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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IN] 한, ‘靑만찬’ 격론

    24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모처럼 격론이 벌어졌다. 평소라면 각자 준비한 ‘연설 원고’를 낭독하며 “자세한 것은 비공개 때 논의하자.”고 미뤘을 참석자들이 이날은 서로 앞다퉈 한마디씩 거들었다. 화두는 청와대 만찬 참석 여부였다. 박근혜 대표가 당내 이견을 인식한 듯 “가야 하느니, 안 가야 하느니를 말하는 것 자체가 정치 구태”라고 먼저 손을 썼다. 그러자 5선(選)의 강재섭 의원은 “아무 조건 없이 대통령 얘기를 들어보는 게 좋다.”고 일단 옹호하면서도 “그렇지만 박 대표가 타이밍을 봐서 ‘대통령의 LA발언이 골목대장 수준’이라고 지적해야 한다. 할 말은 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 정치 얘기를 안 한다면 정말 치졸한 것이고, 아직 구태를 벗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쓴소리’도 보탰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규택 최고위원은 직설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사람 초청하는데 곁다리로 제1야당을 끼워넣어 부르는 자리에 가면 안된다.”,“자존심이 상한다.”,“갔다 와서 뒷말이 조금 있으면 의총에서 시끄러울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도 곁들였다. 박희태 부의장도 “제1야당을 ‘원 오브 뎀(One of Them)’으로 취급하는데 엄청난 실망”이라고 성토했다. 그럼에도 박 대표는 거듭 “저는 가겠다.”고 못을 박았다. 그리고는 답답하다는 듯 “국민에게 보고하는 형식인데, 야당이 참석하지 않는다면 (국민이)어떻게 생각하겠는가.”고 강조해, 옆자리에 있던 이강두 최고위원으로부터 “박 대표 심정이 이해가 된다. 국민 보고 정치하는 것이다.”는 지원을 받아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연기금 주식투자 의결권 제한을”

    “연기금 주식투자 의결권 제한을”

    “연기금의 주식 투자는 의결권 행사가 원칙적으로 제한돼야 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4단체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상근 부회장단 회의를 갖고 연기금의 주식 의결권 행사 반대 등 경제관련 법안에 대한 5개항의 건의를 발표했다. 부회장단은 이날 내놓은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경제계 제언’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연기금의 투자는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기금의 안정성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주식 투자는 의결권 행사가 원칙적으로 제한돼야 한다.”고 밝혔다. 재계가 연기금의 주식 의결권 행사에 대해 공동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과 수익성 제고를 위한 의결권 행사는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것이 무방하다.”면서 “그러나 민간기업의 경영권 침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경제4단체는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우리당 단독으로 처리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그동안 경제계가 문제점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지적해 왔다.”면서 “국회 본회의 처리 등 남은 국회 입법 과정에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방향으로 개정되길 정치권에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경제4단체는 또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증권관련집단소송제와 관련해 “분식회계에 대한 소송 남발이 예상되는 만큼 증권거래법 등 관련법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과거 분식행위는 증권집단소송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부칙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강도높은 재계 입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지만 대부분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쳐 ‘수위 조절설’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당초 경제4단체 회장과 부회장단 연석회의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회장단이 빠지면서 ‘김 빠진’ 긴급회의를 연출했다. 전경련 현명관 부회장은 이와 관련,“경제계로서는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법안들이 25일부터 국회 심의에 들어가 경제계 입장을 분명하고 강력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회장단의 경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후 어젯밤에 귀국하는 등 일정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계가 정부나 국회에 대해 완전히 등을 돌리면 국민만 고달파진다.”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모두 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與, 종부세 先발의 後당론 확정

    열린우리당은 18일 종합부동산세 도입과 관련해 ‘선(先) 발의, 후(後) 당론 확정’이란 편법을 동원하기로 했다. 법안에 대한 당론을 확정한 뒤 국회에 제출하는 통상적인 방법과 거꾸로 가는 셈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 의총을 열어 종부세 도입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려고 했으나 ‘정족수 미달’이란 암초를 만났다. 참석한 의원은 67명으로, 당론 채택 정족수인 76명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열린우리당은 김종률 의원의 대표발의 형태로 먼저 종합부동산세법과 지방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그런 뒤 다음주 당론으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선 발의’는 시간에 쫓겨 선택한 카드다. 당 지도부는 등록세 추기 인하 등을 둘러싼 정부 여당 내부의 이견 때문에 당론 채택이 계속 미뤄지자 부담을 느낀 나머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종부세 도입안은 이날 정책의총을 포함해 두 차례의 정책의총과 당·정·청 회의 2회, 행정자치위 재경위 소속 의원 연석회의 등을 거쳐 당론 채택을 서둘렀으나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연기를 거듭했었다. 결국 여당 지도부는 이날 의총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국회 제출을 강행한 것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3개법안’ 연내 처리 가능성

    ‘4대 입법’ 중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제외하고 사학법·언론법·과거사진상규명법 등 3개 법안의 연내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4대 입법’에 대해 야당과의 ‘타협론’이 확산되고 있고, 한나라당은 ‘국보법’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법안을 확정하고 해당 상임위에서 병합심리에 들어가 ‘각개격파’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타협으로 3개법은 처리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대안이 마련되는 대로 내주 초부터 민생개혁법안을 발의해 심사하겠다.”면서 야당과의 대화·타협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초대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도 전날 국민정치학교 강연에서 ‘4대 입법’과 관련해 “적절한 선에서 타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도 “(한나라당과) 끝까지 좁혀질 수 없는 것은 타협정신에 입각해서 표결할 수 있지만 대안을 내놓을 경우 토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종석 대변인은 “우리가 모든 걸 걸고 밀어붙인다고 하면 저쪽은 모든 걸 걸고 막을 것”이라며 “4대 법안에 대한 야당의 강경 기류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국보법 외에 3개 법안은 상임위에서 조정해 보고, 국보법은 최종적으로 전원위원회에 보낼 수 있다.”고해법을 제시했다. 한편 이부영 의장은 외신기자와의 오찬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계속 반대만 하고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연내에 법안들을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하지만 청와대 일각에서 국가보안법 우선 처리를 고수해 여권 내 조율 과정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국보법 폐지 협상은 불가 한나라당은 국보법 개·폐 문제에 대해 여권이 폐지안을 철회하기 전에는 국보법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기로 당론을 결정한 가운데, 사립학교법·언론관계법·과거사진상규명관계법 등 3개 법안의 제·개정안을 제출하고 사안별로 대응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17일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이같이 당론을 확정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 입법’ 처리와 관련,“정부 여당이 이성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치열하게 투쟁할 수밖에 없다.”면서 “싸울 것은 치열하게 싸우고 참을 것은 국민을 보고 참아야 한다.”며 사안별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여당이) 국보법 폐지를 철회하고, 개정에 임한다면 최선을 다해 협상하겠다.”면서 “다른 법안들도 위헌적 소지, 정략적 의도를 제거한다면 우리 안을 제시해 충분히 토론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당정, 부동산 등록세 0.5%P 추가인하 합의

    당정, 부동산 등록세 0.5%P 추가인하 합의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내년 보유세제 개편에 따른 급격한 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거래세를 1% 내리기로 한 데 이어 추가로 0.5%를 더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등록세율은 현행 3%의 절반 수준인 1.5%로 줄어든다. 당정은 16일 국회에서 천정배 원내대표와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당정은 거래세 가운데 개인간 주택과 건물 거래시 적용되는 등록세율을 내리는 것이 실질적으로 세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크다고 보고 추가 인하 방침을 정한 것이다. 당정은 지난주 현행 3%인 등록세율을 2%로 내린다는 방침을 발표했었다. 당정은 그러나 개인이 법인으로부터 매입하거나 법원 경매를 통해 사들이는 등 매입가격이 파악되는 경우엔 등록세율을 2%로 적용키로 했다. 신축주택의 경우 과세표준 미비로 내년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인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비슷한 수준으로 세 부담을 조정하거나 세금인상 상한선(50%)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18일 의원총회에서 종부세 도입을 당론으로 확정한 뒤 김종률 의원의 대표발의로 법안을 국회에 제출, 연내 입법을 완료할 계획이다. 홍재형 정책위의장은 “오늘 회의에서 재정경제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종부세 도입안을 만장일치로 지지하기로 했다.”면서 “당론으로 채택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장은 1가구 3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를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가 알아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당정이 연기하기로 합의했음을 시사했다.1가구 3주택 보유자 양도세 중과세는 3주택 보유자들이 집을 팔 경우 양도차익의 60%를 세금으로 환수하는 것으로, 정부는 당초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멈춘 국회… 외유엔 여야 한마음

    멈춘 국회… 외유엔 여야 한마음

    국회 파행 13일째로 접어든 9일 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은 “하루하루를 ‘참회’하는 심정으로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리고는 “국회 공전으로 ‘국회의원 세비를 깎자.’는 여론까지 들끓어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본청과 의원회관을 오가며 ‘5분 대기’하고 있다는 그는 이날 같은 당의 40대 개혁파 모임인 ‘아침이슬’ 의원들과 “초선 187명이 국회 기본값 복원의 동력이 됩시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5분 대기조의 하루 의사일정은 중단된 상태지만 ‘금배지’들은 여전히 바쁘다. 당론을 대표해 입법안을 준비하고, 언젠가 국회가 정상화되면 곧 시작될 법안·예산처리를 미리 준비한다는 열성파도 눈에 띈다. 보건복지위 소속인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국회가 다시 열리기만 하면 곧바로 법안 처리와 예산심의에 들어갈 것이 뻔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공부하느라 다른 짬을 낼 틈이 없다.”면서 “보건복지위에 상정된 25개 법안의 조문을 모두 들여다 보면서 더 나은 개정안은 없는지 연구하다 보면 밤을 훌쩍 샌다.”고 전했다. 이날 당론에 따라 ‘군의문사 진상규명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은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원장까지 맡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노영민 의원은 “지역구인 충북 청주 흥덕을에 내려가 행정수도 위헌반대 집회에 동참했다가 서울에 부랴부랴 올라와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등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당 조세개혁특위와 재정경제위의 연석회의에 참석했다는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남들은 국회가 ‘놀고 있어서’ 시간이 남아 도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히려 운동회·결혼식과 같은 각종 지역구 행사에도 얼굴을 모두 내비쳐야 하는 부담감도 크다.”면서 “의사 일정은 중단됐지만, 당 차원에서 여당의 입법안에 대응해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회의도 자주 열고, 의원간 토론도 활발해져 가욋일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외유성? 외교성? 이런 가운데 국회 교육위의 황우여 위원장과 한나라당 박창달·이군현, 열린우리당 복기왕·정봉주·유기홍 의원이 8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교육방송(EBS)측과 함께 수능강의 방송분과 교재 1300여권 등 모두 6억∼7억원어치에 달하는 콘텐츠를 현지 교민에게 전달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에 대해 교육위 한 관계자는 “미리 확정됐던 행사도 아닌데 국회가 파행에 접어들자 덥석 출국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외유성 행사에는 참석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반면 황 위원장측은 “EBS가 먼저 요청한 행사이고 교육위는 아직 소위도 구성하지 못할 정도로 여야 의견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초당적으로 합의를 도출해 보자는 속내도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신기남·김형주 의원은 이날 4박5일 일정으로 러시아로 출국했다. 이들은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이 현지를 방문한 뒤 ‘자원외교’가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한·러의원외교협의회에 가입한 러시아 두마(하원) 의원들과 자원위원회 의원들을 만난다. 레닌그라드 상공회의소에서는 경제토론회를 여는 등 경제 외교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박록삼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정치플러스] 택시등 LPG특소세 면제 추진

    한나라당은 9일 당 조세개혁특위와 국회 재경위 연석회의를 열고 택시 및 장애인 차량용 LPG와 가정용 LPG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를 전액 면세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김정부(金政夫) 당 조세개혁특위 위원장은 회의 뒤 “경기침체로 인한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국민의 세부담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으며 조만간 관련법 개정안을 마련,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차량 연료용 부탄가스의 경우 kg당 382원, 가정에서 취사·난방용으로 쓰이는 프로판가스의 경우 kg당 40원의 특별소비세가 부과되고 있다.
  • 말말말˙˙˙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보았고 충청도민의 자존심이 상했다. 정말 창피하고 바보가 된 느낌이다. 하지만 차분히 대응책을 찾아보자.-김주일 대전상공회의소 회장,27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대전지역 국회의원과 각계 인사 연석회의’에서-
  • 강영주교수 ‘벽초 홍명희 평전’ 펴내

    강영주교수 ‘벽초 홍명희 평전’ 펴내

    “일본유학 시절, 그는 ‘대한흥학보’에 기고한 시 ‘일괴열혈’에서 우리 민족이 외세의 침략 앞에 위태로워진 까닭이 ‘지방열’(지역감정)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분열을 극복하고 대동단결하는 것만이 민족적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역설하는 등 일찌감치 민족의식을 드러냈다.” 홍명희 연구에 몰두해온 상명대 국어교육과 강영주(52) 교수가 ‘임꺽정’의 작가 벽초 홍명희(1888∼1968)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한 ‘벽초 홍명희 평전’(사계절 펴냄)을 냈다. 지난 99년에 낸 ‘벽초 홍명희 연구’를 평전으로 고쳐쓴 것이다. 벽초는 혜경궁 홍씨로 유명한 풍산 홍씨 가문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경술국치를 당하자 분개해 자결한 홍범식. 어려서부터 문재가 뛰어났던 벽초는 일본 도쿄(東京)의 다이세이(大成)중학 시절, 현지 신문에 ‘한인 수재’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릴 정도로 성적이 빼어나 후일 최남선, 이광수와 함께 ‘조선 삼재(三才)’로도 불렸다. 대한제국이 멸망하고 금산 군수였던 부친이 자결하자 벽초는 한때 중국에서 방랑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강 교수는 이 시기를 “그가 민족운동가이자 문학가로서 내면적 성장을 이룬 때였다.”고 설명한다. 이후 귀국한 벽초는 만세 시위를 주도했다가 1년간 옥고를 치렀으며, 교육계와 언론계를 거치며 항일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해방 후 중도 정당인 민주독립당을 창당, 남북한의 단독정부 수립을 저지하기 위해 애쓰다 48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연석회의에 김구, 김규식 등과 함께 남측 대표로 참석했다가 북에 잔류, 부수상까지 역임했다. 책은 ‘임꺽정’에 관한 일화는 물론 서한과 친필 한시 등 그의 인간적 풍모를 살필 수 있는 자료를 다뤄 벽초에 대한 깊은 이해가 가능하도록 꾸며졌다.1만 5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與, 언론사주 지분제한 않기로

    여당이 언론개혁의 쟁점인 ‘신문사 소유지분 제한 제도’를 도입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방송사의 소유지분 제한도,현행대로 ‘30% 이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은 1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 및 언론발전특위 연석회의를 열어 신문법 제정안,방송법 개정안,언론피해구제법 제정안 등 3개 법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은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국보법 개정파 “총력전”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개정론자들이 ‘폐지 및 형법 보완’을 당론으로 추진할 경우 이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보법 개정 의원모임’의 간사격인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19일 “모임 소속 의원 4명이 참여하고 있는 국보법 태스크포스(TF)팀에서 대체입법이 아닌 형법 보완을 결정할 경우 이에 따르지 않고 당론 결정과정에서 우리 목소리를 반영시킬 것”이라면서 “형법 보완으로는 국민들의 불안함을 추스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TF팀은 20일 교수·변호사 자문위원단과 연석회의를 가진 뒤 24일 형법 보완 또는 대체입법 여부를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다. 그러나 TF팀 9명 중 오제세·조성태·박상돈·김종률 의원 등 4명이 ‘개정의원모임’ 소속이어서 치열한 논리대결이 예상된다.이들 의원들은 국보법 폐지 당론 결정 이후 급격히 위축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나선 것이다. 특히 이들 의원들은 당내 개혁파와 궤를 달리하기로 방향을 정해 당내 진보·보수 세력간에 대결구도가 확전될 조짐이다. 안 의원은 “국보법뿐 아니라 사립학교법,친일진상규명법,언론개혁 등 각종 정책·법률의 결정 과정에서 국민들이 불안하게 느끼는 요소들이 많다.”면서 “모임의 이름을 ‘안정적 개혁의원모임(안개모)’으로 바꿔 대표도 뽑는 등 체계를 갖추고 조직력을 높여 우리의 목소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론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몇몇 의원들이 급진적인 목소리를 내며 국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안개모’는 대체입법 도입을 당내 활동력 검증의 무대로 삼고 이를 발판으로 향후 더욱 적극적인 ‘보수 지킴이’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안 의원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실용적이며 실사구시적인 정책 제시에 주력하겠다.”면서 “‘안개모’는 앞으로 50명 이상으로 외연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보법 폐지” 시위 잇따라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9일 잇따라 집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가보안법 폐지발언 철회’를 요구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강력 성토했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인권실천시민연대 등 33개 단체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이날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민가협 535회 목요집회’에 앞서 “정권안보 수단으로 국보법을 악용하고도 다시 존치를 주장하는 박 대표와 한나라당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연석회의는 성명에서 “박 대표는 자신이 발언한 ‘국보법의 순기능’이 무엇인지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사례를 통해 입증하라.”면서 “자유민주주의 원칙들을 저버리고 사회 개혁을 가로막은 데 대한 역사적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참여연대,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전교조 등 301개 단체로 구성된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도 “국보법을 폐지하면 우리가 무장해제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고 모독하는 것”이라면서 “공당의 대표로서 공포심리를 자극해 국보법을 유지하려는 것은 역사의 죄를 짓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가보안법폐지 천주교연대도 이날 오전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5 선언 이후에도 여전히 북한을 반국가 단체로 규정하는 국보법은 엄청난 모순이며 위선”이라면서 “17대 국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인 과제를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999년 발족한 천주교연대는 김수환 추기경을 고문으로,함세웅·문정현 신부 등 성직자 50명,천주교인권위·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33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동두천 미군부대 자리에 과학단지·외국어고 유치

    미군이 철수하고 남은 동두천 미군부대 터에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외국인학교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7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미군 철수로 지역경제가 피폐한 동두천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지원특별법안을 이달안에 확정,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특별법 시안에 따르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반환공여지 발전심의위원회를 설치,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규제돼온 산업시설과 학교 등을 유치하기 위한 공여지와 주변지역 발전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도는 법안이 확정 시행되면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오는 2006년 반환되는 캠프 캐슬(6만평)과 2008년 각각 반환되는 캠프 님블(2만평),캠프 모빌(4만평) 등 14만평에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외국인학교를 유치하고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미2사단 주력 부대인 캠프 케이시도 반환받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내용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반환공여지에 대한 지자체 무상양여나 매입경비의 국고보조가 뒤따라야 한다고 보고 반환공여지역의 처분특례를 제안했다. 한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해온 동두천미군현안대책위(위원장 박수호)는 지난 6일 최용수 동두천시장과 연석회의를 개최,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도심 천막농성을 재개하고 범시민걷기대회를 연다. 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수도이전’ 격론 오간 野토론회

    ‘수도이전’ 격론 오간 野토론회

    “수도 이전을 안해주면 한나라당은 대선에서 또 패할 것이다.”(대전시 주민) “국민투표가 국론을 분열하고 지역갈등을 유발한다는 근거는 뭔가.”(서울 주민) 31일 한나라당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도 이전 국민대토론회’는 지역이기주의의 격돌장으로 변했다. 발제와 약정토론이 끝난 뒤 마련된 방청석 질의 응답시간에서 일부 청중들은 대전·서울 등 자기 지역의 이익을 옹호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감정적이고 인신공격성 발언이 이어지자 사회자가 폐회를 선언했지만 고성이 계속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물론 이날 토론회는 찬반 논쟁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기존 행사와는 달리 1부 찬반토론에 이어 2부의 대안 모색도 곁들임으로써 다소 진전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당 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한나라당 지도부가 당론을 빨리 결정지으려고 기획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최막중 서울대 교수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수도 이전의 대안’이라는 발표문에서 ▲기존 기능 이전이 아닌 새 기능 창출 ▲지방정부 스스로가 주도하는 내생적 국토균형발전 ▲민간기업이 적극 참여하는 시장지향적 개발 등 세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책임경영체제,지방분권,지역별 특화산업,기업별 지방 거점도시,지방대학 육성과 지방 명문고의 부활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양재 원광대교수는 “‘내생적 개발’만으론 안 되고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외생적 개발도 병행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교수는 “수도 이전이라는 방향에는 찬성하지만 통일수도에 대한 정부의 대비책은 미흡하다.”면서 “입법부는 옮기되 사법부는 서울에 남겨두었다가 통일 이후 평양으로 옮기자.”는 방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서승환 연세대 교수는 “수도권 정책은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이 전제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고 특정지역 중심의 개발보다는 지역간 생산성 관계를 변화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경제주체의 자발적 참여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반면 황희연 충북대 교수는 이전 반대론을 조목조목 비판했다.그는 “반대론자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수도 이전의 대안인 지방 분권화나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이 신행정수도 건설과 함께 추진되어야 할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당내 비주류인 김문수·이재오 의원이 주도하는 ‘수도이전 반대서명 국회의원 모임’은 이날 지방의회 의원들과 모임을 갖고 향후 행동 계획을 밝혔다.이날까지 의원 92명의 서명을 받은 이 모임은 1일 수도이전 반대 국회의원·지방의원 연석회의를 개최한 뒤 9일에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수도이전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출범식을 갖기로 하는 등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인권위 ‘국보법 폐지’ 권고] 각계 엇갈린 반응

    법무부와 검찰은 인권위의 국보법 폐지 권고에 대해 공식입장 발표를 유보한 채 인권위 권고가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했다. ●법무부 “권고안 면밀 검토” 법무부 김승규 장관이 취임 기자간담회 때 밝혔듯이 우선 정치권에서 국보법 개폐 문제가 논의되는 과정을 지켜본 뒤 법무부 의견을 내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법무부 안팎에서는 강금실 전 장관보다는 김 신임 장관이 국보법 개폐 작업에 소극적이어서 법무부가 직접 개폐 작업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른 법무부 관계자는 “인권위의 권고가 반드시 지켜야 할 구속력은 없지만 국가기관의 권고인 만큼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기본적으로 국보법 폐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 우세하다.검찰 관계자는 “독일의 경우도 국보법처럼 사회의 안전판 같은 역할을 하는 법안이 폐지되지 않고 사문화된 상태로 남아 있다.”면서 폐지 주장을 반박했다.국보법을 엄격히 적용하는 방법으로 문제점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국보법을 폐지하고 형법으로 대체하자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 개별사건을 처리할 때는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보ㆍ인권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인권운동사랑방·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32개 인권단체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공동 논평을 내고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정부와 국회는 인권위의 권고를 수용해 불필요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즉각 국보법을 폐지하라.”고 강조했다.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도 환영 성명을 냈다. ●보수단체 ”정략적 이용 말라” 반면 보수단체들은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보법의 전면 폐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간첩·친북용공세력·반국가사범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은 국보법으로 인해 어떠한 인권침해도 받지 않는다.”면서 “인권위는 국보법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이효용 박경호기자 utility@seoul.co.kr
  • 과거사청산 300개 시민단체 “특위 국회소속 반대”

    의문사 진상규명 유가족대책위원회,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국민연대,강제동원 진상규명연대,참여연대 등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과거사 청산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는 20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적·객관적이며 철저한 진상규명의 권한을 갖는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설치가 필요하다.”면서 “진상규명위원회가 정쟁의 소지가 있는 국회에 소속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 이이화 상임대표는 “정치권에서 포괄적 과거사 청산을 촉구한 것은 찬성하지만 그 동안에도 국회와 정부의 미온적 대처와 방해세력이 있었다.”면서 “피해자와 관련단체,학계 등 민간이 과거사 문제 해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석회의는 시민단체와 학계,법조계로 ‘과거사 청산을 위한 민간공동위원회’를 구성,과거사 청산을 위한 법 제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범식과 함께 과거사 청산 학술심포지엄을 갖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메트로 의회]‘1인 1보좌관제’ 관철 잰걸음

    [메트로 의회]‘1인 1보좌관제’ 관철 잰걸음

    ‘1인 1보좌관제’ 쟁취를 위한 서울시의회의 행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압박’과 ‘실리’라는 두가지 카드를 꺼내들고 숙원을 풀겠다는 자세다. 서울시의회는 일단 국회 한나라당 권오을(경북 안동) 의원이 지난달 7일 발의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측면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개정안은 광역의회 1인 1보좌관제의 설치근거를 담고 있다.시의회 안과 유사하다. 아울러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위해 상임위원회 전문위원실을 보강하기로 했다. 임동규 서울시의회의장은 18일 “지난 5월 상황(시의회에서 1인 1보좌관제를 의결)과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며 항간에서 제기하고 있는 ‘보좌관 풀제(制)는 고려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임 의장은 20일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만나 권오을 의원이 발의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당 차원의 협조를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국회 행정자치위원장과 열린우리당 쪽과도 접촉할 계획임을 밝혔다.노무현 대통령 면담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전국시도의회의장단을 통해 국회를 압박,지방자치법 개정안이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시의회는 내실도 다지기로 했다.의원들의 질 높은 의정활동을 위해 상임위원회 전문위원실에 6급 공무원이나 6급 상당의 계약직 직원을 보강할 계획이다.인원은 20명 내외로 잡고 있다. 오는 25일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원내대표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통해 이같은 밑그림을 확정,30일부터 열리는 151회 임시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계약직을 고려하는 것은 집행부 눈치를 보지 않고 오로지 의원들을 보좌토록 한다는 취지다.수혈되는 인력은 9개 상임위원회 전문위원실에 각각 2명씩 배치된다. 이럴 경우 현재 3명(5급 1명,6∼7급 2명)인 각 상임위원회 전문위원실 인원은 5명으로 늘어나 지원 폭이 커진다. 전문위원실 5급 팀장은 의장과 부의장을 맡고 나머지 4명은 의원 3명씩을 보좌하게 된다.이를 두고 이청수 서울시의회 전문위원은 “의원 보좌관제로 가는 과도기적 형태”라고 말했다.보좌관제 완전 실시 전단계로 일정 부분 보좌관 역할을 수행한다.하지만 보좌관 풀제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지난 5월4일 시의회의 1인 1보좌관제 의결에 대한 서울시의 재의 요구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보좌관제의 법적근거가 없는 만큼 권오을 의원이 발의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모든 게 풀릴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재의 요구를 받아들여 1인 1보좌관제를 재의결하더라도 이명박 시장이 조례공포를 하지 않을 것이 뻔하고 의장이 공포하면 대법원 제소는 피하기 어렵다는 게 시의회의 일치된 현실인식이다. 이에 따라 재의 요구를 처리할 시간은 충분한 만큼 정기국회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결국 광역의원 1인 1보좌관제 1라운드는 올 정기국회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진상규명 필요한 미제사건

    여권의 의중에 담긴 진상규명 대상 과거사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그동안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진상규명 필요성이 제기돼 온 사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단 여권은 17대 국회에 제출할 법안으로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법 등을 비롯해 ‘미제(未濟) 사건’으로 남은 채 논란에 휩싸여 있는 KAL 858기 폭파사건의 진실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신체제에서의 각종 의혹사건들이 중점 조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4년 선고 20시간만에 8명의 사형을 집행했던 인혁당 재건위 사건과 민청학련 사건,남민전 등 조직 사건 및 73년 유럽거점 간첩단 사건,이른바 ‘동백림 간첩사건’ 등의 조작 과정에 대해 우선적으로 진실 규명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종길 박사와 장준하 선생의 죽음의 경우 의문사위가 조작 사실을 밝히며 최소한의 실체에 접근하긴 했지만 은폐·조작 과정과 책임 관련자 등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궁에 휩싸여 있어 추가 조사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 핵심 의원은 “상황에 따라서는 정수장학회 외에 육영재단과 영남대 설립과정 등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계된 사건들에 대한 조사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 움직임에 맞춰 과거사 진상조사와 관련된 시민단체들도 덩달아 바빠졌다.일부 단체들은 과거사 청산을 위한 연석회의를 구성,이미 2차례 회동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모임을 갖기로 했다.다음달 3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심포지엄을 갖고 국회에 계류된 13개 관련 법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하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국회에 과거사진상규명 특위를 설치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으로 진실 규명과는 거리가 먼 정쟁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이정득 사무국장도 “국회 및 국정원의 활동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공식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행정수도 연기·공주 확정] 정치권 반응

    ●한나라 “수도이전 원천무효” 강도높게 비판 정부가 11일 신행정수도 예정지를 연기·공주로 발표하자 한나라당은 “원천적 무효”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강두 수도이전특별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집행하고 있는 수도 이전관련 모든 행정행위는 국민적 합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일부 정치세력의 정략적 책동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한나라당의 강력한 대응은 정부와 여당이 한나라당의 국회특위구성 제의를 거부하고 수도이전 일정을 강행하는 등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또 지난 4일 노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6일 뒤에야 그것도 대통령이 아닌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명의로 보내온 데 대한 반발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주요 당직자회의와 수도이전 대책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정부와 여당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수도 이전 계획에 구멍이 많은데 어떻게 메우겠다는 계획도 없이 그대로 간다고 한다.”고 꼬집었다.김형오 사무총장은 “행정수도 이전 추진은 국민 여론도 수렴않고,국민 통합에도 기여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병석 원내부대표도 “외국의 경우 50∼100년 걸리는 수도이전 문제를 현 정부가 몇개월 만에 결정하는 것은 졸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우리당 “정치공세 중단 정책대안·지혜 모을때” 열린우리당은 11일 정부의 신행정수도 이전 예정지로 충남의 연기·공주가 확정 발표된 것과 관련,한나라당이 “원천무효”라며 반발하는 것에 대해 “먼저 폐지법안을 내고 반대하라.”고 몰아붙였다. 열린우리당은 이와 함께 행정수도 이전 사업은 국회가 통과시킨 특별법에 따른 정당한 것일 뿐만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로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열린우리당 이평수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온갖 반대논리로 국민을 현혹하면서도 정작 명확한 당론조차 없다.”면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정책적 대안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논평했다.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인 정세균 의원은 “한나라당 주장은 법을 무시하라는 것으로 국회에서 만든 특별법을 그대로 두고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나라당이 다른 노력도 없이 말로만 반대하는 것은 국정 발목잡기”라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민노당 ‘수도 이전반대’ 당론에 당원들 반발 ‘왜 하필 지금 반대 입장을….게다가 한나라당과 공조하듯이….’ 민주노동당이 지난 10일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를 마친 뒤 행정수도 이전 반대 당론을 발표한 직후부터 빗발치는 당내 반발에 시달리고 있다.조승수 의원은 “차선책으로써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오히려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에 부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당 입장과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심상정 의원 역시 “수도이전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수도이전문제가 졸속으로 강행처리되는 것에 대한 반대”라고 말하면서도 “행정수도 이전 자체에 대한 반대까지 나간 당의 입장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원들의 반대는 뜨겁다.한나라당과 공조하는 듯한 모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한 당원은 반대 당론을 확정한 연석회의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민노 ‘수도이전 반대’ 손잡나

    한·민노 ‘수도이전 반대’ 손잡나

    행정수도 최종 후보지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여야는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특히 수도이전 공방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맞대결 양상으로 전개되어오다가 민주노동당이 이날 수도 이전 반대를 당론으로 정함에 따라 전선이 확대됐다.한나라당은 민노당·민주당·자민련 등과 ‘야4당 공조’를 통해 여권의 일방적인 강행을 저지키로 했다. 반면 여권은 이해찬 총리가 직접 나서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고,열린우리당도 수도 이전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서 여야간 정면충돌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민노당“최종 후보지 발표 연기” 촉구 한나라당은 10일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신행정수도 최종 입지를 발표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이날 오후 이 총리를 항의 방문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강두 수도이전문제특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60% 이상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발표를 하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다가 헌법재판소 등의 결정으로 무산될 경우 후유증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면서 “국회 토론회 등을 갖고 국민 여론을 수렴할 때까지 후보지 발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열린우리당이 국회 행정수도이전특위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거부하자 9일 수도특위결의안을 단독으로 국회에 제출한 데 이어 결의안 통과를 위해 야4당 공조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원단 연석회의를 갖고 “현재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충청권으로의 행정수도 이전으로는 국토균형발전이 실현되기 어려우며 오히려 다른 지역의 경제적 후퇴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 당론을 확정했다. ●당정,“누가 뭐래도 내 갈 길 간다” 여권은 행정수도 이전을 강행하려는 태세다.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국회 특위 구성 제안도 달갑지 않은 터에 민노당마저 반대 당론을 확정하자 다소 당황스러운 기색이다. 이해찬 총리는 이날 ‘행정 수도 최종 입지를 확정 발표하지 말라.’는 한나라당 요구에 대해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안하면 법적으로 이행하지 않는 것이 된다.”고 발표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총리는 “신행정수도 최종 입지 선정발표는 이미 입법화돼 있는 사항으로 정부 절차에 따라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분명히 했다.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의 문제 제기에 ‘무대응’방침으로 일관하면서 더이상 공방전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민노당마저 반대 당론을 정하자 적잖이 당혹스러운 눈치다.민주당이나 자민련마저 야 4당 공조에 가세할 경우,‘일방적 몰아붙이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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