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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0만원대 ‘재규어 XE’ 타보니…

    4000만원대 ‘재규어 XE’ 타보니…

    재규어는 영국 전통의 고급 완성차 브랜드다. 특히 자체 라인업 중 최고급 모델인 XJ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팔리는 나라가 한국일 정도로 국내에서는 고급 브랜드의 인식이 강하다. 그런 재규어가 4000만원대의 준중형 세단인 XE를 내놨다. “독일 차를 잡겠다”며 작정하고 나온 재규어 XE를 직접 시승했다. ●돌풍·안개 등 악조건서 더 빛난 성능 시승은 지난달 24일 태풍 ‘고니’가 강풍과 폭우를 몰고 왔던 동해안 일대에서 이뤄졌다. 총주행거리 178㎞의 시승 구간은 돌풍과 안개, 폭우가 쏟아지는 악조건이었지만 재규어 XE의 성능을 체험하기엔 오히려 더할 나위 없었다. 경포대 시마크호텔에서 출발해 대관령길에서는 XE의 단단한 승차감이 빛을 발했다. 급격한 회전구간이 30여분가량 이어진 대관령길에서 비가 내리는 불안한 노면 위에서도 XE는 안정감 있게 운전자와 동승자를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BMW3·벤츠C클래스와 견줘도 손색없어 이어진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재규어 XE의 폭발적인 가속 성능, 안정적인 고속주행 능력을 확인했다. 재규어 랜드로버가 최초로 자체 제작한 엔진 2.0ℓ 인제니움 디젤 엔진의 성능은 경쟁차종인 BMW 3 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과 비교해도 나무랄 데가 없었고, 시속 160㎞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비좁은 뒷좌석·부족한 AS망 아쉬워 연비도 고속도로 기준이었지만 공인연비 14.5㎞/ℓ를 뛰어넘는 21㎞/ℓ 가 나왔다. 국내 동급 수입차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독일 차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다만 비좁은 뒷좌석 공간과 경쟁차종과 비교해 아직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AS 망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날 시승한 재규어 XE 20d 포트폴리오(디젤)와 20t 프레스티지(가솔린) 모델은 각각 5510만원, 4800만원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아우디도 벤츠도 테슬라가 두렵다

    아우디도 벤츠도 테슬라가 두렵다

    독일의 뒤스부르크에센대의 자동차연구소(CAR) 소장인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교수는 최근 도발적인 주장을 제기했다. 오랜 전통과 첨단 기술, 높은 브랜드 가치를 자랑하는 독일 자동차 기업이 미국의 신생 자동차 회사에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가 고급 자동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그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빅3’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를 꼽았다. 이 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한하고 연비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분주하게 이뤄지는 자동차 관련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이 자리한다. 이를 선도하는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등 11개 주는 휘발유 등 연료에 의존하지 않고 100% 전기로 움직이는 순수 전기차(Battery Electric Vehicle·BEV) 등 무공해 차량의 의무 판매 비중을 2020년까지 22%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주력해 온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2018년부터 무공해 차량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는 오로지 순수 전기차만을 개발, 생산해 온 테슬라가 가까운 미래에 세계 자동차 시장을 호령하는 기업으로 우뚝 서는 발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동차 왕국’의 전문가가 설립된 지 13년밖에 안 된 테슬라를 100년 넘는 독일 기업의 위협적 상대로 보는 이유다. ●컨슈머리포트도 “100점 만점에 103점” 실제 테슬라의 주력 상품으로 고급 세단인 ‘모델S’는 뛰어난 성능과 연비로 전기차 시장을 넘어 고급차 시장에서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의 점유율을 잠식해 왔다. 소비자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테슬라 찬양에 여념이 없다. 미국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모델S의 최신 버전인 85D에 대해 100점 만점을 능가하는 ‘103점’을 줬다. 사상 초유의 점수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제품이 압도적으로 탁월할 경우 이를 반영하도록 평가 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컨슈머리포트의 제이크 피셔는 “에너지 효율, 슈퍼카에 버금가는 성능, 럭셔리한 편안함, 안전성 그리고 매력적인 외관 등을 두루 갖췄다”며 “모델S와 같은 차는 지금껏 본 적이 없다”고 극찬했다. 순수 전기차의 최대 약점은 주행거리가 짧다는 것이었다. 친환경주의자를 만족시켰던 모델S는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자동차광들을 만족하게 할 정도로 성능 개선을 이뤘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쉐보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볼트는 전기엔진으로만 61㎞, 전기 및 가솔린엔진으로 총 610㎞를 주행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한 순수 전기차 닛산 리프의 주행거리도 135㎞에 불과하다. 반면 모델S는 한번 충전으로 450㎞를 달릴 수 있어 주행거리의 한계를 극복했다. 테슬라가 전기차 하나만으로 ‘무한질주’하는 동안 독일 기업들은 전기차와 가솔린차를 합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PHEV)에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쏟아부었다. 아우디의 경우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주력 고급 차종인 A8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잘못된 투자라는 지적이다. 두덴회퍼 교수는 “환경보호론자와 정부가 곧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진정한 진보가 아니라고 결론 내릴 것이며, 2~3년 내에 소비자들도 약간의 전력만 이용한 뒤 가솔린을 연소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진정한 친환경 자동차가 아니라고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수 전기차 전년 동기 대비 52.3% 성장 테슬라의 선전과 세계적 환경규제 강화 바람 덕분에 순수 전기차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전 세계에서 순수 전기차는 12만 8378대가 출하돼 전년 동기 대비 52.3% 성장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순수 전기차보다 약 5만대 적은 7만 5423대가 출하돼 전년 동기 대비 21.3% 느는 데 그쳤다. 일반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올해 75만 5000대가 출하됐는데 전년 동기에 비해 오히려 7.6%가 감소했다. 두덴회퍼 교수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이 ‘가망 없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돈을 낭비했을 뿐만 아니라 (순수 전기차를 외면하면서) 테슬라에게 가장 수익성이 좋은 고급 자동차 시장을 잠식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 사의 주력상품인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 BMW의 7시리즈, 아우디의 A8를 구매하던 부자들이 테슬라의 모델S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없는 독일과 스위스에서조차 테슬라의 모델S가 메르세데스 S클래스의 점유율을 뺏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S, 미국 고급차 판매 순위 상위권 미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친환경 자동차 전문지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미국의 2013년 고급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테슬라의 모델S는 1만 7650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1만 3303대), BMW의 7시리즈(1만 932대)가 그 뒤를 이었다. 2014년에는 S클래스(2만 5276대)가 역전해 1위에 올랐고 모델S(1만 7300대)는 2위에 그쳤다. 그러나 BMW, 렉서스, 아우디 등 다른 고급 브랜드 차종은 전년 대비 4~20% 판매 감소를 보였으나 모델S는 1.9%의 감소를 보이며 비교적 선방했다. 테슬라에게 순수 전기차 시장을 선점당하고 고급 자동차 시장마저 내줄 위기에 처하자 기존 자동차 기업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아우디는 다음달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100% 전지로만 주행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트론 콰트로’(e-Tron Quattro)로 이름 붙여진 이 차는 테슬라의 SUV ‘모델X’를 겨냥한 것이다. 틸로 코슬로브스키 아우디 부사장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을 바라보기만 했던 업체들이 이제서야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리튬이온 전지를 이용하고 차체를 공기역학적으로 설계해 이트론 콰트로의 주행거리를 최대 5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매의 날개처럼 차 문이 위로 열리는 것이 특징인 모델X는 다음달부터 판매에 들어가는데 예약 대수가 2만대에 이른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주행거리가 160㎞에 그쳤던 B클래스 전기차의 기존 시스템을 폐기하고 최대 480㎞까지 주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로 개발할 예정이다. 쉐보레도 볼트의 순수 전기차 버전을 2016년 말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볼트의 주행거리는 320㎞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 전지 시장, 5년 내 6배 성장” 전망도 전기차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전기차의 성능을 좌우하는 전기차 전지의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럭스리서치는 전기차 전지 시장이 올해 50억 달러에서 2020년 300억 달러로 5년 내 6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다만 순수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지는 품질, 무게, 비용 면에서 매우 까다로워서 일부 대기업 외에는 생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전기차 전지 시장은 일본의 파나소닉과 한국의 LG화학, 삼성SDI 등 ‘빅3’가 주도하고 있다. 아우디의 야심작 이트론 콰트로에는 한국의 삼성SDI와 LG화학이 공동으로 개발한 전지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오락가락하는 에너지 정책/강태혁 한경대 교수·전 한국은행 감사

    [열린세상] 오락가락하는 에너지 정책/강태혁 한경대 교수·전 한국은행 감사

    지난 3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청정 에너지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앞으로 15년간 탄소배출량을 2005년 기준으로 32% 줄이고, 풍력이나 태양광 등 청정 재생에너지 비중을 28% 증대시킨다는 것이다. 에너지 소비는 인류 생존과 발전의 절대적인 요소다. 복지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이기도 하다. 그런데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면서 에너지 자원은 급속히 고갈돼 가고 있으며, 다른 한편 가장 중요한 에너지 자원인 석유·석탄의 소비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 반향으로 국제사회는 화석연료 사용 감축, 청정 재생에너지 생산 등 지구 살리기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시설이 됐든 가정생활이 됐든 에너지 소비 패턴은 매우 관성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한 번 길든 소비 패턴을 바꾸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러니 미국 정부는 탄소배출량 3분의1을 줄이는 데 15년이라는 장기간을 계획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우리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에너지 정책이 소비 패턴을 바꾸려는 근본적 구조개혁보다 겉으로 나타난 현상을 뒤쫓아 임시방편적 대책으로 고비를 넘기는 데 그치고 있다. 그러니 매년 반복되는 에너지 대책이 엄포성에 그치고 이렇다 할 성과 없이 겉도는 것 아닌가. 사례 하나. 지난 5일 서울시의 발표는 가히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진수였다. 서울시는 고급 택시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시범운영 차종을 발표했다. 놀라운 것은 시범운영 차종 2개가 모두 외국 고급 승용차라는 것이고, 그 이유는 국산차는 연비가 나빠서 탈락했다는 것이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 자동차 생산 5대 강국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시의 교통정책이다. 지난 정부에서는 기름 값이 너무 오른다고 정부가 정유회사의 원가 분석을 하겠다고 한 일까지 있지 않았나. 에너지 정책이 소비구조 개혁이나 효율 증대를 위한 기술개발보다는 엄포만 놓기를 반복한 것 아니냐는 말이다. 사례 둘. 지난 7월 한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정부는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예년 같았으면 반소매 차림으로 땀을 뻘뻘 흘리는 에너지 절약대책 회의 모습이 TV 뉴스를 채우고 ‘엄포 반 사정 반’의 에너지 절약 시책 홍보활동에 열을 올렸을 법한데, 전기요금을 깎아 준다고 했다. “수요 증가와 여름철 기상 불확실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석연치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런데 그 시혜적 베풂은 끈적끈적한 장마철 바람만큼이나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사례 셋. 우리 경제의 에너지 원단위가 너무 높다. 소득 1단위를 벌어들이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양을 에너지 원단위라고 한다. 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에너지 원단위는 한국을 100이라고 할 때 일본 70, 영국 50, 미국 9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80 수준으로 조사되고 있다. 한국이 국민소득 1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전기량 100을 소비한다면 일본은 70밖에 안 쓴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일본 회사와 경쟁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코미디다. 에너지 정책의 근원적 함정은 왜곡된 전기가격 구조에 있다.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이웃 일본의 3분의1 수준이다. 공장이나 사무실에서 쓰는 전기는 가정의 4분의3 수준으로 싼값에 공급한다. 값싼 전기를 수십 년 쓰다 보니 산업계는 에너지 절약의 유인이 없다. 그러니 우리나라는 전기생산량의 60%를 산업시설이 소비하게 됐고 에너지 고소비 산업구조가 고착화됐다. 이런 전기 수요에 맞추려다 보니 발전소 건립이 더 많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왜곡된 에너지 가격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말이다. 매번 반복되는 정부의 변명은 산업 경쟁력 걱정이다. 그러나 산업의 경쟁 체질을 구조적으로 키우는 길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기술 개발에 있다. 기술 개발 대신 일자리를 볼모로 에너지 가격 특혜가 너무 길어졌다. 특혜에 안주한 산업은 경쟁력을 키우려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 국제 유가가 안정적인 요즈음 같은 절호의 기회는 두 번 세 번 오지 않는다.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그것이 만성적인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가는 길이기도 하다.
  • 광복절 특수 노리는 지자체들… 대목 열기 ‘후끈’

    광복절 특수 노리는 지자체들… 대목 열기 ‘후끈’

    지방자치단체들이 ‘광복절 특수’ 잡기에 나섰다.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오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3일 연휴가 됐기 때문이다. 주요 관광지 무료개방과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충북도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청주 청남대와 문의문화재단지 등 도내 주요 관광지 13곳을 무료 개방키로 했다. 도는 증평 좌구산천문대, 괴산 한지박물관,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 등은 입장료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도내 체육시설 40곳도 연휴 기간에 하루씩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단체경기를 하면 운동 후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소비활동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상인들도 동참한다. 도의 협조공문을 받은 특화지구 가운데 청주 삼겹살거리, 충주앙성농협한우마을, 충주 수안보관광특구, 보은 속리산관광특구 상인들이 연휴기간에 10%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형근 충북도 관광정책팀장은 “연휴기간 외지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타 지자체에 무료개방과 할인행사를 알리는 공문을 보냈다”며 “광복 70주년이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관광지와 박물관, 수목원 등 89개 시설 무료개방과 아울러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4일 칠곡교육문화회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통일기원 음악제 코리아환타지가 열리고, 15일 안동문화예술회관에서는 광복 7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가 선을 보인다. 시·군들은 포항바다문학제, 김천 부항댐 한여름밤 페스티벌, 영주 블루스뮤직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연휴 기간 경북지역 식당 1500여곳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오는 가족에게 30%를 할인해준다. 김진원 경북도 문화정책팀장은 “자체적으로 ‘만리장성’이란 중국인관광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이번 연휴기간에 많은 중국인이 경북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인 등 외지인들의 관광 편의를 위해 비상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는 ‘새만금, 뮤지컬 춘향’ 공연비를 50% 할인해주고 전통시장 야시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현대차, 국내 최대 연비왕 뽑는다

    현대자동차가 국내에 최대 연비왕을 뽑는다. 현대자동차는 고객이 직접 현대차의 우수한 연비를 체험할 수 있는 ‘2015 현대 에코 드라이빙 챌린지’ 이벤트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판 중인 전 차종(상용 제외)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비왕 선발 대회다. 일반 도로보다 연비에 가혹 조건인 급코너와 경사도가 높은 서킷으로 구성된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해 참가 고객들이 직접 자신의 실연비를 검증할 수 있다. 부문별로 서킷 내 총 11km 구간을 주행 후 연비를 측정해 순위를 매겨 부문별 상위 5명, 총 25명에게 최종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주며 최종적으로 통합 연비왕을 선발하게 된다. 참가자는 11일부터 31일까지 현대자동차 홈페이지(www.hyundai.com)에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탄소섬유로 연료탱크 용기 개발… 탄소발열케이블 실용화 눈앞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탄소섬유로 연료탱크 용기 개발… 탄소발열케이블 실용화 눈앞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이디어에 머물던 아이템들을 입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효성그룹이 주도하는 탄소산업 분야는 대박 날 수 있는 상품들이 개발돼 관심이 집중된다. 일진복합소재는 무거운 강철로 제작하는 압축천연가스(CNG)버스 연료탱크를 탄소섬유로 대체하는 용기를 개발했다. 무게는 철의 4분의1에 지나지 않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되는 탄소섬유의 특성을 살렸다. 강철 연료탱크를 탄소섬유로 대체하면 차량 연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 CNG버스 용기는 지역 시내버스 10대에 보급해 시험운행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탄소발열케이블도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발명품이다. 탄소섬유에 전기를 흘려보내면 열이 발생하는 특징에 착안해 온실 난방용 케이블을 만들었다. 탄소섬유 발열체는 수명이 반영구적이고 고온에서도 발화가 안 돼 화재위험이 없으며 시스템이 간단한 특징이 있다. 열효율이 높고 보일러나 축열조, 공급관이 필요 없을 뿐 아니라 고장이 없어 유지보수 비용도 적게 든다. 남원시 비닐하우스에 설치해 효과를 입증받은 뒤 도내 전 생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주택 등으로 확대될 경우 난방장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전북지역 업체가 생산한 천연섬유와 효성의 기능성 소재를 융합해 개발한 고기능성 섬유도 판매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효성은 원단생산업체 코튼퀸에 고기능성 원단 개발 기술을 전수하고 생산지원까지 해 줬다. 이 섬유는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아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업체에 하반기까지 14억원 상당의 원단을 납품하기로 했다. 효성그룹의 해외 지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소비재 업체 해외 판로를 지원하는 사업도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유기농화장품 업체 바이허브는 효성 해외 지점이 태국, 두바이 화장품 유통 전문점과의 거래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맑은샘의 채소·잡곡은 효성이 부산혁신센터와 연계해 대형 백화점과 마트 입점을 추진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탄소섬유로 연료탱크 용기 개발… 탄소발열케이블 실용화 눈앞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탄소섬유로 연료탱크 용기 개발… 탄소발열케이블 실용화 눈앞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이디어에 머물던 아이템들을 입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효성그룹이 주도하는 탄소산업 분야는 대박 날 수 있는 상품들이 개발돼 관심이 집중된다. 일진복합소재는 무거운 강철로 제작하는 압축천연가스(CNG)버스 연료탱크를 탄소섬유로 대체하는 용기를 개발했다. 무게는 철의 4분의1에 지나지 않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되는 탄소섬유의 특성을 살렸다. 강철 연료탱크를 탄소섬유로 대체하면 차량 연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 CNG버스 용기는 지역 시내버스 10대에 보급해 시험운행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탄소발열케이블도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발명품이다. 탄소섬유에 전기를 흘려보내면 열이 발생하는 특징에 착안해 온실 난방용 케이블을 만들었다. 탄소섬유 발열체는 수명이 반영구적이고 고온에서도 발화가 안 돼 화재위험이 없으며 시스템이 간단한 특징이 있다. 열효율이 높고 보일러나 축열조, 공급관이 필요 없을 뿐 아니라 고장이 없어 유지보수 비용도 적게 든다. 남원시 비닐하우스에 설치해 효과를 입증받은 뒤 도내 전 생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주택 등으로 확대될 경우 난방장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전북지역 업체가 생산한 천연섬유와 효성의 기능성 소재를 융합해 개발한 고기능성 섬유도 판매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효성은 원단생산업체 코튼퀸에 고기능성 원단 개발 기술을 전수하고 생산지원까지 해 줬다. 이 섬유는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아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업체에 하반기까지 14억원 상당의 원단을 납품하기로 했다. 효성그룹의 해외 지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소비재 업체 해외 판로를 지원하는 사업도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유기농화장품 업체 바이허브는 효성 해외 지점이 태국, 두바이 화장품 유통 전문점과의 거래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맑은샘의 채소·잡곡은 효성이 부산혁신센터와 연계해 대형 백화점과 마트 입점을 추진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착한 연비에 ‘역동적인 힘’…‘터보래그’ 확실히 줄어들어

    착한 연비에 ‘역동적인 힘’…‘터보래그’ 확실히 줄어들어

    2010년 K5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적어도 디자인 면에서는 웬만한 수입차 세단에 뒤질 게 없다고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기아차 사장(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피터 슈라이어의 자랑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4월 서울 모터쇼에서 신형 K5가 처음 공개된 이후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전작의 성공 때문에 파격적 변신보다는 보수적인 변화를 택한 탓인지 한층 세련돼졌다는 반응 이상으로 전작만 못하다는 냉혹한 평가도 나왔다. 140만대 판매 신화는 여기까지일까. ●시동 건 뒤 첫 느낌은 “조용하다” 지난 22일 경기 일산 엠블호텔에서 양주 송추계곡 입구를 돌아 오는 왕복 66㎞ 구간에서 2.0 가솔린 세단과 1.7 디젤 모던 익스트림(MX) 모델을 번갈아 몰아 봤다. 두 가지 시승에서 특히 기자가 주목했던 것은 디젤이다. 5년 전과는 달리 한국 시장에서 디젤 승용차의 인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고 해당 시장을 독일 수입차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형 K5 디젤은 내수시장에서 독일 중형 세단의 독주를 막는 동시에 주춤하는 기아차를 재도약시켜야 한다는 특명이 내려진 모델이다. 시동을 건 뒤 첫 느낌은 조용하다는 것이다. 가솔린만큼 조용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디젤 특유의 소음과 떨림이 운전석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1년 정도 지난 후 다시 체크해 봐야 할 대목이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바람 소리와 하부 소음을 잡아냈다. 엔진룸과 차체 하부 소음이 내부로 고스란히 전달되던 전작의 고질병을 말끔히 고쳤다. 후륜 서스펜션은 지나치게 단단하지도, 그렇다고 물렁하지도 않은 승차감을 선사한다. 투싼에 적용된 고가의 듀얼로어암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일부 수출 모델에서는 4륜 모델이 나올 가능성도 엿보인다. ●제동 능력·코너링 일부 아쉬움 2개의 클러치가 교대로 작동해 민첩하게 반응하는 7단 DCT(더블클러치 변속기)에 1700㏄ 엔진의 궁합도 잘 맞는다. 우선 엔진 회전수 따라 속도계가 정비례해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으로 직결감이 좋다. 초기에 만들어진 국산 디젤 차량에서 느껴지던 터보래그(가속 반응이 뒤늦게 나타나는 현상)는 확실히 줄어든 모습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속도가 올라가지만 rpm(분당 엔진 회전수)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 최대 토크 영역(1750~2500rpm)이 넓으니 어지간해선 힘이 달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운전의 재미는 한층 향상된다. 순간 고개가 뒤로 젖혀질 만큼의 역동적인 힘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발끝에서 느껴지는 힘은 한번 달려 보라는 신호를 건네는 듯하다. 연비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엔진 다운사이징 덕에 규정 속도를 넘나들며 비교적 가혹하게 차를 다뤘다고 생각했지만 연비는 ℓ당 16.3㎞를 기록했다. 여전히 아쉬운 점은 제동 능력과 코너링이다.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모델을 탔지만 차체 앞쪽이 무거운 탓인지 제동력과 코너링이 떨어진다. 시승 당시 비가 내려 노면이 미끄러웠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제동력은 업그레이드를 해서라도 손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 ‘전편만 한 속편은 없다’는 말은 영화계를 넘어 자동차업계에서도 깨기 힘든 징크스다. 대중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전편보다 작품성과 완성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6년 만에 등장한 신작이 다시 한번 흥행몰이를 할지 소비자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6년 만에 다시 태어난 BMW X1 디젤, 아우토반을 달리다

    6년 만에 다시 태어난 BMW X1 디젤, 아우토반을 달리다

    BMW의 X1은 개인적으로 익숙한 차다. 4000만원대 가격에 BMW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소유하고 싶은 욕심에 3년 전 전시장을 돌며 소비자의 눈으로 전체 모델을 모두 시승해 본 경험 덕이다. 하지만 3차례에 걸친 시승 후 결국 구매를 포기했다. 카랑카랑한 엔진 소음은 BMW 전체 디젤 라인업 중 유독 심했다. 같은 속도에서 소리가 크다 보니 그만큼 힘이 적고 덜 나가는 느낌마저 들었다. 머리와 무릎이 닿을 것만 같은 뒷좌석과 좁은 적재 공간, SUV보다는 왜건에 가까운 외관도 마음에 걸렸다. 비슷한 이유에서인지 한국 소비자의 관심은 형님뻘인 X3에 쏠렸다. 지난해 국내에서 위 급인 X3는 1586대 판매됐지만 X1은 절반 정도인 839대를 파는 데 그쳤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휴양지 아헨키르흐에서 열린 신형 X1의 인터내셔널 미디어 시승 행사에 참가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의 선입관은 이어졌다. 키를 받아 들고 목가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아헨키르흐 산악 지역을 돌아 국경을 넘어 BMW 본사가 있는 뮌헨까지 총 260㎞를 달렸다. 시승한 차종은 X드라이브 25d 디젤 모델과 X드라이브 25i 가솔린 모델이다. 코스는 아찔할 정도의 굽은 산길과 비탈길, 아우토반, 도심 도로로 구성됐다. 사실 이런 종합선물세트 같은 시승 코스는 제품에 대해 어지간히 확신이 없고서는 보통 자동차 브랜드들이 기피한다. 몇 년간 공들여 만든 신차의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탓이다. 디젤 모델의 시동을 걸자 거슬렸던 진동 소음은 한층 부드럽고 차분해졌다. 비밀은 새로워진 엔진에 있었다. 페터 볼프 BMW 소형차 생산 라인 수석부사장은 “BMW 디젤 엔진은 경쟁사에 비해 고음 쪽 소음이 도드라져 소음이 크다는 인식이 강해 신형 엔진에서는 소음 잡기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새 엔진은 조용했지만 강했다. 시승한 디젤과 가솔린 모델 모두 231마력을 뿜어내는데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모자란다는 느낌이 없이 속도를 높였다. 높아진 차체에도 코너링 능력은 탁월했다. 마치 서킷처럼 이어지는 굽은 도로에서 속도를 한껏 높였지만 안정적이면서도 쉽게 코너를 빠져나간다. 자칫 다른 차선으로 차가 밀리는 게 아닌가 하는 순간에도 단단한 하체가 듬직하게 차를 잡아 줬다. 주행 상황에 따라 안쪽 바퀴와 바깥쪽 바퀴에 힘을 적당하게 배분하는 X드라이브의 공이 컸다. 드디어 아우토반이다. 맘껏 밟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자연스레 가속페달에 힘이 가해진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자 차는 밟으면 밟는 대로 빠르게 치고 나간다. 가속감과 달리는 맛은 웬만한 스포츠 세단 못지않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25d 디젤이 6.6초, 25i 가솔린이 6.5초다. 6년 사이에 이전 최고 사양 모델보다 무려 1.5~3.6초 기록을 단축했다. 안전 최고 속도(시속 230㎞)까지 속도를 올려 보려 했지만 밀리는 차와 구간별 속도 제한으로 인해 시속 200㎞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늘어만 가는 아우토반 내 속도 제한 구간과 교통체증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국내에 우선 상륙할 디젤 모델의 경우 주행 후 측정한 실연비는 19.4㎞/l. 가혹한 주행 상황을 고려하면 합격점이다. X1은 실내 공간과 디자인도 180도 변했다. 우선 좁기만 하던 실내 공간이 몰라보게 넓어졌다. 차량 높이가 53㎜, 앞뒤 바퀴 거리(휠베이스)가 23㎜가량 늘어나면서 뒤 공간은 물론 앞좌석까지 넓어진 느낌이 들었다. 신형 X1의 휠베이스는 2670㎜다. 동급 최장인 현대차 투싼과 같고, 닛산 캐시카이(2645㎜)나 폭스바겐 티구안(2604㎜)보다 오히려 넓다. 뒷자석에 앉으면 이 차가 X1인지 X3인지 헷갈릴 정도다. 게다가 앞좌석처럼 뒷좌석도 뒤로 밀 수 있게 해 놨다. 신형 X1은 기획 단계부터 BMW가 고집스럽게 유지해 온 후륜 구동 방식 대신 전륜 구동 방식을 택해 공간을 확보한 실험적인 모델이다. 디자인은 비로소 상급의 X시리즈를 닮아 갔다. BMW 특유의 키드니그릴과 라디에이터그릴은 이전보다 두꺼워져 보다 강인한 인상을 준다. 뒤태는 엉덩이를 바짝 올린 자세를 취하며 당장 달려 나갈 듯한 모습이다. 차체가 높아졌지만 쿠페를 닮은 지붕 곡선을 유지해 어정쩡하거나 껑충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칼빈 루크 X1 디자이너는 “전면부는 파워와 자신감이 드러나도록 하면서도 전체적으론 보다 SUV다운 디자인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X1 신형은 오는 11월 디젤 엔진을 탑재한 사륜구동 모델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독일 현지에서 2만 9900유로(375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뮌헨·아헨키르흐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ATM기 찾아 그리스 전투기 타고 ‘적진’으로?...사건의 전말

    ATM기 찾아 그리스 전투기 타고 ‘적진’으로?...사건의 전말

    국가 파산 위기에 몰리며 국제채권단의 강력한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그리스에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일파만파 커지기 시작했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인터넷 매체 라디오콕핏(RadioCocpit)이라는 매체가 “그리스 공군 소속 호머 시포스토풀로스(Homere Sipostopoulos) 소령이 F-16C 전투기를 몰고 적국인 터키로 날아가 버려진 활주로에 전투기를 착륙시킨 뒤 인근 마을의 현금인출기(ATM)에서 대량의 현금을 인출한 뒤 다시 전투기를 타고 그리스 공군기지로 돌아왔다”고 보도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포스토풀로스 소령의 이러한 엽기적인 행각은 그리스 공군은 물론 터키 공군에도 발각되지 않았으나, 이 조종사의 무용담(?)을 들은 동료 조종사 가운데 한 명이 전투기를 몰고 터키로 넘어가 ATM 기기에서 현금을 인출해 인근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고 한다. 그리스와 터키는 모두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의 일원이지만, 그 관계는 한일관계 이상으로 좋지 않다. 고대 그리스 시기부터 셀 수도 없을 만큼 치고 박고 싸웠던 앙숙이었고, 현재도 서로를 향해 칼을 갈고 있는 사이다. 그런데 아무리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도 전투기를 몰고 적국까지 날아가 현금을 인출하는 상황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보도로 본 재구성 그리스 동부 해안 지역을 담당하는 한 공군부대에 근무하는 그리스 공군 소령 호머 시포스토풀로스는 최근 정부와 의회가 EU 채권단의 개혁안을 받아들인 것이 대단히 못마땅했다. 개혁안이 시행될 경우 군인 연금이 대폭 삭감될 것도 불만이지만, 당장 은행에서 일일 현금 인출 한도를 60유로로 정해놓고 있어 생활하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시포스토풀로스 소령의 뇌리에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한 가지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스에서 현금을 뽑지 못하면 이웃나라 터키에 가서 뽑으면 될 것이 아닌가?” 그는 즉각 이 계획을 실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계획은 간단했다. 주중에 있는 에게해 상공 훈련 비행 때 잠시 기수를 돌려 바다 건너편에 있는 터키 해안 마을에 잠시 전투기를 착륙시킨 뒤 마을에 가서 현금을 인출하고 다시 전투기로 돌아와 터키 영토를 벗어나 언제 그랬냐 하는 것처럼 훈련 중인 전투기 편대에 합류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시뮬레이션 비행과 실제 비행을 통해 작전 지역은 터키 서부 해안의 지형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훈련 비행이 시작되자 그는 동료 조종사들에게 계획을 설명한 뒤 편대에서 이탈, 터키 서부 해안의 해안 마을 소케(Soke)에 도착했다. 그는 이 마을 인근에 있는 15년 전 폐쇄된 활주로에 착륙, 폐격납고에 전투기를 숨겨놓았다. 그가 몰고 온 F-16 전투기는 그리스와 터키 모두 대량으로 운용하는 기종이기 때문에 전투기가 발각되더라도 “훈련 중이다“라고 둘러대면 그만이었다. 시포스토풀로스 소령은 마을에 있는 3대의 ATM 기기에서 터키 ATM 기기 일일 인출 한도인 2000리라(약 700유로), 총 6,000리라를 인출한 뒤 근처에 있는 환전소에 가서 이를 다시 유로로 바꿨다. 수수료를 제외하고 그가 손에 얻은 돈은 약 2,0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250만원 정도였다. 현금 인출에 성공한 그는 다시 전투기가 숨겨진 폐격납고로 돌아왔다. 다행히도 그가 몰고 온 전투기는 외부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엔진 시동이 가능한 F-16 전투기였다. F-4와 같은 구형 전투기는 외부 전원 공급 장치가 없으면 시동을 걸 수 없지만, F-16 전투기는 JFS(Jet Fuel Stater)라는 장비가 있어 조종석에 앉은 파일럿 스스로 시동을 걸 수 있다. 그는 조종석 캐노피를 닫은 뒤 스로틀을 완전히 내리고 엔진 JFS 장치를 가동시킨 뒤 메인 엔진에 시동이 걸린 것을 확인하고 활주로로 내달렸다. 이륙 직후 최대 속력으로 그리스 방향으로 기수를 돌린 뒤 다시 편대에 합류,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시치미를 뚝 떼며 기지로 돌아왔다. -라디오콕핏이 낚은 ‘대규모 월척’ 정말 그럴듯한 스토리지만 이번 사건은 프랑스의 한 군소 매체가 거둔 ‘국제적인 낚시’였다. 이 매체는 특정 지명과 조종사 이름, 그리고 부대명까지 비교적 소상히 전하면서 그럴듯한 ‘소설’을 만들어 냈다. 이 매체의 기사에 나온 제330요격기대대(330th Fighter Interception Squadron)라는 부대 명칭이나 소케(Soke)라는 지명은 실제로 존재했다. 이 매체는 호머 시포스토풀로스 소령이라는 구체적인 실명까지 언급하면서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고, 이 기사는 일파만파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시포스토풀로스 소령이 근무한다는 제330요격기대대는 그리스 동부 해안 네아 안치알로스(Nea Anchialos) 공군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제111전투비행단 예하에 실제로 있는 부대이고, 기사에 나온 것처럼 실제 F-16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는 부대이다. 이러한 사실들만 놓고 보면 누구라도 이번 보도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의심하기 어렵다. 특히 이 매체는 “최근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그리스 시중 은행의 1인당 일일 최대 인출 가능 금액이 60유로로 묶여 있었다. 그런데 급전이 필요했던 시포스토풀로스 소령이 평소 시뮬레이션 비행훈련을 통해 지형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었던 터키의 시골 마을을 골라 그 곳에 착륙해 ATM 기기에서 돈을 인출했다“는 그럴듯한 설명도 덧붙였다. 시포스토풀로스 소령이 찾아갔다는 ATM 기기는 소령이 근무하는 공군기지에서 정확히 430km 가량 떨어져 있다. 이 정도 거리라면 시포스토풀로스이 조종한다는 F-16 전투기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다. 시포스토풀로스 소령의 부대가 운용하고 있는 F-16C/D Block 30 전투기는 1985년에 도입된 노후 기체이기는 하지만 터키 서부 해안까지는 충분히 도달 가능한 전투기이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 그리스 전투기가 터키 영공으로 넘어가 착륙했다가 다시 이륙해 돌아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건 발생 직전인 지난 7월 15일(현지시간) 터키 공군 전투기 6대가 무려 20차례나 그리스 영공을 침범했고, 이 때문에 해당 기간 동안 그리스 공군에는 경계 태세 격상 명령이 전파되어 있던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투기를 타고 작전 지역을 무단으로 이탈하는 것은 군법 상 총살 사유가 될 수도 있다. 전투기는 기본적으로 2대 이상이 편대를 구성해 비행하기 때문에 시포스토풀로스 소령이 터키 영공을 향해 기수를 돌렸다면 함께 비행했던 편대기가 시포스토풀로스 소령의 전투기를 향해 미사일을 날렸을 수도 있다.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단지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전투기를 타고 터키로 넘어갔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더욱이 에게해 지역은 터키 공군 전투기 또는 E-737 피스이글(Peace Eagle) 공중조기경보기가 상시 감시하는 곳이다. 우리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일명 ‘피스아이’와 같은 기종인 이 공중조기경보기는 높은 곳을 비행하면서 반경 370km 범위 내의 모든 비행 물체를 전부 탐지할 수 있다. 즉, 이 공중조기경보기가 떠 있다면 그리스 전투기는 터키의 감시를 뚫고 에게해를 넘어올 수 없다. 공중조기경보기가 공중에 떠 있지 않다는 전제 하에 저공비행으로 터키 공군 방공망 아래로 숨어 들어오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지만, 이 경우 터키 영토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그리스로 돌아갈 수 없다. 저공비행은 대단히 높은 공기 저항 때문에 연비가 급격히 나빠져 날아갈 수 있는 거리가 크게 감소하며, 시포스토풀로스 소령이 이륙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기지로 돌아가는 도중에 연료가 떨어져 바다에 추락했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시포스토풀로스 소령이 현금을 인출했다는 ATM 기기가 있는 소케 마을 주변에는 활주로가 없다. 이 마을은 터키 서부 아이딘(Aydin) 지방 서쪽에 있는 해안 마을인데, 가장 가까운 비행장은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이즈미르(Izmir) 공군기지뿐이다. 마을 근처에 전투기가 착륙할 수 있을만한 도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소케 마을 인근을 지나는 도로는 왕복 2차선의 좁은 5254번 도로뿐이고, 그나마 항상 차량이 통행하기 때문에 전투기 이착륙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그리스 경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라디오콕핏의 기사는 충분히 흥미로웠고 각국의 저명한 메이저 언론사들을 통해 일파만파 커지기 시작했고, 최초 보도 하루 만에 국내 언론에도 삽시간에 퍼졌다. 소문이 확산되자 아이딘주 관계자는 “근처에는 그런 전투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활주로도 없고, 150km 거리에 전투기 기지가 있는데 그리스 비행기가 왔다면 터키 군이 출동했을 것”이라며 “이번 보도는 넌센스”라는 반응을 내놓았으며, 소케 마을에 거주한다는 일부 네티즌들은 라디오칵핏의 해당 기사에 “이 마을에 3년째 살고 있지만 비행기는 본 적도 없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용감한 그리스 조종사가 적진 한복판에 전투기를 몰고 가서 현금을 인출해 돌아왔다”는 프랑스 언론의 기사는 ‘해프닝’이었던 셈이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일어나라 한국경제] 현대자동차그룹, 2020년 ‘친환경車 넘버2’ 자신감

    [일어나라 한국경제] 현대자동차그룹, 2020년 ‘친환경車 넘버2’ 자신감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 키워드를 ‘투자 확대와 미래 경쟁력 제고’로 정하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격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선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차종 이상으로 확대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점유율 넘버2 진입을 노리는 한편 엔진 성능 개선, 차량 경량화 등의 노력을 병행해 2020년까지 평균 연비를 25% 이상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11조 300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모터·배터리 등 핵심 부품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친환경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연구·개발(R&D)을 주도할 우수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서 향후 4년간 친환경 기술 및 스마트자동차 개발을 담당할 인력 3251명을 포함해 총 7345명의 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연비와 성능이 진일보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출시한다. 이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SUV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올해 상반기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향후 준중형급까지 모델을 확대해 새로운 친환경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쏘울 전기차의 뒤를 잇는 신형 전기차는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하고 리튬이온 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현재 148㎞(국내 인증 기준)인 충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최첨단 차량의 신정보기술(IT)을 해마다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과도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현대기아차의 스마트카 경쟁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경제] LG하우시스, 자동차 경량화부품 빠른 상용화에 주력

    [일어나라 한국경제] LG하우시스, 자동차 경량화부품 빠른 상용화에 주력

    LG하우시스는 지난해 매출액 2조 8251억원, 영업이익 1466억원을 기록하며 2009년 회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LG하우시스는 향후에도 에너지절감 및 친환경 건축자재 매출 증대, 자동차원단 및 경량화부품, IT·가전소재 등 고기능소재·부품 사업의 성장, 글로벌 신흥시장 개척 등을 통해 지속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하우시스는 올해 ‘수익성을 동반한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LG하우시스는 올해 말까지 약 300억원을 투자해 울산공장의 자동차 경량화부품 생산라인을 현재 2기에서 4기로 증설키로 했다. 차량 무게를 줄여 연비 개선에 기여하는 경량화부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다. 이번 투자로 LG하우시스는 기존 LFT(장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를 소재로 한 언더커버, 시트백 프레임에 이어 CFT(연속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의 범퍼 빔도 생산하게 된다. CFT는 LFT 대비 강도가 4배가량 뛰어나 무게를 더 줄일 수 있는 소재라는 게 LG하우시스 측의 설명이다. LG하우시스는 향후 LFT 및 CFT에 이어 유리섬유·탄소섬유 소재를 적용한 경량화부품의 빠른 상용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아울러 중동, 동남아 등 신흥시장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연료 1ℓ로 서울~부산 왕복할 수 있는 차가 있다?

    연료 1ℓ로 서울~부산 왕복할 수 있는 차가 있다?

    보통 자동차 경주라고 하면 빨리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와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하는 독특한 대회들도 많다. 36회를 맞이한 SEA 슈퍼마일리지 경주(SAE Supermileage competition)가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주의 목표는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같은 양의 연료로 가장 먼 거리를 달리는 것이다. 최근 추세는 빠르고 큰 차보다는 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회 역시 그런 목표를 가지고 경주를 하는 셈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같은 양의 연료를 나눠 받고 15.4km 트랙을 돌게 되는데 가장 멀리 달리는 팀이 승리한다. 다만 반드시 1명이 탑승해야 하고 실린더가 있는 내연기관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번 경주에서 승리한 것은 캐나다 퀘벡주의 라발 대학(Quebec's Université Laval) 팀이다. 이번 경우에서 라발 팀은 2,098mpg 혹은 100km 주행 당 0.11ℓ라는 놀라운 연비를 기록했다. 이는 연료 1ℓ로 892km를 달리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테면 연료 1ℓ로 서울 - 부산 거리를 왕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경이적인 연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반 차량으로는 힘들다. 이들이 사용한 차량은 체중이 적게 나가는 여성 한 명이 겨우 탈 수 있을 만큼 작으며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날렵하고 납작한 구조로 되어 있다. 경량 소재를 사용해서 무게를 최대한 줄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아주 작은 엔진과 적은 연료를 사용해도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사실 이런 경주용 차량은 도로 주행용 차량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응용된 경량화 및 고효율 내연 기관 기술 등은 상용차 개발에 응용되어 더 좋은 연비를 가진 차량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여러 대학과 기관의 엔지니어들이 서로 기술을 경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 그것이 이런 대회의 목적이다. 물론 고효율의 엔진과 경량 차체만이 높은 연비의 비결은 아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연비를 높이기 위한 운전 방법을 총동원했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고 과속하는 대신 경제속도로 주행하는 것은 신기술의 도움 없이도 연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기아차 “신형 K5로 수입차 잡고 영광 재현”

    기아차 “신형 K5로 수입차 잡고 영광 재현”

    5년 전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중형 세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기아자동차 K5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됐다. 기아차는 연간 판매 목표인 4만 6000대를 넘겨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기아차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형 K5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다양한 모델로 선택의 폭이 넓은 수입 세단을 겨냥한 듯 신형 K5는 ‘2개의 얼굴(디자인), 5개의 심장(엔진)’이라는 콘셉트로 출시됐다. 같은 모델에 복수의 디자인을 택한 실험은 국산차 중 K5가 유일하다. 디자인과 엔진 선택에 따라 10가지 다른 차를 고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30~40대를 겨냥한 ‘K5 MX’ 모델은 우아함과 세련됨에, 20~30대를 노린 ‘K5 SX’모델은 역동적인 디자인에 무게 중심을 뒀다. 엔진은 누우 2.0 CVVL 가솔린, U2 1.7 디젤, 감마 1.6 GDi 가솔린 터보, 세타Ⅱ 2.0 가솔린 터보, 누우 2.0 LPi(택시나 장애인 차량용) 등 총 5종류다. 수입차를 직접 겨냥한 1.7 디젤 모델은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연비가 16.8㎞/ℓ(16인치 타이어 기준)에 달한다. 1500~2000㏄ 이하 국산 디젤차 중 가장 높은 연비다. 누우 2.0 CVVL 엔진은 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토크 20.5㎏·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12.6㎞/ℓ이다. 특히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앞뒤 바퀴 간 거리와 전고(차량 높이)가 각각 10㎜ 늘어나 탑승객에게 더욱 넓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한다. 무게가 가볍지만,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21%에서 51%로 늘려 안전성을 높였다. 출발은 성공적이다. 약 3주간의 사전계약에서 신형 K5는 8500대가 예약됐다. 전 세계 누적 판매대수 140만대를 기록한 1세대의 예약 판매 기록(6000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연비 낮춘 독일차… 목청 높인 현대차

    깐깐해진 정부의 연비 검증과 환경 기준에 수입 독일차들이 기존 연비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13일 에너지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 코리아는 이달 1일자로 골프 1.6 TDI 블루모션의 연비를 기존 18.9㎞/ℓ에서 16.1㎞/ℓ(17인치 타이어)로 낮췄다. 유로6 모델로 바뀌고 마력 수가 올라가면서 기존 모델 대비 연비를 15% 가까이 낮춰 신고했다. 골프 1.6 TDI 블루모션은 높은 연비 등으로 올 상반기 국내에서 총 835대가 팔린 인기 모델이다. BMW의 일부 차량도 유로6에 맞춘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기존 차량보다 연비가 떨어졌다. 중형세단 520d 연비는 16.9㎞/ℓ에서 16.1㎞/ℓ로, 소형 세단 118d 연비는 18.7㎞/ℓ에서 17.4㎞/ℓ로 떨어졌다. 연비 이야기만 나오면 늘 고개를 숙였던 국내 완성차들은 이제 크게 뒤질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쏘나타와 K5 디젤 모델의 연비는 각각 16.8㎞/ℓ(16인치 타이어)와 16.5㎞/ℓ(17인치)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연비를 기술력의 척도로 보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그동안 국산차 판매에 발목이 잡혔지만 국산차들도 연비를 높인 만큼 하반기부터는 해 볼 만한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연료 1ℓ로 서울~부산 왕복? 고연비 카레이스

    연료 1ℓ로 서울~부산 왕복? 고연비 카레이스

    보통 자동차 경주라고 하면 빨리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와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하는 독특한 대회들도 많다. 36회를 맞이한 SEA 슈퍼마일리지 경주(SAE Supermileage competition)가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주의 목표는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같은 양의 연료로 가장 먼 거리를 달리는 것이다. 최근 추세는 빠르고 큰 차보다는 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회 역시 그런 목표를 가지고 경주를 하는 셈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같은 양의 연료를 나눠 받고 15.4km 트랙을 돌게 되는데 가장 멀리 달리는 팀이 승리한다. 다만 반드시 1명이 탑승해야 하고 실린더가 있는 내연기관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번 경주에서 승리한 것은 캐나다 퀘벡주의 라발 대학(Quebec's Université Laval) 팀이다. 이번 경우에서 라발 팀은 2,098mpg 혹은 100km 주행 당 0.11ℓ라는 놀라운 연비를 기록했다. 이는 연료 1ℓ로 892km를 달리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테면 연료 1ℓ로 서울 - 부산 거리를 왕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경이적인 연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반 차량으로는 힘들다. 이들이 사용한 차량은 체중이 적게 나가는 여성 한 명이 겨우 탈 수 있을 만큼 작으며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날렵하고 납작한 구조로 되어 있다. 경량 소재를 사용해서 무게를 최대한 줄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아주 작은 엔진과 적은 연료를 사용해도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사실 이런 경주용 차량은 도로 주행용 차량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응용된 경량화 및 고효율 내연 기관 기술 등은 상용차 개발에 응용되어 더 좋은 연비를 가진 차량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여러 대학과 기관의 엔지니어들이 서로 기술을 경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 그것이 이런 대회의 목적이다. 물론 고효율의 엔진과 경량 차체만이 높은 연비의 비결은 아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연비를 높이기 위한 운전 방법을 총동원했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고 과속하는 대신 경제속도로 주행하는 것은 신기술의 도움 없이도 연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달랑 1ℓ로 서울~부산 왕복? 고연비 카레이스

    달랑 1ℓ로 서울~부산 왕복? 고연비 카레이스

    보통 자동차 경주라고 하면 빨리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와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하는 독특한 대회들도 많다. 36회를 맞이한 SEA 슈퍼마일리지 경주(SAE Supermileage competition)가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주의 목표는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같은 양의 연료로 가장 먼 거리를 달리는 것이다. 최근 추세는 빠르고 큰 차보다는 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회 역시 그런 목표를 가지고 경주를 하는 셈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같은 양의 연료를 나눠 받고 15.4km 트랙을 돌게 되는데 가장 멀리 달리는 팀이 승리한다. 다만 반드시 1명이 탑승해야 하고 실린더가 있는 내연기관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번 경주에서 승리한 것은 캐나다 퀘벡주의 라발 대학(Quebec's Université Laval) 팀이다. 이번 경우에서 라발 팀은 2,098mpg 혹은 100km 주행 당 0.11ℓ라는 놀라운 연비를 기록했다. 이는 연료 1ℓ로 892km를 달리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테면 연료 1ℓ로 서울 - 부산 거리를 왕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경이적인 연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반 차량으로는 힘들다. 이들이 사용한 차량은 체중이 적게 나가는 여성 한 명이 겨우 탈 수 있을 만큼 작으며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날렵하고 납작한 구조로 되어 있다. 경량 소재를 사용해서 무게를 최대한 줄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아주 작은 엔진과 적은 연료를 사용해도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사실 이런 경주용 차량은 도로 주행용 차량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응용된 경량화 및 고효율 내연 기관 기술 등은 상용차 개발에 응용되어 더 좋은 연비를 가진 차량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여러 대학과 기관의 엔지니어들이 서로 기술을 경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 그것이 이런 대회의 목적이다. 물론 고효율의 엔진과 경량 차체만이 높은 연비의 비결은 아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연비를 높이기 위한 운전 방법을 총동원했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고 과속하는 대신 경제속도로 주행하는 것은 신기술의 도움 없이도 연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2045만원짜리 車… 스펙은 대박

    2045만원짜리 車… 스펙은 대박

    쌍용자동차가 브랜드의 명운을 걸고 개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가솔린 모델에 이어 디젤 모델도 출시했다. 쌍용차는 6일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에서 출시 발표회를 갖고 티볼리 디젤 모델 시판에 들어갔다. 지난 1월 가솔린 모델 이후 6개월 만에 출시된 디젤 모델은 쌍용차에서 3년 동안 개발한 유로6 e-XDi160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115마력을 발휘한다. 실제 주행 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해 빠른 응답성과 경쾌한 주행 성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복합 연비는 ℓ당 15.3㎞다.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과 함께 온로드·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가솔린 4WD 모델도 함께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했다. 티볼리 디젤의 최저트림 가격은 2045만원으로 가솔린 기본 모델의 1795만원보다 250만원 비싸다. 티볼리 디젤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TX 2045만원 ▲VX 2285만원 ▲LX 2495만원이다. 경쟁 모델인 르노삼성차의 QM3 최저가는 2280만원이다. 티볼리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티볼리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면서 올해 3만 8500대를 목표치로 제시했는데, 상반기에만 1만 8524대를 판매하며 목표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 디젤은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은 가솔린 모델의 상품성에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만족시킨 제품”이라면서 “가격은 물론 스타일을 중시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합리적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볼리가 출시되면서 올 하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착한 가격’ 모델들이 수입차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일 가격을 인하한 2016년형 쏘나타를 출시했고, 기아차는 신형 K5의 가격을 최대 170만원 인하했다. 한국GM도 신형 스파크의 가격을 최대 23만원 내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포토] ‘뉴 크라이슬러 300C’ 올 블랙 세단의 자태

    [포토] ‘뉴 크라이슬러 300C’ 올 블랙 세단의 자태

    FCA 코리아는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과 세계적인 수준의 주행 성능으로 무장한 ‘뉴 크라이슬러 300C’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FCA 코리아에 따르면 크라이슬러 300C는 1955년 C-300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인 이래 60년 동안 당당한 스타일과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성능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정통 프리미엄 세단의 위치를 지켜왔다. 뉴 300C는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올해 시행한 대형 세단 부문 초기품질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뉴 300C의 3.6L 펜타스타 V6 엔진은 최고 출력 286마력, 최고 토크 3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9.2km/ℓ이다. 판매 가격은 후륜구동인 뉴 크라이슬러 300C가 4480만원이고, 4륜구동인 뉴 크라이슬러 300C AWD는 5580만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더 센 쏘나타’ 3종 출시… “내수시장 잡는다”

    현대차 ‘더 센 쏘나타’ 3종 출시… “내수시장 잡는다”

    현대차동차가 대표 모델 쏘나타의 디젤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충전식 전기차) 모델 등을 국내에 처음 출시하며 침체된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2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컨벤션에서 1.7 디젤, PHEV, 1.6 터보 등 3개의 엔진을 추가한 ‘2016년형 쏘나타’ 시리즈를 선보이고 시판에 나섰다. 특히 기대를 거는 것은 쏘나타 1.7 디젤 모델이다. 폭스바겐 ‘파사트’, 포드 ‘몬데오’, 르노삼성차 ‘SM5 D’, 한국지엠 ‘말리부 디젤’ 등과 맞붙어야 하지만 동력 성능과 연비 등을 감안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쏘나타 디젤은 i40, 올뉴 투싼 등에 쓰인 U2 1.7 엔진을 장착했다. 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m에 공인 연비는 16.8㎞/ℓ다. 2495만~2950만원으로 경쟁 수입 모델에 비해 1000만원가량 싸다. 쏘나타 PHEV는 기존 하이브리드차에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한 국산차 최초 PHEV다.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에 9.8㎾h 대용량 배터리와 50㎾ 전기모터를 적용했다. 배터리를 100% 충전하면 순수 전기차 모드로만 약 44㎞를 달릴 수 있다. 출퇴근 시에는 전기차로, 장거리 여행 등에서는 하이브리드차로 이용할 수 있다. 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드에서 17.2㎞/ℓ, 전기차 모드에서는 4.6㎞/㎾h다. 아직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판매 가격이 3995만~4260만원으로 비교적 높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PHEV 구매자에게 500만∼6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한시적으로 회사가 판매지원금을 보조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쏘나타 에코’라는 이름으로 이미 출시된 1.6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m 등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기존 2.0 모델 대비 출력은 7%, 토크는 31%가량 높였다. 7단 DCT 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연비는 13.4㎞/ℓ다. 가격은 2410만~2810만원이다. 현대차는 이달 한 달간 쏘나타 구매 이력이 있는 가족을 둔 고객에게 30만원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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