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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토막난 내 펀드 고금리예금으로 바꿔?

    반토막난 내 펀드 고금리예금으로 바꿔?

    #회사원 고모(35)씨는 요즘 죽을 맛이다. 지난해 봄 야간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장을 옮기면서 연봉이 올라가자 본격적으로 저축하기 위해 은행에 들렀다. 돌아온 것은 아직도 적금넣는 사람이 있느냐는 창구직원의 타박. 고씨는 순차적으로 11개의 펀드에 가입했다. 적금 대신 펀드를 선택한 것. 연말까지는 좋았다. 어림짐작으로 수익만 5000만원을 넘겼다. 그걸로 끝이었다. 올 들어 주가가 빠지기 시작하면서 수익이 고스란히 증발하더니 어느새 원금에서도 200만원이 비어버렸다. 정리라도 해보고 싶지만 손실이 커질까봐 손을 못대고 있다. ●과도한 현금화 되레 손해 자산운용협회 자료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17일 기준으로 87조 2658억원에 그쳤다. 펀드열풍이 불던 지난해 10월에는 순자산 136억원에 비하면 단순수익률로만 계산해도 1년 손실률만도 35%다. 개별 펀드에 따라서는 반토막 펀드도 넘쳐난다. 이런 수익률 때문에 지난 한주 동안에만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3660억원이 빠져나갔다. 대신 단기 자금이랄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로 6조 7810억원이 몰려들었다. 은행들이 내놓은 고금리 특판 상품으로 몰려가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 때라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현금화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현금화는 손실이 적거나 지금쯤 처음 투자하는 사람에게나 적합할 뿐이라는 얘기다. 이미 많은 손실을 안고 있는 사람은 장부상 손실을 현실화하기에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세가지 원칙은 ▲과도한 현금은 되레 손해다 ▲해외주식형 대신 국내 주식형펀드로 갈아타라 ▲이머징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도 노려라 등으로 요약된다. 일단 은행 고금리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7%대 고금리를 말하지만 물가가 5%씩 오르는 상황에서 2%는 너무 미미한 수익인데다 그나마 세금 제하고 나면 남는게 없다. 또 해외펀드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접어야 한다. 당분간 회생 가능성이 극히 적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펀드시장의 4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은 더욱 그렇다. ●선진국 시장도 노려라 이석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부양에 나서고 있고 높은 외환보유고 등을 바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의 폭이 넓은 것은 장점이지만 당분간은 경기침체를 피해나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이머징 시장뿐 아니라 미국·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노릴 만도 하다. 이미 일부에서는 미국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을 알아보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들의 도움 없이는 대단히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 대안은 결국 국내 주식형 펀드라는 얘기다. ●7% 정기예금 넣어도 원금회복만 5~6년 박환기 대신증권 청담부지점장은 “손해가 걱정돼서 이미 30~40% 손실을 기록한 자산을 7% 정기예금에 넣어봐야 원금회복에만도 5~6년 이상 걸린다.”면서 “차라리 2~3년 뒤 코스피지수 1500선을 바라보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브릭스나 중국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해서 3000만~4000만원 정도만 남은 투자자의 경우 반 정도만 환매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 넣어두는 게 낫다. 보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주식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되 원금보장이 되는 ELS상품을 20~30%정도 유지하는 것도 좋다. ●종류 골고루 섞어 ‘비빔밥´형 투자를 또 골고루 섞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김유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전성을 원한다면 주식비중을 30% 이하로 낮추되 국내외는 물론, 이머징·선진국도 섞고 가치·배당·중소형주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주식에 10%, 해외선진시장에 20%, 해외 이머징 시장 20%, 국내채권 30%, 대안투자 20%를 추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WS진출… ‘만년꼴찌’ 탬파베이의 성공 비결

    WS진출… ‘만년꼴찌’ 탬파베이의 성공 비결

    창단 후 줄곧 꼴찌에 익숙해져 있던 탬파베이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지구 1위를 넘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4,342만 달러로 플로리다에 이어 가장 적은 팀 연봉을 기록했던 탬파베이가 이러한 놀라운 성과를 이룰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사치세 규정, 매출 공유 제도로 전력 평준화 사치세 규정이라 함은 연봉 총액 상향선에서 넘은 금액의 일부를 다른 팀에게 줘야하는 일종의 수익 공동 분배로 간단하게 말하면 ‘균형 경쟁 세금’이라는 이름으로 각 팀의 전력을 평준화 맞추는데 초점을 둔 제도라 할수있다. 이것은 양키스를 대표로 하는 빅마켓 구단들의 연봉을 줄이게 하고 스몰 마켓 구단 역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넓히게 하는 효과를 만들었다. 또한 큰 시장을 가지고 있는 구단의 수익 일부를 타팀과 공유하는 매출 공유 제도 역시 탬파베이에게 적지않은 도움이 됐다. 효과적인 팀 운영이 돋보인 탬파베이 지난 3년간 탬파베이를 운영한 앤드류 프리드맨 단장은 팀의 연봉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고수하는 대신 통계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승을 올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머니볼’이라는 책에서 언급한 각각의 승리에 대해 지불하는 한계 비용을 바탕으로 순위를 내 본 결과 탬파베이의 3년은 플로리다, 미네소타, 콜로라도, 애리조나, 클리블랜드 다음으로 효과적인 구단 운영을 했음을 보여주었다. 믿음의 야구에 보답한 선수들 2006년 드래프트로 영입된 신인왕 후보 에반 롱고리아(3루수)와 서재응과 함께 트레이드로 왔던 디오너 나바로(포수) 역시 올스타에 뽑히며 팀타력을 상승시켰다. 또 미네소타에서 트레이드 된 맷 가르자(투수)와 여기저기서 모은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며 꼴찌팀이라는 이미지를 한 번에 날려 버렸다. 이는 프리드먼 단장의 선수 보는 안목과 적극적인 공격 야구를 추구하는 조 매든 감독의 믿음이 일궈낸 성과라 평가할 수 있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응집력있는 야구를 보여주는 탬파베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보스턴 레드삭스를 넘어 필라델피아와 월드 시리즈 우승을 놓고 마지막 도전을 하게 되었다. 평균 연령 27.4세로 리그에서 4번째로 젊은 팀 탬파베이가 경험 부족을 딛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투기지역 전면해제 되면] DTI 40→60%로…7억집 1억 더 빌릴수 있어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모두 상향 조정되는 등 금융규제가 완화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과세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대출 규제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무위로 돌아갔었다. ●LTV도 40→60%로 상향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금융규제는 우회적으로 완화되는 효과가 생긴다. 현재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이 투기지역의 6억원 이상의 주택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할 경우 DTI와 LTV를 40%로 적용하도록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DTI와 LTV가 모두 60%까지 확대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출 규제가 완화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시중은행의 대출 담당자는 “연봉 5000만원인 사람이 투기지역의 7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은행에서 2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할 경우 현재는 1억 3000만원 정도 빌릴 수 있었다. 그러나 투기지역에서 해제될 경우는 이보다 약 7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추가로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이 대출 한도를 늘려줄 경우 또다시 투기 붐을 불러 일으켜 가계의 금융 부채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금리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현재의 부채도 감당하기 어려운 마당에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벌써부터 나온다. 서울 강남과 용인, 목동 등 버블 세븐 지역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은 상황에서 이 지역에 대한 거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계금융부채 더 커질 우려 때문에 이같은 정부 여당의 금융규제 완화정책 및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에 대해 금융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가격 폭락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며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가계부채가 660조원에 이르고,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230조원이 넘어서는 상황에서 금융규제 완화를 통해 현재보다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더 키워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연봉이 7000만원은 돼야 서울에서 4억원대의 집을 사서 안정적으로 원리금을 갚아 나갈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짠물 구단과 야구성적의 관계?

    쥐 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는 말처럼 탬파베이 레이스에 잘 어울리는 속담도 없을 것 같다. 만년 꼴찌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에 이렇게 빨리 진출하리라곤 예상하기 힘들었다. 스포츠의 승패가 항상 실력대로 되란 법은 없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보여주었듯 성적이 연봉순은 결코 아니다. 또 플로리다 말린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보여주었듯 자유계약(FA)시장에서 선수를 잘만 사오면 역사가 짧은 팀이더라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는 곳이 메이저리그다. 그러나 그동안 탬파베이 구단 운영을 보면 도대체 무슨 가능성을 보고 메이저리그 팀을 유치했는지가 의아할 정도였다. 선수 연봉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항상 바닥을 다투었고 팀 성적은 한 시즌 100패를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었고 관중 동원 역시 항상 바닥권을 기었다. 오죽했으면 뉴욕 양키스 구단주 스타인브레너가 제발 자기들이 부담하는 사치세만큼은 이런 팀의 선수 연봉으로 쓰였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을까. 너무 실력 차가 크게 나면 흥행에 역효과를 줄까봐 나온 말이었다. 팬하고 싸우는 등 갖은 기행으로 탬파베이의 인기 하락에 일조를 한 초대 구단주 빈스 나이몰리도 본인 나름으로는 구단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변명할지 모른다. 초대 단장 겸 수석 부사장으로 스카우트한 인물은 포스트시즌에 말뚝처럼 진출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마이너리그 운영담당부터 시작해 부단장까지 승진했던 척 라마였다. 하버드대학 물리학과 출신으로 차세대 경영인으로 손꼽혔던 마이크 힐도 운영팀에 있었고 프로야구 마케팅의 개척자로 꼽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 구단주 빌 벡의 아들인 마이크 벡을 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 끌어오기도 했다. 이들은 이제 모두 탬파베이에 남아 있지 않다. 이직률이 높은 미국이지만 야구단만큼은 평생 직장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무도 탬파베이에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은 구단주인 나이몰리 이외에는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100년 가까운 기다림 끝에 최근 4년간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었던 이유로 ‘머니 볼(적은 투자로 최상의 팀 성적을 이끌어내는 전략) 세대‘의 단장인 테오 엡스타인과 그에게 이론적 배경을 제공했고 새로운 야구 통계를 선도한 빌 제임스의 역할을 꼽는 사람이 많다. 이번 아메리칸리그 결승전도 새로운 통계의 대결이었다. 탬파베이에선 야구선수 출신으로 머리도 워낙 좋아 월가에서 일하던 앤드루 프리드먼이 구단 운영을 맡고 같은 월가 출신으로 2004년 탬파베이를 인수한 구단주 스튜어트 스턴버그가 신개념 통계에 바탕을 둔 프리드먼을 확실하게 밀어주며 초호화 군단 양키스와 보스턴을 제치고 지구 1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변신을 했다. 필라델피아와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격돌은 미국 매스컴엔 최악의 카드다. 야구 통계 연구자들에겐 신나는 일이고.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금융시장 안정대책] 장기 투자 펀드 세제혜택 얼마나

    [금융시장 안정대책] 장기 투자 펀드 세제혜택 얼마나

    연봉 4000만원을 받는 조 과장은 펀드 세제 혜택이 주어질 동안 펀드에 가입했다면 어떤 이득을 볼 수 있을까.3년짜리 적립식 펀드에다 월 50만원씩 넣었을 때 가입 첫해 불입액 600만원에 대해서는 20% 소득공제율을 적용받아 21만 1000원을 아낄 수 있다.2·3년차에도 10%·5%의 소득공제율이 있기 때문에 14만 9000원을 추가로 절약할 수 있다. ●펀드 年수익률 3.2%만 돼도 은행예금 수준 정부는 이런 방식으로 3년간 36만원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3년간 똑같은 돈을 은행에 넣어뒀을 경우 이자 등으로 얻는 수입이 136만원이다. 펀드의 경우 세금혜택으로 인한 수익이 36만원이기 때문에 펀드의 연간 수익률이 3.2%만 돼도 은행예금과 똑같은 수준의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부가 19일 이런 내용의 장기 투자 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방안이라는 미끼를 내놓은 것은 어떻게든 시중 자금을 증시에 묶어놓기 위한 것이다. 지금 주식형 펀드의 규모가 모두 42조원대인데 이번 조치로 정부가 기대하는 유입자금 규모는 10조원대다. 허황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정부로서는 절박하다는 얘기다. 실제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 펀드 자금마저 없었다면 주가는 아예 곤두박질쳤으리라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 약세장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 때문에 팔자 물량이 쏟아지면 증시 하락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일단 혜택을 볼 수 있는 대상자들은 가입 기간이 3년 이상이어야 한다.3년 이전에 해지할 경우 그동안 받았던 각종 세금 혜택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 이미 받았던 혜택까지 도로 뱉어내야 한다. 기존 가입자들은 펀드를 굳이 해지할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 3년 동안 계약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는 갱신 절차를 밟아야 한다. 새로 가입하는 사람들에게만 혜택을 줄 경우 기존 가입자들이 대거 해지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가입기간 최소 3년이상 돼야 자격 제한도 있다. 주식형은 적립식이어야 하고 연간 1200만원 한도다. 대략 한달에 100만원 정도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자금에는 소득공제는 물론 배당소득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을 준다. 회사채형에 대해서는 거치식에 한해 3년 이상 가입하는 사람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도는 3000만원이다. 이런 혜택들은 내년 연말까지 가입한 사람만 받을 수 있다. 불입금액 기준으로는 19일 이후 불입분 때부터 적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글로벌 시대] 돈이 먼저, 능력이 먼저/정희섭 주한 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글로벌 시대] 돈이 먼저, 능력이 먼저/정희섭 주한 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취업 시즌이 시작되었다. 천고마비의 가을이 오면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기지만, 학업을 계속할 사람이 아닌 이상, 사회에 나가 그동안 갈고 닦은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할 직장을 찾아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자신에게 맞는 조직을 찾는 것만큼 예비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없다. 그래서 이맘때쯤이면 다시 한 번, 이력서도 가다듬고, 자기소개서에 스스로를 부각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를 함축적으로 표현할 문장을 뽑아내느라 고심하게 된다. 한편, 국내외 기업들은 소리 없는 전쟁을 시작한다.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쟁탈전이 그것이다. 이윤의 극대화라는 기업의 궁극적 목적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열정과 패기, 전문적 업무 능력과 글로벌 감각을 소유한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업을 이끌어 갈 ‘초우량’ 인재가 없는 조직은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없고, 글로벌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없다. 매력적인 연봉과 근무 조건을 제시하면서 인재를 불러들이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국내 모 대학의 취업지원실에 전화를 걸어 모집 직종과 직무, 간단한 근무 조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적합한 지원자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그런데 취업담당자의 첫 번째 질문이 돈을 얼마나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연봉은 지원자와 인터뷰를 통해 상호 협의하여 조정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한사코 먼저 연봉의 수준을 말해 달라고 해서 기본적인 처우 사항에 대해 말해 주었다. 취업 담당자는 요새 학생들은 돈에 민감해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를 미리 말해 주지 않으면 지원을 꺼린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사회적 문제를 일컫는 이른바 ‘청년 백수’라는 말이 무색하게 들렸다. 그리고 지원자가 갖춘 여러 가지 능력도 검증하지 않았는데, 지급할 연봉의 수준부터 이야기하라는 상황 자체가 과연 맞는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질문의 첫 번째가 급여라는 것이 조금은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중소기업들의 투자 유치 상담을 다니다 보면 사람은 많은데 쓸 만한 인재는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 능력과 적극적인 태도를 갖춘 사람은 별로 없다는 말과 다름없다. 다른 말로 하면, 기업에서 바라다보는 인재의 기준과 기업에 취업하려는 지원자의 눈높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연봉과 보다 좋은 근무 조건을 제공받고 싶을 것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자의 능력을 먼저 보고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고 싶어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두 입장이 대립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적성보다는 월급이 많은 직장, 재능을 실현할 수 있는 직장보다는 안정적으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이 가장 인기가 좋다. 자신이 진정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라면 처음 받는 월급의 많고 적음이 아닌, 수행하는 업무가 스스로에게 보람이 있는지, 내가 일함으로써 내가 속한 조직이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북구 선진국의 직장선택 조건과는 많이 다르다. 취업조차 국경이 없는 글로벌 시대를 사는 젊은이가 필히 가져야 하는 마인드가 있다. 취업을 막 시작하며 받는 연봉의 수준과 근무 조건보다는 십년 후, 이십년 후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한 숙고가 그것이다. 최고의 전문가를 꿈꾼다면 오늘 받는 돈의 무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 부수적인 것이 될 뿐이다. 부수적인 것에 너무 신경을 쓰면 정작 본질적인 것을 생각할 수 없게 됨을 잘 이해하여야 한다. 정희섭 주한 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 ‘학원 불패’ 신화 무너진다

    해마다 11월이 가까워오면 중·대형 학원가는 요동을 친다. 초·중·고등학교의 겨울방학이 임박하고 새학기 입시를 앞둬 학원가 내부에 ‘구조조정’이 벌어지는 탓이다. 한 해 동안 ‘뜬 강사’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거나 재계약이 되고,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자리를 떠나야 한다.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고 시작되는 연봉협상인 ‘스토브 리그(stove league)’처럼 강사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하지만 실물경제 침체의 여파는 학원가에도 닥쳤다. 높은 사교육비 부담에 학생들의 발길이 조금씩 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사교육은 끄떡없다.’는 ‘학원 불사’ 신화가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학원들은 강사를 감축할 태세다. 서울 여의도의 한 영재교육업체 관계자는 “최근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제의 위축은 학원에도 그대로 반영돼 학생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학원별로 강사의 20~30%가 감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며 학원 강사로 돈벌이를 하고 있는 일부 젊은층들의 걱정도 많다. 서울 상계동에서 학원강사를 하고 있는 김모(27·여)씨는 “학원 사정이 어려워져 서너명의 강사가 학원을 나가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기업체 입사 경쟁률이 워낙 치열해 올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데 강사자리까지 잃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던 국제중 설립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설립 여부가 결정돼야 새해 커리큘럼을 짜고 재계약 강사수를 가늠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예측이 불가능하다. 서울 목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강사 강모(34)씨는 “경기가 좋지 않아 채용규모를 줄이는 게 맞지만 혹시라도 새해 국제중 모집이 강행될 수 있어 어떻게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의 한 어학원 관계자는 “국제중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특강을 준비할 계획이었는데 국제중 설립 자체가 오락가락해 11월 재계약 기간에 강사수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많은 학원들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국제중 입학대비 특강은 물론 ‘국제중 합격자 겨울방학 특강’,‘국제중을 위한 해외 영어몰입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던 터였다.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는 “국제중 문제로 학원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만으로도 국제중과 사교육 시장의 상관관계가 입증되는 셈”이라면서 “국제중 설립은 학원가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방송광고公 평균연봉 8093만원… 2년연속 연봉 1위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코바코)가 2년 연속 국내 공기업 중 연봉이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송훈석(무소속) 의원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바코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8093만원으로 나타나 국내 24개 공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06년에도 코바코의 직원 평균 연봉은 7784만 7000원으로 공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코바코는 한국조폐공사(6922만원), 한국마사회(6778만원), 한국석유공사(6518만원) 등 연봉 상위 공기업보다도 평균 연봉이 2000만원가량 높았다. 코바코의 평균 연봉은 정부가 관리하는 305개 공공기관을 기준으로 했을 땐 11위를 차지했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증권예탁결제원이 평균 연봉 9677만원으로 1위였고, 2위는 한국산업은행(9296만원), 3위는 코스콤(9185만원)이 차지했다. 송 의원은 “코바코의 인력구성 현황을 보면 과장급 이상 직원이 217명으로 전체 인원(366명)의 59%에 달하고, 실무 직원은 149명으로 불과해 전형적인 ‘항아리형 구조’”라며 “간부가 더 많은 비능률적 조직으로 ‘신이 내린 직장’을 넘어 ‘신도 들어가고 싶은 직장’”이라고 꼬집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10억이상 부유층 1500가구 건보료 체납액 54억원

    10억이상 부유층 1500가구 건보료 체납액 54억원

    #사례1 변호사 A씨는 2003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70개월에 걸쳐 보험료 8225만원을 체납했지만 그 기간 동안 무려 44차례나 치과진료 등을 통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다. #사례2 의사인 B씨는 2004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보험료 3430만원을 내지 않으면서도 59차례나 병·의원을 이용해 건강보험 진료를 받았다.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건강보험 혜택은 받는 부유층의 도덕불감증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료 납부 능력이 있는 고액·장기체납자가 올 한해 체납한 건보료만 1100억원에 달해 앞으로 명단공개 등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건강보험료 납부 능력이 있는 고액·장기체납자는 3만 9976가구로, 올 한해에만 이들이 체납한 보험료가 무려 1103억 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부유층 1492가구가 건보료 54억 3500만원을 체납했고,1억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는 전문직 330명도 모두 13억 5000만원의 건보료를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액·장기 건보료 체납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고액·장기 체납 가구 3곳 중 1곳꼴인 32.2%(481가구)가 10억원대 이상 재산을 가진 부유층이었다. 또 서울 25개구에 사는 재산 10억원 이상 고액 체납 가구 가운데 서초, 송파, 강남 등 강남 지역 3개구에 사는 가구가 35.8%(134가구)를 차지했다. 건보공단에서 ‘체납전담팀’을 꾸려 고액 체납자가 숨긴 재산을 추적하고 체납액을 강제징수하는 특별관리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징수율은 매년 40%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전문직 종사자들은 건보료를 내지 않은 채 수십차례 보험혜택까지 받고 있어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입수한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건보료를 내지 않고 진료 혜택을 본 사례는 지난달 현재 146만건에 이르며, 부당이득금 환수 결정이 난 금액은 3억 2000만원을 기록했다. 최 의원은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나 재력가들이 건보료를 고의로 체납하는 것은 ‘법을 지키면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면서 “고의 체납자에 대한 강제징수뿐만 아니라 명단 공개 등의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008 벼랑끝 취업전쟁

    경기가 날로 악화되면서 취업생들 사이에서 “내년에 심각한 경제위기가 도래한다.”는 ‘외환위기 재현 괴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은 “올해 반드시 취업해야 한다.”며 취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어학연수를 중단하고 귀국하는 대학생들이 속출하는 등 ‘벼랑 끝 취업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건국대 전기공학과에 다니는 이모(26)씨는 캐나다 어학연수 수료를 5개월 앞두고 지난달 급히 귀국했다. 이씨는 취업 인터넷 카페에서 ‘제2의 외환위기설’을 보고 귀국을 결심했다. 취업 인터넷 카페 ‘취업뽀개기’ 등에는 “내년에 각 기업들이 취업 문을 완전히 닫는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 있다. 이씨는 “어학연수를 수료하면 영어회화 실력은 나아지겠지만 취업할 곳이 없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말했다. ●해외 연수생들 연내 취업 위해 유턴 부경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이모(25)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1년 예정이었던 어학연수를 끝내지 않고 7개월 만에 취업을 위해 귀국했다. 이씨는 방송국 PD가 목표이지만 우선 연내에 합격 가능성이 있는 일반기업을 준비 중이다. 유학 포기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대 대학원 도시환경분야 석사과정을 마친 강모(27)씨는 “경기침체가 오면 외환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박사 실업자가 쏟아질 것”이라면서 “우선 취업에 올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각 대학의 취업센터는 급증한 취업상담 신청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성균관대 취업센터는 지난해 479명이 상담을 받았지만 올해는 10월까지 이미 557명이 상담을 받았다. 단국대는 두 달 이상 상담이 밀려 있고, 국민대는 하루 5~7명이던 상담신청수가 두 배로 급증했다. 상명대 관계자는 “무조건 연내 취업하려는 학생들 때문에 평소에는 각광을 못받던 비정규직에도 학생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고시 포기하고 월급 100만원 중소기업으로 ‘눈높이 낮추기’는 기본이다. 고려대 사회학과 김모(26·여)씨는 4년간 행정고시에 실패한 후 공기업에 도전했으나 이 역시 실패하자 지난 9월 월급 100만원 남짓한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고려대 대학원 정외과에 다니던 이모(27·여)씨 역시 일본계 종합상사 한국지사에 다니다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공부를 그만두고 이전보다 적은 연봉을 받으며 다른 회사에 취업했다. 이씨는 “이번 경기침체는 일본처럼 10년 이상 지속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내년이 되면 공부는 사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모(29)씨는 애인의 반대에도 나이지리아에 가는 조건으로 지난 4월 건설회사에 합격해 먼 길을 떠났다. ●“中·美 동반 침몰… 2~3년간 취업난 극심” 연내에 취업하려는 구직자들이 몰리면서 하반기 취업경쟁률은 상반기보다 더욱 높아졌다. 외환은행 입사경쟁률은 상반기 167대1에서 하반기 218대1로 치솟았다. 한국투자증권은 회사 역대 최고 수준인 120대1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우리은행·대우증권 등도 100대1을 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구직자는 40·50대가 증가한 반면 20·30대는 줄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청년실업자와 유휴청년(구직포기자)을 합친 ‘청년백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6만명이 늘어 136만명 수준이 됐다. 직업능력개발원 채창균 박사는 “미국과 중국의 동반 경기침체로 길게는 2~3년간 취업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은 “최근 고용률이 0.4%포인트 더 하락해 59.8%에 불과하다.”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고용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美·英정부, 구제금융 은행 통제강화

    미국과 유럽이 구제금융을 투입한 금융기관들에 규제의 칼날을 빼들었다.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금융기관들이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도덕적 해이도 더이상 용납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다. 미국은 총 2500억달러가 투입되는 은행들에 경영진 문책, 영업활동 감시, 경영진 보수 제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재량권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미 정부는 당초 부실채권 인수에서 우선주 매입 방식으로 은행에 직접 자본을 투입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정부 개입이 노골화된 이번 조치로 이른바 ‘당근과 채찍’ 조치도 가능해진 셈이다. 상원 금융은행위원회의 찰스 슈머 상원의원(민주당)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7000억달러 구제금융 조치는 전례없는 위기에 대한 임시 조치다. 그러나 정부가 투자만 하고 최소한의 관여도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월스트리트 은행들의 이사·경영진 교체가 일순위로 거론된다. 뉴욕타임스(NY T)는 14일(현지시간) “우리는 정부가 은행에 직접 통제를 하라고 요구하진 않겠지만 극단적인 부실 경영 책임자들을 교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화·민주 양당 대선후보들도 경영진 문책을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조만간 가시적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을 받는 은행에 대한 감시감독권도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은행 영업상황을 매일 점검해야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재무부는 인수·합병같은 주요 경영 결정 과정에도 관여할 것이 분명하다. 정부는 의결권은 없는 우선주를 갖게 되지만 혈세를 제공한 만큼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다. 정부가 배당 권리 행사를 흐지부지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찰스 슈머 의원은 “납세자 보호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공적자금을 받는 어떤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우선적인 배당금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유럽최초로 구제금융안을 발표한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금융기관의 보수체계에 메스를 들이댔다. 금융가의 거액 연봉과 보너스 문화가 모험 투자를 부추겨 금융 위기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FSA는 먼저 리스크 고려 없이 단기 수익에 기초한 성과 측정 방식을 버리기로 했다. 대신 이익, 사업목표, 위험 등을 고려해 장기적인 성과 평균치를 따지는 새 보수체계를 제안했다.해당 직원이 자신의 성과 평가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독립된 보상위원회에서 보상체계를 설계, 감시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앞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은행들이 단기 무책임성이 아닌 장기적 성공에 기반한 보수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금융가의 거액 보너스 관행을 비판했다. 야당인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 역시 “세금을 내는 국민은 열심히 일해 번 돈이 실패에 대한 보너스로 지급되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과수 외유’ 파문 감사들 성과급만 9억 넘어

    지난해 5월 외유성 해외출장으로 논란을 빚은 ‘이과수 감사들’에게 9억원이 넘는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의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1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조폐공사 국감에서 ‘공공기관 감사 혁신’ 명목으로 남미 이과수 폭포에서 관광한 사실 등이 밝혀져 물의를 일으킨 공기업 감사 21명에게 지난해 6월 이후 지급된 급여가 30억원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나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21개 기관 감사들은 기본급 및 기타수당으로 16억 6000여만원, 성과급으로 9억 1000여만원, 퇴직금(17명)으로 3억 9000여만원을 각각 받았다. 특히 조폐공사 감사의 경우 지난해 기본 연봉이 5400만원인데 반해 10개월간의 성과급은 2배가 넘는 1억 2000만원에 달했다. 나 의원은 “당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감사 중 조폐공사와 주택보증, 부산항만공사, 생명공학연구원 등 4개 기관 감사는 아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여행경비 환수 정도의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반면 9억원이 넘는 성과급이 지급된 것은 공기업 등 공공기관에 만연해 있는 도덕불감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여성&남성] 노처녀·노총각은 왜 결혼을 못할까

    [여성&남성] 노처녀·노총각은 왜 결혼을 못할까

    명문대 출신에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직업과 억대연봉, 훤칠한 키와 아름다운 외모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따지다 결혼적령기를 놓쳐 노총각·노처녀로 살아가는 그들. 결혼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그들이 결혼을 못하는 이유는 뭘까. 그들이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은 너무 까다롭다 못해 독특하기까지 하다고 한다. 조건만 따지다 세월가는 줄 모르고 있는 노총각·노처녀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커플매니저들에게 들어봤다. ■ 男 ●“노처녀·노총각임을 인정 안 하는 게 문제죠”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커플매니저 오지윤(46)씨는 “노총각·노처녀들은 자신들이 노총각·노처녀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제일 큰 문제예요.”라며 말을 꺼냈다. 결혼적령기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그게 심할 정도로 관대한 사람은 문제라는 것이다. 오 매니저가 실례로 소개한 변호사 고모(38)씨는 명문대 졸업에 미국유학까지 다녀왔고 유명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로 ‘A클래스 회원´이다. 하지만 고씨는 나이 마흔에 가깝도록 여전히 느긋한 태도를 취하며 자신이 세워놓은 까다로운 조건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씨는 집안, 직업, 외모 외에도 ‘천주교도, 수도권 출신´ 등 요구하는 조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해외에서의 방탕한 경험을 우려해 ‘해외 유학 경험이 없을 것´ 같은 특수한 조항도 요구하고 있어 중매 성사가 더욱 어렵다. “이런 분들은 스스로 좋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 결혼이 조금 늦어진 것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위기감이 없다보니 세월 가는 줄도 모르고 느긋한 게 문제죠.” ●여자는 땅, 남자는 하늘이라는 노총각들은 무조건 퇴짜 명문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정부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모(39)씨. 완벽한 조건을 갖춘 강씨지만 아직까지 짝을 만나지 못했다. 결혼정보업체 선우의 커플매니저 고재수(46·여)씨는 강씨를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정의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과 여동생 세 명이 늘 떠받들어주는 것에 익숙해진 게 강씨의 문제였다. 신경이 예민한 강씨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집안은 항상 조용했고, 강씨가 먹고 싶다고 말한 반찬은 반드시 그날 저녁상에 올라왔다. 강씨는 고 매니저에게 “여성들로부터 대접을 받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5년전 결혼정보업체에 등록한 강씨는 고 매니저에게 자신이 원하는 여성상을 당당히 요구했다.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면서 살림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 자신을 잘 내조할 수 있는 팔방미인을 원했다. 지금까지 50명이 넘는 여성을 만났지만, 어떤 여성도 강씨에게 호감을 보이지 않았다. 첫 만남에서부터 “나는 집안의 기둥이다. 결혼 후에도 아내가 기둥을 받쳐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남성에게 끌릴 여성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한 가지 조건만 고집하다보면 좋은 사람도 놓칠 수밖에 결혼정보업체 웨디안의 커플매니저 부유경(33·여)씨는 이름난 ‘커플 제조기´다. 내세우는 조건이 까다롭던 고객들도 부씨의 코칭을 받고 난 뒤에는 결혼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씨에게도 좀처럼 조언이 통하지 않던 회원이 회사원 최모(41)씨였다. 유명제약회사에 다니는 최씨는 수십억원대의 자산가이자 177㎝의 키에 서글서글한 외모까지 갖춘 ‘훈남´이다.“마음만 통하면 어떤 여성이라도 좋다.”던 최씨였지만, 유독 ‘170㎝´가 넘는 키를 고집했다. 부 매니저는 우여곡절 끝에 프로필에 키가 172㎝라고 밝힌 이모(32·여)씨를 찾아 만남을 주선했다. 그런데 최씨는 첫 만남에서 이씨가 자신의 키를 “168㎝”라고 했다며 거절했다. 알고보니 큰 키가 콤플렉스였던 이씨가 키를 4㎝ 낮춰 말했던 것. 부 매니저는 최씨의 고집을 꺾어보려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키가 170㎝가 넘어야 본능적으로 매력을 느낀다는데 어쩌겠어요. 알고 보니 다른 업체 커플매니저들 사이에서도 독특한 조건을 내세우기로 유명한 분이시더라고요.” ■ 女 ●성공한 여성의 고정관념과 결벽증이 장애물 결혼정보업체 비애나래의 커플매니저 이경(44·여)씨는 가끔 답답한 고객들 때문에 한숨 지을 때가 많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수많은 엘리트 여성들의 결혼을 성사시켰으나 가끔 난감한 요구를 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씨의 고객 중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김모(39·여)씨는 국내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뛰어난 영어실력과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외국계 회사에서 빠른 승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김씨는 남자를 경쟁대상으로 보는 고정관념과 결벽증을 갖고 있었다. 직장에서 수많은 남성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만큼 결혼할 남성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 직장에서 ‘남자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성공하리라.´는 목표에만 매달렸던 김씨는 나이 마흔을 코앞에 두고 결혼에 성공하지 못하자 초초해졌다. 그러나 김씨는 40∼44세의 남성에 소득수준이나 사회적 지위는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전문직이어야 한다는 조건만은 버릴 수 없었다. 게다가 불혹이 넘도록 여자 경험이 없는 ‘숫총각´만 소개해달라며, 결혼정보회사가 이를 검증해서 엄선해 달라고 ‘특별주문´까지 하는 등 난감한 요구사항이 한둘이 아니었다. “다른 조건은 그렇다쳐도 ‘숫총각´ 부분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죠. 사실 여자가 35세 이상 나이를 먹으면 결혼확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이 경우 가장 적합한 상대는 나이든 재혼 남성인데 현실적으로 혼기를 놓친 많은 성공한 직장여성이나 전문직 여성들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무리한 요구를 해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어요.” ●느낌·조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건 지나친 욕심 결혼정보업체 큐피앙의 커플매니저 이연정(40·여)씨는 노처녀가 결혼 못하는 이유는 느낌과 조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씨의 고객 중 국내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금융회사에 다니는 유모(30·여)씨는 인형같이 생긴 얼굴과 168㎝의 늘씬한 키로 주변에 항상 남자가 많았다. 같은 직장 연하의 미국인과 사랑에 빠졌지만 어머니의 극렬한 반대로 국제결혼에 실패했다. 유씨는 변호사, 의사, 검사등 ‘사´자 라인은 일단 만나보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이미 결혼시기를 놓친 유씨는 “상대가 감성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니 마음이 닫혀 결혼생각까지는 안 든다.”며 상대 남성과의 지속적인 만남에 모두 실패했다. 조건은 조건대로, 느낌은 느낌대로 따지는 유씨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성은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자들은 조건에 굉장히 민감하죠. 그렇다고 느낌을 배제하지도 않아요. 연애할 땐 나쁜 남자를 선호해도 결혼할 땐 자상한 남자를 원하거든요. 특히나 ‘골드 미스´들은 명예와 부를 갖추고 있으니 더 그렇죠. 하지만 이것저것 따지다가 결혼 시기가 점점 늦어지면 그냥 혼자 살고 만다는 경우가 적지 않죠.” ●“옛사랑의 상처를 잊지 못하는 여성분들은 정말 안타까워요” 결혼정보업체 선우의 커플매니저 전선애(37·여)씨는 옛사랑의 상처가 때로는 결혼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며 한모(34·여)씨의 이야기를 꺼냈다. 중학교 영어 교사인 한씨는 대학교에 입학해 처음 만난 남자친구와 7년 동안 연애를 해왔지만 결국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말았다. 그녀가 차인 이유는 단지 남자친구에게 너무 잘해줬다는 것 때문이었다. 또 차일까 두려워 남자를 쉽게 못 만나는 우유부단한 여성이 되고 만 한씨는 어쩌다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남성이 있으면 “이 남자 플레이보이 아닐까요? 나를 쉽게 버릴 것 같아서 불안해요.”라고 호소하면서도 하루라도 전화가 안 오면 “벌써 사랑이 식은 것 아닐까요?”라면서 상담을 요청한다. “자신의 감정보다 상대의 기분, 상대의 감정에 너무 좌지우지되다 보니 짝을 여태 못 만난 거죠. 안 됐지만 한씨는 앞으로도 결혼하기는 힘들어보여요.” 김정은 장형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야 ‘공기업 선진화’ 신경전

    18대 첫 국정감사의 주요 쟁점은 ‘공기업’이다. 그 동안 국감에서는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가 단골 메뉴였지만 올 국감에선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추가됐다. 지난 10일 사실상 매듭 지어진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6일 국감 개시 이후 부터 여야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선 국감 막판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야당으로 변신한 민주당은 “선진화 방안이 투명한 절차 없이 진행된 졸속안”이라며 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와 함께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주택공사, 토지공사의 통합 등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끄집어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선진화 안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민주당의 첫 공략 포인트는 토공·주공의 통합안. 충분한 검토 없이 졸속 추진된 선진화 안의 대표적 사례라는 주장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통합할 경우 북한 및 해외 사업추진에 부작용도 예상된다.”고 꼬집었다. 외국계 회사에 매각을 검토 중인 인천공항공사 등 다른 공기업도 논란거리다. 민주당 등 야권은 “대형화 방안은 사실상 민영화 계획으로 편법 민영화가 예상된다.”(석유공사),“공기업 선진화 졸속 추진으로 지역균형발전사업에 큰 차질을 빚었다.”(한국토지공사)며 무차별적인 민영화 방안을 반대하고 있다.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선,‘잃어버린 10년’과 ‘잃어버린 10개월’ 논쟁이 재연됐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 당시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 출신의 다수 인사가 아직도 공기관 감사로 재직 중”이라며 이들의 퇴진을 추진 중이다. 반면 민주당은 “현 정부에서 새로 임명된 공공기관 임원 44명 중 11명이 한나라당 출신 공천 탈락자나 대선 캠프 출신”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기업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도 이번 국감에서 부각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직원 6명의 외유성 해외출장과 코트라의 타분야에서 전용해 지급한 임직원의 성과급, 건강보험공단 일부 직원의 가족과 친인척에 대한 건강보험료 삭감 등이 이미 지적받았다. 주택공사의 300억원대 급여성 복지후생비, 석유공사의 경영실적 부풀리기, 뇌물·금품 수수로 구속되거나 경질된 기관장들의 퇴직금 챙기기 등이 새롭게 도마에 올랐다. 공기업 임원들의 고액 연봉도 이번 국감에선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가조작’ 선병석, 재벌2·3세 어떻게 끌어들였나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된 ㈜뉴월코프 전 회장 선병석(53)씨가 억대 연봉과 고급 승용차 등으로 재벌 2,3세를 꾀어 주가조작에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선씨는 지난해 조모(구속기소)씨 등과 함께 평소 친분이 있던 두산가(家) 4세이자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 중원(41·구속기소)씨를 사기극에 끌어들였다. 연봉 2억∼2억 5000만원을 보장하고 대표이사로 등재시켜주는 조건이었다. 이들은 명의개서만 하는 방법으로 박씨가 뉴월코프의 지분 6.88%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획득한 것처럼 허위공시했고, 재벌테마주 효과를 톡톡히 본 뉴월코프 주가의 급등으로 매도차익 등 수익 112억여원을 챙겼다. 뉴월코프 자금으로 인수한 IS하이텍 주가 띄우기에는 현대가와 사돈지간인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3남 동수씨를 이용했다. 선씨는 노씨를 대표이사로 끌어들여 연봉 3억원을 보장해주겠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노씨가 IS하이텍 주식 150만주를 42억원에 장외매수해 경영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허위공시했고, 주가는 급등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내가 어리다고?”…4살 프로 카레이서 화제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스폰서와 정식 계약을 맺고 프로 카레이서로 활동하는 네살박이 꼬마가 영국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체스훈트(Cheshunt)에 사는 레오나르도는 1년 전 우연히 어린이용 레이싱 카를 가지고 놀다 운전에 소질을 드러냈다. 현재 60CC 머신을 자유자재로 모는 레오나르도의 성적은 15세 이상 아마추어 레이싱 선수들의 평균과 맞먹을 정도. 레오나르도가 자주 찾는 레이싱 경기장의 매니저 스티브 커팅(Steve Cutting)은 “레이싱 경기장에서 15년간 일하며 숱한 레이서들을 봐왔지만 레오나르도처럼 재능있고 특출난 드라이버는 처음”이라며 감탄했다. 최근 레오나르도는 5개의 스폰서 회사로부터 계약을 맺자는 제의를 받았다. 레오나르도는 이들 회사 중 레이싱 복과 최신 레이싱 카, 안전기구 뿐 아니라 1만 파운드(약 2400만원)의 연봉을 제시한 스포츠 매니지먼트 사와 계약을 맺었다.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나이가 8세로 제한돼 있어 현재로서는 정식 경기에 참가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레오나르도는 일주일에 16시간 이상을 연습에 매달릴 만큼 데뷔 준비에 여념이 없다. 레오나르도의 스폰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레오나르도는 우리의 미래다. 아이가 자신의 이러한 재능을 일찍 발견하게 돼 우리로서도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레오나르도의 아빠 제이슨(34)은 “내 아들은 비록 어리지만 레이싱에 푹 빠져있다.”면서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연습만 하려 든다.”며 아들의 열정에 남다른 지지를 표했다.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아이의 레이싱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7500파운드(약 1650만원)가 들었다.”며 “헬멧 하나만 700파운드(약 150만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위 요미우리 선봉장 ‘명불허전’ 공포 타선

    1위 요미우리 선봉장 ‘명불허전’ 공포 타선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우승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9일 현재 요미우리는 82승 57패 3무로 리그 2위인 한신 타이거즈(81승 57패 3무)에 반게임차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는데 10일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요미우리가 승리하고 한신이 패한다면 잔여경기 여부와는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승차없이 동률이 되더라도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요미우리가 14승 10패로 한신에게 앞서기 때문이다. 만약 요미우리가 패하고 한신이 승리할 경우에는 시즌 최종전까지 가봐야 한다. 팬들에겐 시즌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는 물론 모든 관심이 센트럴리그 우승팀 향방에 촛점이 모아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흥미진진한 상황이다. 올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요미우리가 이렇게까지 치고 올라갈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야쿠르트와의 개막 3연전을 모두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이후 5연패를 당했고 특히 중심타선인 오가사와라-이승엽-라미레즈가 동시에 부진했음은 물론 이후 이승엽과 다카하시 요시노부 마저도 부상과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하라 감독의 경질설 까지 나올정도로 구단 고위층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듯 했다. 특히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회장은 “다시는 경기를 보러 오지 않겠다.”는 발언을 통해 하라 감독을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올스타전 이후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선수단 연봉액만 500억원이 넘는 스타선수들의 진면목이 드러난 것이다. 그레이싱어-우에하라-우쓰미-다카하시 히사노리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의 호투는 물론 오치와 야마구치 등의 중간투수들 그리고 마무리 크룬까지 완벽하게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타선 역시 불을 뿜었다. 팀의 4번타자인 라미레즈는 현재 요코하마의 무라타 슈이치와 공동 홈런 1위(44개)를 달리고 있을만큼 일본진출 이후 자신의 최다홈런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초반 무릎부상으로 힘들어 했던 오가사와라 역시 ‘명불허전’ 그대로 3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포수 아베 역시 마찬가지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시즌중반까지 제몫을 하지 못했지만 23개의 홈런으로 이부분 리그 8위를 기록중이다. 요미우리의 공포의 타선이 완전히 되살아난 것이다. 하지만 요미우리의 후반기 상승세의 이유중 빼놓을수 없는 선수는 이승엽이다. 특히 라이벌 한신전에 유독강한 그는 팀이 1위탈환을 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림픽 이후 잠시 2군으로 내려가긴 했지만 9월 14일 1군에 올라온 이후 요코하마전에서 3개의 홈런을 쳐낸 것은 물론 한신과의 대결에서 중요 고비때마다 대활약을 펼쳐 팀의 12연승에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다. 9월 20-21일 한신과의 홈경기에서 이틀연속 팀승리에 결정적인 홈런을 쳐냈고 9월 27일 원정경기에서는 2점 홈런 포함 혼자서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대 4 승리의 주인공이 됐었다. 당시 한신에게 1게임차 2위에 머물렀던 요미우리가 공동1위에 올라설수 있었던 중요한 경기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한때 1위 한신과 13경기 차이가 났음은 물론 주니치에게도 뒤진 3위를 달리던 요미우리의 올시즌 후반기 추격전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회자될듯 싶다. 메이크의 전설 이라 불리우던 지난 1996년 히로시마에게 11경기 반차이를 극복하고 리그 우승을 기여코 차지한 당시의 요미우리보다 더 큰 추락에서 되살아나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그우승이 확정될수도 있는 10일 야쿠르트와의 경기는 관심이 모아질수 밖에 없다. 승패 여부에 따라 올시즌 땀의 댓가가 결정되는 중요한 날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시각] 스포츠계, 10년전을 잊지 말라/이춘규 체육부장

    [데스크시각] 스포츠계, 10년전을 잊지 말라/이춘규 체육부장

    미국발 금융위기의 불길이 스포츠계에도 옮겨붙을 조짐이다.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처참하게 무너지면서 이들이 거액을 후원하던 프로구단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불안감은 증폭 중이다. 박지성이 소속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긴장하고 있다. 최대 후원사 미국의 AIG가 사실상 국유화되면서다.AIG는 2006년 연간 1400만파운드(약 300억원)를 4년간 후원하는 조건에 계약했지만, 사정이 옹색해져 맨유를 계속 후원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리버풀은 재정난으로 새 경기장 공사가 늦어졌다. 웨스트햄도 재정난에 비틀거리고 있다.EPL 대다수의 명문 구단들이 총액 30억파운드의 막대한 채무를 떠안고 있어 신용위기 유탄을 우려한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선수들의 몸값도 거품빼기 설이 나돈다.2012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도 신용경색으로 경기장 신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프로야구를 비롯한 수많은 프로스포츠는 물론 각종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는 많은 아마 스포츠 종목들에게도 금융위기의 스산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따라서 위기의 후폭풍을 피해가려는 당사자들의 대처 움직임도 소리없이, 경쟁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국내 스포츠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이미 프로농구나 프로야구 등 각종 스포츠에 금융위기 유령이 성큼 다가섰다. 한국농구연맹(KBL)이 08∼09프로농구 시즌 개막(10월31일)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KBL의 주요 수입원인 타이틀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KBL 이사회가 지난해 전 시즌 우승팀이 30억원에 달하는 타이틀 스폰서를 맡도록 결의했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 동부가 모기업의 사정을 들어 손사래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KBL 고위관계자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대재벌을 포함, 다른 기업도 예외없이 마찬가지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프로야구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가 구단운영에서 손을 떼면서 간신히 우리 히어로즈로 변신했지만,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말까지 내기로 한 2차가입금을 내지 못하는 소동 끝에 우리담배가 사실상 후원계약을 포기, 팀 명칭도 우리를 떼어내고 히어로즈가 됐다. 내년 시즌 히어로즈가 정상적으로 운영될지도 의문이다. 이처럼 현재는 프로농구나 야구 등 유력 프로종목에서 경기침체의 영향이 한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영향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그래서 스포츠를 운영하는 기업이나 지자체, 그리고 일부 선수들이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1997년 외환위기때 악몽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우리 스포츠계는 이른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때 어느 분야 못지않게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수많은 스포츠 팀들이 해체되면서 선수들이 방랑생활을 했다. 파장도 수년간 지속돼 관중이 급감하고, 모기업의 지원이 약화되면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하지만 경제가 회복된 뒤 스포츠가 기업이나 지자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라는 점이 세계적으로 부각됐다. 당연히 다투어 팀을 재건하고 나섰지만, 해체했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기업이나 지자체, 선수 등 스포츠관계자들은 10여년 전의 교훈을 살려야 한다. 필요이상 동요해서는 안 된다. 팀 운영 주체들은 스포츠의 지속적 브랜드가치를 평가,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 선수도 연봉에 거품이 끼었다고 지적되면 상생의 자세로 소속 팀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 그래야 필요이상 고통스러웠던 10년 전의 시행착오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이춘규 체육부장
  • 산림청 고위직 연봉 1년새 1000만원씩 올라

    산림청 고위직 보수가 1년 사이에 1000만원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림청이 농림수산식품위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에게 제출한 연봉 자료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장은 2006년 9760여만원에서 지난해 15.6% 상승한 1억 1280여만원을 받았다. 산림항공관리본부장은 2006년 7660여만원에서 지난해 8600여만원,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6590여만원에서 7690여만원으로 각각 940만원,1100만원이 올랐다. 36개 국유휴양림의 적자는 2006년 5억 8000만원, 지난해 10억 9400만원, 올들어 13억 2400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 연봉은 오히려 16.7% 상승한 것으로 지적됐다. 황 의원은 “적정한 선에서 연봉 인상액을 제한하도록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책임운영기관의 부실운영을 질타했다. 올해 책임운영기관 워크숍에서 휴양림관리소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적자 운영과 민원이 많은 기관이 최우수 기관이라면 대한민국 47개 책임운영기관 수준을 추정할 수 있다.”면서 “운영혁신을 위한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비롯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인재의 용광로 홍콩 디스커버리 베이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인재의 용광로 홍콩 디스커버리 베이

    아일랜드는 대대적인 외국 자본 유치로 20년 만에 유럽의 경제강자로 떠오른 대표적인 나라다. 외국인에 대해 차별없는 사회적 여건을 만들어주면 글로벌 인재들의 능력과 자본을 사회 발전의 밑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외국인이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손꼽는 홍콩 디스커버리 베이 주거단지와 전세계 화교 자본을 이끄는 차이나타운의 사례를 통해 한국의 사회적 개방성 확대 전략을 살펴봤다. |홍콩 박홍환특파원|중국의 건국기념일(국경절)인 지난 1일 오후,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20여분이 지나자 고급 리조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주택단지가 나타났다. 홍콩에서 공기와 경치가 가장 좋다는 란타우섬의 동쪽 연안에 자리잡은 ‘디스커버리 베이’(愉景灣). 뒤로는 커다란 산이 병풍처럼 막아서 있고, 앞에는 탁트인 바다가 펼쳐진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입지다. 산기슭에 세워진 30여층의 고층 아파트군이 잇따라 보이더니 해변가에는 단독 호화빌라가 죽 늘어서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노선버스와 작업용 차량 외에는 지나다니는 택시나 자가용이 없다. 골프카트만 오갈 뿐 주차장에도 차량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주민 2만여명 중 절반이 30개국서 온 외국인 버스 종점인 광장에 내려서자 더욱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파란 눈의 백인부터 갈색 피부의 동양인, 아프리카 어디 쯤에서 온 듯한 흑인까지 마치 인종전시장을 연상시키듯 온갖 사람들이 오간다. 편한 차림새로 장바구니를 들거나 아이들 또는 애완견들과 동행한 것을 보면 주민들인 듯싶다. 관리사무소 직원의 설명으로는 전체 주민 2만여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3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이라고 한다. 우리 동포도 100여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150여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아 홍콩 어디서든 외국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이곳은 유난히 밀도가 높은 편이다. 주택 가격도 홍콩섬의 중심지인 센트럴(中環) 주변지역 못잖게 비싸다. 평당 3000만∼4000만원대를 호가한다. 차량 소유가 금지돼 있어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외국인들은 무슨 이유로 홍콩, 아니 디스커버리 베이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터를 잡게 되었을까. 이곳 주민들의 상당수는 센트럴 지역으로 출근한다.20∼30분 간격으로 하루종일 운행하는 페리를 이용하면 30분안에 센트럴 부두에 닿고, 넉넉하게 1시간이면 사무실 책상에 앉을 수 있다. AIG홍콩법인에 근무한다는 영국인 제임스 콘라드(45)는 “자연친화적이고, 모든 생활방편이 갖춰져 있는 데다 인종차별도 없고, 훌륭한 국제학교까지 있어 불편이 없다.”고 이곳 생활에 만족해했다. 법률자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미국인 홀리 사이먼(53)도 “비록 차가 없지만 홍콩 어디든 1시간이면 갈 수 있다.”면서 “현지근무 경험을 토대로 5년 전 아예 홍콩에 정착했고, 이곳을 주거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베이는 홍콩으로 돌아오는 외국인들의 ‘이상향’이 된 듯했다. 1997년 홍콩의 중국반환을 전후해 불안한 마음에 떠났던 외국인들이 잇따라 돌아오고 있다. 반환 이후 오히려 중국과의 거래에서 오는 혜택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다. 특히 2004년 중국 정부가 홍콩·마카오와 맺은 경제협력강화약정(CEPA·Closer Economic Partnership Arrangement)은 촉진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홍콩이나 마카오 기업의 ‘본토’에 대한 수출 및 용역제공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줌으로써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을 유리하게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외국기업이라도 유령회사만 아니면 혜택이 주어진다. 집 또는 채권을 사거나 기업을 세우는 데 650만홍콩달러(약 10억원)만 투자하면 취업이나 자녀진학 등을 보장하는 투자이민제도도 외국인들을 끌어들이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캐나다나 호주 등과는 달리 거주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10억원 투자하면 취업 등 보장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노르웨이, 스위스, 독일, 한국 등 세계 각국의 국제학교 60여개가 운영되고 있는 점도 외국인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국제학교에서는 영어와 푸퉁화(표준 중국어)의 이중언어 교육이 이뤄진다. 게다가 홍콩 정부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과 협약을 맺어 우리 돈 50만원 정도면 가정부 등 ‘헬퍼’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등 여성 고급인력이 홀가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오랫동안 외국인들과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 인종편견도 전세계인들의 홍콩행 발걸음을 재촉한다.‘외국인 100만명 시대’이지만 투자자나 고급인력이 아닌 3D업종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가 상당수인 우리 현실과 비교해볼 만한 대목이다. 홍콩 아이리걸캐피털 대표 안연재(44)씨는 “홍콩은 모든 게 경제원리로 결정되는 데다 시스템이 투명하고, 언어까지 통하니 사업하기 최적의 입지를 갖춘 셈”이라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을 선택하게 하는 매력, 다시 말해 시스템이나 마인드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콩총영사관의 조원형 공보관도 “외국인 입장에서 불편없이 살 수 있는 것이 홍콩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 stinger@seoul.co.kr ■ 한국사회 개방성 높이려면 - 단일민족 ‘텃세문화’ 벗어나야 국내 체류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섰지만 ‘단일민족’임을 내세워 여전히 외국인에게 유·무형의 차별을 가하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지난해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가 ‘한국 사회도 다인종적 성격을 인정하고 사회·문화·교육 분야에서 이에 걸맞은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21세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우수 외국인 인력의 국내 정착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텃세문화’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국내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대학 총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로버트 러플린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2004년 취임 뒤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2년 만에 불명예 퇴진했던 것도 세계화의 거센 조류에도 변하지 않는 우리의 배타성 탓이라는 지적이 많다. 세계를 무대로 뛰는 국내 글로벌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외국인 임원을 10명 이상 고용한 곳이 전무하다. 명목상 1∼2명 일하거나 아예 한국인 만으로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어렵게 유치한 외국인들마저 자녀교육, 언어불편 등 인프라부족을 이유로 계약만료와 동시에 한국을 떠나는 사례가 태반이다.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은 “한국 사회가 아직은 외국인 인재들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고액 연봉에 대한 정서적 반감, 국적법을 비롯한 갖가지 규제로 인해 외국인 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에미레이트 항공 성공비법 - 다문화 직원들 함께 숙식 차별 없는 기업문화 지향 두바이로 가는 에미레이트항공 비행기에서 만난 한국인 여승무원 A씨는 자신이 일하는 항공사 자랑에 여념이 없다.“항공사 직원이 대부분 외국인이다보니 오히려 인종차별이 없다.”면서 “윗사람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하고 쉴 수 있는 것도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국인 승무원 B씨는 “이 항공사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직원들로 ‘인종의 용광로’를 방불케 한다.”면서 “우리가 두바이 정도로 개방적이었더라면 벌써 세계 최고 국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드는 ‘인재 허브’ 두바이에 자리잡은 에미레이트 항공사는 인종융합 정책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이 항공사는 서울 인구의 10분의 1에 불과한 100만명 남짓의 도시국가 두바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계 61개국 101개 도시에 취항하며 승객수 2120만명, 매출 108억달러(2007∼2008 회계년도 기준)를 달성해 세계 10위권 항공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순익률 세계 항공업계 3위의 ‘알짜경영’으로도 유명하다. 에미레이트 항공사가 인구 기반이 취약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전 세계 출신 직원을 차별없이 대하는 융합정책 덕분이었다. 현재 1만여 직원의 대부분은 두바이 출신이 아닌 10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다. 한국인도 620여명(2008년 10월 기준)으로 호주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숫자를 차지한다. 에미레이트 항공사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직원간 ‘팀워크’를 무엇보다 중시한다.100여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한데 섞어 회사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어울려 지내도록 하며, 업무 수행 과정에서는 인종차별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다. 때문에 이곳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덕목은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오픈 마인드’(open mind)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사 홍보담당 정경륜 대리는 “매년 20% 넘게 성장을 거듭하면서도 큰 문제 없이 회사가 운영돼온 것은 직원들간 유연함을 강조하는 평등지향적 문화 덕분”이라며 “한국 여성들이 에미레이트 항공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도 바로 이런 회사의 정책에 부합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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