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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청 종부세 충돌

    정부와 청와대가 24일 거센 반발 여론에도 불구하고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는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개편안을 입법 예고한 지 하루 만에 여권 내부에서도 상충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청와대는 이를 감안, 일부 조정이 가능하다는 방침이지만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과세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에 대해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중론으로 대두돼 조율 과정에서 수정 폭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또 종부세율 인하와 60세 이상 1주택 보유 고령자 종부세액 감면 등은 정부의 입법 예고안대로 추진하고,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던 종부세 과표적용률(80%)을 낮추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종부세 개편안은 부자를 위한 감세가 아니라 잘못된 세금 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종부세 개편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명박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의 주안점은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안정에 있다.”고 언급,‘부자를 위한 정권’이라는 야당의 비난을 반박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기자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원안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종부세 과세기준을 6억원으로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그러나 “나중에 수정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정부가 탄력적으로 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수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종부세 개편을 확고히 추진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글자 하나도 못 고친다는 입장은 아니다.”며 부분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종부세 세제 자체는 잘못됐고 앞으로 재산세와 통합해 폐지하는 것이 맞지만 서민의 상대적인 박탈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정·청은 종부세 개편 입법예고안 수정 방안에 대한 물밑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책토론회를 연 데 이어 25일 의원총회에서 당의 입장을 정리한 뒤 이번 주말께 당정협의를 거쳐 다음달 2일 국무회의에서 수정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진경호 전광삼 이영표기자 hisam@seoul.co.kr
  • 버려진 약수터, 생태연못으로

    버려진 약수터, 생태연못으로

    24일 관악구청사 인근의 청룡산. 산자락에 흩어져 있는 ‘폐쇄 약수터’들이 생태 습지나 연못으로 속속 바뀌고 있었다.‘먹는물’로 부적합한 이 약수터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다. 관악구가 관악산과 도심 야산 등에 방치된 약수터를 일대 정비한다. ●방치된 68곳 중 26곳 ‘부활´키로 먹는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거나 주민들이 임의로 개발해 이용하는 약수터가 정비 대상이다. 이 약수터들은 생태계 환경을 풍요롭게 하는 생태 습지나 연못 등으로 탈바꿈한다.‘미관리 약수터’를 여전히 이용하는 시민들의 발길도 차단한다. 우선 지난 7월 관악산과 국사봉, 청룡산 등 산자락에 무분별하게 산재된 약수터를 전수조사했다. 구가 관리하는 22곳의 ‘관리 약수터’ 외에 수원 고갈이나 수질검사 부적합 판정으로 폐쇄된 약수터 4곳, 임의로 개발해 이용하는 약수터 42곳을 확인했다. 구는 이를 토대로 종합정비계획을 마련,2011년까지 정비하기로 했다. 관리 약수터 22곳에는 2011년까지 총 7억원을 투입한다. 낡고 환경이 불량한 14곳에 파고라를 설치하고, 저수조와 배관을 정비한다. 음수대 교체와 바닥 포장 등도 이뤄진다. 내년까지 신림동 산 9의1 생수천 약수터를 비롯해 관음사, 상록수, 쌍생수, 폭포수1·2 약수터가 정비된다.2010년 4곳,2011년 4곳이 각각 정비된다. 미관리 약수터 가운데 이용 인구가 많고 수질이 양호한 26곳은 정밀 수질 검사를 실시해 관리 약수터로 등록시킨다. 반면 이용 인구가 적고 수질 상태나 환경이 좋지 않은 16곳은 폐쇄해 생태 연못이나 습지로 조성한다. ●자연석·간벌목 이용, 서식공간 조성 내년까지 청룡동 산 115 국사봉 약수터를 비롯해 이름 없는 약수터 5곳도 정비한다. 국사봉 약수터는 산불진화용 저수조로 전환한다. 나머지는 생태 연못과 습지로 바꾼다. 생태 연못과 습지는 생물서식 공간으로 조성한다. 자연석과 간벌목을 활용해 연못을 만들고 창포, 부레옥잠, 개구리밥 등 수생식물과 팥배나무, 산수유 등 먹이식물을 심는다. 이와 함께 물이 말라 폐쇄된 약수터는 모두 철거하고 나무 등을 심어 원상회복한다. 구 관계자는 “생태 습지나 연못이 조성되면 생태 모니터링, 숲속여행 프로젝트와 연계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시장 패닉 일단 진정세로

    금융시장 패닉 일단 진정세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문소영기자|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AIG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자금지원으로 우리 금융시장도 하루 만에 안정을 되찾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AIG에 850억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51포인트(2.70%) 오른 1425.26, 코스닥지수는 15.64포인트(3.64%) 급등한 444.93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00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세를 이끌었다. 폭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의 반등과 AIG 자금 지원 소식, 국제유가의 급락세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그러나 미국 금융불안이 해소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또 다른 악재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상승 추세로 완전히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투자심리 안정과 유가증권 수요확충을 위해 장기보유 주식·채권형 펀드에 대한 세제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환율도 1110원대로 폭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4원 떨어진 111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 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23일 82원 폭락한 이후 10년 6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아시아 각국의 주가도 상승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0.07포인트(1.21%) 상승한 1만1749.79로 마감했고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44.28포인트(0.77%) 오른 5800.87로 장을 마쳤다. 미국 FRB는 이날 “뉴욕 연방은행이 AIG에 850억달러를 지원하도록 승인한다.”고 발표해 AIG의 파산을 일단 막았다.FRB는 “현재 상황에서 AIG가 실패(파산)할 경우 이미 위기에 빠진 금융시장에 심각한 혼란을 더해 시중 금리가 상승하고 가계 자산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FRB는 850억달러를 지원하는 대신 AIG 지분 79.9%를 인수하며 지원 조건을 24개월로 정했다. 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미국의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2%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한편 영국내 자산 규모 3위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파산보호 신청을 한 미국 리먼브러더스의 투자은행(IB)부문 핵심자산을 17억 5000만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ymun@seoul.co.kr
  • 서울 음식점 75% ‘간접흡연 노출’

    서울의 음식점 4곳 중 3곳은 간접흡연의 피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 7월 시내 음식점 992곳을 조사한 결과 손님이나 종업원이 간접흡연으로부터 자유로운 식당은 응답식당 860곳 중 24.3%인 209곳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중 절반에 가까운 47.4%의 음식점은 ‘아무데서나 자유롭게 담배를 피울 수 있다.’고 답했다.28.3%의 식당은 ‘흡연석과 금연석이 분리돼 있지만 칸막이는 없다.’고 응답했다.‘흡연석과 금연석이 완전히 격리돼 있다.’고 답한 식당은 13%,‘식당 내 금연’을 실시 중인 음식점도 11.3%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식당 종사자 중 86.7%는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다.’고 답했고,58.5%는 ‘간접흡연을 하는 시간이 하루 4시간 이상’이라고 밝혔다.이 때문인지 업주의 56.7%는 ‘어떤 형태로든 흡연의 규제를 원한다.’고 답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박희태 ‘민생 탐방’ 강행군

    박희태 ‘민생 탐방’ 강행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민생 행보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전국을 돌며 광역자치단체장들을 만나 지역 현안을 파악한 데 이어 재래시장·보육원·장애인시설 등지를 누비며 서민층과 소외계층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등 강행군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10일에도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을 찾아 장병들을 위로했다. 그는 전날 강원도 방문에 이어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치자마자 이 부대로 향했다. 가히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는 셈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박 대표의 민생 행보와 관련,“한 달이 넘도록 전국을 누비고 있는데, 일정이 워낙 빡빡하다 보니 당 안팎에선 저러다 쓰러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박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전투비행단 본부건물에서 오창환 참모차장 등 공군 관계자들로부터 부대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여러분들 덕분에 우리나라는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역사의 발전 고개를 넘었고 선진화 대열을 위해 국민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존경과 찬사의 말을 보낸다.”고 격려했다. 그는 또 “북쪽은 야욕을 아직 버리지 않고 있어 결국 우리가 땀 흘리고 경제 건설을 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들을 믿기 때문”이라며 “풍요로운 사회와 선진국가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사병식당에서 장병 60여명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금일봉을 전달했고 전투비행단도 공군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와 F-15 전투기 플라스틱 모형을 박 대표에게 선물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오는 그날, 정말 좋고 값진 직장들이 여러분들을 맞도록 하겠다.”며 “열심히 경제를 건설해 투자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부대 방문에는 박순자·송광호·박재순 최고위원과 김효재 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 박종희·정미경·신영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홍준표 끈질긴 ‘여권 개편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10일 “연말이 되면 집권 2기 내각과 청와대, 여권내 권력기관 등에서 인재 재배치 절차가 있어야 한다.”면서 ‘연말 여권 개편론’을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와 박희태 대표가 전날 ‘연말 여권 개편론’에 경고를 보냈음에도 홍 원내대표가 다시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린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지난 6월 촛불정국에서 내각 전면 개편론을 당에서 주장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때 이미 나왔던 얘기”라며 “집권 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인사소홀로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란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여권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고 인사권자와 교감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비켜갔다.‘대답하지 않으면 긍정으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자, 그는 다시 “대답하지 않겠다.”며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같은 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특별히 거기에 대해 논의한 바가 없다.”면서 “제 생각에 좀 시기가 빠른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감이 든다.”고 다시 한번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당 지도부의 불협화음을 노출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지방행정개편 국회 특위를 전날 제안한 것에 대해 “지방행정체제를 개혁하면 구의원, 기초의원 선거가 없어지고, 국회의원 선거구도 바뀐다.”며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해 지방행정개편과 선거법, 국회법 개정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뉴스플러스] 한국타이어 집단사망 조사촉구

    인권단체연석회의와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1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국타이어 유기용제 의문사 대책위원회’는 9일 서울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는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추천 인사로 조사팀을 꾸려 공동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나라도 등돌린 ‘어청수’ 남은 수순은 사퇴?

    한나라도 등돌린 ‘어청수’ 남은 수순은 사퇴?

    사면초가에 빠진 어청수 경찰총장에게 한나라당마저 등을 돌리려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불교계와 여당·시민단체 등의 총공세에 시달리면서 사퇴 압력을 받으면서도 ‘흔들림없이’ 버텨온 어 청장을 향해 이제는 여당에서조차 ‘자진 사퇴’를 종용하고 나선 것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5일 사견임을 전제로 하면서 “불교계 종교편향 문제는 정서적인 문제이므로 어 청장이 자진사퇴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이 같이 말하며 “어 청장의 퇴진은 (불교계의)4대 요구 사항 중에 하나로 당내에 모아진 의견도 있다.”고 밝혀 어 청장 퇴진에 한나라당 내에서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어 청장 경질과 관련,지난 3일 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모아진 의견을 이미 청와대에 건의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청와대는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나 의원은 물론 한나라당 지도부도 어 청장의 퇴진에 동의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청와대가 어 청장 경질요구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상태에서 여당마저 불교계의 입장을 수용하자는 입장을 밝히므로써 향후 청와대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나 의원은 “불교계 문제는 추석 전에 믿을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하고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교편향 문제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하는 재발방지”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역시 어 청장을 겨냥해 전방위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정세균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교계의 반발에 대해 “국민을 이렇게 갈등·분열로 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 청장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국민을 갈등·분열로 모는 원인’으로 어 청장을 지목하고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한 것. 민주당 소속 문화체육관광방통위 소속의원 7명은 지난 4일 오전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어청수 경찰청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지도부와 민주당이 노력하고 있다.”며 불교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지난 1일과 2일 연이어 면담을 요청한 어 청장에게 보인 민주당 지도부의 냉랭한 반응에서 알 수 있듯 민주당의 어 청장 사퇴에 대한 입장은 확고해 보인다. 한편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어 청장은 구명운동을 벌인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외부 행보를 자제하고 있어 거취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지난 4일에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것 외에는 점심식사도 경찰청사 내에서 해결하는 등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는 것. 한편 이날 최광화 경찰청 대변인은 “어 청장은 일일 참모회의에서 외부 의견에 추호도 흔들리지 말고 추석 전후 치안업무에만 열중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도 “조직을 위해 어 청장이 결단을 내릴 때”라는 의견과 “경찰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 청장이 버텨줘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를 비롯한 여론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어 청장 경질에 대한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궁지에 몰린 어 청장과 청와대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9월 금융위기설 진단]MB노믹스 컨트롤 타워가 없다

    [9월 금융위기설 진단]MB노믹스 컨트롤 타워가 없다

    지난 6개월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취약점으로 꼽혀 온 당·정·청 간 엇박자가 되풀이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정부, 정부와 청와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서로 다른 소리를 낸다.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은 갈지(之)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고, 갈수록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9월 위기설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정부 끝모를 핑퐁게임 2일 국무회의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재개발·재건축 발언은 현 정부의 엇박자, 갈지자 행보의 대표적 사례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청와대가 땅값 폭등 가능성을 들어 추가적인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대통령 앞에서 ‘일자리 창출’을 내세워 재개발 카드를 다시 뽑아들었다. 그러자 청와대가 부리나케 추가규제완화 가능성을 부인했고, 이튿날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재건축단지의 소형주택 의무비율 조정을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와 정부의 핑퐁 속에 의연한 쪽은 오히려 시장이었다. 별다른 동요 없이 관망세를 이어갔다. 잦은 정책혼선에 익숙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쇠고기 촛불시위와 함께 꺼진 듯했던 한반도 대운하도 다시 불씨가 살아날 조짐이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2일 “요건이 조성되고 국민이 필요하다고 할 때 다시 할 수도 있다.”고 불을 지폈다. 이튿날 주식시장은 출렁였다. 관련주들이 단비를 만난 듯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밀고 당기기를 거듭한 법인세 인하폭과 시기도 여전한 쟁점이다. 지난 1일 당·정 회의를 통해 세제개편안을 확정했지만, 강만수 기재부 장관은 3일 국회 답변에서 “아직도 법인세가 높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4월만 해도 양측은 반대 입장에 섰었다. 한나라당이 장애인 LPG 특소세 면제 등 10여개의 감세를 주장했지만 정부는 세수 부족을 들어 난색을 보였다. ●‘국가상징거리´ 조성도 엇박자 정책 혼선은 비경제 부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연말 이전하는 기무사 터에 대한 활용 방안도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초 기무사와 국군수도병원 자리를 경복궁 주차장과 공연장 등 복합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광부는 문화인들의 오랜 염원이라는 이유를 들어 미술관 건립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광부가 오보라고 해명했으나 3일 기무사 터 현대미술관 건립 방안이 흘러나온 것도 이런 배경을 담고 있다. ●정책 번복이 ‘전술적 수정´? 강만수 기재부 장관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 “전술적인 수정은 당연한 것”이라는 반론을 폈다.“소총으로 싸우다 대포로 바꿨다고 해서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용두사미가 돼 가는 공기업 선진화 계획처럼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행보를 ‘작전’이라 주장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11일 오전 강 장관이 “모두 33곳”이라고 했던 1차 선진화 대상 공기업이 오후 한나라당과의 협의 이후 41곳으로 늘어난 것을 전술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민영화 방식에 있어서도 당초 ‘포이즌 필’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가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번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당·정·청 간 엇박자와 정책 혼선은 범정부 차원의 정책방향이 명확하지 않고, 눈 앞의 위기 타개에만 급급한 단기적 대응, 당·정·청 간 충분한 사전조율 부족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MB노믹스를 체계적으로 구현할 경제 리더십과 컨트롤 타워가 없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경희대 윤성이 교수(정치학)는 “당은 몰라도 정부와 청와대가 엇박자를 내는 것은 문제”라며 “경제 분야에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모든 걸 챙기는 리더십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국무총리나 대통령실장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분담시키고 정부가 이를 시스템으로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인 홍종학 경원대 교수(경제학)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당은 물론 부처에서도 누구 하나 나서서 입바른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총리제를 두고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대통령이 먼저 귀를 열고 다른 성향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97년 외환위기·현재 경제수치 차이점-외환보유·기업 부채비율 ‘튼실’ 유사점-경상수지 적자 규모·환율 하락 과연 우리 경제는 10년 전과 비교해 어떤 상황일까.1997년과 현재의 각종 경제관련 수치 비교를 통해 위기 재발 가능성을 살펴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거시지표 구조로 볼 때 외환위기와 같은 극한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우선 외환보유액 규모와 단기 외채의 비중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97년 말 외환보유액은 204억달러로 단기 외채 638억달러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2431억달러로 외환위기 당시보다 12배나 불었으며, 단기 외채는 72% 수준인 1757억달러에 이른다. 대표적인 재무안정성 측정지표인 기업부채비율은 97년 말 242%에 비해 지난 3월 말 기준 92.5%로 크게 호전됐다. 다만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0년 전과 지금이 비슷하다.97년 말 82억달러 적자였고, 올해 1∼7월 누적 적자는 약 68억달러다.97년 12월 1962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올 초 90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최근엔 1100원대로 올랐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0년새 경제지표는 나아졌지만 개방화에 따라 대외적으로 영향을 받는 채널이 늘어나고 변동환율제도 도입돼 외부 충격에 더욱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치권·언론 위기설 풀무질 실체 검증 노력없이 오락가락 발언·과장보도 경쟁 한국경제는 과연 위기일까, 아닐까. 정치권과 언론이 한국경제의 ‘9월 위기설’을 지나치게 단편적,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5월 촛불 시위 당시 한국경제의 위기론을 폈다가 이젠 적극 진화에 나서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위기가 아니라며 적극 방어하다가 태도를 바꿔 위기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3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지금 경상수지, 경기 선행지수 등 각종 중요 경제지표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위기가 아님을 적극 강조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9월 위기설은 현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라면서 “‘금융위기설’을 유포하면 우리나라 경제를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며 진화에 진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위기설 진원의 책임을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돌렸다. 정세균 대표는 지난 1일 “경제위기를 최초로 말한 사람은 내 기억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이라면서 “지금 언론을 통해 경제위기설이 다시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이 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위기설을 유포하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도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이 진심에서 나왔든, 촛불민심을 달래기 위해서 나왔든 경제의 위기설을 확산시키는 하나의 단초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언론도 논조에 따라 위기설에 대한 보도 경향이 나뉜다. 3일자 보도에서 위기설과 관련, 한겨레·경향신문 등 진보성향의 매체는 정부의 정책 실패를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보수 성향이 짙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은 정부의 늑장 대응을 질책하면서도 ‘위기설 확산’ 자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일간지들의 논조가 엇갈리는 반면 경제지는 시장 분위기를 충실히 전달하고 위기설 실체를 검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대체로 객관적인 보도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아연 구동회기자 arete@seoul.co.kr
  • 경기 지자체 생태도시 조성 바람

    최근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생태·환경 도시 조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시화호 오염, 공단 악취 등 공해도시의 오명을 뒤집어썼던 안산시가 생태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최근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박주원 안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생태도시 안산만들기’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안산시는 기후변화 대응, 생태용량 확충, 대기질 개선, 물 재이용시스템 구축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환경부는 이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최근 수원천·원천천·서호천·황구지천 등 수원지역 4대 하천 59.45㎞ 구간의 생태환경을 한눈에 보여주는 환경지도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또 광교산에 자연 생태체험 및 수목원, 산림전시관 등으로 구성된 생태학습장을 조성하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생태파괴 수준을 면적으로 환산해 나타내는 ‘생태발자국’ 지수도 측정한다. 시흥시는 장곡동 일대 폐염전과 공유수면에 오는 2010년까지 체험형 생태공원인 ‘갯골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갯골생태공원은 ▲중심시설지구 ▲갯골생태관찰지구 ▲산림생태관찰지구 ▲습지생태관찰지구 ▲자연에너지관찰지구 등 모두 5개 지구로 구성된다. 시흥시는 정왕호수도 2010년까지 생태호수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150억원을 들여 호수와 주변 7만 7430㎡에 장미원, 야생초화원, 모험놀이터, 토피어리, 조각공원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하남시는 도심을 관통하는 덕풍천을 다양한 생물 서식이 가능한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공사를 벌이고 있다. 풀이 자랄 수 있는 자양연석 또는 황토블록으로 호안을 만들고 둔치에 녹지를 조성해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생태관찰로와 징검다리, 한강까지 연결되는 산책로를 만들 예정이다. 양평군은 전국 최초로 자연환경 조사와 체험을 통해 환경보전과 지역적 특성을 홍보하는 ‘생태스카우트’를 발족했다.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환경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의왕시는 동물의 이동통로인 생태통로(에코 브리지)를 전국 최초로 설치했고 왕곡천, 청계천 등 지방하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했다. 또 왕송호수 공원화, 조류탐사과학관 건립, 백운호수와 왕송호수를 잇는 건강·생태 회랑 구축 등 각종 사업을 추진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교육, 시민단체 “국제중 신설안 취소 소송 제기”

    전교조, 참여연대, 민변 등 28개 단체로 구성된 ‘4.15 공교육포기정책 반대 연석회의’는 3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국제중 설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석회의는 기자회견에서 “국제중 신설은 초등학생까지 사교육 시장으로 내모는 반교육적 행정”이라며 “심각한 교육격차와 양극화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중 신설은 중학교단계의 ‘귀족학교’를 또 하나 만드는 것”이며 “국제중 설립으로 조기유학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단편적인 발상”이라고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또 연석회의측은 “국제중 설립의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교육과학기술부에 “국제중 설립 반대 입장 천명과 사교육비 폭등 및 교육격차 해소 근본 대책 제시” 등을 촉구했다. 한편 연석회의 대표들은 기자회견 이후 국제중 설립 추진을 우려하는 시민단체의 의견서와 장관 면담요청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HAPPY KOREA] 주민 참여는 이질감 극복의 힘

    [HAPPY KOREA] 주민 참여는 이질감 극복의 힘

    ● 등산로 ‘한마음’ 정비 진해 석동마을 토착민-아파트주민들 마음 깊숙이 자리잡은 이질감을 극복하고 공동체 의식을 싹틔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한 동네 이웃이라고 하더라도 누가 먼저 마을에 터를 잡고 살았느냐에 따라 상대를 바라보는 눈길은 다르다. 서로 섞이기도 쉽지 않다.‘굴러온 돌, 박힌 돌’논란을 잠재우려면 계기가 필요하다. 경남 진해시 석동 석동마을 주민들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텃세’ 토착민,‘대세’ 아파트주민 석동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한 배윤 장군의 후손들이 터를 잡은 분성 배씨 집성촌이었다.1945년 광복 직후에는 ‘일본인 추방운동’을 처음으로 주도할 정도로 주민들 사이에서 결속력과 유대감이 강했다. 특히 196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당시 받은 정부지원금 50만원을 허투로 쓰지 않고 땅에 ‘재테크’했다. 이 돈은 무럭무럭 자라나 지금은 마을 소유의 토지·기금만 5억원을 넘는다.3.3㎡당 1000만원을 호가하는 동사무소(부지 2000㎡)도 주민들이 기부채납한 땅에 지었을 정도다. 주민 수가 200여명이 고작이던 마을에 개발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대 중반.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주민 소유의 논밭에 진해시청을 비롯한 행정기관들이 속속 들어섰다. 이어 2000년대 이후에는 창원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대규모 아파트 건립이 줄을 이었다. 이에 따라 지금은 4000여가구,1만 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70% 이상이 아파트 입주자이다. 기존 토착민과 신규 아파트주민들은 마을 일을 결정하는 주민자치위원회에 더 많이 참여하기 위해 ‘세 싸움’을 벌이는 등 갈등이 커졌다. ●공동체 의식을 일깨운 등산로 복원 지난해 ‘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사업 차원에서 마을 뒷산인 장복산 등산로 1.5㎞ 구간을 정비하면서 토착민과 아파트주민간 소통의 물꼬를 텄다. 옛 웅천현감이 한양을 가기 위해 반드시 거치던 길을 복원했다던 역사성도 뒷받침돼 자긍심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등산로는 주민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우선 등산로 입구, 산불 감시원이 있던 허름한 비닐 움막 터에는 등산객을 위한 쉼터를 조성하고 마을을 상징하는 장승도 세웠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장승제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 등산로 자투리 공간에 돌탑이나 석축을 쌓고 체육소공원·야생화체험장·약수터 등도 꾸몄다. 진해만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 중턱에는 돌탑 전망대도 세웠다. 주민 배종권씨는 “등산로 정비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주민들이 만나고 얘기를 나누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를 통해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생겨 갈등이 화합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진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터에 ‘화합’ 꽃동산 거제 옥포아파트 임대거주 주민들 아파트는 구조적으로 폐쇄적인 탓에 ‘단지는 있어도 문화는 없다.’는 표현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하물며 소속감이 떨어지는 임대아파트는 더욱 심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조선강국 코리아’를 이끌기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든 이방인들로 가득찬 경남 거제시 옥포1동 옥포아파트는 이같은 선입견을 허물고 있다. 옥포아파트 단지 곳곳에 조성된 야생화·동물농장·시골풍경 체험학습장 등을 둘러보는 주민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소통보다 무관심에 익숙했던 임대아파트 벽안의 외국인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 주고받는 눈인사를 통해 서로 이웃임을 짐작케한다. 옥포아파트가 애초부터 이런 모습을 지녔던 것은 아니다. 옥포아파트는 ㈜대우조선해양이 사원들을 위해 지은 임대아파트이다.1981년 550여가구가 들어서 거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아파트단지 중 한 곳이다. 단지 안에 호텔과 골프장 등이 위치할 정도로 여건은 뒤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최대 5년까지 살 수 있는 만큼 분양아파트에 비해 주민들의 주인의식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또 전체 가구의 4분의1인 150여가구는 외국인들로 채워져 반상회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거제군청 관계자는 “지난해 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사업비를 아파트단지에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느냐는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아파트가 도시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주거 형태인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식의 전환을 이끌어낸 공간의 변화 이에 따라 주민들은 단지내 공터를 꽃동산과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외국인 이웃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단지내 현황판이나 표지판 등을 모두 국문과 영문으로 함께 제작했다. 바자회도 열어 2000여만원의 수익금 전부를 불우이웃돕기에 쾌척했다. 이헌 거제대 교수는 “주민들이 정례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 아이템을 결정하고 있다.”면서 “서민아파트의 방치 공간이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야겠다는 인식이 번지는 계기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한 해 지원을 약속했던 행정기관도 주민들의 열의를 반영해 올해도 지원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원금이라고 해야 2000만원이 전부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전세계에서 모여든 ‘입주자’들을 ‘이웃’으로 묶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교수는 “도시안에서 살기좋은 마을에 대한 고민도 이뤄져야 할 때”라면서 “초기에는 물리적 환경 등 하드웨어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지만, 이를 계기로 주민들의 정서적 측면 등 소프트웨어에 미친 영향을 분석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거제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고- 태풍이 휩쓴 마을 ‘손에 손잡고’ 복구 우리 마을은 해발 2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94가구,289명의 주민들이 척박한 땅에서 축산업과 밭농사로 생활하는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이다. 심지어 제주를 대표하는 작물인 감귤의 경우 표선면 일대가 주산지임에도, 우리 마을만 표선면에서 유일하게 감귤 재배가 안 되는 곳이다. 갈수록 공동체 의식은 약해지고, 마을일에는 무관심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9월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에 의해 농경지가 유실됐다. 수확을 앞둔 더덕·콩 등 농작물이 쓸려가고 도로·교량 등이 훼손됐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자매가 휩쓸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도 겪었다. 한동안 실의에 빠져 복구할 힘조차 없었다. 하지만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사업이 눈 앞에 닥쳐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온 주민이 합심해 태풍 피해에 대한 복구 활동을 펼쳤다. 끝이 없을 것 같았던 복구작업이 불과 한달여만에 마무리됐다.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진 주민들은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을가꾸기 사업에 곧장 뛰어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들어 있을 새벽 5시부터 우리 마을 주민들은 깨어났다. 마을 진입로 주변 공터에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자연석·잔디·해송 등 향토 수종을 심은 마을공원을 조성했다. 태풍으로 만신창이가 되다시피 한 하천변도 깔끔하게 정비했다. 또 집집마다 제주도 특유의 정주목·정낭도 다시 만들었다. 정낭에 정주목이 1개만 걸쳐있으면 주인이 잠깐 외출했다는,2개가 걸쳐있으면 좀 긴 시간 외출했다는,3개 모두가 걸쳐있으면 종일 출타했다는,1개도 걸쳐있지 않으면 집에 있다는 의미를 각각 담고 있다. 이렇듯 제주에서 정낭·정주목은 주민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수단이었다. 정낭·정주목 복원은 신뢰와 인심을 나누는 공동체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고 태풍으로 인해 더욱 힘들었다. 하지만 복구 사업과 마을가꾸기 사업을 통해 그간의 힘들었던 일들을 삭힐 수 있었다. 우리 마을 이웃들은 이제 과거를 얘기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더불어 잘 살 수 있을지, 마을공동기금을 어떻게 쌓고 활용할지, 필요한 공동생산시설은 무엇인지 등 미래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다. 우리 마을은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변화와 발전의 시작인 셈이다. 윤순동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2리 주민
  • [인사]

    행정안전부 ◇파견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요원 전충렬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정책국장 심은석△교육과정기획과장 김동원△교육과학기술연수원 연수운영〃 신인철△서울시교육청 장학관 김홍섭 문중근 전우성△〃 교장 신원재 김라경△부산기계공고 〃 배현기△인천해사고 〃 이강복△전북기계공고 〃 이동근△전북교육청 〃 한송호△전통예술고 〃 이영우△학교정책국 장학관 박정희 박건호△교육복지지원국 〃 김은주△학교정책국 〃 한상윤△경기도교육청 교감 오재덕△서울시교육청 〃 우종선△경기도교육청 〃 송달용 박미현 김영순 신현철 김현진△경남교육청 장학사 배정철△전통예술고 교감 우원재△인천해사고 〃 윤현상△전북기계공고 〃 이형욱△한국경진학교 〃 이숙자△서울맹학교 〃 강현진△한국선진학교 〃 박규은△서울농학교 〃 박건실△교육과학기술연수원 임용우△평생직업교육국 김대인△대변인실 김연석△학교정책국 권기원△인재정책실 윤일성△학교정책국 김선관△교육과학기술연수원 김한주△감사관실 신주식△학교정책국 정용호△교육과학기술연수원 노현정△학교정책국(동북아역사대책팀) 김헌수 박덕호△평생학습정책국 유삼목△학교정책국(동북아역사대책팀) 김율리△교육과학기술연수원 남정란△건국60주년기념사업추진단 하은경△학교정책국(동북아역사대책팀) 권종원△학교정책국(교과서선진화팀) 김윤기△국사편찬위원회 신선호△학교정책국(교육과정기획과) 이정우△홍보담당관실 김형철△국사편찬위원회 이원환△교육과학기술연수원 조성연△기획조정실 장인영△교육복지지원국 오경자△교육과학기술부 김계순(연대 한국학교) 고영규 문진철(모스크바 한국학교) 장미숙(성균관대) 법제처 ◇전보 △행정법제국장 조정찬△법령해석정보〃 장호익△경제법제국 법제심의관 신상환△행정법제국 〃 이익현 교통안전공단 ◇전보 △경기지사장 劉玟植△경영지원본부장 權淳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장 곽남신 조계종 △총무원 사회국장 재경 건국대 (학교법인) △이사장 비서실장 柳旺辰 수출입은행 ◇승진 (1급) △경협기획실장 장정수△인사부 소속 부장 이경환 김해현 (2급)△경협사업2실 중남미ㆍ중동팀장 최주환△기획부 대외업무〃 이기호△국제금융부 외화조달1〃 조위택△인사부 노사협력〃 오은상 ◇전보 (부서장)△신성장산업금융실장 심섭△경협사업2〃 최홍진△경협개발〃 안응호△남북협력2〃 우길상△산업투자조사〃 정재근△국제협력〃 서귀원△기술심의〃 강신학△관리지원〃 이광재△선박금융부장 이재민△리스크관리〃 설영환△국제금융〃 최성환△여신총괄〃 남기섭△인사〃 박일동△인천지점장 정계룡△대전〃 이창우△울산〃 정동식△워싱턴사무소장 문준식△파리사무〃 강준수 (팀장)△프로젝트금융부 PF2팀장 조규열△해외투자금융부 투자사업금융1〃 강성철△자원개발금융실 자원개발기획〃 하윤철△기업금융부 기업금융2〃 이진권△경협기획실 경협평가〃 현남해△경협사업2실 아프리카ㆍCIS〃 이웅기△남북협력1실 인도지원〃 임상현△남북협력1실 협력기반〃 조영조△남북협력2실 남북금융〃 이창종△리스크관리부 회계〃 임경종△자금부 자금운용〃 김종호△국제금융부 외화조달기획〃 김영수△국제금융부 외화조달2〃 윤희성△국제금융부 외화운용〃 윤석만△여신총괄부 고객지원〃 박명하 SPC그룹 ◇대표이사 △샤니 조상호△파리크라상 최석원◇부사장△파리크라상 이명구△비알코리아 서병배△삼립식품 서남석◇전무△파리크라상 정효환◇상무(갑)△파리크라상 조봉민△비알코리아 강신달△샤니 도세호 최동수◇상무(을)△파리크라상 강봉희 김동균 박종인 정명종 황희철△비알코리아 김제각△샤니 박원호 윤영선 이재강△삼립식품 박범진 박해만◇상무보△파리크라상 신우진 안종섭 조용찬△비알코리아 정호영△샤니 이원희△삼립식품 송군호 표승원△에스피씨 최경업△SPC캐피탈 최통주 한양주택 △회장 이우식△사장 전기룡 아주그룹 △해외사업본부 부사장 유기주 ING생명 △인사총괄 상무 앤 쿠퍼△법무부총괄 〃 소혜정△준법감시인 겸 준법감시부총괄 〃 신화영
  • [종교 편향 시비] 격앙의 중심 ‘젊은 불자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잇따른 종교편향 시비와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차량에 대한 과도한 검문검색이 ‘범불교도대회’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치달으면서 젊은 불교도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계종 산하 재가신자들의 단체는 참여불교재가연대(재가연대), 불교환경연대(환경연대), 원우회, 여성불교개발원, 대한불교청년회(대불청), 불교상담개발원, 포교사단을 비롯해 20여개. 이 가운데 30∼40대가 주축을 이루는 재가연대와 환경연대, 총무원 종무원들의 모임인 원우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승가회)는 최근 번지고 있는 ‘불교계 격앙’의 중심에 있는 대표적 단체들이다. 종교편향에 반발해 지난 6월말 최초의 연대기구로 결성된 ‘이명박 정부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를 주도한 것은 바로 30∼40대가 주축인 이들 단체. 참여연대는 지관 총무원장 차량 검문사건이 발생한 날을 ‘교단 치욕일’로 규정했으며 이와 관련한 경찰청앞 법회에서 원우회 회원들은 삭발까지 하는 강경한 대응으로 주목됐다. 지난달 4일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의 양축은 불교환경연대와 실천불교승가회였던 것으로 관측되며 젊은 불자들의 모임인 환경연대, 대불청, 승가회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한 서울시청앞 촛불집회에도 참여했다. 27일 ‘범불교도대회’의 기획, 조직, 홍보, 총무 등 실무 담당자도 대부분 30∼40대의 재가불자들. 행사의 자원봉사를 자임한 300여명에 대외조직에 관여하는 호법단 3000여명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이번 대회는 젊은 불교도들이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4일 시청앞 시국법회를 열었던 시국법회 추진위가 상시조직으로 바뀐데 이어 ‘범불교도대회’조직위도 대회가 끝난 뒤 ‘종교차별 범불교대책위원회’로 바꿔 상시가동을 결의한 상태. 특히 조계종 대의기관인 중앙종회의 30∼40대 초선의원 20여명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범불교도대회’ 이후 이와 맞물린 젊은 불교도들의 목소리와 행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與 지도부-김문수 지사 충돌하나

    한나라당 지도부가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완구 충남지사 등 일부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의 금도를 넘어선 행보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박희태 대표는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부 자치단체장의 발언이 상궤를 넘는다는 지적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심각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차명진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는 송광호 최고위원이 “일부 단체장으로부터 대통령과 당에 대한 예우를 지키지 못하는 수준의 용어가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 당에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는 것이다. 특히 박 대표의 발언은 특히 정부의 ‘지역발전 추진전략’ 발표 이후 “배은망덕한 정부” 등으로 연일 강하게 반발해 온 김문수 경기지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 지사는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에 대해 강력 반발해 왔다. 여권과 경기도의 마찰음은 앞으로도 쉽사리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야 이젠 주도권 싸움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여야의 대립은 이제부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를 비롯, 인사 문제와 검찰의 정치권 수사 등 다양한 여야 갈등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원 구성 협상 다음날인 19일부터 정국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들이 국회 개원을 바란 이유는 하루 빨리 고통받는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침체해 가는 경제를 살리는 민생국회, 경제국회를 만들라는 뜻”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정책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추면서 여당으로서의 제대로된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민주당은 거대 여당 견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독주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것을 막을 정당은 민주당밖에 없다. 우리가 더 유능해져야 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진지하고 성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1일 정부가 발표할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을 시작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의 ‘강공 드라이브’에 본격적인 제동을 걸 방침이다. 활동 기한을 연장한 쇠고기 국조 특위도 여전히 갈등의 씨앗이다.28∼29일 기관보고와 다음달 5일 열릴 청문회에서 여당의 ‘참여정부 설거지론’과 야당의 ‘정상회담 선물론’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할 전망이다. 그동안 특위 파행의 원인이었던 한승수 국무총리 출석 문제는 일단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최병국 특위 위원장은 “총리가 기관보고에 참석해 인사말과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일괄답변하는 것으로 합의됐다.”면서 “총리도 여야간 합의를 존중해 특위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도 “정식 공문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총리가 출석하더라도 쇠고기 국조 특위 부실 논란이 남아 있다.한 총리가 마무리 발언 형식으로 일괄 답변할 경우 답이 충실하게 이뤄질지 의문이다. 또 청문회 일정이 당초 이틀에서 하루로 줄면서 62명의 증인·참고인을 상대로 내실있는 청문회를 진행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홍준표 ‘국회개혁 카드’ 들었다

    ‘시련의 계절’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국회를 개혁하는 법안을 무기로 난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9일 극적인 원 구성 협상 타결을 이끌어 냈지만 홍 원내대표는 이날 치러진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 경선에서 ‘반란군’에 일격을 당해 정치적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문제는 ‘반란군’의 주축이 수도권과 초선의원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친이(친이명박)성향이 강한 그룹으로 수적으로도 당내에서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원 구성 협상에서 나타난 당·청간의 불협화음 등으로 홍 원내대표와 청와대와의 불편한 관계가 노출된 상황에서 이들의 ‘반란’은 홍 원내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또한 상임위 배분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홍 원내대표의 ‘독단적인’ 당 운영 방식도 이들에게는 불만이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측은 이러한 기류를 역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란군’의 또다른 성향이 선수나 나이를 중시하는 기존 관행을 지양하고 정치 개혁을 열망하는 그룹이라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다시 한번 국회 개혁 법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원 구성 협상을 통해 느낀 점을 바탕으로 국회 개혁 법안을 원내대표단에서 마련하고 있다.”면서 “원 구성이 안 되면 국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도록 국회 개혁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구성 이후 정국 운영의 키워드로 ‘국회 개혁’을 제시한 것이다. 국회 개혁법안 개정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범래 의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홍 원내대표가 줄곧 주장해온 법사위 권한 조정 문제를 중심으로 강력한 국회 개혁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법안 중에는 국회의장석 무단 점거시 처벌하는 안과 중립 의무만 있는 국회의장에게 조정 권한을 부여하는 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의 국회개혁 드라이브는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 이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보성 ‘태백산맥 문학관’에 국내최대 벽화

    보성 ‘태백산맥 문학관’에 국내최대 벽화

    1980년대 분단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벽화가 만들어진다. 이 문학관은 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인 전남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에 최근 세워졌으며, 벽화가 완성되는 오는 10월 공식 문을 연다. 벽화는 조정래씨와 원로 한국화가 이종상(서울대 미대 명예교수 겸 한국벽화연구소 소장)씨, 건축가 김원(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씨 등 사계의 최고인 3명이 함께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높이 8m·길이 81m 옹벽에 조약돌 붙여 20일 전남 보성군에 따르면 조정래씨의 제의에 따라 이들 3명이 지난해부터 문학관 옆 대형 옹벽에 벽화를 그리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벽화는 높이 8m, 길이 81m의 대형 옹벽에 색칠한 조약돌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붙이는, 일명 ‘고구려 고분벽화 기법’으로 제작된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지리산·설악산·제주도·북한 등 한반도 각지에서 3.5t 분량의 조약돌을 모았다. 이번에 제작되는 벽화는 멕시코 코요아칸의 우남대학 도서관 벽화와 크기가 비슷하고, 자연석으로 제작된 벽화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이들 3명은 벽화에 담을 내용과 소설의 주제 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수시로 만나고, 지리산·제석산 등 현장 답사를 통해 작품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상 화백은 “태백산맥 소설이 지향하는 것과 내가 맘 속으로 바라는 것이 일치해 이번 프로젝트에 흔쾌히 참여했다.”며 “평화·상생 등 우리 민족의 염원을 역사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구려 벽화와 독도 등 무게있는 역사적 주제를 작품에 담아온 그가 이번 벽화제작을 맡으면서 세인의 관심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이 화백이 밝힌 벽화의 주제는 ‘원형상(原形像)-백두대간의 염원’이다. 백두대간과 한라산·한강·독도 등 국내 유명 산과 강이 전국 각지에서 모은 조약돌로 형상화된다. ●밑그림 완성단계… 새달부터 현장작업 벽화의 밑그림은 완성 단계에 이르렀고, 다음달쯤부터 현장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산맥 문학관을 설계한 김원 대표도 통일을 지향하는 의미를 담아 건물을 북향으로 배치했다. 능선을 잘라내고 건물을 세우는 등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표현했다. 이 문학관은 33억여원이 투입돼 부지 4359㎡, 전체 건축면적 1375㎡ 규모로 최근 완공됐으며, 외벽 벽화 만들기만 남겨둔 상태이다. 내부엔 조정래씨의 태백산맥 육필 원고(200자 원고자 1만 6000여장) 등이 갖춰진 전시실과 작가의 방, 문학사랑방 등이 마련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나라·민주 날 선 ‘네탓 공방’] 민주 “미 쇠고기 예외 부칙 수용못해”

    민주당이 18일 한나라당과 마라톤 협상을 벌이면서 시종일관 반대했던 부분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예외로 하는 부칙이다. 어떤 식으로든 미국과의 협상에 변화를 줄 수 없다는 한나라당의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 중간중간 기자들과 만나 “미국산을 제외하는 것은 우리가 절대 받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이 문제는 이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2대 쟁점의 한가지로 남았다. 수입위생 조건을 완화할 때 국회 동의 절차를 거칠지, 해당 상임위의 심의를 받을지에 대해서는 시간에 따라 입장 변화가 있었고 당 내부에서도 온도차가 있었다. 이날 오후 두번째 열린 협상 시간에서 민주당은 심의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한나라당에 피력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심의에도 난색을 표하면서 협상은 또다시 중단됐다. 여야가 이날 저녁 협상 재개를 약속하고 헤어진 뒤 민주당은 최고위원·원내대표단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도 동의를 강력히 주장하는 목소리와 심의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 공존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동의가 아니라 심의 정도도 걸러지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협상단은 회의 후 다시 앉은 협상 테이블에서는 동의를 다시 강력히 주장했다. 서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다수설과 소수설의 차이로 보면 된다.”면서 국회 동의 절차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재추진 논란

    전국적으로 유명한 ‘얼음골’이 있는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가지산 일원에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다시 추진되면서 밀양시와 환경단체 간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7일 경남도와 밀양시,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한국화이바는 120억원을 들여 가지산 도립공원 내 구연마을∼진창골계곡 남측 정상에 이르는 1.75㎞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키로 하고 경남도·밀양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사전환경성 검토를 끝내고 공원계획 변경승인 등의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불교계가 반발해 도가 현지조사를 하기로 하는 등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 2002년에도 이같은 논란으로 사업이 무산됐다. ‘가지산도립공원 얼음골 케이블카 반대 시민사회단체-불교계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 측은 케이블카 중간 지주탑 예정지는 녹지자연도 등급이 8,9급인데다 최근 멸종 위기종인 삵의 분비물이 발견됐는데도 이 같은 내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사전환경성 검토는 부실하다고 밝혔다. 연석회의 측은 또 국가지정문화재인 얼음골과 케이블카 선로 일부와의 이격거리가 500m 이내여서 문화재청의 조사와 심의를 요청해 놓았다며, 공원계획 변경은 반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밀양시는 환경단체가 ‘케이블카 공사로 얼음골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견서를 제출함에 따라 관계 전문가 4명으로부터 문화재에 영향이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밀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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