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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안성기, 美 휴스턴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배우 안성기, 美 휴스턴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1961년부터 시작… 한국 배우 첫 수상 배우 안성기(68)가 영화 ‘종이꽃’(2019)으로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로는 처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해당하는 백금상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올해로 53회를 맞는 휴스턴국제영화제는 지난달부터 시작해 지난 1일(현지시간) 후보진을 공개하고 6일 최종 수상자와 수상작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현장 시상식 대신 온라인으로 대체 개최했다. 영화감독 고훈이 연출하고, 로드픽쳐스가 제작한 ‘종이꽃’은 사고로 마비가 된 아들을 돌보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이 한 노숙인의 죽음을 겪으면서 다시 한번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그렸다. 성길을 연기한 안성기와 함께 유진, 김혜성이 출연했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어벤저스’ 시리즈와 ‘맘마미아’ 등에 출연한 스텔란 스카스가드(69·‘아웃 스틸링 호시스’), 배우와 감독, 가수로도 활약하는 토마스 이안 니컬라스(40·‘애드버스’) 등이 올라 경쟁했다. 영화제 심사위원들은 안성기에 대해 “섬세하지만 선명하게 공감되는 품격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깊은 감성을 표현하는 데 매우 심오한 능력을 보여 줬다”고 평가하면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휴스턴국제영화제는 독립영화 제작자들의 제작 의욕을 높이고 영상 부문에서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들을 시상하기 위해 1961년 시작해 1968년에 국제영화제로 확대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안성기, 휴스턴국제영화제 한국 첫 남우주연상

    안성기, 휴스턴국제영화제 한국 첫 남우주연상

    안성기 주연의 ‘종이꽃’이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제작사 로드픽쳐스는 ‘종이꽃’이 지난달 온라인으로 개최된 올해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영화가 받은 ‘백금상’은 최우수 외국어 장편 영화상에 해당한다. 안성기는 한국인 최초로 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섬세하지만 선명하게 공감되는 품격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깊은 감성을 표현하는데 매우 심오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종이꽃’은 사고로 마비가 된 아들을 돌보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 분)이 다시 한번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진과 김혜성이 함께 출연했다. 휴스턴 국제영화제는 독립영화 제작자들의 제작 의욕을 높이고 영상 부문에서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들을 시상하기 위해 1961년 시작됐다.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안전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인간의 욕망, 그 끝은 파멸… ‘직관’ 그 이상의 감동

    인간의 욕망, 그 끝은 파멸… ‘직관’ 그 이상의 감동

    거대한 종소리가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막 부화하려는 동물의 알과 같은 막이 놓인 무대는 핏빛 조명으로 물들었고, 조금씩 심장 박동 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막 속 사람 형상의 움직임도 격렬해졌다. 이내 막을 찢고 하나의 ‘피조물’이 바닥에 떨어져나와 꿈틀대기 시작한다.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했으나 ‘사람’으로 보기 어려운 외형이다. 이 피조물은 아직 근육이 잡히지 않아 일어설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다. 그렇게 무대 위는 10여분간 신체극이 이어진다. 피조물의 발작에 가까운 몸부림과 거친 호흡에 현장의 관객은 물론 이를 영상으로 지켜보는 관객 모두 숨을 죽이고 작품에 빠져든다. ●컴버배치 피조물 버전 8일 새벽3시까지 끔찍한 모습으로 등장해 격렬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 배우는 이미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다. 영국 드라마 ‘셜록’과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와 ‘닥터 스트레인지’ 등을 통해 친숙한 이 배우의 명품 연극이 유튜브를 통해 세계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영국 국립극장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유튜브에 공개한 ‘NT라이브’ 영상을 통해서다. 작품은 메리 셸리가 1881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28일 후’와 ‘트레인스포팅’ 등을 제작한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연출을 연극 무대로 옮겨 왔다. 작품은 인간의 욕망이 창조한 피조물이 탄생과 동시에 버려지며 ‘괴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밀러 피조물 버전은 9일 새벽3시까지 극은 컴버배치와 배우 조니 리 밀러가 서로 배역을 바꿔 연기하는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연기하면 밀러가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컴버배치가 박사가 되면 밀러는 피조물로 분하는 방식이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맡은 버전은 8일 새벽 3시까지, 밀러가 피조물을 연기한 버전은 9일 새벽 3시까지 공개된다. 2011년 영국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두 작품의 매력을 안방에서 비교하며 볼 수 있다. 작품은 두 주연배우가 런던 올리비에 시상식 최우수연기상과 이브닝 스탠더드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과 눈물, 땀방울까지 담아낸 NT라이브의 몰입감 높은 영상은 공연장 ‘직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생동감과 감동을 전한다. 2015년 한국 국립극장이 NT라이브를 통해 국내에서 상영했고,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한글 자막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유튜브 자막을 활성화하면 영어 자막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日아베 혼자만 쓰는 ‘아베노마스크’…정부 각료들도 “안 쓴다”

    日아베 혼자만 쓰는 ‘아베노마스크’…정부 각료들도 “안 쓴다”

    이른바 ‘아베노마스크’(아베의 마스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다양한 헛발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달 1일 아베 총리는 “전국 모든 가구에 천으로 된 마스크를 2장씩 공급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는 다양한 논란을 낳으면서 국민적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아베 총리는 위아래가 짧아서 우스꽝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자신의 마스크를 지난 3월 말 이후 일관되게 착용한 채 공식석상에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 아베 총리가 임명한 다른 각료들은 어떨까. 마이니치신문은 6일 “아베 총리는 국회 등에서 턱이 나오는 작은 사이즈의 하얀색 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대 보급을 추진 중인 2장의 ‘아베의 마스크’과 같은 스타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각료들 가운데 이를 따르는 움직임은 미미하다”고 전했다.마이니치는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긴급사태 선언 관련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이 지난 4일 오후 긴급사태 연장을 결정할 당시 아베 총리와 비슷한 마스크를 착용한 정도가 고작이고, 다른 장관은 쓰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베 정권 각료들 중 상당수는 시중에서 팔지 않는 맞춤형 수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를테면 고노 다로 방위상은 지난 1일 자위대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얼룩무늬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을 했다.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은 파란 색깔의 민무늬 마스크를 자주 착용한다. 모두 시중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각료들의 수제 마스크 착용은 시중에 마스크 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것을 의식, 특권적으로 마스크를 손에 넣고 있다는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전직 각료 출신의 집권 자민당 의원은 “각료들 사이에 수제 마스크가 유행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인기 없는 아베의 마스크 착용을 회피함으로써 이를 썼을 때 예상되는 유권자의 반발을 막으려는 목적이 있는 것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모델급 외모 되찾은 美 노숙인…변신 과정 화제 (영상)

    모델급 외모 되찾은 美 노숙인…변신 과정 화제 (영상)

    미국의 한 노숙인이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통해 모델급 비주얼을 되찾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공개된 영상은 30세 전후로 보이는 남성 노숙인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외모를 단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 노숙인은 정돈되지 않은 눈썹과 턱수염, 콧수염 등으로 깔끔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오랫동안 씻지 못한 탓에 피부가 매우 거칠었고, 머리 스타일도 매우 지저분했다. 이후 ‘전문가의 손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문가는 먼저 그의 수염을 말끔하게 면도한 뒤, 짧고 강렬한 스타일로 헤어스타일을 탈바꿈했다. 전문가가 면도기와 이발기를 바쁘게 움직이며 고된 인생의 흔적을 지워내자, 가려졌던 노숙인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다. 눈썹까지 완벽하게 정리한 뒤 공개된 노숙인의 모습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전문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헤어스타일은 그의 얼굴형과도 완벽하게 어울렸다.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본 노숙인은 거울을 보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짙은 얼굴선은 모델을 연상케 했고, 영상에는 이 모습을 보고 놀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담기기도 했다. 영상에는 노숙인의 변신을 도운 또 다른 남성이 등장한다. 이 남성은 노숙인에게 “마약에서 손을 떼고 길거리 생활을 정리하라”며 아직 늦지 않았으니 자신의 인생을 살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자신을 30대 남성이라고 소개한 노숙인은 “마약에 중독된 뒤 노숙인 생활이 시작됐다. 신용불량으로 감옥에 갇힌 적도 있다”고 말했고, 그에게 도움을 준 사람은 “마약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1분 만에 노숙인을 모델로 만들기’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게재 4일 만에 174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극 무대 위 컴버배치...유튜브로 만나는 NT라이브 ‘프랑켄슈타인’

    연극 무대 위 컴버배치...유튜브로 만나는 NT라이브 ‘프랑켄슈타인’

    거대한 종소리가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막 부화하려는 동물의 알과 같은 막이 놓인 무대는 핏빛 조명으로 물들었고, 조금씩 심장 박동 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막 속 사람 형상의 움직임도 격렬해졌다. 이내 막을 찢고 하나의 ‘피조물’이 바닥에 떨어져나와 꿈틀대기 시작한다.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했으나 ‘사람’으로 보기 어려운 외형이다. 이 피조물은 아직 근육이 잡히지 않아 일어설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다. 그렇게 무대 위는 10여분간 신체극이 이어진다.피조물의 발작에 가까운 몸부림과 거친 호흡에 현장의 관객은 물론, 이를 영상으로 지켜보는 관객 모두 숨을 죽이고 작품에 빠져든다. 끔찍한 모습으로 등장해 격렬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 배우는 이미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다. 영국 드라마 ‘셜록’과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와 ‘닥터 스트레인지’ 등을 통해 친숙한 이 배우의 명품 연극이 유튜브를 통해 세계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영국 국립극장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유튜브에 공개한 ‘NT라이브’ 영상을 통해서다. 작품은 메리 셸리가 1881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28일 후’와 ‘트레인스포팅’ 등을 제작한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연출을 연극 무대로 옮겨왔다. 작품은 인간의 욕망이 창조한 피조물이 탄생과 동시에 버려지며 ‘괴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극은 컴버배치와 배우 조니 리 밀러가 서로 배역을 바꿔 연기하는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연기하면 밀러가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컴버배치가 박사가 되면 밀러를 피조물로 분하는 방식이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맡은 버전은 8일 새벽 3시까지, 밀러가 피조물을 연기한 버전은 9일 새벽 3시까지 공개된다. 2011년 영국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두 작품의 매력을 안방에서 비교하며 볼 수 있다. 작품은 두 주연배우가 런던 올리비에 시상식 최우수연기상과 이브닝 스탠다드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과 눈물, 땀방울까지 담아낸 NT라이브의 몰입감 높은 영상은 공연장 ‘직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생동감과 감동을 전한다. 2015년 한국 국립극장이 NT라이브를 통해 국내에서 상영했고,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한글 자막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유튜브 자막을 활성화하면 영어 자막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뿌리 뽑힌 채 부유하는 존재들… 그들의 이야기가 내게로 왔다

    뿌리 뽑힌 채 부유하는 존재들… 그들의 이야기가 내게로 왔다

    “뿌리 뽑힌, 제대로 이식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존재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김복동·길원옥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오롯이 담았던 김숨(46) 작가가 이번엔 고려인 강제 이주 이야기를 들고 나온 이유다. 지난 4일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에게 최근 낸 장편소설 ‘떠도는 땅’(은행나무)의 집필 계기를 묻자 “그들의 이야기가 내게로 왔다”고 했다. 1947년 북한에서 구소련에 의해 러시아 캄차카에 노무자로 간 조선인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어딘가에 갔다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쌓여 강렬하게 남았다. 이야기가 오면 일단 쓰고 보는 작가는 거침없이 내달렸고, 이후 2년 6개월 동안 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떠도는 땅’은 1937년 연해주에 거주하고 있던 고려인 17만명이 스탈린 정권에 의해 화물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사건을 소재로 한다. 작가는 화물칸이라는 열악한 공간을 배경으로, 열차에 실린 사람들의 목소리, 특히 여성의 목소리를 빌려 디아스포라의 운명을 그린다. 그들의 입으로 발화한 그 시기 연해주는 소련인들과 조선인들 간에, 조선인들 사이에서도 임시 거주증을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이들 간에 차별과 갈등이 존재하는 곳이다. 작가는 “극적인 상황을 소재로 했지만, 극적으로 그리지는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영웅 서사를 배제하고, 민족이나 계급 차보다 개개인에게 초점을 맞췄다. “소설 속 임산부 금실의 대사 중에 ‘가장 선한 사람도, 가장 악한 사람도 조선인이었다’는 말이 있어요. 한 인간 안에도 선과 악이 동시에 있죠. 인간이 갖고 있는 속성을 좀더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그로테스크’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던 김숨의 초기 소설과 달리 기찻간은 살풍경스럽진 않다. 지독한 추위 속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구멍 난 장화를 몰래 기워 주는 인심이 있다. “어느 순간부턴가 제가 정서적으로 소화할 수 없는 장면들이 있어요. 피해자들, 생존해 계신 분들에 대한 넘지 않아야 할 어떤 선 같은 게 제 안에 생기기도 하고요. 그분들에 대한 예의죠.” 행여 행상 나간 남편에게 우환이 닥칠까 이가 들끓는 머리를 자르지 못하는 아내, 저고리 가득 각종 곡식의 씨앗을 품은 시어머니는 소설이 말하는 인간 존엄의 상징이다. 201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뿌리 이야기’처럼, 작가가 유독 뿌리 잃은 사람의 이야기에 천착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자신의 기질 때문이라고 했다. “어릴 때부터 집을 떠나 어딘가에서 자야 할 때마다 굉장한 불안을 느꼈어요. 할머니 댁에 가도 저녁 때가 되면 집에 가고 싶어서 안달하는 상태가 됐고요. 하룻밤 자야 하는 상황에서 집에 돌아온 적도 있죠. 그래서 그런 분들이 갖는 공포와 불안에 시선이 가나 봐요.” 한 번 들으면 각인되는 ‘숨’은 필명(본명은 수진이다). 그에 관해 물었는데 뜻밖에 “별달리 의미 부여를 안 했던 이름”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좋아하는 소설가에게서 ‘숨을 데를 마련했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숨’ 하면 ‘숨쉬다’, ‘숨는다’가 모두 연상되는데, 가만 생각해 보면 늘 숨어 있을 곳, 숨겨 줄 만한 누군가를 끊임없이 찾고 필요로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절로 의미가 다가온 이름, 그 자체로 숨쉬고 있는 필명에 관한 그의 설명이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씨줄날줄] 한일 개헌론/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일 개헌론/황성기 논설위원

    코로나19 와중에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개헌론이 나왔다. 한국은 여권에서 그동안 억눌러 온 개헌론이 총선 압승을 계기로 분출했다면, 일본에선 ‘일생 개헌론자’ 아베 신조 총리가 헌법기념일인 지난 3일 지론인 개헌 결의를 재차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개헌론이 중임제(송영길 의원), 토지공개념(이용선 당선자), 자치분권(이해식 당선자)으로 다양하다면 아베 총리의 개헌론은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평화헌법’ 9조의 개정에 집중돼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불필요한 개헌 논란을 통해 갈등이 생기거나 국력을 소진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어도 전략적 일시 후퇴에 불과하다. 21대 국회가 개원하고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180석을 무기로 언제든 개헌론이 수면에 떠오를 것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국회는 2018년 5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개헌안 표결을 시도했지만,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2를 채우지 못해 무산시킨 바 있다. 문 대통령 임기 내 여권 주도의 개헌 카드는 여전히 살아 있는 셈이다. 반면 아베 총리의 올해 개헌 결의는 여느 해와 다르게 추진력도 설득력도 떨어졌다. 아베 정권이 코로나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본 내에서 커지는 것과 반비례해 정권 지지율은 떨어지고 개헌 찬성 여론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이 헌법기념일에 맞춰 실시한 아베 정권의 개헌론 여론조사에서는 지난해 반대와 찬성이 각각 52%, 36%였던 데 비해 올해에는 58%, 32%로 찬반의 폭이 크게 벌어졌다. 교도통신의 여론조사는 아베 총리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응답자의 61%가 개헌 필요성을 인정했으나 아베 총리 체제하의 개헌에는 58%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아베 총리는 9조 개정에 더해 긴급사태가 발생했을 때 국가와 국민의 역할을 규정한 조항의 추가도 언급하고 있다. 긴급사태를 선언해도 국가에 강력한 강제력이 없는 데 대한 일종의 불만이겠지만 일본인에게는 2차대전 말기 일제의 강권 국가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은 발언이다. 무엇보다 의료 붕괴를 염려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극력 제한한 방역 정책이 코로나19의 만연을 초래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커지는 일본이다. 헌법에 긴급사태 조항이 없어 코로나 대응이 어렵다는 아베 총리식 어법이 책임을 전가하는 유체이탈화법이라는 비난도 그만큼 쌓이고 있는 것이다. 2021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내 개헌을 이룬다는 아베 총리의 오랜 꿈은 실현불가능하게 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평화헌법’을 지키는 방파제가 높아졌다는 것은 역사도 예상 못한 아이러니다. marry04@seoul.co.kr
  • 美전략폭격기 6대 동북아 상공 훈련…김정은 건강이상설 때문?

    美전략폭격기 6대 동북아 상공 훈련…김정은 건강이상설 때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 이상설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전략 폭격기 6대가 이틀 동안 동북아 상공을 가로지르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1일 항공기 비행 궤적을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전략 폭격기 B-1B 랜서 4대가 이날 2대씩 편대를 이뤄 미국 텍사스 다이스(Dyess) 공군 기지를 출발한 뒤 동북아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괌에 있는 앤더슨 미 공군 기지로 향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미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 소속 B-1B 2대가 공중급유기와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32시간 왕복 작전을 수행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김정은 건강 이상설로 불확실성이 커진 북한에 경고를 보내기 위해 핵무기를 투하할 수 있는 전략 폭격기를 동아시아까지 출격시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B-1B는 백조를 연상시는 모습 탓에 ‘죽음의 백조’라고 불린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 폭격기다. B-1B는 재급유 없이 대륙 간 비행을 할 수 있으며 전 세계에서 적재량이 가장 많은 폭격기로 알려져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밤바다 수놓은 신비한 푸른 빛… ‘바다의 오로라’ 포착

    밤바다 수놓은 신비한 푸른 빛… ‘바다의 오로라’ 포착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밤바다를 수놓은 신비한 빛이 포착됐다. 특히 푸른 빛을 두르고 헤엄치는 돌고래는 커다란 반딧불이를 연상시키며 장관을 이뤘다. CNN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서 일명 ‘바다의 오로라’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날 밤, 신비한 빛무리가 뉴포트비치 밤바다를 가득 메웠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선박 주변을 에워싼 푸른 빛은 인근을 유영하던 돌고래의 뒤를 그림자처럼 쫓았다. 파도에 몸을 맡긴 돌고래가 헤엄칠 때마다 주위를 둘러싼 ‘바다의 오로라’도 함께 일렁였다. 고래관광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관광객을 이끄는 한 여행사는 “뉴포트비치를 뒤덮은 ‘생물발광’은 이 세상 것이 아니었다”며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생물발광’(bioluminescent)은 생물체가 화학적 작용으로 스스로 빛을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기온이 오르는 봄철, 캘리포니아 해변은 물론 호주와 중국 등지에서는 플랑크톤의 생물발광 영향으로 형형색색의 파도가 목격된다. 플랑크톤은 평소 적색을 띠지만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바다와 비슷한 보호색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상학자들은 발광 플랑크톤의 이상 증식을 지구온난화의 징후로 보기도 한다.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에서는 지난주부터 플랑크톤 발광이 관측됐다. 엘 포르토와 선셋 비치, 헌팅턴 비치 등 대부분의 해변에 푸른 파도가 넘실댔다.엘 포르토 비치에서 생물발광 현상을 카메라에 담은 한 사진작가는 “파도가 그렇게 밝아지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초현실적이었다”며 경이로움을 표현했다. ‘더 머큐리 뉴스’ 등 현지언론은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엘 포르토 비치 등 일부 해변이 폐쇄된 탓에 일반인은 몇몇 장소에서만 생물발광 현상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플랑크톤의 발광 현상은 얼마 전 멕시코 해변에서도 포착됐다.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은 지난 20일 멕시코 서남부 게레로주아카풀코 해변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저명한 해양생물학자인 엔리케 아얄라 두발 박사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한 이 해변의 모습은 최근 이런 해변에서 사람들의 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대형참사 주범된 샌드위치 패널…2008년 비극 되풀이

    대형참사 주범된 샌드위치 패널…2008년 비극 되풀이

     29일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A물류센터 화재는 12년 전 터진 이천 냉동창고 화재를 떠올리게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일 지역의 창고에서 화재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는 2008년 1월 7일 오전 10시 49분 이천시 호법면 주식회사 코리아 2000의 냉동 물류창고에서 발생했다. 창고에서 일하던 57명 중 4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중 13명은 한국에 와서 일하던 중국 동포였다. 그해 12월 5일엔 이천시 마장면의 한 물류창고에서 화재로 노동자 8명이 숨졌다.  냉동창고 화재 초반에는 화재가 우레탄 발포 작업 중 시너로 인해 유증기에 불이 붙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추후 전기 용접 중 불씨가 옮겨붙은 것이 직접적인 화재 원인으로 확인됐다. 불길과 유독가스가 건물 내부에 번지는 바람에 작업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변을 당했다.  이번 A물류센터 화재 역시 불이 지하에서 발화했고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불길이 번져 작업자들이 대거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지하에서 시작된 데다 발화 직후 폭발적 연소 및 연기 발생으로 작업자들이 탈출 시간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물류창고가 불에 취약하고 대형 화재로 번지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였다는 점도 유사하다. 소방당국은 2008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 당시에도 스티로폼과 우레탄폼 단열재가 내장된 샌드위치 패널을 대형 참사의 ‘주범’으로 꼽았다. 스티로폼이 채워진 샌드위치 패널 단열재는 유리섬유 단열재보다 가격이 싸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푸른 빛무리 휘감은 돌고래의 유영…‘반짝반짝’ 밤바다 수놓은 발광체

    푸른 빛무리 휘감은 돌고래의 유영…‘반짝반짝’ 밤바다 수놓은 발광체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밤바다를 수놓은 신비한 빛이 포착됐다. 특히 푸른 빛을 두르고 헤엄치는 돌고래는 커다란 반딧불이를 연상시키며 장관을 이뤘다. CNN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서 일명 ‘바다의 오로라’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날 밤, 신비한 빛무리가 뉴포트비치 밤바다를 가득 메웠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선박 주변을 에워싼 푸른 빛은 인근을 유영하던 돌고래의 뒤를 그림자처럼 쫓았다. 파도에 몸을 맡긴 돌고래가 헤엄칠 때마다 주위를 둘러싼 ‘바다의 오로라’도 함께 일렁였다. 고래관광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관광객을 이끄는 한 여행사는 “뉴포트비치를 뒤덮은 ‘생물발광’은 이 세상 것이 아니었다”며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생물발광’(bioluminescent)은 생물체가 화학적 작용으로 스스로 빛을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기온이 오르는 봄철, 캘리포니아 해변은 물론 호주와 중국 등지에서는 플랑크톤의 생물발광 영향으로 형형색색의 파도가 목격된다. 플랑크톤은 평소 적색을 띠지만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바다와 비슷한 보호색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상학자들은 발광 플랑크톤의 이상 증식을 지구온난화의 징후로 보기도 한다.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에서는 지난주부터 플랑크톤 발광이 관측됐다. 엘 포르토와 선셋 비치, 헌팅턴 비치 등 대부분의 해변에 푸른 파도가 넘실댔다.엘 포르토 비치에서 생물발광 현상을 카메라에 담은 한 사진작가는 “파도가 그렇게 밝아지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초현실적이었다”며 경이로움을 표현했다. ‘더 머큐리 뉴스’ 등 현지언론은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엘 포르토 비치 등 일부 해변이 폐쇄된 탓에 일반인은 몇몇 장소에서만 생물발광 현상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플랑크톤의 발광 현상은 얼마 전 멕시코 해변에서도 포착됐다.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은 지난 20일 멕시코 서남부 게레로주아카풀코 해변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저명한 해양생물학자인 엔리케 아얄라 두발 박사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한 이 해변의 모습은 최근 이런 해변에서 사람들의 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려원, 따뜻한 봄 햇살 같은 화보 공개

    정려원, 따뜻한 봄 햇살 같은 화보 공개

    배우 정려원이 영 아티스틱 캐주얼(Young Artistic Casual) 브랜드 ‘SJSJ(에스제이에스제이)’의 새로운 뮤즈로 선정되었다. 최근 방영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뛰어난 패션 센스는 물론 꾸밈없는 라이프 스타일까지 공개하여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패셔니스타로 손꼽히는 정려원과 함께한 이번 캠페인 화보는 ‘(Life is) Journey’라는 프로젝트로, ‘SJSJ’의 뮤즈 정려원이 꿈꾸는 현실과 이상으로의 여행이라는 테마로 촬영한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공개된 화보 속 정려원은 평화로운 비치를 연상시키는듯한 분위기에서 따사로운 햇살 아래 여성스러운 무드를 자아내는 원피스부터 내추럴한 레터링 티셔츠 스타일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스타일을 선보이며 여유로운 포즈로 화보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정려원이 캠페인 화보 속 착용한 SJSJ 의상은 전국 SJSJ 매장과 한섬 공식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 천년 된 英 ‘거인’도 걱정하는 코로나19?…마스크 쓴 새 모습 공개

    수 천년 된 英 ‘거인’도 걱정하는 코로나19?…마스크 쓴 새 모습 공개

    영국을 대표하는 유적 중 하나가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잉글랜드 도싯 지역에 있는 이 유적은 ‘세르네 아바스 자이언트’(Cerne Abbas Giant)로, 도깨비방망이를 연상케 하는 울퉁불퉁한 막대기를 들고 있는 발가벗은 거인을 형상화한 그림이다. 이 거대한 그림은 산언덕 가파른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원후 철기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이다. 전문가들은 고대에 이 지역에 살았던 조상이 잔디를 드러낸 뒤 골을 파서 거인의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체 길이가 약 55m에 달해 공중에서 바라봐야 정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그림에 코로나19를 연상케 하는 마스크가 추가된 것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25일 사이로 추정된다. 해당 지역에 사는 주민인 케빈 나이트(43)는 25일 아침,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눈을 뜨자마자 산책을 나왔다가 달라진 ‘거인’의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언덕 위에 누운 듯한 거인의 얼굴에는 흰색 마스크로 추정되는 그림이 추가돼 있었다. 코와 입을 완벽하게 가린 거인의 모습은 이제 국적 불문 일상이 된 마스크 착용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를 발견하고 SNS에 공개한 주민 나이트는 “‘언덕의 거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 것처럼 보였다”며 “마스크를 쓴 거인의 모습도 매우 괜찮아 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영국의 거인’에게 마스크를 씌운 사람은 누구일까. 역사적인 의미가 있거나 뛰어난 곳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민간단체인 영국의 내셔널트러스트 측은 “관리자를 제외한 관광객이 세르네 아바스 자이언트 가까이에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해당 유적을 해칠 수 있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르네 아바스 자이언트와 그 일대는 각종 야생꽃과 야생 나비 등 높은 가치의 자연이 보존된 곳이므로 매우 중요한 지역” 이라며 “추가된 마스크 그림은 비공식적인 접근을 통해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르네 아바스 자이언트가 매번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내셔널트러스트가 때에 따라 유지·보수를 하기 위해 가까이 접근하고 있으며, 거인의 손에 들려 있는 방망이가 테니스 라켓으로 '변신'하는 등 종종 새로운 그림을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스터인 줄 알았네! 금손들의 영화사랑 ‘팬아트’

    포스터인 줄 알았네! 금손들의 영화사랑 ‘팬아트’

    양손에 권총을 박제하고 오리 팬티를 입고 곰발을 착용한 채 어기적거리는 덥수룩한 수염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그린 그림이 마치 영화 포스터 같다. 게임 캐릭터처럼 머리를 크게 그린 다른 그림은 귀엽기까지 하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건즈 아킴보’ 배급사가 공개한 외국 팬아트들이다. 오억전 오억승의 플레이어 ‘닉스’ 역을 맡은 사마라 위빙의 퇴폐미를 잘 표현한 그림도 있다. 이밖에 살인게임 ‘스키즘’의 우두머리 ‘릭터’ 그림도 눈에 띈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그린 ‘팬아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유명 화가가 그린 것과 달리 팬들이 자발적으로 그린 그림이라 실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 데다가 오히려 개성 넘치는 그림도 나온다. ‘건즈 아킴보’는 주인공이 ‘손에 총이 박제된 남자’라는 점에서 독특하고, 이를 다양한 그림으로 팬들이 그려 화제가 됐다. 영화 배급사 측은 “영화 속 독창적인 비주얼을 가진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그려낸 팬아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고 있다. 작품만큼이나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소장 욕구도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주연 러네이 젤위거가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주디’는 수상 이후 전 세계 팬들이 SNS에 올린 그림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순백의 드레스로 우아한 자태를 뽐낸 젤위거가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쥔 모습을 비롯해 간단한 삽화부터 세밀한 드로잉, 우스꽝스런 캐리커처까지 쏟아졌다.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주디 갈런드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담은 영화는 러네이 젤위거의 호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에 감동한 팬들이 자발적으로 그림을 올리면서 영화와 함께 팬아트도 화제가 됐다.솜씨 있는 금손들의 팬아트는 영화를 홍보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지만, 때론 그 자체가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뽐내기도 한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작가 미상’ 개봉에 맞춰 실시한 ‘팬아트&캘리그라피 공모전’ 1등 수상작(사진)이 이런 사례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눈을 가린 어린 쿠르트를 강렬한 색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여느 화가가 그린 작품에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다 보니 영화 배급사가 아예 개봉 전부터 팬아트 공모전을 여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음 달 개봉하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영화 ‘톰보이’는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일러스트 팬아트 공모전을 진행한다.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상자에게 영화 톰보이 풀 굿즈 세트, 영화 예매권 등 경품을 준다. 영화는 감독의 유년 시절의 기억을 담은 영화로, 10살 미카엘의 이야기를 그렸다. 주연배우 조 허란이 러닝셔츠를 입고 정면을 응시하는 포스터에 관한 반응이 좋아, 어떤 팬아트 작품이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토트넘 다이어, 관중석 난입으로 징계위 회부···칸토나 연상?

    토트넘 다이어, 관중석 난입으로 징계위 회부···칸토나 연상?

    FA컵 노리치전서 동생 모욕 관중과 설전AP “맨유 에릭 칸토나 사건 떠올리게 해”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BBC 등은 지난 3월 FA컵 경기 뒤 관중석에 난입했던 토트넘의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26)가 FA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고 24일 보도했다.다이어는 지난달 4일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FA컵 16강전에서 팀이 승부차기에서 패한 뒤 관중석으로 올라가 자신의 동생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한 팬과 말다툼을 벌었다. 다이어는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FA는 그의 행동이 “부적절했고 위협적이었다”고 판단했다. 다이어는 다음달 8일까지 징계위에 자신의 입장을 소명해야 한다. AP통신은 이 사건이 199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에릭 칸토나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퇴장당한 뒤 크리스탈 팰리스 팬을 폭행한 기억을 소환했다고 전했다. 당시 칸토나는 8개월 동안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경찰 폭행 혐의로도 기소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치적 고향’ 산시성 찾아 현장 행보… 시진핑, 코로나 민심 잡기

    ‘정치적 고향’ 산시성 찾아 현장 행보… 시진핑, 코로나 민심 잡기

    중국이 코로나19 종식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치적 고향’인 산시성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시민 생활을 직접 챙기는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감염병 사태로 인한 민심 이반과 사회 혼란이 커지자 자신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이곳에서 공산당과 중앙·지방정부에 ‘쓴소리’를 해 기강을 잡으려는 취지다. 23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시안의 산시자동차와 시안교통대, 다탕불야성거리 등을 시찰하며 기업 생산활동과 주민 생활상을 두루 살폈다. 시안의 대표적 번화가인 다탕 거리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시민들과 인사하며 손을 흔들었다. 시 주석은 지난 21일에도 산시성 안강시 평리현 시찰에서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참관했다. 한 주민의 가정을 방문해 담소도 나눴다. 20일에는 시안 근처 친링뉴베이량 자연보호구역을 점검했다. 이곳은 최근까지 부패 권력자들이 지은 호화 별장 1000여채가 난립했던 곳이다. 시 주석은 2014년부터 6차례나 별장 철거 지시를 내렸지만 자오정융 당시 산시성 서기 등 현직 간부들이 지역 토호세력을 비호하고자 이를 이행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별장은 2018년에야 철거됐고 자오 전 서기 등은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시 주석은 베이징 출신이지만 산시성은 고향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의 아버지이자 중국에서 존경받는 정치원로인 시중쉰이 시안에서 66㎞ 떨어진 푸핑현 출신이어서다. 시 주석은 이곳의 남다른 지지를 발판 삼아 코로나19 종식 이후 리더십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친링의 불법 건축물을 교훈으로 삼아 산시성 간부들은 절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신화통신도 시 주석의 산시성 시찰에 대해 “특수한 장소가 연상을 불러일으키고 각급 당원·간부를 각성하게 만든다”고 평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연상호 감독, 이번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연출

    연상호 감독, 이번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연출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을 연출한다. 23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옥’은 지옥의 사자들을 맞닥뜨리게 된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지옥행 선고를 받으며 겪게 되는 초자연적 현상을 그린다. 초자연현상을 신의 의도로 해석하는 신흥종교가 등장하고 사회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스릴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드라마는 연 감독이 스토리 집필을 맡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지옥’은 ‘송곳’의 최규석 작가와 연 감독이 각각 그림과 글을 맡아 연재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지옥’은 최 작가와 연 감독이 공동각본을 쓰고 연 감독이 연출한다. 제작은 연 감독이 대본을 쓴 tvN 드라마 ‘방법’을 제작한 레진스튜디오가 맡는다. 앞서 연 감독은 올여름 개봉 예정인 영화 ‘반도’의 연출을 맡기도 했다. ‘부산행’ 그 후 4년이 흘러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폐허의 땅에서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 이야기를 담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캥거루 슈터, 프로농구 LG 신임 사령탑으로

    캥거루 슈터, 프로농구 LG 신임 사령탑으로

    현주엽 감독 후임···여자농구에서 지도자 생활 시작여자농구 남자농구 모두 감독 경험 흔치 않은 사례‘캥거루 슈터’ 슈터 조성원(49) 명지대 감독이 프로농구 창원 LG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앞서 여자프로농구 감독을 거쳤던 조 감독은 남녀 프로농구 감독을 모두 경험하는 흔치 않은 을 쓰게 됐다.LG는 23일 조성원 감독을 현주엽 전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빼어난 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외곽슛을 던지는 자세가 캥거루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많아 ‘캥거루 슈터’라는 별명이 붙었다. 1997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아 10년간 코트에서 활약했으며 전주 KCC를 끝으로 은퇴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LG에서 뛰며 평균 득점 100점대의 공격 농구를 이끌기도 했다. 현대 걸리버스 시절인 1998~99시즌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LG 시절인 2000~01시즌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 여자프로농구 KB 코치와 감독을 거치는 등 지도자 생활을 여자프로농구 쪽에서 시작한 조 감독은 여자프로농구와 남자프로농구 양쪽에서 두루 감독을 경험하게 됐다. 이러한 커리어는 조 신임 감독과 서동철 부산 kt 감독 등 지금까지 7명이 갖고 있다. LG는 “조 감독은 한국프로농구의 한 획을 그은 슈터 출신으로 다년간의 지도자 경력과 해설위원 경험을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중장기적 선수 육성 체계를 확립하는 등 강한 팀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구단을 통해 “소통과 존중으로 팀을 하나로 만들어, 빠르고 공격적인 팀 컬러로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해리스 미국 대사의 조선 총독같다던 콧수염 모양 마스크

    해리스 미국 대사의 조선 총독같다던 콧수염 모양 마스크

    인터넷 소셜미디어인 트위터 활동을 활발히 하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의 독특한 마스크가 화제다. 해군으로 오래 복무하다 외교관으로 전직한 해리스 대사는 콧수염을 기른 외모와 여러 직설적인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콧수염은 해리스 대사의 상징과도 같은데 대사는 직접 군인에서 외교관으로의 새 출발을 기념하기 위해 주한 미 대사로 부임하면서 콧수염을 길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본계 어머니와 주일미군이었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때문에 그의 콧수염은 일제 강점기 시대 일본인 조선 총독을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나왔다.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이 한국인의 비난 대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은 지난 12월 미 대사관 앞에서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를 열고, ‘해리스 코털뽑기’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해리스 대사는 논란의 대상이 된 콧수염을 미는 대신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된 상황에서 콧수염이 그려진 마스크를 쓰는 선택을 했다. 주말에 북한산으로 등산을 갈 때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했다.외교부의 코로나 챌린지인 ‘건강하게 버티자(‘#StayStrong’)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콧수염 모양이 있는 마스크를 썼다. 사랑의교회가 유튜브로 여는 사랑온 정오기도회에 지난 17일 참석할 때도 콧수염 마스크를 쓰고 “동맹의 가치는 이런 고난의 시기에 가장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코로나를 이겨내는 실내운동법으로 고양이를 들어올리는 것과 같은 방법이 있다고 대사 관저에서 찍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또 광장시장을 찾아가 한국 음식을 맛보는 등 한국인과의 친밀감을 넓힐 수 있는 동영상에도 직접 출연해 공유 중이다. 23일에는 지구의 날이 50주년을 맞았다며 대사관저에 아름답게 핀 봄꽃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소개했다. 해리스 대사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50인의 기후행동 약속 선언’에 동참했다. 지난 21일에는 현대자동차가 430만 달러(약 53억원)를 들여 미국 22개 병원에 드라이브 스루 테스트 차량 개발과 6만 5000개의 한국 씨젠의 코로나 진단 키트를 기부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미갈등에 따른 대사의 사임설이 돌고, 한미 방위비협상도 아직까지 타결되지 않았지만 해리스 대사는 그 나름의 방식으로 한미 양국 관계를 위해 일하고 있는 셈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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