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봉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문진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OST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625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0-0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33
  • 17일 오전 10시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회견, 벤투 가닥 잡힌 듯

    17일 오전 10시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회견, 벤투 가닥 잡힌 듯

    포르투갈 대표팀의 뼈대를 만든 파울루 벤투(49)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8일 유럽 출장을 떠났던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이 16일 귀국한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축구협회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차기 감독 선임 발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지만 누가 차기 감독에 선임됐는지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 벤투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키케 플로레스(53·스페인)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슬라벤 빌리치(50·크로아티아) 전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이 유력 후보군으로 좁혀진 가운데 벤투의 낙점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복수 소식통의 전언이다. 벤투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르투갈 대표팀의 A매치 35경기에 출전했다.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등과 함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0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해 박지성이 골맛을 본 한국전에도 출전한 인연이 있다.감독으로 변신해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팀을 지도한 다음 2005년부터 2009년까지 1군을 이끌어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10년부터 4년 동안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어 유로 2012 4강까지 올려놓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포르투갈 감독 시절 호날두와 함께 포르투갈 대표팀의 뼈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투는 선수 장악력이 뛰어나며 브라질 크루제이루,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등 세계 각국 클럽을 이끌었고 올해 중국 충칭 리판도 이끌어 아시아 축구도 익혔다. 추정 연봉도 200만 유로(약 25억원)로 높지 않다. 차기 감독 선임 조건으로 제시된 월드컵 예선 통과 또는 대륙컵 우승을 지도한 감독, 세계적인 리그에서의 우승 경험에도 부합한다. 새 사령탑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4년 동안 대표팀을 지휘하게 되는데 당장 다음달 코스타리카, 칠레 평가전부터 대표팀을 이끌고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샐러리맨’ 권오현 52억… 총수는 한진家 조양호 58억 ‘보수킹’

    재판 중 이재용 부회장 ‘무보수 경영’ 허창수 회장 53억·정몽구 회장 50억 스톡옵션 포함 땐 박신정 부사장 231억 올해 상반기 재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전문경영인은 약 52억원을 수령한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가를 포함하면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이 4개 계열사에서 58억원을 챙겨 ‘보수킹’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14일 각 사 반기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음에도 올해 상반기 보수 총액으로 51억 71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39억 8000만원)와 비교하면 63.0% 감소한 것이다. 이어 윤부근 부회장이 26억 6100만원, 신종균 부회장이 26억 3800만원, 이상훈 이사회 의장이 22억 2800만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경영자들은 보통 성과인센티브(OPI)가 합산되는 하반기에 더 높게 책정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감안해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를 포함한 오너가 중에서는 조 회장이 대한항공 등 4개 계열사에서 58억 272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조 회장은 지난해 1년 동안 연봉으로 66억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상반기 만에 85% 이상을 받은 셈이다. ‘물벼락 갑질 사건’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올 상반기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 총 17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 중 13억원이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됐다. 지난 5월 숙환으로 별세한 구본무 전 ㈜LG 회장은 급여 13억 6800만원, 상여 40억 6000만원을 합해 54억 2800만원을 받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는 GS와 GS건설 등에서 52억 7400만원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28억 36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21억 2700만원 등 모두 49억 6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의선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현대차로부터 8억 3900만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20억원씩 모두 40억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한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까지 포함하면 박신정 더블유게임즈 부사장이 230억 9000만원으로 지배주주(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 출신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투 차장, 사장보다 많은 ‘보수 22억’

    한투 차장, 사장보다 많은 ‘보수 22억’

    급여 1억대… ‘펀드 대박’ 상여금 21억 CEO 중 ‘최고’ 유상호 대표 20억 제쳐 유안타증권도 차장급 2명 이름 올려 한화투자 5억 이상 4명·키움 1명 불과 김정태 13억… 금융지주 회장 중 최고사장보다 보수를 더 받은 ‘증권맨’들이 속출했다. 금융당국이 고액 보수 임직원을 공개하도록 하자 수억원의 성과급을 바탕으로 ‘보수 상위 5인’에 이름을 올린 직원들이 줄을 이었다. 고액 연봉을 받기로 소문난 증권사 사장들은 순위가 뒤로 밀렸다. 한 증권사에서는 차장급 직원이 회사 오너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았다. 금융회사들은 14일 반기 보고서에서 높은 보수를 받는 임직원 명단을 공개했다. 기존엔 회사 경영진만 공시했지만 이번부터는 일반 임원과 직원까지 연봉을 공개해야 한다. 공시 대상은 개인별 보수가 5억원 이상인 임직원 중 상위 5명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공학부 팀장을 맡고 있는 김연추 차장은 올 상반기에만 22억 2998만원을 받았다. 유상호 사장(20억 2755만원)을 제쳤다. 심지어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13억 1135만원)보다 9억원 이상 더 받았다. 비결은 두둑한 상여금이었다. 김 차장은 급여로 1억 1100만원을 받았지만 상여로 21억 1900만원을 더 받았다. 올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던 ‘양매도 상장지수펀드(ETN)’의 기획과 운용을 담당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 중 연봉을 많이 받기로 소문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사내 보수 순위가 4위에 그쳤다. 사내 1위는 김성락 전무(22억 5933만원)였다. 유안타증권에서도 두 명의 차장급 직원이 공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훈 차장과 전기범 차장은 채권, 기업어음(CP) 등 중개 영업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받아 각각 6억 9300만원, 6억 8200만원을 받았다. 한화투자증권의 유재석 부장도 8억 3800만원을 받았다.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사장(7억 9000만원)은 사내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전병조 KB증권 사장(7억 7700만원)은 5위 안에 들지도 못했다. 일부 증권사는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직원이 적어 체면을 구겼다. 삼성증권에서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사람은 윤용암 전 사장(35억 7100만원)을 포함해 두 명뿐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은 4명, 키움증권은 김익래 회장(6억 1895만원) 한 명뿐이었다. 한편 금융지주 회장 중 상반기 ‘연봉킹’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차지했다. 장기성과급의 영향으로 13억 5100만원을 받았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7억 4800만원을 받았고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은행장 중에서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이 8억 75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고 위성호 신한은행장(7억 4500만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7억 2500만원), 손태승 우리은행장(5억 1900만원) 순이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3급보다 월 265만원 더 받는 4급… 서로 불편하네요

    [단독] 3급보다 월 265만원 더 받는 4급… 서로 불편하네요

    공공기관이 직급 간의 임금 역전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정년 연장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능력이나 실적과 무관한 호봉제는 지속이 불가능하다. 성과연봉제 등을 도입해 관리직의 임금을 성과에 연동시키면 능력 있는 직원은 월급 등의 불이익을 고려해 승진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과거 정부에서 획일적으로 공공기관의 임금 체계 개편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각 기관에 자율성을 줘 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임금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노사합의를 통한 공공기관 임금체계 개편을 다룬 연구용역 결과를 오는 27일 열리는 토론회에서 공개할 방침이다.A공공기관은 관리직(3급)보다 실무직(4급)이 월급을 더 많이 받는 문제 때문에 직원들끼리 미묘한 갈등을 겪고 있다. 4급 중 근속연수 30년인 직원은 월 973만원을 받는데 관리직인 3급 중에선 가장 많이 받는 직원이 708만원이다. 임금이 4급까진 호봉제이고 업무특성상 교대근무수당이 많아 직급별 임금 역전이 발생한다. 그 결과 승진을 원하지 않는 4급들도 많다. 3급부터는 연봉제다. 서울신문이 14일 단독입수한 공공기관 임금체계 관련 자료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128곳 가운데 직급별 임금 역전이 발생하는 기관은 40곳이다. 128곳 공기업·준정부기관 가운데 63곳은 연봉제, 41곳은 호봉제, 19곳은 성과연봉제를 채택하고 있다. 5곳은 하위 직급은 호봉제, 상위 직급은 연봉제 방식이다. 성과연봉제를 채택한 B공공기관은 임금 역전 문제로 관리직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강해서 간부 구하는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2010년부터 성과연봉제를 유지하는 이 기관에선 보직자는 보직자끼리, 비보직자는 비보직자끼리 분리해서 성과평가를 한다. 이에 따라 S등급을 받은 비보직자가 C나 D등급을 받은 보직자보다 연봉이 더 많은 현상이 생긴다. 한 관계자는 “능력 있는 사람이 관리직이 되고, 또 그래야 한다. 하지만 일은 더 하는데 연봉에서 불이익이 발생한다면 누가 보직을 맡으려 하겠느냐”고 한숨을 쉬었다. 연봉제인 C공공기관도 3급과 4급 사이에 임금 역전이 발생한다. 연봉제이지만 승진을 못 해도 매년 기본급은 일정 수준 올리기 때문이다. 이곳 역시 4급에 근속연수가 30년 가까운 직원들이 몰려 있다. 이들 가운데 10~20%는 3급보다 월급을 더 받는다. 이 기관 관계자는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이고 숫자가 많지 않다 보니 어느 정도는 용인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조직 운영 측면에서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현재 공공기관 임금체계가 세대 간 형평성과 직무에 따른 형평성 양쪽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호봉제는 근속 연수에 비례해 임금이 늘어나다 보니 직급 간 임금 역전,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신규 고용 여력 약화 등을 초래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대안으로 연봉제를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기본 연봉 설정 기준이 불합리해 상하위 직급 간 임금 역전을 초래하는 문제는 여전했다. 게다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의 딜러와 마케팅직처럼 직무가 다른데도 같은 임금 체계를 적용하는 난맥상도 나타났다. 호봉제는 생애주기에 따른 생계비 수요를 고려해 설계된 임금체계다. 공공기관에 취업한 뒤 일정 시점까지는 업무 능력이나 실적보다도 더 낮은 임금을 받다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 업무실적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 사실 이는 고도성장기에 체택한 암묵적인 생애계약이라는 성격을 갖는다. 저성장과 저출산 고령화는 상황을 완전히 바꿔 버렸다. 급격한 고령화는 정년 연장을 강제할 수밖에 없다. 이미 2015년 공무원연금 개정을 통해 연금 지급이 단계적으로 연장돼 2033년까지 65세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정년 연장 논의가 나오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다. 호봉제는 손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과거 정부는 성과연봉제와 임금피크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임금피크제는 기본적으로 정년 보장과 임금 삭감을 맞교환하는 방식이라 호봉제와 정년 보장을 채택한 공공기관에 적합한 방식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생애주기 전체로 봤을 때 사실상의 임금 삭감에 해당해 거센 반발을 초래했다. 성과연봉제 역시 공공서비스 향상과 예산 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비판적인 평가가 적지 않다. 오히려 금전적 보상을 중시하다 보니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를 등한시하는 경향을 부추기고, 과도한 개인 간 실적 경쟁으로 조직 내 협업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나아가공정한 성과 측정 자체가 힘들다는 근본 문제에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에서는 의료진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이 오히려 과잉 진료와 고가 진료를 유발한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금 방식에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시도했던 것과 같은 강압적인 방식은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공감대 역시 형성돼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6월 임금체계를 자율적인 결정에 맡겼다. 이에 따라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던 119곳 공공기관 가운데 19곳을 뺀 100곳이 박근혜 정부 지침 이전으로 환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임금 체계엔 정답 없어… 기관 맞춤형 방식 고민해야”

    “임금 체계엔 정답 없어… 기관 맞춤형 방식 고민해야”

    라영재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은 14일 공공기관 급여 체계에 대해 “모범답안이 있다는 발상 자체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라 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공기관 급여 체계는 기관의 역사와 업무 형태, 조직 문화 등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통적인 급여 체계인 호봉제든 전 정부에서 도입을 추진했던 성과연봉제든 공공기관에 따라 ‘어울리지 않는 옷’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공공기관에 자율성 주고 성과 내게 해야 라 소장은 “임금 체계를 강제하는 방식은 부작용이 너무 크다. 호봉제는 나쁘고 연봉제는 좋고, 직무급은 선진적이라는 식으로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공공기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임금 체계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공공기관에 자율성을 줘야 한다”면서 “성과를 내도록 하고 지속 가능한 임금 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공기관 임금 체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수준’보다는 ‘신뢰’의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라 소장은 “많은 국민들이 공공기관이 민간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국민들한테 신뢰를 못 받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공공기관이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신뢰를 받는다면 억대 연봉을 받더라도 문제 될 게 없지만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연봉 1000만원도 많다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간에선 박탈감… 국민 신뢰부터 받아야 이어 “공공기관은 정년이 보장되는 데다 근속연수가 올라갈수록 임금이 올라가는 호봉제 방식이 강한 만큼 40대부터 정리해고를 걱정해야 하는 민간기업 종사자들에겐 상대적 박탈감도 클 수밖에 없다”면서 “공공기관으로선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국민들에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공기관끼리도 임금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평균 연봉이 2000~30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라 소장은 “기관 역사가 짧을수록 임금 수준이 낮은 경향이 있다”면서 “공공기관은 지금도 호봉제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실 호봉제는 관료제의 역사가 오랜 나라에서 발달한 제도다. 산업화 초기엔 직무급 급여 체계를 적용하기 힘드니까 호봉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도 있었다”면서 “지금은 임금 수준도 높고 기관별 인력 고령화가 겹치면서 인건비 부담이 현실적인 고민이 됐다.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관행을 끝내야 할 때다/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열린세상] 관행을 끝내야 할 때다/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이 법은 사업자의 시장 지배적 지위의 남용과 과도한 경제력의 집중을 방지하고, 부당한 공동행위 및 불공정거래 행위를 규제하여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창의적인 기업 활동을 조장하고 소비자를 보호함과 아울러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조 내용이다. 이 법은 제35조 제1항에 ‘이 법에 의한 사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국무총리 소속하에 공정거래위원회를 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공정위를 둔 목적이 바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조다.그런데 그간 공정위의 행태는 설치 목적과 전혀 맞지 않았다. 먼저 공정위라는 공적인 조직을 통해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 구성원들이 과도한 힘의 집중을 이용해 부당하게 취업 알선이라는 공동불법행위를 저질렀다. 불공정한 취업 거래를 통해 공정하고 자유로운 취업 경쟁을 방해했다. 그 결과 창의적인 기업 활동이 저해돼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었다.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제1조와 정확히 반대되는 행태다. 결과는 참담했다. 전직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줄줄이 구속됐다. 또 다른 간부들에 대한 소환도 예상된다고 한다. 피의 사실도 ‘공정’(公正)이라는 간판과는 한참 거리가 멀어 보인다. 4급 이상 퇴직 간부들의 재취업을 반강제적으로 대기업에 떠맡겼다. 고시 출신은 2억 5000만원, 비고시 출신은 1억 5000만원이라는 연봉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기본 2년의 취업 기간에 1년 더 연장할지 여부를 자체적으로 정했다는 대목에서는 말문이 막힌다. 이 정도면 취업 알선이 아닌 취업 강요임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필자가 지적하려는 것은 이런 문제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공조직인 운영지원과를 동원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쉬쉬하면서 취업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직 전체가 동원돼 당연하다는 듯 이뤄진 일이라는 뜻이다. 이런 일은 통상 관행(慣行)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된다. 다 아는 것처럼 오래전부터 해오던 일을 그대로 한 것이라는 뜻이다. 오래전부터 해오던 일이다 보니 무엇이 잘못인지에 대한 인식조차 없다. 도덕관념이 마비된 것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관행은 공정위에만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 조직이건 어떤 일에 대해 으레 그렇게 하는 방식이 있다. 누구나 용인할 뿐만 아니라 아무도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다. 그게 일하기도 쉽고, 조직이나 개인에게도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관행들은 적게는 수년, 많게는 수십년 동안 해오던 방식이다. 그렇다 보니 문제의식이 점점 사라져 결국에는 한 줌의 거리낌조차 남아 있지 않게 된다. 누군가 잘못됐다고 느끼더라도 일부러 외면해 버리게 된다. 실제로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수사기관에 소환되는 많은 사람들이 관행이라는 변명을 들이댄다. 예전부터 해오던 방식대로 했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 하지만 관행은 내부의 부정과 비리를 은폐하는 이름이나 다름없다. 관행이 밖으로 드러나는 순간 문제가 드러난다. 그것은 사실 당연한 것이다. 외부인의 눈으로 보면 누가 보아도 이상하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했다. 일반인의 도덕관념도 변했다. 예전 같으면 그러려니 했던 것이 더이상 그렇지 않게 됐다. 구조적인 부정과 비리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되는 세상이 아닌 것이다. 관행을 바꾸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렵다. 많은 경우 무엇이 잘못인지 인식조차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나 조직의 존재 의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바꾸지 않으면 개인도, 조직도 살아남기 어렵다.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그것만이 조직이 사는 길이고, 개인도 사는 길이다. 바꾸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어느 조직이건 법률이나 정관에 조직의 존재 목적이나 작동 방향이 규정돼 있다. 그것은 외부를 향해서만 작동하는 규범이 아니다. 외부를 향하기 전에 조직 내부에서 자주 되새겨야 하는 규범이다. 그것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관행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가장 쉬운 길이다. 이제 관행을 끝내야 할 때다.
  • 강남, 어르신 ‘인생 2막’ 지원 특화사업

    서울 강남구가 60세 이상 주민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합창단, 공연봉사단 등 노인특화사업 14개를 펼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역 내 노인 500여명이 참여한다. 구에서 예산을 지원한다. 올해엔 저장강박증 독거노인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가(家) 클린(Clean)’, 남성 시니어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는 ‘강남논현남성합창단’, 치매 예방 건강 도우미를 양성하는 ‘맑은 바람’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장강박증이란 버려도 될 것인지에 대한 가치평가를 내리지 못해 일단 모으기만 하는 유형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을 느낀다. 습관이나 절약 또는 취미로 수집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심한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하는 행동장애로 나뉜다. 이 밖에 동화구연·전통놀이 전문강사로 구성된 ‘시니어 선생님’, 한국무용, 마술 등을 선보이는 ‘공연봉사단’, 초·중·고등학교에서 노인에 대해 알리는 ‘노인 인식개선 지도사’, 사진과 동영상 촬영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법을 교육하는 ‘SNS 미담기자단’ 등도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팩트 체크] 브렉시트 탓 EPL 4명 중 한 명은 리그를 떠난다?

    [팩트 체크] 브렉시트 탓 EPL 4명 중 한 명은 리그를 떠난다?

    영국 축구 팬들 사이에도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유럽연합(EU) 출신 선수들도 비(非)EU 선수와 같은 대우를 받게 돼 전체 선수 4명 가운데 한 명은 워크퍼밋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란 믿음이 널리 퍼져 있는 것 같다. 그래서 BBC가 팩트 체크를 해봤다. 결론부터 소개하면 이렇다. 워크퍼밋을 자동적으로 얻긴 힘들어지겠지만 그렇다고 축구협회(FA)의 예외 인정 패널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풋볼 매니저란 비디오게임을 만드는 회사인 스포츠 인터랙티브의 마일스 제이콥슨은 9일(이하 현지시간) BBC 라디오4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렉시트가 EPL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제이콥슨도 EU 출신 선수들을 위한 규정이 비EU 선수들과 같아진다면 전체의 25%인 152명이 “분명히 워크퍼밋을 자동으로 얻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비EU 선수들을 위한 규정은 간단치가 않다. 워크퍼밋을 원하는 선수는 FA로부터 Governing Body Endorsement(GBE)을 받아야 한다. 이것은 지난 2년 동안 국가대표팀 경기에 자신이 얼마나 뛰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충족시켜야 할 비율이 달라진다. FIFA 랭킹 1~10위까지는 30%, 11~20위는 45%, 21~30위는 60%, 31~50위는 75% 이상이다.그러나 이를 충족하지 못해도 다른 길이 없는 건 아니다. 해당 클럽이 예외 인정 패널에 워크퍼밋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조금 부족해도 GBE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높은 이적료, 높은 연봉을 지급하거나 과거 유럽축구연맹(UEFA)이나 톱 리그에서 뛰었던 전력이 있으면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그런 요소들을 포인트로 채점해 누적 관리하기 때문에 특정 선수가 워크퍼밋을 얻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일괄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 제이콥슨은 알렉산드레 라카체트(아스널)을 예로 들었다. 프랑스 대표로 지난 2년간 단 세 경기에 나서 자동 GBE를 충족하지 못하지만 아스널이 지난해 리옹에게 지급한 4650만 파운드의 이적료와 연봉 1000만 파운드 이상을 받는 것으로 보도돼 패널을 통과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나중에 트위터를 통해 라카체트를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국적이 알제리인 리야드 마레즈(맨체스터 시티)와 이탈리아 미드필더 조르지뉴(첼시)는 각각 6000만 파운드와 5700만 파운드의 이적료와 연봉들이 예외 인정 패널을 만족시켜주길 희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레즈는 2014년 프랑스 리그2 르 하브레에서 레스터로 옮길 때 워크퍼밋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EU 선수들이 비EU 선수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될지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 영국과 EU 사이에 다른 협정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기존 선수들은 계속 남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비EU 선수들이 예외를 인정받기 어려울지 말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챔피언십(2부 리그) 등 하위 리그로 내려갈수록 A매치 출전 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데다 예외를 인정받기 어려워 브렉시트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뉴욕에서 매일 쓰레기 줍는’ 60대 여성 재력가’ 사연

    뉴욕에서 매일 쓰레기 줍는’ 60대 여성 재력가’ 사연

    허름한 옷차림과 오래된 차량을 끌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매일 캔이나 고철덩어리 등 쓰레기를 줍는 여성의 ‘정체’가 공개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리사 실버스미스(67)는 매일 아침 1993년에 생산된 오래된 자동차를 끌고 외출을 한다. 자신의 집 인근을 돌며 캔이나 고철 등의 쓰레기를 줍고, 이렇게 주운 쓰레기봉투를 차 뒷좌석에 가득 싣는다. 하루 종일 주운 쓰레기를 팔아 버는 돈은 20~30달러, 한화로 최대 3만 4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손수레에 쓰레기를 가득 모아 동네 곳곳을 다니는 그녀의 모습은 경제적 사정이 매우 어려운 60대 노인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반대다. 그녀의 정체는 뉴욕에만 부동산을 3채 보유한 재력가다. 실버스미스의 아버지는 미국 재무부 세무 분석실의 경제담당 수석이었으며, 어머니는 외교관으로 역시 정부기관에서 일했다. 그녀의 남편은 뉴욕시티 경제개발공사의 경제전문가로서 1년 연봉이 18만 달러(한화 약 2억 230만원)에 달한다. 그녀는 시카고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통신회사인 AT&T에서 잠시 일했고, 그 즈음인 1979년 처음으로 방 1개짜리 아파트를 2만 2000달러(한화 약 2480만원)에 구입했다. 이후 차츰 재산을 늘려갔고, 현재 그녀의 부동산 중 한 채는 시가가 400만 달러(약 45억 원)에 달한다. 이런 화려한 배경을 가진 그녀가 매일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부터다. 그녀는 뉴욕에만 총 3채의 부동산을 가진 부자가 됐지만 마음의 공허함은 채울 수 없었다. 돈은 충분했지만 스스로 활동적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방법, 또는 이웃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쓰레기를 주움으로서 즐거움을 찾게 된 실버스미스는 가족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두 딸은 그녀의 취미가 끔찍하다고 비난했지만, 그녀는 쓰레기 모으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실버스미스는 “이 일을 통해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신체적으로 언제나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면서 “매일 똑같은 시간동안 이 일을 해서 버는 돈은 매우 적지만 덕분에 이웃들은 깨끗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이 일이 매우 재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동부 “최저임금에 주휴수당 포함” 입법예고...

    정부가 고시하는 최저임금에 주휴수당(일주일에 15시간 일하면 지급되는 하루 치 임금)이 포함된다. 사실상 주휴수당을 합한 금액이 최저임금이 된다는 뜻이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주 또는 월 단위로 환산할 때 소정근로시간과 소정근로시간 외에 유급으로 주어지는 시간(주휴수당)을 합산한다. 이에 따라 내년 최저임금은 시급 8350원이지만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1만20원이 된다. 월급으로는 174만 5150원, 연봉은 2094만 1800원이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로 일주일 이상 일하는 근로자에게는 최저임금에 주휴수당을 합산해서 지급해야 한다는 점이 공식화됐다. 그동안 고용부는 주휴수당은 최저임금이 아니라 근로기준법에 정한 또 다른 임금이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법이 다르기 때문에 묶어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학계와 경영계 등에서는 “고용부의 행정해석상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한편, 최저임금 결정을 격년제로 해 업종별·연령별로 의무 적용하고, 주휴수당도 최저임금에 산입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이 추진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자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학용 의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개정안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임금 근로자와 고용 취약계층 근로자들과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마련된 것이다. 개정안 주요 내용은 임의규정으로 되어 있는 업종별 적용을, 근로자 연령별 적용을 추가해 의무 적용하도록 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단순 노무를 하거나 수습을 시작한 날부터 2년 이내인 경우에는 대통령령으로 최저임금 비율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행 ‘근로기준법’ 제55조 제1항에 따라 유급으로 처리되는 휴일에 지급하는 주휴수당을 최저임금에 산입하도록 명시했다. 최저임금 결정도 매년 하던 것을 격년제로 바꿔 시행하게 했다.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의 좋은 취지를 살려나가려면 현실에 벗어난 정책은 과감히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정작 피해는 서민들이 보고 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중국서 가장 부자들이 모여 사는 도시는 어디?

    중국서 가장 부자들이 모여 사는 도시는 어디?

    중국 상하이 시민의 가처분 평균 소득이 올 상반기 기준 3만 2612위안(약 535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지역으로 기록됐다.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올 상반기 중국인 평균 가처분 소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시기 중국인의 평균 가처분 소득은 1만 4063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8.7% 증가, 실질 소득 증가률은 약 6.6%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시민의 올 상반기 가처분 소득 평균이 3만 위안을 넘어서며, 주민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또, 지역별로는 상하이, 베이징, 저장, 텐진, 장쑤, 광동, 푸젠, 랴오닝, 산둥 등 9곳의 지역 주민 1인당 평균 가처분 소득이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결과에서는 도시와 농촌 간의 가처분 소득 격차가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벌어졌다고 해당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의 가처분 평균 소득은 지난해 같은 동기 약 7.95% 증가한 1만 9770위안(약 324만원)이었던 반면 농촌 거주민은 7142위안(약 117만원)으로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과거 1978년 도시와 농촌 거주 주민의 가처분 평균 소득이 각각 343위안, 134위안으로 거주 지역별 소득 불평등의 수준이 점차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중국인의 주요 수입원별 가처분 소득 증가률은 근로로 인해 발생한 평균 가처분 소득은 8091위안(약 13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8.8% 증가했다. 이어 개인 사업자의 영업 수익에서 발생한 가처분 소득은 평균 2265위안(약 37만원)으로 동기 대비 7.0% 증가, 부동산 처분 및 임대 수익에서 발생한 가처분 평균 소득은 1166위안(약 19만원)으로 동기 대비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자산에서 비롯된 가처분 평균 소득은 2541위안(약 41만원)으로 동기 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높은 임금을 받고 있는 직업군은 정보 통신, 소프트웨어, IT 개발 관련 분야의 직종의 연봉이 12만 2478위안(약 201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임금 수준을 받고 있는 직종은 농림 수산업 종사 직종으로, 해당 직업 군의 연봉은 3만 3612위안(약 551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같은 기간 중국에서 소득별 상위 10%에 해당하는 국민의 소득 규모가 전체 국민 총소득의 약 41%를 차지하는 등 계층간 소득 불평등 수준이 심각한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막 오른 여름배구… 여자부 독립 가능성 시험 무대로

    막 오른 여름배구… 여자부 독립 가능성 시험 무대로

    AG 등 일정 영향… 첫 남녀 분리 개최 태국·베트남 초청해 작은 국제경기로 저변 확대·올스타전 흥행몰이도 기대 인삼공사, GS칼텍스와 접전 끝 3-2 역전 IBK기업은행, 태국 EST 3-0 완파‘여자 배구가 독립할 수 있을까. 나아가 한류 콘텐츠가 될 수 있을까.’ 배구 팬들을 위한 ‘여름 선물’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컵대회가 5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컵대회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하는 여자 배구 대표팀의 스케줄 때문에 최초로 남녀부 대회를 따로 열었다. 남자부 대회는 다음달 9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여자 배구는 최근 급상승한 인기에 힘입어 남자부와의 분리 운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그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무대이다. 이날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 개막 경기가 열린 체육관에는 폭염 속에도 1900여명의 배구팬들이 몰려 여자 배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인삼공사는 지난해 챔피언 GS칼텍스를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눌렀다. 지난 시즌 후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 최은지가 팀 내 최다인 23득점을 올려 맹활약했다. IBK기업은행은 초청팀 태국 EST를 3-0으로 완파했다.모두 15개 대회를 치르는 컵대회는 4개 팀씩 A,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1, 2위 팀끼리 크로스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각 팀의 에이스와 외국인 선수는 출전하지 않지만, 태국 리그 연합팀과 베트남의 베틴뱅크가 참가해 작은 국제 경기로 치러진다. 컵 대회에 해외 팀을 초청한 건 2009년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여자부에는 중국·일본·태국 팀이, 남자부에는 중국·일본·이란 팀이 참여했다. KOVO는 동남아 국가와의 교류를 통해 아시아 배구의 저변을 넓혀 가자는 의미에서 여자 배구 열기가 뜨거운 태국과 베트남 팀을 초청했다. KOVO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그동안 꾸준히 논의해 온 아시아쿼터제와 관련해 태국, 베트남 선수들의 실력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베트남 선수들은 기본 실력이 탄탄하면서도 일본, 중국 선수보다 연봉이 낮아 향후 아시아쿼터제가 실시된다면 KOVO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2년 연속 흥행 대박을 터뜨린 한-태 올스타전 ‘슈퍼매치’의 열기를 이어 가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한국과 태국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올스타 교류전을 통해 선수들의 친목 도모와 양국의 배구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지난 4월 8일 경기 화성에서 열린 슈퍼매치는 만원 관중과 케이블TV 대박 기준인 1%를 넘기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쌍끌이 대박을 터뜨려 ‘스포츠 한류 콘텐츠’로서 여자 배구의 가치를 확인했다. 이번 컵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여자부 리그 분리 운영은 한발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정치인과 결탁한 조폭, 혁신 사업가로 변신한 행동대장, 경찰 부인을 유령직원으로 둔 회사…. 이권과 성공을 위해 조폭과 권력이 서로 뒷배가 되는 공간,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그린 영화 ‘아수라’는 정말 경기 성남시에서 재현됐을까. 구속된 이준석(37) 코마트레이드(코마) 대표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이 함께 찍은 사진, 은수미 현 성남시장의 옛 운전기사 월급을 코마 측이 대납한 정황 등 올봄 세간에 터진 이야기들은 성남을 안남과 같은 선상으로 밀어 올렸다. 그런데 이 대표 재판, 이재명 지사에 대한 추가 폭로전 공방 과정에서 이야기의 2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야기들은 실재하는 더 거대한 관계들을 감춘 채 특정 세력만 정밀 타격하기 위해 선별된 ‘빙산의 일각’이라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2015년 8월 성남에 본사를 둔 샤오미 국내 총판 코마를 설립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구속돼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 재판을 받고 있다. 해외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보복폭행 혐의, 성남 수정경찰서 이모(A) 강력팀장 부인을 코마 ‘유령직원’으로 등재해 월급 형식으로 3700만원을 지급한 뇌물공여 혐의 등에 관해 각각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뇌물공여 재판이 비교적 최근인 2016년쯤의 범행을 다룰 뿐 조폭 범죄 혐의를 다루는 나머지 두 재판은 2010~2013년쯤 벌어진 비교적 먼 과거의 범행을 다룬다. 이 가운데 뇌물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지난달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재직 중인 W법무법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같은 달 24일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가 W법무법인 서초동·성남분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변호사별 사건 수임·법인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 도중 재판장이 직접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재판부가 검찰에 수사 보완을 지휘한 모양새가 됐다. W법무법인 압수수색은 A강력팀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취지로 전개하는 독특한 주장을 재판부가 수용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A강력팀장보다 훨씬 높은 지위의 공직자들과도 친분을 이어 왔는데, 유독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주고 사건을 청탁할 이유가 없다”거나 “현직 경찰에 뇌물을 주면 현금으로 주지, 누가 기록이 다 남게 회사 계좌로 A강력팀장 부인 쪽 차명계좌와 거래를 하느냐”고 주장했다.●은수미 운전기사 월급 대납 등 연루 부인 코마엔 이미 전직 경찰 정모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이 대표는 W법무법인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이모(B) 사무장과 어린 시절부터 20년 동안 친분을 쌓아 왔다. 정씨와 B사무장 등 둘이 성남 지역 내 폭넓은 인맥을 갖춘 데다,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임원들 역시 정·관계 고위직 인사 여럿과 친분이 있어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검은 커넥션이 있었다면 ‘이 대표-A강력팀장’이 아니라 ‘A강력팀장-B사무장’ 사이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강력팀장 측 계좌를 이 대표에게 건넨 B사무장을 추궁해야 했는데, 경찰 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줄 모른 채 B사무장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만 생각한 이 대표에게 검찰이 뇌물공여 혐의를 씌웠다는 것이다. 은수미 시장 운전기사 월급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또 다른 의혹을 내놓는다.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경찰에게 뇌물을 준다고 직원들에게 들었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사업가 배모씨는 2015년 10월 코마 재무이사가 돼 연봉 1억 2000만원을 받던 인물이다. 배씨는 2016년 총 26억원 상당의 투자를 코마에 유치해주기도 했으나 이 대표와 사이가 틀어져 그해 회사를 떠났다. 배씨의 동생 친구인 최모씨가 바로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된 은 시장의 2016년 당시 운전기사였다. 월 200만원에 달하는 최씨 급여와 차량 유지비 등은 코마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씨는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4개월 만에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 대표 측은 “(이 지사와 사진을 찍은 계기가 된) 성남FC 후원 등 정치권 관련 활동은 배씨가 연결해 준 것이 많다”며 이 사건에서도 자신의 직접적인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다. 정치인들과의 사진에 자신이 등장하지만, 그 사진을 찍는 자리를 만든 이들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 이 대표 주장의 요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지역 정·관계는 배씨가, 경·검 등 사정기관엔 B사무장이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코마 자금이 기부 등의 형식으로 지역에 풀리면서 코마 관계자들의 영향력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B사무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재판부가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통해 수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B사무장이나 배씨가 피의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사가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나 폭로전 끝에 이 대표는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이 돼 세무조사를 한시 면제받는 등 각종 로비를 통해 정·관가를 쥐락펴락한 조폭 출신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이 대표 외 코마 관계자들 각자가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어떻게 선이 닿았고 어떤 로비 경로를 형성했는지 의구심이 커져 버렸다. 정작 코마가 성남시에서 세무조사 한시 면제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관례상 신설법인은 설립 뒤 5년까지 세무조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 안의 더 큰 커넥션 은폐를 위한 이준석 죽이기’라고 자신의 처지를 묘사한다면, 이 지사는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패륜, 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과 이 대표의 관계를 영화 ‘아수라’에 빗대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치적 타격을 당했다”는 내용의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 설명 요청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냈다.●이 지사 “정치 타격”… 방송경위 설명 요청 이 지사와 이 대표가 ‘더 큰 커넥션’이나 ‘거대 기득권’을 운운하는 계기 중 하나로 ‘성남시 조폭 연계설’이 불붙은 시기가 꼽힌다. 공교롭게도 민감한 선거 국면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폭 연계설은 6·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월 초쯤 본격적으로 나왔다. 상대당인 자유한국당이 선거전에서 ‘이재명 조폭 연계설’을 쟁점화시켰을 뿐 아니라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지사에 대한 ‘후보 비토론’이 제기됐다. 19대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후보 지지세를 위협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둘러싸고 조폭 연계설이 대두됐다. 당시에도 안 전 후보 뒤로 조폭인 듯한 청년들이 앉아 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게 의혹을 키웠다. 이후 대선 1년 뒤 댓글 조작 수사 국면에서 드루킹 일당이 의도적으로 ‘안철수 조폭’ 검색어를 띄운 정황이 포착됐다. 성남이란 독특한 지역색 때문에 조폭 연루 의혹이 무성하다는 평가도 있다. 군사독재 시절 수도권 철거민 집단이주지였던 성남은 90년대 분당 신도시, 2000년대 판교 IT단지 건설 등 급격한 개발을 경험했다. 개발과 저항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운동 세력과 정치 조직이 싹을 틔웠다. 이권을 노린 폭력 조직은 정치 스펙트럼을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정·관계에 줄을 댔다.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조폭과 정치인의 사진’이 유독 성남에서 계속 나오고, 조폭 유착설로 지역 정치가 출렁이는 원인에는 역사적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축구 새 사령탑에 케이로스 전 이란 감독 급부상

    한국축구 새 사령탑에 케이로스 전 이란 감독 급부상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란축구협회가 케이로스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접촉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은 4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통신과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에 연락해 케이로스를 감독으로 영입할 지 의사를 타진했다”면서 “대한축구협회가 케이로스와 접촉해 감독 선임을 협의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7년간 이란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지난달 31일로 이란축구협회와 감독 계약이 끝나 연장 여부를 협상 중이다. 타즈 회장은 “케이로스와의 계약 연장이 난항에 부딪혔다”면서 “이견이 해결되면 이란 감독을 계속 맡을 것이고 협상이 결렬되면 다른 감독을 찾아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로스 전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병역을 마치지 않았더라도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지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외국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아예 면제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전해졌다. 이란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징병제국가다. 군 미필인 성인 남성이 해외로 출국하려면 국방부와 외교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군 미필 선수는 해외 축구클럽과 계약할 수도 없다. 타즈 회장은 “케이로스 감독이 ‘병역 문제 때문에 좋은 선수 4명을 국제 대회에 출전시키지 못한 경험이 있다’면서 병역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의 이란에 대한 금융 제재로 케이로스 감독의 연봉의 30%인 70만 달러(약 8억원)를 그의 유럽 계좌로 송금하지 못했다고 타즈 회장은 말했다. 타즈 회장은 “세 번이나 송금하려고 했는데 반려됐다”며 “매번 송금 수수료 1만 6000달러(약 1800만원)만 낭비했다”고 털어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성남시 ‘조폭 행동대장’ 이준석 코마 대표를 둘러싼 소송전정치인과 결탁한 조폭, 혁신 사업가로 변신한 행동대장, 경찰 부인을 유령직원으로 둔 회사…. 이권과 성공을 위해 조폭과 권력이 서로 뒷배가 되는 공간,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그린 영화 ‘아수라’는 정말 경기 성남시에서 재현됐을까. 구속된 이준석(37) 코마트레이드(코마) 대표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이 함께 찍은 사진, 은수미 현 성남시장의 옛 운전기사 월급을 코마 측이 대납한 정황 등 올봄 세간에 터진 이야기들은 성남을 안남과 같은 선상으로 밀어 올렸다. 그런데 이 대표 재판, 이재명 지사에 대한 추가 폭로전 공방 과정에서 이야기의 2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등장인물 간 유착의 증거로 여겨지던 사진, 자금 흐름, 검찰 수사결과가 알려진 것보다 더 거대한 관계들을 감춘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된 것이다.2015년 8월 성남에 본사를 둔 샤오미 국내 총판 코마를 설립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구속돼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 재판을 받고 있다. 해외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보복폭행 혐의, 성남 수정경찰서 이모(A) 강력팀장 부인을 코마 ‘유령직원’으로 등재해 월급 형식으로 3700만원을 지급한 뇌물공여 혐의 등에 관해 각각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중 뇌물공여 재판이 비교적 최근인 2016년쯤의 범행을 다룰 뿐 조폭 범죄 혐의를 다루는 나머지 두 재판은 2010~2013년쯤 벌어진 비교적 먼 과거 범행을 다룬다. 이 가운데 뇌물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지난달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재직 중인 W법무법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같은 달 24일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가 W법무법인 서초동·성남분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변호사별 사건 수임·법인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 도중 재판장이 직접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재판부가 검찰에 수사 보완을 지휘한 모양새가 됐다.W법무법인 압수수색은 A강력팀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취지로 전개하는 독특한 주장을 재판부가 수용했기 때문에 이뤄졌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A강력팀장보다 훨씬 높은 지위의 공직자들과도 친분을 이어왔는데, 유독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주고 사건을 청탁할 이유가 없다”거나 “현직 경찰에 뇌물을 주면 현금으로 주지, 누가 기록이 다 남게 회사 계좌로 A강력팀장 부인 쪽 차명계좌와 거래를 하느냐”고 주장했다. ●은수미 운전기사 월급 대납 등 연루 부인 코마엔 이미 전직 경찰 정모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이 대표는 W법무법인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이모(B) 사무장과 어린 시절부터 20년 동안 친분을 쌓아 왔다. 이들 둘이 성남 지역 내 폭넓은 인맥을 갖춘 데다,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임원들 역시 정·관계 고위직 인사 여럿과 친분이 있어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검은 커넥션이 있었다면 ‘이 대표-A경찰팀장’이 아니라 ‘A강력팀장-B사무장’ 사이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강력팀장 측 계좌를 건넨 B사무장의 뒤를 캐야 했는데, 경찰 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줄 모른 채 B사무장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만 생각한 이 대표에게 검찰이 뇌물공여 혐의를 씌었다는 것이다. 은수미 시장 운전기사 월급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또 다른 의혹을 내놓는다.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경찰에게 뇌물을 준다고 직원들에게 들었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사업가 배모씨는 2015년 10월 코마 재무이사가 돼 연봉 1억 2000만원을 받던 인물이다. 배씨는 2016년 총 26억원 상당의 투자를 코마에 유치해주기도 했으나 이 대표와 사이가 틀어져 그해 회사를 떠났다. 배씨의 동생 친구인 최모씨는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된 은 시장의 2016년 당시 운전기사였다. 월 200만원에 달하는 최씨 급여와 차량유지비 등은 코마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씨는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4개월 만에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 대표 측은 “(이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계기가 된) 성남FC 후원 등 정치권 관련 활동은 배씨가 연결해 준 것이 많다”며 이 사건에서도 자신의 직접적인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다. 정치인들과의 사진에 자신이 등장하지만, 그 사진을 찍는 자리를 만든 이들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 이 대표 주장의 요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지역 정·관계는 배씨가, 경·검 등 사정기관엔 B사무장이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연결고리가 동원되고 코마에서 나온 자금이 지역 정치권에 풀리면서 코마의 영향력과 사업 규모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가운데 B사무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재판부가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통해 수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B사무장이나 배씨가 피의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사가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나 폭로전 끝에 이 대표는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이 돼 세무조사를 한시 면제받는 등 각종 로비를 통해 정·관가를 쥐락펴락한 조폭 출신으로 주목받았지만,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이 대표 외 코마 관계자들 각자가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어떻게 선이 닿았고 어떤 로비 경로를 형성했는지 의구심이 커져 버렸다.이 대표가 ‘성남시 안의 더 큰 커넥션에 의한 이준석 죽이기’라고 자신의 처지를 묘사한다면, 이 지사는 ‘거대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과 이 대표의 관계를 영화 ‘아수라’에 빗대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치적 타격을 당했다”는 내용의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 설명 요청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냈다.●이 지사 “정치 타격”… 방송경위 설명 요청 이 지사와 이 대표가 ‘더 큰 커넥션’이나 ‘거대 기득권’을 운운하는 계기 중 하나로 ‘성남시 조폭 연계설’이 불붙은 시기가 꼽힌다. 공교롭게도 민감한 선거 국면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폭 연계설은 6·13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월 초쯤 본격적으로 나왔다. 상대당 후보인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선거전에서 ‘이재명 조폭연계설’을 쟁점화시켰을 뿐 아니라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지사에 대한 ‘후보 비토론’이 제기됐다. 19대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후보 지지세를 위협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조폭의 연계설이 대두됐다. 당시에도 안 전 후보 뒤로 조폭인 듯한 청년들이 앉아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게 의혹을 키웠다. 이후 대선 1년 뒤 댓글조작 수사 국면에서 드루킹 일당이 의도적으로 ‘안철수 조폭’ 검색어를 띄운 정황이 포착됐다. 성남이란 독특한 지역색 때문에 조폭연루 의혹이 무성하다는 평가도 있다. 군사독재 시절 수도권 철거민 집단이주지였던 성남은 90년대 분당 신도시, 2000년대 판교 IT단지 건설 등 급격한 개발을 경험했다. 개발과 저항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운동 세력과 정치 조직이 싹을 틔웠다. 이권을 노린 폭력 조직은 정치 스펙트럼을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정·관계에 줄을 댔다.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조폭과 정치인의 사진’이 유독 성남에서 계속 나오고, 조폭 유착설로 지역 정치가 출렁이는 원인에는 역사적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페이(Pay)의 시대’.... 신용카드 뛰어넘을 ‘매력’이 관건

    ‘페이(Pay)의 시대’.... 신용카드 뛰어넘을 ‘매력’이 관건

    ‘페이(Pay)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이른바 ‘소상공인페이’(제로페이)가 연내 도입된다. 소득공제율 40% 등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신용·체크카드가 주를 이루는 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관건은 신용카드의 혜택을 뛰어넘는 ‘매력’을 장착할 수 있는지 여부다.‘서울페이’ 연내 도입...은행권도 공동 앱 구축 나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서울페이’라는 이름으로 공약했던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가 오는 12월 도입될 예정이다.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돈이 이체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11개 은행, 5개 플랫폼 사업자와 협약을 통해 ‘수수료 0%’를 구현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QR코드를 찍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서울시뿐 아니라 부산, 인천, 전남, 경남도 연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2020년까지 전국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목표다. 서울시에 이어 은행권도 공동으로 ‘제로페이’ 앱 구축에 나섰다. 신용카드 위주의 결제 시스템을 바꿔 가맹점 수수료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시키고 결제 서비스의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은행과 전체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QR코드를 찍어 은행 계좌로 돈이 이체되는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용카드 혜택 뛰어넘는 추가 인센티브 필요 정부가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은 ‘제로페이’에 소득공제율 40%를 적용하는 것이다. 신용카드(15%), 체크카드(30%)의 공제율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소득공제율 40%를 적용하면 연봉이 5000만원이고 2500만원을 소비한 직장인 A씨는 연말정산으로 약 79만원을 환급받게 된다. 신용카드를 사용했을 경우(약 31만원)보다 48만원을 더 돌려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각종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뛰어넘으려면 추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30%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체크카드도 사용 비중이 약 20%에 머물고 있어 소득공제 혜택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카드 사용에 이미 익숙해진 상태다.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낮추겠다는 ‘착한 마음’만으로는 결제 행태가 쉽게 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어떤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까. 서울시는 교통카드 기능 탑재와 공공 문화체육시설 할인 혜택을 제시했다. 과거 정부는 2000년대 초반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도’를 시행하기도 했다. 가장 확실한 유인책은 카드 결제보다 페이 결제 때 가격을 할인해주는 방법이지만 이는 현재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위반이다. 여전법은 신용카드로 거래한다는 이유로 불리한 대우를 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 신용카드 이용자들은 항상 계좌에 남은 돈을 체크해야 하는 걸 번거롭게 여길 수 있다”면서 “체크카드 이용자 중 일부만 페이 서비스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혜택 축소·의무수납제 폐지와 병행돼야” 전문가들은 ‘제로 페이’가 현재 신용카드 수준의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을 쫓아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수료 수입이 없는 페이 서비스로 신용카드처럼 여러 혜택을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현실적인 방안은 카드사들이 고객 유치 경쟁으로 인해 과도하게 제공하고 있는 혜택을 줄여 평준화시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혜택의 수준이 낮아져야만 페이 서비스가 잘 정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향후 소액이나 소상공인 결제는 페이 위주로, 거액이나 대형 가맹점에선 카드로 결제하는 식으로 역할분담이 되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나와 있는 방안만 봐서는 신용카드 사용 문화가 뿌리 깊은 우리나라에서 페이의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신용카드 의무수납제 폐지 등 구조적인 부분과 페이 서비스 공급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남빌딩 샀다가 국정원까지 보고돼 ‘쇠고랑’

    강남빌딩 샀다가 국정원까지 보고돼 ‘쇠고랑’

    강남 320억 빌딩주, 강남 큰손 사이에 소문국정원까지 정보 들어가 신원과 범죄 밝혀져경찰, 건국대 전 임대사업 팀장 기소의견 송치우리나라 최대 ‘부동산 부자’ 사학인 건국대 본부장 A씨가 돌연 해임됐다. 학교의 핵심 수익원인 복합쇼핑몰의 임대사업을 총괄하며 제멋대로 세입자의 재임대를 허용해 학교 측에 100억원대 손실을 입힌 것이 들통났기 때문이다. 세입자에게 재임대를 허용하면, 재임차료와 임차료의 차액만큼 세입자는 이익을, 건물주가 손해 볼 수밖에 없다. 건국대 측은 본부장이 이 과정에서 임대인들에게 오랜기간 거액의 뒷돈을 챙겼다고 보고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23일 A씨를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동부지검은 현재 중요경제범죄조사단에 이 사건을 배당했다. 건국대에선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2016년 초 강남 부동산 큰 손 사이에 돈 소문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이른바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사람을 일컫는 속어)이 최근 강남역 인근의 320억원대 빌딩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강남역 역세권 빌딩은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자산가들이 알음알음 거래를 하기에 알려지지 않은 ‘선수’의 등장은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실은 국정원 등 정보기관에까지 들어갔고, 결국 학교에도 이 소문이 퍼졌다. 그 교직원은 학교 법인의 임대사업을 전담하는 사업체인 건국AMC 임대사업 본부장 A씨였다. A씨는 외부에서 보기엔 평범한 교직원이었지만, 건국대에선 연 200억원대 임대 매출을 관리하는 학교 안의 ‘큰 손’이었다. 문제는 투자주체가 건국대가 아닌 A씨 개인이라는 점이었다. 건국대 노동조합은 진상 파악에 나섰다. 빌딩 매입비가 당시 수억원대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 이사장의 비자금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연봉 6500만원을 받는 A씨가 수백억원의 개인 돈이 있다는 게 말이 안 됐다. 확인 결과 A씨의 빌딩 매입은 사실이었다. 다만, 그는 빌딩 매입가는 40억원이며 이 가운데 5억원은 본인 돈으로, 나머지 35억원은 은행에서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의혹이 풀린 건 아니었다. 시중은행이 개인에게 35억원을 빌려준다는 게 쉽게 납득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 사이 김 전 이사장은 지난해 4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이사장 직도 내려 놓았다. 후임 이사장은 학교 설립자의 손녀인 유자은씨가 선임되면서 학교는 정상화 과정에 접어들었다. ‘적폐’는 털고 가야 한다는 게 노조와 학교 측의 입장이었다. 학교는 김 전 이사장에게 강남역 빌딩 매입 자금과 비자금 의혹에 대해 따져 물었다. A씨가 복합쇼핑몰인 ‘스타시티’ 상가의 재임대를 허용해주고, 임차인으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는데, 김 전 이사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김 전 이사장은 결백을 주장했다. 김 전 이사장도 “스타시티 상가의 수익성이 기대보다 떨어지는 게 늘 이상했다”고 토로했다. 필요하다면 수사기관의 수사도 받을 자신이 있다고 했다. 김 전 이사장의 딸인 현 이사장은 곧바로 실태조사를 지시했고, 필요하다면 법적 수사를 의뢰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로 A씨가 지난해 8월 임대사업에 손을 뗀 이후 월 매출액이 2억원 가까이 뛰었다.건국대는 지난해 9월부터 한달 간 임대사업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165개 상가 중 36개 매장은 사장 결재 없이 무단으로 재임대되고 있었다. 학교 측 손해는 1년에 15억 7000만원이었다. 2006년 경력으로 입사한 A씨의 재직 기간을 고려한다면, 100억원의 손해도 가능할 거라는 게 학교 측 추산이다. A씨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대 상황을 김 전 이사장에게 보고했고, 오히려 칭찬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 전 이사장은 “적법한 재임대 외에 포괄적 재임대를 동의해준 적도 없고, 재임대를 적극 반영해 발전시켜라는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실태조사에서 당시 건국AMC 사장은 “A는 평소 자신만의 ‘캐슬’을 쌓아 놓고, 업무 상황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일을 했다”며 “이 때문에 회사 규정을 위반해 전대동의서를 발급해 줬다는 것을 제대로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지난해 10월 31일 해고 통보를 받았고, 학교는 A씨를 사문서 위조 행사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여전히 A씨는 자신의 무고를 주장하고 있다. “재임대는 적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이사장이 바뀌면서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한다. A씨는 “재임대를 통해 부당수익을 올렸다는 시각에 대해서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재임대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냈고, 이를 별 문제 삼지도 않다가 지금에서야 태도가 돌변했다. 저를 음모하는 정치세력에 희생돼 억울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측이 주장하는 배임, 횡령 혐의에 대해선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혐의를 적용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설] 전직 수장들이 줄줄이 구속·소환된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것이다. 공정위 전직 간부들의 불법 재취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어제 노대래 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같은 혐의로 정재찬 전 위원장과 김학현 전 부위원장을 구속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동수 전 위원장도 소환한다. ‘경제 검찰’이니 ‘공정’이니 하는 이름표를 반납해야 할 판이다. 이번 사태는 공정위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충격이다. 37년 공정위 역사상 위원장과 부위원장 출신들이 한꺼번에 구속되고 줄소환된 일은 처음이다. 그 사유가 딴것도 아니고 대기업과 짬짜미한 ‘슈퍼 갑질’이다. 그동안 공정위 퇴직 간부들의 기업체 재취업은 뿌리 깊은 관행으로 소문이 짜했다. 암묵적 악습을 뿌리 뽑자는 비판 여론이 거셌는데도 알고 본즉 수장들이 불법 고리를 앞장서 엮은 사실이 낱낱이 들통났다. 검찰에 구속되거나 소환된 수장들의 혐의는 거의 판박이다. 풍문으로만 듣던 관행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진행됐는지 미뤄 짐작할 만하다. 구속된 정 전 위원장과 김 전 부위원장은 4급 이상 퇴직 간부 17명의 특혜 채용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인사 부서인 운영지원과에서는 ‘퇴직자 관리 방안’이라는 문건을 만들어 재취업 리스트를 따로 관리했다. 행정고시 출신은 2억 5000만원선, 비고시 출신은 1억 5000만원선으로 재취업 연봉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2+1’이라는 재취업 원칙도 요지경 속이다. 2년의 취업 기간이 끝나면 공정위의 자체 의견에 따라 1년 더 연장하는 방식이다. 이런 갑질 전횡이 또 없다. 공정위의 칼끝에 대비해야 하는 기업들로서는 로비 수단으로 취업 요구를 알아서 들어줬으니 그들끼리의 ‘윈윈’ 거래인 셈이다. ‘전관예우’ 재취업 관행은 기업체뿐 아니라 대형 로펌에서도 심각하다. 그 사실을 국민도 이제 다 알고 있다. 김상조 위원장은 공정위 혁신을 떠들썩하게 약속했다. 썩은 환부를 도려내는 특단의 개혁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국민 불신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 세대교체 이뤄지고 있는 정년 없는 고소득 직업 ‘용접사’ 주목

    세대교체 이뤄지고 있는 정년 없는 고소득 직업 ‘용접사’ 주목

    경기침체와 일자리 대란 속에서도 6대 국가뿌리산업기술 중 하나인 ‘용접’ 기능 기술자가 주목 받고 있다. 용접은 금속과 금속을 전기아크를 이용해 접합시키는 기술로 이미 해외 기술자들은 높은 대우와 연봉을 받고 있으며 국내 인식도 변하고 있다. 용접관련 전문가들과 고용 전문가들은 “수십 년간의 용접직종 일자리는 수요보다 공급이 늘 적었지만 최근 들어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용접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고, 이러한 현상이 직종의 세대교체로 이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용접 교육의 명문으로 알려져 있는 사단법인 광양만권HRD센터에서 플랜트용접 과정 교육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광양만권HRD센터는 교육비 무료, 기숙사 무료지원, 수당 지급, 재료 무제한, 자격증 취득, 취업연계, 산업현장 우수 강사진 등 다양한 교육 특전을 제공해 현장에서 살아남는 용접기술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 지원한다. 실제 용접 교육은 ARC 전기 용접, CO2 가스 용접, TIG 가스 용접, 배관 용접 실습이 이뤄지고 있으며 약 180평 규모의 실습장에서 안전을 위해 순면으로 제작된 방열복을 입고 교육을 받는다. 또한 용접 교육장의 연령층은 10대 후반부터 50대 중반까지 다양하다. 조선업의 붕괴로 50대 후반의 고숙련 용접사들이 새로운 생애설계에 들어감에 따라 그 빈자리를 20~30대 젊은 층들이 채워가고 있으며 특히 산업현장에서는 이미 40대 이상의 전문용접사를 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7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개발계획과 기능강국을 표방하며 산업부국성장을 정책적으로 장려해 기능 1세대들이 이제 경기침체와 맞물려 물러나고 새로운 세대의 활약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광양만권HRD센터 관계자는 “앞서 플랜트 용접과정을 졸업한 수강생들의 말에 따르면, 센터의 큰 장점은 용접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정년 없는 고소득 직업인 에이급 용접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플랜트용접 과정의 제출서류는 센터 내 비치되어 있는 신청서 1부, 주민등록등본 1부, 본인통장 사부 1부, 3x4 크기 사진 2장, 폐업신고확인서(해당자)이며 더 자세한 정보는 광양만권HRD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곽병찬 칼럼] 내 시급은 얼마일까?

    [곽병찬 칼럼] 내 시급은 얼마일까?

    백령도행 여객선을 타려면 인천 연안부두에 오전 7시 40분까지 도착해야 했다. 그 시간까지 연안부두에 가려면 시청역에서 1호선 첫 전동차(오전 5시 27분)를 타야 했고, 그러자면 세검정 버스정거장에서 1171번 첫차(오전 4시 40분)를 타야 했다.23일이었으니 노회찬 의원이 세상을 등진 날이었다. 첫 버스에 첫 전철을 타기 위해 부산 떨 때까지만 해도 까마득하게 몰랐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온라인에 오른 그의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을 읽고서야 비로소 알았다. ‘만원 첫차의 비밀’을. 그건 ‘구로동’과 ‘강남’이라는 특별한 지역을 오가는 버스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다른 노선의 시내버스, 다른 지하철 노선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나는 일이었다. 거치는 지역이 6411번과는 삶의 때깔이 완연히 다른 1171번 첫차도 그랬고, 시청역에서 탄 인천행 1호선 첫 전동차에서도 그랬다. ‘한 명, 한 명 바닥에 앉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앉을 자리는 없었다. 그 이유를 몰라서 ‘만원 첫차’는 재수에 붙은 옴 같았다. 어떻게 첫차부터 만원이람?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을 거치면서 첫차 손님들은 그야말로 유령처럼 사라졌다. 문득 어느 해인가 초겨울, 광화문역(5호선)에서 새벽 5시쯤 탔던 전동차 안의 기막힌 풍경이 떠올랐다. 그 전동차 역시 만원이었다. 승객들은 하나같이 무채색 차림에 무표정이었고, 대부분 잠들어 있거나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 ‘첫차의 침묵’은 기이하기만 했다. 10시가 조금 지나자 여객선 객실의 티브이에 그의 투신 소식을 전하는 자막 뉴스가 떴다. ‘한글과 컴퓨터’ 설립자인 이찬진씨가 올린 그의 연설을 온라인에서 읽은 것은 백령도에 도착한 뒤였다.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며….” 2012년은 최저임금이 4580원이었으니, 하루 8시간씩 25일간 꼬박 일해야 월급 90만원 남짓 받는 ‘우리 시대의 투명인간’에 관한 이야기였다. 길고 긴 폭염이 온갖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출국 해외 여행객 숫자도 그중 하나다. 불경기에 대한 아우성이 빗발치지만, 인천공항은 새벽부터 북새통이다. 휴가철이 시작되는 지난달 26일부터는 출국 여행객 기록이 매일 바뀌고 있다. 전체 가구 해외 소비의 절반(49.6%)을 차지하는 상위 20%의 사람이 대부분이기도 하며 소득이 1% 늘면 해외 소비가 1.47% 느는 계층이기도 하다(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 2017년 우리 국민 중 해외여행객은 2650만여명으로 2016년보다 18.4% 늘었다. 올 상반기 해외여행객 숫자는 지난해보다 13.6% 늘었다. 여행 갔던 사람이 또 간 탓에 늘어난 것이다. 이런 해외여행과 해외지출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두고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소득 수준 향상과 환율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도대체 누구의 소득이 그렇게 향상한 것일까. 한국의 저임금 근로자 비율(23.50%)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2000년(25.58%)부터 지금까지 고작 1.08% 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동안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의 임금소득 격차는 4.04배에서 4.50배로 벌어졌다. 노회찬은 연설을 이렇게 맺는다. “저는 이제 이분들의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이 당(정의당)을 여러분과 함께 가져가고자 합니다.” 당원도 아니면서 굳이 동행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다. 다만 그들과 한 하늘을 이고 사는 사람이라면 이런 질문 하나 던질 필요는 있겠다. “내 시급은 얼마지?” “그들과의 차이는 왜일까?” 오늘 떠나는 해외여행객이라면 한 번쯤 자신에게 물어보자.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몰매를 때리는 정치인과 기자, 하청기업이나 가맹점을 쥐어짜 한계상황으로 내몬 대기업의 임직원들도 그렇다. 2016년 10대 그룹 87개 상장사의 직원 평균 연봉은 8041만원이었다. 평균 연봉(5300만원)에 변칙적인 특별상여금까지 받았다는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 임직원들이라면 특히 그렇다. 경총은 바로 그 23일 내년도 최저임금(시급 8350원)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했다. 빈곤계층에 대한 연민을 호소하려는 게 아니다. 그건 이웃에 대한 예의와 내 양심의 문제다. 시급 구하는 건 쉽다. 월급을 월평균 근로시간인 209시간으로 나누면 된다. 연장근로가 있다면 그만큼 근로시간에 포함하면 된다. kbc@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