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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개처럼 사람처럼…뒤로 공중제비 로봇 개발 (영상)

    [와우! 과학] 개처럼 사람처럼…뒤로 공중제비 로봇 개발 (영상)

    진짜 동물을 뛰어넘어 이제는 뒤로 공중제비같은 묘기를 부리는 4족 보행 로봇이 개발됐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팀은 뒤로 공중제비가 가능한 능력을 갖춘 로봇 '미니 치타'(Mini Cheetah)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지난해 MIT가 공개한 4족 보행 로봇 '치타3'의 소형 버전인 미니 치타는 무게는 9㎏ 정도로, 초속 2.45m를 움직일 만큼 행동이 민첩하고 빠르다. 치타라는 이름이 달렸으나 마치 개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물론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거나 사람 발길질에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번에 공개된 미니 치타의 새 능력은 실제 개도 따라하기 힘들다. 제자리에서 뒤로 공중제비를 돌기 때문으로 4족 보행 로봇 중에서는 최초라는 것이 MIT의 설명. 다만 현지 IT 매체들은 "이와 비슷한 로봇인 스팟미니와 달리 미니 치타는 연구용으로 일반에 판매되지는 않는다"면서 "향후 놀라운 재주를 부리는 애완용 로봇 개 기술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시 4족 보행 로봇인 스팟미니는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로봇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스스로 장애물을 감지해 알아서 피해가는 것은 물론 계단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모습이 실제 개의 움직임을 연상시킬 정도. 보도에 따르면 스팟은 전기모터로 작동하며 짐을 싣고 다닐 수도 있다.여기에 로봇팔을 붙이면 컵을 집어 건조기로 옮기거나 쓰레기를 집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집안일도 거들 수 있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스팟은 세계 곳곳에서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되기 위해 테스트 중으로 곧 판매를 앞두고 있다. 한편 뒤로 공중제비 능력은 2족 보행 로봇인 아틀라스(Atlas)가 2년 전 먼저 성공한 바 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현존하는 휴머노이드 중 가장 진보된 로봇으로 평가받는 아틀라스는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뛰어가며 통나무를 뛰어넘고 뒤로 공중제비도 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사강 신혼여행, 아무리 개인 SNS지만..거품목욕 논란

    이사강 신혼여행, 아무리 개인 SNS지만..거품목욕 논란

    이사강이 비키니 자태를 공개했다. 이사강 감독은 3일 SNS에 “다시 가고 싶다~#신혼여행 #신행 #코사무이 #kohsamui”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이사강과 그의 남편 론이 코사무이 신혼여행 사진이다. 사진 속 이사강은 빨간 수영복을 입고 몸매를 드러냈다. 특히 신혼여행에서 두 사람은 함께 거품 목욕을 하는 등 남다른 부부애로 시선을 끌었다. 11살 연상연하 커플로 화제를 모은 두 사람은 1월 결혼했다. MBN ‘모던패밀리’에 동반 출연 중이다. 앞서 ‘사론’ 커플은 ‘모던 패밀리’ 첫회부터 ‘1+1 커플’이라고 할 정도로 잠시도 떨어지지 않는 ‘껌딱지 애정행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두 부부의 신혼 라이프는 앞으로도 ‘모던 패밀리’의 ‘인기 태풍의 핵’이 될 전망이다. 사진 = 이사강 인스타그램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정지원 아나운서, 영화감독과 결혼 ‘신혼여행은 타히티’ [공식]

    정지원 아나운서, 영화감독과 결혼 ‘신혼여행은 타히티’ [공식]

    정지원 아나운서가 결혼한다. 4일 KBS 관계자에 따르면 정지원 KBS 아나운서는 오는 4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5살 연상 영화감독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정지원 아나와 예비신랑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지난해 2월께 연인이 됐다. 착실하고 선한 인상이 닮은 선남선녀 예비 부부는 많은 축하를 받고 있는 중이다. 신혼여행은 타히티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KBS 공채 38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정지원 아나운서는 멘사 회원으로도 유명하다. ‘풀하우스’ ‘TOP밴드3’ ‘도전 골든벨’ ‘연예가중계’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정지원 아나운서 예비신랑은 독립영화계에서 활약중인 훈남 영화감독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양미라, ‘아내의 맛’ 전격 출연..3040 부부들 공감 이끌 것 [공식]

    양미라, ‘아내의 맛’ 전격 출연..3040 부부들 공감 이끌 것 [공식]

    ‘버거 소녀’ 양미라가 남편 정신욱과 ‘아내의 맛’에 전격합류, 연애 4년 차, 결혼 4개월 차의 알콩달콩 신혼 일상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양미라는 1997년 잠뱅이 모델 콘테스트로 연예계에 데뷔, 쾌활한 매력을 뿜어냈던 햄버거 CF로 단숨에 ‘버거 소녀’라는 애칭을 얻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상황. 이후 SBS ‘팝콘’, KBS ‘인생은 아름다워’, KBS ‘어여쁜 당신’, SBS ‘세 자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로 활발히 활동했던 양미라는 2018년 10월 17일 4년 연애를 끝으로 2세 연상의 사업가 정신욱과 축복의 웨딩마치를 올렸다. 이와 관련 양미라-정신욱 부부는 오는 3월 5일 ‘아내의 맛’에 첫 등장, 케미 돋는 신혼 일상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아내의 맛’ 지난 31회에서 스페셜 MC로 출연했던 양미라는 당시 훈남 남편 정신욱의 모습을 살짝 공개, 패널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던 터. 당시 양미라는 MC들의 ‘아내의 맛’ 출연 권유에 당황하면서도 설득해보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고, 시청자들 역시 남편 정신욱의 ‘배우급 비주얼’에 큰 관심을 쏟아냈던 바 있다. 결국 의리 있게 ‘아내의 맛’ 첫 출연을 감행한 양미라-정신욱 부부는 우월한 기럭지와 멋들어진 외모로, 함께 서 있기만 해도, 같이 밥을 먹기만 해도 화보를 만들어버리는 모습으로 패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모델 출신 아내 양미라와 배우 뺨치는 외모 남편 정신욱의 부부 포스가 어우러지면서 순식간에 공식 비주얼 부부로 등극한 것. 더욱이 두 사람은 요즘 부부들의 일상을 가감 없이 드러내 3040 부부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양미라-정신욱 부부는 비주얼만큼이나 더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위대한 한상차림으로 ‘아내의 맛’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했다. ‘비주얼 부부’가 아니라 ‘위(胃)대(大)한 부부’라는 별칭을 받을 정도로 특대 식성을 공개, 반전 매력을 드러낸 것. 과연 ‘위대한 비주얼 부부’ 두 사람의 ‘신혼 라이프’는 어떤 모습일지, 모두를 놀라게 만든 대반전 ‘상차림’의 정체는 무엇일지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제작진은 “유쾌한 매력을 지닌 양미라가 남편 정신욱과 함께 고심 끝에 ‘아내의 맛’출연을 결정하면서, ‘비주얼 부부’의 반전 매력과 ‘요즘 신혼 부부’의 자유롭고 편안한 일상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특히 두 사람은 4년 동안의 연애에 이어 결혼 4개월 차에 접어든, 연인에서 부부로 서서히 넘어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선보이게 된다. 양미라-정신욱 부부가 들려줄 핫한 리얼 신혼 일상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5일 오후 10시 방송. 사진 = TV CHOSUN ‘아내의 맛’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집사부일체’ 유세윤, 집+아내 공개 “44세 친한 누나와 살고 있다”

    ‘집사부일체’ 유세윤, 집+아내 공개 “44세 친한 누나와 살고 있다”

    ‘집사부일체’에 개그맨 유세윤이 출연해 집과 가족을 소개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새로운 사부로 유세윤이 출연했다. 이날 유세윤은 멤버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그는 “집을 공개하는 것이 처음이다”면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으로 들어서자 유세윤의 아들과 아내가 멤버들을 반겨줬다. 유세윤은 아내를 소개하며 “세상에서 제일 친한 누나”라며 “나보다 연상이다. 내가 아는 44살 중에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세윤의 아내는 4살 연상이다. 이어 유세윤은 집안 곳곳을 소개했다. 블루와 그레이 톤으로 인테리어 된 집이 눈길을 모았다. 유세윤은 아내의 취향으로 꾸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살 아들 유민하를 소개한 유세윤은 아들과 즐기는 창의적 놀이법에 대해 공개했다. 유세윤은 일기 쓰는 것을 싫어하는 아들이 어린 시절을 기억하게 만들기 위해 시작한 놀이법이라고 밝혔다. 아들과 놀아주는 놀이법은 간단했다. 교환 일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유세윤이 질문을 하면 거기에 아들이 답변을 하는 방식이었다. 기상천외한 질문과 재치 넘치는 대답이 담긴 노트에 멤버들은 흥미를 보였다. 형식과 내용에 어떠한 구애도 받지 않는 창의성을 길러주는 노트였다. 유세윤은 아들과 주고받는 노트에 대해서 “그냥 이렇게 놀고 싶었다”며 “놀아 준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며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유세윤은 실제로 아들과 놀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아버지가 되어 가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권력은 나의사랑…사랑은 나의 권력

    권력은 나의사랑…사랑은 나의 권력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시 한 편을 소개하고 싶다. “‘사랑은 나의 권력’/ 나는 내 사랑의 귀에 속삭이네/‘내 권력이 약해지지 않도록’/‘내 권력이 약해지지 않도록’/사랑이여/우리의 권력이 약해지지 않도록!”(정현종 ‘사랑은 나의 권력―페테르부르크 시편2’ 중에서)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하는 권력이 어떻게 사랑과 연결될 수 있나. 그런 의문을 당신이 품을지도 모르겠다. 시인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힘이 사랑에서 비롯됨을, 오직 사랑의 강제력으로만 우리를 억압하는 것들과 싸울 수 있음을 힘주어 말한다. 이와 같은 ‘사랑의 권력’을 나는 전적으로 옹호하는 입장이다. 한데 사랑과 권력은 순서를 뒤바꿔 결합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사랑의 권력은 ‘권력의 사랑’으로 거꾸로 놓인다. 사랑이 목적인 권력은 그와 관련된 모두가 아름다워지는 쪽을 향해 간다. 반면 권력이 목적인 사랑은 그와 관련된 모두가 추해지는 쪽으로 점차 방향을 튼다. 사랑의 권력은 추구할수록 숭고해지는데 권력의 사랑은 매달릴수록 우스워진다. 그렇지만 사랑의 권력보다는 권력의 사랑이 세상에 흔한 게 사실이다. 역사적 사례로도 그렇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18세기 초 영국 왕실에서 그것을 찾아내 영화로 재현했다. 자칫하면 진부해지는 테마인 사랑을 근사하게 변주한 ‘더 랍스터’(2015)와 잘못 다루면 역시 독이 되는 테마인 복수를 독창적으로 해석한 ‘킬링 디어’(2017)를 연출한 그의 솜씨는 새 영화에서도 고스란하다. 일부러 수고를 들여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을 봐도 후회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말이다. 심지어 그는 이 영화에서 권력의 사랑뿐 아니라, 사랑의 권력까지 아울러 다루니까.‘더 페이버릿’(The favourite)은 누군가로부터 각별한 애정을 받는 사람을 뜻한다. ‘여왕의 여자’. 이런 부제를 달아 국내 개봉판은 ‘더 페이버릿’의 주체와 대상을 명확히 써두었다. 이때 여왕은 스튜어트 왕조의 마지막 군주 앤(올리비아 콜맨·2019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가리킨다. 그리고 여왕이 애정을 쏟았던 여자는 사라(레이철 바이스)다. 둘의 관계는 애비게일(엠마 스톤)의 등장으로 흔들리게 된다. 사라와 애비게일은 여왕의 여자가 되기 위해 발버둥치고, 그들의 다툼을 앤은 괴로워하면서도 즐긴다. 이것은 앞서 언급한 권력의 사랑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부 풀이되진 않는다. 특히 사라와 앤의 질척거리는 사이(진흙으로 채워진 욕조에 두 사람은 함께 들어간다)는 해명이 어렵다. 그때 사랑의 권력이 힌트가 될 것이다. “권력은 나의 사랑”이라는 추함과 “사랑은 나의 권력”이라는 아름다움이 ‘더 페이버릿’에 공존한다. 허 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日아베 “내가 국가다” ‘오만’ 발언...佛전제군주 루이 14세 연상

    日아베 “내가 국가다” ‘오만’ 발언...佛전제군주 루이 14세 연상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국회 답변에서 “내가 국가다”는 발언을 해 3일 인터넷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통계 조작 문제에 대해 ‘국가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야당 의원의 비판에 대해 “내가 국가다. 총리에게 국가가 위기냐는 중대한 발언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답변에 대해 일본 주요 언론들은 크게 취급하지 않고 있지만, 소셜네트워크(SNS) 등에서는 프랑스 전제 군주인 루이14세를 연상시키는 오만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도쿄신문은 이날 개회 중인 일본 정기국회에서 아베 총리의 발언을 화제가 되고 있는 ‘신호무시 화법’의 틀로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신호무시 화법은 지난해 이누카이 준이라는 평범한 30대 회사원이 아베 총리의 국회 답변을 적색, 황색, 청색 신호등의 신호를 붙여 분석한 것이 화제가 된 뒤 유행하는 표현이다. 질문과 상관없는 답변을 할 때 적색, 질문 내용을 답변에서 반복할 때 황색, 질문에 대해 제대로 답변할 때 녹색으로 분류했더니 적신호 34%, 황신호 41% 등 질문의 75%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는 분석이 작년 나왔었다. 도쿄신문은 이누카이 씨에게 의뢰해 올해 정기국회에서 아베 총리의 답변에 대해 같은 틀로 분석하게 했더니 작년 상황과 다를 게 없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4일은 70%가, 같은달 13일은 65%가 신호무시 화법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신호무시 화법’에는 ‘밥(식사)을 먹었느냐’고 아베 총리는 논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꿔서 ‘밥(쌀밥)을 먹지 않았다(빵은 먹었지만)’고 강변하는 식으로 말장난을 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나온 말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하노이+] 현지인이 가지말라는 ‘오바마 분짜’, 진짜 맛집은

    [하노이+] 현지인이 가지말라는 ‘오바마 분짜’, 진짜 맛집은

    베트남 하노이의 식당 ‘분짜 흐엉리엔’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다녀간 뒤 이른바 ‘오바마 분짜’로 이름을 알렸다. 관광객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먹었던 메뉴를 먹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그러나 정작 하노이 시민들은 이곳에 대해 물으면 ‘가지 말라’고 한다. 맛집이 아닌데도 유명 정치인이 찾았다는 이유로 유명세를 탄 곳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렇다고 정치적인 행사를 계기로 알려진 식당이 모두 맛집이 아닌 것은 아니다.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우정문화궁전에 차려진 국제미디어센터(IMC)에 현지인에게도 인정받는 맛집을 모아뒀다. 베트남 정부가 고른 실패하지 않을 하노이 맛집은 어디였을까.에그 커피가 대표 메뉴인 카페 지앙은 1946년부터 오랫동안 하노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정상회담이 열린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바텐더로 일하던 응우엔지앙이 연 카페이기도 하다. 에그 커피는 쌉쌀한 에스프레소에 계란 노른자를 거품을 낸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쌍화탕에 계란 노른자를 띄운 것을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사람들이 베트남에서 에그 커피를 맛 본 뒤 한국으로 돌아와서 1970~80년대에 쌍화당에 계란을 넣은 게 아니냐고도 한다.쌀국수 식당 포틴은 1955년 호안 끼암 호수 근처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노포의 뚝심을 보여주듯 메뉴는 소고기 쌀국수 하나뿐이다.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불맛이 나는 쌀국수’로 알려졌다. 창업자의 첫째 아들이 운영하는 본점을 포함해 하노이에 총 3개 지점이 있다.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벚꽃/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벚꽃/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서해 바다를 지척에 두고 한강과 임진강의 물줄기가 만나는 곳, 파주 영어마을 근처로 이사한 게 5년 전이다. 큰아이는 파주역 뒤편 부대에서 포병으로 군 생활을 하던 동생을 보러 가자고 했다. 멀어서 싫다고 파주땅 이사에 어깃장을 놓던 엄마를 큰아이는 그렇게 꼬드겼다. 면회를 마치고 돌아오다 모른 척하고 들른 마을에는 사월의 벚꽃이 정신이 아득해지도록 눈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온갖 꽃나무가 흐드러진 앞산 옆 귀퉁이, 조각배처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으로 살림을 옮긴 건 그로부터 딱 2개월 뒤다. 유난히 싱거운 겨울을 청산하고 고개를 내민 ‘벚꽃 캘린더’가 반갑다. 지난 20일 한 기상관측 업체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벚꽃은 3월 22일 제주에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하루 뒤인 23일 부산으로, 열흘 남짓 뒤인 4월 4일에는 서울로 밀고 올라온다는 소식이다. 약 한 달 뒤면 목멱산방 주위 서울 남산 구석구석은 물론 문산으로 이어지는 자유로 변까지 눈부신 벚꽃이 뒤덮을 것이다. 국화(國花)나 다름없이 벚꽃을 사랑하는 일본에서는 이미 지난 1월 중순 개화 시기를 점쳤다. 꽃망울을 터뜨릴 때부터 만개에 이어질 때까지를 지역별, 날짜별로 꼼꼼하게 예측했다. 4월이면 열도는 ‘하나미’(花見)로 들썩인다. 일본 사람들은 전국 수천 군데의 벚꽃 명소로 쏟아져 나와 가족, 연인 등과 함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봄이 데리고 온 손님을 맞는다. 벚꽃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필 때보다 질 때 더 확연하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라는 유명 가수의 노래도 있지 않은가. 매 소절 말미마다 고음으로 휙휙 치닫는 선율이 마치 바람에 몸을 맡겨 하늘로 떠오르는 벚꽃잎을 연상케 하는 노래다. 그런데 해마다 이맘때면 불거지던 벚꽃의 ‘원산지 논쟁’이 올해는 잠잠할까 궁금해진다. 1908년 프랑스인 신부 타케가 제주도에서 자생 왕벚나무를 발견한 이후 100년 넘게 한국과 일본이 다퉈 온 논쟁이다. 한국은 제주의 그것과 비슷한 형태의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일본이 아니라 한라산 근처에 있었다는 이유를 근거로 ‘제주 원산지론’을 펼쳤다. 물론 일본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국내 두 대학 연구진이 국립수목원과 함께 제주 왕벚나무의 인접 종과 일본 도쿄대 부속 식물원에 있는 자국 최초의 왕벚나무의 표본을 확보해 유전체(게놈)를 해독한 결과 ‘두 나무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서로 다른 식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제주 왕벚나무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왕벚나무가 됐다거나 그 반대라는 주장은 유전적 근거가 없음이 밝혀진 셈이다. 벚꽃의 꽃말은 ‘순결·절세미인’이지만 우리에게는 한동안 부정적인 의미로 더 많이 쓰였다. 줏대없는 정치인을 약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벚꽃잎에 비유해 ‘사쿠라’라고 불렀다. 일본의 상징임을 염두에 두고 벚꽃을 대놓고 노래하지 못하던 것도 불과 십 년 전 안팎이다. 하지만 “제주 왕벚나무는 제주 것이고 일본의 왕벚나무는 일본 것이다. 나무에 국적이 어디 있겠느냐”는 연구진 발표처럼 올봄에는 벚꽃과 관련된 모든 논쟁을 끝낼 일이다. ‘벚꽃 엔딩’이라는 노래 제목처럼 말이다. cbk91065@seoul.co.kr
  • [길섶에서] 그린북/이종락 논설위원

    ‘그린북’은 1936년부터 1966년까지 출간된 흑인 전용 여행 가이드북이다. 흑인 여행자들이 이용 가능한 숙소와 식당, 주유소 등의 정보가 기록돼 있는 책이다. 여행이나 음식 가이드책인 ‘론리 플래닛’, ‘미슐랭 가이드’, ‘자가트’, ‘트리플 에이 가이드북’ 등은 알고 있었지만 그린북이 있었다는 것은 영화가 상영된 뒤 처음 알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각본상을 받은 ‘그린북’은 1962년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미국을 배경으로 이탈리아계 이민자와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18세에 보스턴 팝스 관현악단에서 데뷔해 1955년 발매한 첫 앨범으로 당시 ‘하늘이 내린 천재 음악가’라는 극찬을 받은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그가 2개월간 고용한 토니 발레롱가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돈 셜리가 특히 남부에서 백인이 이용하는 숙소와 식당, 화장실 등을 이용할 수 없던 아픔을 고발한 영화다. 스크린이나 TV, 소설 등으로 미국의 치부인 흑백 차별을 끊임없이 고발하는 미국 문화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이념 갈등 등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도 영화로 다뤄 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다 고쳤어요” ‘연애코치’ 박나래, 소개팅 망하는 이유

    “다 고쳤어요” ‘연애코치’ 박나래, 소개팅 망하는 이유

    라이프타임 ‘밝히는 연애코치’ 박나래가 웃픈 소개팅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26일 방송된 라이프타임 채널 ‘밝히는 연애코치’에서는 봄을 맞은 연애코치들의 소개팅과 헌팅 경험담이 공개됐다. 특히, 박나래는 남을 웃기고 싶어하는 직업병 때문에 실패한 소개팅 흑역사를 밝혀 안타까움과 폭소를 함께 유발했다. 또, 박나래는 외모를 칭찬하는 상대방에게 “이거 다 고친 거에요”라고 대답하거나, 술 한잔 하겠냐는 권유에 “먹고 죽자는 거냐”라며 특유의 입담 직업병을 밝혔다고. 한편, 신동엽은 “나는 소개팅말고 헌팅파다”라고 밝히며 소개팅과 헌팅부터 길거리 스킨십 수위까지 역대급 갑론을박을 유발하기도 했다. 라이프타임 ‘밝히는 연애코치’에서는 신동엽, 박나래, 홍석천, 한혜연, 임현주, 정혁 등이 애인의 ‘19금 테크닉’에 과도한 자신감에 대해 대처하는 솔직한 조언을 전했다. 특히, 임현주는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과감한 입담으로 ‘연애천재’다운 면모를 뽐냈다고. 또, 박나래는 남친에게 “별로라고 밝히면 자존감이 뚝 떨어져 아예 안 될 수도 있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어제 방송에서는 ‘밝히는 연애코치’에서 ‘사이다 쎈 언니’로 활동하고 있는 한혜연의 속 시원한 일 대일 연애코칭이 다뤄졌다. 6살 차이가 나는 연하 남자친구의 과도한 스킨십에 대한 고민 등 연상연하 커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다뤄 시청자들의 현실공감을 유발했다. 특히, 연하남 전문이라고 밝혔던 한혜연은 특유의 ‘사이다’ 연애상담으로 대리만족을 줬다고. 라이프타임 채널의 연애상담쇼 ‘밝히는 연애코치’는 ‘밝히는 연애코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lovecoachtv)를 통해 다양한 연애 사연을 모집 중이다. 시청자들이 직접 보낸 연애 사연에 ‘연애고수’ 신동엽, 박나래, 홍석천, 한혜연 등 연애코치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들로 매 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中 망고 TV, 라미 말렉의 수상 소감 “게이 남성”→“특정 그룹” 검열

    中 망고 TV, 라미 말렉의 수상 소감 “게이 남성”→“특정 그룹” 검열

    중국 방송사인 망고 TV가 지난 25일(한국시간) 제91회 아카데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 말렉의 수상 소감을 검열해 비난을 사고 있다. 말렉은 영국 록그룹 퀸의 리드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아 빼어난 연기를 인정받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우리는 스스로에게 미안해 하지 않는 삶을 산 게이 남성이자 이민자 얘기를 영화로 만들었다”며 이 영화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싸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망고 TV는 “게이 남성”을 “특정 그룹”으로 옮겼다. 이 방송사는 지난해 스위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청중이 펼쳐 보인 성적 소수자(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블러(흐릿하게) 처리해 입길에 올랐다.중국 웨이보에 유명 음악 블로거인 링글레이 구오두가 문제의 화면을 스크린샷해 올린 글은 벌써 1만 4000회 이상 공유됐다. 다른 누리꾼은 “이른바 ‘특정 그룹’이란 표현으로 편견을 강요받거나 차별받는 이들이 여전히 오늘날에도 우리 사회에 많다”고 개탄한 뒤 “우리 스크린에는 여전히 ‘게이’란 말조차 뜰 수 없다. 무척 슬프다”고 말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도대체 그들은 무얼 두려워하는 걸까?”라고 물었다. 망고 TV는 온라인 비판에 대해 일절 반응하고 있지 않다. 중국 당국은 최근 몇년 동안 부적절한 것으로 단죄된 콘텐츠를 단속하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웨이보는 자체 플랫폼에서 게이 콘텐츠를 금지시키겠다고 선언했다가 엄청난 반발이 일자 철회한 적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회자 없는 아카데미 시상식...시청률 대박

    사회자 없는 아카데미 시상식...시청률 대박

    30년 만에 사회자 없이 치러진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청률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영화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미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치러진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의 시청자 수가 2960여만명으로 지난해(2650여만명)보다 최소 12%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18~49세 성인 시청자 대상 시청률 지수도 7.7로 작년(6.8)보다 13% 정도 높게 나왔다. 지난해 치러진 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이 역대 최하를 다퉜던 것을 감안한다면 당연히 올라가는 것이 마땅한 시청률이지만, 예상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또 5년 만에 처음으로 시청률이 반등세를 보인 것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양성을 바탕으로 변화의 바람을 꾀했다. 30년 만에 자의 반 타의 반 사회자 없이 시상식이 치러졌고, 일각의 우려 속에도 속도 있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데드라인은 “영화 같은 축하무대들도 시상식의 격을 높였다”면서 “특히 후보와 수상자의 면면에서 ‘백인 우월주의’를 탈피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고, 실제 흑인, 이민자, 넷플릭스 등을 모두 품으면서 명성 있는 시상식으로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인식을 강화시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는 프레디 머큐리 역할을 한 라미 알렉이 남우 주연상을 받은 ‘보헤미안 랩소디’가 가장 많은 4관왕에 올랐다. 또 ‘보헤미안 랩소디’ 등을 제치고 작품상을 차지한 ‘그린 북’은 최대 이변이자 역대 최악의 작품상 선택이라고 누리꾼들은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라미 말렉,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연인 루시 보인턴 언급

    라미 말렉,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연인 루시 보인턴 언급

    라미 말렉♥루시 보인턴이 화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라미 말렉은 ‘보헤미안 랩소디’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그의 연인 루시 보인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미 말렉은 수상소감으로 “역사적인 순간이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내 손을 잡아주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의심이 있었지만 저희가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밴드 퀸에게 감사드린다”며 “꿈이 이루어졌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여기 없었을 것이다. 저의 메아리와 같은 분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이집트에서 이민 온 첫 세대의 가족 출신이다. 그래서 이런 스토리를 얘기하는 것에 대해 더욱 감사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루시 보인턴이 영화의 중심에 있었고 저를 사로잡았다. 앞으로 당신을 소중하게 여길 것”이라며 연인 루시 보인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루시 보인턴은 1994년생으로 라미 말렉과 13살의 나이 차이가 난다. 그는 2006년 영화 ‘미스 포터’에서 주연배우 르네 젤위거의 아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특히 루시 보인턴은 음악 영화 ‘싱 스트리트’를 통해 라이징 스타로 거듭났다. 한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중심에 있는 천재적인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날 남우주연상, 편집상, 음향믹싱상, 음향편집상을 포함 총 4개 부문을 수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 오스카는 ‘그린 북’ 택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 오스카는 ‘그린 북’ 택했다

    올해 아카데미의 선택은 대중성이었다.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들에 수상의 영예를 안긴 점이 돋보였다. 또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추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흑인과 성소수자, 여성을 화두로 내세운 작품들을 두루 오스카의 주인공으로 선정하는가 하면 세계 최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제작한 작품에도 빗장을 열었다. ●‘로마’ 꺾은 반전의 주인공 ‘그린 북’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피터 패럴리 감독의 ‘그린 북’에 돌아갔다. ‘그린 북’은 1960년대 흑인에 대한 차별이 극심하던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이탈리아계 이민자 출신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와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가 특별한 우정을 쌓는다는 내용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인종 차별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 작품상 수상이 점쳐지기는 했으나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로마’를 꺾고 수상작으로 호명되면서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패럴리 감독은 무대에 올라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한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사랑하라는 것,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허희 영화평론가는 “아카데미 시상식 자체가 미국의 현 정세를 반영하는 결정을 많이 한다”면서 “인종 간 우정과 화합, ‘우리는 이웃’이라는 주제를 담은 이 영화를 수상작으로 선정하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미국 내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영화는 작품상 이외에도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 각본상도 수상했다.●“난 이민 가정의 아들” 라미 말렉 감동의 소감 올해 아카데미는 대중적인 영화에 특히 관대했다. 전 세계적으로 영국 록밴드 ‘퀸’ 열풍을 일으킨 ‘보헤미안 랩소디’는 남우주연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편집상 등 4개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완벽하게 재현하며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된 라미 말렉은 “저는 이집트에서 온 이민 가정의 아들”이라며 “절대 자신을 굽히지 않는 사람들의 이런 이야기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영화로는 최초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블랙 팬서’도 의상상, 미술상, 음악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영화 ‘로마’보다 더 대중적이면서 말랑말랑한 ‘그린 북’이 작품상을 수상하고, 작품의 예술성보다는 대중성이 상대적으로 더 뛰어났던 ‘보헤미안 랩소디’가 여러 부문에서 수상한 것으로 볼 때 아카데미 시상식이 예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대중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올해 최대 화제작으로 손꼽힌 넷플릭스 영화 ‘로마’는 감독상과 촬영상, 외국어영화상 3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안았다.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로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제작된 영화가 감독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받을지 관심이 쏠렸으나 작품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로마’는 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유년 시절 자신을 돌봐 준 유모를 추억하며 흑백 영상으로 만든 작품이다. 쿠아론 감독은 감독상을 받은 뒤 무대에서 “우리는 여성 노동자들 가운데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돌봐야 하는 가장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쿠아론 감독은 2014년 ‘그래비티’로 감독상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에서 절대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히스테릭한 영국 여왕 ‘앤’을 연기한 올리비아 콜맨에게 돌아갔다. 올해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된 콜맨은 유력한 수상자로 여겨졌던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스를 제치고 트로피를 안았다. 클로스는 올해까지 총 7차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선정됐지만 올해 역시 수상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여우조연상은 영화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리자이나 킹이 수상했다.●“대선, 도덕적 선택 하자” 트럼프 비판도 1978년 백인 우월집단 KKK단에 잠복해 비밀정보를 수집한 흑인 형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블랙클랜스맨’의 스파이크 리 감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각색상을 받은 직후 수상소감에서 “2월은 흑인의 달이기도 하다. 인류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2020년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모두 역사의 바른 편에 서야 한다. 사랑과 증오 사이에서 도덕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해 청중의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날 시상식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이기도 한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축하 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퀸의 드러머 로저 테일러와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그리고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대신해 가수 아담 램버트가 무대에 올랐다. 사회자로 낙점됐던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과거 성소수자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하차하면서 이번 시상식은 1989년 이후 30년 만에 사회자 없이 시상자로 나선 배우들의 공동 사회로 진행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부상하는 밀레니얼 사회주의… 기후변화·富의 불평등에 맞서다

    부상하는 밀레니얼 사회주의… 기후변화·富의 불평등에 맞서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관심이 나라 안팎에서 높다. 2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인 이들이 인구피라미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베이비붐 세대에 이어 가장 클 뿐 아니라 사회, 경제, 정치, 문화에 미칠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과 호주에서는 특히 사회주의적 성격이 강한 정책들을 지지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호에서 커버스토리로 ‘밀레니얼 사회주의의 부상’을 다루며 부상 배경과 향후 파장을 분석했다. 진보 성향의 민주당 정치인들이 대거 2020년 대통령 경선에 출마표를 던지면서 미국에서는 때아닌 ‘사회주의 논쟁’이 불붙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했다.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는 누구이며, 이들은 왜 사회주의에 호감을 갖고 있는지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살펴본다.밀레니얼 세대라는 용어는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윌리엄 스트라우스와 닐 하우가 1991년에 펴낸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 1584~2069’에서 처음 사용됐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1982년 이후 출생해 새 천년을 이끌 세대라는 의미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불렸다. 학자들과 나라에 따라 기준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198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가 포함된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는 1981~1996년 출생자들을 밀레니얼 세대로 구분하고, 1997~2012년 출생자는 Z세대로 부른다. 세계경제포럼(WEF)은 18~35세를 밀레니얼 세대로 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9년 독일 베를린장벽 붕괴와 1991년 소련의 해체 등 사회주의 진영의 몰락 이후 출생했거나 성장한 세대로 사회주의 경험이 거의 없다. 그만큼 거부감이 적다. 풍족한 시대에 태어나 대학 교육을 받고, 자유무역과 세계화,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2008년 금융 위기와 경제 침체를 경험했다.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외치며 월가 시위에 참여한 세대다. 이들에게 사회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하는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사회안전망과 복지체계가 잘 갖춰진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연상시킨다. 세계경제포럼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 186개국의 18~35세 남녀 3만 149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요약하면 밀레니얼 세대는 기후변화와 전쟁 등 충돌, 불평등을 심각한 문제로 여기며, 공정함과 공공의 이익, 공존을 중시하는 낙관적인 세대다. 이들은 국제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기후변화(48.8%)를 들었다. 10명 중 9명(91.3%)이 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의 활동이라고 답했다. 대규모 충돌·전쟁(38.9%)과 불평등(30.8%)이 뒤를 이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세상이 힘들기(33.2%)보다 기회가 많다(66.8%)는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응답자의 55.9%는 기성세대가 자신들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는데, 특히 유럽은 60%로 가장 높았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반발이 이 같은 정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직업을 선택할 때 경제적 보상 못지않게 사회적 의미를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는 눈길을 끈다.최근 2~3년 사이 미국과 프랑스, 호주 등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온라인뉴스사이트 악시오스가 실시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자본주의 체제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이 61%로 사회주의 체제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39%)보다 높았다. 하지만 18~24세 연령대에서만 유일하게 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61%)이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58%)보다 높게 나왔다. 앞서 지난해 갤럽 조사에서도 18~29세 미국인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가 사회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해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45%)보다 높았다. 자본주의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도가 2년 새 12% 포인트나 떨어졌다.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는 24세 이하 젊은 유권자의 3분의1이 급진 좌파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또 유고브 설문조사에서 호주 밀레니얼 세대의 58%가 사회주의를 선호한다고 답해 미국과 호주, 유럽의 젊은이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 사회주의가 부상하는 배경에는 경제적 양극화가 악화하면서 부자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경제시스템을 정부가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밀레니얼 사회주의 움직임이 활발한 곳은 미국이다. 미국에서는 요즘 ‘사회주의 논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1990년대 이후 ‘제3의 길’을 내세우며 중도 정책을 펴 왔던 민주당이 ‘좌클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소득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경쟁하듯 부유세 도입을 약속하고 전국민 건강보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그린뉴딜(Green New Deal)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에드워드 루스는 지난 14일자 글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급진적인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미국 정치권이 보기 드물게 이념 논쟁에 휩싸였다”면서 “2020년 대선 결과에 미국 사회주의의 명운이 달렸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뛰어든 사회주의 논쟁의 중심에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29세에 최연소 미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정치 신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표방하며 기득권 세력에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워싱턴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이 됐다. FDR과 JFK 등 이니셜로 불리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처럼 벌써부터 지지자들과 언론으로부터 AOC로 불릴 정도다. 밀레니얼 스타 AOC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고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자는 ‘AOC표’ 그린뉴딜 법안을 발의해 기후변화를 대선의 주요 이슈로 띄웠다. 인프라 투자에만 연간 6조 6000억 달러라는 천문학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연소득이 1000만 달러(약 112억원)가 넘는 초고소득자에게 최고 70%의 소득세율을 부과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질세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재산이 5000만 달러가 넘는 부자에게 2%의 재산세 부과를,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은 350만 달러(약 39억원) 이상을 상속할 경우 최고 77%의 상속세율 적용을 각각 공약으로 내걸며 부유세 논쟁에 불을 지폈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중도 또는 민주당 성향의 무당파 유권자들의 이탈 우려를 무릅쓰고 진보적인 공약들을 내놓는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6년 대선 당시 밀레니얼 세대 유권자 가운데 59%가 민주당 또는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였다. 2019년에는 밀레니얼 세대 유권자수가 7300만명으로 베이비부머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에는 8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여전히 베이비붐 세대 등 노년층보다 낮은 투표율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300만명이 넘는 AOC가 사회주의자를 자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투표장으로 더 많이 불러낸다면, AOC 열풍은 순간의 유행이 아니라 미국 정치지형을 바꿔 놓는 태풍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라이온킹’ 현실판…아프리카 초원서 포착된 사자 가족

    ‘라이온킹’ 현실판…아프리카 초원서 포착된 사자 가족

    세계 최고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그룹이 멸종위기에 놓인 사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마셀 반 우스틴, 스티브 윈터, 아트 울프, 프란츠 랜팅 등 유명 작가 50여 명은 자신들이 찍은 사진을 기증하고 이를 엮어 책으로 출간한다. 이들은 사진집의 판매 수익을 전액 아프리카 보존 프로젝트에 사용할 예정이다. 야생동물사진작가협회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야생을 기억하다’ 시리즈의 4번째 사진집인 ‘사자를 기억하다’ 판매를 위한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야생에 남아있는 사자는 약 2만 마리로, 지난 20여년 간 절반 가까이 줄어 들었다. 한때 아프리카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대륙에서 목격됐던 사자들은 무분별한 밀렵과 인간과의 영역 갈등 속에 남아프키라와 인도 북부 등 제한된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다.협회가 공개한 ‘사자를 기억하다’ 사진의 일부는 마치 영화 ‘라이온킹’의 현실판인 착각이 들 만큼 다양한 사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암수사자와 교감을 나누는 새끼 사자는 물론, 희귀 백사자의 사진이 인상적이다. 특히 오른쪽 눈에 상처가 남은 사자의 모습은 영화 ‘라이온킹’의 스카가 연상된다. ‘코끼리를 기억하다’, ‘코뿔소를 기억하다’ 등에 이어 발간된 이번 사진집은 피어스 브로스넌, 러셀 크로우, 크리스 마틴 등 전 세계 아티스트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 모았다. ‘야생을 기억하다’ 시리즈의 창시자인 야생동물 사진작가 마고 래깃은 “너무 많은 야생동물들이 코앞에서 사라지고 있다. 우리 세대는 이에 대해 생각하고 답변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사진=RememberingLions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루시 보인턴, 영화 뛰어넘은 커플의 키스

    ‘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루시 보인턴, 영화 뛰어넘은 커플의 키스

    ‘2019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가운데, 영화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루시 보인턴과의 애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라미 말렉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라미 말렉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영국의 전설적 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아 높은 싱크로율의 완벽한 연기로 전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라미 말렉은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이름이 호명되자 루시 보인턴과 진한 키스를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루시 보인턴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연인이자 친구인 메리 역으로 라미 말렉과 호흡을 맞췄으며, 이후 두 사람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무대에 오른 라미 말렉은 “역사적인 순간이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내 손을 잡아주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의심이 있었지만 저희가 잘해냈다고 생각한다. 밴드 퀸에게 감사드린다. 꿈이 이루어졌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여기 없었을 것이다. 저의 메아리와 같은 분들이다”고 밴드 퀸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어 “나도 이집트에서 이민 온 첫 세대의 가족 출신이다. 그래서 이런 스토리를 영화에서 얘기하는 것에 대해 더욱 감사하고 싶다. 이 순간을 제 여생 동안 계속해서 떠올릴 거다. 소중하게 여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연인을 향해 “루시 보인턴, 당신이 이 영화의 중심에 있었고 저를 사로잡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뜨거운 애정을 표했다. 이날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편집상까지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의 올리비아 콜맨이 수상했으며, 감독상은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영화 ‘그린북’에게 돌아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미 말렉,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연인 루시 보인턴과 키스

    라미 말렉,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연인 루시 보인턴과 키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열연한 라미 말(38)이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라미 말렉은 24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밴드 퀸과 영화 촬영 스태프, 함께 출연한 배우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분들,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들으셨으면 좋겠다”며 수상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게이이자 이민자인 남성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애타게 기다렸다”며 “나도 이집트 출신 이민자 가정의 아들이며 미국 이주 1세대다. 내 이야기의 일부가 지금도 쓰여지고 있다”고 말했다.‘보헤미안 랩소디’는 프레디 머큐리와 전설의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라미 말렉은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은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완벽하게 연기해 일찌감치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점쳐졌다.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도 받았다. 라미 말렉은 이날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이름이 불리자 나란히 앉아 있던 연인 루시 보인턴(25)과 기쁨의 입맞춤을 나눴다.루시 보인턴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영원한 동반자 메리 오스틴을 연기하며 라미 말렉과 인연을 맺었다. 라미 말렉은 연인을 향해 “당신은 이 영화의 중심이었고 나를 사로잡았다. 앞으로 루시 보인턴, 당신을 소중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해 로맨틱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집트계 미국인인 라미 말렉은 2004년 미국 TV 드라마 ‘길모어 걸스’로 데뷔했으며 2006년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미국 TV 드라마 ‘미스터 로봇’을 통해 마약 중독자 천재 해커 엘리엇 역으로 2016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019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은 그린북 “서로 다르지만, 사랑하라는 것”

    ‘2019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은 그린북 “서로 다르지만, 사랑하라는 것”

    ‘2019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은 ‘그린북’이 수상했다. ‘그린북’은 24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로마’를 제치고 작품상을 가져갔다. ‘그린북’의 수상은 이변이다. 해외 매체와 평론가 대다수가 로마의 수상을 유력하게 내다봤기 때문이다. ‘그린 북’은 1960년대 초 미국을 배경으로 이탈리아계 이민자 출신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 분)와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셜라 알리)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피터 패럴리 감독은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한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사랑하라는 것,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린북’은 작품상 외에도 각본상, 남우조연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보헤미안 랩소디’는 라미 말렉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겼으며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 등 4관왕을 휩쓸었다. 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의 올리비아 콜맨이 수상했고, 감독상은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돌아갔다. 한편 아카데미상은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다음은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명단. ▲최우수 작품상= ‘그린 북’ ▲감독상= 알폰소 쿠아론(‘로마’) ▲남우주연상= 라미 말렉(‘보헤미안 랩소디’) ▲여우주연상= 올리비아 콜맨(‘더 페이버릿’) ▲남우조연상= 마허샬라 알리(‘그린 북’) ▲여우조연상= 레지나 킹(‘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각색상= ‘블랙클랜스맨’ ▲각본상= ‘그린 북’ ▲장편애니메이션상=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단편애니메이션상= ‘바오’ ▲외국어영화상= ‘로마’(멕시코) ▲장편다큐멘터리상= ‘프리 솔로’ ▲단편다큐멘터리상= ‘피리어드, 엔드 오브 센텐스’ ▲단편영화상= ‘스킨’ ▲주제가상= ‘스타 이즈 본’(Shallow) ▲음악상= ‘블랙 팬서’ ▲촬영상= ‘로마’ ▲의상상= ‘블랙 팬서’ ▲편집상= ‘보헤미안 랩소디’ ▲분장상= ‘바이스’ ▲미술상= ‘블랙 팬서’ ▲음향편집상= ‘보헤미안 랩소디’ ▲음향효과상= ‘보헤미안 랩소디’ ▲시각효과상= ‘퍼스트맨’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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