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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업계 올 인력개편 2대 키워드…구조조정-감축 대외업무 강화

    통신업계 올 인력개편 2대 키워드…구조조정-감축 대외업무 강화

    지난 연말 시작된 통신 3사의 인력구조 개편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핵심은 ‘구조조정·감축’과 ‘대외업무 강화’로 모아진다. 통합 열풍과 신규 사업을 위한 자구책으로 받아들여진다. 기존의 상품·서비스 중심에서 고객·현장 중심으로의 인력 재편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특히 올해는 각종 통신정책의 격변기라는 점에서 대외업무(CR)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아무래도 KT측이 인력 구조조정의 체감온도가 높은 듯하다. 지난 연말 6000여명의 특별명예퇴직을 단행하면서부터다. 이 과정에서 홈고객부문 인력이 전체 명퇴신청자의 약 7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들은 인원이 준 데다 올해부터 직급별 승진제를 폐지하고 전 직원 연봉제를 도입하면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한 관계자는 “본사 스태프 부서 직원 3000여명 가운데 약 30% 인원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기존보다 2.5배 늘어난 300명 정도로 잡고 있다. SK텔레콤의 인력 개편은 새로운 조직에 투입하는 것과 현장 위주로 재배치하는 것이 포인트다. 다른 통신사에 견줘 외형적 변화는 크지 않은 편이다. 중국 현지사업 및 통신과 이종산업의 융합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 100여명의 인력이 포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지방 지원을 강화하고 영업 현장을 중시하는 인력 구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LG텔레콤은 재배치 쪽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다. 통합 전 3사의 인원이 4500명 정도여서 당장은 감축이나 조직 슬림화가 진행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때문에 일반 직원들은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기업시장과 연계된 비즈니스 솔루션 강화 등 신사업 분야에 인원을 재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 임원이 줄어든 것처럼 알려졌지만 신사업 분야가 늘면서 오히려 임원 수는 기존 63명에서 1명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규 주파수 추가확보, 유효경쟁정책 폐지 등 굵직한 현안이 밀려들면서 통신업계의 인사 전략도 이와 연동될 수밖에 없다. 통신분야가 규제정책이라는 것을 반영하듯 정부와 국회에 대응하기 위한 인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KT의 CR부문장인 석호익 부회장은 관료 출신이다.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지원국장을 거쳐 2006년에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을 지냈다. SK텔레콤의 남영찬 CR&L 총괄 부사장은 법무와 홍보 등을 지휘한다. 서울고등법원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통합 LG텔레콤의 유필계 부사장은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본부장과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융합실장을 거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하프타임] 삼성 박한이 6억5000만원 재계약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섰던 외야수 박한이(31)가 10일 원 소속구단인 삼성 라이온스와 계약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옵션 5000만원 등 1년간 최대 6억 5000만원. 지난해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가 철회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2억 7000만원에 계약했던 박한이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를 선언했지만 다른 팀들과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 [하프타임] LG복귀 이병규 2년간 9억계약

    프로야구 LG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다 돌아온 이병규(36)와 2년간 총액 9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LG는 계약금 1억원과 2년간 연봉 4억원 등 조건으로 계약했다. 1997년 LG에 입단한 뒤 200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로 둥지를 옮겼던 이병규는 이로써 4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하게 됐다.
  • [소비자 2제] 헷갈리는 연금저축 광고

    [소비자 2제] 헷갈리는 연금저축 광고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연 3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연금저축 인기가 거세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광고만 믿고 덜컥 가입했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잖다. 금융기관들이 가입을 유도할 생각으로 과세표준과 연봉을 헷갈리게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연말정산 앞두고 소비자들 낭패 연봉 3000만원을 받는 2년차 회사원 박모(26)씨는 지난달 가입한 연금저축보험을 해지할까 고민 중이다. ‘연봉 3000만원이면 최대 52만 8000원을 환급받는다.’는 말에 연금저축에 가입했는데, 가입 후에 알고 보니 자신이 혜택을 받는 돈은 3분의1인 19만 8000원에 불과했던 것이다. 비밀은 과세표준에 있었다. 과세표준은 자신의 월급에서 비과세 소득과 소득공제 등을 뺀 뒤 실제 세금을 부과받는 기준이 되는 액수다. 실제 비과세소득 등을 뺀 박씨의 과세표준액은 1150만원이었다. 이렇게 되면 박씨가 감면받는 세율은 17.6%가 아니라 6.6%까지 낮아진다. 환급액도 3분의1정도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박씨는 “연봉이 3000만원이니 52만원정도를 환급받을수 있다는 말에 가입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자산관리 컨설팅업체인 HB파트너즈 정현종 자산관리본부 팀장은 “고객들이 과세표준과 총 급여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융기관에서 이를 교묘히 악용하는 경우가 많다. ‘연봉 얼마면 무조건 세금감면율 얼마’라는 식으로 안내하는 곳도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소득이 연 2000만원 미만이면 과세표준이 대개 500만원 밑으로 떨어져 거의 절세효과가 없다. 연봉 3500만~4500만원가량인 30~40대 중소기업 과장급도 외벌이로 4인가족을 부양할 경우 절세효과를 6.6% 이상 보기 힘들다고 세무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가입 전 실제 혜택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하는이유다. ●연봉·과세소득 구분않고 광고 연금소득세도 소비자들이 유의해서 볼 부분이다. 2001년 이후 연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없어졌지만 이를 잘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만기 이후 연금을 받을 때 소득공제받은 원금과 이자의 5.5%를 연금소득세로 내야 한다. 만약 연금수령액이 연간 600만원을 넘을 경우 종합과세 대상으로 분류돼 자신의 자산에 따라 더 높은 세금을 낼 수도 있어 연금저축 가입 전 과세 여부를 세밀히 따져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치킨게임’ 승리 반도체 일등공신

    ‘치킨게임’ 승리 반도체 일등공신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위기 경영과 함께 공격적 투자를 병행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액정표시화면(LCD), 생활가전 등의 실적 호조에 따라 1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경제위기 여파로 2008년 4·4분기에, 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74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우리도 어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임원 연봉의 20%를 삭감하고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 규모도 축소했다. 해외출장자들의 항공기 탑승등급 하향 조정 등을 포함한 각종 복지혜택도 줄였다. 다행히 세계 경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빠르게 체력을 되찾았다. 더구나 세계 시장 경쟁 상대인 일본 기업들이 엔고로 고전을 면치못할 때 고환율 효과를 등에 업은 삼성전자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 시장을 파고들 수 있었다. 실적 상승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 반도체 산업은 최근 2년 동안 업체 간 출혈 경쟁에 따른 ‘치킨게임’으로 애물단지가 됐지만 삼성전자는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했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 세계 경기의 빠른 회복에 따라 주력 제품인 DDR2 D램 고정가격은 지난해 1월 0.8달러에서 같은해 12월 2.39달러까지 3배 가까이 급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으로 변신했다. 차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이뤄진 LCD 부문 역시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의 TV 수요 급증에 따라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예상치 않았던 TV 부문에서도 3분기 이후 1조원에 가까운 영업 이익을 달성,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이라는 기록을 일궈냈다. 전문가들은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이 150조원, 영업 이익은 1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친환경 DDR3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부문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고가인 발광다이오드(LED) TV의 상승세와 더불어 터치폰 등 휴대전화 부문에서 실적 호조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 TV 판매목표를 3900만대로 잡았으며, LED 기종 판매대수를 지난해 260만대의 4배 정도인 1000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 휴대전화는 올해에는 2억 5000만대까지 판매, 세계 시장 1위인 노키아를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시장은 다른 해외업체들의 경쟁력이 워낙 많이 떨어져 당분간 삼성전자의 ‘승자 독식’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LCD나 TV 등도 시장 점유율이나 수익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여 올해도 삼성전자의 질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KIA·SK ‘느릿느릿’ - LG ‘속전속결’

    KIA·SK ‘느릿느릿’ - LG ‘속전속결’

    ‘억’ 소리가 연달아 나고 있다. 스토브 리그를 따뜻하게 지피는 것은 각 구단의 연봉계약 소식들이다. 지난해 성적이 나빴던 구단들의 연봉계약은 속전속결. 반면 지난해 우승했던 KIA와 2위의 SK 등은 연봉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IA는 우승의 주역들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최희섭의 지난해 연봉은 2억원. 2008년 연봉 3억5000만원에서 대폭 삭감됐다. 최희섭은 현재 5억원을 주장하고 있지만 구단 제시액은 4억원. 최희섭은 최근 5억원에서 4억원대 중반으로 액수를 낮췄다고 한다. 김상현은 역대 연봉 최고 인상률인 400%를 주장하고 있다. 2009년 연봉이 5200만원이라 400%라고 해봤자 2억 6000만원이다. 구단은 2차협상에서 금액을 인상하며 접근하고 있다. KIA는 지난해 22세이브를 한 유동훈과 1억 2000만원(133.3%)이 상승한 2억 1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1억 2000만원의 인상액은 현재 타이거즈 사상 최고 수치다. SK는 4주 군사훈련을 받고 나온 에이스 김광현과 정근우와의 협상이 남아있다. 현재 최고 연봉 상승률은 전병두로 4500만원에서 166.7% 상승한 1억 2000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포스트 시즌에서 훨훨 날던 박정권은 5000만원에서 150% 상승한 1억 2500만원에 재계약했다.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는 삼성은 7일 현재 주축선수들은 동결, 신인급은 인상하는 등으로 사기진작을 노렸다. 현재 연봉 재계약률 74%. 히어로즈에서 이적해온 좌완 장원삼도 지난해 성적이 부진했지만 삭감하지 않고 연봉 1억 7000만원으로 동결했다. 역시 지난해 부상여파로 제대로 뛰지 못한 유격수 박진만도 지난해와 같은 6억원으로 동결했다. 신인들의 연봉 상승률은 외야수 이영욱이 95%, 좌완 차우찬 90%, 내야수 손주인 85%, 김상수 75% 등으로 대폭 올렸다. 지난해 7위를 한 LG는 6일 선수단과의 연봉협상을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개인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팀 성적을 반영한다는 구단 방침에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찍’ 소리도 못하고 연봉 동결과 감봉을 받아들였다. LG의 ‘에이스’ 봉중근의 연봉을 3억 6000만원으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승을 거둔 봉중근이지만, 큰 소리를 못내고 받아들였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병규와는 계약만 남겨놓았다. 지난해 꼴찌였던 한화 이글스에선 ‘에이스’ 류현진이 프로 입단 5년차 역대 최고연봉인 2억7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하며 사기를 올리고 있다. 이는 삼성의 오승환이 기록했던 역대 프로야구 5년차 최고 연봉액인 2억 6000만원을 살짝 넘어선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하프타임] LG 봉중근·삼성 오승환 연봉동결

    프로야구 LG트윈스의 봉중근이 6일 지난해와 같은 3억 6000만원에 연봉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11승12패, 평균자책점 3.29로 활약한 봉중근은 연봉 동결방침에 맞서다 팀 훈련이 시작된 이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봉중근은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외야수 이대형은 지난해보다 26.3% 오른 1억 2000만원에 계약, 데뷔 7년 만에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LG는 46명의 재계약 대상자와 모두 계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투수 오승환 역시 이날 지난해와 같은 2억 6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히어로즈에서 이적한 왼손 투수 장원삼과도 지난해와 같은 1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
  • “학과평가제 본격 시행…교수연봉에 적용할 것”

    6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교수와 직원들에게 ‘학생중심주의’와 ‘제자사랑’을 늘 강조한다. 지론인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는 전제 조건으로 학생들이 교수의 뛰어난 수업에 행복해하고, 양질의 취업에 행복해하고, 아름답고 편리한 교육환경에 행복해하는 대학을 제시했다. 또 그는 ‘글로벌(Global), 그랜드(Grand), 그린(Green) 등 ‘3G 캠퍼스’를 추구한다. 소 총장은 “취임 직후부터 취업을 위한 투자는 결코 아끼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며 지난해 착공해 내년에 문을 여는 취업·창업센터를 들었다. 초심을 꿋꿋하게 지키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이 센터는 학생들이 진로 설정, 취업 기초·심화교육, 취업 캠프 등에 단계별로 참가해 이수가 곧 취업이 되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 총장은 “모든 학과를 평가해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적용하는 ‘학과평가제도’를 올해부터 본격 시행해 교수 연봉에 적용할 방침”이라며 “대구·경북지역 사학 1위를 목표로 상위 10개 학과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교 100주년인 2014년을 ‘제2의 창학’ 원년으로 삼아 모든 평가지표에서 지역사학 1위로 나서겠다.”며 “연구력 향상과 교육환경 선진화 등에 매진해 캠퍼스의 변화, 상승을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KIA 서재응 연봉 20% 삭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5일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서재응(33)과 3억원에 2010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3억 7500만원을 받은 서재응은 20%(7500만원) 삭감됐다. 서재응은 이날 연봉 협상을 마치고 “2년 연속 연봉이 삭감돼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며 “이번 시즌에는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반드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12월 KIA에 입단한 서재응은 2008년에는 연봉 5억원을 받았으나 성적이 부진해 해마다 연봉이 깎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무원 특수업무수당 11종으로 축소

    공무원 특수업무수당 11종으로 축소

    이달부터 공무원의 각종 수당 지급 규정이 한층 강화된다. 또 고위공무원과 계약직공무원에 대한 보수기준은 상향, 조정된다. 행정안전부는 4일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과 ‘공무원 보수규정 개정안’ 등이 의결돼 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부 중 1명이 공무원이고 다른 1명의 인건비가 국고(지방비 포함)에서 보조되는 기관에서 근무하는 경우 이달부터 한 사람에게만 가족수당 및 자녀학비보조수당 등이 지급된다. 또 공무원급여시스템과 주민등록시스템을 연계해 각 기관 급여담당자가 매월 한 차례 가족수당 수령자의 부양가족 변동 사항을 확인하도록 해 부당수령 행위를 원천적으로 막기로 했다. 연구업무수당, 안전관리수당 등 28종에 이르는 특수업무수당은 11종으로 축소했다. 지급 필요성과 적정성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위험근무수당 지급대상 직무도 84개 직무에서 45개 직무로 조정했다. 또 신규 채용하는 고위공무원과 계약직공무원에 대한 각 부처의 연봉 책정범위를 상향 조정해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고위공무원은 하한액(4852만 5000원) 대비 연봉 책정기준을 120%(5822만 9000원)에서 140%(6793만 5000원)로 높였다. 계약직도 직급별로 기준연봉에 비해 130%에서 150%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고위공무원은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연봉을 지급하고 군 의무복무 중 사망 등으로 인한 전역 때 해당월 봉급을 전액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하프타임]

    월드컵대표팀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준비를 위해 오는 3월3일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고 대한축구협회가 3일 밝혔다. 평가전 장소는 아직 협의 중이지만 유럽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코트디부아르와 카메룬, 가나 등 3개국과 평가전 개최를 협의해 왔다. 이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대결할 나이지리아를 겨냥한 것이다. 박찬호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 필라델피아와 사실상 결별한 박찬호(37·FA)가 미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야구기자인 헨리 슐만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필리스(필라델피아)는 박찬호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이름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관계자들에게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는 베테랑 구원투수 대니 바에스와 2년 계약을 체결, 박찬호와 재계약을 사실상 포기했다. 포항, 브라질 올리베이라 감독 영입 프로축구 포항이 파리아스의 후임으로 발데마르 레모스 올리베이라(56·브라질) 감독을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연봉은 4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를 3차례 우승으로 이끈 오스왈도 올리베이라(60) 감독의 친동생인 레모스 신임 감독은 브라질 올림픽대표팀과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브라질 클럽 명문 플라멩고를 이끈 경력이 있다.
  • [서울신문 2010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붉은 코끼리/이은선

    [서울신문 2010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붉은 코끼리/이은선

    할머니가 사라졌다. 노인정과 공판장을 지나 경찰서로 뛰어가던 엄마가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뭐라고? 할머니가, 어디? 엄마, 잘 안 들려요! 모퉁이를 돌아서자 팀장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얼결에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 재빨리 칸막이를 닫았다. 어느새 전화가 끊어져 있었다. 아침 식사 시간 전부터 기숙사에 와 잔소리를 해대는 팀장과 이러저러한 일들이 겹쳐 오후 두 시가 다 되도록 한 번도 자리에 앉지 못했다. 내친김에 변기 위에 걸터앉아 엄마에게 전화를 걸려는데, 옆구리에 차고 있던 무전기가 울렸다. 곧 리허설을 시작하겠다는 팀장의 목소리였다. 그건 안 됩니다. 코끼리들 상태가 좋질 않아요. 오늘은 무조건 쉬게 해야 합니다. 내가 대답했다. 팀장은 무전기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당장 달려오라고 했지만 당장은 가기 싫었다. 무전기의 전원을 끄고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런데 할머니가 어디 가셨다는 거지? 몸도 안 좋으시면서. 엄마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두 시간이 지나서야 삼촌의 이름이 전광판에 떴다. 울고 있던 가족들이 황망히 수골실로 내달렸다. 나는 천천히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삼촌의 유골은 대리석 탁자 위에 새카맣게 탄 못들과 뒤엉켜 있었다. ‘냉각’을 거쳤다고는 하나 아직 열기가 식지 않은 유골이었다. 할머니가 탁자 모서리에 가슴을 짓찧었다. 망연히 서 있던 아버지가 서둘러 할머니를 일으켜 세우려 했을 때, 나는 할머니가 작은 뼛조각 하나를 움켜쥐는 것을 보았다. 탁자 옆에 서 있던 나도 얼른 새카맣게 탄 못 하나를 집어 들었다. 아무도 못 본 건가. 주위를 둘러보니 고모들은 아예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내내 울음을 참던 아버지도 할머니를 부둥켜안고 소리 내어 울었다. 나는 손에 들고 있던 못을 내 몸에 박아두기라도 할 것처럼 그러쥐었다. 출장에서 돌아온 나는 공항에서 곧바로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나를 데리러 온 사촌 동생의 차를 탈 때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었는데도 어쩐지 집으로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장례식장 앞에서 선뜻 안으로 들어서지 못해 머뭇거리고 있는 나에게 둘째 고모가 내 몫의 상복을 내밀었다. 장례식장 안팎에 삼삼오오 모인 가족들은 삼촌이 왜 죽었을까 답답해했고 삼촌의 동료와 친구들은 경찰서를 오가고 있는 중이었다. 무당이라도 불러 알아볼 수 없을까? 사촌 동생이 불쑥 꺼낸 말이었다. 삼촌의 방에 널브러진 술병들, 불에 탄 이부자리, 종류가 다른 담배꽁초들. 어떤 추측은 가능할 테지만 진실은 아무도 몰랐다. 그날 밤 대체 어떤 일들이 일어났던 것일까.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삼촌은 각기 다른 이유들로 죽고 또 죽었다. 효원 장례식장 국화실에 놓인 영정사진 속 삼촌은 너무나 밝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무릎에 올려놓은 상복이 자꾸 무겁게 느껴졌다. 할머니는 삼촌의 죽음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바로 눈앞에서 삼촌의 시신을 보았다는데도. 거의 녹아내린 새카만 못과 유골을 분리하는 일은 아버지의 몫이었다. 뼈가 상하지 않게 하려는 아버지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누군가 내게 다가와 그만 잠에서 좀 깨어나라고 흔들어주었으면 하고 바랐다. 그런데 나는 어쩌려고 못을 집어든 것일까. 할머니가 두 주먹을 옹골차게 쥐고 있는 것이 보였다. 덩달아 나도 주먹에 힘을 주었다. 내 손이 못과 함께 타들어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하설 조장님, 본부 운영실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원내 방송이 들려왔다. 잠깐 눈만 감고 있었던 것 같은데……. 재빨리 손목의 시계를 확인했다. 나는 그 순간 내가 숫자를 거꾸로 보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했다. 득달같이 일어나 문을 박차고 뛰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이하설 조장님, 본부 운영실로 와’달라는 방송은 계속 되었다. 운영실이 가까워질수록 방송이 더 자주 들려왔고, 느려터진 두 발은 점점 더 내 것이 아닌 것만 같았다. 내가 도착하기만 하면 저 공손한 팀장의 말투는 야수로 변해 나에게 돌진할 것이었다. 그때 가로수 사이로 한 여자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남색 기지바지와 연두색 스웨터, 복고풍의 파마머리까지. 혹시 할머니인가 싶어 가던 방향을 바꿔 전속력으로 달려갔다가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뒤돌아섰다. 팀장이 의자를 발로 걷어찼다. 책상 위에 놓여 있던 두루마리 휴지가 창문 쪽으로 날아갔고, 내 가슴팍에 내리꽂힌 전화기는 바닥에 떨어지면서 박살이 났다. 아무 생각도 하지 말자고 속으로 되뇌었다. 원내 방송 담당 아나운서가 시디 데크를 만지작거리는 게 보였다. 팀장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사무실 안을 둘러보니 악단장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악단장의 발치에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색 나비넥타이가 떨어져 있었다. 기어이 팀장과 한바탕 한 것 같았다. 오전에 병원으로 실려 간 러시아 무용수는 응급 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하혈이 심해 개복 수술을 해야 한다고. 악단장과 팀장의 관계를 가장 잘 알고, 더듬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러시아 말을 할 줄 알았던 내가 그 ‘중요한’ 시기에 사라졌다는 것이 팀장이 화를 내는 이유였다. 앞으로 바짝 다가온 팀장의 손이 내 뺨을 향해 날아왔다. 그때 태국인 조련사 푸앙이 운영실 안으로 들어왔다. 푸앙은 코끼리들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퍼레이드를 취소해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코끼리의 설사 따위는 팀장에게 먹혀들 만한 이유가 되지 못했다. 나는 푸앙의 손을 잡아끌고 코끼리 우리로 갔다. 쏘냐는 계속 설사를 했고, 아프리카 산 일 년 생 코끼리 튀라는 쏘냐의 엉덩이 쪽에 대가리를 박고 누워 있었다. 제때 검사를 하며 건강을 돌보아 주었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야생과는 달리 동물원 우리 안에 갇혀 있는 동물들은 잔병치레가 잦았다. 그래서 예방 접종, 먹이, 변의 상태 등을 확인하여 제때 사료 혹은 건초 더미를 바꾸어 주는 것들은 무척이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일들이었다.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팀장은 번번이 동물원의 재정 상태를 운운하며 우리가 올리는 건의사항들을 묵살했다. 이하설, 오늘 제대로 하지 않으면 너부터 자를 줄 알아! 나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무전기를 꺼내들었다. 팀장님, 직접 오셔서 코끼리들을 살펴보시란 말이에요! 무조건 데리고 나가는 일이 능사가 아니란 말입니다. 뭐야? 푸앙이 눈물을 흘리며 내게 말했다. 코끼리 나가지 마, 나 죽어. 푸앙, 그러기 전에 내가 먼저 어떻게 되겠어. 그러니 나한테 제발 좀 이러지 마! 그러나 푸앙은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삼촌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했을까? 내가 아는 한 삼촌은 아픈 동물은 절대로 퍼레이드에 내보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외국인 조련사들의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해 주었고, 윗사람들에게도 최선을 다했다. 그 사람이 원하는 선에 맞추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못을 만졌다. 잠깐이지만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울고 있는 푸앙과 눈이 마주치자 다시 혼란스러워졌다. 오늘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퍼레이드의 리허설이 열리는 날이었다. ‘우리를 나온 동물들의 퍼포먼스’라는 이름으로 한 달 전부터 신문 및 지역 방송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었다. 나날이 쇠락해가는 테마랜드의 혁신을 위해 팀장이 삼 개월 넘게 심혈을 기울인 행사였다. 만약 실패하기라도 한다면. 삼촌은 일급 코끼리 조련사이자 동물 쇼의 사회자였다. 공휴일이나 특별한 행사가 있기 한 달 전이면 삼촌의 얼굴이 실린 포스터가 동네 곳곳에 나붙었다. 지역 방송국에서는 매일 테마 랜드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또 어떤 쇼가 진행 중인지 보도해 주었다. 삼촌은 방송에도 자주 나왔다. 나도 삼촌에게 꽃을 건네는 어린이 중 한 명으로 텔레비전에 나온 적이 있었다. 십 년이 지나 스무 살이 된 나도 테마 랜드에 조련사 보조로 들어왔다. 그러다 조련사가 되었지만 그 삼촌에 그 조카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 내내 업무에 허덕이다 시간이 되면 퇴근하기에만 급급한 나날이었다. 삼촌처럼 되기를 원했지만 그를 뛰어넘을 재간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동물 구입 차 태국과 러시아에 출장을 간 사이 삼촌은 직원 기숙사 방문 손잡이에 목을 맸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할머니는 삼촌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지고 하루가 지난 뒤 실신한 채 삼촌이 있는 병원으로 실려 왔다. 어린이 날 행사를 며칠 앞두고 일어난 일이었다. 바쁘게 행사를 준비하면서 이래저래 악단장과 팀장 사이에 생긴 일들을 조율하고 동물원 곳곳의 문제들을 해결하며 별 탈 없이 생활을 했다는 진술들이 이어졌다. 내가 아는 바와 다를 것이 없었다. 장례식 도중, 나는 삼촌이 행사를 진행할 때 입던 붉은색 조련복을 챙겨두었다. 팀장은 동물원에 사람들이 오지 않는 이유가 사육사들이 동물 관리를 잘하지 못한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물 구입의 명목으로 예산을 타갔지만, 그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는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단란주점에서 여자애들과 놀아났다는 소리가 들려왔고 어느 날에는 실내 경마장에서 누군가와 게임을 했다는 말도 들렸다. 건의서를 제출하면 가지고 있는 동물 관리나 잘하라며 번번이 우리의 의견을 무시했다. 그는 한 달에 한 번씩 동물이 죽었다는 보고서를 제출한 후 사체처리비로 외유를 떠났다. 이사장이 바뀌고 줄을 잘 섰다는 소문이 돌았다. 얼마 후 악단의 인원이 대폭 감소되었다. 게다가 이러저러한 꼬투리를 잡아 악단장의 연봉도 삼십 퍼센트나 감봉시켰다. 대부분이 계약직인 연주자들은 불만을 표시할 수가 없었다. 곧 재계약 기간이 다가오기 때문이었다. 하나 둘, 동물원을 떠나는 연주자들이 늘자 참다못한 악단장이 팀장에게 항의했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기는 것 같았다. 악단장은 내게 불만을 털어놓았다. 나는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소주를 마시고, 매일 두 갑의 담배를 피웠다. 테마랜드는 죽을 날만 기다리는 병든 짐승들과 관리되지 않은 채 잡풀이 번다한 식물원, 날만 흐리면 전기가 오르는 범퍼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놀이기구만 모아 놓은 부상 랜드였다. 사육조장에게선 늘 술 냄새가 났다. 비가 오면 비가 온다는 이유로, 날이 더우면 덥다는 이유로, 동물들이 발정이 나면 수컷이 없다는 이유로 그는 늘 술을 마셨다. 나도 간간이 그와 함께 술을 마시곤 했지만 어쩐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기는 싫었다. 그는 술만 취하면 내게 삼촌의 이야기를 하려고 들었다. 삼촌의 성격과 그와의 관계, 동물들을 아끼던 마음, 은밀하게 나누곤 했던 농담들. 하지만 나도 다 아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되도록 사육조장과 함께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반쯤 마신 매실 주스에 소주를 타먹곤 하는 버릇이 있었다. 오늘도 그는 코끼리 우리를 나오면서 빈 매실 주스 병 두 개를 쓰레기통에 넣었다. 엄마의 목소리는 처음보다 많이 진정되어 있었다. 할머니는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집에서 없어진 할머니를 이곳에 있는 내가 어찌해 볼 도리는 없었다. 엄마, 내가 나중에 전화할게요, 지금 좀 바빠! 통화를 끝내자마자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조장님, 홍학 우리에 고양이가 들어와 새끼들을 물어뜯고 난동을 부렸어요. 뭐라고? 홍학 한 마리가 다리를 크게 다쳤어요. 알았어, 곧 갈게. 안 그래도 행사 준비 때문에 신경이 무척 곤두서 있는 홍학무리였다. 허겁지겁 바쁘게 뛰어가다 보니 남색 기지바지가 또 눈에 띄었다. 오늘은 동물원에 남색 기지바지가 유난히 많았다. 그 바지들은 여기서도 나타났고 저기로도 지나갔다. 동물원에 온 할머니들은 대부분 남색 기지바지 혹은 검정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모두들 엇비슷한 파마머리를 한 채 손차양으로 햇빛을 가리고 느릿느릿 걷거나 그늘에 앉아 김밥을 먹었다. 납골당은 노인들이 게이트볼을 치고 있는 공원을 지나 한참 더 올라가는 산 중턱의 후미진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한적한 공터인 줄 알았던 공원도 지나가며 살펴보니 있어야 할 것들은 다 있었다. 그물이 벗겨진 하나밖에 없는 축구 골대, 녹슨 시소, 줄 끊어진 그네. 곳곳에 놓인 페인트칠이 벗겨진 벤치와 그곳에 누워 있는 사람들. 공원을 지나 한참을 걸었는데도 납골당이 나오질 않아 잘못 찾았나 하고 두리번거리는 나와는 달리 할머니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따름이었다.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산길을 따라 삼십여 분쯤 더 걸어가다 보니 자그마한 분지 위에 지어 놓은 건물이 하나 보였다. 우리는 곧장 유골 안치실로 들어갔다. 삼촌의 위패에 쓰여 있는 이름이 낯설었다. 이선빈이 아닌 고(故) 이선빈은 내게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알 수 없는 수학공식 같았다. 그렇다면 그것은 저쪽 세계의 풀 수 없는 문제 같은 것인가. 돌아갔으나, 되돌아 올 수는 없다는 낙인? 오늘만큼은 할머니가 글자를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이 퍽이나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할머니는 귀신같이 아들 있는 곳을 찾아냈다. 가져간 술과 포를 놓고 준비되어 있는 향을 피웠다. 등 뒤에서 들려오는 훌쩍이는 소리에 혹시나 싶어 뒤돌아보니 할머니는 대꾼한 두 눈을 슴벅이며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 계시라 해도 한사코 일어서서 창문 쪽으로 얼굴을 돌린 채. 술이 넘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잔을 쥐고 향 위에 세 번을 돌린 후 상에 올렸다. 두 뺨이 경련이 이는 것처럼 제멋대로 움직였다. 옆 칸에서 제를 지내던 사람들이 담배에 불을 붙여 제상 위에 올려놓는 것이 보였다. 분향실의 향내에 짓눌려 있던 나는 생담배 타는 매캐한 냄새가 차라리 반가웠다. 우리도 한 대 필까, 삼촌? 부검 결과 별다른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악단장과 몇몇의 연주자들, 팀장에 대한 조사가 차례대로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가족들은 알지 못하던 우울증이 새로 생겨났으며, 사육조장과 함께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알코올 중독이란 말이 덧붙여졌다. 추측성 발언들이었지만 조서에 쓰인 것들은 그대로 사인(死因)이 되었다. 분개한 가족들이 사건 수사를 계속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곧바로 장례 일정이 잡혔다. 아버지는 할머니에게 발인 날짜를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나 할머니는 발인 전날 신발도 신지 못하고 영안실로 달려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할머니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납골당 쪽을 다시 돌아보지는 않았지만 쉽게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할머니가 저쪽의 삼촌을 아직 내려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까. 할머니의 어깨가 잔뜩 내려앉아 있었다. 듬성듬성하던 머리칼은 그 사이 더 빠졌는지 머릿속이 훤히 다 보일 지경이었다. 올라오는 길을 잘 찾았던 할머니가 돌아가는 길을 헷갈렸다. 납골당에 들어서는 길은 우리가 걸어온 길 하나밖에 없는데도 할머니는 분향실에서부터 출구를 찾지 못해 이리저리 헤맸다. 내가 앞장서 걸을 수도 있었지만 갈피를 잡지 못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그렇게 이끌고 있는 것만 같아 가만히 뒤를 따랐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것이 지난 주말에 할머니와 내가 한 일이었다. 아버지는 할머니가 납골당에 가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했다. 내가 만약 그곳에 할머니를 모시고 간 것을 알면 크게 혼이 날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버지의 기억에는 할머니가 한 번도 삼촌에게 다녀온 적이 없다는데, 처음이라는 할머니는 삼촌의 자리를 잘도 찾았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홍학 우리 안의 소동이 잠잠해진 뒤였다. 고양이에게 물려 다리를 다친 홍학은 다행히 퍼레이드에 나갈 녀석이 아니라 두 달 전에 알에서 깬 새끼였다. 놀란 홍학들을 진정시키느라 껍질 깐 호두와 아몬드를 두 자루나 뿌려주었다. 어느샌가 팀장도 홍학 우리 앞에 와 있었다. 그는 퍼레이드에 나갈 녀석들을 좀 더 밝은 빨간색 형광 안료로 칠하라며 조련사들을 다그쳤다. 나는 홍학들에게 빨간 안료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해 보았지만 팀장은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 것 같았다. 나는 물끄러미 팀장과 조련사들을 바라보다 문득 이제 여기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삼촌을 보내고도 꿋꿋하게 나오던 곳이고, 그가 하던 일만은 내 손으로 이어받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이도저도 아니었다. 조련사들이 빨간 형광 안료 통을 들고 사육실 안으로 들어갔다. 퍼레이드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나는 옷장에서 삼촌의 조련복을 꺼내 입었다. 오랫동안 묵혀둔 것이라 혹시 곰팡이라도 슬었으면 어쩌나 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내가 의자 위에 놓아둔 전기 총을 집어 들자 푸앙이 비명을 지르며 울어댔다. 미안해, 푸앙. 나도 어쩔 수가 없어! 우리 얼른 끝내버리자. 나는 입을 앙다문 채 쏘냐의 뒷다리에 총을 쏘았다. 쏘냐가 움찔하며 왼쪽 다리를 들었다. 재빨리 엉덩이에도 총을 갖다 댔다. 한참 만에 쏘냐가 일어섰다. 푸앙이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뛰다 울부짖으며 내 왼팔에 매달렸다. 쏘냐의 몸에 멋을 내느라 발라놓았던 노란색 형광안료가 설사에 섞여 줄줄 흘러내렸다. 바닥에 형광 선을 긋는 것 같았다. 무전기에서는 팀장의 목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려왔다. 무전기 소리를 무시하니 그 뜻 없는 말들은 점차 행진곡 풍으로 변해갔다. 나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괜찮다고, 얼른 끝내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진흙탕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호두를 쪼아 먹고 있던 홍학들이 코끼리 우리 앞에 나와 있었다. 온몸에 빨간색 형광 안료를 잔뜩 바른 홍학 무리였다. 등에 홍학을 둘씩 태운 코끼리들이 정문으로 출발했다. 붉고 노란 머리들이 공중에다 점을 찍었다. 휴대전화와 무전기에서 팀장과 사육조장의 목소리가 동시에 들려왔다. 어차피 코끼리들이 도착하지 않으면 행렬을 완성할 수 없고 또 사회자인 내가 가지 않으면 시작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동물들의 건강을 살피는 것 역시 내가 해야 하는 일이었다. 나는 허리에 차고 있던 무전기를 뺐다. 팀장님, 지금이라도 리허설을 취소해 주세요. 뭐, 뭐야? 이대로 가단 코끼리들이 죽습니다.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얼른 데리고 나와! 시에서 사람들이 나와서 지켜보고 있단 말이야! 그런데 지금, 니가 나한테, 대든 거냐? 쏘냐와 튀라는 절뚝이고 비틀거리면서도 앞만 보고 걸었다. 푸앙이 코끼리 배에 손을 얹고 함께 걸었다. 저렇게라도 가주기만 한다면 크게 문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쏘냐는 설사를 하고 있었다. 코끼리, 죽어. 나도 죽어. 푸앙이 울며 말했다. 푸앙, 나도 어쩔 수가 없잖아, 미안해! 니가 살려! 푸앙, 죽어가는 것들을 일으키고 이미 죽은 것도 살려낼 수만 있다면야 오죽이나 좋겠니. 푸앙이 이를 악물고 우는 소리와 코끼리들의 거친 숨소리가 마치 한 덩이처럼 느껴졌다. 정문 쪽에 노란 나비넥타이를 한 악단장의 모습이 보였다. 전보다는 풀이 죽은 모습이었지만 잘 다려진 연미복을 입은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였다. 심벌즈 연주자가 그만두는 바람에 탬버린을 담당했던 사람이 심벌즈를 잡고 있었다. 다섯 명이던 작은 북 담당 연주자들은 둘밖에 없었고 심지어 트럼펫 연주자는 보이지도 않았다. 행렬이라도 완성해야 한다는 팀장의 고집 때문에 음악은 녹음해둔 것으로 대체되었다. 연주자들이 항의했지만 오늘은 ‘리허설’ 날이니 그렇게 해도 된다는 악단장의 말에 조금 누그러지는 듯했다. 하지만 연주자들의 얼굴 표정은 괜찮아진 것 같지 않았다. 안 그래도 불안한 처지인데 악단장마저 번번이 자신들 앞에서 팀장에게 무시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손에 익지도 않은 악기를 든 사람들의 얼굴이 굳어갔다. 악단장은 연신 나비넥타이만 고쳐 맸다. 동물원 곳곳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정문으로 모여들었다. 사람들은 카메라를 꺼내들고 환호성을 지르거나 직접 코끼리를 만지려고 다가갔다. 놀란 사육사들이 그들을 말리는 사이, 나는 희뿌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이었다. 눅눅한 공기와 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 동물들의 우는 소리들이 마구잡이로 내 가슴속에 맺혔다. 그 사이 ‘시’에서 나왔다는 사람들이 정문 쪽으로 다가왔다. 행사를 하는 날도 아닌데 무슨 일로 온 거지? 팀장은 ‘시’ 사람들에게 허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했다. ‘시’ 사람들은 악단장에게도 다가갔다. 팀장이 활짝 웃으며 악단장의 오른팔을 잡아끌었다. 팀장에게 이끌린 악단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지 않은 손으로 엉거주춤하게 그들과 악수를 했다. 허리를 제대로 굽히지 않은 채 인사를 하는 악단장을 바라보는 팀장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팀장은 악단장에게 당장 연주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악단장은 시디를 틀기로 되어 있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빨리 하라니까! 팀장 자신도 모르게 나온 큰 소리에 본인이 더 놀라고 있는 사이, 악단장이 뒤돌아섰다. 그러나 내내 굽실거리거나 팀장에게 할 말을 다 못하고 돌아서던 악단장의 얼굴이 아니었다. 악단장은 맨 앞줄의 연주자가 들고 있던 바이올린을 넘겨받았다. 지휘봉을 연미복 허리춤에 찔러 넣은 악단장이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축배의 노래였다. 멍한 얼굴의 팀장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악단장의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다른 연주자들의 악기도 조금씩 리듬을 탔다. 때마침 비가 내렸다. 당황한 팀장이 재빨리 ‘시’에서 나온 사람들을 이끌고 자리를 벗어나는 와중에 악단이 연주하는 축배의 노래는 점점 절정으로 향해 갔다. 어느새 굵어진 빗방울들이 그곳에 모인 사람들과 원숭이와 코알라, 나뭇가지에 걸쳐 놓은 채 들고 나온 나무늘보들을 적셨다. 문제는 코끼리 등 위에 빨간 형광 안료를 덕지덕지 바르고 올라 앉아 있는 홍학들이었다. 진회색의 코끼리 등에 붉은 물이 들어갔고, 악단이 연주하는 축배의 노래는 점점 더 크게 울려 퍼졌다. 나는 열심히 연주를 하는 악단장과 ‘시’ 사람들을 서둘러 본관으로 끌고 가는 팀장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비바람이 거세지자 동물들 주변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며 작은 소란이 일었다. 그때 푸앙이 코끼리 등에 앉아 있던 홍학의 다리를 잡아챘다. 푸덕, 푸흐드덕! 홍학이 거센 날갯짓을 했지만 푸앙의 손아귀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푸앙이 정문과 반대쪽을 향해 뛰었다. 마치 홍학 연을 타기라도 한 것처럼 재빠른 속도였다. 홍학 한 마리가 사라지자 코끼리 등에 앉아 있던 다른 홍학 네 마리도 푸앙이 사라진 쪽을 향해 날아갔다. 푸앙은 홍학의 습성도 잘 알았다. 아마도 어미를 데려갔을 거였다. 홍학이 날아가면 코끼리들은 그 자리에 앉아 무릎을 굽혀 반쯤 앉거나 선 채 왼발을 들어 쇼의 시작을 알리게끔 훈련되어 있었다. 내가 말려볼 틈도 없이 정문에서가 아니라 정문으로 가는 도중에 코끼리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붉은 꽃 한 송이를 등에 얹은 코끼리들이 추는 군무가 악단이 연주하는 축배의 노래와 함께 어우러졌다. 그때까지도 정문 앞을 떠나지 않고 남아 있던 사람들은 박수를 치거나 사진을 찍어댔다. 쏘냐와 튀라는 설사를 좍좍 갈기면서도 춤을 추었다. 코를 양 옆으로 흔들면서 왼발과 오른발을 차례대로 접고 자리에 앉았다 일어나며 엉덩이춤을 추었다. 코를 하늘 위로 높게 치켜세웠다가 쿵쿵 땅을 울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다시 왼쪽 오른쪽으로 두 차례씩 긴 코를 하늘로 들어올렸다. 빗줄기를 쏟아붓는 하늘을 향해 코를 쏘아 올리기라도 할 것 같은 모습이었다. 한 번 쇼를 시작하면 끝이 날 때까지 절대로 멈추지 않게 훈련된 코끼리들이었다. 홍학과 함께 한 군무가 오 분, 코끼리만 하는 쇼가 십오 분이었다. 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코끼리들 옆에 전기 총을 든 채 무력하게 서 있었다. 코끼리의 군무가 점점 더 활기를 띠기 시작할 때쯤 다시 축배의 노래가 들려왔다. 악단장은 마치 무한 반복이라도 할 것 같은 완강한 표정이었다. 코끼리들은 덜렁덜렁 코를 흔들며 리듬에 맞춰 춤을 추었다. 차례대로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한 후 푸앙이 쏘냐의 어깨 위에 올라가 커다란 횃불을 치켜세우는 것으로 끝이 날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푸앙이 없다. 그는 어디로 간 것일까. 홍학들은 왜 하나도 돌아오지 않는 거지? 본관으로 갔던 팀장이 호루라기를 불며 이쪽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정문을 가로지르는 팀장의 뒤쪽으로 익숙한 남색 기지바지가 지나갔다. ……할머니? 축배의 노래에 맞춰 자박자박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우리 할머니였다. 나는 재빨리 할머니를 향해 뛰었다. 할머니, 할머니이! 그러나 할머니는 멈춰 서지 않았다. 내 등 뒤에서 악단장이 연주하고 있던 바이올린이 바닥에 내팽개쳐지는 둔탁한 소리가 났다. 뒤따라 전기 총을 쏘는 소리도 들려왔다. 코끼리들이 거세게 날뛰며 질러대는 울음과 구경하던 사람들의 비명이 뒤섞였다. 돌아서서 잠시 주춤하던 나는 다시 있는 힘껏 할머니 쪽을 향해 뛰어갔다. 빗물이 자꾸 눈 속으로 흘러 들어왔다. 삼촌의 뼛조각을 손에 쥔 할머니를 바라보고 있어서인가. 내 손은 자꾸만 할머니의 몸을 움켜쥐려고 했다. 아버지가 못을 골라내자 화장장 직원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바로 삼촌의 뼈를 유골함에 넣어주었다. 고모들은 자신의 혈육이 그렇게 되었다는 사실이 기막힌 듯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촉망받던 조련사였으며, 사람 좋던 막내 삼촌은 그렇게 몇 줌의 유골이 되었다. 옥색 유골함 위에는 삼촌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이제 삼촌은 옥함 겉면의 금박 이름으로만 남게 될 모양이었다. 할머니가 움켜쥐고 있던 손을 입으로 가져갔다. 크게 우시려는가 싶어 나는 고개를 돌려 유골함 쪽을 쳐다보았다. 할머니의 울음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나는 다시 할머니를 쳐다보았다. 단단히 쥐고 있던 두 주먹이 텅 비어 있었다. 나는 할머니의 두 손을 자세히 살폈다. 그러는 사이 할머니는 천천히 입을 우물거리기 시작했다. 수골실의 모든 것이 잠깐 멈춘 것 같았다. 할머니는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도 하던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할머니가 갑자기 상체를 숙였다. 입 속의 것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는가. 나는 의자에 걸터앉아 오랫동안 할머니 뒤쪽의 흰 벽을 바라보았다.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잘 움직이지 않았고 무엇을 먹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셔가려고 했지만 한사코 거절했다. 그러지 말고, 동물원에 가보자. 집으로 돌아온 후 할머니가 우리들에게 처음으로 한 부탁이었다. 나는 내가 잘못 들었나 했지만 그것은 분명 동물원이라는 말이었다. 아버지가 동물원에 데려다주지 않자 할머니는 살아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 모든 행위들을 다시 거부하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기세와 할머니의 고집 사이에서 가족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나는 밤마다 할머니 방으로 가서 할머니의 몸을 쓰다듬었다. 여기 어디쯤 삼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할머니의 몸이 무척 단단하게 느껴졌다. 삼촌은 할머니의 쇄골 위에 올라 있었다. 할머니가 들이쉬고 내쉬는 숨 속에서도 삼촌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어느 날엔가 삼촌은 할머니의 팔목을 그러쥔 채 죽이 담긴 숟가락을 할머니의 입 속으로 밀어 넣어주기도 했다. 먹은 음식이 어쩌다 얹히기라도 하면 조용히 할머니의 등을 쓸어주었다. 나는 삼촌이 그렇게라도 여기서 할머니와 함께 있다는 것이 참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삼촌, 좋아? 나는 탄 못과 할머니의 무릎을 번갈아가며 만졌다. 할머니는 오래 울었다. 가족들 모두 마음을 진정시키고 일상으로 돌아간 다음에도 할머니는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새벽에 홀로 깨어 화장실에 다녀올 때도, 물에 만 밥 한 그릇을 다 먹고 난 뒤에도 삼촌의 베개를 쓰다듬으며 울었다. 어쩌다 밥상에 삼촌이 좋아하던 창란젓이라도 올라오면 그걸 바라보며 오래 울었다. 눕거나 앉거나 간신히 일어서거나 벽에 등을 기대거나. 언제 어디에서건 어떤 자세로든 할머니는 울고 있었다. 소리가 나지 않게 속으로 울고 있었지만 나는 할머니가 울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았다. 어쩌면 울다 지쳐 손으로 몸을 짚기라도 하면 어디에서건 삼촌이 만져져 도저히 견딜 수 없어 그러는 것인지도 몰랐다. 살아 있는 유골함이 되는 일은 무척 힘겨워 보였다. 그래도 할머니는 식구들 앞에서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고, 소리 내어 울지 않았다. 그렇게 일 년이 지난 오늘 할머니는 혼자서 동물원에 온 거였다. 우리가 걸음을 멈춘 곳은 식물원 입구였다. 할머니를 막 따라잡으려다가 도대체 왜 동물원에 왔고 또 어디로 가려는 것인지 궁금해 뒤를 따랐던 참이었다. 할머니의 남색 기지바지 속에서 끊임없이 휴대전화 벨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원내 방송이 나왔다. 이하설 조장님, 운영실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식물원 뒤쪽에는 고사한 나무들이 즐비했다. 희귀한 꽃이나 과실수들은 이미 다른 곳으로 팔려가거나 누군가가 빼돌린 뒤였다. 테마 랜드를 재정비한다면 가장 먼저 손을 대야 할 곳도 여기였다. 할머니는 왜 하필 이곳으로 온 것일까. 마침내 할머니가 걸음을 멈추고 단풍나무 둥치에 기대앉았다. 집에서 동물원까지 걸어왔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을 텐데……. 나는 천천히 할머니에게로 다가갔다. 집으로 모셔 갈 작정이었다. 그때 할머니가 손을 뻗어 땅바닥에 흩어져 있는 나뭇조각 하나를 집어 들었다. 내 새끼손가락만 한 나뭇조각이었다. 주저할 새도 없이 할머니는 그것을 입에 넣은 후 가슴을 쳤다. 그러다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크으헉, 으흑. 그것은 그동안 가슴에 쌓였던 울음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듯한 소리였다. 나는 다가가 말리지 않았다. 할머니도 얼마간은 큰 소리로 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할머니는 주먹으로 툭툭 땅을 쳤고, 나무 둥치에 등을 짓찧었다. 돌로 만든 조형물에 얼굴을 갖다 박았고 두 손으로 머리채를 쥐어뜯었다. 할머니는 그동안 속으로만 쌓였던 울음들을 모조리 뱉어내려는 것 같았다. 그때 식물원 어디선가 커다란 새의 날갯짓 소리가 들려왔다. 혹시, 푸앙? 그는 나에게 다른 한국인들과 구별되는 나만의 향기가 있다고 말하곤 했다. 내가 자기를 찾는 거라 여기고 또 달아나버리면 어떡하지? 푸드덕거리는 새소리와 할머니의 울음이 식물원 안을 가득 채웠다. 죽은 나무들도 잔잔한 바람을 타며 울음소리와 박자를 맞췄다. 나는 할머니가 울고, 푸앙이 새들과 함께 마음을 삭이고 있는 여기가 아주 잠깐 동안만이라도 누군가에게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다. 눈물을 그친 할머니가 다시 걸었다. 나는 할머니를 뒤따라갔다. 할머니는 여전히 뒤에 있는 나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한참 동안 동물원 곳곳을 걷던 할머니는 코닥 필름 사진관 앞에서 멈춰 섰다. 우두커니 서서 문 닫힌 사진관의 창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았다. 거기에는 코끼리 등에 올라 탄 삼촌이 붉은 조련복을 입고 활짝 웃는 사진이 붙어 있었다. 테마랜드 30년의 모습을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된 사진들이었다. 오래되어 빛이 바랬을 뿐, 사진 속의 모든 것들은 충분히 식별이 가능했다. 할머니는 손을 뻗은 채로 창가에 바짝 다가섰다. 삼촌의 사진이 언제부터 저곳에 걸려 있었던 걸까. 테마랜드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저 사진을 그곳에 걸어 놓지는 못했을 것이다. 할머니! 그제야 내가 큰소리로 할머니를 불렀지만 할머니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나는 멀찍이 떨어져서 코끼리 등 위에 앉아 밝게 웃고 있는 삼촌과 그것을 향해 말 없이 손을 뻗는 여인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을 쓸쓸히 바라보았다. 내가 보고 있는 이 사진 속으로도 빗방울들이 쏟아져 내렸다. 정적을 깬 것은 다름 아닌 푸앙이 우는 소리였다. 푸앙은 팀장에게 멱살을 잡힌 채 이쪽으로 끌려오는 중이었다. 여전히 홍학 한 마리를 품에 안고 있었다. 야, 이하설! 나는 갑작스러운 그들의 등장에 놀라 나도 모르게 할머니!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 내내 그렇게 멈춰 있을 것만 같던 사진 속 초로의 여인이 나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러나 여인의 핏발 선 두 눈이 멈춘 곳은 내가 입고 있는 삼촌의 조련복이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단추를 달고 솔기를 여며준 이 옷을 할머니는 단번에 알아차린 것 같았다. 어느새 창틀에서 떼어 낸 삼촌의 사진을 안고 있는 할머니가 다른 한 손으로 내 옷을 가리키며 다가왔다. 팀장과 푸앙도 이쪽으로 바짝 다가섰다. 그들의 발걸음 소리가 코끼리 울음소리보다 더 크게 느껴졌다. 쏘냐와 튀라는 우리로 돌아갔을까.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나는 주머니 속에 있던 못을 꺼내 쥐었다. 나는 어느 쪽으로도 가지 못했다. 누군가 먼저 잡아당기지 않는다면 나는 언제까지라도 그렇게 서 있을 것만 같았다. <끝> ■ 당선소감 - “기꺼이, 조금 더 말랑해지겠습니다” 타슈켄트 동물원에는 코끼리 두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초원을 훑어야 할 우묵한 눈들이 녹슨 푸슈킨 동상을 바라보고 있지요. 어느 날 저도 모르게 코끼리 우리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야 말았습니다. 늙고 병든 코끼리의 두툼하고 너덜너덜한 귓불을 한참 동안 쓰다듬어 주었어요. 그 코끼리들이 저와 함께 아랄 해를 지나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 할머니는 요즘 노인정에서 한글을 배우고 계십니다. 손녀가 쓴 글을 읽겠다고 약속을 하셨어요. 저는 아주 오랫동안 천천히 글을 써나갈 작정이므로 할머니는 기필코 200세 장수하셔야 합니다. 기꺼이, 조금 더 말랑해지겠습니다. 이 소식을 누구보다도 기뻐해주신 ‘동인, 그 섬’의 대장 임철우 선생님(‘그 섬에 가고 싶다’를 필사하던 그 순간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잘 견디고 천천히 나아가겠습니다.), 치열하고 엄중한 소설쓰기가 일상의 진부함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그 방향을 제시해주신 최수철 선생님(선생님의 조언과 응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마음에 누가 되지 않도록 살고, 쓰겠습니다.), 검룡소에서 풀솜대를 뜯어주신 최두석 선생님(돌아가지 못하는 시의 자리가 아직도 제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글 쓰는 손가락은 절대적으로 겸손해야 함을 일깨워주신 서영채 선생님(밤새 꺼지지 않던 선생님 연구실의 불빛을 바라보며 술 취한 저는 도서관에서 잠들곤 했지요.), 사물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법을 가르쳐주신 주인석 선생님(아, 이제 오디오 튜닝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10년 전 홍성여고 문예반 수업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겁니다, 이정록 선생님. 좋은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저의 행운입니다. 그 운명을 결정지어주신 어머니, 아버지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제가 무너지려 할 때마다 옆에서 바로잡아주고 격려해준 권오영 시인께는 미처 다 갚을 수도 없는 마음들을 받았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동안 내내 소설 쓰기의 치열함을 온몸으로 가르쳐주던 김도연 선배께 맥주 한 잔 사드리고 싶습니다. 철없는 저를 뒤치다꺼리해 주느라 고생한, 제일 먼저 축하해준 이진희 시인. 정말 고맙습니다. 부족한 작품을 끝까지 손에 들고 계셨던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같이 힘들어도 조금 더 기운을 낼 수 있는 뚝심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얼른 ‘리보통(Ly-botong)’으로 달려가 그곳에 계신 분들과 커피 한 잔 내려 마시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약력 -본명:이미선. 1983년 충남 보령 출생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한신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 소설전공 수료 -한국국제협력단(KOICA) 단원으로 우즈베키스탄 세계언어대학 한국어 강사 역임 ■ 심사평 - ‘현대인 삶의 축도’ 동물원… 상징적 압축미 탁월 예심을 거쳐 올라온 작품은 모두 열 편. 이 가운데 다시 세 편의 작품을 어렵게 추려 놓고 생각했다. 신춘문예가 필요로 하는 소설은 어떤 소설인가? 우리 소설은 어디로 가야 하나? 단편소설은 산문 양식임에도 언어의 경제성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는 영역이다. 우리는 이 짧은 언어로는 ‘모든 것’을 쓸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양식은 이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한다. 어떻게? 수사학, 즉 기교가 우리를 지상적인 삶에서 초월적 의미의 세계로 순간이동시켜 준다. 그러니 기교가 모든 것이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답할 수도 있다. 상징적 깊이나 환유적 지시 체계를 갖추지 못한 훌륭한 단편소설이란 일종의 형용모순과도 같다. 하이준씨의 ‘은행나무가 있는 풍경’은 현대적 일상을 사건으로 만들어 가는 문체가 돋보였다. 강남의 한 미장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조그만 사건은, 일상의 소소함이 그 한계 내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만든 장점도 갖추었다. 김명진씨의 ‘뷰티플 원데이’는 베트남에서 온 아버지와 아버지의 젊은 여인과 ‘나’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나’의 내면의 섬세함이 다문화라는 문제를 사회성 이상의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 그러나 ‘은행나무가 있는 풍경’은 의미를 구성하는 사건이 너무 희박하고, ‘뷰티플 원데이’는 사건을 보편적인 의미로 상승시키는 힘이 부족하다. 이은선씨의 ‘붉은 코끼리’는 상징적 압축미가 뛰어나다. 동물원 코끼리 조련사의 이야기 안에 많은 것을 담았다. 동물원이라는 배경 자체가 어떤 상징성을 띤, 현대인의 삶의 축도로 이해하게 한다. 여기서 동물원을 지배하는 어떤 메커니즘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세계의 어떤 축도와도 같다. 이 작품은 쓴 것 이상의 의미를 함축하면서 독자에게 시적인 울림을 선사한다. 재능과 생각을 겸비한 이은선씨에게 축하의 말씀과 함께 정진을 당부 드린다.
  • 2000년대 日최고타자 오가사와라ㆍ마츠나카

    2000년대 日최고타자 오가사와라ㆍ마츠나카

    얼마전 일본의 ‘니칸스포츠’에서는 2010년 일본에서 가장 기대되는 스포츠스타에 니혼햄 파이터스의 유망주인 나카타 쇼를 선정한바 있다. 아직 2군에서 기량을 더 쌓아야할 나카타는 2008년 프로입단 후 보여준것은 없지만 2010년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슬러거란 점에서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을만 하다. 흔히 야구에서 ‘한세대’ 라고 구분짓는 것은 10년이다. 나카타가 니혼햄 팬들의 기대대로 2010년대를 자신의 이름으로 써내려갈지, 그리고 마쓰이 히데키(에인절스)의 별명인 고질라의 재림을 보여줄지는 많은 물음표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럼 2000년대 일본야구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타자는 누구였을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순수 자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로만 한정한다면 퍼시픽리그에서는 마츠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 센트럴리그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를 첫손에 꼽을수 있다. 이 두선수는 공통점이 너무나 많아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힘들 정도다. 같은해(1973년생)에 태어났고 같은 해에 프로에 입단(1997년)한 동기생, 그리고 사회인 야구출신으로서 한시대를 풍미하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 덧붙여 최근 몇년간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일본대표팀의 주축선수로 활약 했다는 점도 닮은 꼴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프로13년동안 통산타율을 비롯해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의 기록 역시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다. 같은 좌타자이면서 MVP(마츠나카 2000, 2004, 오가사와라 2006,2007) 역시 똑같이 2회에 걸쳐 수상했다. 마츠나카가 소프트뱅크의 전신인 다이에 시절부터 줄곧 한팀에서 활약한 반면 오가사와라는 2006년 니혼햄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후 자유계약선수로 센트럴리그로 이적한것만 다를뿐이다. 이젠 양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들이다. 마츠나카 노부히코의 폭발력 있는 클러치 능력 마츠나카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사회인 야구 출신으로 대회에 참가해 은메달을 따내며 이듬해 화려하게 데뷔했다. 프로 통산 13년동안 마츠나카의 전성기라면 단연 2000년대 초중반을 빼놓을 수 없다. 2년연속(2000,2001)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이후 2002년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2003년부터 3년연속 이 기록을 써내려갔다.(2004,2005 홈런왕) 이 기간 중 2004년에 타격 7개부문 1위(타율, 안타, 홈런, 득점, 타점, 출루율, 장타율)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3년연속 120타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당시 마츠나카가 타석에 들어서면 던질곳이 없었을 정도였다. 이중에 무엇보다 마츠나카가 자랑스러워 하는 기록은 2004년에 수립한 ‘트리플 크라운’ 이다. 일본프로야구가 1950년부터 양리그로 나뉘어진 이후 센트럴리그에서는 단 2명(1973-1974 오 사다하루 2차례, 1985-1986 랜디 바스 2차례)만 이 기록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퍼시픽리그 역시 단 4명(1965-노무라 카츠야,1984-부머 웰스,1982 1985 1986-오치아이 히로미쓰) 만이 수립한 위대한 기록이다. 마츠나카 이후 아직까지 양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뛰어난 타자를 말할때 흔히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했다고 하는데 2000년대에 활약한 일본야구 선수 중 마츠나카가 이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라고 말할 수 있다. 2006년 리그 타율 1위(.324)를 끝으로 점점 떨어지는 그의 타율과 홈런포는 이제 그의 전성기가 다 되어 가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지만 아직까지도 팀은 마츠나카를 필요로 하고 있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2010년에도 소프트뱅크의 4번타자는 마츠나카이기 때문이다.통산 타율 .302 홈런 325개,타점1078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소프트뱅크 구단 선수 중 통산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강력한 풀스윙 오가사와라는 일본의 전통적인 타격방법론과는 매우 상반된 스타일을 보유하고 선수다. 어떠한 경우라도 타격시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자기자신의 스윙을 이끌어 가는 것이 그의 매력중 하나. 그래서 ‘미스터 풀스윙’이란 별명이 더욱 어울리는 선수다. 마츠나카가 2000년대 중반을 끝으로 타율과 장타력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오가사와라는 첫 풀타임 선수가 된 1999년부터 지금까지 부상으로 잠시 부진(?)했던 2004년(101경기, 타율 .345 홈런18개)을 제외하고 불꽃같은 시즌을 매년마다 보여 주고 있다. 팀의 주전선수로 활약한 11년동안 30홈런을 기록하게 9시즌이다. 최근 5년연속 30홈런을 달리고 있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오가사와라 하면 근성이다. 니혼햄시절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하고도 이튿날 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쳐냈던 장면은 오가사와라 만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대목. 또한 한때 내야와 외야는 물론 포수마스크를 쓰던 멀티 플레이어이기도 했다. 오가사와라는 당분간 깨기 힘든 기록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니혼햄 유니폼을 입고 뛰던 2006년 리그 MVP를 차지한 후 이듬해 요미우리에서 MVP를 수상하며 양리그에서 연속시즌 MVP를 받은 유일한 선수다. 오가사와라가 센트럴리그로 이적한 이후 최근 3년간 투수가 MVP를 차지하고 있는 퍼시픽리그의 현실을 감안할때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알수 있다. 그동안 참가했던 국제대회(아테네 올림픽,2006-2009 WBC)에서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플레이로 부진했지만 누가 뭐라 해도 오가사와라는 현존하는 일본 최고의 타자중 한명이다. 2009년 오가사와라는 요미우리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일본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요미우리와 4년계약의 마지막 해가 되는 2010년 연봉은 3억 8천만엔으로 2009년과 같다. 평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속내를 들어낸 적이 거의 없었던 오가사와라는 2010년 목표를 개인 통산 2,000안타 달성으로 정했다. 2009년까지 13년동안 1832개의 안타를 생산했던 오가사와라에게 남은 안타갯수는 168개로 시즌말미 쯤엔 자신의 목표에 충분히 도달할것으로 예상된다. 통산 타율 .317(역대 통산 타율 4위) 홈런337개, 타점1021을 기록 중인 오가사와라에게 2,000안타가 의미하는 것은 매우 크다. 이 기록은 위대한 선배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 필수요건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강원 평창 오대산 비로봉~상왕봉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강원 평창 오대산 비로봉~상왕봉

    뽀득! 눈 밟으며 고요한 겨울산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오대산(1563m)이 좋겠다. 오대산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지만, 넉넉한 품에서 깊이 우러나는 설경의 매력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다른 산에서 눈 구경하기 어려운 12월에도 오대산 능선에서는 푹푹 발이 빠진다. 오대산은 ‘삼국유사’를 쓴 일연스님이 ‘불법이 길이 번창할 것’이라 했던 불교의 성지이면서 한편으로 나무의 성지이기도 하다. 오래되고 기품 있는 전나무, 자작나무, 신갈나무 등이 눈과 빚어내는 조화는 오대산의 겨울 풍경을 더욱 깊고 묵직하게 한다. ●세조와 문수보살 전설이 서린 상원사 오대산 겨울산행은 상원사에서 비로봉에 올라 상왕봉까지 능선을 걷다가 옛 446번 비포장도로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가 좋다. 비로봉까지 오르는 길이 좀 힘들지만, 이 고비만 넘기면 눈 쌓인 부드러운 능선을 만끽하다 비포장도로를 타고 부담 없이 내려올 수 있다. 거리는 약 12㎞, 5시간쯤 걸린다. 월정삼거리에서 월정사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가로수가 전나무다. 겨울 특유의 맑고 시퍼런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푸른 침엽수들이 보기 좋다. 이어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가는 비포장 길이 이어지는데, 차를 타고 가기에는 정말로 아까운 길이다. 이곳이 오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대천계곡이기 때문이다. 오대천계곡을 중심으로 오대산 다섯 봉우리가 연꽃처럼 피었기에 골골 계류들이 모두 여기서 만난다. 예전에는 차가 뜸해 걸어도 별 문제가 없었다. 10년 전쯤의 10월 말, 함박눈 펑펑 내리는 이 길을 걸으며 얼마나 행복했던지. 상원사 입구에 내리면 갑자기 밀려온 서늘한 공기가 뺨을 후려친다. 높이가 무려 900m인 오대산의 깊은 품이다. 여기서 상원사로 가는 길은 하늘을 찌르는 전나무 길이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나무들이 빽빽하다. 길 초입에 관대걸이가 있는데, 세조가 이곳에 옷을 걸어놓고 계곡에서 목욕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세조의 등을 밀어준 동자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가 문수보살이었다. 문수보살이 등을 밀어준 덕분에 세조는 피부병이 다 나았고, 이를 고맙게 여겨 상원사에 문수동자상을 세웠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1984년 문수동자상을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조사하던 중 복장 안에서 세조가 입었던 저고리, 다라니경 등 많은 유물이 발견되었다. ●전나무·물박달나무 사이로 휘돌아 오르고… 상원사에서 문수동자상 말고도 꼭 찾아볼 것이 동종이다. 아름다운 비천상이 조각된 동종은 본래 경북 안동의 문루에 있던 것을 세조가 문수보살에게 바치기 위해 이곳으로 옮겼다. 에밀레종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리가 좋기로 유명하다. 에밀레종이 장중하다면, 동종은 맑고 청량하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인지 한번 쳐보고 싶지만, ‘종을 치지 마시오.’란 팻말이 있어 입맛만 다신다. 상원사에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찻집 뒤의 적멸보궁 안내판을 따르면 한동안 산비탈을 타고 중대사자암에 이른다. 중대사자암은 암자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터에 비해 건물이 너무 크다. 머물고 싶은 맛이 사라져 서둘러 길을 나서면 하늘을 찌르는 전나무와 자작나무들의 영접을 받으며 적멸보궁에 닿는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은 오대산 최고의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팔작지붕의 화려한 청기와 지붕 뒤로 눈을 뒤집어쓴 오대산 연봉이 아스라하다. 적멸보궁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험하지만, 아름드리 전나무·물박달나무·들메나무·피나무 사이를 휘돌아 오르는 맛이 매혹적이다. 오대산 최고봉인 비로봉은 곧 나타날 듯하면서 좀처럼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다 진이 빠져 ‘언젠가 나오겠지….’하며 자포자기 상태로 걷다 보면 문수동자상처럼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나타난다. ●1500m 높이의 원시림 능선 널찍한 공터인 비로봉 정상에 서면 조망이 시원하게 뚫린다. 동쪽으로 동대산과 노인봉 너머 주문진 앞바다가 찰랑거리고, 북쪽으로 설악산의 장쾌한 마루금이 흘러간다. 지극히 복된 이 풍경 속에서 오래 머물고 싶지만, 칼바람에 쫓겨 상왕봉으로 향한다. 이제부터 쌓인 눈을 밟아가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앞서 간 사람들이 능선에 길을 내준 덕분에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능선의 나무들은 두툼한 눈 솜이불을 덮고 있는 듯하다. 발걸음을 멈추면 바람에 눈 쓸리는 소리가 들리다 한동안 적막이 흐른다. 겨울산의 이 맛 때문에 고행을 자처하는 것일까. 넓은 헬기장이 있는 1539m고지를 넘으면 길은 더욱 순해지면서 원시림 지대가 나타나는데, 마치 거목들의 경연장을 방불케 한다. 특히 다섯 줄기가 어우러진 거대한 신갈나무와 속이 비고 껍질에 우락부락한 혹이 붙은 기괴한 신갈나무의 모습은 경이롭다. 이어지는 상왕봉 정상에서는 설악산이 좀 더 가깝게 잘 보인다. 상왕봉을 지나 다시 능선을 타면 곧 두로령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상원사 방향으로 내려서면 옛 446번 도로를 만난다. 자작나무가 가로수처럼 늘어선 비포장도로를 따라 구불구불 내려오면 상원사 입구에 닿는다. 글 사진 mtswamp@naver.com ■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으로 나오면 오대산이 가깝다. 대중교통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행 버스가 06:32~20:05, 약 40분 간격으로 다닌다. 진부시외버스터미널(033-335-6963)에서 월정사와 상원사 가는 버스는 06:30~19:40, 약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진부 시내의 부일식당(033-335-7232)은 저렴하면서 반찬 많은 산채정식으로 유명하다.
  • [뉴스플러스] 해외동포 5억예치땐 영주권

    내년부터 국내에 5억원 이상의 자산이나 50만달러 이상의 예금을 가진 해외동포라면 국내에 거주하지 않아도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또 국내에서 일정한 직업을 통해 어느 정도 소득을 올리고 있는 이들에게도 보다 쉽게 영주권을 준다. 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외국국적 동포에 대한 영주권 부여 관련 지침을 만들어 시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이 지침에 따르면 2년 동안 주소지를 국내에 두는 ‘거소신고’ 상태를 유지한 사람 가운데 일정 기준 이상 부동산이나 예금을 보유해 재산세 납부실적이 있는 재외동포에게는 영주권을 부여한다. 또 국내에 일자리를 얻어 연봉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약 1만 8000달러)의 두 배 이상이거나, 지방에서 농축산어업이나 제조업 분야에서 일하면서 1만 8000달러 이상 소득을 올린 재외동포도 영주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영주권이 있으면 체류기한이나 취업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 공무원 성과평가 내년부터 개인에 공개

    매년 6월 말과 12월 말로 정해져 있는 5급 이하 공무원 근무성적 평가 시기가 각 부처에 따라 자유롭게 변경된다.행정안전부는 29일 각 부처의 인사 자율성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 성과평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각 부처는 내년부터 5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근무성적 평가 시기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매년 6월30일과 12월31일 두 차례에 걸쳐 하도록 돼 있다.행안부 관계자는 “각 부처가 모두 같은 날짜에 근무성적 평가를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는 1년에 두 차례 6개월 주기로 평가를 한다는 원칙만 지키면 평가 시기는 임의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개정안은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성과평가와 성과연봉평가를 통합·운영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현재 고위공무원은 성과평가를 받은 후 다시 성과연봉평가를 받고 있는데, 비슷한 평가를 두 차례나 진행하는 것은 행정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이 있었다.개정안은 또 각 공무원에 대한 성과평가 결과를 개인에게 모두 공개하고 평가자가 각종 기록물을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규정을 폐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공무원 성과평가 등에 관한 지침’을 개정해 부서장 성과 평가 시 직원들의 연가 사용 실적을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공무원의 연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하프타임]

    핸드볼큰잔치 새달 3일 개막 핸드볼큰잔치가 새달 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개막, 20일까지 열전을 치른다. 기존 대학과 실업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로 치러지던 남자부는 총 11개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박진감을 더한다. 한 번 패하더라도 패한 팀끼리 토너먼트를 치르는 패자부활전이 있어 우승 기회는 있다. 지난해 3관왕을 이룬 두산이 여전히 막강하고 패기의 상무, 2008년 챔피언 웰컴크레디트 코로사가 각오를 다지고 있다. 히어로즈, 클락 재계약… 번사이드 영입 프로야구 히어로즈가 외야수 더그 클락(33)과 재계약하고 왼손 투수 애드리안 번사이드(32)를 새로 데려오는 등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을 마쳤다. 히어로즈는 29일 미국 출신 클락과 계약금 3만달러, 연봉 30만달러 등 총 33만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히어로즈는 또 꾸준히 왼손 선발투수로 거론됐던 호주 출신 번사이드와 계약금 3만달러, 연봉 27만달러 등 총 30만달러에 사인했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입단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던 김보경(20·홍익대)이 일본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한다. 김보경 측은 29일 이번 2009~2010시즌 일본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한 세레소 오사카와 입단 계약(3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연간 근로소득 1억 10만명 돌파

    연간 근로소득이 1억원을 넘는 사람이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근속 연수 5년 미만인 사람의 비율이 점점 높아져 평생직장 개념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국세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국세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지난해 근로소득자 1400만명 중 근로소득(전체 급여에서 비과세 소득 및 근로소득 공제액을 제외한 것)이 1억원이 넘는 고액 급여자는 전체의 0.76%인 10만 6700명이었다. 1억원 초과 급여자가 1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억원 이상 소득자는 2006년 8만 3800명(0.67%), 2007년 9만 2200명(0.69%) 등 빠르게 늘고 있다.지난해 퇴직자 256만 5595명 중 근속 연수 5년 미만인 사람은 222만 4700명으로 전체의 86.7%를 차지했다. 국세청은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직장 이동이 잦아지고 기업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활발해진 가운데 연봉제 도입 확산으로 퇴직금 중간 정산이 늘어난 것 등을 이유로 분석했다. 연령대별 근로자(일용직 포함) 비율은 30대가 68.5%로 가장 높았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박지성 100억원 “내가 왕이로소이다”

    박지성 100억원 “내가 왕이로소이다”

    스포츠 세계는 냉정하다. 하지만 그 보상은 달콤하다. 스포츠선수들의 성적은 곧 돈과 직결된다. 2009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특급 스포츠스타는 누굴까. 서울신문에서 올 한해 특급스타들의 돈벌이를 추산해 봤다. 올 한해 ‘수입킹’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올해 연봉수입은 320만파운드(약 65억원)에 이른다. 리그 우승 상금 중 선수 몫인 28만파운드(약 5억 7000만원)를 받았고, 칼링컵 우승 상금은 4만파운드(8100만원)에 달한다. 광고 출연료도 24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스폰서 후원액 등을 합치면 연소득은 100억원대를 넘어선다. ●최고수입 올린 톱스타는 박지성·김연아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낸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도 수입이 껑충 뛰었다. 소속사인 IB스포츠는 올여름 아이스쇼 매출액을 포함해 7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올 한해 8편의 광고에 출연하며 톱모델로 급부상한 김연아는 광고 수입으로만 50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지난해 각종 포상금과 광고 출연료 등으로 약 70억원을 벌어들였던 박태환(20·단국대)은 지난 7월 로마세계선수권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광고계약이 끊기는 등 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골프에서는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과 신지애(21·미래에셋)가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PGA챔피언십에서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우승한 양용은은 2009년 시즌 상금만 348만달러(약 40억원)에 이른다. 메인스폰서의 우승보너스 50만달러(6억 5000만원), 의류협찬 등을 합치면 약 70억원에 달한다.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신지애도 상금만 약 180만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일본 여자투어에서 받은 3740만엔(약 4억 9000만원)과 한국 대회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우승상금만 26억원. 각종 스폰서와 협회 보너스 등을 합치면 5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해외파라도 인지도 따라 수입 달라 야구에서는 같은 해외파라도 인지도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군으로 강등되는 등 최악의 한해를 보낸 이승엽(33·요미우리)의 올해 연봉 추정치는 6억엔(약 76억원). 옵션 제외시에는 4억엔(51억 1000만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반면 임창용(33·야쿠르트)은 올해 50만달러(약 5억 8500만원)를 받았으나 내년 연봉은 160만달러(18억 7000만원)로 올랐다. 일본 무대 진출을 앞둔 김태균(27·지바 롯데)은 계약금 1억엔을, 이범호(28·소프트뱅크)는 계약금 1억 5000만엔을 챙겼다. 김태균은 3년간 연봉과 옵션 포함, 총 7억엔(약 90억원)을 받게 된다. 이범호도 3년간 총 5억엔(약 64억원)을 벌어들일 예정이다. 미프로야구에서 뛰는 박찬호(33·FA)의 올해 연봉은 250만달러(약 29억원)다. 애초 필라델피아와 계약할 당시 선발과 관련한 인센티브 최고 250만달러를 보장받았지만, 불펜 보직변경으로 보너스 7만 5000달러 정도만 챙겼다. 반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최고의 해를 보낸 추신수(27·클리블랜드)는 총 7억 2000만원 정도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추신수의 연봉은 리그 최저 수준인 42만 300달러(약 5억원)이지만 올 11월 삼성전자와 맺은 노트북 광고계약의 출연료가 최소 2억 2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도 인지도가 수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설기현(30·풀럼FC)의 연봉은 20억원선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이영표(32·알 힐랄)의 연봉은 17억8000만원 선이다. 반면 올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로 이적한 기성용(20·셀틱)은 연봉 40만파운드(약 8억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청용(21·볼턴)은 25만파운드(5억원)에 그쳤다. ●국내파는 해외파와 극명한 대비 국내 프로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수입이 매우 저조하다. 프로야구 연봉 공동1위는 김동주(두산), 양준혁(삼성), 손민한(롯데)의 7억원이다. 하지만 데뷔 9년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상현(KIA)의 올해 연봉은 불과 5200만원. 내년에는 연봉이 400%가량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프로축구에서는 이동국(전북)과 송종국(수원 이상 30) 등 최고 수준의 선수들 몸값이 6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농구 ‘연봉킹’은 김주성(30·동부)으로 올시즌 실제 연봉은 6억 9000만원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서희경(23·하이트)은 시즌 5승으로 상금 6억 6000여만원을 벌어들였고, 4승을 거둔 유소연(19·하이마트)은 5억 9700여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한국프로골프(KPGA)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배상문(23·키움증권)도 상금 5억 6500여만원을 받았다. 광고수입과 인센티브를 합쳐도 해외파 골퍼의 수입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다. 프로배구 ‘연봉킹’ 최태웅(삼성화재)의 올해 연봉은 1억 6800만원에 불과하다. 체육부 stylist@seoul.co.kr
  • [사설] 서울시 자치구 밤샘 제설 고생은 했지만

    일요일 오후 서울과 중부 지역의 도로가 기습폭설로 얼어붙으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오후 늦게나 밤 한때 산발적으로 눈이 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만 믿고 준비 없이 연휴 나들이에 나섰던 시민들은 빙판길 위에서 꼼짝없이 발이 묶여야 했다. 서울시 자치구들의 뒤늦은 노력에도 불구, 일부 지역에서는 제설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월요일 아침 출근길마저 거북이 운행이 계속되었다.이날 서울 일대에 내린 눈은 2.6㎝였다. 적설량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급강하한 기온으로 도로가 빨리 얼었고, 평소보다 많은 휴가 차량으로 인해 제설 차량 진입이 곤란을 겪으면서 혼란이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교통 대란이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발단은 기상청의 오보였다. 눈이 오는 시점과 적설량 모두 예측이 빗나갔다. 지난 8월 대통령 연봉의 두 배를 주고 미국 기상 전문가 케니스 크로퍼드 기상선진화추진단장을 영입한 기상청이기에 이번 오보가 더욱 안타깝다.서울시는 일요일 오후 1시20분부터 눈을 치웠지만 적설량이 1㎝를 넘긴 오후 4시30분에 2단계 비상근무를 발령해 본격적인 제설작업에 돌입했다. 서울시청, 25개 자치구, 시설관리공단 등 1만 1455명의 인력을 투입해 28일 새벽까지 밤샘 작업을 통해 염화칼슘과 소금 등 제설제 28만 포대를 살포했으나 초기 대응이 늦었던 탓에 출근길 혼잡을 막지는 못했다. 기상청은 정확한 예보에 최선을 다하고, 서울시와 자치구는 기습폭설에 효율적인 초기대응 체제를 갖추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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