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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색 입은 도넛, 보는 재미에 먹는 재미

    노란색 입은 도넛, 보는 재미에 먹는 재미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도너츠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달의 도넛’ 신제품을 출시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루니툰’ 콘셉트를 적용한 이달의 도넛 3종은 캐릭터 ‘트위티’를 연상시키는 노란 색상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옐로 도넛 속에 바바리안 필링을 듬뿍 담은 ‘스위티 트위티’와 바나나우유 필링, 초코우유 필링이 들어가 부드럽고 달콤한 ‘초코바나나 바이츠’, 바나나 퓨레(과일을 갈아서 만든 원액)를 글레이징해 바삭한 식감을 살린 ‘바나나 휘낭시에’ 등이다. 던킨도너츠는 다가오는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크러쉬’ 음료 4종도 함께 출시했다. 화이트 초코의 달콤한 맛과 상큼한 노란색 색감이 매력적인 ‘옐로우 초코 크러쉬’, 청량한 소다 크러쉬에 톡톡 터지는 팝핑캔디가 들어간 ‘소다스타 크러쉬’, 열대 과일 칼라만시 착즙액이 들어가 상큼 새콤한 맛이 매력적인 ‘깔라만시 크러쉬’, 패션후르츠, 구아바, 오렌지, 망고 등 다양한 열대과일을 담은 ‘하와이안 크러쉬’ 등이다. 음료 위에 부드럽고 가벼운 밀크폼을 올린 ‘폼나는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폼나는 아이스 그린티 라떼’, ‘폼나는 아이스 밀크티’ 등 ‘폼나는 시리즈’도 새롭게 론칭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마존, 남미 8개국과 ‘인터넷주소’ 두고 7년간 벌인 싸움서 승리

    아마존, 남미 8개국과 ‘인터넷주소’ 두고 7년간 벌인 싸움서 승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인터넷 주소를 둘러싸고 남미 아마존 열대우림 유역 8개국과 벌인 싸움에서 결국 이겼다. 2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앞으로 자사의 최상위 인터넷 도메인(주소)으로 기존에 사용 중인 ‘.com’(닷컴) 대신 ‘.amazon’(닷아마존)을 쓸 수 있게 됐다. 최상위 도메인은 나라를 뜻하는 ‘.kr’(닷케이알)이나 기업을 뜻하는 ‘.com’(닷컴)처럼 인터넷 주소 체계에서 맨 끝에 오는 이름이다. 전 세계 최상위 인터넷 도메인을 관리하는 기구인 미국의 아이칸(ICANN)은 지난 15일 아마존의 손을 들어주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30일동안의 유예기간을 두고 여론 수렴을 거쳐 확정 짓기로 했다. 아마존이 2012년 ICANN에 이 도메인을 사용하겠다며 신청한 지 무려 7년 만이다. 당시 아마존 유역을 둘러싼 국가인 브라질·볼리비아·페루 등으로 구성된 아마존공동협력조약기구(ACTO)는 아마존은 지리적 명칭이며 특정 회사가 독점해선 안된다며 반발하면서 기나긴 싸움이 시작됐다. 이들 8개국은 도메인의 공동관리를 제안했다. ‘books.amazon’(북스닷아마존)이나 ‘kindle.amazon’(킨들닷아마존)과 같은 이름은 기업 아마존이 사용하되, 아마존 관광을 연상시키는 ‘tourism.amazon’(투어리즘닷아마존) 같은 이름은 아마존 유역 국가들이 쓰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아마존은 최상위 도메인의 공동 관리는 불가능하단 입장을 고수했다. 대신 브라질의 약자인 ‘br’을 포함한 ‘br.amazon’(비알닷아마존)과 같이 나라 이름을 뜻하는 2차 도메인을 8개국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ICANN은 기업 아마존과 남미 8개국이 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르도록 지난달까지 말미를 줬으나 이들은 합의 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브라질 외무장관은 ICANN의 결정에 대해 “남미 국가들의 이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고, 주권 국가들의 권리를 약화시켰다”며 반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삼진어묵·유튜버에 배워…삼성SDI의 ‘집사부일체’

    배터리 회사가 어묵 회사에 가르침을 청했다. 초통령(초등학생에게 인기) 유튜버 배우기에도 나섰다. 서로 다른 분야 사업을 하더라도, 표적 고객층이 다르더라도 고유의 성공 신화를 쓴 대상에게 분명 배울 점이 있다는 게 배터리 회사 삼성SDI의 생각이다. 삼성SDI의 이(異)업종 벤치마킹이 화제다. 괴짜 사부를 찾아 인생 철학과 소신을 듣는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를 연상시킬 정도로 배움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100년 전통 지평막걸리를 찾아 ‘품질경영’의 묵직한 가치를 배운 데 이어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선보인 삼진어묵,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과 같은 키즈 콘텐츠를 생산하는 캐리소프트를 찾았다. ●삼진어묵 B2B서 B2C로 전환 ‘혁신’ 고착화된 시장의 돌파구로 ‘혁신 마인드’를 강조해 온 전영현 삼성SDI 사장의 의지가 담긴 이 여정들은 모두 온라인 사보에 게재돼 공감을 얻고 있다고 삼성SDI가 21일 밝혔다. 스마트폰이나 전기차의 ‘밥’과 같은 배터리 제조사가 사람이 먹는 어묵을 만드는 회사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는 “원래 소매상에 납품하는 B2B(기업 대 기업) 영업 위주 회사를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으로 전환시켰다”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소비자들이 소매상에서 비닐 포장된 어묵만을 접할 뿐 제조 과정을 직접 접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묵 제조 과정의 청결·재료 함량 등에 불신이 커졌는데, 삼진어묵 매장을 내고 직접 소비자들에게 통 유리 주방을 공개하며 신뢰를 쌓았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또 ▲내부고객(직원) 만족을 위한 개선 ▲합리적 의심·실패 뒤 반면교사를 통한 성장 ▲고정관념 탈피 등을 B2B 회사가 소비자 신뢰를 얻는 첫걸음으로 제시했다. 삼성SDI 역시 배터리를 스마트폰 제조사나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B2B 위주 기업이다. ●연매출 100억 캐리소프트 ‘시장 반영’ 공감 초통령 엘리는 2014년 3명이 3개월 동안 겨우 17만원의 수익을 내던 캐리소프트가 연매출 100억원대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를 설명한 뒤 “시장을 반영한 기획이 시장에서 성공한다”거나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본질을 추구하라”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불공평·부패 개혁은 이제부터”

    “불공평·부패 개혁은 이제부터”

    경찰·폭력·공교육 등 개혁 과제로 ‘시의원 특혜 제한’ 행정명령 서명“우리는 서로에게 수확물이나 마찬가지 존재입니다. 우리는 서로 상관관계에 있으며 유대감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미국의 제56대 시카고 시장에 취임한 로리 라이트풋(57)은 20일(현지시간) 도심 윈트러스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흑인 최초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일리노이주 계관시인인 그웬돌린 브룩스(1917~2000년)의 시구를 인용하며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다. 시장 선거 때의 슬로건인 “이제는 단합해야 할 때”를 연상케 한 발언이다. 시카고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이자 동성애자 시장인 라이트풋은 이날 30여분간 이어진 취임사에서 “오랜 시간 사람들은 ‘시카고는 아직 개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해 왔다”면서 “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폭력과 경찰 개혁, 흑인 주민들의 이탈, 불공평한 공교육, 구입 가능한 주택의 부족 등을 과제로 꼽았으며 시카고에 만연한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취임 직후 라이트풋 시장은 시카고 50개 지구 시의원들이 자동으로 부여받는 특혜와 일방적이고 통제되지 않은 권한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는 라이트풋 시장과 함께 흑인 여성 멜리사 콘이어스를 신임 재무관으로 맞아 히스패닉계 여성 애나 발레시아 서기와 더불어 3대 주요 직책을 유색인종 여성이 차지하게 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문가비 한현민 “워터파크 같이 가요”

    문가비 한현민 “워터파크 같이 가요”

    문가비 한현민이 워터파크에 나타났다. 21일 모델 문가비-한현민과 오션월드가 함께하는 ‘우리들의 여름 미션, 오션월드’ 광고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최정상 디자이너 패션쇼는 물론 각종 인기 예능까지 섭렵하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문가비와 한현민은 이번 오션월드 광고 촬영현장에서도 대세 모델의 남다른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탄탄하고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이국적 비주얼의 문가비, 그리고 국내 최초 혼혈 모델 한현민의 트렌디한 매력이 오션월드만의 특색 있는 분위기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둘은 신나고 중독성 있는 CM송에 맞춰 오션월드 내 다양한 어트렉션을 체험하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주요 장면에선 유명 런웨이를 연상케 하는 센스 있는 스타일링과 연기력으로 프로 모델다운 진면목도 보여줬다. 쉬는 시간에도 서로 포즈를 맞춰보는 등 시종일관 건강하고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촬영을 끝까지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모델 문가비와 한현민의 ‘우리들의 여름미션, 오션월드’ 광고는 오는 6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오션월드는 이집트 사막 오아시스를 옮겨놓은 듯한 이색적인 테마로 실내존을 비롯해 익스트림존, 다이나믹존, 메가슬라이드존 등 총 4가지 콘셉트의 존으로 구성돼 있다. 2.4m 높이 파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서핑 마운트, 세계 최장 300m의 2인승 튜브 슬라이드 몬스터 블라스터, 2개의 바스켓에서 떨어지는 6톤의 폭포수를 만끽하는 자이언트 워터플렉스 등 극강의 스릴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오션월드는 지난달 27일부터 야외존을 전면 개장하고 여름 시즌 맞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패밀리풀에 투명다리와 흔들다리, 비발디파크 잔디광장에는 배틀월드(레이저 서바이벌), 곤돌라 정상에는 하늘그네(스카이스윙) 등 익사이팅한 신규 시설을 설치해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타이타닉호 침몰 해안…집 앞으로 떠밀려온 ‘거대 빙산’

    타이타닉호 침몰 해안…집 앞으로 떠밀려온 ‘거대 빙산’

    사진작가 마크 그레이는 집 앞 해변에 떠다니는 빙산의 일각을 보며 여름이 오고 있음을 실감했다. 캐나다 남동부 끝자락에 위치한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 해안에는 매년 이맘때면 크고 작은 빙산들이 흘러든다. 오죽하면 ‘빙산 골목’이라고 불릴 정도다. 특히 인구 400명 남짓의 페리랜드는 지난해 타이타닉호가 마주친 빙산의 3배에 달하는 거대 빙산이 흘러들어오면서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1912년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곳도 바로 이 뉴펀들랜드 해안이다. 타이타닉호는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만난 15m짜리 거대 빙산에 부딪혀 선장과 승객 등 1,500여 명과 함께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빙산은 페리랜드에서 약 350km 떨어진 뉴펀들랜드주 항구도시 보나비스타에서도 볼 수 있다. 그레이는 이달 초부터 심심찮게 보이는 빙산을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 보나비스타 해안에는 요즘 아이스크림은 물론 코끼리를 연상시키는 빙산까지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빙산이 목격되고 있다. 그레이는 “보나비스타 등대가 이쑤시개처럼 보일 정도로 거대한 빙산이 흘러들어오고 있다”면서 몇 년 새 가장 많은 빙산이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곳으로 유입되는 빙산의 90%는 그린란드 서부의 빙하에서 나온 것으로 1만 년~1만2000년 된 얼음들이다. 매년 400~800개 정도가 흘러들어오는데 1984년에는 2000개가 넘는 빙산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빙하 유실이 가속화되면서 빙산이 해안가로 진입하는 시기도 앞당겨지고 개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캐나다 오타와 대학의 빙하 연구가 아드리안 화이트가 조사한 결과 2000년~2016년 사이 캐나다 북극권 지역의 빙하 면적은 1천700km2 이상 줄어들었다. 전체의 약 6%가 사라진 셈이다. 지난해에는 높이 100m, 무게 1100만톤에 달하는 거대 빙산이 그린란드 해안가로 떠밀려 오면서 쓰나미를 우려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처럼 빙하 유실로 인한 각종 재앙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빙하에서 떨어져나온 빙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2017년 아랍에미리트는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빙산으로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지난해에는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남극 빙산을 견인하는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코 앞까지 빙산이 흘러 들어오는 뉴펀들랜드는 빙산을 깨 진이나 보드카를 섞어 만든 ‘빙산 칵테일’과 ‘빙산 맥주’ 등을 관광상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사진=마크 그레이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박승원 광명시장,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 ‘남북평화철도’ 출발은 광명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 ‘남북평화철도’ 출발은 광명에서”

    KTX광명역은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 부지면적 26만 4000여㎡, 건축면적 4만 8000㎡로 전국 670여개 철도 역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철골 대칭형 건물로 크기가 축구장 6.7배에 달한다. 한옥 처마와 버선 곡선을 형상화해 전통미를 살리고, 유리 천장에서 받는 자연 채광으로 은은함과 쾌적함을 선사하며 낮에는 공항을, 밤에는 우주선을 연상케 한다. 이러한 KTX광명역을 바탕으로 KTX광명역을 남북평화철도의 출발역으로 지정하려는 광명시의 행보가 남다르다. 지난 14일 KTX광명역에서 출발한 특별열차가 영등포~임진강역을 지나 민통선 이북 도라산역에 도착했다. 이 특별열차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염원하는 270여명 광명시민이 동행했다. 광명시가 한반도 평화시대와 KTX광명역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이 되길 기원하며 기획한 행사였다. 시는 열차기행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남북평화철도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광명역은 KTX 개통을 앞두고 서울역으로 집중된 열차 분산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남서울역’으로 명칭이 정해졌다가 착공 이듬해인 2001년 ‘광명역’으로 변경됐다. 정부가 당초 구상했던 KTX출발역이라는 기능을 상실하고 덩치만 큰 역으로 남아 있었다. 이후 이케아 등을 유치해 수도권 남부 쇼핑메카로 급부상 중이다. 역을 기점으로 1㎞ 이내에 다양한 쇼핑몰과 서해안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전국 각 지역에서 쇼핑객들이 찾고 있다. ●시속 300㎞ 낼 수 있는 고속철 전용선은 KTX광명역부터 시작 KTX광명역은 대부분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출발한 KTX가 운행되고 있지만 접근하는 노선은 고속철 전용선이 아닌 기존 철도노선이다. 시속 300㎞를 낼 수 있는 고속철 전용선은 KTX광명역에서부터 시작된다. 또 KTX광명역 인근에는 9만 9000㎡에 달하는 주박기지가 있다. KTX광명역을 지나는 신안산선도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인근에 첨단산업단지 개발도 계획돼 있다. 시는 지난해 KTX광명역~개성 평화통일 철도 노선 검토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KTX광명역~김포공항~개성으로 가는 총 72.8㎞ 노선안을 이끌어냈다. 이 노선은 개성역까지 20분 소요되는 최단 노선이며, 노선 시설시 지장물 저촉 등을 최소화해 서울역을 경유하는 노선보다 비교 우위를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1월 한국철도건설협회 주관으로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개최된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KTX광명역이 남북철도 출발역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수도권 유일의 KTX고속철도 전용 역사로, 4개의 정거장과 8개의 철도선로 등 독립터미널과 국제철도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한해 이용객이 500만명이 넘어 경제성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또 지난해 1월 개장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도심공항터미널 이용객은 8만 3000명으로 지방 86%, 수도권이 11.4%로 나타났다. KTX연계해 이용하기가 편리하고 이동시간이 빠르다는 게 도심공항터미널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6월2일 ‘2019 KTX광명역 평화마라톤대회’ 개최 시는 지난 14일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고 남북 평화통일과 KTX광명역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기원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KTX광명역~도라산 열차기행을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도라산역 열차기행 출발에 앞서 KTX광명역에서 통일의 북을 타종하고 통일열차 개찰구에서 시민들을 일일이 맞이했다. DMZ특별열차를 타고 도라산에 도착한 시민들은 도라산역 국제선승강장 견학에 이어 남북평화통일과 KTX광명역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기원하며 걷기대회 행사도 가졌다. 평화공원에서 시민들은 대형현수막에 평화통일 염원을 담아 메시지를 남기고 기념식수를 했다. 박 시장은 남북평화철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며 33만 광명시민의 염원을 담은 발표문을 시민을 대표해 발표했다. 오는 6월 2일에는 KTX광명역 일대에서 ‘2019 KTX광명역 평화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올해 5회째를 맞는 마라톤대회는 ‘남북평화철도 광명에서 개성까지’를 부제로 KTX광명역이 남북철도를 잇는 평화철도 출발역이 되길 기원하는 시민염원을 담아 개최된다. 이날 사전 접수한 4000여명이 남북평화철도를 염원하며 KTX광명역 일원을 달릴 예정이다. 시는 광명~평양 평화자전거 대회를 비롯해 KTX 광명역과 북한 고산군의 광명역 간 상징적 교류협력 사업 등 다양한 민간교류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남북평화열차를 KTX광명역에서 파주 도라산역까지 상설운행하는 방안을 한국철도공사에 제안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는 지방정부 중에서 가장 먼저 남북 평화철도 연결을 준비해 왔다”며 “광명시민과 함께 KTX광명역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트럼프의 화웨이 인질에 시진핑 희토류 대응카드 만지작

    트럼프의 화웨이 인질에 시진핑 희토류 대응카드 만지작

    시진핑, 미중 협상 책임자 대동 희토류 사업체 방문中외교부 “정확히 해석하라… 지나친 연상은 안돼” “미국 희토류 금수 대비, 희토류 분리공장 건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5세대(5G) 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해 사실상 금수조치를 내리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희토류 사업체를 방문했다.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중국이 화웨이 금수 및 무역전쟁의 보복으로 희토류 대미 수출을 중단하면 미국의 첨단제품 생산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미국이 수입하는 희토류의 80%가 중국산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금지에 대비해 희토류 분리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화학업체인 블루라인과 호주의 광산업체인 라이너스는 최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에 희토류 분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공장이 건설되면 미국에 유일한 희토류 분리공장이 될 전망이다. 라이너스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희토류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업체다. 이는 희토류 생산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 금지를 단행할 경우에 대비한 것으로, 미국이 화웨이에 제재를 가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 금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10년 중국은 실제로 일본과의 해상영토 분쟁에서 희토류 수출 금지 정책을 쓴 바 있다. 화웨이와 관련해 상무부는 이날 화웨이가 기존 네트워크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을 위한 목적으로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임시 일반면허 발급의 형태로 이뤄지며 8월19일까지 90일간 유효하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20일 장시성의 영구 자성 물질을 연구, 개발, 생산하는 금리영자과학기술 유한책임회사를 방문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이 미중 협상의 책임자인 류허 부총리를 데리고 희토류 관련 시찰을 했다는 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을 너무 압박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국내 산업정책 시찰에 대해 모두 정확하게 해석하기를 희망하며 지나친 연상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중미 경제 무역 협력은 반드시 상호 존중 및 평등, 상호 이익의 기초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3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대상에 휴대전화, 랩톱, 태블릿 컴퓨터 등을 새로 포함했으나 희토류, 약품 원료 등은 제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배진영 그룹, 정식 팀명 ‘CIX’ 확정 “하반기 데뷔 목표”[공식]

    배진영 그룹, 정식 팀명 ‘CIX’ 확정 “하반기 데뷔 목표”[공식]

    C9엔터테인먼트 신예 5인조 보이그룹 C9BOYZ(가칭)가 ‘CIX(씨아이엑스)’로 팀명을 확정 지으며 데뷔 시동을 걸었다. C9엔터테인먼트는 21일 C9BOYZ(가칭) 공식 SNS명을 CIX(씨아이엑스)로 전격 교체, 해당 계정을 통해 공식 팀명과 로고가 담긴 리더 필름을 기습 공개했다. 약 40초가량의 리더 필름은 검은 화면에서 한 줄기 빛이 발현되면서 시작된다. 왼쪽으로 빛이 비치자 ‘Luceat lux tua’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라틴어인 해당 문구는 ‘너의 빛이 빛나게 하리라’로 해석된다. 이내 빛은 곧은 기둥으로 변하고, 주위는 광활한 우주를 연상케 하는 배경으로 바뀐다. 그때 검은 고양이가 등장하자 기둥을 중심으로 원형 계단이 생성되고, 오드아이의 눈을 가진 고양이는 계단 맨 위에 올라 유독 밝게 빛나는 별을 응시한다. 이후 스파크 노이즈 속에서 ‘CIX’에 차례대로 불이 켜지며 ‘Complete in X’라는 문구가 완성된다. 섬광이 비치고 나침반이 돌아가는 듯한 형상이 지나자 ‘CIX’에서 착안한 정식 로고가 등장해 데뷔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소속사 관계자는 “CIX는 Complete in X의 줄임말이다. 5명의 미지수인 멤버들이 다 함께 모였을 때 비로소 완성이 된다는 뜻으로 ‘미지수의 완성’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C9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보이그룹 CIX는 지난 2월 공식 SNS 오픈과 함께 배진영을 첫 번째 멤버로 내세우며 올 하반기 데뷔를 확정 지었다. 이어 승훈, 현석, 용희, BX(비엑스)까지 최종 멤버 5인이 차례대로 공개되고 5인조 보이 그룹을 공식화했다. 특히 실력과 외모 그리고 높은 인지도를 겸비한 CIX 멤버들은 한 명씩 오픈 때마다 온·오프라인을 비롯해 업계 안팎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킨 바 있다. 이미 데뷔 전부터 국내외로 두터운 팬층을 쌓아놓은 CIX는 5인조 데뷔를 확정 짓고 난 후 현재까지 끊임없이 팬덤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정식 데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신예 보이그룹 CIX는 올 하반기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대건설,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에 ‘숲 놀이터’ 조성

    현대건설,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에 ‘숲 놀이터’ 조성

    현대건설이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에 숲 놀이터를 조성한다. 현대건설은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 숲 분위기를 연출한 ‘ H 아이 숲(H i-forest)’를 만들기로 했다고 21일 발혔다. H 아이숲은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숲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편백나무로 마감하고 청정한 실내공기를 유지하는 공기청정시설(산소 발생기, 피톤치드 분사기 등)도 설치한다. 실내 공간이지만 아이들은 야외의 숲에서 노는 것처럼 자유롭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나무타기, 언덕 구르기, 돌 틈 사이 숨바꼭질 등 자연 속에서 가능한 다양한 놀이기구를 설치한다. 통나무, 버섯 등 자연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미끄럼틀과 그네 등의 놀이기구를 통해 아이들은 직간접적으로 자연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어른들도 자연스레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맘스카페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를 만들어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게 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 분양예정인 힐스테이트 아파트와 디에이치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H 시리즈’를 통해 아파트 내부를 새롭게 디자인했다. 현관(H 클린현관)부터 거실(H 월), 주방, 부부침실, 공부방, 욕실 등을 새롭게 설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커뮤니티 시설에까지 친환경 설계 기준을 도입한 것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특색있는 놀이터 설계로 ‘우수 디자인(Good Design)’ 상을 비롯해 2010년 이후 12차례 국내외 디자인상을 받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올 2~4월 취업자 증가 3개월 평균 20만명 넘어, 주 17시간 이하 근로자 급증… 고용의 질은 악화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용 상황에 대한 낙관론을 펴면서 ‘지표’와 ‘체감’의 괴리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 수석이 “2018년과 비교할 때 ‘획기적인’ 변화”라고 말한 것에 대해 ‘통계를 입맛대로 해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왜 ‘획기적’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확인해 봤다. -‘획기적’이란 표현의 근거는. “올 2~4월 취업자 증가폭이다. 취업자 증가수가 1월엔 1만 9000명이었지만 2월 26만명대, 3월 25만명대, 4월 17만명대였다. 지난해는 1월에 33만명 늘어난 이후 2~4월까지 3개월 연속 20만명이 안 됐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 수가 적어 올해 취업자 증가 수가 큰 측면이 있다.” -고용의 질이 개선됐나. “상용직이 늘었다는 점에서 그렇지만 주당 17시간 이하(초단시간) 근로자가 늘었다는 점에서는 아니다. 지난 4월 상용직이 1년 전보다 32만 4000명 늘었다. 지난 3월에도 42만 3000명 늘어났다. 반면 17시간 이하 취업자는 36만 2000명 늘어 178만 1000명이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다.” -취업자 증가를 신산업·신기술, 사회서비스가 주도했다는 주장은. “과거 통계수치에 의한 착시효과 측면이 있다. 2018년 4월 신산업·신기술 취업자로 여겨지는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2017년(110만명)에 비해 2만 3000명 줄었다. 올 4월 취업자(112만 5000명)는 1년 전보다 4만 8000명이 늘어났지만 2017년과 비교하면 2만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정보통신 취업자는 2년간 7만 4000명 늘었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과 비교해 취업자가 대폭 늘어난 부문은 재정이 들어간 공공일자리 분야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는 27만명, ‘공공행정 및 사회보장 행정’은 7만 1000명 늘었다.” -제2벤처붐과 4차 산업혁명 덕분에 신설법인 수가 역대 최고라는데. “올 1분기 신설법인 2만 6951개가 역대 최고는 맞는데 이유는 따져 봐야 한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업 창업이 지난해보다 44.3% 늘어 업종별 증가율 1위다. 인쇄업(30.2%), 부동산업(28.2%) 등이 뒤를 이었다. 통상 2차 벤처붐과 4차 산업혁명이라면 연상되는 전문 과학·기술서비스업(6.7%)과 정보통신업(8.4%)은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청년 취업이 개선됐다는 근거는. “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4월 385만명에서 올 4월 389만 8000명으로 4만 8000명으로 늘었다. 15~19세가 2만 7000명, 25~29세가 6만명이 늘었지만, 20~24세는 3만 9000명 감소해, 10대를 제외하면 증가폭이 2만 1000명에 불과했다. 실업자에 추가 근로 의욕이 있는 이들을 더해 체감실업률을 보여 주는 고용보조지표3은 청년층의 경우 25.2%로 지난해보다 1.8% 포인트 높았다. 이는 청년 4명 중 1명은 의지가 있지만 일을 못 하거나, 일을 덜 하고 있다는 뜻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봄밤’ 한지민 “정해인의 ‘예쁜 누나’ 손예진과 비교 말길”[종합]

    ‘봄밤’ 한지민 “정해인의 ‘예쁜 누나’ 손예진과 비교 말길”[종합]

    ‘봄밤’에서 정해인과 호흡을 맞추는 한지민이 손예진과의 비교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에는 안판석 PD와 배우 한지민, 정해인이 참석했다. ‘봄날’은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 이정인(한지민 분)과 따스하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부욕을 드러내는 약사 유지호(정해인 분), 서로를 몰랐던 두 사람은 불현 듯 찾아온 감정의 파동을 겪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다. 특히 ‘봄밤’은 안판석 사단과 정해인의 재회로 기대를 모은 작품. 안판석 사단과 정해인은 지난해 방송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안판석 감독은 “‘밥잘사주는 예쁜 누나’를 하고 1년 만에 만나게 됐다. 감개무량하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MBC에 복귀하게 된 소감도 전했다. 안 감독은 “감개무량하다. 옛날에 ‘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를 하고 처음 왔다. 87년부터 입사를 해서 만 19년을 다녔던 회사다. 다시 돌아오는 것이 가슴 뭉클하다”고 털어놨다. 도서관 사서 이정인 역을 맡은 한지민은 “‘봄밤’이라는 드라마는 조미료가 첨가물이 없는 누구나가 다 고민하고 사랑에 대해서 결혼에 대해서 갈등하고 이런 지점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면서 “정인이는 기존 캐릭터에 비해서 굉장히 감정적으로 솔직한 대사들이 많다. 때로는 정인이가 이기적인 모습도 있고 못 돼 보이는 모습도 있다. 누구나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조금이라도 나은 척 하지만 사랑 앞에서 솔직할 수밖에 없는 모습들이 정인에게 많이 있다. 그런 모습을 표현을 잘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예쁜 누나’에 출연한 손예진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이 주어지자 “손예진 배우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분이다. 손예진 배우와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른 것 같다. 심사를 받듯 누가 더 잘했느냐 보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런 부담 때문에 작품을 주저하진 않은 것 같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안판석 감독과 재회한 정해인은 “대본을 볼 때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많이 본다. 이번 ‘봄밤’ 같은 경우는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었다. 그 믿음이 있었고 선택함에 있어서 흔들림이 없었다. 감독님 만나뵙고 대화를 한 이후로는 그것이 더 확고해졌다”고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정인과 지호가 놓인 상황이 제 생각에는 냉정과 열정의 사이인 것 같다. 막상 용기내서 다가가기도 다가오게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 부분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작품에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또다시 ‘연하남’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예쁜 누나’에서 연하남 이미지가 강하다보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이번 작품에 있어서 전작의 연하남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없다. 대본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대본, 대사에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유지호라는 인물이 놓인 상황이 그렇게 마냥 자유롭지만은 않다. 어떻게 보면 약국 안에 갇혀 있다. 그 상황이 유지호가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두려움이 있고 더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대변할 수 있다고 느꼈다. 전작에 비해 책임감과 무게감이 더해졌던 것 같다. 극 중 아들이 있기 때문에 어깨가 더 무거워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봄밤’을 통해 처음으로 싱글대디를 연기하게 된 정해인은 “아이의 눈높이에 대해서도 교감을 많이 하려고 노력을 했다. 이 아이가 어떤 성격이고 어떤 걸 좋아하고 무슨 게임을 하고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고. 그런걸 빨리 파악하고 중요했던 것 같다”면서 “아들이 장난꾸러기다. 그래서 편하게 해주려고 했던 것 같다. 불편함이 보이면 화면에 드러난다. 저 또한 아이가 편해야하니까 장난도 많이 쳤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한지민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정해인은 “어떤 단어로 표현하기가 애매한 것 같다. 얘기도 많이 하고 연락도 많이 하면서 대본 얘기도 많이 하고 편해진 것 같다. 워낙 성격이 털털하시다”면서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것을 배웠다. 저는 NG를 많이 내는데 (한지민은) 절대 NG를 내지 않는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잘 알려주신다. 그리고 저보다 훨씬 선배이기 때문에 많이 배운다. 어떤 자세로 촬영에 임해야하는 지 많이 배우고 있다. 실제로 제가 연상이라고는 촬영할 때 생각을 안해서 그래서 한번도 ‘누나’라고 불러본 적이 없다. 작품이 끝나면 편하게 부를 생각이다”고 웃었다. 한지민 역시 “제가 정해인 씨에게 배우는 것이 많다”고 화답하며 “이번 현장 뿐만 아니라 후배, 나이 어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때 현장에서 연기하는 것 만큼은 연상연하 느낌보다 캐릭터 느낌을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 동료의 느낌이라고 생각을 한다. 뭔가 서로 대화를 하는 게 상대 배우에게 좋은 점인 것 같다. 이 현장에서 만큼 유독 많이 물어보고 팁을 얻는 게 많다. 오히려 기대는 부분이 많다. 실제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정해인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남자답고 리더십이 있다. 그래서 연하의 느낌을 많이 못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은 오는 22일 오후 9시 첫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정해인-한지민, 설레는 연상연하 케미

    [포토] 정해인-한지민, 설레는 연상연하 케미

    배우 한지민(오른쪽)과 정해인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5.20 연합뉴스
  • “가져와서 마셔요”…술 판매 금지 비웃는 대학축제 ‘술래잡기’

    “가져와서 마셔요”…술 판매 금지 비웃는 대학축제 ‘술래잡기’

    “여러분들의 등록금이 펑펑 터지고 있습니다.” 대학 축제 공연 진행을 맡은 한 연예인이 불꽃놀이의 시작을 알리면서 한 이 발언은 축제의 부정적 단면을 얘기할 때 단골로 회자된다. 다 함께 크게 어울려 화합한다는 의미를 담아 ‘대동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대학 축제는 19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서 학생운동을 하던 대학생들 사이에서 처음 유래됐다.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시국토론회, 시국강연, 학술행사, 마당극 등이 축제의 주요 행사였다. 한때 ‘대학생활의 꽃’으로 불렸던 축제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지난달 기준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5%로 19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체감 실업률은 25.2%로 2015년 1월 해당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취업난으로 대학생들은 마음 놓고 축제를 즐길 수 없으며, 축제기간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 간 갈등을 빚기도 한다. 또 주점과 유명 연예인의 대형 공연으로 점철된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에 회의를 느끼는 대학생들도 늘고 있다. 축제에서 새로운 대학문화가 싹트길 바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대학 생활의 낭만이자 애물단지, 5월 대학 축제 현장을 찾아가 봤다.“오는 길에 맥주랑 소주 좀 더 사와.” 지난 1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술 배달 심부름’을 시키는 통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렸다. 학생들의 손에는 책 대신 술과 안주가 담긴 봉지가 들렸다. 학교 앞 편의점이나 마트는 가게 안팎에 술을 박스째로 쌓아 놓고 팔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대학 내에서 허가 없이 술을 판매하는 행위가 금지되면서 벌어진 진풍경이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A대학 캠퍼스 내 한 축제 주점에 설치된 업소용 주류 냉장고 2대에는 소주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 냉장고 앞에는 ‘취하니까 청춘이다’라는 현수막이 나부꼈다. 주류 판매가 금지되면서 ‘술 없는 대학 축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실제로 주점을 운영하는 학생들은 술을 팔지 않았다. 다만 술을 마실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냈다. 가장 흔한 방법은 판매가 아닌 ‘증정’이었다. 주점을 운영한 학생 염모(23)씨는 “우리는 술을 팔지는 않는다. 학생회비를 낸 학과 학생에게만 술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같은 날 축제가 있었던 다른 대학의 일부 주점도 술을 ‘증정’했다. B대학 학생 윤모(21)씨는 “단과대학에서 학생회비로 술을 구매해 나눠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으로 낸 학생회비가 음주를 하는 일부 학생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회비로 술 구입… 학생·학부모 반발 이런 논란을 피하기 위해 클럽 운영 방식과 비슷한 ‘입장료’를 도입한 곳도 있었다. 입장료를 내면 1~2병 정도의 술을 무료로 증정하는 방식이다. 대학의 주점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가격은 2000~1만원 정도였다. 졸업생 김모(28)씨는 “클럽이나 라운지바의 프리 드링크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이런 꼼수까지 동원하는 것은 술이 없으면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주점을 운영하던 한 학생은 “술을 맘대로 못 파니까 수익으로 남는 게 별로 없다”며 “보통 주점을 운영해 번 돈으로 과잠(학과 점퍼)을 함께 사거나 나눠 가진다. 수익을 남기려고 입장료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술 직접 가져와 아이스박스에 보관하기도 대부분의 주점은 술을 판매하지 않고, 주점에 오는 손님이 술을 직접 가져오는 방식을 취했다. 그러다 보니 술 배달 서비스가 등장했다. 충남 지역의 한 사립대 학생들은 주점에 들어서면서 운영진에게 술을 주문했다. 운영진은 시간대별로 주문받은 술을 합산해 협력 업체에 주문을 넣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주문한 손님이 직접 배달존에 가서 신분증을 제시한 뒤 결제하는 방식이다. 주점마다 어른 몸집만 한 대형 아이스박스는 필수였다. 주점을 찾은 손님이 사온 술을 시원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다. 아예 주류 회사로부터 얼음 바구니를 협찬받은 곳도 있었다. 교내 술 판매 금지 규정이 축제기간에는 예외가 되는 곳도 있었다. 서울 C대학의 한 편의점에선 각종 주류가 별도 박스에 담겨 판매되고 있었다. 캠퍼스 안에서 술을 파는 모습을 처음 봤다는 독일 유학생 펠릭스(23)는 “독일에서도 대학 안에서 간혹 술을 마시긴 하지만, 술을 사려면 학교 밖으로 나가야 한다”며 “학교에서 술을 판매하는 것이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면학 분위기를 위해 평소에는 교내 편의점에서 술을 팔지 않는다”며 “축제 기간에 총학생회와 협의를 거쳐 주류 판매 허가권이 있는 편의점에서 3일만 판매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학 허락하에 교내 편의점서 술 판매 국세청 관계자는 이런 꼼수에 대해 비교적 너그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탈세와 주류 유통·거래 질서가 문제로 대두됐던 대학 내에서 학생들이 술을 사고파는 행위는 줄어든 측면이 있다”면서 “건전한 캠퍼스 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대학생들이 학내에서 과도하게 술을 마시는 문제는 대학과 성인인 학생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해마다 대학 축제가 몰려 있는 5월에는 음주로 인한 폭행과 성추행,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술을 파는 퇴폐 주점 등 각종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교내 주류 판매가 금지됐지만, 음주 사고나 소음은 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었다. 다만 일부 학교에서는 성추행이나 폭행 등 각종 사건 사고를 예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축제기간에 찾은 대학 캠퍼스에는 술병이 아무 데나 버려져 있었고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주점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하느라 교내 청소노동자들의 업무 강도는 평소보다 몇 배는 더 세진다. 또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고 고성이 오가는 모습도 여전했다. 최모(21)씨는 “교내에 아예 술을 가지고 들어올 수 없도록 하지 않으면 이런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며 “주점에서 술을 팔든 팔지 않든 캠퍼스는 술판으로 변한다”고 전했다. 다행히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호객행위를 하는 퇴폐 주점이나 성을 상품화한 메뉴판 등은 눈에 띄지 않았다. 축제기간 기승을 부리는 성범죄를 막으려고 자정 활동에 나선 학교도 많았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축제기간에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외부인도 많아 다른 기간보다 성범죄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마포경찰서, 마포구청과 함께 불법 촬영기기 설치 여부를 점검했다. 성균관대도 “축제기간 절도·폭언·폭행·성추행 등 범죄가 적발되면 경찰서로 곧바로 넘기겠다”는 공지를 축제에 앞서 대대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축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은 학생들만이 아니었다. ‘축제 때 동아리를 지원해 달라’는 협찬 요청에 대학가 자영업자들의 반응도 예전 같지 않다. 이전에는 대학가에서 축제 때 일부 금액을 후원하는 관습은 미풍양속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불황 탓에 장사가 잘되지 않는 대학 인근 점주들은 후원 요청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서울 D대학 학생들이 공유 글을 올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축제 기간 전 “스폰 갑질을 하지 말아 달라”는 학교 인근의 자영업자 글이 게재됐다.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행사 비용을 협찬해 주면 홍보 전단지에 가게 이름을 넣어 주겠다”며 1만~10만원의 협찬금을 요구한 게 발단이 됐다. 글이 게시된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는 “앵벌이 동아리”, “정신 차려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골적으로 술 권하는 문화를 캠퍼스에서 방치해 왔다”면서 “앞으로 대학 축제에 어떤 문화를 정착시킬지 모두 함께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한국청년들, 실업에 힘들다고?… 아프리카 지원자 단 1명도 없어, 아프리카 미래 몰라 답답”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한국청년들, 실업에 힘들다고?… 아프리카 지원자 단 1명도 없어, 아프리카 미래 몰라 답답”

    ‘중졸’ 학력 김채수가 말하는 ‘청년 해외진출’“한국 청년실업률이 10%가 넘는다고요? 그래서 힘들다고요? 작년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간 우리 회사에서 일할 청년들을 모집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명도 오지 않았습니다. 일본·중국 유럽이나 미주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 근무하겠다는 청년들은 그 창구 앞에 길게 서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처우가 나쁜 것도 아닌데, 단지 아프리카에 있다는 이유로 청년들이 외면한 겁니다. 그래서 결국 한국 청년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청년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사람들, 입만 열만 아프리카가 ‘블루 오션’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진출은 꺼리고 있습니다.” “보츠와나 근무 한국 청년 지원자 단 1명도 없어아프리카 입으로만 ‘블루오션’…실제로 진출 꺼려美 유학하던 조카 데려와 일 가르쳐…기회 잡아라”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보츠와나에 전자정부 시스템과 사이버 침해 대응 시스템 등의 한국 기술을 전파하는 김채수(60) 가족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한국 청년의 해외진출에 묻자 이렇게 답했다. 보츠와나에서 한때 자동차 정비 공장을 운영하면서 부를 일군 그는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면서 ‘한류(韓流) 기술’를 보츠와나에 이식하고 있다. 보츠와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바로 위와 잠비아 바로 아래에 있는 남부 아프리카 내륙 국가이다. 그의 최종 학력은 고향인 전남 곡성에 있는 중학교 졸업이 전부다. 한국에서도 성공이 쉽지 않은 이런 학력의 그가 어떻게 이역만리 보츠와나에서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었는지 궁금해 지난해 가을 전화를 했더니 대뜸 보츠와나에 와서 취재해 가란다. 수소문 끝에 그가 보츠와나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몇 차례 통화 끝에 묵고 있는 호텔로 지난달 27일 아침 찾아갔다.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그는 일정에 쫓기듯 호텔을 체크아웃했다. - 요즘 청년들, 아프리카에 인턴으로 가던데. “네, 인턴으로 오는 대학생과 청년들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츠와나를 배우겠다거나 아프리카를 하나 더 알려고 온 것이 아니라 스펙용, 경력 쌓기여서 안타깝습니다. 이들이 오면서 어느 지역에 가서 우물을 파고, 어떤 곳에 가서 봉사하겠다는 프로그램을 다 짜서 옵니다. 그리고 저와 연락이 닿으면 저는 그 친구들에게 ‘너희는 왜 아프리카는 가난한 곳이고, 너희들이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생각을 바꿔라. 너희들이 아프리카에서 무엇을 발견할 것이며, 아프리카에서 못사는 곳과 잘 사는 부분을 보고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프로그램을 다시 짜서 잘 사는 곳과 못 사는 곳, 일할 수 있는 곳 이런 데를 많이 보여 줍니다. 아프리카 인턴 경험을 가진 이들이 한국에 돌아가서 취직해도 아프리카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합니다. 이게 무슨 인턴입니까. 취업용 이력서 한 줄 더 넣으려고 오는 것 아닙니까.” “아프리카行 인턴 늘어…‘도와야 한다’ 인식 강해인턴 후 돌아가 취직해도 전혀 관계없는 일 종사”- 어떻게 머나먼 보츠와나에서 사업할 생각을 했나. “28살이던 1987년 2월 군을 제대한 직후 도로 건설현장의 차량 정비 기술자로 왔습니다. 돈을 모아 돌아갈까 생각으로 왔지만 집안에 불행한 일이 생겨 돈을 더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대로 눌러앉았습니다. 당시 젊은이들이 가난을 벗어나고자 중동으로, 유럽으로 많이 나갔거든요. 그후 1991년 수도 가보로네에서 정비공장 ‘킴스오토’를 차려 돈을 좀 벌었습니다. 사고 난 차량을 사서 수리하고서 다시 팔기도 했습니다. 지사 4개를 두는 등 한때 종업원을 200명이나 둘 정도로 컸지요. 지사당 월 매출이 1억원이 넘었거든요. 차량 부품은 한국에서 다 수입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4개 지사가 영업부진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정비 기술은 없지만, 핏줄인 한국 사람에게 지사를 맡긴 게 화근이었던거죠. 배반감에 자살할까 할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지사 2개를 매각하고 레커차량 등을 팔아 빚을 청산했습니다. 나머지 2개 지사는 현지인 기술자에게 임대주고 있습니다.” - 지금 하는 일은. “차량 정비 관련 일은 현지인에게 다 임대해고 손을 뗐습니다. 대신에 컨설팅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보츠와나 정부가 관심을 둔 전자정부 사업, 사이버 침해를 막는 사이버 시큐리티, 디지털 포렌식, 방위산업품 수출 등에 대한 업무를 컨설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형 운전면허시험장을 보츠와나에 제가 이식했습니다. 그동안 보츠와나에서는 면허시험 접수를 하면 언제 필기시험을 보게 될지 기약이 없었습니다. 이론시험을 보고 실기, 주행시험까지 보통 1년 이상이 걸려요. 접수부터, 시험, 운전면허증 발급까지 한국 스타일로 바꿨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은 한번 도입되면 시스템을 바꾸기 전까지 몇십 년 계속됩니다. 그때마다 한국의 기술과 인력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하는 군용트럭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요즘 컨설팅업무 종사…韓 전자정부·방산도 수출기간 긴 공공부문 업무…3년짜리 대사관 직원 한계신뢰 쌓기 자선 활동 다수…개안수술·스포츠 후원도자선 지역, 前대통령이 대추장인 곳…‘의형제’ 지내” - 이런 것은 한국 정부나 외교관이 할 일 아닌가. “이런 프로젝트를 하는 데는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립니다. 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한국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다 웃습니다만, 보츠와나 정부에 프레젠테이션을 처음 한 게 2003년입니다. 그리고 수주받은 것이 2014년, 처음 완성된 게 2016년입니다. 처음 제가 가족인베스트먼트를 창업해 이 일에 뛰어드니, 현지 교포는 말한 것도 없고 외교관과 코트라 등 모두들 저보고 ‘미친놈, 무모한 일 한다’고 수군거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은 공공부문에 있는 자신들이 할 일이라며 ‘김 회장이 왜 하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나 외교관이나 코트라 주재원들, 길어야 3~4년 있다가 가버립니다. 그것으로 끝입니다. 여기 보츠와나 공무원들도 바뀝니다. 기간이 길게 걸리는 프로젝트는 그래서 이식하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의 장관 바뀌고, 차관, 국장 바뀔 때마다 다시 처음부터 설명해줘야 합니다. 3년 있다가 가는 공무원들, 가능하겠습니까.”- 일종의 공공부문인데, 대사관 도움이 컸나. “(답변에 한참 뜸을 들이더니)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대사관 직원이나 제가 서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코트라 김병삼 남아공겸 아프리카 본부장님이 계시는 동안 코트라 해외 자문관 제도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서 보츠와나 전자정부와 방산 시장 진출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고맙죠.” - 방산품 수출도 한다고? 권력 실세들과 가깝나. “수년 전 장애 손녀와 같이 사는 한 노인 부부가 나무 아래 천막을 치고 사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 집을 지어줬습니다. 그리고 옷과 주방기구, 생활용품 모두를 제공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은 당시 부통령이 저를 보고 ‘너는 몽아또(센트럴지역 사람이란 의미)’라며 너는 이제부터 ‘미스터 김’이라 하지 말고 ‘몽아또 코시 야미 이안 카마’라고 하라 했습니다. 그가 몽아또 지역의 대추장이었거든요. 그분이 나중에 2008년부터 10년간 제4대 대통령을 지냈습니다. 현지 언론에선 우리를 ‘의형제’로 보도했지요” - 이런 것만으론 신뢰가 구축되지 않을 텐데. “저의 수입 내역은 보츠와나 정부가 다 들여다보고 있을 겁니다. 세무·회계 조사를 받을 때마다 ‘나의 모든 재산은 보츠와나에 있다, 내가 보츠와나를 떠나더라도 내 재산은 그대로 보츠와나에 남아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한마디로 보츠와나에서 돈을 벌어 빼돌리지 않는다는 게 중요합니다. 작년 4월 보츠와나 방위군의 전투기가 훈련 도중 떨어져 조종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때 650km 떨어진 그 조종사의 집을 찾아가 조문하고 민간피해를 줄이려 했던 조종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추락한 골프장에 추모비를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시 장례위원장이었던 공군 사령관이 제게 거수경례를 했습니다. 또 한국전력이 전 세계 개도국 청소년 및 청년 1004명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개안수술 해주는 ‘천사 프로젝트’가 있잖아요. 여기 보츠와나에도 청소년 25명에게 시력을 회복시켜줬지요. 이제는 한전이 더 이상 개안수술을 지원하지 않습니다만 우리가 그 정신을 이어받아 매년 두차례에 현지 청소년 4명에게 개안수술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각종 자선행사에 기부할 뿐만 아니라 테니스 주니어 토너먼트대회를 주최하고, 유소년 축구 대표팀엔 스폰서도 했습니다. 물론 자체적으로 사회사업을 하기도 하지만, 한인회와 함께 하는 자선활동도 있습니다. 나중에 한국 기업 진출에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내전 겪지 않는 나라…내전국에 평화유지군 파견”투명성기구 부패지수 34위, 51위인 한국보다 깨끗아프리카의 ‘스위스’, 아프리카의 ‘심장’ 별칭도”- 방산품, 어떤 것들 수출하나. “말씀 드리기 곤란합니다. 아무튼 보츠와나에선 한국 방산품에 대해서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한국 정부가 조금만 더 적극적이면 좋겠습니다.” - 방산품이 필요하다는 것은, 내전이 많나. “방산품은 내전에 사용되거나 다른 나라 침략을 위한 무기가 아닙니다. 보츠와나는 1966년 영국에서 독립한 비교적 신생 국가이지만 그동안 한 번도 내전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내전 국가에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들어가 질서를 확립하고 치안을 확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국경 근처에 군용 트럭이라도 배치돼 있으면 여기 사람들은 약탈을 막거나 치안 확보에 용이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방 기술과 역량을 선진화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보츠와나, 어떤 나라인가. “보츠와나는 아프리카의 ‘심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또 깨끗하다고 해서 ‘아프리카의 스위스’라고도 불리죠. 한국의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수준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그만큼 역동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정치는 한국보다 한 수 위입니다. 국제투명성기구(TI)에 따르면 부패인식지수(CPI)가 세계 34위인 반면 한국은 51위입니다. 이런 것들이 보츠와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연간 6000명가량 방문합니다. 보츠와나에 와 본 한국 사람은 드물어도, 아마 보지 않은 한국사람은 없을 겁니다. 부시맨이 산다는 칼라하리 사막, 동물의 왕국인 오카방고와 쵸베국립공원 등은 TV를 통해 끊임없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헐벗고 굶주린 아프리카?…전부 아냐빈곤퇴치기구·TV가 합작한 고정관념”- 그래도, 아프리카 하면 가뭄과 질병이 연상되는데. “빈곤퇴치 기관들이 더 많은 돈을 끌어모으기 위해 병들고 헐벗고 굶주린 모습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줍니다. TV가 가세하면서 이런 경향이 국민에게 하나의 인식으로 박힌 겁니다. 고정관념처럼 된 것이죠. 이런 모습의 아프리카인들이 물론 있지만 이게 아프리카 전부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아프리카에는 54개 나라에 10억명 이상이 살고 있는데 모두가 이런 비참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츠와나를 비롯해 몇몇 나라는 정치적으로 매우 안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나는 기자들에게 아프리카를 와보고, 보츠와나를 와서 현재와 미래를 취재해 보라고 합니다. 거대한 중국이 왜 아프리카 진출에 공을 들이겠습니까.” - 한국, 보츠와나에서 인기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보츠와나는 아프리카에서 한국과 제일 교류가 많은 나라여서 정부 관계자와 일반인도 한국에 관심이 많습니다. 오래전 한국 드라마 ‘올인’부터 시작해 꾸준히 BTV를 통해 방영된 것이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특히 ‘대장금’이 방송될 때 엄청나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작년에 보츠와나대에 세종학당이 생겼고, 한글을 배우려는 학생들로 꽉 찬다고 합니다. 지난번 3·1절 100주년 기념식 행사에도 보츠와나 학생들도 동참했습니다. 요즘엔 한국정부 장학금으로 한국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보츠와나 정부나 회사가 직원들을 한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사례가 많이 늘었습니다.” - 보츠와나 한인회 활동은. “교포들이 한 130명 정도 됩니다. 국토 면적은 프랑스 크기로 넓지만 인구와 산업이 적으니 한인 교포들도 적습니다. 주남아공 대사가 보츠와나 대사를 겸하고 있습니다. 보츠와나에 영사관이라도 개설되면 멀리 남아공까지 가지 않고도 여러 가지 일을 편리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안되면 수도 가보로네에 명예영사라 개설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건물 앞에 태극기를 보츠와나 국기와 함께 당당하게 내걸 수 있지 않겠습니까. 과거에 남아공 대사가 보츠와나에서 프로젝트 2~3개를 성사시키면 제게 명예영사를 시켜주겠다고 했는데, 프로젝트를 따고 나니 사람이 바뀌어 버리고…. 여기엔 왜 명예영사를 개설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명예영사라도 있으면 국격이 좀 더 올라가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태극기 당당히 내걸 명예영사 개설 시급보츠와나에 세종학당 개설…韓드라마 인기”- 꿈이 뭐였나요. “원래 제 꿈은 50살에 사업에서 은퇴하고, 신학교에 들어가 목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남들보다 훨씬 빨리 직업전선에 뛰어들었으니 그때 은퇴해도 다른 사람보다 더 일을 많이 한 것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던 중에 한국에서 목사가 연간 3000명가량 배출된다고 들었습니다. 경쟁이 무척 치열한데, 제가 좋은 목사가 되면 한 사람이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니…. 그래서 계속 사업을 해서 돈을 벌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좋은 일에 쓰면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자선 기부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 보츠와나에 한국 청년들이 오지 않으려 해서 실망했겠다. “보츠와나는 한창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보다는 보츠와나처럼 성장하는 이런 나라에서 기회를 잡기 좋을 겁니다. 중졸에 자동차 운전면허증과 차량정비기사 자격증이 전부인 저의 이런 스펙과 학력으로 한국에서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겠습니까. 한국 청년들 대학에서 얼마나 수준 높은 교육을 잘 받습니까. 한국에선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나 청년 실업률이 10%가 넘는다고 하지만 저는 청년들에게 도전 정신이, 개척 정신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 학생들을 뽑는 대신에 미국에서 공부하던 조카들을 데려와 일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공부하고도 아프리카에 흔쾌히 왔습니다. 제 설득보다는 이들이 어떤 기회를 본 것이죠.”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남자선수 177명 성추행한 운동부 주치의...美 체육계 또 발칵

    남자선수 177명 성추행한 운동부 주치의...美 체육계 또 발칵

    미국 체육계가 또다시 발칵 뒤집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는 학교 운동부 주치의로 일했던 리처드 스트라우스 박사가 수십년 간 100명이 넘는 남자선수를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지난 1979년부터 1996년까지 이 학교에서 근무한 스트라우스는 2005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 법률회사에 조사를 의뢰한 오하이오주립대는 스트라우스가 남자선수 177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라우스는 목이 아파 찾아온 운동부 학생의 생식기를 만지는 등의 추행을 저질렀다. 이 학교 레슬링 선수였던 닉 너터는 스트라우스가 20차례의 검진 중 19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마이클 V. 드레이크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대학을 대표해 스트라우스로 인해 고통받은 모든 이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또 “수많은 대학 관계자들이 과거 해당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운동부 학생들과 코치는 물론 학교 관계자와 오하이오주 담당 공무원들까지 스트라우스의 행각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모두 쉬쉬하는 등 공공연한 비밀에 부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996년 무렵 스트라우스 박사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지만 학교 측은 운동부 주치의 지위를 박탈했을 뿐 교수직은 유지시켰다고 전했다. 또 수사당국이 학교 밖 개인 진료소에서의 의료 행위를 허용해, 그가 성추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방조했다고 밝혔다. 당시 스트라우스의 개인 진료소에서 행정 업무를 담당했던 간호학과 출신 브라이언 개럿은 “그의 성폭력을 직접 목격한 뒤 그만뒀다”고 증언했다. 또 “학교와 주당국 모두 스트라우스의 행각을 알고 있으면서도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분노했다.결국 스트라우스 박사는 1년 후 총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해 캠퍼스 의사로서의 지위를 회복시켜달라고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웨스트버지니아대학교 총장이자 당시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총장이었던 E. 고든 지는 그의 요구를 거절하는 대신 명예퇴직을 허용했다. 학교 측의 다소 관대한 처사에 불만을 품은 피해 학생들은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스트라우스 박사는 67세이던 지난 2005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도 피해 학생들의 소송은 계속 진행 중이다. 미국 교육부 인권청은 오하이오주립대가 스트라우스 박사의 성추행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사항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대응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만약 위반 사항이 밝혀지면 학교에 투입되는 연방 기금을 삭감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미국 대학 스포츠계를 충격에 빠지게 한 ‘래리 나사르 사건’을 연상시킨다. 30여년간 미국 미시간대 체조팀과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를 지낸 나사르는 아동 포르노물 소지는 물론 미성년자를 포함한 300여명의 여자 체조선수들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징역 140년~360년에 이르는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나사르 사건은 우리나라에서 조재범 코치 사건과 비교되며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AP통신이 뽑은 2018 스포츠뉴스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류필립♥’ 미나 어머니도 연하남과 재혼 선언 “부끄러운 게 없다”

    ‘류필립♥’ 미나 어머니도 연하남과 재혼 선언 “부끄러운 게 없다”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서혜승)가 백일섭과 류진, 류필립♥미나 가족의 철들지 않은 가족 스토리를 그려내며, 한 시도 눈 뗄 수 없는 ‘꿀잼 90분’을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 13회는 평균 2.1%, 최고 2.4%(닐슨미디어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 주보다 상승세를 보이며 새로 투입된 미나-류필립 부부에게 쏟아진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일섭-김형자-장계현의 베트남 냐짱(나트랑) 여행기 1탄과 미나-류필립 부부의 남양주 전원생활, 류진家 ‘미니카 대란’의 결말을 담아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백일섭은 50년 지기 지인들인 ‘70대 삼총사’ 김형자-장계현과 베트남 냐짱으로 떠났다. 이들은 첫 목적지인 쌀국수집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쳤으나, 아침부터 34도를 기록 중인 베트남의 날씨에 급격히 지쳐갔다. 누구보다 더위에 취약한 백일섭은 냐짱의 3대 명소인 포나가르 사원의 계단을 오르다 결국 중간 지점에서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부터 백일섭은 차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급격히 꺼리며, 장계현에게 본격적인 ‘수발’을 지시해 웃음을 안겼다. 더욱이 돌고래 쇼를 보고자 냐짱 최대의 놀이공원으로 향했으나, 땡볕에 끝도 없이 걸어야 하는 일정에 백일섭은 “몰라, 자네들 댕겨!”라고 짜증을 폭발시킨 터. 백일섭의 ‘폭주’가 스튜디오에서 VCR을 지켜보던 MC들마저 ‘얼음’으로 만들며, 다음 주로 이어지는 방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결혼 2년 차인 ‘17세 연상연하 부부’ 미나-류필립은 침대에서 다정한 스킨십을 나누며 하루를 시작했다. 남양주의 푸른 숲을 배경으로 각종 건강즙 먹방과 아침 운동, 발성 연습까지 마친 이들은 가족 모임을 위해 서울로 향했다. 화사한 미소로 등장한 미나 어머니는 오랜만에 만난 류필립 어머니 앞에서 3년 동안 만난 연하 남자친구와의 재혼을 선언해 사돈을 당황케 했다. 더욱이 “이젠 부끄러운 게 없다”던 미나 어머니가 “자꾸자꾸 빠져든다”며 남자친구 자랑에 열을 올리던 찰나, 얼굴을 꽁꽁 숨긴 미나의 ‘예비 새아버지’가 등장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킨 터. 다음 주 전격 공개되는 ‘미나맘 남친’의 정체에 폭풍 관심을 유발하며 VCR이 마무리됐다. 지난 주 방송에서 아내 몰래 미니카 장식장을 설치한 류진은 심장을 부여잡는 이혜선 씨의 리얼 반응에 크게 당황했다. 류진은 큰 결심 끝에 창고에 숨겨둔 미니카를 꺼내기 시작했고, 경부고속도로 귀경 행렬을 연상케 한 1000대의 미니카에 이혜선 씨를 비롯해 찬형-찬호 형제조차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혜선 씨는 그동안 류진이 일일이 써둔 미니카 구매 내역서를 본 후 “13년 동안 즐거움을 감추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남편의 취미 생활을 끝내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식장을 두는 대신 홀로 여행을 보내달라며, 진열까지 손수 도와준 이혜선 씨의 넓은 배포에 MC들은 “천사가 따로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기’로 변한 백일섭, 20대 청춘이 부럽지 않은 미나 어머니, 사고뭉치 ‘큰아들’ 류진까지 진정한 ‘모던 패밀리’의 클래스를 보여준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MC들도 감당 못한 오늘 방송! 캐릭터 확실한 ‘모던팸’ 덕분에 배꼽 잡고 웃었다” “오랜만에 ‘장조림 패대기’ 사건을 떠올리게 한 일섭 할배의 패기!” “오늘도 평화로운 류진 가족,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사고가 이어질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첫 등장부터 강한 필미 부부! 로맨티시스트 예비 새아버지의 정체 공개가 너무 기다려진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모던 패밀리’ 14회는 5월 24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실판 덤보의 비극...‘강제 공연’ 태국 아기코끼리 사망

    현실판 덤보의 비극...‘강제 공연’ 태국 아기코끼리 사망

    ‘현실판 덤보’가 결국 숨을 거뒀다. 더 타이거와 푸껫 뉴스 등 태국 언론은 17일(현지시간) 점보라는 이름의 아기코끼리가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태국 국립코끼리연구소가 운영하는 태국남부코끼리전문병원은 지난달 20일 아기코끼리 점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푸껫동물원장 피차이 사쿤손에 따르면 영양실조에 시달리던 점보는 사망 일주일 전 진흙탕에서 일어나다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소식을 접한 농축개발부 푸껫사무소는 지속적인 치료와 보호관찰을 명령했지만 점보의 건강은 점점 악화됐고, 푸껫동물원은 점보를 태국남부코끼리전문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달 17일 점보가 처음 이송됐을 때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영양실조도 심각했고 뒷다리도 부러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점보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시름시름 앓던 점보는 이틀 뒤부터는 식음을 전폐했고 지난달 20일 새벽 3시쯤 숨을 거뒀다.동물원 사육사들은 그러나 점보가 병원에 옮겨지기 전까지 다리가 부러진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피차이 사쿤손 동물원장은 “앞다리가 진흙탕에 빠진 점보가 마른 땅에 디디고 있던 뒷다리로 일어서려다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육사들이 점보의 골절상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맞지만 병원으로 옮겨 적절한 치료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병원 측도 골절상 방치가 점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점보를 진료한 태국남부코끼리전문병원 수의사는 “점보는 새끼에게는 치명적인 코끼리 헤르페스바이러스(EEHV)에 감염돼 있었다. 소화관에 염증이 생겨 계속 설사를 했고, 그 결과 몸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서 쇠약해졌고 각종 합병증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단 음식을 좋아한 나머지 섬유질이 풍부한 먹이를 거부한 것과 조산한 것도 점보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농축개발부 푸껫사무소장 마나스 테파룩은 점보 사망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취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 푸켓동물원이 농축개발부 허가 아래 점보를 각종 쇼에 동원한 것은 맞지만, 동물원은 코끼리를 철저하게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역설했다. 점보의 죽음이 뒤늦게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테파룩은 “점보가 코끼리 병원으로 옮겨진 사실은 보고를 받았지만, 사망 사실은 한 달이 지나서야 취재진의 전화를 받고 알게 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푸껫동물원장은 점보의 사망 소식을 즉각 사무소 측에 전달했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한편 귀여운 외모로 ‘현실판 덤보’로 불리던 점보는 태국 푸껫동물원에서 하루에 3번씩 코끼리 쇼에 동원됐다.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뼈가 드러날 만큼 앙상하게 마른 아기코끼리 점보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커다란 자전거를 타는 등 묘기를 부려야만 했다. 이에 동물권단체 무빙 애니멀스는 “아기코끼리 ‘덤보’를 연상시키는 점보가 쇠사슬에 묶여 학대성 공연을 펼치고 있다”며 국제적 관심을 호소했다. 또 올해 초부터 점보의 보호소 이송을 위한 청원을 진행해 22만 명의 지지를 얻어냈다. 하지만 점보가 지난달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이 단체는 “점보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태국 정부에게 구시대적인 동물 공연의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애도를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악마 에쿠스 사건’ 연상케 하는 동물학대 또 발생

    ‘악마 에쿠스 사건’ 연상케 하는 동물학대 또 발생

    동물자유연대가 전라북도 군산시 나포면 인근 도로에서 개를 매달고 달린 봉고차 운전자에 대해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7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5월 16일 오전 5시 40분경, 군산에서 ‘악마 에쿠스 사건’을 연상케 하는 동물학대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는 게시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악마 에쿠스 사건은 2012년 4월 에쿠스 승용차 운전자가 차 뒤에 개를 매단 채 질주해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개 한 마리가 봉고차와 연결된 쇠줄에 묶인 채 힘겹게 끌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봉고차 운전자는 제보자의 자동차가 지나가지 않자, 왼손을 내밀어 지나가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제보자는 차를 세우고 봉고차 운전자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운전자는 “15km로 천천히 달려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에 제보자는 자신도 반려동물을 키우기에 이런 동물학대 상황을 간과할 수 없어 촬영 영상을 제보하게 된 것. 해당 단체는 “이미 유사한 사건들이 수차례 발생했고, 꾸준히 언론에 보도되었음에도 이런 잔인한 사건이 다시 발생한 것이 앞선 동물학대 사건들이 제대로 처벌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물자유연대는 “고발장을 작성해 관할서에 접수할 예정”이라며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끝까지 감시하고 지켜보겠다. 또한 해당 동물의 안전을 확인하고 신변 확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거나 학대한 자는 최대 2년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터번’ 두른 저격수…美 학교 동영상 자료 무슬림 폄하 논란

    ‘터번’ 두른 저격수…美 학교 동영상 자료 무슬림 폄하 논란

    미국의 한 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시청각 자료가 무슬림 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CBS 등은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동영상을 놓고 지역사회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콜로라도 총격 사건 이후 미국 내 학교마다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펜 트래퍼트 고등학교 시청각 동아리는 비슷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용 영상을 제작했다. 그러나 저격수로 묘사된 남성이 머리에 두른 스카프가 이슬람 남성들의 터번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상에서 저격수는 긴 금발 머리 가발에 스카프를 두르고 마스크를 쓴 채 등장한다.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짐 앳킨스는 “어떤 집단이나 인종도 이런 식으로 설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일부는 이 영상을 보고 불쾌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여성은 “왜 이들이 이런 스카프를 선택한 거냐”면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나쁜지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어떨지 솔직히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영상을 제작한 펜 트래퍼트 고등학교 1학년 트리니티 가르바츠는 “누구도 불쾌해하지 않을만한 평범한 사람으로 묘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무언가를 의식해 일부러 의상 선택에 제한을 두고 싶지 않았다면서, 특정 인종이나 종교를 설정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은 결과라고 답했다.이에 대해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슨 시티 측은 “해당 동영상은 학교 내에서만 교육용으로 쓰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허가 없이 학생들이 SNS에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자의 말처럼 특정 문화나 종교를 묘사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역 관계자는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지역 정부나 경찰의 의도가 들어간 부분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해리슨 시티는 보도자료에서 “펜 트래퍼트 고등학교의 학생과 교직원들은 문화적 다양성을 수용하도록 많은 교육과정을 거쳤으며 이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학교 측이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세계 공동체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 환경을 제공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동영상을 계속해서 훈련용으로 사용할지에 대한 입장을 포함되지 않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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