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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공룡 KT’ 이끌 사령탑은 사내 전략통인 구현모 사장

    ‘통신공룡 KT’ 이끌 사령탑은 사내 전략통인 구현모 사장

    내년 3월 주주총회서 공식 선임 황창규 회장 뒤이어...임기는 2023년 3월까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민첩한 대응 가능한 후보” 평가 국민 기업 감안 회장 대신 사장 직함 달기로‘통신공룡’ KT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KT 현직 사장인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진·55)으로 정해졌다. 구 회장 후보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임기는 2023년 3월까지 3년이다.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회장후보자 결정안을 보고받은 뒤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구 사장을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7일 밝혔다. KT 이사회 김종구 의장은 “구현모 후보는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다”며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고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 KT의 기업가치를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회장 후보자로 선임된 구 사장은 내년 3월부터 황창규 회장의 뒤를 이어 연간 23조 4000억원의 매출, 1조 2000억원의 이익을 내는 국내 대표 통신사를 이끌게 된다. 계열사만 42개인 KT의 직원은 본사 직원 2만 3000여명을 비롯해 계열사까지 6만여명에 이른다.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이사회는 고객, 주주, KT 그룹 구성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영했다. 이사회는 후보자에게 다음과 같은 조건을 대표이사 경영계약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고 후보자는 이를 수용했다. 먼저 ‘회장’이라는 직급이 국민기업인 KT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대표이사 회장’ 제도를 ‘대표이사 사장’ 제도로 변경하기로 했다. 급여 등의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올해 회장 연봉은 14억 5000여만원이었다. 둘째,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인다. 이사회는 이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정관 개정 등의 후속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지난 4월부터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구성한 총 37명의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을 심사해 지난 12일 9명으로 회장후보 심사 대상자들을 압축했다. 전날에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넘은 시각까지 후보자 9명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구 회장 후보자는 KT와 KTF 합병, LTE 구축 등에서 전략, 기획, 자회사 관리와 같이 기업 단위 전략 업무를 수행해온 경험 때문에 KT의 대표적인 전략가로 꼽힌다. 서대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산업공학과, KAIST 경영공학 석박사 과정을 마친 그는 현재 KT에서 유무선 영업과 미디어 사업을 맡고 있는 커스터머&미디어부문을 지휘하고 있다. 1987년 KT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사업구조기획실과 그룹전략실, 코퍼레이트센터 상무로 지내며 경영 전략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4년에는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한 이후 비서실장 부사장을 맡아 KT의 전략, 재무 등을 총괄하고 2015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지내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기획부문장에 이어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맡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억대 연봉자 80만명…근로자 평균 연봉은 3647만원

    억대 연봉자 80만명…근로자 평균 연봉은 3647만원

    지난해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 연봉은 3647만원이며, 연봉 1억원이 넘는 고소득자도 8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득이 낮거나 각종 공제혜택으로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는 직장인의 비중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27일 국세청이 발간한 ‘2019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귀속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는 총 1858만명으로 2017년보다 3.2% 늘었다. 이 가운데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근로자는 80만 2000명으로 전체 근로자 중 4.3%에 달했다. 이는 2017년(71만 2000명)에 비해 11.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평균급여는 3647만원으로 2017년에 비해 3.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430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세종(4258만원), 서울(4124만원) 순이었다. 결정세액이 0원인 사람은 722만명으로 전체 근로소득자의 38.9%를 차지했다. 근로소득자 가운데 소득이 적거나 인적공제 등 세액·소득공제 결과 과표에 미달해 소득세를 내지 않는 사람들의 비중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세법상 면세규모를 줄일 만한 요인이 없어 임금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근로소득 면세자 비중은 2014년 48.1%로 절반에 달했는데 5년간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 40% 아래로 떨어졌다. 근로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수원시로 48만 5000명이다. 원천징수지가 1위인 곳은 서울 강남구로 95만 6000명이다. 여성근로자 비율은 전체의 42.6%(791만명)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연말정산을 신고한 외국인 근로자는 57만 3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7% 증가했다. 중국인 근로자가 전체 외국인 근로자 중 20만 5000명(35.8%)으로 가장 많았다. 일용근로자는 776만 9000명이며, 평균 소득금액은 809만원이다. 건설업종이 전체 일용소득금액에서 63.6%를 차지했다. 2018년 귀속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은 178조6868억원으로 전년에 대비 6.3% 증가했다. 결정세액은 32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7.0% 늘었고, 금융소득 5억원 초과자는 4556명으로 전년에 비해 0.9% 증가했다. 2018년 귀속 양도자산 건수는 총 103만9000건으로 전년에 비해 8.5% 감소했다. 주택의 평균 양도가액은 3억4100만원으로 서울·경기·대구 순이다. 50년 이상 공익사업을 운영한 공익법인은 855개로 교육사업 목적이 가장 많았다. 교육법인 454개, 사회복지법인 297개, 학술·장학법인 34개 순이다. 공익법인의 기부금 중 기업·단체의 기부금이 전체 기부금의 39.2%를 차지했다. 공익법인의 고유목적사업 자산은 금융자산(56조 5000억원)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건물(39조 3000억원), 토지(29조 1000억원), 주식(7조 1000억원) 등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그래도 대한항공”… 대학생 취업 선호 2위

    1위 삼성전자… 3위는 CJ제일제당 인문사회계열에서는 대한항공 1위 높은 연봉이 기업 선택 가장 큰 요인 오너가의 ‘갑질’, 남매간 경영권 다툼 등의 논란에도 대한항공이 ‘대학생이 취업하고 싶은 회사’ 2위에 올랐다. 1위는 여전히 삼성전자였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 4년제 대학생 1059명을 대상으로 ‘100대 기업 고용 브랜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한항공(7.6%)을 꼽은 대학생이 1위 삼성전자(10.6%) 다음으로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2016년을 제외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CJ제일제당(6.7%)이 3위, 한국전력공사(5.9%)가 4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과 이마트는 각각 5.1%로 공동 5위에 올랐으며 신한은행(4.8%), 기아자동차(4.5%), 아시아나항공(4.4%), SK하이닉스(4.3%) 등도 상위권에 들었다. 특히 인문사회계열 전공자 사이에서 대한항공(8.8%)은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경상계열 전공자들은 신한은행(9.4%)을 가장 가고 싶은 회사로 꼽았다. 성별로는 남학생은 삼성전자(14.2%)를, 여학생은 CJ제일제당(9.4%)을 가장 선호했다. 대학생들은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선택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높은 연봉’을 꼽았다. 복지제도·근무환경(23.8%), 기업 대표의 이미지(21.7%) 등도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민영기업 장악 위해 총력전 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민영기업 장악 위해 총력전 펴는 중국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민영기업을 장악하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당정이 민영기업에 공산당조직 설치를 의무화한데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조직을 설치하는 민영기업 수는 뒷걸음질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중국공산당당내통계공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당조직이 설치된 민영기업은 158만 5000개사로 나타났다. 2017년 187만 7000개사(전체 73.1%), 2016년 185만 5000개사(67.9%), 160만 2000개사(51.8%)로 감소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반면 중국 당원수는 2013년 이후 해마다 12만~156만 명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말 9000만 명을 가뿐히 돌파했다. 중국 공산당은 2015년부터 기업 내 당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했다. 기업내 당원수 규모에 따라 당지부(黨支部), 당총지(黨總支)부, 당위원회(黨委員會)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장(黨章·당헌법)은 ‘당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당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3명이상 50명 이하의 당원이 모이면 당지부를 만들 수 있고, 50명 이상 100명 이하면 당총지부, 100명 이상이면 당위원회를 설립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에도 예외가 없다. 중국에서 가장 큰 외국인 투자기업 중 한 곳은 대만 폭스콘(Foxconn)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017년 9월 기준 폭스콘에 설립된 당지부는 1030개, 당총지부 229개, 사업장별로 16개의 당위원회가 운영 중이고 3만 명의 당원이 적극 활동하고 있다. 폭스콘의 전체 직원은 66만 7600여 명이다(포춘 2019년 기준). 하지만 중국에 당조직을 설치하는 민영기업들의 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사내에 당조직이 설치되면 회사가 공산당의 통제권으로 빨려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해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당-국가 체제’의 나라, 즉 당이 국가의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있다. 3권(입법·사법·행정)은 물론 언론까지 완벽히 장악하고 있다. 공산당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국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구조이다. 홍콩 반정부 시위 소식이 중국 본토에서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는 이유다. 당조직은 기업 안으로 파고들어 회사가 당 노선을 잘 따르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조직과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권력체계가 기업 안에 존재한다는 얘기다. 물론 모든 당조직 활동이 기업에 적대적인 것은 아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곳도 많다. 그러나 회사 내에 또 다른 명령 체계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기업에는 부담이다. 겉으로는 자유로운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당의 힘이 작용한다. 민영기업 대표는 당위원회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대부분 민영기업은 직원들 중에서 당원을 뽑아 당위원회를 이끌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민영 대기업들은 외부에서 영입한다. 이른바 ‘관시’(關係·인맥)를 통해 당과의 관계를 매끄럽게 이끌어갈 ‘로비스트’가 필요한 까닭이다. 중국 최대 포털업체 바이두(百度)는 지난해 말 회사 ‘당위원회 서기’(당서기)를 뽑겠다는 구인 공고를 냈다. ‘공산당원으로서 최소 2년 이상 정부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는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를 자격요건으로 내걸었다. 정부나 대기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자는 우대한다는 부대 조건도 붙어 있다. 퇴직을 앞둔 유능한 공무원이 주요 영입 대상인 셈이다. 당서기는 회사 일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공산당의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연봉 56만 위안(약 9300만원)에 이른다. 자동차 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도 비슷한 시기, 비슷한 조건의 당서기 공채 공고를 냈다. 연봉은 24만 위안, 역시 적은 수준은 아니다. 이에 힘입어 지방정부는 당간부를 민영기업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저장(浙江)성의 성도인 항저우(杭州)시 정부는 지난 9월 간부 100여명을 선발해 알리바바그룹, 와하하그룹 등 100대 중점 민영기업에 ‘정부 사무대표’ 자격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과 대형 생수·음료 업체 와하하그룹의 본사는 항저우에 있다. 항저우시 정부는 ‘정부 사무대표’들이 기업의 각종 어려움 해결에 도움을 주는 업무에 집중할 것이며 일체의 경영 간섭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 언론들조차 부당한 경영 간섭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저장신문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뻗친 손이 너무 길어질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있다”며 “기업의 경영에 쉽게 간섭을 하고, 더군다나 기업인이 기업을 관리하는 것을 대체하는 등의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영기업의 당조직 설치의 실적은 지지부진하다. 이에 당정은 당조직 설치에 미온적인 외국인 투자기업에 은근히 압력을 가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중 독일상의가 외국인 투자기업을 압박해 당조직을 만들어 경영에 간여한다면 독일 기업들이 집단으로 중국을 떠날 수 있다는 성명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미카엘 클라우스 주중 독일대사는 성명을 통해 “독일기업이 중국 공산당지부를 설립하고, 당지부가 경영에 개입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시 주석이 친히 나섰다. 그는 지난달 ‘중국판 월스트리트’로 불리는 상하이 루자쭈이(陸家嘴)에서 당조직을 더욱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 당 기층 조직의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도 이를 위해 민영기업에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22일 ‘민영기업 개혁 발전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관한 의견’을 공동 발표했다. 그동안 국유기업의 텃밭이었던 인프라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전력·전신·철도·석유·천연가스 등 업종의 시장 경쟁 체제를 강화하고 민영기업이 진입할 수 있는 분야를 명확히 했다. 당정은 이번 ‘의견’에서 사회주의 체제의 근간이 되는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이 공평한 시장 환경에서 평등하게 대우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쭝칭허우(宗慶後) 와하하그룹 회장은 “유리천장 문제를 해소하고 민영기업이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민영기업을 위해 세금 부담을 더 낮추고 금융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증치세(부가가치세) 세율 인하와 영세기업 세제 혜택 및 연구개발(R&D) 비용 공제 확대, 사회보험료 요율 인하 등이 시행된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민영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감세액은 9644억 위안인데, 전체 감세액의 64%에 이른다”며 “세금 부담을 더 낮추면 민영기업이 경영에 더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영기업의 기업공개(IPO)와 대출 연장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대출 과정에서 민영기업이 불평등을 겪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민영기업을 운영하는 자본가의 합법적인 재산을 보호하고, 지방정부가 민영기업과 체결한 각종 계약을 멋대로 파기하지 못하도록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기 시작한 ‘국진민퇴’ 논란를 의식한 듯 사회주의 경제제도를 의심하거나 민영경제를 부정하는 잘못된 여론은 배격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국진민퇴(國進民退)는 국유기업들이 약진하고 민영기업들이 쇠퇴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중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중에 내다 푼 4조 위안 규모의 엄청난 돈이 민영기업보다 대부분 생산성이 낮은 국유기업에 쏠린 것을 두고 비판하는 시각이 담겨 있는 말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고액연봉자 내년 건보료 상한 월 332만원으로

    고액연봉자 내년 건보료 상한 월 332만원으로

    고액 연봉 직장인 등 고소득자의 건강보험료 상한액이 올해 월 318만 2760원에서 내년에는 월 332만 2170원으로 오른다. 직장 가입자의 건강보험료 하한액은 올해 월 1만 8020원에서 내년 1만 8600원으로 오르고, 지역가입자의 하한액은 올해 월 1만 3550원에서 내년 1만 3980원으로 인상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월별 건강보험료액의 상한과 하한에 관한 고시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직장가입자의 근로소득(보수월액)에 물리는 건강보험료 상한액은 664만 4340원으로 책정됐다. 회사와 근로자가 절반씩 부담하기 때문에 직장인 본인 부담 보험료 상한액은 332만 2170원이다. 월급 이외에 고액 이자·배당소득과 임대소득 등이 많은 직장인에게 따로 물리는 소득월액 보험료 상한액과 지역가입자의 월별 보험료 상한액도 올해보다 14만원 가까이 올라 332만 2170원으로 조정됐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해 건강보험료 월별 상한액인 318만 2760원을 부담하는 초고소득 직장인은 2823명이다. 이는 지난 8월 말 기준 보험료를 내는 전체 직장가입자 1799만명의 0.015% 수준으로 극소수에 해당한다. 주로 수십억원대의 고액 연봉을 받는 대기업·중소기업 소유자나 임원, 재벌 총수, 전문경영인(CEO) 등이다. 여러 회사에 등기임원으로 등록된 경우 회사별로 받은 보수월액에 따라 각각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정부는 국민건강보호법 시행령 제32조에 따라 임금 인상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해 매년 건강보험료 상하한을 보험료가 부과되는 연도의 전전년도 평균 근로소득(보수월액) 보험료에 연동해 조정하도록 돼 있다. 복지부는 “2018년도 평균 보수월액 보험료를 반영해 2020년도에 부과되는 월별 건강보험료 상하한을 정한 것”이라면서 “행정절차법에 따라 고시 개정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오는 27일까지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보험료는 보수월액에 보험료율을 곱해 산출한다. 2020년의 보험료율은 6.67%이다. 건강보험은 사회보험 성격으로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상한액이 정해져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류현진, 웨인 그레츠키와 동격? 등번호 99번 이어질까

    류현진, 웨인 그레츠키와 동격? 등번호 99번 이어질까

    99번은 토론토에서 아무도 달지 못한 등번호 .. NHL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영구 결번연간 2000만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하고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을 확정한 류현진(32)이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해을 25일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했다. 입단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나면 그는 새 등번호가 부여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토론토 구단 관계자와 악수를 나누게 된다. 이 장면, 류현진의 LA다저스 배번 99번도 계속 그와 함께 할 지도 사뭇 관심을 끈다. 류현진이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99번을 토론토에서도 달면 새로운 기록을 쓴다. 야구 통계 사이트인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과 베이스볼얼머낵에 따르면, 토론토에서 1977년 창단 이래 등 번호 99번을 쓴 이는 지금껏 아무도 없었다. 르네 곤살레스(1991년)의 88번이 가장 높은 번호였다. 2018년 전반기를 토론토에서 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35번을 붙였다. 따라서 류현진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해 4년 8000만달러짜리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토론토의 새 식구가 된 뒤 99번을 입고 기자회견에 등장하면, 토론토 구단사에도 새로운 페이지가 열린다. 첫 등번호 99번을 단 선수가 탄생하는 것이다.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이래 프로에서 줄곧 99번을 달았다. 입단 당시 15번을 배정받았지만,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뛰다가 한화로 컴백한 15번의 원래 주인 구대성이 이를 되찾아가면서 류현진은 99번을 택했다. “별다른 뜻 없이 99번을 택했다”고 설명했지만, 한화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9년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뜻에서 99번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구속 99마일 이상 던지고 99㎞ 이하의 공은 던지지 않겠다”는 뜻도 담겨있다는 설도 있다. 아이스하키의 나라인 캐나다에서 ‘99’는 가장 존경받는 숫자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아이스하키의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캐나다 출신 웨인 그레츠키가 99번을 달았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2000년 2월 7일, 그레츠키의 99번을 지금도 유일한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42번이 유일한 전 구단 영구 결번이다. 이런 의미에서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99번을 배정받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 류현진은 빅리그 현역 선수 중 가장 오랜 기간(7년) 동안 99번을 달았다. 토론토에서도 9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으면 내년 정규리그에서 19차례나 격돌하는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 에런 저지와 99번 사나이끼리 투·타 대결도 벌이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초고소득 직장인 건보료 상한선 318만원→332만원으로 인상

    초고소득 직장인 건보료 상한선 318만원→332만원으로 인상

    고액연봉 기업총수·CEO 등 직장가입자 0.015%에 해당 초고속등 연봉을 받는 직장인의 건강보험료 상한액이 올해 월 318만 2760원에서 내년 월 322만 2170원으로 오른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월별 건강보험료액의 상한과 하한에 관한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고시에 따르면, 직장가입자의 근로소득(보수월액)에 물리는 건강보험료 상한액은 664만 4340원이다. ‘보수월액 보험료’는 회사와 근로자가 반반씩 부담하기 때문에 직장인 본인 부담 보험료 상한액은 332만 2170원이다. 월급 이외에 고액의 이자·배당소득과 임대소득 등 각종 소득이 많은 직장인에게 별도로 물리는 ‘소득월액 보험료’의 상한액과 지역가입자의 월별 보험료액 상한액도 332만 2170원으로 정해졌다. 올해 이들 보험료의 상한액은 모두 318만 2760원이었다. 직장가입자의 보수월액 보험료 하한액은 올해 1만 8020원에서 내년 1만 8600원으로 오르고, 지역가입자의 월별 보험료 하한액은 1만 3550원에서 1만 3980원으로 오른다. 정부는 건강보험법 시행령(제32조)에 따라 임금 인상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해 보험료가 부과되는 연도의 지지난해 평균 근로소득(보수월액) 보험료에 연동해서 매년 건강보험료 상한과 하한을 조금씩 올리고 있다. 건강보험료는 보수월액에 정해진 보험료율(2020년 6.67%)을 곱해 산출한다. 건강보험은 세금이 아닌 사회보험이어서 소득·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보험료가 끝없이 올라가지 않고 상한액을 낸다. 한 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에 동시에 등기임원으로 등록해 일하는 경우에는 회사별로 받은 보수월액에 따라 각각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이 같은 건강보험료 상한액을 내는 초고소득 직장인은 극소수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보수월액 보험료’로 올해 상한액인 318만 2760원을 부담한 직장인은 2823명이다. 지난 8월말 기준 보험료를 내는 전체 직장가입자 1799만명의 0.015%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들 대부분은 수십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유주나 임원, 전문경영인(CEO), 재벌총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억대 연봉자들이 ‘현대판 자린고비’ 자처하는 이유

    美 억대 연봉자들이 ‘현대판 자린고비’ 자처하는 이유

    미국에서 조기에 은퇴하기 위해 뭐든지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매체는 최근 자기 수입의 70%를 극단적으로 저축해 조기 은퇴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연간 27만달러(약 3억1400만원)를 버는 기업법무 변호사 대니얼(36)은 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허드슨강 건너편 뉴저지주에서 살며, 값싼 전기냄비로 콩밥을 지어 먹고 옷도 값싼 수트 다섯 벌밖에 갖고 있지 않다. 그는 독서가 하고 싶으면 지역 교회에서 판매하는 50센트(약 580원)짜리 책 한 권을 사서 읽고 겨울에는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옷을 여러 겹 껴입는 등의 방법으로 수입의 70%를 저축한다. 그가 이처럼 아끼며 사는 이유는 바로 조기 은퇴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작전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모양이다. 그가 이런 삶을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미 40만달러(약 4억6500만원)가 넘는 돈을 모았다는 것.이에 대해 그가 “이대로 변호사 수입의 70%를 계속해서 저축할 수 있다면 앞으로 3년 안에 은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처럼 연수입이나 연봉이 여섯 자릿수 즉 10만달러(약 1억1600만원)가 넘는 다른 고소득자들 역시 시점은 조금씩 다르지만 조기 은퇴라는 비슷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들 고액 연봉자는 음료수를 사 먹지 않는 것부터 구두가 떨어져 나가도 고쳐서 계속해서 신는 것까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들은 모두 20년 전 나온 ‘유어 머니 오어 유어 라이프’(Your Money or Your Life)라는 책, 국내에는 나중에 ‘돈 사용 설명서’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이 베스트셀러가 유행했던 ‘경제적 자립, 조기 은퇴’(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운동에 동참한다. 이런 사람들을 흔히 파이어(FIRE)족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이런 생활 방식이 새로운 문화는 아니지만, 1980년대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세대(Y세대)는 점점 더 많이 조기 은퇴에 관심을 갖고 ‘현대판 자린고비’를 자처한다. 이는 적은 생활비에 만족하고 살며 인색할 정도로 절약하는 것이 은퇴 이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더 머니 하빗’(The Money Habit)이라는 이름의 개인 금융 블로그를 운영하는 J.P. 리빙스턴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자신은 28세의 나이에 은퇴하기 전에 200만달러가 넘는 자산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맨해튼 금융가에서 일한 리빙스턴은 대학 졸업 이후 첫 번째 직장에서 연봉 10만달러를 받았었지만, 조기 은퇴를 결정하고 나서 급여의 70%를 저축했었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돈을 조금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온라인 광고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에서 중고 가구를 구매하는 등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더 소박한 삶을 택했다.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는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의 3층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월세 1050달러(약 122만원)를 절반으로 나눠서 살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통적으로 높은 급여를 기대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도 조기 은퇴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공립학교 교사였던 조와 앨리 올슨은 은행에 100만 달러(약 11억원)을 저축하고 30대 초반에 조기 은퇴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소득의 75%를 저축하고 37.16㎡(약 11.24평)밖에 안 되는 주택에서 살며 연간 지출을 약 2만달러(약 2300만원) 수준으로 줄였다. 또 이 매체는 절약은 조기 은퇴 목표와 무관하게 부를 쌓는 비결이라고 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현재 가치로 27만6700달러(약 3억2200만원)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평범한 주택에서 여전히 거주하고 있으며,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역시 명품으로 흔히 불리는 사치품에는 손도 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유층 분석업체 어플루언트 마켓 인스티튜트(Affluent Market Institute)의 연구 책임자이자 미국 백만장자 600여명을 조사해서 쓴 책인 ‘백만장자가 되는 법'(The Next Millionaire Next Door)의 저자이기도 한 새라 스탠리 폴로에 따르면, 검소한 생활 습관은 백만장자들이 처음에 부자가 되는 데 기여했다. 그녀는 백만장자들에 관한 특징을 연구해 여섯 가지 행동이 나이나 소득에 상관없이 순자산에 잠재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를 ‘부자 요인’이라고 불렀다. 그중 하나가 바로 검소함이다. 절약하고 적게 쓰고 예산에 집착하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책에서 “분수에 맞지 않게 지출하거나 은퇴를 위해 저축하는 대신 지출하고 또는 부자가 될 것을 예상해 지출하는 행동은 비록 소득 수준이 엄청나게 많아도 임금의 노예가 되게 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사진=기업법무 변호사 대니얼(36)이 50센트를 주고 산 책을 들고 있는 모습. 그는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얼굴과 성(姓·라스트네임)을 공개하길 거부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투수 최고 몸값 챙긴 괴물, 격전지 ‘AL 동부’ 택했다

    투수 최고 몸값 챙긴 괴물, 격전지 ‘AL 동부’ 택했다

    토론토 적극 구애… 1선발·연봉 실속 챙겨 ‘옵트 아웃’ 없고 트레이드 거부권 포함 박찬호 총액 추월… 추신수 뒤이어 2위 연봉으론 ‘WS MVP’ 범가너도 넘어서 AL 동부, 양키스·보스턴 등 강호 즐비 강타자 많아 부담… 최지만과 대결 기대미국 프로야구(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마지막 ‘최대어’ 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는다. 토론토는 23일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 4000만원)에 류현진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USA투데이는 “류현진이 ‘옵트 아웃’(일정한 조건을 채우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항)은 없고, 전 구단을 상대로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으로서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LA 다저스에 비해 낮지만 1선발로 팀의 주축 역할을 할 수 있고 연봉도 만족스러워 토론토를 택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조건이 딱 들어맞았다는 얘기다. 류현진의 이날 계약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 중 역대 최고 규모다. 2002년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6500만 달러를 계약 총액과 평균 연봉 면에서 모두 뛰어넘었다. 야수를 포함하면 2013년 추신수가 같은 텍사스와 맺었던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에 이어 2위다. 계약 총액이 1억 달러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연봉으로만 따지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매디슨 범가너가 최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맺은 5년 총액 8500만 달러를 넘어선다.2006년 버넌 웰스(7년 총액 1억 2600만 달러), 2014년 러셀 마틴(5년 총액 8200만 달러)에 이어 토론토 구단 사상 역대 3번째 규모의 대형 계약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김선우(2002∼04년·몬트리올 엑스포스), 오승환(2018년·토론토)에 이어 세 번째로 메이저리그의 캐나다 국경을 넘은 선수가 된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소속이다. 1992년과 1993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지구 1위는 6번 달성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올해까지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 때문에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며 ‘1선발 0순위’ 류현진 영입에 공을 들였다. 토론토는 올해까지 3년 내리 승률 5할에 못 미쳐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최약체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있어 밑바닥을 경험하진 않았지만 지구 우승을 놓고 경쟁하기엔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팀 타율은 0.236으로 AL 15개 팀 중 최하위였고, 팀 평균자책점은 4.79로 중위권인 8위였다.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아 ‘오프너’(불펜 투수를 가장 먼저 내세우는) 전략을 애용, 21명이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류현진을 영입하고 우완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등을 데려와 내년에는 원활하게 선발진을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은 강타자들이 즐비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미네소타 트윈스와 자주 만나는 건 물론 AL 서부지구 텍사스 소속인 추신수와의 투타 대결도 이전보다 자주 펼칠 전망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한 최지만과의 대결도 국내 팬들의 입맛을 당기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토론토가 속한 AL 동부지구는 전국구 구단인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경쟁하는 최고의 격전지다. 류현진은 게릿 콜, 다나카 마사히로(이상 양키스),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 등과의 에이스 대결이 불가피하다. 양키스와는 내년 4월 3일 뉴욕에서 첫 원정전을 시작으로 내년 정규리그에서만 19차례 대결이 예정돼 있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양키스를 상대로 2패, 평균자책점 8.71, 보스턴에 1패, 평균자책점 3.00 등 AL 동부지구 강팀에 고전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류현진은 체인지업 등 떨어지는 변화구를 잘 던진다. 내가 상대한 AL 타자 중 상당수가 큰 스윙을 했다. 류현진이 지금처럼 영리하게 ‘공격적인 타자’를 상대하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류현진, 한국선수 역대 2위 연봉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행

    류현진, 한국선수 역대 2위 연봉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행

    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약 929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MLB 네트워크와 ESPN 등이 보도했다. ESPN은 23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구단 역사상 세번째로 높은 금액으로 류현진과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 코퍼레이션도 “류현진이 토론토와 긴밀히 협상한 건 맞다. 토론토행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행 사실이 알려지자 LA 다저스 팬들은 “만약 류현진이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하면 어떻게 되느냐. 다저스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분노했다. 류현진의 4년 8000만 달러는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지난 2013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한 외야수 추신수에 이어 역대 2위 액수다. 투수로는 지난 2000년 12월 텍사스와 5년 6500만 달러를 받은 박찬호를 넘어 선 역대 최고 연봉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연고를 두고 있다. 한국인 선수로는 2017년 불펜투수 오승환이 6개월가량 몸담은 바 있으며 그동안 꾸준히 류현진에게 러브콜을 보내 결국 계약을 이뤘다. 지난 1977년 창단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992~1993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전적이 있다. 최근 3년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며, 올해는 지구 4위에 그쳤지만 2020년은 류현진과 함께 새로운 전성기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7년간 통산 126경기(125선발)에 등판해 54승 33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2013, 2014, 2019년 개인 최다 14승으로 활약했다. 특히 올 시즌 평균자책점 전체 1위(2.32)를 차지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카이클 4년간 7400만달러…류현진도 ‘FA 잭팟’ 터질까

    카이클 4년간 7400만달러…류현진도 ‘FA 잭팟’ 터질까

    류현진의 ‘잭팟’은 언제쯤 터질까.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미국)는 댈러스 카이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최대 4년간 7400만 달러(약 859억원)의 선물을 안겨주며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옷으로 갈아입혔다. 이제 류현진에게 집중할 차례다. 그동안 보라스의 고객이었던 한국 출신의 ‘빅리거’들은 모두 크리스마스 이전에 대형 계약을 완료했다. 박찬호는 2001년 12월 21일, 5년간 6500만 달러에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추신수도 2013년 12월 22일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라는 메가톤급 계약에 합의하고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난 12월 28일 입단식에 참석했다. 미국 언론은 류현진이 어깨를 겨루는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적)의 1700만 달러보다 더 많은 최대 2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범가너는 지난 16일 애리조나와 5년간 85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폐장이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MLB닷컴은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이 류현진에게 경쟁력 있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과 추정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밖에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원 소속팀인 LA 다저스 등이 새 둥지로 거론되지만 잭팟을 터뜨릴 방아쇠는 보라스의 손가락에 걸려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피차이 구글 CEO의 ‘잭팟’…3년간 최대 ‘2850억’

    피차이 구글 CEO의 ‘잭팟’…3년간 최대 ‘2850억’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CEO까지 겸직하면서 3년간 최대 2억 4600억 달러(약 2850억원)라는 ‘잭팟’을 터뜨릴 전망이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알파벳 이사회는 20일(현지시간) 피차이 CEO가 내년 1월부터 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구글 CEO로 지난해 받은 연봉(65만 달러)보다 3배 가까이 많다. 피차이 CEO는 구글 공동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이달 초 은퇴를 선언하면서 알파벳 CEO를 맡게 됐다. 피차이 CEO는 연봉뿐만 아니라 기한부 주식과 성과 기반 주식도 받게 된다. 1억 2000만 달러에 이르는 기한부 주식은 내년 3월25일 12분의 1이 주어지고, 그가 알파벳에 있는 동안 분기마다 한 번씩 나머지 12분의 1이 지급된다. 4500만 달러 규모의 성과 기반 주식은 2020∼2021년, 2021∼2022년 두 차례에 걸쳐 S&P100 지수와 비교한 알파벳의 총주주 수익에 따라 0∼200%까지 주어진다. 이에 따라 피차이 CEO는 정해진 경영 성과를 모두 충족할 경우 3년간 최대 2억 4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출생한 피차이 CEO는 인도공과대(IIT)와 미국 스탠퍼드대 석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2004년 구글에 상품관리 부사장으로 영입돼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개발 등을 맡았다. 한편 팀 쿡 애플 CEO는 2018년 연봉 300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1570만 달러를 급여로 받았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지난해 4290만 달러를 연봉과 성과급으로 받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좌초하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좌초하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은 지난달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에 반도체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차세대 핵심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납품을 보류하기로 했다. ASML의 납품 보류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미국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EUV 노광장비는 ASML이 세계적으로 독점 개발·생산하는 만큼 현재로선 대체품이 없다. 반도체 성능 제고는 회로 선폭을 얼마나 미세하게 하느냐가 관건인데 미세화 공정에 이 노광장비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파운드리 세계 1·2위 쟁탈전을 벌이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첨단제품 양산에 이 장비를 도입했다. 내년 출시될 미국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에 이 기술을 활용한 CPU(중앙연산처리장지)가 탑재될 전망이다. 중신궈지는 회로선폭 14나노(나노는 10억분의 1m) 제품의 시험 양산을 시작한 단계다. EUV 기술이 필요한 단계는 7나노 이하 제품까지 기술이 진전된 이후의 일인 만큼 이 장비를 도입하지 못하더라도 당장에는 별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국 정부를 등에 업고 TSMC과 삼성전자를 추격하려던 중신궈지의 계획에는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5G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스마트폰 등의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해 반도체 성능 제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중신궈지로서는 첨단기술 도입이 그만큼 지연되는 셈이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 굴기’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반도체 산업 굴기를 위해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대만 등 반도체 선진국을 따라잡는 추격권에서 오히려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반도체 ‘사랑’은 엄청난 투자로 나타난다. 중국 전역에서 추진되는 50개 대규모 반도체 사업의 총투자비가 2430억 달러(약 282조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월 289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새로 조성해 지원할 방침이다. 2014년에 이어 두번째 조성되는 반도체 펀드다. 이 펀드에는 중국개발은행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견제에도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으로부터의 기술 독립은 물론 글로벌 기술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미국과 격렬한 무역전쟁을 치르는 만큼 중국은 첨단기술 독립을 위해 모든 정보기술(IT) 부품의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를 확보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중국은 2014년부터 반도체가 첨단산업과 국가안보에 필요한 핵심 산업으로 규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그해 중국은 정부 주도로 1390억 위안(약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설립했다. 이와 관련해 미 무역대표부(USTR)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국가 전략 목표를 위해 펀드 설립에 깊이 개입했다”며 자국 기업에 불공정한 우위를 제공하는 ‘국가자본주의’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번에 조성한 새 반도체 펀드는 2014년 펀드보다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2단계 합의를 앞두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의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자금 퍼붓기는 물론 ‘인재 빼내오기’에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추고 있는 대만이 중국의 노골적인 `반도체 인재 빼가기`에 홍역을 앓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초미세공정 기술과 관련 장비를 다룰 수 있는 `경험 있는 인재’가 삼박자를 갖춰야 수율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을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대만 기업들의 반도체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대만 반도체 업계는 중국이 이를 위해 고액 연봉을 앞세워 빼내간 대만 인재가 3000명 이상이라고 추산한다. 대만 전체 반도체 개발 관련 기술자의 10%에 이르는 수준이다. 심지어 중국은 반도체 전문가를 꿈꾸는 대만 대학생들까지 미리 선점해 자국 내 유학을 독려하고 있다. 멍즈청(蒙志成) 대만 국립성공대 교수는 “중국의 목표는 대만 반도체 인재풀이 ‘푹 꺼질 만큼’ 인력을 빼내 가겠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이 이 같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섰지만 성과는 너무 더디다. 반도체 산업의 투자 주체인 중국 지방정부들의 재정난이 심각해 자금 조달이 어려운 데다 선진국 업체들과 기술격차가 크고 치밀한 계획보다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이 사업 추진의 목적이 되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동부지역의 한 반도체 산업단지는 이미 45억 위안을 투자했으나 주요 투자자인 지방정부의 재정난으로 사업을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 중국 중부의 대표적인 반도체 산업단지를 표방하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은 법원으로부터 산업단지의 토지 사용이 금지돼 자금조달 통로가 막혔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 해마다 25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TSMC의 첨단 웨이퍼 생산 능력을 따라잡으려면 중국은 600억~8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산업이 해마다 엄청나게 많은 투자비가 들어가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중국 반도체 업계의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반도체 선진국들과의 기술 격차도 크다. 중국 칭화(淸華)대의 사업 부문인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창장춘추(長江存儲科技公司·YMTC)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중국 정부가 7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창장춘추는 중국 반도체 기업 중 전망이 밝은 업체로 꼽히지만, 선진국 플래시 메모리 업체들에 비하면 기술력에서 반세대나 뒤진 것으로 평가된다. 창장춘추는 D램 기술에 대해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 주도자로 성장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8000억 위안이라는 천문학적 돈을 퍼부을 계획이다. 이 중 상당수 자금이 설비 투자 못지않게 첨단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인력 확보에 쓰일 것이라는 게 세계 반도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국산화율은 2010년 8.5%에서 지난해 15.4%로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른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력이 너무 떨어져 내세울 만한 곳이 없을 정도다. 중국 반도체 기술은 타이완의 TSMC에 비해서도 3~5년 뒤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지난해 반도체 칩 무역적자는 2280억 달러 규모로 10년 전의 2배로 확대됐다. 이보다 ‘치명적인’ 문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환심을 사기 위해 지방정부 관료들이 재정난은 개의치 않고 경쟁적으로 대규모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남부 해안도시 푸젠(福建)성 샤먼(廈門)과 가장 가난한 성(省) 가운데 하나인 구이저우(貴州)도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재원 낭비와 임금 인상이라는 부작용만 낳았다. 톈진(天津)시는 정부 소유의 대규모 종합상사인 톈진물산(天津物産·Tewoo)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중국 전역에 ‘금융 패닉’을 부르고 있지만, 시 주석의 관심 사업인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위해 무려 160억 달러나 쟁여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지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공적자금의 부적절한 사용을 초래한다고 비판받는 것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중국 지방정부의 지출 규모가 수입보다 7조 6000억 위안이나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지환 40억’ 남은 준척급 FA계약 불 지필까

    ‘오지환 40억’ 남은 준척급 FA계약 불 지필까

    오지환이 20일 LG트윈스와 4년 16억원·연봉 6억원)에 자유계약(FA)을 맺으면서 이제 남은 준척급 선수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민감해진 여론 반응에 얼마를 줘야하는지 눈치 싸움이 치열했지만 오지환의 계약은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오지환의 40억원은 지난달 27일 정우람의 받았던 최고액(4년 39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같은 유격수로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던 김재호(두산 베어스·4년 50억원)에 미치진 못했지만 한파가 몰아닥친 FA시장에서 최고액을 썼다. 오지환이 물꼬를 튼 만큼 전준우, 김선빈, 안치홍도 본격적인 협상 소식이 들려올 수 있다. 특히 같은 내야수인 안치홍과 김선빈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FA시장이 개장했을 당시 조계현 KIA 단장은 “안치홍과 김선빈 두 선수는 우리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만큼 프랜차이즈급으로 예우해 모두 잡으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선빈은 2017년 타율 0.370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 0.295 올해 0.292로 타율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손꼽히는 유격수 자원이다. 20홈런 이상 때려낼 수 있는 거포 2루수였던 안치홍은 올해 공인구 변경으로 홈런이 5개로 급감했지만 타율은 0.315로 공격력을 과시했다. 기록에서 나타나듯 두 선수는 오지환에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남겼다. 둘 다 나이가 30대 초반으로 향후 4년간 기량이 만개할 나이다. 조 단장의 말대로 김선빈과 안치홍은 신인 때부터 KIA에서 성장한 프랜차이즈로서 2009년, 2017년 KIA의 우승에 기여한 핵심 선수들이다. 최대어로 평가받던 전준우 역시 40억원이 기준이 될 전망이다. 거포 외야수로서 전준우는 대형계약이 예상됐지만 다른 구단에서 찾지 않았고 결국 원소속 구단 롯데에 잔류하는 게 최선이 된 상황이다. 아직까지 이번 FA시장에 50억원 이상 계약은 나오지 않았다.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었지만 오지환이 40억원으로 다시 불을 지핀 만큼 구단들은 오지환보다 시장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에게 50억원 이상의 금액에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생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지환 4년 40억 LG 잔류... 정우람 넘고 올해 FA 최고액

    오지환 4년 40억 LG 잔류... 정우람 넘고 올해 FA 최고액

    오지환이 드디어 LG 트윈스와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6억원)으로 이번 스토브리그 최고액이다. FA한파가 불어닥치며 오지환의 계약도 쉽지 않았다. 차명석 LG 단장이 오지환에게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지환 측이 6년 계약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틀어졌다. 계약기간이 통상의 4년보다 길어지다보니 금액도 올라갔고, LG로서는 부담이 됐다. 그러나 이후 오지환에 대한 비난여론이 폭발했다. 오지환이 리그에서 수준급 유격수 자원이긴 하지만 그만큼 거액을 요구할 만한 선수가 되느냐는 비판이었다. 그동안 불었던 FA 광풍이 점점 합리적인 계약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결국 오지환은 백기 투항했고 LG에 계약 전체를 맡겼다. 차명석 LG 단장도 오지환의 백지위임을 환영했고 4년 4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스토브리그 5번째 FA계약으로 정우람의 4년 39억원을 뛰어넘는 최고액이다. 오지환은 11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61, 103홈런, 188도루, 530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20홈런을 기록하며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유격수로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국가대표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약을 마친 오지환은 “계속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입단 이후 팀을 떠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다”면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팀을 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 단장은 “오지환은 우리 팀의 내야 수비의 중심이자 핵심 전력이다. 팀에 대한 애정이 깊고 10년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많은 공헌을 한 선수이다”면서 “앞으로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계속 핵심 선수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치찌개 회식은 없다… 올림픽 금메달 상금 5억원

    김치찌개 회식은 없다… 올림픽 금메달 상금 5억원

    올림픽 예선을 앞둔 남녀 배구팀이 올림픽에 진출하면 상금으로 1억원을 받는다. 올림픽 본선에서 메달획득시 금메달은 5억원, 은메달은 3억원, 동메달 2억원, 4위 1억원이 지급된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9일 제16기 제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림픽 포상금 및 정규리그 상금 인상안 등을 의결했다. 메달 상금이 결정된 만큼 2014년 ‘김치찌개 회식’의 악몽은 반복되지 않게 됐다. 당시 대한배구협회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열악한 지원을 한 것으로 드러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는 KOVO가 직접 나선 만큼 선수들의 회식 걱정은 덜게 됐다. KOVO는 이외에도 정규리그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남자부 1억원, 여자부 7천만원이었던 정규리그 1위 상금을 인상해 남자부는 1억 2000만원, 여자부 1억원으로 결정했다. 상금대상도 확대해 정규리그 2위팀과 3위팀에도 남자부 각각 7000만원과 3000만원, 여자부 각각 5000만원과 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샐러리캡도 현실화된다. 남자부는 향후 3시즌 동안 순차적으로 각각 31억, 36억, 41억 5000만원으로 샐러리캡을 증액한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이 논란을 일으켰던 샐러리캡 최소 소진율도 내년 시즌부터 기존 70%에서 50%로 하향 조정된다. 한국전력은 이번 이사회에서 불가피한 상황을 설명해 제재금 부과건 징수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2022~23시즌부터는 신인선수 연봉이 샐러리캡에 포함되고 구단 전체 연봉 및 옵션도 공개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올해 연봉 4919억원 받은 英 창업자…최고 ‘유급 임원’ 올라

    올해 연봉 4919억원 받은 英 창업자…최고 ‘유급 임원’ 올라

    영국의 한 온라인배팅업체의 공동창업자가 3억 23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4919억 원의 연봉을 받아 영국 최고의 ‘유급 임원’ 자리에 올랐다. 주인공은 데니스 코테스라는 이름의 여성 임원으로, 온라인배팅이 인기를 끌면서 회사 수익이 급격히 늘어난 덕분에 거액의 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BBC에 따르면 이 여성은 올 한 해 2억 7700만 파운드의 급여에 배당금 4600만 파운드를 더해 총 3억 2300만 파운드를 수령했다. 매달 약 410억 원의 월급을 받아 온 셈이다. 그녀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배팅업체에 합류하기 전까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2000년 당시 온라인배팅의 잠재력을 미리 예측하고 가족사업을 통해 업체의 규모를 키웠다.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이 회사는 9250만 파운드(한화 약 1409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낼 수 있었으며, 이중 절반은 회사 전체 주식의 약 50%를 소유하고 있는 코테스에게로 돌아갔다. 영국에서 소득을 분석하는 싱크탱크인 하이페이센터(High Pay Centre)의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의 성공이 인센티브와 보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맞지만, 이 정도의 규모로 지급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꾸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이 정도의 급여를 받는 사람이라면 자사 직원들에게 더 많은 월급을 지급하거나 세금에 더 많이 기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녀가 이끄는 업체는 성인뿐만 아니라 미성년자들도 손쉽게 도박에 빠질 수 있게 한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지난 10월 카디프대학이 11~1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5명 중 2명이 온라인배팅사이트 등을 통해 도박을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해당 연구는 “영국 전역에서 대부분의 상업용 도박은 18세 이상의 사람에게만 합법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매우 우려되는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에 코테스가 이끄는 업체는 “고객 관찰을 통해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어린이 보호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익률 들쭉날쭉·세제혜택 찔끔찔끔… ISA, 갈까 말까

    수익률 들쭉날쭉·세제혜택 찔끔찔끔… ISA, 갈까 말까

    정부가 저금리 시대에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목돈 만들기를 지원하기 위해 2016년 3월 도입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다. 한 계좌에 예적금은 물론 펀드와 파생결합증권(ELS·DLS)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투자할 수 있고, 세금도 깎아 주는 절세 상품이어서 출시 당시 ‘재테크 만능통장’으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가입자가 감소세이고 수익률도 들쭉날쭉이다. 정부가 서민 목돈 마련용 상품으로 설계했지만 처음부터 가입 대상 범위를 축소해 놓은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간 경기가 안 좋을 때마다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을 찔끔찔끔 늘려 생색내기용 정책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가입 대상이 근로자와 자영업자, 농어민으로 한정돼 흥행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납입 한도도 연 2000만원씩 5년간 최대 1억원으로 4년째 묶여 있고 비과세 한도가 크지 않은데 5년 동안 의무 가입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금융당국과 여당,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ISA 가입 대상을 가정주부와 고령층 등으로 넓히고 비과세 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렸고 내년에 한 차례 더 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부동산으로 쏠리는 자금을 생산적인 금융시장으로 끌어오기 위해서라도 ISA 가입자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세금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세제실은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이자·배당소득이나 부동산 임대소득을 비롯한 불로소득을 얻는 고소득자들에게 ISA 가입을 허용해 세금을 깎아 줄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 가입자는 2016년 3월 기준 120만 4225명에서 같은 해 말 239만 788명으로 급증한 뒤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7년 말 211만 9961명에서 지난해 말 215만 3764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달 말 210만 682명으로 다시 줄었다. ISA 가입액은 2016년 3월 말 6605억원에서 같은 해 말 3조 4116억원으로 9개월 새 5.2배로 급성장했지만 2017년 말 4조 2287억원, 지난해 말 5조 6092억원, 지난 10월 말 6조 2579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9488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ISA는 말 그대로 개인이 종합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계좌다. 시장 상황에 맞춰 계좌 안에 금융상품들을 자유롭게 넣고 뺄 수 있다. 기재부가 2015년 세법 개정안에서 ISA 도입안을 내놓은 이유는 당시 한국의 가계 금융자산 비율이 26.8%로 미국(70.7%)과 일본(60.1%), 영국(49.6%) 등 선진국보다 크게 낮아 금융자산 형성을 위한 새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제한적인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이다. 2016년 ISA 도입 당시 가입 대상을 직전 연도나 그해에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근로자와 자영업자로 한정했다. 세제 혜택은 ISA 안에 담은 상품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을 합친 순소득이 만기 인출할 때 200만원 이하면 비과세하고 200만원 초과분에는 9%의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는 순소득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줬다. ISA에 넣을 수 있는 돈은 연 2000만원이며 5년이라는 의무 가입 기간도 뒀다. 청년(15~29세)이나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의 경우 의무 가입 기간을 3년으로 줄여줬다. 기재부는 그동안 ISA의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을 조금씩 늘려 왔다. 지난해부터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 농어민에 대한 비과세 한도액을 400만원으로 올렸다. 올해부터는 직전 연도와 그해뿐만 아니라 직전 3개 연도 중 한 해라도 소득이 있는 근로자와 자영업자라면 ISA 가입을 허용했다. 올해 세법개정안에는 노후연금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내년부터 ISA 계좌 만기 금액을 연금계좌에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이 금액에 연말정산 연금저축 세액공제를 받게 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여전히 ISA의 가입 대상 범위가 좁고 세제 혜택도 약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는 ISA를 비롯한 금융상품에 자금이 흘러가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자산과 금융상품은 근로자와 자영업자 외에 가정주부와 고령층도 많이 투자하는데 기재부는 ISA를 직장인과 사업자만 가입하라고 한다. ISA 가입 대상 확대는 금융위의 숙원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ISA 가입 대상 확대를 외치는 또 다른 근거는 해외 사례다. 영국은 가입 대상에 소득 관련 요건이 없다. 예금형은 16세, 증권형은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일본도 20세 이상이라는 연령 요건 외에는 가입 요건을 두지 않았다. 캐나다에서도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ISA 가입이 가능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소득은 물론 나이도 따지지 않는다. 영국과 일본, 캐나다, 남아공은 비과세 한도도 없다. 더불어민주당도 ISA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 자본시장 활성화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ISA를 ‘국민자산관리계좌’(KoLIA·Korea Lifetime Investment Account)로 재설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ISA에 연령과 소득 제한을 두지 않고 결혼이나 육아, 내집 마련 등 목돈이 필요한 목적별로 계좌를 만들게 하는 방식이다. 18세 미만 미성년자 대상 ‘주니어 ISA’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납입 한도는 연 2000만원으로 유지하되 수익금 전액 비과세로 세제 혜택도 강화하는 방안이다. 금융당국과 여당은 기재부와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기재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근로자나 자영업자가 아닌 불로소득자에게도 ISA로 세제 혜택을 줘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이미 여당 측에 ISA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을 과도하게 확대하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와 관련해 기재부 안에서 검토하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ISA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문성훈 한림대 경영학부 교수는 “ISA 가입자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1인당 평균 가입액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298만원밖에 안 된다. 정부가 정한 연간 납입 한도액 2000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데 ISA에 가입할 유인이 없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고소득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일까 봐 눈치를 보고 있는데,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을 늘려야 부동산으로 쏠리는 자금이 금융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 기재부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ISA 흥행 실패에는 이를 운용하는 은행과 증권사의 탓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금융사들이 ISA 수익률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상품 설계와 운용을 잘해야 하는데 수익률이 시장 상황에 따라 요동치니 누가 투자하겠나”라면서 “저금리 상황에서 예적금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ISA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ISA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 확대는 필요하지만 그 효과부터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정지만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한 금융상품에 세제 혜택을 새로 주거나 늘리면 그 상품을 통한 저축은 늘어나더라도 다른 저축 상품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일 뿐 금융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더 저축하는 건 아니라는 연구 결과도 많다”며 “현행 ISA는 가입 대상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가입 대상을 확대한다고 과연 추가로 저축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지,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계산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시장 진출 눈앞에 둔 김치파우더, 전 세계 식탁에 올릴 것”

    “美시장 진출 눈앞에 둔 김치파우더, 전 세계 식탁에 올릴 것”

    내년 홀푸드마켓·월마트서 판매 눈앞필리핀서 떡볶이가게 성공 후 지분 매각 귀국 후 김치 스타트업으로 美진출 일궈“김치 파우더로 세계인의 식탁을 점령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프라이빗 라벨(PLMA) 식품관의 한 한국음식 부스에 현지 상품기획자(MD)들의 발길이 몰렸다. PLMA는 메이저 유통사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자체상품브랜드(PB) 전문 전시회다. 이들의 시선을 잡아끈 상품은 한국의 스타트업인 푸드컬처랩이 ‘서울시스터즈’ 브랜드를 달고 제작한 김치 파우더였다. 빨간 가루가 든 통을 톡톡 두드려 맛을 본 MD들은 “김치가 샐러드가 아닌 어느 음식에든 뿌려 먹을 수 있는 가루”가 됐다며 신기해했다. 게다가 ‘트렌디’했다. 매년 미 홀푸드마켓에서 발간하는 푸드트렌드에서 김치는 최근 5년간 ‘탑10’ 안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인기다. 또 요즘 소비자들은 비건, 글루텐 프리, 비유전자변형농산물(NON-GMO) 등을 까다롭게 따지면서도 번거로운 요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이 조건을 모두 갖춘 김치파우더를 홀푸드마트와 월마트가 내년부터 판매하기위해 조율중이다.김치파우더를 만든 안태양(34) 푸드컬처랩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필리핀 떡복이 비즈니스 경험이 없었더라면 김치파우더도 없었을 것”이라며 신생 스타트업의 성공 노하우를 전했다. 그는 대학교 2학년 때 어학연수를 하러 300만원을 들고 필리핀 마닐라로 떠났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서울에 있는 친동생을 불러 야시장에서 떡볶이 가게 ‘서울시스터즈’를 열었다. 케이팝, 한국드라마 열풍을 타고 가게는 3년 만에 매장 수 8개 체인점으로 컸다. 그는 현지 최대 유통사 GNP트레이딩에 서울시스터즈 지분을 넘기고 이 회사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마닐라에서 한국식 BBQ 레스토랑, 한국식 치킨집 론칭을 책임진 뒤 지난해 회사를 나왔다. 그는 “높은 연봉과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싶기도 했으나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오랜 꿈을 이뤄야겠다는 의지가 더 컸다”고 했다. 김치 파우더는 한 스타트업이 운 좋게 터트린 대박이 아니라 “20대 내내 일만 하고 살았다”는 그의 노하우가 압축된 결과물이다. 콘셉트를 ‘김치’로 정한 이유는 한국을 상징하면서도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김치임을 직접 봤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며 물류비의 중요성을 깨달은 그는 김치 맛이 나는 ‘가루’를 떠올렸다. 비건, 글루텐 프리, NON-GMO로 애써 만든 것도 미국 메이저 유통사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현업에서 깨달아서다. 그는 “지난 5월 아마존에서 김치파우더 테스트 판매를 했는데 2주 만에 시즈닝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면서 “주로 피자나 스시에 뿌려 먹는 용도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이어 “헤인즈케첩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하나쯤은 식탁 위에 두고 있는 한식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엘리자베스 여왕 SNS 관리자 찾아요”

    영국 왕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관리할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른바 SNS 홍보 전문가 역할을 하는 ‘디지털 업무 책임자’는 팀을 이끌면서 여왕과 왕가의 SNS 계정을 관리·감독하고 디지털 전략을 개발한다. 경력에 따라 4만 5000~5만 파운드(약 7000만~78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며 주5일 근무와 무료 점심, 연 33일의 휴가가 보장된다. 버킹엄궁은 구인 광고에서 “우리 업무에 대한 반응은 항상 세간의 이목을 끈다”면서 “당신의 일을 전 세계에 공유하는 것이 가장 큰 보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엘리자베스 2세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성추문에 휩싸였다는 보도나 영국 해리 왕자 부부 관련 소식이 SNS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왕실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국 왕실은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690만명, 페이스북의 ‘좋아요’ 건수는 500만건에 달할 만큼 SNS상에서 대중의 이목을 받아 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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