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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폭스바겐 혐의만 5개… 이번주 임원 소환

    [단독] 폭스바겐 혐의만 5개… 이번주 임원 소환

    배출가스 초과·몰래 부품 변경 외 시험서 조작·미인증 유통 등 조사 폭스바겐 측 “판매는 오히려 증가 소비자에게 해 된 건 없다” 분위기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법 처리 수순을 밟는다. 지금까지 드러난 폭스바겐의 의혹만 크게 5가지로, 단순한 행정처벌을 넘어 형사처벌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3일 오전 10시 차량 인증시험 관련 업무를 맡은 윤모 이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배출가스 시험성적서 조작 등에 연루된 임직원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 검찰은 윤 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최소 서너 차례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도중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폭스바겐 측은 현재 배기가스 기준 ‘유로5’와 ‘유로6’ 차량들과 관련된 각종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평택센터에서 2016년형 아우디 A1과 A3, 폭스바겐 골프 등 차량 956대를 압수했다. 환경부 인증을 거치지 않고 국내에 반입했거나 인증은 받았지만 유해가스 배출 기준 허용치를 초과한 것으로 의심받는 차량들이다. 이 두 가지 혐의는 모두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에 해당한다. 지난 8일엔 폭스바겐 측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에 2012년 6월~2014년 10월 제출한 연비 시험성적서 중 48건이 조작된 사실이 확인됐다. 시험성적서 조작 차량은 유로5 기준이 적용된 골프 2.0TDI 등 26개 차종으로, 검찰은 이들 차량이 이미 시중에 팔린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환경보전법상 ‘중요 부품’으로 분류되는 배기가스 관련 부품을 변경하고도 환경부의 변경 인증을 거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아울러 폭스바겐 측이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국립환경과학원에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신청하면서 제출한 시험성적서 37건이 조작된 사실도 밝혀졌다. 이 같은 혐의들이 확정되면 폭스바겐 측엔 대기환경보전법 위반과 사문서 변조 및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 다양한 죄목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의 한 실무자는 “환경에 안 좋을 수는 있지만 소비자에게 해가 되는 건 아니지 않으냐는 분위기가 회사 안에 깔려 있었다”면서 “그동안 조금씩 문제가 불거져도 판매량은 큰 지장이 없거나 오히려 증가했고, 원하는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에 우선 수요량을 맞추는 데 주안점을 뒀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검찰은 유로5 적용 차량 관련 혐의의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유로6 적용 차량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로6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여부와 배기관 결함 등은 최소 3대 이상의 차량을 운행해 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조만간 직접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데스크 시각] 소를 잃었으면 외양간이라도 고쳤어야지/최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소를 잃었으면 외양간이라도 고쳤어야지/최여경 사회부 차장

    얼마 전 회사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수화기 너머 들려온 건 점잖은 어르신 목소리였다. 어르신은 1일자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기사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다. 청춘의 안타까운 죽음 이야기인가 했는데, 뒤통수를 맞았다. “세월호(사고)를 그만 들먹여라.” 이런 요지였다. ‘세월호 사고’와 ’구의역 사고’는 엄연히 다르다고도 했다. 논리를 열거하고 싶지 않다. 또다시 그분들께 상처를 주길 원하지 않아서다. 두 사고는 다르지 않다. 2년의 차이를 둔 사고의 연결고리는 명확하다. 사회 안전장치의 부재, 중앙·지방 정부의 허술한 안전망이다. 사회 안전망은 정부의 꼼꼼한 정책을 씨줄로, 국민의 안위와 생명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날줄로 엮어 촘촘하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과연 그런가. 2014년 10월 경기 성남시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사고, 2015년 1월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 화재 사고와 같은 해 8월 서울 강남역 스크린도어 정비 사고. 사고 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요란하게 안전 대책을 내놨다. 안전사각지대를 줄이겠다며 기관장은 직원들을 이끌고 점검에 나섰고, 각종 대응책을 풀어냈다. 그런데 지난 1월, 부산의 한 대학에서 플라스틱 채광창이 무너지면서 공연을 보던 학생 둘이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구의역에서는 열아홉 살 청년이 생명을 잃었고 지난 1일 경기 남양주에서는 공사현장에서 폭발·붕괴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졌다. 세월호 이후 바뀐 게 없다. 소 잃고 외양간은 고치는 줄 알았더니, 시늉만 하고 외려 소를 밖으로 내몰고 있지 않은가. 안전사고뿐 아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대책이 그렇고,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또한 그렇다. 미세먼지 수치를 낮춘다고 경유차 운전자와 생선구이 식당 주인들을 떨게 하더니, 종합대책이라고 뻔한 얘기를 늘어놨다.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신산업을 육성하고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식이다. 이미 거시적 환경대책으로 추진하는 것들이다. 경유차 대신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경유차는 동급의 친환경차보다 400만~1000만원 저렴하고 연비는 비슷하다. 친환경차 가격 경쟁력에 대한 제고 없이는 추상적인 말이 될 뿐이다. 섬마을 성폭행 사건 후 교육부는 제일 먼저 “도서 벽지에는 가급적 여교사를 신규 발령하지 않도록 교육청과 협의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관사에 폐쇄회로(CC)TV도 설치하겠다고 했다. 남성 교사들의 역차별 가능성은 따져 봤나. CCTV만이 능사인가. 여교사가 말한, 술자리 강요 같은 업무 외의 일들은 어쩔 셈인가. 본격적인 꽃게잡이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중국어선이 수산물을 싹쓸이한다는 어민들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정부는 감감무소식이었다. 며칠 전 우리 어민이 중국 어선을 나포했다는 소식이 나온 뒤에야 정부가 중국에 항의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 국민은 어디 하나 비빌 언덕이 없다. 국민들이 어이없는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생명을 담보로 일터에 내몰리지 않도록, 기업이 노동 인권을 보장하고, 특히 해외 기업이 우리 국민을 농단할 생각조차 못하도록, 조금이라도 비빌 언덕이 돼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cyk@seoul.co.kr
  • 유지비 늘어날 경유차… 살까 말까 고민되네

    유지비 늘어날 경유차… 살까 말까 고민되네

    신차는 도로주행 인증제도 도입 저공해 조치 이행 않으면 과태료 연비 좋고 경유가 싸도 부담 클 듯 “경유차 사도 되나요?” 지난 3일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발표 후 경유차 구매 및 보유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용두사미’에 그쳤다는 비판 속에서도 경유차에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과다 배출하는 경유차 대책의 핵심인 경유값 인상 등 에너지 세제 개편은 빠졌지만 친환경차 혜택 폐지와 각종 규제 신설 및 조기 시행 방침이 포함되면서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실제 경유가격 인상 또는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가능성이 제기될 당시만 해도 경유차 소유자들은 “그래도 타겠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부담스럽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특히 신차 구매 예정자들의 고민이 커졌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이 어떻게 적용될지 불투명해 헷갈리기 때문이다. 세종시에 직장을 둔 A씨는 “연비가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입할 계획이었는데 특별대책 발표 후 주변에서 경유차 혜택이 사라졌다고 극구 말린다”면서 “고향이 강원도라 경유차가 부담이 덜하다고 생각했는데 미세먼지 배출 주범이라니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유차 규제는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국산 디젤(경유) 승용차를 운전하는 B씨는 “차값이 비싸고 상대적으로 소음도 심하지만 연비가 좋고 기름값이 낮은 것을 고려해 구매했는데 오히려 부담이 커지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환경부는 경유차의 최대 장점이던 연비 혜택은 작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별대책을 보면 경유차는 신차·운행차·노후차별 대책이 추진된다. 신차의 경우 내년 9월부터 실도로 인증기준이 도입된다. 1단계는 실내인증기준(0.08g/㎞) 대비 2.1배 이내, 2020년 1월부터는 1.5배로 강화된다. 경유 상대가격 조정 가능성도 슬슬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정부가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을 검토한다는 것은 조정을 위한 수순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환경·국제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인증 폭스바겐 수만대 버젓이 판매

    미인증 폭스바겐 수만대 버젓이 판매

    티구안·A7 등 20여종 유통 확인… 檢, 정확한 차량 대수·경위 수사 미인증 폭스바겐 차량이 국내에서 버젓이 운행되고 있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규모가 적게 잡아도 1만대는 넘는다는 게 검찰의 추산이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미인증 차량들이 시중에 유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차량 대수와 경위를 수사 중이다. 9일 검찰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티구안, A7 등 20여개 차종을 환경부 인증 없이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는 파악 중이지만 최소한 1만대 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배기가스와 관련된 ‘중요 부품’의 경우 변경 등이 이뤄지면 차종이 같아도 인증을 따로 받아야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배기가스 관련 부품을 변경한 차량들에 대해 별도의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변경인증을 하지 않은 채 기존에 인증받은 차량과 다른 차량을 판매한 경우 차종당 최대 100억원(매출액 100분의3)의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다. 지난해 폭스바겐 사태 이후 환경부는 임의조작 차량 과징금을 종전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이번 변경 인증을 받지 않고 팔린 차량이 20여개 차종, 수만대에 달한다는 점에서 환경부의 과징금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차종당 10억원씩 모두 14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2016년형 아우디 A1과 A3, 폭스바겐 골프 등 환경 기준 유로6 차량 950여대를 압수했다. 아우디 A1과 A3 등은 차량 수입 전 인증을 받지 않고 들여왔고, 골프는 유해가스 배출기준 허용치를 초과했다. 최근 검찰은 환경 기준 유로5 적용 차량의 연비시험 성적서도 48건이 조작된 사실도 확인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폭스바겐, 26개 차종 연비 48건 조작

    폭스바겐이 ‘골프 2.0 TDI’ 등 26개 차종의 연비 신고 자료를 2년 넘게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 관계자는 8일 “폭스바겐 측이 2012년 6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공단에 연비 신고 시험성적서 48건을 조작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에 따라 자동차 등 기자재의 제조업자·수입업자는 산업부 장관이 정하는 기관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해 소비효율을 표시해야 한다. 자동차의 경우 연비를 공식 인증받는 절차다. 시험설비나 전문인력을 모두 갖추고 승인을 받은 제조업자 등은 자체 측정으로 시험기관의 측정을 대체할 수 있다. 폭스바겐 측은 독일 본사에서 테스트해 발행한 연비 시험성적서를 제출했으나 이 중 골프 2.0 TDI 등 26개 차종에 대한 서류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유로5 기준을 적용받는 차량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중 연비 시험 일자를 조작한 사례가 31건이었다. 당시 60일 내에 측정된 성적만 유효했지만 기한이 지난 성적서의 날짜를 조작해 승인을 받았다. 다른 17건은 데이터나 차량 중량 등을 조작했다. 특정 모델에 대한 성적서가 없으면서도 차량을 서둘러 판매하고자 다른 모델 성적서의 이름을 바꿔 제출한 것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한국지사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이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사문서 위조 등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압수한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 956대 중 606대가 인증 없이 수입됐고, 차량에 배기가스 누설이 있다는 점 등을 확인했다. 검찰은 다음주부터 회사 관계자들을 본격적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소비자 뿔났다···‘배출가스 조작 파문’ 폭스바겐 前 CEO 등 고소

    소비자 뿔났다···‘배출가스 조작 파문’ 폭스바겐 前 CEO 등 고소

    ‘배출가스 조작’으로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의 자동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폭스바겐의 전직 최고경영자(CEO)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법무법인 바른은 소비자 500여명을 대리해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CEO 등 12명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7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고소인에는 폭스바겐의 엔진 개발 총 책임자였던 볼프강 하르츠, 2011년 당시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냈던 안드레 콘스브루크,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의 인증 담당 이사 2명 등도 포함됐다. 고소인들은 고소장에서 빈터코른 전 CEO 등이 배출가스 인증 기준을 지킬 의사가 없이 차량을 제조해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된 차량임을 숨긴 채 소비자에게 팔아 그 물건값만큼 소비자들의 돈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또 폭스바겐이 ‘클린 디젤’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판매 차량이 배출가스를 적게 내면서도 연비는 좋고 주행 시 가속 성능이 뛰어나다고 광고해 소비자를 속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폭스바겐 그룹이 미국에서는 피해자에게 차량 환불과 추가 손해배상에 합의했음에도, 한국 피해자에 대한 배상 계획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차량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 측 관계자는 “형사고소 제기에 동의한 이가 2000여명에 이른다”면서 “서류 준비 관계상 오늘은 500여명만 참여했고 나머지 1500여명도 곧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경유차 정책/임창용 논설위원

    요즘 신문 읽기가 불편하다. 매일 몰고 다니는 경유차가 연일 공해의 주범으로 두들겨 맞아서다. 졸지에 내가 환경파괴범이라도 된 듯싶다. 세금을 올리느니, 환경부담금을 물리느니 하는 통에 걱정거리까지 생겼다. 억울한 기분도 든다. 연비가 뛰어나고 연료비가 싸서 샀는데 그게 죄가 되나? 10여년 전 경유 승용차 도입을 앞두고 미세먼지 논란이 일자 정부는 ‘환경부의 의견은 이렇습니다’란 자료를 냈다. 무려 16쪽짜리다. 요지는 도입하더라도 대기오염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것. 노후 버스·트럭이 문제일 뿐 최근 경유 승용차는 엔진기술이 발달해 매연을 거의 볼 수 없다는 극찬까지 했다. 휘발유차보다 이산화탄소나 탄화수소는 적게 배출한다며 경유차를 ‘나쁜 차’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런 환경부가 태도를 싹 바꿨다. 그때보다 엔진기술이 나아졌고, 오염물질 배출이 줄었는데도 말이다. 당시 조사 결과는 온데간데없고, 주문제작 냄새나는 수치만 난무한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특단의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으라고 지시한 뒤부터다. 아무리 놀랐기로서니 주무 부처가 천둥에 개 뛰어들 듯 정책을 급조해서야 되겠나.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단독] CNG 버스 미세먼지 ‘청정 효과’ 과장됐다

    [단독] CNG 버스 미세먼지 ‘청정 효과’ 과장됐다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경유 버스’에 비해 그다지 우수하지 않다는 미국 환경전문기관의 측정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대로라면 CNG 버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 추진 등 운송수단과 관련된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상당 부분 방향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유버스와 배출량 큰 차이 없어 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경유와 CNG 운행 버스의 연비, 대기오염 물질, 온실가스 비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유 버스와 CNG 버스는 미세먼지 배출량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PA는 보고서를 통해 ‘대형차 도심모드(평균속도 시속 30.4㎞)’에서 18만㎞를 달릴 경우 경유 버스와 CNG 버스 모두 미세먼지 배출량이 ㎞당 0.43㎎으로 똑같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보다 짧은 10만㎞를 달렸을 때에는 경유 버스와 CNG 버스가 각각 ㎞당 0.87㎎과 0.37㎎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당 0.87㎎의 미세먼지는 환경부가 2012년 실시했던 경유차 미세먼지 배출량 측정 결과(승용차 평균 ㎞당 2.1㎎)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미세먼지 저감대책 수정 불가피 이산화탄소는 CNG 버스가 경유 버스보다 6~18% 더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뤄진 조사는 2011~2012년식 엔진을 갖춘 경유 버스와 CNG 버스 각 2대를 주행거리만 달리했고 엔진 제조사, 출력, 모델 등은 모두 동일하게 맞췄다. EPA 측은 “매연저감장치(DPF)를 단 경유 버스는 CNG 버스와 마찬가지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거의 없고, CNG보다 1t 이상 가벼운 데다 연비가 CNG 버스보다 30% 좋아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오히려 적다”고 밝혔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환경부가 법규 인증 단계에서부터 대기오염 물질 문제가 안 나오도록 철저히 검증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연비,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을 고려해 시내버스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CNG 버스 미세먼지 ‘청정 효과’ 과장됐다

    [단독] CNG 버스 미세먼지 ‘청정 효과’ 과장됐다

    경유버스와 배출량 큰 차이 없어 미세먼지 저감대책 수정 불가피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경유 버스’에 비해 그다지 우수하지 않다는 미국 환경전문기관의 측정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대로라면 CNG 버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 추진 등 운송수단과 관련된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상당 부분 방향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경유와 CNG 운행 버스의 연비, 대기오염 물질, 온실가스 비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유 버스와 CNG 버스는 미세먼지 배출량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PA는 보고서를 통해 ‘대형차 도심모드(평균속도 시속 30.4㎞)’에서 18만㎞를 달릴 경우 경유 버스와 CNG 버스 모두 미세먼지 배출량이 ㎞당 0.43㎎으로 똑같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보다 짧은 10만㎞를 달렸을 때에는 경유 버스와 CNG 버스가 각각 ㎞당 0.87㎎과 0.37㎎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당 0.87㎎의 미세먼지는 환경부가 2012년 실시했던 경유차 미세먼지 배출량 측정 결과(승용차 평균 ㎞당 2.1㎎)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산화탄소는 CNG 버스가 경유 버스보다 6~18% 더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뤄진 조사는 2011~2012년식 엔진을 갖춘 경유 버스와 CNG 버스 각 2대를 주행거리만 달리했고 엔진 제조사, 출력, 모델 등은 모두 동일하게 맞췄다. EPA 측은 “매연저감장치(DPF)를 단 경유 버스는 CNG 버스와 마찬가지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거의 없고, CNG보다 1t 이상 가벼운 데다 연비가 CNG 버스보다 30% 좋아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오히려 적다”고 밝혔다. 박용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연구원 친환경평가실장은 “환경부가 법규 인증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안 나오도록 철저히 검증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좀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우디 등 수입차 950여대 ‘배기가스 미인증’ 전격 압수

    검찰이 배기가스 인증을 받지 않거나 배기가스 배출 허용치를 초과한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 수입차 수백대를 압수했다. 수사당국이 유럽의 강화된 환경기준인 ‘유로6’가 적용된 차량을 압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평택센터에서 아우디A1·A3, 폭스바겐 골프 등 3개 차종 956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모두 유로6 기준의 1.6ℓ EA288 엔진을 장착한 디젤 차량이다. 검찰은 이들 차량이 수입 전에 사전 환경 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유해가스의 배출기준 허용치를 초과하는 등 대기환경보전법을 어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차량은 국내에 들여오기 전에 배기가스 허용 기준을 충족하는지 테스트를 거쳐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압수 차량 중 아우디 A1 292대와 A3 314대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또한 폭스바겐 골프 350대는 배기가스 사전 인증을 취득했지만 국내 가스 배출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로6 관련 문제가 발견되고 해당 차량이 압수된 것은 전 세계에서 첫 사례”라면서 “수요를 맞추고자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들여온 것으로 보이고, 다른 차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압수된 전체 차량에서 배기관(머플러) 누설 결함을 발견하고 원인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결함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고의 행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 평택센터 압수수색 당시 해당 모델의 배기가스 조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부 차량을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에 보냈으나 배기관 결함으로 인해 실험 결과가 왜곡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배기가스 관련 의혹 외에 공인 연비가 조작됐다는 단서도 잡고 수사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부드럽지만 강한 힘… 가파른 길도 ‘쌩쌩’… ‘기술의 혼다’ 체감

    부드럽지만 강한 힘… 가파른 길도 ‘쌩쌩’… ‘기술의 혼다’ 체감

    일본 혼다자동차를 두고 흔히 ‘기술의 혼다’라고 하는 말에는 양면성이 숨어 있다. 기술력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그 외적인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다른 완성차 브랜드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다는 뜻도 숨어 있다. 최근 서울에서 강원 춘천 문배마을에 이르는 시승 구간에서 만난 혼다의 신형 8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파일럿’은 혼다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기존의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모델이다. 일단 외관은 한껏 부드러워졌다. 기존 파일럿의 투박한 모습은 사라지고 부드러운 인상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혼다만의 기술력과 실용성은 여전했다. 육중해 보이던 외관에서 날렵한 모습으로 바뀌었지만 내부 공간은 45㎜ 길어진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 덕분에 더 여유로워졌다. 특히 2열 좌석 하단에 ‘워크인 스위치’를 적용해 버튼 하나로 3열 좌석에 쉽게 올라탈 수 있도록 해 편의성도 높였다. 3열 좌석 역시 다른 7~8인승 SUV 모델과 비교해 비교적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주행 성능은 역시 ‘기술의 혼다’를 체감케 했다. 3.5ℓ 6기통 자연흡기 방식의 가솔린(휘발유) 엔진은 가속 페달을 밟는 만큼 정직하게 차를 앞으로 밀고 갔다. 묵직하게 속도가 올라가 고속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은 탈수록 혼다만의 매력을 드러냈다. SUV로서 비포장도로(오프로드) 주행 성능도 뒤지지 않았다. 춘천 문배마을의 험한 오프로드의 가파른 길도 여유 있게 올랐다. 일반·눈길·진흙길·모랫길의 4가지 주행 모드로 상황에 맞는 주행 기능을 설정할 수 있어 도심과 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기본기도 갖췄다. 동급 경쟁 차종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지만 8.9㎞/ℓ의 연비는 도심형 차량으로 이용하기엔 좀 부담스럽다. 미국에선 출시된 9단 자동변속기도 국내 출시 모델엔 없다는 점 역시 아쉽다. 하지만 실용성 대비 가격은 매력적이다. 혼다 올 뉴 파일럿의 국내 판매 가격은 5460만원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시론] 경유차 규제, 다양한 요인 고려해야/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경유차 규제, 다양한 요인 고려해야/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문명의 이기로 여겨져 온 자동차가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환경과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각국 정부는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고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환경과 연비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도 매년 10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친환경 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환경청은 지난 40년간 자동차 한 대가 내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절반가량 줄었고, 평균 연비는 85%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세계자동차협회는 자동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가 지난 20년간 80%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대기 중의 초미세먼지가 늘자 주요국 정부는 도전적인 규제 목표를 설정해 자동차 업체들이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21세기 들어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시대에서 전기동력 시대로 전환됐다. 자동차산업 초기에 반짝 등장했던 전기동력차는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2009년 이후 각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부활했으나 배터리 성능과 가격, 미흡한 충전하부구조, 충전의 불편함 등으로 지난해 70여만대 판매에 그쳤다. 세계 자동차 판매의 0.8%다. 지난해 ‘디젤게이트’를 초래한 폭스바겐에 이어 미쓰비시, 스즈키가 연비 조작을 인정하자 환경부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닛산 경유차의 연비가 조작됐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이 경유차라는 국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경유차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경유 가격을 올리고 휘발유 가격을 내리는 방안도 내놓았다. 2000년대 전반까지만 해도 경유차는 소음공해와 대기오염의 주범이며 경유차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는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피 대상이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국내외 분석 자료에 근거해 경유차를 친환경차로 분류해 각종 지원을 확대하자 소비자들의 구매가 급증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외국 업체가 경유차를 앞세워 내수시장을 잠식해 오자 정부의 ‘친환경자동차 개발 및 보급 계획’에 부응해 막대한 자금을 경유차 관련 기술과 모델 개발에 투자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특히 소형 경유차 모델의 다양화는 경유 가격 하락과 함께 서민들의 부담을 완화시켰다. 올해 1~4월 소형 경유 승용차와 상용차 판매는 각각 3만 6000대와 5만대를 기록해 자동차 내수의 1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산 승용차 판매의 36%와 수입차의 67%를 경유차가 점할 정도로 경유차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경유차에 대한 각종 혜택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자 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경유차 수요가 줄 경우 개발한 기술을 제대로 상용화하지 못하고 투자 자금만 날릴 수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국내 소비자들과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 자동차업체, 특히 폭스바겐과 푸조시트로앵 등 유럽 업체들은 중장기적으로 디젤 관련 기술 개발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자칫 국내 경유차 시장을 다시 수입차에 내줄까 우려된다. 정부가 자동차산업의 지속 가능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과 연비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환경부가 손바닥 뒤집듯 경유차를 ‘클린디젤’에서 ‘더티디젤’로 재평가하고 있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내연기관을 대체해야 할 국내 전기차 수요는 지난해 3000대를 넘어섰지만 올해 1~4월에는 439대 판매에 그쳤다. 정부가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을 8000대로 늘렸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충전의 불편함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철석같이 친환경차로 믿었던 경유차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전기동력차 수요마저 줄고 있어 국내 친환경차산업의 미래가 암울하다. 규제가 혁신을 유발한다지만 새로운 규제는 충분한 시간과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들이 수긍할 수 있는 수준에서 마련돼야 한다. 정부는 새로운 규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쏠림 현상과 풍선효과 등 파급효과를 고려해 정책을 수립 운용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상황만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혜안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 [커버스토리] 경유차 대책, 우대에서 홀대로

    2009년 이산화탄소 배출 적어 “클린 디젤”2012년 휘발유 가격 폭등하자 “경유 택시”2015년 연비 조작·미세먼지에 “더티 디젤”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에 장점이 있는 ‘클린 디젤자동차’는 중단기적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향후에도 효율 좋은 디젤엔진의 역할이 크다.” 2009년 12월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가 작성한 ‘클린 디젤자동차 현황과 전망’ 보고서의 일부다. 그해 4월 정부는 환경친화적자동차개발촉진법에 ‘클린 디젤차’를 ‘환경 친화적 자동차’의 범위에 포함시켜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했다. 수도권대기환경개선특별법의 ‘저공해 자동차’ 기준에 부합하는 경유차에 대해서는 환경개선부담금도 면제했다. 디젤엔진은 질소산화물은 더 많이 배출하지만 지구온난화 등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가솔린엔진보다 적다. 2010년 이후 국제 유가 급등은 경유차의 인기를 더욱 높인 계기가 됐다. 2009년 ℓ당 평균 1601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은 2010년 1710원, 2011년 1929원, 2012년 1986원, 2013년 1924원 등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반면 경유는 2009년 ℓ당 200원 정도씩 더 저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경유 택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정부는 2013년 3월 ‘저탄소차협력금제’(탄소 배출량이 많은 차량 구매자에게 부담금을 물리는 제도) 도입을 담은 대기환경보전법을 만들기도 했다. 경유차 구매 활성화를 위한 것이었다. 경유차 우대 정책은 지난해 7월 유엔에 탄소 배출량을 37% 줄이겠다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제출하며 절정을 찍었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데이터 조작 사건이 터진 지난해 9월 이후 상황은 돌변했다. 환경부는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및 연비 조작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월 기업 총괄대표와 한국법인을 고발했다. 미세먼지에 이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경유차가 주된 타깃이 됐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 티격태격 정부, 오락가락 정책… 미세먼지처럼 답답

    [커버스토리] 티격태격 정부, 오락가락 정책… 미세먼지처럼 답답

    이달 말로 예고됐던 정부의 미세먼지 종합 대책 발표가 ‘경유값 인상’을 둘러싼 부처 간 이견으로 연기됐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문제의 주범 중 하나로 경유차를 지목하며 수요 억제를 위해 경유에 붙는 세금(교통·에너지·환경세) 인상을 검토해 줄 것을 기획재정부에 제안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산업계 위축과 물가 상승, 증세 논란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지난 25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던 환경부, 기재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차관회의가 돌연 취소된 것도 미세먼지 대책에서 경유 가격 인상을 제외해 줄 것을 기재부가 강력하게 주장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전해졌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는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지만 관리 부실로 화를 키운 정부 내 마찰음은 그치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특단의 대책’으로 경유값 인상을 핵심으로 꼽고 있다. 환경부는 “경유 가격을 올려 휘발유와의 가격 격차를 없애는 것이 경유차 운행 감축과 경유차 확산 억제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경유(디젤엔진)는 고온에서 연소하기 때문에 휘발유(가솔린엔진)보다 질소산화물이 많이 배출되지만 휘발유보다 연비가 30% 뛰어나고 기름값도 15% 저렴하다. 이를 무기로 지난해 신규 등록 차량(96만대)이 전체 등록 차량의 절반(52.5%)을 넘어섰다. ●“휘발유·경유 가격비 100대85 → 95대90 추진” 환경부가 경유 가격을 올리려는 것은 운행제한지역(LEZ) 확대, 매연저감장치 설치, 노후 차량 조기 폐차 보조금 지급 등의 대책만으로는 미세먼지 저감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07년 정해진 현재의 휘발유값 대 경유값 비율은 100대85다. 환경부는 서민 증세 논란을 피하기 위해 휘발유 가격을 조금 낮춰 95대90 수준으로 맞추는 방안을 기재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ℓ당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휘발유는 1387원 중 872원(63%), 경유는 1155원 중 634원(55%)이 세금이다. 이는 전체 유류세(교통세+교육세+주행세) 총액의 기준이 되는 교통세가 휘발유는 ℓ당 529원, 경유는 375원으로 경유가 150원 이상 저렴한 게 주된 이유다. 교육세는 ‘교통세의 15%’, 주행세는 ‘교통세의 16%’로 교통세에 연동돼 있다. 환경부는 교통세를 조정해 전반적으로 100원 정도 경유값이 인상되기를 바라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 1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중 우리나라의 휘발유값 대비 경유 상대가격은 86으로 회원국 중 23위로 낮다. OECD 평균은 91이다. 제조업 비중이 낮은 영국은 103, 미국은 112로 경유가 더 비싸다. 우리나라와 산업구조가 비슷한 일본은 경유 가격도 85로 한국과 거의 같다. 하지만 기재부, 국토부, 산업부 등 경제부처들은 경유 가격을 올리면 부작용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만으로 세율을 인상할 수는 없고, 서민 증세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면서 “특히 수송 경쟁력이 산업 경쟁력인데 경유값 인상은 산업 전반과 수출 경쟁력을 모두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생계형 화물차주 고스란히 직격탄” 2014년 말 기준 국내 도로 화물 수송 분담률은 80.8%이며 대부분 경유차가 맡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전체 화물차의 92%인 321만 5565대, 전체 특수차의 98%인 7만 5630대가 경유차다. 트럭, 버스 운전자 등 서민 자영업자와 제조업체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대기오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업용 화물차, 버스는 유류세가 올라도 오른 만큼 유가보조금(연간 2조원)을 지원받지만 비사업용 화물차와 승용차 소유주 등은 모든 부담을 떠안아야 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요금을 올린다고 생계형 화물차주들이 일을 안 할 수 없고 고스란히 유류비 부담만 늘 것”이라며 제2 화물연대 사태를 우려했다. 기재부는 세금 인상 대신 저공해 인증 차량과 유로5·6 등에 면제 혹은 유예돼 있는 환경부의 준조세 환경개선부담금(차종에 따라 연간 10만~30만원)을 인상하라고 역제안했다. 유류세는 교통세의 15%만 환경 개선에 투자되지만 환경개선부담금은 100% 활용할 수 있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환경부는 환경개선부담금을 건드리는 것은 실효성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 진흥 부서인 산업부는 경유값 인상도, 환경개선부담금 인상도 내켜하지 않는다. 이 밖에도 화물차 유가보조금 축소, 미세먼지 배출량 규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보조금 신설, 경유택시 전환 시 유가보조금 지급 철회, 경유차의 전기차 튜닝비 지원 등에 대해서도 부처마다 입장이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 힘 좋고 연비 좋아 경유차 바꿨더니 오염주범이라니…

    한국닛산 “배출가스 명확한 규정 없었다”車업계 “경유값 올리기 전 매연저감장치 지원부터” 회사원 김모(38)씨는 최근 한국GM 올란도에서 폭스바겐의 골프로 차량을 바꿨다. 두 차량 모두 디젤(경유) 모델이다. 김씨는 “디젤 모델이 힘도 좋고 무엇보다 연비가 좋아서 같은 경유 차량으로 바꿨다”며 “그런데 최근 경유차가 환경오염의 주범인 것처럼 이야기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씨는 “소비자 입장에서 경제성을 고려해 연비가 높은 차량을 선택한 것뿐인데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매도하고 경유값 인상 등으로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는 것 같아 배신감도 든다”고 말했다. 2005년 이후 정부가 앞장서서 ‘클린 디젤’을 홍보하다가 이제 와서 ‘디젤 때리기’에 나서는 것이 이중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경유 차량의 환경 유해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 경유에 대한 유류세를 올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세수를 올리기 위해 경유 차량에 대한 논란을 키운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정부가 담뱃값을 올리더니 경유값도 올리려고 한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자동차업계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환경부로부터 제재 조치를 예고받은 캐시카이를 판매한 한국닛산 관계자는 “(캐시카이를) 출시할 때 이미 적법한 인증 절차를 통과했다”며 “환경부에서 지적한 엔진 흡기온도 35도 이상일 때 배출가스재순환장치 작동 정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규정이 있었다면 그에 맞춰 인증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시카이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 판매된 물량이 814대에 불과하다. 한국닛산은 현재 자체적으로 캐시카이의 국내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한 자동차업계 환경 문제 전문가는 “경유차가 휘발유 차량에 비해 환경에 더 좋지 않다는 사실은 환경부를 비롯한 정부도 예전부터 이미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며 “그런데 지난 정부 당시 녹색성장이 강조되면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이슈가 되고, 그에 따라 휘발유 차량보다 상대적으로 CO₂배출량이 적은 경유차가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데 이제 와서 경유값을 올리면 당시 경유 승용차를 구입했던 차주들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경유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생계형 화물차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노후 화물차들에 우선적으로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하게 할 수 있는 지원책이 환경 개선을 위한 가장 실질적인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경유차 대책 세워도 서민 피해는 염두에 둬야

    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몰려 수난을 겪고 있다. 경유차는 휘발유 차량에 비해 기름 값도 싸고 연비도 뛰어난 데다 각종 혜택을 받아 빠른 속도로 늘었다. 2005년 565만대였던 경유차는 현재 전체 차량의 41.8%인 878만대에 이른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차량 183만대 중 절반이 넘는 96만여대가 경유차다. 배출가스 오염물질을 크게 줄인 ‘저공해 차’라는 전략도 한몫했다. 한국은 ‘경유차 천국’이다. 그러나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경유차라는 조사가 잇달아 나오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말았다. 환경부가 덜컥 경유값 인상안을 들고 나왔다. 휘발유 값 대비 85%인 경유값을 올려 경유차의 운행을 억제하자는 의도에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우라”는 주문도 크게 작용했다. 단편적이자 행정편의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환경부는 2005년 환경개선부담금까지 없애주며 경유차 구매를 부추겨왔다. 경유차 천국을 만드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부처다. 경제 부처가 발끈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환경부의 입장처럼 간단찮아서다. 경유차는 대중교통을 비롯해 농어민, 운송업체 등 서민층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경유값 인상은 곧 증세로 이어질 소지가 커 서민들의 타격이 만만찮다. 결국, 이해관계에 따른 부처 간의 엇박자는 현실화됐다. 그제 국무조정실 주재로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논의하려던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 차관 회의가 돌연 취소됐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갈팡질팡 자체다. 미세먼지 종합대책은 서둘러야 할 정책이다. 단순 해법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이 되어야 한다. 경유차 감량을 위한 정책 전반에 대한 손질은 마땅하다. 중국에서 몰려오는 미세먼지도 심각하게 따져야 할 문제다. 한·중·일 환경장관회의가 해마다 열리는 이유다. 배출구 없이 대기로 나오는 비산먼지의 배출관리 및 단속 기준 역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의 가장 큰 배출원인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정책은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국민의 생계와 건강과도 직결된 중대 사안이다. 정부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눈앞의 성과에 얽매일수록 졸속 대책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 ‘미세먼지 종합대책’ 환경·기재부 엇박자

    “오염 저감 위해 필요” “고유가 우려” 일부 쟁점 사안 정책 조율 난항 다음달 발표 예정인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놓고 부처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25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미세먼지 종합대책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회의가 취소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미세먼지와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이후 열리는 첫 회의로 관심을 모았지만 경유값 및 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 일부 쟁점을 놓고 부처 간 정책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 대책에 경유값 인상 등 에너지 세제 개편을 포함시킬지 여부 등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부처별 의견을 수렴한 뒤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는 국무조정실의 의견에 따라 회의가 연기됐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대책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분야는 국가 에너지 정책 및 세제 개편이 뒤따르는 화력발전 규제와 경유값·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경유차가 내뿜는 질소산화물(NOx)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유차에 대한 지원 폐지와 운행 감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유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경유차를 선호하는 이유가 연비와 휘발유보다 낮은 유류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더욱이 경유차가 산업용이나 대중교통은 물론 최근에는 일반 승용차나 레저용으로 많이 쓰여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리도 들었다. 유류가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은 추가 확보된 재원을 활용해 유류보조금이나 바우처 등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기재부 등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서민 부담이 가중될 뿐만 아니라 자칫 고유가 논란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환경부가 현재의 교통·에너지·환경세가 폐지되고 개소세가 부과되는 2018년(일몰기한)부터 경유에 세금을 더 물리는 방안을 내놨는데 이는 당장의 대책도 아니고 다음 정부로 떠미는 셈”이라며 “꼭 경유값을 올려야겠다면 환경부가 직접 경유에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면 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도 경유값 인상이 산업 전반에 초래할 부정적 여파와 화력발전소 규제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길섶에서] 작은 차 예찬/서동철 논설위원

    15년 동안 30만㎞를 달린 자동차를 폐차장에 보낸 것이 재작년 이맘때다. 당시 산 새 차의 누적 주행 거리가 6만㎞를 가리키고 있으니 그동안 어지간히도 돌아다녔다. 이미 헌 차가 된 지금의 승용차는 1600㏄짜리다. 버린 차는 2000㏄ 중형급이었으니 크기를 줄인 것이지만 작은 차의 만족도는 높다. 이른바 준중형 승용차를 타고 보니 엔진의 배기량은 분명히 작지만 차의 크기가 중형차보다 작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제원을 찾아보니 최근의 준중형차는 20년 전에 타던 2000㏄ 중형차보다 폭이 오히려 넓었다. 준중형차는 중형차만큼, 중형차는 대형승용차 버금가게 커졌음을 알 수 있었다. 작은 차의 장점은 연비가 좋다는 것이다. 디젤차가 경제적이라지만 휘발유 값에 큰 부담을 느끼지 못했다. 무리한 운전을 하지 않아 사고 위험도 그만큼 낮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힘이 넉넉하지 않으니 급가속이나 급추월은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한다. 미세먼지 논란이 불거지면서 장점이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만큼은 아니지만 디젤차는 물론 중형차보다 공해물질 배출량이 훨씬 적다는 것이다. 작은 차를 산 것이 아주 잘했지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1회 충전 주행 191km 인증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1회 충전 주행 191km 인증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전용 차량 아이오닉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정부 연비 인증 결과 1회 충전 주행거리 191㎞(복합 기준·도심 206㎞, 고속도로 173㎞)를 인정받았다고 24일 현대차가 밝혔다. 1회 충전 주행거리 191㎞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중 가장 긴 거리다. 기아차 쏘울EV와 BMW i3가 1회 충전 시 각각 148㎞, 132㎞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2016 국제전기차 엑스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처음 공개하며 자체 측정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180㎞라고 공개했다.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28의 리튬이온 폴리머배터리가 탑재됐으며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 알루미늄 소재,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 등 연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많이 적용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급속 충전 시 24~23분(100㎾/50㎾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 시 4시간 25분에 충전할 수 있다.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주력 트림인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이다. 올해 진행 중인 전국 지자체별 민간 공모를 통해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2000만~2500만원 수준에 살 수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다음달부터 받을 수 있다.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비즈 in 비즈] 소비자만 분통 터지는 ‘디젤게이트’

    [비즈 in 비즈] 소비자만 분통 터지는 ‘디젤게이트’

    정부 압박에 디젤차 업계는 ‘유구무언’ 소비자들 디젤차 구입놓고 고민 커져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달궜던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 이른바 ‘디젤게이트’가 국내에서 뒤늦게 또 한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번엔 폭스바겐이 아닌 환경부에서 주도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환경부는 최근 기준 질소산화물의 20배가 넘는 양을 배출한다고 밝힌 한국닛산의 캐시카이를 비롯해 국내 판매 중인 19개 차종이 모두 기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초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행정적 제재 조치가 예고된 한국닛산은 “어떤 차량에도 불법 조작을 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어 결과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도 지난해 폭스바겐 사태 때와 달라졌습니다. 처음 디젤게이트가 불거졌을 때엔 조작 사실 자체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디젤차에 대한 신뢰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실제로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코리아에서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펴자 지난해 11월에는 폭스바겐코리아 자체 최다 월간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번엔 디젤 차량의 판매 감소가 확연합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디젤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4만 9753대를 기록했습니다. 디젤 차량 판매 비중도 지난달 63.5%로 전달 대비 5.3% 포인트가 줄었습니다. 수입 차량, 특히 독일산 디젤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내던 국내 소비자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디젤 차량에 대한 압박이 시장에 먹혀들기 시작했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부의 이 같은 행동에 기존에 디젤 차량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디젤 차량에 부과하던 환경개선부담금을 면제해 주고 디젤 차량의 판매를 부추긴 것도 정부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2009년부터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4 이상을 만족하는 디젤 차량에 대해 차종에 따라 매년 부과되는 10만~30만원의 환경개선부담금을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디젤 차량에 대한 대대적인 압박에 나서자 환경개선부담금을 다시 매기고, 디젤(경유)에 대한 유류세를 휘발유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업계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가 어떤 후폭풍을 맞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저 “우리는 법규를 준수했습니다”란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업체 입장에선 디젤 차량이 안 팔리면 휘발유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더 만들어 팔면 그뿐입니다.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소비자들입니다. 디젤이 깨끗하고 연비가 좋다고 해서 비싼 돈을 주고 구입했더니 이제 와서 환경개선부담금을 다시 매기고 디젤에 대한 유류세를 올린다는 이야기가 나오니 분통이 터질 뿐입니다. 아직 차량을 구입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지금 디젤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손해인지 이득인지 계산기를 두드리지만 고민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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