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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언론 “BTS 지민, 왕실로맨스와 찰떡…인어공주 ‘에릭왕자’에 최적”

    英 언론 “BTS 지민, 왕실로맨스와 찰떡…인어공주 ‘에릭왕자’에 최적”

    오는 2020년 개봉 예정인 영화 ‘인어공주’ 캐스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특히 지난 4일 디즈니 측이 인어공주 ‘애리얼’ 역에 배우 겸 가수인 할리 베일리(19)를 캐스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대역인 ‘에릭 왕자’역에는 누가 발탁될지 주목된다. 에릭 왕자역에 거론되는 인물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방탄소년단(BTS)의 지민. 그가 원작 애니메이션 속 에릭 왕자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면서 이미 전 세계에서는 지민을 에릭왕자 역에 캐스팅해달라는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덤뿐만 아니라 각국 언론 역시 에릭왕자 역에 지민만큼 완벽하게 어울리는 인물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영국 매체 메트로와 CNN인도네시아, MTV 등 15개국 40여 개 매체가 모두 지민이야말로 에릭왕자 역에 제격이라고 극찬했다.특히 메트로는 지민을 ‘케이팝의 왕자’라 일컬으며 왕실 로맨스에 가장 적합한 비주얼을 가졌다는 평가를 내렸고, 지민의 헤어와 턱선이 ‘에릭 왕자’를 연상시킨다며 이 배역에 가장 어울리는 ‘완벽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MTV의 한 유명 리포터 역시 지민을 소개하며 ‘지민은 너무 아름다워(He is beautiful), 아름다워(Beautiful)’를 연발했으며, 왕자에 적합한 지민의 고품격 외모에 경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흰 피부에 빨간 머리로 묘사된 인어공주 ‘애리얼’ 이미지에 검은 머리의 흑인 여성인 할리 베일리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디즈니 측은 강경한 대응으로 논란을 불식시켰다.디즈니 측은 “애리얼 공주는 가상의 인물이다. 또 인어공주의 원작자는 덴마크 사람이다. 덴마크인이 흑인일 수 있기 때문에 덴마크 인어들도 흑인일 수 있다. 흑인 덴마크인과 인어가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갖는 것도 가능하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작과 닮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할리 베일리 캐스팅을 문제 삼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이번 캐스팅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오 저런...그건 당신의 문제”라고 이야기를 마쳤다. 이처럼 디즈니가 주연배우 캐스팅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면서, 팬들은 아시아인인 지민 역시 물망에 오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레이나 집, 역대급 호화저택 “야외 수영장이?”

    레이나 집, 역대급 호화저택 “야외 수영장이?”

    SNS스타 레이나 집이 공개됐다. 11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좋은 아침’에서는 SNS스타 레이나의 집이 공개됐다. 레이나는 인테리어, 패션 등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다. 레이나의 집은 중세 유럽의 고성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출연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레이나의 집 테라스는 어머니를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2층 테라스는 레이나 가족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레이나는 “겨울에 바깥에서 뭘 먹으면 춥지 않나. 그래서 테라스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라던가 각종 파티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테라스에는 레이나가 어머니를 위한 편백탕이 있었다. 레이나는 “원래 제 스타일은 아닌데, 어머니를 생각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아스달 연대기, 동아시아 역사 판타지의 탄생

    [홍석경의 문화읽기] 아스달 연대기, 동아시아 역사 판타지의 탄생

    tvN과 넷플릭스가 동시에 방송하는 ‘아스달 연대기’가 조용한 혁신을 하고 있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 예상보다 조용하지만, 한국 드라마가 OTT 플랫폼 시대를 새로운 전략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이 드라마는 청동기시대 동아시아 어디에선가 벌어지는 정치와 종교가 얽힌 권력의 탄생 이야기를 아시아대륙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신화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만들어진 역사 판타지다. ‘선덕여왕’과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한국 드라마(한드) 최고 역사 드라마를 탄생시킨 작가들과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 2010년대 최고의 한드를 만들어 낸 연출가가 팀을 이뤄 기록적인 제작비를 투여해 만드는 작품이다. 시즌제를 염두로 후일 테마파크화를 전제한 대규모 세트가 건설됐고, 아스달연맹에 속한 여러 종족의 과거사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 전개될 긴 이야기의 기본 포석이 복잡하고 촘촘히 던져지는 첫 시즌의 1부와 2부가 방송됐다. 김영현, 박상연 팀은 선덕여왕의 이야기를 고비사막으로 확장시켜 라틴어를 읽을 줄 아는 두 특별한 여인의 권력다툼과 정치철학의 이야기로 발전시킨 바 있으며, 한글 창제의 과정을 조선 정치철학의 두 계보가 갈등하는 서스펜스 사극으로 그려 낸 바 있다. 이 팀이 청동기시대 동아시아 신화시대를 무대로 권력의 탄생에 손을 댄다는 사실 자체가 한드 시청자의 호기심을 끌 만하다. 아스달을 시청하는 경험은 여러 가지로 한국 드라마를 세계 속에 위치시킨다.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건이 지역 기반 사업자가 어떻게 거대 플랫폼시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인지 고민한 결과이기에 드라마를 구성하는 여러 선택 사항들이 흥미로운 비평거리를 제공한다. 일단 이 드라마는 본방송보다 넷플릭스를 통해 보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쉽다. 여러 신조어와 표현, 가상언어의 뜻을 자막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 이것은 넷플릭스를 통해 픽션을 소비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관람 인터페이스다. 원령 공주를 환기하는 흰 늑대 할머니, 물과 불, 새, 방울의 제의 등 동아시아의 여러 대중문화물을 참조하기에 시청자의 적극적인 확장해석을 자극한다. 이 드라마의 여러 요소가 최근에 종료한 세계적 히트작 ‘왕좌의 게임’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서구의 ‘게임’적 인터페이스와 동아시아 드라마의 연속극적 내러티브 전략과 인물에 대한 접근이 대조되는 이 드라마의 가치를 저하시킨다고 볼 수는 없다. 게다가 청동기시대라니. 어떤 현실적 허구적 참조 대상이 없는 이 시대를 배경으로 드라마를 전개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시청자들을 두 장르의 경계에서 반응하도록 만든다. 용과 죽은 자의 부대가 등장해 판타지 장르임을 천명하는 ‘왕좌의 게임’과 달리 아스달은 동아시아의 고대사와 신화, 종교 등 훨씬 사실적 역사를 환기하면서 허구적으로 가공한다. 그 결과 허구를 이해하기 위해 사실적 정보 추구를 자극하는 이중의 시청을 독려한다. 사람에게 전멸당한 뇌안탈은 호모사피엔스와의 경쟁에서 사라진 네안데르탈을 상기시키지만 외모는 서구적 모습을 지녔고, 지구와 아시아를 동시에 연상시키는 ‘아스’의 수도 아스달은 누가 봐도 고조선의 수도 아사달을 연상시키는 식이다. 이러한 기본 장치들의 혼합은 이 드라마의 시대착오적이고 판타지 장르적 설정에도 시청자가 디테일의 현실정합성을 추구하도록 만든다. 고대 지중해나 중앙아시아를 상기하는 일부 인물의 복장을 이 종족의 근원과 관계 있을 것으로 이해하고, 그 이야기가 펼쳐질 3부 또는 다음 시즌으로 독자의 상상을 넓혀 가게 만든다. ‘아스달 연대기’는 현재 제작 과정이나 비평에서 시원한 평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북미의 글로벌 판타지 시리즈에 비해 한국 드라마가 지닌 상대적인 우월성을 유지한다면, 다시 말해서 세계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낸 ‘왕좌의 게임’의 엔딩처럼 이야기의 그럴듯한 결말을 만드는 데 취약한 북미 프로덕션과 다르게 미스터리의 끝까지 쫓아가 이야기의 실타래를 꼼꼼하고 의미 있게 결말 짓는 한드의 힘을 보여 준다면 당장의 시청률 여부와 상관없이 장기적이고 널리 사랑받는 세계 속 한드 역사 판타지로서 큰 첫발을 떼게 될 것이다.
  • 라면업계, 야구·패션계와 협업제품 주목

    라면업계, 야구·패션계와 협업제품 주목

    풀무원 ‘마리한화’ 연상 ‘마라탕면’ 출시 오뚜기는 젊은 남성 겨냥 ‘3분 짜장옴므’ ‘옴므’는 오뚜기 로고 등 디자인 소재 활용“‘포기하지 마라탕면’ 먹으면서 응원하려고요. 다들 한화 야구 포기하지 마세요.” 지난 5일 KBO리그 한화와 KT의 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선 이례적으로 풀무원의 신제품 ‘포기하지 마라탕면’ 출시 행사가 열렸다. 포기하지 마라탕면은 최근 식품업계 트렌드로 떠오른 마라탕 맛을 구현한 국물을 사용한 라면이다. 이미 여러 브랜드의 비슷한 제품이 나와 있지만 풀무원은 얼얼한 매운맛의 중독성 있는 ‘마라’ 소스가 하위권이지만 ‘마리한화’로 불릴 만큼 중독성 있는 야구를 하는 한화의 팀 컬러와 닮았다는 점에 착안해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제품을 차별화했다. 이날 11번가에서 1000세트 한정 판매한 제품은 100분 만에 품절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라면 업계 독특한 컬래버레이션은 밀레니얼(2030)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불닭볶음면 맛 피자, 죠리퐁 맛 아이스크림 등 식품과 식품의 협업을 넘어 이제는 야구팀, 패션 브랜드까지 과감하게 장르를 넘나든다. 흥행 공식은 간단하다.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먹거리에서 개성과 즐거움을 찾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펀슈머’들의 주목을 받으면 SNS에 소비를 과시하는 이들 사이에서 ‘인싸템’으로 등극되고, 한정판으로 생산된다는 점이 구매 욕구를 자극해 더 큰 화제가 되는 식이다. 오뚜기도 최근 한섬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옴므’와 협업한 컬래버레이션 제품 ‘3분 카레옴므’, ‘3분 짜장옴므’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오뚜기의 대표 제품인 3분 카레, 3분 짜장에 시스템옴므 브랜드의 타깃인 젊은 남성의 이미지를 접목해 매운맛을 강화했다. 동시에 시스템옴므는 오뚜기 로고와 영문명, 3분 시리즈 제품 등을 디자인 소재로 활용한 한정판 티셔츠를 내놓았다. 한섬이 유명 아티스트가 아닌 식품 기업과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심은 최근 신제품 콘치즈 면을 내놓으면서 게임회사 엔씨소프트의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와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 칼국숫집 열혈 알바생 등극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 칼국숫집 열혈 알바생 등극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이 일일 알바로 변신한다. 10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네 번째 지역인 강원도 ‘원주 미로예술시장’ 편의 네 번째 이야기가 방송된다. 최근 백종원의 특급추천으로 ‘포방터 돈가스집&인천 덴돈집’ 유학을 다녀온 에비돈집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메뉴를 선보였다. 특히 인천 덴돈집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튀김 실력을 선보여 기대감을 모았는데, 한층 성장한 에비돈집의 메뉴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지난주 방송에서 달라진 주방동선으로 점심장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칼국숫집 사장님은 손님들에게 연신 미안함을 전하며 다시 한 번 장사를 위해 심기일전했다. 본격 장사에 앞서 백종원은 정체불명의 선물상자를 들고 칼국숫집에 방문했다. 한눈에 봐도 남다른 스케일의 선물상자를 본 사장님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홀로 일하는 칼국숫집 사장님을 위해 정인선도 일일알바를 자처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인선은 장사가 시작되자마자 방송은 잊은 채 묵묵히 일만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 웃음을 터트렸는데, 열혈 알바생 정인선의 활약은 오늘 방송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종원은 점심장사 여부를 앞두고 큰 고민에 빠진 스테이크집 사장님을 만났다. 사장님의 고민을 듣던 백종원은 “사장님이 책정한 점심 가격은 말도 안 돼“ 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향후 어떤 솔루션이 진행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첫 방송 당시, 정통도 모른 채 어설프게 만든 한식화 부리토를 선보여 백대표에게 혹평을 받은 타고&부리토 부부 사장님은 ”한식화를 하더라도 일단 정통을 먼저 알아야한다“는 백종원의 말에 2주간 정통에 대해 공부했다. 하지만 부부는 뒤늦게 정통의 매력에 빠져 한식화와 정통 둘 다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백종원은 ”정통과 한식화를 모두 할 경우 언젠간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으니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부부 사장님은 혼란에 빠졌고, 백종원은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장님들이 좀 더 수월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과거 푸드트럭 당시 한국식 ‘불고기 부리토’를 선보였던 황블리를 초대했다. 이어, 정통 부리토와 한식화 부리토에 대한 대중들의 선호도를 원주 시민들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부부사장님은 정통과 한식화 중 어떤 선택을 했을지 오늘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기생충’ 지하실男” 박명훈, ‘한끼줍쇼’ 출격 “비밀유지 끝났다”

    “‘기생충’ 지하실男” 박명훈, ‘한끼줍쇼’ 출격 “비밀유지 끝났다”

    배우 박명훈이 영화 ‘기생충’에 대한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10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 배우 박명훈과 최대철이 밥동무로 출연해 평창동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평창동에서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박명훈과 최대철 그리고 규동형제는 주택가를 탐색하면서 영화 ‘기생충’ 속 대저택의 모습을 떠올렸다. 오르막길에 선 강호동은 ‘기생충’의 저택으로 이어지는 길을 연상했고, 박명훈도 “최우식이 걸어가던 길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박명훈은 ‘기생충’에서 맡은 ‘지하실 남’이라는 역할 자체가 강렬한 스포일러인 만큼, 캐스팅이 된 직후 ‘비밀유지 각서’를 썼다고 밝혔다. 공식 석상은 물론 주변인,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출연 사실을 숨겨야 했던 것. 심지어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때에도 박명훈은 카메라에 띄지 않게 숨어 다녔다고 밝혔다. 비밀유지 계약 기간이 끝나고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온 박명훈은 그간 말하지 못한 ‘기생충’에 대한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봉준호 감독의 선택을 받은 캐스팅 비화부터, 폐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봉준호 감독이 극비리로 진행한 에피소드 까지 낱낱이 공개했다. 봇물 터진 입담을 과시한 배우 박명훈의 활약은 10일(오늘)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평창동 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은기자의 왜떴을까TV]‘11만석 매진’ 박효신, 팬들이 말하는 ‘내가 입덕한 이유‘는?

    [은기자의 왜떴을까TV]‘11만석 매진’ 박효신, 팬들이 말하는 ‘내가 입덕한 이유‘는?

    가수 박효신이 체조경기장 솔로 가수 역대 최다인 11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오는 13일까지 3주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박효신 라이브 2019 러버스(LOVERS):where is your love?’ 공연에 한창이다. 아이돌 그룹이 아닌 발라드 가수가 체조 경기장 6회 공연을 매진시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의 공연은 일명 ’피켓팅‘(피 튀기는 티케팅)이라고 불릴 정도로 티켓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그는 최근 뮤지컬 배우로도 영역을 넓히면서 팬층을 확대했고, 군 제대후 발표한 ’야생화‘(2014)가 빅히트를 치면서 10~20대 젊은층에도 인지도를 높였다.올해 공연에는 20~30대 팬은 물론 10대, 50대까지 팬층이 다양했고 히잡을 두른 중동 여성들을 비롯한 외국인 관객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공연 제작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답게 10개가 넘는 대형 LED가 공연장을 둘러쌌고, 관객들에게 나눠준 형형색색의 LED 팔찌가 객석을 물들였다. 웅장한 무대 장치와 화려한 조명은 미디어아트를 연상케했다. 박효신은 사석을 없앤 360도 무대로 매회 1만 5000명의 관객을 만났다. 같은 장소에서 1만명 규모의 콘서트 형식의 팬미팅도 2차례 개최했다.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기타와 드럼 등 밴드를, 오른쪽에는 현악기 등 오케스트라와 코러스를 배치했으며 이들을 태운 이동형 스테이지가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박효신은 4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2016년 7집 앨범 이후 발표한 ‘별 시 (別 時)’, ‘바람이 부네요’, ‘겨울소리’, ‘Goodbye’, ‘연인’ 등 신곡 위주의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특히 그는 이전 공연에서 매번 ‘야생화’를 부를 때마다 눈물을 흘렸지만, 올해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야생화’는 박효신이 소속사와 오랜 법정 공방 등 힘든 시절을 거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인 노래다. 심지어 그는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에 출연했을 때에도 이 곡을 부르면서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야생화’는 시련을 이겨낸 꽃이라는 뜻 때문에 청와대 애창곡으로도 유명하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장에서도 이 곡이 흘러나왔고, 박효신은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 국빈만찬에서도 이 곡을 불렀다. 박효신의 팬들은 “5년만에 처음으로 그가 처음으로 ‘야생화’를 부르며 울지 않은 것 같다. 그가 이제 과거의 오랜 상처를 극복한 것 같다. 팬으로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팬들은 “그의 공연을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면서 그의 공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팬들이 직접 말하는 더 많은 ‘2019 박효신 콘서트’ 생생후기는 동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감독, 쏟아지는 비판에 “혼돈..즐기시길!”[전문]

    ‘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감독, 쏟아지는 비판에 “혼돈..즐기시길!”[전문]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이 방송 이후 쏟아진 다양한 반응과 비판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원석 감독은 방송 이후 홍보팀을 통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고 약 한 달 만인 9일 답변을 회신했다. 첫 방송 이후 평가에 대한 생각과 고증에 대한 비판, CG·소품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 다른 작품과 유사성 의혹, 촬영 중 발생한 스태프 장시간 근로 논란에 대한 질문에 답변했다. 김원석 감독은 따끔한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며 “내 탓이다”고 말했다. 현재 ‘아스달 연대기’는 파트1·2를 마쳤다. 남은 파트3은 ‘호텔 델루나’ 종영 이후 9월 7일 방송된다. <이하 김원석 감독의 답변 전문> 1. 드라마 내용 관련 Q. 첫 방송 이후 호불호 평가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요. A. 시청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장르라 어느 정도 호불호가 갈릴 것은 예상했습니다. 후반작업을 하면서 애정 어린 비판 의견 충실히 반영하여 남은 회차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첫 방송 이후 배우들과 나눈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A. 연기자 분들은 고맙게도 드라마에 만족해 하셨고, 약간 어렵다고 전해들은 분들도 있으나 대부분 주변에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Q. ‘아스달 연대기’가 김원석 감독님이 기존에 연출한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와 같은 드라마와는 규모, 배경, 접근방식이 다른 드라마였을 것 같은데 연출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연출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A. 드라마 안의 사람이 보이도록 하는 것, 이것이 어떤 드라마를 연출하든 제 가장 첫 번째 목표입니다. 고대의 인물들에게도 현대의 시청자가 감정 이입할 여지는 충분하고, 그렇게 되어야 아스달 연대기를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은섬, 타곤, 사야, 탄야, 태알하 모두 살아 남기 위해 애쓰는 인물들입니다. 외부의 위협과 내부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살아 내는 모습은 현대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껏 한번도 다룬 적이 없는 시대의 인물에게 어떻게 하면 시청자가 빨리 감정이입 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어렵거나 낯설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제 노력이 부족했던 탓입니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습니다. 이름이라든지, 지명, 생소한 단어들이 글이 아닌 말로 전달될 때 훨씬 더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점을 고려하여, 앞으로의 회차를 수정 보완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아스달 연대기 속의 ‘사람’들을 더 잘 알게 될 수록 흡인력 있는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어렵다’는 반응을 우려하셨을 것 같은데 시청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연출자로서 고민한 지점이 무엇이었으며, 방송에 등장한 것 중에 예시가 있습니까. A. ‘아스달 연대기’의 연출 계획을 세울 때,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초반 이야기의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기보다 그 세계에 대해 익숙해 지는 시간을 갖고, 대신 그 안의 인물을 따라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자 했습니다. 1회는 사람이 뇌안탈에게 행한 잔인한 짓과 이 때문에 희생자가 된 아사혼과 라가즈의 비극을 시청자가 따라가길 바랐고, 2회는 그런 과정을 통해 멀리 오지에서 살아가게 된 은섬의 아픔과 고민을 순박한 와한족들의 모습과 함께 그리려고 했습니다. Q. ‘아스달 연대기’의 강점과 무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점점 좋게 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 져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작가님들과 만났을 때 작가님들의 고대사와 문화 인류학에 대한 방대한 스터디와 통찰에 놀랐고, 이것이 인간에 대한 애정과 함께 재미 있는 영웅 이야기 속에 잘 녹아 있는 대본을 읽고는 가슴이 뛰었습니다. 요컨대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라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 특유의 장점과 함께, 고대 인류사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느낄 수 있는 대본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스탭들과 많은 좋은 연기자들이 이 대본을 잘 표현하기 위해 그 동안 힘을 합쳐 노력해왔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아스달 연대기 속의 ‘사람’들을 알게되고 그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재미와 함께 인간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스케일과 영상미는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토리가 어렵다는 시청자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스달 연대기의 공간적 배경은 ‘아스’ 라는 가상의 대륙이고, 시대적 배경은 청동기 시대입니다. 가상의 공간이지만, 청동기라는 시대적인 배경이 있으므로 문명의 단계를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설정할 수는 없다는 것. 연출자로서 이것은 제약이자 기회라고 느꼈습니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청동기 문명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문명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는 태고의 자연 환경과, 발달된 청동기 문명의 화려함을 모두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아스달 연대기의 기본 스토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영웅 탄생 신화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세상을 바꿀 운명을 타고난 인물들이 역경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 자신을 증명해 내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자체는 어려울 것이 없는데, 공간과 시간이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설정이다보니 인물의 이름, 지명 등이 생소할 수밖에 없고 이는 글로 읽을 때보다 말로 전해질 때 시청자들이 생경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또, 현대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랑’ ‘배신’ 등의 개념어들이 과거에 똑같이 사용되지 않았을 거라는 가정하에, 작품 안에서 ‘바라다’’저버리다’와 같이 바꿔 쓰이고 있는데 이런 요소들도 쉽게 알아듣기 힘들게 하는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꾸준히 보신 분들은 이제 좀 익숙해 지셔서 이해하기 쉽다고 말씀하시지만, 처음 보시는 분들도 쉽게 인물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소리나, 자막을 더 명료하게 하는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Q.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스토리 구상하고 8년 만에 제작 결정됐다고 하던데 영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작품인 데도 연출 맡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또 예상대로 구현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A. 위에서 말씀 드린대로, 연출자로서 표현하고 싶은 인물이 있었고 도전하고 싶은 비주얼이 있었습니다. 다만 모든 것을 잘 해내기 위한 엄청난 제작비를 감당할 용기가 나지 않아 처음에는 고사를 했었습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그 동안 한국에서 언제나 통했던 안전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니기에 더더욱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드라마입니다. 하고 싶은 마음과, 해 내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극중 은섬(송중기)이처럼 두려움을 이겨내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결정을 후회하지 않도록 남은 회차 열심히 후반 작업 하고 있습니다. 애초의 의도가 예상대로 구현이 잘 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씬에 따라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극의 상황에 어울리도록 잘 되었느냐의 최종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내려 주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배우들의 극중 대사톤이 캐릭터별로 다양한것 같습니다. 연기톤에 있어서 어떤 설정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태고시대의 어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들어본 사람이 없을테니까요. 다만 우리가 조선시대 사극에서 흔히 보는 ‘사극 어투’가 있고 이것을 쓰는가 안 쓰는가의 문제를 질문하신 거라고 생각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아스달 연대기의 연기 톤을 잡을 때 연기자들에게 요청한 것은 목소리를 지나치게 긁어서 우렁차게 내는 과장된 사극 어투나, 지나치게 현대적인 말투를 모두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이의 어느 지점의 말투를 인물별로 각자 어울리도록 준비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지나친 사극 어투와 지나친 현대어 말투 모두 자연스럽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주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아르크에서 문명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와한족 사람들은 격식이 없는 말투를 쓸 것이므로 좀 더 현대어에 가까운 느낌인 반면, 아스달의 정치가들은 격식이 있는 말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사극 어투에 좀 더 가깝게 들리게 된 것 같습니다. 쌍둥이지만 전혀 다른 곳에서 자란 은섬과 사야는 그런 면에서 다른 어투를 쓸 수밖에 없다는 설정입니다. 시대적, 공간적 배경이 익숙하지 않은데다 뇌안탈어를 포함한 각종 소수부족의 언어들이 등장하는 아스달 연대기에서 아스어(한국어)는 가장 자연스러운 말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뇌안탈어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일부 한글을 뒤집어 만든 언어라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뇌안탈어는 작가님들께서 체계를 만든 것이고, ‘발음’에 있어서는 언어학자의 자문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뇌안탈어의 단어를 만들 때 아나그램이 사용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단어를 그저 거꾸로 뒤집어 모든 언어체계를 만든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단어를 조어하는 과정에서 백워드를 비롯한 아나그램이 사용되었고 문법체계와 규칙, 시제, 인칭, 격식 표현과 비격식 표현, 존비어의 체계 등등을 나름대로 만드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님들께 구체적으로 여쭤보지 못했지만, 그동안의 작가님들이 공부하신 방대한 양의 문화 인류학 자료를 고려할 때 단순히 편하게 만들기 위해 아나그램을 사용한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피의 색깔, 공동 생활의 유무, 자연을 바라보는 세계관 등 여러 면에서 사람과 반대에 있는 뇌안탈의 언어로 어울리는, 재미있는 설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이 번역기를 직접 만들어 돌릴 정도로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 모로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드라마인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발음은 고대 언어의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언어학 교수님의 자문을 통해 유럽어 및 아랍어의 목젖소리, 목구멍 소리(uvula, pharyngeal consonant), 마야어 및 아이마라어의 분출음(ejective stops)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듣기에도 어려운 발음이지만 정확하게 내기 위해서 따로 상당 시간 연습을 해야 하는 발음들입니다. 연기자들은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따로 발음 지도를 받았고 저와 함께 수차례 따로 연습했습니다. Q. 고조선의 이야기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대중이 알 만한 신화의 재해석도 있을까요 A. 약간은 유머러스 하게 사용된 쑥과 마늘 이야기로부터, 드라마에서 ‘세상을 끝낼 천부인’으로 등장하는 방울과 칼, 거울 역시 단군신화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재해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 장르 특성 상 중반 시청자 유입이 다소 어려워 보이는데, 아직 안 본 시청자도 사로잡을 수 있을 작품만의 강점을 꼽아주세요. A. Part1,2가 주인공들이 역경과 고난을 통해 성장하고 각성하는 내용이 주라면, Part3의 내용은 각성한 인물들이 세상을 바꿀 힘을 얻어가는 과정입니다.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이야기 보다 뿌듯하고 감격스러운 이야기가 전개될 것입니다. 이전의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성장한 캐릭터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 해내는 성취의 순간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방송이 쉬는 동안, 이전의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영상을 준비중입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영웅 신화의 이야기 구조입니다. Part3는 드디어 영웅으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처음 보시는 시청자라도 쉽게 이들의 활약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껏 보신 시청자분들은 그동안 주인공들의 고난과 역경을 보셨기에, 주인공들의 활약에 더욱 통쾌한 기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Q. 김원석 감독님이 연출자로서 해석한 ‘아스달 연대기’의 파트 1, 2, 3의 세계관은 무엇이며, 앞으로 보여줄 ‘아스달 연대기’의 ‘큰 그림’은 무엇입니까 A. 이번 작품에서도 제가 그리고 싶은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문명 단계에 접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아 원초적인 역동성을 가지고 있고 본능에 훨씬 충실한 태고의 사람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고대의 사람들을 움직이는 감정은 크게 두 가지로 보았습니다. 공포와 사랑입니다. 미지의 적으로부터, 혹독한 자연환경으로부터 사람은 공포를 느꼈을 것이고, 이에 대해 치열하게 대응하면서 잔인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영현 작가님이 제작발표회에서 말씀하셨듯이, 세상 모든 동물 중에 유일하게 사람만이 아종을 허락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공포로 무장하고, 사랑으로 연대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과 소통하는 능력에 대한 갈망 역시 바로 공포의 감정에서 출발했다고 봤습니다. 이러한 태고의 인간들이 벌이는 약육강식의 싸움이 아스달의 세계관이고 엄밀한 의미에서 그것은 현대의 사람들도 똑같이 벌이고 있는 중이라는 점에서 태고의 이야기지만 현재가 보이는 재미있고 의미있는 드라마가 되기를 희망합니다.2. 드라마 제작(및 연출) 관련 Q. 각 배우들의 캐스팅 동기, 각각 캐스팅에서 중요한 섭외기준이 궁금합니다 A. 제가 배우를 캐스팅하는 기준은 단 하나입니다. 그 역할에 맞는 이미지와 연기력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다행스럽게도 저와 작가님들이 가장 먼저 생각한 배우 분들이 흔쾌히 참여해 주셨습니다. 큰 돈을 들여 드라마를 찍는다는 것은 실패할 경우의 위험도 커지는 것이므로 배우들에게도 큰 부담입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 잘 되어왔던 검증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닐 경우는 더더욱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아스달 연대기의 캐스팅 제의에 응해주시고,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신 아스달 연대기의 모든 연기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Q. 역사적으로 따지면 청동기 시대인데 긴 쇠사슬 같은 무기가 나오고 의상에도 고도의 기술이 들어가서 어색해 보인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전문가의 고증을 거친 것인가요? 일각에서 미드, 영화, 애니메이션 등과 유사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하다고 느끼는 이유를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아스달 연대기의 공간적 배경은 ‘아스’ 라는 가상의 대륙이고, 시대적 배경은 청동기 시대입니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청동기 문명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문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는 태고의 자연 환경과, 발달된 청동기 문명의 화려함을 모두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양차가 사용하는 청동추의 사슬은 당연히 청동 사슬이고 끝에 달려있는 것도 청동추 이므로 (당시로 보면 무지 비싼 무기였겠지만) 시대에 아주 불가능한 무기는 아닙니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실제로 구약성서를 비롯한 여러 고대 문헌에 청동사슬에 대한 내용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되어 드라마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예를 들어, 성서에 삼손을 바빌론으로 끌고 갈때 삼손을 힘을 쓰지 못하도록 묶은 것이 청동사슬입니다) 우리가 본적도 없고, 사료로도 남아 있지 않은 당시의 건축물과 복식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회의를 거쳤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른바 ‘아스 양식’이 필요했고, 이를 시청자가 그럴 법하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논리도 필요했습니다. 아스 대륙은 가상의 대륙이지만, 갑골문 시대의 중국 문자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양 어딘가의 대륙이었을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기후는 온대기후. 중국풍이나, 우리나라 삼한시대 드라마에 썼던 의상과 건축물이 나온다면 그보다 수천 년 이상 앞선 문명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반면 서양은 이집트 문명이나,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같은 청동기 문명의 건축물과 이미지가 많이 남아있고, 극화된 콘텐츠도 많아 청동기 문명의 모습을 연상할 때 쉽게 위의 문명들이 떠오른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양과 서양 문명 사이 어딘가 존재했을 법한 문명 양식을 찾고 싶었습니다. 화면에 ‘동양 문명과 서양 문명의 초기 모습이 함께 보인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스달 연맹궁은 중국 홍산 문명의 원형 제단과, 터키 괴베클리테페의 T자형 돌기둥, 첨성대 모양의 구조물, 메소포타미아 지구라트의 길고 높은 계단 등 동서양의 건축 양식들이 혼재 돼 있습니다. 괴베클리테페는 문명단계상으로는 신석기 문명이지만 불가사의한 건축기술을 보여주고 있고, 첨성대 역시 기본적으로는 신라시대 건축물이지만 그 이전과 이후로도 비슷한 모양의 건축물이 없다는 점에서 그 원류가 아스달에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상상했습니다. 한자 문명권으로 봐서 연맹궁, 대신전 등의 주요 건축물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원리 즉 원과 사각형의 기하학적인 조화를 추구하도록 했습니다. 연맹궁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건축물, 의상, 소품, 분장, 미용 등 미술영역에 있어서 동양과 서양의 혼재된 느낌을 위해, 수많은 역사적 자료와, 영상 콘텐츠를 참고했고 위와 같은 회의를 거쳤습니다. 일부 기존 작품과 유사하다는 평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스달 연대기의 촬영을 준비하면서 본적 없는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매번 위와 같은 조사와 회의를 거쳤고, 그 과정에서 연출자와 스탭은 누구도 쉽게 어떤 콘텐츠를 따라하자는 시도를 한 적이 없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붙여, 위에서 말씀드린 동양과 서양 어딘가에 존재할 법한 ‘아스 양식’에서 아스달 서민들의 옷과 분장에 비해 지배계급의 복식은 조금은 더 서양 쪽의, 시대에 비해 발달된 모습을 띄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동양의 복식에 가깝게 설정한다면 삼국시대를 다룬 기존 우리나라의 사극 양식이 연상되어 그보다 몇 천년 앞선 청동기 시대와 차별화될 것 같지 않았고 그렇다고 중국이나 일본풍의 옷을 입을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서양 고대 문명의 화려한 복식을 조금 더 참고하고 여기에 동양적인 요소가 조금씩 들어가 있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청동기 시대에 이미 비단 등 다양한 옷감으로 옷을 지을 수 있었고, 청동뿐 아니라 금, 은, 보석 등 다양한 소재의 세공기술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옷과 장신구의 재단 및 세공수준이나 모양은 어쩔 수 없이 더 아름다운 쪽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어 드라마 배경보다 더 후대에 등장하는 옷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름답고 화려하면서 동양적인, 그러면서도 동양, 삼국 어느 한 나라에 치우치지 않는 ‘아스 지배 계급의 의복 양식’을 만들어 보려 했던 초창기의 목표에서 조금은 익숙한 모습의 복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특히, 태알하의 의상은 해족이 멀리 레무스라고 하는 발전된 문명세계에서 왔다는 설정으로 조금 더 앞선 단계의 의상과 장신구가 사용되었습니다. 수메르를 거꾸로 읽은 레무스야말로 대표적인 백워드 아나그램입니다. 수메르는 공식적으로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 할 수 있는데, 스스로를 검은 머리 사람들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작가님들은 수메르에서 우리나라쪽으로 이동한 어떤 무리들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고, 그것이 해족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양에서 왔으나 머리는 검고, 복식은 서양풍인 설정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Q. 큰 액수의 제작비가 계속 회자되었는데 부담스럽진 않으셨는지요 A. 네 당연히 부담스럽습니다. 일단 회자되고 있는 제작비는 맞지 않은 액수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역대 한국 드라마 최고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알려진 제작비가 높으면 ‘들인 돈에 비해 어떻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홍보를 위해 제작비 규모를 알리는 제작사는 없습니다. 스튜디오 드래곤이 상장기업이다 보니 회사의 큰 돈이 움직이는 부분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공개를 해야 하는 과정에서 400억 남짓한 정도의 규모가 알려졌고, 예정된 것보다 촬영 일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여러 사람의 추측을 거쳐 지금의 액수까지 커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큰 돈을 들여서 드라마를 찍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입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니라 더더욱 위험이 큰 프로젝트입니다. 이 때문에 프로듀싱의 영역이 중요했습니다.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이를 다시 회수할 방법을 미리 마련해 두어 위험을 최소화 하는 것이 프로듀싱의 기본이고 스튜디오 드래곤의 프로듀서팀들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드라마의 제작비는 18부 전체에 걸쳐 고루 쓰였습니다. 종종 드라마 초반에 많은 물량을 투입하고 이후 용두사미가 되는 케이스도 있는데, 아스달 연대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끝까지 보시고 판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제작비에 비해 소품과 CG가 아쉽다는평, 두 부분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지요 A.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알려진 제작비는 업계의 추정치이므로 맞지 않는 액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드라마 최고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에 비해 소품과 CG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스달 연대기에 참여한 모든 스탭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고여서 같이 할 것을 부탁드렸고, 촬영을 하면서 최고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준비한 미술팀과 VFX팀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렇게 준비하도록 한 연출의 문제입니다. 물론 전문 스탭들은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연출자와 이야기해왔고, 저 역시 그분들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많은 것을 믿고 맡겨 왔지만, 기본적으로 큰 틀의 컨셉을 잡은 것은 연출이기 때문입니다. - 소품 아스달에 등장하는 소품은 위에서 말씀드린 회의를 거쳐 소품 스탭들이 일일이 만들어 내거나, 어렵게 구한 것들입니다. 청동기 시대이므로 아스달에 등장하는 청동 무기나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도구들 모두 사전 자료조사를 거쳐 디자인 된 것들입니다. 한 세계의 소품을 모두 마련해야 하는 만큼 그 양과 질을 맞춰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의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었습니다. 소품에 대해 까다로운 제가 보기에도 완성도가 높은 소품을 준비해준 소품팀에게 저는 경의를 표합니다. 그럼에도 시청자 분들이 아쉬움을 느끼시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컨셉을 잘못 잡은 탓입니다. 죄송합니다. 대흑벽을 오르내리는 데 사용한 ‘도르래’ 기술은 지레, 쐐기, 바퀴 등과 함께 단순기계(simple machine)에 속합니다. 단순 기계란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이용해온 도구를 말합니다. 동네 마다 있던 우물의 두레박의 원리가 도르래라는 점에서 도르래의 원형이 되는 물건은 청동기 시대에 있었을 것으로 상상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도르래 기술을 이용해 승강기를 만든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고, 엄밀히 말해 우리나라에서 도르래를 사용한 거중기가 만들어진 것은 조선 후기에 정약용에 의해서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드라마 안에서 보여진 것 같은 승강기가 존재했을 가능성은 당연히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가상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고, 해족이 극중 발달된 문명세계에서 넘어온 첨단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는 씨족으로 설정된 만큼 드라마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면 드라마 속에서는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CG 아스달의 CG는 아스대륙과 아스달성, 연맹궁, 거치즈멍 그리고 대흑벽, 소금사막, 신성한 나무, 예쁜 물가, 폭포 등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표현하는 데 쓰였을 뿐 아니라 늑대, 곰, 뱀, 황소, 말 등 동물들의 연기를 표현하기 위해서도 쓰였습니다. 이 중에는 비교적 아쉬운 상태로 방송이 된 부분도 물론 있지만 시청자들께서 CG인 것을 눈치 못 챌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CG들도 많습니다. CG는 단순히 기술이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 촬영 단계, 후반작업 단계에서 연출, 촬영, VFX부서의 스탭들 간에 긴밀한 협의와 부단한 노력, 그리고 충분한 작업 시간을 거쳐야 완성됩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처음 기획단계부터 두 분의 VFX 슈퍼바이저가 헌신적으로 CG업무를 진두 지휘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물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지만, 그중 일부라도 시청자 여러분께서 만족하시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모두 연출의 탓입니다. 3. 편성 관련 Q. ‘아스달 연대기’는 파트별 6회씩, 총 3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파트3 작업은 얼마나 진행됐는지, 이같이 분리편성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A. 모든 촬영은 첫방송 시작전에 종료되었으며, 현재는 파트3의 후반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파트1,2가 아스달 중심의 이야기라면 파트3는 아스 대륙의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미드로 본다면 시즌 2의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분리 편성을 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김영현 작가님께서 말씀하셨듯, 아스달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이 좀더 친숙해진 이후에 더 확장된 공간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더욱 박진감 있는 이야기를 잘 표현하기 위한 후반작업 시간이 더 생긴다는 또 다른 장점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Q. 시즌2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신가요. 저 역시 궁금합니다.^^ 4. 기타 Q. SNS에 남긴 심경글의 의미는 뭘까요 (첫 방송 직후 SNS에 게재하신 장그래 대사 인용글) ‘나는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는 글을 게재한 것이 실제 ‘아스달 연대기’ 반응에 대한 심경이었는지요 A. ‘아스달 연대기’의 촬영 감독님이 제게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매 씬, 매 컷 쉬운 것이 없네요” 그 동안 스탭, 연기자 모두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찍었고, 이미 촬영은 모두 끝났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드라마 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양도 많은 후반 작업이 남아 있습니다. 이를 더 열심히 잘 해서, 어렵게 찍은 씬들 고생한 보람이 있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에서 쓴 글입니다. 드라마의 모든 회차가 끝나고 나서 후회 없도록 하자는 의미였습니다. Q. ‘아스달 연대기’는 김원석 감독님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A.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전에 없었던 새로운 작품을 하는 소감, 목표가 있다면 A. 이러한 시도가 앞으로 더 나올 수 있을 정도의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 Part2, 3 관련 Q. 쿠키 영상이 매우 흥미로워 쿠키영상을 기다리는 시청자들도 많습니다. 쿠키영상을 도입하셨던 이유가 있을까요. A. 내,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언제나 불안했던 아스달 시민들은 신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신의 말씀을 듣기위해서는 제관을 통해야만 했습니다. 제관의 직무를 독점하던 아사씨는 자신들만의 창세신화를 만들어 시민들의 의식을 지배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막강한 권력을 악용해 정적을 무너뜨리고, 부를 축적해왔습니다. 위와 같은 각 씨족의 이해관계라든지, 창세 신화, 리산과 아사신의 이야기, 아라문 해슬라 전설, 칸모르, 뇌안탈 등의 배경 지식을 더 잘 알면 드라마를 좀 더 재미있고 쉽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Q. 송중기의 1인 2역(은섬/사야)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캐릭터인 은섬과 사야를 연출하는데 있어서 감독님은 어떤 점에 중점을 두셨나요. A. 은섬은 이아르크에서 자연을 맘껏 뛰놀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랐고, 사야는 필경관의 탑에 갇혀 햇빛도 제대로 못보고 외롭게 자란 인물입니다. 일란성 쌍둥이지만 두 극단의 환경에서 자란, 그래서 너무 다른 인물이 잘 표현 되었다면, 이는 전적으로 송중기씨의 노력 덕분입니다. 우선 은섬 씬을 찍기 위해 송중기씨는 몸의 부피를 키워 근육질로 만들었고, 이를 단기간에 근육을 빼고 사야의 몸으로 만드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근육질의 은섬보다 훨씬 말랐을 것이 분명한 사야를 표현하기 위해 몸 대역을 쓸까 고민도 했었지만, 연기자가 깜짝 놀랄 정도로 몸을 다르게 만들어 와서 본인으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몸 뿐 아니라 목소리와 말투, 눈빛에 이르기까지 연기자가 너무 디테일하게 다르게 준비해와서 연출자 입장에서는 그저 흐뭇하고 감사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Q. 파트2에서도 다양한 CG와 시각 효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또 강렬한 엔딩 또한 많이 회자 되었고요. 감독으로서 파트2 촬영당시 가장 공들였던 씬이나 인상 깊었던 씬이 있다면 어떤 장면일까요 A. 가장 인상깊은 씬은 언제나 가장 힘들게 찍었던 씬인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장면이 다 힘들었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꼽기 어렵지만 파트2에서는 12회 엔딩인 신성재판 장면과, 돌담불 촬영이 가장 생각이 납니다. 특히 돌담불 깃바닥씬을 찍을 때는 진흙을 퍼올리는 설정상 세트 내부에 물이 고일 정도의 진흙을 깔아 놓고 찍었는데 물이 고여있다보니 하루만 물을 갈지 않아도 좋지 않은 냄새가 나고, 연기자들 피부에 발진도 나고 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진흙바닥에 뒹굴어가며 열연을 보여주신 배우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Q. Part2에서 은섬 사야를 비롯해 타곤, 탄야, 태알하 등 각 주인공이 운명적인 변곡점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또 새로운 인물들도 많이 등장했고요. Part 3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인물관계나 연출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은섬은 사트닉의 유언을 실행하기 위해 주비놀 산장을 찾았다가 새로운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력과 운명을 깨닫게 되고 탄야와 와한족 사람들을 구하러 갈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됩니다. 탄야 역시 아스달의 대제관 아사탄야로서 타곤과 태알하 등의 기득권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연맹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자신만의 힘을 기르게 됩니다. 두 사람 모두 서로를 구원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타곤과 태알하, 그리고 아스달 부족 연맹이라는 기성 권력에 맞서는 과정이 Part3의 중심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타곤과 태알하는 모두 아버지로부터 이용당하고 학대당한 아픔을 공유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탈출구로서 권력 의지를 키워온 캐릭터입니다. 두 사람은 정치적 동지이자 ‘서로를 위해 죽지 말자’고 맹세할 정도로 서로를 마음에 품은 사이입니다. 아사론과 미홀이라는 구세대 권력이 마지막 발악을 하지만, 타곤과 태알하는 끈끈한 동지애와 팀웍을 바탕으로 굳건한 자신들의 권력 기반을 만들어 나갑니다. 그러나 밖으로는 은섬과, 탄야, 사야의 세력이 성장하면서 위협이 되고, 안으로는 절대 권력을 향한 두사람의 욕망이 충돌하는 위기를 겪게 됩니다. 타곤과 태알하 둘의 관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할 점은 욕망에 충실한 이 두 캐릭터가 내뿜는 에너지와 이를 표현하는 두 연기자의 혼신의 연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Part3가 9월 7일 돌아오는데요. Part3을 더욱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세상을 끝낼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은 결국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열 운명을 타고났다는 말일 것입니다. 은섬, 사야, 탄야가 자신들의 운명에 따라 전설을 쓰기 시작하는 단계가 Part3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껏 스스로 한계에 부딪치며, 시행착오를 거쳐 성장해온 은섬과 탄야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힘을 얻어 가는지, 정치적 동지이자 연인인 타곤과 태알하는 ‘사랑’과 ‘권력욕’ 이라는 양립할 수 없는 두 욕망사이에서 어떤 행보를 할지, 꿈으로 연결된 은섬과 사야는 어떻게 서로를 알아갈지, 대전쟁과 대사냥에서 살아남은 뇌안탈들은 어떻게 ‘사람의 시대’를 살아낼지... 등등 Part1,2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혼돈...! 일단 즐기시길! 흔들리는 모든 것은 결국 멈추는 법이니.” 극중 사야가 극도의 혼란을 일으키며 타곤을 위기에 빠뜨리고 한 말입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직전의 혼란스러운 세상, 그 안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본격 판타지 드라마라기 보다는 가상 역사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문명의 태동기에 국가와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국가도 영웅도 쉽게 탄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동안 주인공들이 역경과 아픔을 겪어왔습니다. 이제 그들이 강해져서 우뚝 서는 이야기가 Part3입니다. 이전에 없었던 드라마, 인류 역사의 기원을 다루는 드라마, 고대 인류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라는 가치에 스탭과 연기자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해 촬영했습니다. 조금 부족해 보이시더라도 버리지 않으신다면 새롭고 다양한 드라마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6. 제작환경 관련 Q. ‘아스달 연대기’ 현장에서 발생한 제작환경 이슈에 대해 연출로서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A. 질문에도 있듯이 연출로서, 현장에서 나오는 모든 얘기에 대해 책임이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어려운 상황의 스탭들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였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아스달 연대기의 연출부, 제작부는 현장 스탭들이 제작 가이드 안에서 일하고, 로테이션 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회사도, 저도 열심히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 믿습니다. Q. 현재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과 개선 움직임에 대한 김원석 감독님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현재 제작환경 상황과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A. 반드시 제작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저는 주로 한 팀으로만 촬영을 해 왔는데 주당 2회 방송이 바뀌지 않는 한, 한 팀으로 촬영하는 것은 앞으로 쉽지 않은 시스템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모든 촬영은 미리A,B팀을 나누어 준비하고, 기술 스탭 뿐 아니라 미술 스탭도 반드시 로테이션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힘든 상황에 처한 스탭이 없는지 철저히 챙기겠습니다. Q. 고발 관련 현재 어떻게 상황이 풀리고 있는 것인지 A.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한 부분에 대해서는 촬영 당시 근로감독관이 현장에 나와 조사했고 현재 심리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뭔가 갈등상황이 드러나게 있었던 적은 없었지만, 매우 힘든 상황에 처했던 스탭이 있었고 그 분 혹은 그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서 위 단체가 고발을 한 것이므로 연출로서 당연히 책임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Q. ‘아스달 연대기’ 촬영 중 발생한 스태프들의 촬영환경 제보 이후 촬영현장의 변화는 무엇이었습니까 A. 스탭 제작환경 문제가 불거진 후 더욱 철저하게 A,B팀을 나누어, 하루 촬영시간이 14시간이 넘어갈 경우에는 아예 낮씬과 밤씬을 나누어 하루에도 A,B팀을 돌리도록 했습니다. 로테이션 문제가 제기됐던 미술 스탭에 대해서도 반드시 로테이션이 되도록 권고하고 지원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회사의 구체적인 입장 발표문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말 클루니,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눈엣가시’ 언론인 변호

    아말 클루니,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눈엣가시’ 언론인 변호

    유명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의 아내인 아말 클루니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눈엣가시’로 여겨온 언론인 마리아 레사의 변호를 맡게 됐다고 CNN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계 영국인인 아말 클루니는 국제법, 형법, 인권 등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 변호를 맡은 바 있다. 2014년 9월에는 17세 연상의 조지 클루니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며 유명세를 탔다. 영국 로펌 다우티 스트리트 체임버스에 소속된 클루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월 사무실에서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으로 불려난 레사를 변호한다고 밝혔다. 일명 ‘두테르테 저격수’로 불리는 레사는 현지 온라인 뉴스사이트 ‘래플러’를 운영하며 두테르테 정부의 인권 탄압과 정책에 비판적인 기사를 게재해왔다.필리핀에서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징역 12년형에 처해진다. 클루니는 “마리아 레사는 인권 탄압에 맞서 보도를 한 혐의로 기소된 용감한 기자이며 우리는 그녀의 권리를 정당화하고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가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사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왕가를 비판하다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와 함께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8 올해의 인물’로 뽑혔으며, 제70회 세계신문협회가 시상한 ‘황금펜상’을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해변? 자동차?… ‘흰금파검 드레스’ 잇는 새 착시사진 화제

    해변? 자동차?… ‘흰금파검 드레스’ 잇는 새 착시사진 화제

    만약 이 사진에서 바다가 보인다면 예술가적 기질이 다분한 사람일지 모르겠다. 몇 년 전 색깔 논쟁을 일으켰던 이른바 ‘흰금파검 드레스’에 이어 새로운 착시 사진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출신의 디자인 전공생 무함마드 나임(20)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이 사진에서 해변과 하늘, 바위와 별을 본다면 분명 예술가일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사진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바다 사진이 분명하다는 주장과 자동차 문이 확실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이용자는 “내 눈에는 그저 아름다운 해변으로 보인다. 어디가 자동차 문이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다른 몇몇 이용자들도 “자동차 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지만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맞장구를 쳤다. 또 다른 이용자는 “처음에는 해변인 듯 보였지만 자세히 보니 부서진 자동차 문”이라고 단언했다.이에 대해 사진을 최초 공개한 나임은 “어두운 부분에 시선을 모으면 자동차 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진은 집 밖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의 훼손된 문을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도의 거품으로 보이는 부분은 구부러지고 긁힌 패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수욕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에 재미 삼아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을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몇 년 전에도 하나의 드레스를 놓고 색깔 논쟁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드레스의 색깔이 흰색과 금색 조합이라는 사람과 파란색과 검은색 조합이라는 사람들로 나뉘었는데, 당시 포토샵 개발사인 어도비사는 이 드레스의 색깔이 파란색과 검은색 조합이라고 확인했다. 비슷한 색깔 논쟁은 아디다스 저지와 반스 운동화로도 이어졌다. 한 장의 아디다스 저지 사진을 두고 사람에 따라 하늘색과 흰색으로 보기도, 먹색과 연갈색 혹은 카키색과 금색으로 보기도 했다. 반스 운동화 역시 어떤 사람은 회색과 민트색 조합으로, 다른 사람은 흰색과 분홍색 조합으로 인식했다.그렇다면 왜 같은 사진도 사람마다 다르게 보는 걸까. 여러 주장이 있지만 그 중 ‘색채 항상성’(color constancy)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다. 색채 항상성은 주변 조명 환경이 달라져도 한 가지 물체를 계속 같은 색상으로 보려고 하는 성질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사람마다 이 색채 항상성에 차이가 있어 같은 색을 다르게 해석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천우희가 말하는 김혜수 손등 키스 “같이 눈물 흘리다가..”

    천우희가 말하는 김혜수 손등 키스 “같이 눈물 흘리다가..”

    천우희가 김혜수와의 손등 키스 비하인드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영화 ‘멜로가 체질’의 주연인 배우 천우희, 안재홍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김성주는 천우희를 “데뷔 16년차 배우”라고 소개하며 “2014년 영화 한공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당시 눈물의 수상소감이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천우희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저는 제가 울고 있는지도 몰랐다. 정말 잘 참고 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내려와서 봤더니 화장이 다 지워질 정도로 울고 있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MC 김성주는 이어 “이날 김혜수 씨가 같이 눈물을 흘리는 게 포착이 되면서 화제가 됐다. 또 다른 시상식에서는 손등 키스까지 해주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천우희는 “당시 축하무대를 보고 감동을 받아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때 (김혜수) 선배님도 그 무대를 보고 눈물을 흘리고 계시더라. 서로 눈이 마주치자 같이 눈물을 흘렸고, 그 때 손등 키스를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X강하늘, 안방 컴백 “기적 같은 캐스팅”[공식]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X강하늘, 안방 컴백 “기적 같은 캐스팅”[공식]

    배우 공효진과 강하늘이 ‘동백꽃 필 무렵’의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KBS 2TV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이의 폭격형 로맨스. 로코퀸 공효진과 여심 스틸러 강하늘이 출연을 확정하면서 기대작다운 진용을 완성했다. 먼저 배우 공효진이 맡은 ‘동백’은 세상의 편견에 둘러싸여 있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는, 천진하면서도 강단 있는 인물이다. 제대로 사랑받아 본 적 없지만 사랑을 베풀 줄 알고, 누구라도 알게 되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 캐릭터 설명만으로도 ‘공블리’가 연상되는 찰떡 캐스팅이다. 배우 공효진만의 다채로운 매력이 덧입혀질 동백, ‘질투의 화신’ 이후 3년여 만에 TV드라마로 돌아온 그녀의 이유 있는 선택이 기대된다. 군생활로 인해 약 2년여의 공백기를 가진 강하늘 역시 복귀작으로 ‘동백꽃 필 무렵’을 택했다. 손꼽아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 그가 맡은 ‘황용식’은 신선하다. 우직하고 정의롭지만 대책은 없고,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허를 찌르는 섹시함이 있는 ‘촌므파탈’ 캐릭터다. 마치 고백머신처럼 “당신 잘났다! 최고다! 장하다!”라고 동백에게 매일 말해주는 용식. 최근 방송가 트렌드였던 ‘츤데레’ 홍수 속에서, 그는 순박하면서도 섹시한 ‘진짜 남자’로 차별화된 매력을 맘껏 발산할 전망이다. ‘동백꽃 필 무렵’은 이처럼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고찰해보는, 치열하게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그린다. 제작진은 “자타공인 믿고 보는 배우 공효진과 강하늘의 조합이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올가을 가장 따뜻하고 유쾌한 로맨스, 진짜 사람 냄새 나는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안방극장을 찾아갈 때까지, 지속적인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의 차영훈 감독이 “백희가 돌아왔다”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터스’, ‘쌈, 마이웨이’, ‘사랑의 온도’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오는 9월 KBS 2TV 수목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고등고시에 얽힌 이야기들/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고등고시에 얽힌 이야기들/손성진 논설고문

    ‘출세의 길’ 고등고시 첫 시험(행정과)은 1950년 1월 6일 시행됐다. 역사학자인 위당 정인보 선생이 고시위원으로 나와 “그 문제를 쓰려면 시간이 부족할걸”이라고 미소를 띠며 말했다고 한다. 사법과는 같은 달 26일 치러졌는데 여성 응시생 5명은 51세의 부인을 포함해 모두 고관의 부인들이었다(동아일보 1950년 1월 27일자). 전쟁의 혼란 중에도 고시는 치러졌다. 1954년 5회 시험에서는 편모슬하의 극빈 가정에서 초등학교만 나온 김항식씨가 독학으로 합격했는데, 두 동생도 보통고시(주사급 선발 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형제들이었다. 1955년 7회 고시 사법과에는 고 전용성 변호사가 합격했다. 그는 의대를 졸업한 개업의로 44세의 나이에 일곱 번 만에 사법, 행정 양과에 합격했다. 판사가 돼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의료 판례의 기초를 다진 인물이다. 1957년 고시 사법과에는 3000여명이 지원해 불과 4명이 합격했고 행정과에는 7명이 합격했다. 엄격한 절대평가의 탓도 있었고 응시생들의 전반적인 수준 미달 때문이기도 했다. 항간에서는 ‘사바사바’(뒷거래)로 충분히 출세할 수 있는데 굳이 힘든 고시를 보겠느냐는 말이 나돌았다(경향신문 1957년 1월 26일자). 고시 11회 사법과 시험(1959년)에서는 커닝을 한 응시생이 처음으로 퇴장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해에 이런 일도 있었다. 고시 공부를 하는 남편을 10여년 동안 빵 장사를 하며 뒷바라지했던 여인이 막상 남편이 검사가 된 후 버림받았다고 진정서를 내 사회면 토픽으로 다뤄졌다. 1961년 고시 사법과 13회에는 역대 최연소 고시 합격자가 나왔는데 고 장기욱 변호사로 당시 18세였다. 1962년에는 가짜 합격자 소동이 있었다. 300쪽짜리 법률 서적을 네댓 시간 만에 독파하고 영어사전을 통째로 외워 사법과 1차 시험에 합격했다는 이리경찰서 사환 유무종씨 스토리가 알고 보니 허위였다. 사법고시와 행정고시로 분리된 후 1963년에 시행된 사시 1회 수석은 대법관을 지낸 서성 변호사였다. 사회면에는 인터뷰 기사와 함께 300점 실력으로 당구를 치는 그의 사진이 실렸다. 함께 합격한 강구진씨는 이듬해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1969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모교 교수가 됐다. 그는 1984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1965년에는 30대 유부남 김모(고시 8회) 검사가 세 살 연상의 다방 마담과 서울 우이동 산장에서 동반 자살을 해 사회면 머리기사를 장식했다. 쪽지에는 “사랑엔 변함없소”라고 적혀 있었다(동아일보 1965년 5월 31일자). sonsj@seoul.co.kr
  • 두 살배기를… 분노한 미얀마

    시민들 “특별수사위 구성해야” 시위 미얀마 보육원에서 2세 여아가 성폭행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며 미얀마 사회 전역이 들끓고 있다. AP통신은 이 사건에 분노하는 수백명의 시민이 지난 6일 미얀마 양곤 중앙수사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16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있는 보육원에서 발생했다. 여아의 어머니가 사건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고 현지 언론에 보도되자 한국의 ‘조두순 사건’을 연상하게 하는 이번 사건에 미얀마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사건이 있었던 5월 체포됐다가 증거 부족으로 풀려났던 29세의 용의자는 이달 초 다시 체포됐다. 하지만 체포와 석방을 거듭하는 경찰 수사를 지켜본 미얀마 여론은 체포된 용의자가 진짜 범인인지 의심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지부진한 경찰 수사를 지켜보던 미얀마인들은 결국 거리로 나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이번 시위에서 시민들은 ‘빅토리아(성폭행 피해 여아의 가명)에게 정의를’이라는 문구가 쓰인 흰 티셔츠를 입고 구호를 외쳤다. 페이스북에서는 프로필 사진을 이 문구로 바꾸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고 유명인사들은 물론 미얀마 대통령실 공식 페이스북까지 여기에 동참했다. 시위에 참여한 30대 사업가는 “나 역시 어린 딸이 있고 이 같은 사건이 내 나라에서 다시 반복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한 특별수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권운동가 니키 다이아몬드는 “경찰의 수사 활동과 발표에서 몇 가지 의심스러운 부분을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현아 VS 솔라, 폭염 날리는 공항패션 “누가 더 핫한가”

    현아 VS 솔라, 폭염 날리는 공항패션 “누가 더 핫한가”

    가수 현아와 마마무 멤버 솔라가 폭염을 잊게 하는 시원한 공항 패션으로 화제에 올랐다. 현아는 5일 오전 해외일정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출국했다. 이날 현아는 몸에 밀착되는 니트 소재의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늘씬한 몸매와 각선미를 드러냈다. 민트 컬러로 청량미를 더했다. 같은날 마마무도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마무는 홍콩에서 열리는 ‘SBS 슈퍼콘서트 IN 홍콩’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마마무 멤버 솔라, 문별, 휘인, 화사는 각각 개성이 넘치는 공항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솔라는 비키니를 연상케 하는 톱에 숏팬츠를 입고 완벽한 몸매를 뽐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한편 ‘SBS 슈퍼콘서트 in 홍콩’은 오는 7월 6일 1만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인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마마무를 비롯해 최정상급 K-POP 스타 엑소, 태연, 위너, 세븐틴, AB6IX 등이 무대에 선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솔라, 비키니급 공항패션 “몸매 자신감 폭발”

    솔라, 비키니급 공항패션 “몸매 자신감 폭발”

    그룹 마마무가 홍콩에서 열리는 슈퍼콘서트 참석 차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마마무 멤버 솔라, 문별, 휘인, 화사는 각각 개성이 넘치는 공항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솔라는 비키니를 연상케 하는 톱에 숏팬츠를 입고 완벽한 몸매를 뽐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SBS 슈퍼콘서트 in 홍콩’은 오는 7월 6일 1만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인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마마무를 비롯해 최정상급 K-POP 스타 엑소, 태연, 위너, 세븐틴, AB6IX 등이 무대에 선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세계가 비난하는 아베의 경제보복, 빨리 철회하라

    일본이 기어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어제 발동했다.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TV,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에칭가스 등 3개 품목이다. 삼성, SK 하이닉스 등 국내 전자업체들은 이들 품목의 확보에 차질이 예상된다. 일본은 또 안보상의 우방인 ‘화이트 국가’에서 한국을 다음달 제외할 계획이다.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있는 첨단기술과 전자부품 등을 수출할 경우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로 미중의 무역전쟁을 연상케 한다. 청와대는 이날 “일본의 보복적 성격의 수출 규제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범 등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조치를 철회하도록 WTO 제소를 포함해 외교적 대응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안보상의 이유’를 명분으로 걸었지만, 그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국가에는 우대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즉 한국의 강제징용 배상 요구와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불만을 노골화한 것이다. 일본의 유력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정치 목적에 무역을 사용하는 것은 자유무역의 원칙을 왜곡하는 조치며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쿄신문도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외교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언론들도 한결같이 일본의 수출 규제가 부당한 것이라며 철회를 주장했지만, 일본 정부는 오히려 확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일 정부 간의 입장차만큼이나 양국 국민의 감정 또한 격화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산 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를 지목하며 불매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750만명인 일본 여행도 자제하자고 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혐일 감정을 부추기는 청원들이 넘쳐났다. 일본에서는 혐한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한일 국민이 쌓아 온 선린우호의 관계에 심각한 균열이 생겨 안타깝다. 수출 규제의 배경 중 일본 내 보수 우익의 결집이 꼽히고 있어 철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무역 원칙에 역행하는 일본의 경제보복 피해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반도체 시장이 함께 겪을 수밖에 없다. 각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소니와 파나소닉, HP뿐 아니라 애플의 아이폰 감산으로 같은 공급망에 속한 일본과 중국 공급 업체 역시 자유롭지 않다”고 예측했다. “일본은 결국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일본과 세계 언론의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일본은 하루빨리 수출 규제를 철회해야 한다.
  • [금요칼럼] 이념 강박증 환자들/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이념 강박증 환자들/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현종(재위 1659~1674)은 즉위하자마자 엄청난 논쟁에 휩싸였다. 이른바 1차 예송논쟁인데, 서인과 남인은 이를 계기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약 4년 후 또 다른 논쟁이 조정을 뒤흔들었다. 이번에는 서인 내부에서 발생한 공의(公義)·사의(私義) 논쟁이었다. 그 전말은 이렇다. 청나라 사신의 접대를 명받은 김만균(1631~?)은 강력히 고사했다. 친할머니가 병자호란 와중에 사망했으므로, 의리상 청나라 사신 접대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때 승지 서필원(1614~1671)은 김만균의 청을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부모와 관련한 사정이 아닌 한 국가에 대한 충성이 우선한다는 원칙론과 저런 이유로 직임을 면해 주면 앞으로 누가 사신 접대에 선뜻 나서겠는가라는 현실론이었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 건의는 조정의 호응을 얻었고, 현종은 감만균을 의금부에 내렸다가 파면했다. 그런데 한 달 뒤 송시열(1609~1689)이 김만균을 적극 옹호하는 상소를 올리면서 상황은 요동쳤다. 대략 두 가지 논리였다. 주자가 복수는 5대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는 원칙론과 인륜을 저버리면 금수와 다를 바 없는데도 사의를 무시하는 세태에 대한 비판론이었다. 당시 조선에서 송시열에게 대놓고 맞설 이는 거의 없었다. 실제로 이 상소가 올라오자 그동안 서필원을 지지했던 이들조차 줄줄이 대죄하며 면직을 청했다. 그래도 서필원은 굴하지 않고 송시열을 겨냥한 상소를 올렸다. 역시 요지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군신관계 의리(공의)가 조손(祖孫)관계 의리(사의)보다 앞선다는 원칙론이었다. 다른 하나는 가족이 병화를 당했어도 어명을 받들어 청나라 사신을 접대한 전례가 적지 않다는 현실론이었다. 그런데 상황은 이전과 달랐다. 이제는 유생들까지 들고 일어나 서필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강상을 어지럽히고 유현을 침해했다는 고소였다. 현종은 내심 서필원에게 동조했지만, 유생들의 말도 일리 있다며 위로했다. 하지만 유생들은 서필원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성토 여론이 들끓자 송시열을 따르는 신료들은 애초 서필원이 김만균을 비판하는 건의를 올렸을 때 즉각 서필원을 탄핵하지 않은 대간들을 비난하며 나섰다. 또한 그동안 서필원에게 동조한 이들을 3간(三奸)과 5사(五邪)으로 낙인찍고 맹공을 퍼부었다. 우리 귀에 익은 박세당(1629~1703)도 이때 일을 계기로 사실상 출사를 포기했다. 결국 현종이 직접 개입해 서필원의 손을 들어주고 일부 송시열 계파를 외직으로 내보내면서 논쟁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조선은 삼전도항복(1637)으로 청나라에 순응하고 그 질서에 합류했기에, 200년 이상 국가의 안녕을 더 유지했다. 그러나 마음으로는 청이 제패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국제적으로는 청의 질서 ‘덕분에’ 나라를 유지하면서도, 국내에서는 청을 멸시하고 조선만이 중화라는 자기의식화 작업을 통해 정신적 충격을 달래며 자위했다. 송시열이 야기한 공의·사의 논쟁도 ‘청나라=오랑캐’ 이념을 현실에 무리하게 강요한 결과나 다름없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는커녕 ‘북한=원수’라는 냉전시대 이념에 여전히 매몰된 야당의 모습이 바로 연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판문점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도, 야당은 “한미동맹 훼손이 건국 이래 최고 수준”이라느니, “굴욕외교”라니 하며 떠든다. 그래서 저들에게는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 없음을 다시금 절감한다. 이념 강박증에 걸린 자들이 조선후기를 독점적으로 지배한 결과를 21세기에 반복할 수는 없겠기 때문이다. 이념 강박증 환자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는 이유다.
  • 이윤지 딸 라니, 킥보드 타는 진지한 모습 “불꽃라이딩” [EN스타]

    이윤지 딸 라니, 킥보드 타는 진지한 모습 “불꽃라이딩” [EN스타]

    배우 이윤지 딸 라니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4일 이윤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씽씽이 멋쟁이 #불꽃라이딩”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이윤지 딸 라니가 어린이 킥보드를 타는 모습이 담겼다. 진지한 표정으로 열심히 킥보드를 타고 있는 라니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한편, 이윤지는 지난 2014년 9월 세 살 연상의 치과의사와 결혼해 지난 2015년 11월 딸 라니를 얻었다. 지난해 배우 봉태규의 아들 시하와 함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폭염’ 고통받는 인도, 사람 살 수 없는 곳 될 것”

    “’폭염’ 고통받는 인도, 사람 살 수 없는 곳 될 것”

    지구 곳곳에서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도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CNN은 4일 “인도의 일부 지역이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더워지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인도의 극심한 더위로 올 여름에만 벌써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옥불을 연상케 하는 더위는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 곳곳이 사람이 더 이상 살기 어려운 지역으로 낙인찍힐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도는 3월에서 7월 사이에 극심한 고온을 기록하며, 이후 장마가 시작되면 무더위가 다소 진정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고온이 지속되는 날이 더 자주, 길어졌으며 이에 따른 피해도 끊이지 않았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 지구적 위험을 평가하고 국제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가 공동으로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인 IPCC에 따르면 인도는 기후 변화 때문에 최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중 하나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전문가들 역시 전 세계가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제한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인도의 일부 지역은 이미 매우 뜨거워져서 생조 가능성의 한계를 겪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MIT의 기후학 전문가인 엘패스 엘타히르 교수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인도의 장기간의 혹서는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더라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완화되는 추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의 우려처럼 최근 인도의 날씨는 사람이 생존하기 어려운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 정보는 이틀 연속 섭씨 40℃ 이상의 고온이 이어지면 ‘폭염’으로 간주하고, 이 폭염이 심해지면 위험 경보를 발령한다. 하지만 지난달에 이미 낮 기온 45℃에 육박하는 폭염이 수 주동안 이어졌고, 6월 초에는 북부 라자스탄주의 사막도시 추루의 기온은 50.6℃에 달했다. 인도 기상청은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5도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올 여름 무더위로 인한 열사병으로 전국에서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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