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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지리 출제오류 구제] 교수 위주 출제진, 교사 검토위원 지적 뭉개기 많아

    이번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 사태를 키운 것은 교육부의 고집 탓이었다는 지적이 높다. 하지만 수능 문항을 출제하고 이를 검토하는 과정이나, 이의 제기 뒤 이를 검증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이런 맹점을 없애지 않으면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문제는 대학교수 및 고교 교사들로 구성된 300여명의 출제진과 교사 위주의 검토진 200명 등 모두 500여명에 의해 만들어진다. 출제와 검토에는 모두 3주 정도 소요된다. 출제진은 보안 장소에 격리된 채 문항을 만들고 이후 과목 간 검토, 계열 간 검토, 영역 간 교체 검토 등을 거친다. 검토진은 1·2차에 걸쳐 또다시 별도로 검토하고 연석회의를 통해 최종 검토를 마친다. 평가원 측은 “출제 후 모두 여섯 차례 검토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토위원들이 대부분 교사인 까닭에 출제진인 대학교수에게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문제가 됐던 세계지리 문제를 직접 검토했던 모 교사는 “이번 오류는 출제진도 검토진도 모두 놓쳤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검토위원들이 오류를 지적해도 ‘교수가 만든 문제를 교사가 왜 문제 제기하느냐’며 뭉개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전남 지역의 한 대학교수는 “수능 출제는 대학교수에게 큰 영예”라며 “문제 출제에 오류가 있다고 제기하는 일은 그런 영예를 한꺼번에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것인데, 바닥이 좁은 이곳에서 누가 그런 일을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입 가벼운 美 안보당국자들

    미 외교·국방 고위 당국자들의 ‘가벼운 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의 핵 개발 능력을 평가하면서 오락가락하고, 주한 미군 감축 가능성을 언급했던 국무장관은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장거리미사일과 이동발사대, 핵탄두 소형화의 결합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나는 북한이 현재 핵탄두 소형화 능력을 갖췄으며 그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는 장거리미사일을 실제로 옮기는 기술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위한) 실험을 한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사령관으로서 북한이 그런 능력과 기술에 이르지 않았다고 믿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현재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옮길 이동식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이 실제로 작동하는 소형화된 핵탄두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들이 그것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 북한의 기술과 개발 시간을 고려했을 때 아마도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기술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말이지, 소형화된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모르겠다”고 말을 흐렸다. 이에 기자들의 추가 질문이 쏟아지자 “지금 명확하게 하겠다. 나는 북한이 그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단지 사령관으로서 그들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알다시피 실험이 되지 않은 복잡한 것(기술)이 효과가 있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한·미 외교·국방장관(2+2) 연석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지난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언급했던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른 주한 미군 감축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 주한 미군 감축을 언급하는 것은 완전히 시기상조”라며 “단순히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는 주한 미군 감축과 관련한 어떤 조치도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틀 만에 말을 바꾸며 꼬리 내린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TF’ 공식 출범…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속도 내는 새누리

    ‘공무원연금 개혁안 TF’ 공식 출범…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속도 내는 새누리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23일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추진할 ‘공무원연금 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마련에 착수했다. 김무성 대표가 법안의 대표발의자가 되고, 당 지도부와 원내 부대표단 전원이 법안 서명에 참여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열린 첫 TF 회의에서 한국연금학회안, 정부안, 당 경제혁신특위에서 마련된 비공개 안 등 3가지 안(案)을 검토했으며, 앞으로 매일 회의를 해 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TF는 연내 처리를 목표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여야 협의나 법안 처리 절차를 고려할 때 적어도 내달 중에는 개혁안을 성안해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TF 위원장은 당 경제혁신특위 위원장을 맡아 올해 초부터 당내에서 공무원연금개혁안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온 4선의 이한구 의원이 임명됐다. 또 나성린 정책위수석부의장과 강석훈 정책위부의장, 안전행정위 소속 이철우 의원, 당 경제혁신특위 공적연금개혁분과 위원이었던 김현숙 원내대변인까지 총 5명으로 구성됐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TF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안을 만들 때 재정 절감, 공무원과 국민의 형평성 두 가지를 큰 축으로 삼을 것”이라며 “(고위직급 출신의 공무원 연금을 많이 깎는) ‘하후상박’에 대한 부분도 당 지도부가 공동 발의할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만들 때 논의해 좀 더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인사·보수 등과 관련된 인센티브 부분은 TF에서는 다루지 않고 안행부에서 별도로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이한구 위원장은 새정치연합의 공적연금발전TF 위원장인 강기정 의원과 전화 접촉을 하고 조만간 야당과의 만남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21일 양당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각 당에 공무원연금개혁 논의를 위한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필요시 연석회의를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청와대 요청 등을 감안해 공무원연금개혁안의 ‘연내 처리’를 목표로 삼아 야당과 협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더 내고 덜 내는 연금개혁안’을 지향하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더 내고 더 받는 방향’으로 연금 개혁안을 마련중이어서 입장차가 적지 않고, 이해당사자인 공무원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주교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호소

    천주교계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여서 주목된다. 특히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함께 알려나가기로 뜻을 모아 천주교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주교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비롯해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등 사제·수도자·평신도 관련 단체들은 최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시스코교육회관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가톨릭교회의 입장에서 세월호 진상을 알려나가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결의, 선언했다. 이들 단체 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생명과 인간 존엄’은 교회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최후의 가치인 만큼 생명권 수호 차원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계에 따르면 이들은 회의를 통해 천주교 전체 교회 차원에서 진행 중인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염원하는 천주교 선언’에 우선 동참하도록 힘을 쏟기로 했다. 천주교계는 이를 위해 직접 서명운동에 동참하기 어렵거나 해외에 살고 있는 신자들의 경우 온라인(www.catholicaction.kr)을 통해서도 서명운동에 참여토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 특별법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추린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려 진상 규명을 위한 적극적 행동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이와 관련해 “근본적 치유와 쇄신의 시작은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있다”며 “실재를 분명하고 공정하게 밝혀내야만 치유가 가능한 만큼 진실 규명을 통한 치유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헤이글 일정 탓에 SCM 막판 5시간 연기

    한국과 미국이 올해 워싱턴DC에서 안보협의회의(SCM)와 외교·국방장관(2+2) 연석회의를 열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SCM과 2+2 회의를 처음으로 잇따라 개최하다 보니 날짜와 시간이 막판까지 오락가락했다. 한·미는 그동안 SCM을 매년 10월에 서울과 워싱턴에서 번갈아 개최한 관례에 따라 올해도 10월 중으로 개최 날짜를 협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지난 8월 초 워싱턴에서 열린 2차 고위급 협의에서 마크 리퍼트 당시 미 국방장관 비서실장에게 22일 개최를 건의했는데 미 측이 23일 하자고 해서 수용했다”고 밝혔다. 날짜를 정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23일 오전 8시 30분부터 열리기로 했던 SCM이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의 급한 사정으로 오후 1시 30분으로 5시간이나 미뤄져 열리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한국전 참전비 헌화, 한·미동맹상 시상식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변경해야 했다. 한 소식통은 “헤이글 장관이 이날 오전 백악관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 늦게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 귀띔했다. 더 큰 문제는 SCM에 이어 2+2 회의를 같은 날 개최하려고 무리수를 두다 보니 SCM 개최 시간이 늦춰지면서 이날 오후 늦게라도 열려던 2+2 회의가 아예 24일 오전으로 미뤄지게 된 것이다. 한·미는 이날 오후 급하게 2+2 회의를 개최할 경우 장관 4명이 참석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뒤늦게 2+2 회의를 하루 뒤로 연기했다. 한·미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올해 2+2 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 날짜를 조율했다. 한국 측은 SCM 날짜가 정해지면서 2+2 회의도 같은 날 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미 측은 존 케리 국무장관의 바쁜 일정을 앞세워 지난 17일까지도 확답을 주지 않았다. 케리 장관이 이슬람국가(IS) 사태, 에볼라 확산 등 국제 현안을 처리하느라 분주해 SCM에 맞춰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외교 소식통은 “2010년 7월, 2012년 6월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2+2 회의를 처음으로 SCM에 맞춰 개최하려다 보니 많은 무리수가 따랐다”며 “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라는 큰 이슈가 발표되면서 2+2 회의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다소 형식적인 회의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국회 뒷짐 지면 공무원연금 개혁 물 건너간다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 속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어제 청와대의 연내 처리 방침에 맞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는 게 중요하지 시기가 중요하느냐”고 반문했다. 얼핏 보면 개혁 시기에 대한 이견처럼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차기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집단의 반발에 따른 여야의 표 계산과 맞물려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는 역대 정부가 추진한 공무원연금 개혁이 번번이 좌절된 근본 요인이었다. 여야는 개혁의 대의를 인정한다면 부디 이번에는 당리당략을 떠나 진솔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개혁안의 연내 처리를 다그치는 청와대에 대한 여당의 볼멘소리에도 경청할 대목은 있다. 즉, “공무원 사회를 설득하고 야당과도 협의해야 한다”는 말은 원론적으로는 맞다. 하지만, 일각의 주장처럼 내년 4월로 미룬다고 문제가 해결될 건가. 그때라고 해서 관료집단이 기득권을 선선히 내놓을 리도 없거니와 야당이 표 계산을 접고 전향적으로 나온다는 보장은 없지 않은가. 새누리당이 한국연금학회에 의뢰한 방안이든, 최근 안정행정부가 마련한 안이든 지금보다는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이 안들의 골간에 대해선 다수 국민 여론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신규 또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부담을 더는 조정안으로 공직사회를 더 설득할 필요는 있겠지만, 집권당이 전공노 등의 반발에 부딪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꼬리를 내려서야 될 말인가. 공무원연금은 수령자의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올해는 2조원 가까운 적자폭이 예상된다. 현행 체계를 고수하면 향후 5년간 나라 곳간을 헐어 18조 4000억원을 지원해야 한다고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를 포기한다면 총선을 한 해 앞둔 내년에는 정치권이 더욱 선거 논리에 발맞춰 춤출 공산이 크다. 이는 폭발 시점이 째깍째깍 다가오는 시한폭탄을 다음 정부로 넘기는 꼴이다. 여든 야든 선거에서 표를 의식해야 한다는 입장은 피장파장일 것이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자체 공무원연금 개혁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미적거리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 물론 전공노의 반대로 난항을 겪던 연금 개혁 틀을 짜기 위해 여야가 각각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필요하면 연석회의까지 열겠다고 합의하는 등 외형상으론 부산한 모습이다. 그러나 새정연 측은 “국민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연내 처리가 쉽지 않다고 본다”며 속내를 흘리고 있다. 솔직하지 못한 태도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 국민의 절대다수가 연금 개혁을 지지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국민 공감대’ 운운할 텐가. 혹여 다수 여론이 지지하는 연금 개혁의 당위성을 주장만 하는 식으로 변죽을 울리면서 응집력 높은 공무원 표를 계산해 시간을 끌 요량이라면 혀를 찰 일이다. 기득권 집단이 반발할 경우 혁명보다 어려운 게 개혁이라고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도 마찬가지다. 여야와 정부가 의기투합해도 모자랄 판에 국회가 걸림돌이 돼선 곤란하다. 여든 야든 복지 수요 급증에 따른, 국가재정이나 미래세대의 부담을 염두에 둔다면 개혁을 더는 미적거려선 안 될 게다. 차제에 공무원 노조도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공무원연금 개혁의 당위성 그 자체를 인정한다면 무조건 손사래만 치지 말고 대안을 내놓기 바란다.
  • 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애국적 관점에서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 동참 호소

    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애국적 관점에서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 동참 호소

    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공직자 보수·인사제도 사기대책도 병행해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청와대와 원내 지도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 방침과 관련해 “공무원연금 개혁을 꼭 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다들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데, 하는 게 중요하지 그 시기가 중요하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공무원 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 방침에 동조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왜 그것 때문에 자꾸 나와 청와대를 싸움 붙이려고 그러느냐”고 불만을 표했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개혁안의) 연내 처리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연내 처리를 강력히 추진 중인 청와대와의 갈등설을 불러일으켰다. 김 대표가 청와대의 단호하고 분명한 ‘연내 처리’ 메시지에도 불구, 재차 ‘시기는 부차적인 문제’라는 인식을 표함에 따라 공무원연금 개혁과정에서 청와대와의 미묘한 갈등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공무원들이 뭔가 잘못된 것처럼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공무원들이 박봉에 시달리고 까딱하면 임금 동결할 때 시작된 설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데, 지금 와서 공무원들에게 크게 잘못 있는 것처럼 접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회의에서 “(공무원연금은) 더이상 현 제도의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러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며 “박봉과 어려움 속에서 조국 근대화의 주역으로 일해온 우리의 전·현직 공무원들이 다시 한 번 애국적인 관점에서 연금개혁에 뜻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공직 사회의 연금 개혁 동참을 호소했다. 또 “연금개혁과 더불어 공무원들에 대한 보수 및 인사제도 등 각종 공직자 사기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는 정책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감에서 드러난 군납품비리 의혹과 관련, “지난 2006년 군납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만든 방위사업청이 원가를 부풀리는 등 더 큰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됐다는 얘기는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당장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책임이 지워져야 한다”며 책임자 색출과 징계를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전량 교체” 2년전 감사 묵살… 軍, 불량 방탄복 다시 구매

    지난 2월 감사원의 특정 감사 결과 지적된 ‘무용지물’ 방탄복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군납품 비리 의혹이 들끓는 가운데 드러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감사원은 2012년 7월에 이뤄진 감사에서도 2008년 구입한 방탄복 성능을 보증할 수 없다고 보고 전량 폐기 또는 교체 조치를 주문했으나 이후에도 군은 품질 미달의 방탄복을 재구매했던 사실이 이번 감사 결과 드러났다. 게다가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예하 부대로부터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고의로 이를 누락시킨 점과 방탄복을 구입하는 과정도 석연치 않아 의혹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는 2010년 방위사업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감사원 특별 감사에서 적발됐음에도 불구하고 방사청이 오히려 85억 6000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특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과 방사청, S사 간 관계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2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미 2012년 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2003~2010년 제작된 14벌(연도별 2벌씩)을 수거해 북한군이 사용하는 AK47 소총으로 성능시험을 벌인 결과 2008년에 제작된 방탄복 1벌은 총알이 완전 관통됐다고 지적했었다. 감사원은 당시 보고서에서 “육군참모총장은 방탄복의 국방규격에 성능 유효기간, 검증시험 등을 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등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감사원 감사 결과 특수전사령부는 2011년 또다시 함량 미달의 방탄복을 대량 구입해 감사원의 지적을 무색하게 했다.  특히 국방전력발전업무규정 제114조에 따르면 특정 부대에서 육군본부에 전력지원을 제안하면 육군본부는 이를 검토·심의해 국방부에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그런데 특수전사령부는 2009년 4월에는 방탄복 시험 사용을 위해 이를 육군본부에 보고했다가 방탄복 시험 사용이 진행되던 2010년 2월에 방탄복 등 특전부대의 물자·장비는 검토·심의 결정 과정을 생략하고 문제가 된 방탄복 사양서를 그대로 방사청에 제출해 조달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특수전사령부는 예하 부대로부터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무시하고 적합하다는 평가서를 자의적으로 작성해 구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AK47뿐만 아니라 AK74 소총탄까지 방호 가능한 방탄복은 지난해 개발이 완료돼 올해 말부터 보급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방탄복 2000여벌은 여전히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권은희 새정치연합 의원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 2월 입찰 참가가 제한됐어야 할 방탄복 업체와 올해만 85억 6000만원어치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도록 ‘면책’ 결정을 내려주기도 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이 업체는 2010년 방사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감사원의 특별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방사청에 “부정당 업자라서 제재해야 한다”고 통보했으나, 방사청은 군수조달실무위원회를 열어 이 업체 외에는 조달원이 없다는 점과 적기에 조달해야 한다는 사유를 들어 올해 12월까지 납품하는 조건으로 수의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이 같은 불량 군납품이 만연한 것은 견제와 감시가 통하지 않는 ‘군(軍)피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납 비리 척결을 위해 출범한 방사청의 설립 취지도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현역 복무 시절부터 철저하게 다져 놓은 방산업체와의 유착, 선후배 간 취업과 승진을 돕는 유대감, 얽히고설킨 인맥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기획득사업 계획이 중장기로 짜이고 그 세부적 내용이 군사기밀로 분류돼 정보 제공이 제한되는 군의 폐쇄성이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006년 방사청을 만들었는데 입찰단가 조작 등 더 큰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된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군 납품 비리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성토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특전사 ‘北 소총에 뚫리는 방탄복’ 보급

    [단독] 특전사 ‘北 소총에 뚫리는 방탄복’ 보급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전투요원에게 보급한 방탄복 2000여벌이 북한군이 사용하는 소총에 뚫리는 등 무용지물 수준인 것으로 감사원의 특정 감사 결과 22일 드러났다. 특히 특수전사령부는 해당 방탄복의 시제품을 시험 사용한 결과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예하 부대로부터 보고받고도 고의적으로 이를 누락시킨 채 품질 미달의 제품을 구매해 장병들에게 보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방탄복 구입 과정에 있어서도 육군본부와 국방부에 조달계획을 보고하고 결정해야 하는 규정을 생략한 채 특수전사령부가 직접 구입을 추진했다고 밝혀 구매를 둘러싼 비리 의혹이 제기된다.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는 2010년 방위사업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감사원 특별 감사에서 적발된 업체이기도 하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방부 감사관실을 통해 입수한 지난 2월 감사원 비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원은 특수전사령부가 2011년과 2012년에 납품받은 다기능 방탄복 중 1벌씩을 선택, 2013년 북한군이 사용하는 AK74 소총으로 사격해 방탄 기능을 시험했다. 그 결과 모두 ‘완전 관통’돼 방탄복으로서의 제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감사원은 또 특수전사령부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자의적으로 시험 평가서를 작성했고, 2011년 4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13억 1000만원 상당의 동일한 방탄복 2062벌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특수전사령부는 방탄복 구입 전 방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2009년 1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제707대대와 제3여단 정찰대에 시험 운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제707대대는 해당 방탄복에 대해 미국 NIJ(법무부 국가사법기구)에서 제시한 방탄복 규격인 레벨Ⅲ급으로 설정돼 있어 북한군의 총탄을 방호할 수 없는 등 “모든 면에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고 보고했고, 제3여단 정찰대는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런데 특수전사령부 군수처는 제707대대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을 누락시킨 채 적합하다는 의견만을 채택해 방탄복 구입을 추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전량 교체” 2년 전 감사 묵살… 軍, 불량 방탄복 다시 구매 지난 2월 감사원의 특정 감사 결과 지적된 ‘무용지물’ 방탄복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군납품 비리 의혹이 들끓는 가운데 드러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감사원은 2012년 7월에 이뤄진 감사에서도 2008년 구입한 방탄복 성능을 보증할 수 없다고 보고 전량 폐기 또는 교체 조치를 주문했으나 이후에도 군은 품질 미달의 방탄복을 재구매했던 사실이 이번 감사 결과 드러났다. 게다가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예하 부대로부터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고의로 이를 누락시킨 점과 방탄복을 구입하는 과정도 석연치 않아 의혹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는 2010년 방위사업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감사원 특별 감사에서 적발됐음에도 불구하고 방사청이 오히려 85억 6000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특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과 방사청, S사 간 관계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2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미 2012년 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2003~2010년 제작된 14벌(연도별 2벌씩)을 수거해 북한군이 사용하는 AK47 소총으로 성능시험을 벌인 결과 2008년에 제작된 방탄복 1벌은 총알이 완전 관통됐다고 지적했었다. 감사원은 당시 보고서에서 “육군참모총장은 방탄복의 국방규격에 성능 유효기간, 검증시험 등을 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등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감사원 감사 결과 특수전사령부는 2011년 또다시 함량 미달의 방탄복을 대량 구입해 감사원의 지적을 무색하게 했다. 특히 국방전력발전업무규정 제114조에 따르면 특정 부대에서 육군본부에 전력지원을 제안하면 육군본부는 이를 검토·심의해 국방부에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그런데 특수전사령부는 2009년 4월에는 방탄복 시험 사용을 위해 이를 육군본부에 보고했다가 방탄복 시험 사용이 진행되던 2010년 2월에 방탄복 등 특전부대의 물자·장비는 검토·심의 결정 과정을 생략하고 문제가 된 방탄복 사양서를 그대로 방사청에 제출해 조달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특수전사령부는 예하 부대로부터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무시하고 적합하다는 평가서를 자의적으로 작성해 구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AK47뿐만 아니라 AK74 소총탄까지 방호 가능한 방탄복은 지난해 개발이 완료돼 올해 말부터 보급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방탄복 2000여벌은 여전히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권은희 새정치연합 의원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 2월 입찰 참가가 제한됐어야 할 방탄복 업체와 올해만 85억 6000만원어치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도록 ‘면책’ 결정을 내려주기도 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이 업체는 2010년 방사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감사원의 특별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방사청에 “부정당 업자라서 제재해야 한다”고 통보했으나, 방사청은 군수조달실무위원회를 열어 이 업체 외에는 조달원이 없다는 점과 적기에 조달해야 한다는 사유를 들어 올해 12월까지 납품하는 조건으로 수의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이 같은 불량 군납품이 만연한 것은 견제와 감시가 통하지 않는 ‘군(軍)피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납 비리 척결을 위해 출범한 방사청의 설립 취지도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현역 복무 시절부터 철저하게 다져 놓은 방산업체와의 유착, 선후배 간 취업과 승진을 돕는 유대감, 얽히고설킨 인맥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기획득사업 계획이 중장기로 짜이고 그 세부적 내용이 군사기밀로 분류돼 정보 제공이 제한되는 군의 폐쇄성이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006년 방사청을 만들었는데 입찰단가 조작 등 더 큰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된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군 납품 비리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성토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공직자 보수·인사제도 사기대책도 병행해야”

    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공직자 보수·인사제도 사기대책도 병행해야”

    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공직자 보수·인사제도 사기대책도 병행해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청와대와 원내 지도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 방침과 관련해 “공무원연금 개혁을 꼭 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다들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데, 하는 게 중요하지 그 시기가 중요하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공무원 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 방침에 동조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왜 그것 때문에 자꾸 나와 청와대를 싸움 붙이려고 그러느냐”고 불만을 표했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개혁안의) 연내 처리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연내 처리를 강력히 추진 중인 청와대와의 갈등설을 불러일으켰다. 김 대표가 청와대의 단호하고 분명한 ‘연내 처리’ 메시지에도 불구, 재차 ‘시기는 부차적인 문제’라는 인식을 표함에 따라 공무원연금 개혁과정에서 청와대와의 미묘한 갈등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공무원들이 뭔가 잘못된 것처럼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공무원들이 박봉에 시달리고 까딱하면 임금 동결할 때 시작된 설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데, 지금 와서 공무원들에게 크게 잘못 있는 것처럼 접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회의에서 “(공무원연금은) 더이상 현 제도의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러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며 “박봉과 어려움 속에서 조국 근대화의 주역으로 일해온 우리의 전·현직 공무원들이 다시 한 번 애국적인 관점에서 연금개혁에 뜻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공직 사회의 연금 개혁 동참을 호소했다. 또 “연금개혁과 더불어 공무원들에 대한 보수 및 인사제도 등 각종 공직자 사기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는 정책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감에서 드러난 군납품비리 의혹과 관련, “지난 2006년 군납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만든 방위사업청이 원가를 부풀리는 등 더 큰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됐다는 얘기는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당장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책임이 지워져야 한다”며 책임자 색출과 징계를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전량 교체” 2년 전 감사 묵살… 軍, 불량 방탄복 다시 구매

    지난 2월 감사원의 특정 감사 결과 지적된 ‘무용지물’ 방탄복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군납품 비리 의혹이 들끓는 가운데 드러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감사원은 2012년 7월에 이뤄진 감사에서도 2008년 구입한 방탄복 성능을 보증할 수 없다고 보고 전량 폐기 또는 교체 조치를 주문했으나 이후에도 군은 품질 미달의 방탄복을 재구매했던 사실이 이번 감사 결과 드러났다. 게다가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예하 부대로부터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고의로 이를 누락시킨 점과 방탄복을 구입하는 과정도 석연치 않아 의혹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는 2010년 방위사업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감사원 특별 감사에서 적발됐음에도 불구하고 방사청이 오히려 85억 6000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특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과 방사청, S사 간 관계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2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미 2012년 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2003~2010년 제작된 14벌(연도별 2벌씩)을 수거해 북한군이 사용하는 AK47 소총으로 성능시험을 벌인 결과 2008년에 제작된 방탄복 1벌은 총알이 완전 관통됐다고 지적했었다. 감사원은 당시 보고서에서 “육군참모총장은 방탄복의 국방규격에 성능 유효기간, 검증시험 등을 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등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감사원 감사 결과 특수전사령부는 2011년 또다시 함량 미달의 방탄복을 대량 구입해 감사원의 지적을 무색하게 했다. 특히 국방전력발전업무규정 제114조에 따르면 특정 부대에서 육군본부에 전력지원을 제안하면 육군본부는 이를 검토·심의해 국방부에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그런데 특수전사령부는 2009년 4월에는 방탄복 시험 사용을 위해 이를 육군본부에 보고했다가 방탄복 시험 사용이 진행되던 2010년 2월에 방탄복 등 특전부대의 물자·장비는 검토·심의 결정 과정을 생략하고 문제가 된 방탄복 사양서를 그대로 방사청에 제출해 조달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특수전사령부는 예하 부대로부터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무시하고 적합하다는 평가서를 자의적으로 작성해 구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AK47뿐만 아니라 AK74 소총탄까지 방호 가능한 방탄복은 지난해 개발이 완료돼 올해 말부터 보급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방탄복 2000여벌은 여전히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권은희 새정치연합 의원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 2월 입찰 참가가 제한됐어야 할 방탄복 업체와 올해만 85억 6000만원어치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도록 ‘면책’ 결정을 내려주기도 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이 업체는 2010년 방사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감사원의 특별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방사청에 “부정당 업자라서 제재해야 한다”고 통보했으나, 방사청은 군수조달실무위원회를 열어 이 업체 외에는 조달원이 없다는 점과 적기에 조달해야 한다는 사유를 들어 올해 12월까지 납품하는 조건으로 수의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이 같은 불량 군납품이 만연한 것은 견제와 감시가 통하지 않는 ‘군(軍)피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납 비리 척결을 위해 출범한 방사청의 설립 취지도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현역 복무 시절부터 철저하게 다져 놓은 방산업체와의 유착, 선후배 간 취업과 승진을 돕는 유대감, 얽히고설킨 인맥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기획득사업 계획이 중장기로 짜이고 그 세부적 내용이 군사기밀로 분류돼 정보 제공이 제한되는 군의 폐쇄성이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006년 방사청을 만들었는데 입찰단가 조작 등 더 큰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된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군 납품 비리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성토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왜 그것 때문에 자꾸 나와 청와대 싸움 붙이려 하나”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왜 그것 때문에 자꾸 나와 청와대 싸움 붙이려 하나”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왜 그것 때문에 자꾸 나와 청와대 싸움 붙이려 하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청와대와 원내 지도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 방침과 관련해 “공무원연금 개혁을 꼭 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다들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데, 하는 게 중요하지 그 시기가 중요하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공무원 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 방침에 동조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왜 그것 때문에 자꾸 나와 청와대를 싸움 붙이려고 그러느냐”고 불만을 표했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개혁안의) 연내 처리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연내 처리를 강력히 추진 중인 청와대와의 갈등설을 불러일으켰다. 김 대표가 청와대의 단호하고 분명한 ‘연내 처리’ 메시지에도 불구, 재차 ‘시기는 부차적인 문제’라는 인식을 표함에 따라 공무원연금 개혁과정에서 청와대와의 미묘한 갈등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공무원들이 뭔가 잘못된 것처럼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공무원들이 박봉에 시달리고 까딱하면 임금 동결할 때 시작된 설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데, 지금 와서 공무원들에게 크게 잘못 있는 것처럼 접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회의에서 “(공무원연금은) 더이상 현 제도의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러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며 “박봉과 어려움 속에서 조국 근대화의 주역으로 일해온 우리의 전·현직 공무원들이 다시 한 번 애국적인 관점에서 연금개혁에 뜻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공직 사회의 연금 개혁 동참을 호소했다. 또 “연금개혁과 더불어 공무원들에 대한 보수 및 인사제도 등 각종 공직자 사기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는 정책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감에서 드러난 군납품비리 의혹과 관련, “지난 2006년 군납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만든 방위사업청이 원가를 부풀리는 등 더 큰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됐다는 얘기는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당장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책임이 지워져야 한다”며 책임자 색출과 징계를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野 공무원연금 TF 합의… 靑 “반드시 연내 처리할 것”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가 공무원 사회의 거센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개혁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여당인 새누리당과 충분히 공감했으며 그것을 위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춘 비서실장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청회의에 참석해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반드시 연내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새누리당에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당·청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공무원 연금 태스크포스(TF)를 각각 구성해 운영하는 동시에 필요 시 여야 연석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 관계자는 “김 실장이 해마다 수조원씩 국민 세금이 들어가야 하는 사항인 데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빠른 상황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늦출 수 없으니 반드시 연내 처리해야 한다고 여당에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무원연금을 개혁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면 여권이 진짜 개혁 의지가 있느냐 하는 의심을 받지 않겠나. 공무원연금 개혁은 반드시 연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새누리당 내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내년 4월 처리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시급성에 당·청이 공감했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연내 처리를 재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개헌론을 제기했다가 사과를 한 것에 대해 “당 대표가 실수로 했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며 “기자가 노트북을 펴 놓고 말하는 것을 받아 치는 상황에서 개헌 관련 언급을 한 것은 기사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게 아니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미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며 개헌론과 관련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회의에서 개헌과 관련된 해명을 할 때 앞으로 일절 개헌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급물살 타나

    21일 청와대가 공무원연금 개혁의 ‘연내 처리’를 강조한 것은 국회, 특히 여당 압박 차원으로 풀이된다. 여당 내에서 ‘4월 처리설’이 흘러나오는 등 미온적인 움직임이 감지되자 단속에 나선 것이다. 이에 여당 지도부는 연내 처리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여당 내부적으로 소극적인 움직임이 여전해 공무원연금 문제를 둘러싼 당·청 간 온도 차가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시급성에 당·청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고위급 당·정·청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속도 조절론’을 내세우며 공무원연금 개혁의 4월 처리를 주장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혼란이 생길 것을 우려해 재빨리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연말 처리를 목표로 진지하게 야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연금 개혁은 호랑이의 입을 벌리고 생니를 뽑는 것처럼 위험하고 힘든 일”이라며 “그러나 그 호랑이를 방치하면 곧 민가를 덮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야가 이날 각각 공무원연금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필요시 연석회의를 하기로 합의한 것도 개혁 의지를 분명히 하려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하지만 청와대의 희망대로 공무원연금 개혁이 연내 완료될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야당이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간단한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후 처리돼야 하기 때문에 연내 처리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여당에서도 처리 기한을 정해 밀어붙이기는 어렵다는 기류가 관측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일단 목표가 연내라는 것이지 논의를 해 봐야 알지 않겠느냐”며 “정부안이 그대로 갈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도 “정부에선 연내에 하길 바라기 때문에 우리가 한번 해 보자라고 얘기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을 둘러싼 당·청의 입장은 온도 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공무원연금이 정부 재원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상황에 청와대는 임기 내 치적의 하나로 강도 높은 개혁을 원하지만, 당 입장에서는 선거에서 500만명에 달하는 공무원 및 가족의 표심을 마냥 외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지난 이명박 정부까지 역대 정권의 공무원연금 개혁은 하나같이 용두사미로 귀결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靑-김무성 입장차 뚜렷 “연내 개혁 가능할까?”

    공무원연금 개혁, 靑-김무성 입장차 뚜렷 “연내 개혁 가능할까?”

    공무원연금 개혁, 靑-김무성 입장차 뚜렷 “연내 개혁 가능할까?” ”연말까지 반드시 처리할 것을 당에 요구했다”, “개혁의 당위성에 대해 인식 같이 하는데 시기가 중요하냐.” 청와대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이에 또 하나의 ‘전선’이 형성됐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큰 틀의 교감에도 불구하고 개혁완료의 시점을 놓고 입장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것. 김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 연금 개혁을 꼭 해야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다들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데 시기가 중요하느냐”며 ‘연내 처리’를 못박은 청와대의 입장과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왜 그것 때문에 자꾸 나하고 청와대하고 싸움을 붙이려고 그러느냐”고 서운함을 표시까지 했다. 올해 안에 공무원 연금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정시간표 상으로 볼 때 물건너가는 것과 다름 없다는 청와대의 원칙론과, 공직사회 등의 컨센서스를 끌어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현실론을 갈등으로 부추기려한다는 불만표시인 셈이다. 그는 또 ‘원내지도부는 연내 처리를 목표로 하겠다는데 그 입장에 동조하느냐’는 질문에도 “연내 목표로 한다는 것이지, 목표로”라며 “오늘 아침에도 그것을 다짐했다. 빨리 해보자, 해야할 일이다라고 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공무원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원칙적 차원에서 강조했지만 시기는 특별히 못박지 않았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에도 “공무원 연금개혁 문제가 정권적 차원에서 꼭 성사시켜야할 문제라고 아무도 이야기해준 사람이 없었다.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내 처리해야할 정도로 절박하다면 응당 청와대가 여당에 적극적인 설명과 설득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면서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발신한 ‘연내 처리’ 메시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의 측근은 “김 대표가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에 미온적인 것은 전혀 아니다”면서 “연금 개혁이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 공무원 노조 등 이해당사자들의 반대가 심하고 야당과 협상도 필요한 문제인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설명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갈등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당정청 회동을 자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당 안팎에선 공무원 연금 개혁과 개헌 논란 때문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청와대와 김 대표 사이의 파열음은 이미 예고됐던 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새누리당 전반에 걸쳐 ‘김무성 색깔’을 입혀가는 과정에서 친박주류 및 청와대와 어떤 형태로든 대립이 불가피할 상황이었는데, 다만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졌다는 관측이 많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의 개헌론에 대해 ‘경제블랙홀’이라며 경제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뚜껑을 닫아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개헌 판도라의 상자’를 개봉한 김 대표에게 주류측 불만이 분출하면서 급속히 갈등국면에 접어든 측면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 입장에서 지금은 경제살리기에 올인해야 할 시기이고 김 대표와도 잘 협조해 연금개혁 등 문제를 끌고가고 싶어한다”며 “그 동안 청와대나 친박 입장에서 많이 참아왔던 만큼 이번에 경고를 한 번 한 것이지 이번 일을 계기로 당이 갈등국면에 빠진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靑 나서자 가속도 “연내 결론 가능?”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靑 나서자 가속도 “연내 결론 가능?”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靑 나서자 가속도 “연내 결론 가능?” 여야 정치권이 공무원 연금 개혁 협상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당·청이 21일 공무원 연금의 연내 개혁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고 야당도 일단 외형적으로는 개혁 작업에 가세함에 따라 개혁 논의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해 각자 당내에 공무원 연금 개혁 태스크포스를 설치하고, 연석회의를 통해 사실상의 협상을 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날 비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올해 내에 입법해야 한다는 주문을 새누리당에 전달했다고 밝혔고, 이에 새누리당 지도부도 연말을 처리 목표 시한으로 설정했다는 사실을 발표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애초 정부가 ‘키’를 쥐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주문 이후 공무원 연금 개혁에 주도적인 태도로 급선회한 셈이다. 이처럼 당·청이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공무원 연금 개혁 논의에 강력한 추동력을 가하고 야당도 어느 정도 호응하고 나섬에 따라 해묵은 과제인 공무원 연금 개혁이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감후반대책회의에서 “연말 처리를 목표로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진지하게 야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발 빠른 여권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실제 협상에 들어가면 난항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여권이 목표로 잡은 연내 개혁이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우선 공무원 연금 개혁이 100만 명에 달하는 공무원들을 적으로 돌릴 수 있는 민감한 이슈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원칙적으로는 개혁에 공감하면서도 공직 사회의 강력한 저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공무원 연금 개혁 관련 법안의 처리 시기부터 여야의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새누리당은 연내 처리를 목표로 잡았으나 새정치연합은 개혁안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려면 연내 처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 수석부대표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에 처리돼야 하기 때문에 연내 처리는 쉽지 않다고 본다”면서 “더욱 면밀하고 심도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 개혁안의 내용을 놓고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과거 국민연금 개혁 때처럼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을 추진 중이지만,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더 내되 그대로 받는’ 방식을 선호하는 의견도 있어 조율 과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새정치연합은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통한 협상을 주장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협의체 구성에 부정적이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회적 협의체는 말은 이상적이지만, 그렇게 하면 (개혁안의) 연내 처리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공무원연금개혁TF의 단장으로 3선의 강기정 의원을 내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김무성 “애국적인 관점에서 공무원들이 뜻을 모아야”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김무성 “애국적인 관점에서 공무원들이 뜻을 모아야”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김무성 “애국적인 관점에서 공무원들이 뜻을 모아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공무원연금 개혁문제는 “더 이상 공무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가 됐다”면서 공무원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며 연금개혁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공무원연금기금에 대한 재정압박과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등을 거론, “(공무원연금은) 더이상 현 제도의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러서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점은 당사자인 공무원 여러분들도 잘 인식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박봉과 어려움 속에서 조국 근대화의 주역으로 일해온 우리의 전·현직 공무원들이 다시 한 번 애국적인 관점에서 연금개혁에 뜻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는 여야가 같이 연금개혁과 더불어 공무원들에 대한 보수 및 인사제도 등 각종 공직자 사기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는 정책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감에서 드러난 군납품비리 의혹과 관련, “지난 2006년 군납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만든 방위사업청이 원가를 부풀리는 등 더 큰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됐다는 얘기는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당장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책임이 지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년 12월31일 새누리당 주도로 통과된 아동학대특례법과 관련, “정부에서 예산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시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한민국 미래인 우리 어린이들을 학대로부터 보호하려는데 제대로 예산도 안 챙기는것은 책임있는 어른의 모습이 아니다.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특례법 예산을 부족함 없이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김무성 “애국적으로 동참해달라…사기대책 병행”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김무성 “애국적으로 동참해달라…사기대책 병행”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김무성 “애국적으로 동참해달라…사기대책 병행”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청와대와 원내 지도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 방침과 관련해 “공무원연금 개혁을 꼭 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다들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데, 하는 게 중요하지 그 시기가 중요하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공무원 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 방침에 동조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왜 그것 때문에 자꾸 나와 청와대를 싸움 붙이려고 그러느냐”고 불만을 표했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개혁안의) 연내 처리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연내 처리를 강력히 추진 중인 청와대와의 갈등설을 불러일으켰다. 김 대표가 청와대의 단호하고 분명한 ‘연내 처리’ 메시지에도 불구, 재차 ‘시기는 부차적인 문제’라는 인식을 표함에 따라 공무원연금 개혁과정에서 청와대와의 미묘한 갈등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공무원들이 뭔가 잘못된 것처럼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공무원들이 박봉에 시달리고 까딱하면 임금 동결할 때 시작된 설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데, 지금 와서 공무원들에게 크게 잘못 있는 것처럼 접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회의에서 “(공무원연금은) 더이상 현 제도의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러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며 “박봉과 어려움 속에서 조국 근대화의 주역으로 일해온 우리의 전·현직 공무원들이 다시 한 번 애국적인 관점에서 연금개혁에 뜻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공직 사회의 연금 개혁 동참을 호소했다. 또 “연금개혁과 더불어 공무원들에 대한 보수 및 인사제도 등 각종 공직자 사기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는 정책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감에서 드러난 군납품비리 의혹과 관련, “지난 2006년 군납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만든 방위사업청이 원가를 부풀리는 등 더 큰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됐다는 얘기는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당장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책임이 지워져야 한다”며 책임자 색출과 징계를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안전특위·향후 국회 일정 합의

    여야, 안전특위·향후 국회 일정 합의

    여야는 21일 판교 환풍구 사고를 계기로 다시 고조되고 있는 안전에 대한 여론을 감안해 국회 내에 국민안전특위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여야가 각각 구성해 운영하되 필요시 연석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두 원내대표 간 첫 주례회동을 갖고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회동에는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가 배석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남은 정기국회 운영 일정에 관한 합의도 이뤄졌다. 여야는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정부로부터 201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듣는다. 이어 30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을 예정이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종전엔 이틀에 걸쳐 치러졌으나 올해는 하루에 한꺼번에 하게 된다. 그동안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이틀간 열린 것에 대해 “권위적이고 지나친 일정 낭비”라는 지적이 많았다. 또 각 상임위는 국정감사 종료 후 바로 예산 심사에 착수하며 31일, 11월 3~5일 분야별로 대정부질문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논의와 관련해서는 22일 양당 협상 대표자들이 첫 회동을 할 예정이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같은 내용의 원내대표 합의 사항을 발표하면서 이른바 패키지 3법 일괄처리 방침에 대해 “지난번 합의 사항으로 입장 변화는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패키지 3법이란 세월호특별법·정부조직법 개정안·유병언법 등으로 여야가 10월 내 처리하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10월 말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세월호특별법이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여야 간 입장 차가 크기 때문에 남은 기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靑 나서자 가속도 “연내 결론 가능?”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靑 나서자 가속도 “연내 결론 가능?”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靑 나서자 가속도 “연내 결론 가능?” 여야 정치권이 공무원 연금 개혁 협상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당·청이 21일 공무원 연금의 연내 개혁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고 야당도 일단 외형적으로는 개혁 작업에 가세함에 따라 개혁 논의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해 각자 당내에 공무원 연금 개혁 태스크포스를 설치하고, 연석회의를 통해 사실상의 협상을 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날 비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올해 내에 입법해야 한다는 주문을 새누리당에 전달했다고 밝혔고, 이에 새누리당 지도부도 연말을 처리 목표 시한으로 설정했다는 사실을 발표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애초 정부가 ‘키’를 쥐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주문 이후 공무원 연금 개혁에 주도적인 태도로 급선회한 셈이다. 이처럼 당·청이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공무원 연금 개혁 논의에 강력한 추동력을 가하고 야당도 어느 정도 호응하고 나섬에 따라 해묵은 과제인 공무원 연금 개혁이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감후반대책회의에서 “연말 처리를 목표로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진지하게 야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발 빠른 여권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실제 협상에 들어가면 난항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여권이 목표로 잡은 연내 개혁이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우선 공무원 연금 개혁이 100만 명에 달하는 공무원들을 적으로 돌릴 수 있는 민감한 이슈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원칙적으로는 개혁에 공감하면서도 공직 사회의 강력한 저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공무원 연금 개혁 관련 법안의 처리 시기부터 여야의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새누리당은 연내 처리를 목표로 잡았으나 새정치연합은 개혁안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려면 연내 처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 수석부대표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에 처리돼야 하기 때문에 연내 처리는 쉽지 않다고 본다”면서 “더욱 면밀하고 심도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 개혁안의 내용을 놓고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과거 국민연금 개혁 때처럼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을 추진 중이지만,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더 내되 그대로 받는’ 방식을 선호하는 의견도 있어 조율 과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새정치연합은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통한 협상을 주장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협의체 구성에 부정적이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회적 협의체는 말은 이상적이지만, 그렇게 하면 (개혁안의) 연내 처리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공무원연금개혁TF의 단장으로 3선의 강기정 의원을 내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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