.”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기 위해 의원직을 던졌던 맹형규 전 의원을 ‘7·26 재·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불러들이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10일 오후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를 열어 ‘7·26 재·보궐선거 서울 송파갑 후보로 맹형규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오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맹 전 의원이 강력히 고사하면서 보류되자 지도부가 설득 작업에 나서 ‘결심’을 받아낸 것이다. 맹 전 의원은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면서 “불출마 결심을 번복하는 데 심적 부담이 컸지만 당이 어려울 때 돕는 것이 당인으로서의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당초 이 지역에 정인봉 전 의원을 공천했으나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때 ‘성접대’ 문제로 물의를 빚자 공천을 철회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재·보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맹 전 의원을 대신할 만한 인사를 찾기 어려웠다.”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송파갑의 원주인인 맹 전 의원은 지난 1월 말 서울시장 당내 경선을 위해 의원직을 던졌다. 이어 시장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승리를 이끌었으며, 이번 재·보선에서도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공천신청을 포기해 ‘젠틀 맹’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통신기자 출신으로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한 뒤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으며, 당에선 대변인·총재비서실장·기획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거쳤고 17대 국회 전반기엔 산업자원위원장을 역임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성태 한은총재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 대응”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동향에 유의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집행간부와 국실장, 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6년 제2차 확대연석회의 훈시를 통해 “최근 국내 경기의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그 속도가 다소 완만해지더라도 경기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물가는 상승압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6) 칠곡·구미길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6) 칠곡·구미길

    대구 옛길은 북구 팔거천을 건너 경북 칠곡 땅으로 들어선다. 지금은 어렴풋이 흔적만 남은 조선시대의 유목정(柳木亭)부터 칠곡 땅이 시작된다. 이곳을 지나 태봉산을 좌측으로 끼고 가면 동명면 소재지가 나온다. 태봉산은 조선시대 중종의 왕자 봉성군의 태(胎)를 이 산에 묻었다 해서 붙여졌다고 칠곡군지는 적고 있다. 옛날에는 왕자가 태어나면 명산에 그 태를 묻는 풍습이 있었다. ●일제이전 정상부근에 태실 담은 석함 존재 칠곡군 향토사학가 이승원(84)씨는 “일제의 강압 이전까지만 해도 봉성군의 태실임을 알 수 있는 석함이 산 정상 부근에 있었다.”며 “그러나 이후 어디론가 사라져 정확한 문헌적 근거마저 잃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 마을 촌로들은 일제가 우리 왕실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민족정기를 말살하려 태실을 파괴했다고 확신한다. 면소재지인 금암2리를 거쳐 삼산동을 지난 옛길은 국도 5호선과 겹쳐 소야고개를 넘는다. 이 길 중간에는 평민들이 묵었다는 동명원이 있었으나 정확한 원터는 찾을 길이 없다. 이씨는 이 마을의 유래에 대해 들려줬다. 마을 이름은 원래 독명원(犢鳴院)이었으나 일제 때 개명작업으로 동명(東明)으로 고쳐졌다. 독명은 길손과 함께 짐을 싣고 한양을 오가던 소가 날이 저물어 밤이 되고 젖마저 붓자 집에 떼놓고 온 송아지(犢)를 생각해서 울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했다. 야트막한 소야고개를 넘어서면 바로 조선시대의 역과 원이 있었던 가산면 다부리가 나온다. 이 마을 토박이라는 김영학(67)씨는 “어릴 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이곳을 ‘다부리’라 하지 않고 ‘다부원’이라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씨는 “조선 전기까지만 해도 이곳엔 관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국가관할의 소야원(所也院)이 있었으나, 후기에는 역으로 기능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과 원터는 개간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대신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중의 하나였던 이곳엔 다부동 전적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기념관 송길준(60) 소장은 “한국전쟁 당시 55일간에 걸친 다부동 전투에서 아군 1만여명을 비롯해 모두 2만 7500여명이 사상한 곳”이라며 “이곳에서의 전투 승리가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 다부동 전투때 2만 7500명 사상 이어 옛길은 중앙고속도로 가산인터체인지 입구로 난 굴다리를 지난 뒤 국도 25호선 밑을 통과해 조선시대 상림역이 있던 구미시 장천면으로 들어선다. 조선시대 장이 섰던 상장리(웃장터)와 하장리(아랫장터)가 있는 장천면 소재지를 빠져 나온 옛길을 따라 2㎞쯤 가면 상림역에 도착한다. 지금의 상림리 마을회관이 역터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상림역에는 역리 227명과 노비 31명, 중마 2마리, 짐 싣는 말(卜馬) 4마리 등이 배치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 구미 지방도와 나란히 난 옛길을 가면 도로변에 서있는 대리석 표석 하나가 눈에 띈다. 표석에는 ‘서울 나들이길, 영남 선비 과거(科擧)길’이라고 적혀 있다. 구미시문화원이 지난 2000년 선조들의 한양길을 안내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시 문화원은 당시 이곳부터 상주시와의 경계지역까지 옛길 50여㎞ 구간 40여곳에 표지석을 세웠다. 이곳에서 시멘트로 포장된 농로를 따라 난 옛길은 사창·서울나들 마을로 이어진다. 사창마을은 조선시대 때 곡식을 거둬 저장했던 곳이며, 선산부지도에는 장천면에서 도개면 낙동나루까지 7개의 사창을 표시하고 있다. 동행한 구미문화원 부설 구미향토문화연구소 김홍균(68·전 구미문화원장) 소장은 “낙동강을 낀 사창마을 일대가 곡창지대였음을 잘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산골프장 건설로 끊긴 옛길은 골프장을 벗어나면서 이어져 서울나들마을(지금의 산동면 신당2리)로 향한다. 김 소장은 “2000년 당시 골프장 내에도 서울길 표석을 세웠으나 오늘 와보니 없어졌다.”며 골프장 관계자들을 의심했다. 서울나들마을에 도착하면 마을 입구에 세워진 서울 나들길 표지석을 발견할 수 있다. 토박이 김태준(68)씨는 “마을 복판으로 난 이 길이 옛길이며, 주막들도 있어서 길손들이 목을 축여 갔다.”고 말했다. ●도리사, 아도화상이 창건한 신라 최초 사찰 이 마을 북쪽고개를 넘어 도개면 소재지로 향하는 옛길 오른쪽에는 도리사(桃李寺) 일주문이 자리하고 있다. 도리사는 아도화상이 창건한 신라 최초의 사찰로 화상이 불법을 강론할 때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눈속에 만발한 것을 보고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도리사 일주문 앞을 통과한 옛길은 양쪽으로 고분이 거대하게 분포한 낙산고분군(사적 제336호)을 지나 술에 취해 잠든 동안 화재를 당한 주인을 살린 뒤 죽었다는 개 이야기를 간직한 해평면 일선리 의구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낙산고분군은 신라 또는 가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205기의 고분이 6만 9000여평에 즐비하다. 옛길은 일선리 삼거리에서 두갈래로 갈라진다. 우회전해 상주로 가는 길을 길손들이 더 많이 이용했다. 상주 땅으로 이어지는 옛길은 낙동나루에서 나룻배를 타고 건너야 했다. 이 나루는 현재의 의성군 단밀면과 상주시 낙동면을 걸쳐 놓인 낙단교가 들어서기 전인 지난 86년대 이전까지 이용됐다. 뱃사공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나루터 나들목은 그대로 남아 있다. 의성 향토사학가 한종수(66)씨는 “조선시대 낙동나루는 부산 동래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온 조공배들로 가득했다.”면서 “낙동장터와 주막도 낙동나루를 끼고 번성했으나 일제시대때 물난리로 없어졌다.”고 말했다. 글 사진 칠곡·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의로운 개의 무덤 ‘의구총’ 의구총(義狗塚)은 경북도 민속자료 제105호로 죽음으로 주인을 구했다는 의로운 개의 무덤이다. 의열도(義烈圖) 의구전(義狗傳)에 따르면 지금부터 300여년전 경북 선산군 해평면 산양리에 사는 우리(郵吏·집배원) 김성원 혹은 노성원이라는 사람이 황구 한마리를 길렀다. 하루는 주인이 이웃마을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 귀가하던 중 월파정(지금의 해평면 일선리) 북쪽 길가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이때 길섶에서 불이 나 주인이 위험하게 되자 이를 본 개가 300m쯤 떨어진 낙동강으로 달려가 온몸에 물을 묻혀와 주인의 주위를 뒹굴며 불을 끄고 자신은 탈진해 죽었다. 주인이 잠에서 깨어나 개가 자신을 구하고 죽은 것을 보고 크게 감동해 관(棺)을 갖추어 월파정 인근에 매장하고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의구총은 원래 무덤만 있고 의구의 행적이 구전돼 왔다. 이를 조선 인조 7년(1627년)에 선산부사 안응창(安應昌)이 의열도에 의구전을 기록하고 비를 세웠으며,1685년 화공이 의구도 4폭(목판본)을 남겼다. 1962년 무덤이 도로공사로 편입되고 비에 일부가 파괴된 것을 수습하여 일선리 마을 뒷산에 복원하였으나 일선리 마을 조성으로 다시 이장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구미시는 지난 1994년 ‘개띠의 해’를 맞아 낙산리 철장마을 입구 사유지 300여평을 매입, 의구총을 새롭게 단장했다. 자연석으로 기단과 봉분을 쌓고 무덤 뒤로 길이 6.4m, 높이 1.6m의 화강석에 의구도 4폭을 새기는 등 말끔히 정비했다. 봉분은 직경 2m, 높이 1.1m 정도. 구미시는 매년 2∼3차례씩 벌초를 하는 등 의구총을 정성껏 관리하고 있다. 한국애견협회는 2002년 봄부터 충견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이곳에서 ‘의구총 애견제전’을 개최하고 있다. 대회는 진돗개·삽살개·풍산개 등 견공 3000마리가 넘게 참가하는 전국 규모이다. 사람도 죽어 남기기 어려운 이름을 의로운 견공이 남겼기 때문일까.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강삼재 “黨 지켜왔는데 배신의 칼 꽂아”

    강삼재 “黨 지켜왔는데 배신의 칼 꽂아”

    한나라당 강삼재 전 사무총장이 30일 전격 탈당했다. 강 전 사무총장은 7·26 재보선에서 마산갑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전날 공천심사위원회 최종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토록 끝까지 지키고 싶었고 지켜왔던 한나라당으로부터 내침을 당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 그는 “당의 결정이 잘못됐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심판받지는 않겠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는데 역할이 없으면 못하는 것이고 생기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겠다.”며 정치 재개의 여지는 남겨 두었다. 그의 탈당은 공천 신청 이후 휘말린 ‘과거 회귀’ 논쟁과 관련, 당에 대한 ‘배신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법원에서 무죄확정을 받은 사람이 정치하는 것을 과거회귀라고 하면 억울하다.”고 전제한 뒤 “아무런 관련이 없는 김덕룡 전 의원의 공천헌금 비리나 7월11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경선에 제가 부정적으로 연루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나아가 “새롭게 시작하려는 저에게 당이 철저한 배신의 칼을 꽂았다.”며 “당에 대한 ‘짝사랑’을 접겠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열고 7·26 재보선 후보자로 마산갑 이주영 전 의원, 서울 성북을 최수영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송파갑 정인봉 전 의원, 경기 부천소사에 차명진 ‘김문수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의결했다.‘과거 회귀’ 논란에 휘말린 강 전 사무총장과 이흥주 전 이회창 총재특보, 전력 시비로 구설에 오른 허준영 전 경찰청장 등은 모두 탈락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여야, 사학법재개정 또 힘겨루기

    “재개정 요구는 후안무치한 정치 공세”(열린우리당) VS “재개정 안되면 다른 법안 처리 못해”(한나라당) 17대 하반기 국회도 사립학교법 재개정 논란으로 평탄치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사학법 재개정과 핵심 계류법안의 처리를 연계하기로 결정하자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재개정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대치 국면을 예고했다. 여야의 신경전은 이날 감사원이 발표한 ‘사립학교 재정 운용과 직무실태 특감’ 결과에 대한 입장차로 이어지는 등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번 감사결과는 투명한 사학 운영을 위해 개방형 이사제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며 재개정 불가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여당의 국회 전략에 필요한 시점에 후원하듯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특별검사 결과가 이 정도라면 한나라당 방안으로도 비리를 척결할 수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여,“모든 책임은 한나라당에” 열린우리당은 개방형 이사제 도입 등 사학법의 주요 골자를 변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학법도 상식적인 선에서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 가능한 사항들은 같이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과 핵심 민생법안의 처리를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상임위 계류 법안 중 처리가 시급한 법안은 39건에 이른다. 또다시 조건을 걸고 처리할 수 없다고 생떼를 쓰는 한나라당은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야, 임시국회 일정 ‘보이콧’ 한나라당은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열고 이번 회기 내에 사학법 재개정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다른 법안들의 처리도 거부한다는 ‘연계 방침’을 재확인했다.사실상 임시국회 일정을 일부 보이콧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여당이 사학법 재개정에 협조를 안해주면 다른 법안도 처리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재개정안의 핵심은 개방형 이사의 추천 주체를 확대하는 것이다.당내 일각에서는 여야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개방형이사 조항을 재개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든 만큼 나머지 쟁점들을 먼저 수정하는 단계적 대응 방안을 검토해 보자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오후 정책협의회를 열고 사학법을 비롯한 쟁점법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지만 한나라당의 불참으로 회의가 무산됐다.한나라당 진수희 공보담당부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사학법의 일점일획도 손댈 수 없다고 밝혔다. 정책협의회를 열어도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해 만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열린우리당 노 공보담당부대표는 “임시국회와 상임위 활동 모두 한나라당이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말아도 되는 건지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전광삼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미국 일부에서는 실내는 물론 실외까지도 흡연을 규제하고 있다. 금연이 확산되면서 동포가 운영하는 음식점 등에서는 흡연 손님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실외에 흡연석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업소 운영주들 사이에서는 흡연자를 포기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탄식도 나오고 있다.   ●현장! 교육(EBS 오후 10시5분) 최고의 복지수준을 자랑하는 스웨덴은 교육복지에서도 국민 만족도가 높다. 출산율 1위, 여성이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히는 스웨덴은 여성의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돕기 위해 유아교육을 국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교육의 완벽을 추구하려는 그들의 노력과 유아교육 시스템을 알아본다.   ●김미화의 U(SBS 오후 1시50분) ‘아이 러브 코리아’ 외국인 친구들의 대한민국 사랑은 멈출 줄을 모른다. 외국인 친구들의 한국 적응을 위한 힘겨운 몸부림과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세계가 하나 되는 2006년 독일 월드컵, 그 속에서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응원하는 5명의 외국인 친구들도 만나 본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기훈과 희수의 관계를 알게 된 태희는 충격을 받아 희정을 몰아세운다. 말이 없던 희정은 희수를 말리지 못해 미안하다며 어쩔 줄 몰라한다. 태경엄마와 태희, 태수는 희정을 원망한다. 한편, 은민은 엄마 회사의 도자기 제품 모델로 나서, 전문모델 못지않은 훌륭한 솜씨로 촬영을 마친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어릴 때부터 눈웃음으로 많은 남자들을 설레게 했던 백지영이 도련님 이미지의 짝사랑 남학생을 만난다. 못말리는 장난꾸러기 배기성. 온갖 장난을 다 치고 다녔던 기성은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만의 사연이 있었다고 한다. 과연 개구쟁이 기성과 친구들의 만남은 무사히 이뤄질지 지켜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그릇의 모양과 용도가 다양한 만큼 수세미의 종류도 각양각색인 요즘 그릇별로 사용해야 할 수세미와 설거지법도 다르다. 잘 벗겨지지 않는 냄비 누른 때나 프라이팬의 기름 때를 벗기는 방법은 물론, 천연 수세미와 천연재료를 이용한 환경보호 설거지법까지 노하우를 공개한다.
  • 국공립보육시설 3배로 임금피크제 전면확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국·공립 보육시설을 전체 보육아동 기준으로 30%까지 확대된다.또 그 동안 일부 사업장에서 자율로 시행됐던 임금피크제가 전면 실시된다. 임금피크제는 고령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 연령이 지나면 차츰 임금도 줄이는 제도다. 저출산·고령화 대책 연석회의는 1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명숙 총리 주재로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 확정했다.연석회의 관계자는 “국·공립 보육시설을 보육아동 기준 현재 10.9% 수준에서 30%로 끌어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직장여성의 증가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0∼36개월 영아와 저소득층 자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또 임금피크제를 확대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임금체계 개편 및 정년제도 개선방안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中대사, 박대표에 ‘새마을 특강’ 요청

    中대사, 박대표에 ‘새마을 특강’ 요청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최근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로부터 퇴임 후 중국공산당 고위 간부들의 교육기관인 중앙당교(黨校)에서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특강을 해달라고 요청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박 대표는 지난 11일 닝 대사와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은 요청을 받고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닝 대사는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인 ‘3농(三農)정책’의 모델이 새마을운동이라고 소개한 뒤 박 대표가 직접 중국을 방문해 공산당 및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해달라고 말했다고 유정복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닝 대사는 박 대표에게 중국 정부가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도농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3농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그 모델이 바로 한국 농촌을 급성장시킨 새마을운동이라고 소개한 뒤 3농정책의 핵심은 농민 소득 증대, 농업 생산성 제고, 농촌 기반시설 확대 등이라고 설명했다고 유 실장은 덧붙였다. 박 대표는 닝 대사의 요청에 관심을 보이기는 했지만 피습사건으로 인한 얼굴 상처가 아직 완치되지 않은 상태여서 명확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대표가 피습사건으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닝 대사는 물론이고 중국공산당 고위 관계자들이 극비리에 병문안을 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여온 터라 닝 대사와 중국공산당측의 요청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닝 대사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방중시기는 상처가 완치되는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마지막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2년 3개월의 대표직 임기를 마쳤다. 박 대표는 이날 당 홈페이지에 친필로 고별사를 올려 당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의 간판을 떼어내 천막당사로 옮기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국민을 바라보고 나라만을 생각하며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간다면 2007년 대선에서는 국민이 반드시 한나라당을 선택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광삼 박지연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당권 레이스 본격화

    한나라당은 8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및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를 기폭제로 차기 당권을 둘러싼 각 계파의 연대 움직임과 유력 주자들의 당권 경쟁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다음달 11일 열릴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대표는 16일 퇴임하는 박근혜 대표의 지휘봉을 물려받아 향후 2년간 ‘한나라호(號)’를 이끌게 된다. 일각에선 ‘관리형 당대표’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2007년 대선 승리를 견인할 경우 ‘킹메이커’로 부상할 뿐만 아니라 18대 국회의원 공천권까지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모두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되며 이중 최고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에 오른다. 지금까지 자천타천으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5선의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강재섭 전 원내대표, 강창희 전 의원,3선의 이재오 원내대표와 맹형규 전 의원 등이다. 이중 강 전 원내대표와 강 전 의원은 단일화할 가능성이 오르내리고, 맹 전 의원은 여전히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 따라서 박 전 부의장과 강 전 원내대표, 이 원내대표 등의 ‘3파전 ’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내 개혁성향의 ‘국가발전전략연구회’와 소장파인 ‘새정치수요모임’, 중도성향의 ‘푸른정책연구모임’, 초선 의원모임인 ‘초지일관’ 등도 이날 연석회의를 갖고, 범중도개혁세력을 대표할 독자 후보를 내세우기로 합의, 사실상 당권 경쟁에 가세했다. 이들 그룹에선 3선의 권오을·남경필 의원, 재선의 원희룡·정병국·임태희·권영세·심재철 의원, 초선의 진영 의원 등이 독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여전사’로 불리며 당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전여옥 의원도 “일단 출마하면 여성몫 최고위원에 만족하고 싶지 않다.”며 “상위 3등 이내 당선을 목표로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당권을 겨냥한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지역별로는 서울 공성진·이종구, 경기 이규택, 부산·경남 이방호·김학송, 대구·경북 이해봉·이상배, 대전·충남 홍문표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염창동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서정화 상임고문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대선관위와 허태열 사무총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하는 전대준비위를 출범시키고 본격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비대위 인선 늦어도 내주초 매듭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8인 인선위원회’가 소속 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를 거쳐 7일 공식 출범했다. 인선위는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선임을 논의하기 위해 8일 1차 회의를 갖는 등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초까진 활동을 마칠 방침이다. ‘비상대권’을 갖는 비대위는 중앙위원회의 권한까지 모두 위임받아 막강 권력을 쥐게 된다. 비대위 체제는 지난 2004년 1월 창당 이후 네번째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인선위는 ‘비대위가 어느 한 계파에 치우치게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 핵심 관계자도 “계파별 안배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선임 문제를 놓고 인선위 내에서도 계파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 대변인은 “향후 비대위 구성을 확정짓기 전까지 인선위의 활동을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비대위원장은 김근태 의원 추대가 유력한 상황.‘김근태계’ 의원들뿐 아니라 최대 계파인 ‘정동영계’도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인선위원 8명 중에서도 반대는 2명가량이다.위원들은 전직 의장 5명과 원내대표, 국회부의장, 최연장자 등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으론 이날 별도 회의에서 최연장자인 이용희 의원이 추대됐다. 인선위가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을 한꺼번에 발표하겠다는 것은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제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선위측은 “비대위 규모는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하지만 위원장을 포함,10명 안팎이 될 듯하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정년보장의무제 추진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유아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방과후 학교’의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억제, 입양제도 개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또 직장내 연령차별 금지가 법제화되고, 일정 연령까지 직장을 보장하는 정년 의무화제 도입도 검토된다. 정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제1차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인 ‘새로마지플랜 2010’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은 사회 각 부문이 참여하는 저출산·고령화대책 연석회의의 논의와 공청회를 거쳐 이달 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정부 시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간 32조 746억원을 투입,202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명) 수준으로 높인다. 만 4세 이하 아동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대상이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의 130% 이내 가구로까지 확대된다.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18세 미만의 모든 입양아동에 대해서는 월 10만원의 양육수당과 함께 양육보조금 규모가 확대되며,1인당 200만원의 입양수수료를 정부가 부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령차별 금지를 법제화해 채용·훈련 분야부터 적용한 뒤 이를 해고·정년 분야로 점차 확대하며,2010년까지 정년 연장을 위한 정년 의무화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근태 비대위’ 노선싸움 예고

    ‘김근태 비대위’ 노선싸움 예고

    열린우리당이 창당 이후 세번째 비상대책위 체제에 돌입했다.7일 열린우리당의 지도체제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와 의총·중앙위원회 연석회의는 긴박한 기류 속에 진행됐다. 이날 오전 김근태·김두관 최고위원의 사퇴도 무거운 분위기를 거들었다. 오전에 먼저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비대위 체제로 가기로 결정한 뒤 비대위 구성 권한을 전직 당의장 5명과 국회 부의장, 당 고문단장, 원내대표에게 위임하는 방안을 연석회의에 제안했다. 연석회의는 상황의 중대성을 반영한 듯 ▲비대위 구성 전권을 8인 위원회에 위임하고 ▲중앙위 권한을 차기 전당대회까지 비대위에 전권 위임하기로 각각 결론지었다. 비대위로 넘어온 ‘백지 수표’에는 지난번 비대위는 받지 못했던 ‘당헌·당규 개정’도 들어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난해 정세균 체제보다 훨씬 비상상황이라 비대위원장은 당헌·당규보다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당의 중심을 세우는 일이 급하다. 그래야 체계적인 반성과 질서있는 환골탈태가 가능하다.”며 ‘선(先)수습 후(後)평가’쪽에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회의에 임하는 의원들의 속내는 복잡했다. 갈등의 잠복기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지도체제 구성 문제는 중진들의 제안을 수용하자는 측과 먼저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측으로 구분됐다. 두 기류 모두 위기 국면이라는 인식에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었다. 임종인 의원은 “패인부터 논의하지 말고 오늘 중으로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래 의원도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 제갈공명이 맡아도 어려운 시점인데 죽을 각오로 맡을 사람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종석·송영길·정청래 의원 등도 이에 동의했다. 반면, 정덕구 의원은 “중요한 것은 방향과 틀을 바꾸는 것인데 그동안 지도부 인선 문제에만 매달렸다.”며 ‘선 평가’에 힘을 실었다. 김성곤·홍창선 의원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관심이 집중됐던 비대위원장 논의는 생각보다 팽팽하지 않았다. 대다수는 ‘김근태 최고위원 불가피론’을 역설했다. 소수지만 “김근태 의원의 좌파적 이미지 때문에 우리당이 어려워질 수 있다.”(장복심 의원),“비대위보다는 재창당에 가까운 구조로 리모델링해야 한다.”(한광원·조경태 의원)는 의견은 ‘김근태 비토론’을 반영하는 입장이다. 향후 계파간의 본격적인 갈등을 예고하는 정황이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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