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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스트 김지희 교수, 소득불평등 모델로 루카스상 수상

    카이스트 김지희 교수, 소득불평등 모델로 루카스상 수상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김지희 교수가 경제학 분야 우수 논문에 수여하는 루카스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루카스상은 ‘합리적 기대 이론’을 만들어 1995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루카스 주니어 시카고대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6년 만들어진 상으로 경제학 분야 최고 학술지로 평가받는 ‘정치경제학저널’에 지난 2년간 출간된 논문 중 가장 흥미로운 논문에 주어진다. 김 교수는 미국 스탠포드대 찰스 존스 교수와 함께 공동 연구해 2018년 10월 발표한 ‘상위 소득 불평등의 슘페터 모델’이라는 논문의 성과에 대해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이 논문은 ‘21세기 자본’의 저자로 잘 알려진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제시한 소득 불평등의 변화를 설명하는 이론 모형을 제시하고 소득 불평등이 1980년대 이후 미국과 영국 등에서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한 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세계화나 IT기술과 같은 기술 발전은 불평등의 증가로, 새로운 기업가들의 진입을 유도하는 혁신정책이나 규제완화는 불평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김 교수는 미국 소득 데이터를 이론모형에 적용해 1980년대 소득 불평등 증가는 이미 진입한 기업들의 성장속도 증가가, 1990년대 이후에는 창조적 혁신의 둔화가 소득 불평등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논문에서 보여줬다. 김 교수는 2005년 카이스트 전산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경제학으로 석사를, 경영과학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교수는 “후속 연구로 소득세율이나 연봉협상 같은 제도 변화가 소득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경제학 이론모형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직력 끝장내줬G, 어우흥 지워버렸S

    조직력 끝장내줬G, 어우흥 지워버렸S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컵도 들어 올리는 통합 우승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면서 GS칼텍스는 16일 시즌 마지막 경기인 인삼공사와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GS칼텍스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2008~09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26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직행한 GS칼텍스는 20일부터 열리는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승자와 맞붙어 통합우승을 노린다. 구단으로서도 역대 3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챔피언결전정 우승은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이다. GS칼텍스의 우승 원동력은 무엇보다 공격과 리시브에서 선보인 안정된 조직력이 작용했다. 한 경기를 남긴 GS칼텍스는 공격 성공률 41.2%, 리시브 효율 41.0%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러츠와 이소영, 강소휘의 ‘삼각편대’가 절대적 역할을 맡았다. 러츠는 29경기에서 854점으로 3위, 이소영은 437점으로 9위, 강소휘는 353점으로 12위에 올라 있다. 이들 3명이 1644점을 합작하면서 팀 공격 득점 1767점의 93.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블로킹과 서브, 상대팀 범실을 합친 팀 전체 득점은 2709점으로 여자부 최다다. 시즌 초반만 해도 이재영, 다영 자매에 ‘배구여제’ 김연경까지 합류한 흥국생명이 10연승을 달리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조어까지 만들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 막판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며 주전 2명이 빠진 흥국생명이 휘청거리는 사이 GS칼텍스가 치고 나오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1년 만에 국내 리그에 복귀해 우승을 꿈꿨던 배구여제 김연경으로서는 씁쓸한 정규리그를 보낸 것이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출전 등을 위해 연봉삭감을 감수하고 국내로 돌아왔지만 선수 간 불화설에 휩싸이는가 하면 주축 선수의 이탈로 최악의 팀 분위기 속에서도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는데 힘썼다. 다만 김연경으로서는 아직 시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백업 선수의 활약과 ‘원팀’이라는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통합우승을 노리는 GS칼텍스는 범실관리가 우승컵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흥국생명과는 3승3패로 호각세다. 기업은행에는 4승2패로 우세하다. 단기전의 특성은 변수가 많다. 분위기를 많이 타는 여자 배구 특성을 감안하면 리그 우승팀이 통합 우승한다고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15차례의 챔프전에서 리그 우승팀이 정상에 오른 것은 7번이었다. 사상 첫 통합 우승을 노리는 차상현 감독은 14일 “누군가는 ‘우리가 운이 좋다’라고 할지도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텨줬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게임사 연봉 경쟁, 다음은 ‘인재 쟁탈전’

    게임사 연봉 경쟁, 다음은 ‘인재 쟁탈전’

    최근 ‘연봉 인상’ 바람이 불었던 게임업계가 인재 채용을 두고 또다시 경쟁이 불붙는 모습이다. 지난 2월초 대대적인 연봉 상향의 포문을 열었던 넥슨은 12일 수백명 규모의 게임 개발직군 특별 수시채용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넥슨은 지난달 1일 파격적인 연봉 인상 계획을 발표하며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장본인이다. 올해부터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상향 적용하고 재직 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이어 넷마블이 같은 수준의 연봉인상안을 발표했고, 넥슨·넷마블과 함께 게임업계 ‘빅3’로 불리는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이보다 높은 수준의 연봉 인상 계획을 발표하며 대응했다. 엔씨는 개발자는 1300만원, 비개발자는 1000만원의 연봉을 인상하고 지난해 성과에 대한 특별 보너스로 전직원에게 800만원을 이달 안에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엔씨의 연봉 인상 발표 다음날 이어진 넥슨의 전격적인 인재채용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분히 경쟁사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넥슨의 의 이번 채용에 따른 입사자는 앞서 밝힌 연봉 인상의 혜택을 곧바로 받게 된다. 넷마블, 컴투스 등 경쟁사들도 현재 크고작은 인재 채용을 진행중이지만, 넥슨의 세자릿수 채용 규모는 어느 경쟁사보다 공격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업계에서는 게임업계는 물론 다른 정보통신(IT) 회사들까지 조만간 개발직군에 대한 경쟁적인 수시채용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앞서 발표한 연봉 인상안에 더한 ‘플러스 알파’ 계획이 다시한번 나올 수 있다. 또 중소업체에서 메이저 회사로 이탈하는 현상도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최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서는 연봉과 이직에 대한 얘기가 오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에서 후발주자인 IT업계로 이직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 IT업계의 인재 확보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삼성전자 경영진 작년 연봉 2배 ‘껑충’… ‘연봉왕’ 권오현 172억

    삼성전자 경영진 작년 연봉 2배 ‘껑충’… ‘연봉왕’ 권오현 172억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지낸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지난해 퇴직금을 포함해 172억여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6조원의 흑자 덕에 주요 경영진들의 연봉도 2배 이상 늘었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등록된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 고문은 퇴직금 92억 9000만원과 상여금 70억 32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172억 3300원의 보수를 받아 ‘연봉왕’에 올랐다. 권 고문 외에도 현업에서 물러난 윤부근 고문이 115억 2700만원, 신종균 고문이 113억 27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100억원을 훌쩍 넘겼다. 현 경영진들은 인당 평균 53억여원의 연봉을 받았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은 지난해 현 경영진 가운데 가장 많은 82억 7400만원을 받았다, 34억 5000만원이었던 2019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이밖에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54억 5700만원,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이 67억 1200만원을 각각 받는 등 보수 규모는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사내이사 6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총 322억 48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53억 7500만원 수준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2월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웹젠도 “2000만원 더” 정상수순? 출혈 경쟁?

    웹젠도 “2000만원 더” 정상수순? 출혈 경쟁?

    게임 업계가 직원 연봉을 줄줄이 인상하자 중소 게임사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연봉을 올려 줄 만한 금전적 여유는 없는데 업계의 ‘연봉 인상 도미노’ 행렬에 끼지 못하면 유능한 인재를 타사에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게임사들이 규모와 상관없이 너도나도 연봉 인상을 선언하며 ‘출혈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엔씨·넷마블 빅3 등 줄줄이 동참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사인 ‘웹젠’은 임직원 연봉을 1인당 평균 200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달 1일 넥슨이 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하고 개발자 초봉을 5000만원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펼쳐진 게임·정보기술(IT) 업계의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넥슨과 함께 국내 게임사 ‘빅3’로 불리는 넷마블과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스마일게이트도 최근 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했다.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앞세워 연매출을 1조원 넘게 벌어들이는 크래프톤은 개발자 연봉을 2000만원 인상하고 초봉을 6000만원으로 책정하며 넥슨·엔씨·넷마블 등 빅3를 제치고 게임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하는 회사가 됐다. 문제는 중소 게임사들이다. 조이시티와 그 계열사인 모히또게임즈, 베스파까지 1000만~1200만원씩 임금 인상을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조이시티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653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이다. 영업이익이 약 58배(1조 1907억원) 많은 넥슨보다 조이시티의 임금 인상 폭이 더 컸던 셈이다. 심지어 베스파는 지난해 3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올해 나오는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이유로 임금 인상 릴레이에 동참했다. 베스파는 자금 사정이 계속 좋지 않아 지난달 25일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공시가 뜨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게임사에서도 임직원들이 ‘다른 회사랑 일의 강도는 똑같은데 왜 월급이 적냐’며 항의하는 일이 많다”면서 “인재를 빼앗기면 게임의 질이 떨어지고 회사가 어려워져 또 인재 수급이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연봉 인상을 고민하는 게임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게임 산업이 급속히 커지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에 대한 대우가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9년 15조 5750억원이었던 국내 게임 산업 규모는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 17조 93억원으로 10%가량 커졌다. 그 과정에서 넥슨이나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웹젠 등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크런치 모드’(집중근무 태세)라 불리는 야근이 비일비재했던 게임 개발자에 대한 대우가 이제야 바로잡히고 있다는 의미다. ●“흥행이 매출 좌우… 새 연봉구조 논의를” 임충재 계명대 게임모바일공학전공 교수는 “흥행 여부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되는 특수성이 있기에 이번 기회에 게임 업계의 연봉 구조에 대해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봉에서 성과급의 비중을 높여 흥행한 게임을 통해 벌어들인 회사의 이익을 임직원들이 같이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해야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게임계 ‘연봉인상 도미노’를 보는 두 시선…출혈경쟁 VS 비정상의 정상화

    게임계 ‘연봉인상 도미노’를 보는 두 시선…출혈경쟁 VS 비정상의 정상화

    게임 업계가 직원 연봉을 줄줄이 인상하자 중소 게임사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연봉을 올려 줄 만한 금전적 여유는 없는데 업계의 ‘연봉 인상 도미노’ 행렬에 끼지 못하면 유능한 인재를 타사에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게임사들이 규모와 상관없이 너도나도 연봉 인상을 선언하며 ‘출혈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사인 ‘웹젠’은 임직원 연봉을 1인당 평균 200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달 1일 넥슨이 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하고 개발자 초봉을 5000만원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펼쳐진 게임·정보기술(IT) 업계의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넥슨과 함께 국내 게임사 ‘빅3’로 불리는 넷마블과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스마일게이트도 최근 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했다.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앞세워 연매출을 1조원 넘게 벌어들이는 크래프톤은 개발자 연봉을 2000만원 인상하고 초봉을 6000만원으로 책정하며 넥슨·엔씨·넷마블 등 빅3를 제치고 게임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하는 회사가 됐다.문제는 중소 게임사들이다. 조이시티와 그 계열사인 모히또게임즈, 베스파까지 1000만~1200만원씩 임금 인상을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조이시티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653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이다. 영업이익이 약 58배(1조 1907억원) 많은 넥슨보다 조이시티의 임금 인상 폭이 더 컸던 셈이다. 심지어 베스파는 지난해 3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올해 나오는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이유로 임금 인상 릴레이에 동참했다. 베스파는 자금 사정이 계속 좋지 않아 지난달 25일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공시가 뜨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게임사에서도 임직원들이 ‘다른 회사랑 일의 강도는 똑같은데 왜 월급이 적냐’며 항의하는 일이 많다”면서 “인재를 빼앗기면 게임의 질이 떨어지고 회사가 어려워져 또 인재 수급이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연봉 인상을 고민하는 게임사들이 많다”고 말했다.반면 국내 게임 산업이 급속히 커지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에 대한 대우가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9년 15조 5750억원이었던 국내 게임 산업 규모는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 17조 93억원으로 10%가량 커졌다. 그 과정에서 넥슨이나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웹젠 등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크런치 모드’(집중근무 태세)라 불리는 야근이 비일비재했던 게임 개발자에 대한 대우가 이제야 바로잡히고 있다는 의미다. 임충재 계명대 게임모바일공학전공 교수는 “흥행 여부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되는 특수성이 있기에 이번 기회에 게임 업계의 연봉 구조에 대해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봉에서 성과급의 비중을 높여 흥행한 게임을 통해 벌어들인 회사의 이익을 임직원들이 같이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해야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재계 블로그] 넥슨이 던진 ‘3대 화두’에 고심 깊어진 엔씨

    [재계 블로그] 넥슨이 던진 ‘3대 화두’에 고심 깊어진 엔씨

    성과급 불만 SKT, 전직원에 800만원요즘 판교에선 “엔씨소프트가 어떤 결정을 할지 궁금하다”는 이야기가 화제다. 국내 게임사 중 ‘맏형’인 넥슨이 최근 연봉 인상, 게임 아이템 확률 공개, 원스토어 입점 등 남다른 행보를 보이자 업계 2~3위권인 엔씨의 결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이르면 이달 말쯤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엔씨의 임금 인상이다. 지난달 1일 넥슨이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 인상하고, 개발자 초봉을 5000만원으로 발표하면서 업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넥슨, 엔씨와 함께 국내 게임사 ‘빅3’로 꼽히는 넷마블은 곧바로 넥슨을 따라서 연봉을 800만원 올렸는데 엔씨는 매년 3~4월에 있는 직원 연봉협상 때 결정하겠다며 미뤘다. 그러는 사이 게임계는 물론이고 부동산 업체 ‘직방’이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으로 인상했고, 통신사 1위인 SK텔레콤은 최근 성과급 논란을 불식시키고 인재를 영입하고자 전 직원에게 임금협상 타결금 800만원씩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래프톤도 개발자 연봉을 2000만원 일괄 인상하고, 초봉도 6000만원 올려 업계 최고 대우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당초 게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불리던 엔씨의 개발자 초봉(4000만원대 중반)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게 됐다. 엔씨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으로 ‘매출 2조원’ 클럽에 처음 가입했고, 김택진 엔씨 대표가 2020년에 전년보다 두 배 많아진 약 180억원을 받아 이번에도 게임 업계 ‘연봉킹’ 수성이 유력하다. 확률형 아이템 이슈도 엔씨를 부담스럽게 한다. 일정 확률에 따라 나오는 아이템을 획득하도록 유도하는 일부 게임 구조를 놓고 “도박처럼 사행성이 짙다”고 비판이 나오자 정치권에서는 규제 법안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나왔다. 그러자 넥슨은 지난 5일 게임 업계에서 지정한 ‘자율규제 강령’에 없는 부분까지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기로 선제 발표했다. 엔씨도 대표 게임인 ‘리니지’가 사행성 논란에 시달리는데 추가로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또한 넥슨은 지난해 ‘토종 앱장터’인 원스토어에 시작 게임인 ‘바람의나라:연’, ‘열혈강호M’을 출시했다. 결제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떼가는 구글이나 애플의 앱장터와 달리 원스토어는 수수료가 20%에 불과하지만 사용자가 많지 않아 외면받던 곳이었다. 토종 앱장터가 있어야 견제가 가능하다는 분위기 속에 위메이드의 ‘미르4’나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도 원스토어에 입점했다. 2017년 ‘프로야구 H2’가 원스토어 마지막 입점인 엔씨는 올해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2’, ‘트릭스터M’, ‘프로야구H3’의 추가 입점 계획이 아직 없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쏘아올린 이슈에 엔씨도 언제까지나 침묵할 수 없어서 지금 김 대표의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과급만 18억… 윤종규 ‘금융 연봉킹’

    성과급만 18억… 윤종규 ‘금융 연봉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26억원대의 급여를 받았다. 8일 KB·신한·하나금융지주가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윤 회장의 지난해 총보수는 성과급 18억 6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26억 6000만원이었다. 2019년 15억 9000만원(성과급 7억 9000만원 포함)보다 10억 7000만원 늘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기보다 첫 번째 재임 기간(2014년 11월∼2017년 11월)과 두 번째 재임 기간(2017년 11월∼2020년 11월)의 장기 성과급이 지난해 겹친 부분이 있고, 2019년과 지난해 각 해의 단기 성과급도 한꺼번에 지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11월 3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2023년 11월까지다. 하나금융그룹 김 회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성과급 17억 9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26억 3000만원이었다. 2019년보다 1억 4000만원 늘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5억원의 성과급을 포함해 모두 1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체 총액과 성과급 규모는 2019년과 동일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넥슨이 쏘아올린 이슈에 고민 깊어지는 ‘택진이 형’

    넥슨이 쏘아올린 이슈에 고민 깊어지는 ‘택진이 형’

    요즘 판교에선 “엔씨소프트가 어떤 결정을 할지 궁금하다”는 이야기가 화제다. 국내 게임사 중 ‘맏형’인 넥슨이 최근 연봉 인상, 게임 아이템 확률 공개, 원스토어 입점 등 남다른 행보를 보이자 업계 2~3위권인 엔씨의 결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이르면 이달 말쯤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엔씨의 임금 인상이다. 지난달 1일 넥슨이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 인상하고, 개발자 초봉을 5000만원으로 발표하면서 업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넥슨, 엔씨와 함께 국내 게임사 ‘빅3’로 꼽히는 넷마블은 곧바로 넥슨을 따라서 연봉을 800만원 올렸는데 엔씨는 매년 3~4월에 있는 직원 연봉협상 때 결정하겠다며 미뤘다. 그러는 사이 게임계는 물론이고 부동산 업체 ‘직방’이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으로 인상했고, 통신사 1위인 SK텔레콤은 최근 성과급 논란을 불식시키고 인재를 영입하고자 전 직원에게 임금협상 타결금 800만원씩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래프톤도 개발자 연봉을 2000만원 일괄 인상하고, 초봉도 6000만원 올려 업계 최고 대우를 제시했다.이에 따라 당초 게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불리던 엔씨의 개발자 초봉(4000만원 중반)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게 됐다. 엔씨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으로 ‘매출 2조원’ 클럽에 처음 가입했고, 김택진 엔씨 대표가 2020년에 전년보다 두 배 많아진 약 180억원을 받아 이번에도 게임 업계 ‘연봉킹’ 수성이 유력하다. 확률형 아이템 이슈도 엔씨를 부담스럽게 한다. 일정 확률에 따라 나오는 아이템을 획득하도록 유도하는 일부 게임 구조를 놓고 “도박처럼 사행성이 짙다”고 비판이 나오자 정치권에서는 규제 법안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나왔다. 그러자 넥슨은 지난 5일 게임 업계에서 지정한 ‘자율규제 강령’에 없는 부분까지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기로 선제 발표했다. 엔씨도 대표 게임인 ‘리니지’가 사행성 논란에 시달리는데 추가로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또한 넥슨은 지난해 ‘토종 앱장터’인 원스토어에 시작 게임인 ‘바람의나라:연’, ‘열혈강호M’을 출시했다. 결제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떼가는 구글이나 애플의 앱장터와 달리 원스토어는 수수료가 20%에 불과하지만 사용자가 많지 않아 외면받던 곳이었다. 토종 앱장터가 있어야 견제가 가능하다는 분위기 속에 위메이드의 ‘미르4’나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도 원스토어에 입점했다. 2017년 ‘프로야구 H2’가 원스토어 마지막 입점인 엔씨는 올해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2’, ‘트릭스터M’, ‘프로야구H3’의 추가 입점 계획이 아직 없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쏘아올린 이슈에 엔씨도 언제까지나 침묵할 수 없어서 지금 김 대표의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IT업계 연봉 억소리 나는데… 男 9900만원vs女 5500만원

    IT업계 연봉 억소리 나는데… 男 9900만원vs女 5500만원

    여성 노동자의 생존권(빵)과 인권(장미) 증진을 위해 기념하는 ‘세계 여성의 날’이 8일 113주년을 맞았다. 한 세기가 넘게 지났지만 여성은 남성보다 턱없이 작은 빵을 받는다. 시든 장미조차 쥐지 못한 여성 노동자도 여전히 많다. 4차 산업혁명 도래로 가장 주목받는 고용시장으로 떠오른 개발자 업계조차 마찬가지다.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등 정보기술(IT), 게임 분야 기업들이 억대 연봉을 제시하며 ‘개발자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IT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은 전체의 30%를 밑돈다. 일부 업체에서는 급여 수준도 남성 직원의 절반가량에 그친다. 7일 IT 업계에 따르면 여성 개발자는 2017년부터 1년 새 약 1만 6000명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절대 소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9 ICT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개발제작업에 종사하는 여성은 9만 3742명으로 전체(32만 1435명)의 29.1%에 불과하다. 성별 임금격차도 존재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의 여성 직원 1인 평균 연봉은 5500만원으로 남성(9900만원)의 55.6%에 그쳤다. 같은 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전 업종의 남성 대비 여성 노동자 임금 비율인 67.8%보다 10% 포인트 이상 낮다. 네이버의 남녀 직원 평균 연봉액은 각각 8706만원과 7253만원으로 여성이 남성의 83.3% 수준이었다. 게임개발사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연구개발(R&D) 직군 남성의 평균 연봉은 8219만원이지만 여성은 남성의 75.3% 수준인 6192만원을 받았다. 남성을 승진에서 우대하고, 출산과 육아 부담이 큰 여성 개발자를 선호하지 않는 관행이 임금격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 여성주의자 모임인 ‘테크페미’에서 활동하는 A(31)씨는 “과장 승진 자리가 하나라면 ‘가장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남성을 승진시키는 식으로 여성을 차별한다”며 “객관적인 업무 성과가 여성이 우수해도 남성에게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기는 등 여성이 커리어(경력) 관리를 하는 데 불리하다”고 말했다. 성차별적 발언에 시달리거나 남성 중심적 조직 운영에 소외감을 느끼는 여성 노동자도 적지 않다. 남녀 비율이 4대1인 IT 회사에서 일하는 웹디자이너 B(27)씨는 “상사가 ‘너는 회사의 꽃’이라고 말하곤 했다”면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남직원끼리만 공유할 때도 많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에 회사를 떠나는 여성도 있다. 부서원 30여명 중 여성이 2명인 부서에서 일하는 개발자 C(28)씨는 최근 유학을 결심했다. 그는 “여성 선배 개발자가 기획으로 업무를 바꾸고, 남성 임원이 대부분인 것을 보며 계속 일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면서 “외국 기업은 여성들이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적고 소속감도 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구글 등 외국 기업들은 매년 ‘다양성 보고서’를 발표하며 여성 인재 확충을 위해 노력한다. 2020년 페이스북 다양성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은 37.0%였고 여성 엔지니어는 24.1%였다. 여성 고위직 비율은 34.2%였다. 같은 해 구글은 여성 직원 비율은 32.5%, 여성 고위직은 26.7%였다. IT 시장의 여성 유입을 늘릴 수 있도록 여성 인재를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남성 중심적인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 컴퓨터공학 전공자 등 인력 육성에 노력하고, 구시대적 조직 문화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네카라쿠배’ 개발자 몸값 천정부지라지만…여성에게 높은 ‘벽’

    ‘네카라쿠배’ 개발자 몸값 천정부지라지만…여성에게 높은 ‘벽’

    여성 노동자의 생존권과 인권 증진을 위해 기념하는 ‘세계 여성의 날’이 8일 113주년을 맞았다. 1908년 그날, 미국의 열악한 섬유공장에서 화재로 숨진 동료들을 위해 거리로 뛰쳐나온 1만 5000명의 여성은 빵(생존권)과 장미(권리)를 달라고 외쳤다. 한 세기가 넘게 지났지만 여성은 남성보다 턱 없이 작은 빵을 받는다. 시든 장미조차 쥐지 못한 여성 노동자도 여전히 많다. 4차 산업혁명 도래로 가장 주목받는 고용시장으로 떠오른 개발자 업계조차 마찬가지다.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당토(당근마켓·토스) 등 정보기술(IT), 게임 분야 기업들이 억대 연봉을 제시하며 개발자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IT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은 전체의 30%를 밑돌고 급여 수준도 남성 직원 연봉의 50~80%에 그친다. 여성 개발자는 2017년에서 1년 새 약 1만 6000명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IT 시장의 절대 소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9 ICT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개발제작업에 종사하는 여성은 9만 3742명으로 전체(32만 1435명)의 29.1%에 불과하다. 성별 임금격차도 존재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의 여성 직원 1인 평균 연봉은 5500만원으로 남성(9900만원)의 55.6%에 그쳤다. 같은 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전 업종의 남성 대비 여성 노동자 임금비율인 67.8%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낮다. 네이버의 남여 직원 평균 급여액은 각각 8706만원과 7253만원으로 여성 연봉이 남성의 83.3% 수준이었다. 성별이 아니라 직군에 따라 임금 수준이 다르다는 반론이 있지만 같은 개발자 직군에서도 여성은 임금 차별을 겪고 있다. 게임개발사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연구개발(R&D) 직군 남성의 평균연봉은 8219만원이지만 여성은 남성의 75.3% 수준인 6192만원을 받았다. 남성을 승진에서 우대하고, 출산과 육아부담이 큰 여성 개발자를 선호하지 않는 관행이 임금 격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 여성주의자 모임인 ‘테크페미’에서 활동하는 A(31)씨는 “과장 승진 자리가 하나라면 ‘가장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남성을 승진시키는 식으로 여성을 차별한다”면서 “여성의 객관적인 업무 성과가 우수해도 남성에게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기곤 해 여성이 커리어(경력) 관리를 하는 데 더 불리하다”고 말했다. 성차별적 발언에 시달리거나 남성 중심적 조직 운영에 소외감을 느끼는 여성 노동자가 적지 않다. 남녀비율이 4대1인 IT 회사에서 일하는 웹디자이너 B(27)씨는 “상사가 ‘너는 회사의 꽃’이라고 말하곤 했다”면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남직원끼리만 공유할 때도 많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에 회사를 떠나는 여성들도 있다. 부서원 30여명 중 여성이 2명인 부서에서 일하는 개발자 C(28)씨는 최근 유학을 결심했다. 그는 “여성 선배 개발자가 기획으로 업무를 바꾸고, 남성 임원이 대부분인 것을 보며 계속 일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면서 “외국은 여성 개발자를 키우는 데 회사와 학교 모두 적극적이어서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적고 소속감도 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구글 등 외국기업 역시 IT나 관리자 직군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적지만, 매년 ‘다양성 보고서’를 발표하며 여성 인재 확충에 노력한다. 2020년 페이스북 다양성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은 37.0%였고 여성 엔지니어는 24.1%이었다. 여성 고위직 비율은 34.2%였다. 같은 해 구글은 여성 직원 비율은 32.5%, 여성 고위직비율은 26.7%였다. IT 시장의 여성 유입을 늘릴 수 있도록 여성 인재를 국가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관행처럼 굳어진 남성 중심적인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 컴퓨터공학 전공자 등 인력 육성에 노력하고, 구시대적 조직 문화도 개선해야 한다”면서 “유연근무제나 육아휴직제도, 재택근무 제도를 확대해 남여 모두 일과 생활을 양립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열정 가득 ‘프로 N잡러’도 아직 이루지 못한 건 ‘결혼’

    열정 가득 ‘프로 N잡러’도 아직 이루지 못한 건 ‘결혼’

    “매일 자기 전에 ‘내일은 무슨 일을 가장 우선시해야 할까?’ 생각하면서 잠들곤 합니다.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일이 그날의 직업이 되는 거죠.” 프리랜서 아나운서, 작가, 스포츠 에이전트, 스포츠 심리상담사 등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현동(38)씨. 그는 스스로 “나는 요일별로 직업이 다른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라고 표현했다. “최근에 가장 비중을 많이 두는 일은 스포츠 에이전트와 아나운서예요. 주중에는 스포츠 에이전트로 살고 있고, 주말에는 결혼식 사회 등을 진행하는 아나운서로 살고 있죠. 또 집에 돌아와서는 웹소설을 연재하는 작가로도 살고 있어요.” 그가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디딘 것은 20대 후반. 건축학과를 전공했던 그는 건축학이 적성에 맞지 않음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아나운서 준비를 시작했다. SBS Sports의 ‘베이스볼 S’를 진행했고, 그 후 부산으로 향해 KNN(SBS 부산·경남) 아나운서가 됐다. “부산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롯데자이언츠 경기 중계 캐스터를 맡게 됐어요. 그렇게 4시즌(2013~2016) 동안 야구 중계를 했죠. 그때 친해진 선수들과의 에피소드를 담은 ‘당신에게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는 자기계발서를 출간했습니다.”평소 글쓰기를 좋아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이씨. 최근에는 두 번째 책 ‘제가 좀 예민해서요’를 출간하고 작사가로서 또 다른 삶을 준비 중이다. “방송국을 그만두고 스포츠 에이전트로 활동하면서 책도 같이 쓰게 됐어요. 또 스포츠 심리상담사 자격도 취득해 최근에는 중‧고등학교 야구선수들의 멘탈 케어도 돕고 있죠. 올해의 가장 큰 목표는 ‘작사가 데뷔’인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많은 직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로 ‘강력한 목표 의식과 자기 확신’을 꼽았다. “여러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강한 자기 확신과 목표 의식이 결국 그런 두려움을 사라지게 만들었다”며 “하고 싶은 열정과 노력을 통해 그 두려움을 상쇄시키면서 꾸준히 하다 보니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 N잡러’인 그에게도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고 했다. “현재 제일 큰 인생의 고민은 결혼이에요. 저도 적지 않은 나이이다 보니까 주변에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세요. 하지만 결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숙제인 것 같아요. 작사가의 꿈과 결혼의 꿈이 잘 이루어져 죽기 전에 ‘정말 잘 살았다’고 느낄 수 있는 삶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작가’로서 책 소개를 한다면? 자기계발서 ‘당신에게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제가 직접 만났던 스포츠 스타들과의 숨겨진 이야기와 제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를 담은 자기계발서입니다. 특히 야구선수 강민호, 손아섭, 전준우, 구승민 등 선수들의 실제 에피소드도 담겨 있어 야구팬이라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내용도 많이 있죠. 두 번째 책 ‘제가 좀 예민해서요’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입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예민하고 독특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알고 보니 ‘감각 과민증’이더라고요. 저와 같은 감각 과민증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생각보다 재밌어요. Q. ‘스포츠 에이전트’는 어떤 직업인지? 저는 KPBPA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 소속된 야구 에이전트입니다. 선수들의 대리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최근에는 야구 시즌이 끝나서 선수들의 다음 시즌 연봉 협상 등의 일을 많이 하고 있어요. 롯데자이언츠 중계방송을 하면서 친해진 구승민(롯데자이언츠 투수) 선수가 제가 1호로 계약한 선수예요.Q. ‘스포츠 심리상담사’는 어떤 직업인지? 에이전트 활동을 하면서 스포츠 심리상담사 자격을 취득했어요. 사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타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가장 큰 차이점을 보니 ‘멘탈’이더라고요. 그래서 에이전트 회사에서 관리하는 중‧고등학교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이 멘탈입니다. 사실 제가 야구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어요. 하지만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얻은 제 경험을 어린 친구들에게 전해주는 일이죠. 때로는 형처럼, 때로는 삼촌처럼 학생들과 이야기하며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어요. Q. 다양한 직업을 가진 만큼 직업 간의 간극은 없는지? 사실 직업이 다양하다 보니 직업마다 특징이 다르죠. 하지만 통합을 하고 보면 결국에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고, 다리 역할을 하는 이런 것들의 총체적인 합이더라고요. 아나운서는 미디어와 시청자를 연결해주는 역할, 에이전트는 구단과 선수를 연결해주는 역할, 스포츠 심리상담사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역할, 결혼식 사회는 신랑‧신부와 하객을 연결해주는 역할처럼 모든 일이 중개자의 역할이더라고요. 그래서 직업 간의 간극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있습니다. Q. 꿈꾸는 ‘슈퍼 프로’(Super pro)는 어떤 모습인지? 이 질문은 스스로 늘 자문하는 것이기도 한데, ‘슈퍼 프로’는 한 분야에서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를 걸친 준프로 같은 느낌이죠. 지금은 에이전트로서 ‘슈퍼 프로’, 작가로서 ‘슈퍼 프로’, 이런 식으로 하나로 고정하지 않고 그때그때 가장 잘 하는 1순위의 역할의 ‘슈퍼 프로’를 꿈꾸고 있어요. 꼭 한 분야의 ‘슈퍼 프로’가 아닌 여러 분야의 ‘슈퍼 프로’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본인에게 ‘도전’은 어떤 의미? 저는 도전을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운명론자거든요(웃음). 무언가 실패를 해도 ‘이 또한 이 정도가 맞다. 이건 운명이다’라고 생각하면 지나간 일에 대해서 후회를 안 하게 되더라고요. 말 그대로 운명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것처럼, 도전은 저와 늘 함께하는 친구 같아요. 앞으로 힘들더라도 도전을 거부할 생각은 없고요. 죽기 전까지 계속 무언가 도전하고 있을 것 같아요. ※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장민주 인턴기자 goodgood@seoul.co.kr영상 김형우·임승범·장민주 기자 hwkim@seoul.co.kr
  • 김태균→이대호→추신수 10년 연속 연봉킹 지킨 황금세대

    김태균→이대호→추신수 10년 연속 연봉킹 지킨 황금세대

    신세계그룹 야구단에 입단한 추신수가 단숨에 프로야구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세우며 2021 프로야구 연봉킹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이번 시즌 연봉 자료를 발표했다. 최고 연봉은 27억원을 받는 추신수다. 지난 시즌 25억원을 받았던 연봉킹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연봉 8억원으로 순위가 공동 10위까지 내려왔다. 추신수가 이번 시즌 연봉킹에 오르면서 1982년생 황금세대는 10년 연속 연봉킹 자리를 지키게 됐다. 10년 연속 연봉킹을 친구끼리 한 사례는 처음이다. 김태균은 일본에서 돌아온 후 2012년부터 5년 연속 연봉킹 자리를 지켰다. 2012년 계약금 없이 15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4년 연속 이어진 기록은 2016년 김태균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84억원을 받으면서 1년 더 늘었다. 김태균은 그해에는 1억원 늘어난 16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2017년 이대호가 롯데와 4년 150억원의 FA 계약을 맺으면서 연봉킹 자리가 바뀌었다. 이대호는 25억원의 연봉을 받으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남겼다. 김태균과 이대호가 9년 연속 지켜온 1982년생의 연봉킹 기록은 이번 시즌 추신수가 이어받으면서 10년으로 늘었다. 만약 추신수가 올해 기대대로의 활약을 펼쳐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면 기록이 더 늘어날 수 있다.지난 시즌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빠지면서 연봉이 큰 폭으로 감소했던 신세계그룹 야구단은 추신수의 연봉 덕에 팀 평균 연봉이 1억 7421만원으로 전년대비 20.3%올랐다. 10개 구단 중 최고액과 최고 인상률이다. 신세계그룹 야구단에 이어 NC 다이노스(1억 4898만원), 두산 베어스(1억 4540만원), 삼성 라이온즈(1억 3138만원), LG 트윈스(1억 2898만원), 키움 히어로즈(1억 1563만원), kt 위즈(1억 711만원), 롯데(1억 235만원), KIA 타이거즈(9030만원), 한화(7994만원)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5년차에 5억 5000만원을 받는 이정후(키움)는 3년 연속 해당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기록했다. 신인왕 소형준(kt)은 1억 40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418.5% 인상을 기록해 최고 인상률을 찍었다. 고액 연봉 선수의 은퇴 및 구단들의 육성 기조와 맞물려 전체 연봉은 지난해 739억 7400만원에서 올해 652억 9000만원으로 86억 8000만원이 감소했다. 평균으로는 지난해 1억 4448만원에서 1억 2273만원으로 15.1%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억대 연봉자는 161명으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남한 예능 몰래 보던 北대령, 공개 처형당했다”

    “남한 예능 몰래 보던 北대령, 공개 처형당했다”

    남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몰래 보관하고 시청했다는 이유로 북한군 장교가 공개 처형당했다는 소식이 4일 전해졌다. 최근 데일리NK는 북한군 내부 소식통을 토대로, 지난 22일 북한군 3군단 훈련장 사격장에서 3군단 후방부장인 김 모 대좌가 군단 지휘부 장교와 핵심 군인들이 모인 가운데 공개 총살당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 대좌는 남한의 대령급에 해당하는 계급이다. 데일리NK는 이달 초 진행된 군 연합지휘부 주도 검열에서, 김 대좌 집에서 남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담긴 메모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열을 담당한 군인들은 그 자리에서 김 대좌를 체포했고, 김 대좌는 조사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 적발된 지 일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총살을 당한 것이다. 총살당한 김 대좌의 아내와 두 아들은 정치범수용소로 호송됐고, 집과 재산은 모두 몰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말 외부 문화 유입 차단을 골자로 하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했다. 김 대좌는 이 법에 따라 처벌받은 첫 인민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 16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통해 남한 영상물 유입, 유포 시 최대 사형, 시청 시 최대 15년 교화형으로 처벌을 높였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좌가 남한 영상물을 다른 주민들에게 유포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 당국은 그를 반당혁명분자로 낙인찍고 사형 결정을 내렸다.앞서 지난해 공개된 ‘북한인권백서 2020’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여전히 주민들의 생명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백서에 실린 한 탈북민 증언에 따르면 2014년 함경북도 청진시 광장에서 한국 드라마 유포 및 마약을 밀매 죄목으로 1명이 공개 총살됐다. 또 2014년 양강도 혜산시 연봉동에서 남성 2명이 각각 한국영화 유포와 성매매 장소 제공을 이유로 총살된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실렸다. 백서는 “최근 몇 년 간 마약 거래행위와 한국 녹화물 시청·유포 행위에 대한 사형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마약이 북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주민들이 한국 녹화물을 시청·유포하는 사례가 늘어나 북한 당국이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침내 LG 유니폼 입은 고효준 “어색했는데 멋있고 괜찮네요“

    마침내 LG 유니폼 입은 고효준 “어색했는데 멋있고 괜찮네요“

    이 정도면 야구 인생 몇 막이라고 해야 할까. 프로 20년차 고효준(38·LG 트윈스)은 요즘 다시 설렘을 안고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네 번째 소속팀이자 어쩌면 현역 마지막 팀이 될 LG에서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고효준이 3일 새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했다. 지난 1일 LG와 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한 그는 3일부터 2군 캠프에 본격 합류했다. 고효준은 “LG 선수들이 유니폼 잘 어울린다고 한다”면서 “처음엔 어색했는데 보다 보니 멋있고 괜찮은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고효준의 입단 과정은 사연이 많다. 통보 이후 갈 곳이 없던 그는 김백만 부산정보고 감독의 도움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며 개인훈련을 이어갈 수 있었다. 1월에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제주에서 주관한 저연차·저연봉 대상 동계 훈련캠프에 참가해 후배들과 함께 몸을 만들었다. 당시까지 입단 제의가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캠프에 참가했는데 이것이 기회가 됐다. 캠프에 참가한 LG 선수와 코치들이 그의 몸 상태와 구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효준은 “현역 연장 목표가 있었고 선수로서 뭐든 할 수 있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거기까지 갔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제주 캠프 이후 부산정보고에서 훈련하며 연락을 기다렸다”고 말했다.지난달 LG로부터 제의가 왔고 테스트를 마친 그는 1일 최종 계약을 마쳤다. 롯데와의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보다 딱 9일이 빨랐다. 2002년 롯데에서 데뷔해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와 다시 롯데를 거쳐 네 번째 팀이다. 고효준의 계약 소식은 추신수(39)와 맞물려 화제가 됐다. 공포의 좌타자가 새로 합류한 만큼 좌완 불펜 요원이 귀해졌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좌타자는 좌투수에 약한 경향이 있는데 실제 추신수도 메이저리그 통산 우투수 상대 타율 0.289, 좌투수 상대 타율 0.242를 기록했다. 고효준은 “고등학교 때 붙어본 적은 없는데 워낙 대단한 선수라 나도 궁금하다”면서 “만난다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상대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에서 이성우(40) 다음 고참인 만큼 책임감도 남다르다. 고효준은 “일구이무(한 번 떠난 공은 다시 불러들일 수 없다)를 좋아해서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면서 “무엇보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억 주고 ‘개발자 모시기’ 경쟁… 사표 던지며 너도나도 ‘코딩 붐’

    1억 주고 ‘개발자 모시기’ 경쟁… 사표 던지며 너도나도 ‘코딩 붐’

    IT·게임업계 개발자 처우 파격적 개선비대면 기간 길어져 IT 기업 급성장 탓 SBA 무료 교육과정 비전공 신청자 69%선발 경쟁률 16.4대 1… 작년 대비 3배↑#사례1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A(29)씨는 대우가 좋은 정보기술(IT) 회사를 묶어 부르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중 한 곳의 개발자로 지난해부터 근무 중이다. 직업 재교육 학원에 4개월간 대학등록금 한 학기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하면서 수업을 듣고, 이후에도 수개월간 개인적으로 취업 준비를 한 끝에 입사했다. A씨는 “개발자 처우가 나날이 좋아지면서 이쪽을 선택한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례2 2년 전 일반 기업을 때려 치우고 개발자의 길을 걷고 있는 B(33)씨는 “예전에는 앱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끝장이라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요즘은 다르다”면서 “개발자 구인난이 심각해서 ‘만약 이번에 출시하는 앱이 잘 안 되더라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곳에 취직할 수 있을 것’이란 ‘믿는 구석’이 생겼다”고 말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개발자 몸값이 연일 치솟고 있다. 넥슨·넷마블·크래프톤·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800만~2000만원에 달하는 파격적 연봉 인상을 약속했으며, 크래프톤과 직방(부동산 업체) 등은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에 맞추는 등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개발자는 파이썬·자바·C언어 등의 개발 언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짠 뒤 IT 서비스 뒷부분(서버)에서 이뤄지는 데이터나 인공지능(AI)·빅데이터 작업들을 다루고, 이를 웹이나 앱상에서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일을 한다. 예를 들어 게임 업계에서는 어떤 게임을 만들지 기획하는 직군, 개발 언어로 코딩을 짜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직군, 게임 아이템이나 캐릭터·배경을 디자인하는 직군 등 ‘기프트’(기획·프로그램·아트)를 모두 개발자라고 부른다.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탄생시킨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나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대표적인 스타 개발자다. 본사 기준 임직원 4000여명인 네이버와 2600여명인 카카오 모두 인력의 60%가 개발자로 분류될 정도로 IT 업계에서 비중이 높은 주요 직군이다.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일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열풍’으로 IT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연일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임금 면에서 좋아진 데다 출근 시간이 자유롭고, 서로 존중하는 호칭을 사용하는 등 IT 기업 특유의 사내 문화가 젊은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전방위 확장 중인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할 인력은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개발자가 이전보다 많이 보충되고 있지만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인력은 많지 않다고 호소한다. 실제로 개발자 교육생 상당수는 전공자들이 아니다. 이광열 서울산업진흥원(SBA) 교육지원본부장은 “(교육생 중) 비전공자가 6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산업진흥원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운영 중인 무료 개발자 교육 과정(‘싹 캠퍼스 2기’) 선발 경쟁률은 16.4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1기 선발 때 6.4대1에서 세 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아카데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우아한테크코스’ 등 기업들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운영하는 개발자 과정에도 사람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종호 서울여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여전할 것이기 때문에 개발자는 계속 귀한 몸일 것”이라면서 “여태까지 대학에서는 개발을 하기 위한 기본기나 다소 옛날 정보들을 가르친 측면이 있는데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에 맞는 심화 커리큘럼을 개설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나도 초봉 6천 꿈꾼다”…귀해진 개발자 대우에 ‘코딩 열공’ 돌풍

    “나도 초봉 6천 꿈꾼다”…귀해진 개발자 대우에 ‘코딩 열공’ 돌풍

    #사례1.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A(29)씨는 대우가 좋은 정보기술(IT) 회사를 묶어 부르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중 한 곳의 개발자로 지난해부터 근무 중이다. 직업 재교육 학원에 4개월간 대학등록금 한 학기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하면서 수업을 듣고, 이후에도 수개월간 개인적으로 취업 준비를 한 끝에 입사했다. A씨는 “개발자 처우가 나날이 좋아지면서 이쪽을 선택한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례2. 서울 소재 한 직장에 다니던 B(33)씨는 2년여 전 회사를 때려치우고 개발자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학에선 영어를 전공해 개발 분야는 문외한이었지만 2년여간 스스로 책도 찾아보고 온라인으로 공부도 한 끝에 교육 분야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 B씨는 “예전에는 앱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끝장이라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요즘은 다르다”면서 “개발자 구인난이 심각해서 ‘만약 이번에 출시하는 앱이 잘 안 되더라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곳에 취직할 수 있을 것’이란 ‘믿는 구석’이 생겼다”고 말했다.3일 업계에 따르면 개발자 몸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개발자 지망생’들이 관련 교육기관에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넥슨·넷마블·크래프톤·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800만~2000만원에 달하는 파격적 연봉 인상을 약속했으며, 크래프톤과 직방(부동산 업체) 등은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에 맞추는 등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개발자는 파이썬·자바·C언어 등의 개발 언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짠 뒤 IT 서비스 뒷부분(서버)에서 이뤄지는 데이터나 인공지능(AI)·빅데이터 작업들을 다루고, 이를 웹이나 앱상에서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일을 한다. 예를 들어 게임 업계에서는 어떤 게임을 만들지 기획하는 직군, 개발 언어로 코딩을 짜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직군, 게임 아이템이나 캐릭터·배경을 디자인하는 직군 등 ‘기프트’(기획·프로그램·아트)를 모두 개발자라고 부른다.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탄생시킨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나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대표적인 스타 개발자다. 본사 기준 임직원 4000여명인 네이버와 2600여명인 카카오 모두 인력의 60%가 개발자로 분류될 정도로 IT 업계에서 비중이 높은 주요 직군이다.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일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열풍’으로 IT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연일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임금 면에서 좋아진 데다 출근 시간이 자유롭고, 서로 존중하는 호칭을 사용하는 등 IT 기업 특유의 사내 문화가 젊은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반면 전방위 확장 중인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할 인력은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개발자가 이전보다 많이 보충되고 있지만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인력은 많지 않다고 호소한다. 교육 스타트업 ‘패스트 캠퍼스’ 관계자는 “개발자 인력난을 겪고 있는 몇몇 IT 기업에서는 수강생들이 우리 회사 면접을 보도록 안내해달라며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개발자 교육생 상당수는 전공자들이 아니다. 이광열 서울산업진흥원(SBA) 교육지원본부장은 “(교육생 중) 비전공자가 69%를 차지한다”면서 “20대가 수강생의 72%고, 30대도 21%에 달한다”고 밝혔다. 서울산업진흥원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운영 중인 무료 개발자 교육 과정(‘싹 캠퍼스 2기’) 선발 경쟁률은 16.4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1기 선발 때 6.4대1에서 세 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아카데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우아한테크코스’ 등 기업들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운영하는 개발자 과정에도 사람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또한 요즘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 등의주요 학원가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은 코딩 사교육을 받는 풍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달 발표한 바에 따르면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가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순위 7위(2.9%)에 꼽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종호 서울여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여전할 것이기 때문에 개발자는 계속 귀한 몸일 것”이라면서 “여태까지 대학에서는 개발을 하기 위한 기본기나 다소 옛날 정보들을 가르친 측면이 있는데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에 맞는 심화 커리큘럼을 개설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처우는 앞으로 계속 좋아지겠지만 적성에 맞는지 따져보지도 않고 직장을 때려친 뒤 도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당신과 일하기 싫다 ○명”…카카오, 가혹한 인사평가 개선키로

    “당신과 일하기 싫다 ○명”…카카오, 가혹한 인사평가 개선키로

    카카오가 최근 너무 가혹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인사평가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2일 오전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및 인사 조직 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화상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직원들도 선착순 100명이 직접 참여하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이뤄졌고, 회의 과정은 카카오TV로 생중계됐다. 문제가 됐던 동료·상향 평가와 관련해 장점은 인정하되 표현 방식을 심리적 안정감과 긍정적 인식을 주는 쪽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달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에는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직원이 ‘유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다음날에도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카카오의 인사평가는 살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글쓴이는 “다면평가를 하나 조직장(長)은 참고만 할 뿐 본인이 원하는 대로 평가 결과를 산정할 수 있다”면서 “조직장 눈 밖에 나면 지옥이 시작된다”고 했다. 카카오는 연말에 ‘그 동안 과제를 함께 수행한 동료들의 나에 대한 평가’도 시행하는데 동료 평가에서는 ‘이 사람과 다시 함께 일하고 싶나요’, ‘이 사람의 역량은 충분한가요’ 등을 묻는다. 이 동료 평가 결과는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 123명(1.23%)’라는 식으로 통보된다. 해당 평가는 연봉과 성과급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인사 평가 표현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선 ‘너무 가혹하다’는 반응이 상당수 나왔다. 이날 회의 결과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한 논의 테이블을 운영하고 별도의 설문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평가 제도·보상·조직문화·직장 내 괴롭힘 등 여러 가지 어젠다에 대해 자유롭고 솔직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며 “평가 방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직장 내 괴롭힘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학교행정실에서는 예외?”

    양민규 서울시의원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학교행정실에서는 예외?”

    ‘월급제 사무행정실무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전국 시·도교육청 차원의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이들은 같은 학교 행정실에서 같은 업무를 해도 ‘호봉제’와 급여 차이가 나고, 수당을 지급받지 못한다.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지난 25일에 열린 제299회 임시회 교육위원회에서 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월급제 사무행정실무사’의 호봉제 전환과 수당지급 등 현실적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에 따르면, 현재 10년차 기준‘월급제 행정실무사’의 연봉은 호봉제에 비해 약 1300만원이나 차이가 나며 이는 전국시도교육청 동일하다. 그러나 광주광역시교육청과 전라남도교육청의 경우 이러한‘동일노동’에 발생하는 차별을 해소하고자 ‘월급제 사무행정실무사’를 호봉제로 전환했다. ‘월급제 사무행정실무사’는 교육공무직원으로서 임금체계가 ‘초·중등학교 회계직원 계약 관리기준(안)’에 따라 호봉제가 아닌 월급제를 적용해 왔고, 2014년 이후 적용되는 월급제 유형구분에 따라 임금유형2(비자격소지자 및 일반적 업무지원자 등 대상)에 해당한다. 양 의원은 “임금유형구분에 있어 자격증 유무에 업무 특성과 노동강도, 다른 직종과의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나, 현재 임금유형은 관련 자격증 유무로만 나누어 같은 업무를 해도 급여차이가 크고 상대적 박탈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공무직 차별해소는 공공부문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이며 조희연교육감도 2014년과 2018년 월급제 행정실무사에 대한 처우개선 필요성을 인식하고 호봉제 전환에 대한 공약을 표명한 바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행정실에 신규인력이 발령받으면 10년차 이상 된 월급제 사무행정실무사가 현장에서 교육하고 있다. 일반직 공무원들은 병가라도 낼 수 있지만, 월급제 사무행정실무사는 업무마비가 우려돼 그마저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현실을 질타하며, 노동인권차원에서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진보교육감 정책에 부합하는 것인지 교육감의 답변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양 의원은 “동일업무임에도 동일 임금을 받지 못한다면 차별당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지적하며, 5개 시·도교육청에서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교육청이 다양한 논의를 거쳐 해결 방안을 찾아나갈 것을 주문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에 충분히 공감하고 수긍한다고 대답하고 총체적으로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 가열되는 ‘개발자 모시기 전쟁’...직방도 신입 초봉 6000만원으로

    가열되는 ‘개발자 모시기 전쟁’...직방도 신입 초봉 6000만원으로

    부동산 정보 어플리케이션 ‘직방’이 신입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으로 책정하며 IT(정보기술) 업계의 ‘개발자 모시기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26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연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부터 신입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으로 올리겠다는 채용 방침을 발표했다. 재직 중인 직원들의 연봉은 개발 직군은 2000만원씩, 비개발 직군은 1000만원씩 일괄적으로 인상한다. 직방 측은 “디지털 DNA를 강화하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형 IT·게임업계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전날 게임사 크래프톤이 발표한 임금 인상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개발자 연봉을 일괄적으로 2000만원씩 올리고 신입 대졸 초임 개발자의 연봉은 6000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비 개발자 직군 연봉은 1500만원씩 올린다. 이날 직방은 또 경력으로 온 개발자에게는 최대 1억원 한도 내에서 기존 직장의 1년치 연봉을 ‘사이닝 보너스’(회사에서 새로 합류하는 직원에게 주는 일회성 인센티브)로 주겠다고도 했다. 이는 이직 보너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핀테크 스타트업 ‘토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토스는 경력으로 들어오면 기존 직장 연봉에서 최대 50%를 올려주고 1억원 규모의 스톡옵션도 지급한다. 직방의 파격적인 연봉 인상은 안 대표의 의지가 작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대 통계학과 출신인 안 대표는 병역특례를 게임 개발사 마리텔레콤, 엔씨소프트 등에서 하면서 게임 개발 업무를 경험한 바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직방의 비전인 주거문화 혁신을 위해 IT 인재 확보가 중요한 미션이 됐다”며 “스타트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훌륭한 인재들을 모시고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직방까지 ‘개발자 모시기 경쟁’을 위한 임금 인상에 합류하며 최근 국내 IT·게임업계의 인재 영입, 임금 인상 경쟁이 더욱 불붙는 모양새다. 넥슨이 이달 1일 먼저 연봉을 800만원으로 인상(개발자 신입 초봉은 5000만원)한다고 발표하면서 넷마블이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이어 게임빌·컴투스도 최근 800만원 인상안을 발표하며 키맞추기에 나섰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오는 3~4월 연봉 협상을 앞둔 엔씨소프트나 스마일게이트 등에서도 연봉이 인상될 거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한 엔씨소프트가 현재 4000만원 중반대인 개발자 초봉을 넥슨 수준인 5000만원 이상으로 올릴지 주목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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