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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한국인 출입금지”

    “17일 한국인 출입금지”

    “Vamos, Vamos. Argentina~(바모스, 바모스. 아르헨티나~)” 국내에 거주하는 아르헨티나인 50여명이 한국과의 월드컵 2차전이 열리는 17일 저녁 한자리에 모여 ‘비밀 응원전’을 펼친다. 이 ‘아르헨티나판 붉은악마’ 행사는 아르헨티나대사관, 아르헨티나 파견 한국 대사 출신 모임 ‘하나협회’, 아르헨티나 식당 ‘부에노스아이레스’가 함께 준비했다. ‘바모스, 바모스. 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인들이 즐겨 쓰는 축구 응원가로 ‘가자, 가자. 아르헨티나~’를 의미한다. 16일 서울 잠원동에 위치한 ‘부에노스아이레스’는 경기장 응원석을 방불케 했다. 내부 이곳저곳에 하늘색과 하얀색이 어우러진 아르헨티나 국기와 축구선수 메시의 유니폼이 걸려 있었다. 감독 마라도나 사진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 당일 식당 지하 탱고홀에서 열리는 응원전에 한국인은 ‘출입 금지’다. 배연석 홍보팀장은 “한국인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으나 식당만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대사관에 등록된 국내 거주 아르헨티나인은 100명이 조금 넘는다. 그 중 최소 3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탱고 댄서로 일하는 루이스 라미레스(32)는 “그리스전에서 한국이 뛰어난 실력을 보여 줬지만 아르헨티나가 2대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이웃한 35㎞길이 탄천 자전거도로 자출족·인라인스케이터들의 천국

    이웃한 35㎞길이 탄천 자전거도로 자출족·인라인스케이터들의 천국

    성남대로는 탄천을 따라 조성된 덕에 탄천변 자전거도로와도 사통팔달 연결되면서 공해 없는 녹색성장의 기조를 다졌다. 분당에 위치한 기업들의 자전거 이용률을 급격히 늘린 것도 이 덕분이다. 분당IT밸리가 자전거도로를 중심으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곳곳에 휴게시설은 물론 물놀이장과 운동시설 등이 빼곡히 들어차 인근 벤처기업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용인시 구성읍에서 시작해 서울 청담대교까지 이어지는 탄천 전체 자전거도로는 35.6㎞. 이 가운데 성남시내를 통과하는 구간은 15.8㎞이다. 양쪽 둔치에 모두 27.6㎞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고 탄성우레탄 소재의 산책로 21㎞가 별도로 설치돼 있다. 대부분 구간이 성남대로와 인접해 자전도로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붉은색 카펫을 연상시키는 자전거도로는 서울 한강변을 거쳐 여의도까지 이어져 있고 남으로는 용인시 자전거도로와 연결된다. 주민들은 아파트단지나 주택가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탄천변까지 온다. 분당은 자전거천국으로 일컬어질 만큼 완벽한 자전거도로망이 구축돼 있다. 자전거를 타고 탄천을 건널 수 있는 교량만도 23곳에 이른다. 한밤중에도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전 구간에 전용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 자전거도로를 포함해 탄천 둔치에 설치된 가로등은 모두 1439개에 이른다. 곳곳에 자전거보관대가 마련돼 있고 무료로 타이어를 손볼 수도 있다. 자전거도로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동호회원들도 크게 늘었다. 과거에 가끔 충돌사고가 나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법정까지 가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시는 탄천변 일부에 별도의 인라인 도로도 조성하고 있다. 자전거도로 반대편인 탄천 서안에 꾸며진다. 용인 성남시계에서부터 둔전교까지 11㎞에 이른다. 폭 3∼4m에 유색아스콘으로 포장된다. 시는 인라인 전용도로가 완성되면 자전거도로와 함께 녹색교통문화를 정착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라인전용 스케이트장도 탄천 곳곳에 조성돼 있다. 불곡고등학교 앞과 제2종합운동장, 서울공항 맞은편, 이매동 두산아파트, 코리아디자인센터, 구미공원 앞 등 모두 6곳이다. 탄천으로 유입되는 지천마다 수생식물이 식재돼 자정작용을 하고 있다. 식생블록과 자연석 등으로 꾸며져 수변경관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시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00여억원을 들여 지천인 분당천과 여수천, 동막천 등에 자연생태하천 정비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탄천 수량감소에 따른 수질 자정능력 회복을 위해 분당 열병합발전소와 낙생저수지 등지에서 수량을 확보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무리한 발사’에 멀어진 우주의 꿈

    ‘무리한 발사’에 멀어진 우주의 꿈

    “우주강국의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분발하겠습니다.”(교육과학기술부 안병만 장관) “실망하지 않고 분발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인 나로호 1차 조사위원장) “결과를 놓고 보면 무리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섣부르게 판단할 일은 아닙니다.”(한나라당 서상기 의원) 10일 나로호 2차 발사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나로호가 5시1분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륙한 뒤 137초만에 폭발, 추락했음에도 희망 일색의 메시지만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값진 실패”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5025억원을 들인 나로호가 대기권을 벗어나지도 못하고 70㎞ 상공, 발사대로부터 470㎞ 지점의 제주도 남단 공해상에 떨어진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지나치게 안일하고 관대한 평가만을 내놓은 셈이다. 안일한 평가는 나로호 발사 과정에서도 나왔다. 나로호 발사 실패를 예측한 경고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상징후가 발생해 한·러 비행시험위원회와 나로호 관리위원회가 잇따라 열렸지만, 위원회는 약속이라도 한 듯 “발사 진행”이라는 결론만 내놓았다. 이상징후란 7일 있었던 지상관측시스템(GSM) 오작동에 따른 기립 지연, 당초 발사 예정일인 9일 발생한 소화설비 오작동을 이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소한 결함”이라는 발사팀의 의견에 동의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1~3일 정도 면밀히 점검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았다.”며 “무리한 발사를 감행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밀점검보다 발사 강행을 번번이 선택한 한·러간 위원회는 10일 발사가 실패로 끝난 뒤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한국이 핵심기술을 보유한 러시아 측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라는 지적도 나왔다. 러시아가 전체를 책임지는 1단 발사체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장면이 화면에 찍혔음에도 2011년으로 예정된 3차 발사를 장담할 수 없는 까닭도 러시아보다 열위에 있는 한국의 과학 입지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당초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2차례 발사를 시도, 러시아측 과실로 실패할 경우 1차례 더 발사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한 발사체 전문가는 “우리는 1단 로켓에서 나오는 시그널이나 잘못된 정보를 받아서 분석할 권리도 갖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가 순순히 1단 로켓이 잘못됐다는 점을 시인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항우연 채연석 전 원장은 “페어링 분리 단계에서 실패한 1차 때와 달리 2차 때에는 1단 로켓이 폭발하면서 우리 기술로 만든 2단 분리 이후에 대한 기술력조차 검증하지 못했다.”면서 “어떻게 보면 우주기술 개발 여건이 1년 전보다 더 나빠진 셈”이라고 말했다. 고흥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나로호 발사 연기] 소방용액 노즐 말썽… 한국 발사대 기술 신뢰 ‘먹칠’

    [나로호 발사 연기] 소방용액 노즐 말썽… 한국 발사대 기술 신뢰 ‘먹칠’

    한국 첫 우주발사체로 기대를 모은 나로호 주변에서는 9일 발사할 때 뿜어 나와야 할 화염 대신 소방용액이 터져 나왔다. 나로호 발사를 위해 헬륨가스를 주입하고, 연료인 등유(케로신)와 액화산소를 주입하기 전인 오후 1시52분쯤이다. 이어 2시2분쯤 결국 발사 중지가 선포됐다. 발사 성공을 기원하며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모인 연구원과 취재진뿐 아니라 전국에서 나로호의 발사 순간을 지켜보려던 학생과 시민들은 다음 기회를 기대하며 흩어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불 폭풍을 뿜으며 솟구치는 발사체의 화염 때문에 혹시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작동하는 소화용액이 전기신호 오작동으로 미리 작동한 게 발사중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교과부가 설명한 전기신호 오작동과 함께 센서 이상 가능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꼽았다. 특히 노즐 3개, 전체에서 소화용액이 뿜어 나온 정황이 드러나자 센서 이상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두기도 했다. ☞[포토] “돌아갑시다” 나로호 발사연기에 발길돌린 관람객들 ●발사대 설비 대부분 우리측서 제작 나로호 기립 지연 사태에 이어 9일 발사 직전 발사대에서 예측하지 못한 오작동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국산화했다고 자부하던 발사대 기술에 대한 신뢰가 여지없이 무너졌다. 앞서 나로호를 조립동에서 꺼내 발사대에 세우던 7일에도 발사대와 로켓을 연결하는 케이블마스트에 문제가 발생, 6시간 가까이 기립이 지연된 바 있다. 발사대는 러시아 설계도면에 따라 대부분의 설비를 우리 측이 제작했다. 이와 관련, 항우연은 “발사대 기술지원에 나선 러시아가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도 완공까지 2년이 걸린다고 했지만, 현대중공업이 불과 19개월 만에 제작을 완료하면서 공사 후에 러시아가 우리 기술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자부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발사대 시스템에 개선할 점이 많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발사중지까지 불러일으킨 사고가 고도의 우주기술이 아니라 초보적인 기술 분야에서 생겼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발사대는 ▲로켓 수송·직립·지지를 운영하는 지상기계설비 ▲연료·산화제·압축 가스를 로켓에 공급하는 추진제 공급설비 ▲로켓의 주요 시스템을 감시하고 발사전 점검과 운용을 총괄하는 관제설비 ▲로켓을 발사할 때 나오는 고온의 화염을 식히기 위한 냉각을 담당하는 화염유도로 냉각시스템 등을 총칭한다. 이 가운데 화염유도로 냉각시스템은 발사체로부터 분사되는 고온·고압의 연소 가스로부터 지상설비를 보호하기 위해 초당 900ℓ에 이르는 대량의 냉각수를 분사하는 설비이다. 이 설비는 지난해 8월25일 나로호 1차를 발사할 때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부대시설도 100% 갖춰야 발사 실현 하지만 정작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부분은 별도로 예상하지 못한 화재 등이 났을 때 가동되는 소화장치. 발사대 주변 시설에 불이 났을 때 불을 끄는 스프링클러와 비슷한 설비이다. 발사대나 로켓과 같은 첨단 우주기술과 다소 거리가 있는 기초적인 기술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은 연구원들을 더 당혹스럽게 했다. 그래서 한 쪽에서는 실제로 화재 등의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 아닌지 우려가 나왔고, 일각에서는 발사중단 원인이 연료나 산화제 공급 노즐이 아닌 부대시설인 소방용액 노즐 이상에서 기인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안도하는 반응도 나왔다. 게다가 이 소화장치는 전날 최종 리허설 점검 대상 목록에 들어가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 편경범 대변인은 “이 장비는 지난 4일 마지막 점검을 했고, 최종 리허설 점검 대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점검 이후 발사일까지 닷새가 지나는 동안 기술적인 문제가 생겼음을 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채연석 전 항우연 원장은 “우주개발 기술은 기계공학, 화학공학 등 모든 과학기술의 총합”이라면서 “이 기술의 어느 한 부분만 잘못돼도 처참한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부대시설까지 100% 완벽하게 갖춰졌을 때 나로호 발사가 실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 홍희경·고흥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나로호 발사 연기] “심각한 문제 아니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총력을”

    [나로호 발사 연기] “심각한 문제 아니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총력을”

    나로호 2차발사가 소방설비 오작동으로 연기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며 “차분히 재발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나로호 발사 이후에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한국형발사체(KSLV-II)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장영근 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이하 장), 탁민제 KAIST 항공우주공학부 교수(이하 탁), 채연석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하 채)에게서 발사 중단 원인과 전망을 들어봤다. ☞[포토] “돌아갑시다” 나로호 발사연기에 발길돌린 관람객들 ●“원인규명 철저히… 차분히 재발사 준비를” 장 소방시설 오작동이 발사에 치명적인 사안은 아니지만, 발사 한 번 하는 데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가볍지 않은 문제다. 소방설비 점검을 하다가 노즐이 터졌고, 노즐이 발사체 바깥에서 샤워를 시켜 발사대 전체에 깔려 있는 상태였다. 발사대에 묻어 있는 소화용액을 정리하고 닦아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특히 소화용액이 특수 화공약품이어서 발사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중단해야 한다. 1만분의1의 확률이라도 사고 가능성이 있다면 멈춰야 한다. 그대로 쏘면 바보짓이다. 탁 소방설비는 발사 후 화재가 났을 때 불을 끄는 시설인데, 불이 안 나면 작동하지 않는다. 나로호는 비가 와도 견딜 수 있게 방수설계가 돼 있기 때문에 소방시설 오작동이 발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연료 공급을 한 상태에서 소화용액이 분출됐다면 쏠 수도 있다. 하지만 전기장치 부분은 연료를 공급하는 부분과도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발사체에도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중단 후 원인 파악을 하는 것이다. 발사체 자체의 문제가 아닌 설비 설계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채 소방설비는 로켓이 이륙하다가 폭발하거나 추진제 화염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상황에 대비해 갖추는 설비다. 발사시 소방시설을 가동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장 향후 과제라면 ‘3차발사를 어떻게 할 것이냐?’와 ‘한국형발사체(KSLV-II) 개발’ 두 가지가 핵심이다. 정부는 이번에 성공하면 1차발사에 실패한 것에 대한 추가발사(3차)를 하겠다고 러시아에 요구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1단발사체만 책임지겠다고 하고 있어서 3차발사 여부는 아직 모른다.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골치 아프다며 2차발사를 끝내고 거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올해부터 KSLV-II 연구가 시작됐다. 하지만 모든 연구원이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나로호에만 매달리고 있어서 KSLV-II 개발은 닻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2차발사 이후에는 모든 동력을 KSLV-II에 쏟아야 한다. ●국제공동 우주개발 적극 참여해야 탁 15~16세기에는 해양강국이 식민지를 통해 전 세계를 지배했다. 그 국가들이 선진국이었다. 하지만 미래는 우주강국이 선진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주개발을 하는 데는 배가 필요하다. 그런데 남의 배를 이용해서 우주개발을 한다면 그 개발이 굉장히 제한적이게 되고, 돈도 많이 든다. 발사체 기술자립이 필요한 이유다. 현재 국내 경제사정을 고려할 때 2차발사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 실패하면 그만큼 KSLV-II 개발이 지연되고, 우주 강국으로 진입하는 데도 더 많은 시일이 걸리게 된다. 채 나로호 1차발사에서 발사체 1단의 유도제어는 러시아 기술로 이뤄졌지만, 2단 및 인공위성의 유도제어는 순수 우리 기술로 성공했기 때문에 우리도 발사체 유도제어기술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나로호 2차발사 이후에는 KSLV-II의 개발에 힘써야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2020년 이후에는 상업위성 발사서비스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국제 공동 우주개발에 의한 달 탐사와 화성탐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오세훈시장과 대화·협력… 복지 최우선”

    “오세훈시장과 대화·협력… 복지 최우선”

    6·2지방선거에서 서울 지역 구청장으로 뽑힌 민주당 소속 당선자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생활복지정책을 적극 실천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립하기보다는 대화와 협력으로 서울 행정을 가꿔가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이들은 8일 국회에서 연석회의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정은 전시낭비행정을 척결하고, 복지시정으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친환경 무상급식, 보육과 출산 지원, 서민들의 사회안전망 확충, 중소기업 살리기, 일자리 창출, 교육환경 개선 등 복지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정부와 서울시가 사람중심의 복지행정에 협조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생활복지정책 실현 ▲부패행정 일소 및 청렴구정 실현 ▲사회공공서비스 확대로 일자리 창출 ▲건설홍보예산 삭감 및 서민경제와 중소기업을 위한 예산 편성 등 4대 원칙을 밝혔다. 아울러 한나라당 소속 전임 구청장들에게 “보은성 인사를 자제하고, 선심성 예산 집행을 중지하며, 공무원노조 소속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도 법원 판결 뒤로 미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선자들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구청장협의회를 적극 활용해 오세훈 시장과 대화하기로 하고, 투명 행정을 이끌기 위해 외부 감사관 제도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당선자는 “구청 주민이 곧 서울 시민이기 때문에 서울시와 협력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장의 정책 중 구의 실정에 맞는 것은 받아들이고, 맞지 않는 것은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5개 구청장 가운데 21개를 석권한 민주당 소속 당선자들은 서로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해 지자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로 했다. 40대 6명, 50대 10명, 60대 5명으로 당선자 연령층이 고르게 분포된 데다 성향과 경력도 적절하게 나누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형상 중구청장 당선자와 김영종 종로구청장 당선자는 각각 변호사와 건축사 출신으로 전문가 영입 케이스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당선자 등 9명은 구청장 또는 부구청장 경험이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당선자 등 5명은 서울시의원을 지내 풀뿌리 정치에 밝다. 차성수 금천구청장 당선자 등 5명은 친노·386그룹으로 신진 세력이다. 김우영 은평구청장 당선자는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고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공부모임도 조직할 것”이라면서 “공식 기구인 구청장협의회를 잘 활용해 서울에 큰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전운 감도는 6월 임시국회

    전운 감도는 6월 임시국회

    여야가 오는 8일 6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18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등에 착수하기로 했지만, 4대강 개발 사업과 세종시 문제 등 현안을 둘러싼 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6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6월 임시국회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현안과 관련해 특별한 합의는 도출하지 못하고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세종시나 4대강 사업 문제는 논의하지 말자.”고 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우리도 싸우기 싫다.”면서도 “청와대가 결단을 내려 해결할 문제”라고 못박는 등 압박을 계속 했다. ●세종시 한나라당 친이계에서조차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출구전략이 언급되고 있다. 어차피 추진동력이 떨어진 수정안을 놓고 친이·친박계 계파 갈등과 여야 대립이 계속될 경우 상처만 남을 뿐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의원총회에서 아예 세종시 수정안 찬성으로 당론변경을 하지 않거나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표결로 부결시키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가 수정안을 철회하라며 ‘백기투항’을 종용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인을 제공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거둬들여야 한다.”면서 “가장 큰 책임자인 정운찬 총리도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4대강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여권 주류의 사수 의지가 강하다. 이미 상당부분 공사가 진행된 데다 이명박정부의 핵심정책인 만큼 함부로 손댈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4대강 반대 여론이 표출됐다는 점을 감안해 개선할 부분을 조금 수정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야권은 4대강 사업 관할 지역에서 당선된 광역단체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를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해당 지역의 단체장 당선자들과 워크숍이나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4대강 사업을 예전의 치수사업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정부가 이를 거부할 경우 준설토 처리 거부 등 단체장의 권한을 총동원해 제동을 걸 계획이다. ●천안함 여야는 천안함 침몰 사건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재가동하는 데에는 합의했지만, 향후 대응을 두고 양쪽의 입장이 수평선을 달리고 있어서 대립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대북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특위 가동을 통한 진상규명이 우선이고, 4개국 공동조사도 수용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회가 민·군합동조사단으로부터 제대로 된 보고를 받지 못한 점도 문제삼으며 전체 자료 제출도 요구하고 있다. 또 북풍 이용, 관권선거 의혹 등에 대해 철저히 추궁하겠다는 입장이다. ●특검법·SSM규제법 이 밖에도 스폰서 검사 의혹과 관련해 여야가 특검법 처리에는 합의했지만, 특검의 수사 대상 범위를 놓고 의견 차이가 여전하다. SSM(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으로 불리는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상생법도 한나라당은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처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일괄처리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영세 자영업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원만히 해결하자고 원론적인 수준의 합의만 했다. 행정구역체제 개편을 놓고서는 광역시의 구의회 폐지와 관련, 특히 민주당 내에서 반발이 심해 추인을 하지 못한 상태로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야간집회를 포괄적으로 금지,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작업도 오는 30일까지 이뤄져야 하는데, 집회 개최 허가 시간을 놓고 여야가 대립을 빚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1998년 2월2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에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그리고 잠시 후 지하 벙커에서 김훈 중위가 머리에 총을 맞은 채 죽어 있는 것을 소대원이 발견한다. 12년 전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김훈 중위 사망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12년간 진실이 왜곡되는 과정을 통해 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역사스페셜(KBS1 오후 8시) 1993년 중·소 신기전과 화차 복원을 시작으로 2008년 대신기전, 2009년 산화신기전이 부분적으로 복원됐다. 항공우주연구원(KARI) 채연석 박사팀과 함께 산화신기전이 2단 점화 후 폭발하는 실험, 중신기전의 발화통이 목표지점까지 비행 후 폭발하는 세종 당시의 신기전 모습 등을 그대로 복원하는 데 도전한다. ●찾아라! 맛있는TV(MBC 오전 11시) 면에 따라, 소스에 따라 부르는 이름과 종류, 맛 등이 천차만별인 파스타의 세계를 만나 본다. 배춧잎에 쇠고기를 돌돌말았다. 시원한 배춧잎과 가다랑어포 육수로 맛을 낸 감칠난 국물맛에 재미있는 아이디어까지, 박인규 셰프가 제안하는 우리가족 즐거운 점심식사. 국물이 끝내주는 배추말이 찌개를 맛본다.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오후 10시30분) 전운은 이곤의 부하 단오가 경영하는 도박장을 방문한다. 전운의 도움을 받아 우죽이 계속 돈을 따자 단오는 속임수를 쓰려 하고 이를 눈치챈 전운과 충돌한다. 이때, 등주 관아의 포두 주강이 도박장으로 출동하고 이를 본 전운은 정원과 이곤의 결탁을 확신하게 된다. 한편 서겸은 정원이 초과 징수한 곡식을 발견하는데…. ●반달아, 사랑해(SBS 오전 8시45분) 환경의 날 특집 ‘반달아 사랑해’는 반달곰들이 서식하고 있는 지리산 현장을 찾는. ‘샤이니’, ‘린’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무대와 함께 대대적인 ‘반달가슴곰 서포터스’ 발대식이 마련된다. 반달가슴곰 서포터스 가입은 무료이며, 자연환경국민신탁 및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을 통하면 누구나 반달곰의 친구가 될 수 있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과자는 어영에게 빨리 애기를 가지라고 말하자 어영은 속상해한다. 이상은 어영이 임신 때문에 힘들어 하자 과자를 찾아가 애기를 못 가질 수도 있다고, 그리고 자신한테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어영은 솔이가 싸준 쑥 음식들이 임신에 좋은 것을 알고 마음 찡해진다. 한편 어영은 임신한 것 같아서 산부인과를 찾아가는데….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어린 시절엔 부모를 여의고 돈을 벌며 살다가 혼기를 놓쳐 결혼을 해 본 적도, 그래서 슬하에 자식도 없는 허난이 할머니. 정부보조금 30만원으로 월세 17만원에 연료비, 의료비, 식비를 모두 충당하고 있는 할머니는 언제쯤 아픔과 가난과 외로움에서 벗어나 괴롭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을까. 허난이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한다.
  • [《복에 관한 담론》(돌베개) 중에서 | 무덤을 찾아다니며] 무덤에도 시대가 보인다

    [《복에 관한 담론》(돌베개) 중에서 | 무덤을 찾아다니며] 무덤에도 시대가 보인다

    언제부터 생긴 기묘한 버릇인지, 나는 젊은 시절 외국에 나가 살 때 어느 새로운 도시를 방문하면 곧잘 그 고장의 묘지부터 찾아보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독일 하이델베르크 유학 시절에 그곳 공동묘지에 묻힌 막스 베버와 마리안네 베버 부부, 지휘자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철학자 쿠노 피셔 등의 무덤을 찾은 것이 시작이 아니었나 회상됩니다. 유럽의 묘원(墓園)은 우리나라의 공동묘지와는 달리 그 꾸밈새가 아름답고 잘 정리돼 있기도 해서 꽤 볼 만하고 관광객에게도 충분히 눈요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로 드라이브하면서 둘러봐야 되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의 광대한 중앙묘지(zentralfriedhof)는 그 좋은 보기입니다. 그곳의 가령 음악가 묘역 단지에는 베토벤, 브람스, 글루크, 슈베르트, 후고 볼프,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 등 세계 음악의 기라성 같은 작곡가들이 한데 모여 묻혀 있습니다. 더욱이 그 무덤들은 천편일률적인 우리나라의 무성격한 봉분과는 달리 무덤마다 각 시대 양식의 조각 작품을 장식하고 있기도 해서 다양하고 개성적인 형상을 보여줍니다. 장엄하기도 하고 우아하기도 한 유럽의 그러한 묘지들을 우리나라의 초라한 분묘와 비교하고 나면, 과연 한국이 세계에 자랑할 조상 숭배의 나라라 할 수 있는지 자신이 없어집니다(물론 선조들의 무덤 자리로 명당을 찾으려는 한국인의 성심과 열성만은 단연 세계 제일이란 믿음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가령 프랑스의 여행 가이드북 《기드 뒤 미슐랭》에는 작곡가 베를리오즈, 시인 보들레르, 독일의 망명 문인 하이네, 또는 실존주의 작가 사르트르와 보봐르 등 명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묘역 지도까지 자세히 기재된 파리의 몽마르트르와 몽파르나스의 공동묘지에 관한 안내가 있습니다. 그곳은 가보신 분들도 많으시리라 믿기 때문에 그곳에 관한 긴 얘기는 생략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비교적 근래에 가본 묘지 몇 군데에 관한 얘기만 해볼까 합니다. 나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20여 년 전 처음 방문했습니다만 그때는 다른 곳은 둘러보지도 않고, 그럴 시간 여유도 없고 해서 오직 한군데만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베네치아 시내에서 택시(모터보트)로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산 미켈레 섬(Isola S. Michele)만을 둘러보고 온 것입니다. 그 섬의 공동묘지에 묻힌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의 무덤을 찾아보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물론 스트라빈스키는 러시아, 프랑스, 미국의 국적을 차례로 가진 세상이 다 아는 코스모폴리탄이었기 때문에 그가 어디에 묻히건 놀랄 일은 아니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뉴욕에서 숨을 거둔 그가 영면의 장소로 마지막 국적을 얻은 그 광활한 미 대륙의 땅이 아니라 굳이 대서양을 횡단해서까지 유럽으로 건너와, 하필이면 그것도 예전에 한동안 국적을 취득하고 살았던 프랑스가 아닌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로 건너와서 거기서도 다시 한참 떨어진 한적한 외딴섬에 묻혔다는 것이 내게는 도무지 궁금하기만 한 수수께끼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산 미켈레 묘지를 찾아가 봤고, 거기서 그 수수께끼를 풀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이고르와 베라 스트라빈스키 부부의 묘가 있었고, 거기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세르게이 디아길레프(1872~1929)의 무덤이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그걸 확인하고 그때 그곳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발레 뤼스(Ballet Russe)’를 창단해 20세기 발레의 부흥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디아길레프는 스트라빈스키에게 발레 음악의 명작 <불새> <페트루슈카> <봄의 제전> 등의 작곡을 위촉해 그를 세계적인 음악가로 키워 준 사람입니다. 산 미켈레에 못지않게 나를 감동시킨 것은 서베를린의 첼렌도르프 공원묘지에 묻힌 전 독일 총리 빌리 브란트의 무덤이었습니다. 사생아로 태어나서 서베를린 시장을 거쳐 유럽대륙 최고(最古)의 정당 당수가 돼 제2차 세계대전 후 첫 사회민주당 출신의 총리로 취임한 빌리 브란트(1913~1992), 그는 냉전시대에 동·서유럽의 화해에 기여한 업적으로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무덤에는 아무런 장식이나 가공도 하지 않은 자연석이 하나 덩그렇게 세워져 있고, 거기에는 일체의 경력이나 관직에 관한 표시 없이 - 심지어 드골 프랑스 전 대통령(1890~1970) 묘비에도 그것만은 새겨 두었다는 생년과 몰년(沒年) 표시도 없이 - 다만 WILLY BRANDT라는 이름만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도 나를 감동시킨 것은 브란트의 묘역 바로 뒤가 에른스트 로이터(1889~1953)의 묘역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로이터와 브란트는 둘 다 베를린 시장을 역임하면서 저마다 스탈린의 베를린 봉쇄와 흐루시초프의 베를린 장벽에 맞서 분단 도시의 자유를 지켜낸 독일 사회민주당 지도자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노르웨이 군복을 입고 망명지에서 귀국한 젊은 브란트를 정치가로 키워 준 사람이 역시 터키의 망명지에서 귀국한 베를린의 선배 시장 에른스트 로이터였습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가히 압권이라 할 만한 사례를 나는 최근 모스크바의 한 공동묘지에서 구경했습니다. 그곳은 가령 정치가로는 흐루시초프와 옐친, 문인으론 고골과 체호프, 무대인으론 샬라핀과 울라노바 등이 묻혀 있는 명소 노보데비치 수도원의 묘원이었습니다. 나는 거기에 전년에 타계한 러시아의 세기적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1927~2007)가 묻혀 있다 해서 2008년 6월 초 짬을 내어 찾아가 봤습니다. 로스트로포비치의 무덤은 묘비가 완성되지 않아 가묘 상태로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치 제2차 세계대전 전의 세계에서 드림 트리오라 일컫던 파블로 카살스(첼로), 자크 티보(바이올린), 알프레드 코르토(피아노)의 3인조와 마찬가지로 제2차 세계대전 후엔 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 소련의 ‘드림 트리오’를 이루었던 에밀 길렐스(1916~1985, 피아노)와 레오니드 코간(1924~1982, 바이올린)의 묘소가 오래전부터 거기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이들이 형제도 부부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길렐스와 코간은 같은 자리에 묻혀 있고, 묘비도 둘이 붙어 있었던 것입니다. 사후의 영원한 안식처로 생전에 특별히 가까웠던 은인이나 선배, 친구나 동료들 곁을 찾아간다는 것이 동북아에는 없는 서양의 기독교 문화권에만 있는 풍습인가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의 거리인 고도(古都) 가마쿠라(鎌倉)에는 도케이지(東慶寺) 묘원이 있습니다. 원래 비구니 사원이라고 하는 이 절의 후원에 마련된 공동 묘역에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 근대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출판사 이와나미서점의 창업자 이와나미 시게오를 비롯해서 일본 근대철학을 대표하는 니시다 기타로와 아베 요시시게, 와쯔지 데쓰로, 다니카와 데쓰조, 문학자 고바야시 히데오와 아베 도모지, 기시다 구니오 등의 무덤이 모여 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일본 문화계의 주요 인물 가운데 그곳에 묻히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로 도케이지 묘원은 근대 일본의 지식인과 예술인의 네크로폴리스(necropolis)라 할 만한 곳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다른 나라와 같이 순국한 군인들을 위한 국립묘지는 있습니다. 가족 묘지를 마련할 땅을 매입하기가 일반 서민들에겐 갈수록 어려워진 근래에 와서는 망우리를 위시해서 여러 군데에 공원 묘지, 교회 묘지 등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음악가, 학자, 작가들을 위한 공동묘지는 없는 것 같고, 앞으로도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한 것이 도대체 가능한지, 아니 그러한 발상부터 가능한 것인지…, 나는 회의적입니다. 살아서는 넓은 세상에 나와 이름도 군청이나 시청의 열린 호적부에 오르지만, 죽어서는 좁은 선영(先塋)의 가족묘에 돌아가 묻히고 이름도 닫힌 족보에 기록되는 것이 괜찮게 사는 한국 사람들의 생사입니다. 왜 그럴까? 그러한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나는 우리나라 기복사상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글·사진_ 최정호 울산대학교 석좌교수
  • [24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강원도 점봉산 깊은 골짜기 곰배령. 철없는 로맨티스트 아버지 김남수씨와 화통한 성격에 정도, 눈물도 많은 억척스러운 딸 아정씨가 살고 있다. 힘들었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실과 바늘처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두 사람. 곰배령에 꽃피는 봄이 오면 시작되는 부녀의 별난 이야기를 만나본다. ●꼬꼬마 꿈동산(KBS2 오후 3시35분) 어느 날, 뿌루뿌루와 뚜뚜데이지, 오믈리부 등 꿈동산 친구들이 모두 재채기를 한다. 그리고 돌을 숨죽여 정리하고 있던 매카패카는 돌이 무너질까봐 재채기를 꾹 참았다가 어쩔 수 없이 결국 크게 재채기를 하게 된다. 이 때문에 뿌루뿌루와 뚜뚜데이지가 타고 있던 슈슈붕붕이 멀리 날아가서 나무에 부딪힌다. ●동이(MBC 오후 9시55분) 잡혀온 의관이 명성대비 시해를 사주한 자가 인현왕후라고 하자 숙종은 큰 충격을 받는다. 인현왕후는 옥정을 찾아가 멈추라 하지만, 그는 거절의 뜻을 밝힌다. 동이는 인현왕후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모든 증거들이 인현왕후를 향한다. 의금부는 중궁전 나인들과 식솔들을 잡아들인다. ●SBS 대기획 자이언트(SBS 오후 9시55분) 거지꼴을 하고 나타난 황태섭은 강모가 그동안 먹고 잔 비용을 적은 메모지를 보여주자 지독한 놈이라며 혀를 내두른다. 조필연은 성모에게 햄튼이 의심할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준다. 햄튼의 관사로 잠입해 기밀서류를 찾아낸 성모는 조필연을 만나 군의관이 죽었다고 소리친다. ●한국기행<고창 1부>(EBS 오후 9시30분) 옛 고창 이름(모양부리현)에 따라 ‘모양성(牟陽城)’으로도 불리는 고창읍성. 조선 단종 원년인 1453년 왜침에 대비해 만들어진 자연석 성곽이다. 우아하게 S자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성 둘레 1684m. 천천히 돌면 40여분 소요된다. 봄에 더욱 빛나는 고장, 전북 고창으로 여행을 떠난다. ●경제스페셜(OBS 오후 10시) 테마 특강 코너에서는 ‘행복한 일자리’라는 주제로 이영권 명지대 교수가 특강을 펼친다. 한국경제의 밝은 미래와 기업의 성장과정, 그리고 자신의 성장을 위한 현명한 선택과 미래에 대한 투자 등에 관해 강의를 한다. 테마 대담 코너에서는 행복한 일자리의 일환으로 조명 제조 전문업체인 ‘필룩스’ 기업을 소개한다.
  • [행정플러스] 단시간근로자 120명 채용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업무와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단시간 근로 직원 12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20일 밝혔다. 단시간 근로는 자연환경안내원, 국립공원지킴이, 야영장·주차장 관리요원 등으로 주당 최대 25시간 근무에 투입된다. 하루 5시간씩 5일 또는 주말 집중형으로 하루 8시간씩 3일간 근무할 수 있다. 급여 수준은 직종에 따라 70만~8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환경안내원은 국립공원에서 탐방해설·안내나 탐방프로그램 운영 보조 등의 업무를, 공원지킴이는 희귀 동식물이나 자연석과 같은 자연자원 유출을 감시하게 된다. 모든 직종은 성별·학력·연령 등의 제한이 없으며 장애인, 새터민, 다문화가정, 고령자는 우대한다. 자연환경안내원, 국립공원지킴이 응모 희망자는 23일까지 노동부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주차장·야영장 관리요원은 해당 국립공원별로 채용일정을 별도 공고할 예정이다. 공단 인력개발팀 최승운 팀장은 “단시간 근로제는 탄력적인 인력운용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와 주말에 집중되는 공원관리 업무가 효과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SSM 규제법 무산되면 한나라 낙선운동할 것”

    전국 중소상인들이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중소상인살리기유권자연합은 19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2 지방선거 전까지 정부 여당을 심판하는 유권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중·장기적으로 중소상인들을 대변하는 정치 세력을 후원하는 유권자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사업조정신청전국연석회의, 전국 SSM대책위, 전국유통상인연합회 등 중소상인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권자연합은 “정부 여당이 친대기업적 정책만을 고수하며 중소상인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강서 MTB 즐긴다

    한강 난지공원에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MTB 코스장’이 새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9일 국내 최초로 한강 난지공원 평지에 폭 4m, 길이 450m 규모의 ‘MTB코스장’을 새달 1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MTB코스장’에는 험준한 산의 굴곡과 경사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점프대, 마운드, 시소외나무길, 웨이브, 자연석 요철, 슬라럼, 나무계단 등 총 7종의 장애물이 설치돼 마니아들에게 진한 스릴을 선사하게 된다. ‘MTB’란 산악 지형 자전거(Mountain Terrain Bike)의 약자로 비포장도로용 자전거를 의미한다. 튼튼한 차체, 두꺼운 타이어, 21단·24단 등의 강력한 변속기어와 브레이크를 갖추고 있어 산악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한강 광나루 자전거공원의 ‘BMX 레이싱 경기장’과 난지 자전거공원 ‘MTB코스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종목과 코스를 개발하고 국내외 대회를 개최해 한강이 ‘자전거 이용 문화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우리고장 최고]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돌담길

    [우리고장 최고]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돌담길

    팔공산 북쪽 자락의 전통마을 경북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한밤마을)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을 자랑하는 명소다. 부림 홍씨 집성촌인 한밤마을 돌담길은 200여가구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마을 전체를 감싸면서 4.5㎞쯤 굽이굽이 이어진다. 길은 넓었다가도 사람 몇명만이 지날 정도로 좁아지는 등 미로와도 같다. 가장자리엔 수백 년의 풍파를 견뎌낸 이끼 낀 돌들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채 켜켜이 층을 이루고 있다. 100% 자연석만으로 쌓은 것이 특징이다. 마치 ‘육지 속의 제주도’를 연상케 한다. 이 마을 돌담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유명 돌담길 4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존이 잘된 곳으로 선정됐다. 2005년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한밤마을을 다녀간 뒤 전통 돌담에 대한 문화재 등록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밤마을 돌담길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문화재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한 것이다. 군위 출신 인기가수 이자연씨는 이 마을의 돌담길에 반해 자신이 직접 가사를 붙인 ‘한밤마을 돌담길’이란 제목의 음반을 통해 한밤마을을 노래하고 있다. 한밤마을 돌담길의 매혹적인 자태는 요즘이 절정이다. 마을 전체의 길을 따라 노랗게 핀 산수유 꽃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풍경화와도 같다. 돌담은 사계절 저마다의 멋을 부린다. 여름에는 연두 혹은 진녹색의 이끼를 잔뜩 머금고, 가을에는 발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와 조화를 이뤄 운치를 더한다. 겨울에도 앙상한 나뭇가지와 담쟁이 넝쿨이 돌담을 휘감아 경치를 자아낸다. 한밤마을 돌담의 역사는 10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민들에 따르면 신라시대인 950년쯤 마을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터파기를 해 보니 1m 깊이까지 돌이 나오는 바람에 그 돌로 담을 쌓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이 팔공산 끝자락에 위치한 탓에 오랜 세월 동안 큰 비에 휩쓸려 내려온 돌들이 이 일대에 쌓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마을이 형성되기 이전에는 인근 군위삼존석굴(국보 제109호)을 관리하는 대규모 사찰이 있던 자리로 알려졌다. 주민 홍옥흠(73)씨는 “조상 대대로 돌담의 역사가 유구하다는 것만 전해질 뿐 정확한 연대는 아무도 모른다.”고 귀띔했다. 마을 앞의 1㎞에 이르는 돌방천(높이 2m 안팎)도 결코 흔치 않은 풍경이다. 한밤마을은 요즘 명품마을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의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및 농촌마을 종합 개발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등 110억원을 들여 각종 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 포장의 마을 안길을 황톳길로 바꾸고 마을 내 경의재, 동천정, 경회재 등 재실 8채와 15가구의 고택을 정비해 오는 5월부터 매월 2차례씩 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행복한밤마을만들기운영위원회 홍대일(67·계명대 명예교수) 위원장은 “마을 돌담길을 따라 그윽한 문화 향기가 가득히 흐르도록 주민들이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선거사범 1위 ‘돈’

    선거사범 1위 ‘돈’

    경찰청은 지난달 22일 전국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한 이후 20일까지 선거사범 1719명을 단속해 10명을 구속하고 27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유형별로 금품·향응 수수가 610명(35.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전선거운동 300명(17.5%), 인쇄물 배부 247명(14.4%), 후보비방·허위사실 공표 155명(9.0%) 등의 순이다. 경찰은 또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강희락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 지방청 수사·정보과장 연석회의를 열어 지방선거사범 단속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강 청장은 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무원의 줄 서기와 선거개입 행위, 경쟁과열 등의 구태가 재연될 우려가 있다.”면서 “경찰의 엄정중립과 함께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계속 집중 단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5억 소송’ 김범, 前소속사와 갈등 풀었다

    ‘5억 소송’ 김범, 前소속사와 갈등 풀었다

    지난해 12월 전속계약에 따른 소송으로 갈등을 빚었던 배우 김범과 이청아, 유연석이 전 소속사 이야기엔터테인먼트측과 오해를 풀고 법적분쟁을 마무리했다. 이들 배우의 현 소속사인 킹콩엔터테인먼트는 1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이야기엔터테인먼트측과 오랜 오해와 갈등으로 감정상의 문제까지 확산됐지만 양사는 지속적인 만남과 대화를 통해 연기자들에 안정적인 향후 활동과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뜻을 모았다.”면서 “이제 모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한 만큼 앞으로 공동의 발전을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맺기로 했으며, 아울러 전속계약관련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또 “이야기엔터테인먼트는 향후 배우 김범, 이청아, 유연석의 활발한 활동과 더 큰 발전을 위해 킹콩엔터테인먼트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범, 이청아, 유연석은 전 소속사와의 갈등이 해결된 만큼 차기작을 검토하는 등 향후 연기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특히 김범은 오는 24~26일 KBS ‘꽃보다 남자‘ 프로모션과 스페셜 상영회 무대인사차 일본방문을 앞두고 있으며, 이청아는 영화 ‘첫사랑 열전’의 개봉을 앞두고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김범과 이청아, 유연석은 지난해 12월 이야기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전속계약 위반혐의로 각각 5억원, 1억6000만원, 36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與 여성후보 영입은 했는데

    한나라당이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 구청장 후보로 나설 여성 인사를 영입했다. 그러나 일부 서울지역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강남·송파 지역의 여성 전략공천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밝힌 여성 인사는 이은경(46) 법무법인 산지 대표변호사, 박인숙(62) 울산의대 교수, 이재순(56) 전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 등 세 사람이다. 이 변호사는 강남구청장, 박 교수는 송파구청장, 이 전 교장은 동작구청장 후보로 각각 전략공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서울의 여성 구청장 전략공천 지역에 이견을 내놓으면서 이 변호사 등의 공천이 최종 확정되지는 못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할 여성 후보로 이혜련(51) 녹색환경보전연합회 부회장, 김영순(49)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남부지사 자문위원, 김구아(64) 한국사이버대학교총연합회 부의장, 박성강(66) 묘유장학회 이사, 강혜란(43) 취약계층 아동연극교육 연극강사 등을 영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丁- 鄭 집안싸움

    6월 지방선거를 50일 남짓 앞두고 야권 연대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 ‘집안 싸움’까지 겹쳐 속앓이를 하고 있다.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상임고문·중진의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당 지도부와 비주류가 정면 충돌했다. 당초 연석회의는 ‘5+4 선거연대’의 진행 경과를 보고하고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하지만 비주류 쪽이 당 지도부의 공천과 야권연대 방식 등을 문제 삼으면서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정세균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정동영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정 의원은 공개발언에서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려면 지도부의 희생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견을 가진 분들을 포함해 야권연대를 촉진하는 테이블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정 의원과 함께 ‘민주당 쇄신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천정배·김영진 의원 등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에 정 대표는 “소통의 노력을 소홀히 한 적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시니어모임은 논의 뒤에 의견 제안을 해주는데, 당 대표로서 그런 자리를 한 차례도 마다한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쇄신모임의 경우 결성된 사실 자체를 언론보도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초단체장 후보를 다른 야당에 내주기로 한 지역에 당초 정 대표의 지역구인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군도 포함시켰지만, 다른 야당에서 마땅한 후보를 내기 힘든 상황이라 최종적으로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의견 수렴을 위해 토론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발목을 잡기 위한 기구 마련은 반대”라고 분명히 했다. 양쪽 모두 소통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밑바탕에는 차기 당권을 노린 대결구도가 깔려 있어 갈등의 불씨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정치권 분위기

    천안함 침몰에 따른 실종자 수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구조 요원이 순직하는 사태까지 일어나면서 여야 정치권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야 대표들은 고(故) 한주호 준위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실종자 수색에 진전이 있기를 기원했다. 하지만 정당별, 개인별 강조점은 조금씩 달랐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31일 오전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한 준위의 순직은 구조작업이 얼마나 큰 어려움 속에서 진행되는지 알 수 있는 사례”라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작업을 하는 장병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회의 참석자들에게 “일어서서 묵념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야당의 책임추궁 요구에 대해 “지금은 실종자 구조에 전념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서 “진실규명이나 책임추궁은 앞으로도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오후 본회의장에 들어가면서 “침몰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정부와 군(軍)에서 한점 의혹 없이 가감없이 알려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무엇보다 가장 급한 일은 인명구조”라면서 “지금도 희망을 갖고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전 원내교섭단체 대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실종된 장병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 노력과 정성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모든 장비와 인력, 기술을 동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사고가 일어난 뒤 군 당국의 대응도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순직한 한 준위에 대해 “진정한 이 시대의 영웅”이라면서 “진정한 영웅은 화려한 업적과 많은 훈장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바로 한 준위와 같이 공동체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봉은사 “28일 2차폭로”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재야 불교단체들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고, 봉은사는 정·교(政·敎) 유착 고발 ‘2탄’을 예고한 상태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참여불교재가연대 등이 참여한 불교단체 연석회의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를 방문해 안 대표의 사죄와 공직사퇴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은 “(‘정권에 비판적인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안 대표의 발언은 정치지도자로서 있을 수 없는 망언”이라면서 “거짓말로 일관하는 안 대표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나라당도 더 이상 진실을 왜곡하지 말고 사건 전말을 밝혀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결단을 내리라.”고 주문했다. 항의서한을 전달받은 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잘 살펴보고 논의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명진 스님은 28일 일요법회 때 조계종단과 정치권의 유착관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고발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자칫 이번 사태가 불교계 내분으로 비화될 것을 우려한 원로 스님들과 재야 불교단체들이 물밑 중재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봉은사 문제와 정치권을 결부시키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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