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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드온] 아스팔트선 ‘차도남’ 아웃도어선 ‘근육남’… 두 얼굴의 질주본능

    [라이드온] 아스팔트선 ‘차도남’ 아웃도어선 ‘근육남’… 두 얼굴의 질주본능

    하이브리드 이륜구동 복합연비 15.9㎞/ℓ외관 디자인은 날렵하고 날카로운 인상저속 주행땐 정숙성 탁월·승차감 안정적시속 100㎞ 넘으면 미세한 ‘풍절음’ 들려비포장도로서 ‘트레일 모드’ 색다른 매력가파른 오르막에서도 뒤로 안 밀려 든든흔히 ‘일본차’라고 하면 정교하면서도 튼튼한 차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일본차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이름에 고스란히 담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바로 도요타의 ‘뉴 제너레이션 라브(RAV)4’다. 튼튼하고(Robust) 정교한(Accurate) 차량(Vehicle)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은 라브4는 1994년 처음으로 등장해 26년째 장수하고 있는 일본산 정통 SUV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22일 대대적인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하고 라브4를 대중 앞에 소개했다. 시승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강원 춘천 소남이섬까지 약 65㎞ 코스로 진행됐다. 라브4는 SUV로서 작지도, 그렇다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지도 않았다. 전장·전폭·전고를 살펴보니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 투싼보다는 크고, 중형 SUV 싼타페보다는 작았다. 이 때문에 라브4는 준중형이냐 중형이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외관 디자인은 매우 날렵하면서도 날카로운 인상을 줬다. 내부 공간의 넓이는 국내 중형 SUV와 비슷했다. 트렁크 공간의 크기는 580ℓ로 화물용 28~30인치 여행용 가방 4개와 기내용 25인치 여행용 가방 2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을 정도였다.시승은 국내 SUV에는 아직 드문 하이브리드 모델로 진행됐다. 이 때문에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저속 주행 시 정숙성이 탁월했다. 가솔린 엔진이 작동하는 고속 주행에서도 소음은 적었고 승차감 역시 나쁘지 않았다. 계기판의 높이가 낮아져 시야가 탁 트인 느낌도 들었다. 다만 시속 100㎞까지 속도를 올렸을 때 풍절음이 미세하게 들리는 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라브4의 첫 번째 장점은 뛰어난 연비에 있었다. 하이브리드 이륜구동 모델의 복합연비는 15.9㎞/ℓ, 사륜구동 모델은 15.5㎞/ℓ에 달했다. 가솔린 엔진임에도 웬만한 디젤차보다도 연비가 좋았다. 라브4의 힘은 총출력 222마력, 최대토크 22.5㎏·m 수준이다. 배기량은 2487㏄다. 소남이섬에서는 오프로드 주행 체험이 이어졌다. 코스는 움푹 파인 구덩이, 사면 경사로, 언덕 경사로, 자갈길 등으로 구성됐다. 아스팔트 위를 얌전하게 달렸던 라브4는 비포장도로에서 근육질 남자로 변신했다. 라브4가 깊은 구덩이에 빠져 헛바퀴가 돌 때 주행 모드를 ‘트레일 모드’로 전환하고서 가속페달을 밟았다. 그랬더니 4개의 바퀴에 필요한 힘이 적절히 배분되면서 차량은 쉽게 구덩이를 빠져나갔다. 후륜의 구동력 배분이 더 증대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E-Four) 덕분이었다. 가파른 오르막길에서는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3초간 차가 뒤로 미끄러지지 않고 정지해 있어 가속페달을 밟고 달려나가기가 한결 수월했다. 라브4가 ‘온로드’와 ‘오프로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냥하려고 태어난 SUV임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다케무라 노부유키 한국도요타자동차 사장은 “라브4는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밝혔다. 라브4는 가솔린·디젤 엔진이 아닌 하이브리드 모델로 SUV를 타고 싶은 사람에게 제격일 듯하다. 특히 국산 SUV 중에는 기아자동차의 니로를 제외하면 하이브리드 모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중형급의 하이브리드 SUV를 찾는 사람이라면 도요타의 라브4를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라브4의 월 판매 목표량을 300대로 잡았다. 지난해 월평균 170대보다 130대(76.5%) 많은 수치다. 판매 가격은 사륜구동 하이브리드 모델이 4580만원, 이륜구동 하이브리드 모델이 3930만원, 이륜구동 가솔린 모델이 354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車·車·車] 기아차 ‘K7 프리미어’ 사전계약

    [車·車·車] 기아차 ‘K7 프리미어’ 사전계약

    기아자동차가 준대형 세단 ‘K7 프리미어’를 6월 말 공식 출시하기에 앞서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K7 프리미어는 2016년 출시된 K7의 부분변경 모델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동급이다. K7 프리미어가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그랜저를 제치고 새로운 지배자가 될지 주목된다. K7 프리미어에는 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G2.5 GDi’가 최초로 적용됐다. 이 엔진은 저·중속으로 달릴 때에는 간접분사 방식인 MPI(Multi Point Injection) 인젝터를, 고속으로 달릴 때에는 직접분사 방식인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인젝터를 사용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마트스트림 G2.5 GDi 엔진은 기통별로 두 종류의 연료분사 인젝터를 적용해 연비와 동력성능, 정숙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디젤·가솔린 차량의 판매가격의 범위는 3102만~4045만원이다. LPG 모델은 2595만~3616만원 선이다.
  • 연료 20% ↓ 수용인원 300명 ↑…‘V자 날개’ 달린 여객기 나올까?

    연료 20% ↓ 수용인원 300명 ↑…‘V자 날개’ 달린 여객기 나올까?

    가까운 미래에 상업용 여객기의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른바 ‘플라잉-V’로 명명된 이 여객기 디자인은 기존 여객기들과 날개폭이 같음에도 승객을 최대 314명까지 태울 수 있다.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 연구팀이 고안한 이 콘셉트 여객기는 기체와 날개가 맨 앞부터 맨 뒤까지 V자형으로 쭉 뻗은 구조가 특징으로, 그 모습이 지미 헨드릭스 등 전설적인 기타리스트들이 애용한 깁슨의 플라잉-V 전자기타와 비슷해서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이에 대해 설계자들은 이런 독특한 구조가 연료를 20% 더 절감해준다고 말한다.또한 이 날개와 연결돼 있는 기체에는 승객들이 탑승하는 공간부터 수화물 컨테이너, 연료 탱크 그리고 기타 모든 시설이 탑재된다. 그리고 한 쌍의 터보팬 제트엔진은 V자형 날개 가운데 뒤쪽에 장착되는데 이런 설계 구조는 탄소 배출량은 물론 연료 소모로 인한 경제적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피터르 엘버르스 KLM 네덜란드 항공 대표이사는 이 같은 사업의 정확한 투자액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더 타임스 등 외신들은 지속 가능한 항공기술 계획 분야에서 이런 설계 구조는 잠재적인 선구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또 플라잉-V 여객기의 전체 폭은 65m, 길이는 55m로, 기존 여객기들과도 비슷하다. 따라서 현재 각 공항에서 쓰고 있는 출입 관문과 격납고 그리고 활주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내부 디자인이 어떻게 되는지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혁신적인 좌석 배치와 공간 구조 등을 적용하게 될 것이며, 경량화한 기물 역시 연비 향상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예상했다. 이에 대해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헨리 베레이 델프트공대 교수(항공우주공학)는 더타임스에 이런 설계의 목적은 연료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플라잉-V’ 같이 새롭고 에너지 효율적인 항공기 설계는 새로운 형태의 엔진 기술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배출가스가 없는 비행”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액체 수소 연료전지 비행기, 친환경 항공기의 미래될까?

    [핵잼 사이언스] 액체 수소 연료전지 비행기, 친환경 항공기의 미래될까?

    수소 연료 전지는 21세기 청정에너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화석 연료와 달리 산소와 반응시키면 순수한 물 이외에 다른 부산물이 없어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직접 전기로 전환되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 효율이 내연 기관보다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친환경 연료 전지 차량 개발이 한창이다. 그런데 연료 전지 기술은 자동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부터 항공기까지 그 범위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리노이 대학, MIT, 보잉, 제네럴 일렉트릭(GE), 미 공군 연구소 등 미국 내 다기관 합동 연구팀은 '치타'(Center for Cryogenic High-Efficiency Electrical Technologies for Aircraft)라고 명명된 수소 연료 전지 기반의 전기 항공기를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치타에 600만 달러의 초기 자금을 지원했다. 치타 프로그램에 앞서 에어버스, 지멘스, 롤스로이스를 비롯한 유럽 컨소시엄은 전기 및 하이브리드 항공기 개발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전기 및 전기 하이브리드 항공기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하지만 아직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 밀도는 화석 연료보다 매우 낮다. 다시 말해 비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사용해야 한다. 자동차보다 무게에 민감한 항공기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치타 프로그램의 핵심은 액체 수소를 이용해 에너지 저장 밀도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다. 액체 수소의 에너지 저장 밀도는 사실 화석 연료보다 높은 데다 고효율의 연료 전지를 사용할 경우 연비가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문제는 수소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 액화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발 성패를 좌우하는 문제는 액체 수소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과 제트 엔진에 견줄 만한 성능을 지닌 전기 터보팬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다. 치타 프로그램은 현재 초기 개발 단계로 앞으로 갈 길이 먼 상태다. 무엇보다 액체 수소라는 다루기 까다롭고 위험한 연료를 어떻게 다루는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지는 미지수지만, 무공해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과제는 항공기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항공기용 수소 연료전지 기술은 앞으로 상당 기간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라이드온] ‘캐딜樂’

    [라이드온] ‘캐딜樂’

    몸집 커졌지만 경쾌한 몸놀림혼자 타도 ‘樂’ 가족이 타도 ‘樂’룸미러에 후방카메라 화면시야 300% 넓혀 안전 운전 ‘樂’열감지 전방 촬영 ‘나이트 비전’34개 스피커로 신나게 ‘樂&롤’ ‘캐딜락’ 하면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부의 상징’으로 통한다. 부동산 사업으로 부호가 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딜락 애호가로 유명하며, 그의 의전 차량도 ‘캐딜락 원’이다. 1960~1970년대 중반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드림걸즈’의 사운드 트랙 ‘캐딜락 카’ 역시 ‘부와 성공’을 노래한다.그런 캐딜락을 대표하는 최고급 세단 ‘CT6’가 ‘리본(REBORN) CT6’로 재탄생했다. 캐딜락 고유의 유전자를 이어받으면서도 대중성까지 겸비했다. ‘대통령 차’, ‘회장님 차’라기보다 ‘아빠 차’의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품격과 명성은 그대로라는 평가가 나온다. 캐딜락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리본 CT6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캐딜락하우스에서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까지 왕복 110㎞ 코스로 진행됐다. CT6를 접했을 때 먼저 웅장함에 놀랐다. 차체 길이가 기존보다 40㎜ 길어진 5227㎜에 달했다. 국산차 가운데 가장 긴 제네시스 G90보다도 22㎜가 더 길었다. 하지만 몸무게는 훨씬 가벼웠다. CT6의 공차 중량은 트림에 따라 1874~1941㎏으로 2020~2225㎏인 G90보다 약 100~300㎏가량 적었다. 이 때문인지 CT6의 몸놀림은 매우 민첩했다. 캐딜락 관계자는 “차체의 62%에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됐고, 접합 부위를 최소화하는 퓨전 프레임(Fusion Frame) 방식으로 제조됐다”면서 “이를 통해 동급 경쟁모델보다 무게가 약 100㎏가량 가벼워지면서 대형 세단 특유의 무거운 느낌이 최소화됐고 연료의 효율성도 한층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도로 위를 쭉 미끄러지듯 달려나갔다. 흡사 스포츠 세단을 모는 듯했다. 코너를 돌 때에는 기울어짐이나 흔들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가속력도 탄탄했다. 최고급 세단답게 울퉁불퉁한 도로 위에서도 덜컹거림 없이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엔진 소음도 거의 없었다. 또 차체가 매우 큰 편인데도 운전하는 동안에는 큰 차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광활한 뒷좌석을 봐야만 그제야 큰 차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시승 모델인 ‘플래티넘’은 3.6ℓ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39.4㎏·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배기량은 3649㏄, 복합연비는 8.7㎞/ℓ다. 구동 방식은 사륜구동(AWD), 변속기는 캐딜락 세단 최초로 하이드로매틱 자동 10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특히 전 트림에 정속 주행 시 2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연료의 효율성도 한층 높였다. 차량 내부에서는 ‘리어 카메라 미러’가 인상적이었다. ‘룸미러’가 후방 카메라로 찍은 모습을 보여 주는 디스플레이로 전환되는 시스템으로, 후방 시야를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300% 이상 넓혀 줘 뒤따라 오는 차량을 더욱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뒷좌석 한가운데 키가 큰 사람이 탑승해도 후방을 방해 없이 볼 수 있었다. 화면의 확대·축소뿐만 아니라 각도까지 조절돼 후방 사각지대도 완전히 없애 주었다. 캐딜락은 이 리어 카메라 미러 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어두운 곳에 주행할 때 열 감지 기술로 전방을 촬영해 보여 주는 ‘나이트 비전’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어두운 터널을 달리며 나이트 비전 기능을 켜니 계기판을 통해 주변을 달리는 차량이 주황색 불빛으로 환하게 보였다. 상향등을 켜도 시야가 한정되는 어두운 곳을 달릴 때 이 기능을 작동하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나 자동차를 감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일 것 같았다. 이 나이트 비전 기술 또한 캐딜락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또 CT6에는 보스(BOSE)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차량 내에 전략적으로 고루 배치된 34개의 스피커는 탑승객 모두에게 웅장하면서도 균일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한 CT6의 가격은 스포츠 8880만원, 플래니텀 9768만원, 스포츠 플러스 1억 322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유리천장 ‘글래스 루프’ 유리캡슐 우주선 탄 듯

    유리천장 ‘글래스 루프’ 유리캡슐 우주선 탄 듯

    시트로엥의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는 다목적 차량(MPV)으로 분류된다. 겉모습만 보면 기아자동차 카니발의 ‘동생’ 같다. 차량에 탑승하면 스페이스투어러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고개를 들면 하늘이 훤히 보인다. 선루프를 개방한 것이 아니라 천장 자체가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라는 이름의 투명한 유리로 돼 있다. 또 앞 유리창의 모서리도 유리로 돼 있는 등 사방이 탁 트여 있다 보니 외부 풍경이 눈앞에 광활하게 펼쳐진다. 운전자는 마치 유리 캡슐로 된 우주선을 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우주를 여행하는 사람’을 뜻하는 ‘스페이스투어러’라고 이름 지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불모터스의 도움으로 스페이스투어러를 시승했다. 흡사 영상이 정면과 좌우에 동시에 펼쳐져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스크린 엑스’ 영화관에 와 있는 듯했다. 날렵하지 않은 밴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주행 능력은 수준급이었다. 경유를 연료로 하는 2,0 BlueHDi 엔진의 소음은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최고출력 163마력에 최대토크 40.82㎏·m의 힘을 갖추고 있어 순간 가속력이 매우 뛰어났다. 복합연비도 12.7㎞/ℓ로 우수한 편이었다. 스페이스투어러의 내부 디자인은 정말 독특했다. 운전자 정면에 있어야 할 계기판은 차량 중간에 위치했다. 룸미러 위에는 뒷좌석을 볼 수 있는 ‘새끼 거울’이 하나 더 설치됐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뒷좌석에 앉은 자녀를 살펴보기 위한 용도”라고 설명했다. 트렁크 바닥에 숨어 있는 ‘비밀의 좌석’ 2개를 세우니 3열 좌석이 생기면서 7인승으로 변신했다. 가격은 샤인 4342만원, 샤인 플러스 4542만원.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위기의 자동차 산업...GM과 폴크스바겐에 이어 포드까지 감원에 나서

    위기의 자동차 산업...GM과 폴크스바겐에 이어 포드까지 감원에 나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삭풍이 불고 있다. 유럽의 디젤 게이트와 차량 연비 규제 등으로 자동차 산업 자체가 축소되면서 업계가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토스(GM)와 독일 폴크스바겐에 이어 미 포드와 독일 다임러 등도 대규모 감원 등으로 관리비용 절감을 선언했다. CNBC는 20일(현지시간) 포드가 전체 관리 인원의 10%인 7000명을 줄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포드 측은 연간 6억 달러(약 7166억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짐 해켓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감원 사실을 알리며 “빠르게 변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생존하고 관료주의를 줄이며 의사결정 속도를 빠르게 하려면 인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이번 주까지 900명을 줄이고 오는 8월까지 구조조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포드의 해외 사업체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23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전망이다. 벤츠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그룹도 20%의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포드와 다임러의 결정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GM과 폴크스바겐, 재규어랜드로버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미 인력 구조조정을 완료했거나 실시하고 있다. GM은 지난해 11월 전 세계 사무직의 약 15%인 8000명 감원을 발표했다. 폴크스바겐도 지난 3월 관리직 직원 약 7000명을 수년에 걸쳐 감원해 비용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라이드온] 스펙 되지 외모 되지…카~ 엄지척

    [라이드온] 스펙 되지 외모 되지…카~ 엄지척

    기아차 ‘스팅어’, 톡 쏘는 질주본능 세단르노 ‘클리오’, 예쁜 소형차의 정석쉐보레 ‘말리부’, 탄탄한 근육질 세단 많이 팔리는 차가 좋은 차일 가능성이 큰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공식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누가 봐도 좋은 차인데 판매 실적은 이상하리만큼 저조한 차도 있다. 그런 차는 경쟁 차종에 밀렸거나, 공략 대상이 마니아층이거나, 가격이 비싸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잘 팔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운데 평가는 좋은데 판매량은 참담한 ‘숨어 있는 명차’를 골라봤다.●기아차 ‘스팅어’ 주행 성능·가속력 굿… ‘질주본능’ 기아자동차의 중형 스포츠 세단 ‘스팅어’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늘 긍정적이다. 한 번 타 본 사람의 십중팔구는 ‘정말 잘 만들어진 차’라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최근 기아차의 도움으로 ‘스팅어 3.3 GT AWD’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다. 가속력은 시원시원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등받이가 운전자의 등을 힘껏 밀어주었고, 차는 밟으면 밟는 대로 쭉쭉 나갔다. ‘톡 쏘는 것’, ‘찌르는 것’이라는 스팅어 본연의 의미를 몸으로 체험하는 느낌이었다. 제한속도를 넘겨 달릴 수 없다는 게 아쉬웠다. 코너를 돌 때에는 흔들림 없이 바닥에 딱 붙어 달렸다. 시트의 높이는 낮게 설계됐다. 뒷좌석 공간도 꽤 여유로웠다. 이렇듯 칭찬 일색인 스팅어이지만 판매량은 안타까운 수준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스팅어는 올해 1월 324대, 2월 292대, 3월 438대, 4월 339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와 이미지·포지션이 겹치는 제네시스 G70이 출시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G70의 판매대수는 지난 1월 1408대, 2월 1310대, 3월 1757대, 4월 1662대로, 스팅어보다 4배 더 많았다. 두 차량은 크기, 연비, 가격까지 모든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마치 현대차의 쏘나타와 기아차의 K5 관계와 흡사하다. 하지만 G70이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라인업에 포함돼 있다 보니 스팅어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최근 2020년형 스팅어를 출시했다. 전 모델에 ‘윈드 쉴드 차음 글라스’를 탑재해 풍절음을 완전히 차단했고, 공기청정모드도 새롭게 적용했다. 가격은 3524만~4982만원이다.●르노 ‘클리오’ 연비 동급 최강… 출퇴근용으로 딱 르노의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는 유럽의 소형차 시장에서 3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링카다. 지난해 유럽 판매대수만 32만 8860대에 달한다. 30만대를 돌파한 차종은 클리오가 유일했다. 하지만 큰 차를 선호하고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국내에서는 클리오가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95대, 2월 158대, 3월 140대, 4월 61대 판매에 그쳤다. 클리오를 수입·판매하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도움으로 시승해 본 클리오는 엔트리카(입문용 차)로 제격이었다. 출퇴근용으로도 안성맞춤이었다. 1.5ℓ 디젤 엔진에 연비는 17.1㎞/ℓ로 동급 최강이라 불릴 만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했다. 소형차다 보니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m의 성능도 약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클리오의 외형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해 보였다. 또 소형차인데도 풍성한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음악을 틀면 디젤차 특유의 소음도 차단된다. 아울러 클리오는 르노의 마름모꼴 ‘로장쥬’ 엠블럼을 부착한다. 가격은 1954만~2298만원이다.●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 터보엔진 장착… 수준급 성능 강점 한국지엠의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도 현대차 쏘나타라는 막강한 경쟁차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모델 중 하나다. 말리부는 지난 1월 1115대, 2월 1075대, 3월 1183대, 4월 1151대가 팔렸다. 반면 쏘나타는 1월 4541대, 2월 5680대, 3월 6036대, 4월 8836대로 말리부보다 최대 8배 이상 더 많이 판매됐다. 하지만 말리부의 성능은 결코 쏘나타에 밀리지 않는다. 특히 말리부는 터보엔진을 대거 적용해 엔진 하나만큼은 동급최강이라 불릴 정도다. 2.0 터보엔진을 장착한 말리부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53마력에 최대토크 36.0㎏·m의 성능을 자랑한다. 160마력에 20.0㎏·m의 쏘나타 2.0 가솔린 모델보다 월등하다. 다만 해당 모델은 쏘나타가 평균 2000만원대 중후반인 반면 말리부는 3000만원대 초반이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 말리부가 쏘나타를 앞서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車·車·車] 벤츠 ‘더 뉴 C 220d 쿠페’ 국내 출시

    [車·車·車] 벤츠 ‘더 뉴 C 220d 쿠페’ 국내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7일 ‘더 뉴 C 220d 4MATIC 쿠페’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갖췄다. 시속 0㎞에서 100㎞에 이르는 최단시간인 ‘제로백’은 7.3초다. 변속기는 자동 9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엔진에는 알루미늄 엔진 블록, 나노슬라이드 코팅 등을 적용해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소음을 최소화했다. 또 ‘에어 보디 컨트롤’ 서스펜션이 장착돼 승차감도 탁월하다. 사륜구동이어서 코너링 역시 뛰어나다. 복합연비는 14.2㎞/ℓ로 우수한 편이다. ‘능동형 제동 어시스트’,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풍성하게 탑재됐다. 가격은 6470만원.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라이드온] 예술+실용… 소리 없이 강한 ‘프렌치 감성’ SUV

    [라이드온] 예술+실용… 소리 없이 강한 ‘프렌치 감성’ SUV

    국내 준중형 SUV와 크기 비슷… 투싼과 1~3㎝ 차국내서 보지 못한 청록색인 ‘티주카 블루’ 빛깔소파에 앉는 듯한 운전석… 서스펜션 특허 20건자율주행 ‘레벨 2’인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곡선주로서도 양쪽 차선 알아서 감지해 미세 조종 프랑스산 자동차를 설명할 때 ‘프랑스 갬성(감성)’이 묻어난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프랑스 감성’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물론 ‘감성’이라는 게 감각을 통해 느껴지는 성질이기 때문에 형상화하긴 쉽지 않다. 그저 프랑스풍의 디자인이나 인테리어를 봤을 때 ‘프랑스 감성’이라고 표현하는 정도일 것이다. 최근 시트로엥이 출시한 ‘뉴 C5 에어크로스 SUV’를 통해 프랑스 감성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예술성’과 ‘실용성’, 그리고 ‘아날로그 속에 숨어 있는 디지털’이 프랑스 감성을 드러내는 요소라고 결론 내렸다. 튼튼하고, 성능이 탁월하면서도 첨단 기술을 지향하는 독일차나 자로 잰 듯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섬세함을 자랑하는 일본차를 떠올리면 그 감성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시트로엥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23일 시트로엥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뉴 C5 에어크로스’를 국내에 출시하고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코스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한불모터스 본사에서 경기 가평까지 128㎞ 거리로 진행됐다. 올해로 출범 100주년을 맞은 시트로엥이 국내에서 공식 시승행사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처음 마주한 C5 에어크로스의 크기는 국내 준중형 SUV와 거의 같았다. 전장·전폭·전고가 4500·1840·1690㎜로, 4480·1850·1645㎜인 현대자동차 투싼과 1~3㎝ 내 차이에 불과했다. 흰색(폴라 화이트) C5 에어크로스는 검은색 프레임에 빨간색 포인트 색상이 어우러져 깔끔했다. 청록색(티주카 블루) 차량은 국내에서 보지 못한 깊이 있는 푸른 빛깔을 자랑했다.운전석에 앉으니 마치 소파에 앉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15㎜ 고밀도 폼으로 된 직물 시트는 탄탄한 침대 같은 탄성력을 보였다. 장시간 운전해도 엉덩이와 허리가 전혀 아프지 않을 것 같았다. 시트의 이름은 ‘어드밴스드 컴포트 시트’였다. 경유를 연료로 하는 ‘2.0 BlueHDi’ 엔진이었지만 특유의 소음은 느껴지지 않았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해야 겨우 미약하게 들릴 정도였다. 이 또한 전혀 귀에 거슬리지 않은 수준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속력이 올라갔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m라는 제원상의 성능 그 이상이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와 코너를 돌 때 C5 에어크로스의 진가가 확실히 드러났다.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이라는 이름의 서스펜션(현가장치)이 요철을 지날 때 차체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흔들림을 최소화한다”는 시트로엥 관계자의 설명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었다.거기에 고밀도 폼 시트까지 이중으로 진동을 흡수하면서 C5 에어크로스는 SUV인데도 세단보다 더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시트로엥 측은 이를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한 승차감”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시트로엥은 이 서스펜션과 관련해 2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운전대의 움직임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직선 주로에서는 묵직하게 중심을 잡았고, 코너를 돌 때에는 운전대가 가벼워져 민첩하게 움직였다. 이 때문에 운전이 한결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느껴졌다.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무심한 듯 풍성하게 탑재돼 있었다. 자율주행 ‘레벨 2’에 해당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을 작동하니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도 주행할 수 있었다. 전방에 차량이 없으면 저절로 제한속도인 시속 100㎞까지 올라갔고, 앞차가 점점 다가오면 속력이 시속 80㎞까지 줄었다. 또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려 하면 자동으로 운전대를 움직여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곡선 주로에서는 양쪽 차선을 감지해 알아서 운전대를 미세하게 조종하며 ‘자율 주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복합연비는 ‘2.0 샤인’ 모델이 14.0㎞/ℓ, ‘1.5 필’과 ‘1.5 샤인’ 모델이 15.1㎞/ℓ로 동급 차량과 비교해 꽤 우수한 편이었다. 판매 가격은 ‘2.0 샤인’ 4734만원, ‘1.5 샤인’ 4201만원, ‘1.5 필’ 394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車·車·車] ‘진짜 SUV’… 지프 ‘올 뉴 랭글러’ 풀라인업 첫 공개

    [車·車·車] ‘진짜 SUV’… 지프 ‘올 뉴 랭글러’ 풀라인업 첫 공개

    미국의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업체인 지프(Jeep)가 ‘진짜 SUV’라고 불리는 ‘올 뉴 랭글러’의 모든 라인업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프는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도심 한복판인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뜨락 광장에서 ‘올 뉴 랭글러’를 전시하고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라인업은 ‘2도어’ 모델인 스포츠와 루비콘, ‘4도어’ 모델인 스포츠, 루비콘, 루비콘 파워탑, 오버랜드까지 모두 6종이다. 시승 코스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경기 양주의 한 카페까지 편도 55㎞ 구간이었다. 최상위 모델인 ‘오버랜드 4도어’는 우람한 체격을 자랑했다. 공차 중량만 2010㎏에 달했다. 같은 휘발유를 연료로 하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가솔린 3.8 모델(1870㎏)보다 140㎏이 더 무거웠다. 하지만 도로 위에서는 폭발적인 힘을 자랑했다. 제원상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토크는 40.8㎏·m였지만, 숫자가 더 큰 다른 차량보다 가속력이 월등한 느낌이었다. 또 평탄한 온로드(포장도로) 주행보다 울퉁불퉁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랭글러의 마니아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오버랜드 모델의 복합연비는 9.0㎞/ℓ, 가격은 6140만원.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라이드온] 민첩한 코너링… 운전 재미 쏠쏠한 프랑스 감성 SUV

    [라이드온] 민첩한 코너링… 운전 재미 쏠쏠한 프랑스 감성 SUV

    1499㏄의 소형 SUV… 엔트리카로 제격디젤차 특유의 소음은 스포츠카 느낌 줘 “프랑스 파리 시내를 활보하던 차가 여기 와 있네!” 시트로엥의 ‘뉴 C4 칵투스 SUV’를 처음 마주한 순간 첫 마디가 이랬다. 작고 아담하면서도 운전하기가 쉬워 ‘엔트리카’로 활용하기 제격인 것 같았다. 차량 내부 디자인에서도 이국적인 감성이 묻어났다. 흔히 말하는 ‘유러피언 감성’이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었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직물 시트는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또 오래 운전해도 엉덩이가 아프지 않을 것 같았다. 운전석에 앉아 운전대를 잡았을 때에는 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활용할 수 있는 각종 기능에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이 공존했다. 좌석 조정은 전자식이 아니어서 미세 조정하기는 어려웠지만 나름대로 최적의 승차감을 줬다.디지털로 된 계기판은 다른 차량보다 훨씬 작아 신기하다는 느낌부터 들었다. 스마트폰을 눕혀 놓은 정도의 높이였다. “운전하는 동안에는 전방주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계기판 크기를 줄여 시야를 확보하는 편이 낫다”는 의도로 디자인한 것이라면 정말 탁월한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디젤차 특유의 소음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굉음까지는 아니었다. 듣기 거북하다는 느낌도 전혀 들지 않았다. 차체의 아담한 크기와 수려한 외부 디자인이 엔진 소리마저 긍정적으로 바꿔 놓은 듯했다. 특히 6단 자동변속기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1㎏·m의 BlueHDi 엔진이 제공하는 강력한 힘이 더해지면서 엔진 소음은 마치 스포츠카를 모는 듯한 재미를 줬다. 운전대는 묵직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썩 가볍지도 않았다. 시트로엥 특유의 코너링은 확실히 부드럽고 민첩했다. 레그룸이 깊지 않아 페달을 밟지 않는 왼다리를 많이 굽힌 채 운전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웠다. 뒷좌석의 시트 포지션은 앞좌석보다 높은 편이었지만 일반 성인 기준으로는 머리가 차 천장에 닿진 않았다. 다만 소형 SUV의 특성상 앞좌석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때 뒷좌석 공간이 다소 좁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트렁크는 생각보다 깊었다. 그래서 뒷좌석 승객의 승차감을 위해 휠베이스를 조금 늘이고 트렁크 용량을 조금 줄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첨단운전조보조시스템(ADAS)은 겉으로 보기에는 많지 않아 보였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니 생각보다 풍성했다.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차선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주차 공간을 찾아 자동으로 운전대를 움직여주는 ‘파크 어시스트’, 경사로에서 밀림을 방지하는 ‘힐 스타트 어시스트’ 등도 눈길을 끌었다. 뉴 C4 칵투스의 복합연비는 15.5㎞/ℓ로 매우 우수한 편이었다. 가격은 7가지 주행 보조 장치와 16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필’(Feel) 트림 2980만원, 12가지 주행 보조 장치와 17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샤인’(Shine) 트림 3290만원이다. 프랑스 감성의 수입 소형 SUV를 2000만~3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는 건 분명 장점이었다. 하지만 운전 경험이 어느 정도 있고, 조금 더 넓은 SUV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뉴 C5 에어크로스’를 고려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車·車·車] 벤츠 ‘더 뉴 C클래스’ 연비 좋은 중형세단

    [車·車·車] 벤츠 ‘더 뉴 C클래스’ 연비 좋은 중형세단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5세대 C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C클래스’는 중후하면서도 활동적인 면모를 고루 겸비한 중형 세단이다. 벤츠의 대형 세단인 ‘더 뉴 S클래스’에 새롭게 탑재된 운전대가 똑같이 적용돼 품격이 한층 높아졌다. 먼저 선보인 ‘더 뉴 C220d 아방가르드’에 탑재된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갖췄다. 디젤 엔진이지만 마찰로 인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나노슬라이드’ 코팅을 실린더 벽에 적용해 가솔린 엔진보다 더 정숙하면서도 강한 힘을 발휘한다. 9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으며 복합연비도 14.4㎞/ℓ로 우수한 편이다. 가격은 5520만원이다. 벤츠는 앞으로 더 뉴 C클래스의 가솔린 모델과 고성능 AMG 모델을 비롯해 쿠페와 카브리올레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시정 요구 묵살한 서울공연예술고…조희연 “최대 강력한 조치” 예고

    시정 요구 묵살한 서울공연예술고…조희연 “최대 강력한 조치” 예고

    각종 비리 행위가 확인된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답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 학교의 학교법인(청은학원)이 서울시교육청(교육청)의 교장 파면 등의 요구를 집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육청 처분이 이행되지 않으면 저희가 취할 수 있는 최대 강력한 조치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청원이 지난 2월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학교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비리 수사 중임에도 교육청 시정명령까지 무시하고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교장의 직무를 정지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에 21만 4658명이 동의해 이날 조 교육감이 국민청원에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해 8월 서울시교육청에 서울공연예술고가 학생들을 교장 일가 사적 행사에 참여시키고 학생들이 공연하기에 부적절한 행사장에도 학생들을 동원했으며, 심지어 행사 준비를 위한 비용까지도 학생들이 부담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 민원 내용은 지난해 10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세상 밖으로 알려졌다. 이후 감사에 착수한 교육청은 이 학교가 학생들을 교장과 행정실장의 사적인 모임에 동원했다는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2017년부터 2년 동안 최소 10차례에 걸쳐 교장 A씨와 행정실장 B씨의 사적인 모임에 동원돼 공연을 했다. A씨와 B씨는 부부 사이다. 학생들이 동원된 사모임 중에는 보험회사 만찬회나 B씨가 졸업한 학교 총동문회 등 술이 오간 자리도 있었다. 또 이렇게 동원된 학생들에게 사례비가 돌아가지 않았다는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 교육청 조사 결과 학생들이 공연하고 받은 공연비를 B씨가 계인계좌로 받았다. 교육청은 이런 내용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월 교장 A씨의 파면과 행정실장 B씨의 해임을 청은학원에 요구했다.조 교육감은 이날 “그동안 교육청은 교장 파면 및 후임 교장 임명 등을 지속적으로 학교에 요구했고, 지난 9일에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들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학교를 방문해 학교 정상화 조치를 요청했다”면서 “그런데 학교 측은 감사 처분에 대해 행정심판과 행정소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마저 거듭 밝혔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현행 사립학교법에는 사립학교 교직원의 인사는 학교법인 이사회의 권한으로 규정돼 있어 교육청이 바로 처벌이나 징계를 내릴 수 없다”면서 “향후 법에서 요구하는 절차를 차분히 밟아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행정조치를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법인과 학교가 교육청의 교장 파면 요구 및 감사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교육청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조 교육감은 “현행 초중등교육법 따라 학교의 학생정원 감축, 그리고 학급 감축이나 폐지 또는 학생 모집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고, 현행 사립학교법에 따라 임시 이사를 선임해서 학교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이 점을 저희가 검토 중”이라면서 “교육청은 법적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적극적인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조 교육감은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이 사안에 교육청 처분이 이행되지 않으면 앞으로 저희가 취할 수 있는 최대 강력한 조치를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청원인들이 소망한 것처럼 바로 단기적으로 이것이 시행되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저희가 같은 마음으로 정말 강력한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가장 아름다운 차’ 폭스바겐 아테온, 세단 생존법 제시

    ‘가장 아름다운 차’ 폭스바겐 아테온, 세단 생존법 제시

    폭스바겐은 지난해 말 중형 세단 아테온을 출시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소개했다. 차량 디자인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묻어 있는 표현이었다. 아테온은 출시되자마자 각종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디자인상을 휩쓸며 기대에 부응했다. 현존하는 가장 예쁜 차가 맞느냐는 세간의 의심도 싹 정리됐다. 그만큼 아테온이 빼어난 디자인을 갖춘 중형 세단이라는 사실은 명확해졌다. 아테온의 외모가 부각된 것은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세단의 생존법과도 무관하지 않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세단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며 확실한 ‘패밀리카’로 자리매김하면서, 세단에게는 디자인 영역에서 활로를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아테온의 디자인이 세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로 운전자에게 시각적인 만족감과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날렵한 스포츠카의 모습이 세단의 미래라는 것이다. 아테온은 차체 높이가 1450㎜, 길이가 4860㎜로 낮고 긴 쿠페 스타일을 갖췄다. 아테온 스타일은 다른 세단에도 많은 영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는 아테온보다 5㎜ 더 낮고 140㎜ 더 길어진 모습으로 출시됐다. 쏘나타의 대표 모델 색상인 ‘글로잉 옐로’는 아테온의 ‘커쿠마 옐로 메탈릭’을 흉내 낸 모습이다. 차량 성능에서는 아테온이 단연 우위에 있다. 2.0 TDI(디젤) 엔진을 장착한 아테온은 최고출력 190마력에 최대토크 40.8㎏·m, 복합연비 15.0㎞/ℓ의 성능을 갖췄다. 스마트스트림 2.0(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는 최고출력 160마력에 최대토크 20.0㎏·m, 복합연비 13.3㎞/ℓ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유럽 소형차 1위 르노 클리오 ‘아이코닉’ 출시

    유럽 소형차 1위 르노 클리오 ‘아이코닉’ 출시

    3년 연속 유럽 소형차 시장 판매 1위르노삼성차 아닌 르노 엠블럼 부착 르노삼성자동차가 유럽 소형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르노 클리오의 신규 모델 ‘아이코닉’을 새로 출시한다.클리오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차가 아니라 터키의 부르사 공장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차이기 때문에 마름모꼴 모양의 르노 엠블럼이 부착된다. 클리오는 지난해 유럽에서만 32만 8860대가 팔려 3년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새로 출시되는 아이코닉 모델에는 스마트카드 시스템, 앞좌석 열선시트, 전방 경보 시스템 등 소형차에서 보기 드문 첨단 편의 사양이 대폭 적용됐다. 1.5ℓ dCi(디젤) 엔진에 독일 게트라크 6단 DCT 변속기가 탑재됐으며, 복합 연비는 17.1㎞/ℓ로 동급 차량 가운데 가장 우수하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를 적용해 2111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5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클리오는 지난해 말까지 3652대가 팔려 소형 해치백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동!동!동!’… 동대문 주민 배움의 꿈 영그는 소리

    ‘동!동!동!’… 동대문 주민 배움의 꿈 영그는 소리

    서울 동대문구는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한걸음에 닿는 동네배움터 운영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주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동!동!동!(동대문구 우리 동 동네배움터)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구는 시로부터 1억원을 지원받으며, 여기에 자체 예산 4000만원을 추가해 용신동·전농2동·장안1동·휘경2동 주민센터,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 동대문구 답십리도서관, 선농단역사문화관 등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고령자를 위한 기초 수준의 문해교육 및 스마트폰 사용법과 같은 디지털 문해 프로그램을 비롯해 천연비누 및 천연화장품 만들기, 중국에 대한 경제·문화·정치 특강, 클래식 음악의 이해 등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동네배움터는 지역주민의 평생교육 요구를 수렴해 동네 단위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학습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근거리 생활권 평생학습센터다. 주민자치센터, 자치회관 등에서 교육이 이뤄진다. 구에서 평생학습 전문가 2명을 배치해 동네배움터를 관리한다. 내년 12월까지 진행한다. (02)2127-4979.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뉴 지프 체로키’ 디젤 모델 국내 출시

    ‘뉴 지프 체로키’ 디젤 모델 국내 출시

    디젤 모델 ‘리미티드’와 오버랜드’ 출시최고출력 195마력, 최대토크 45.9㎏·m복합연비 11.1㎞/ℓ…가솔린보다 20%↑ 지프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지프 체로키’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2개의 디젤 모델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에 따라 뉴 체로키는 가솔린 모델인 ‘론지튜드’, ‘론지튜드 하이’와 디젤 모델인 ‘리미티드’와 오버랜드’ 등 모두 4가지 트림으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뉴 체로키는 2014년 5세대 모델 출시 이후 4년 만에 부분 변경을 거친 모델로 지난해 1월 북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체로키는 지프의 5개 SUV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며 지프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뉴 체로키 리미티트와 오버랜드 모델에 장착된 2.2ℓ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5마력, 최대토크 45.9㎏·m의 성능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11.1㎞/ℓ로 가솔린 모델보다 약 20% 향상됐다.이번에 새로 출시된 디젤 모델에는 가솔린 모델보다 더욱 강력한 오프로드 기능을 제공하는 ‘액티브 드라이브 II 4WD 시스템’과 ‘지프 셀렉 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이 장착됐다. 고급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경량 복합소재를 사용한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는 발로 차는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1549ℓ로 더욱 넉넉해졌다. 햇빛을 막아주는 파워 선셰이드가 장착된 ‘커맨드뷰 듀얼 패널 파노라마 선루프’와 ‘푸시푸시 주유구’는 모든 트림에 적용됐다.차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7인치 TFT 컬러 디스플레이’와 주변 환경에 따라 헤드라이트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하이빔 전조등 제어 시스템’, 운전자 맞춤 설정이 가능한 ‘라디오·운전석·사이드미러 메모리 기능’, 그리고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 등도 눈길을 끈다. 최상위 트림인 오버랜드 모델에는 19인치 휠과 가죽 시트와 가죽 인스트루먼트 패널, 열선 스티어링 휠, 뒷좌석 열선 시트 등의 프리미엄 기능이 탑재됐다. ‘차선이탈 방지 경고 플러스 시스템’, ‘풀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 & 고 시스템’ 등과 같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풍부하게 적용됐다. 뉴 체로키 디젤 모델의 판매가격은 리미티드 모델이 5690만원, 오버랜드 디젤 모델이 5890만원이다.한편 이날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뉴 체로키 디젤 모델 출시 소식을 ‘라이브 웹캐스트’ 방식으로 알려 눈길을 끌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자동차 고정관념 깨고 미래를 달린다

    자동차 고정관념 깨고 미래를 달린다

    신개념 신차 36종 등 총 154종 전시르노삼성, ‘크로스오버’ XM3 첫 공개현대 쏘나타, 지붕에 태양광 발전 패널기아는 ‘모하비 마스터피스’ 최초 공개BMW, ‘차량 화재’ 사과…“한국과 협력”벤츠, 전기 콘셉트카와 신차 대거 공개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9 서울모터쇼’가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0일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28일 프레스데이를 열고 완성차 21개 브랜드(국산차 6개, 수입차 15개)의 신차 36종을 포함한 154종의 전시 차량을 소개했다.국산차 가운데 완전히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은 르노삼성자동차의 ‘XM3 인스파이어’였다. XM3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간 형태의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기존 QM3보다는 몸집이 크고 QM6보다는 작았다.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XM3는 기존 라인업인 SM·QM과는 전혀 다른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모델”이라면서 “2020년 상반기에 ‘메이드 인 부산’(부산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XM3를 만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르노삼성차는 모회사인 르노의 자율주행 상용차 ‘이지 프로’(EZ-PRO)와 르노 최초의 전륜구동 상용밴인 ‘에스타페트’도 함께 전시한다.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1.6 터보엔진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태양광 패널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스템인 ‘솔라 루프’가 국내 양산차 최초로 탑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1년 동안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약 1300㎞를 주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연비는 20㎞/ℓ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 터보 모델은 앞서 출시된 2.0 가솔린 모델에서 범퍼와 그릴 모양이 바뀌었다. ‘하이브리드’는 오는 6월, ‘1.6 터보’는 7월에 각각 출시된다.기아자동차는 대형 SUV 모하비의 콘셉트카인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유일의 후륜구동 기반이며 올해 하반기에 출시된다. 이와 함께 소형 SUV 콘셉트카인 ‘SP 시그니처’와 전기 콘셉트카인 ‘이매진 바이 기아’도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한국지엠 쉐보레는 미국산 정통 픽업트럭인 ‘콜도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를 소개했다. 두 모델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된다. 아울러 쉐보레는 2020년 국내로 들여올 예정인 초대형 SUV ‘타호’도 함께 전시한다. 쌍용자동차는 이날 “코란도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자율주행차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코란도가 전기차로 출시되면 국내 준중형 SUV 가운데 첫 전기차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수입차 중에는 지난해 차량 화재로 곤욕을 치른 BMW가 우리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며 재기의 날갯짓을 했다. 피터 노타 BMW그룹 보드멤버는 “지난해 (차량 화재) 이슈로 우려와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며, 한국 고객의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BMW의 전기차는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MW는 BMW그룹 소속 임승모 자동차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전기차 ‘아이비전(i Vision) 다이내믹스’를 비롯해 ‘뉴 3시리즈’, ‘뉴 Z4’, ‘뉴 X7’, ‘M2 컴페티션’, ‘M4 GT4’, ‘콘셉트 M8 그란 쿠페’ 등 8종을 선보였다. 미니는 ‘60주년 에디션’을 국내 처음으로, ‘데이비드 보위 에디션’과 순수전기 콘셉트카인 ‘클래식 미니 일렉트릭’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EQ’ 브랜드의 신차 2종을 비롯해 모두 12종을 선보였다. 전기 콘셉트카인 ‘비전 EQ 실버 애로우’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으며, 올해 출시 예정인 순수전기차 ‘더 뉴 EQC’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국내 주력 모델인 ‘E클래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E300e) 등 3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밖에 ‘더 뉴 A클래스’, ‘더 뉴 CLA’, ‘더 뉴 GLE’, ‘더 뉴 G클래스’ 등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신차도 함께 전시된다.재규어랜드로버는 콤팩트 중형 세단인 재규어 ‘뉴 XE’와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아시아 최초로, ‘레인지로버 벨라 SV오토바이오그래피 다이내믹’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한 테슬라는 전기차 ‘모델3’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이와 함께 ‘모델S’와 ‘모델X’도 함께 전시한다.닛산은 중형 세단인 ‘올 뉴 알티마’를, 렉서스는 소형 SUV ‘UX’를, 도요타는 준중형 SUV ‘뉴 제너레이션 라브4’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혼다는 준중형 세단 ‘시빅’의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시빅 스포츠’를 한국 전용 모델로 내놨다.포르쉐는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8세대 ‘신형 911’, 고성능 중형 SUV ‘신형 마칸’과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 등 3종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마세라티는 최고출력 590마력의 슈퍼 SUV ‘르반떼 트로페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가격은 2억 2700만원이며, 국내에선 단 10대만 판매된다. 시트로엥은 ‘뉴 C5 에어크로스 SUV’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29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새만금 상용차 주행시험장 시험가동

    상용차 자율주행 전초기지가 될 ‘새만금 상용차 주행시험장’이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시 옥구읍에 있는 새만금 주행시험장이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시험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도, 군산시가 530억원을 투입했다. 시험장은 43만 5017㎡ 부지에 차량의 안전과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규모는 공공목적으로 구성된 국내 자동차 주행시험장 중 경기 화성에 있는 교통안전공단의 주행시험장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곳은 빗길·눈길을 모사한 저마찰 시험로와 동력계통 및 연비를 평가하는 고속 주회로, 주행수명을 예측하는 내구 시험로 등 8개 시험로가 설치됐다. 관제시설, 엔지니어링센터, 정비동 등 지원시설도 구축했다. 특히 노면이 단단해 국내에서 개발한 모든 상용차와 특장차를 최대 적재상태에서 시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시험장이다. 시험장을 운영하는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전북이 전기·수소차 및 군집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충전설비 등 각종 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인증시험 및 평가장비 14종도 설치해 완성차, 특장차, 자동차부품업체에 대한 차량실증, 주행·인증·부품개발 지원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곳은 시험가동을 거쳐 다음달 말에 공식적인 가동을 알리는 준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새만금 주행시험장이 전북 미래 상용차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품질검증과 제품인증, 성능평가는 물론이고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지원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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