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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좌석 앉아봤니?…360도 ‘하늘 뷰’ 자랑하는 비행기

    이런 좌석 앉아봤니?…360도 ‘하늘 뷰’ 자랑하는 비행기

    미국의 한 비행기 전문 기술업체가 지금까지는 본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비행기 좌석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윈드스피드 테크놀로지(Windspeed Technologies)사가 공개한 ‘스카이데크‘(SkyDeck) 좌석의 콘셉트 이미지에 따르면, 이 좌석은 기존의 일등석(퍼스트클래스) 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전망을 자랑한다. 2인이 함께 앉을 수 있도록 구성된 ‘스카이데크’ 좌석은 비행기의 가장 윗부분 즉 비행기의 지붕 위와 연결돼 있다. 좌석에 앉은 채로 엘리베이터를 타면 비행기의 지붕 위까지 올라가게 되고, 그 위에는 영화 속 우주선 상부를 연상케 하는 투명한 돔 형태의 유리가 덮여 있다. 이 좌석에 앉으면 360도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마치 앉은 채로 하늘을 나는 듯한 독특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다만 고도가 매우 높은 곳에서는 인체에 해로울 정도의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는데, 투명한 돔 형태의 유리에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기온 차에 의한 물방울 생성을 방지하는 특수 코팅막이 씌워져 있어 안심하고 하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윈드스피드 테크놀로지는 해당 콘셉트 이미지와 관련한 기술 및 디자인 특허출원을 신청한 상태며, 1년 이내에 이 좌석을 현실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현재의 비행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10년이 넘도록 큰 변화가 없었다.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고품격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길 원하며 이는 특히 장시간 비행해야 하는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카이데크’의 설치 견적비용은 800만~2500만 달러(한화 약 94억 6000만~259억 4000만원)로 예상된다”면서 “전용기를 가진 부호 또는 세계 각국 항공사의 VIP 고객이 해당 좌석의 주요 고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거북+앵무새 닮은 신종 ‘갑옷공룡’ 발견

    [와우! 과학] 거북+앵무새 닮은 신종 ‘갑옷공룡’ 발견

    백악기 초기 지금의 호주대륙을 누빈 갑옷공룡 '민미'(Minmi)가 자신의 진짜 '신분'을 찾았다. 최근 호주 퀸즈랜드 대학 연구팀은 민미의 화석을 3D 스캔으로 분석한 결과 '신종 공룡'으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PeerJ)에 발표했다. 지난 1989년 퀸즈랜드 리치몬드에서 처음 발굴된 민미 화석은 손상되지 않은 채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전세계 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몸 길이가 약 3m 안팎인 민미는 몸 전체가 마치 거북선을 연상시키듯 가시같이 뾰족한 뼈(스파이크)로 덮여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 때문에 '갑옷공룡'에 포함됐다. 또한 민미는 다른 갑옷공룡처럼 4족 보행으로 하는 초식성으로, 뿔난 꼬리로 육식공룡을 물리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공룡학자들을 괴롭힌 것은 다름아닌 민미의 '족보'였다. 발견 초기 연구팀들은 민미를 주로 북미대륙에 살았던 갑옷공룡 '안킬로사우루스'(ankylosaurus)로 분류했으나 이후에는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 노도사우루스 (Nodosaurus)와도 유사한 특징이 나타나면서 아리송한 존재가 됐다. 이번에 민미는 '쿤바라사우루스'(Kunbarrasaurus ieversi)라는 '공룡다운' 이름을 갖게됐으며 아메리카 대륙과 호주 대륙에 살았던 공룡들의 연결고리로 평가받았다. 연구를 이끈 스티븐 세일스베리 박사는 "쿤바라사우루스는 안킬로사우루스와 다른 종일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안킬로사우루스 속(屬)과도 다르다" 면서 "주둥이는 앵무새 부리를 닮았으며 귀 내부는 거북이와 유사하다" 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갑옷공룡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거대한 크기의 골미로(骨迷路·속귀를 담고 있는 관자뼈 속의 공간)로 비강(鼻腔·코 안의 빈곳) 또한 매우 다르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로의 원칙’ 폭력 막았다… 3차도 평화집회 될까

    ‘서로의 원칙’ 폭력 막았다… 3차도 평화집회 될까

    쇠파이프와 복면 대신 꽃과 가면이 등장했고, ‘버스 차벽’을 ‘사람의 벽’이 대신했다. 엄청난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모습도 사라졌다. 지난 5일 서울 도심에서 정부의 노동개혁과 교과서 국정화 등에 반대하는 진보 진영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지만 5시간여 만에 평화롭게 끝났다. 단 한 명의 참가자도 경찰에 연행되지 않았다. 당초 경찰에 의해 금지됐다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우여곡절 끝에 치러지게 된 이날 ‘2차 민중총궐기 대회’는 폭력으로 얼룩졌던 지난달 14일 ‘1차 대회’와 전혀 다른 차원의 평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최 측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통일된 메시지로 효율성 있게 담아내지 못한 데다가 ‘대규모 시위’에 가려 그나마 부각되지도 못하는 상황에 대한 개선은 숙제로 남았다. ‘백남기 범국민대책위’가 개최한 이날 대회의 핵심은 집회보다는 행진에 있었다. 3주 전 1차 대회 때에도 폭력은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시선은 평화로운 행진이 이뤄지는지 여부에 꽂힐 수밖에 없었다. 주최 측과 경찰 모두 긴장한 가운데 1만 4000명(주최 측 5만명 주장)의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 40분부터 무교로를 거쳐 보신각, 종로2∼5가, 대학로 등을 지나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3.5㎞ 구간을 행진했다. 물리적 충돌 없이 행진은 오후 8시 25분쯤 마무리됐다. 2차 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였다. 집회 측은 행진 목적지를 청와대에서 지난 1차 대회에서 물대포를 맞은 백남기(69)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다. 청와대를 고집했다면 세종대로를 통과해야 했고, 이를 막아서려는 경찰의 차벽과 물대포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목적지를 바꿈으로써 마찰의 원인 자체를 제거했다. 행진 선두에 풍물패를 앞세우고 초록 바람개비를 든 대학생들이 뒤따르면서 폭력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 거리에 뿌려진 전단을 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종각역에 들어서면서 인도에 전단을 뿌리기 시작했다. 백씨의 쾌유를 빌고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인도와 행진 도로에 흩뿌려진 전단을 뒤이은 행렬 중 일부 참가자들이 줍기 시작했다. 행렬이 지나간 자리가 따로 청소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깨끗해진 건 이런 배려들 때문이었다. 경찰도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우선 집회 현장에 차벽 자체가 보이지 않았다. “폭력 시위로 변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집회 장소 인근에 기동대 등 경력 2만여명을 배치하고 살수차도 18대 대기시켰지만, 일부 불법 사례에도 불구하고 실제 투입은 하지 않았다. 경찰은 2개 차로를 통제해 참가자들의 행진을 보장했다. 참여 인원이 많아 참가자들이 한때 2개 차선을 넘어서면서 경찰이 경고 방송을 했지만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 목적지인 혜화역 2번 출구에 도착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혜화역 근처 장소가 협소해 행진이 늦어지고 집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기존 신고했던 범위보다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번 집회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점은 풍자가 되살아났다는 것이다. 집회 참가자 3분의1가량이 가면을 가지고 있어 ‘가면무도회’를 연상케 했다. 새누리당이 ‘복면금지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었다. 한 참가자는 ‘저 때문에 고생이 많습니다’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희화화하기도 했다. 앞으로 관건은 오는 19일 다시 열릴 3차 집회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진보단체들은 여러 검토를 하겠지만 아무래도 평화집회만을 고집하는 것으로는 집회를 부각시키는 데 한계가 있어 이번보다는 다소 격한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럴 때 경찰이 맞대응하기보단 집회의 권리를 보장하고 관리하는 측면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현장기자들이 본 2차 도심집회] 차벽·물대포·각목 없었고 배려 있었다…그래도 남은 과제은?

     쇠파이프와 복면 대신 꽃과 가면이 등장했고, ‘버스 차벽’을 ‘사람의 벽’이 대신했다. 엄청난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모습도 사라졌다. 지난 5일 서울 도심에서 정부의 노동개혁과 교과서 국정화 등에 반대하는 진보 진영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지만 5시간여 만에 평화롭게 끝났다. 단 한 명의 참가자도 경찰에 연행되지 않았다.  당초 경찰에 의해 금지됐다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우여곡절 끝에 치러지게 된 이날 ‘2차 민중총궐기 대회’는 폭력으로 얼룩졌던 지난달 14일 ‘1차 대회’와 전혀 다른 차원의 평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최 측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통일된 메시지로 효율성 있게 담아내지 못한 데다가 ‘대규모 시위’에 가려 그나마 부각되지도 못하는 상황에 대한 개선은 숙제로 남았다.  ‘백남기 범국민대책위’가 개최한 이날 대회의 핵심은 집회보다는 행진에 있었다. 3주 전 1차 대회 때에도 폭력은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시선은 평화로운 행진이 이뤄지는지 여부에 꽂힐 수밖에 없었다. 주최 측과 경찰 모두 긴장한 가운데 1만 4000명(주최 측 5만명 주장)의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 40분부터 무교로를 거쳐 보신각, 종로2∼5가, 대학로 등을 지나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3.5㎞ 구간을 행진했다. 물리적 충돌 없이 행진은 오후 8시 25분쯤 마무리됐다.  2차 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였다. 집회 측은 행진 목적지를 청와대에서 지난 1차 대회에서 물대포를 맞은 백남기(69)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다. 청와대를 고집했다면 세종대로를 통과해야 했고, 이를 막아서려는 경찰의 차벽과 물대포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목적지를 바꿈으로써 마찰의 원인 자체를 제거했다. 행진 선두에 풍물패를 앞세우고 초록 바람개비를 든 대학생들이 뒤따르면서 폭력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  거리에 뿌려진 전단을 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종각역에 들어서면서 인도에 전단을 뿌리기 시작했다. 백씨의 쾌유를 빌고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인도와 행진 도로에 흩뿌려진 전단을 뒤이은 행렬 중 일부 참가자들이 줍기 시작했다. 행렬이 지나간 자리가 따로 청소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깨끗해진 건 이런 배려들 때문이었다.  경찰도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우선 집회 현장에 차벽 자체가 보이지 않았다. “폭력 시위로 변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집회 장소 인근에 기동대 등 경력 2만여명을 배치하고 살수차도 18대 대기시켰지만, 일부 불법 사례에도 불구하고 실제 투입은 하지 않았다. 경찰은 2개 차로를 통제해 참가자들의 행진을 보장했다. 참여 인원이 많아 참가자들이 한때 2개 차선을 넘어서면서 경찰이 경고 방송을 했지만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 목적지인 혜화역 2번 출구에 도착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혜화역 근처 장소가 협소해 행진이 늦어지고 집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기존 신고했던 범위보다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번 집회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점은 풍자가 되살아났다는 것이다. 집회 참가자 3분의1가량이 가면을 가지고 있어 ‘가면무도회’를 연상케 했다. 새누리당이 ‘복면금지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었다. 한 참가자는 ‘저 때문에 고생이 많습니다’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희화화하기도 했다.  앞으로 관건은 오는 19일 다시 열릴 3차 집회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진보단체들은 여러 검토를 하겠지만 아무래도 평화집회만을 고집하는 것으로는 집회를 부각시키는 데 한계가 있어 이번보다는 다소 격한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럴 때 경찰이 맞대응하기보단 집회의 권리를 보장하고 관리하는 측면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달콤한 유혹?… 담배 속에 숨어 있는 죽음의 향

    달콤한 유혹?… 담배 속에 숨어 있는 죽음의 향

    캡슐을 터뜨리고서 한 모금 연기를 들이마시면 시원한 향이 입안을 맴돌다 기관지를 알싸하게 자극한다. 향긋한 커피 향 담배를 피우면 담배 특유의 독하고 매캐한 향 대신 달콤한 맛이 난다. 이렇게 특정한 맛과 향이 나도록 담배에 설탕, 멘톨, 바닐린, 커피 향을 첨가해 만든 담배를 ‘가향 담배’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 제품에 미세 캡슐을 도포하거나 필터에 향을 넣어 내장하는 이른바 ‘캡슐 담배’까지 가향 담배로 본다. 이런 담배는 담배 특유의 역겨운 맛이 덜해 호기심에 이제 막 담배에 손을 댄 ‘초보’ 흡연자도 쉽게 피울 수 있다. 하지만 거부감이 덜한 만큼 니코틴 중독성이 강해 한번 빠지면 담배에서 헤어나기가 더 어렵다. 담배에 첨가하는 각종 가향 물질은 단순히 제품의 맛과 향을 좋게 하려고 넣는 게 아니다. 첨가물은 니코틴 흡수를 촉진하고 담배연기를 더 깊게 들이마시게 한다. 설탕이나 바닐린 등 감미료를 첨가한 담배를 피울 땐 2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나온다. 커피와 코코아 향 담배에는 커피의 카페인 성분과 코코아 성분도 들었다. 코코아 성분 중 ‘테오브로민’과 커피의 카페인은 기관지를 확장해 니코틴이 흡연자의 폐에 더 잘 흡수되도록 한다. 가장 대표적인 가향 물질인 멘톨은 신경 말단을 마비시켜 담배 연기를 마실 때 자극이 덜 느껴지게 한다. 자극이 적으니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로운 것처럼 느껴지고, 시원한 맛에 길들면 쉽게 끊을 수도 없다. 실제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 6월 작성한 금연이슈리포트에 따르면 멘톨 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일반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정기적으로 흡연할 확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 의존도도 더 높다. 뿐만 아니라 담배에 첨가하는 물질 중에 암모니아, 카페인, 타우린 등은 그 자체로도 독성이거나, 다른 물질과 혼합되면 독성을 나타낼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중독을 촉진하는 가향 담배는 사실 청소년이나 비흡연자가 담배를 피우도록 유도하려는 담배 업계의 전략이다. 어른보다 단 음식을 즐겨 찾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현혹하려고 사탕, 풍선껌 등을 연상시키는 과일 향이나 코코아, 바닐라향 등 달콤한 이미지를 포장에 사용하기도 한다.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는 1990년대에 18~34세 사이의 젊은 흡연자를 대상으로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향이 무엇인지 실험하기도 했다. 세계은행은 매일 최대 10만명의 전 세계 청소년이 담배에 중독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WHO는 더욱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으면 2억 5000만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담배 때문에 조기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가향 담배를 규제하고 있다. 브라질은 2012년에 전 세계 최초로 멘톨을 포함한 모든 가향 물질이 함유된 담배 제품 판매를 금지했다. 칠레도 가향 물질이 담배의 독한 맛을 감춰 미성년자의 흡연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브라질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가향 물질 첨가를 금지했다. 미국은 2009년 궐련 담배에 멘톨 이외의 물질을 첨가할 수 없도록 했다. 캐나다도 2009년 궐련 담배, 담배 마는 종이 등에 멘톨을 제외한 가향 물질 첨가를 금지했으며, 유럽연합(EU)은 2014년에 가향 물질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채택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가향 물질 담배 첨가를 규제하지 않고 있다. 이달 말 발표하는 ‘담배 규제 및 금연지원정책 방향’에 가향 담배에 대한 법적인 규제를 넣고자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금연자에 대한 지원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금단 증상이다. 개인 차가 있지만 보통 마지막 담배를 피우고 2시간 이내 멍해지는 느낌과 불안, 집중력 저하, 초조, 두통, 식은땀, 심장 두근거림 등의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어지럽기까지 하다. 이때는 휴식을 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는 게 좋다. 서서히 깊게 호흡하거나 물을 천천히 마셔도 흡연 욕구를 참는 데 도움이 된다. 금연 후 사흘이 지나면 금단 증상은 최고조에 이르며, 이 시기만 넘기면 차츰 정도와 강도가 줄어 금연하기가 수월해진다. 금연을 결심하고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첫 한 달이다. 금연 초기에는 커피 대신 다른 음료수를 마시는 등 담배를 떠올리게 하는 상황을 피하도록 한다. 쌓이는 스트레스도 금단 증상만큼 견디기 어렵다. 흡연자는 흔히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말하지만 담배는 스트레스를 없애주기는커녕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내의 니코틴이 더 빨리 고갈돼 다시 담배를 찾게 되고, 담배를 피워 니코틴이 충족되면 잠시 스트레스가 해소됐다는 착각이 든다. 실제로 금연을 시작한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나, 6개월 이상 장기 금연에 성공하면 흡연자보다 스트레스 수치가 확연히 떨어진다는 게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누구든 금연을 하다 다시 흡연을 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참석해야 하는 술자리에서 담배를 계속 참고 있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지연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담배의 유혹에 넘어갔다면 주위 사람에게 담배 한 개비를 빌려서 피우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담배 한 갑을 통째로 사지 말아야 한다”며 “담배 한 갑을 손에 넣게 되면 한 대로 끝날 실수가 결국 담배 한 갑으로 늘게 된다”고 말했다. 금연의 성공 기준은 모호하다. 의학적 기준에 의하면 금연의 성공 기준은 최소 6개월이다. 최현림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 몸이 그간의 흡연 흔적을 지우고 정상적으로 돌아와 건강해지는 시간이 최소 6개월”이라고 설명했다. 식사를 할 때는 채소, 과일, 도정하지 않은 곡류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먹는다. 박시영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면 금연 중 나타날 수 있는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끊었다 피웠다… 내 맘대로 안 되는 게 있더이다

    끊었다 피웠다… 내 맘대로 안 되는 게 있더이다

    “금연 999일째. 381일 13시간 30분의 수명이 연장됐습니다.” 금연에 성공한 43명의 금연 분투기가 책으로 나왔다. 국립암센터는 6일 보건복지부와 함께 운영하는 금연 포털사이트 ‘금연 길라잡이’에 올라온 실제 경험담을 묶어 수기집 ‘쉼표도 마침표도 없는 금연일기’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수기집은 금연 길라잡이(www.nosmokeguide.or.kr)의 일대일 전문가 상담 또는 금연상담전화(1544-9030)에서 1회 이상 금연상담 후 신청할 수 있다. 수기집에는 금연 시작부터 실패와 재도전, 성공과 유지 등에 대한 짧지만 생생한 기록이 담겼다. 담배를 끊고자 했던 계기는 저마다 달랐지만 다들 힘든 과정을 거쳤다. 수기집 가운데 금연 730일째를 맞은 한 금연인의 사례를 소개한다. 13년을 피웠습니다. 멋 모르고 호기심에 시작한 담배였는데 중단할 수가 없더군요. 그저 별 문제 없으리라 생각하고 담배를 피웠습니다. 담배 한 개비가 삶의 낙이 돼 주었습니다. 처음 담배를 끊은 계기는 병원 입원이었습니다. 끊어야겠다고 늘 고민해 왔고, 병원에 입원한 터라 어렵기는 했지만 끊을 만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금연을 2년간 지속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담배는 의지다. 내가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끊을 수 있다. 의지가 약해서 담배를 못 끊는 것이다.’ 그러다 얼마 후 지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별 생각 없이 다시 담배에 손을 댔습니다. 한번 끊었으니 언제든지 피울 수도, 안 피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길로 또 담배를 피우게 됐습니다. 몇 년쯤 지났을까. 다시 금연을 결심했죠. 한창 금연 열풍이 불었을 때였습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담배를 끊기로 했습니다. 자신 있었지요. 그러나 금연은 6개월 만에 무너졌습니다. 당시도 ‘나는 언제든지 피울 수도, 안 피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 년 뒤 다시 도전했지만 역시 3개월 만에 무너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60~70세까지만 끊고 그 다음에는 실컷 피울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몇 년 뒤 다시 시작한 금연은 1주일 만에 무너졌고, 또 시작한 금연은 사흘 만에 무너졌습니다. 하루도 견디지 못했습니다. 담배에 완전히 중독된 저를 보았습니다. 보건소에도 몇 번 가보았지만, 금연은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담배를 끊지 못하면서 주변 사람을 탓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아서, 당신이 잔소리하니깐’ 한 개비, 두 개비씩 점점 늘던 담배는 어느덧 하루 한 갑을 넘었습니다. 결국 제가 제 몸에 독을 부은 셈이죠. 잠에서 깨면 반드시 피웠고, 아침을 먹기 전까지 3개비를 피웠습니다. 보건소에 가고, 약국에서 니코틴 패치도 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다시는 담배를 피우지 말자는 다짐과 함께 담배 두 갑을 사서 한꺼번에 줄 담배를 피운 적도 있었습니다. 금연이 계속해서 실패하다 보니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끊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도, 피울 수도 있다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이었습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이를 깨닫고서 이후 지금은 금연 길라잡이의 도움으로 2년간 금연 중입니다. 며칠 전에도 담배를 피우는 꿈을 꿔 고생했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담배를 끊을 수 있다는 2년 전 마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금연을 통해 건강해진 몸과 마음, 저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정리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현대미술로 풀어낸 ‘이산가족’

    현대미술로 풀어낸 ‘이산가족’

    남북 분단 상황에서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는 이산가족 문제를 현대미술 작업으로 풀어낸 전시회가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열리고 있다. 미디어아티스트 임민욱(47)은 ‘만일(萬一)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설치미술과 비디오 작업을 통해 남북 분단의 시대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반추한다. 숨 가쁜 도시근대화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사라진 장소와 사람들, 그리고 시간에 의해 마모된 삶과 기억을 퍼포먼스와 다큐멘터리가 결합된 독특한 방식의 영상으로 담아온 작가의 중간 회고전 성격의 전시다. 전시장 로비에 해당하는 글래스파빌리온 중앙에 설치된 신작 ‘시민의 문’은 4대의 대형 컨테이너 문을 연결해 제작한 설치조형물이자 사운드작업이다. 전시장 중앙에는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의 지형을 형상화한 구조물에 남북한 대표 건축물이 한데 뭉쳐서 올라앉아 있는 ‘통일등고선’(오른쪽)이 설치돼 있다. 어느 미지의 땅을 연상시키는 작품은 분단국가로서 한국의 고유한 상황과 그로 인한 모순과 상처에 주목해 온 작가의 오랜 인식을 반영한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만일의 약속’(왼쪽)은 1983년 KBS 이산가족찾기 특별생방송의 장면들을 재배치한 몽타주 영상작품이다. 최근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됐을 만큼 한국 현대사의 주요사건으로 기억되는 이 방송에서 1만명이 넘는 6·25 전쟁 이산가족들이 상봉했다. 400시간이 넘는 기록적인 방송분량과 방대한 아카이브에도 불구하고 10만명이 넘는 신청자의 사연은 아쉽게도 역사 속에서 잊혀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작가는 “고등학교 시절이던 1983년에 진행됐던 이산가족찾기 특별생방송은 미디어 작가로서 잊을 수 없는 사건”이라며 “미디어의 제한된 프레임에 모두 담아낼 수 없었고, 찰나로 잊혀졌던 인물들의 모습을 좀 더 긴 시간 초상화처럼 되돌아볼 수 있도록 몽타주 분할화면 기법과 사연판을 실어나르던 카메라의 움직임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2채널 비디오 프로젝션으로 두 화면이 마주하고 있는 이 작품은 화면에 비친 주인공들이 한눈에 한 핏줄임을 알 수 있을 만큼 닮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임민욱은 이화여대 서양화과에서 수학하고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조형예술 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광주 비엔날레, 이스탄불 비엔날레, 리버풀 비엔날레 등에 참여했으며 2007 에르메스 미술상, 2010 제1회 미디어아트 코리아 상을 수상했다. 전시는 내년 2월 14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쌀밥만 잘 먹어도 보약입니다

    쌀밥만 잘 먹어도 보약입니다

    ‘밥’ 하면 흰 쌀밥을 연상한다. 한반도에서 쌀농사는 약 5000년 전에 시작했다지만, 밥은 18세기까지 ‘조밥’, ‘기장밥’, ‘보리밥’, ‘잡곡혼용 쌀밥’ 등이 대세였을 것이고 온통 쌀로 지은 쌀밥은 양반이 아니면 언감생심이었을 것이다. ‘흰 쌀밥에 쇠고깃국’이란 구문처럼 쌀은 오랜 시간 열망해온 대상이었다. ‘분식 장려’와 ‘잡곡 혼용’을 강요받던 1970년·1980년대에도 쌀밥을 선호했다. 그런 쌀이 최근 천덕꾸러기처럼 취급받고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쌀은 우리 민족의 정신적 힘의 원천이다. 쌀의 생산·유통·소비는 국민경제의 초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 브랜드 쌀을 골라 먹으며 입맛을 훈련해보면 어떨까. ‘쌀 소믈리에’라고나 할까. 요즈음은 맛이 좋은 쌀을 골라 먹는 시대가 됐다. 지방자치단체들과 농민들은 소비자의 기호를 따져 맛있는 쌀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농약과 비료를 적게 쓰는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쌀 브랜드만 전국적으로 1800여개나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이천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무기질 많은 지하수 이용 칼륨·칼슘 풍부 ●이천 통합브랜드 ‘임금님표 이천쌀’ 경기 이천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은 ‘임금님표 이천쌀’이라는 통합브랜드를 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여성소비자가 뽑은 2015 프리미엄 브랜드 대상’ 통합공동브랜드(농축특산물) 분야에서 대상을 받는 등 5년 연속 대상의 기록을 수립했다. 올해는 농림부 장관상을 받았다. ‘추정’ 품종으로 아밀로스(19% 이하), 단백질(6% 이하) 등이 이상적으로 포함됐다. 특히 피로회복과 항스트레스성 물질인 옥타코사놀이 많이 들어 있다. 이천(利川)은 일조시간과 일조량이 많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무기성분이 풍부한 지하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타 지역의 쌀보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 함량이 많다고 한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서 완전미 비율이 95% 이상이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임금님표 명품쌀 생산단지’를 확대 조성하고 ‘임금님표 이천쌀 운영본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시 농정과 쌀사랑팀 (031)644-2316. 100% 계약재배·왕우렁이 농법으로 생산 ●청와대 납품하는 충북 ‘청원생명쌀’ 충북 청주에서 생산되는 ‘청원생명쌀’은 수많은 수상경력이 품질을 입증한다. 2001년부터 3년 연속 전국 쌀 품질평가 대상을 받았고, 고품질브랜드쌀 러브미 수상을 7번이나 했다. 2007년부터 9년 연속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5월부터는 청와대에 납품된다. 좋은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맞춤형 친환경자재와 왕우렁이 농법으로 생산한 친환경 쌀이기 때문이다. 또한 100% 계약재배로 1등급 쌀만 수매하고 연중 7도 이하의 초저온 냉각보관으로 언제나 햅쌀맛을 자랑한다. 출하 전 품질검사, 가공, 유통 등 관리도 체계적이다. 청원생명쇼핑몰 080-222-3346.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수확… 쌀알 굵고 무거워 ●이유식으로 유명한 강원 ‘오대쌀’ 강원지역은 철원 ‘오대쌀’이 으뜸이다. 겨울이 빨리 오는 강원도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수확되는 쌀이다. 이른 추석으로 햅쌀이 귀한 해에는 차례상 용으로 각광을 받는다. 철원의 현무암 지대에서 생산되어 미네랄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한탄강에서 발원한 청정 수질로 쌀알이 굵고 무겁다. 일교차가 심한 기후여건으로 밥이 식어도 부서지지 않고 단단하며 식감이 좋아 씹을수록 단맛이 더한다. 아기들의 이유식인 ‘맘마밀’과 항공기 기내식, 대통령 선물용 쌀로 사용되면서 전국 명성을 얻고 있다. 김재국 철원군 유통마케팅 계장은 “품질과 밥맛이 좋아 명성을 얻었는데 최근 쌀의 고장인 중국 등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길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송농협RPC (033)455-4969. 작년 맛 평가 1위… 이삭 형태·벼 크기까지 관리 ●밥통에서 오래가는 전남 ‘한눈에 반한 쌀’ 해남 옥천농협이 생산하는 ‘한눈에 반한 쌀’은 명품쌀이다. 농림축산식품부 평가에서 2006년·2007년·2009년 등 3번이나 1위에 선정되는 등 9번이나 입상했다. 지난해 전국 소비자연합회 맛밥 평가에서 1등에 올랐다. 부드럽고 찰진 맛에 식어서도 밥맛이 그대로 유지된다. 밥통에 오래 있어도 다른 쌀에 비해 변색이 훨씬 느리다. ‘한눈에 반한 쌀’은 ‘봉황벼’라고 불리는 품종으로 벼 줄기가 부드러워 화학 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벼가 쓰러진다. 다른 쌀에 비해 수확량도 적지만, 옥천농협에서는 3500여명 조합원들과 전량 계약재배를 통해 높은 가격으로 사들인다. 면적은 950㏊다. 다른 쌀들이 혼합될 수 없도록 별도의 전용 도정라인에서 가공하고 있다. 이삭 형태, 벼 크기, 병충해 등을 살펴 계약을 해지할 정도로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 해남 옥천농협 (061)535- 5636. 밥 지었을 때 잘 퍼지지 않고 찰기 돌아 ●해외 수출하는 충남 ‘해나루쌀’ 충남은 당진시에서 생산하는 ‘해나루쌀’이 유일하게 ‘러브미’ 인증을 받았다. 정부가 인정하고 한국소비자단체에서 평가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브랜드쌀 평가에서 2013·2014년 연속 수상한 덕분이다. 농협중앙회 등의 쌀 품질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품질은 장기간 입증됐다. 유럽, 미국, 호주 등 매년 17개국에 수출도 한다. ‘해나루쌀’은 무기물이 풍부한 서해안의 옥토에서 자란다. 맑은 물과 충분한 햇볕을 받고 자라 벼알이 알차고 빛깔이 윤택하다. 밥을 지었을 때 잘 퍼지지 않고 찰기가 돈다. 당진시는 품질관리를 위해 ‘삼광’ 품종만 재배하고 환경보전형 저농도 비료를 사용한다. 고품질쌀 품질관리기준에 따라 농가와 재배를 계약한 벼만을 엄선한다. 조례를 만들어 해나루 상표를 달 수 있는 쌀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당진팜 (041)350-4989. 생산에서 출하까지 익산시가 직접 품질 관리 ●‘연중 햅쌀 고품질’ 전북의 ‘골드라이스’ 전북 익산에서 생산되는 ‘탑마루 골드라이스’는 지난해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2년 연속 수상자에게만 주어지는 ‘러브미’(Love米) 인증마크도 획득했다. 또 행정기관, 소비자단체, 민간연구소 등 15개 기관이 참여한 현장평가에서 내로라하는 180개 상표들을 제쳤다. 생산부터 출하까지 전북 익산시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직접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익산시는 농산유통과에 탑마루담당 부서를 설치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또 계약재배를 하고 있는 농가들끼리 생산과정을 점검하는 교차 평가도 한다. 벼는 보관과 건조, 도정을 현대식 시설에서 전문적으로 관리해 연중 햅쌀과 같은 고품질 쌀을 공급한다. 명천RPC (063)861-5213. 점질토양서 햇볕 충분히… 일반보다 10% 비싸 ●마을 브랜드인 경북 ‘아자개쌀’ 경북 상주 사벌면 덕담리에서 생산되는 ‘아자개’ 쌀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70여 마을 농가들이 법인을 설립해 생산·가공·유통·판매까지 맡은 마을 브랜드다. 정부의 고품질 쌀 생산평가에서 두 번이나 대통령상을 받았다. 점질토양에서 햇볕을 고르게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평야에서 생산된다. 맛이 뛰어난 고품질 브랜드인 만큼 일반 쌀보다 10% 정도 비싸다. 국내 최초 떡 프랜차이즈 기업인 ‘떡보의 하루’는 아자개 쌀과 아자개 찹쌀만 떡 재료로 사용한다. 아자개영농조합법인 안성환 대표는 “농민들이 쌀 풍년농사와 수입쌀로 어려움이 많지만, 우리 회원들은 판로가 걱정 없는 고품질 쌀 생산으로 끄떡없다”고 자랑했다. 아자개영농조합법인 (054)532-1903.
  • 테디베어 서울서도 만난다…‘테지움 서울’ 5일 개관

    테디베어 서울서도 만난다…‘테지움 서울’ 5일 개관

    오픈형 체험전시 테마파크 ‘테지움 서울’이 5일 개장한다. 2008년 재주 애월읍에 문을 연 테디베어 체험전시 테마파크 ‘테지움 제주’에 이어 두번째다. 서울 동묘역 앞 시즌빌딩 지하 1층에 약 5000㎡ 규모로 개관하는 테지움 서울은 손바닥보다 작은 테디베어부터 사람보다 큰 테디베어를 비롯해 실제 크기의 동물 인형들을 모두 모았다. 테디베어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과 제작에 직접 참여한 게 특징이다.테지움 서울에는 이밖에도 현재와 과거의 모습을 담은 한국 마을, 유럽의 작은 마을을 연상시키는 컨츄리, 동화속 겨울왕국, 신밧드, 피터팬 등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동심을 느끼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테지움 측은 “테디베어를 사랑하는 전 세계 모든 이에게 사랑스러운 테디베어 캐릭터 제품을 좋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용요금과 운영시간 문의 등은 홈페이지(www.teseumseoul.com)를 검색하거나 전화 (1877-0279)로 하면 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스프레이 방향제 마시는 27세 여성의 사연

    스프레이 방향제 마시는 27세 여성의 사연

    어린 시절, 단 맛이 나는 치약 등 ‘먹어서는 안 될 제품’을 몰래 먹었던 경험은 한 번쯤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27세의 나이에도 ‘공기탈취제’를 매일같이 섭취하는 한 여성이 있어 관심을 끈다. 미국 방송사 TLC는 지난 2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스프레이 공기탈취제를 간식처럼 매일 마시고 살아온 여성 에블린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주리 주 케이프지라도 시에 거주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에블린의 독특한 식성은 3년 전 우연히 시작됐다. 당시 그녀는 얼음이 담긴 컵을 들고 거실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그 순간 벽면에 걸려 있던 자동 방향제 분사기에서 탈취제가 분사돼 컵 위에 뿌려졌고, 이를 무심코 마시고 말았던 것. 우연히 마신 것이었지만 맛있다고 느낀 그녀는 이후로 ‘프레시 리넨’(Fresh Linen) 향이 나는 탈취제 제품을 계속먹어 일주일 동안 소비하는 양만 무려 20캔에 달했다. 그녀가 탈취제를 좋아하는 첫 번째 이유는 물론 맛 때문이다. 그녀는 다른 향의 제품들은 맛이 좋지 않다며 오로지 프레시 리넨 향을 고집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프레시 리넨 향이 과거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는 좋은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 향은 나의 어린 시절을 연상 시킨다”며 “(이 때문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에는 탈취제를 더 많이 먹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녀가 마시는 스프레이에는 소듐(나트륨), 인산염, 스테아트리모늄 클로라이드 등 인간이 섭취해서는 안 되는 많은 물질이 들어 있다. 분사력을 얻기 위해 첨가되는 프로판이나 이소부탄 또한 휴대용 난로의 연료 등으로 쓰이는 유해한 화학 물질이다. 그녀 또한 이런 습관이 건강에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블린의 건강을 걱정한 가족들은 의사를 찾아갈 것을 강력히 권고했고, 결국 그녀는 방송의 도움을 받아 지역 병원을 찾아갔다. 이블린의 이야기를 들은 의사 로버트 맥마흔은 “호흡기 질환, 폐 질환 발생의 위험이 있는 행동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있다”면서 “두 자녀를 엄마없는 자식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먹는 것을 당장 그만두라”고 강력히 충고했다. 이블린은 이같은 경고에 “목숨이 위험하다는 말이 내게 강한 충격을 줬다”며 “습관을 멈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TLC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오늘의 눈] 성미산마을 ‘흙수저’의 이상향 되려면/윤창수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성미산마을 ‘흙수저’의 이상향 되려면/윤창수 사회2부 기자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는 ‘성미산마을’이 있다. 산자락에 있는 전원주택 단지가 연상되지만 실제로는 평범한 빌라촌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세대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성미산마을을 서울시가 추구해야 할 도시 발전과 마을공동체 형성의 모범 사례로 자주 언급한다. 성미산마을은 2003년 마을 주민의 휴식처이자 아이들의 놀이터인 성미산(이름이 ‘산’이지 작은 언덕쯤 된다)에 배수지를 짓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을 주민들이 무산시키면서 유명세를 탔다. 성미산마을 주민들은 지하철로 출근하던 이명박 전 시장을 ‘급만남’해서 배수지 건설 계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20여년 전 전국 최초로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성미산마을은 과연 서울시민이 살고 싶어 하는 이상향 같은 곳일까. 성미산마을에는 ‘소행주’(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란 이름의 공동주택이 있다. 겉보기엔 그저 빌라일 뿐이지만 마을회관 역할을 하는 공동 공간이 있어 같이 저녁도 먹고 아이들도 돌본다. 박 시장은 최근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낙후한 성북·강북·도봉·노원의 동북 4구 구청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소행주’와 같은 공동주택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강북은 강남과 다른 길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죄다 허물고 높고 넓은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은 이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강북은 강남과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는 박 시장의 철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강 건너편에 우뚝 솟은 강남 아파트를 보며 왜 나는 저기에 살 수 없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육아를 위해 성미산마을로 이사해 이곳에서 자식을 군대에 보낸 유창복씨는 얼마 전 서울시 협치자문관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성미산마을을 일구면서 터득한 협동의 노하우를 서울시 행정에 반영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유 자문관은 “취직을 하고 결혼은 할 수 있을지, 24평 아파트를 18평으로 줄여 가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저성장 시대에 보통 사람의 강남 입성은 불가능하게 됐다”며 “부모의 재산에 따라 수저의 색깔이 금수저, 흙수저로 갈린다는 젊은이들의 계급론은 그들이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한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경기도 임대아파트의 아이들보다 여기 아이들 옷차림이 더 꾀죄죄하다”는 지적에 유 자문관은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아이들을 두고 한 할머니가 ‘얘들은 어느 고아원 애들인고?’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며 웃었다. 누구나 강남에서 살 수 없는 시대에 다른 삶의 방식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 아이들이다. 행복한 아이들은 맘껏 노는 아이들이다. 뛰어노는 아이들의 옷이 깨끗할 리 만무하다. 요즘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골목이 이웃의 정이 살아 있는 이상향으로 그려진다.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사업은 결국 이웃이 가족처럼 지내던 예전 골목 문화를 복원하는 것이다. 부의 증식보다는 삶의 질을 따지는 시대에 행복은 평수 넓은 아파트가 아니라 이웃과 나누는 정에서 찾아야 한다. geo@seoul.co.kr
  • [정병석 경제산책] 로제타법과 청년 고용

    [정병석 경제산책] 로제타법과 청년 고용

    ‘로제타’라는 벨기에 영화는 해고당하고 직장을 구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17세 소녀 로제타의 가난한 일상을 생생하게 추적하여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리얼하게 묘사한 문제작이었다. 영화는 1999년 당시 22.6%라는 높은 청년 실업률로 고통받던 벨기에의 청년과 부모들을 울렸다. 특히 사회지도층에게 청년 실업문제의 해결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로제타’는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 작품성보다는 영화가 가져온 사회적 파문이 더 주목을 받았다. 영화로 인한 여론의 파문에 놀란 벨기에 정부는 서둘러 다음 해에 ‘로제타 플랜’이라는 사회입법을 성사시켰다. 300인 이상의 대기업에 근로자 수의 3% 이상 청년을 추가고용하게 하고 어기면 미달 인원 한명에 날마다 3000 벨기에 프랑의 벌금을 물리는 강력한 법이었다. 이렇게 강력한 법을 만들어 벨기에 청년실업이 해소되었을까. 처음에는 기업들이 의무 이행을 위해 저학력 청년을 추가 채용하였으나 갈수록 추가채용 효과가 오래가지 못했다. 3~4년 후에는 다시 청년 실업률이 급등했다. 결국 이 법은 폐지되었다. 청년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근본처방 대신에 기업을 압박하여 미봉책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 정부는 그동안 수많은 청년고용대책을 내놓았다. 중앙 각 부처와 지자체가 시행하는 청년 고용 사업들이 워낙 복잡하고 방대하여 청년들이 다 이해하여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염려되는데, 정부는 내년에 57개 사업으로 이를 통폐합하고 소요예산으로 2조 1200억원을 책정했다. 그런데 청년들은 이 많은 대책과 예산도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고 불만이다. 20여개 청년단체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고용 촉진과 노동시장 개혁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청년층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하고 설문조사를 하면서 1만명의 서명도 받았다고 한다. 청년들은 ‘일자리 청년 속사정 리포트’는 보고서를 내며, 노사정 대타협을 바탕으로 한 노동시장 개혁 입법이 올해 정기국회 안에 꼭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들의 중점은 대책보다도 개혁 입법에 있는 셈이다. 청년들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룰이 공정하지 못하며 청년들에게는 기회가 없고 불리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미 취업한 기성세대들은 연공에 따라 임금이 계속 오르는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갖고 있는데다가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 보호가 과도한 반면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매우 불리한 처우를 받는다고 불만이다. 정규직은 한번 들어가면 성과가 나빠도 해고되지 않게 과잉 보호되는데 그 정규직으로 들어가는 문이 매우 좁아 청년들이 도전할 기회를 갖기도 어려운 현실에 절망한다. 청년들의 시각에서 현행 노동법은 기존의 정규직을 보호하는 데 치중하여 청년들에게 진입 기회 자체를 제한하는 불공정한 룰로서 개혁 대상이다.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노사정이 격론 끝에 지난 9월 극적으로 합의했는데 입법해야 할 국회는 논의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은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노동시장의 룰을 바꾸는 제도 개혁은 외면하고 기업에 청년 추가 채용을 의무화하여 문제를 풀자는 말초적인 대책에 매달리고 있다. 벨기에가 실패해서 폐기한 로제타법이 우리나라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는 이미 규정되어 있다. 현재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이 규정을 민간의 300인 이상 대기업에도 의무적으로 적용하자는 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왜 이미 실패한 제도에 연연하며 근본적인 개혁입법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가. 사실 청년취업난은 경직적인 노동법과 연공 위주의 임금체계에도 원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저성장 기조가 오래 지속되어 고용창출 능력이 급속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노동 개혁뿐만 아니라 경제시스템을 전면 혁신하여 서비스 산업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조성하는 근본 대책을 강구하는 데 총력을 경주해야 할 때이다. 정치권이 밤을 새워 논의하는 진지한 모습을 기대한다.
  • ‘금수저’ 印 재벌가의 ‘244억원 짜리 결혼식’ 공개

    ‘금수저’ 印 재벌가의 ‘244억원 짜리 결혼식’ 공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이의 결혼식이란 이런 모습? 최근 인도 재벌 2세의 초호화 결혼식 모습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서 석유사업으로 재벌이 된 인도의 요게시 메타의 아들 로한 메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열었다. 로한 메타의 아버지가 3일간 계속될 아들의 결혼식에 쓴 비용은 무려 한화로 244억 원.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500명 역시 예사롭지 않은 면면으로 주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객들 역시 전 세계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탈리아까지 건너가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는데, 완벽한 메이크업과 드레스 또는 턱시도 차림으로 결혼식 주인공 못지않은 화려함을 자랑했다. 결혼식이 진행되는 3일 동안 신랑‧신부뿐만 아니라 하객들 역시 프로렌스의 최고급 호텔에서 숙박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경제적 수준을 짐작케 했다. 결혼식 연회장 한켠에는 대규모 뷔페가 들어섰고, 또 다른 한켠에서는 뮤지션들의 화려한 공연이 이어졌다. 마치 대기업이 주최하는 초대형 페스티벌을 연상케 하는 이번 결혼식에는 웃지 못 할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진다. 본래 인도에서는 결혼식에 인도의 상징과도 같은 코끼리를 ‘대동’하는 것이 전통인데, 현지 지역 일간지에 따르면 플로렌스 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코끼리 하객’이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것을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 로한 메타는 미국 보스턴의 노스이스턴대학에 재학 중이며 신부인 로시니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고 자란 인도 교포로, 자신의 패션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신접살림을 차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초호화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에게 ‘금수저’를 안긴 아버지인 석유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했으며, 현재 자산은 72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버스토리] 얼굴로 정치하냐고요? 얼굴 팔려 더 치열해요!

    [커버스토리] 얼굴로 정치하냐고요? 얼굴 팔려 더 치열해요!

    외모가 출중한 ‘얼짱 정치인’들은 방송 카메라 등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다. ‘그림’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유권자들에게 정치 활동을 홍보하는 데 유리하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겉으로 드러난 이미지만 부각돼 자질이 부족하다거나 콘텐츠가 빈약해 보인다는 지적을 받는다는 얘기다. 얼짱 정치인들이 겪은 에피소드와 명암을 들어봤다. 여야를 대표하는 ‘여성 얼짱 의원’으로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이 꼽힌다. 특히 나 위원장의 뛰어난 외모는 국경을 초월한다. 지난 3월 중국 외교부 소속 류젠차오 당시 부장조리가 나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미인이셔서 중국에도 인기가 많다”고 한 뒤로 ‘외교적 결례’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나 위원장은 “외모보다 의정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푸념 아닌 푸념을 했다. “초선 때는 인지도를 높이는 데 외모가 도움이 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의정 활동 성과마저도 외모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50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동안이다. 대학 시절 운동권에 몸담았던 유 대변인의 외모에 반해 운동권에 뛰어든 후배들이 적잖았다는 ‘전설’이 지금껏 회자된다. 나이가 어린 줄 알았다가 뒤늦게 자신보다 손윗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 여야 의원들도 한둘이 아니다. 유 대변인은 의정보고회 등 유권자들과 대면하는 자리에서 말끔한 정장 대신 하얀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하며 젊은 감각을 과시해 왔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유난히’ 작은 얼굴이 콤플렉스였다고 한다. “어릴 때 얼굴이 매우 작아 놀림을 받았다. 당시는 살이 붙은 복스러운 얼굴이 인기가 많았다. 아버지도 한 손에 들어오는 딸의 얼굴 크기에 걱정이 많으셨다”고 말했다. 물론 지금은 자랑거리다. 신 의원은 “지역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때면 주민들이 뒤로 숨거나 얼굴을 뒤로 젖혀 최대한 카메라에서 멀리 떨어지려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웃었다. 남성 동안으로는 40대 중반인 새누리당 김세연, 새정치연합 정호준 의원이 꼽힌다. 둘 다 ‘귀공자’ 스타일로, 여성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러나 ‘동안’ 외모가 오히려 독이 될 때도 있다. 김 의원은 의원 배지를 가슴에 달지 않고 지역 행사에 다닐 때 행사 주최 측 요원들이 의원인 줄 모르고 안내를 하지 않거나 아예 출입 제지를 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어려 보이는 게 싫어서 의도적으로라도 좀 더 나이가 들어 보이게 ‘스타일링’을 하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외모가 오히려 정치 활동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고 호소한다. 정 의원은 “2012년 4월 총선에서 선거 유세에 나섰는데 주민들이 제가 후보인 줄 모르고 나이가 지긋하신 제 선거운동원에게 악수를 청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유권자들이 저의 외모를 보고 ‘고생도 모르고 자랐을 것 같다’고 평가하면 난감하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은 눈썹이 짙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특히 눈썹은 캐릭터 ‘앵그리버드’를 연상케 한다.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면 ‘아줌마 부대’에 둘러싸인다. 행사가 끝나면 같이 사진을 찍자는 요청이 쇄도한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진주에 사는 40대 후반의 한 여성 유권자는 “박 의원을 엄마도 오빠, 딸도 오빠라고 부르는 집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유권자들과 사진을 찍느라 화장실이 급한데도 움직이질 못해 고생한 적이 많다”면서 “너무 외모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공약이나 정책에 더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조각 미남’으로 불린다. 코가 크고 눈이 쑥 들어가 마치 외국 영화배우를 연상케 한다.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 때였다. 수원 영동시장에서 방송 카메라단이 정 의원을 촬영하자 시민들은 정 의원을 배우로 착각했다. “드라마 찍나 보다”, “분명 어디선가 봤는데, 누구더라” 하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2013년 한 지인의 결혼식 주례를 봤다. 그런데 그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 사람이 다름 아닌 배우 윤상현씨였다. ‘주례 윤상현, 축가 윤상현’인 상황이 된 것이다. 하객들은 ‘동명이인’의 등장을 신기해하며 “윤상현 둘 다 잘생겼다”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새정치연합 송호창 의원은 ‘꽃미남’ 스타일이다. 송 의원은 “2012년 총선 때 배우 김유석씨와 동반 유세를 다녔는데 선거 후보가 아니라 김유석씨와 함께 나온 연예인으로 오해받기도 했다”면서 “지역에서 30~40대 주부들을 만나면 제 얼굴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며 ‘화장을 못해 부끄럽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좋은 이미지만 유지하려다 보면 언행에 있어서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새정치연합 우상호 의원은 ‘스마일맨’이다. 영화배우 같은 또렷한 외모는 아니지만 서글서글한 미소가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평을 받는다. 우 의원은 “당 대변인을 여러 차례 맡으며 카메라 앞에 자주 섰던 것이 지금의 ‘웃는 얼굴’을 만들었다”고 했다. 지역에서도 푸근한 외모로 인기가 높다. 지역구에 있는 시장의 한 상인은 “인물로 보면 우상호만 한 의원이 없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새정치연합 홍익표 의원도 가끔 외모 덕을 본다고 한다. 최근 지역구에서 개최한 시민단체와의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지역 여러 곳을 아무리 다녀 봐도 의원님이 제일 잘생겼다”고 말해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홍 의원은 “농담으로라도 그런 말씀을 해 주시면 지역구민들과 금방 말문을 틀 수 있고 보다 쉽고 편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도움 주신 분들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은 주요 정치인과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이미지 컨설팅 노하우를 전수하는 ‘이미지 전략가’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며 ‘MB=파란색’ 공식을 만든 주인공이다. 현재 아주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겸 예라고㈜ 대표이사는 각종 선거에서 주요 정치인들의 이미지 메이킹을 도와왔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MOT) 겸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국무총리실 민간 홍보자문단 자문위원, 대검찰청 검찰홍보자문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 [커버스토리] 여야 잠룡들, 이미지 컨설팅 받는다면…

    [커버스토리] 여야 잠룡들, 이미지 컨설팅 받는다면…

    시대에 따라 국민이 바라는 지도자상이 달라지는 만큼 선호하는 정치인의 이미지도 바뀌곤 한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당시 노무현 후보의 서민적인 이미지가 이회창 후보의 대쪽 이미지를 누르고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2007년 대선에서는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적 바람을 업고 열정적 이미지를 갖춘 이명박 후보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남북문제에 전문성을 보였던 정동영 후보를 꺾고 대권을 쥐었다. 지금 이 시대 국민들이 선호하는 이미지를 갖춘 대권 후보는 누구일까. 서울신문은 올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 이상을 기록한 여야 잠룡들의 이미지를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직접화법 형식으로 소개한다. 글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일러스트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우직한 카리스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카리스마’가 먼저 떠오른다. ‘무대’(김무성 대장)라는 별명에 걸맞게 ‘우직함’, ‘열정의 리더십’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보폭이 크고 자신감 넘치는 몸짓 하나하나가 이러한 김 대표의 이미지를 뒷받침한다. 김 대표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재계 인사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꼽을 수 있다. 김 대표의 목소리 톤 자체는 저음으로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지만 끝을 흐리는 습관은 결단력이 부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은 자칫 배려가 부족해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카리스마를 넘어 강압적으로 비칠 경우 상대방 입장에서 무례함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단적인 예로 김 대표가 기자들에게 툭툭 반말을 던지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심심찮게 포착된다. 이를 보완하려면 되도록 환하게 웃는 모습을 많이 노출할 필요가 있다. 서민형 엘리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스마트한 풍모와 서민적 이미지를 동시에 갖췄다. 외모만 놓고 보면 금융권 종사자 같은 세련미가 느껴지지만 인권 변호사 등 과거 전력을 보면 서민적 이미지가 강하다. 특히 큰 키와 강한 인상을 주는 눈매로 전체적인 외모는 ‘호감형’에 속한다. 문 대표가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한 특전사 시절 ‘얼짱 사진’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염색을 하지 않아 희끗희끗한 머리 역시 문 대표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다소 어눌한 말투에는 답답함과 친근함이 공존한다. 다만 대권주자로서 갖춰야 할 이미지 중 카리스마적 요소는 부족하다. 당 대표로서 리더십의 위기가 발생한 상황에서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와 맞물려 있다. 보다 결단력 있는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해서는 진한 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거나 안경테를 사각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완벽한 젠틀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전형적인 ‘엘리트 관료형’ 인물이다. 반 총장의 스마트하고 젠틀한 이미지와 유사한 역대 대통령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반 총장은 외교관 등 정부 관료로서의 경력과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현재 타이틀에 맞게 격식을 갖춘 모습들이 주로 카메라에 포착된다. 옷차림도 항상 보수적이다. 교과서처럼 반듯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다만 반 총장이 대권주자로 나선다면 지나치게 완벽한 이미지는 오히려 대중 정치인으로서 ‘독’이 될 수 있다. ‘너무 완벽해 보여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심리에서다. 반 총장을 보면 ‘과연 캐주얼도 입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요즘 ‘젊은 정치인’들이 각광을 받는 추세인 만큼 1944년생인 반 총장에게 느껴지는 ‘올드함’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유쾌한 옆집 아저씨 박원순 서울시장 유쾌한 에너지가 넘친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는 긍정의 에너지가 솟아오른다.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이미지도 있다. 자신을 ‘원순씨’로 명명한 점도 친근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박 시장이 보유한 ‘친숙한 이미지’는 모든 정치인이 가장 탐내는 ‘워너비’ 요소다. 재미있는 점은 박 시장과 반 총장이 서로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반 총장이 엘리트 관료의 전형이라면 박 시장은 서민적 이미지가 강하다. 박 시장 역시 반 총장처럼 다소 올드해 보인다는 것은 극복해야 할 요인이다. 옷을 타이트하게 입거나 1대9 또는 2대8 가르마에서 벗어나 차라리 짧은 헤어스타일 등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볼 필요도 있다. 자신만만 귀공자 오세훈 前 서울시장 대표적인 ‘얼짱 정치인’이다. 귀공자적인 풍모로 ‘스펙’이 좋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표현할 때 자신감도 넘친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풍기는 여유롭고 유쾌한 에너지와 흡사하다. (미남형 얼굴에 키가 큰 데다 서글서글한 미소를 지니고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서울시장 재직 시절 공개 행사장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40~50대 여성들이 오 전 시장 주변에 한꺼번에 몰려 다른 귀빈들을 ‘들러리’로 만들곤 했던 일화가 유명하다.) 다만 외모가 지나치게 부각될 경우 작위적이라는 인상을 얻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콘텐츠’ 측면에서도 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요인이다. 온화한 소년상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부드럽고 온화한 인상이 돋보인다. 다른 잠룡들과 비교할 때 웃는 표정이 가장 자연스럽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의 주인공 소년과 같은 순수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2012년 ‘안철수 현상’의 근저에도 이러한 이미지가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 같은 선한 인상이 역으로 정치인으로서는 우유부단함으로 비칠 수 있다. 자신의 유(柔)한 이미지를 단호한 말투로 극복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다만 국회의원이 ‘5번째 직업’이라는 안 의원에겐 아직까지 정치인으로서 입는 정장보다는 교수, 벤처 사업가 시절 즐겼던 캐주얼이 더 어울려 보인다. 앞으로 정장 맵시를 살리는 게 정치인 안 의원이 풀어 나갈 과제다. 원칙주의 뇌섹남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합리적 카리스마’가 연상된다. 뾰족한 턱선과 날카로운 눈매로 원리·원칙을 중시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차분한 목소리와 담담한 말투도 유 의원의 ‘신뢰와 원칙’의 이미지를 뒷받침한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이다. 자칫 날카로워 보일 수 있는 인상을 동그란 안경테로 희석시킨 점은 스타일 활용의 ‘좋은 예’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인물이 감정 표현을 절제한 채 예리한 비판을 할 경우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차가운 인상을 줄 수 있다. ‘교수님’ 같은 이미지는 ‘통 큰’ 정치인이 되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습, 애교가 가득한 표정, 활짝 웃는 모습 등이 요구된다.
  • [나우! 지구촌] 호랑이 굴에서 살아남은 염소…비법은?

    [나우! 지구촌] 호랑이 굴에서 살아남은 염소…비법은?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 옛 속담을 그대로 입증한 ‘염소’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시베리안 타임즈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주(州)의 사파리 공원 측이 공개한 사진은 매우 사나워 보이는 호랑이 한 마리가 우리의 지붕 위에 올라가 있고, 지붕 아래에는 검은색 염소 한 마리가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어쩐지 ‘주객전도’를 연상케 하는 이 장면의 주인공은 ‘아무르’라는 이름의 호랑이다. 평소 이 호랑이는 일주일에 한번 산 채로 동물을 사냥하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비록 사파리 내부에 살고 있지만 야생성을 잃지 않은 까닭에 염소나 토끼를 사냥하는 방법을 매우 잘 알고 있다. 사파리 관계자에 따르면 호랑이 ‘아무르’에게 접근한 염소는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호랑이의 천막으로 들어가 자리를 차지했으며, 호랑이 역시 염소를 ‘점심거리’로 해치우지 않은 채 내버려 뒀다. 포식자와 먹잇감의 ‘공존’이 시작된 이후 더욱 특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호랑이가 사냥을 거부하기 시작한 것. 사육사는 “아무래도 이 염소는 살면서 단 한 번도 호랑이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호랑이가 피해야 하는 두려운 존재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호랑이가 머무는 천막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어 “호랑이는 이 염소를 만난 이후 사냥을 하지 않으려 하는 습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아직까지 미스터리”라면서 “염소의 용맹함이 스스로의 목숨을 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육사들은 둘도 없는 절친이 된 호랑이와 염소가 함께 나란히 휴식을 취하거나 사파리 내부를 어슬렁거리는 모습과, ‘집주인’인 호랑이 대신 염소가 천막 아래에서 쉬는 아이러니한 장면을 꾸준히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박 3일 광저우~홍콩 크루즈 여행

    2박 3일 광저우~홍콩 크루즈 여행

    #널 만나기 전 거리는 130㎞ 우리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나면 이상한 버릇이 생긴다.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에 만들어진 왕자웨이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1994)에서 ‘경찰 223’은 5월 1일 유통기한인 파인애플 통조림을 모은다. 사랑이 돌아올 때까지. ‘그는, 그녀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기억이 통조림에 들었다면 유통기한이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 사랑에 유통기한을 적어야 한다면 만년 후로 적고 싶다’는 다소 낯간지럽고 오글거리는 대사와 함께. 왜 하필 어깨 위에 한 줄기 햇빛이 내려앉기도 전에 일찍 길을 나설 때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오전 9시 50분에 탄 색동 비행기는 3시간 30분을 훌쩍 넘겨 반팔을 입어도 좋은 11월의 중국 선전(深?)공항에 몸을 내려놓았다. 중국 국내선 공항 중에 가장 큰, 이 무슨 우주선 모양의 공항 건물을 빠져 나오자 가이드가 주저리주저리 경제특구 선전을 장황하게 설명하는데 기억에 남는 것이라곤 덩샤오핑의 개방정책에 따라 가장 먼저 중국에서 경제특구로 지정됐고 30년도 안 돼 인구가 1000만명으로 늘었다는 사설과 함께 버스기사들이 1분이 멀다 하고 경적을 빽빽 울린다는 생뚱맞는 얘기였다. 승용차가 끼어들기를 하다가 사고가 나도 버스 책임이 70%라서 보험료가 무서워 그 놈의 설잠을 깨우는 경적을 울린다는 것이다.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20여분간 기사는 참 열심히도 경적을 울려 댔다. 여행은 항상 약간의 긴장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이번 여행도 예외는 아니었다. 더욱이 누구나 한번쯤 ‘심쿵’하는 크루즈 여행이 아닌가. 그리고 항로가 하필 전 세계적으로 핫이슈인 분쟁 해역 남중국해를 끼고 있다. 절묘한 타이밍. 설렘이 불안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게다가 의사 소통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는지 투어버스는 우릴 기다리며 정박해 있는 크루즈가 있는 항구로 가는 대신 제3의 갑문을 헤맸다. 배가 출발하기 1시간 전까지 우린 광저우 난사항의 어디쯤에서 뱅뱅 맴돌았고, 기름때 묻은 채 노을보다 더 붉게 귀가하는 오토바이족들을 만날 때에서야 크루즈를 간신히 만났다. 어쩔 것인가. 이런 돌발 상황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일부분인 것을. 그 붕 뜬 시간 때문에 오히려 여행이 좀 더 너그러워졌다. 크루즈 여행은 황혼에 접어든 노부부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물론 그 황혼처럼 크루즈에선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일상도 멈춘다. 정치마저도 멈춘다. 그 속에선 분쟁도 멈추고 평화만 있을 뿐이다. 중국 공안의 다소 까다로운 검색 시간마저 안전을 더욱 약속하는 듯도 했다. 스타크루즈 버고호는 마치 타이타닉을 연상시킬 만큼 거대했다. 7만 6800t급으로 13층 높이였다. 승객은 1870명을 태울 수 있고 승무원 수는 900명이다. 총 객실 수는 935개. 움직이는 호텔이라 생각하면 틀리지 않다. 광저우에서 홍콩까지 130㎞를 아주 천천히 항해했다. 이 배의 선장보다 더 끗발 있는 부사장 마이클 고가 말하듯 배에선 여행을 방해하는 어떤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널 만난 후 거리는 0.13m 움직이는 호텔 버고호는 호텔 객실이 부럽지 않다. 삼시 세끼 내내 입이 호강한다. 거위발부터 랍스터, 살살 녹는 스테이크까지 나오는 코스 요리는 수준급이다. 저녁엔 세계의 음식이 즐비한 가운데 바비큐 파티가 기다린다. 그것도 홍콩의 야경을 풍경 삼아서. 어디 그뿐인가. 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리도극장에선 세계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이날은 ‘언더 더 시’, 인어공주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좀 더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요리 전문 레스토랑이 있는 7, 8층에서, 커플끼리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12층 선상 카페에서 콘서트를 즐기며 맥주 한잔하면 더할 나위 없다. 물론 거기엔 수영장, 어린이 풀장, 스파, 골프연습장까지 갖추고 있어 뻐근한 근육을 풀 수도 있다. 돈 많은 중국인들은 카지노에서 시간을 보내며 밤을 지새우고, 조금은 ‘부비부비’하고 싶은 젊은 커플들은, 혹은 어떤 설레는 만남을 기다리는 솔로는 댄스파티에서 광란의 춤을 추며 날을 새워도 흉 보지 않는다. 이곳에선 언어도 피부도 하나가 된다. 한배를 탔다는 동질감 때문일 것이다. 스타크루즈는 원래 홍콩에서 베트남 하롱베이, 다낭, 마카오를 끼고 주로 돌았다. 소문엔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중국인들이 세계여행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 있다고도 했다. 그만큼 중국풍을 배제했다는 얘기다. 고마운 것은 울렁증 심한데도 멀미가 없다. 망망대해에서 배는 멈춘 듯 움직였다. 단 한 번의 출렁임도 없이. 홍콩 빅토리아 항구에 정박한 배가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일행은 배가 쉬는 동안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 국제무역센터(ICC) 스카이 100, 그 꼭대기에서 아찔한 풍경에 반했다. 세계에서 7번째 높은 빌딩. 빅토리아 항구뿐 아니라 홍콩 전경이 한눈에 내다보인다. 현기증이 날 만큼 아찔한 풍경. 운 좋게도 이날은 빌딩 사이로 무지개가 피어 오르는 보기 드문 광경까지 목격했다. 특별한 선물이었다. 비가 왔던가. 그 무지개는 문득 작년 9월 말부터 12월까지 있었던 우산혁명을 떠올리게 했다. 행정장관 직선제 선출을 하면서 친중 성향의 후보만 추천하는 바람에 반발한 학생들이 거리로 나섰다. 버고호는 내년 1월 3일부터 난사에서 이곳 홍콩을 2박 3일 일정으로 항해한다. 어쩌면 이 버고호가 새로 취항하는 노선을 통해 홍콩과 중국을 좀 더 하나로 묶어 줄 것 같다. 두 도시를 연결하는 버고호. 중경삼림의 시그널처럼 ‘언젠가는 둘을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할 지 모른다.’ 130㎞가 0.13m만큼 가까워진 느낌이다. 2박3일의 마지막 밤은 크루즈 여행의 백미를 선사했다. 홍콩 야경…. 빅토리아 항구를 빠져나올 때 홍콩의 밤은 정말 낮보다 아름다웠다. 타이타닉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대사가 야경의 자막처럼 오버랩됐다. 이 배에 승선한 건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었다. 너,를 만났으니까. 버고호여 안녕. 글 사진 광저우·홍콩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여행수첩 >>스타크루즈 버고호 일정은 크게 두 가지다. 매주 금요일 난사항을 출발해 홍콩에 기항하는 2박 일정과 일요일 출발해 베트남 하롱베이, 다낭을 경유하는 5박 일정이다. 선내 전압은 220V. 한국인 승무원도 상주한다. (02)733-9033. >>국제상업센터(ICC)에 있는 홍콩 최고층 빌딩인 ‘스카이 100’ 전망대는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해발 약 393m의 전망대로 홍콩섬, 주룽반도, 신계지구가 360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1분이면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홍콩에서 가장 빠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가 있다. 홍콩지하철(MTR) 주룽역에 있으며 홍콩국제공항에서 공항철도로 약 20분 거리에 있다. 입장료는 어른 168홍콩달러(약 2만 5000원), 어린이(11세 미만)와 65세 이상 노인은 118달러(약 1만 7500원).
  • 호랑이 굴에서도 살아남은 염소의 비법

    호랑이 굴에서도 살아남은 염소의 비법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 옛 속담을 그대로 입증한 ‘염소’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시베리안 타임즈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주(州)의 사파리 공원 측이 공개한 사진은 매우 사나워 보이는 호랑이 한 마리가 우리의 지붕 위에 올라가 있고, 지붕 아래에는 검은색 염소 한 마리가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어쩐지 ‘주객전도’를 연상케 하는 이 장면의 주인공은 ‘아무르’라는 이름의 호랑이다. 평소 이 호랑이는 일주일에 한번 산 채로 동물을 사냥하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비록 사파리 내부에 살고 있지만 야생성을 잃지 않은 까닭에 염소나 토끼를 사냥하는 방법을 매우 잘 알고 있다. 사파리 관계자에 따르면 호랑이 ‘아무르’에게 접근한 염소는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호랑이의 천막으로 들어가 자리를 차지했으며, 호랑이 역시 염소를 ‘점심거리’로 해치우지 않은 채 내버려 뒀다. 포식자와 먹잇감의 ‘공존’이 시작된 이후 더욱 특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호랑이가 사냥을 거부하기 시작한 것. 사육사는 “아무래도 이 염소는 살면서 단 한 번도 호랑이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호랑이가 피해야 하는 두려운 존재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호랑이가 머무는 천막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어 “호랑이는 이 염소를 만난 이후 사냥을 하지 않으려 하는 습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아직까지 미스터리”라면서 “염소의 용맹함이 스스로의 목숨을 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육사들은 둘도 없는 절친이 된 호랑이와 염소가 함께 나란히 휴식을 취하거나 사파리 내부를 어슬렁거리는 모습과, ‘집주인’인 호랑이 대신 염소가 천막 아래에서 쉬는 아이러니한 장면을 꾸준히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암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사도´는 4관왕

    영화 ‘암살’이 제36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2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암살’은 최우수작품상, 기술상(조상경·손나리)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최동훈 감독은 “일제 강점기 당시 힘들지만 용기 있고 명예롭게 사신 분들에게 감동을 받아 만든 영화다. 대한민국은 아직도 강하고 힘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암살’을 사랑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는 남우주연상(유아인), 여우조연상(전혜진), 촬영조명상(김태경·홍승철), 음악상(방준석)을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관객 1400여만명을 동원한 ‘국제시장’은 최다관객상과 함께 남우조연상(오달수), 미술상(류성희)을 받았다.  관객 1300여만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면서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른 ‘베테랑’은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나 감독상(류승완)만 수상했다.  다양성 영화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각본상에 ‘소수의견’의 김성제 감독과 손아람 작가가, 여우주연상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정현이 각각 받았다.  신인감독상은 ‘거인’의 김태용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은 각각 ‘거인’의 최우식과 ‘간신’의 이유영에게 돌아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추나무 불상’ 약 9300개 한자리에… “세계 최대 규모”

    ‘대추나무 불상’ 약 9300개 한자리에… “세계 최대 규모”

    진시황의 병마용을 연상케 하는 ‘부처 사단’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중국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허난성의 한 공원에 전시된 ‘부처 사단’은 크기가 제각각이고 부처의 표정 역시 다양하며 모두 고목(枯木) 대추나무로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은 것은 높이 1m, 큰 것은 2m가 넘는 불상도 있으며, 모두 풍채가 크고 둥글둥글한 귀여운 표정이 특징이다. 한 자리에 모인 나무 불상은 약 9300개에 달한다. 특히 이 불상들의 소재가 된 대추나무 역시 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불상이 전시된 공원의 한 관계자는 “이 불상에 사용된 대추나무는 적어도 300년 이상, 일부는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면서 “대추나무는 한번 병충해에 감염되면 쉽게 주변 나무로 전파하기 때문에 잘라내야 한다. 이렇게 잘라지는 나무를 이용해 만들어 진 것이 이 작품들이며 일부는 도시 건설 과정에서 베어진 것을 이용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를 제작한 사람은 54세의 스쥐빈이라는 남성으로, 현재 대추나무 및 대추 열매를 판매하는 대형 업체의 대표다. 평소 대추나무에 많은 애정을 쏟아온 스씨는 2006년부터 전문 조각가를 고용해 대추나무 불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제작된 대추나무 부처상은 9200여개이며 총 9999개를 만들어 전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들 불상이 현재 세계 최대 규모라고 전했으며, 이 불상들은 중국 대도시에서 차례로 전시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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