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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항공자유화조약 끝내 탈퇴… 마지막까지 국제공조 깬 트럼프

    美 항공자유화조약 끝내 탈퇴… 마지막까지 국제공조 깬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 국제무대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국제공조를 외면한 채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한 ‘미국 우선주의’ 행보를 자화자찬했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는 ‘항공자유화조약’도 공식 탈퇴하고, 중국 국영 항공기 및 전투기 제조사를 수출 규제 대상으로 추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이틀째인 22일(현지시간) 환경문제를 다루는 자리에서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에 불공평하고 일방적인 파리기후협약에서 미국을 탈퇴시켰다”며 “파리협약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미국 경제를 죽이기 위해 고안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약에서 탈퇴한 이후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고도 했다. 하지만 AP통신은 미국이 여전히 중국에 이어 2위 탄소배출국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4일 파리협약 탈퇴 통보를 했고 이달 초 공식 탈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회의에 이어 이날도 사전 녹화한 연설 뒤 버지니아주 골프장으로 향했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은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도록 할 것”이라며 “각국이 발전 격차를 줄여 공동 번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QR코드 형태의 건강코드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해외 여행객들이 자신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담은 QR코드 시스템을 활용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미러 간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에 이어 이날은 항공자유화조약에서도 공식 탈퇴했다. 조약은 34개국이 회원국 간 비무장 공중정찰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그간 미·유럽 동맹이 러시아의 군사력 확장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중 정찰에 이용하던 OC135B 정찰기 2대에 대한 처분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재가입 추진을 복잡하게 하려는 속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제품을 수입하지 못하는 규제 기업 명단에 항공 분야 등 89개 중국 업체를 추가했고 이를 곧 발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수출 규제기업 명단 초안에는 중국이 보잉과 에어버스 대항마로 내세우는 국영 회사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와 전투기 생산업체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등 항공 관련 분야 12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에 미국 제품을 공급하면 최종적으로 중국이 군사 목적에 활용할 위험이 있어, 미국 안보를 위해 자국 기술력이 흘러가지 않도록 통제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 상무부 차관보를 지낸 케빈 울프는 당국이 이번 명단 초안을 관련 업계 자문위원회에 배포했으며, 내달 중순 미국의 공식 규칙 간행물인 연방 관보를 통해 발표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위기불감 美’ 추수감사절 200만명 항공여행

    ‘위기불감 美’ 추수감사절 200만명 항공여행

    미국이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26일)을 앞두고 항공기 여행자가 200만명에 이르는 등 보건 당국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이동에 들어갔다. 11월 한 달에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 교통안전청(TSA)은 20일과 21일 이틀간 항공 여행객 수가 각각 101만 9836명, 98만 4369명으로 200만명을 넘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 3월 중순 공항 하루 이용객이 100만명을 찍고 급감소한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에 도달한 것이다. 국제 항공데이터 제공사인 OAG에 따르면 23일부터 오는 29일 사이 JFK와 라과디아, 뉴어크 등 미 동부 뉴욕시·뉴저지주 3대 국제공항에선 총 67만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코로나 대유행 이전이던 지난해 추수감사절 당시 총 150만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했으나, 날씨가 추워진 데다 공항마다 북새통을 이루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힘든 상황이 감염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24일 백악관에서 전통 행사인 칠면조 사면식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어서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백악관발 감염자가 증가할 수도 있다. 미국 연방질병통제센터(CDC)가 지난 19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여행·외출 자제 권고를 새로 발표했지만 외면당하는 분위기다. 헨리 월케 CDC 박사는 이날 회견에서 “모임으로 만난 가족과 친척들이 병원 신세를 지거나 사망에 이르는 비극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며 특히 “연휴 기간 동안 학교에서 본가로 돌아오는 대학생들이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11월 들어 미국 내 확진자 수는 306만 5803명으로, 22일 만에 300만명을 넘겼다. 미국 전체 확진자 수(1219여만명)의 4분의1이 11월에 쏟아진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엔 한 달 확진자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코로나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독일 여성 임원할당제 10년 만에 도입 합의

    독일 여성 임원할당제 10년 만에 도입 합의

    독일 정부가 기업 내 여성 임원을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여성 임원 할당제’를 도입하는데 합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독일 연정 다수파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소수파인 사회민주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임원이 3명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적어도 1명 이상을 여성 임원으로 하는 데 합의했다. 대상 기업은 직원이 2000명 이상인 상장 기업이다. 사회민주당 소속 프란치스카 기파이 가족여성부 장관은 22일 “우리는 대형 기업 임원 중 여성이 전무한 시대를 끝내고 있다”며 ‘여성 임원 할당제’ 도입을 역사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정부는 2015년 기업들에 자발적으로 여성 임원을 뽑을 것을 권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독일 정부의 합의에 따르면 정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임원 내 여성 의무 할당 비중이 30%로 정해진다. 현재 보건과 연금, 사고보험기금 등 공공기관과 연방노동청 내 고위직에서 여성의 비율은 14%에 불과하다. 독일 법무부는 “여당 실무진이 참여해 협상한 이번 안은 다음 주 각 정당 지도자들에게 제출돼 승인을 받은 뒤 몇 달 안에 독일 내각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램브레히트 법무부 장관은 “우리는 숙련되고 동기 부여된 여성들에게 그들이 받을 만한 기회를 주고 있다”며 “이것은 독일 여성들에게 큰 성공이며 동시에 사회와 기업 자체에 큰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그동안 유럽 내에서는 여성 임원의 비율이 낮은 국가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올브라이트 파운데이션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 우량 기업들의 여성 임원의 비율은 12.8%에 불과하다. 미국(28.6%)은 물론이고 스웨덴(24.9%), 영국(24.5%)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FT는 “더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 여성 임원들의 수가 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할당제는 2011년에도 연방하원에 관련 법안이 제출되는 등 정치권에서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었다. 당시 녹색당이 도입을 주장했으나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자유민주당으로 이뤄진 연정이 반대해 도입이 무산됐다. 이후 2018년 초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은 연정 합의서에 여성 임원을 늘리기 위한 법적 조치에 합의했다. 기독민주당 소속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기업에서 여성 임원이 적은데 대해 비판을 해왔지만, 할당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다만 현재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당시 노동부 장관은 할당제에 찬성했다. 독일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독일 기업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결정은 회사 경영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이며, 임원을 맡을 만한 충분한 여성이 부족하다고 기업들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자체, K방역 혁신 주도… 정부의 일방적 재산세 인하는 잘못”

    “지자체, K방역 혁신 주도… 정부의 일방적 재산세 인하는 잘못”

    ‘국민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읽다’ 주제로문석진 회장 “드라이브스루 등 토대 마련세수 감소, 지역별 편차… 사전 논의 필요” 이동진 도봉구청장, 차기 회장으로 선출“완전한 자치분권을 위해 지방정부의 자율성은 더하기, 불필요한 규제는 빼기, 책임과 역량은 곱하기, 재정과 권한은 나누기가 필요합니다.”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의 제2회 자치분권 포럼이 지난 20~21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자치분권! 국민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읽다’란 주제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9월에서 연기됐고, 이날 행사도 박람회 형식에서 포럼으로 축소됐다. 참가 인원을 200여명으로 제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일정도 최소화했다. 첫날인 20일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기조 강연과 협의회 정기총회, 지방자치분권 연극, 5개 소주제별 자치분권 콘퍼런스 등이 펼쳐졌다. 협의회장인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 상황 속에서도 지방정부는 드라이브스루를 최초로 제안하고 중소 패션·섬유업체와 손잡고 마스크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등 성공적인 ‘K방역’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지방정부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30년 역사의 지방자치를 보다 완전하게 만들고, 자치분권국가 대한민국을 실현하자”고 말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둘째 날에는 ‘지방자치 30년, 자치분권의 역할’을 주제로 문 구청장과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장의 대담이 열렸다. ‘코로나19가 지방분권에 미친 영향’에 대해 문 구청장은 “전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지역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대응책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세대·지역별 다양한 사례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자치분권의 실체에 대한 주민의 체감도가 높아지고, 무엇이 진정한 자치분권이며, 왜 자치분권이 필요한지 생활 속에서 와 닿았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 조정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세입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국세 대비 지방세 비율은 2018년 기준 22.3%로, 연방형 국가의 평균치인 32.3%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을 7대3으로 조정한 뒤 장기적으로 6대4까지 지방세 비율을 높여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 재산세를 인하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 구청장은 “재산세는 지방정부의 주요 세원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방정부와 논의가 필요했었다”면서 “특히 정부가 재산세 인하 대상 주택을 6억원 이하로 정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이 많은 노원, 성북, 은평 등의 세수 감소액이 강남 3구보다 높은 결과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지자체장들은 대한민국이 중앙집권 구조에서 자치분권 구조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인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통과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문 구청장은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자치와 분권은 시대적 요구”라며 “이 행사가 매년 지속됨으로써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 중앙과 지방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장으로 성장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소송 30번째 기각·재검표 패배… 트럼프 ‘불복 카드’ 반전 없었다

    소송 30번째 기각·재검표 패배… 트럼프 ‘불복 카드’ 반전 없었다

    트럼프 캠프의 대선 불복 소송이 연일 법원에서 기각되는 가운데 다음주 주요 경합주들이 대선 결과 인증에 나서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공식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끝까지 소송전과 재검표 요구를 이어 가겠지만 반전 카드는 사실상 없어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펜실베이니아주 중부연방지법의 매슈 브랜 판사가 이곳에서 개표 결과 인증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기각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우세 지역은 우편투표의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했는데, 공화당 우세 지역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캠프는 지난 9일 700만표에 이르는 우편투표 전체를 무효화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브랜 판사는 이날 무려 37쪽이나 되는 의견서에서 “증거 없는 억지”라며 “깜짝 놀랄 만한 결과를 원했다면 강력한 법적 주장과 만연한 부정에 관한 사실적 증거로 단단하게 무장해서 나와야 하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펜실베이니아)의 모든 유권자는 물론 단 한 명의 선거권을 박탈하는 것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CNN은 이날 패소에 대해 지금까지 트럼프 측이 제기한 32건의 소송 중에 30번째 기각 또는 철회 사례라며, 트럼프 캠프가 이긴 단 2건도 극소수의 표만 걸려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고문단은 이번 기각을 법원의 ‘사전 검열’이라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전날 네바다주 지방법원도 트럼프 지지 단체가 제기한 선거 결과 승인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캘리포니아주로 이사한 1411명이 네바다 유권자로 등록했고, 10년간 투표하지 않은 8000명에게 투표용지가 송달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글로리아 스터먼 판사는 “부정선거와 관련한 권리구제 절차가 있는데 선거 자체를 버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나에겐 충격적”이라고 했다. 수작업 재검표까지 했던 조지아주가 전날 1만 2670표(0.25% 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했고, 역시 바이든 당선인이 앞선 펜실베이니아·미시간주가 23일 개표 결과를 인증한다. 기존 결과가 바뀌지 않으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때 과반수 선거인단(270명)을 확보하게 된다. 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주의 인증 기한은 24일, 애리조나주는 30일, 위스콘신주는 다음달 1일이다. 트럼프 측은 그럼에도 소송전을 포기하지 않을 작정이다. 공화당은 이날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의 개표 결과 감사를 요구하며 인증일을 2주 늦추자고 요청했다. 이미 위스콘신의 2개 카운티에서 재검표를 요구했고, 조지아도 격차가 0.5% 이내여서 주법에 따라 추가 재검표를 요청했다. 주별로 선거 결과 확정이 시한을 넘기면 주의회가 선거인단 배정에 개입하는 것을 노리는 전략이지만, 각종 소송이 연일 기각되면서 성공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금융위기 초래한 서브프라임에 육박하는 미 학자금 대출

    금융위기 초래한 서브프라임에 육박하는 미 학자금 대출

    미국 정부가 연방학생대출 프로그램으로 인해 무려 4350억달러(485조 9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같은 손실 규모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불러온 서브 프라임 모기지 손실 규모에 근접하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교육부가 올해 초 연방정부가 보유한 학자금 대출 1조 3700억달러(1532조원)를 검토한 결과, 채무자들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9350억달러(1044조 4000억원)를 상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나머지 4350억달러는 납세자에게 전가된다. 분석은 정부 회계기준에 따른 것으로, 약 1500억달러(167조 5000억원)의 사기업 부채는 포함하지 않았다. 학자금 대출은 미국에서 신용카드 대출과 자동차 대출을 웃돌고 모기지 대출 다음이다. 채무 부문에서 두번째로 크다. 학자금 대출 손실 증가 규모는 정부가 향후 10년 간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를 측정하는 정부의 계획보다 훨씬 가파르다. 2004년 2500억 달러에서 15년 만에 1조 3700억달러로 늘어났다. 지난해 의회 예산국은 학생대출 프로그램이 행정비용을 포함해 315억 달러(35조 1000억원)가 들 것으로 추정했다. 과거 수십년 간 ‘묻지마 대출(no-questions-asked lending)’ 결과 정부는 악성 부채가 쌓인 사실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에 따르면 민간 기업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53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악성 학자금 대출 부채가 금융위기를 촉발할까. 민간 채권자와 달리 미국 정부는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손실을 흡수하고자 저리로 수조 달러를 빌려올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납세자들이 갚아야 한다. 의회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세금을 올리고, 다른 예산을 깎기 때문이다. 금융위기와 같은 대격변의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에 연방정부는 일부 대학이 인플레이션율보다 학비를 훨씬 더 높이 인상하는 등의 기존 대출 관행을 수수방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재무부에서 근무한 콘스탄티 야넬리스 시카고대 교수는 “여기에는 시장 원리가 없다”며 “2007~2008년 우리는 위험에 베팅한 많은 대부자들이 파산하는 것을 봤지만, 학생 대출 시장에서는 그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매년 6000개 이상의 대학 학생들에게 1000억 달러(111조 7000억원) 이상을 대출하고 있다. 이같은 대출은 학생의 학점이나 전공 분야, 졸업후 상환 능력을 따지지 않는다. 보수적 싱크탱크인 미국행동포럼(AAF)을 이끄는 더글러스 홀츠 에킨 전 의회예산국(CBO) 국장은 “대출자의 자질, 상환 능력, 대출의 효과를 평가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며 “결국 납세자가 계산서를 들게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학자금 대출을 탕감하기 위한 행정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자는 학자금 대출자 1인당 1만 달러(1117만원)를 탕감하는 법률 제정을 거듭 지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인 8명 가운데 한 명 꼴인 약 4500만명이 학자금 대출을 갖고 있다. 평균 금액은 약 3만달러(3351만원)였다. 대출자의 6% 만이 10만달러 이상의 대출을 갖고 있다. 파산 또는 채무 불이행 비율은 11.4%에 이르지만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일시 해고 등으로 채무 불이행률이 급증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 연방법원, “대선 개표 결과 인증 막아달라” 트럼프 측 요구 기각

    美 연방법원, “대선 개표 결과 인증 막아달라” 트럼프 측 요구 기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대선 개표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측의 요구를 미 연방법원이 기각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중부연방지법의 매슈 브랜 판사는 트럼프 캠프가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면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랜 판사는 “실효성도 없고 추측에 근거한 제소”라고 기각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선의 치열한 경합주 중 하나였던 펜실베이니아주는 오는 23일 개표 결과 인증을 마감할 예정이다. 23일은 또다른 경합주인 미시간의 개표 결과 인증 마감일이기도 하다. 이 두 주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다는 언론의 예측이 이미 이뤄진 곳으로, 실제로 승리 인증이 나오면 다른 경합주의 개표 결과 인증을 기다리지 않더라도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의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확정 짓게 된다. AP통신은 이번 펜실베이니아 연방법원의 결정을 “대선 개표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희망에 치명적인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방정부 우수 정책 공유의 장으로 우뚝…제2회 자치분권 포럼 열려

    지방정부 우수 정책 공유의 장으로 우뚝…제2회 자치분권 포럼 열려

    “자치분권을 위해 지방정부의 자율성은 더하기, 불필요한 규제 빼기, 책임과 역량 곱하기, 재정과 권한 나누기가 필요합니다.”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개최한 제2회 자치분권 포럼이 지난 20~21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 호텔에서 ‘자치분권! 국민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읽다’란 주제로 열렸다. 이 행사는 스웨덴의 정치 토론 축제인 ‘알메달렌 주간’에서 본떠 만들었다. 알메달렌은 스웨덴 고틀란드라는 섬의 작은 마을로 여름 휴가철이 되면 정치인, 언론인, 기업인, 시민단체 등이 모여 시민들과 다양한 정책을 이야기하는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알메달렌 주간은 스웨덴 사람들이 정치를 얼마나 가깝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축제다. 애초 이 행사 역시 매년 9월 제주에서 개최되며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전국 지방정부의 우수 정책 사례 공유, 토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하지만 지난 9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한 차례 연기됐으며, 박람회 형식의 행사를 포럼으로 축소했다. 참가 인원을 200여 명으로 제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일정도 간소화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해 40여개 기초 및 광역 지방정부가 참여했던 반면 올해는 20여개 지방정부가 참여했다. 첫날인 20일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기조 강연, 협의회 정기총회, 지방자치분권 연극, 5개 소주제별 자치분권 콘퍼런스 등이 펼쳐졌다. 협의회장인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 상황 속에서도 지방정부는 드라이브 스루를 최초로 제안하고 중·소 패션·섬유업체와 손잡고 마스크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등 성공적인 ‘K-방역’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위기상황에서 더욱 힘을 발휘하는 지방정부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30년 역사의 지방자치를 보다 완전하게 만들고, 자치분권국가 대한민국을 실현하자”고 말했다. 이광재 국회의원은 ‘K-뉴딜, 우리 지역을 어떻게 바꿀 것인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이 의원은 “지역의 발전은 인구수가 아닌 혁신 여부에 달려있다며 ‘교육판 넷플릭스’를 도입해야한다”며 “전세계 살아있는 지식인들의 온라인 강의를 지역에 공급하고, 성공적인 사례를 모아갈 때 지역이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이동진 도봉구청장이자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둘째 날에는 ‘지방자치 30년, 자치분권의 역할’을 주제로 김동현 서울신문 차장의 진행으로 문 구청장과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장의 대담이 열렸다. 코로나19가 지방분권에 미친 영향을 묻는 말에 문 구청장은 “변화무쌍한 대변혁의 시대에서 전 국가적인 위기상황이 올 때 지방이 지역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대응책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세대별, 지역별 다양한 사례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자치분권의 실체에 대한 주민의 체감도가 높아지고 무엇이 진정한 자치분권이며, 왜 자치분권이 필요한지 생활 속에서 와 닿았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왜 지방분권을 이야기할 때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 4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세입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국세 대비 지방세 비율은 2018년 기준 22.3%로 연방형 국가의 평균치인 32.3%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단일형 국가 평균치 15.1%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인다”며 “다만 세출의 측면에서 세입과 격차가 큰 상황으로 현 상황에서 보면 6대 4라는장기 목표치가 낮은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번 행사는 ‘자치분권,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한 지자체장들의 소회 발표로 마무리됐다. 지자체장들은 ‘대한민국이 국민의 시대에서 주민의 시대로, 중앙집권 구조에서 자치분권 구조로 나아가도록 하는 데 지방정부가 연대하고 앞장서겠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문 구청장은 “저성장, 저출생, 고령화, 양극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자치와 분권은 시대적 요구”라며 “이 행사가 매년 지속됨으로써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 중앙과 지방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장으로 성장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0.25의 비밀

    한은 기준금리 0.25의 비밀

    1999년 5월 6일 ‘4.75’, 2000년 2월 10일 ‘5.00’, …… , 2018년 11월 30일 ‘1.75’, 2019년 7월 18일 ‘1.50’, 10월 16일 ‘1.25’, 2020년 3월 17일 ‘0.75’, 5월 28일 ‘0.50’.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다. 올 3월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제외하고는 0.25%포인트를 기준으로 오르고 내렸다. 한국은행은 왜 0.20%포인트나 0.30%포인트가 아니라 0.25%포인트를 기준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걸까. 20일 한은에 따르면 0.25%포인트는 기준금리 조정 때 금융시장이나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최소 단위다. 박종우 한은 정책총괄팀장은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 관행적으로 굳어진 중앙은행의 최소 금리 폭”이라고 설명했다. “큰 영향을 줘야 한다고 판단될 땐 ‘빅컷’을 단행할 수도 있고, 최근 호주가 0.10%포인트 인하한 것처럼 소폭으로 낮출 수도 있다. 하지만 0.1%포인트를 적용하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폭을 조정해야 하는데, 그 기준을 통상 전 세계 중앙은행은 0.25%포인트로 보고 있다. 우리도 0.1%포인트 내릴 수 있지만 지금 기준금리가 0.5%이기 때문에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 전문가들도 0.25%포인트는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적정 수치라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론적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수치”라며 “너무 크면 시장에 큰 충격이 주어지고, 너무 작으면 영향력이 없다보니 0.25%포인트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사결정 횟수를 빈번하게 한다면 0.1%포인트로 해도 상관없다. 의사결정을 자주하면 여러 번 올리거나 내리거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의사 결정 빈도가 1년에 8번 정도인데, 그 정도를 감안해서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0.25%포인트를 정한 것 같다. 0.25%포인트를 기준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시장에 적정 수준의 충격을 주는 것으로 본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금리가 세계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미국 기준을 따라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도 0.25%포인트를 ‘베이비 스텝’(baby step)으로 본다. 그보다 아래로 조정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0.25%포인트가 가장 의미가 있으면서도 과도하지 않다. 우리는 기준금리를 내리고 올릴 때도 독자적으로 하지 않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맞춰 내릴지 올릴지 결정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미 조지아 재검표도 “바이든 승리”… 다른 경합주 확정 시한은?

    미 조지아 재검표도 “바이든 승리”… 다른 경합주 확정 시한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경합주 중 하나였던 조지아주의 재검표에서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은 수작업을 통해 약 500만표를 일일이 재검표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1만 2275표 차이로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개표 잠정 결과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1만 4007표(0.3%포인트) 차이로 이긴 것으로 발표돼 격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주법에 따라 재검표를 하기로 돼 있는 데 따라 재검표에 들어갔는데 표 차가 1700표 정도로 줄었지만 승패는 바뀌지 않았다. 19일 조지아와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주 법원은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소송을 잇따라 기각했다. 조지아주 연방법원은 이 주의 투표결과 인증 시한 하루 전인 이날 대선에서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인증을 막아달라는 애틀랜타 변호사 린 우드의 소송을 기각했다. 애리조나주 법원은 이날 선거 당일 이뤄진 투표에 대한 광범위한 감사를 요구한 주 공화당의 소송을 기각하면서 재소 불가 판결을 내렸고, 이 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매리코파 카운티의 투표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공화당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벅스 카운티 1심 법원에서는 트럼프 캠프가 기술적인 사유를 들어 2000건 이상의 부재자 투표를 집계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캠프는 다른 두 곳의 카운티에서도 소규모 부재자 투표에 대해 문제 삼는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CNN은 싸움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트럼프 측 변호사들의 약속에도 불구, 바이든의 승리를 빼앗을 ‘포스트 대선’ 소송은 거의 남아있는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측의 패소는 최근 계속 누적돼 왔으며, 지난 13일 하루에만 9건이 기각되거나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한 CNN에 따르면 트럼프측 유권자들은 이번 주 들어 유권자 사기 의혹을 제기했던 4건의 소송을 취하했다. 소송 전망에서도 패색이 짙어지자 로펌들도 잇따라 발을 빼는 실정이다. 여전히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더기 소송을 제기해 승소를 바라기보다 경합주에서 선거인단을 확정하는 시한을 넘기도록 지연시키려는 목적이 강하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미국 대선은 전국민 투표를 한 뒤 각 주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주마다 배정된 선거인단이 최종 투표를 통해 당선인을 결정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돌아가려면 모든 주가 마감 시한 안에 선거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확정된 결과를 토대로 주정부가 선거인단을 배정하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 확정 시한을 넘기면 주의회가 선거인단 배정에 개입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뒤집기’도 이론상으로 불가능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이 점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전략이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현재까지 트럼프 측이 제기한 소송 대다수가 증거 불충분 등으로 기각됐고 펜실베이니아주 등 일부 주 의회는 선거인단 선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아래는 현지 일간 뉴욕 타임스(NYT)의 19일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주요 경합주의 선거 결과 확정 절차와 마감 시한이다. ◇ 조지아-11월 20일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조지아주는 20일까지 선거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19일 재검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1만 2275표 차로 승리했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한까지 결과를 확정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20일 확정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미시간·펜실베이니아…11월 2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선 각 카운티가 23일까지 선거 결과를 확정해 캐시 부크바 주 국무장관에게 전달해야 한다. 주 국무장관의 최종 확정에는 마감 시한이 따로 없지만 지연할 이유가 없다고 NYT는 설명했다. 미시간주에선 같은 날까지 주 개표참관위원회가 집결해 각 카운티 개표참관위원회가 제출한 확정 선거 결과를 최종 인증해야 한다. 이곳 역시 시한 내에 확정을 완료할 전망이다. ◇애리조나…11월 30일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데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한 애리조나는 이달 30일까지 선거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애리조나주 공화당은 피닉스를 포함한 매리코파 카운티의 선거 결과 확정을 미뤄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고 카운티 당국자들에게 선거 인증을 지연하라고 압박했지만 주 법원에서 기각당해 확정 시한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네바다·위스콘신…12월 1일 네바다주에선 주지사가 12월 1일까지 각 카운티 선거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현재 모든 주요 외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곳에서 승리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NYT는 진단했다. 위스콘신에선 이미 모든 카운티가 선거 결과 확정을 완료했지만 트럼프 캠프가 재검표를 요청한 상태다. 주에서 이를 받아들여도 마감시한 안에 완료할 수 있으며 바이든이 앞선 표 차를 감안하면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中인민해방군 돈줄 차단… 트럼프 ‘피니시 블로’ 날렸다

    中인민해방군 돈줄 차단… 트럼프 ‘피니시 블로’ 날렸다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60여일을 남겨두고 중국에 대해 ‘피니시 블로’(결정타)를 날렸다.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중국 기업 31곳에 대해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다. 미 백악관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인민해방군 조직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중국 기업에 대해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공개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은 미국 기업과 개인들이 중국군의 발전을 돕는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인식하는 중국 기업들의 주식을 직간접적으로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은 군과 정보기관 등 국가안보 조직의 발전과 현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이들에 재원을 제공하기 위해 점점 더 미국 자본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인의 투자자금이 중국 기업을 통해 중국 군사력을 높이는 데 쓰이고 군사능력을 증강한 중국군이 미 본토와 해외 주둔 미군을 직접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이 ‘민군융합’이라는 국가전략을 통해 민간기업이 군사 및 정보활동을 지원하게 함으로써 군산복합체의 규모를 키운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은 표면적으로는 개인과 민간의 영역으로 남아 있지만 직접적으로 중국군, 정보활동, 정보기관의 발전과 현대화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美 “중국군 관련 기업 시총 최소 553조원”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기업들은 국내외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해 미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팔고, 미국 자본에 접근하려는 여러 행위를 함으로써 자본을 끌어모은다”며 “그런 방식으로 중국은 미 투자자들을 이용해 자국 군사의 발전과 현대화를 위한 자금을 댄다”고 비판했다. 결국 미국 자본이 미국과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의 대량살상무기(WMD)와 첨단 재래식 무기개발 및 사용, 사이버 공격 지원에 쓰여 부메랑이 돼 되돌아오고 있다는 게 미국 정부의 기본 인식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 정부가 올해 중국군의 현대화 작업을 지원하는 ‘중국군 관련 군사기업’ 명단을 발표한 뒤 이뤄진 후속 조치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 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31개 중국 기업 명단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이들 중국 기업과 그 자회사들의 시가총액이 최소 5000억 달러(약 553조 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자본이 중국군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획기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행정명령 대상기업 31곳은 중국의 첨단 테크기업을 비롯해 에너지, 통신, 건설 등 광범위한 업종이 총망라됐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비롯해 중국 최대 통신회사 중국전신(電信)그룹(China Telecom·China Telecommunications), 최대 이동통신 회사 중국이동통신그룹(CMCC·China Mobile Communications) 등 대기업과 국유기업 등이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다 세계 최대 폐쇄회로(CC)TV 카메라 업체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HIKVISION), 세계 5위 컴퓨터 서버업체 랑차오(浪潮)그룹(Inspur Group) 등 첨단 테크기업들도 상당수 올라 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 대중국 압박에 고삐를 죄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1개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홍콩 증권거래소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선전 두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중국전신그룹과 중국이동통신그룹은 미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일부 기업들은 뮤추얼펀드(투자회사)에 편입돼 미 기업이나 개인들에 의해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통령의 조치는 의도치 않게 중국군이나 중국 정보기관의 역량 강화에 자본을 제공하는 것으로부터 미국 투자자들을 보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中인권 이유로 추가 제재 가능성 행정명령에 따르면 내년 1월 11일 발효되면 미국 투자자나 기관은 해당 기업 주식을 소유하거나 관련 펀드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미 투자자들은 이들 업체의 주식을 거래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이들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기관이나 개인은 내년 1월 11일까지 모두 처분해야 한다. 미 국방부가 중국 군부와 관련돼 있다고 추가로 지정하는 기업의 주식은 지정 60일 뒤부터 매매가 금지된다. CNN에 따르면 이 명단에는 연기금 거래도 금지 대상이다. 백악관은 지난 5월 연방공무원퇴직연금(TSP)을 총괄하는 노동부에 대중 투자를 중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미국 기업이나 개인의 투자액이 얼마인지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명령이 발효되면 앞으로 미국 기업이나 개인들의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 시장조사업체 CFRA의 토드 로젠블루스 상장지수펀드 리서치 부문 선임이사는 “이번 조치는 중국 자산 투자에 대한 미 투자자들의 관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을 비롯해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행정명령이 언제 종료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물론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수많은 행정명령을 철회하기 위한 별도의 행정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그러나 관련 사안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까지 남은 임기 10주 동안 중국에 대한 강경책을 더 많이 쏟아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가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강행하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뒤집기 어려운 정책을 끝까지 밀어붙임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유산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는 지난 15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와 홍콩에서의 인권 탄압과 미국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더 많은 중국 기업과 정부 기관, 관료를 제재하거나 거래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 강경파 인사들을 정부 고위직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중국이 방침을 뒤집고 국제 무대에서 책임감 있는 플레이어가 되지 않는다면, 미래의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행동을 뒤집는 건 정치적으로 자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中 “중국기업 합법적인 권익 수호할 것”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에 “안보를 구실로 멋대로 중국 기업을 탄압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의 군민융합 발전 정책을 악의적으로 비방한다”면서 “우리는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10주간 남은 재임 기간에 일련의 강경한 대중국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막 ‘광기’(madness)에 대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신창(信强)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부주임은 “대중국 강경정책은 트럼프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되고 미국에서 널리 찬사를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입장을 전환하는 것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행위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재임 기간은 대중국 카드의 영향력을 최대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주장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공직자 소신인가, 정치적 행동인가… ‘당선인 승인 보류’ 美연방총무청장

    공직자 소신인가, 정치적 행동인가… ‘당선인 승인 보류’ 美연방총무청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승자 승인 및 인수위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있는 에밀리 머피 연방총무청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CNN은 살해 협박까지 받는 등 머피 청장에 대한 공화·민주 양당의 정치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총무청은 한국의 옛 총무처나 조달청처럼 말 그대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하는 행정지원 업무를 하는 기관이다. 총무청장 역시 정치와는 거리가 먼 공직자 신분에 불과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만큼은 워싱턴 정쟁의 한복판에서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머피 청장을 옹호하는 이들은 그가 법 규정에 따른 판단을 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그와 가까운 인사들은 CNN에 머피 청장이 총무청에서 오래 근무한 관료일 뿐으로 정치와 거리가 멀고, 친트럼프 인사도 아니라고 변호했다. 특히 머피 청장은 재검표 사태까지 가며 한 달 넘게 당선인 확정이 늦어졌던 조지 W 부시 대 앨 고어의 2000년 대선을 전례로 삼아 현재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머피는 이미 이번 선거가 개표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을 예상하고 2000년 당시 총무청장이었던 데이비드 배럼에게 대선일 전에 자문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머피 청장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바이든의 당선이 확실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으로도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선 승인 보류가 코로나19 사태와 국가안보 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원칙에 따른 행보가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노림수에 놀아나게 됐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인수인계에 법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를 확인하는 것은 연방총무청에 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자신이 연일 ‘선거 사기’ 주장을 내놓으며 정국을 혼란에 빠뜨리면서도 정작 모든 책임은 머피 청장에게 돌리고 있는 셈이다. 한 전직 총무청 관료는 CNN에 “내가 경험했던 머피 청장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지만, 이번 결정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바이든의 당선이 분명한 상황에서 완전히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소신일까, 정치 행위일까...연방총무청장에 쏠리는 눈

    소신일까, 정치 행위일까...연방총무청장에 쏠리는 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승자 승인 및 인수위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있는 에밀리 머피(사진) 연방총무청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CNN은 살해 협박까지 받는 등 머피 청장에 대한 공화·민주 양당의 정치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총무청은 한국의 옛 총무처나 조달청처럼 말 그대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하는 행정지원 업무를 하는 기관이다. 총무청장 역시 정치와는 거리가 먼 공직자 신분에 불과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만큼은 워싱턴 정쟁의 한복판에서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머피 청장을 옹호하는 이들은 그가 법 규정에 따른 판단을 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그와 가까운 인사들은 CNN에 머피 청장이 총무청에서 오래 근무한 관료일 뿐으로 정치와 거리가 멀고, 친트럼프 인사도 아니라고 변호했다. 특히 머피 청장은 재검표 사태까지 가며 한 달 넘게 당선인 확정이 늦어졌던 조지 W 부시 대 앨 고어의 2000년 대선을 전례로 삼아 현재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머피는 이미 이번 선거가 개표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을 예상하고 2000년 당시 총무청장이었던 데이비드 배럼에게 대선일 전에 자문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머피 청장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바이든의 당선이 확실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으로도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선 승인 보류가 코로나19 사태와 국가안보 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원칙에 따른 행보가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노림수에 놀아나게 됐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인수인계에 법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를 확인하는 것은 연방총무청에 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자신이 연일 ‘선거 사기’ 주장을 내놓으며 정국을 혼란에 빠뜨리면서도 정작 모든 책임은 머피 청장에게 돌리고 있는 셈이다. 한 전직 총무청 관료는 CNN에 “내가 경험했던 머피 청장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지만, 이번 결정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바이든의 당선이 분명한 상황에서 완전히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 선관위 “바이든 승리” 트럼프 좋다만 이유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 선관위 “바이든 승리” 트럼프 좋다만 이유

    미국 미시간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웨인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 카운티의 당선인으로 선언하는 데 두 명의 공화당 위원들이 반대해 2-2로 갈렸다가 두 시간 만에 공화당 위원들이 입장을 바꿔 4-0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 바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반색을 했다가 낙담하기에 이르렀다. 웨인 카운티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이자 대표적인 ‘러스트 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지역인 디트로이트를 포함하고 있다. 공화당 측이 일련의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기각당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승인은 대선 불복 소송 및 인증을 지연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를 가로막았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위원들이 1차 투표에서 투표수 불일치 등을 이유로 당선 인증을 거부했을 때만 해도 “와우, 미시간(사실은 웨인 카운티만)이 선거 결과를 인증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용기를 갖는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트윗했다. 이어 ‘웨인 카운티만 아니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에서 승리할 것’이란 글을 리트윗하면서 “미시간을 트럼프에게 되돌려라”며 “엄청난 문제를 갖고 있는 디트로이트에겐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쓰기도 했다. 다른 공화당원들도 웨인 카운티가 당선인 인증을 보류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두 시간 만에 급반전했다. 미시간주 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80만명이 넘는 웨인 카운티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됐고 표가 제대로 집계됐다”며 “당신이 변화를 만들었다”고 환영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14만 8000여표 앞섰는데 특히 웨인 카운티에서 40%포인트 가까운 득표율 차이로 앞섰다. 한편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반대파 숙청에 열을 올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크리스토퍼 크레브스 국토안보부(DHS) 사이버안보·기간시설 안보국(CISA) 국장을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미국 대선 보안과 관련해 죽은 사람의 투표 참여, 선거 감시단의 투표소 출입 불허, 개표기 결함 등 대규모의 부적절 행위나 부정에 관한 매우 부정확한 발언을 했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 출신인 크레브스 국장은 2016년 대선 러시아 개입 의혹 이후 신설된 CISA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CISA는 이번 선거에서 각 주 정부 및 개인 회사들과 협력해 투표 장비를 공급하고 사이버 선거 보안 업무를 총괄하면서, 외부 세력의 선거 개입을 잘 막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CISA는 ‘루머 관리’ 페이지를 만들어 트럼프 지지자들이 퍼뜨린 부정선거 의혹을 반박하고 허위 정보를 관리했다. CISA는 사망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다거나 누군가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을 일축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대선 투표 결과가 바뀌었다는 주장에 근거가 없으며, 따라서 이번 대선이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는 연방정부 및 주 정부 관리들의 성명을 배포하는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미움을 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반도 평화 지지해달라” 文, 美 지한파 의원 당선자에 축전

    “한반도 평화 지지해달라” 文, 美 지한파 의원 당선자에 축전

    로 칸나·앤디 킴·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등 발의 주도문재인 대통령이 이번달 미국 연방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지한파’ 의원들에게 한반도 평화를 지지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축전을 발송했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축전을 보낸 의원들은 민주당 에드 마키 상원의원과 같은 당 로 칸나·앤디 킴·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이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 역할을 해온 한미 동맹이 앞으로도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국제사회의 안정·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미 관계에 보여준 관심과 성원은 양국 동맹을 더 공고히 하는 밑거름이었다”며 한미 관계 발전에 앞장서 온 이들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청와대는 이들은 미 의회 내에서 한미 동맹 강화 법안과 한미 동맹 지지 결의안, 한국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등의 발의를 주도하며 한미 동맹 발전과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한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들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에는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와 한국 관련 단체 대표 인사들에게 축전을 발송해 한미 동맹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간호사 실수로 피임 대신 백신”…美정부 110억 배상

    “간호사 실수로 피임 대신 백신”…美정부 110억 배상

    피임약 대신 독감백신 맞고 임신태어난 여아 선천적 뇌 기형“병원 지원하는 연방정부에 책임” 미국에서 피임 주사를 맞으러 갔다가 간호사 실수로 독감 주사를 대신 맞고 임신한 여성에게 정부가 1000만달러(약 110억7000만원)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주 서부 연방지방법원은 최근 연방정부가 이 여성의 아이에게 750만 달러, 여성과 아이 아버지에게 250만 달러를 각각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엘살바도르 난민으로 16세 때 미국에 건너온 이 여성은 2011년 ‘데포프로베라’라는 피임 주사를 맞기 위해 시애틀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이 주사는 3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맞아야 피임 효과가 생긴다. 하지만 해당 병원의 간호사는 병원 기록을 제대로 보지 않은 채 그에게 데포프로베라 대신 독감백신을 접종했다. 여성은 두 달 뒤 다음 처방을 예약하려고 병원에 연락했을 때야 자신이 주사를 잘못 맞은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원치 않는 임신 끝에 여아를 출산하게 됐다. 현재 8살인 이 아이는 ‘양측성 실비우스고랑 주위 다왜소회뇌증’이라는 희귀질환을 갖고 태어났다. ‘양측성 실비우스고랑 주위 다왜소회뇌증’은 뇌 기형의 일종으로, 아이는 지능지수(IQ)가 70이고 인지 지연, 뇌전증, 시력 저하 등의 합병증을 앓고 있다. 해당 병원은 저소득층과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곳인 만큼 법원은 연방정부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봤다. 여성 측 변호인은 “딸아이의 천문학적인 의료, 교육비를 지원받게 돼서 아이의 부모가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구호자금 177억 받아 람보르기니·포르쉐 산 美남성들

    코로나 구호자금 177억 받아 람보르기니·포르쉐 산 美남성들

    코로나19 구호자금을 허위로 받아 고급 스포츠카와 부동산 등을 사는데 탕진한 간 큰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에 거주하는 남성 6명과 일리노이주에 사는 남성 1명은 미국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경기부양책을 이용한 대규모 사기를 기획했다. 이들이 이용한 ‘케어스 법안’(CARES Act)은 연방 정부가 지난 3월 통과시킨 경기부양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과 추가 실업급여 등의 지원을 담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구호자금이다. 남성 7명은 허위로 사업장을 세우고 86세 노모를 포함해 가짜 직원들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이를 토대로 3000만 달러의 구호자금 대출을 신청했다. 이중 1600만 달러, 한화로 약 177억 원을 받는데 성공한 이들은 흥청망청 소비를 시작했다. 이들은 람보르기니와 포르쉐 등 고가의 스포츠카를 사들였고, 일부 남성은 휴스턴 교외에서 여러 채의 부동산까지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남성 7명은 모두 꼬리를 밟혔고, 조사를 통한 압수수색을 받았다. 현지 법무부는 이 과정에서 고급 스포츠카를 포함해 총 45건의 압류가 진행됐으며, 이들을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 사기꾼들은 납세자의 돈을 훔치기 위해 매우 복잡한 계획을 세웠다. 이런 창의력과 노력을 오히려 유용한 일에 투입했다면 더욱 생산적인 것을 만들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구호자금 사기 사건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연방 검찰이 경기부양책 소상공인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지원금 사기 단속을 실시한 결과, 허위청구 등을 통해 지원금을 받은 57명이 기소됐다. 기소된 이들은 최대 수천만 달러까지 청구해 지원금을 받은 뒤 이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유명 미식축구 선수도 포함돼 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86명 탄 여객기와 드론, 2500m 상공서 가까스로 충돌 면해

    186명 탄 여객기와 드론, 2500m 상공서 가까스로 충돌 면해

    영국의 대표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 여객기가 승객 약 200명을 싣고 가던 중 불법으로 비행 중이던 드론과 가까스로 충돌을 면했다.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영국 이상접근비행조사위원회(UK Airprox Broa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4일 오후 3시 20분경 이지젯 여객기 에어버스 A320은 그리스 아테네로 향하기 위해 맨체스터공항에서 이륙했다. 승객 186명을 태운 여객기는 이륙 직후 약 2500m 상공까지 올랐을 때, 조종사들은 조종석 앞으로 드론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본 뒤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당시 문제의 드론은 승객 수백 명을 태우고 빠르게 이륙 중인 여객기와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데다, 시속 수백㎞의 매우 빠른 속도로 날고 있었다. 무게 10㎏으로 추정되는 드론은 제한 고도보다 20배 높은 상공을 날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드론에 허용되는 비행 고도는 약 122m 정도인데 이보다 무려 20배에 달하는 고공에서 불법 비행 중이었던 것. 만약 해당 고도에서 여객기와 충돌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문제의 드론을 불법으로 날린 범인은 아직 찾지 못한 가운데, 이상접근비행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비행기 충돌 위험이 심각한 것을 의미하는 가장 위험한 카테고리인 ‘A사고’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무거운 드론과 여객기가 충돌하면 제트 엔진이 갑자기 멈출 수 있다. 여객기 앞유리와 충돌할 경우 조종사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도 있다”면서 “영국 교통부와 항공조종사협회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고속으로 비행하는 4㎏ 정도의 드론과 여객기 앞 유리가 부딪히기만 해도 여객기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불법 드론 비행으로 인한 위험은 해마다 늘고 있다. 이상접근비행조사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29건, 2016년 71건, 2017년 92건, 2018년에는 128건의 드론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초에는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활주로 인근에 드론 2대가 나타나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36시간 동안 1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승객 14만명 이상이 불편을 겪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전문가들은 드론이 항공기와 충돌하는 것은 새와 항공기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드론이 항공기 엔진에 빨려들어가면 기능 고장을 일으킬 뿐 아니라 드론에 들어가는 리튬 전지가 항공기 화재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국 반독점국과 손잡은 윤석열...국제카르텔 뿌리 뽑는다

    미국 반독점국과 손잡은 윤석열...국제카르텔 뿌리 뽑는다

    윤석열, 미국 방문 2년 만에 결실고위 회담 등 후속 조치 곧 추진대검찰청은 미국 연방검찰(DOJ)과 반독점 형사집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 검찰이 반독점 분야에서 외국 형사사법 기관과 국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화상으로 마칸 델라힘 미 연방검찰 반독점국 수장과 함께 국제카르텔 등 초국경적 중대 불공정거래사범에 대한 형사집행 공조를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지난 5월 미 워싱턴에서 서명식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되면서 이날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협약은 두 기관의 형사집행 관련 공조 강화, 정보 공유, 인적 교류·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서명 즉시 발효된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고위 회담 및 공동 워크숍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인 2018년 12월 미국을 방문해 마칸 델라힘 반독점국 수장과 만나 양국간 공조 강화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2년에 걸친 실무 협상과 문구 조율을 거쳐 협약 체결이란 결실을 이뤘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국내외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각국 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국제카르텔 등 거대 다국적 기업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엄정히 대응할 수 있도록 외국 사법경쟁당국과 교류·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넌 본드가 아냐” FBI가 쫓던 사기범 수중 스쿠터로 물속에

    “넌 본드가 아냐” FBI가 쫓던 사기범 수중 스쿠터로 물속에

    미국에서 금융사기를 저지른 40대 남성이 연방수사국(FBI)의 검거를 피해 제임스 본드 식으로 멋지게 달아나려 했으나 결국 붙잡혔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매튜 피어시(44)는 처음에 픽업 트럭으로 달아났다. 도로를 두 번이나 벗어났다. 그러다 수중 스쿠터를 이용했다. 요원들의 추적을 피하려고 차가운 날씨에도 물속에 들어간 상태로 내달렸다. 하지만 요원들은 물방울을 이용해 그가 달아나는 방향을 예측했고, 25분 뒤 그는 수면 위로 떠올랐다가 수갑을 채우고 말았다. 그는 한 시골 교회에서 폰지 사기를 쳐 3500만 달러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장비는 1965년 007 시리즈 ‘선더볼’에서 수면 아래 싸움에 등장한 뒤 군사용으로 전 세계에서 애용되고 있다. 레딩 시의 근처 호수에 이르자 손에 익숙하지 않은 수중 스쿠터를 끌고 달아났다. 나중에 보니 그가 쓴 모델은 야마하 350Li 모델이었다. 시속 6.5㎞로 물속 30m 지점까지 내려가 이동할 수 있다. 사기 피해자들을 변호하는 조시 콘스 변호사는 “FBI의 추격을 받는 이들이 어떤 마음을 먹게 되는지 여러분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계속해 수사하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그가 달아나 호수에까지 뛰어들어 잠수할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해 달아나려 했다. 경찰 응급요원들은 그를 검거한 뒤 저체온증 검사를 하고 그의 아내로부터 전달받은 마른 옷을 건넸다고 새크라멘토 비의 온라인 뉴스가 전했다. 수사관들은 그가 사업 파트너 케네스 윈턴과 함께 자신드의 회사 패밀리 웰스 리가시 앤드 졸라에 투자하라고 돈을 모아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고객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몇 안되는 유동자산만 남겨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피어시는 이 밖에도 우편 사기, 도청 사기, 돈세탁, 증인 협박 등 여러 범죄를 저질러 징역 20년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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