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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환자수 만큼 성과급’ 논란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의료연대본부가 “서울대병원이 ‘의사 성과급제’를 적용하고 있다.”며 이의 폐지를 요구하고 병원 측은 “진료수당일 뿐”이라고 맞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의사 성과급제란 진료한 환자 수에 따라 의사들의 보수를 차등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의료연대본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 성과급 제도는 결과적으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늘리고 근로자의 업무 강도를 높여 진료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폐지를 주장했다. 의료연대는 “성과를 측정하는 기준이 사실상 환자 수여서 더 많은 환자를 받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환자들은 충분한 진료를 받지 못한다.”면서 “이 때문에 대학병원 의사가 외래 환자를 진료하는 시간은 고작 30초에서 1분”이라고 비판했다. 의료연대는 일반적인 의사 성과급제의 문제도 제기했다. 의사가 성과급을 올리기 위해 환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하는 선택진료를 늘리고 이 때문에 진료의 질이 떨어지며 간호사 등 병원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의료연대는 이와 관련해 “2010년 서울대병원의 선택 진료 수익 540억여원 가운데 260여억원(48.6%)이 의사 성과급으로 지급돼 의사 1인당 성과급이 3400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미 충분한 연봉을 받는 의사들이 성과급에 연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의 경우 외래 진료 시간이 정해져 있어 의사가 원한다고 환자를 많이 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면서 “이는 의사들에게 적용하고 있는 진료수당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지역경제 견인차 특구 6선] 전남 완도군 ‘전복·해조류 특구’

    [지역경제 견인차 특구 6선] 전남 완도군 ‘전복·해조류 특구’

    ‘전복’ 하면 떠오르는 전남 완도군이 지역 특구 활성화로 부유한 농어촌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산물인 전복과 다시마는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바다식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전복산업특구와 해조류건강 바이오특구로 지정받은 완도는 매년 7000여t의 전복을 생산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자그마치 4900억원에 달한다. 전복을 생산하는 어가는 4000여 가구로 가구당 평균소득은 7500만원이다.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어가도 1500가구에 달해 돈이 넘치는 고장으로 변하고 있다.특히 소안면과 청산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자녀에게 임금을 주고 고용하는 가족연봉제를 채택하는 등 농어촌 경영의 신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가족연봉제를 처음 시도한 소안면 가학리 황영우(57)씨의 경우 수협에 근무하던 아들 봉현(32)씨가 직장에 회의를 느껴 대도시로 이주하려 하자 연 5000만원의 기본급과 경영이윤 창출 시 상여금 포함 60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기로 아들과 계약하고 함께 일하고 있다. 청산면에 사는 최준오(36)씨도 최근 삼성그룹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부친의 권유로 고향에 돌아와 전복양식을 하면서 연봉 1억원의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이같이 완도에서 시작된 새로운 수산경영 모델은 인근 어가로 파급돼 지금은 18가구에서 가족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관련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월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에 따른 원전피해 영향과 한국 수산물에 대한 중국 등 주변국가의 관심이 높아져 수입 요구도 늘고 있어 해외수출시장 개척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완도군에서 생산된 전복과 해조류의 수출액은 2010년 4300만 달러에서 2011년에는 78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완도군에서는 이러한 주변국가의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해외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14년에 전남도와 공동으로 국제해조류 박람회 개최도 준비 중이다. 군에서는 국내 수요 확대와 수출 증가에 대비, 전복과 해조류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산하기관인 전복연구센터 및 해조류 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우수종자 개량보급과 신양식기술 보급 등으로 생산량을 높여 나가는 등 우수종묘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종식 군수는 “전복 품질을 고급화하고 다양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군민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완도전복산업 특구가 전국 향토자원특구의 선도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완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NASA두뇌들 ‘이직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1년을 앞두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의 고액 엔지니어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는 데 악전고투하고 있다고 A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주왕복선은 한번 발사하는 데 평균 4억 5000만 달러(약 515억원)가 들어 ‘돈 먹는 블랙홀’로 불린다. 이에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은 지난해 7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접기로 했다.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연구진 가운데 일부는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가서 항공기 제조업에 종사한다. 반면 아프가니스탄처럼 멀리 가기도 한다. 이들은 유사한 업무의 직장을 갖게 돼 그나마 행운이다. 플로리다에 남기를 원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전문 기술에 훨씬 못 미치고 월급도 훨씬 적은 일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이런 일자리도 구하지 못한 많은 이들은 자가용 이용과 공공 요금 지출을 줄이면서 재취업에 매달리고 있다.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서 33년간 일했던 전직 프로젝트 매니저 테리 화이트(62)는 “늙은이를 원하는 곳이 아무 데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실직 직전 연봉이 10만 달러(약 1억 1500만원)였지만 지금은 “40마일(64㎞) 떨어진 곳에 시간당 11달러짜리 일자리가 있지만 기름 값 등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우주왕복선 품질감독관이었던 제임스 피크(48)는 2010년 10월 실직 이후 50군데에 이력서를 내밀었지만 모조리 거절당했다. 결국 피크는 올랜도의 한 호텔에서 임시직으로 유리창을 끼우고 경비 일을 하고 있다.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폐지된 이후 플로리다에서는 74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5년 전만 해도 1만 5000여명이 일했던 케네디우주센터의 인력은 현재 8500명으로 3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 정부는 당분간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 없고, 우주사업을 하는 민간 기업은 이런 실직자들을 모두 흡수할 만큼 규모가 크지 않다. 케빈 해링턴(55)은 “이제는 절망적”이라며 “적어도 우리가 어떤 방면으로 가야 할지는 정부가 생각해 주기를 원한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대선 앞두고… 정수장학회 감사 왜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6일부터 실시할 정수장학회 실태조사와 관련, 파장이 확산되자 “특별감사가 아니라 해마다 실시하는 정기 실태조사의 일부”라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시점인 탓에 정치적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근혜, 구체적 언급은 피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95~2005년 이사장을 맡았던 정수장학회는 박 전 위원장의 소유권과 관련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을 계기로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 문제가 다시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시교육청의 조사 결과가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박 전 위원장은 16일 이와 관련,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감사를 하겠다고 하면 하는 거고요.”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정수장학회는 2005년 이후 감사를 받지 않은 데다 지난 2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최필립 이사장의 급여가 과도하다며 감사를 청구,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최 이사장은 리비아 대사를 지낸 데다 박 전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정수장학회를 포함해 모두 10개 공익법인에 대해 운영전반에 대한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사장 연봉 과다 시정여부 조사 시교육청은 정수장학회의 경우 2005년 감사에서 박근혜 당시 이사장의 연봉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을 한 차례 지적받았음에도 최 이사장에게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등 시정명령을 지키지 않은 부분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당시 시교육청은 정수장학회에 “공익법인 설립 취지나 사회통념에 맞지 않으니 시정하라.”고 명령했었다. 그러나 정수장학회는 2010년 최 이사장에게 1억 7000여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시교육청 측은 “지난 2월 법인 임원의 연간 총급여가 8000만원을 넘을 수 없도록 개정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근거해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연봉이 책정, 지급되고 있는지를 실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수장학회 측은 시교육청에 구두로 “지난 4월부터 이사장 연봉을 8000만원 수준으로 내렸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자진 사퇴 안해… KAIST 개혁은 계속”

    “자진 사퇴 안해… KAIST 개혁은 계속”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 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물러나야 할 이유를 분명히 밝히라.”고 이사회에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오는 20일 열릴 KAIST 이사회(이사장 오명)에서 계약해지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자진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또 지난 6년간 자신이 추진한 학내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총장은 회견에서 “2010년 연임 이후 오명 이사장과 일부 이사,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2년 뒤 물러나기로 약속하고 연임했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나는 이 같은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연임 이후에 법적 임기인 4년을 채우며 열심히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반대 세력이 지난해 학생들의 자살 사태 이후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 총장의 회견은 자신의 계약해지건을 논의하기로 한 이사회에 대한 정면 돌파나 다름없다. 오 이사장은 지난 12일 ‘서 총장 계약해지’를 이사회에 올리겠다고 이사들에게 통보한 상태다. 이사회 측은 “서 총장의 리더십에 분명한 문제가 있고 독선적인 학교 운영에 대해 학교와 교수, 학생 모두 불만을 갖고 있다.”며 계약해지를 강행할 방침이다. ●이사회 “서 총장 리더십 문제” 서 총장 역시 이사회의 일원이지만, 대부분의 이사들이 오 이사장에게 우호적인 인사들이기 때문에 계약해지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KAIST 총장 임용 계약에 따르면 어느 한쪽이 계약해지를 통보하면 9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계약을 해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KAIST는 배상 의무에 따라 서 총장에게 잔여 임기 2년간의 연봉인 72만 달러(약 8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서 총장은 억울하게 물러나는 만큼 법적 소송을 통해서라도 배상금을 받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 총장은 회견에서 KAIST의 개혁 성과를 강조했다. “KAIST는 지난 6년간 좋은 교수 300명을 새로 영입했고, 그 결과 연구비도 2.5배나 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가 나가면 테뉴어(교수정년) 제도, 영어강의 폐지 같은 요구가 사라지고 문제가 해결되는지 묻고 싶다.”면서 “관성에 바탕을 둔 낡은 문화를 바꾸는 KAIST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협 “무조건 퇴진” 내일 회견 서 총장과 대립각을 세워 온 KAIST 교수협의회는 18일 서 총장의 조건 없는 퇴진을 요구하기로 했다. 교수협 관계자는 “서 총장이 그동안 학교에 미친 피해와 학내 분란 등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받은 연봉도 학교에 돌려주는 것이 맞다.”면서 “학교 발전을 위해 기부금 1조원을 모아야 한다던 본인의 발언을 되돌아보라.”고 말했다.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김연경 페네르바체와 15억×2년 계약

    김연경 페네르바체와 15억×2년 계약

    여자배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24)의 거취를 놓고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인스포코리아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연경이 터키 페네르바체와 연봉 15억원에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터키리그는 물론 세계 최고급 대우다. 문제는 원소속구단인 흥국생명의 동의 없이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으려면 원소속구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적동의서를 받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김연경의 계약은 무효가 될 수도 있다. 흥국생명은 “구단의 승인 없는 계약은 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원만하게 대화로 해결하려 했는데 갑자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여전히 에이전트를 배제하고 임대 형태로 김연경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연경 측은 “지난 2일 임의탈퇴를 통해 흥국생명과의 계약이 해지됐으므로 계약과 이적 모두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대한배구협회(KVA)가 흥국생명의 동의 없이도 이적동의서를 써 주기를 바라고 있는 속내다. 결국 김연경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대한배구협회로 공이 넘어갔다. 협회 역시 올림픽이라는 거사를 앞두고 섣불리 움직일 수 없어 난감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中이적 드록바, 하루 방값만 2100만원 초호화 생활

    中이적 드록바, 하루 방값만 2100만원 초호화 생활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슈퍼스타 디디에 드록바(34)가 현지에서 연일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4일 푸둥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에 입국한 드록바는 이날 벌어진 상하이 선화의 경기를 참관해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주급만 무려 25만 유로, 일당으로 따지면 우리 돈으로 5000만원을 받는 드록바는 초특급 대우로 전세계 미디어의 화제가 됐다. 특히 주급 외에 현지에서의 대접도 초특급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현지언론은 “드록바가 중국에 집이 없는 관계로 구단 측이 럭셔리한 숙소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록바가 상하이에 거주하며 묵는 곳은 일반 주택이 아닌 리치 칼튼 호텔 프레지던트룸으로 알려졌다. 드록바가 직접 선택한 이 방은 1박 가격만 무려 12만 위안(약 2100만원)으로 사우나, 바, 오락실 등 모든 시설이 구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언론은 “장기체류로 인해 가격할인이 된다고 해도 어마어마한 요금이 나올 것”이라며 “연봉 1500만달러(약 173억원)짜리 사나이 답다.”고 전했다. 한편 드록바는 16일 상하이에서 열린 팀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했으며 계약기간은 2014년 12월까지다.        인터넷뉴스팀 
  • 서남표 총장 “자진사퇴는 없다”

    서남표 총장 “자진사퇴는 없다”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자신에 대한 이사회의 계약해지가 임박한 가운데 16일 입장을 밝힌다. 서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래나 협상 없이 해임당하겠다. 단 잔여임기 연봉을 주지 않을 경우 명예회복 차원에서 민사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최근 카이스트 이사회는 오는 20일 있을 이사회에 서 총장에 대한 계약해지 안건을 상정했다. 오명 이사장은 “과학계와 교수사회에서 서 총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더 이상 가만있으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서 총장 거취를 공론화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오 이사장은 서 총장이 사진 사퇴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서 총장은 지난 14일 각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해임당하더라도 내 길을 가겠다.”며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편지에서 “나를 ‘대학 개혁의 아이콘’으로 부르는 이도 있지만 ‘카이스트를 나락에 빠뜨린 장본인’으로 부르는 이도 있다.”면서 “이제 77세인데 무슨 영광을 보려고 자리에 연연하겠느냐. 근거 없는 음해와 비난을 당하면서도 대학개혁이란 시대가치를 위해 이 자리를 지켜 왔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서 총장과 이사회가 자진 사퇴를 놓고 승강이를 벌이는 것은 계약해지를 둘러싼 명분 싸움으로 보인다. 총장위임 계약서에 ‘합리적인 이유가 없을 경우 계약해지 통보자는 상대방에 대해 그 손해에 상응하는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이사회가 2014년 7월 13일까지인 서 총장의 잔여임기 연봉 72만 달러(약 8억원)를 지급할 경우 뚜렷한 이유 없이 계약해지했다는 비난을 살 수 있다. 또 거액의 국고를 낭비했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다. 학교 관계자는 “이사회가 해지 명분으로 내세우는 ‘소통 불통과 리더십 부재’는 주관적인 이유일 뿐이다. 해임이 아니라 계약해지라는 편법을 쓰는 것도 합리적 이유가 없다는 뜻 아니냐.”며 “서 총장이 잔여 연봉을 받겠다는 것은 돈보다는 불합리한 해임임을 입증하기 위해서고, 민사소송까지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전체 16명 중 서 총장 우호 이사가 3~4명에 그쳐 계약해지가 확실시되고 있다. 임기 4년으로 2006년 7월 취임해 연임까지 성공한 서 총장은 전과목 영어수업, 차등등록금제 등으로 ‘대학 개혁의 전도사’로 불렸지만 지난해 봄 학생 4명과 교수 1명의 자살로 사퇴 압박에 몰렸고, 결국 중도하차할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하프타임] 이대호, 찬스서 삼진·병살

    이대호, 찬스서 삼진·병살 이대호(30·오릭스)가 12타석 만에 안타를 쳐냈지만 득점 찬스에서 침묵했다. 이대호는 15일 일본 고베 호토모토필드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마키타 가즈히사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뽑아냈지만 1회 1사 1·3루 찬스에서 삼진, 5회 1사 1·2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타율은 .295로 떨어졌다. 팀은 2-8로 져 2연패를 기록했다. 추신수, 하반기 마수걸이 2루타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후반기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했다. 추신수는 15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때려냈다. 2-2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애런 래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인정 2루타를 때려냈다. 전날 무안타 침묵했던 추신수는 타율 0.295를 유지했다. 3회에만 무려 8점을 내준 클리블랜드가 9-11로 졌다. 정선민 中 프로농구 산시와 계약 지난 4월 은퇴한 ‘바스켓 퀸’ 정선민(38)이 중국여자프로농구(WCBA) 산시(山西)에서 ‘제2의 농구 인생’을 시작한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연봉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비스스포츠는 15일 “중국에서 뛰는 다른 선수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정선민은 9월 팀 훈련에 합류해 10월 말 개막하는 2012~13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 정수장학회 7년만에 실태조사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중 정수장학회를 비롯한 10개 등록법인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특히 전국언론노조가 제기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급여 문제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매년 실시하는 법인 실태조사에 올해는 정수장학회를 포함시켰다. 정수장학회의 장학금 지급 등 목적사업 수행과 회계처리, 기본재산의 임의처분 여부 등 전반적인 운영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도·감독 대상 법인 1120여개 가운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여겨지는 곳을 대상으로 매년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수장학회는 2005년 이후 시교육청 감사를 받지 않았고, 최근 이사장 급여 등의 문제가 제기돼 올해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수장학회만 대상으로 하는 특별감사가 아니라 연례적인 정기 실태조사일 뿐”이라면서도 “대상이 된 10개 법인에 대해 안팎에서 문제가 제기된 상태”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월 법인 임원의 연간 총급여가 8000만원을 넘을 수 없도록 개정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근거해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연봉이 책정, 지급되고 있는지를 실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공보단장인 윤상현 의원은 “시기적으로 복선이 있어 보이지만 조사해도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과 정수장학회는 관계가 없는 만큼 어떤 조사결과가 나와도 정수장학회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윤샘이나·허백윤기자 sam@seoul.co.kr
  • [발언대] 금융의 적(敵)은 금융/송민재 황제TV 대표

    [발언대] 금융의 적(敵)은 금융/송민재 황제TV 대표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전 세계 금융은 공포에 휩싸여 있다.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국가들은 도미노처럼 연이어 세계경제를 괴롭히고, 미국은 더블딥에 빠져들 것이라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중국은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누가 세계 금융을 공포로 몰아넣었는가. 정답은 바로 ‘금융가들’이다. 이들은 왜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몰아넣었을까. 지금 유럽을 들썩이게 하는 것은 바로 영국이다. 영국 최대 은행이자 자산규모 세계 4위 은행인 바클레이스가 싼 금리로 금융비용을 줄이려고 리보금리와 유리보금리(유로존 12개국의 시중은행 간 금리)를 조작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되자 부채비용을 줄이려고 기준금리 조작을 시작했다. 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것은 리보 금리가 350조 달러(약 39경원)에 이르는 전세계 금융거래의 신뢰를 담보하는 마지막 보루였기 때문이다. 금융자본이 막장을 향해 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스 채무 재조정을 통해 유로존을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고 세계가 소리치고 있을 때 손들어 반대한 것도 ‘금융가들’이다. 이들은 채무 조정과정에서 은행이 떠안을 손실이 금리 상승 같은 효과를 연달아 몰고 올 것이라고 유로존 지도자들을 압박했다. 그리스 채무를 탕감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결국 민간채권단들은 그리스 채무의 75%를 탕감하는 데 합의했다. 결과는 어떤가. 은행은 망했는가. 은행 경영은 나빠져도 금융인들의 주머니는 더 두둑해졌다. JP모건 체이스의 재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은 2310만 달러로 연봉 킹의 자리를 차지했고, 문제가 된 바클레이스 은행의 밥 다이아먼드는 201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주가가 지난해 각각 21.6%와 32.7% 하락했는데도 말이다. 이익이 나지 않을 것 같은 투자상품을 고객에게 떠넘기는 회사, 그리고 그 고객을 ‘멍청이’라고 부르는 금융인들의 비도적적 탐욕이 금융위기의 주범이다.
  • 김보경 英 카디프 시티로 이적

    올림픽 축구 대표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챔피언십의 카디프 시티로 이적한다. 그의 에이전트인 이반스포츠의 이영중 대표는 13일 “현 소속 구단과 카디프 시티의 이적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 발표 전이라 조심스럽지만 이적료는 280만~300만 유로(약 39억~42억원) 수준이고 연봉은 기본이 120만 파운드(약 21억원)다. 계약기간은 3년을 예상하고 있으나 카디프 시티에서는 4년을 원하고 있어 조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899년 창립된 카디프 시티는 영국 웨일스 카디프를 연고로 하고 있다. 2011~12시즌 챔피언십 6위에 올랐으며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유력 후보로 꼽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복지는 세금폭탄? 응원폭탄!

    복지는 세금폭탄? 응원폭탄!

    #농촌에서 태어나 쭉 농사짓고 살았다. 천직이라 생각했다. 30살 때 바깥 세상이 궁금해 한 달 동안 유럽 여행을 다녔다. 그때 눈에 띈 것이 젊은 여행객들 손에 들려 있던 휴대전화. 저걸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서 31살 나이에 공대에 입학했다. 학비는 무료였고 교재 구입 등 부대 비용은 생활비 명목으로 나오는 보조금으로 충당했다. 조금 더 필요하다 싶으면 아르바이트로 보충했다. 대학 3학년 때 교환학생으로 영국에 갔다. 국가는 외국 생활비 수준에 맞게 책정한 저금리 융자금을 내줬다. 귀국 뒤 휴대전화 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고 영국에서 만난 여자와 결혼해 아이 둘을 낳았다. #어느덧 나이는 50에 이르러 해외 지사장을 노리는 중견 간부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퇴직 권고서가 날아왔다. 사업부를 재조정하면서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제 머리띠 동여매고 고공 크레인에 오를 시간이던가. 아니다. 일단 테니스 연습에 열중하고 미국과 캐나다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이렇게 재충전하면서 구직에 나서 1년 반 뒤 다른 회사에 취직했다. 1년간 무노동 연봉 제공, 추가 1년 때 연봉의 80% 제공, 실업 기간 동안 각종 융자금 상환 의무 유예, 1년간 공짜로 주어지는 재취업교육 등 ‘백’이 워낙 든든해서였다.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최연혁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는 쇠데르퇸대 정치학 교수로 스웨덴에서 25년간 머물고 있는 저자가 스웨덴 모델을 얘기한 책이다. 사실 스웨덴 모델 얘기는 식상한 감이 있다. 최근 복지 논쟁 때문에 이런저런 논란이 불타올랐지만 여전히 “국가기관, 언론은 물론 국민들마저 알아서 기어 주는 판국에 한국의 재벌들이 뭐가 아쉬워 고개 숙이겠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사회적 대타협을 주장하는 장하준을 타격하는 한국의 진보학자들의 비판 지점이 여기에 있다. 저자 역시 1938년 살트셰바덴 협약 한 방으로 스웨덴 모델이 탄생했다는 신화에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그 협약도 중요하다. 그러나 저자는 스웨덴 모델이란 1930년대 이후 40년간 크고 작은 충돌을 조정한 결과라는 쪽에 선다. 그래서 다른 대목도 추가한다. 하나는 1931년 오달렌 사태다. 파업 노동자에게 정부가 발포해 5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대공황으로 곤궁했던 시절이었으니 사회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다. 경찰서 습격, 방화,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이제 남은 길은 폭력 혁명밖에 없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내전이 눈앞에 닥친 상황이었다. 그때 나선 게 사민당과 노조였다. 그런데 방식이 특이하다. 혁명하자는 노동자들을 앞에 두고 “우리를 믿고 우리에게 해결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설득했다. 저자는 “만약 노동자들이 사민당의 지도로 하나가 되어 총결집하지 않았다면 1932년 이후 지속적으로 사민당이 44년간 집권할 수 있었을까.”라고 되물었다. 1957년 연대임금제 도입도 마찬가지다. 무노동 무임금이 황금률이라면 그 원칙과 동전의 양면이랄 수 있는 동일 노동 동일 임금도 황금률이어야만 한다. 그러나 잘나가는 수출 대기업 노동자들이 이를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그런데 스웨덴 노동자들은 해냈다. 고만고만한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이 껑충껑충 뛰어오르는 동안 잘나가는 수출 대기업 노동자들은 임금이 동결되는 것을 받아들였다. 나 하나 잘 살면 그뿐이라는 태도를 버린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노조의 희생, 노조의 실천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노조의 도덕적 우월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마련됐고 기업에도 사회적 책임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노동자기금을 둘러싼 논쟁, 이에 맞서 우리 귀에도 익숙한 H&M과 이케아의 본사 이전과 자본가들의 항의 시위 등 더 복잡한 얘기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저자가 수행한 인터뷰다. 오랫동안 스웨덴에 살았고 스웨덴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있는 이답게(한국식으로 직위에 따른 서열화에 따르자면) 의회 부의장과 각 부 장관에서부터 배관공에 이르기까지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어떻게 살아왔는지 얘기를 나눴고 가벼운 필체로 이를 고스란히 담았다. 앞서 소개한 사례뿐 아니라 그 모든 사례는 어디 표창이라도 받은 모범 사례나 숨겨져 있던 아주 극적인 사례를 애써 찾아내고 발굴한 게 아니라 저자가 동네 모임 같은 곳에서 만나 알고 지내는 평범한 사람들 얘기다. 이렇다 보니 저자가 비교연구 수행을 위해 매 학기 강의에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미래는 낙관적인가, 비관적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숙제를 내는데 그 대답에는 “국가가 존재하기 때문에 실패가 두렵지 않다.”는 대목이 늘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복지 관련 세금 인상에 75%의 국민이 찬성하고 노인건강과 퇴직연금을 위한 세금 인상에 73%가 긍정적이며 질 높은 무상교육을 위한 세금 인상에는 71%가 동의”하는 것은 낙관적인 미래를 위해서다. 문득 우리 대학생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뭐라고 답할까 궁금해진다. 또 ‘줄푸세’에서 증세로 돌아선 한 정치인, 그리고 증세 얘기만 나오면 ‘세금 폭탄’이라며 바르르 떨어대던 이들 모두 어떤 실천과 대응을 내놓을는지 궁금해진다. 안 그래도 배 아파 미칠 노릇인데 그래서 기사에서만큼이라도 정치 얘기는 되도록이면 빼고 싶었는데 딱 하나만 붙이지 않을 수 없다. 1946년 46살에 총리직에 올라 1969년에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23년간 집권하면서 11번의 총선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냈고 그 기간 동안 스웨덴 복지 모델을 안착시켜 ‘국민의 아버지’라는 이름까지 얻었던 타게 에를란데르 총리. 국민들은 그의 정계 은퇴 선언에도 경악했지만 물러나서도 돌아갈 집이 없다는 데 다시 한번 경악했다. 적어도 “장기 집권에도 불구하고 청렴했다.”, “원래 꿈이 복지국가 건설이었다.”는 말은 이럴 때나 써야 하지 싶다.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공기업 감사 성과급 한도 상향 무산

    정부가 공기업 감사에서 주는 성과급 지급한도를 올리려다가 민간의 반대로 무산됐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25개 공기업 감사의 성과급을 기본 연봉의 100%에서 150%까지로 50% 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감사의 기능을 강화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고, 감사의 연봉이 기관장이나 상임이사보다 적은데다 기관장의 성과급 지급한도가 기본 연봉의 200%라는 점 등을 고려해서다. 그러나 공운위에 참석한 민간 위원들은 감사 역할의 강화와 성과급의 연관 관계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보류’ 판정을 내렸다. 재정부 관계자는 “보완이 필요한 만큼 계획을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실상의 인상 철회다. 공운위는 민간과 정부 위원으로 구성되며 이날 회의에 민간 위원 9명과 정부 위원 5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2008년 공공기관 기관장과 감사의 보수체계를 개편하면서 감사의 성과급을 기본 연봉의 100%로 정하되 매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개편안에 명시했다. 이번 인상 논의는 4년 만에 이뤄졌지만 결국 무산됐다. 공기업 감사가 정치권이나 관련 부처의 ‘낙하산’으로 간주되는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는 감사의 성과급 인상은 또다른 특혜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 도시 ‘파산 도미노’

    미국 캘리포니아의 지방자치단체 샌버나디노가 파산보호 신청을 결정했다고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버나디노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 지난달 29일 스톡턴시, 지난 3일 메머드레이크에 이어 12일 사이에 세 번째 도시가 된다. 샌버나디노는 로스앤젤레스 동쪽 100㎞에 있는 도시로, 인구는 21만여명이다. 시는 “4600만 달러(약 525억원)의 재정부족과 가용 재원이 고갈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당장 현금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다.”며 “도시는 앞으로 5년간 재정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이날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 투표한 결과 4대2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시가 실제로 파산보호 신청 서류를 접수하기까지는 30일가량 걸린다. 이 기간에 시는 채권자와 재협상, 시 공무원 감원과 연봉 삭감 협상을 시도한다. 시 변호사 제임스 펜먼은 “시 예산담당 공무원들이 과거 16년 가운데 13년 동안 재정부족을 숨기는 분식회계를 했고, 이를 시장과 시의회에 보고했다.”며 “시는 재정이 흑자인 줄 알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한 것으로 LA타임스가 전했다. 또 지난 몇년간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세수 감소액이 연간 1600만 달러에 이른다. 시장 패트릭 모리스는 “경찰과 소방서를 포함한 시의 모든 서비스에 대해 혹독한 감축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전기료 올리려면 한전 개혁안 먼저 내놔라

    전기요금 인상을 둘러싸고 정부와 한전이 또다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가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안(13.1%)이 과도하다고 반려하자 한전이 그제 이사회를 열어 10.7%로 인상 폭을 낮추되 연료비 연동제를 통해 6.1%를 올리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이를 그대로 계산하면 기존안보다 3.7% 포인트 높은 16.8%가 오르는 셈이다. 한전이 국민과 정부를 상대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법도 하다. 정부는 한전의 이번 인상안에 대해 조만간 전기위원회를 열어 반려할 방침이다. 이에 한전이 굽히지 않는다면 정부와 한전 간의 밀고 당기는 신경전은 계속될 것이다. 답답한 일이다. 한전의 인상안이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기요금 원가보상률은 87.4%였다. 한전 입장에서 보면 100원이 원가라면 87.4원에 팔고 있다는 얘기다. 팔면 팔수록 손해 나는 구조다. 더구나 한전은 말이 공기업이지 사실은 주식회사다. 그런 만큼 적자가 계속되는 한 주주들의 목소리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소액주주들이 한전 사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것도 그런 맥락으로 봐야 한다. 한전이 이번에 인상안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배경에는 주주들의 불만을 의식한 제스처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기 생산 원가를 보상해야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전력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현실화하지 못하면 올겨울 대규모 정전사태(블랙아웃)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그래서 나온다. 문제는 80조원이 넘는 빚에도 억대 연봉자가 2000명가량 되는 ‘공룡 기업’이 한전이라는 점이다. 한전의 이번 요금 인상이 고액 연봉과 방만한 경영의 부작용을 국민과 산업체에 전가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한전은 전기요금의 단계적인 현실화를 주장하기에 앞서 제 살을 깎는 고강도 개혁안을 내놓아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하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한전의 개혁이 전제되지 않고는 국민이 전기요금 인상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한전 개혁안은 전기료 인상의 전제조건이다.
  • ‘안하무민’ 한전

    정부가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안(13.1%)이 과도하다고 반려하자 한전이 이번에는 10.7%로 인상 폭을 낮추되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하겠다고 되받았다. 하지만 이를 적용하면 전기요금은 기존안보다 3.7% 포인트 높은 16.8%가 오르는 셈이어서 한전이 국민과 정부를 상대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즉각 ‘정부의 노력과 배치되는 결정’이라며 반려할 뜻을 내비쳤다. 한전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기존 13.1%의 전기요금 인상안보다 한층 더 높은 16.8% 인상안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이 안을 10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전은 “가정용과 산업용 구분 없이 전체적으로 요금을 10.7% 올리고 연료비 연동제를 통해 6.1%를 올리면 연말에 1조 5000억원 정도의 영업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부는 한전 이사회의 전기요금 인상이 과도하다는 입장이어서 이사회의 결정이 또다시 반려될 것으로 보인다. 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한전 이사회의 요금 인상안은 그동안 민생 안정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상당히 배치되는 결정으로 판단된다.”면서 “한전 이사회가 변경 신청을 해오면 관계부처와 협의한 뒤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존 한 자릿수 인상을 요구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10일 한전의 인상안이 접수되면 전기위원회를 열어 인상안을 반려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전은 다시 이사회를 열어 요금 인상안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달 안으로 결정을 내지 못하면 오는 9월 선거정국과 겹쳐지면서 요금 인상 자체가 물 건너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력 전문가들도 한전의 이번 요금 인상이 고액 연봉과 방만한 경영 책임 등을 국민과 산업체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철한 경실련 국장은 “한전은 안하무인 격으로 요금 안상을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자구노력과 투명한 원가 공개 등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윤 국장은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은 정부와 한전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방법으로 빨리 절충점을 찾아야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80兆 넘는 빚에도 억대 연봉 2000명

    한국전력 이사회의 전력요금 인상안에 대해 국민은 물론 전문가조차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정부도 반대하고 국민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꼼수’까지 부려 가면서 인상안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정부가 지난번 13.1% 인상안을 돌려보내자 인상안을 10.7%로 낮추고 연료비 연동제를 들고나왔다. 연료비 연동제란 연료비용의 증감을 실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 도입됐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9일 이사회에서는 이 연료비 연동제를 이용, 명목상으로는 인상폭을 낮추되 실리를 챙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료비를 연동할 경우 인상 폭은 6.1%나 올라가게 된다. 결과적으로 16.8%로 3.7% 포인트 확대하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한전 이사회는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하되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하면 현재 생산 원가가 기준 원가보다 비싸진다. 따라서 전기요금을 조금 더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시행도 되지 않은 연료비 연동제를 소급적용하자는 주장은 꼼수를 넘어 과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은 지난해 기준 82조 70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안고 있다. 전기 원가회수율이 90%가 넘지 않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는 게 한전의 주장이다. 또 김쌍수 전 사장이 ‘전기요금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주주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소송을 당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한전 이사회는 사내 이사 7명과 사외 이사 8명 등 15명으로 이뤄져 있지만 지난 4월 강석훈(58)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퇴임하면서 현재는 14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한전 이사회의 요금 인상안 밀어붙이기에 대해 김중겸 사장의 과욕이 작용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자신의 임기 동안 한전의 부채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자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이 납득하지 않으면 요금 인상을 통한 부채 축소는 요원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전 전체 직원은 정규직 1만 9223명과 계약직 303명 등 1만 9526명이다. 직원 한 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7132만원에 달했다. 매년 20조원이 넘는 이익을 올리는 삼성전자와 별 차이가 없다. 또 한전 본사의 억대 연봉자는 758명이며 발전 자회사까지 합치면 2000여명이 억대 연봉자로 알려졌다. 부채가 수조원 늘어난 지난해 기관장의 경영성과급만 1억 4000만원에 이른다. 조영탁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력산업의 방만한 경영에 따른 적자 해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일이 없도록 전력 당국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면서 “한전도 투명한 원가 공개와 자구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맨유맨’ 박지성? 이제 ‘QPR’맨!

    ‘산소탱크’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할 전망이다. BBC, 데일리메일, 가디언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7일 “QPR이 맨유에서 뛰는 박지성을 데려오기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계약이 임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8일 “이적료 500만 파운드(약 88억원)에 계약 기간 3년”이라고 구체적인 조건까지 명시했다. 맨유도 프리시즌 투어 포스터에 있던 박지성을 웨인 루니로 바꾸며 이별을 암시했다. 지난 5일 QPR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가 보유한 말레이시아 항공사 에어 아시아를 통해 전해진 “QPR이 한국 선수를 영입한다. 9일(한국시간 10일 0시) 기자회견에 새 선수도 참석할 것”이란 소식이 첫 움직임이었다. ‘10호 프리미어리거’로 기성용(셀틱)·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이 될 것이란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현지 보도를 통해 박지성이 주인공으로 기정사실화된 것. 8일 런던에 도착한 박지성은 “지금은 인터뷰할 수 없는 상황”이란 말만 남긴 채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지만 그의 이적은 거의 굳어지고 있다. 그동안 박지성은 맨유에서 은퇴하는 걸 꿈꿔 왔다. 그러나 지난 시즌 애슐리 영,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라이언 긱스 등과 부대끼며 출전 횟수가 급격히 줄었다. 가뜩이나 포화 상태인 미드필드에 가가와 신지(일본)까지 가세했다. 주전 경쟁에 잔뜩 먹구름이 낀 것이다. 물론 박지성은 이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계약 기간 중 원치 않는 이적 또는 임대를 거부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재계약 당시 ‘내년 시즌 40% 이상을 소화하면 계약이 1년 자동 연장’되는 옵션도 넣었다. 2014년까지 뛸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박지성은 로테이션에 밀려 벤치를 덥히는 쪽보다 에이스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걸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로서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QPR에서 팀 내 최고 대우를 예약했다. 일간 더선은 주급으로 6만 파운드(1억 600만원)를 챙길 것이라고 전했다. 80억원으로 추정되는 맨유 연봉과 비교할 때 섭섭하지 않은 액수. 게다가 마크 휴스 QPR 감독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 구단주 역시 아시아 마케팅을 부르짖고 있다. 맨유와 비교했을 때 팀의 ‘급’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QPR은 지난 시즌 17위로 강등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1882년 런던을 연고로 창단된 뒤 챔피언십(2부리그)-리그1(3부리그)을 전전하다 2011~12시즌 EPL에 복귀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두둑한 지갑을 앞세워 ‘제2의 맨시티’를 표방하고 있다. 올 1월 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저메인 디포(토트넘)·크레이그 벨러미(리버풀) 외에 기성용을 추가 영입할 수도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삼성생명 임원 연봉 48억 ‘금융권 최고’

    금융기관 가운데 삼성생명 임원의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 48억 4500만원, 삼성화재 39억 4800만원, 메리츠화재 32억 9100만원, 미래에셋증권 21억 1100만원, 삼성카드 14억 3400만원, 현대해상 13억 6300만원, 현대카드 12억 7200만원, 삼성증권 12억 2100만원, LIG손보 11억 9600만원 순으로 임원의 연봉이 많았다. 은행은 보험사나 증권사에 비해 임원 연봉이 낮지만 씨티은행이 하영구 은행장에게 8억원 이상을 지급하는 등 외국계은행의 연봉이 국내 은행보다 높았다. 외환은행은 7억 4400만원, SC은행 5억 5800만원, 하나은행 3억 3600만원, 우리은행 2억 8300만원, 국민은행 3억 500만원, 신한은행 3억 8700만원, 기업은행 3억 4200만원 등을 기록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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