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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연봉도 닥공… 전북 국내선수 몸값 톱3 싹쓸이

    [프로축구] 연봉도 닥공… 전북 국내선수 몸값 톱3 싹쓸이

    프로축구 K리그 ‘절대 강자’ 전북이 2016시즌 선수 연봉 총액이 100억원을 넘은 유일한 클럽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선수 최고 연봉자와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자도 모두 전북 선수들이 차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1개 구단 소속 선수들의 연봉 자료를 공개했다. 기본급과 수당을 합친 연봉 총액이 가장 많은 선수는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뒤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김신욱(14억 6846만원)이었다. 산출 자료 대상은 팀별로 2016년 11월 6일 기준 등록선수(시즌 중반 이적, 임대, 방출선수 제외)로 한정했으며, 수당은 FA컵 및 AFC 챔피언스리그를 제외한 2016년 K리그 주관 대회(클래식·챌린지·승강플레이오프) 기준이다. 2위는 지난해 일본프로축구 마쓰모토와 계약 만료 뒤 전북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 김보경(10억 860만원)이, 3위는 지난해 11억 1256만원을 받아 ‘연봉 킹’에 올랐던 이동국(8억 6726만원)이 차지했다. 최근 강원FC로 이적한 전 제주 스트라이커 이근호(8억 6190만원), 수원 주장 염기훈(7억 3750만원)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가운데는 역시 전북의 레오나르도(17억 346만원)가 올 시즌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같은 팀의 에두가 10억 1850만원, 로페즈가 8억 9678만원으로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고, FC서울의 데얀이 14억원, 수원의 산토스가 8억 5130만원으로 각각 2위와 5위에 자리했다. 올해 클래식 11개 구단 전체 선수의 연봉 총액은 676억 1985만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765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내선수 연봉 총액은 412억 4957만 5000원, 1인당 평균 1억 1921만 8000원이었다. 외국인 연봉 총액은 국내선수의 3분의1가량인 132억 4020만원으로 1인당 평균은 3억 5784만 3000원이었다. 구단별 연봉 총액에서는 전북이 146억 2617만원으로 유일하게 100억원대를 넘었다. 2위 서울(88억 8044만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3위는 수원(76억 1442만원), 4위는 울산(70억 5919만원)이 차지했다. 구당별 1인당 평균 연봉도 전북이 3억 953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2억 2201만원, 울산이 2억 169만원, 수원이 1억 952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K리그 챌린지(2부) 10개팀은 올해 선수들의 연봉으로 207억 807만원을 지출했다. 1인당 평균 연봉은 5657만 9000원. 팀별로는 부산이 35억 1275만 2000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썼고, 대구 32억 6969만 8000원, 강원 22억 3541만원, 서울 이랜드 21억 3812만원, 대전 21억 2491만 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젊어진 ‘박카스’처럼 젊은 동아제약 만들 것”

    “젊어진 ‘박카스’처럼 젊은 동아제약 만들 것”

    청년과 호흡… 아이디어 얻어 실무자들의 얘기를 많이 듣고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 ‘광고맨→홍보맨→사장.’ 최호진(50) 동아제약 사장은 대우전자의 ‘탱크주의’, 삼성생명의 ‘브라보 유어 라이프’ 등을 만든 잘나가는 ‘광고맨’이었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거쳐 한국투자신탁에서 2년 근무한 기간을 빼고는 코래드, 제일기획 등 18년을 광고업계에서만 일했다. 그러다 2010년 광고업계를 떠나 동아제약 광고팀장(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사장은 “당시만 해도 광고대행사가 훨씬 연봉도 높고 평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박카스’ 참신한 광고로 제2전성기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모험을 택한 만큼 주변의 만류도 컸다. 하지만 그는 생소한 제약업계에서 더 큰 대박을 터뜨렸다. ‘풀려라 5000만, 풀려라 피로’라는 광고를 만들어 박카스의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냈다. 출시된 지 50년이 넘은 박카스는 이 광고 이후 매출이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해 단일 제품으로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광고맨·홍보맨으로 일하다 CEO로 입사 4년 만인 2014년 커뮤니케이션실장(홍보실장·상무)으로 승진했고, 2년 뒤인 지난달 17일 전무와 부사장을 건너뛰고 곧바로 사장으로 전격 승진해 ‘홍보맨’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최 사장은 55살 박카스를 젊은 이미지로 바꿔 놓은 것처럼 요즘엔 84년 된 동아제약을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큰 폭의 내부 인사도 준비하고 있다. 연말까지 인사를 끝내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젊은 동아제약’ 만들기에 속도를 낼 생각이다. 그는 입사한 이후 매년 박카스 국토대장정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최 사장은 “박카스도 매년 청년들과 호흡하면서 많이 젊어지고 여러 아이디어도 얻었다”면서 “이들 브랜드 외에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는 여러 브랜드가 나오는 게 동아제약의 성장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내년 ‘아이봉’ ‘베나치오’ 집중 육성 최 사장은 “동아제약이 현재 전체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동아 DNA’의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능력 위주 평가를 통해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없애고 무엇보다 실무자들의 얘기를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올 3월 출시한 눈 세정제 ‘아이봉’과 액상소화제 ‘베나치오’ 등을 집중 육성하고, 치과 전담 조직을 구성해 구강 관련 시장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메시 껴안은 적장, “공간 창조가 너무 아름다워서…용서해주세요”

    메시 껴안은 적장, “공간 창조가 너무 아름다워서…용서해주세요”

    너무 솔직해서 궁지에 몰린 스페인 프로축구감독이 진땀을 흘리며 공개사과를 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의 감독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가 21일 회견을 열고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임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아 에스파뇰의 116년 역사를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팬들이 행복하길 바란다"면서 본의 아니게 팬심을 자극한 언행을 후회했다. 플로레스 감독이 바짝 몸을 낮춘 건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의 포옹이 문제가 되면서다. 에스파뇰은 19일 바르셀로나와의 원정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팀의 중심축으로 활약하며 1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상황이었지만 플로레스 감독은 경기 직후 쓰라린 패배를 안긴 메시를 뜨겁게 끌어안았다.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선 적(?)인 메시를 극찬했다. 플로레스 감독은 메시에 대해 "아름다움과 공간을 창조하는 선수"라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패인에 대해서도 그는 "메시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두 선수는 최고의 선수로 막아낼 수가 없다"고 했다. 메시에 대한 플로레스 감독의 솔직한 평가는 에스파뇰 팬심을 바짝 자극했다. "연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게 한 선수를 극찬한 플로레스, 우리 감독 맞아?", "연봉은 에스파뇰에서 받으면서 마음은 바르셀로나에 있네"라는 등 온라인에선 비난이 쇄도했다. 플로레스와 메시의 포옹도 문제가 됐다. 에스파뇰 팬들은 "우리 선수들을 위로해도 부족할 상황에 상대편 선수와 포옹이 웬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플로레스 감독은 "평소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포옹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에스파뇰 감독으로서 클럽의 팬들을 가장 존중하고 존경한다"면서 거듭 사과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FA 최대어’ 양현종, 결국 KIA 남는다

    ‘FA 최대어’ 양현종, 결국 KIA 남는다

    “구단, 잇단 대형 계약에 부담” 이례적 단기계약에 분석 엇갈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양현종(28)이 1년 계약으로 KIA에 잔류했다. 프로야구 KIA는 20일 좌완 양현종과 1년에 계약금 7억 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액 22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여러 대안을 두고 협상을 벌인 끝에 FA 대어급 선수가 1년 계약을 맺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우선 해외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고 판단한 양현종이 내년 빼어난 성적을 앞세워 다시 해외 진출에 나서기 위해 일보 후퇴했다는 분석이 있다. 이 경우 양현종이 내년 시즌 뒤 구단의 해외 진출 승인을 조건으로 내걸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반대 견해도 있다. KIA 구단이 양현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미 선수 영입에 막대한 투자를 한 탓에 큰 이견으로 다년 계약에 실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초단기 계약이라는 극단의 절충안으로 합의를 도출했다는 얘기다. KIA는 최고 타자 최형우를 4년 총액 100억원에 영입해 KBO리그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주포 나지완에도 4년 40억원을 투자해 토종 FA 3명을 잡는 데 162억 5000만원을 쏟아부었다. 또 올해 에이스로 활약한 노에시와 170만 달러(21억원)에 재계약한 것을 비롯해 새 투수 팻 딘(90만 달러), 새 타자 로저 버나디나(85만 달러) 등에게 총 345만 달러(41억원)나 썼다. 이번 겨울 국내외 선수 영입에 쓴 ‘뭉칫돈’이 200억원에 달한다. 어쨌든 KIA는 투타에서 막강 전력을 구축해 최강 두산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양현종은 “해외 리그 도전이 아니면 당연히 KIA라고 마음먹었고 여러 조건을 감안해 1년 계약했다”면서 “착실히 몸을 만들어 내년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경제블로그]‘성과연봉제’ 전격 도입 설왕설래? 노조 공백 노림수? 정부 개입? 기업은행 소송 결과 관심

    [경제블로그]‘성과연봉제’ 전격 도입 설왕설래? 노조 공백 노림수? 정부 개입? 기업은행 소송 결과 관심

     지난 12일 8개 시중은행에서 전격적으로 도입된 성과연봉제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초유의 사태 속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허를 찔렸다는 의견이 상당수인데요.  그도 그럴 것이 때마침 은행권에선 노조 공백으로 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6일 노조위원장 1차 투표를 마쳤습니다. 8명 후보 중 2명이 추려졌고, 지난 13일 3차 투표를 거쳐 박필준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제대로 집행부 구성이 안돼 어수선한 상태이지요. KB국민은행은 더 시끄럽습니다. 제5대 노동조합위원장으로 선출된 박홍배 당선인이 열흘만에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 무효 통보를 받았습니다. 현재 재선거를 논의 중인 상태입니다. KEB하나은행도 기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노조가 다음달 출범할 예정이어서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국금융노조 위원장 선거 역시 20일 치러졌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맞물리다 보니 정부 입김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도 “연내에 성과연봉제 문제를 매듭지으라는 BH(청와대)지시를 받아 금융위에서 밀어붙였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금융위원회는 “(은행들이) 튀지 않으려고 같은 날 동시다발적 이사회 의결로 성과연봉제를 결정한 것”이라고 연관설에 펄쩍 뛰긴 하지만요. 논란은 거세지는 형국입니다. 임 위원장이 임기 내 미완인 금융개혁 중 성과연봉제만은 매듭짓고 싶어한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차기 금융위원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결단이란 얘기지요. 임 위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한 금융권 인사는 “임 위원장은 자신이나 정부 치적 때문에 성과연봉제를 추진하려 한 것이 아니라 이것만큼은 끝내놓고 가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금융권의 관심은 IBK기업은행 노사가 성과연봉제를 두고 벌인 소송전에 집중돼있습니다. 늦어도 23일 안에 판가름이 난다고 합니다. 만일 법원이 기은 노조의 손을 들어줄 경우 각 은행은 물론 성과연봉제를 밀어붙였던 금융위 역시 곤란한 처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 합의가 부족했다는 점과 성과연봉제 마찰이 장기전으로 간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니까요. 금융권의 이목이 쏠려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양현종, KIA 남았다…22억 5000만원 1년 계약

    양현종, KIA 남았다…22억 5000만원 1년 계약

    KIA가 투수 양현종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20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양현종과 만나 계약 기간 1년에 계약금 7억 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 22억 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KIA와 양현종은 여러 가지 안을 두고 협상을 벌인 끝에 1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종은 계약을 마친 후 “내 자신을 KIA와 나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해외리그 도전이 아니라면 당연히 KIA에 남을 거라 마음먹었고, 여러 가지 조건을 검토해 1년 계약을 맺었다”면서 “내 결정을 믿고 따라준 아내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KIA에 입단했다.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200.1이닝을 던져 10승 탈삼진 146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특히 양현종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팀 좌완 최초 3년 연속 10승의 기록을 썼다. 현재 통산 87승, 1051탈삼진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임원 보수내역 공시 강화

    앞으로 기업들은 자사 임원들이 받는 보수 내역을 좀더 자세하게 공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개정한 ‘기업공시서식 작성 기준’을 오는 26일부터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새 작성 기준에 따라 공시 의무가 있는 모든 기업은 앞으로 임원 보수를 근로소득, 퇴직소득, 기타소득으로 크게 나누고 근로소득을 다시 급여와 상여,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 기타 근로소득으로 세분화해 공시해야 한다. 이에 대한 산정 기준과 방법 역시표를 만들어 설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모 기업이 A전무에게 연봉 6억원을 지급한 경우 지금은 사업보고서에 ‘A전무에게 연간 급여 총액 6억원의 12분의1인 5000만원을 매월 지급했다’는 내용만 공시한다. 하지만 앞으론 ‘전무급, 근속 기간, 전문성, 회사 기여도 등을 반영한 기본급 총 4억 8000만원을 매월 4000만원씩 지급했고, 총 1억 2000만원의 직책 수당도 같은 방법으로 균등 지급했다’고 적어야 한다. 기업의 우발채무가 될 수 있는 ‘소송 관련 정보’와 편법 증여나 상속에 자주 악용되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증권 관련 사채’와 관련한 규정도 더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특성화고 취업률 3년째 50% 밑돌고 그나마 저임금”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특성화고 취업률 3년째 50% 밑돌고 그나마 저임금”

    고졸 취업률 향상과 실업계 학교들의 대안적 모델로 제시되었던 특성화고가 취지와는 다르게 낮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고, 저임금 고졸 취업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된 서울시 소재 특성화고 취업자 평균 연봉 비교 자료를 바탕으로 이와 같이 밝혔다. 특성화고의 최근 3년간 취업현황은 2014년 47.6%, 2015년 49.8%, 2016년 49.2%로 3년 연속 50%미만이었다. 서울시내 특성화고(70개교)의 학교별 취업률 편차도 커서 84.7%의 취업률을 보인 학교가 있는가 하면 21.6%에 그친 학교도 있었다. 2015년 특성화고 졸업자 평균 연봉은 1,691만원으로 올해 9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한 ‘2015년 20대 평균연봉’ 2,673만원에 비해 982만원이 적고 ‘2015년 고졸자 평균 초임 연봉’ 1,863만원에 비해 2015년 특성화고 졸업자 평균 연봉은 1,691만원으로 172만원이 적다. 특성화고 졸업자들의 2016년 평균연봉은 1,729만원으로, 월평균 세전 144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고, 제출된 자료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합산한 것이라 특성화고만의 평균연봉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별로는 2016년 공업계열 졸업자들의 경우 상업계열에 비해 평균 157만원이 더 적은 연봉을 받고 있으며, 상업계열의 2011년 대비 2016년 연봉이 223만원 증가한데 비해, 공업계열은 113만원 증가한데 그쳐 계열 간의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2017년 관련 예산도 취업지원 센터운영비가 소폭 감소했고, 지원 학교수와 지원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인제 의원은 ‘명문대졸자를 우대하는 고용시장에 변화를 주기 위한 정책이 특성화고 정책이었으나, 취업률과 임금으로 볼 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과 학생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며 ‘최소한 10년 이상의 장기적 추적조사를 통해 특성화고 출신 취업자들의 근속년수, 이직경로 등을 파악하고,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업종별 고용력 지수를 참고로 커리큘럼 개선, 고용문화 개선사업을 병행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인제 의원은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에 의존하는 ‘취업역량강화사업 선도학교 지원’이나 ‘취업역량강화사업 교육부 지정사업 운영’예산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선제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서울시교육청이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해 예산 면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회사에서 이러셔도 됩니다

    [단독] 회사에서 이러셔도 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워라밸 기업’을 찾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노력하는 기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 형제들’에서 차장급인 ‘책임’직을 맡고 있는 성호경(37)씨는 매주 월요일 출근 시간이 오후 1시다. 자회사를 포함해 46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이 기업은 지난해부터 4.5일제를 도입했다. ●“휴가 왜 써?” 안 묻는 회사… 가족 생일엔 4시 퇴근 본인·배우자·자녀·양가 부모 생일 그리고 본인 결혼기념일에는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지만가’(지금 만나러 가요) 제도가 있다. 퇴근자가 눈치를 보지 않도록 하는 사내문화 장려 조직 ‘피플팀’을 운영하고, ‘휴가에는 사유가 없다’고 홍보하는 사내 캠페인도 벌인다. 임신부는 출산 휴가 전까지 매일 2시간씩 일찍 퇴근하거나 늦게 출근할 수 있다. 카카오는 3년 근속한 직원들에게 1개월의 안식휴가를 준다. 급여는 정상 지급되고 휴가비 200만원을 더 준다. 지난 1월 한 달간 안식휴가를 이용해 남미 여행을 했다는 강유경(35) 파트장은 “연차와 상관없이 이런 기회를 주는 회사는 거의 없다”며 “업종 특성상 업무 강도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회사가 직원의 워라밸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아이가 아플 경우 재택 근무가 허용된다. 한 직원은 “아이 봐줄 분을 못 구해서 아이를 회사에 데리고 간 적도 있다”며 “사내 식당에는 유아용 의자를 비롯해 아이들을 위한 책, 장난감 등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주 5일 넘어 주 4일제 도입 “돈보다 시간이 중요” 충북 충주시의 화장품 제조기업 에네스티는 2010년부터 주4일 근무를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디자이너였던 한 여직원이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기 힘들다며 하루 더 쉬게 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직원 3명을 대상으로 2010년 시범 실시했다”며 “대신 근무일 근무시간을 8시간에서 9시간으로 늘리고 임금도 동결했지만 연봉 인상보다 워라밸을 원하는 직원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단독][커버스토리] 취준생 65% “월급 적어도 저녁 있는 삶”

    [단독][커버스토리] 취준생 65% “월급 적어도 저녁 있는 삶”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기업에 다니고 싶죠. 출퇴근이 확실한 곳요.”-재취업 준비생 김모(28)씨. “주말에도 일하는 친구를 보면서 적어도 주말만이라도 사생활을 보장받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취업 준비생 이모(28·여)씨. ●‘칼퇴’ 보장된다면 초봉 하한선 2000만원 높은 연봉을 의미하던 ‘좋은 직장’의 정의가 연봉은 다소 낮아도 개인 시간이 보장되는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은 이런 기업을 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된 곳이라는 의미에서 ‘워라밸’이라는 신조어로 부른다. 하지만 정작 이들은 워라밸 기업이 어디인지는 모른다고 했다. 세계 3위의 긴 노동시간과 8%를 넘는 청년실업률 속에서 구직자들은 워라밸을 꿈꾸지만, 정작 워라밸의 의미와 해당 기업을 찾을 여유는 없는 셈이다. 서울신문이 취업정보포털 사람인과 함께 취업준비생 400명에게 설문조사(10월 1~11일)를 한 결과 65.5%(262명)는 ‘연봉은 높지 않아도 야근(주말 근무 포함)이 적은 회사’에 입사하기를 원했다. 야근이 잦지만 연봉이 높은 기업은 11.8%(47명), 야근이 아예 없고 연봉이 낮은 기업은 22.8%(91명)였다. ●구글 - 공기업 - 공무원 - 카카오 - 네이버순 워라밸 기업에 취업할 때 수용 가능한 초봉 하한선은 2000만~2500만원이 39.3%(157명)로 가장 많았고 2500만~3000만원(23.5%·94명), 3000만~3500만원(12%·48명) 순이었다. ‘워라밸’이 아닌, 다시 말해 야근이 잦은 일반 기업에 대해서도 수용 가능한 초봉의 하한선을 ‘2000만~2500만원’이라고 답한 응답자(29.5%·118명)가 가장 많았지만 워라밸 기업에 비해서는 비중이 9.8% 포인트 적었다. 반면 3000만~3500만원은 받아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19%·76명)이 7% 포인트 많았다. 워라밸 기업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8시간(167명·41.8%)으로, 일반 기업은 10시간(114명·28.5%)으로 예상했다. 국내의 워라밸 기업이 어디냐는 질문(중복 응답 허용·총 654개)에는 구글(6.4%·42명), 공기업(6%·39명), 공무원(4.3%·28명), 카카오(3.5%·23명), 네이버(3.4%·22명), 유한킴벌리(2.9%·19명) 순이었다. 그러나 ‘모르겠다’(15.1%·99명)거나 ‘없다’(12%·79명)는 응답이 더 많았다. 김인아 한양대 산업의학과 교수는 “외국은 퇴근 후 휴식을 취하는 것 이상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가족들과 삶을 영위하는 것을 ‘일과 생활의 균형’으로 보는데 우리는 단순히 취침이나 집안일 등을 하는 낮은 수준의 워라밸 개념을 가지고 있다”며 “기업의 근무시간이 너무 긴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커버스토리] 입사하면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워라밸’

    [단독][커버스토리] 입사하면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워라밸’

    서울신문과 취업정보포털 사람인이 취업 준비생 4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다수는 국내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기업’으로 공기업과 정부부처 그리고 구글·다음·네이버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떠올렸다. 그렇다면 정말 이들이 꼽은 기업(기관)의 직원들은 대기업 직원에 비해 일과 삶을 잘 조화시키며 살고 있을까. 근무경력 3~4년차인 공무원, IT업체 직원, 일반 대기업 직원의 하루 일과를 비교해 봤다. ■IT 야근요정 강도 높지만 휴식도 확실프로그래머 “매주 4~5일씩 자정 야근도 불사” “야근 없는 회사요? 제 별명이 야근요정입니다.” 4년째 유명 정보기술(IT) 업체에 다니는 박전산(28·가명)씨는 “출근 후 약 30분을 제외하면 온종일 허겁지겁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며 “한가할 때는 7시에 정시 퇴근을 하지만 바쁠 때는 매주 4~5일씩 오후 10시나 늦게는 자정까지 일한다”고 16일 말했다. 서울 중랑구에 사는 그의 출근 시간은 오전 10시다.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회사까지 1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9시에 집을 나선다. 그는 사람들이 대개 출퇴근 시간만 보고 IT업계를 여유로운 직장으로 착각한다고 했다. 매일 정해진 업무가 있는 일반 회사와 달리,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구현하는 등 프로그램 개발 업무는 퇴근 후에도 지속된다고 했다. 그는 기획회의나 보고서 작성으로 근무를 시작해 빈틈없이 빡빡하게 일을 한다고 전했다. 불필요하거나 늘어지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주어진 일을 기한 내에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워라밸 기업’을 일이 적거나 야근이 적은 회사라고 한다면, IT업계는 절대 워라밸 기업이 아닙니다. 다만 한가할 때는 확실히 쉴 수 있도록 회사가 배려하는 것은 있죠. 예를 들어 아이가 아프다면 특별한 대면보고 없이 사유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보내면 됩니다.” 컴퓨터 앞에서 오래 일하는 직업이라 운동은 필수다. “매주 한두 번씩 퇴근 시간이나 점심 시간을 이용해 회사 근처에서 필라테스를 하고 옵니다. 야근할 때도 한두 시간 운동을 하는데 회사에서 눈치를 주거나 핀잔을 하는 사람은 없죠.” 그는 과거처럼 조직에 헌신하는 기업 문화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일의 강도는 매우 높지만, 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가정생활의 양립을 독려하는 분위기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야근까지 없다면 좋겠지만, 그런 곳이 실제 있나요? 우리 사회에서 ‘일과 삶의 균형’은 일이 적은 게 아니라 ‘일할 땐 힘들게, 쉴 땐 확실히’가 아닌가 싶습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새벽별 보는 공무원 생활 칼퇴는 먼말7급공무원 3년차 “일주일 두번만 제시간 퇴근” “삐-, 삐-, 삐-.” 16일 오전 6시. 김공직(29·가명)씨는 시끄러운 알람소리에 겨우 몸을 일으켰다. 3년차 중앙부처 7급 공무원인 그는 ‘공무원은 9시 출근, 6시 퇴근’이라는 통념과 거리가 먼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공식적인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지만, 이 시간에 회의를 하는 경우도 많다. 회의나 업무 준비를 하려면 오전 8시에는 정부서울청사 사무실에 도착해야 한다. “대변인실이나 비서실 등은 부서 특성 때문에 새벽 5~6시에 출근하기도 합니다. 우리 부서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죠.” 회의와 업무 보고로 정신없는 오전을 보내면 어느덧 점심 시간이다. 정오부터 한 시간 동안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30분이라도 눈을 붙인다. 회의는 오후에도 이어진다. 회의 보고서 작성, 정책 관련 동향 파악, 다른 부처와 협업 조율, 민간업체의 상담 등이 끊이질 않는다. 짬짬이 민원전화를 받고 자잘한 업무까지 처리해야 한다. 김씨가 부서 막내이기 때문이다. “공무원은 칼퇴근한다고 생각하시죠? 꿈도 못 꿉니다. 대기업에 비하면 야근이나 주말 근무가 적을지 몰라도, 임용 전 생각했던 ‘일과 생활의 균형’은 없더라고요.” 그는 ‘가족 사랑의 날’인 수·금요일을 제외하고 제시간에 퇴근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국정감사 시즌이 되거나 정책 이슈가 불거지면 퇴근 시간은 가늠할 수 없다. “정책 현안에 대해 여러 기관에 협조 요청을 하고, 남아 있는 업무를 처리하면 금세 밤 9시가 됩니다. 야근수당은 시간당 8000원인데, 이걸 포기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요즘엔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누굴 위해 일했나 더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업무 때문에 친구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그의 카카오톡에는 ‘공무원이 무슨 야근이냐’, ‘공무원이 얼마나 바쁘다고 비싼 척하냐’는 메시지가 남아 있기 일쑤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 1인당 근로시간은 연 2200시간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전체 평균 근로시간은 연 2113시간으로 세계 3위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저녁 먹자는 상사의 권유 제일 싫어요대기업 4년차 “일주일 두번 운동만이 내 생활” “퇴근하면 잠자기 바빠요. 일·생활 균형 같은 거 잊은 지 오래예요.” 대기업 입사 4년차인 이대기(32·가명)씨의 평균 퇴근시간은 오후 10시다. 그나마 수·금요일이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되면서 일주일에 두 번은 오후 7시쯤 집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인사발령이 나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출퇴근하게 돼 그나마 기상 시간이 6시 30분이지, 서울 본사에서 근무할 때는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야 했습니다. 적어도 7시 30분에는 회사에 도착해야 하거든요.” 출근 시간은 오전 8시. 하지만 30분 먼저 출근해 업무 준비를 마쳐야 한다. 새벽부터 출근하는 몇몇 상관들의 눈치도 보인다. 씻는 둥 마는 둥 통근버스에 올라 사무실에 도착하면 전날 밤 클라이언트에게서 온 메일과 각종 업계 동향을 정리한다. 보고서를 작성하고 맡은 업무를 처리하면 어느새 정오. 인근 식당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운 뒤 안락한 소파가 있는 카페로 발걸음을 옮긴다. “오후 업무가 시작되기 전에 소파에 앉아 10분이라도 눈을 붙여야 버틸 수 있어요. 밥 먹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자려고 하는 편이죠.” 오후에도 서류, 전화, 메일에 파묻혀 지내다 보면 금세 사무실 밖이 어두워진다. “저녁 먹고 하지”라는 상관의 말이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이라고 했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라며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이게 사는 건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업계 특성상 월말이 되면 자정 넘어 퇴근하는 게 일상이죠. 매월 25일이 넘어가면 일찍 집에 가는 것은 포기합니다.” 고생한 대가로 돌아오는 건 새벽까지 이어지는 회식자리다. 이씨에게 일과 생활의 균형은 다른 나라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내 생활이라면 수·금요일에 운동하는 정도죠. 그나마 저희 회사는 퇴사율이 동종업계에 비해 낮은 편이에요. 그만 한 보상이 나오기 때문이죠. 어쨌든 미래를 생각하면 근무시간이 좀 길어도 높은 임금을 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씨가 받는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6700만원 정도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론] 어린 왕자의 눈물/김병섭 전 주엘살바도르 대사

    [시론] 어린 왕자의 눈물/김병섭 전 주엘살바도르 대사

    엘살바도르에는 23개의 화산이 국토 여기저기에 솟아 있다. 그중 활화산인 산타아나와 이살코, 휴화산인 세로베르데로 이어지는 서부의 장엄한 화산 연봉이 특히 아름다워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진다. 세 화산 주변에는 엘살바도르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품질의 커피 농장들과 사탕수수밭이 녹색 바다를 이루고 있다. 커피 농장 주인의 딸로 태어나 화가로 활동하다 생텍쥐페리와 결혼한 콘수엘로는 세 화산 건너편의 아르메니아라는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린 왕자’ 속에서 콘수엘로는 ‘장미’로 태어났고, 세 화산도 그대로 재현됐다. 이런 사연에 엘살바도르 사람들은 어린 왕자가 떠나온 작은 행성 ‘B612’가 바로 자기들 땅이라고 믿는다. 엘살바도르는 중남미 최고의 인구 밀도를 가진 작은 나라다. 그러나 스스로를 ‘라틴아메리카의 엄지’, ‘중미의 유대인’으로 부르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국민들의 근면성과 강한 생활력은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1월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됐다. 이로써 알래스카에서 푼타아레나스까지 미주대륙에 남북으로 걸쳐 있는 우리나라 FTA 체인망의 ‘끊어진 고리’가 멕시코만 남긴 채 거의 연결된 셈이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중미 6개국의 간사 역할을 맡아 협상의 시작과 타결을 위해 보여 준 적극적인 모습이 바로 이 나라의 이미지와 닿아 있다. 비록 중미가 큰 수출시장은 아니지만 중국의 본격 진출에 앞서 선점해야 할 미개척 시장이라는 점에서 우리 경제인들은 한·중미 FTA를 우리 경제 재도약의 동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와 엘살바도르 간에는 이색적인 공통점이 있다. 해외 동포가 많다는 점이다. 우리는 남북한 인구 7500만명에 해외 동포가 800만명이니 대략 11%이다. 하지만 엘살바도르는 인구 650만명 중 40%인 260만명이 해외에 나가 산다. 이처럼 높은 해외 거주 인구 비율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외향성 및 1980년부터 1992년까지 벌어진 내전이 빚은 결과다. 오늘날 이들의 85%가 미국에 거주하면서 달러 송금을 통해 모국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어려움을 피해 이주한 동포들이 모국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초기 상황과 유사하다. 오늘날 또 다른 전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이 땅을 떠나고 있다. 폭력과의 전쟁에 지치고 겁에 질린 사람들이다. 2015년 이 나라에서 총 6700여명이 폭력에 희생됐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104명으로서 비(非)전시 상황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비극이다. 이러한 치안환경 악화가 외국인 투자와 경제 활동의 위축,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 미래를 잃은 청소년들은 손쉽게 폭력조직을 강화하는 자양이 되고 있다. 폭력과 갈취, 빈곤 속에서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시도하는 미국행 대량 밀입국 사태는 미국과 그 통로가 되는 멕시코뿐 아니라 유출국인 중미북부 삼국(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의 공통 난제다. 특히 심각한 것은 밀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혀 미국 이민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엘살바도르 어린이들이 평균 1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교육, 보건, 농업 등 전통적인 분야의 협력 외에 범죄수사 기법 훈련, 범죄 차량 추적 폐쇄회로(CC)TV 설치 등 현지의 치안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동포 사회가 힘을 합쳐 범죄와의 전쟁에서 희생된 경찰관 유가족 지원기금 출연, 자녀 장학금 지급 등 흔히 지나치기 쉬운 곳을 돌보는 사업을 펼쳐 현지 사회의 칭송을 받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폭력 외에도 부패, 비효율 그리고 이데올로기 갈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하지만 1992년 내전을 종결하는 평화협정 체결 이후 반정부 세력들이 점진적으로 제도 정치권에 참여하기 시작해 마침내 평화적인 정권 교체까지 이뤄 냈다. 국정 운영에서도 비교적 성숙한 민주적 절차와 관행을 유지하면서 과거사 청산을 진행하는 과도기를 보내고 있다. 치안 문제만 개선된다면 이 나라에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요소들이다. 작은 별의 주인공이 돼야 할 어린 왕자들이 자신의 별을 떠나는 슬픈 행렬이 어서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 [新국토기행] 세 번 오르면 극락 프리패스…세 곳만 봐도 반할 ‘천년 보은’

    [新국토기행] 세 번 오르면 극락 프리패스…세 곳만 봐도 반할 ‘천년 보은’

    충북 남부에 자리잡은 보은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청정 고장이다. 속리산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신라 천년 고찰 법주사 등 역사의 혼이 살아 숨 쉬고 있어 ‘중부내륙관광의 꽃’으로도 불린다.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2시간대에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최근에는 군이 전국의 스포츠전지훈련팀 유치에 나선 전략이 적중해 선수들이 몰리면서 전지훈련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인구는 1965년 이후 50년간 감소를 거듭하다 귀농·귀촌인 유치 등에 힘입어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서 현재 3만 4192명이다. 올해는 조선 3대 임금 태종이 이곳 지명을 보은이라 지은 지 600주년이 되는 해다. >>볼거리 ●세조의 흔적 가득한 한국 팔경 속리산 보은군·괴산군과 경북 상주시에 걸쳐 있는 속리산은 1970년 3월 24일 주변 일대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한국 팔경(八景) 가운데 하나에 속하는 명산으로, 화강암의 기이한 봉우리들과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였다, 해마다 200만명 이상이 찾는다. 산중에는 천년 고찰 법주사가 있다. 최고봉인 천왕봉(1058m)을 중심으로 비로봉(1032m)·문장대(1054m)·관음봉(982m)·길상봉·문수봉 등 9개의 봉우리를 간직해 구봉산(九峰山)으로도 불린다. 다른 산들은 등산객들이 최고봉을 많이 오르지만 속리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산로는 법주사 쪽에서 올라가는 문장대 코스다. 문장대는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경계에 있어 양 지자체가 모두 관광명소로 홍보하고 있다. 속리산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 강현지씨는 “법주사를 구경할 수 있고, 문장대 바위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전망이 가장 좋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소요시간은 편도 3시간 정도”라고 설명했다. 문장대에 세 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도 문장대를 많이 찾게 한다. 속리산은 조선 7대 왕 세조와 인연이 깊다. 세조가 올라 시를 지었다고 해 이름이 문장대가 됐다. 산 아래에는 세조가 목욕해 ‘목욕소’로 불리는 곳도 있다. 최근에 군은 법주사 입구~목욕소 구간에 ‘세조길’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속리’라는 이름의 유래는 7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승려였던 진표율사가 이곳에 이르자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수도했다고 해 ‘속리’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국보 팔상전·미륵대불 품은 천년 고찰 법주사 법주사는 통일신라 진흥왕 14년(553) 인도에서 불경을 가져온 의신대사가 세운 절로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우람한 속리산의 화강암 연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물 맑고 수량 풍부한 계곡이 절 앞을 흐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 중이다. 사찰이 번성할 때 60여개의 전각과 70여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로 전해지나 전란으로 소실돼 지금은 30여개 동의 건물만 남았다. 사찰 내에는 볼거리가 많다. 국보 55호 팔상전과 미륵대불이 대표적이다. 팔상전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일한 목탑이다. 사찰 창건 당시에 의신대사가 초창했으며, 신라 혜공왕 12년에 진표율사가 중창했으나 정유재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사명대사와 벽암대사가 조선 인조 2년(1624)에 다시 복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5층 목탑으로 높이가 22.7m다. 높이 8m에 이르는 화강석 기단 위에 서 있는 높이 약 25m의 미륵대불은 소요된 청동이 약 160t에 이른다. 제작비 38억여원을 들여 1986년 10월에 착공, 1990년 4월에 완공됐다. 불신을 13등분하고 다시 등분한 것을 4조각으로 나눠 총 52조각을 용접으로 이어 붙여 올라가는 어려운 공법으로 만들었다. 법주사는 지난해 7억원을 들여 미륵대불의 표면을 뒤덮은 녹과 오염물질을 벗겨 내고 새로 금박을 덧씌우는 개금불사를 했다. 신라 성덕왕 19년(720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3.3m의 쌍사자석등(국보 5호)과 신라 33대 성덕왕 19년(720)에 돌로 만든 연못인 석연지(국보 64호)도 볼만하다. ●세조가 내린 벼슬… 600년 된 정이품송 법주사의 관문 역할을 하는 정이품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소나무가 아닐까. 나무가 벼슬을 받았다는 게 믿어지지 않지만 세조가 지금의 장관급인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당시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에 행차할 때 이 나무를 지나는데, 세조가 타고 가던 가마가 나뭇가지에 걸릴 것을 염려해서 한 신하가 “가마가 나뭇가지에 걸린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놀랍게도 나무가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렸다는 것이다. 초자연적 현상을 목격한 세조는 즉시 가마를 세워 나무에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정이품송은 한때 완벽한 삼각형을 자랑하며 멋스러움을 뽐냈으나 1980년대 초 솔잎혹파리 피해를 당한 데다 폭설과 강풍으로 서쪽 큰 가지가 부러져 지금은 위풍당당한 모습을 잃은 채 반쪽짜리가 됐다. 정이품송의 나이는 600살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4.5m, 둘레는 4.77m다. 속리산 남단 외곽에 있는 서원리에는 정이품송의 부인으로 불리는 정부인송이 있다. 남성적인 정이품송과 달리 모습이 여성적이라 그렇게 불린다. 문화재청과 산림청은 2002년부터 정이품송 후계목을 길러내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다. 정이품송의 수꽃가루를 정부인송의 암꽃에 인공 수분시킨 후 1년 뒤 씨앗을 받아 키우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상징 99칸 선병국 가옥 전남 고흥 일대에서 부를 쌓은 보성 선씨 집안의 참의공파 18세손인 선영홍이 당대 최고의 목수 등을 초청해 1919년부터 1921년까지 지었다. 99칸짜리 전통가옥으로 방 숫자만 50개가 넘는다. ‘칸’은 기둥과 기둥 사이를 의미한다. 해산물무역으로 부자가 된 그는 어느 날 ‘섬에 집을 지으라’는 꿈을 꾼 뒤 풍수가들에게 전국의 명당을 찾게 해 보은을 선택했다. 집은 사랑채, 안채, 사당의 3공간으로 나뉘어 각각 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치 성벽 안의 작은 마을 같다. 1만 800여㎡의 넓은 대지는 바깥 담이 두르고 있다. 1984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될 때 20세손인 선병국씨가 살고 있어 ‘선병국 가옥’으로 불린다. 안채에는 지금도 후손이 살며 된장과 간장 등의 장류를 판매한다. 소나무 숲을 흐르는 지하수로 장을 담근다. 대대로 이어진 씨간장의 역사는 무려 350년이다. 집 안팎에서 숨 쉬는 장독들은 모두 700여개에 이른다. 이 집의 간장 1ℓ가 전국 로하스식품전에 나가 500만원에 팔린 적도 있다. 선병국 가옥은 민박도 가능한데 지금은 공사 중이라 내년 4월부터 손님을 받을 예정이다. 선병국 가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도 불린다. 선을 행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가풍에 따라 한때 전국의 인재들을 모아 무료로 가르치고, 주위 사람들이 배고픔을 모를 정도로 선을 베푼 따뜻한 집이기 때문이다. 당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감사의 뜻을 담아 선병국 가옥 앞에 비석을 세웠다. >>먹거리 ●과일만큼 달고 굵은 ‘전국 최고’ 보은 대추 보은은 일조량이 많고 토양이 비옥하다. 낮과 밤의 기온차도 커 과일의 당도를 높이는 데 최적이다. 이 때문에 보은에서 생산되는 대추는 전국 최고의 대추로 인정받는다. 다른 지역 대추 당도는 27브릭스(Brix) 정도지만 보은 대추는 평균 30브릭스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달 열린 대한민국과일산업대전에서 보은대추는 2년 연속 대추 분야에서 최우수, 우수, 장려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마로면에서 10여년째 대추농사를 짓고 있는 박명대(61)씨는 0.5㏊의 면적에서 30브릭스 이상의 대추를 연간 6t을 생산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보은 대추는 오래전부터 명품으로 인정받았다. 허균이 지은 음식품평서인 ‘도문대작’(屠門大嚼)에는 ‘보은에서 생산되는 대추가 제일 좋고 크다. 또 뾰족하고 색깔은 붉고 맛은 달다’고 적혀 있다. 세종실록 지리지, 동국여지승람등에도 ‘보은 대추가 으뜸이며 왕에게 진상된 명품’이라고 기록돼 있다. 군은 10여년 전부터 ‘대추도 과일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알이 굵고 당도 높은 대추 생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추 육성 전담조직을 만들어 맞춤형 지원을 하고, 대추 농가를 대상으로 한 대추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장덕수 군 대추육성계장은 “대추 생산량은 전국 5위지만 맛과 품질은 전국에서 1등”이라며 “현재 1400여 농가에서 대추를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추는 무기질이 풍부한 스태미너 식품으로 비타민, 사포닌, 알칼로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돼 모세혈관 강화와 고혈압 치료 및 예방 효과가 뛰어난 장수식품이다. 또한 피로회복, 해독, 해열에도 좋다. 대추를 보고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속리산 토종 송아지 고급육 ‘조랑우랑’ 보은 ‘조랑우랑’ 한우는 150개 작목반이 축협의 특성화된 프로그램 관리를 받아 생산하는 한우다. 조랑우랑이라는 이름은 보은의 대표 특산물인 대추(棗)와 한우(牛)를 뜻한다. 속리산에서 태어난 토종 송아지만을 사육하는 조랑우랑은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의사 처방이 있을 때만 항생제를 사용한다. 또한 체내에 항생제 성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하를 앞두고는 항생제 사용을 엄격히 금지한다. 황토에서 나오는 일라이트 성분을 사료에 첨가해 먹인다. 내년부터는 대추에서 추출된 성분이 첨가된 사료가 개발돼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축협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육질의 상태를 진단한 뒤 출하 시기를 결정한다. 보은영동옥천축협 지현구 상무는 “조랑우랑 한우는 송아지 분만, 사육, 출하까지 최고의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며 고기를 씹을 때 육즙이 많이 나온다”고 자랑했다. 보은에 2곳, 서울 영동시장 내 1곳 등 3곳의 조랑우랑 전문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충북고급육 경진대회 대상과 장려상 등을 받았다. ●황토의 풍부한 미네랄 간직한 보은사과 황토의 고장인 보은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황토가 지닌 풍부한 미네랄로 인해 맛과 향이 좋다. 고지대에 자리잡은 보은지역의 큰 일교차로 당도도 일품이다. 군은 질 좋은 사과 생산을 위해 예찰요원들이 농가를 둘러보고 병해충 발견 시 방제 적기를 문자로 알려주는 병해충 예찰사업과 과수저장 생리장애 예측시스템을 마련했다, 또한 자동선별, 세척, 오존소독, 냉동건조 등 황토사과 자동세척 시스템을 통해 농약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현재 580여 농가가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군은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대추축제 기간에 사과축제도 함께 열고 있다. 올해 축제 기간에는 도시민들의 수확체험 행사를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프로야구] LG ‘95억 대형車’ 뽑았다

    [프로야구] LG ‘95억 대형車’ 뽑았다

    “삼성, 마지막까지 좋은 제안해줘… 美 진출 등 고민 끝 어려운 결정” 삼성, 최형우 이어 FA 잇단 실패… 투자 의지 부족 탓 전력 누수 심해 좌완 ‘빅3’로 꼽히는 차우찬(29)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프로야구 LG는 14일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차우찬과 4년간 계약금 55억원, 연봉 10억원 등 총액 9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차우찬의 계약 금액은 최형우(KIA, 4년 100억원), 박석민(NC, 4년 96억원)에 이어 역대 FA 3위에 해당하는 특급 대우다. FA 투수로서는 종전 윤석민(KIA, 4년 90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다. 삼성에서 뛴 차우찬은 이번 FA 시장에서 김광현(SK), 양현종(KIA)과 함께 투수 ‘빅3’로 꼽혔다. 2006년 삼성에 입단해 11시즌 동안 70승48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4.44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 올해는 24경기에 등판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김광현이 SK에 남았고 양현종도 KIA에 잔류할 가능성이 짙지만 차우찬은 국내외 구단의 뜨거운 시선 탓에 행선지가 불분명했다. 그러나 그는 해외 진출의 꿈을 접고 정든 대구를 떠나 서울에서 새 출발을 택했다. 차우찬은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삼성이 마지막까지 좋은 제안을 했고 메이저리그 구단도 영입 제의를 했다. 감사하면서도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LG가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여러 조건을 고려해 LG와 계약했다”고 덧붙였다. LG는 우규민을 내줬지만 허프·소사를 잇는 외인 ‘원투펀치’와 우완 류제국에 좌완 차우찬이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하면서 막강 1~4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반면 삼성은 주포 최형우에 이어 좌완 에이스 차우찬까지 내줘 ‘차·포’를 모두 잃었다. 내년 시즌 심각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최형우와 차우찬의 잔류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우찬에 대해서는 ‘투수 최고 대우’와 ‘선수가 원할 경우 2년 뒤 국외 진출 허용’을 제안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까지 했다. ‘최선을 다했다’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하려는 의도였으나 결국 투자 의지 부족을 드러내며 둘의 잔류에 실패했다. 삼성의 투자 의지 부족은 지난해 분명히 드러났다. ‘뭉칫돈’을 풀어서라도 잡아야 할 ‘공수의 핵’ 박석민(4년 96억원)을 NC에 맥없이 내줘서다. 당시 이 같은 분위기는 최형우, 차우찬 등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을 터다. 이는 삼성 야구단이 ‘합리적인 투자’를 앞세운 제일기획에 인수된 것과 무관치 않다. 올해 9위까지 추락한 ‘명가’ 삼성이 내년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보험금 깎아야 인센티브? ‘나쁜 관행’ 손본다는데…

    고객에게 줄 보험금을 잘 깎는 직원일수록 고과를 잘 받는 보험업계의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직원의 성과평가기준(KPI)에서 보험금 항목을 삭제하도록 최근 보험사에 주문했다. 14일 금융 당국과 보험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말 각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보상담당 책임자를 모아 “새해부터는 각사 내부 KPI에서 보험금과 관련한 대목은 모두 빼라”고 요청했다. 표면적으로는 요청이지만 사실상 ‘지시’라는 게 보험 업계의 반응이다. 그동안 금감원은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애초 약속한 보험금을 부당하게 깎은 보험사에 과징금이나 기관제재 등을 내리는 방법을 취해 왔다. 또 보험사 스스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미뤘을 경우 그 이유와 건수를 공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단속이나 자율공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판단이다. 보험금을 적게 지급한 직원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는 KPI가 존재하는 한 업계의 풍토가 바뀔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보험사들은 보상업무 직원 평가 시 피해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 등을 점수로 환산해 평가에 반영해 왔다. 몇몇 보험사는 최근 몇 년간 보험금 관련 평가 비중을 더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금을 깎거나 아예 안 주면 (KPI) 가중치가 올라가다 보니 보험사 직원은 어떻게든 보험금을 안 주려 할 수밖에 없다”면서 “보험금액이 아니라 공정한 평가를 했는지 등을 따지는 방향으로 KPI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런 나쁜 관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을 너무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볼멘소리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매출이 평가 기준인 영업 조직과 달리 보상업무 등은 특성상 피해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을 점수로 환산할 수밖에 없다”면서 “보험금에 따른 성과보수가 없다면 어떤 보상 직원이 굳이 밤낮으로 싸워 가면서 가짜 환자를 가려내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런 불만은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업계에서 더 많이 나온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KPI의 보험금 관련 비중을 일부 낮추는 것은 검토해 볼만 하지만 당장 없애는 것은 무리”라면서 “주지 말아야 할 보험금을 계속 지급하게 되면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그 피해가 보험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은행권에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요하는 금융 당국이 보험사에는 성과평가의 기본 잣대조차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이중 행태라는 비판도 나온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노동개혁·가계빚 해결 위해 여·야·정 ‘경제협의체’ 시급”

    국정 혼란 상황에서 자칫 주요 정책 현안들이 공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가 추진해 온 노동개혁이나 성과연봉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노동계와 야당 등의 반대로 이전부터 난관에 부딪혔던 정책들이다. 특히 공공·금융 부문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는 노조가 법적 대응하는 등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1300조원을 돌파한 가계빚도 우리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이다. 내년은 금리 인상 시기와 맞물리면서 이자 부담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가계가 추가로 내야 할 이자액만 연 2조원이 넘는다. 전문가들은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일수록 정책 공백 상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문한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13일 노동개혁을 비롯한 모든 일자리 문제를 논의하는 ‘여·야·정 경제협의체’를 시급히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동문제를 사회문제로 보고 논쟁만 할 것이 아니라 경제문제로 접근해 청년 일자리, 구조조정, 저출산 고령화, 가계부채 문제를 한꺼번에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 교수는 “대선이 끝난 뒤에 우리 노동시장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논의하면 늦기 때문에 국회에 논의 테이블인 경제협의체부터 구성해야 한다”며 “노동개혁이나 임금체계 개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 당의 책임 있는 메뉴가 무엇인지 확실히 하고 액션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가 조급증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임금체계 개편은 노·사·정이 합의한 사안으로, 정년 60세 시행에 따라 임금이 연공급(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올라가는 방식)에 의해 가파르게 올라가니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취지였다”며 “연공급을 완화하는 방식은 직무급(직무에 따라 임금을 결정하는 방식)도 있고 여러 방법이 있는데 갑자기 정부가 성과연봉제를 꺼내면서 충돌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노 소장은 “성과연봉제를 획일적으로 도입하기보다는 각 기업의 특성에 맞게 직무급을 적용하거나 5% 정도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뒤 2~3년 동안 효과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가계빚의 질적 개선뿐 아니라 총량을 줄이는 방안도 서둘러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감독 당국이 이제는 물밑에서 은행권과 2금융권을 대상으로 가계빚 총량 관리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불이익도 준다는 시그널을 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소득층의 원리금 부담 상환을 줄여 주거나 이자 부담을 낮추는 대책도 고민해야 한다”며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에 더 많은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강화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하프타임] 두산, 보우덴 13억 재계약

    프로야구 두산은 12일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과 연봉 110만 달러(약 12억 9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두산과 연봉 65만 달러에 계약한 보우덴은 연봉 대폭 인상의 기쁨을 누리며 내년 시즌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 시중은행 8곳 성과연봉제 ‘전격 도입’

    허 찔린 노조 반발… 소송 불가피 사측 “세부사항 노사합의 할 것” ‘최순실 게이트’로 동력을 잃은 듯했던 은행권 성과연봉제가 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하기로 해서다. 하지만 노조 반발이 심해 실제 도입까지는 갈 길이 멀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은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KEB하나·KB국민·신한·우리·농협·SC·씨티은행 등 총 7개 시중은행이 전격적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의했다. 수협은행은 은행장이 이사회에 이날 보고했다. 금융 공기업이나 국책은행이 아닌 시중은행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한 것은 처음이다. 단 8곳의 은행이 도입만 결정했을 뿐 구체적인 시기와 내용 등은 노조와 논의를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 측은 “협상은 절대 없다”며 강경하다. 갑작스러운 도입 결정을 두고 해석도 분분하다. 앞서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에서 성과연봉제 무효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노조 측은 “오늘(12일) 이사회 의결을 무조건 강행하라는 금융위원회의 지시가 지난 9일 시중은행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 측은 “탄핵 정국을 틈타 날치기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성과연봉제는 저성과자를 솎아내려는 노동 개악인 만큼 정부는 시중은행 압박을 당장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사측은 정부 ‘강권’과는 별개로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은행들의 필연적 단체행동이라고 주장한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한 곳이 먼저 나서기 부담스러워 동시다발적으로 이사회 날짜를 잡은 것 같다”며 “(성과연봉제의) 세부 내용은 노사 합의로 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금융노조가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한 방 먹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탄핵 정국이 펼쳐지면서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등이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상대적으로 방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위 측은 “성과연봉제는 금융 개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개별 은행 이사회 개최를 지시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대부분의 금융 공기업들은 노조와 합의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했다가 소송 등의 진통을 겪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소송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씨줄날줄] 고소득과 행복경제학/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고소득과 행복경제학/박건승 논설위원

    행복은 소득 순이라면서도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느냐’고 물으면 머뭇거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역설적이지 않을 수 없다. 소득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관한 가설로 ‘이스털린 역설’이란 게 있다. 1974년 미국 남가주대 리처드 이스털린 교수가 30개국의 1인당 국민총생산(GNP)과 그 나라 국민의 행복도를 비교했더니 관련성이 없더라는 것이다. 1960년 서독의 1인당 GNP는 나이지리아의 20배였는데 행복도는 낮았다. 물질적 풍요만으로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 요체다. 이로부터 34년 뒤인 200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벳시 스티븐슨 교수는 행복도와 GNP를 단순 비교하는 것이 오류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같은 1달러를 더 벌더라도 대기업 임원과 최저임금 근로자에게 그 의미는 다르기 때문에 소득과 행복감이 무관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얘기다. 2010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프린스턴대 앵거스 디턴 교수는 소득과 직장인 행복이 연봉 7만 5000달러(약 8800만원)에서 교차하며, 여기에서 행복도가 멈춘다는 학설을 내놓았다. 2008년부터 이태 동안 미국인 45만명을 설문한 통계 결과였다. 연봉이 5000만원에서 6000만원, 7000만원으로 올라가면 소득과 비례해 행복감이 높아지지만 8800만원에 이른 뒤로는 연봉이 더 뛰더라도 비례해서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봉 10만 달러이던 사람이 15만 달러를 벌게 됐는데, 7만 5000달러 한계치를 넘었다고 해서 전혀 더 행복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다. 소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한 뒤로는 행복도가 소득 이외의 다른 요인에 영향받을 소지가 매우 크다는 뜻이다. 공교롭게도 우리나라 개정 소득세법을 보면 연소득 8800만원 초과자의 소득세율은 35%, 그 이하 소득자는 15%다. 연봉 8800만원을 전후해 소득세율이 무려 20% 포인트나 차이 난다는 사실은 ‘8800만원 꼭짓점설’과 상통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연봉 8800만원은 억대에 근접한 것으로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정작 당사자는 ‘빛 좋은 개살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한국 직장인의 행복지수가 우리 경제규모 순위인 세계 11위에 크게 못 미친다는 글로벌 리서치기업 ‘유니버섬’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 57개국 직장인 20만명의 행복도를 알아봤더니 한국은 최하위권인 49위에 머물렀다. 업무와 일상적인 생활 간에 조화를 잘 이루지 못한 탓이라고 한다. 이 또한 경제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돈보다 다른 요인이 행복도를 더 좌우함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소득이 높다고 해서 마냥 더 행복해지지 않다는 것은 가난한 사람이 1달러를 더 버는 일이 부자가 1달러를 더 버는 일보다 행복증대 효과가 크다는 방증이기도 할 것이다. 이는 중산·서민층이 고소득층보다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도록 하는 소득정책에 방점을 찍어야 하는 이유 아니겠는가. 말로만 ‘국민행복시대’를 외칠 일이 아니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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