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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54만원 봉급생활자 2004년 평균연봉 8% ↑

    2004년 봉급생활자의 평균 연봉은 3350여만원이며,1인당 부담한 평균 근로소득세는 142만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세청이 발표한 ‘2005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4년 근로소득세를 낸 봉급생활자는 총 626만 8000명으로, 이들이 받은 연간 총급여액은 210조 2598억 5600만원이었다. 총급여액을 봉급생활자로 나눈 1인당 평균 연봉은 3354만원이었다. 2003년의 3100만원보다 8.2% 증가한 액수다. 평균 근소세 납부액도 전년(122만원)보다 16.6% 증가한 142만 2000원이었다. 근로소득세 증가율이 연봉 증가율의 2배를 넘어 봉급생활자들의 세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셈이다. 한편 봉급생활자의 10분위 분포로 보면 근로소득세 최고세율(36%)을 적용받는 과표 8000만원 이상인 고액 연봉자는 4만 1000명으로 지난 1996년의 7000명보다 6배 가까이 늘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PB영업 ‘극대 극’

    PB영업 ‘극대 극’

    시중은행들의 부유층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상반된 프라이빗 뱅킹·뱅커(PB) 전략을 내놓고, 자산가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PB영업에 강한 하나은행은 ‘귀족화’로 나섰고, 토종은행을 강조해 온 우리은행은 ‘대중화’에 초점을 뒀다. 하나은행은 “PB영업의 기본은 차별화”라면서 “세계적인 수준에 맞는 PB 서비스의 전형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우리은행은 “중산층이 오히려 자산증식 욕구가 강하다.”면서 “한국 고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행장보다 월급 많은 PB 나온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은행고객 가운데 10억원 이상을 예치한 사람은 1만 2061명에 이른다. 이중 하나은행이 4253명의 자산을 관리해 단연 으뜸이다. 세계적인 금융잡지인 유로머니에 의해 2년 연속 한국의 최고 PB은행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나은행은 다음달 13일 세계적인 수준의 PB를 양성하기 위한 ‘PB스쿨’을 연다.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나뉘는데 우선 초·중급 과정을 개설한 뒤 스위스와 싱가포르의 유명 PB 육성기관과 제휴해 고급과정을 열기로 했다. 기존 PB인력도 퍼스널 뱅커, 프리미어PB, 시니어PB, 마스터PB 등 실적과 경험 등에 기초해 4단계로 구분하고, 연봉제를 적용키로 했다. 현재 160여명에 이르는 전문 PB 가운데 120명 정도를 퍼스널 뱅커로 분류했고, 프리미어·시니어PB급으로 40여명을 선발했다. 올 하반기에는 마스터PB가 탄생할 예정이다. 김종열 행장은 “마스터PB는 은행장보다 연봉이 많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나은행의 타깃은 10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이다. 이 기준에 맞는 고객을 위한 PB전문 점포가 16개나 된다.PB영업 추진팀 채문규 차장은 “2∼3년 안에 한국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 수입이 은행의 주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고객을 PB처럼 기업금융과 서민고객 위주로 영업을 해온 우리은행은 PB영업의 토양이 하나은행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 PB사업단 김일구 차장은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을 위한 PB영업은 이미 비용이 수익보다 더 많이 드는 ‘레드오션’ 영역이 됐다.”면서 “자산증식 욕구가 강한 중산층을 PB 고객으로 키우는 게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PB고객의 기준을 금융자산 1억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내렸다. 자체 분석 결과 3000만원 이상의 금융자산 고객들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가장 많이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관리 업무 담당자를 파이낸셜 서비스 매니저(FSM), 파이낸셜 어드바이저(FA), 프라이빗 뱅커(PB)로 나누었다. 이중 FSM에 해당하는 630여명을 일반 영업점에 배치, 중산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PB 교육과정도 입문·프로페셔널·마스터·심화 과정으로 세분화했다. 신입사원들을 중심으로 ‘PB드림팀’을 운영하기도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PB영업의 추세를 보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귀족화’에 나섰고,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대중화’로 선회했다.”면서 “초부유층과 대중부유층 가운데 어느 계층이 은행에 수익을 더 많이 가져다 줄지에 대해 은행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기업설명회에 전혀 관심이 없는 회사, 돌다리를 몇 번씩 두들겨보고도 건너지않는 보수적 경영, 창업주 얼굴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회사…. 남양유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자사의 우유와 유제품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기업과 창업주에 대해 더 많이 알려야 한다. 하지만 이 회사의 창업주는 ‘크렘린’처럼 베일에 가려져 있다. 남양유업을 창업한 홍두영(87) 명예회장은 한국 낙농업의 대부로 통한다. 홍 명예회장은 40여년간 한국 낙농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좋은 유제품을 만들기 위한 외길을 걸어왔다. 홍 명예회장은 지난달 2일 타계한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과 곧잘 비교된다. 두 기업 창업주는 나이가 비슷하고 이북 출신이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짠돌이’ 경영도 닮았다. 우유·조제분유·발효유·치즈·음료 등의 제품군도 상당히 겹치면서 ‘모방과 카피’ 논란도 많다. 연 매출액도 8000억원대로 엇비슷하다. 여러면에서 두 회사는 ‘물고 물리는’ 숙명적인 관계다. 남양유업의 대표이사 3명 가운데 한 명인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국내 최고령 최고경영자(CEO)이다.1919년 1월7일생이다. 남양유업이 창립된 1964년 이후 43년째 대표이사와 사장, 회장, 명예회장 직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영변 지주의 장남 홍두영 명예회장은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면 서부동에서 홍재영씨와 최점숙씨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부친이 영변에서 손꼽히던 지주여서 어린시절을 유복하게 보냈다. 홍 명예회장은 일제시대인 1944년 일본 와세다 제1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와세다대에 진학, 불어불문학과를 마쳤다. 홍 명예회장은 자신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어서 어릴적 행적이 거의 알려진 게 없다. 일본에서 귀국한 27세의 청년 홍두영은 어수선하던 광복 정국에서 고향 영변의 숭덕여자중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교사 생활을 하던 1947년 5월 같은 영변 출신의 열살 아래인 지송죽(77)씨와 결혼,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김일성 정권이 일본에서 대학을 다닌 엘리트 가정을 내버려 둘 리 없었다. 홍 명예회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 후퇴 때 가족과 홍선태(작고) 전 남양산업 대표 등 동생을 데리고 월남했다. ●배고픈 아이들 때문에 유업에 손대 홍 명예회장의 첫 사업은 경험 부족 등으로 실패했다. 종전 이듬해인 1954년 부산에서 비료를 수입하는 ‘남양상사’를 일으켰다. 회사가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는 듯했지만 62년에 화폐개혁이란 뜻밖의 복병을 만나 8년만에 모든 재산을 날려버렸다. 일각에서는 당시의 충격이 너무 심해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건너지 않는’ 소심증과 같은 마음의 병이 생겼다는 말도 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명예회장은 신문이나 TV를 통해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꺼린다.”며 “경기단체 회장직 제의도 많았지만 다 물리쳤다.”고 말했다. 첫 사업 실패 이후 홍 명예회장의 보수적 경영이 시작됐으며, 큰 아들 홍원식(56) 회장에 대한 경영수업이 다른 기업보다 일찍 시작됐다. 홍 명예회장이 사업 재기를 꾀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분유였다. 비료 수입업에 종사하던 그는 1963년 선진 외국 출장길에서 분유사업을 눈여겨 봐뒀던 것. 분유를 마음껏 먹고 있던 외국 아기의 모습을 본 그에게 한국전쟁 직후 먹을 게 없던 고국의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던 것으로 짐작된다. 고국으로 돌아온 홍 명예회장은 64년 3월 13일 남양유업을 설립했다. 당시 정부는 ‘보릿고개’를 해결하고 농민들의 소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낙농사업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홍 명예회장은 영변의 지주 아들이어서 낙농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였다.1965년 11월 충남 천안에 제1공장을 짓고 자가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한 때는 아들, 부인까지 경영에 관여 충남 천안 공장부지가 금광터였기 때문이었을까. 지난 67년 1월10일 출시된 유아용 제조 분유인 남양분유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어 77년에는 유산균 발효유인 남양 요구르트를 개발, 히트 브랜드 대열에 합류시켰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출연료 1억원을 주고 축구선수 차범근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78년 유업계 최초로 기업을 공개하고 주식을 상장했다. 회사가 커지면서 가족 모두 팔을 걷어붙였다. 장남 홍원식 회장이 회사일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이던 73년부터 종종 회사에 나와 가업을 도왔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회사에 달려와 입출금 전표를 끊는 등 경리업무를 봤다.74년 기획실 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에 들어갔다.77년 이사,79년 상무,80년 전무,88년 부사장을 거쳐 지난 90년 4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가 2003년 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90년대에는 불가리스, 아인슈타인우유, 아기사랑秀,E-5, 위풍당당 동충하초 등을 내놓으며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리게 했다. 회사가 성장 엔진을 필요로 하던 80년 9월 둘째 아들 홍우식(53) 서울광고기획 사장도 남양유업에 합류했다.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릴 80년대 초반 큰아들 홍원식 회장과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모두 힘을 합쳤다. 홍 명예회장의 부인 지송죽씨도 한때 남양유업의 감사로 근무했다. 남양유업이 최근 곧잘 내세우는 ‘친인척 경영 참여 금지’는 그 당시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당시 90년 4월 회사 최고경영자 자리를 홍원식 회장에게 물려주면서 회사 운영에 관해 두 가지 금기사항을 가르쳤다.‘기업인으로서 정치에 참여하지 말 것’과 ‘부동산 투기를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전한다. 홍 회장뿐만 아니라 기업인이면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사항이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홍 회장은 30년 가까이 남양유업에서 근무한 덕분에 누구보다 회사 사정에 밝았다. 홍 회장은 지난 99년 10월 덴마크 왕실로부터 ‘영예로운 메달’을 받았고,2001년 7월 무차입 경영과 축산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25회 전국경영생산성촉진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43년째 남의 건물을 사옥으로 지난 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위기 당시 대기업마저 자금난에 휘청거릴 때 남양유업은 오히려 20%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대표적인 소매업종으로 불황을 잘 타지 않는 데다 기업 규모보다도 ‘브랜드 파워’가 강한 까닭이다. 게다가 98년 11월 그동안 상업·조흥·신한은행에 남아 있었던 180억원의 은행차입금을 모두 갚았다. 부채 비율을 167%에서 0%로 떨어뜨렸다. 회사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무차입(無借入) 경영의 원조’라고 공식 선언했다. 현재는 4700억여원을 확보,1만%의 사내유보율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상당한 금융소득도 올리고 있다. 이같은 남양유업의 성공은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독특한 철학인 ‘4무(無)’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4무는 돈을 빌려쓰지 않고(무차입),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자기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을 말한다. 인사에서의 투명성도 줄곧 강조된다. 오너의 친인척은 회사에 발붙이지 못하며, 파벌 형성 또한 용납되지 않는다. 홍보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성장경 상무는 “남양유업에는 자연스럽게 인사청탁을 하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사옥도 없다.43년째 남의 건물에 세들어 살고 있다. 현재는 서울 중구 남대문 대일빌딩을 빌려쓰고 있다.1000억원이 넘는 시설투자를 하고 종업원이 3000명이 넘는 기업이지만 임원은 단 9명에 불과하다.43년간 단 한차례도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다. 남양유업은 목장주들에게는 지독할 정도로 품질검사가 깐깐한 회사다. 그러나 원유값 만큼은 현금으로 결제하고, 결제기일도 정확하게 지키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목장주들이 거래하기를 가장 선호하는 회사로 통한다. 제품의 다양화는 추진하지만 사업의 다각화는 철저하게 배격하고 있다. 우유 캔을 만드는 회사나 낙농가를 위한 사료공장 등을 세우자는 내부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전공을 벗어나는 사업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게 지금까지의 방침이다. 식품 분야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는 절대로 한 눈 팔지 않겠다는 창업주 홍 회장의 경영 철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홍 회장은 지난 2003년 11월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나고 최대주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홍 명예회장은 박건호 대표이사 부사장, 김승수 대표이사 전무 ‘3두마차’ 경영체제를 확립해 오고 있다. 홍 회장은 그러나 경영에 무관심하지는 않다. 회사에 사무실을 두고 거의 매일 출근을 하면서 중요 사항을 직접 결정할 만큼 경영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명예회장도 가끔씩 회사에 들르곤 한다. 남양유업과 거래하는 회사의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1억원 이상의 경비를 지출할 때는 오너가 반드시 결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의사 결정이 경쟁 기업에 비해 많이 늦다.”고 말했다. 홍 명예회장은 부인 지송죽씨와의 사이에서 3남2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회사 직제상 경영에 참여하는 이는 창업주 홍 명예회장 자신뿐이다. 큰아들 홍원식 회장은 최대 주주로 남아있다. 자본금 44억 3300여만원인 남양유업의 지난해의 정확한 매출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2004년의 매출은 7729억 8400만원에 당기순익은 427억 9400만원에 이른다. 홍원식 회장은 19.44%(13만 9964주)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홍 명예회장은 7.63%(5만 4907주)를, 홍원식 회장의 부인 이운경(54)씨는 0.89%(6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0.63%(4568주),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0.4%(2908주)씩 갖고 있다. 홍두영 명예회장의 처남댁 김정선씨가 이색적으로 0.16%(1168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막내딸 홍영혜(44)씨는 지난해 초 장내에서 2612주를 매도, 지분율이 0.45%(3208주)에서 0.08%(587주)로 낮아진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미국 투자회사 안홀드 앤드 에스 블라이흐뢰더가 15.90%(11만 4448주)를 보유하는 등 외국인들이 눈독을 들이는 회사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23.74%에 이른다. 남양유업의 주식 거래가 극히 부진해 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를 무시하며 경영권 방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내년도 매출 목표는 1조원으로 잡고 있다. ●평범한 집안과 결혼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자녀 혼맥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큰 아들 홍원식 회장은 지난 76년 고려해운 창업주 이학철(작고) 회장의 장녀 이운경(54)씨와 화촉을 밝혔던 것이 눈에 띌 정도다. 홍 회장은 이동찬(84) 코오롱그룹 회장 가문과도 연결된다. 이동찬 회장의 셋째딸 이혜숙(54)씨가 고려해운 이 회장의 장남인 이동혁(59) 고려해운 회장과 결혼한 까닭이다. 홍원식 회장은 부인 이운경씨와의 사이에서 진석(30), 범석(27)씨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씨는 사회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통한 남양유업의 3세 승계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4년 말 홍 회장은 어머니 지송죽 전 감사로부터 주식 2만 108주(2.79%)를 모두 물려받았다. 이를 두고 형제간에 사이가 소원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둘째 아들 홍우식씨는 남양유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광고회사 서울광고기획 사장을 맡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71년 서울고교와 76년 연세대를 거쳐 83년 미국 산타클라라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해군 중위 출신인 홍 사장은 지난 79년 8월 한국IBM을 거쳐 지난 80년 9월부터 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내에 있던 광고 부문을 들고나와 부친의 우산에서 독립했다. 홍 사장은 지난 85년 8월 서울광고기획의 상무,88년 전무,90년 부사장을 거쳐 9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지난 1980년 설립된 서울광고기획은 2004년 총 취급고가 626억원으로 업계 17위였다. 주요 광고주로는 남양유업을 비롯해 태영·보령제약·보령메디앙스·BYC, 씨엠에스 천재교육·하선정종합식품 등이 있다.2005년도의 매출 목표는 900억원이지만 정확한 매출은 알려지지 않았다. 홍 사장은 지난 81년 5월 최수진(49)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연년생인 자녀 인석(24), 서현(23)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지난 72년 이름을 춘애에서 수진으로 바꾼 최씨 역시 별다른 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영서(52)씨는 이교현(57)씨와 결혼, 수경·수영(25) 쌍둥이와 정호(18)군을 두고 있다. 홍 명예회장의 큰사위 이교현씨 가족은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이씨는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외환 딜러직을 떠나 음식점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그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에 회전초밥 전문점 사까나야 등 6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한정식집 돈후이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 사장이다. 홍 사장의 이력은 다채롭다. 용산고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87년 미시간대에서 MBA를 땄다.1987년부터 JP모건체이스 은행 등에서 12년동안 근무한 금융통.99년 인터넷서점 ‘예스24’를 공동 창업해 한세실업에 매각되기 전인 2003년 5월까지 부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6개 사까나야와 돈후이 등의 전체 매출액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등 외식재벌 반열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종으로 변경한 홍 사장은 지난해 초 인터넷 의류 쇼핑몰인 블루피치를 운영하는 김현정(40)씨와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김씨는 고려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은 전처에게서 효정·희정(19) 등 일란성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홍 사장은 쌍둥이 자녀 외에도 동근(13)군을 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싱가포르에서 공부하고 있다. 막내딸 홍영혜씨(44)는 지난 90년 영국 웨일스개발청의 황재필(44) 한국사무소장과 결혼, 하나(17)양과 승현(11)군을 두고 있다. 영혜씨는 경희대 작곡과를 졸업한 재원. 서울 양정고를 마치고 연세대를 다니다가 미국 조지아주립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황씨는 지난 86년 주한 영국대사관 부상무관을 거쳐 89년부터 영국 웨일스개발청 한국사무소장을 맡고 있다. 황씨의 부친은 헌병차감을 지냈던 황태섭(작고)씨다. 황씨는 86년 연세대 어학당에서 홍씨와 얼굴을 익혔다. 이들은 홍씨의 올케 소개로 사귀다가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chuli@seoul.co.kr ■ 우량아 선발대회 아시나요 남양의 대표적인 성장 엔진으로는 1971년 시작된 ‘전국우량아 선발대회’를 들 수 있다. 자라나는 2세의 건강과 체격 향상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사회 공헌 행사였다. 첫 대회에는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참가했고 아기와 엄마 등 수상자를 청와대에 초청, 오찬을 할 정도로 관심이 깊었다. 변변한 행사나 이벤트가 없던 당시로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큰 행사였으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당시 행사를 기억하고 있다. 우량아 선발대회는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아기 엄마라면 누구나 자기 아기를 우량아로 키우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전국에서 토실토실한 아기들이 구름떼처럼 모여 들었다.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이 지방 예선을 거쳐 결선을 겨뤘다. 제1회 전국 최우량아는 춘천에 사는 한영만 아기(69년 11월생)로 발육상황은 키 85㎝, 몸무게 13㎏, 머리둘레 50㎝, 생후 11개월부터 걷기 시작했으며 모유와 우유를 함께 먹였고 과일즙, 달걀 노른자 반숙 등을 간식으로 먹였다고 한다. 튼튼하고 건강한 아기의 대명사인 우량아 선발대회는 84년 제13회 대회까지 계속됐다. 이후 92년부터 임신육아교실로 바꿔 진행되고 있다.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 새내기 주부들에게 올바른 출산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다. 연간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전국에서 250회 이상 연다. 특히 산부인과·소아과·피부과·한방 분야의 권위있는 전문의들이 나와 임산부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숙제를 풀기 위한 남양의 또 다른 사회 공헌활동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소니, 고문 45명 전원 퇴출

    |도쿄 이춘규특파원| 경영혁신을 추진중인 소니가 임원 출신에게 제공되는 직책인 ‘고문’ 제도를 폐지,45명의 고문 전원이 다음달 물러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데이 노부유키 전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니혼게이단렌 부회장 임기를 마치는 내년 5월에 최고 고문에서 퇴임한다. 오가 노리오 명예회장도 상담역에서 물러난다.고문제도를 없애는 것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 겸 CEO가 중심이 된 전자부문의 재건을 서두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소니의 고문 제도는 1960년 도입됐다. 소니는 정년을 맞은 임원출신에게 최장 3년동안 대외활동을 지원해줬다. 고문들은 1000만엔(약 82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았다. 스트링거 회장은 고문제도를 유지하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직원들의 반발에 직면해 전자부문을 핵심으로 한 사업 재건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 고문제 폐지라는 강수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taein@seoul.co.kr
  • [하프타임] 최태욱, 포항에 새 둥지

    프로축구 K-리그 복귀를 추진해온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의 최태욱(26)이 포항에 둥지를 틀게 됐다. 포항은 23일 최태욱을 영입, 이동국과 프론티니 등과 함께 막강 공격조합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시미즈는 지난달 1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최태욱이 울산으로 이적한다.’고 발표했지만, 울산과 최태욱측은 연봉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해 포항으로 급선회했다.
  • [월드컵 인사이드] G조 3국 주재대사 좌담

    [월드컵 인사이드] G조 3국 주재대사 좌담

    축구는 전쟁의 속성을 모사(模寫)한다. 경기 결과에 따른 국민적 자존심의 출렁임은 전쟁의 그것과 닮아 있다. 그러니 올해 독일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우리나라와 사활을 겨루게 될 프랑스, 스위스, 토고의 현지 한국대사들의 심정은 적진에 먼저 내던져진 척후병처럼 가파를 법하다. 지난 15일 개막한 ‘2006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주철기 주 프랑스·박원화 주 스위스·이상팔 주 가나 및 토고 대사로부터 현지 분위기를 들어봤다. 우리가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게 대사들의 공통적인 전망이었다. 물론 거기에는 우리팀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과 그 어떤 팀도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현지의 월드컵 열기는 어떤가. ●주철기 대사 지난해 12월 조 추첨 직후 프랑스 언론은 한국, 스위스, 토고 대표팀의 경기 장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안정환, 박지성, 이영표 등 우리나라의 유럽 진출 선수에 관한 보도도 있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컵 대회를 집중 보도하는 등 열기가 대단하다. ●박원화 대사 스위스도 기본적으로 축구에 대한 보도가 많은 나라다. 박지성, 이영표 선수에 대해서는 예전 에인트호벤 시절부터 호평하는 보도가 있었다. ●이상팔 대사 토고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튿날을 공휴일로 선포했을 정도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가난한 나라라 마땅한 운동거리가 없어서인지 어디서나 축구공을 차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토고가 축구 후진국이란 선입견도 있는데, 국내 프로팀이 15개나 있고, 많은 실력있는 선수가 유럽에 진출해 있다. ▶한국팀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주 대사 프랑스는 한국에 대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진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통산 다섯번이나 진출한 저력과 월드컵 4강 진출 사실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직전 한국과의 A매치 경기에서 지단이 다친 일 때문에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스위스와는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두번이나 무승부를 기록한 탓에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토고를 약체팀으로 분류하는 인상이지만,2002 월드컵에서 세네갈한테 혼난 경험 때문에 아프리카 팀에 대한 평가를 쉽게 내리지는 않는 편이다. 프랑스는 자신들이 조 1위를 할 수 있다는 얘기도, 그렇다고 못 한다는 얘기도 안 한다. ●박 대사 스위스는 자신들이 프랑스에 이어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란 예상을 많이 한다. 우리와 전망이 비슷한 셈이다.2002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한 사실을 들어 자신들도 그런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하기도 한다. ●이 대사 토고는 한국팀에 대해 월드컵 4강에 올랐던 강팀으로 간주한다. 물론 프랑스를 G조 최강팀으로 분류하긴 한다. 하지만 과거 프랑스에 식민지배를 당했던 역사 때문에 이 기회에 프랑스를 한번 이겨보자는 승부욕에 불타고 있다.2002년에 세네갈이 프랑스를 이긴 전례 때문에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축구팀에 대한 국가적 지원 실태는 어떤가. ●주 대사 프랑스는 평소 지방자치단체별로 많은 지원이 있는 나라다. 또 프로구단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을 정도로 국민적 성원은 엄청나다. ●박 대사 740만 스위스 인구 가운데 28만명이 크고 작은 클럽팀에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 인기 스포츠가 축구다. 평소 정부 차원의 후원금이 각 팀에 분배되는 등 재정적 뒷받침이 확실하다. 우리나라처럼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스위스는 우수 선수에 대해 대체복무 혜택을 주고 있다. 인구가 적은 나라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정예 선수를 육성한다. 유망주를 한번 점찍으면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최대한도로 쏟아붓는다. 사람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스템은 우리가 꼭 배워야 할 점이다. ●이 대사 토고는 1인당 국민소득 380달러의 가난한 나라이다보니 정부 지원이라는 것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유럽으로 스카우트돼 가면 몇백만달러의 연봉을 만질 수 있다는 사실이 선수들에게 엄청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토고에 의외로 잘 하는 선수가 많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국의 국가 이미지는 어떻게 비쳐지고 있나. ●주 대사 프랑스 사람들은 붉은악마의 열광적인 응원을 보고 한국의 축구 열기가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산업적으로 발달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는데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안다고는 할 수 없다. 올해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프랑스에서 많은 한국 관련 문화행사가 계획돼 있고 언론들도 한국 관련 특집을 내놓고 있어 점차 개선되리라고 본다. ●박 대사 스위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한국 등 해외 문제에 관해 큰 관심이 없지만, 갈수록 언론 등에서 한국 문제를 다루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 대사 토고에 한국 기업이 4개나 진출해 있는 등 한국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사들은)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주 대사 프랑스와 한국이 16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가 선전해서 2위를 확보해야 한다. 프랑스 대표팀이 노령화됐다고는 하지만 앙리를 비롯해 출중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이기긴 쉽지 않은 팀이다. ●박 대사 우리나라가 2등 내지 3등을 할 것으로 보는데, 최선을 다하면 16강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2002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세네갈에 진 사실을 유념해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대사 G조 최강팀은 역시 프랑스다.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나라가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토고라고 해서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장애우들 12년만의 ‘자립 출사표’

    장애우들 12년만의 ‘자립 출사표’

    정상인들이 생각하는 ‘당연한 것’들이 이들에겐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그 당연한 것에 도전하기 위해 무려 12년간 기술과 체력을 다졌다.‘편한 길’을 간다고 해도 누가 지적하는 이도 없었다. 다만 스스로 서고 싶을 뿐이었다. 국내 최초의 장애인 전용 기업인 무궁화전자가 다음달 ‘자립 출사표’를 던진다.‘온실’을 거부하고 거친 ‘야생’으로 뛰어든 것이다. 20일 오전 기자가 찾은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무궁화전자는 홀로서기 준비가 한창이었다. 다음달 출시될 자체 브랜드인 ‘바로바로’ 스팀청소기가 생산라인 곳곳에 진열돼 있어 마치 생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모습이었다.‘꿈을 갖고 밝게 살자’는 표어가 유난히 도드라진 가운데 생산라인 현장엔 자동화 설비에 맞춰 장애인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휠체어 라인이 없었다면 직원의 70%가 중증 장애인이라는 사실도 모를 정도였다. ●‘삼성 우산’ 벗는다 “언제까지 삼성전자의 우산을 쓸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버팀목이 있을 때 서서히 자립을 해야죠.” 무궁화전자의 생산과 영업을 총괄하는 김동경 공장장은 다음달 스팀량 조절과 은나노 항균효과, 카펫 청소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팀청소기를 자체 브랜드로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삼성 브랜드를 떼어내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이 무섭기도 하지만 우리가 자립하기 위해선 힘들더라도 삼성의 의존을 조금씩 덜어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단촐한 영업조직을 꾸리고, 마케팅 전략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994년 100% 출자해 설립한 무궁화전자는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핸디형 청소기, 휴대전화 충전기,TV부품 등을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해왔다. 그러나 장애인 기업의 한계인 생산성 향상에 발목이 잡히고,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돌파구 마련에 부심했다. 김 공장장은 “OEM으로는 더 이상 먹고 살기가 힘듭니다. 국내 업체들은 자꾸 중국으로 이전하고, 해마다 영업마진은 박해지죠. 완제품과 자체 브랜드만이 살 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바로바로’ 스팀청소기 개발의 제조를 맡았던 박성민 반장은 “지난 18개월은 밤낮이 따로 없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너무 장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느새 우리가 삼성 브랜드를 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자체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제품 품질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브랜드에 걸맞게 철저한 테스트를 거친다. 핸디용 청소기의 20%는 유럽과 미국·남미 등에 수출되며, 국내 시장점유율도 20%에 달한다. 또 2년 연속 흑자를 실현하고 있다.2004년 매출 106억원, 순이익 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매출 116억원, 순이익 5억원을 달성했다. 직원 169명 가운데 121명이 장애인이며 이 가운데 89명이 1∼2급의 중증장애인이다. ●“입사가 삼성전자보다 더 힘들어요.” 무궁화전자는 장애인 기업으로는 세계적인 복지, 편의시설을 갖춘 기업이다. 매년 1000여명의 방문객들이 찾아 시설들을 둘러본다. 공장동(1183평)보다 복리후생동(1597평) 규모가 더 크다. 기숙사부터 공장 생산라인까지 회사 곳곳이 장애인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문턱이 없는 것은 기본이고, 가구 배치, 휠체어 이동로, 체육 및 여가시설 등이 모두 장애인을 위해 짜여져 있다. 회사에 들어서는 순간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없고, 모두 소중한 직원이라는 회사측 설명이 딱 들어맞는다. 직원 연봉도 다른 임가공 형태의 중소기업 수준보다 높다. 입사 3년차 장애인의 연봉이 1350만원. 또 정년 55세를 보장해준다. 이 때문에 이직률이 매우 낮다. 김기경 차장은 “국내에 장애인 전용 기업이 없다 보니 채용 민원이 적지 않다.”면서 “경쟁률이 삼성전자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감사원 ‘전문인력 4인방’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정부 부처들이 앞다퉈 전문인력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전문인력 특채 경쟁률도 해당 자격시험보다 높은 사례가 속출할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각 부처가 5급 신규 인력의 절반까지 필요한 사람을 채용할 수 있는 ‘부처자율채용제도’가 도입돼 전문인력 활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공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인력의 ‘선구자’격인 감사원 ‘4인방’을 통해 공공부문 전문인력 채용의 장점과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안을 들어봤다. 공인회계사인 전략감사본부 남궁기정 감사관(1995년 임용)과 변호사인 법무지원담당관실 윤승기 감사관(1999년 임용), 미국 뉴욕대 경제학 박사인 평가연구원 김성준 부감사관(2000년 임용), 컴퓨터공학 박사인 평가연구원 김태익 부감사관(2003년 임용)이 주인공이다. ●공직의 숨은 힘, 전문인력 이들은 현재 감사원 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남궁 감사관은 최근 황우석 교수의 연구비·후원금 집행실태 감사를 주도한 데 이어 국가 연구개발(R&D)사업 전반에 대한 후속 감사를 벌이고 있다. 남궁 감사관은 “회계사 동기들에 비해 보수는 4∼5분의 1에 불과하고, 청탁 가능성 때문에 대인관계도 위축됐다.”면서 “하지만 정부 주요 정책이나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업무 만족도는 훨씬 높다.”며 웃음지었다. 요즘 감사원은 정부 정책이나 사업이 시행된 이후 처벌 위주의 ‘사후지적 감사’에서 문제점을 미리 진단하는 성과 중심의 ‘시스템 감사’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이처럼 감사의 틀을 새롭게 짜는 중심부에 김성준 부감사관이 자리잡고 있다. 또 ‘철도청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행담도 개발 의혹’ 등 굵직굵직한 감사에 참여했던 윤 감사관은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 오점록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 이득을 얻지 않았으니 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변호사라고 밝힌 뒤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하면 수긍하는 편이었다.”고 소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재직 당시 감사원 감사에 지원을 나왔다가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특채됐다는 김태익 부감사관은 “감사관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갖고 거짓말을 하는 피감사자를 적발한 것”이라면서 “과학기술 분야의 감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의 최신 논문까지 검색, 감사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인력 채용확대보다 공직환경 개선이 중요 그동안 공직 전반에서 전문인력의 활용은 그리 활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전문화 요구는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준 부감사관은 “재정 압박이 심화될수록 성과와 결과를 중시하는 제도와 관행이 자리잡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정책이나 사업 부문은 물론, 인사와 예산 등 경영관리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각 부처가 앞다퉈 전문인력 특채에 나서는 것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폐쇄적 공직문화와 연공서열식 인사관행으로는 ‘자격기준을 충족하는 전문인력’을 뽑을 수는 있지만,‘능력있는 전문인력’을 선발하는 데는 미흡하다는 아쉬움도 나타냈다. 남궁 감사관은 “민간경력을 거의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보수나 승진 등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전문인력이 공직 진출을 주저하게 만들거나, 공직에 입문한 전문인력이 다시 발길을 돌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꼽았다. 김성준 부감사관은 “일본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처럼 정책부서와 일반관리부서를 넘나드는 순환보직 운영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지위나 자리가 아닌, 수행하는 업무 중심의 공직 문화와 평가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전문인력 특채는 ‘생색내기용’에 그칠 수 있다는 것. 전문인력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려면 채용을 확대하는 것 못지않게 처우 등 공직 환경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태익 부감사관은 “공직에 진출한 진문인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전문인력 채용을 확대하려면 채용 및 배치, 보상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정부 차원의 ‘마스터 플랜’도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문자격은 공직 도전의 도구일 뿐 전문인력은 공공부문에서 ‘지식의 전파자’이자 ‘변화의 주역’으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전문자격이 공직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한 필요조건은 아니라고 말한다. 김성준 부감사관은 “전문자격은 공직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공직 생활까지 보장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또 자신이 갖고 있는 전문성만 활용하게 될 가능성은 적은 만큼 전문 분야 외에 조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궁 감사관도 “공직을 단순히 ‘경력 쌓기’의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본인과 조직 모두에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적어도 10년은 일할 각오를 가져야 하며, 기존 조직원의 빈틈없는 업무처리 능력 등 장점을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높은 보수 및 지위가 직업 선택의 최우선적 조건이라면 공직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윤 감사관은 “전문자격자의 처우가 민간부문보다는 낮기 때문에 공직자로서 소속감을 갖고 본분을 잊지 않아야 한다.”면서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기보다 적절한 대인관계 등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익 부감사관도 “기대하는 것만큼 보상이 따르지 않는 경우도 많다.”면서 “하지만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공직을 떠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못박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감사원 평균연봉 4930만원

    감사원의 올해 평균 인건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감사원이 국회에 제출한 업무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건비 총액은 지난해보다 6% 늘어난 502억 2366만원이다. 감사원 전체 인력이 1006명(정원 961명, 파견 45명)인 점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연봉은 4930여만원이다. 인건비에 포함된 명예퇴직수당 6억원은 제외한 것이다. 여기에 감사를 위해 책정된 감사활동비 147억 4796만원을 포함하면 감사원의 올해 1인당 평균 인건비는 6400만원으로 뛰어오른 셈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사무직 노동자 평균 연봉 3573만원보다 40% 가량 높은 수준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의원 연봉산정 ‘골머리’

    지방의원 연봉산정 ‘골머리’

    ‘지방의원 보수를 얼마로 해야 하나.’올해부터 지방의회 의원의 유급제가 시행됨에 따라 자치단체마다 보수를 얼마로 산정해야 할지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수는 지자체별 자율로 결정해야 하고, 정부의 상한선 제시도 없는 데다 다른 곳과의 형평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14일 대구ㆍ경북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방의원 유급제를 내용으로 한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8일 공포됨에 따라 지자체와 의회가 5명씩 추천해 10명으로 구성한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의원에게 줄 보수(의정활동비, 여비, 월정수당) 기준을 결정한다. 이 가운데 의정활동비와 여비는 그대로여서 문제가 없으나 기존의 회기수당을 없애고 새로 신설한 월정수당이 보수총액을 좌우하게 된다. 현재 의원보수는 회기수당과 의정활동비를 합쳐 광역은 연간 3120만원, 기초는 2120만원 정도다. 이와 관련,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의원보수를 자치단체 부단체장급인 광역의원 연 7833만원, 기초 6782만원으로 내심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시ㆍ도는 단체장의 50%인 광역 연 4270만원, 기초 3498만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이다. 경북의 경우 광역의원 보수를 부단체장급으로 하면 기존 연간 소요액 17억 1600만원에서 43억 800만원으로 부담이 늘어난다. 특히 자립도가 8.8%로 전국 최하위권인 영양군은 군의원(7명)마다 연간 6000만원을 준다고 하면 4억원이 넘고 연 군 전체세수(21억원)의 20%를 차지한다. 도 관계자는 “의원보수와 관련한 지침이 없어 난감하다.”며 “기초의원은 사무관급 대우(연봉 평균 4500만원 수준)가 적당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의원보수를 부단체장 연봉 수준으로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부단체장급 대우를 한다면 그 비용은 부단체장 하루급여에 의회 회기 일정만 곱해서 주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원수급 예우… 국제갈등 중재역

    “유엔 사무총장은 국가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받으며 도덕적 권위면에서도 교황의 권위에 비유되곤 한다.” 14일 대표적인 유엔통으로 꼽히는 박수길 전 유엔대표부 대사의 언급이다. 하지만 영어 표현인 ‘SG’(Secretary of General)가 ‘속죄양’(scapegoat)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지구상에서 가장 불가능한 직무’라는 비유도 소개했다. 유엔의 재상(宰相)으로 불리는 사무총장은 유엔의 실질적 수장이다. 지명도는 미국 대통령에 버금간다. 다만 ‘권력행사’보다는 ‘심판’,‘중재’ 역할을 맡는 자리다. 평화유지활동, 군비축소활동, 국제협력 증진 등 유엔의 존재 이유와 맞닿아 있다. 유엔헌장에 따르면 사무총장의 신분은 유엔 사무국의 수석 행정관이다. 어떤 정부나 기구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시를 구하거나 받지 않는 국제 공무원이다. 안보리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분쟁을 조정하고 중재하며 사무국 직원을 임명한다. 유엔 총회,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등 모든 회의에 사무국 수장 자격으로 활동한다. 이들 기관으로부터 위임받은 임무도 수행한다. 연봉은 1997년 이래 22만 7253달러(약 2억 2214만원)로 책정돼 있다. 판공비, 관사, 경호 등도 제공받는다. 미국 뉴욕의 총장 관저를 1년에 1달러만 내고 사용한다. 이 관저는 미국 유엔협회가 지어 상징적인 임대료만 받고 사실상 무료로 살게 해주는 셈이다. 세계 각국에서 받는 의전은 당사국 행정부 수반의 수준에 맞춰진다. 하지만 차기 사무총장에게는 다급한 현안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콩고 주둔 평화유지군의 성추문,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 아들이 연루된 이라크 석유-식량계획을 둘러싼 비리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다. 유엔 사무국 개혁방안 역시 과제로 대기 중이다. 지난 1945년 유엔 출범 이후 역대 사무총장은 현 코피 아난 사무총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임기는 5년이며 제6대 사무총장을 지낸 이집트의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의사노조도 생기나

    전국 중소병원에 소속된 2만여명의 채용 의사들이 노조 결성에 나섰다. 이들이 노조를 설립할 경우 사상 첫 의사노조가 탄생하게 된다. 전국 중소병원에 소속된 의사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전국중소병원의사 노동조합’(가칭) 설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노조 설립을 전제로 기본 활동 방향을 논의했으며,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세 확산에 나섰다. 중소병원 의사들은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1만 6000여명에 이르는 레지던트, 전공의들과 연합노조를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들은 그러나 상대적 고소득 계층인 의사 노조를 바라보는 국민정서를 감안, 당장 민노총 등에 가입하지 않고 독립적인 노조로 활동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노조 설립에 나선 것은 이달부터 적용된 ‘성과연동 총액연봉제’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중소병원 의사들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의사들이 일반 직장인들처럼 갑근세와 소득세 및 4대 보험료를 내게 돼 의사들의 실질임금이 이전보다 최고 30%나 줄어든다.”고 주장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기고] 지방자치제 당리당략의 도구되나/김희철 관악구청장·행정학박사

    우리나라 정치상황에서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는 바람직하지 않은 제도다. 국민 70%이상이 정당공천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회는 정당공천제를 전면 확대해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을 받도록 공직선거법을 개정했다. 지난 1월31일부터 전국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자의 등록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4대 지방선거가 막을 올렸다. 그런데 언론에 보도되는 기사를 보면 유령당원, 당비대납 등 타락선거 조짐들뿐이다. 공직선거법 개정이후 기초단체장과 의원까지 정당공천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지방의원은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게 돼 불법·혼탁 양상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직결되는 기형적인 지역주의 정당 구조에서는 유권자보다는 국회의원과 정당에 잘 보여야 당선할 수 있다. 지방선거에 정당공천제를 도입한 이유는 전문적인 정당의 공신력으로 후보를 검증해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민주주의 정치가 200∼400년 이상 된 미국, 영국 등 지방자치가 확고히 자리잡은 정치 선진국에서는 가능한 제도인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처럼 특정지역에서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풍토에서는 각종 폐해가 클 수밖에 없다. 정당 공천으로 당선된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정당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힘센 국회의원의 하수인으로 도구화되는 가슴아픈 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정당공천제는 인재의 발굴과 지역의 자주성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국회의원이나 당의 실력자는 부패하고 무능한 인사를 등용해 병든 지방자치단체를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이미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이 사라지고 있다. 미국의 지방자치는 20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정당참여를 허용하는 주는 30%에 불과하다.2580개 지방정부 가운데 78.8%인 2033개 지방에서는 정당공천을 배제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50여년의 지방자치역사를 갖고 정당공천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무소속 단체장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무소속 지사와 정·촌장의 비율이 80∼97%에 이르고 있다. 정당공천제가 있기는 있지만 실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국민들도 지난해 6월 설문조사에서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37.5%, 찬성이 18.4%로 반대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두 배나 많았다. 후보자의 자율적 정당표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33.3%였다. 결국 현행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70.8%에 이르고 있다. 지방자치의 본질은 주민참여를 전제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주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권력쟁취를 목표로 정당끼리 권력싸움을 하는 중앙정치의 정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방자치는 주민들과 함께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발전시킬 참일꾼을 주민이 스스로 선출하도록 지방의 각 주체들에게 맡겨져야 한다. 정당공천제는 지방자치를 말살하는 정책이고 주민에 대한 폭거이다. 지금이라도 정치권에서는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을 버려야한다. 대국적인 견지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가 굳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이번 지방선거부터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를 전면 백지화하는 참 정치를 구현해주기 바란다. 김희철 관악구청장 행정학박사
  • [유망 자격증 20선] 전자부품장착 산업기사

    [유망 자격증 20선] 전자부품장착 산업기사

    집적화와 소형화는 IT 기술의 핵심이다.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휴대전화,LCD,PDP TV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리는 것도 이 분야의 최첨단 노하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부품장착(SMT) 산업기사는 직접화와 소형화의 핵심이 되는 솔더링(납땜) 기술 분야의 자격증이다. 작으면서도 성능이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가장 기초가 되는 기술이다. ●솔더링 프로그램 결정이 주업무 SMT는 표면 부착 기술(Surface Mounted Technology)의 약자다. 말 그대로 기판(PCB) 구멍에 부품을 삽입하지 않고 표면에 솔더링으로 부품을 장착하는 기술이다. 흔히 말하는 납땜과 같다. 그러나 집적회로(IC)나 휴대전화,PDP TV 등 난도가 높은 작업이라 중·고교 시절 납땜을 연사하면 안 된다. 이들 작업은 대부분 숙련공과 전문 장비가 담당한다. 전자부품장착 산업기사의 가장 중요한 일은 SMT 장비(표면실장기계·SMO)를 이용한 솔더링 프로그램 결정이다. 어느 정도의 납 두께로 어느 정도 온도에서, 몇 초 동안 작업할 것인가 등 기판과 제품, 특성에 따라 솔더링의 환경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SMT 장비의 유지와 관리, 보수, 신규 기기의 사양 검토, 설치, 시운전 등 장비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담당한다. 생산품의 품질·생산성·자재 관리도 해야 한다. 솔더링 기술자 교육 양성도 이들의 몫이다.SMT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책임진다고 보면 된다. 응시자격은 여타 산업기사와 같다.▲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뒤 동종 분야 1년 이상 종사자 ▲전문대 졸업자 ▲4년제 대학을 절반 이상 마친 사람 ▲교육훈련기관에서 산업기사 수준의 훈련을 마친 사람 등이다. 필기시험은 9월10일, 실기는 11월4일부터 17일까지 치러진다. 현장 기술인력의 부족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다. ●연봉 3000만원 가능 시험 과목은 필기는 ▲SMT 공학 ▲솔더링 공학 ▲메카트로닉스 ▲공유압 등 4과목이다. 객관식 4지 택일형으로 과목당 20문제를 30분 안에 풀어야 한다. 실기는 SMT 프로그램 작성과 실무를 테스트한다.6시간 동안 SMT 기계로 생산 라인에서 직접 제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격 기준은 ▲필기 100점 만점에 과목당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 ▲실기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다. 기술의 난이도를 감안한다면 전문대 이상 수준의 지식을 가져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보고 있다. 합격률은 20∼30% 정도로 예상된다. 관련 학과는 마산대학에 메카트로닉스공학부, 수원과학대에 멀티패키징공학과 등이 개설돼 있다. 관련 업무는 무궁무진하다. 전자부품장착 기술이 쓰이지 않은 전자제품은 없다. 덕분에 자격증 취득자의 취업의 문도 넓은 편이다. SMT 관련 제조업체나 산학협동 기업체의 생산라인 설계·관리담당, 통신시스템산업 등에 진출할 수 있다. 더구나 올해 첫 시행이라 일선에서 자격증 취득자들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다. 다만 대기업들은 관련 업무들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전문대 졸 이상의 자격증 취득자는 초임 연봉 3000만원 정도의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리처드 박, 화려한 재기 ‘NHL의 워드’ 꿈꾼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한국인 선수 박용수(30·미국명 리처드 박)가 ‘제2의 하인스 워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박용수(밴쿠버 커넉스)는 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NHL 정규리그 세인트루이스 블루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7호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지난 12월 경기도중 무릎부상을 당해 지난 경기까지 13경기를 결장했다. 이날 박용수는 0-1로 뒤진 1피리어드 14분쯤 동점골을 폭발시켰다. 부상 재발 우려 때문에 8분여 만 뛰었고 팀은 이 때문인지 2-4로 패했다. 그러나 NHL 홈페이지는 “리처드 박이 팀의 요구에 화답했다.”면서 그의 컴백에 큰 의미를 두었다. 소속팀인 밴쿠버는 현재 서부콘퍼런스 북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제2의 하인스 워드’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서울 출신으로 지난 1979년 이민 간 박용수는 1994년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그러나 확실한 주전자리를 잡지 못해 NHL과 하부리그를 오가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2001년 신생팀 미네소타로 옮긴 뒤부터는 오른쪽 공격수 자리를 꿰찼고 02∼03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 팀을 진출시키기도 했다.2002년과 2004년에는 미국대표로 선발되면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스웨덴과 스위스 리그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8월 연봉 75만달러에 밴쿠버에 계약하면서 NHL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데이콤, 9년만의 성과급

    LG계열 통신업체들이 모처럼 웃었다.LG텔레콤에 이어 데이콤이 지난해 실적 호조로 특별 상여금을 받는다. 지난 1997년 이후 9년 만이다. 데이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매출(1조 1336억원), 영업이익(1422억원), 당기순이익(646억원)을 냄에 따라 오는 10일 전 직원에게 연봉의 월 기준급 100%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이에 앞서 LG텔레콤도 650만명 가입자 유치목표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 지난달 기본급의 200∼3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었다. 데이콤은 지난해 경영 성적과 관련, 인터넷,e비즈니스 사업 등 주력 사업의 호조,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성과 뒤에는 사업구조 개편과 인력 조정이라는 고통도 배어 있다. 하지만 LG그룹의 두 통신업체가 예상밖의 호성적을 냄에 따라 한 때 통신업계에 나돌았던 LG그룹의 통신사업 포기설은 설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9년 만에 성과급을 받는다는 것은 액수를 떠나 좋은 일”이라고 크게 반겼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유망 자격증 20선] 반도체설계산업기사

    [유망 자격증 20선] 반도체설계산업기사

    반도체는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품목이다. 석유 등 천연자원도 없고 인건비도 높은 우리나라가 2만달러 시대를 바라보는 것도 절반 이상은 반도체 덕분이다. 반도체설계산업기사는 일종의 ‘반도체 지도제작자’다. 반도체 설계 인력의 손에 의해 반도체는 더욱 작게, 그리고 더욱 효율적으로 진화해왔다. ●반도체 설계인력 전문 자격증 우리나라의 반도체 제조기술,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세계 최고수준이다. 그러나 집적회로의 구조를 직접 설계하는 반도체 설계 기술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반도체 설계의 지적재산권인 반도체 IP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반도체설계산업기사는 말 그대로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인력에게 필요한 자격증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아날로그 회로를 반도체 집적회로로 제작하기 전까지의 단계에 해당되는 전반부(Front-End) 및 후반부(Back-End) 설계 업무를 맡는다. 컴퓨터를 통한 도면제작 방식(CAD)을 이용한다. 반도체설계산업기사직은 지난해 신설돼 올해부터 처음 시행된다. 응시자격은 ▲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뒤 동일 직무 1년 이상 경력자 ▲타 종목 산업기사 자격 취득자 ▲전문대 졸업 또는 4년제 대학의 절반 이상 마친 자 ▲교육훈련기관에서 산업기사 수준에 해당하는 교육훈련을 받은 자 등이다. 내용이 전문적인 만큼, 대학·전문대의 전자공학 전공자나 경력자 등이 지원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뉜다. 필기는 9월10일, 실기는 11월4∼17일 순차적으로 치러진다. 필기는 ▲반도체공학 ▲전자회로 ▲논리회로 ▲집적회로 설계이론 등 4과목이다. 객관식 4지 택일형으로 과목당 30분 동안 20문항을 풀어야 한다. 실기는 4시간 정도의 작업으로 이뤄진다. 직접회로 설계와 회로도면 연결, 도면편집기 사용법, 결과 리포트 해석, 오류수정 등 반도체 설계 실무를 평가받는다. 합격 기준은 ▲필기는 100점 만점에 과목당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 ▲실기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시험 초기에는 응시자의 20∼30% 정도 합격할 것으로 보인다. ●초봉 2000만∼2500만원 취업 전망은 대단히 밝은 편이다. 반도체 회사는 물론 최근 수출 주력상품인 LCD 업체에서도 기술자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연간 20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밖에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와 반도체설계, 장비회사 등에도 진출이 가능하다. 자격증 취득자의 초임은 전문대 졸업자는 2000만원,4년제 25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격증 외에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기술까지 쌓게 되면 연봉은 ‘부르는 게 값’이다. 한국전자기술교육진흥협회 강창수(유한대학 전자정보과 교수) 회장은 “업체 관계자들과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에 대해 합의한 상태”라며 “반도체가 수출 주력상품인 만큼, 장래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소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나눔 세상] “월급 우수리 모아 어린생명 살려요”

    [나눔 세상] “월급 우수리 모아 어린생명 살려요”

    지난해 6월 인천 강화군 주문도 어린이 37명은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서울에서 온 아저씨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아저씨’들은 삼일회계법인의 임원 3명이었다. 이들은 아이들과 책을 읽고 꿈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책 500권과 비품도 전달했다. 이 회사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10명에게도 수술비를 지원해 새 생명을 얻도록 도왔다.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대표이사는 올해에도 ‘한사랑 캠페인’으로 총 1억원의 성금을 마련하기로 하고 2일 약정식을 가졌다.‘한사랑 캠페인’은 월급의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김영식 부대표는 “사원 253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 때문에 바쁘다 보면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못하는데, 딱 한번만 마음 먹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서남아시아 쓰나미 재난, 미국 카트리나 피해 때도 모금 운동을 벌였고 아름다운 가게, 사랑의 집짓기 운동도 해왔다. 그러다 1회성 이벤트 형식으로 돕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회사가 50%를 지원해 주었으나 올해는 참여 인원도 2배 이상 늘었고 회사 지원도 없앴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253명은 과장급 이상의 고소득 연봉자들이다. 적게는 한 달에 1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까지 월급에서 자동 기부한다. 올해도 도서지역 아동 교육사업과 화상 어린이 수술비 지원 등에 성금을 활용할 예정이다.“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는 다른 분들도 참여하셔서 나누는 기쁨을 함께 하십시다. 내년엔 우리 회사 전 사원이 동참하는 게 목표랄까요?”김 부대표는 힘주어 말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02-6262-3072)로 문의하면 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올 임금인상 2%내로 묶는다

    올 임금인상 2%내로 묶는다

    올해 92개 정부산하기관들은 임금을 2% 이상 올리지 못한다. 업무추진비는 유흥업소에서 사용할 수 없는 클린카드로 반드시 결제해야 한다. 기획예산처는 이같은 내용의 ‘2006년 정부산하기관 예산관리기준’을 정부산하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산하기관의 임금 인상률 상한선을 제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업무추진비 편성 가이드라인 정도만 제시했지만 올해에는 방만한 경영을 막고 정부의 관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정부투자기관·출연보조금 등의 인건비 상승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40개 주요 정부산하기관의 최근 5년간 총인건비 증가율은 연평균 11%로 연 2.5%의 인력증원을 감안해도 평균 8.5%나 된다.”면서 “앞으로 매년 임금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이를 어기면 경영평가나 감사 등을 통해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획처에 따르면 산하기관들의 2002∼2005년까지 인력 증원분을 뺀 전년 대비 인건비 증가율은 각각 8.2%,12.7%,7.0%,7.3% 등이다.2004년의 경우 A산하기관의 경우 인건비 상승률이 평균치(7.0%)의 3배가 넘는 23.8%에 달했으며, 지난해 인건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산하기관은 16.1%나 됐다. 기획처는 또 연가보상비 등을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방식의 편법적인 임금 인상도 금지했다. 무이자 주택자금 지원과 대학생 학자금 보조 등 과도하게 지급되는 일부 복리후생비 항목도 정비하도록 했다. 업무추진비는 중앙행정기관들과 마찬가지로 클린카드 사용을 의무화했다. 기관장이나 임원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은 분기별로 기관들의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했다. 이밖에 기관장과 임원의 연봉, 자산부채 규모, 외부감사 결과 등 주요 경영정보도 기획처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에 공개토록 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부산팬에 보답하러…” ‘탕아’ 호세 롯데 컴백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41·롯데)가 31일 한국에 돌아왔다.2001년 롯데를 떠난 뒤 5년 만의 복귀다. 호세는 부산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뒤 2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전지훈련 중인 롯데선수단에 합류한다. 호세는 관중과 선수 폭행 등 두 차례나 돌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2002년 이중계약 파문을 일으켜 제한선수로 낙인찍혔다. 그러나 롯데 구단의 거듭된 요청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족쇄를 풀어 연봉 23만달러, 사이닝보너스 7만달러 등 총 30만달러에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 팬들은 지난 1999년을 잊지 못한다. 그해 호세는 타율 .327(타격 9위),36홈런(5위),122타점(2위)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준우승에 올려 놓았다.2001년에는 장타율 .695, 출루율 .503로 각각 1위와 타율 .335(타격 4위),36홈런(2위)으로 공격 부문을 주도했다. 롯데 팬들은 마흔 줄에 들어선 호세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데 더욱 설렌다. 호세는 지난해 멕시칸리그에서 뛰며 30홈런 등 타율 .375,113타점의 변함없는 불방망이 실력을 과시했다.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선 5개의 홈런을 보태 통산 60홈런으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롯데는 호세에게 백넘버 99번을 부여했다. 뜨거웠던 1999년을 다시 기약하자는 뜻이다. 호세는 이날 “예전의 나쁜 기억은 다 버리고 새롭게 잘 해 보겠다.”며 “새 마음으로 부산팬들에게 봉사하겠다.”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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