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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세현 광복회 특별위원 인터뷰

    조세현 광복회 특별위원 인터뷰

    “광복절을 앞두고 소외감을 느끼는 것은 내 생애 처음입니다.” 광복절인 8월15일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및 광복 63주년’ 중앙경축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광복회 회원들은 요즘 심사가 복잡하다. 광복회 조세현(70) 민족정기선양 및 통일 특별위원은 3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건국 60년’이란 구호를 내세워 독립운동과 광복절의 의미를 훼손시키는 것은 물론 광복절 행사에서마저 광복회를 철저히 따돌리고 있다.”면서 “오직 뉴라이트 계열과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과 단 한 마디 상의도 없었다.”면서 “이는 헌법에도 명시된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무시하고 이승만 정권 이후의 정부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뉴라이트 계열이 꾸준히 주장해온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 역사왜곡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조 위원은 “건국 60주년 및 광복 63주년 행사는 애초부터 뉴라이트 계열 단체들이 준비하다가 정부가 이를 인수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면서 “기획단계에서부터 광복회를 소외시켜 어쩔 수 없이 긴급연석회의를 열어 기념행사에 불참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전 광복절 행사에선 광복회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지난 24일 행정안전부가 광복회에 보낸 공문을 보면 올해 행사에선 대통령의 경축사만 예정돼 있었다. 광복회가 울분을 억누르고 항의해 겨우 수정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이어 “정부와 뉴라이트 계열 단체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및 광복 63주년’ 행사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나 단 한번도 광복회에 참여의사를 물어보지 않았고,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학술발표도 거의 없었다.”면서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과 그 후손들에게 이런 모멸감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이번 행사에서 예정된 ‘건국 및 독립유공자 포상’도 철저하게 뉴라이트계와 정부의 의견만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미 1만 1000여명의 독립유공자들이 건국공로훈장을 받은 마당에 해방 이전에는 독립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해방 이후에 반탁운동만 했던 이들이 대거 훈장을 받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8·15 기념행사 불협화음 없어야

    오는 8·15에는 기념행사의 중요한 주역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광복회는 최근 전임 회장, 시·도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연석회의를 갖고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연장선상에서 다음달 개최되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및 광복 63주년’ 중앙 경축식 행사에 불참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광복회는 불참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자세지만 파문이 우려된다. 지금까지 광복회는 8·15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적이 없다. 그런 만큼 광복회의 불참은 행사의 의미를 반감시키고 행사를 반쪽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광복회에 따르면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 등이 광복절을 건국일로 대체하려는 ‘국경일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한다. 이들은 1945년 광복은 자력에 의한 것이 아닌 만큼 미래지향적으로 산업화와 민주화의 근원이 된 건국일로 기념하자고 제안했다. 8·15는 일제의 지배에서 벗어난 광복절이자 우리나라가 근대적 주권국가의 모습을 갖춘 정부수립의 날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하지만 역대 정부는 정부수립의 근원이 된 광복절을 국경일로 정하고 기념해왔다. 대신 정부수립 50주년 등 특별한 경우에만 광복절과 정부수립일을 공동으로 기념해왔다. 우리는 이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선열들의 항일 독립운동이 없었으면 정부가 수립되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광복절을 건국일로 대체하려는 것은 선후를 뒤바꾸는 일로 어불성설이다.
  • 광복회, 8·15 건국60돌 행사 보이콧

    광복회가 오는 8월15일 개최되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및 광복 63주년’ 중앙 경축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9일 광복회에 따르면 광복회는 28일 주재한 광복회 전임 회장 및 이사, 각 시·도 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연석회의를 개최하고 광복절 기념행사에 불참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최근 일부 보수단체가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다. 조세현 광복회 민족정기선양 및 통일특별위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정부가 건국 60주년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상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일 뿐 건국 60주년으로 보는 것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 이어 “뉴라이트가 중심이 돼 건국 60주년 행사를 강행하려고 하지만 광복회는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까지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집중인터뷰] “과세기준 조정해 세부담 경감”

    [집중인터뷰] “과세기준 조정해 세부담 경감”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달 초 새 지도부로 출범했다. 하지만 기쁨을 누릴 틈도 없다. 거여(巨與)를 이끄는 박 대표는 ‘쇠고기’‘금강산’‘독도’, 그리고 고유가·고물가 등의 해법을 찾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의 정 대표는 생존을 위한 야성(野性)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두 대표로부터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과 대책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마련했다. 먼저 박 대표 인터뷰를 23일자로 싣는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22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은 오늘이라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진상조사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고는 “사태 해결을 위해 대북특사 파견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독도 영유권 파문과 관련해서는 임시방편적인 대책보다는 영토 수호 차원에서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산세 인하 등을 통해 국민 세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쇠고기정국’에서 10%대로 떨어졌다가 최근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도 바닥이다.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은. -각종 악재로 손상된 대통령의 신뢰도가 점점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비를 넘겼고, 그동안 잘못 알려졌던 것에 대해 바르게 인식돼 ‘역시 이명박을 믿을 수 있구나.’하는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본다. 쇠고기 파동이라든지 독도 사태, 금강산 총격사건 등 초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명백히 인식하고 국민 마음에 맞은 대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국민 신뢰도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정부와 한나라당 사이에 적잖은 정책 마찰이 있었고, 새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유가보조금·가스값 인상 등에 대해 이견이 표출됐다. 불협화음이나 이견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 생각인지. -적어도 제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는 당정관계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본다. 물론 논쟁이야 있을 수 있다. 아무런 논쟁도 없이 정부정책이 무사통과된다면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것 아닌가. 당정 간에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당내의 이견도 마찬가지다. 이견 하나 없이 무조건 대통령 뜻이라고 따른다면 그게 바람직한 여당의 모습인가. 다만 국민이나 언론이 보기에 혼선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더 조심하고 유의하겠다. 앞으로 당이 앞장서서 국정을 힘 있게 끌고 가겠다. ▶금강산 피격 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파문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의 초기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다. 후속 대책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기보다는 단편적이고 임시방편적이라는 지적이다. 집권 여당으로서 어떤 입장과 대책을 갖고 있나. -물론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모든 것에는 단계별로 상황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 금강산 피격 사건만 해도 일단 급한 것은 정확한 진상 규명과 북한의 재발방지 약속이다. 이것이 먼저 이루어진 다음에 근본적인 대책도 수립할 수 있지 않겠나. 독도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 당과 정부는 유인도화 정책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일본의 주장을 무력화시키면서 장기적인 외교대책들을 세워가야 할 것이다. ▶개헌 문제가 18대 국회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다수 의원들이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개헌 시기와 내용에 있어서는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개헌에 대한 한나라당의 기본적인 입장을 밝혀 달라. -개헌에 관해서는 당론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의원들이 각자 자기의 소신이나 생각에 따라 말하고 있는데 이런 논의를 당론으로 정할 필요성이 있나 연구해 보겠다. 공식적으로는 나도 개헌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내 말도 당론은 아니다. 적절한 시점에 당론으로 정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 온갖 구설이 난무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코드 인사’‘보은 인사’ 논란을 능가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건 정권이 바뀌어서 그렇다. 노무현 정부 때는 김대중 정부의 사람들도 쓰고 해서 낙하산 논쟁이 실감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용보다는 정권교체의 효과 때문에 낙하산 인사가 좀 더 부각되는 것 같다. ▶반면 한나라당이 지난 총선에서 낙천·낙선한 인사들은 자신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을 배려하는 방안이 있는지.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해 어느 정도 배려는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두가 협조할 때라고 생각한다. 불만이 많다고 하시는데, 아마 일하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으니까 답답해한다는 얘기인 듯싶다. 당 차원에서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고유가와 고물가로 서민경제의 고통이 크다. 서민 가계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도 필요해 보인다. -서민들의 경제난을 덜어주기 위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몇 가지 조치를 했다. 공공요금 상승을 최대한 억제시켰다. 전기·가스 요금 등은 상반기 인상하지 않았는데 가스 요금은 하반기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올리더라도 최소한으로 하기로 당정간에 얘기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이 지금까지는 성장 위주였지만 물가를 잡는 쪽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종합부동산세나 재산세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재산세가 한꺼번에 많이 올랐는데 이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 이게 법률로 올린 게 아니고 재산세 과세기준이 엄청나게 올라가서 그렇다. 과세기준 산정은 정부나 지방정부의 재량에 속한다. 급한 게 재산세다. 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아주 시급히 생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7·3 전당대회 과정에서 ‘화합형 대표’임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당직 인선에서 친이(친이명박) 위주로, 그 중 강경파가 요직에 많이 임명됐다. 공석인 여의도연구소장에도 친이 인사가 거론되고 있는데. -화합인사한다고 고심도 하고 노력도 했다. 당내 여러 의견도 많이 듣고 최대한 반영했는데 결국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러나 서로 의논해서 거의 합의된 인사였다.100점도 아니지만 100점 받을 수도 없다. 아주 나쁜 점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의도연구소장은 비어 있는데 당헌을 보니까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을 먼저 선임하고 이사장이 소장을 추천하는 걸로 돼 있다. 현재 이사장이 없으니 이사장부터 먼저 모시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시간을 두고 있다. 또 그 자리에 화합형 인사가 필요하다면 그런 조치도 하겠다. ▶박근혜 전 대표가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최고·중진 연석회의 부활 여부에 대한 입장과 박 전 대표의 참여 의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혀 달라. -아직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하자는 데 대한 공식 결의가 없었다. 그것이 되면 당사자에게 통보할 것이다. 본인이 참석하면 당무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대표까지 지낸 위상도 있으니까 우리가 예우하겠다. ▶정몽준 최고위원이 고위 당정 참석 대상에서 배제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최고위원들의 고위 당정회의 참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에서 참석대상을 그렇게 통보한 것이라서.(한참 뜸을 들이며)지금까지의 관행이 그렇게 돼 왔다. 그전에도 최고위원은 참석 안 했다. 나는 참석했으면 좋겠는데 한번 검토해 봤으면 한다. ▶최고·중진회의 부활하자고 하는 것이 최고위원회의에 불만이 있기 때문인가. -거기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다. ▶이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이상득 의원의 역할을 둘러싸고 구설이 끊이질 않았다. 이 의원이 국정운영이나 당무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으나 국민들의 시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국민들이 이 의원의 주장을 납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 의원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말해 달라. -이 의원이 벌써 6선이다. 본인이 행동반경을 잘 결정할 것이다. 주변에서 이런 말 저런 말 안 하더라도 본인이 잘 할 것이다. 공자님도 나이 70이 되어 아무리 내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결국 그 범위를 넘어서지 않더라는 말을 했다. 너무 걱정 안 해도 잘 할 것으로 본다. ▶김귀한 서울시의회 의장의 뇌물수수 사건으로 정치권이 소란스럽다. 당에서는 김 의장에 대해 탈당 권유 조치를 했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의장은 사실상 제명 아니냐. 당헌에 제명하라는 규정도 없다. 기소되면 당원권 정지라는 것만 나와 있다. 본인에게 스스로 진로에 관해 결정하라는 것이다. 탈당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10일 지나면 제명된다. 제명이나 마찬가지다. 대담 박대출 정치부장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與연석회의 힘받나

    與연석회의 힘받나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곧 부활되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할 뜻이 있다고 21일 밝혔다. 참석이 성사된다면 박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퇴임한 2006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공식 당무에 복귀하는 셈이 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장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연석회의에) 참석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정례적 참석 여부를 묻자 박 전 대표는 “하여튼 참석해야지요.”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당에서 공식적으로 의사를 타진해 온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에는 박 전 대표뿐 아니라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복당한 홍사덕·김무성·박종근 의원 등이 해당한다. 지난해 대선을 거치며 당무와 거리를 두기 시작해 지난 4·9총선을 전후해 강재섭 전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각을 세워온 박 전 대표가 연석회의에 참석하는 것만으로 계파끼리 화합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다선 의원이 귀한 한나라당에서 연석회의가 당의 최고 의결기구 위상을 갖출 경우 연석회의에서 친이·친박계의 이견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연석회의 좌장격으로 참석하게 되는 것이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친박 진영은 박 전 대표의 연석회의 참석과 관련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측근은 “4선 이상 의원을 대상으로 당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회의체에 박 전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다고 하면 더 이상한 게 아니겠느냐.”면서 “조용히 순리대로 하겠다는 의미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박 전 대표가 참여하는 회의에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중진회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친이-친박 거물들 ‘소통’ 할까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 영향력 있는 중진들이 참여하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당내 주류와 비주류를 대표하는 이 전 부의장과 박 전 대표가 당 공식 회의체인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여할 경우, 이 회의체가 당 운영의 실질적인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차명진 대변인은 20일 “당 지도부는 물론 당직을 맡지 않은 4선급 이상 국회의원을 매주 한 차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당내에서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박 대표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조만간 부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재임 당시 만들어진 최고·중진 연석회의는 최고위원들과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참여했던 회의체다. 비록 당 공식기구는 아니었지만 정치적 영향력에 있어서는 공식기구인 최고위원회의를 능가했다. 강재섭 대표 때도 매주 한차례 이상 열리다가 올 들어 총선 등 정치일정과 계파간 갈등으로 인해 슬그머니 사라졌다. 이 회의가 부활될 경우 6선인 이상득 전 부의장과 4선인 박근혜 전 대표도 참석 대상에 포함된다. 그동안 이 전 부의장과 박 전 대표가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당무와 일정 거리를 둬온 만큼 회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두 사람이 참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분위기다.박 전 대표는 ‘지켜보는 것이 돕는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이 전 부의장도 “정치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부르는 일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누누이 언급해 왔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이정현 의원은 “현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당 공식 회의체에 참석하는 것은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할 때 썩 좋은 모양새는 아닌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뒤에서 돕는 게 맞지 않겠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전 부의장의 한 측근도 “무슨 일이든 당의 결정에 따른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자리에 나서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두 사람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이 회의체는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측 수장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친이 진영에선 4선의 안상수·정의화·남경필 의원이, 친박측에선 6선의 홍사덕 의원과 4선의 김무성·박종근·이해봉 의원이 참여하는 만큼 친이-친박 진영간 공식적인 논의의 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성태 “내년 하반기 경제 개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유가급등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고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서민생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민생활을 안정시켜야 할 당행의 책무가 더욱 막중해진다는 점을 인식하여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간부들이 참석한 ‘최근 경제상황 점검 등을 위한 확대연석회의’에서 “물가는 상당 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0일 한은 금통위원회를 마치고 ‘금리인상 신호’를 강력하게 시사한 뒤에 나온 것으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한층 관심을 쏠리게 했다. 이 총재는 또한 “앞으로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경기,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에 앞서 산업은행 민유성 총재를 비롯해 7개 은행대표들과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경제가 내년 하반기에 이르러서야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한은의 상투적인 발언”이라고 분석한 뒤 “한국 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상당히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과연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한 채권 전문가는 “7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만큼 한은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해야 하겠지만,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한계 가계’와 ‘한계 건설사’들이 늘어난다는 점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친박 무소속 12명 우선 복당

    친박 무소속 12명 우선 복당

    친박(친박근혜) 복당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친박 인사의 대거 복당으로 여권 권력구도 변화도 예상된다. 친박 무소속 의원 12명이 11일 한나라당 입당을 신청한 것을 시작으로 당외 친박 인사들이 복당절차에 들어갔다. 김무성, 유기준 의원 등 친박 무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인간적인 서운함은 기억에서 지우겠다. 당의 화합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겠다.”며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위해, 한나라당 정권의 성공을 위해 성실히 당원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연대도 이날 최고위원·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정당 해산 절차를 거쳐 한나라당에 입당키로 했다. 서청원 대표는 “이제 절차상 또 법상 여러가지 난제들은 우리가 전향적으로 풀어가도록 하고 큰 줄기는 끝났다.”며 “입당을 하려면 여러가지 법적인 제한 조치가 있지만 손쉬운 것부터 풀어서 시작을 해야 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복당 시기에 대해 서 대표는 “절차상 어려움이 없는 지역구 의원들은 바로 복당 신청을 하고, 비례대표 의원들은 절차상 문제를 점차 풀어 나가면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제 개인과 몇몇 재판에 계류 중인 사람들은 재판이 끝나는 날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친박연대 지역구 의원 5명은 오는 15일 입당 신청을 하고 복당절차를 밟는다. 비례대표 의원 8명은 이달 말 정치자금 문제로 기소된 서 대표와 양정례, 김노식 의원의 1심 재판이 나오는 대로 당을 해산하고 복당할 것으로 보인다. 복당이 완료되면 한나라당 친박 의원은 현재 30여명에서 60여명 선으로 대폭 늘어나 당내 권력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물론 주류인 친이(친이명박)의원이 110여명에 달하지만 친박의 강한 결속력은 주류 진영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선의 홍사덕 의원과 친박 좌장인 김무성 의원 등 ‘거물’들의 복당은 주류 진영에 상당히 껄끄러운 부분이다. 친이 진영은 이재오·이방호 전 의원의 낙선으로 친박 거물들과 맞설 대항마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친박 의원 60여명을 확보함으로써 차기 대권행보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정부 ‘종교편향’ 불교계 항의 유념해야

    불교계가 이명박 정부의 종교 편향성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등 20여개 불교단체들은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를 구성한 데 이어 어제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시국법회에서 현 정부의 종교 편향성을 집중 성토했다. 지금까지 촛불시위와 관련해 비교적 관망적이었던 불교계가 범종단 차원에서 항의한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불교계는 현 정부와 주요 인사들이 특정 종교에 편향성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불교를 폄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관리 운영하는 대중교통정보이용시스템 ‘알고가’에서 수도권의 사찰들이 누락되고, 어청수 경찰청장의 얼굴 사진이 개신교계가 주최하는 경찰대상 종교행사 홍보포스터에 실린 것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지나친 비약이며, 오해라고 치부하고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정부는 종교 중립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오해를 불렀던 게 사실이다.‘고소영’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었을 정도로 인사에서 종교 편향성 논란을 야기했고, 개신교 장로인 대통령에 대한 정부 부처 수장들의 ‘종교코드 맞추기’가 불교 폄훼를 야기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촛불 시위로 국론이 양분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내 종교, 네 종교 하며 갈라지면 국민화합은 물건너 가고 만다. 진정 국민화합을 바란다면 정부의 종교 중립적인 자세는 필수라는 점을 명심하고 인사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종교적 균형감을 유지하는 데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
  • 종교편향 시정을… 불교계 연대 ‘합장’

    최근 시국과 관련한 불교계의 반발 움직임이 스님, 신도, 종무원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불교계는 특히 ‘쇠고기 정국’과 맞물린 시국 집회와 별도로 이른바 정부의 불교계를 향한 ‘종교편향’에 강도 높은 불만을 쏟아내며 범불교 연대운동에 돌입해 관심이 쏠린다. 종교평화위원회를 비롯한 조계종 산하 20여개 포교·신도단체로 구성된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연석회의)는 3일 최근 잇따른 종교편향 사건에 대한 정부 관계자들의 문책 요구와 함께 정부의 근본대책이 있을 때까지 연석회의 활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석회의는 특히 4일 시국법회를 시작으로 천태종, 태고종 등 다른 불교종단들과 협의체를 구성, 연대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조계종 최고입법기구인 중앙종회 초선 의원들은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한 관련 기관에 대해 공공조직과 고위공직자들의 종교편향 행위에 강력히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조계종 영남권 본말사 주지 일동도 2일 성명을 발표,“공직을 이용한 종교편향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여기에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직원들의 모임인 원우회는 이례적으로 4일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종식시키기 위한 운동에 가세하고 나섰다. 불교계가 4일 시청앞 광장에서 시국법회를 연 것은 종교계에서도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일 만큼 드문 일. 불교계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비롯한 보수 기독교단체가 시국 관련 사안이 터질 때마다 대형 집회를 가졌던 것과는 달리 집단행동을 자제해 왔다.이같은 관행을 깨고 스님, 신도들이 동참하는 대형 거리집회를 시작으로 연대 움직임에 돌입한 것은 그동안 쌓여온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불교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불교계는 지난해 변양균·신정아 사태 이후 불교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검찰수사 등 대응 방침을 ‘불교 탄압’으로 규정할 만큼 크게 반발해 왔다. 불교계에 불리한 기사를 실었던 보수 일간지에 대한 구독거부가 전국 사찰을 중심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잇따라 터진 종교편향 사건들이 결국 집단행동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불교계는 국토해양부에서 제작한 지도에 주요 사찰들이 삭제된 것과 경찰청 공문의 ‘경찰복음화 대성회’ 참석 독려 포스터, 각급 학교에서의 기독교 교육 강요를 종교편향 행위로 여긴 채 좌시하지 않겠다며 별러 왔다. 지난 1일 서울광장 시국법회와 관련해 조계종 방문 길에 나섰던 한승수 총리가 시국법회 추진위의 반발로 발걸음을 돌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4일 시청앞 시국법회에서도 예상대로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불교계는 4일 시국법회를 마친 뒤 “종교편향 종식 연석회의를 중심으로 공무원의 종교적 중립을 감시하는 활동에 주력하겠다.”며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정부 차원의 공개참회 및 대국민 사과 ▲종교편향 행위를 자행한 공직자 참회와 사퇴 ▲공무원의 종교편향 근절을 위한 법 개정 및 주의 훈령시행 보장 등 강도 높은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시민단체, 경찰 인권침해 감사청구

    전국 37개 인권단체로 이뤄진 인권단체연석회의가 4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촛불시위 참가자를 과잉진압한 경찰을 조사해 달라며 진정서를 냈다. 연석회의는 지난 5월26일부터 촛불집회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과도한 공권력 행사를 감시하기 위해 ‘경찰폭력·인권침해 감시단’을 꾸려 활동해왔다. 감시단은 이날 그동안 직접 수집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정리한 경찰 인권침해 사례를 인권위에 제출했다. 연석회의는 이 자료에서 ▲노상구금을 통한 이동의 자유 침해 ▲영장 없는 불법채증 ▲시위대를 가장한 사복경찰 운용 ▲위법한 불심검문 ▲공공기관 CCTV의 줌 또는 회전기능을 이용한 집회 채증 ▲차벽과 컨테이너를 이용한 과도한 통행 제한 등 경찰이 집회·시위를 방해·감시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연석회의는 경찰이 집단폭행과 무리한 진압, 경찰장구의 과도하고 용도에 맞지 않는 사용, 살수차를 이용한 폭력, 경고방송 없는 진압, 해산시간과 안전거리 미확보, 장애인 및 여성, 노약자에 대한 폭행 등으로 폭력적 진압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46개 시민사회단체도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촛불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공권력이 남용됐다.”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국민감사 청구에는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 등 679명이 참여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제단 재협상 촉구 대규모 미사

    사제단 재협상 촉구 대규모 미사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가 30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사제단 신부 198명과 수녀, 신도, 시민 등 8000여명(경찰추산·주최측 추산 1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사제단이 도심 한가운데에서 대규모 시국 미사를 연 것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촛불집회를 원천봉쇄했지만 종교단체의 시국집회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이 아니다. 시국 미사는 당초 오후 6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음향 설비를 실은 차량을 막아 1시간30분 늦은 오후 7시30분쯤 시작됐다. 이날 미사에서 사제단은 “촛불을 지키는 힘은 비폭력이다. 비폭력 시위가 복원되길 바라고, 정부가 먼저 시민들의 분노를 이해해야 한다.”며 비폭력 원칙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 쇠고기 수입 재협상으로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들은 오후 9시쯤 미사를 마친 뒤 오후 10시까지 서울광장∼남대문∼명동∼서울광장 구간을 평화적으로 행진한 후 참석자들에게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이만 집에 돌아가자.”며 귀가를 종용했다. 사제단 관계자는 “사제단 상임위 신부단 10여명은 오는 4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할 예정이며 같은 기간 매일 저녁 평화적 촛불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시국미사에 이어 불교와 개신교도 시국법회와 시국예배에 나설 계획이다. 화계사 주지인 수경 스님과 불교환경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불교계 사찰 대표들과 단체들도 29일과 30일 잇따라 연석회의를 열고 오는 4일 서울광장에서 시국법회를 열기로 했다.YMCA와 NCC정의평화위원회 등 기독교계에서도 오는 3일 시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시국미사 등 종교행위는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어청수 경찰청장, 한진희 서울경찰청장 등을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했다.▲집회 음향 차의 운행을 강제로 막고 ▲서울광장 천막을 영장 없이 철거하고 ▲집회를 원천 봉쇄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일을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로 정한다고 밝혔다. 정은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박근혜 총리’ 카드 ‘들었다 놨다’

    ‘박근혜 총리’ 카드 ‘들었다 놨다’

    청와대와 여당 일각에서 ‘박근혜 총리설’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쇠고기 정국의 불을 끌 ‘소방수’ 역할을 박 전 대표가 맡아야 한다고 보는 시각에서다. 쇠고기 정국이 한창이던 1∼2주 전부터 나온 총리설이지만, 좀처럼 무르익지는 않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쇠고기 정국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를 비판해왔고, 박 전 대표측과 이명박 대통령의 사이가 서먹하며, 박 전 대표가 영남권 인사라는 점 등이 걸린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내에서 주요 계파를 형성하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정권 초기부터 힘을 싣게 되는 상황도 청와대가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그럼에도 ‘총리 카드’를 계속 만지작거리는 까닭은 이른바 ‘박근혜 효과’에 대한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 초 처음 총리설이 부상했을 때보다 훨씬 긍정적인 수준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대표 총리설은 정국 수습방안에 관한 아이디어 중 하나로 아직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가지 않은 단계”라고 일축했다. 이처럼 청와대의 내부 기류가 복잡한 가운데, 박 전 대표측은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총리직 제안에 미온적인 기류를 내비쳤다.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 임기 동안 총리직을 맡을 가능성을 높게 관측하면서도, 지금 당장 맡는 것에 대해서는 셈이 복잡한 모습이다. 친박(친 박근혜)계 허태열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총리가 얼마나 독자적인 역할을 갖느냐, 대통령과 신뢰관계가 얼마나 돈독한가가 중요하고 이런 조건이 갖춰진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지난 1월 당에 남아 할 일이 있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고, 최근까지 그 입장에 대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다른 측근은 “박 전 대표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어떤 자리를 맡아서라도 돕겠지만, 그 시기는 ‘국민이 원할 때’가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기류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총리설’을 계기로 친박(친 박근혜) 인사들의 복당이 급물살을 탈지도 관심이다.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심사할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10일 구체적인 심사요건에 대해 논의키로 하는 등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친박연대도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총선출마자 연석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이 낙선자들까지 포함한 일괄복당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선별복당에 응하지 않고 행동을 통일해 잔류키로 입장을 정하는 등 압박에 나섰다. 홍희경 윤설영기자 saloo@seoul.co.kr
  • 아·태 17개국 검찰총장 서울에

    국제검사협회(IAP) 제5차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에서 17개국 검찰총장을 비롯해 41개국 검사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제성장과 기업범죄:경험의 공유’를 주제로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맹인 검사로 프랑스 고위직검찰을 지낸 프랑소와 팔레티 IAP회장을 비롯, 이란과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 중동국가 검찰총장과 네덜란드 검찰총장 등이 참석했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건전한 경제질서를 유지하고 국가발전을 이루려면 기업이 건강하고 투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기업범죄에 대한 수사와 소추를 담당하는 검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날로 복잡하고 교묘해지면서 국제적인 문제로 확산되는 기업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각국 검찰이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10일까지 기업범죄에 관해 소주제별로 연석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회의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고위급검사회의를 열어 각국 검찰의 네트워크 강화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각료·靑수석 4~5명 이번주 경질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100일에 즈음해 새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의 국정운영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할 종합적인 국정쇄신 방안을 이번 주 발표한다. 이 대통령이 구상 중인 쇄신안에는 미국 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각료 2∼3명과 청와대 수석 1∼2명 등 4∼5명을 경질하는 인적 쇄신을 비롯해 청와대 조직개편, 당·정·청 관계 재정립 등이 망라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농가 피해 보전 대책과 광우병 우려를 줄일 국민건강보호 방안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미·일간 쇠고기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이 대통령이 최근의 촛불시위로 드러난 민심 이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법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쇄신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발표 시기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론 등이 제기해 온 문제점과 수습 방안 등을 토대로 흐트러진 국정을 바로세울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해 쇄신의 폭이 국정 전반에 이를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2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회동, 국정쇄신 방안을 조율한 뒤 2∼3일 중 쇄신안을 내놓은 뒤 6·4 재·보선 직후인 5일쯤 일부 각료 및 수석비서관 경질 등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책 대상으로는 정 장관 외에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다. 부처간 조정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는 김중수 경제수석 등 일부 수석비서관들에 대해서도 경질 또는 전보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정무기능 보완 차원에서 중진급 정무특보를 두는 한편 정무수석 산하의 홍보기획 기능을 확대, 강화해 대통령 직속 기구로 두고 책임자도 수석급 특보로 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특히 강 대표와의 회동에서는 친박인사 복당에 대한 공감대도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민주당은 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첫 장외집회인 ‘쇠고기 고시 무효화 규탄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전원에게 규탄대회에 참석하라는 총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장외투쟁 상황실’을 설치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 장관고시를 규탄하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전달했다. 공개 서한에는 ▲쇠고기 재협상 ▲내각 총사퇴 ▲대통령의 당 대표 정치회담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 요구 등이 담겨져 있다. 민주노동당은 천영세 대표, 강기갑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이날 오전 청계광장에서 ‘비상대책위·18대 의원단 연석회의’를 갖는 등 나흘째 단식농성을 이어갔다. 진경호 나길회기자 jade@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후폭풍] ‘무효화’ 손잡은 3野·대책 고심하는 與

    [美쇠고기 고시 후폭풍] ‘무효화’ 손잡은 3野·대책 고심하는 與

    18대 국회 첫날인 30일 야당측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고시 ‘무효화’를 위한 총공세를 펼쳤다. 특히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장관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법적 대응과 공동 규탄대회 개최 등 전방위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손대표 “美쇠고기 먹이려 계엄선포”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 고시가 강행되는 것을 보며 마치 미국산 쇠고기를 먹이기 위한 계엄이 선포되는 것 같았다.”고 직격탄을 날린 뒤 “이명박 정부는 재협상 없이 적당히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전날 장외투쟁을 시작한 민노당 천영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가진 17·18대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대통령이기를 포기했다.”면서 “즉시 장관고시를 무효화하고 전면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 3당의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6인은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장관고시 강행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야 3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을 포함한 고시무효 확인 행정소송과 헌법소원 제기 ▲대통령에게 귀국 즉시 야 3당 대표와의 긴급 정치회담 개최 요구 ▲‘장관고시 강행규탄 및 쇠고기 재협상 촉구 야 3당 결의대회’ 개최 ▲내각 총사퇴 요구 등에 합의했다. 그동안 헌법 소원에 부정적이었던 선진당은 고시가 강행됨에 따라 ‘강경 대응’ 쪽으로 방향을 돌려 이날 민주당과 민노당과 뜻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또 선진당은 한나라당이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원구성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회서 공동 규탄대회… 장외투쟁엔 시각차 하지만 장외투쟁에 있어서는 야 3당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노당은 이미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당 지도부가 청계천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1일 서울 명동에서 시작하는 전국 순회 ‘장외 대회’를 계획하고 있지만 촛불문화제 합류 등 실질적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머뭇거리고 있다. 선진당의 경우 이미 장외투쟁에 있어서 주도권을 빼앗긴 만큼 뒤늦게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이에 야 3당은 일단 이날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갖는 수준에서 단체 행동을 시작했고 장외투쟁에 대한 논의는 다음주 중 다시 회동을 갖고 논의키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촛불끄기’ 교직원들 집회?

    17일 대규모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중·고생들이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시내 교감 등 교직원이 총동원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중·고교 교감 670명을 비롯해 본청과 지역교육청 장학사 222명 등 총 892명을 17일 청계광장과 서울광장에 배치해 학생지도에 나서겠다고 16일 밝혔다. 학교에 따라 생활지도부장 등도 나올 것으로 예상돼 동원되는 교사는 10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교직원들이 대거 동원되는 이유는 지난주 중·고생들 사이에 촛불집회를 위해 ‘17일 등교를 거부하자.’는 글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확산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17일 촛불집회는 ‘4·15 공교육포기정책반대 연석회의’가 주최자로 참여해 ‘학교자율화’ 조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여 교육당국은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을 우려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당국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교조 관계자는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보며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냐.”면서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자발적인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호 차원에서 현장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7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학생의 인권과 수업권 방해행위에 대해 인권단체 및 법률단체와 함께 고소고발, 인권위 진정,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대응을 해 나가기로 했다. 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개최된 촛불문화제는 단 한번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은 평화행사였는데도 경찰이 이를 문제 삼는 진짜 이유는 시민들이 정부를 비판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경원 김정은기자 leekw@seoul.co.kr
  • 장관 고시 7~10일 연기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5일로 예정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7∼10일가량 연기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검역단이 10여일간의 특별점검 활동을 마치고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25일쯤 고시를 발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334개 의견 접수… 내용 검토후 고시 정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 출석,“미국에 가 있는 우리 검역단이 귀국한 이후 내용을 면밀히 다룰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현재 고시에 대해 334건의 의견 제출이 들어와 있고 검역단이 미국내 31개 승인 도축장을 점검하러 간 만큼 보고 내용을 검토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고시가 발표되면 수입이 이뤄지니까 국내 검역 과정도 다시 스크린하는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野 고시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제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성명 내용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에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한승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로 밝힌 입장에 대해 미국측이 스테이트먼트(Statement·성명)를 통해 지지한 입장이 있는 만큼 그런 것들을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여론무마용 시간끌기’라고 규정하고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야3당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하는 ‘6인 연석회의’를 가진 뒤 장관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이날 오후 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야3당은 또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소관 상임위인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를 소집, 결의안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야3당은 한·미 쇠고기 협상 과정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나라당의 참여를 촉구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이날 국회 한·미 FTA 이틀째 청문회에서 쇠고기 협상의 책임 논란과 쇠고기 재협상 여부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청문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4월 방미일정과 이번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협상 내용이 지난 2월28일 미국 축산협회 홈페이지에 게재됐다.”며 ‘사전 협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정몽준 특별당비도 수사하라”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 모친인 김순애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친박연대가 1일 수사와 관련해 ‘수비’에서 ‘공격’으로 입장을 바꿨다. 친박연대 비상대책위원회와 법률지원단은 연석회의를 개최한 뒤 논평을 냈다. 송영선 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은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내용과 일부 한나라당 당선자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친박연대는 특히 한나라당 공천자들이 강재섭 대표에게 후원금을 낸 부분을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지도부를 직접 겨냥했다. 사법처리 수순에 들어선 비례대표 공천 비리 수사에 대해서는 정치색을 뺀 채 법률적으로 대응하고, 검찰 수사의 형평성 문제를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씨 다음 수사 대상으로 서청원 대표가 꼽히고, 김노식 최고위원 등 다른 비례대표 당선자에게 수사 불똥이 튈 가능성도 보이자 사전 차단막을 친 것으로도 보인다. 송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며 특별당비 10억원을 납부한 게 공천 2개월 전이니, 이것 역시 공천을 염두에 둔 대가성 자금인지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송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경우 여주·이천 이범관 후보가 지난해 500만원의 후원금을, 관악을의 김철수 후보가 같은 해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면서 “검찰은 이를 조사해 이번 총선 공천자들이 납부한 것으로 밝혀지면, 공천의 대가로 보고 후원금을 낸 사람과 준 사람 모두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조계종 ‘스님 기강 잡기’ 나섰다

    조계종 ‘스님 기강 잡기’ 나섰다

    조계종이 스님들 승기(僧紀) 잡기에 나섰다. 조계종에 승적을 둔 승랍 30년 이하, 세수 60세 이하 모든 스님들은 앞으로 하안거와 동안거 등 매년 두 차례 안거 때마다 각 교구본사에 자신의 수행처와 거주내용을 알리는 결계(結界)신고를 해야 한다. 스님들은 또 안거기간 중 스님들이 모여 수행에 대한 반성과 참회를 하는 법회인 포살(布薩)에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참석해야 한다. 조계종은 지난달 20일 중앙종회 임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결계 및 포살에 관한 법’ 시행령을 의결, 오는 하안거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조계종 총무원이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승랍 30년 이상, 세수 60세 이상의 스님을 제외한 모든 조계종 스님들이 안거 때 결계신고를 하지 않거나 포살에 불참할 경우 커다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이같은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사미·사미니는 비구·비구니계를 받을 수 없고 각급 승가고시 응시자격을 박탈당하며 법계를 품수하거나 승서할 수도 없다. 조계종은 현재 스님들이 10년에 한번씩 거주지와 수행처를 신고토록 하는 분한신고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번 시행령은 사실상 1년에 두 번씩 신고를 의무화한 강도 높은 조치로 종단 안팎의 반응이 주목된다. 조계종은 이같은 파격적인 조치에 대한 반응을 의식해 8일 대구 동화사에서 선원 수좌회 대표회의를 여는 데 이어 16일 선원 대표와 법계 위원, 교구본사 주지, 종회의원 연석회의를 마련, 시행령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7일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 구성원들의 대사회적 역할과 위상이 분화되면서 수행환경이 불안정해졌다.”며 “특히 근래 들어 일부 사찰과 스님들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빈번한 만큼 조계종단에 이어져온 우수한 전통인 포살과 결계 장치를 강화해 바람직한 수행풍토 조성과 화합을 이루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글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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