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봉킹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6
  • 대학교수 연봉킹은 ‘고려대’...연세대의 1.6배

    대학교수 연봉킹은 ‘고려대’...연세대의 1.6배

    ‘3억 1979만원 VS 148만원.’ ‘교수님’이라고 불리더라도 연봉에서는 최대 21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재정력 등에서 격차가 확대되면서 억대 연봉을 받는 정교수뿐만 아니라 시간강사보다 못한 정교수, 정교수 못지않은 전임강사 등도 속출하고 있다. 교수 사회에서 ‘연봉 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또 사립대는 국·공립대보다 정교수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후하박’(上厚下薄)’, 국립대는 이와 반대로 전임강사에 대한 처우가 나은 ‘상박하후’ 양상을 각각 보이고 있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학 교수 중 최고 연봉자는 을지대의 정교수로 3억 1979만원이다. 이는 정교수 가운데 최저 연봉자인 인하대 교수(856만원)보다 37.4배, 연봉이 가장 적은 강남대 전임강사(148만원)에 비해서는 무려 216.1배 많은 것이다. 전임강사라고 해서 박봉에 시달리는 것만은 아니다. 4년제 대학 가운데 한양대의 전임강사는 1억 2039만원, 2·3년제 대학 중에서는 배화여대의 전임강사가 9317만원을 각각 받았다. 대학 간 평균 연봉 격차는 최대 12.6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교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4년제 대학은 고려대로 1억 5468만원이다. 을지대 1억 4183만원, 포항공대 1억 2680만원, 가톨릭대 1억 2266만원, 한양대 1억 190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려대와 사학의 라이벌로 꼽히는 연세대는 9820만원으로 고려대의 63% 수준에 불과했다. 2·3년제 대학에서는 국제대학 1억 1389만원, 동남보건대학 1억 781만원, 대림대학 1억 581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정교수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4년제 대학은 영산선학대 1231만원, 인천가톨릭대 2399만원, 수원가톨릭대 2803만원 등이다. 다만 이들 대학은 급여 체계가 일반 대학과 다른 신학대나 신생 대학이다. 2·3년제 대학 중에서는 부산정보대학이 4063만원, 군장대학 5008만원, 주성대학 5166만원, 경복대학 5319만원 등으로 낮았다. ●대학 내 연봉 격차, 수당·부수입 탓 같은 대학의 동일 직급 내에서도 연봉 격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을지대의 경우 최고 연봉 정교수(3억 1979만원)와 최저 연봉 정교수(4769만원) 간 편차가 6.7배(2억 7209만원)에 달했다. 인하대도 교수 간 연봉 편차가 2억원이 넘었으며, 연봉 편차가 1억원이 넘는 대학은 모두 14곳으로 조사됐다. 연봉 편차가 큰 4년제 대학 대부분은 을지대를 비롯해 의대가 있는 사립대학들이다. 의대 교수는 본봉 이상의 진료 수당 등을 받기 때문이다. 교수에 비해 학생이 많을 경우 받는 초과 강의료도 연봉 차를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요인들로 고려대(2억 5535만원)와 대구가톨릭대(2억 4567만원), 원광대(2억 4001만원), 충북대(2억 1918만원) 등에서는 연봉 2억원대 교수가 등장했다. 2·3년제 대학의 경우 산학 협동 등 활발한 외부 활동을 통해 본봉 이상의 부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2억 5625만원을 받은 대경대 교수가 대표적이다. ●사립대 상후하박, 국립대 상박하후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정교수 연봉 격차는 크지 않았다. 4년제 국공립대 36곳의 평균 연봉은 8389만원, 사립대 170곳은 이보다 300여만원 많은 8685만원이다. 2·3년제는 국공립대 5789만원, 사립대 6775만원으로 1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특히 울산과학기술대는 정교수 평균 연봉이 1억 880만원으로 국립대 중 가장 높았지만, 전체 4년제 대학 순위에서는 16위에 해당한다. 국립대 중 4위인 서울대(9484만원)는 전체 73위에 그쳤다. 반면 전임강사 평균 연봉에서는 국·공립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4년제의 경우 경북대(제2 캠퍼스 7977만원)와 서울대(6086만원)를 비롯해 상위 20위권 대학에 국·공립대 8곳이 포진해 있다. 전임강사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림대(8091만원)로, 웬만한 대학 정교수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SK 2년연속 ‘부자구단’

    SK가 2년 연속 최고 ‘부자구단’에, 김동주(두산)는 3년 연속 ‘연봉킹’에 올랐다.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2011년 8개 구단 소속선수 현황에 따르면 기존선수 406명에 신인 63명과 외국인 15명을 보태 모두 484명이 올해 프로야구 선수로 등록됐다. 신인·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406명의 올해 평균 연봉은 870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0.2 % 증가했다. 구단별로는 SK가 1억1402만원으로 삼성(9598만원)을 제치고 2년째 1위를 지켰다. SK는 지난해에 견줘 0.2% 떨어졌지만,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연봉 1억원대를 유지했다. 최저인 한화(5376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LG는 지난해 1억 325만원에서 9437만원으로 떨어지며 8.6%의 최고 감소율을 보였다. 억대 연봉 선수는 지난해 110명에서 100명으로 줄었다. 이는 2005년 이후 6년 만이다. 하지만 SK는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이 17명으로 뒤를 이었다. 억대 선수가 가장 적은 구단은 한화로 5명. KBO는 억대 선수 감소에 대해 “양준혁·김재현 등 유니폼을 벗은 선수들과 입대·방출 선수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별로는 김동주(지명타자)가 7억원으로 3년 연속 연봉킹에 올랐다. 포지션별로는 포수 박경완(SK)과 조인성(LG)이 5억원으로 공동 1위에 올랐고 2루수에는 정근우(3억 1000만원), 유격수에는 박진만(2억 5000만원·이상 SK)이 각 1위를 차지했다. 투수 손민한(6억원)과 3루수 이대호(6억 3000만원)를 보유한 롯데가 두 포지션에서 최고 연봉자를 배출했다. 한편 양준혁이 빠진 최고령 선수 자리는 이종범(41)이 이어가게 됐고, 최연소(18)인 삼성 신인 심창민과의 나이 차는 23세다. 또 선수의 평균 신장은 183㎝, 몸무게는 85.1㎏으로 지난해보다 0.1㎝, 0.1㎏씩 늘었다. 출범(1982년) 당시 176.5㎝, 73.9㎏에 견줘 6.5㎝, 11.2㎏가 늘어난 것. 지난해 타격 7관왕 이대호는 체중이 130㎏까지 늘어 역대 최중량 선수에 등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고위 공무원·기업임원 ‘연봉킹’

    고위 공무원·기업임원 ‘연봉킹’

    취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월 소득을 올린 직업은 고위 공무원과 기업 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1일 전국 7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2009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전체 취업자 2380만 5000명의 월 평균 소득은 203만 7000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취업자 평균 연령은 43.7세, 평균 근속연수는 8.3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8.4시간으로 집계됐다. 총 426개 직업 중 월 평균 소득이 가장 많은 직업은 고위 공무원 및 공공·기업 고위 임원으로 한달에 756만원을 벌었다. 고위공무원에는 1~3급 국장급과 국회의원, 공공단체 임원이 포함됐다. 고용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발표한 소득 수치는 통계청의 표준산업 기준에 따른 고용직업 소분류(186개)로 426개 직업(세분류)으로 나눌 경우 표본수가 적어 부득이하게 유사 직종(고위 공무원·기업 임원)을 통합해 통계를 낸 것”이라며 “기업 임원(상무급 이상)만 조사하게 되면 월 소득이 1231만원, 고위공무원은 411만 3000원이 된다.”고 밝혔다. 2위 소득군은 경영지원·행정 및 금융 관련 관리자(623만 8000원)로 나타났으며, 의사(556만 1000원), 문화·예술·디자인·영상 관련 관리자(533만 3000원), 법률전문가(523만 4000원), 정보통신 관련 관리자(519만 3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의사의 경우 전문의부터 지방 소재 의원 및 인턴까지를 포함한 개념이다. 또 영업·판매 및 운송 관련 관리자(495만 5000원), 교육·법률·보건 등 사회서비스 관련 관리자(472만 1000원), 금융·보험 관련 전문가(458만 2000원), 건설 및 생산 관련 관리자(454만 6000원) 등도 돈 잘 버는 직업 상위권에 들었다.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직업은 상점판매원으로 전체 취업자의 6.4%에 해당하는 152만 7000명에 달했다. 이어 곡식작물 재배원(90만 6000명), 화물차 및 특수차 운전원(60만 3000명), 한식 주방장 및 조리사(54만 1000명), 경리사무원(51만 1000 명) 등의 순이었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긴 직업은 경비원으로 68.7시간이었고 대학 시간강사는 19.9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평균연령은 농·어업 종사자인 곡식작물 재배원(63세)이 가장 높았다.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직업은 바텐더(23.6세)였으며 경호원(25.3세), 직업운동선수(26.1세) 등도 ‘젊은 직업군’에 속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프로농구] 형제 ‘칼바람 대결’ 2R… 형, 꽁꽁 얼었다

    [프로농구] 형제 ‘칼바람 대결’ 2R… 형, 꽁꽁 얼었다

    프로농구 코트를 강타한 ‘뜨거운 형제’ 형 문태종(전자랜드)과 동생 문태영(LG)이 만났다. 이번에는 동생이 이겼다. 문태영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전에서 36점(13리바운드)을 올렸다. LG는 선두 전자랜드를 76-72로 꺾고 3연승을 거뒀다. 홈경기 최다 연승을 달리던 전자랜드는 안방 7연승에서 행진을 멈췄다. 지난 10일 동부전에 이어 올 시즌 첫 연패라 충격도 크다. ‘문씨 형제’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지난 10월 31일 첫 만남에선 형이 압승을 거뒀다.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계속 다른 리그에서만 뛰었기에 적으로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문태종은 37점으로 문태영(19점 5리바운드) 앞에서 본때를 보여 줬다. 팀도 이겼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꼭 들어맞았다. 패배한 동생은 서운하면서도 뿌듯한, 오묘한 감정에 빠졌다. ‘코리안드림’을 1년 먼저 이룬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선배였기에 자존심이 상했다. 그리고 두 번째 만남. 경기 전 “1차전에서는 형에게 졌지만 다시는 지지 않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고는 작심한 듯 코트를 누볐다. 1·2쿼터부터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 형(5점 3리바운드)을 압도했다. 동생이 앞장선 LG는 전반을 40-39로 1점 앞섰다. 3쿼터까지도 60-58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승부처에 바짝 힘을 내는 노련한 팀. 안심할 수 없었다. 문태영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매조졌다. ‘원맨쇼’였다. 72-71로 쫓기던 경기 종료 1분 전 2점을 보태며 승리를 예감했다. 형은 71-74로 뒤진 경기 종료 28초 전, 동생을 앞에 두고 3점포를 날렸지만 빗나갔다. 13점 4리바운드로 기록도 동생에게 뒤졌다. LG는 기승호의 자유투 2개를 보태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동부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93-88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어느덧 전자랜드와 공동 선두(13승 5패)다. ‘연봉킹’ 김주성이 32점(8리바운드 3블록)으로 중심을 잡았고, 로드 벤슨(24점 16리바운드)도 골밑을 제압했다. SK는 김효범(35점·3점슛 6개)과 테렌스 레더(26점 10리바운드)의 쌍포에도 3연패에 빠졌다. 안양에서는 인삼공사가 모비스에 89-86으로 이겼다. 2연승. 데이비드 사이먼이 26점 10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정현(14점)·김성철(13점)·박찬희·김보현(이상 12점) 등 ‘베스트 5’ 모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농구대표팀 내년 亞선수권은 ‘젊은 피’로?

    ‘연봉킹’ 김주성(동부)도, ‘터줏대감’ 이규섭(삼성)도 태극마크 안녕? 아시안게임이 끝났다. 6개월가량 손발을 맞춘 남자농구 대표팀. 빈손은 아니었다. 1등은 중국에 내줬지만 은메달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우승, 200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 이후 결승에 오른 적이 없었던 한국의 유쾌한 승전보였다. 미흡한 점도 많았지만 가능성도 발견했다. 눈앞의 산은 잘 넘었다. 다음 산은 내년 8월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중요하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아시아에 딱 1장 배정된 출전권은 늘 중국 차지였다. 이번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지긋지긋한 ‘중국 텃세’에 또 시달릴지도 모른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내년 개최지로 선정된 레바논을 자격 미달(?)로 판단, 중국 혹은 필리핀으로 장소를 바꿀 예정이다. 8월 FIBA스탠코비치컵을 치른 레바논은 대회 운영에서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 이미 중국과 필리핀 현지 실사까지 마쳤다. 레바논에 대한 압박 카드일 수도 있지만, 중국에서 대회가 열린다면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은 더욱 멀어진다. 그래서 내년 아시아선수권에 ‘젊은 피’로 대표팀을 꾸리자는 얘기가 나온다. 노쇠한 정예 멤버보다는 발전 가능성이 큰 ‘젊은 세대’들이 낫다는 얘기다. 가능성이 떨어지는 아시아선수권에서 힘을 빼느니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게 해 안방에서 벌어지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잭팟’을 터뜨리자는 것이다. 이번 대표팀이었던 김성철(인삼공사)·이규섭·이승준(삼성)·김주성은 모두 30대다. 게다가 주축이다. 당장 뛰기는 훌륭하지만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지금처럼 크다면 한국 농구에 미래는 없다는 위기 의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재학 감독이 “당장 성적에 급급하기보다 먼 미래를 보고 대표팀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등학생으로 대표팀을 구성해보고 싶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농구 전문가들은 “하승진을 ‘진짜 농구 기술자’로 만드는 게 당면 과제다. 멀리 보아 오세근, 김선형, 김종규 등의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개편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한농구협회와 KBL이 함께 만들었던 국가대표 운영협의회(국대협)는 새달 3일 결산회의를 갖고 향후 대표팀 운영 방침을 정리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2주간 가을방학

    프로농구가 11일 안양경기(인삼공사-KCC)를 끝으로 2주간의 ‘가을방학’에 들어갔다. 아시안게임 휴식기(12~27일)다. KBL은 국가대표팀에 선수를 내준 구단들의 불리함을 고려해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일정을 중단했다. 팀의 ‘핵심’을 빼고 치른 10경기, 결과는 어땠을까. ‘이만큼 강한 잇몸’이 있었던 반면 구심점을 잃고 무너진 ‘모래성’도 있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잭팟’을 터뜨린 팀은 삼성이다. 삼성은 이규섭·이승준·이정석까지 주전이 세명이나 빠졌지만 9승(3패)을 챙겼다. 당당히 2위. 많은 시간 코트를 누비며 잠재력이 폭발한 강혁-김동욱-차재영-이원수에 평균 27.8점 9.1리바운드(12경기)를 올리는 애런 헤인즈까지 여느 팀 베스트 5 못지않은 짜임새로 승승장구했다. 안준호 감독은 ‘이 트리오’가 복귀할 경우 누구를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KT도 조성민을 대표팀에 내줬지만 선전했다. 3위(8승 4패).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찰스 로드의 궁합이 좋고, 박상오가 포워드군단의 부담을 혼자 잘 소화하고 있다. 발 농구·조직력 농구는 지난 시즌보다 한결 진화했다. ‘연봉킹’ 김주성이 빠진 동부는 짠물 수비(평균 실점 66.8점·1위)를 앞세워 4위(7승 4패)로 선방했다. 가능성만 풍부했던 윤호영은 ‘리틀 김주성’의 면모를 맘껏 뽐내고 있다. 맘 편한 팀만 있는 건 아니다. KCC와 모비스, 인삼공사는 대표선수 복귀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높이의 팀’ KCC는 하승진이 태극마크를 단 데다 전태풍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5할 승률도 못 넘긴 채 6위(5승 7패)로 처져 있다. 모비스는 ‘만수’ 유재학 감독의 공백에 베테랑 가드 양동근까지 빠져 휘청대고 있다. ‘디펜딩챔피언’에서 9위(2승 9패)로 동네북 신세가 됐다. 인삼공사도 김성철과 박찬희가 빠져 ‘차포’를 잃었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이정현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꼴찌(2승 10패)다. 국가대표 변수는 더 이상 없다. 삼성·KT·동부 등은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고, 전력 누수가 없었던 전자랜드·SK·LG 등은 이후 더 강해질 상대를 경계하고 있다. 어쨌든 28일엔 국가대표가 코트에 복귀한다.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11시즌 프로농구 내일 점프볼…경기 판도는?

    2010~11시즌 프로농구 내일 점프볼…경기 판도는?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춘추전국시대다. 2010~11시즌 프로농구가 15일 모비스-한국인삼공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20일까지 6개월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팀당 54경기씩 총 270경기다. 올 시즌은 이적생들과 새 얼굴들이 많아 전문가들도 쉽사리 판도를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전력이 평준화돼 순위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로 ‘3강-5중-2약’으로 점쳐지는 분위기. 각 팀의 판도와 변수를 짚어 보자. ●춘추전국시대-3강·5중·2약 대부분 전문가가 KCC-SK-전자랜드를 우승후보로 점친다. KCC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력 손실이 거의 없다. 혼혈선수 전태풍은 한국 농구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하승진이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정도다. 지난 시즌 후반 하승진 없이도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 저력이 있다. 다만 추승균의 노쇠화가 부담이다. SK는 ‘신산’ 신선우 감독이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해 정신자세를 새로 가다듬었다. 테렌스 레더와 마퀸 챈들러, 김효범의 영입으로 전력이 보강됐다. 기존 주희정-김민수도 건재하다. 방성윤의 부상이 걸림돌이다. 전자랜드는 LG 문태영의 친형인 문태종을 귀화 혼혈선수로 영입한 점이 눈에 띈다. KT에서 옮겨온 신기성, 지난해 신인왕 박성진이 주축이 될 가드진과 서장훈이 버티는 센터진 등 최강 멤버를 자랑한다. 중위권으로는 KT-LG-삼성-오리온스-동부가 꼽힌다. 물론 우승후보와 큰 전력차가 나지는 않는다. KT는 지난해 꼴찌팀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은 공로로 감독상까지 받은 전창진 감독의 지도력이 결실을 거둘지 관심사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도수의 활약도 변수다. LG는 지난해 득점왕 문태영을 중심으로 정상을 노리고 있고, 동부도 ‘연봉킹’ 김주성을 앞세워 우승권에 도전한다. 특별한 전력보강이 없는 삼성은 군에서 제대한 이원수에게 기대를 건다.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1순위 글렌 맥거원과 김승현, 허일영을 앞세워 명가 재건에 나선다. 2약은 모비스와 인삼공사(전 KT&G)다. ‘디펜딩챔피언’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팀을 계속 비우고 있다. 브라이언 던스톤은 한국을 떠났다. 김효범을 SK에 내주고 함지훈이 상무에 입대해 지난해 전력이 아니다. 세대교체 중인 인삼공사는 신인 1순위로 박찬희를 영입했지만 우승 전력과는 거리가 있다. ●대표팀 3명 차출 삼성, 출혈 클듯 이번 시즌에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11월12일부터 27일까지 리그를 중단한다. 판도를 좌우할 변수다. 대표팀에 차출된 12명은 개막 후 두 경기만 치른 뒤 팀을 비운다. 가장 큰 피해를 볼 구단은 삼성이다. 팀의 주축인 이승준, 이규섭, 이정석 등 3명 없이 10경기를 버텨야 한다. KT는 조성민, 인삼공사는 베테랑 김성철과 박찬희 없이 10경기를 치러야 한다. 동부도 핵심인 김주성 없이 9경기를 뛰어야 한다. 반면 대표팀 차출이 없는 구단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주성 6억9000만원 또 연봉킹

    프로농구 동부의 김주성(31)이 여섯 시즌 연속 ‘연봉킹’에 올랐다. 김주성은 지난해와 같은 연봉 6억 9000만원에 동부와 계약해 2010~11시즌 보수 1위를 차지했고, 김효범(5억 1300만원)과 주희정(5억원·이상 SK)이 뒤를 이었다. 문태영(LG)은 지난 시즌보다 180% 오른 2억 8000만원에 계약했고, 전태풍(KCC)은 150% 상승한 2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승현(오리온스), 이승준(삼성), 전형수(LG)는 보수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지옥수비’ 3연승 동부 4강행

    [프로농구] ‘지옥수비’ 3연승 동부 4강행

    시간에 쫓겨 아무렇게나 던진 슛이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마퀸 챈들러의 버저비터. 2쿼터를 마치는 버저 소리였지만 원주 치악체육관은 홈팬들의 환호로 떠나갈 듯했다. 챈들러의 득점을 보탠 동부와 LG는 1·2쿼터를 34-34 동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분위기는 이미 동부의 것이었다. 3쿼터까지 10점차(58-48)로 앞섰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경기 종료 4분20여초를 남기고 LG 크리스 알렉산더(13점 11리바운드 2블록)의 골밑슛으로 62-60까지 쫓긴 것. 알렉산더가 추가로 얻은 자유투를 실패하자 동부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김주성(1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이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4점차로 달아났다. 문태영(18점 5리바운드)의 인텐셔널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윤호영(9점 6리바운드)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공격권도 덤. LG는 이현준(9점·3점슛 3개)의 연속 3점포로 매섭게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종료 버저 1분30여초를 남기고 박지현(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의 3점포까지 터지자 동부 벤치는 승리를 확신했다. 관중들은 열광했다. 14일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동부가 LG에 77-66으로 승리했다. 세 시즌 연속 4강에 오른 것. ‘연봉킹’ 김주성이 풀타임을 뛰며 공수에서 매끄럽게 팀을 이끌었고, 식스맨 손준영(13점·3점슛 3개)은 3쿼터 승부처에서 3점포 세 개를 몰아쳐 승기를 가져왔다. 챈들러(13점 5어시스트)-조나단 존스(14점) ‘외국인선수 콤비’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동부 특유의 악착같은 수비는 ‘막강화력’ LG를 PO 세 경기 내내 60점대로 묶었다. 3전 전승의 동부는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와 20일부터 4강PO에서 격돌한다. 부임 첫해 팀을 4강으로 이끈 강동희 감독은 “모비스가 분명히 쉬운 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 넘을 팀도 아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LG는 ‘PO징크스’에 또 울었다. 6라운드 9연승의 매서운 뒷심으로 기대를 모았던 터. 시즌 상대전적도 동부에 4승2패로 앞서 우세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3연패로 시즌을 접었다. 박빙의 승부에서 결정적인 실책과 소극적인 플레이로 흐름을 잡지 못했고, 에이스 문태영은 동부의 ‘지옥수비’에 고전했다. 단신 가드진은 경기운영과 수비 매치업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LG는 2006~07시즌부터 4년 연속 PO 첫 시리즈(4강 직행-6강-6강-6강)에서 패하는 불명예도 떠안았다. 1997년 창단한 LG는 통산 10번 PO무대를 밟았지만 2000~01시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후에도 7번 PO에 진출했지만 더 이상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 득점왕에 오른 ‘괴물’ 문태영과 함께 장밋빛 미래를 꿈꿨지만 역시나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김주성 29득점… 동부 먼저 1승

    [프로농구] 김주성 29득점… 동부 먼저 1승

    LG-동부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벌어진 10일 창원체육관. 경기를 앞둔 코트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규리그는 끝났고 이제 단기전이었다. 첫 경기에서 이긴 팀이 4강PO에 진출할 확률은 무려 96.2%. 총 26번의 6강PO중 1차전을 잡은 팀이 25번이나 4강PO에 올랐다. 선수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몸을 풀었다. 신중하게 슈팅감을 조율했다. 그 속에 녹색 유니폼을 입은 ‘연봉킹’ 김주성도 보였다.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정규리그 막판 벤치를 지켰던 그였다. 표정은 생각보다 밝았다. “몸상태가 썩 좋지 않다. 완전하지 않은 발목이 또 다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막상 경기가 시작하면 괜찮을 것 같다. 또 다치는 한이 있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토종 빅맨’ 김주성은 그렇게 의욕적으로 코트에 섰다. 경기 초반은 싱거웠다. 정규리그 4-5위 간의 대결답지 않았다. 1쿼터에만 양팀 11개의 턴오버가 쏟아져 나왔다.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동부의 일방적 페이스였다. 1쿼터를 14-6으로 앞선 것. 역대 PO 1쿼터 최소득점(20점)이었다. 2쿼터 중반에는 18점(32-14)까지 리드했다. 공·수의 선봉은 역시 김주성(29점 7리바운드 2스틸)이었다. 아프다던 김주성은 전반 풀타임을 뛰며 10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양팀 통틀어 전반 최다득점이었다. 끈끈한 수비도 여전했다. 홈팀 LG는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다. 열기가 뜨거워진 것은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였다. 조상현(12점·3점슛 3개 2스틸)이 3점포 두 방을 연속으로 꽂아넣어 5점차(52-47)까지 따라붙었다. 1분30초동안 벤치에서 쉬던 김주성이 다시 코트에 섰다. 가볍게 뛰어올라 미들슛을 쏘았고, 공은 깨끗하게 골망을 갈랐다. 마지막 쿼터에도 김주성은 컷인플레이로 쉽게쉽게 득점했다. 그러나 훌쩍 달아날 기회에서 ‘기분파’ 마퀸 챈들러(7점)가 발목을 잡았다. 챈들러가 연달아 공격자 반칙과 턴오버를 범하는 동안 LG는 4점을 차곡차곡 보탰다. 강대협(22점·3점슛 4개)의 연속 3점슛으로 전세는 역전됐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3-66으로 뒤진 것. 종료 버저를 46초를 남기고 67-67 동점. LG 크리스 알렉산더(9점 15리바운드)가 자유투 1개를 마저 성공해 1점을 앞섰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다. 열쇠는 역시 김주성. 경기종료 32초전 솟아오른 김주성은 미들슛을 던졌다. 백보드를 맞은 공은 깔끔하게 골망을 통과했다. 체육관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표명일과 챈들러의 자유투로 3점을 보탠 동부는 72-69로 승리했다. LG는 문태영(11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던진 회심의 3점포가 불발, 고개를 숙였다. 김주성은 “끝나고 나니 발목이 시큰거린다. 그래도 이왕 경기에 나왔으니 아픈 티 안내고 열심히 뛰겠다고 생각했다.”며 밝게 웃었다. 두 팀은 12일 창원에서 2차전을 벌인다. 창원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10일 6강PO 개막전 LG·동부 누가 먼저 웃을까

    10일 6강PO 개막전 LG·동부 누가 먼저 웃을까

    단기전 승부에서는 첫날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팀에 승산이 있다. 상대의 허점을 공략하는 게 최선의 방어다. 10일 창원에서 막을 올리는 2009~10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LG-동부전. 승부의 열쇠는 양팀의 키플레이어인 문태영(오른쪽·32·LG)과 김주성(31·동부)이 쥐고 있다. 둘은 주요 득점원일 뿐 아니라 공수에서 동료의 움직임을 좌지우지한다. 귀화 혼혈선수로 데뷔시즌인 문태영은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 21.87개로 득점왕에 올랐다. 스틸 부문에서도 경기당 평균 1.78개로 양동근(모비스·2.09개)에 이어 2위를 달렸다. 문태영은 상대의 더블팀을 뚫고 손쉽게 득점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한다. 그의 돌파력과 득점력은 파괴적일 정도다. LG 공격의 절반 이상을 맡고 있다. ●김주성 부상 후 실전감각 찾는 게 관건 ‘토종 빅맨’ 김주성 역시 동부 공수의 핵이다. LG 강을준 감독은 “김주성은 공격에서 15점을 넣으면 수비에서도 15점을 넣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동료를 먼저 생각할 줄 안다. 리바운드 같은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동료를 위해 외곽으로 빠질 줄도 안다. 프로농구 ‘연봉킹’(6억 9000만원)다운 노련함이 돋보인다. LG는 동부와의 정규리그 상대전적이 4승2패로 앞선다. 단기전 승부에서는 의미가 없다. LG는 문태영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동부는 문태영을 막는 데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결국 문태영이 동부의 밀집수비를 뚫느냐 못 뚫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성은 지난달 27일 전자랜드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나머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일주일 뒤 슈팅 연습을 시작했다. 8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고, 10일 경기에 바로 투입될 전망이다. 하지만 100% 컨디션은 아니다. 동부의 변형 드롭존(3-2 지역방어의 변형)에서 키플레이어는 바로 김주성. 하지만 부상 전 50경기 동안 평균 30분17초를 뛰어 시즌 1위를 기록한 만큼 체력저하가 컸다. 부상으로 휴식기를 가진 그가 실전 감각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변수다. ●용병 알렉산더·챈들러 활약도 관심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 첫날 승부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LG는 골밑에서 강점이 있다. 리그 최장신 센터인 크리스 알렉산더(212.5㎝)가 있어서다. 알렉산더는 정규시즌에서 14.4득점에 9.8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동부의 ‘미운 오리새끼’ 마퀸 챈들러는 정규리그 16.2점 3.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챈들러는 리그 막판 볼 욕심 때문에 퇴출 경고까지 받으며 부진했다. 정규리그 성적으로 보면 알렉산더가 우세하다. 하지만 챈들러가 외곽에서 터져 준다면 또 다른 변수가 된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5·6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챈들러가 제 페이스를 찾는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챈들러에게 기대를 걸고 승부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지성 100억원 “내가 왕이로소이다”

    박지성 100억원 “내가 왕이로소이다”

    스포츠 세계는 냉정하다. 하지만 그 보상은 달콤하다. 스포츠선수들의 성적은 곧 돈과 직결된다. 2009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특급 스포츠스타는 누굴까. 서울신문에서 올 한해 특급스타들의 돈벌이를 추산해 봤다. 올 한해 ‘수입킹’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올해 연봉수입은 320만파운드(약 65억원)에 이른다. 리그 우승 상금 중 선수 몫인 28만파운드(약 5억 7000만원)를 받았고, 칼링컵 우승 상금은 4만파운드(8100만원)에 달한다. 광고 출연료도 24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스폰서 후원액 등을 합치면 연소득은 100억원대를 넘어선다. ●최고수입 올린 톱스타는 박지성·김연아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낸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도 수입이 껑충 뛰었다. 소속사인 IB스포츠는 올여름 아이스쇼 매출액을 포함해 7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올 한해 8편의 광고에 출연하며 톱모델로 급부상한 김연아는 광고 수입으로만 50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지난해 각종 포상금과 광고 출연료 등으로 약 70억원을 벌어들였던 박태환(20·단국대)은 지난 7월 로마세계선수권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광고계약이 끊기는 등 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골프에서는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과 신지애(21·미래에셋)가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PGA챔피언십에서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우승한 양용은은 2009년 시즌 상금만 348만달러(약 40억원)에 이른다. 메인스폰서의 우승보너스 50만달러(6억 5000만원), 의류협찬 등을 합치면 약 70억원에 달한다.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신지애도 상금만 약 180만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일본 여자투어에서 받은 3740만엔(약 4억 9000만원)과 한국 대회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우승상금만 26억원. 각종 스폰서와 협회 보너스 등을 합치면 5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해외파라도 인지도 따라 수입 달라 야구에서는 같은 해외파라도 인지도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군으로 강등되는 등 최악의 한해를 보낸 이승엽(33·요미우리)의 올해 연봉 추정치는 6억엔(약 76억원). 옵션 제외시에는 4억엔(51억 1000만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반면 임창용(33·야쿠르트)은 올해 50만달러(약 5억 8500만원)를 받았으나 내년 연봉은 160만달러(18억 7000만원)로 올랐다. 일본 무대 진출을 앞둔 김태균(27·지바 롯데)은 계약금 1억엔을, 이범호(28·소프트뱅크)는 계약금 1억 5000만엔을 챙겼다. 김태균은 3년간 연봉과 옵션 포함, 총 7억엔(약 90억원)을 받게 된다. 이범호도 3년간 총 5억엔(약 64억원)을 벌어들일 예정이다. 미프로야구에서 뛰는 박찬호(33·FA)의 올해 연봉은 250만달러(약 29억원)다. 애초 필라델피아와 계약할 당시 선발과 관련한 인센티브 최고 250만달러를 보장받았지만, 불펜 보직변경으로 보너스 7만 5000달러 정도만 챙겼다. 반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최고의 해를 보낸 추신수(27·클리블랜드)는 총 7억 2000만원 정도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추신수의 연봉은 리그 최저 수준인 42만 300달러(약 5억원)이지만 올 11월 삼성전자와 맺은 노트북 광고계약의 출연료가 최소 2억 2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도 인지도가 수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설기현(30·풀럼FC)의 연봉은 20억원선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이영표(32·알 힐랄)의 연봉은 17억8000만원 선이다. 반면 올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로 이적한 기성용(20·셀틱)은 연봉 40만파운드(약 8억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청용(21·볼턴)은 25만파운드(5억원)에 그쳤다. ●국내파는 해외파와 극명한 대비 국내 프로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수입이 매우 저조하다. 프로야구 연봉 공동1위는 김동주(두산), 양준혁(삼성), 손민한(롯데)의 7억원이다. 하지만 데뷔 9년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상현(KIA)의 올해 연봉은 불과 5200만원. 내년에는 연봉이 400%가량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프로축구에서는 이동국(전북)과 송종국(수원 이상 30) 등 최고 수준의 선수들 몸값이 6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농구 ‘연봉킹’은 김주성(30·동부)으로 올시즌 실제 연봉은 6억 9000만원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서희경(23·하이트)은 시즌 5승으로 상금 6억 6000여만원을 벌어들였고, 4승을 거둔 유소연(19·하이마트)은 5억 9700여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한국프로골프(KPGA)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배상문(23·키움증권)도 상금 5억 6500여만원을 받았다. 광고수입과 인센티브를 합쳐도 해외파 골퍼의 수입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다. 프로배구 ‘연봉킹’ 최태웅(삼성화재)의 올해 연봉은 1억 6800만원에 불과하다. 체육부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베테랑 울린 초짜 감독

    [프로농구] 베테랑 울린 초짜 감독

    ‘초짜’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동부가 ‘베테랑’ 김진 SK감독을 울리고 KT, LG와 함께 공동 선두(6승2패)에 올랐다. 3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나란히 5승2패로 공동 3위에 올라있는 동부와 SK의 ‘순위싸움’이 벌어졌다. 동부는 최근 삼성·KT&G·전자랜드를 꺾고 3연승을 달려 상승 분위기가 감돌았고, 쾌조의 4연승을 달리다 삼성전 오심으로 연승행진이 끊긴 SK는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 동부는 김주성(24점 9리바운드 2블록)과 마퀸 챈들러(2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의 쌍포를 앞세워 2009~10프로농구 홈경기에서 SK를 79-70으로 누르고 4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SK는 3패째로 4위. 3쿼터 한때 12점(52-40)까지 앞섰던 동부는 쿼터를 61-53으로 마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한정훈(4점)에게 3점슛을, 사마키 워커(16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에게 자유투 2개와 덩크슛까지 내주며 61-60으로 쫓겼다. 위기 때 ‘연봉킹’ 김주성이 진가를 발휘했다. 김주성은 골밑슛에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까지 묶는 ‘3점플레이’를 비롯, 4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박지현(9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은 결정적인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SK를 흔들었다. 조급해진 SK가 4분30초 동안 무리한 슛을 남발했지만 무득점. 그동안 동부는 차곡차곡 8점을 모았다. 2분 여를 남기고 박지현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신장이 좋은 김주성과 윤호영이 골밑을 지키는 동안 챈들러는 36분여를 뛰며 내·외곽을 흔들었다. 물오른 ‘영건’ 이광재(15점)와 윤호영(9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알토란같은 점수를 보탰다. 전주에서는 KCC가 KT&G를 80-66으로 누르고 4승4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하승진(17점 14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양팀 최다득점을 올렸고, 이동준(14점)도 4쿼터에 9점을 집중시키며 승리를 견인했다. KT&G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KT, 우승 감독 모셔오니 펄펄나네

    KT, 우승 감독 모셔오니 펄펄나네

    KT는 지난 시즌 꼴찌(12승42패)다. 오프시즌 이렇다할 전력보강도 없었다. 다만 동부에서 3차례 우승을 일군 전창진 감독을 ‘모셔왔을’ 뿐. 1라운드 용병 그렉 스팀스마는 기대에 못미쳐 일찌감치 퇴출당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KT를 중하위권으로 분류한 까닭이다. KT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9~10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전자랜드를 92-89로 격파했다. KT는 3승2패로 공동 3위가 됐다. 지난 시즌 개막 5연패를 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 2라운드 6순위로 힘겹게 드래프트 관문을 통과한 제스퍼 존슨은 32점(3점슛 4개)에 가로채기 4개를 곁들이는 활약으로 ‘흙 속의 진주’임을 입증했다. 전자랜드도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82-80까지 추격하는 등 역전 찬스는 있었다. 하지만 KT(5개)보다 3배 이상 많은 18개의 턴오버를 쏟아낸 탓에 자멸했다. 동부는 잠실에서 ‘연봉킹’ 김주성(20점 6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삼성을 80-72로 누르고 2연패를 끊었다. ‘디펜딩챔피언’ KCC도 대구 원정에서 하승진(20점 9리바운드)을 앞세워 오리온스에 76-67로 승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화려한 출발

    ‘코트의 마법사’ 강동희 감독이 공식 데뷔전에서 ‘우승후보’ KCC를 물리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동부는 15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KCC를 89-79로 물리치고 적지에서 값진 첫 승을 일궜다. 이날 경기는 ‘빅매치’로 불렸다. 약 5개월 만에 기지개를 켠 시즌 첫 판부터 ‘단짝’인 허 감독과 강 감독이 선의의 대결을 펼치는 데다 김주성과 하승진의 골밑 대결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프코리안’ 전태풍의 기량도 볼거리였다. 시즌 전 모두가 올 시즌 KCC의 절대우세를 예상했듯 동부로선 부담스러운 경기가 점쳐졌다. 허재 감독은 “다들 우리보고 강하다고 하는데 내가 이렇게 편해 보여도 걱정이 많아.”라고 앓는 소리를 하면서도 “(전)태풍이만 리그에 적응하면 팀이 안정될 것 같다. 지난 시즌보다 선수들 기량이 만들어졌으니 각자 자기 역할만 잘해 주면 된다.”고 여유를 부렸다. 막상 뚜껑을 열자 동부가 날았다. ‘연봉킹’ 김주성(20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골밑슛과 이광재(14점 5어시스트)의 3점포로 시원하게 포문을 연 동부는 줄곧 리드를 지킨 끝에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전반 종료까지는 44-39, 5점차 시소게임이 계속됐지만 동부는 3쿼터에서 김주성과 마퀸 챈들러(26점·3점슛 2개 포함, 5리바운드)가 내외곽을 휘젓고 손준영이 득점에 가세, 쿼터 종료 5분22초 전에는 60-48까지 달아났다. 경기종료 2분32초를 남기고는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86-70, 무려 16점을 앞서며 낙승을 예감했다. 1쿼터 종료 3분40여초를 남기고 일찍이 반칙 3개로 발이 묶인 김주성은 남은 쿼터에서 반칙을 하나도 범하지 않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광재도 영리한 플레이와 물오른 손끝으로 뒤를 받쳤다. 강동희 감독은 “허재 형과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게 아니라 우리 팀의 올 시즌 첫 경기라 중요했다. 오늘 경기는 외곽이 잘 터져 줘서 쉽게 풀렸다.”면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했으니 앞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KCC로서는 아쉬운 한 판이었다. 피로골절에서 채 회복되지 않은 ‘괴물센터’ 하승진(16점 3리바운드)이 19분52초를 뛰며 분전했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다. 전태풍(1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개인기는 좋았지만 아직 한국 리그에 녹아들기엔 시간이 부족한 듯 보였다. 조직력이 무너진 KCC는 쉬운 골밑슛마저 여러 차례 놓치며 삐걱거린 끝에 패배를 자초했다. 두 자리 득점을 한 선수가 하승진, 전태풍, 추승균(10점·3점슛 2개 포함,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아이반 존슨(10점) 네 명뿐.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신임감독 4인의 출사표

    코트에 당당한 출사표를 던진 신임 감독 네 명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프로농구 10개팀 중 절반에 가까운 4개팀이 사령탑을 교체했다. KT 전창진,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무너진 팀을 재건하려는 목표를 세웠고, 전자랜드 박종천, 동부 강동희 감독은 최고의 토종 빅맨 서장훈과 김주성을 앞세워 4강을 넘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KT의 전창진 감독. 최단기간 200승을 돌파했고 정규리그와 챔프전에서 3회씩 우승컵을 들어올린 ‘우승청부사’다. ‘연봉킹’ 김주성과 함께 동부를 최강으로 이끈 그는 꼴찌팀 KT로 자리를 옮겼다. ‘감독 하나(?) 바뀌었을 뿐인’ KT는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수비조직력 훈련을 거듭해 체질이 바뀌었다. 패배의식에서 벗어난 선수단의 분위기도 좋아 다크호스로 꼽힌다. 전 감독을 보좌하며 충실히 지도자수업을 받은 강동희 코치는 감독으로 승격돼 동부의 비상을 이끈다. 김주성으로 대표되는 ‘고공농구’에서 ‘빠른 농구’로 변화를 꾀했지만 아직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KCC 허재 감독과 오리온스 김유택 코치 등 기아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허동택 트리오’의 지도자 대결도 재미를 더한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와 최종전까지 접전을 펼친 전자랜드는 박종천 코치를 감독에 앉혔다. 3년간 코치를 맡아 팀의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 강점. 2004~05시즌 LG감독을 맡았던 박 감독은 KCC에서 한솥밥을 먹은 유도훈 전 KT&G감독을 코치로 영입, 날개를 달았다. ‘국보센터’ 서장훈을 중심으로 한 템포 바스켓에 신인드래프트 1순위 박성진이 가세했다. 연세대와 국가대표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남기 감독은 오리온스에서 프로 감독에 데뷔했다. 조직 농구로 대학판을 주름잡던 그가 프로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다.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인 허버트 힐(203.5㎝)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2라운드까지 결장하는 김승현의 공백이 부담이다. 대폭 물갈이 된 사령탑들도 올 시즌 쏠쏠한 관전포인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리메라리가] “세계 최고킬러는 나”

    [프리메라리가] “세계 최고킬러는 나”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왼쪽·22·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포르투갈산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24·레알 마드리드)와 본격 득점 싸움에 돌입했다. 메시는 23일 스페인 엘 사르디네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싱 산탄데르와의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4분과 후반 18분 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별칭 바르샤)는 전반 20분 명품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8)의 헤딩 선제골과 전반 27분 수비수 제라드 피케(22)의 추가골로 산탄데르를 4-1로 따돌렸다. 개막전부터 시즌 4연승을 내달린 바르샤는 이날 경기가 없던 레알 마드리드(3승)를 2위로 밀어내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메시는 전반 24분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29)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후반 18분에도 아크 정면에서 사비의 어시스트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사상 첫 트레블(리그·국왕컵·챔스리그 3관왕)에 앞장섰던 메시는 시즌 4·5호 골을 잇달아 넣어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2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3라운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골. 21일 세레스와의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3·4호 골을 뽑았던 호날두는 이날 바르샤 선제골의 주인공 이브라히모비치, 다비드 비야(28·발렌시아·이상 4골)와 득점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호날두와 비야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세레스전에서 호날두는 후반 반 니스텔루이(33)와 교체 아웃되자 해트트릭 기회를 날렸다며 마누엘 페예그리니(56) 감독에게 불만을 터뜨렸을 만큼 승부욕을 드러내고 있다. 얄미울 정도의 절묘한 드리블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며 골을 낚는 메시에 견줘 무회전 킥을 앞세워 세트피스 기회에서 유달리 강한 호날두의 득점포 대결은 이제 막을 올린 셈이다. 특히 최근 연봉 1200만유로(약 213억원)에 2년 재계약해 1위였던 이브라히모비치(900만유로)를 제치고 ‘바르샤 연봉킹’에 등극한 메시와 9400만유로(1640억원)라는 천문학적 이적료를 기록한 호날두여서 누가 값어치를 높일지 내년 5월17일까지 9개월간 내내 지구촌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메시는 말라가CF와의 원정전, 호날두는 CD테네리페와의 홈 경기에서 각각 골 사냥에 나선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 확실한 슈터가 없다

    │타이베이 조은지특파원│톈진 아시아선수권을 앞둔 남자농구 대표팀이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에서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5승3패로 가능성을 발견했지만 동시에 ‘슈터 부재’라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지난 18일부터 9일간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다음달 6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의 전초전 성격.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전승으로 우승을 거머쥔 한국은 ‘중동팀 맛보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장신 중동팀과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컨디션과 전술을 맞춰보겠다는 심산. 중동의 강호 레바논과 요르단에 덜미를 잡혔지만 100% 전력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실망할 일은 아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같은 A조에 편성된 일본·필리핀과 실전경기를 치른 것도 큰 소득. 일단 골밑은 합격점이다. 한국은 김주성(동부)과 김민수(SK), 오세근(중앙대)이 버틴 골밑에서 다른 팀과 대등하거나 우위에 섰다.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한 ‘연봉킹’ 김주성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고, 김민수는 내·외곽을 불문하고 팀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학생 오세근은 거침없는 리바운드와 골밑슛으로 공격의 활로를 제시했다.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이들에 하승진(KCC)까지 가세한다면 무게감은 상상 이상. 다만 시원한 3점슛을 터뜨릴 슈터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통적으로 외곽포가 강했던 한국농구에 없던 기현상이다. 유일한 3점슈터인 이규섭(삼성)은 타이완과 최종전에서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제 몫을 했으나 매 경기 꾸준하지 못했다. 주희정(SK), 양동근(모비스), 이정석(삼성), 강병현(KCC) 등 가드진이 번갈아 외곽포를 쏘는 형편. 결정적인 순간에 확실하게 한 방을 터뜨릴 해결사가 없다는 점은 항상 불안하다. 강정수 감독대행은 “전지훈련차 온 대회인데 일정이 빡빡해 부상 걱정이 많았다.”면서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선수들 체력안배를 위해 출전시간을 25분 이하로 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선수권 3위까지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 남은 시간 더 가다듬겠다.”고 다짐했다. zone4@seoul.co.kr
  • 백악관 ‘연봉킹’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백악관 직원들의 연봉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6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의회에 제출한 직원 연봉 보고서에 따르면 487명의 대통령 참모들 가운데 최고의 연봉을 받는 사람은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과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 등 22명의 보좌관으로 17만 2200달러(약 2억 1000만원)이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봉인 40만달러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친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은 연봉 이외에 매달 판공비 명목으로 5만달러를 비롯해 추가경비를 받는다.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보좌관과 로런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 발레리 재럿 선임고문 등도 최고액 연봉 수령자다. 오바마 대통령의 상원의원 시절부터 연설문을 작성했던 28세의 조너선 파브로 연설문담당책임자도 이매뉴얼 비서실장과 함께 최고 연봉자 그룹에 끼어 있다.반대로 가장 적게 받는 사람은 무보수로 일하고 있는 패트리셔 맥기니스 자문관과 마이클 워런 자문관 등 2명이다. 이들이 정부로부터 받는 연봉은 0원이다. 다음은 보좌관 아래의 직급인 부(副)보좌관들로 직무 특성에 따라 13만∼15만달러를 받는다. 특별보좌관의 연봉은 5만∼13만달러 수준이다.백악관에서 일하는 한국계 직원들 가운데는 크리스토퍼 강(32) 법률담당 특별보좌관이 13만 500달러로 가장 많고, 법률고문실의 헬런 홍(31)보좌관은 12만 8886달러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휴가중 골프를 함께 쳤던 유진 강(24) 특별코디네이터는 4만 7151달러, 비서실 소속인 에나 김(25)은 4만달러를 받는다.kmkim@seoul.co.kr
  • 하승진 연봉 180%↑

    KCC의 괴물센터 하승진(24·221.6㎝)이 ‘잭팟’을 터뜨렸다. 프로농구 KCC는 30일 “하승진의 연봉을 1억원에서 2억 8000만원으로 180% 올려 계약했다.”고 밝혔다. 2억 8000만원은 프로농구 2년차 역대 최고 연봉이다. 종전 기록은 2003~04시즌 동부 김주성이 받은 2억 2000만원. 180%의 인상률 역시 최고다. 종전은 김주성이 기록한 175%. 하승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0.4점 8.2리바운드를 올려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또 플레이오프에서 서장훈, 김주성, 테렌스 레더(삼성) 등 걸출한 센터들과 겨뤄 우승을 이끌었다. 하승진은 “그런 기록이 있는지도 몰랐다. 아직 배울 게 많은데 구단에서 배려를 해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KCC는 또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추승균(35)과 3억 7500만원(종전 3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하승진과 더불어 KCC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동기생 강병현(24)은 9500만원에서 47.37% 오른 1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 ‘연봉킹’은 김주성(30)이 5시즌째 사수했다. 김주성은 지난 시즌보다 2000만원 깎인 6억 9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부상이 겹치면서 평균 13.9점 5.2리바운드 등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김주성이 삭감을 당한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 김주성은 2005~06시즌 4억 2000만원을 받아 서장훈(35·전자랜드)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뒤 2007~08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연봉 6억 8000만원으로 단독 1위가 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